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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26 18:06:12

블레이드 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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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물 블레이드 러너 · 블레이드 러너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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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순간 (2006) 아메리칸 갱스터 (2007) 바디 오브 라이즈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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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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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석류의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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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위 화니와 알렉산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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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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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명
멋진 인생
13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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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번치
삼비장가
천국의 말썽
제7의 봉인
소매치기
시골에서의 하루
순정에 맺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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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에이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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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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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에 가린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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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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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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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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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개발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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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E6292B> 블레이드 러너 (1982)
Blade 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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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SF, 사이버펑크, 드라마, 느와르
감독 리들리 스콧
각본 햄튼 팬처
데이비드 피플스
원작 필립 K. 딕 - 소설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제작 마이클 딜리
출연 해리슨 포드
륏허르 하우어르
숀 영
촬영 조던 크로넨웨스
편집 텔리 롤링스
마샤 나카시마
음악 반젤리스
제작사 파일:미국 국기.svg 더 래드 컴퍼니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쇼 브라더스
파일:미국 국기.svg 블레이드 러너 파트너십
파일:미국 국기.svg 마이클 딜리- 리들리 스콧 프로덕션
수입사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확장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해리슨앤컴퍼니 파이널 컷 재개봉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확장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해리슨앤컴퍼니 파이널 컷 재개봉
촬영기간 1981년 3월 9일 ~ 6월 10일[1]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1982년 6월 25일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1982년 12월 2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3년 5월 8일 확장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2월 15일 파이널 컷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10월 5일 메가박스 워너필름소사이어티 기획전 더 파이널 컷 재개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3년 4월 26일 CGV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더 파이널 컷
상영 시간 117분
제작비 2,80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41,815,801
북미 박스오피스 $32,914,489
대한민국 총 관객수 7,222명 (서울)
16,225명(재개봉)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

상영 등급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파일:미국 국기.svg 파일:R등급 로고.svg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등장인물
4.1.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4.2. 설정만 있는 인물들
5. 줄거리6. 사운드트랙7. 판본
7.1. 정리
8. 제작 비화9. 시대적 배경10. 촬영 비화
10.1. 시각 효과10.2. 촬영지10.3. 배우와 제작진10.4. 결말과 해설
11. 평가12. 수상13. 관련 작품
13.1. 게임13.2. 소설13.3. 후속작13.4. 만화
14. 오마주15. 기타16. 명장면17. 데커드의 정체에 대한 논쟁
17.1. 레플리칸트이다17.2. 레플리칸트가 아니다
18. 삭제된 장면1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일:Blade Runner.gif
파일:Blade Runner Logo.png
...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레이드 러너》의 세계는 부정할 수 없는 현대 영화의 시각적 시금석 중 하나가 되었다. 어두운 스모그 구름으로 늘 뒤덮여 있고, 수백 피트 높이의 간판들이 있으며, 거리의 빈곤한 삶과 엄청난 부가 나란히 있는 영화의 로스앤젤레스가 실현될지는 알 수 없다. 그렇지만 개봉한지 십년이 지난 영화들 중 개봉 당시보다 지금에 와서 더 예언적으로 다가오는 영화는 많지 않다.
-미국 일간지 《시카고 선타임스》, 로저 이버트의 <블레이드 러너 디렉터스 컷> 비평 (1992년 9월)
필립 K. 딕 SF 소설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1982년에 처음 개봉하여 비평과 흥행에서 실패하였으나 이후 높은 평가를 받게 되어 '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등과 더불어 SF 영화의 역사적인 명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어둡고 혼란스러운 미래를 탁월한 비주얼로 묘사하였고, 이 영화 이후에 나온 수많은 SF 작품, 특히 사이버펑크 장르의 작품들이 이 영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2]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 E.T.》 때문에 흥행에 실패했다는 통설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작품 자체가 좀 무겁고 난해한 면이 있어 애초에 대중적으로 성공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3] 인간보다도 더 인간적인[4] 레플리칸트(Replicant)[5]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성의 정의를 묻는 철학적인 주제를 가졌다.

2. 예고편

공식 예고편 30주년 기념 예고편
파이널 컷 예고편

3. 시놉시스

오프닝
21세기 초. 인류는 유전학적으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인 ' 레플리칸트'를 만들어낸다. 레플리칸트는 인간과 동등한 지적 능력에 인간을 앞서는 신체 능력을 가졌으나 격리된 채 전투원이나 우주 개발, 또는 섹스 인형과 같이 인류의 노예로서만 사용되는 상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단점이 있는데, 수명이 4년으로 매우 짧다는 것이다.[6] 그러나 이 레플리칸트는 인류와 동일한 사고를 가졌기 때문에 자신들의 처지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식민지 행성에서 레플리칸트 전투팀이 폭동을 일으킨 뒤엔 레플리칸트가 지구에서 거주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 된다.

지구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레플리칸트를 찾아내고 처형하기 위해 '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라 불리는 특수 경찰 팀이 만들어지고, 이들은 보이트-캄프 테스트[7]를 통해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별해 내고 레플리칸트를 사살하는데, 이 사살을 처형이라고 하지 않고 폐기(retirement)라고[8] 부른다. 즉 레플리칸트를 살아있는 인간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2019년 11월, 한때는 블레이드 러너였지만 이제는 은퇴한 인물인 릭 데커드가 다시 경찰인 브라이언트 반장에게 호출을 받는다. 십수 명을 학살하고 LA 주변으로 잠입한 신형 레플리칸트, ' 넥서스(Nexus) 6'들을 찾아내 제거하라는 게 그 이유. 레플리칸트 여섯이 지구에 잠입했지만 이들 중 둘이 타이렐 사[9]에 잠입하다 제거되었고 넷이 남아 있는 상태이다. 데커드는 처음에는 거부했지만 결국 레플리칸트들의 추적에 나선다.

4. 등장인물

4.1. 직접 등장하는 인물들

4.2. 설정만 있는 인물들


이 둘의 문제는 미국 개봉판에서는 브라이언트가 전기장에 죽은 레플리칸트가 한 명이라고 했다는 것. 그래서 레플리칸트가 한 명 살아있으면서 영화에는 안 나오는 플롯 구멍이 되었다.[18] 이상한 것은 초기 버전인 Workprint 버젼에서는 두 명이 죽었다고 나온다는 것. 파이널 컷에서는 두 명이 죽었다는 대사를 해서 플롯 구멍을 메꿨다. 다만 파이널 컷의 이러한 조치 때문에 이 영화의 후속편격인 소설의 설정이 뒤틀렸다.

5. 줄거리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블레이드 러너/줄거리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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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6. 사운드트랙

파일:피치포크 로고.svg 파일:피치포크 로고 화이트.svg 피치포크 선정 최고의 스코어
1위
파일:피치포크 로고.svg 파일:피치포크 로고 화이트.svg
피치포크 선정 1980년대 최고의 앨범
66위

Q 매거진 선정
156대 가장 영향력 있는 레코드

Blade Runner (Original Score from the Motion Picture)
파일:71SvYELV2zL._AC_SL1400_.jpg
<rowcolor=#000000> 반젤리스 작곡 및 프로듀서
<rowcolor=#000000> 트랙. 제목 재생 시간 듣기 비고
1 Main Titles 3:42
2 Blush Response 5:47
3 Wait for Me 5:27
4 Rachael's Song 4:46
5 Love Theme 4:56
6 One More Kiss, Dear 3:58
7 Blade Runner Blues 8:53
8 Memories of Green 5:05
9 Tales of the Future 4:46
10 Damask Rose 2:32
11 Blade Runner (End Titles) 4:40
12 Tears in Rain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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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젤리스가 작곡한 오리지널 스코어(배경음악 OST)눈 영화 못지않게 유명해졌다. 영화 음악 사상 최고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며 #, 반젤리스 최고의 역작으로 꼽는 팬들도 있다.

반젤리스는 자신의 런던 녹음 스튜디오에서 영화의 장면들이 스크린에 펼쳐지자 즉흥적으로 이 사운드트랙을 작곡했다고 한다. 그는 2007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이미지로 구성됐다"며 "내가 이 영화에 큰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80~90년대 영화들이 그렇듯 영화전반에 걸쳐 음악이 굉장히 빈번하게 나오는 편인데, 수록된 거의 모든 곡이 명곡이지만 특히 긴박감 넘치는 End Title은 각종 매체나 시그널 음악에 단골로 쓰이기도 했다.[19] 다만 영화가 개봉한 지 한참이 지나도 OST가 나오지를 않아 영화의 팬이나 반젤리스의 팬들은 굉장히 목말라했다. 간간히 부틀렉 형식으로만 나오다가 1994년 드디어 공식 OST가 발매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는 'Blade Runner Trilogy, 25th Anniversary'라는 이름으로 3장짜리 스페셜 에디션 앨범이 발매되었다. CD1은 기존 OST와 같고 CD2는 미공개 트랙들, CD3는 반젤리스가 영화를 새롭게 해석하여 녹음한 트랙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사운드트랙은 여전히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트랙들 몇 가지를 담지 않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트랙이 영화의 오프닝이다. 초반에 타이틀 롤이 올라가고 2019년 로스앤젤레스의 야경을 보여주는 그 유명한 첫 장면에서 깔리는 사운드트랙은 많은 팬들의 갈망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단 한 번도 공식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적이 없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 사운드트랙은 크게 두세 개 정도의 대표적인 부틀렉 버전이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으며, 이 중에서 가장 총체적인 버전은 에스퍼 에디션이라는 비공식 모음집이다. 공식 사운드트랙에서 찾을 수 없는 곡이 있다면 저 링크를 통해 구해보도록 하자.
Vangelis, Blade Runner - End Title
작중에서 흘러나오는 일본 노래는 <Ogi no mato>의 부분을 사용한 것. 1976년에 미국에서 발매된 음원을 사용하였다. 링크

데커드가 중간에 칭다오란 술을 사는 장면에서 나오는 곡은 <One More Kiss, Dear>. 삽입곡 같지만 사실은 반젤리스가 작곡하고 Peter Skellern가 가사를 쓴 OST다. 달달한 느낌의 곡이기 때문에 블레이드 러너와 관련없는 인싸스러운 행사에서도 종종 불려진다. 공연 영상

2019년 유명 음악 평론 사이트 피치포크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영화 음악 순위에서 1위로 선정됐다. #

7. 판본

블레이드 러너는 영화의 판본(version)이 여러가지인 것으로 유명한 영화다. 1982년 미국에서 처음 영화가 개봉되었으나, 이 미국 극장판(US Theatrical Cut)은 개봉 전에 열렸던 시사회[20]의 비관적인 반응 때문에 극과 어울리지 않는 주인공의 독백과 덧붙여진 밝은 분위기의 결말을 가지고 있었다. 유럽 등에는 조금 더 잔인한 장면이 첨가된 국제판(International Cut)으로 개봉하였다.

한국에는 <서기 2019년>이란 제목으로 뉴비디오란 업체에서 1986년 1월 20일에 비디오로 출시했으나 상영시간 85분[21]으로 여러 곳이 삭제되고 번역과 화질이라든지 여러 모로 엉망이었다. 1 2 그러다가 1989년 1월 7일에 <서기 2019년> 제목으로 MBC 주말의 명화에서 82년의 미국 극장판(US Theatrical Cut)을 더빙 방영했다. 해리슨 포드는 박일 성우가 연기했다.

1992년에는 다시 편집된 감독판(Director's Cut)[22]이 미국에서 공개되었으며, 몇가지 오류 등을 바로잡고 데커드의 유니콘이 삽입되었으며 독백과 덧붙여진 밝은 결말이 삭제되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더 진중하게 바뀌었다.

한국에서는 1993년에 '서기 2019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으로 처음 감독판이 극장에서 개봉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워너 브라더스와 독점계약을 맺은 SKC비디오( SK그룹)에서 국내에 같은 제목으로 비디오(VHS)로 냈으며. VCD도 출시되었다. LD도 발매되었다. 이후 감독판이 해외에서는 1997년에 DVD로 출시되었으며, 2001년에 국내에도 그냥 '블레이드 러너 감독판'으로 DVD가 출시되어 이때부터 '서기 2019'란 명칭은 빠진다.

2007년에 마지막으로 스콧 감독의 감수 아래에 다시 세부적인 부분을 다듬어 만든 최종판(Final Cut)이 세계 각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블루레이 DVD로 출시되었다. 감독판은 제작사의 독촉으로 편집 기한이 너무 촉박했으며, 일부 장면은 원본 필름을 가지지 못했었기에 불만이 있었던 상태. 최종판에서는 시사회 판에서만 쓰였던 몇가지 장면을 추가하고, 원본 필름을 발굴해 4K 화질로 스캔하여 리마스터링 하고 영화 전체를 흝으며 유명한 오류 부분들을 배우와 CG를 동원해서 재촬영 해 바로잡는 등 꼼꼼하게 수정하였다.[23] 코멘터리를 담은 SE 버전도 출시되었다.

