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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미술

입시 미술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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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실기시험의 내용3. 입시미술 과정
3.1. 수험생 생활
3.1.1. 수능 전3.1.2. 수능 후3.1.3. 입시미술이 끝난 후
3.2. 입시 중 알아두면 좋을 것들
4. 한국 입시미술의 현 상황5. 해외의 입시 미술6.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미술학원7. 미술 입시를 소재로 하는 작품8. 관련 정보

1. 개요

이 문서에서는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한민국에서 미술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를 위한 미술을 다룬다. 예술고등학교 입시, 예술중학교 입시의 경우 해당 문단을 참조하면 된다.

다만 못해도 10년 이상 된, 2010년대에나 먹히던 낡은 정보들도 끼어 있으니 정보의 신뢰성, 시의성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

입시 역시 예체능이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입시와는 실기의 존재 때문에 많이 다른 편. 음악/체육교육과나 음악학과 정도의 소수의 학과를 제외하곤 같은 예체능인 음악대학이나 체육대학에 비해서 성적도 나름 중요하다.

2. 실기시험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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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입시미술 과정

3.1. 수험생 생활

요약하자면 입시미술 역시 입시의 한 갈래이기에 학생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도는 당연히 극단적으로 높다. 보통 학원 측은 학생에게 성적관리와 체력관리 등을 요구한다.

미대입시 시험은 수시로 끝낼 심산이 아닌 이상 수능시험 뒤에 치르기 때문에 최대 2월 초중순까지 미대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끝난 건 점수 반영 30% 내외인 시험 하나가 끝난 것뿐이다. 수능이 끝난 후부터 시험 보기 전날까지는 4시간 단위로 치러지는 시험을 준비하기 위하여 아침 9시에 수업을 시작해서 저녁 10시까지 수업이 3세트까지도 늘면서 학원에서 그야말로 썩게 된다. 평일은 18시~22시.[1] 방학 중 특강이 있을 시엔 14시~22시. 입시 시험 기준인 4시간으로 1텀, 2텀으로 끊어서 수업을 진행한다. 미대입시 시험은 수능시험 뒤에 치르기 때문에, 미대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미술학원을 오래 다닌다고 그것만으로 합격률 및 그림의 완성도인 질적 측면이 높아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2013년부터 밀도와 구도, 패턴에 익숙해져버린 교수들이 학생답고 창의적인 그림을 뽑기 위해 다른 그림 쪽으로 눈을 돌린다. 패턴이 뻔히 보이는 그림은 적어도 경기권 대학에서나 먹히는 수법. 수도권 정도만 와도 사고의 전환임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이고 독특한 그림을 원한다. 물론 그림 자체의 창의성을 판단해야 하는 디자인에서나 적용되지 순수예술과를 진학할 시엔 '사실적 표현'만을 잘 해야 하는 건 똑같다.

주로 성적에 맞는 패턴 형식을 주는 경우나 타 학생보다 진도가 빨라서 진도 맞추기 형식으로 메꾸는, 전혀 쓸모없는 짓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입시미술을 하게 된다면 정시까지 생각해보는걸 추천한다. 수시에서는 상위권 대학은 다단계 전형에 실기가 아닌 서류, 면접을 보는 학교가 대부분이고[2] 나머지 대학은 학생부 100으로 먼저 거르고 실기비중을 높게 보거나[3] 처음부터 실기 비중이 높은 학교밖에 없다.[4]
실기가 70~80정도 되면 서울권은 경쟁률이 40정도가 넘어가고 경기권도 20을 가뿐히 넘는곳이 많다. 충청권까지 내려가야 10아래로 내려가거나 10 초반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6군데 지원해서 한 군데 정도는 붙겠지 라는 생각은 집어치우길 바란다. 그 한 군데를 안전빵으로 경쟁률이나 입시 난이도가 낮은 곳을 지원하면 모를까, 실기라는 건 변수가 언제나 찾아오기 마련이기에 내가 평소에 잘 그린다고 안일한 생각으로 시험을 봤다간 우수수 떨어진다.
즉, 수시에서 끝낸다는 말은 다음과 같다.

