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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2:36:49

면(어미)

1. 개요2. 결합형3. 형태소 결합
3.1. -(으)면 vs -다면3.2. -(으)면 vs -자면3.3. 소망 표현
4. 줄임5. 다른 언어6. 기타

1. 개요

한국어에서 '-어', '-어'와 비슷하게 가정을 할 때 쓰는 어미.

유사한 기능을 하는 어미로 '- 거든'이 있다.

2. 결합형

'ㄹ' 밖의 받침이 오면 매개모음이 있는 '-으면'이 된다. 매개모음 '-으-'의 규칙은 매개모음 참고.

주로 종결형 어미 '-'를 떼고 그 자리에 '-면'을 붙이지만(운동하다→운동하면, 어미이다→어미이면/어미면(체언 끝 받침이 없을 땐 구어에서 조사 '이-'를 생략할 수 있다)), '-다 하면'의 준말로서 '-다'를 떼지 않고 붙일 수도 있고, 명사+'이다'이거나 '아니다'이면 '-다'가 '-라'로 바뀐다(먹는다→먹는다면, 세다→세다면, 아니다→아니라면, 떡이다→떡이라면). 그래서 '(동사 어간)면/다면/(명사+이-/아니-) 라면'[1] 꼴을 많이 볼 수 있다.

어원은 '-며'(동작의 나열) + '-ㄴ'(주제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로, '은/는'과 의미 동일)에서 왔다.

부정적인 조건으로 '비관여적 조건'을 생각해볼 수 있다. 주로 부정어와 같이 쓰여서 '-(으)면 (안 된다)' 식의 문장이 있다. 여기에는 '-어서는', '-어서도'와 의미가 통하는 부분이 있다.[2] 이는 '-어도/-아도', '-어야/-아야'와 같거나 비슷하다.

3. 형태소 결합

3.1. -(으)면 vs -다면

'-(으)면'은 조건만을 나타내지만 '-(느)ㄴ다면'은 가정을 나타내는 때가 많다. 조건과 가정이 어떻게 다르냐는 의문이 들 수 있는데, 다음을 보자.
금요일이 오면 영화 보러 가자.
금요일이 온다면 영화 보러 가자.
전자는 조건, 후자는 가정이다. 전자는 단순히 '금요일이 오는 것'만 만족하면 되지만, 후자는 그뿐 아니라 ' 금요일이 올지 안 올지 모르는 상태'를 나타낸다. 전자는 단순히 조건만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루어지는 일만 필요하다. 그러나 후자는 가정의 의미가 더 강해서, 마치 금요일이 오지 않을 듯한 뉘앙스를 준다. 즉, 후자는 이루어질 가능성의 유무부터 필요한 2단 조건(1단계: 가능성, 2단계: 실현)이라고 볼 수 있다. 위 두 문장은 모두 미래에 대한 조건 및 가정인데, 영어로 치면 앞 문장은 현재 시제로 나타낸 'if'절(일명 '가정법 현재')이고, 뒤 문장은 'if+(주어)+were to'의 구성(일명 '가정법 미래')이라고 할 수 있다.