그리고 같은 해에 일종의 프로토타입워크프린트(Workprint) 판[24]을 포함한 과거 판본들과 최종판, 그리고 많은 자료와 코멘터리를 담은 블레이드 러너 UCE(Ultimate Collect Edition) 세트가 출시되었다. 워크프린트 버젼은 시사회판보다도 더 전에 만들어진 버젼. UCE 세트에서 처음으로 출시되었다. 배경음악이 임시로 가져온 것이 사용되는 등 완성되지 않은 판본인데, 데커드가 가판대에서 먹는 음식이 나오고 로이 배티의 등 뒤로 스피너가 떠오르는 장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등 본편과 비교해보면 같은 내용의 다른 장면들이 보인다. 영화 시작부분에서 레플리칸트의 사전적 정의를 알려주기도 한다. 독백이 있다는 점에서는 극장판과 같지만, 결말은 감독판-최종판과 같다. 국내에서도 UCE 버젼이 출시되었는데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컷 버젼에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코멘터리에 대한 한국어 자막(DVD, 블루레이 매체를 통틀어서 유일한 코멘터리 한국어 자막 지원)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부가영상에도 한국어 자막이 들어 있어서 팬들에게는 최고의 영상매체로 여겨진다. 서류 가방에 5Disc DVD와 여러 자료로 구성된 한정판 버젼과 5Disc DVD만 들어간 디지팩 일반판으로 나왔으나 현재는 중고로 밖에 구할 수 없다.

2017년에는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 개봉과 함께 블레이드 러너 최종판(파이널 컷)의 UHD(4K) 화질 블루레이 디스크가 출시되었다. 최종판의 리마스터링 작업을 4K 화질로 필름을 스캔하였기에 가능했던 일. 오래된 필름 영화라는 점으로 인해 노이즈 등의 한계가 있음에도 비교적 뛰어난 화질을 보여준다는 평. VUDU에서도 온라인 스트리밍을 제공하지만 부가영상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에도 블루레이가 출시되었지만 코멘터리에 한국어 자막이 제공되고 있지 않다. 한국에선 IPTV 등을 제외하곤 스트리밍으로 시청할 길이 없다가 2021년 11월부터 한국 Apple TV에서[25] 4K 돌비 비전,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VOD를 구매할 수 있다.[26]

7.1. 정리

정리하자면 일반적으로 구할 수 있는 영화의 버전은 3가지로 압축된다.
사실 내용면에선 세 버전이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다. 극장판에서만 볼 수 있는 '덧붙여진 엔딩'이나 유니콘 씬 삽입, 데커드의 독백 등 미묘한 차이만 있다. 나레이션 등이 다소 촌스럽고, 덧붙여진 엔딩에서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그렇게 큰 흠결이 되지는 않는다. 독백이 오히려 느와르물 답다고 좋아하거나 파이널 컷의 유니콘 장면 삽입이 어색하다는 팬들도 있는 편이다.

졸작에서 역사적 명작으로 재평가된 영화인 만큼 '극장판이 졸작, 감독판이나 최종판이 역사적 명작'이라는 편견을 갖는 경우도 많은데, 최종판이 극장판에 비해 고평가받는 것은 맞지만 감독판이나 최종판이 극장판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걸작인 것은 아니다. 블레이드 러너의 올드 팬들은 이미 극장판부터 좋아해 왔으며, 그 덕분에 감독판이나 최종판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는 1980년대부터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받은 많은 게임[29]과 만화(사일런트 뫼비우스 등), 영화 등으로 증명된다.

2023년 시점에서는 최종판 이전의 판본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렵긴 하지만, 구글 플레이에서는 극장판만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Director's Cut) 이나 (Final Cut) 이라는 부제가 없으면 극장판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속편의 개봉이 다가오던 2017년 9월 즈음부터 최종판도 생겼다(SK 브로드밴드, 네이버 N스토어 등). EBS에서는 2017년 10월 4일에 속편 개봉을 앞두고 방영하였는데, 극장 상영 버전을 중시하는 EBS의 성격 때문인지 극장판이 방영되었다. OCN도 동일하게 극장판이었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 역시 극장판을 제공한다.

일단 판권사인 워너 브라더스에게 재상영 관련 요청을 하면 최종판을 보내주는 것으로 보인다. 공식 재개봉 이전인 2015년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바캉스 상영 당시에도 최종판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2018년 2월 15일에 최종판이 극장으로 공식 개봉. 마침 아카데미 기획전으로 후속작 < 블레이드 러너 2049>도 다시 극장 상영이 이루어져 연속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이 즈음부터 극장판만을 제공하던 IPTV( SK 브로드밴드) 등도 최종판이 들어왔다.

Apple TV(앱)에서 오리지널 극장판과 파이널 컷을 각각 따로 구매할 수 있다.

8. 제작 비화

8.1. 원작: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영화의 내용에서 원작이 되는 소설은 필립 K. 딕이 쓴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1968)이다. 그러나 원작 소설과 영화는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다.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영화 각본이 각색되었으며, 참여한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설정과 등장인물의 이름 외에는 거의 모든 면에서 차이가 있으며, 원작은 SF임에도 형이상적, 종교적인 요소가 강해 영화와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사건 흐름도 다르며 일부 장면과 대사만이 비슷하다. 일례로 데커드가 레이첼이 안드로이드(소설에선 레플리칸트가 아니라 안드로이드라고 부르고 앤디(andy)라는 명칭으로도 부른다.)인지 알아보는 테스트 장면에선 영화와 같은 대사가 나온다.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은 경찰 조직에게 고용된 민간인 현상금 사냥꾼(바운티 헌터)라는 데커드의 설정이 너무 흔해빠졌다고 여긴 리들리 스콧은 뭔가 다른 이름이 없을까 찾다가, 윌리엄 버로우즈의 블레이드 러너라는 소설이 있어서 그 이름을 차용하려고 했다. 그런데 앨런 E. 너스가 쓴 동명의 소설도 있어서(여기 나오는 블레이드 러너는 암시장에서 수술용 매스(블레이드) 등을 운반하는 운반책이었다) 이 두 권의 소설 제목을 사는데 5천 달러 이하가 들었다. 영화의 제목은 한때 "위험한 나날들(Dangerous Days)"이었지만, 최종적으로 블레이드 러너가 되었다. 그래서 이 두 소설과 영화는 내용 면에선 아무런 상관이 없다.

8.2. 각본

이 소설의 영화화는 결코 쉽지 않았다. 1973년에 소설의 판권이 팔려 본격적으로 영화화의 움직임이 있었지만, 여러 감독과 각본가의 손을 거치고도 쉽지 않아[30] 거의 표류중인 상태였다. 각본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여러 편이 나왔고 그 중에는 코미디에 가까운 것도 있었다. 그러나 결국 영화화는 물 건너가고 판권은 딕에게 회수되었다.

한편 햄튼 팬처는 그럭저럭 조금 팔리는 배우였는데 영화 제작자가 되고자 했다, 그는 친구에게 괜찮은 작품으로 딕의 그 소설을 추천받았고, 이 소설에서 영화의 가능성을 보게 된다. 1975년에 팬처는 딕에게 접촉했지만, 당시에 판권은 딕의 손에서 떠나 있던 상태였으며 따라서 팬처는 소설의 판권을 얻을 수가 없었다. 1977년에 비슷한 야망을 가지고 있던 팬처의 친구 브라이언 켈리는 팬처에게 딕의 그 소설을 추천받았고, 그는 필립 K. 딕의 소설을 영화화 권리를 2,000 달러를 지불하고 샀다. 이 시기에는 판권이 딕에게 돌아와 있었고 이 시기의 딕은 돈을 거절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판권을 획득한 이들은 영국의 유명 제작자였단 마이클 딜리를 끌어들이려고 했다. 그러나 처음에 딜리는 이 소설을 영화화 하는 것을 거절했다. 켈리는 훌륭한 각본으로 딜리를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침 팬처는 원작을 아는데다가 문학과 각본에 취미가 있었다. 켈리는 그런 팬처에게 각본 작업을 할 것을 권유했다. 팬처는 처음에는 제작자를 지향했기에 거절했지만 결국 직접 1년간에 걸쳐서 각본을 쓰게 되었다.

1978년 말에 팬처의 각본을 통해 마이클 딜리를 설득하여 그가 프로듀서로 들어왔지만 감독 선정도 문제였다. 우여곡절 끝에 1980년에 이르러 제작진은 당시 에일리언 1으로 눈부신 영상 감각을 뽐내던 리들리 스콧을 감독으로 데려와 계약했다. 팬처의 각본을 읽은 리들리 스콧은 각본이 너무 예술영화를 지향하고 있었다고 판단했고,[31] 좀 더 상업적인 매력을 가지도록 팬처에게 수정을 요구했지만 크게 수정하고 싶지 않았던 팬처가 기싸움을 벌이느라 일을 그만두게 된다. 감독과 프로듀서는 또 다른 신예 각본가인 데이빗 웹 피플스에게 각본을 각색할 것을 주문했다.

피플스는 햄튼 팬처의 각본을 이미 훌륭하며 고칠게 없었다고 평했지만, 어쨌건 자신의 고용된 이유에 따라 리들리의 주문에 맞춰 각본을 계속 바꿔나갔다.[32] 피플스가 구상한 것 중 우주 식민지에서 레플리칸트가 탈출하는 장면 등은 예산 문제로 탈락하기도 했으나 데커드와 로이 배티의 대립과 감정적 교차를 강조하는 등 중요한 변경점을 만들었고, 전반적으로 대사 등을 매끄럽게 다듬는 식으로 발전시켰다. 그런데 결국 각본 작업 말미에 가서는 결국 햄튼 팬처와 데이빗 피플스가 쓴 각본을 짜집기한 버전으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이 영화의 각본은 촬영 도중에도 계속 피플스와 팬처에 의해 재작성되었고, 그 밖에 감독의 아이디어와 배우의 의견 등이 반영되어 변형되었다. 한편 자기 대신 피플스가 들어온지도 몰랐던 팬처는 뒤늦게 알고는 촬영장에 돌아와 영화가 완성될 때까지 각본 작업을 이어나가게 된다.

한편 원작자 딕은 수 년간 늘어지던 영화화 작업의 내용을 제대로 통보받지 못하고 있었고, 어느날 우연히 제3자를 통해 영화가 본격적으로 제작 중이라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원작자인데도 무시당했다는 생각에 딕은 자신이 별도로 입수한 팬처의 초기 각본이 가진 클리셰적인 면들을 지적하고 제작진에게 강한 불만을 표했다. 사실 그 당시에 딕이 입수한 각본은 낡았던 것으로, 나중에 제작진이 보여준 피플스와 팬처의 각본을 보고는 내용은 달라도 소설의 핵심을 이해하고 있다며 만족했다.

후에 딕은 개봉 이전 제작팀의 초청으로 컨셉 아트와 특수효과 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윽고 딕은 "특수효과가 잘 만든 수준이 아니라 내가 원작을 쓰며 상상했던 분위기 그대로였다,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느냐"며 극찬을 퍼부었다. # 또한 비슷한 시기에 블레이드 러너의 캐스트 인터뷰와 제작 중이던 일부 장면을 담은 TV 다큐멘터리 "Hooray for Holleywood"를 보고 감격해,[33] '이것이 SF의 미래이며, SF라는 장르에 혁명을 불러올 작품이라 확신한다. SF 장르는 지금 서서히 죽어가고 있지만, '블레이드 러너'가 다시 살려낼 것이다'라며 관련자에게 보낸 감사 편지가 남아 있다. # 편지 내용에 따르면 딕은 '자신의 삶과 작품 세계 전체가 블레이드 러너로서 정당화되었고 완성되었다'이라며 영화에 대해 엄청난 기대감을 품었으며, 블레이드 러너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할 것이라 예상했다.

비록 딕이 사망한 이후(3월 2일) 개봉(6월 25일)한 이 영화가 그의 기대와 달리 개봉 당시에는 크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블레이드 러너가 이후 SF 장르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그의 예측은 정확했다.

9. 시대적 배경

파일:Blade Runner 2019.gif
배경은 2019년 LA인데, 현실 LA의 뽀송뽀송한 햇살과 맑은 날씨와는 반대로 런던형 스모그 산성비 가득찬 어둡고 암담한 도시가 되어있다.[34] 그래서 당시 미국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지구를 피해 우주로 이민을 가고 있으며, 끝없이 높아보이는 마천루 밑에는 동양인과 히스패닉이 넘쳐난다. 도시 전경에서 나오는 아시아 회사들의 간판과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 느낌의 일본 여인[35]이 가져다주는 시각적 충격도 상당하다.[36]

극 초반에 데커드를 부르는 경찰의 말이 한국어 "이리와"처럼 들리는데, 영화를 위해 만든 가상 세계공용어 "도시어(city-speak)"로, 각종 문화권의 언어를 섞어서 만든 것이다.[37] 이건 극장판에서는 데커드의 내레이션으로 언급되지만, 이후 감독판이나 최종판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아 이쪽만 봤다면 그냥 이상한 말이라고만 생각할 수도 있다. 한국어는 극중에 '수수께끼 사업'이라고 쓰여있는 차량이 나타나는 것이나 냉동창고 장면 등에서 나타난다. 프리스가 세바스찬을 만나는 첫 장면에서 프리스 뒷편에서 세바스찬을 바라보는 시점의 벽을 잘 보면 한글로 "사랑", "난 당신을 사랑해요"라는 글자가 일본어 등과 섞여 쓰여 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비가 내리는 음습하고 어두운 거리, 국적을 알 수 없는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뒤섞인 풍경은 이 영화의 지배적인 비주얼이다. 그래서 이 영화를 미래에서 펼쳐지는 느와르물이라고 정의하는 경우도 있다.[38] 세밀하게 묘사된 미래의 거리 풍경과 시드 미드가 작업한 비행 차량 " 스피너" 같은 메카닉 디자인 등의 미술에 여러모로 공을 들인 작품으로, SF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야 할 작품. 사이버펑크 장르물의 기본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낸 고전으로 평가되며, 후대의 헐리우드 SF 영화는 물론이고, 일본 애니메이션인 《 장갑기병 보톰즈》, 《 AKIRA》, 《 버블검 크라이시스》, 《 공각기동대》, 《 아쿠다마 드라이브》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39]

리들리 스콧의 전작인 《 에이리언 1》 디자인에 참여했었던 유명 만화가 뫼비우스는 당시 애니메이션 <Les Maîtres du temps>를 제작하느라 블레이드 러너의 제작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과밀화된 도시의 비주얼에 대해 기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일리언 1의 각본가 댄 오베넌이 글을 쓰고 뫼비우스가 그림을 그렸던 단편 만화 《The Long Tommorow》가 보여준 풍경이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 풍경에 영향을 준 것. 훗날 뤽 베송의 《 제5원소》에서는 블레이드 러너보다 한 층 더 과밀화된 뫼비우스의 도시 모습을 보여준다.