1. 엄청난 그림 실력으로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뚫는다.
2. 안전하게 지방 쪽 대학을 넣는다.
3. 전문대까지 써서 어떻게든 합격을 노린다.
4. 높은 성적과 양질의 생기부를 준비해 비실기 전형에서 합격한다.
반면 정시는 공부를 꾸준히 해왔다면 본인 성적에 맞춰서 실기 비중과 수능 비중을 잘 조율하면서 쓸 수 있고 경쟁률도 수시에 비해 낮거나 수시때 실기 비중이 높았던 곳이 정시 때는 수능 비중이 더 높은 곳도 있다.[5]

3.1.1. 수능 전

고1의 경우엔 예술고등학교 입시에서 떨어진 아이들이 올라오기도 하며, 1학년 때 처음으로 미술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1학년때 미술을 시작하는 것은 빠르다고 보기도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다르니 이는 개개인이 판단해 봐야 할 일.[6] 이 시기에 여러 실기를 해 보며 자신에게 맞는 것과 더불어 자신의 진로를 찾아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고2 때는 1주일에 4타임[7]가량 수업이 이루어지며, 대부분 3타임은 '디자인'이나 '회화' 수업을 하고, 나머지 한 타임은 소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것도 학원의 수업 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인데, 디자인과 회화 수업을 아우르는 학원이라면 앞서 말한 대로 수업이 진행되나, 회화 전문 미술학원일 경우 기초적인 소묘 수업을 시작으로 본격적 인체 수채화를 배우기에 소묘, 수채화의 비중이 커진다.

2학년 중순쯤이면 이미 대다수의 학생들이 진로를 미술로 결정하고 온 경우가 많으며, 늦은 경우는 3학년 초까지 가기도 한다. 3학년 초까지 미뤄지면 위험할 수 있으니 입시미술을 고려한다면 고2 중순 전에는 진로를 결정하도록 하자.

고3 때라면 1주일에 5타임 수업을 잡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공부하라며 4타임 체제를 유지하는 학원도 많은 편이다.[8] 입시미술을 3학년 때 처음 시작하는 게 아닌 이상 2학년이 끝날 무렵 기초적인 부분들은 탄탄히 마무리 되었음을 전제하고 3학년에 들어간다. 물론 이후에[9] 벌어질 만한 속도전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다. 평균 3일, 길면 1,2주 동안 천천히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현역들은 이것저것 나름대로의 테크닉들을 발휘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여유를 나타내고, 재수 이상들은 미세하게 12월의 불길함을 다시 되새기는 시기.

여름방학 기간에는 '여름특강'이라는 것을 한다. 본 수업은 주말에 진행하면서 평일 4-5일에 2타임씩을 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10] 보통 1~2시에서 10시까지 진행한다. 본격적으로 미술과 공부 사이에서 가장 많은 고민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수능은 불과 4달 정도 남은 시점이기 때문에 공부도 상당히 급해지고, 여름특강이 수능 후 겨울특강 이전에는 가장 많은 입시미술적 습득이 이루어지는 시기라는 점도 작용한다. 결국은 본인이 알아서 적절히 조화가 이루어지게 할 수밖에 없다. 참고로 수능 관련으로 학교, (공부)학원과 미술 입시학원의 기싸움이 벌어지고, 양쪽에서 각종 선동과 군중심리 자극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도 하니 알아서 잘 판단하자. 여담으로 여름특강 기간의 2~10시, 총 (저녁 시간, 쉬는 시간 포함) 8시간 수업도 버티지 못하고 나자빠지거나 구체적인 이유없이 학원을 빠지기 시작하면 겨울방학 때 상태가 뻔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선생들 눈밖에 나고, 아이들 사이에서 은밀히 무시당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예 맨정신으로 버티지 못할 것 같으면 차라리 성적을 올리러 공부하는 것이 낫다.[11]

여름방학이 어느 정도 지나갔을 때 지역 단위로, 혹은 같은 이름을 가진 학원 사이에서 연합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12] 입시를 준비하는 학교의 시험 유형에 맞춰서 시험을 보고, 평가 역시 시험을 본 학생들을 모아 놓고 이루어진다. 다른 학원 학생들의 실력을 확인하거나 절망하기 딱 좋은 시기.

참고로 수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여름방학 이전, 혹은 여름방학 때부터 겨울입시 급의 교육이 준비되어 있다. 보통 여름 끝무렵과 가을에 수시 시험이 많기 때문.[13] 일찍 대학에 합격하여 나머지는 놀면서 시간을 보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수시 준비는 엄청난 도박이라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수능 공부를 해야할 기간에 미술에 사실상 몰빵을 넣는 것이니 매우 위험한데다가, 수시 경쟁률은 말그대로 엄청나다.[14] 애초에 서울권을 제외하면 수시만 존재하는 대학들이 거의 대부분이기에 경쟁률은 몰릴 수밖에 없다.

