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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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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결문과 구결자3. 역사4. 원리5. 목록 (자토구결)6. 각필구결7. 점토구결8. 구결 일본 전파설9. 전산화
9.1. 구결 지원 폰트
10. 석독구결 자료 목록11. 둘러보기
파일:attachment/이두/idu.jpg
합부금광명경(合部金光明經) <15:08-09>

1. 개요



'구결(口訣)'이란 용어는 세 가지 의미로 사용한다.
  1. 한문에 보조적으로 사용한 한국어 표기법 중 하나다. 이두 향찰과는 다르게 한문 원문은 유지하되 한국어의 형식 형태소를 덧붙이며, 한문을 쉽게 읽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렇게 쓰인 글을 '구결문'이라고 한다.
  2. 한문에 덧붙이는 형식 형태소다. 예를 들어 "學而時習之면 不亦悅乎아"에서 가정형 어미 '면'과 의문형 종결 어미 '아'[1]가 이에 해당한다. 순우리말로 '입겿, 입계, 입기, 이끼[2]' 혹은 ''[3]라고도 하며 이를 추가하는 행위를 "토를 달다", '현결(懸訣)' 혹은 '현토(懸吐)'라고 한다.
  3. 구결문을 위해 사용하는 글자다. 본래의 한자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이두 향찰과는 달리 한자 획의 일부만 따거나 기존에 있던 한자를 간략화했다. '구결자'라고도 한다.

구결은 읽는 방식에 따라 석독구결(釋讀口訣)과 음독구결(音讀口訣)로, 쓰인 필기 도구에 따라 각필구결(角筆口訣)과 묵서구결(墨書口訣)로, 적힌 기호에 따라 점토구결(點吐口訣)과 자토구결(字吐口訣)로 나눌 수 있다.

일본에서도 가타카나 훈점을 사용해 구결과 유사한 표기 방식을 사용했다.

2. 구결문과 구결자

본래 구결이란 표현은 한문 원문에 덧붙이는 토를 포괄한다.

예시로, 學而時習之 不亦悅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를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 不亦悅乎(불역열호)"라고 읽고 표기할 경우, '면'과 '라'라는 덧붙임말이 들어갔기 때문에 구결문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 토를 한글로 적은 한글 구결문인 것이다.[4]

법화경언해와 같은 초기 언해 문헌에서는 한문 원문에 이러한 한글 구결을 부기한 것과, 한문 표현까지도 단어 단위로 한국어로 번역한 언해문이 나란히 제시되어 있는데 전자를 흔히 '구결문'이라고 한다. '구결문'이라고 해서 모두 본 문서에서 주로 다루는 '구결자'가 쓰인 것은 아니니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보통 '구결'이라고 하면 '구결자', 즉 한글 창제 이전의 구결문에서 발견되는 한자 생략형(생획자)의 문자를 가리킨다.[5]

명칭에 걸맞게 구결자는 구결문에서만 주로 발견되며 한문 없이 단독으로 출현한 예를 찾기는 어렵다. 즉, 구결문을 구결자가 아닌 문자로 쓴 경우는 있었지만(한글 구결) 구결자가 구결문이 아닌 문장에서 쓰인 예는 거의 없었다.[6] 구결과 비슷하게 한문의 토에서 시작했지만 독립적으로도 쓰이도록 발전한 일본의 가나와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3. 역사

구결은 이 땅에 한문이 들어와 체계적인 학습을 하게 되면서 발달한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2년(372)에 대학(大學)을 세워 자제들을 교육하였으니 이때에는 구결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백제도 이 무렵에 박사(博士)가 있었으니 대학과 같은 교육 기관이 있었고, 이에 따라 구결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는 이보다는 늦지만, 진덕여왕(眞德女王) 5년(651)에 ‘국학(國學)’을 설치하였으므로, 이때에는 경전(經典)의 구결이 성립되어 있었을 것이다. 자토석독구결 기준으로 가장 오래된 구결 문서는 8세기 중엽 신라의 화엄경사경이며 # 각필구결은 고고학적 발견으로 삼국 시대 백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각필구결 문단 참조.

구결은 크게 석독구결과 음독구결로 나뉘며, 이 둘은 13세기를 기점으로 나뉘어있다. 석독구결과 음독구결은 많은 부분 독음을 공유하기는 하나 차이를 보이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7] 고려 시대부터 과거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함에 따라, 유학자들이 지배층의 한문 구사력을 키우기 위해 암송을 강조하고 원래 한문의 어순을 최대한 유지하는 표기를 발달시키면서 생겨난 현상이라는 가설이 있다. 이러한 목적으로 음독구결이 14세기 초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훈민정음이 등장한 뒤로는 언해(諺解)[8] 역시 발달하면서 구결은 점점 조선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

한글보다 획이 적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글이 창제된 이후에도 구결이 계속 토씨를 메모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9]

석독구결은 조선 전기를 즈음하여 아예 실전되었다가 1973년 구역인왕경 구결 자료가 발견되면서 그 존재가 다시 알려졌다. 때문에 70년대 이전 논문에서 '구결'이라고 하면 음독구결이다. 이후 1990년대 초에 추가적으로 석독구결 자료가 많이 발견되었고 구결학회가 결성된 것도 이 즈음이다.

