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말 그대로 식어서 뜨겁지 않은 죽을 먹는다는 관용어구.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뜻이다.본래 죽은 자극이 적고 묽어서 목넘김이 수월하기 때문에 아픈 환자들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즉, 뜨겁지도 않은 죽을 꿀떡꿀떡 먹을 정도로 쉬운 것을 나타낸다. ' 누워서 떡 먹기'와 뜻이 일맥상통한다. 또, '땅 짚고 헤엄치기' 라는 속담과도 비슷한 뜻이다.
일본어에는 같은 의미의 관용어구로 朝飯前(あさめしまえ, 아사메시마에)라는 표현을 쓴다. 직역하면 '아침 식사 전'이라는 뜻으로, 잠에서 깬 뒤 아침을 먹지 않아 아직 기력이 없는 상태에서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는 뜻.
영어에는 같은 의미의 관용구로 piece of cake와 cakewalk가 쓰인다. 노예 제도가 있던 시절, 미국 남부지역에서 가장 독특하고 우아한 걸음걸이로 걷는 노예에게 케이크를 상으로 주었던 데에서 비롯되었다.
2. 현실성
농담 삼아 하는 말로, 식은 죽 먹기도 '식은 죽 먹기'라는 표현만큼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죽 자체가 쉽게 쉽게 넘어가는 만큼, 식은 죽은 제대로 씹지도 않고 먹기에 체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환자에게 죽을 주지 말라고 권하는 의사들도 의외로 많다. 사람은 어떤 음식을 먹건 적절한 횟수만큼 씹어줘야 하는데, 죽을 먹게 되면 제대로 씹지도 않고 꿀떡꿀떡 넘겨버리기 때문에 몸에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부드럽게 만든 것이라 흡수가 빠르므로 소화에 필요한 에너지가 소비되지도 않고 금방 흡수되어버리므로 당뇨 환자에게 좋지 않다.그래도 일단 먹는 것 자체는 쉬운 것이 맞으므로 누워서 떡 먹기보다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