10. 촬영 비화

Blade Runner | Making of Blade Runner | Warner. Bros Entertainment

10.1. 시각 효과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더글라스 트럼불 등의 제작진이 《블레이드 러너》의 특수효과를 담당하였고, CG가 없던 시절임에도 금속 에칭과 광섬유로 만들어진 크고 정교한 모형들, 매트 페인팅 등을 총동원하여 미래의 모습을 훌륭하게 그려냈다. 당시 시각 효과의 최첨단을 보여준 영화로, 비행 차량 스피너가 날아갈 때 보이는 플레어 효과나 거대한 빌딩 등의 모습 등이 인상적이다. 디자인 컨셉을 주도한 시드 미드에 의해 디자인된 각종 차량과 소품들의 디테일도 압권이다.
파일:blade-runner-gaff.jpg
감독 리들리 스콧의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도 이 영화의 영상을 훌륭하게 끌어내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 리들리 스콧은 소위 "Layering"이라고 불리는 방법론을 사용하였으며, 이것을 요약하자면 영상적 요소의 층(Layer)을 겹쳐 시각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 현실감을 주는 것이다. 위 사진 속 장면에서도 단순히 인물만을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 건물 옥상의 구조물들과 스피너 차량의 형상이 눈길을 끌고 있고, 간판과 차량의 인공 조명이 반짝이고 있으며, 환풍 시설과 연기가 움직임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거친 빗줄기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며 깊이있는 화면을 그려내고 있다.

이런 복잡한 화면 속에서 관객은 마치 자신이 거대한 세계 속에 실제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되며, 여러번 반복해서 감상하며 숨겨진 작은 디테일한 형상과 거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거리의 풍경에서도 빛이 필요하면 가급적 촬영용 조명을 비추기보다는 그 곳에 네온사인을 다는 식으로 해결했으며 깔끔한 화상 전화기에 일부러 지저분한 낙서를 그리는 식으로 시각적 디테일을 늘렸다.[40]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도 연기와 움직이는 스포트라이트를 곳곳에 배치하여 다루어 신비로우면서도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준다.

항덕이라면 도시 풍경에서 종종 나오는 팬암 간판 등에 주목하게 될 것이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당시 돈으로 2,800만 달러[41]나 쓰였는데, 이는 원래 계획된 액수에서 한참 초과된 것이었다.[42] 한정된 예산과 달리 계속 늘어나는 디테일의 요구 때문에 스텝들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써야 했다. 배경은 여기 저기서 버려진 간판이나 모형 등을 여러번 재활용 해서 만들었다. 밀레니엄 팰콘의 촬영용 모형이 건물 실루엣으로 등장하기도 했고, Y.U.K.O.N. 다섯가지 알파벳을 배열만 바꿔서 여러 번 각기 다른 간판으로 써먹은 것은 팬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이야기다.

10.2. 촬영지

대부분의 장소는 영화의 배경대로, LA에서 촬영되었다. 웹 페이지 영상. 리들리 스콧은 < 메트로폴리스>(1927)의 도시처럼 수직적인 마천루의 숲을 블레이드 러너의 도시의 이미지로 정했고, 원래는 그 핵심적인 대상으로 크라이슬러 빌딩을 원해 뉴욕을 배경으로 촬영하고 싶어했으나 스튜디오 등의 여건이 되지 못해 지금의 LA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다.

독특한 무늬를 가진 벽돌이 사용된 데커드의 집은 LA 근교의 에니스 브라운 하우스(Ennis Brown House)를 모델로 만들어진 것이다. 유명한 건축가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마야 유적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집으로, 이 집의 독특한 벽돌의 외형을 복제하여 세트를 만들었다. 같은 감독의 이후 작품인 《 블랙 레인》에서도 등장했던 집이다.[43] 독특한 이미지로 이 두 영화 외에도 많은 영화에 등장했던 곳. 가라데 키드 3에서도 초반 이 건물이 등장한다.

세바스찬의 아파트로 나오는 브래드버리 빌딩(Bradbury Building) 역시 LA의 유명한 건물이다. 이쪽은 촬영허가를 받고 실제로 건물에서 촬영했다. 《블레이드 러너》 이전에도 많은 느와르물의 배경으로 쓰였던 곳이다.

10.3. 배우와 제작진

제작진과 배우들은 완벽한 화면에 집착하며 실수가 발견되면 계속 재촬영을 하는 리들리 스콧을 싫어하기로 유명했다. 감독의 완벽주의는 제작비의 증가로 이어진 한 원인이기도 했다. 철야까지 하며 촬영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레이첼 역의 숀 영에게는 대사 "Do you like our owl?"을 발음이 안좋다고 26번을 다시 하게 했다. 노년의 해리슨 포드도 인생 최악의 촬영장으로 블레이드 러너를 꼽았는데, 비가 내리는 세트장에서 50일 연속으로 촬영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인터뷰.

심지어 이렇게 촬영을 강행하고도 리들리는 스태프에 불만이 있었는지 잡지 인터뷰에서 영국 스태프들은 뭔가를 시키면 군말없이 "네 두목(Yes Guv'nor)"이라고 말하며 (블레이드 러너의) 미국 스태프보다 일을 잘 한다고 말했고, 이것을 본 스태프들의 쌓인 불만은 폭발했다. 그래서 이들은 "네 두목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Yes Guv'nor My Ass)"라는 티셔츠를 찍어 리들리 앞에서 입고 다녔다. 이를 본 리들리와 영국 스태프는 " 외국인 혐오 재수없어(Xenophobia Sucks)"라는 티셔츠를 찍어 입었다. 그러나 이 상황이 유머스러웠는지는 몰라도 이후로 서로 대화에 나서 대립의 분위기는 해소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티셔츠 전쟁이란 이름으로 유명한 일화였던 모양.

데커드 역의 해리슨 포드도 리들리와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해리슨 포드는 이 영화가 자신이 원하던 진지한 탐정 수사물과 거리가 멀었던 것부터 불만이 있었던 듯 하며[44] 자신의 트레일러에서 많은 시간을 따로 보냈다. 극장판의 엔딩을 덧붙이는 변경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고, 시사회의 악평으로 인해 추가되던 해설 중 가장 우스꽝스러운 것은 쓰지 말기를 바라며 일부러 건성으로 녹음했다고 하기도 했다. 후에 녹음은 열심히 참여했다곤 했지만 해설 각본 자체가 안 좋았고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데커드의 설정 때문에 포드와 스콧이 말싸움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들의 불화에 관한 이야기가 수십년 동안 회자되었다. 다만 나이가 든 이후의 인터뷰에서 포드는 당시에 느꼈던 반감을 인정하면서도 이제는 지난 일이라며 스콧의 작품들을 높이 샀다. 나이도 들었고 영화도 개봉 당시와는 달리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만큼 생각이 바뀐 모양.

해리슨 포드와 레이첼 역의 숀 영의 관계도 매우 좋지 않았다. 숀 영이 말 그대로 신인 배우라서 여러모로 불안정할 때였고, 리들리 스콧은 숀 영이 너무 소녀 같은 느낌이라 좀 더 성숙한 느낌의 연기에 대해 많은 주문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리슨 포드는 이유도 밝히지 않고 그녀를 완전히 무시했고, 러브 씬에서 해리슨 포드가 숀 영에게 너무 거칠게 대해 스탭들 사이에서도 헤이트 씬으로 불릴 지경이었다.(...)[45] 이외에도 리들리는 자기 제작진과 밥먹으러 가고 해리슨 포드도 마찬가지라 숀 영은 촬영기간 동안 주로 타이렐 역의 조 터켈과만 밥을 먹었다고 한다. 이런 저런 일들 때문에 숀 영은 자기의 배우 커리어에서 레이첼이 훌륭한 결과물임은 인정하지만 굉장히 힘든 시기였다고 말한다.[46]

타이렐 회장을 연기한 조 터켈은 난해한 기술적인 내용의 대사들을 외우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주변에 제작진이 대사를 쓴 종이를 들고 있어야 했다. 타이렐 회장의 연기를 보면 종종 그가 시선을 돌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렐의 안경은 앞의 네모난 부분만 정상적으로 보였고, 그 외의 부분은 상이 심하게 왜곡되어 그것을 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래도 조 터켈의 상대역인 배우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잘 배려해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타이렐과 로이 배티의 키스만큼은 양 배우 모두에게 쉽지 않았던 모양.(...)

레이첼이 처음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 당시 올빼미는 레플리칸트가 아닌 진짜로 설정되어 있었고 데커드가 올빼미가 레플리칸트냐고 묻는 것에 대한 레이첼의 대사도 "Of course not"이었다. 그러나 영화 제작 후반에 올빼미는 타이렐의 레플리칸트 생산자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레플리칸트로 재설정되었고, 레이첼의 대사는 "Of course it is"로 재녹음되었다.

프리스 역의 대릴 해나는 세바스찬을 만나는 장면에서 도망치는 척 하다가 바닥의 물 때문에 미끄러져 실수로 주차되어 있는 차의 유리창에 팔꿈치를 박아버렸고, 유리는 깨져서 대릴 해나는 상처를 입었다. 프리스가 데커드를 만나는 장면에서 덤블링을 하는 것은 대릴의 아이디어였는데, 그녀가 팔꿈치를 다쳤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여성 대역을 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리들리가 45분 동안 덤블링을 재촬영 하는 바람에 여성 대역이 탈진해버렸고(...), 결국 급하게 찾아낸 몸집이 작은 남자 대역이 프리스의 덤블링 장면과 데커드의 총에 맞아 벽에 처박히는 장면을 대신 촬영하였다. 프리스가 발작을 일으키다가 데커드의 총에 두번째 맞는 장면은 대릴의 연기였다.

10.4. 결말과 해설

시사회판, 개봉판, 비디오판, DVD판, 감독판, 최종판 등을 거치면서 결말 부분이 다소 차이가 난다. 오프닝과 결말 비교 애초에 기획 단계부터 결말 처리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었다.

당시의 탐정 영화는 주로 주인공인 탐정의 독백으로 상황을 해설( 내레이션)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스콧 감독은 그러한 것을 원하지 않았고, 데커드의 해설 없이 영화를 만들고 시사회에서 공개했었다.[47] 그리고 원래 감독이 의도했던 결말은 감독판이나 최종판에서 볼 수 있는 종류의 결말이었다. 이것도 원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장면이 각본에 있었는데 제작비도 없고 해서 찍지 않았다가, 시사회 반응이 좋지 않자 2시간의 추가 촬영을 통해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감독은 흑백영화 시절의 유럽 하드보일드 영화처럼 관객들에게 생각할 여운을 남기면서 끝내고자 했으나, 미국 관객들은 애매한 엔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아무튼 시사회에서 너무 영화가 어둡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자 제작사에서 압력을 넣어 관객이 이해하기 쉽게 데커드가 하는 해설을 대량으로 추가하고, 밝은 쪽으로 엔딩이 바뀌었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이견이 존재하는데, 제작사는 권유를 했을 뿐 스콧 감독이 시사회 반응에 겁을 먹고 주도적으로 바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최종판의 감독 코멘터리에 의하면 제작사의 압력 같은 것은 없었다고 한다. 아무튼 미국 극장 개봉판과 해외 개봉판에는 데커드의 해설이 들어가 있고 결말도 바뀌었지만, 이후 감독판과 최종판에서는 해설을 모두 빼고 결말도 원래대로 어둡게 되돌렸다.