구결자는 오늘날 쓰이지 않게 되었지만, 토를 달아 읽는 구결문 방식의 독법은 지금도 한문 경전을 읽을 때 자주 사용된다. 한학자들이 한문 원문 어순대로 음독하다가 중간중간 넣는 '이/가, -하시니, -(으)면' 등을 넣는 것이 바로 구결문이다. 중·고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한문도 독해를 돕기 위해 구결문과 비슷한 방식으로 실려있다. 위 논어를 설명할 때 學而時習之"면" 不亦悅乎"아" 등. 한문 고전을 배울 때 구결로 토씨가 적혀 있는 책을 구해서 하는 경우가 꽤 있다. 예를 들어 조선 시대에 편찬된 유교 경전이나 역사 책에 당대 유학자가 구결로 토씨를 달아 놓은 것을 현대에 다시 영인(影印)해서 출간한 책들이 있다. 오늘날 국내에서 한문을 배우는 사람들은 이런 책들을 구매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10]


4. 원리

파일:attachment/이두/gu.jpg [11]

구결은 한문 원문의 실질 형태소를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석독(훈독) 구결과 음독 구결로 다시 세분되는데, 처음에는 전자가 주로 쓰였으나 후에는 대부분 후자를 이용하였다.

논어》의 첫 구절을 통해 음독 구결의 예시를 살펴보자.
《논어》 원문: 學而時習之 不亦悅乎(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논어》 구결문: 學而時習之面 不亦悅乎牙(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

한문 원문의 어순은 그대로 유지하되[12], '面(면)'으로 어미 ' -(으)면'을 나타냈으며[13], '牙(아)'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아'를 나타냈다.[14]

한편 석독(훈독) 구결은 어순까지 한국어식으로 조정했다. 《구역인왕경(舊譯仁王經)》의 사례를 보자.
《구역인왕경》 원문: 復 有 五道 一切衆生(부 유 오도 일체중생)
《구역인왕경》 구결문(약자): 復丷𠃍七𠂇厼 五道 一切衆生.(또으며 오도 일체중생.)[15]
《구역인왕경》 구결문(본자): 復爲隱叱在㢱 五道 一切衆生.(또으며 오도 일체중생.)

첨자로 쓰인 글자는 세로쓰기 구결문에서 오른쪽에 쓰인 글자이다. 아래 첨자로 쓰인 글자는 세로쓰기 구결문에서 왼쪽에 쓰인 글자이다. 읽는 방법은 우선 위 첨자[16]가 있는 것부터 읽다가 "."(점)이 찍힌 곳에 다다르면[17] 거슬러 올라가 아래 첨자[18]가 있는 것부터 읽으면 된다. "또한 오도의 일체중생이 있으며(ᄯᅩᄒᆞᆫ 오도ㅅ 일체쥬ᇰᄉᆡᇰ이 잇겨며)"가 된다.[19]

즉 실질 형태소를 음독으로 읽는 음독 구결은 한문 어순을 유지한 채 읽기에 순독 구결이라고도 하고, 실질 형태소를 뜻으로 읽는 석독(훈독) 구결은 어순까지 바꾸어 읽기에 역독 구결이라고도 한다. 한자를 읽는 방법에 주목하면 음독 or 석독(훈독), 한문을 읽는 방향에 주목하면 순독 or 역독.

상단의 방식을 쓰되, 글자로 쓰지 않고 점과 선의 부호로 쓰여진 구결도 있다. 이러한 형태의 구결을 뾰족한 나무 모양의 '각필'로 새겼다고 '각필 구결'이라고도 하고, 점으로 되어 있다고 하여 '점토 구결'이라고도 한다. 이에 대응하여 위처럼 글자로 된 구결은 '자토 구결'이라고 부른다.

5. 목록 (자토구결)




한양 PUA에 등록된 구결은 약 250~260개 가량이다. 이 중 동일한 글자를 가리키는 이체자들이 꽤 있다. 가령
, , , , 
은 모두 한자 에서 온 '리, 이'를 표기하는 글자이다. 또한 이들 글자 중 빈번하게 쓰이는 것은 그렇게 많지 않다. 석독구결에서 흔히 쓰이는 구결은 80개 정도인 것으로 여겨진다(문현수 2020:72)[20]. 그 중에서도 석독구결 자료에서 정말 상시적으로 출현하는 것만 뽑으면 30개 정도로 추릴 수 있다.

동일한 발음의 형태소라 하더라도 문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며, 심지어 문헌 내에서도 이표기가 나타나곤 한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형태소를 기준으로 한 표기를 보이고 있다.

코드 내에서의 순서는 위에서 소개한 음독구결과 석독구결은 구별하지 않고 추정된 독음을 바탕으로 한글 가나다순을 따르고 있다. 즉, ''으로 읽는 것은 앞에 있고 ''으로 읽는 것은 뒤에 있다. 단, 모든 구결의 음이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특히
는 '디'로 읽었으리라는 주장과 '히'일 것이라는 주장이 서로 맞선다. 더 나아가 애초에 특정 음을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앞 글자를 훈독하라는 지정 문자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위 순서에는 일단 본래 한자 의 당시 추정 독음인 '디'로 상정하고 계열 구결과 함께 배열되어 있다.] 그런 글자들은 (이 역시 추정되는) 본래 한자의 독음에 따른 위치로 잠정 배치되어 있다.