'-거든'이나 '-어도'로 바꾸면 차이가 두드러진다.
금요일이 오거든 영화 보러 가자.
금요일이 와도 영화 보러 가자.
금요일이 온다거든 영화 보러 가자.
금요일이 온대도 영화 보러 가자.
'온다거든', '온대도'는 '온다고 하거든', '온다고 해도'의 준말인데, 서상법으로 설명하는 관점에서는 이 역시 '온다고 하다'라는, 간접 화법으로 자신의 말이 아닌 타인의 말, 즉 거리감이 있게 나타냄으로써 현실과 먼 뜻을 나타낸다고 보기도 한다. 집합으로 비유하면 '-(으)면'이 큰 집합이고 '-(느)ㄴ다면'은 그 부분집합이라면 된다. '~는 것', '~는 점'처럼 쓰일 때도 '산다는 것', '산다는 점'처럼 널리 쓰이기도 한다. 이들은 '산다고 하는 것', '산다고 하는 점'의 준말이며, 전자의 일본어 번역은 'いきるということ'이다. 사실, 교착어의 문법적 의미 분석이 굴절어보다 용이한 이유가 이곳에 있는데, 교착어에서 형태소의 추가는 일반적으로 의미의 세밀화를 뜻한다. '의미의 세밀화'란 달리 말하면 특정 제약 및 조건의 추가를 뜻하고, 이는 추가하기 전보다 뜻이 좁아지는( 하위 호환, 즉 부분집합을 형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한편, 이 '-면'과 '-다면'의 차이 때문에 다음과 같은 차이도 발생한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선생님이 꾸중하며) 이제 들어왔으면 얼른 자리로 들어가야지, 왜 자꾸 꾸물거려?
(수업 시간에 늦게 들어온 학생에게 선생님이 꾸중하며) *이제 들어왔다면 얼른 자리로 들어가야지, 왜 자꾸 꾸물거려?
전자와 달리 후자는 정황상 어색하다. 왜냐하면 전자는 '들어왔다'라는 조건의 만족만을 요구하지만, 후자는 조건의 만족 가능성부터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황상은 학생은 이미 들어온 상황이고, 이에 따라 들어오고 말고의 가능성은 무의미해졌다. 이 때문에 뒤의 문장이 어색해지는 것이다. 다음과 같이 가정형 상황이 되어야 뒤 문장이 자연스러워진다. 상기된 '-어도', '-대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만약 상황을 가정하여) 네가 이제 들어왔다면 나한테 꾸중을 듣겠지.
'-다면'이 좁은 의미인 만큼, 당연히 '-면'의 의미망의 부분집합이므로 '-다면'은 '-면'으로 바꿔 써도 의미가 통한다. 즉, 위 문장의 '들어왔다면'을 '들어왔으면'으로 바꾸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면'은 '-다면'의 의미망 집합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거든'이나 '-어도'를 쓸 때도 마찬가지.
네가 이제 들어왔다거든 나한테 꾸중을 듣겠지.
네가 이제 들어왔대도 나한테 꾸중을 듣겠지.

'-다면'이 서술격 조사나 '아니다' 뒤에 붙으면 '-다'가 '-라'로 바뀐다.
그가 외국인이면 잘 가르쳐주자.
그가 외국인이거든 잘 가르쳐주자.
그가 외국인이어도 잘 가르쳐주자.
그가 외국인이라면 잘 가르쳐주자.
그가 외국인이라거든 잘 가르쳐주자.
그가 외국인이래도 잘 가르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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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으)면 vs -자면

의도하거나 헤아리는 바를 가정할 때 간접 화법으로 '설명하자면 ~' 식으로 쓰는 일이 많다.

'-자면'은 '-자고 하면'의 준말인데, '가자', '하자'처럼 어떤 일을 상대에게 함께 하자는 뜻이다. 위 뜻으로 쓰일 때는 상대가 아닌 혼자나 다른 사람과 하는 것일 때도 있으며, '설명하자거든 ~' 식으로는 안 쓰인다. 위 표현이 어원에서 멀어진 것으로 볼 수도 있다.