수능 직전에는 보통 1달에서 1주일 가량 수능 막판 벼락치기를 위한 학원 자체 방학을 주고 학생들을 시험장에 보낸다. 보통 입시 선생님들이 가장 친절하고, 따뜻한 시기. 이 시기에 입시 선생들은 앞으로 3달 동안 같이 학원에서 썩을 것을 각오하며 가족과 여행을 떠나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즐기면서 보낸다.

3.1.2. 수능 후

수능이 끝나면 대다수 고3 수험생들은 ' 수능 끝난 고3'의 모습으로 여기저기 놀러다니며 인생 최대의 자유를 맛보는 게 일반적이지만, 미대 입시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시험 하나가 끝난 것뿐이다. 성적이 높더라도 대부분의 승패는 실기에서 갈리기 때문에 수능 끝난 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란 말을 제대로 실감한다.

수능이 끝나면 바로 그 다음 날[15]부터 본격적인 '겨울특강'이 시작된다.

'겨울특강'은 일반적으로 9시에서 22시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16]까지 진행된다. 수업이 3세트로 늘면서 학원에서 그야말로 썩게 된다. 집으로 돌아가며 "집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농담을 웃으면서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더불어 학원마다 시간은 천차만별이며 훨씬 빡센 학원들도 널려 있다. 다시 말해 일요일까지 얄짤 없이 나오라고 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은 당연히 반납.

겨울특강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특강비만 500만원대에 육박하는 게 대부분이고[17] 거기에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의외로 중요하지 않을 것 같은 식비도 만만치 않다. 또한 20~30만원어치 재료가 수업 속도와 완성도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에는 1주일 만에 필요한 건 바닥나는 일이 부지기수다. 결국 재료값도 엄청나다.[18] 결국 겨울 특강에만 700~8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것. 거기에 지방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입시미술 유학을 오는 경우도 매우 많다. 이 시기 홍익대학교 주변, 강남구, 서초구 일대 원룸들은 다른 지역이 보통 원룸 임대 비수기를 보내는 것과 대조적으로 모조리 방이 차는데, 전국 미대 입시생들이 서울 유학길에 올랐기 때문이다.

고3 학생의 경우 아침 9시부터 수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겨울방학 때까지 학교를 필연적으로 항상 조퇴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대부분 학교의 태도가 2가지 경우로 나뉜다. 수능이 끝났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크게 뭐라 하지 않으며, 가정학습을 허락해 주거나 학교에 가지 않고 바로 학원에 가는 걸 암묵적으로 용인하고 출석 처리를 해주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19] 원칙적으로 학원 가기 전 학교에서 출석 체크를 하고 학원을 가게 하는 학교가 있다. 이 경우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 간의 신경전, 심지어 전화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며, 그 사이에서 이래저래 입시생은 죽어나간다.[20] 물론 이를 이용해 먹고 아침 수업을 땡땡이치고 ' 수능 끝난 고3' 모드가 된 친구들과 오전 동안 놀다가, 학원에서는 "학교 선생님이 붙잡아서 아침 수업에 못 왔다"고 핑계를 대는, 정신 못 차린 학생들도 상당히 존재한다. 이런 일도 한두 번이지 만약 이 일로 학교 선생님과 학원 선생의 논쟁이라도 벌어질 때까지 질질 끌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학원에서 죽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그해 입시는 망친 거다. 실기력이 가장 폭발적으로 느는 겨울특강 기간을 건성으로 보낸다는 건 완벽한 자만이다. 자신의 실력이 늘지 않는 건 둘째 치더라도, 경쟁자들의 실력이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런 행동은 그 해 입시를 날려먹겠다는 소리다.

겨울 특강 때부터는 속도전이 진행되기 시작하는데, 현 상태에서 진행하지 못할 것들을 4~5시간 만에 그리라는 임무를 부여하는 식으로 시작된다. 수능 공부를 하는 동안 굳은 손과 감각을 풀고[21] 정신력을 다지기 위한 활동에 가깝다. 이런 과정이 1달 정도 진행되면 어느 정도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수능 성적표가 발표된 이후가 본격적으로 대학을 정하는 기간인데, 미대 입시생이 가장 선생과 학원과 갈등을 일으키는 시간이다. 특히 2000년대 후반 들어서는 미대나 일반대나 성적상의 차이가 확 줄어들면서 낮은 성적으로 높은 수준의 대학을 보내기 위해 미대 입시를 하게 된 학생, 특히 부모님이 큰 충격을 받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22] "우리 애가 공부로는 C 대학 수준이지만, 미술로는 A 상위대학은 보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그 사이의 B 대학. 최악의 경우[23] 똑같이 미대로도 C 대학에 갈 수밖에 없는 성적이 나옴으로써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이다.