6. 각필구결

각필구결(角筆口訣)

과거에는 한문 경전을 훈독하고 현토(懸吐)하는 데 사용된 구결(口訣)은 먹물로 쓰인 묵서구결(墨書口訣)만이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2000년 7월, 일본어학자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에 의해 한국에서도 일본과 비슷하게 상아나 나무 등의 뾰족한 부분으로 종이에 파인 자국을 만들어 토씨를 기록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 이때 사용한 필기구를 각필(角筆)이라 부르며, 이 방식으로 작성한 구결을 각필구결(角筆口訣)이라고 한다.

현재 발견된 각필구결 문헌의 실물은 주로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시대 시대 전기의 유물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고고학적 발견에 의하면 이미 삼국 시대의 백제의 유물에서 각필로 쓴 문헌과 각필이 발견되고 있어, 그 연원은 상당히 그보다 앞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고바야시 요시노리 교수에 의해 소개된 통일신라 시대의 구결을 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엄문의요결(華嚴文義要決)』과 『 판비량론(判比量論)』도 구결의 성립 과정을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문헌이나 연구는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각필구결 문헌 중에는 조선 전기의 것들도 있으므로 한국에서 각필구결이 통일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오랜 기간 동안 쓰였음을 알 수 있다.

7. 점토구결

파일:주본화엄경.png
주본 화엄경의 점도(문현수 2022:160)[21]
말 그대로 점과 선과 같은 부호로 이루어진 구결이다. 위에서 설명한 각필구결은 점토(點吐)구결로 되어있다. # 사용 부호로는 단점(.), 상하쌍점(:), 사향쌍점(.·), 역사향쌍점(·.), 수직선(|), 수평선(-), 사선(/), 역사선(\\) 눈썹 모양(·|) 등과 같은 점(.)과 선(|, / 등)의 조합, ㅜ, ㅏ 등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이 대체로 5*5 칸에 배치되며[22] 배치 위치는 한자 획 모양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다. 논문에서는 흔히 '42(|)' 식으로 좌표와 부호로 점토구결을 표기하곤 한다. 점토구결 - 자토구결 대응은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고 유가사지론 계열이 좀 더 복잡한 편이다. 위의 이미지는 주본 화엄경의 점도(點圖)인데, 아무 규칙이 없는 것 같지만 12-14가 모두 관형사형 어미이며 52-54가 '하며-하다'로 연결어미-종결어미 구성인 등 어느 정도의 좌우대칭성은 존재한다(안대현 2020).[23]

점토구결은 대체로 각필로 적었기 때문에[24] 아무래도 글자 획 위에는 잘 찍히지 않는 경향이 있다. 획 위에다 쓰면 눌러서 표시한 게 잘 보이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25]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알 수 없는 글자가 써져있구나' 라고나마 느낄 수 있는 자토구결과는 달리 점토구결은 이미지만 봐서는 어디에 점이 있다는 건지 알아보기도 어렵다(...). 아래의 사진을 표시된 부분 없이 봤을 때 점의 위치를 파악해보자. 알고 나서 보면 보이긴 하지만, 그런 경우에도 빛의 각도, 종이 구겨짐/얼룩과의 혼동 등의 요인에 따라 보이지 않을 때가 있어 원본의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생략이 매우 많고 점토구결의 위치 역시 문법상 딱 들어맞는 위치가 아니라 문장 마지막에 몰아서 찍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토구결에 어느 정도 익숙해야지만 점토구결의 해독이 가능하다.

아래는 주본 화엄경의 점토의 예이다. 문장 끝에 위치한 前에 5개의 점토가 표기되어있는데, 前에 직접 이어지는 것은 53(·)<
>뿐이며 24(|)<
>는 令에, 24(\\)<
>와 41(!)<

>[* '누온ᄃᆞᆯ'로 읽는다. 이 41(!)의 해독은 문현수(2017:102)를 따른 것이다. 단, 형식명사 구성(

)인 것은 확실하나

인지는 다소간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한다. '-臥乎(누오)-' 이두에서도 활발히 쓰이는 선어말어미 조합으로, 현대어로는 동사에 붙는 '-는' 정도에 해당한다.][26]는 現에, 52(·)<

>는 저 앞의 示現에 해당하는 구결이다.