3.3. 소망 표현

소망을 나타내는 경우 가운데에 뒤에 '좋겠다'나 ' 하다', ' 싶다'를 쓰는 경우에는 특이하게도 예외적, 역설적으로 쓰는 일이 많다.
빨리 끝나면 좋겠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한국어에서는 두 번째 문장이 엄격하게 '과거에 대하는 가정'으로 쓰이지 않는다. 사실상 두 문장이 같은 뜻으로 쓰이는 때가 많은데, 이는 인도유럽어족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망이나 조건 따위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서상법(irrealis)으로서 과거를 끌어들이는 용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과거, 가정, 소망, 희망 따위는 공통적으로 '당장은 실재하지 않는 것'인 점이 있는데, 이 때문에 언어 계통을 불문하고 많은 언어에서 유사한 문법적 장치를 돌려 쓰는 일이 잦으며, '반사실적 가정(反事實的 假定)'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사실상 비현재 시제인 셈. ' 시제' 문서에 예문으로 쓰인 "내일 난 선생님한테 죽었다."도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표준 중국어만 해도 '了(le)'가 단순히 끝마친 동작을 넘어서 시제와 관계 없이 온갖 의미 기능으로 쓰이며, 여러 인도유럽어에서 가상적 상황과 관계가 있는 접속법이 과거와도 모종의 접점이 있는 게 이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어는 서실법과 서상법의 구별이 엄격하게 나타나는 언어 역시 아닌 점이다. 이 때문에 한국어에서는 서상법적 과거형이 관용적으로 일부 구문이나 용법으로만 나타난다고 보기도 한다. 용언 활용으로 따지면 불규칙 활용으로 볼 수도 있는 것. "빨리 끝나면 좋을 텐데"처럼은 쓰이나, 대개 "빨리 끝났으면 좋을 텐데", "빨리 끝났으면 좋을 거야"처럼은 안 쓰이고, 단순 조건의 의미로 '-면' 뒤에 보조사나 쉼표가 쓰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망 표현일 땐 "빨리 끝났으면은, 좋겠다"처럼 안 쓰이며, 동의어미 \'-거든'과 유의어미 \'-어도'는 "빨리 끝났거든 좋겠다", "빨리 끝났어도 좋겠다"처럼 안 쓰이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는데"처럼만 쓰인다. 관형사형 '-겠는'으로는 다른 데는 그다지 안 쓰이나, '-었으면 좋겠는'으로는 보다 자주 쓰이는 편이다. '-었으면 (부사어 선택 사항) 좋겠-' 자체를 문법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으)ㄹ 때'도 '부딪힐 때'와 '부딪혔을 때'가 같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또한 '-었으면'을 따로 파서 할 얘기이지만, '좋겠다'도 없이 그냥 이걸로 끝내기도 한다. "빨리 끝나면 좋겠다"는 "빨리 끝나면"으로 서술어를 생략하면 말이 되지 않지만,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빨리 끝났으면"으로 줄여도 화자가 빨리 끝나기를 소망함을 알 수 있다. ' -지 않으면 안 돼'가 '-지 않으면'으로 한국어에서 줄여서 말하는 일은 거의 없는 한편, 소망을 뜻하는 이 '-었으면 좋겠다'는 '-었으면'으로 상당히 자주 생략하는 면이 있다.
빨리 끝나면, 사진 찍게
빨리 끝났으면, 사진 찍게
뒤에 다른 문장이 쓰이기도 하지만 이때도 대개 단순 시제 차이가 아닌 소망 유무 차이이며, 전자는 쉼표가 쓰인 단순 조건 표현으로 여겨지지만, 후자는 쉼표 앞 서술어가 생략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었으면' 자체에 소망의 뉘앙스가 담겨 있다는 뜻인데, 이는 '-었-', '-(으)면'의 각 단독형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이를 근거로 '-었으면' 자체를 아예 한 어미로 문법화한 결과로 보는 관점도 있다. 서술어 '좋겠다'를 생략하고 뒤에 ' 하다'를 쓰기도 하는데, 이 '하다'는 '~고 하다'의 '하다'와 같거나 비슷한 대동사의 측면이 강하며, 같은 원리로 만들어진 '-으면 싶다'도 있다. 그렇게 따지면 '~었으면 한다', '~었으면 싶다'는 '~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었으면 좋겠다 싶다'의 줄임으로 볼 수 있지만 어원에서 멀어졌는지 '~었으면 좋겠다', '~었으면 한다', '~었으면 싶다'가 동일한 뜻이다.