그림 실력을 A권대로 올린다는 전제 아래서는 성적이 해당 대학과 넘사벽 수준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지원 가능하지만,[24] 안전하게 대학을 보내기를 원하는 미술 선생들은 높이 써줘도 B 대학, 그냥 대학은 가야 하니 C 대학을 치자고 말하는 게 대부분이니 부모님까지 선생과 갈등하게 되는 것이다. 더욱더 주의해야 할 것은, 어지간한 근거나 재수까지 생각할 각오 없이는 미술 선생들은 대부분 대학을 올려써주지 않는다는 것이다.[25] 또한 수능 전과는 달리 이제 그 학원 입시생은 어디 갈 곳도 없는 상태고, 특히 성적이 안 좋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말 그대로 갑(甲)과 을(乙)이 뒤바뀐다. 수능 이전까지는 고객이었던 입시생은, 수능이 끝난 직후 선생이 가르치지 않으면 어디도 못 가는 상황이 된다는 것.

때문에 이 시기에 미술입시에 절망하여 영영 미술입시를 포기하거나, 원하는 대학을 쓰지 못해 아무런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고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로 시간을 버티다가 재수생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부모님까지 깊게 얽히게 되면 정말 헬게이트가 열려버린다. 이때만큼은 최대한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는 선생과 "어떻게든 좋은 대학을 보내야 한다"며 부모님 사이의 갈등의 수준은 남북관계 갈등 그 이상의 것이다. 정말 심한 경우, 몇몇 소수는 심지어 논쟁을 넘어, 막말 싸움까지 벌어지기도 하며 물리적인 폭력까지 벌어지기도 하니[26] 결론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이 있다면 여유 있게 지원할 수 있을 만큼 수능을 잘 보는 게 모두에게 좋다.

이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손에 기술을 익히고, 최대한으로 늘린 그림 그리는 속도를 이용하여 하루 3~4장의 완성작 시험을 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말 그대로 단순한 생활의 연속.

그 이후 1월 초에 가군을 가장 먼저 보고, 보통 일주일가량의 시간을 남기고[27][28] 그리고 바로 나군, 1주 이후에 다군을 보는 순서로 진행되며 보통 1월 끝자락에 대부분 학교의 시험이 끝이 난다. 대부분이 다군 시험 보기 직전 짐을 싸게 되는데 그동안의 고생들이 겹쳐지며 찡한 광경이 연출된다. 특히 본인의 다군 시험이 다군 끝자락이어서 많은 친구들이 떠났을 때 더욱더 다가오는 광경.

그 이후는 나, 다군을 긴장 속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놀고 싶어도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 있는 데다가, 발표가 코앞이기 때문에[29] 결국 노는 둥 마는 둥 하면서 피곤하게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실기가 있는 미대입시 특성상 변수가 엄청나게 많아서[30] 정신병 걸릴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하루하루 멘탈이 뜯겨나간다. 게다가 잘못하면 발표 끝자락에 가나다군 발표가 한꺼번에 나는 경우도 있는데, 조기 발표 없이 한 번에 난다면 멘탈이 갈려나간다.

3.1.3. 입시미술이 끝난 후

이런 입시미술을 더더욱 의미 없게 하는 것은 이렇게 하루에 12시간씩 썩어가면서 미술대학에 입학하고 나면 1학년때부터 교수들이 "입시미술은 빨리 잊자." 라는 말을 한다는 것. 하지만 입시미술을 이용하고 응용해서 더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무작정 전부 잊을 생각은 하지 말자. 그림은 그림이니 전과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일단 입시의 틀에서 벗어 났으니 차차 사라질 부분이다.

디자인 계열, 상업미술 계열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클립스튜디오 등 툴에 익숙하지 않으면 한번 사용해보자. 사실상 대부분의 실무는 툴 프로그램으로 작업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것이 좋다. 타블렛을 사서 연습하는 것도 추천한다.

용돈 벌이를 할 생각으로 미술학원 보조강사 로 취직하는 경우도 있다. 대개 강사시험을 치르고 캐스팅되거나, 실기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출신 학원이 스카우트한다.