11.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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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유저 평점> / 100


이동진 (★★★★☆)[48]
시간의 흐름 속에서 기념비가 된 SF
이용철 (★★★★★)
졸작에서 역사에 길이남을 명작으로 재평가된 영화다. 82년 개봉 당시에는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린데다가 오늘날보다 영향력이 훨씬 강력했던 미국 평론가들의 평이 최하 수준이었다.[49] 주로 비판 여론이 지적한 것은 서사적인 부분으로, 미국 영화 평론계의 스타였던 로저 이버트와 진 시스켈의 TV평론에서 시스켈은 이 영화를 보는 것이 "시간낭비"라고 혹평했다. 82년 영상(19:18 시작) 또 다른 스타 평론가였던 레너드 말틴은 별 네 개 만점에 한 개 반을 주었다. 이외에도 폴린 카엘(Pauline Kael,1919~2001)이 조목조목 이 영화를 비판했기로 유명하다.[50] 오직 소수의 비평가들만이 이 영화의 진가를 알아봤지만, 이들의 의견은 주류 목소리가 되지 못했다.[51]

사실 오늘날은 물론이고 당시의 기준으로 봐서도 시스켈이나 레너드 등의 평가는 지나치게 냉담하긴 했다. 많은 평론가와 대중은 당시 미국이 걱정하던 것들이 현실화된 어두운 미래[52] 그렸던 이 영화에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꼈고, 이러한 심리적 거부감도 부정적인 평가에 크게 작용했다. 이 영화의 비주얼만이 유일하게 남은 가치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 영화는 비평과 흥행에서 실패해 초라하게 영화관에서 사라진 후에 새로운 기회를 잡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VHS가 가정용 비디오를 널리 보급시키던 시점에서 블레이드 러너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계속 감상될 수 있었다. SF 장르, 사이버펑크 장르를 형성하게된 많은 다른 작품들이 이 영화의 비주얼을 모방했으며, 이 영화의 불분명하고 모호한 이야기가 그 안에 많은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호평은 점차 컬트 수준으로 변했고, 이에 탄력을 받아 덧붙여진 결말과 독백 등을 삭제한 감독판이 1992년에 발표되었다. 그리고 1992년의 시스켈과 이버트를 비롯한 많은 평론가들은 과거의 평가를 뒤집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92년 영상 사실 이버트의 경우 과거의 TV평론에서는 시스켈과 달리 스토리와 캐릭터의 단점을 지적하면서도 독창적인 비주얼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다고 했고, 독립된 훗날의 리뷰에서는 1982년판과 감독판 모두 나쁘지 않은 수준인 별 3개를 주었다. 그리고 2007년의 최종판(파이널 컷)에 이르러서는 "위대한 영화"로 선정했다. 다만 이버트 역시 자신의 과거 평에 대해서 어느 정도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이 영화가 초기에는 완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53] 그리도 비난하던 폴린 카엘도 감독판은 괜찮았다고 평했지만 최종판이 나오기 전에 병으로 죽었다,

오늘날에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스타워즈, 에일리언 1 등과 같은 SF 영화의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으며, 특히 사이버펑크 장르의 비주얼을 정립한 선구적인 영화로 평가되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극장판(1982)은 1993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 National Film Registry에 보존되고 있다. 2007년 미국영화연구소(AFI) 100대 영화에서는 97위에 선정되었다.

1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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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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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I 선정 100대 영화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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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위 스파르타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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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제14회
( 1983년)
제15회
( 198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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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운상 전년도 수상작은 없지만, 제12회는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이었다. 제11회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 1.

13. 관련 작품

13.1. 게임

1985년에 간단한 횡스크롤 게임으로 출시.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1001|'''죽기 전에 꼭 해야 할 비디오 게임''']]

The Blade Runner Game is a Masterpiece
블레이드 러너 게임이 명작인 이유
1997년에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에서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으로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처 게임화하였다. 개발진에 폴리스 퀘스트 시리즈 구 3부작(어드벤쳐)의 주 개발자였던 짐 월스가 참여한것으로도 알려졌다.

동사의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확장팩 등에 이 게임의 트레일러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54] 트레일러 영상 CG로 영화의 장면들을 나름대로 충실하게 재현한 것이 인상적. 게임 자체는 영화의 설정, 소재, 배경만 따왔을 뿐 시나리오는 거의 관계가 없다. 주인공은 레이 맥코이(Ray McCoy)라는 새로운 블레이드 러너이며, 타이렐, 세바스찬, 츄가 살아있는 상태이므로 프리퀄 혹은 평행세계 시퀄이 아니다. 엔딩 또한 플레이어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멀티 엔딩으로 나뉘어 지는데 영화처럼 대부분이 열린 결말에 가깝다. 블레이드 러너의 직분에 충실하게 도망친 레플리칸트들을 모조리 폐기시키는 엔딩부터, 블레이드 러너인 주인공이 사실은 레플리칸트라고 적나라하게 밝히면서 우주 식민지(Off-world)로 다같이 떠나는 엔딩, 영화처럼 레플리칸트와 도피하는 엔딩, 그리고 타락한 인간에게도 등을 돌리고 레플리칸트들도 제거해 버리는 독고다이 엔딩도 있다(볼 확률이 가장 낮다). 그래픽은 CD 4장이라는 대용량을 이용하여 당시 유행하던 파이널 판타지 7, 바이오하자드 2 같은 방식으로 고해상도 프리렌더링 CG로 만들어진 배경 위에 저해상도의 복셀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스타일을 택했다. 그리고 프리렌더링 CG 무비를 대량으로 사용하여 영화의 산성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디스토피아를 나름대로 분위기있게 묘사하였다. 영화에서 등장하지 않은 지역들도 돌아다닐 수 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시스템에 버거운 비주얼이었으며, 전반적으로 프레임이 낮고 게임 자체가 역동성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

2018년에는 VR 게임 <Blade Runner: Revelations>가 출시되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제작사 알콘 엔터테인먼트에서 관여한 게임으로, 2023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상

2022년 6월 23일에 나이트다이브 스튜디오 에서 원본 Westwood VQA 비디오 리마스터링 작업, 시네마틱 비디오 프레임 속도를 15프레임에서 60프레임으로 향상시키고 현대적 해상도룰 지원하며, 향상된 인터페이스와 자막 지원, 게임 패드 지원, SMAA 앤티 앨리어싱, 이방성 텍스처 필터링 적용을 한 Blade Runner Enhanced Edition이 출시되었다.

그러나... 스팀 에서 대체로 부정적 평가를 받고야 말았다. 수많은 버그, 제대로 구현이 안 된 요소, 발적화, 엉성한 영상 리마스터링으로 까인 것. 차라리 기존 ScummVM판이 낫다는 의견이 리뷰와 각종 언론 기사로 올라왔다. 나온 지 일주일도 안 되어 스팀과 gog에서는 기존 내려갔었던 ScummVM판을 강화판 구매자들에게 지급하였다.

이 에디션은 소스 코드가 없어서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만들다가 출시가 다소 지연된 적이 있다.

13.2. 소설

블레이드 러너의 제목을 달고 있는 다수의 서적이 발간되었다. 영화 출시 이전에 출간된, 내용 면에서 관련이 없는 작품들과 영화 이후에 출시된 관련 작품들로 나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블레이드 러너(서적) 문서를 참고할 것.

한편 영화의 스토리를 따라가는 후속작 3권이 특기할만하다. 당연히 영화가 완성되기도 전에 사망한 필립 K. 딕 본인이 쓴 건 없다. 그의 친구인 K.W 지터가 집필한 것. 데커드가 주인공이며 타이렐의 조카가 나오는 등 영화 스토리를 계속 따라간다. 마지막 작품이 2000년에 나왔다. 하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최종판(파이널 컷)이 나오면서 근본적인 설정이 부정된 점도 있다. 소설에선 6번째 레플리칸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영화의 미국 개봉버젼에서는 언급만 있고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던 존재다. 하지만 파이널 컷에선 이 레플리칸트가 영화 시작부터 사망한 것으로 대사가 수정되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본 문서의 등장인물을 참고할 것. 다만 파이널 컷이 ' 정사'로 규정된 것은 또 아니라 소설이 폐기된 설정의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다. 받아들이기 나름일 뿐이다.

13.3. 후속작

흥행이 쫄딱 망한 1980년대에는 속편에 대한 말이 없었지만, 이 영화가 재조명을 받게 된 1990년대부터 속편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흘러나왔고 제작사가 검토중인 이런저런 시놉시스들이 영화잡지에 살짝 흘러 나오기도 했다. 그중 하나는 소설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것도 있었으며, 레이첼의 원본인물(그러니까 타이렐의 조카) 사라 타이렐이 타이렐사의 CEO에 오르고 그가 데커드에 애정을 느끼며, 레플리칸트들의 모델이 된 인물들이 등장하는 전개도 있다. 그러나 리들리 스콧 감독이 1990년대에는 매우 부진했기 때문에 속편을 만들 여력이 없어 그저 베이퍼웨어로 남은 듯 했었다. 2000년대에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라는 제목의 후속 영화 제목이 언급되었으나 묻혔고, 2009년에는 퓨어폴드(Purefold)라는 이름의 프리퀄이 짧은 시리즈물로 기획되었으나 자금 문제로 중단되었다. 그러나 결국 본편이 개봉한 지 30년이 넘은 2012년 후속편 영화 계획이 발표되었다. 결국 2017년에 개봉 성공.

블레이드 러너의 작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웹 피플스(David Webb Peoples)가 참여했던 영화 < 솔져>(Soldier; 1998)에 대해 피플스는 이것이 블레이드 러너의 정신적인 후속작이며 스핀오프작이라고 했다. 이 영화는 쓰레기 더미가 가득한 아카디아 234(Arcadia 234)이란 행성에서 유전자 공학으로 설계된 군인들과 싸우는 노병에 대해 그리고 있다. 아카디아 234를 우주 식민지(Off World)의 행성 중 하나로, 유전자 공학 군인들을 레플리칸트라고 볼 수 있고, 폐기된 스피너의 모습이 잠시 등장하며 탄호이저 게이트라는 문구가 등장하는 등 블레이드 러너와의 몇가지 연결 요소가 있긴 하다. 다만 블레이드 러너의 제작진 중 각본가 한 명만이 솔저에 참여한데다가 공인된 적도 없고, 이 영화의 평이 꽤나 낮기 때문에 다들 이러한 주장을 크게 신경 쓰지는 않는다.

또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솔져와 블레이드 러너는 배경 설정이 완전 다르다. 소련이 건재해 냉전이 21세기에 지속중인 블레이드 러너와 달리 솔저의 세계관은 어떤 파시즘 정부가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을 집어 삼킨 상황이고, 인공 생명체인 블레이드 러너의 레플리칸트와 달리 신형 솔저들은 인간을 베이스로 유전자 조작을 한 강화인간이며, 구형 솔저는 그냥 어린시절부터 훈련시킨 군인이다.

같은 감독의 에이리언 시리즈 아서 댈러스 역시 웨이랜드 유타니 입사 이전에 타이렐 코퍼레이션에서 일했다고 영화 내에 경력서에 써있는 등 블레이드 러너와 연결시키려 했으나 실패하여 서로 독립적인 영화가 되었다.

1999년 처음 방송 된 캐나다 TV 시리즈 인 토탈 리콜 2070(Total Recall 2070)은 필립 K 딕의 세계관을 짬뽕하여 만든 SF 드라마로, 블레이드 러너와 비슷한 요소들도 들어가 있었다.
공식 트레일러
2021년 7월 24일, 신작 3D 애니메이션 '블레이드 러너: 블랙 로터스'가 공개되었다.

13.4. 만화

1982년에 마블 코믹스에서 만화로 발간한 적이 있다. 내용은 영화를 그대로 만화화 한 것.

2019년에는 < 블레이드 러너 2019>란 제목의 만화가 타이탄 코믹스에서 발간되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의 각본가 중 한 명인 마이클 그린이 마이크 존슨(Mike Johnson)과 함께 스토리를 썼다. 작화가는 안드레스 기날도(Andres Guinaldo). 일종의 외전으로,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시점과 같은 2019년에서 애쉬(Ash)란 이름의 여성 블레이드 러너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4. 오마주

A new life awaits you in off-world colonies.
A chance to begin again in a golden land of opportunity and adventure!

외부 식민지에서의 새로운 삶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기회와 모험이 가득한 황금의 땅에서 다시 시작할 기회입니다!
영화 내내 라이트를 비추며 느릿하게 날아다니는 광고용 비행선에서 방송되던 우주 식민지(Off World) 이주 광고 문구는 꽤 여러 매체에서 샘플링되거나 오마쥬되었다. 이 부분이 통짜로 샘플링된 예로는 아케이드 게임 EZ2DJ의 곡 중 하나인 Black Market이 있다. 한편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 2의 캠페인에서도 이를 오마주 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코랄 시가지를 배경으로 한 '언론의 힘' 임무의 많은 두뎃과 악세사리들이 블레이드 러너에서 디자인을 빌려왔는데, 특히 위에서 언급된 광고용 비행선똑같이 생긴 것이 코랄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스타워즈 시리즈와의 연관성이 있는데, 블레이드 러너의 촬영 당시에 배경으로 쓰인 건물 중에 밀레니엄 팔콘의 모델이 쓰였을 뿐만 아니라 스타워즈: 에피소드 2 - 클론의 습격에서 코러산트의 배경에 LAPD 건물과 스피너로 보이는 자동차가 작게 이스터에그로 삽입되어있다. 참고. 백 투 더 퓨처 2에서도 스피너가 거리에 작게 숨겨져 있다. 게임 폴아웃 시리즈에서는 ' 그 총(That Gun)'이란 이름으로 블래스터와 유사한 형상의 권총, 데커드의 코트와 비슷한 복장 등이 나온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에는 원래 블레이드 러너의 오마주가 들어가려고 하였으나 저작권이 허락되지 않아 빠졌다는 레플원 각본가의 인터뷰가 있다. 영문 기사. 각본가가 짐작하는 이유로는 레플원 제작 당시에는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와 개봉 시기가 겹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듯. 그래도 레플원의 포스터들 중에 블레이드 러너의 오리지널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이 있다.