'--' 없이 그냥 '-(으)면 하다'와 '-(으)면 싶다'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 "그러면 하지." 같은 건 소망이 아니고 그냥/만약에 '-하는/한 상황이면' 정말로 무엇을 '한다'는 의미이다. 물론 '-었으면 하다'도 "그랬으면 하지."처럼 정말로 무엇을 '한다'는 뜻으로 쓸 수 있다.

간혹 \'돌아왔으면 감사하겠다'같이 쓰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좋겠다'를 생각하다가 '감사하겠다'라고 말하는 경우라 할 수도 있다. 소망이 아닌 "빨리 끝나면" 등은 '좋겠다'가 아닌 서술어가 생략된 단순 조건 표현으로 쓰인다.

'반사실적 가정(反事實的 假定)'의 반대로 과거 회상 등, 진짜로 무슨 일을 했음을 말하는 때에는 '비 오면 추억에 잠겼다\'처럼 '-(으)면 했다' 식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었으면 했다' 식으로 나타내는 게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가정 표현을 빼고 쓰려면 '-(으)ㄴ/었을 때(에/마다) 했다' 식으로 쓸 수도 있다.
(만약 상황을 가정하여) 네가 이제 들어왔다면 나한테 꾸중을 듣겠지.
또한, 위 문단에 쓰인 이 예문의 '-다면' 뒤 문장을 바꿔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만약 상황을 가정하여) 네가 이제 들어왔다면 좋겠지.
만약에 '-하는/한 상황이면' 위 문단에 쓰인 '-다면'을 써도 괜찮을 수도 있다.

간혹 '-었으면'을 과거형 그대로 해서 '좋았을걸...' 등이 생략된 한탄이나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위처럼 굳어져서 동형충돌해선지 '빨리 끝났으면' 등을 아쉬움 등 '-었으면'의 원래 시제 의미에 가깝게 뒤 서술어 없이 쓰거나 대동사 측면의 '하다'와 같이 쓰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끼기도 하며, 그런 의미로는 '-었다면'이나 '-었더라면'을 더 많이 쓴다. 이런 점과 '' 문서의 '-어야 (하다)'와 비교할 때 곧, 간단히 다음과 같이 차이가 확연히 나타난다. 그냥 '-더면', '-더라면'도 그다지 안 쓴다.
끝나- + -면 (+ 한다) → 끝났으면 (한다)
끝나- + -았- + -으면 (+ 한다) → 끝났면/끝났더라면 (한다)
끝나- + -아야 (+ 한다) → 끝나야 (한다)
끝나- + -았- + -어야 (+ 한다) → 끝났어야 (한다)

한편, 이 표현이 영어 번역체로 여겨지기도 한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하는 가사가 있는 동요가 20세기 종반에 만들어졌는데,[3] 이 당시 한국인들의 전반적인 영어 실력은 당연히 전혀 좋지 않았다. 영어가 한국어의 일상적인 문법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었다 하는 것이다. 20세기 초반에는 <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처럼 쓰이기도 했다. ' 번역체 문장/영어' 문서에도 적혀 있지만 애초에 번역체도 도착 언어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범위에서 결과물이 나오지, 애초에 말이 되지 않으면 소통에 지장이 생겨 생명력을 상실한다. 오히려 기존에 ' 번역체 문장/영어' 문서에 가정법 과거의 남용으로 되어 있던 것은 영어와 한국어를 떠나서 가정적 상황에 대한 인간의 공통된 심리적 기제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는 게 훨씬 타당하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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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줄임

구어에서는 받침 '-(으)'으로 줄어들기도 한다(그러면→그럼). 문법적 속성은 다르지만 보조사 ''이 ''으로, 목적격 조사 ''이 ''로 줄어드는 것과 조금 비슷하다.

이 때의 '-(으)ㅁ'은 문서에 있는 명사형 '-(으)ㅁ'과는 무관하다. '역사적으로는 '-(으)', '-(으)면', -(으)' 등이 명사형 '-(으)ㅁ'에 어미가 더 붙어서 파생한 형태라는 주장도 있다. 다만 명사형 '-(으)ㅁ'이 상당히 후대에 등장한 어미이므로 좀 의견이 갈리는 듯하다.