그리고 다소 극단적이긴 하지만, 본인이 입시미술을 통해서 대입에 성공했더라도 장차 직업으로서 '미술, 디자인이라는 기술과 진로를 계속 가지고 갈지'를 이 시점에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매년 다수의 미대 졸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미술과 디자인의 트랜드의 변화 역시 해마다 극적으로 달라지고, 순식간에 소모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직종의 직업적 안정성이 높지 않다.[31] 특히 그림 인공지능의 극적인 발전으로 인해 단순히 손기술로써의 미술은 2020년대 말에는 직업적 가치가 지극히 퇴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32][33]

때문에 직업으로서 미술을 계속 가지고 갈 수 있는 열정과 애정, 그리고 재능에 대해 스스로가 확고한지 이 시기에 잘 따져보아야 한다. 특히 당장은 부정할지 몰라도 암묵적으로 수리 영역을 피하기 위해서 입시미술을 선택했거나, 합격을 했음에도 실기보다는 수능 및 내신 점수로 입결을 밀어낸 것이 (본인 판단 하에)확실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위와 같은 사유로 대학교 내에서 전과 복수전공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 대부분의 대학이 상한선을 2학년[34]에 두고 있기 때문에 미리 (전과나 복수전공을 노리는 학과의) 수업 선수강을 노리기 위해서는 당장 1학년 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곤란하다. 입학 후 소속 학과 (미술대학)의 수업을 최소화하고 새로 목표하는 학과의 수업에 거의 올인해야 성공 확률이 높으며, 그것도 높은 학점을 받지 않으면 안된다.

결국 합격 후 개강까지의 시간이 여타 합격자들에 비해서 유난히 짧은 미술입시생으로서는 실질적인 진로 고민의 시간은 입시 후 짧은 몇 주 뿐이라는 것을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합격 후 곧바로 새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2. 입시 중 알아두면 좋을 것들


그림에 대한 부분의 막말은 입시생 본인이 특히 민감할 부분이니 더더욱 멘탈을 다져놓는 편이 좋다. 어차피 미술이란 분야 자체가 음악이나 무용처럼 어렸을 때부터 숙련의 과정을 거쳐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요새 상위권 학교의 입시 추세는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다. 그러니 당장의 표현 능력이 미숙하다거나 하는 것 따위로 자신이 미술에 재능이 없다고 자책할 필요도 없다. 그 것은 어차피 시간과 노력이 해결해주는 부분이므로.

문제는 공연한 악감정을 담아 남의 그림에 대해서 악평을 일삼는 학생이 있다는 것. 이 경우 피해자는 대부분 실기를 늦게 시작한 학생, 혹은 표현 능력이 느는 속도가 조금 더딘 학생, 손이 느린 학생이며 가해자는 오랫동안 실기를 해와 표현 능력이 좋고 학원 내에서 분위기 반장 노릇을 하는 학생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의 막말은 백이면 백 질투에서 기인한다.

실기를 늦게 한 학생이나 표현 능력이 조금 부족한 학생이라서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맹짜는 아니다. 오히려 입시미술에 오래 물들지 않은 점과 미술 외 여러가지 것들을 접해본 경험을 토대로 미술 외의 다양한 정보도 사용할 수 있는 수업에서 놀라운 두각을 나타낼 때가 많다. 이런 경우 실기를 오래한 사람, 다 그런 것도 아니고 개중에서도 성격이 매우 꼬인 사람은 그들의 포텐셜을 질투한다.

'저렇게 엉성하게 그린 그림은 선생님이 신선하다고 칭찬해주는데, 예쁜 걸로 보나 실물로 똑같은 걸로 보나 내 것이 나은데? 말도 안 돼, 내가 쟤보다 뭐가 못해서...'

여기에 그 학생의 성적마저 자신보다 월등한 경우 '저 새끼는 미술에 전혀 관심도 없다가 수학하기 싫어서 미술하려는 애야.' 같은 자기멋대로식 결론을 도출하기에 이른다. 이런 질투심은 금세 은근한 조롱, 악담, 심지어는 집단 따돌림 분위기 조성으로까지 이어져 피해학생의 멘탈을 부숴뜨린다. 실제로 지속적으로 악담에 시달려 입시에 실패한 학생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입시학원 선생들도 당연히 이를 알고 최근에는 되도록이면 서로에 대한 악평을 가급적 자제시키고 있지만 작은 학원의 경우엔 그걸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남 말에 신경쓰지 않는 만큼 남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남에 대해서 막말하는 것, 특히 자신보다 나은 사람에 대한 치졸한 질투심에서 기인한 것이라면 더더욱 자제해야할 것이다. 아무리 입시 경쟁에 쪼들려 예민해질 시기라 하더라도 인간다움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어차피 돌고 돌다 만나게 될 좁은 예술 동네에서 쓸데없이 다른 사람에게 원한을 품게하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인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할 필요가 있다.