(하며) 같은 '하다' 류는 동작성 표현 뒤에 붙으니 前에 붙지는 않는다는 등의 단서를 통해 읽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현대 한국어로 거칠게 번역하면 '에, -,[27] 하게 하, 는 것을, 하며'가 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현대 한국인의 직관으로도 얼추 어느 즈음에 붙으리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는 있겠다.
파일:hwa_u31_02장_cr.png 파일:hwa_u31_02장_cr10.png
示現 (…) 令 (…) 現一切佛前[53(·),24(\\),24(|),41(!),52(·)]
示現 (…) 令 (…) 現一切佛前[{{{#!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
一切佛 前{{{#!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 現
{令}[* 부독자(읽지 않는 글자)를 {<글자>} 식으로 표기한다. 본 해독에서는 바로 뒤에 잇따르는
(이)가 사동접사로서 令의 기능을 하며 令은 따로 읽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
示現

一切佛 前긔 나토이누온ᄃᆞᆯ 示現ᄒᆞ며
일체 부처 앞에 (…) 나타나게 하는 것을 보이며
주본 화엄경 권31 <02:10-12>
점토구결과 자토구결은 구결문을 표기하기 위한 각각의 방법이므로 점토나 자토 둘 중 하나만 표기된 것이 보통이다. 즉, 점토가 있으면 자토가 없고 자토가 있으면 점토가 없다. 상식적으로 굳이 똑같은 구결문을 2가지로 표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일한 예외로 합부금광명경에는 (묵필) 점토구결과 자토구결이 모두 표기되어있어 좋은 연구 자료가 된다.

자토구결과 마찬가지로 점토구결 역시 화엄경 계통과 유가사지론 계통으로 나뉜다. 대다수 자형은 공유하는 자토구결에 비해 점토구결은 두 계통 사이에 점-어미 대응이 확연하게 다르다. 위에 예로 든 것은 물론 '주본 화엄경'이니 화엄경 계통이다.

8. 구결 일본 전파설



日학자 "일본 문자 가타카나 신라서 유래 가능성"

‘가타카나 신라 유래설’ 제기한 일본 학자…“신라 입말 표기 ‘각필’ 볼수록 확신”

이 각필구결이 일본 한문 훈독, 더 나아가 가나의 기원이 아니냐는 의견이 히로시마대학(広島大学)의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芳規) 명예교수를 중심으로 제기된 바 있었다. 단, 여기서 유념해야 할 것은 단지 가타카나가 자토구결과 자형이 비슷하기 때문에 연관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자를 축약해 문자를 만든 것은 한국이나 일본만의 현상이 아니라 당대 동아시아 각지에서 나타난 현상임이 중국 각지의 고고학적 발굴 조사에서 확인되고 있다. 여기서 각필구결이 일본의 문자 문화와 연결된다는 것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문법 요소가, 비록 음상은 다를지라도 비슷한 점토로[28] 나타남을 지적하는 것이다. 아래는 佐藤本 "華嚴文義要决問答"의 점토가 한국의 점토와 대응되는 예다(문현수 2022:155).

파일:satohon.png
[29][30][31][* 안대현(2013),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 과 古代 韓國語의 ‘
/矣’, 口訣硏究 31, 口訣學會, 71-95.]

다만 지금까지 발견된 기록물만을 기준으로 보면, 신라 대방광불화엄경[32]보다 이른 시기인 7세기와 8세기 초에 작성된 일본 공문서들에서 현대 가타카나와 히라가나의 ム, ツ, つ 등의 기원이 되는 원시적 형태의 가나가 쓰인 것이 확인됐기 때문에, “신라가 가나를 만들어줬다”라거나 “한반도에서 가나가 기원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33] 따라서 가나의 기원이 구결이라는 가설은 한중일 학계에서 주류 정설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가나 자체가 철저히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해석하더라도, 가나 문자 중 일부 문자의 형성 혹은 발전에 있어서 구결의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은 현재 확보 가능한 자료들을 기준으로도 충분히 제기 가능한 해석이다.

직접적 유입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어쨌거나 원리는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유사한 자형의 쓰임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는 한국 구결에서 ' 하다'의 어간을 나타내는데, 일본 한문훈독의 가나점에서도 비슷한 자형이 'して'(시테, "하여")로 나타난다.[34] 둘 다 (할 위)의 약체자에서[35] 비롯한 영향이다.

9. 전산화

현재 유니코드에서는 몇몇 구결 글자를 한자로 취급하여 실어두었다. 문제는 수많은 구결자 중 극히 일부만 실려 있어 표준 유니코드로 구결 문헌을 전산화한다는 것은 현 상황에서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도 체계적으로 실려있는 것도 아니어서 찾기도 힘들다. 위키백과 문서에 일부 정리되어 있어 참고할 수 있다. 아울러 구결과 한자를 구별할 수 없다는 것도 단점이다.

아래아한글에서는 구결을 별개의 문자로 취급하고 있고 유니코드의 PUA 영역에 대응시키고 있다. 일명 '한양 PUA'라는 코드가 바로 이것. 한양 PUA에 수록된 구결자만 약 250자로 현존하는 구결 자료의 구결은 대체로 다 지원하지만[36] 몇몇 실리지 않은 글자들도 있다. 위에서 보듯 유니코드 한자 영역에 등록된 구결은 극히 일부뿐이기 때문에 한양 PUA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이렇듯 한양 PUA가 구결을 표기하는 사실상 표준이 된 상황이라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구결 정리 자료들도 전부 한양 PUA 기반이다.