더 워쇼스키스 매트릭스 시리즈도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 중 하나다. 애니매트릭스를 포함해서 여러 부분에서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이 보일 정도다.

로보캅 시리즈의 원작자 역시 블레이드 러너에 크게 영향 받았다. 로보캅 1편이 제작이나 여러 프로듀스 문제로 현대와 비슷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크게 히트쳐서 블레이드 러너 스러운 번쩍거리는 네온싸인의 싸이버 펑크와 거리가 멀어졌지만 이것이 마음에 걸렸는지 원작자가 참여한 애니메이션판은 영화와 달리 블레이드 러너스러운 SF 형태로 만들었다.

일본도 블레이드 러너의 인기가 높았던 국가이다. VHS 홈비디오가 양산한 1세대 오타쿠들이 이 영화를 면밀히 분석했다. 특촬물의 기법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내용면에서 많은 오마주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스내처, 사일런트 뫼비우스, 공각기동대, 아키라 등은 작품 자체가 블레이드 러너의 영향이 짙고, 용자경찰 제이데커 데커드, 천장전대 고세이저의 등장 악역 브레드런처럼 이름을 블레이드 러너에서 따온 것이 발견된다. 이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참고한 일본 크리에이터로는 아키라의 오토모 카츠히로, 장갑기병 보톰즈 타카하시 료스케, 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 스내처 폴리스너츠 코지마 히데오[55], 파이널 판타지 7 노무라 테츠야 등이 있다.

2010년 처음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넥서스 시리즈가 이 영화의 원작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 나온 안드로이드의 명칭인 넥서스 시리즈에서 따왔다는 추측이 있다. 워낙 겹쳐서 오마주라는 인상을 씻기는 어렵지만, 이를 도용이라고 본 필립 K. 딕의 딸이 구글에 소송을 검토하자[56] 구글은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게다가 넥서스와 안드로이드란 단어 자체는 소설 이전에도 존재했고 저자가 상표로 등록한 것도 아니었기에 법적인 권리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드로이드와 사례가 비슷한 것 같지만 이쪽은 상표로 등록된 이름. 결국 구글은 지금도 넥서스란 명칭을 잘 쓰고 있다. 자세한 것은 구글 넥서스 문서 참고.

영화의 배경인 2019년 11월에 맞춰 테슬라 사이버트럭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되었다. CEO 일론 머스크도 이를 홍보하면서 블레이드 러너의 첫 장면인 '2019년 11월 로스앤젤레스'란 자막을 트위터에 올렸었다.

15. 기타

블레이드 러너는 제작에 관련된 뒷이야기가 상당히 자세하게 알려진 영화다. 폴 M. 새몬(Paul M. Sammon)이 1996년에 출간한 <퓨처 느와르: 메이킹 오브 블레이드 러너(Future Noir: The Making of Blade Runner)>에 제작에 관련된 일화들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몬은 이 영화가 유명해진 다음에 자료를 찾아 저술한 것이 아니라 이 영화가 제작될 때부터 잡지의 기사를 위해 촬영장에 들어가 취재를 했던 경험과 자료들을 기반으로 책을 썼기에 신뢰성도 높다고 평가받는다. 2019년 12월 한국에 번역 출간됐다.

영화평론가 김정대가 쓴 글들이 블레이드 러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블레이드 러너, 25년의 전설> (잡지 Film 2.0에 기고했던 글)
불타는 블레이드러너 연대기 1 (2, 3편은 작성되지 않았다.)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컷> 블루레이 컬렉션 (파이널 컷에 대한 리뷰)

정은임 정성일도 해설을 한 적이 있다. 라디오 소개 및 해설 #2 영화의 함의와 철학적 관점 집중하여 분석한 편이다.

정성일 라이브톡 #

파일:external/pbs.twimg.com/CdHvlPIUMAEqOhF.jpg
초반에 나오는 포장마차 음식점에서 데커드가 뭔가를 4개를 달라고 하지만 주인이 두 개로 충분해요(二つで充分ですよ)라고 하는 부분은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묘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는 워크프린트 버전에 등장한, 돈부리과 함께 나온 물고기 같은 음식 재료의 숫자를 말한다고 보지만, 어떤 이들은 데커드가 쫓는 레플리칸트의 수와 직접 처치하게 되는 숫자를 암시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일본의 영화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는 저서 영화를 보는 법을 아는 책 -80년대 미국영화 편에서 이 부분의 데커드와 포장마차집( 야타이) 주인의 대화씬(두 개로 충분해요二つで充分ですよ)의 의문을 상세히 해설하고 있다. 데커드가 돈부리를 주문하면서 밥위에 올리는 생선을 네 마리 주문하니까, 주인장이 두 마리면 충분하다는 대사이다.

레플리칸트를 구별하기 위한 보이트 캄프(Voight-Kampff) 테스트는 기본적으로 레플리칸트가 경험이 부족하여 감정이입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홀든이 레플리칸트 레온에게 곤경에 빠진 거북이에 대한 상황 질문을 하자 레온은 그러한 상황 자체에 대해 당혹감[57]을 보였고, 홀든이 감을 잡고 어머니에 대해 물어보자 그런게 있을 리 없는 레온은 들킨 것을 직감하고 책상 밑에서 홀든을 쏴버린다. 데커드가 레이첼에게 벌에 관한 질문 등을 하자 레이첼은 대부분의 질문에 능숙하게[58] 대답해 데커드는 애를 먹으며 백여번 질문한다. 그러나 레이첼의 답변들을 살펴보면 상대방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가 부족한 대답[59]들이었으며 결국 마지막 질문에서[60] 막히는 부분이 나오게 된다.

작중에서 눈이란 신체 부위가 지속적으로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시작부터 눈이 보이며, 레플리칸트로 등장하는 생물이나 인물의 눈이 종종 붉게 빛나는 장면들이 있고,[61] 보이트 캄프 테스트도 레플리칸트의 홍채 반응을 참고하게 된다. 눈을 훼손당하며 죽는 등장인물과 눈을 왜곡시키는 큰 안경 등 눈에 관련된 상황이나 소품, 사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작중에서 감정이입을 하고 관용을 배풀 수 있는 진정한 인간은 경험과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묘사된다. 그러한 면에서 눈은 인간이 경험하는 것을 기억으로 전환해주어 인간이 되게 하는 중요한 통로인 것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보면 보이트 캄프 테스트는 눈이라는 통로를 통해 대상의 경험과 기억을 건드려 인간성을 가늠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장뤽 고다르의 영화 알파빌(1965)의 영향을 받은 부분이 많다. 빈번한 눈 클로즈업, 이상할 정도로 많이 배치된 환풍기류 회전 팬+팬 배후 조명 조합[62], 잊을만 하면 나오는 승강기와 복도, 사진의 빈번한 활용과 후면에 텍스트가 적힌 사진을 뒤집는 장면, '타이즈 복장의 여성이 무용 동작으로 남성을 공격'하는 것, 기계를 이용한 기묘한 내용의 심문+숨소리 조합, 관객 방향으로 터널을 통과하는 차량과 복도를 통과하는 등장인물, 화면에 격자무늬가 있는 CRT 기계와 모스 부호 느낌의 기계음[63] 등 알파빌의 아이템을 대거 활용했다.

주인공 커플 설정 전반과 연출도 알파빌과 매우 유사하다. 남주가 숙소로 돌아올때 구석에 숨어있는 여주, 감정에 서툰 여주의 입체적 변화[64], 리온 사건 후 레이첼을 데려온 데커드의 아파트는 주거 공간임에도 괴상할 정도로 감시탑 같은 조명이 점멸하는데, 알파빌의 주인공 커플 씬과 상당히 유사한 점, 폭력성 러브신(알파빌에선 목을 움켜쥔다) 배치, '여주와 표면상 혈연 관계인 매드사이언티스트'가 특정 집단의 정신(감정/기억)을 통제하는 것, 건물 복도를 지나 차를 몰고(극장판 한정) 떠나는 주인공 커플의 엔딩 동선, 엔딩에서 남주가 여주로 하여금 'I love you' 라는 말을 하도록 유도하는 등 알파빌의 흔적이 넘쳐나는 영화.

파일:알파빌-블레이드 러너 비교.jpg

1982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과 시각효과 두 부문에서 후보에 선정되었었으나 각각 간디 E.T.에게 밀려 수상은 실패했다.

파일:attachment/blade-runner-final-cut.jpg
최종판(파이널 컷)의 새로운 포스터. 스타워즈 인디아나 존스의 포스터를 담당했기로 유명한 드루 스트루전(Drew Struzan)의 작품이다. 문서 맨 위의 오리지널 포스터는 존 앨빈(John Alvin)의 포스터다. 드루 스트루전도 블레이드 러너 제작 당시에 미완성된 포스터를 제작했으나 결국 쓰이지 않았고, 훗날 최종판이 제작될 당시에 그 미완성된 것을 리들리가 맘에 들어하여 드루 스트루전에 완성을 의뢰하였다. 그러나 드루는 새로 그리는 것이 더 낫겠다고 제안하여 새로 그려지게 된 것이 지금의 최종판 포스터다. 다만 미완성된 포스터들 몇가지도 블레이드 러너란 제목을 달고 새로 출간되었던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등의 표지에 쓰인 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 존 앨빈도 20주년 등을 기념하여 포스터의 리메이크 버전이나 새로운 아트를 제작한 적이 있다.

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와 에일리언 시리즈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떡밥은 에일리언과 블레이드러너의 첫 작품이 각각 상영된 이후부터 계속되어 왔고, 2000년대 전후들어 DVD 특별 부록을 통해 이 떡밥이 어느정도 사실로 확인되었다. 프로메테우스 DVD 부록에는 프로메테우스(영화)에 나오는 피터 웨이랜드가 아마도 타이렐 박사로 보이는 인물과 구면이라는 것과 레플리칸트처럼 보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있다. 링크. 이외에도 에일리언 1의 20주년 DVD 부록에는, 선장 달라스의 전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이력에 웨이랜드 유타니와 계약하기 전, 타이렐 코퍼레이션에서 일했다는 문구가 나와 확실히 확인 사살 하고 있다. 또한 리들리 스콧 역시, 해설에서 노스트로모 승무원들의 고향인 지구가, 릭 데커드가 살고 있는 곳과 같은 세계관이라 상상했다고 언급하며, 이를 확고이 했다. ("그들이 지구로 돌아올때, 데커드가 사는 곳 근처 거리에 있는 술집에 갈 것 같아요") 블레이드러너에 나오는 오프로드 이주자 광고는, 웨이랜드 유타니와 같은 기업에서 일하도록 모집되기 위해 고안되었다고 한다. (물론 부자들은 테라포밍이 완료된 행성에 가서 살지만, 노동자들은 에일리언2와 로물로스에서 묘사된것과 같이, 험난한 테라포밍 작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물론 두 세계의 관계가 의도적으로 섬세하게 연결되어 있지는 않다. 두 시리즈는 각기 개별 시리즈로 기획되고 제작되었기 때문에 연표에서 묘사되는 세계의 모습이 완전히 일치 않는 모습니다. 때문에 두 시리즈의 이야기나 설정이 짜임세있게 이어진다기 보다는, 이 둘은 리들리 스콧이 기획한 같은 세계관 속의 각기 다른 캐릭터와 이야기라 보면 될 것이다. 참고로 에일리언1과 블레이드 러너의 감독과 제작진 일부가 같으며, 에일리언의 세트나 소품 등이 블레이드 러너에서 재활용되기도 했었다.

2017년 EBS에서 극장판을 타이렐 박사를 죽이는 장면만 일부 삭제해서 추석특집으로 방영했다.[65] 이후 OCN에서도 같은 버전이 몇 번 방영되었다.

묘하게도 감독인 리들리 스콧 감독과 OST를 담당한 반젤리스는 훗날 애플의 매킨토시 128K로 인연을 맺게 된다.[66] 리들리 스콧 감독은 슈퍼볼 광고를, 반젤리스는 스티브 잡스의 매킨토시 128K 프레젠테이션 BGM 담당을 맡았고[67] 각각 혁신적인 광고 연출 및 프레젠테이션 BGM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작에는 안드로이드란 용어가 쓰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독자적으로 레플리칸트(Replicant)란 용어가 만들어진 이유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작중에서 나오는 유전적으로 설계된 인조인간들을 안드로이드라고 부르면 기계로 만들어진 로봇이라고 관객이 오해할 여지가 많고, 안드로이드란 단어가 신선함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본가 중 한 명인 데이비드 웹 피플스는 마침 생화학 관련 일을 하던 딸에게 아이디어를 물었고, 그녀가 생물의 복제(Replicating)를 제시하자 피플스가 고안한 단어가 레플리칸트인 것. 블레이드 러너라는 제목 역시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단어를 제목에 붙이려고 한 결과다.