미술학원 선생님들이 칭찬하는 그림들의 이유와 포인트를 잘 분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좋은 레퍼런스가 될 수 있는데, 다만 같은 원내 특히 패턴을 적용하는 그림의 경우 따라할 수도, 스타일도 전혀 달라 도움이 되지 않으니 주의. 게다가 너무 참고했다간 같은 수험장에서 똑같은 패턴 2개 나오는 수가 있다. 이러면 둘 다 무조건 탈락이다.

4. 한국 입시미술의 현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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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외의 입시 미술

우리나라 학생이 진학하는 해외의 미대는 크게 두 갈래로, 서구권 미대[36]와 일본 미대이다. 물론 중국 등 그 외 국가의 미대에도 진학하는 사례들은 계속 있지만 아직 전체적 비율로 보면 소수라 할 수 있겠다. [37]

전통적으로 소위 '실기력'이 우선시되는 국내 미대입시와 달리[38], 해외 미대 진학은 실기력도 실기력이지만 스타일이 좀 다르다. 국가별 스타일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미국은 당장의 실기력보다는 '뛰어나고 빛나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학생을 선호한다. 영국 미대는 말하자면 '예술이란 무엇인가'(..) 스타일이다.[39]
그리고 우리나라 예중, 예고생이나 국내입시미술을 준비하던 학생들 중 의외로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전향해 준비하는 곳이 일본 미대이다.[40] 자세한 내용은 일본 입시 미술 참조.

그리고 학생 선발 방식 관점에서 보면, 해외 미대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학교가 있다. 이미 미술을 뛰어나게 잘 하는 학생들을 선별해 받아서 엘리트 교육을 시키는 학교, 그리고 현재 미술실력은 별로지만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받아서 잘 그리도록 교육을 시키는 학교.[41]

첫번째 학교의 경우 포트폴리오를 반드시 보지만 우리나라처럼 정형화된 실기를 받는 곳은 많지 않다. 오히려 유럽이야말로 전통적으로 도제식, 엘리트 아카데미 교육을 주도했던 곳이라 여기는 학생들의 실력에 대한 요구도가 매우 높다. 여기에 영향을 받은 미국도 비슷비슷 하다. 다만 한국 학생이 유학을 갈 경우 그림 보다도 외국어, 주로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토플에서 최대의 고비를 맞이한다. 이런 학교의 경우 토플 만점 미만의 외국인 학생은 학교 와봤자 수업을 이해 못한다고 안 받아 준다. 일본 미대 역시 마찬가지로, 수험자 중 JLPT 최고 등급(N1) 보유자가 다수이다.

두번째는 소수정예의 천재를 뽑는 학교는 아니지만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디자이너나 페인터 정도는 만들 수 있는 학교들이다. 첫번째 부류 학교의 경우, 세계 레벨에서 통하는 학생들을 뽑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서 날고긴다는 학생들의 수준은 두번째 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낼 정도인 경우가 많다. 중요한것은 학교에 들어간 뒤인데, 토끼와 거북이 전래동화 마냥 느리지만 꾸준히 실력이 상승하여 입학전과 비교도 할 수 없이 실력이 상승하는 학생들이 실제로 있다. 외국어의 경우도 ESL 보강 수업을 받는 조건으로 토플이 딸리거나 없어도 받아주는 곳이 있다.

세계 곳곳의 주요 미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특히 미국 미대에 한국인들이 정말 많은데, 아트 센터 디자인 대학교(ACCD),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CalArts), 프랫(Pratt), 파슨스(Parsons), 스쿨 오브 비주얼 아츠(SVA), 시카고 예술대학교(SAIC)등 뉴욕, LA, 시카고와 같은 대도시의 주요 미대에는 한국 학생들이 꽤 있으며, 특히 ACCD와 파슨스, 프랫 등은 한국인 교수까지 있을 정도로 한국인 천지 수준이다. 무척 많아서 한국인들이 바글바글거린다고 한다. 단, 미국에서 최고(最高)의 미대로 손꼽히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RISD)은 이제까지 입학한 한국인이 몇 없기로 유명하다. 애초에 외국인 입학이 쉬운 학교가 아니다.