그런데 PUA는 어디까지나 '사용자 영역'을 활용하는 비표준이기에[37] 제반의 번거로움이 있다. 일단 아래 문단에서 보듯 한양 PUA를 지원하는 글꼴을 써야 하며 그 중에서도 구결을 지원하는 글꼴을 써야만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한양 PUA를 지원하지 않거나, 한양 PUA를 지원하더라도 구결을 미지원하는 글꼴에서는 구결자가 정상출력되지 않는다. 후술하겠지만 논문 제목 표기에서 바로 이 점이 문제가 된다.

논문에서는 몇 가지 우회 방법을 사용한다. '

'(하여)를 예로 들면 다음과 같다.
}}}(사)이다. 다만 한자 중
와 더 유사한 글자가 없어 본 문서에선 일단 氵로 대응시켰다.] - 구결자 한자, 닮은 한자 등 유니코드 닮은꼴 문자로 대체
종종 ソミ 식으로 가타카나로 대응시키기도 한다. 구결 중 가타카나와 유사한 자형인 것이 꽤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연의 일치로 겹친 것이니 비슷한 글자가 없는 것도 많으며, 닮은꼴 문자 특성상 의미가 혼동될 수도 있다.[39] 또 닮은 문자가 없으면 이 방식은 쓰기가 어렵기도 하다.[40]
( 논문 제목 예시 - 황선엽(2004))[*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가 한글 자음자 ''으로 대체되어 있다.]
유니코드 닮은꼴 한자로 표기하는 방식에는 또다른 단점도 있다. 최근 논문 사이트들에서는 한자로 된 제목을 일괄 한글 변환하여 제공하곤 하는데, 이때 전혀 상관 없는 한국 한자음으로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 논문 제목 예시 - 하귀녀(2004))[* '-화칠'은 '-火七'이 한글화된 것으로,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를 비슷한 자형의 한자로 대체한 것이다. 여담으로 이견의 여지는 있으나 해당 표기는 '-ᄇᆞᆺ' 정도로 읽었으리라 추정하고 있으며, 적어도 '-화칠'로 읽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 - 한양 PUA
( 논문 제목 예시 - 전기량(2023))[* 링크에서도 보듯 제대로 출력되지 않는다. 제목에 쓰인 글자는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여)이다.]
많은 구결자가 수록되고 전산화가 잘 되었으며 한자와 구별까지 되지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비표준 방식이라는 큰 문제점이 있다. 이 때문에 검색엔진에서 이 구결을 지원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다. 또 후술하겠지만 한양 PUA 구결을 지원하는 몇 안되는 글꼴을 써야지만 출력이 제대로 된다는 것도 문제다.[41]
* 파일:hayeo.png - 이미지로 처리
논문 내에서는 주로 이 방법을 사용한다. 한양 PUA는 인쇄 과정에서 깨질 가능성이 있는 반면 이미지는 어쨌거나 보이기는 정상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42] 다만 전산화라는 목적에서는 멀어졌고[43], 무엇보다 제목에서는 이 방법을 쓸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 爲良 - 본래 한자
학술적 타당성도 있으면서 깨질 우려도 적은 방식이다. 다만 별개의 표기 방식인 이두와 혼동될 여지가 있으며, 한자가 1자면 아예 한문이나 다른 한자 용법과 헷갈릴 수도 있다.[44] 흔치는 않으나 본래 한자가 무엇인지 애매한 것은 이 표기를 쓰기 곤란하다. 또한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와
처럼 동일하게 乎에서 기원했으나 구결에서의 용법이 사뭇 다른 것을[45] 구별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이유로 1990년대 이전에 음독구결을 다룬 논문은 종종 이 방식을 사용했지만 석독구결이 대거 발견되고 연구되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는 이런 방식으로 구결을 표기한 논문을 찾기가 어렵다. 야}}} - 대응 옛한글(유니코드/한양 PUA) 표기
후대형이야 다양하지만 주로 한글 창제 직후인 15세기 중세 한국어 어형으로 대응시킨다. 음독 구결은 한글 창제 이후에도 종종 출현하기에 대응형을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중세 한국어이므로 당연히 현대 한글의 범위를 벗어난 옛한글로 자주 대응된다. 구결은 주로 형태소 위주의 표기이고 논문 주제 역시 형태소에 집중하기에 15세기 한글 표기로 묶어도 무방할 때가 있다. 가령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는 거의 늘 기능동사 ' 하다'의 표기에만 쓰이므로 'ᄒᆞ-'로 포괄할 수 있다.
다만 구결의 옛한글 표기 방식에도 단점이 꽤 있는데, 우선 독음에 대한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글자는 위와 같이 한글로 표기하기 곤란하다. 또 옛한글 역시 유니코드 표준화가 완료된지 얼마 되지 않아, 지원하는 글꼴이나 입력기도 적고 웹상에서 매우 자주 깨지며 검색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산 너머 산 그래도 옛한글은 구결보다는 표준화가 꽤 진행되어 사정이 낫다(...).[46]

이런 식으로 우회 방법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니, 원하는 논문과 내용이 제대로 정리된 곳도 없고,[47] 논문이 공개되었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검색이 될 리가 만무하다.[48] 그나마 구결 분야에서는 한양 PUA가 사실상 표준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PUA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검색 알고리즘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49] 더 나아가 한국 외의 국가에서 구결 관련 발표를 하게 되는 경우 외국의 컴퓨터 환경은 구결을 전혀 지원하지 않으므로 매우 큰 어려움을 겪는다. 고대 한국어사 연구의 국제적 교류에 큰 장벽이 되는 셈이다.[50]