예문)끝 좋겠다. 없 좋겠다.

5. 다른 언어

일본어에서는 유난히 가정형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학교 문법에서 주로 나오는 '가정법'은 '-'가 이어지는 꼴로, 동사는 え단 + 'ば/れば'로, 형용사는 'ければ'로 이어진다. 그리고 기본형에 붙는 'と'와 'なら'도 있고, 마지막으로 과거형으로 붙는 'たら'가 있다. 그래서 대체로 'みると/みれば/みたら/みるなら/みたなら' 정도의 가정형이 있다.

문어 일본어는 え단 ば라고 똑같이 써도 가정법은 아니라 확신조건[5]이 되고, あ단 ば라고 미연형(未然形)을 써야 가정법이 된다.[6]

이렇게 많은 만큼 일본 현지인들도 구별이 헷갈려하는 경우도 꽤 있다.

영어로는 'if'가 제일 유명하다. 대체역사물을 'if 시나리오'로 부르기도 하고. 번역할 때 앞에 '만약 ~다면' 식으로 '만약'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6. 기타

'눈이 녹으?'이라는 질문에 이과는 '물이 된다'로 답하고, 문과는 '봄이 온다'로 답한다는 농담이 있다. 여담으로 이 이야기는 일본에도 있다.

구결로는 와 유사한 자형으로 표기했다(). (낯 )의 획 일부를 따온 것으로 보인다. 주로 ' ᄒᆞ-'와 함께 '丷丆' 식으로 썼고 가끔 한문 뒤에 '丆'만 단독으로 붙기도 했다. 주로 음독구결에만 출현하며 석독구결 자료에는 잘 등장하지 않는다. 석독구결 자료에서는 유사한 의미의 어미 '- 거든'으로 이어지는 '-尸入ㄱ'(-ㄹᄃᆞᆫ)이 주로 쓰이는 편이다.


[1] 어미 '-으시-', '-더-', '-으리-' 뒤에도 붙을 수 있다. 음식 라면과 이름이 같아서 엮이기도 한다. 기사 [2] 단, '대하다', '위하다' 등 몇몇 용언은 '~에 대해서는 안 된다', '~를/을 위해서도 안 돼'처럼 안 쓰이니 예외로 볼 수 있다. 이 예들은 문법화된 것으로 볼 수도 있는데, ' 비문(문법)' 문서의 '표현이 굳어진 비문' 문단 참고. [3] 작사/작곡자가 1930년생인 정근인 점만 밝혀져 있고, 해당 곡의 작곡 연도는 의외로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대로 풀려 있지 않다. 정근은 2015년에 별세했다. [4] 애초에 '-았/었으면'에 있는 '-았/었-' 자체가 기원적으로 현재 시제인 '-아/어 있-'을 문법화한 결과이다. 기원적으로 어간인 '-았/었-' 뒤에 연결어미인 '-(으)면'이 붙는 것은 통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대 한국어로 오면서 '-았/었-'이 확실히 어원 의식을 잃고 문법화함에 따라 영어의 가정법 과거와 유사하게 수렴 진화했을 것이다. 과거 완료일 때는 '~어 있었으면 좋겠다'로 쓰며, '~었었으면 좋겠다'로 줄이지 않는다. '~었더라면'의 본말은 '~어 있더라면'으로 볼 수 있으나 본말로 쓰이지도 않는다. 번역체로 여겨지는 것은 상위 문서의 '원인' 문단 내용처럼 인간의 공통된 심리적 기제에 따른 결과가 사전에서 그냥 대응되고 그대로 굳어져서라고 할 수 있다. [5] "봄이 지나면 여름이다"와 같은 법칙, '~므로' 등의 의미가 된다. 현대 구어의 と와 유사한 면이 있다. # [6] 스기야마 하지메 문서의 히로히토와의 대화 첫줄에는 '起こらば'로 되어있다. 현대 구어로는 '起これ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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