해외 미대를 가보면, 어딜 가나 있는 한국인 종특이 여기서도 몇가지 여실히 드러나는데.. 일단 특히 미국 미대에서 한국인들끼리 몰려다니는 모습 때문에 현지인 학생 및 교수들이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둘째로는, 한국 출신 학생들은 예쁘고 멋지게만 만드는 것에 골몰한 나머지 별 특징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테크닉은 좋은데 아이디어나 접근이 별로라는 것이다. 고전미술과 달리 현대미술은 '창의성'과 '자신만의 관점/표현'이 중요한데[42], 미술도 공부마냥 주입식으로 교육받아 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이 독자적인 관점이 있다거나 창의성이 좋을 턱이 많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고전미술이야 '얼마나 잘 그렸는가(대상을 얼마나 잘 묘사하느냐)'가 중요한 평가기준이지만, 현대미술은 단순히 잘 그리는 것보다는 '얼마나 독창적이고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는가'가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 미대에서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일단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성실하고 타국인에 비해 일본어 능력이 우수한데다, 과제 가이드라인 및 제출기한을 잘 지킨다던지, 미대 특성상 공동작업이 많은 각 학과에서 준수한 협동 능력을 보인다던지 하기에, 기본적으로 한국과 문화적 공감대가 많은 일본인 입장에서 단점보다는 장점이 눈에 띄는 것이 사실이다. 또 손윗사람(즉 교수)에게 예의 있게 대하는 모습 등 타국인에 비해 장유유서 문화에 이미 익숙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사실 중국인들 덕에 반사이익을 보는 면도 있다. 중국인 학생들은 면접에서마저 튀는 옷을 많이 입기도 하고, 중국어는 문법상 존경어가 없기에 일본의 겸양어/존경어에 익숙해지기 쉽지 않다. 또 타국인이 듣기엔 지나치게 큰 데시벨로 대화하는 등, 남에게 메이와쿠(迷惑, 우리말로 민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 입장에서 보기에 학교생활에서 중국인이 한국인보다는 제멋대로인 것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6. 개별 문서가 존재하는 미술학원