빈번하지는 않으나 구결을 다룬 영상 자료에서 자막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자막도 폰트를 따로 지정하기 어려운 것은 매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결을 입력할 수 있는 입력 시스템은 아직 존재하지 않고, 관련 연구자들은 아래아한글 상용구 변환 기능을 통해[51] 구결을 입력하는 것이 보통이다. 'ᄒᆞ' 를 입력한 뒤 상용구 변환을 눌러서
(丷)로 바꾸는 식이다. 동일한 독음으로 읽는 것은 '리1'→
(仒) 식으로 숫자로 동음이의어 구분자를 넣은 꼴로 대응시켜놓곤 한다.

9.1. 구결 지원 폰트

확인된 한양 PUA 지원 글꼴 중 구결 지원 글꼴은 다음과 같다. 참고로 나무위키의 옛한글 문서에 가면 한양 PUA를 지원하는 글꼴 목록을 볼 수 있다.
}}}(사)가 그렇다.]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오류가 있다.
보면 알겠지만 몇 안되는 한양 PUA 지원 글꼴 중에서도 구결까지 지원하는 글꼴은 극히 일부이다.

국어학계에서는 한컴바탕을 자주 쓰나[53] 한컴 계열은 웹에서 기본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54] 새바탕, 새궁서, 새돋움은 구하기가 어려우니 새굴림으로 지정해서 띄우는 것이 제일 무난할 듯하다.

나무위키에서는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
문법에서 ← 여기에 '' 부분만 바꿔서 넣으면
식으로 데스크탑 환경에서 그럭저럭 정상적으로 출력된다(모바일에선 미출력).

참고로 위 목록에 있는 글꼴들을 써보면 알겠지만 구결을 표시하는 자형이 해서의 붓글씨 모양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위 목록에서 무슨 글꼴을 쓰든 상관 없이 구결은 같은 모양으로 출력된다. 즉 새돋움 글꼴로 구결을 표시해도 구결은 돋움체의 모양이 아닌 해서(붓글씨)로 표시된다.

10. 석독구결 자료 목록


중세 한국어 한글 자료도 대다수가 불경 언해이긴 하지만 석독구결은 현존하는 자료가 100% 다 불경 자료이다. 그래서 불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으면 구결 문장을 이해하는데 그럭저럭 도움이 된다.[55]

음독구결은 조선 후기까지도 종종 쓰였고 출현 자료들도 꽤 많은 편이기에 이 페이지에 다 나열하기는 어렵다.

11.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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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결자(口訣字)
/(구결자 라), /// 𣃥(구결자 며), (구결자 면), (구결자 란/구결자 역), (구결자 산), (땅이름 산)/ 𠃌(구결자 야), (구결자 어), (구결자 하), /(구결자 한), (구결자 호), (구결자 홀)