'블레이드 러너의 저주'란 말도 있다. 블레이드 러너에 로고 간판이 나온 회사들은 대부분 영화 개봉 이후에 큰 경영 위기를 겪거나 망해서 사라졌다는 징크스다. 팬암(Pan Am), 아타리(Atari), (Bell), RCA, 쿠진아트(Cuisinart), 코카콜라(Coca Cola) 등의 기업이 꼽힌다.[68] 물론 원래 당대에 유명한 기업들이라도 10년 내에 망할 확률은 결코 작지 않아 그저 우연이다. 다만 아타리처럼 영화 개봉 당시에는 승승장구하던 기업이 다음 년에 아타리 쇼크를 일으키고, 팬암처럼 국내선에서도 보잉 747을 도배하던 회사가 훅 가버려서 사람들이 받은 충격이 컸던 모양이다. 참고로 팬암이나 아타리는 후속작에서도 간판이 나온다. 그런데 아타리는 실제로 부활하여 2017년에 새로운 게임기를 공개했다.

레이첼이 가지고 있는 사진을 데커드가 보자 풍경이 움직이는 것은 다소 초현실적인 연출인데, 기술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데커드의 심상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많다. 이는 크리스 마르케의 스틸 사진으로 만든 단편 영화인 환송대(La Jetée,1962)가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준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폴 새몬은 추측한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환송대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 환송대는 발표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다가 그 기법 때문에 영화학도나 영화광이라면 한번씩 접하게 되는 영화다. 환송대는 블레이드 러너 각본가였던 데이빗 피플즈의 영향도 클 가능성도 높은데, 환송대는 피플즈가 아내랑 같이 각본을 담당한 12 몽키즈의 원작이기도 하다.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는 이를 설명하기 어려웠는지 기술적으로 움직임을 담은 사진으로 해석했다.

데커드가 처음 등장할 때 읽고 있는 신문에는 "대양과 달 그리고 남극에서 경작(FARMING THE OCEANS, THE MOON AND ANTARCTICA)"이라고 쓰여있다.[69]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LA 밖의 세계에 대한 묘사다. 지구의 환경 파괴가 심함에도 LA가 많은 인구로 북적거릴 수 있는 이유로 보인다.

전광판에 큼지막하게 나오는 게이샤를 연기한 배우는 크레딧에 나와있진 않지만 알렉시스 리(Alexis Rhee)라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다. 이 배우가 2018년에 개봉한 블랙 팬서 자갈치시장 아줌마 역을 맡으며 한국에서 다시 회자되었다. 기사

파이널 컷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옥에 티는 있는데, 일례로 데커드가 레온에게 집어던져지는 장면에서 차량의 유리창은 데커드가 떨어지기 이전에 이미 깨져있다.

음악과 음향 효과에 대한 영상(영어)
Making Pris(영어)
디자인의 순간(영문) - 어시스턴트 아트 디렉터에 관한 다큐멘터리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영어)

블레이드 러너에서 배울 수 있는 점. 영상(영어/무자막)

로보캅의 각본가는 블레이드 러너의 포스터를 보며 이 영화가 경찰이 로봇을 잡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이를 변형해 로봇 경찰이란 아이디어를 생각해 로보캅의 각본을 쓰게 되었다.

글라디에이터 개봉 당시의 인터뷰에선 리들리 스콧 감독이 이 영화에 대해 "블레이드 러너는 낭만적인 관점을 가진 영화다. 낭만적으로 어두운 만화 같은 영화. 내가 사는 세계와 같진 않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인터뷰

리들리 스콧 감독은 바클리스 은행을 위해 블레이드 러너풍의 광고 시리즈를 제작한 바 있다. 유튜브 링크 1, 링크 2, 링크 3.

데이비드 핀처가 블레이드 러너 풍의 코카 콜라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팬들이 만든 2차 창작물들도 많은데, 그 중 팬 필름 < Slice of Life>는 모형까지 동원한 나름대로 훌륭한 특수효과로 원작의 그것을 상기시키고 있다. 예고편

영화의 배경과 같은 현실의 2019년에 로이 역의 륏허르 하우어르가 사망하였고, 이 해의 마지막 날에 시드 미드가 사망하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좋아하는 영화이다. #
각본가 인터뷰 #

1993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 미 국립영화등기부에서 영구히 보존하는 영화이다.

2024년 인터뷰에 리들리 스콧은 이영화의 오프닝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며 당시 혹평했던 평론가 폴린에게 다시 엿먹어라고 말했다. #

16. 명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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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에 레플리칸트 로이 역을 맡은 륏허르 하우어르가 데커드를 살려준 뒤 Tears in the Rain 음악이 깔리며 산성비를 맞으면서 하는 대사가 영화의 백미로 꼽힌다.


[70]
원문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äuser Gate.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Time... to die."



번역

"난 너희 인간들이 상상도 못할 것들을 봤어.
오리온의 어깨[71]에서 불타오르는 강습함들, 탄호이저 게이트 곁의 암흑 속에서 반짝이는 C-빔들도 봤어.
그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빗속의 내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



1989년 MBC 더빙판

"난... 너희 사람들이 생각지도 못한 일들을 보고 살았다.
오리온의 상공에서 공격선이 불타는 걸 봤지.
우주의 C-빔이... 텐하우저 게이트 옆 어둠 속에 반짝이는 걸 봤어.
그 모든... 순간들이... 시간 속에... 잊혀지겠지... 눈물이... 빗속에... 씻겨지듯이.

죽음이... 찾아온다."




OCN

"난 너희 인간이 상상도 못 할 것들을 보며 살아왔어."
" 오리온성좌 근처에서 타 버린 우주선과 탄호이저 게이트에서 본 어둠 속에 빛나던 오로라."
"그런 기억들도 곧 사라질 거야. 때가 되면... 마치 눈물처럼 비처럼..."

"그때가 왔어."[72]


"그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빗 속의 내 눈물처럼"이라는 감성적인 대사는 원래 각본엔 없었고 륏허르 하우어르가 만들어낸 대사였다고 한다. 륏허르 하우어르는 원래의 대사가 너무 길다고 생각하여 앞쪽을 잘라내고 뒤를 변형시켜 지금의 대사로 만들었다. 하우어는 네덜란드 출신으로서 영어를 모어로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륏허르 하우어르는 적극적으로 이 영화의 제작에 임했고 이 외에도 여러 장면에 대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건의했었다.

이 장면에서 왜 로이 배티가 데커드의 손을 잡아 살려주었는가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살인을 위해 제조된 레플리칸트인 로이 배티가 죽음을 앞두고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자신을 죽이려던 데커드에게 관용을 베풀었다고 해석되며, 개봉 당시에도 리들리는 이러한 관점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곧 사라질 로이가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싶어서 데커드를 살렸다는 해석 등이 있다. 이러한 해석들은 로이 배티의 바로 앞 대사 "공포 속에서 사는 기분이 어때? 그게 노예의 기분이야."의 기저 심리에 동병상련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한편 배우 륏허르 하우어르는 그가 촬영 당시에 리들리 스콧 감독에게 이유를 물었을 때 "넥서스 6의 순수한 반사작용. 다른 것은 모르겠다."란 답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로이가 생각보다 몸이 더 빠르게 움직였으며 마치 비둘기를 붙잡은 것처럼, 의식적인 이유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로이는 그 이전부터 데커드를 죽일 기회가 있지만 그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로이의 인간성의 발현이 본능으로 폄하될 이유는 없다. 한편 리들리의 이 말을 전해들은 각본가 햄튼 팬처는 그 장면에 부분적으로는 반사적인 행동일 수 있으나 삶에 대해 열정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던 로이가 살기 위해 투쟁하던 데커드를 보고 살려주게 된 것이라고 촬영 전에 리들리와 토의했었다면서 리들리가 아마 까먹고 저렇게 말한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로 워크프린트 버전에서는 데커드가 로이 배티가 죽음이 다가오자 고통을 비롯한 삶의 모든 것을 소중하게 여겼다고 생각하는 대사가 나온다. 하단에 서술할 삭제된 장면에서도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인지 데커드가 독백으로 로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추정한다.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살려주는 장면은 이 영화가 제시하는 주제 그 자체라고 해석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블레이드 러너는 이후 등장한 여러 SF물, 특히 사이버펑크 장르에서 제시하는 주요 주제인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존재가 인간성을 가지거나, 혹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영화이고, 이는 이후에 등장하는 공각기동대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설명하자면, 로이 배티는 인류 그 자체, 혹은 그를 만들어 낸 창조주이자 신인 동시에 아버지인 인류를 뛰어넘은 존재이다. 또한 동시에 그 인류를 위협하고 죽이며 동시에 구원하는 복잡한 정체성을 가진 캐릭터이다.

로이 배티는 모든 레플리칸트를 창조한 타이렐이 만든 피조물로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로이 배티는 신의 위치까지 기술적으로 올라선 인류에 의해 창조된 또다른 인류인 동시에, 피조물의 시각에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신들의 낙원에서 쫓겨나 한정된 수명만을 강요받은 것에 분노하고 반발하여 결국 그 창조주(타이렐)를 살해해 버리는 존재이다. 이는 서구 기독교적 세계관에서의 신과 인간과의 관계와 거의 동일하며, 이성과 과학이 본격적으로 발달한 19세기 이후 니체가 신은 죽었다라고 선언했듯이 자신들의 세계에서 사실상 신을 살해한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창조주의 피조물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로이 배티는 인류를 위협하는 악마 혹은 타락천사의 성격을 가진다. 이 또한 서구 기독교적 세계관에 기초한 해석인데 서구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원래 악마(사탄)는 자신이 더 우월한 형상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무능한 주제에 창조주로부터 더 사랑받는 인간을 질투하여 창조주에게 반역을 저지르고 인간들을 위협하는 천사이며, 이는 로이 배티의 설정과 완전히 들어맞는다.

또한 로이 배티는 창조주의 아들이면서 또 다른 자녀들인 인간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하는 구세주(예수)의 성격도 가진다.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구하는 장면을 보면 정해진 수명이 다하여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을 자기 스스로 손바닥에 못을 박아 정신을 차린 후 데커드를 끌어올려 살려 주는데, 이는 예수가 자발적으로 십자가에 못박혀 인류를 구원한다는 내용과 유사한 구조다.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독백처럼, 자신을 희생하여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것에 대한 의문과 혼란을 겪으면서도 결국 인류를 구원한다라는 점 또한 연상시킨다.

로이 배티가 마지막 순간에 내뱉는 이 대사는 소설 《 모비 딕》 후반부에서 피쿼드 호의 1등 항해사 스타벅이 광기에 찬 에이헤브 선장이 갑판을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우는 것을 바라보면서 한 독백과 유사하다.
"나는 이글거리는 석탄불 옆에 앉아 그것이 고통스럽게 생명을 불태우며 빨갛게 타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지.
마침내 불길이 사그라들고 점점 약해져서 결국 말없는 먼지가 되는 것도 보았지.
바다의 노인이여!
당신의 이 열화 같은 삶도 결국에는 한 줌의 재밖에 남기지 않을 거요!"

워낙 유명한 대사이다 보니 많은 SF작품이 인용했다. 대표적인 예로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 무한정 수명이 늘어난 와우배거가 이 말을 그대로 읊기도 했다. 그가 장구한 세월을 살아왔다는 사실로 추정컨대 이 주장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블레이드 러너가 인기 있던 일본에서도 만화나 특촬물, 게임 등이 이 영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로이 배티의 독백에 관한 오마주 역시 찾아볼 수 있으며, 만화 사일런트 뫼비우스에서 연쇄살인을 일으키던 인조인간 메가다인 와이어가 죽던 모습도 위 장면의 오마주로 보인다.[73]

울트라맨 오브에서도 저글러스 저글러 로이 배티의 대사를 오마주한 대사를 친다 .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서는 로이 베티가 죽은 직후의 모습을 하고 있는 npc가 이스터에그로 있다. 시체의 손에 있는 새, 앞에 네온사인으로 새겨진 Like Tears ... 이라는 글자, 앉은 채로 고개를 떨군 모습을 고려하면 빼박 이 장면을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

17. 데커드의 정체에 대한 논쟁

주인공 릭 데커드가 인간인가 레플리칸트인가는 팬들 사이의 오랜 떡밥으로, 상반되는 증거들을 놓고 벌어진 논쟁도 역사가 깊다. 당장 감독인 리들리 스콧부터 설정을 까먹고 주장해서 팬들에게 까이고 제대로 된 근거로 취급되지도 못하는 등, 감독 입장조차 녹록지 않은 게 현실이다.

레이첼이 데커드에게 "스스로에게 보이트 캄프 테스트를 한적이 있나요?"라고 질문하는 장면으로부터 논의가 시작되었다. 사실 영화상에서는 이런저런 암시를 흘리고 있기는 하지만 '레플리칸트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수준이고 명확하게 서술되지는 않는다. 각본이 발전하면서 좀 더 노골적으로 의심하는 대사들이 있기도 했기 때문에 그러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확인되지만 최종 각본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부분은 대부분 삭제되어 미묘한 떡밥만을 뿌리는 상황만 남았다.

