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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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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망언'으로 언급되는 사례
2.1. 언론에서2.2. 일본 5ch에서의 용도

1. 개요

口是禍之門 입은 재앙을 여는 문이고
舌是斬身刀 혀는 자신을 베는 칼이니
閉口深藏舌 입을 닫고 혀를 깊숙히 간직한다면
安身處處牢 어디서나 거뜬히 몸을 편히 하리라
풍도(馮道), 882~954, 설시(舌詩)[1]
혀는 불과 같습니다. 혀는 우리 몸의 한 부분이지만 온몸을 더럽히고 세상살이의 수레바퀴에 불을 질러 망쳐버리는 악의 덩어리입니다. 그리고 혀 자체도 결국 지옥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중략) 사람의 혀를 길들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혀는 휘어잡기 어려울 만큼 악한 것이며 거기에는 사람을 죽이는 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공동번역성서 야고보의 편지 중. 앞서 나온 풍시의 초반부와 굉장히 유사하다. 이렇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입을 조심하라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망언()이라는 표현을 직역하면 '망령되게 한 말'을 뜻한다. 쉽게 해석한다면 이치에 맞지가 않아서 듣는 사람을 어이없게 하는 말이다. 즉, 헛소리.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하더라도 말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혹은 상황이 어떻냐에 따라 망언이 될 수 있다. 망언에는 '주제넘는 말'이라는 뜻도 있다. 망언은 피해자를 두 번 죽일 수 있고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그렇게 말한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비판을 받게 된다. 비슷한 말로 막말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막말은 거친 말이나 비속어 등을 의미하며, 망언은 그 사회적 파장이 클 때 사용한다.

"엎지른 물", "쌀은 쏟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등의 속담처럼 말은 한 번 뱉으면 다시 담지 못하니 말할 때에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특정인들은 망언 이후 대개 수습하려고 하나, 옛말에 따르면 한 번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하기 때문에 후폭풍을 수습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나무위키에서는 특정한 발언에 하이퍼링크 식으로 이 문서를 넣는 경향이 있다. 이 문서 대신 헛소리, 지랄, 개소리 등의 유사한 문서로 하이퍼링크를 넣을 때도 잦고 심지어는 여러 개를 한번에 넣기도 한다.

2. '망언'으로 언급되는 사례

이하의 예는 '망언' 그 자체의 예가 아니라 '망언'으로 언급되는 예를 다룬다. 따라서 이하 문단에서 '망언'은 따옴표 표기를 유지한다.

2.1. 언론에서

2010년대 들어 이 단어는 언론에서 새로운 클리셰 멘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로 TV나 인터넷 같은 대중매체들은 연예계 인물들이 "돈이 많은데 어디에 써야할지 모르겠다"나 "사실 내 외모가 연예인 치고는 별로 뛰어난 편이 아니다" 등의 발언을 하면 이걸 '망언'을 한다며 뉴스화시킨다.

여기서의 '망언'은 본래의 무거운 뉘앙스보다는 "배부른 소리", "염장질"이나 "어그로"와 비슷한 가벼운 뜻으로 쓴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 언론과 광고업주들의 관심 끌기용 헛짓놀음일 뿐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기사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 요인들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2.2. 일본 5ch에서의 용도

일본 5ch에서 '[ruby(妄言, ruby=もうげん)]'은 바른 말, 정당한 주장이라는 정반대의 뜻이다. 짐작할 만하겠지만 이것은 한국 언론에서 일본 정치인들의 정치관련뉴스를 보도하면서 늘 망언이란 표현을 씀에 따라 혐한 성향이 강한 5ch가 비꼬려고 반어적으로 썼기 때문이다. 2ch 용어 설명에서는 " 한국 정부 공인훈장"이라고도 써놨다. 5ch에서의 북증서 포지션과 같으며 민주화와 비슷하게 용어의 의미를 왜곡한 사례다. 다만 민주화는 긍정적 용어를 부정적으로 왜곡해 쓰는 경우지만, '망언'은 부정적 용어를 긍정적으로 왜곡해서 쓰는 경우.

이와는 별개로 '迷言(미혹할 미, 말씀 언)'[2]이라는 말도 있는데, 뉘앙스는 언론에서의 '망언'과 비슷하다. 즉, "배부른 소리", "염장질"이나 "어그로"와 비슷한 가벼운 뜻으로 쓰이는 표현. 대체로 아래의 예에 해당하는 표현들이 '迷言'으로 꼽히고 있다.


[1] 연산군 충신들의 충언을 듣기 싫어서 만든 신언패에 이 시가 인용되기도 했다. [2] 일본어 독음은 'めいげん'으로 '명언'과 같다. 띵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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