[1] 토를 달 때는 판정 의문문에서는 '-아'를 설명 의문문에서는 '-오'를 사용한다. [2] '입겿'에서 파생된 '이끼'는 焉,哉,乎,也 같은 어조자의 훈으로 오늘날에도 쓰인다. [3] 한자로 '吐'라고 쓰기도 하지만 이는 차자 표기이다. [4] 한자로 적는 경우 '면'은 面, '라'는 羅(혹은 생획자)로 적었다. [5] 비슷한 대응이 일본어에서 '한자'를 真名, '가나'를 仮名라고 하는 데에서 드러난다. 중국에 대한 사대처럼도 보이지만 그보다는 본래 가나가 한문 원문에 토를 다는, 부차적 텍스트의 용도로 탄생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구도에서 한문은 원문이니 真名이고 가나는 어디까지나 임시로 붙이는 말들이니 仮名인 것이다. 구결과 가나가 모두 한자를 생략한 자형을 하고 있는 것 역시 이런 부차적 표기는 최대한 간단하게 쓰고자 하는 압력이 있기 때문이다. 가나는 최종적으로 본래 텍스트가 가나인 문장을 작성하는 데에까지 이르러 '가나'라는 이름이 영 맞지 않게 되었지만, 구결은 그런 용법 확장이 일어나지 않아 여전히 구결문에만 쓰이고 있다. [6] 한문+구결문이 아니라 본래부터 한국어인 문장을 생성해내기 위한 표기 체계는 이두이다. 다만 이두 역시 원문이 한문인 것의 번역에 종종 쓰이기도 했다. [7] 가령 가정의 연결어미 '-'을 나타내는 '丆'은 음독구결에만 나타나며 석독구결에는 일절 등장하지 않는다. 석독구결에서 가정의 연결어미로 주로 쓰이는 것은 오늘날 '- 거든으로 이어지는 계열의 형식이다. [8] 단순히 한문을 끊어 조사/어미만 구결문 형식을 넣는 것을 넘어 문장 구조 자체를 한국어로 바꾼 번역문을 언해문이라 한다. 반면 한글 창제 이전에 이두를 써서 한국어로 번역한 것은 직해(直解)라고 한다. 여담으로 이 '언해'라는 표현은 주로 조선에서만 쓰이긴 했지만 드물게 일본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9] 단 '코'처럼 구결로 쓰기 애매하고 한글 획이 많지 않은 토씨의 경우 그냥 한글로 쓰기도 한다. 그래서 원각사본 능엄경처럼 구결자와 한글이 섞여서 현토된 자료들도 몇 개 있다. [10] 사실 구결자가 쓰인 문헌들도 이와 비슷하게 구결 작성자가 원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결을 적은 것이 사람들에게 일정한 수요가 있었기 때문에 화엄경소 석독구결 같은 건 붓이 아니라 판 자체에 구결을 새겨서 인쇄를 한 것이다. 혼자서 공부하기 위함이었다면 인쇄하여 간행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11] 위의 표는 주로 음독구결의 예를 실어두고 있다. [12] 한국어 어순대로 재조정한다면 '不亦悅乎(불역열호)'를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에 맞추어 '亦悅不乎(역열불호)' 정도로 바꾼 후 형식 형태소를 기입했을 것이다. [13] '面(얼굴 면)'의 음인 '면'을 빌렸으되, 실제 의미인 '얼굴'과 상관없으므로 음가자. [14] '牙(어금니 아)'의 음인 '아'를 빌렸으되, 실제 의미인 '어금니'와 상관없으므로 음가자. [15] 현대어로 의역한 것이다. 당시 구결문은 "ᄯᅩᄒᆞᆫㅅ겨며 오도 일체쥬ᇰᄉᆡᇰ.". '-𠂇(겨)-'가 현대어 해석에서 빠져있는데, 아직까지 기능이 제대로 밝혀져있지 않기 때문이다. [16] 세로쓰기 기준으로 오른쪽 구결자 [17] 이를 '거슬러 읽도록 하는 점'이라고 해서 '역독점'(逆讀點)이라고 한다. 일본 한문훈독에도 비슷한 개념으로 '카에리텐'(返り点)이라는 것이 있다. 역독점이 그다지 충실히 찍히지 않아 알아서 맥락에 따라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문헌들도 상당히 많다. [18] 세로쓰기 기준으로 왼쪽 구결자 [19] '丷𠃍(爲隱)'은 'ᄒᆞ다(하다) 위(爲)'+'숨다 은(隱)'으로 구성되어 'ᄒᆞᆫ(한)'을 의도한 훈독자+음가자,
'七𠂇厼(叱在㢱)'는 '꾸짖다 질(叱)'+'겨다(있다) 재(在)'+'땅 이름 며(㢱)'로 구성되어 'ㅅ겨며(ㅆ으며)'를 의도한 음가자+훈독자+음가자',
'七(叱)'는 '꾸짖다 질(叱)'로 'ㅅ(의)'를 의도한 음가자,
'刂(是)'는 '이다 시(是)'로 '이'를 의도한 훈독자.
[20] 문현수(2020). 석독구결에 쓰인 구결자의 특성, 국어사연구, 30, 71-98 # [21] 문현수(2022), "화엄경 점토석독구결 점도의 발달 과정에 대하여", 國語學, 0(101), 151–179. [22] 일본 훈점은 대체로 3*3으로 대응되는 것이 보통이다. [23] 안대현(2020), "점토석독구결의 점토 체계의 대칭성", 구결 연구, 44, 117–139. [24] 다 그런 것은 아니고 최상단 이미지로 걸려있는 합부금광명경의 점토구결은 먹으로 찍혀있다. [25] 일본 훈점에서는 붓으로 점을 찍은 것도 있는데, 이런 경우 획 위에 적어도 시인성 문제가 덜하므로 획 위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26] 文玄洙(2017), 周本 華嚴經 點吐釋讀口訣의 解讀 硏究,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7] 2번째 점토인 '-오-'는 '나토다'의 'ㅗ'를 표기한 말음 첨기자로 추정된다. 현대 한국어로는 대응 표현을 찾기 어렵다. [28] 일본 한문훈독에서 이러한 점토는 맨 오른쪽 위부터 ヲ(한국어로 치면 "을/를")、コト(한국어로 치면 "일, 것")를 나타낸다고 해서 오코토점(ヲコト点)이라고 부른다. [29] 小林芳規(2004), 角筆文献硏究導論・上巻 ( 東アジア篇 ) , 東京 : 汲古書院. [30] 김영욱(2003),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 의 國語學的 硏究, 口訣硏究 10, 口訣學會, 47-77. [31] 金星周(2009), 佐藤本 華嚴文義要決問答의 口訣, 口訣硏究 23, 口訣學會, 67-95 [32] 고바야시 교수 주장의 근거 중 하나 [33] 그렇다고 신라 혹은 한반도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 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34] 대개 혹은 와 유사한 자형으로 나타난다. 