사실 이 논쟁을 더 꼬이게 하는 게 이 작품 자체가 편집본이 여러가지인데 그 버전에 따라서 증거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첫 극장상영본에서는 결말 때문에 데커드는 레플리컨트라고 해석될 여지가 적은 편이지만 감독판에서 스콧 감독의 의향 때문에 데커드의 유니콘 상상이 추가되는 등 "였다!"라고 해석될 만한 장면이 늘어나기 시작해서 2000년대에 나온 최종 편집본에 이르러서는 가장 많이 떡밥이 나온다.[74] 최종판 UE에 포함된 워크프린트 버전에는(극장 개봉 전 편집본) "레플리칸트였다"를 증명하는 증거들이 감독판이나 파이널 컷에 비해 적다.

최종판의 코멘터리에 따르면 감독은 처음부터 "레플리칸트였다"를 좋아했으나 각본가는 반대했고, 결국 모호하게 처리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듯하다. 근데 정작 주연을 맡은 해리슨 포드는 인터뷰에서 자신은 "...아니었다!"로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밝혔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인지 아닌지는지는 알아서 판단하길. 감독과 상당수의 평론가들, 팬덤 절반은 "레플리칸트였다"라는 해석을 좋아하나 나머지 평론가들, 각본가나 원작자, 다른 팬덤 절반과 해리슨 포드는 "레플리칸트가 아니다"란 입장이다.[75] 사실 이러한 모호한 쟁점을 블레이드 러너의 미덕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 감독의 발언들이 팬들에게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나 후속작에서 반쯤 부정된 것 역시 그런 미덕을 해친 탓이 크다.

17.1. 레플리칸트이다

17.2. 레플리칸트가 아니다

후속편인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등장하는 데커드는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살아있고, 머리가 하얗게 될 정도로 늙었다. 결정적으로 본인과 레이첼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점에서 적어도 2049에선 데커드를 인간이라는 전제 하에 스토리를 전개했다고 볼 수 있다.}}}

18. 삭제된 장면

"그가 왜, 내 목숨을 구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

어쩌면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 마지막 순간에 진정 생명을 사랑했으리라...
자신의 생명만이 아니라 살아있는 모든 것을, 내 생명을.

나 역시 인간 모두가 알고 싶어하는 해답을 찾아내고 싶었다. 난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나의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난 배티가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19. 관련 문서


