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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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1962) La Jeté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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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 SF, 아포칼립스, 로맨스 |
감독 | 크리스 마커 |
각본 | 크리스 마커 |
제작 | Anatole Dauman |
주연 |
Jean Négroni Hélène Châtelain Davos Hanich |
제작사 | Argos Films |
배급사 | Argos Films |
개봉일 | 1962년 2월 16일 |
화면비 | 1.66:1 |
상영 시간 | 28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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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2년 프랑스 영화. 원제는 "La Jetée"이고 올바른 번역은 지금 이 영화를 가리키는 용례 이외에는 없긴 하지만 "환송대"이다. 한국의 공항에는 이러한 공간이 없고 [1] 또 환송대라는 말 자체도 흔하게 통용되는 말이 아니지만, 이 단어 외에 이 영화의 무대가 되는 공간을 지시할 방법은 없어 보이기에 [2] 문학과지성사 측에서 정했다고. 어째선지 한국에서 번역되어 쓰이는 "방파제"나 "선창"은 오역이다. [문지]크리스 마커의 대표작으로 꼽히며, SF 장르에 큰 영향을 미쳤다. 테리 길리엄의 12 몽키즈의 원작으로 유명하다.
일반적인 동영상으로 촬영된 영화가 아닌 슬라이드쇼처럼 사진과 나레이션만을 나열하는 실험 영화이다.
2. 등장인물
- Jean Négroni - 나레이터 역
- Hélène Châtelain - 여자 역
- Davos Hanich - 남자 역
3. 줄거리
나레이터가 한 인물을 중심으로 관찰을 하는 3인칭 시점으로 영화가 진행된다.
한 남자 아이가 파리 오를리 공항의 환송대에 서있는 한 여인 그리고 무언가 굉음과 함께 폭력적인 사건에 휘말려 쓰러지는 남자를 본다. 그 남자가 죽은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나중의 일이지만 여인의 얼굴과 장면이 강렬히 뇌리에 박혀 몇 년이 지나도록 기억에 남는다.
그 직후 파리에 공격이 시작된다. 제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파리는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지상에서는 살 수 없어 생존자들은 지하로 숨어들어간다.
지하의 지도자들은 시간 여행과 관련된 실험을 하고 있다. 무생물을 보내는 것은 성공하였지만 생물은 보내면 죽거나 미쳐 실패한다. 남자는 어릴 적의 강한 기억 때문에 시간 여행을 버틸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실험체로 선택된다.
여러 시도 끝에 그는 전쟁 이전으로 시간 여행하는 것에 성공한다. 기억 속의 여자를 만나고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산발적으로 도착하는 시간 여행 때문에 그녀는 마치 그를 유령처럼 생각하고 있고 가끔은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 역시 어떤 물리적인 기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최면처럼 진행되는 시간 여행 때문에 꿈인지 현실인지 가끔은 이해하지 못한다. 혼동하는 와중 19분 50초 경 잠든 여자가 사진이 아닌 동영상으로 나타나는데 바로 과학자로 전환되는 연출을 보여준다. 실험 도중 마치 세뇌나 고문을 하려는듯이 과학자들은 계속해서 독일어로 남자에게 무언가를 속삭인다.
과거로 시간 여행하는 것을 성공하자 이제 과학자들은 미래로 남자를 보내려고 한다. 파리는 재건되었고 도시는 이전보다 훨씬 발전되어있다. 미간에 찌그러진 총알같이 생긴 기계장치가 달려있는 미래인들을 만나는 데 성공하지만 그를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그에게 산업을 되살릴 힘을 주어 피해를 복구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실험을 마친 이제 과학자들은 남자를 다른 곳으로 이송시켰고 처형시키려고 한다. 남자는 그러던 중 미래인들로부터 이젠 자기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그는 어린 시절의 세상과 그를 기다리고 있을 여자에게 되돌아가려고 한다.
남자는 첫 장면에 나왔던 오를리 공항의 환송대로 되돌아간다. 아이 시절의 자신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보다는 여자를 찾고 싶어한다. 그녀에게 달려가던 도중 지하에서부터 자신을 쫓아온 남성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현재의 시간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점, 어릴 적 눈으로 보았던 어떤 모습은 바로 자신의 죽음이라는 점을 깨달으며 총에 맞고 죽는다.
3.1. 12 몽키즈와의 차이점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2 몽키즈 영화의 설정은 이 작품에서 거의 그대로 따왔다. 인류 문명이 거의 멸망하고 지하로 숨어든 생존자들,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시간여행 임무에 강제로 차출당한 남자, 미래에서 온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 결말의 반전(어렸을 때 목격한 한 남자의 죽음이 사실은 미래의 자기 자신이 겪을 운명이었다는 것) 모두 원작에서 나온 것.
원작 환송대, 12 몽키즈 순서로 다른 점을 서술한다면, 인류멸망의 원인이 핵전쟁<->바이러스 창궐, 미래로의 시간여행이 등장함<->등장 안 함 정도가 있다. 12 몽키즈는 멸망의 원인이 핵전쟁이 아닌 바이러스로 바뀌면서 원작에는 없던 여러 가지 설정들이 추가되어 2시간 분량의 장편 영화로 나왔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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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의 과학자들이 실험 도중 남자에게 읊조리는 독일어는 시대상을 생각하면 나치의 고문을 떠올리게 한다. [문지]
기타 수상 내역은 최하단의 영문 위키피디아 참고.
5. 기타
- 12 몽키즈의 원작이며 이를 포함하여 많은 대중 매체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하단의 영문 위키피디아 참고.
- 한국에서는 1991년 한국영상자료원[6]과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주최한 아르고스[7] 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다. 링크 민주화 이전 주한프랑스대사관 내 프랑스문화원에서도 상영됬을 거라 추정은 가능하지만, 공식적인 기록에서 상영 정보가 확인되는 건 이 상영회가 최초다. 당시 상영제는 '선창'인데 The Jetty를 오역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상영작으로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의 희생(영화), 오시마 나기사의 열정의 제국, 크리스 마커의 환송대, 장뤽 고다르의 남성, 여성, 알랭 레네의 밤과 안개와 히로시마 내 사랑, 빔 벤더스의 파리, 텍사스, 로베르 브레송의 당나귀 발타자르가 있다.
- 오시이 마모루가 좋아하는 영화라 한다. 그래서인지 일본에서는 공각기동대(극장판)에서 바토를 맡은 오오츠카 아키오가 나레이션한 판본도 있다. 이외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 윌리엄 깁슨 같은 SF 작가들도 극찬했다.
6. 관련 문서
- 12 몽키즈 -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1996년 영화.
- 데이비드 보위의 "Jump They Say" - 뮤직비디오에서 오마주했다.
- 폴아웃 시리즈 - 아트 디렉터 레너드 보야르스키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