문헌에 따라 メ와 자형을 뚜렷하게 구별하여 적는 것도 있고, 매우 비슷하게 적는 것도 있다. 가타카나 メ는 의 약체자로 기원은 전혀 다른 닮은꼴 문자이다. 덧붙여 일본 한문훈독 가나점은 'ㄱ'(코토, "~ㄴ 것"), '玉'(타마, "주시다" #), ⿸トモ(토모, "~하더라도") 등 한 글자로 2음절 이상을 표기하는 것이 꽤 있다. [35] 현재 이 글자의 강희자전 기반 정체자는 爲이나, 이들 약체자는 대개 為 자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36] 兯와 같이 두 글자의 합자로 된 구결은 지원하지 않는다. 다만 실제로 합자로 입력해야 할 필요성은 그리 크지 않다. 굳이 합자라는 사실을 표기에 반영해야겠다면 한자 모양 설명 문자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37] '사용자 영역'(Private Use Area)이라는 표현 자체가 각 프로그램마다 제각기 다르게 활용하라고 만든, 즉 비표준을 위한 공간이라는 뜻이다. 표준이면 애당초 PUA에 들어가지 않는다. [38] 사실 삼수변과 더 닮은 글자는 沙의 생획자인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39] 예를 들어 구결 자료를 찾고 싶어서 ソミ라고 검색했더니 구결 자료는 하나도 않나오고 일본어 자료만 잔뜩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어 자료를 검색하기 위해 ソミ라고 검색했더니 구결 자료도 섞어 나오는 사태가 날 수도 있다. [40]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구결 중 유니코드에 등재된 것은 극히 일부이며, 나머지 구결자는 유니코드로 표기하려면 닮은꼴 문자를 써야 한다. 당연히 닮은꼴 문자가 없는 구결자가 종종 있으며, 이들은 유니코드로 표기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41] 예를 들어, 위에 예시로 든 구결 논문 제목을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보고 싶다면 브라우저 세팅에 들어가서 표준 글꼴을 한양 PUA 구결 지원 글꼴로 바꿔야만 볼 수 있다. [42] 본 문서에 인용된 문현수(2020)에서도 구결 문자를 모두 이미지로 처리하여 집어넣고 있다. [43] 당연히 구결을 이미지 처리하면 색인화가 어렵다. 이 때문에 구글 등의 검색엔진에서 내용 검색이 어려워진다. 애초에 문자와 문서를 전산화하는 것이 검색 등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구결을 이미지로 처리하는 것은 목적에서 상당히 벗어난 결과물이 되어버린다. [44] 가령 "'爲'의 용법"이라고 하면 한문에서 爲의 용법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45] 전자는 주로 'ᄒᆞ-'+'-오-'를 가리키는 '호-'로 대응되며 후자는 '-오-'에 주로 대응된다. [46] 옛한글의 경우 비표준인 한양PUA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한글과컴퓨터 측에서 유니코드로의 변환기 프로그램까지 따로 제공하고 있다. 또 유니코드 첫가끝 코드 지원이 완벽하게 표준화 되었으며 큰 문제점도 없기에 글꼴과 입력기 등의 지원도 점차 증가하여 대충 유니코드 쪽으로 통일되어 가는 추세이다. 결론적으로 옛한글은 문제가 해결되어가는 중이지만, 구결은 유니코드 등재 및 정리조차 안되어 있어서 갈길이 멀다. [47] 실제로 구글이나 네이버 등지에 구결 관련 자료, 특히 논문을 찾아보면 색인화가 거의 안된 모습을 볼 수 있다. [48] 그래서 특정 구결 표현에 대해 찾고 싶으면 구결자를 검색해서 찾으려는 희망은 애초부터 버리는 것이 낫다. 꿀팁을 주자면 그냥 '석독구결의 선어말어미', '석독구결의 종결어미' 등 관련 문법 범주로 찾는 게 차라리 낫다. 그러고서 관련 논문에서 인용을 따라가면서 어형 하나하나를 좀 더 구체적으로 다룬 논문으로 넘어갈 수 있다. 구결을 주로 다루는 학술지인 "구결연구"나 "국어사연구"를 집중 검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49] 표준국어대사전과 같이 한양 PUA를 기반으로 검색이 이루어지는 등의 드문 경우가 있기는 하다. 다만 옛한글 검색은 지원하지만 구결 검색은 지원하지 않는다. 게다가 옛한글 검색이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 개발되는 옛한글 지원 검색엔진은 표준인 유니코드 첫가끝 코드를 쓰는 경우가 많고, 이에 따라 한양 PUA를 사용하는 검색엔진은 새로 개발되는 것이 거의 없다. [50] 이런 현상은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은 옛날 문자들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다. 구결 외에는 여진 문자, 거란 문자가 유니코드에 등재되지 않아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51] Mac 버전 아래아한글은 상용구 변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 입력 방법을 사용할 수 없다. [52] 대표적으로 {{{#!wiki style="display:inline;font-family:'새굴림'; [53] 애초에 여러 사정상 국어학에서는 Microsoft Word를 쓰기 어렵고 아래아 한글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한컴 폰트란 점은 큰 문제가 없다. [54] 일단 본 위키에서는 아래 문법에 한컴바탕, 한컴돋움을 넣어도 자형이 정상적으로 출력된다(2023년 3월 기준). [55] 가령 존대 표현을 관찰하려면 보살 부처 중 누가 더 높은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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