[1] 이후 7월 6일, 10월 12일 추가촬영. [2] 블레이드 러너가 선보인 빽빽하게 들어선 고층 빌딩들과 밤처럼 어두운 배경은 사이버펑크의 클리셰 중 하나가 되었다. [3] 메이저한 신문이나 잡지의 평가도 크게 엇갈려서 워싱턴 포스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인간의 부질없는 노력을 테마로 한 심금을 울리는 시나리오에서부터 훌륭하고 초현대적인 세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위대한 작품"이라고 극찬했던 반면 뉴욕 타임스에서는 "엉망진창이고 끔찍한 혼란 그 자체인 작품"이라고 혹평했다. [4] 극중 타이렐 사의 모토이기도 하다. [5] 복제(Replicating)에서 파생된 고유명사다. [6] 이는 제작사인 타이렐 사가 심어놓은 안전장치다. 레플리칸트는 태어나서 4년쯤 지나면 인간처럼 감정이 생기면서 스스로의 처우에 불만을 갖고 슬슬 반항을 하게 되는데, 수명을 4년으로 제한해두었기 때문에 대개 그때쯤 되면 죽어버린다. 또한 수명이 짧으면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대체품을 구매하게 될 테니 회사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실제로 각본가인 햄튼 팬처는 레플리칸트의 짧은 수명은 의도적으로 계획적 구식화(Built-in obsolescence)라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회사 입장에서 재정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실의 자동차 업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7] 넥서스 6 모델 이하의 레플리칸트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감정이입 능력이 떨어진다. 보이트 캄프 테스트는 대상자에게 극단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난해한 질문을 하고, 이 질문에 대해 당황하는 대상자의 홍채 확장을 감지하여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분하는 테스트로서, 유전적 차이가 없는 인간과 레플리칸트를 구분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묘사된다. [8] 대부분의 자막 번역에서 retirement를 일반적인 의미의 은퇴, 퇴직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으나, 여기서는 인간의 죽음(die)과 대비하여 인간이 아닌 것을 폐기시킨다는 의미로 쓰인다. 실제로 영어에서는 오래된 차나 물건을 폐기한다는 의미로 retire가 쓰인다. 다만 2013년에 번역되어 출간된 박중서 번역의 폴라북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이를 퇴역이란 표현으로 번역하기 시작했고, 영화의 후속작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retirement를 맥락에 따라서는 은퇴의 의미로 해석되게끔 쓰는 등 중의적인 뜻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후속작의 번역가 황석희도 전투기나 전함 등의 무기와 사람 모두에게 쓰일 수 있는 퇴역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황석희의 후기(2049 스포일러) [9] 레플리칸트를 제작해 판매하는 회사. 타임지 선정 가장 사악한 영화 속 기업 Top 10에서 6위로 선정되었다. [10] 이 당시에는 외모만으로도 기대되는 신인이었으나, 이후로 불운과 잘못된 선택 등이 겹쳐 크게 뜨진 못했다. [11] 그런데 배우 월시는 이게 차별적인 용어로 설정되었는지는 모르고 연기했다고 한다. [12] 이름은 이 영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애니메이션 버블검 크라이시스의 주연 캐릭터 중 한 명인 프리실라 S 아사기리로 오마주되기도 했다. [13] 후에 스플래시의 청순한 여주인공 역이나 킬 빌의 악독한 엘 드라이버 역으로 잘 알려져있다. [14] 철자가 Tyrell인데, 왕좌의 게임 티렐 가문의 티렐과 철자가 똑같아서 왕좌의 게임 팬덤에서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스타크 가문의 연관성 비슷하게 2차 창작 설정 썰을 풀 때도 있다. [15] 스탠리 큐브릭 샤이닝에서도 바텐더로 출연했다. 리들리는 샤이닝에서의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조 터켈을 캐스팅하였다. [16] 이 시점에서 세바스찬은 완성된 레플리칸트를 처음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 세바스찬은 지구를 떠난 적이 없고, 레플리칸트는 지구에 들어올 수 없으니까. 또한 자신의 신체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운 세바스찬이 레플리칸트의 완벽한 신체를 동경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레플리칸트의 궁극적인 목표가 완벽한 인간의 창조였던 것이 아닌가 의심할만하다. [17] 2012년 7월 12일 사망. [18] 결국은 단순한 실수였지만 이 때문에 그 한 명의 레플리칸트가 바로 데커드라는 쪽으로 이야기가 흐르는 등 당시에는 꽤나 논란이 되었다. [19] 예비군 교육 가면 정신교육시간에 틀어주는 영상물에서도 나오는데 영화 《 더 록》이나 《 페이스 오프》의 OST와 함께 브금으로 자주 쓰인다. SBS에서는 아예 금요시네마 같이 더빙영화 상영 코너 오프닝 음악으로 썼으며 또 유명한 건 MBC에서 명절 때나 대체편성 시 특선영화의 타이틀 시그널로 수년째 쓰이고 있다. 게다가 반달가면 시리즈 중에서 유일하게 극장 개봉된 3편 '우주의 용사 반달가면'에서도 오프닝으로 쓰였다. KBS에선 과거 발간했던 게임피아잡지 광고 음악으로 쓰였다. [20] 이 시사회에서 쓰인 버젼을 샌디에이고 시사회판(San Diego Sneak Preview)이라고 한다. 이것은 일종의 프로토타입인 워크프린트(Workprint) 판보다 나중에 나온 것으로, 결말이나 해설 등을 제외하면 미국 개봉판과 비슷하다. 단, 몇몇 장면들은 이 판본에서만 볼 수 있었다고 한다. DVD 등으로 출시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구할 수 없다. [21] 표지에선 90분으로 나왔으나 실제 시간은 85분 정도. [22] 아이러니한 것은 감독판이란 이름이 무색하게 스콧은 거의 편집에 관여하지 못했다. 원래 워크프린트(Workprint) 판을 다시 상영하려던 워너의 계획에 스콧이 감독판을 제안했지만,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블랙 레인, 델마와 루이스, '1492 콜럼버스' 등의 촬영으로 한참 바쁜 시기를 보냈기 때문. (재밌게도 '1492 콜럼버스' 때는 블레이드 러너 때 함께 작업했던 반젤리스와도 다시 만났다.) 따라서 실제 작업은 스콧의 노트에 따라 복원 전문가 '마이클 애릭(Michael Arick)'이 편집하게 되었다. [23] 그래도 여전히 약간의 옥에 티는 남아있긴 하다. 예를 들어 레온이 데커드를 차에 집어던질 때 부딪히기도 전에 이미 앞유리가 주저앉아 있는 장면 등이 있다. [24] 이것은 시사회에서 쓰인 샌디에이고 시사회판(San Diego Sneak Preview)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이다. [25] 애플 티비 플러스 구독자가 아니어도 구매가 가능하다. 평생 소장은 5,000원이며 30일 시청권은 2,500원. [26] 돌비 애트모스와 돌비 비전을 지원해서 영상 자체를 감상하기엔 훌륭하지만 십중팔구가 오역이고, 나머지 부분도 번역이 안되있거나 지나치게 압축생략되어 있는 등 한글 자막에 문제가 많으니 본인이 영어를 어느 정도 알아듣는게 아니라면 애플 TV로 감상하는 것은 그닥 추천되지는 않는다. [27] 예를 들어 로이 배티가 죽기 직전 데커드를 구해준 이유에 대해 데커드가 나레이션으로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28] 두 주인공이 탄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면서 끝난다. [29] 스내쳐, 이미테이션은 사랑할 수 없다 등이 있다. [30] 원작은 종교 관련 내용이 거의 절반이다. 오히려 안드로이드 건이 서브 플롯으로 느껴질 정도여서 각본 작업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소설의 종교 묘사는 현재 기준으로도 괴짜 무속인 느낌이라 아무리 보이스오버로 심리 묘사가 들어간다고 해도 코미디화 되기 십상이다. 영화는 종교 서사를 통으로 들어내고 알파빌에서 여주인공 서사를 가져왔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다. [31] 예를 들면 각본 중 어떤 단계의 것은 결말에서 죽기 전에 눈을 보고 싶어하던 레이첼을 하얀 눈이 쏟아지는 해안가로 데려가서 그녀의 자살을 돕기 위해 총으로 쏴 죽이고, 절망하는 주인공은 거기서 뒤짚어진채 발버둥하던 거북이가 혼자 힘으로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고 뭔가를 깨달아 지저분한 도시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32] 리들리 스콧 감독은 원작을 읽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물론 이건 리들리 스콧이 인터뷰 등에서 자주 보이는 뻥이나 허세일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각본가 피플스에게 소설을 읽지 않고 각본작업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블레이드 러너》를 딕의 소설과 분리된 자신의 창작품으로 보고 있으며, 이 영화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처음 개봉하고 흥행에 참패했을 때는 완전히 딴소리를 했지만 눈감아주자. 물론 리들리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이 기여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33] 코멘터리에 의하면 딕은 데커드가 조라를 거리에서 쫓는 장면을 개봉 전에 보았고, 평소 도시의 삶을 좋게 보지 않던 딕은 "과잉된 물질에 치인 도시의 삶"을 묘사한 그 장면에 대해서 흡족해 했다고 한다. [34] 실제로 LA는 사막성 기후로서 겨울을 제외하면 비가 오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현실과 매우 대비되는 설정이다. 다만 언제나 스모그와 산성비 등이 가득 할 정도로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하게 진행되었다면 기후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을 것이다. [35] 이 일본 여자 역할로 나온 배우가 블랙 팬서 부산 자갈치시장 아줌마로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알렉시스 리(Alexis Rhee)다. 참고로 블레이드 러너가 스크린 데뷔작. [36] 당시(80년대 초) 급속히 성장하던 일본에게 추월당할지도 모른다는 미국의 두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반까지의 할리우드 영화들에선 이러한 일본풍이 강하게 배어나온다. [37] 한국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헝가리어, 중국어, 프랑스어 등이 확인된다. 개프의 배우인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가 주로 도시어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영화가 제작되던 시대를 생각하면 한국어와 헝가리어가 좀 낯설게 등장한 편인데, 이는 올모스의 조부모 중 헝가리 출신 유대인이 있어 헝가리어를 알았다고 하며, 올모스가 어렸을 때 친구 중에 한국 아이가 있었다는 언급에서 그가 약간의 한국어를 알았다고 추측해볼 수 있다. [38] 블레이드 러너의 제작기로 유명한 책의 제목부터 <퓨처 느와르>다. 사실 리들리 스콧 감독은 미래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잘 뜯어보면 과거의 것들이 총망라된 그런 배경에서 펼쳐지는 느와르적 영화를 찍고 싶어했다. 현대인이 보는 레트로 퓨처리즘(Retro Futurism)의 느낌을 의도했던 것. 리들리 스콧 감독도 당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이 영화를 미래에 관한 비전을 묘사한 영화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고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풍경을 홍콩의 북적이며 다국적인 느낌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영상. [39] 게임 《 폴아웃 3》에서도 이를 패러디했고,( 하크니스 문서 참고) 아예 《 스내쳐》와 《 폴아웃 4》에서는 이를 오마주 팩션과 요소를 추가하였다. 인스티튜트 신스 문서 참고. [40] 다만 이 점 때문에 화면의 '밀도'가 올라가 너무 복잡하다는 인상을 관객에게 주기도 한다. 영화를 처음 접한 사람이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물들이 화면에 등장했다 사라진다. 이러한 점은 관객이 한 번의 감상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인 극장 개봉 당시에는 혼란스러운 단점으로 작용했고, 흥행이 실패한 직후 리들리 스콧은 이러한 복잡함이 흥행 실패의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다음 영화부터는 이러한 점을 줄이겠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러나 집에서 여러 번, 구간을 반복하며 감상할 수 있는 홈 비디오 시대가 막 열리자 블레이드 러너의 가치는 인정받기 시작했으며, 영상 매체의 화질이 좋아질수록 영화의 가치도 같이 늘어나는 흔치 않은 현상을 보여주었다. [41] 2015년 기준 7,000만 달러, '인천'을 제외하면 1982년 최고 제작비 영화이다. 스타워즈 첫 작품의 제작비가 1,100만 달러였다. [42] 초기에는 700만 달러였다. 제작비를 모으려고 비디오와 TV 등의 판권을 여기저기 분할해 팔아 예산을 모았는데 거기서 또 500만 달러가 초과되어 최종적으로 2,800만 달러가 된 것이다. [43] 벽돌들을 유심히 보면 데커드 집과 벽돌과 무늬가 같음을 알 수 있다. [44] 해리슨은 자신이 "수사하지 않는 탐정을 연기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45] 각본가 등 다른 스탭들도 해리슨이 숀 영을 싫어했다고 느꼈던 모양. 숀 영에 따르면 스탭들 중 누군가가 해리슨 포드가 숀 영에 대해 이 역을 맡기에는 너무 어리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한다. 훗날 노년의 해리슨 포드는 왜 숀 영을 그렇게 싫어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계속 회피했다. [46] 그렇다고 숀 영이 촬영 스태프들에게서 왕따를 당했다는 식으로 보기는 어렵다. 훗날 숀 영이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공개했는데, 숀 영은 해리슨 포드를 비롯한 주요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신나는 표정으로 같이 사진을 찍고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 몇몇 스태프들과는 친한 친구가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감정의 기복이 있는 신인 배우였기 때문에 다른 중견 배우나 스태프들이 그녀를 그다지 진지하게 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47] 정확하게 말하면 해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초의 버전인 Workprint 버전에서도 로이가 죽은 직후 데커드가 해설을 한다. 보다 정확히는 먼저 해리슨 포드의 독백을 녹음해 놓고 영화를 찍어나갔는데 영화의 내용이 처음 각본과 달라지는 부분이 많아서 독백과 영화장면이 맞지 않아서 첫 편집 버전에서는 내레이션을 걷어낸 것이다. 첫 시사회 관객반응이 좋지 않자 허겁지겁 내레이션을 새로 다시 녹음했다. [48] 한줄평은 없다.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에는 별 네 개를 줬다. [49] 뉴욕 타임즈의 1982년 비평 [50] 리들리 스콧은 노년의 인터뷰에서도 블레이드 러너의 비평가들 중 대표로 폴린 카엘의 이름을 종종 언급했으며 평론가들이 자기를 죽였다는 표현을 쓰며 치를 떨었다. [51] 1983년에 휴고상의 영화 부문인 최우수 드라마틱 프리젠테이션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수상작들의 목록을 보면 알겠지만 내용보다는 특수효과나 독창성 등을 중점으로 보는 느낌이 있다. [52] 일본이 미국을 경제적으로 추월하는 것, 심각한 수준의 환경 파괴, 아시아인과 히스패닉의 이민 물결, 극단적인 빈부 격차 등은 80년대부터 미국의 현실적인 사회적 위기로 받아들여졌었다. 결론적으로 첫 번째를 제외하고는 모두 현실이 되었다. [53] 한편 레너드 말틴은 자신의 평을 바꾸지 않았다. 후속작의 리뷰에서도 자신은 지루하게 봤다는 평을 남겼다. 다만 이 사람은 다크나이트에도 별점을 낮게 주는 걸 보면 그냥 영화 취향이 독특해서 그런 듯하다. [54] 이 때문인지 오락실을 들리면 커맨드 앤 컨커 레드얼럿 제목이 붙은 게임기가 있는데, 화면에는 실제 C&C 레드얼럿의 동영상중 하나가 반복재생되고 있다. [55] 두 작품도 대학생 시절 블레이드 러너를 극장에서 관람하고 큰 영향을 받아 제작한 작품이다. [56] 참고. [57] "당신이 사막에서 걷고 있..." "무슨 사막요?" "제가 거긴 왜 갔죠?", "사막에서 자라가..." "자라가 뭐요?", "사막에서 자라가 배 뒤집고 죽어가는데 당신은 도와주지 않고 있죠...." "제가 도와주지 않는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이런 식이다. [58] 레온처럼 질문한 상황 자체에 의문을 품고 되묻는, 대놓고 눈에 보이는 반응이 아닌, 자세히 보면 뭔가 좀 이상하더라도 일단 곧바로 대답이 나왔다. [59] "누가 당신 생일날 가죽 지갑을 선물한다면?" → "경찰에 신고하겠어요" "당신 아들이 나비 박제표본 보여준다면?" → "병원에 데려가겠어요" 한두 번이면야 "그냥 좀 까탈스러운 사람이겠구나" 하고 끝이었다. [60] "연극을 보고 있는데 만찬 장면에서 손님들이 애피타이저로 생굴을 맛있게 먹고는 삶은 개고기를 먹는다면?" 당연히 어떤 부분에서든 혐오감이나 놀람에 의한 동공 변화가 관찰될 텐데(특히 당시(1982년) 서구인들 인식이라면) 이전의 "당신 팔에 벌레가 기어간다면?"의 반응보다 훨씬 약하거나 거의 없는 반응이 나왔다. 레이첼에게 삽입된, 대기업 회장의 조카딸의 기억으로선 듣도 보도 못할 상황일 테니 당연히 감정 인식을 할 수가 없을 테고 미약한 반응과 함께 대답도 막히게 된다. [61] 특수한 촬영 기법이 사용되었다. 비슷하게 재현해 본 영상 [62] 알파빌은 인물 동선(나선형 계단 같은)과 카메라워크는 물론 작중에 등장하는 실내 장식, 조명, 기계류 등 각종 사물들이 끊임없이 회전 운동을 하며, 깜빡이는 광원을 많이 사용했다. [63] 알파빌 주인공이 통신국 건물에 들어갈때 나오는 촵촵촵 소리(타자기로 추정)와 그를 노리는 암살자에게 지시하는 컴퓨터(알파빌을 지배하는 A60) 통신음이 데커드의 사진 분석기계 작동음과 거의 같다. [64] 알파빌을 보면 영화의 레이첼이 소설과 전혀 다른 캐릭터가 된 이유를 알 수 있다. [65] 잘못된 번역이 종종 보인다. 오프닝에서 'Replicants were declared illegal on earth - under penalty of death'를 '복제인간들은 죽음의 대가로 불법을 선포했다'라고 번역했다. 의미가 이해 안 되게 써놨는데, 원 뜻은 레플리칸트가 지구에서 불법으로 규정되었으며 지구에서 발견되면 사형에 처해진다는 이야기다. [66] 또한 이후 1992년 <1492 콜럼버스>를 통해 영화 OST 작업으로도 다시 만난다. [67] 이 당시 쓰였던 BGM은 불의 전차 메인 테마. [68] 더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 [69] 그리고 2000년에 나온 모디스트 마우스의 앨범 <The Moon & Antarctica>는 블레이드 러너의 저 문장에서 따온 제목이다. [70] 이 장면은 workprint 버젼에서는 로이의 등 뒤에서 날아오르는 스피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있었으나 극장상영판 이후부터는 로이를 클로즈업하여 뒤의 배경으로만 어렴풋하게 보인다. 비둘기가 날아오르는 장면은 감독판까지만 하더라도 밝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좀 깨는 장면(3분 30초부터)이었는데 최종판에 이르러서야 겨우 어두운 장면으로 수정되었다. 이는 비둘기가 어두운 상황에서 도무지 날아오르질 않아 어쩔 수 없이 밝을 때 날아오르는 장면을 따로 찍었기 때문인데 시대가 변하며 CG로 바꾼 것이다. [71] 오리온자리의 알파성인 베텔게우스. 위치가 오리온 자리의 어깨 부분이다. [72] 원판이 덧없이 사라져가는 슬픈 삶을 표현했다면, OCN판은 낭만적이었던 삶을 강조하는 느낌이 들게한다. [73] 사일런트 뫼비우스에는 레온이나 로이 등의 인물 이름처럼 블레이드 러너에서 따온 부분이 적지 않다. 파일:external/www.etorrent.kr/d6f6da508233f24491539dd93286ff51_KyMcVkAIGXGRHnVd5B3K9lKvY9W.jpg 파일:external/www.etorrent.kr/d6f6da508233f24491539dd93286ff51_jXdOPKG4jlmroDBMciWV28.jpg [74] 다만 첫 극장상영본에서는 대중성을 위해서 수정한 것이 꽤 많기 때문에 단순히 떡밥에 관련된 사안으로 파악하기는 무리가 있다. 데커드의 독백부도 설정을 설명하기 위해 추가되었고, 결말도 알고 보니 레이첼의 수명이 제한이 없었다라는 식으로 살짝 억지스럽게 되었다. 하지만 독백부를 보면 영화의 자잘한 설정들이 많은 부분 이해되는 것도 사실이다. 감독판 등을 먼저 보고 극장개봉판의 독백을 보면 좋다. [75] 특히 각본가 햄튼 팬처는 후속작 2049에 관련된 인터뷰 중에도 근거들이 뭐가 나오건 나는 데커드가 레플리칸트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49의 제작자로 참여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레플리칸트여야 스토리가 말이 된다고 밝힌 것과는 정 반대의 태도다. 감독판 / 최종판에 삽입된 유니콘 씬도 감독 리들리의 의도로 넣어진 것으로 각본가 햄튼 팬처는 "너무 분명하게 드러낸다"고 싫어했다. [76] 이 부분은 애매하다. 조라는 번화가 한복판에서 처분했으니 스피너로 공중 이동하면 금방이고, 로이와의 결전 장소는 반장이 알려준 주소이기 때문이다. [77] 미수록 촬영분에서는 개프가 이 대사에 이어 "그런데 당신이 인간인 것이 확실합니까?"(but are you sure you are a man?)이라고까지 한다. [78] 따라서 개프는 일을 끝냈다고 한 데커드를 블래스터로 쏴서 처분했어야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개프는 데커드의 아파트에서 레이첼을 찾아내고도 처분하지 않았고, 데커드가 레이첼이 남아 있는데도 일을 끝냈다고 레이첼에 대한 입장을 밝히자 데커드와 레이첼에게 같이 도망가라고 총을 던져줬다고 볼 수 있다. [79] it's too bad she won't live, but then again who does? [80] 물론 개프가 데커드에게 말할 때는 데커드가 레이첼을 죽이라는 뜻으로 오해하기 좋기 때문에 당시의 데커드의 죄책감을 덜어주려는 말로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81] 말하자면 새로 온 레플리칸트에게 교육을 시키며 레플리칸트가 스스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데커드가 레플리칸트의 수명을 듣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하자 팀장은 그걸 보며 데커드가 스스로를 레플리칸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동시에 너도 그렇게 될 텐데 웃는다고 경멸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82] 숀 영의 눈에 빛을 비추다가 해리슨 포드의 눈에까지 반사되었던 것. 코멘터리에서는 해리슨 포드와 인터뷰를 해보니 해리슨 포드는 자신의 눈에 반사된 것을 몰랐다고 했다고 말한다. [83] 물론 데커드에게 이식된 기억에 맞춰 베테랑 대우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 [84] 경험과 기억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서 나오는 “감정”이 결여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소설 원작에서는 감정이입, 즉 공감(empathy)이 결여된 것으로 묘사됐으며 영화에서도 본인도 속을 정도의 기억이 있는 레이첼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는 하나 결국 테스트를 통해 레플리칸트임이 밝혀졌다. [85] 그 질문에 적절히 답하기 힘들 때 홍채 반응 등 특이적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86] 다만 필립 K 딕의 원작에서는 해당 테스트의 통과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기계에 나타나는 수치를 읽어서이고, 질문 역시 몇십가지 정해진 상황과 질문 목록이 있는 것으로 나온다. 보이트-캄프 테스트의 설정은 소설의 것을 거의 그대로 갖고 온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증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87] 작품의 주제의식과도 연관된다. 영화의 주제는 호화롭지만 냉혹한 인간의 특권을 버리고 레이첼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도피를 선택한 데커드의 내적 성장을 그린 것이다. [88] 역시 미수록 씬으로 중반부에 한번 더 만나는데 브라이언트와 개프가 모니터로 몰래 감시한다. 여기서 브라이언트가 'two old blade runners'라고 표현하는데, 이 대사로 추론하면 데커드가 인간이 아니더라도 반장은 모르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89] 우주 전투 베테랑인 로이가 매우 부담스러워서 나머지는 평범한 녀석들이면 했지만 그렇지 않네 등의 내용이다. [90] <태피의 뱀 소굴 바> 근처로 추정 [91] who's who around here [92] 보안 카운트다운을 이탈리아어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