7. 미술 입시를 소재로 하는 작품

8. 관련 정보


[1] 이마저도 학교 오후 수업을 빠지고 2시부터 학원에 가는 경우도 부지기수. [2] 홍익대, 세종대, 이화여대 등 [3] 숙명여대,서울 과기대 등 [4] 서울여대, 서경대, 삼육대 등 [5] 서울여대,건국대(글로컬) 등이 그 예시. [6] 그러나 정말 본인의 진로를 미술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중학생 때부터 시작하는 게 후에 편할 수 있다. '입시의 시작이 고등학생 때'라는 것은 미술 한정 가변적인 생각이라 여기면 된다. [7] 4시간이 1타임 기준이다. 평일반은 한 타임씩 4일, 주말반은 토/일요일에 두 타임씩 묶어서 수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8] 최근 들어 수능점수의 비율이 올라가면서 4타임 체제로 잡는 학원들이 늘긴 했다. 그러나 수도권 대학들은 하나같이 실기비중을 8할 혹은 그 이상이나 두기에 수도권을 일치감치 목표한다면 실기수업을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9] 대략 10월즈음부터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한다. 빠르면 9월말부터. [10] 많으면 아침부터해서 3타임. [11] 더불어 여름특강비도 장난이 아니라는 점, 학원비 내주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기억하자. 단순히 2배로 학원비가 뛰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인 측면에서는 더 많은 종류의 재료가 들어가고, 더 많이 재료를 쓰고, 저녁 식비까지 부담해야 하고. 학원 자체의 측면에서는 늘어난 보조강사들과 선생들의 근무시간 때문에 훨신 더 많은 비용으로 인해 특강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12] 서울 주요 입시학원들을 필두로 전국연합시험을 치기도 한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학원들은 갖가지 연계시스템을 통해 서울학원들과 비교한 평가를 받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3] 최근 코로나의 여파로 한 두 달 미뤄지긴 했으나 코로나도 1, 2년 장기화되자 다시 예전의 입시기간을 회복하는 분위기이다. [14] 대표적으로 한성대학교 애니과의 70:1인데, 사실 예시로 적은 한성대학교 애니과의 경쟁률도 그나마 평범한 경쟁률이다. 동덕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 경쟁률은 90:1 이며 이보다 더 심한 경우는 100:1을 돌파하는 경우도 있다. 2015 수시기준으로 한양대학교 미술특기자 전형은 200:1. 2017 수시기준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은 161:1이다. [15] 빡센 학원은 수능 날 저녁부터 소집하여 정신교육을 겸해서 1타임 수업을 시키거나, 겨울방학의 커리큘럼 설명을 하는 경우도 있다. [16] 조금 널널한 학원들은 토요일 12시에서 22시까지 진행하기도 한다. [17] 6~700만원대인 학원도 있다. [18] 일제 마카나 물감, 붓과 같은 고급 재료들을 대량으로 사용하게 되었을 경우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9] 원칙상 당연히 이러면 안 되는 것이다. [20] 수업 시간보다 빨리 등교하고, 등교했다가 3~40분 있다가 출석 체크하고, 다시 미술학원으로 가고. 학교의 원칙은 원칙이지만, 그 사이의 학생은 상당히 괴로운 일이다. [21] 의외로 수능 공부를 위한 1~2주가 입시 감각을 싹 무너뜨릴 수가 있다. 이를 "손이 굳었다"라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평소에 어느 정도 잘 그린다고 평가받던 학생이 이때부터 슬럼프에 빠지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더군다나 속도전까지 겹치면서 말 그대로 멘탈붕괴가 되어 더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수능 공부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이런 리스크는 충분히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니 더더욱 각오하고, 겨울 특강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야기. [22] 특히 부모가 된 386세대의 경우, 방과 후 동네에 있는 화실이나 학교 미술실에서 그림을 적당히 열심히 그리는 정도로 서울 내 대학에 들어가는 이른바 '미술 실기의 신화'에 대한 기억이 강하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어느 정도 기억상의 과장이 덧붙여진 인식이긴 하지만 실제로 미술에 대한 인식이 일명 '환쟁이'라는 식으로 박했고, 경쟁도 덜했으며, 자식을 입시에 도전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가정도 적었던 시기이기 때문에 실제로 2010년대 이후에 비해서는 훨씬 여유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23] 안타까운 일이지만 실제로는 이게 더 자주 일어나는 경우. [24] 하지만 1차에서 성적 컷이 존재하는 대학은 잘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쓸 수 없다. [25] 잔인한 이야기이지만 미술학원과 미술 선생 입장에서는 대학이 어떻건 간에 일단 1명을 더 보낼 때마다 커리어가 확 갈린다. 또한 일단 못 갔을 경우에 뒷감당이 말도 못 할 수준으로 고역이기 때문. 물론 굳이 꼭 커리어 때문이 아니더라도 미술학원 입장에선 학생을 1명이라도 좋은 학교에 더 보내는 것이 목적이고, 그런 게 다음 해 원생 모집에 더 유리하기 때문에 꼭 안전하게 지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낮은 학교에 보내고 싶어하진 않는다. [26] 만일 타협을 보았다 하더라도 그 뒤의 후폭풍과 심지어는 어느 한쪽의 (정신적이건 물리적이건) 보복은 절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27] 이 사이에 그것도 나군 직전에 대부분 가군이 발표가 난다. 원하는 학교였다면 만세를 외치며 주위의 선망을 받으며 학원 짐을 싸면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원하는 학교가 나군이건 다군이건) 합격되는 것 때문에 풀어지는 것이 문제고, 합격이 안 되면 멘붕하는 데 하루 이틀 그 이상을 쓰기 때문에 많은 경험자들과 선생들은 이 시기가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28] 보험 삼아 전문대학까지 썼다면 가군 시험 보는 이후부터 주마다 하나씩 있어서 2주는커녕 1주도 못 쉴 때가 많다. 그래서 당일 실기 시험이 끝나고 다음 날 전문대 실기 시험이 있어서 실기 시험을 치르고 학원에 와서 완성작(급하다 보니 스케치만 뜬다.)을 그린 다음 그날 보게 될 전문대 시험 주제 아이디어 스케치만 하고 학원 선생님들도 학생들이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일찍 보내준다. 재수 없으면 3~4일 연속 시험 보는 일도 있다. [29] 나군의 경우, 다군 끝나고 일주일 정도 후에 발표한다. [30] 성적 적정에다가 실기 괜찮게 했는데 예비 못받고 광탈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31] 이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진로를 반대하거나 성인이 되기까지 준비를 미루도록 설득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32] 비록 그림이 좋아서 계속하려는 사람들은 존재하겠지만, 상업적인 면에서 경쟁력을 크게 잃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33] 단순히 그림을 그려주는 유희적인 활용을 넘어 아예 UI나 PPT를 AI가 설계해서 제작해주는 디자인 (미술)의 실무적 영역까지 그림 인공지능이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 [34] 특히 전과 제한을 2학년 1학기로 두는 대학들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에 미리 잘 알아봐야 한다. [35] 물론 자신이 싫어하는 학생을 찍어두고 교묘하게 집단 따돌림을 주도하는 악질 강사가 있기야 하지만, 어차피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자신의 생계인 일인데 참으면 참았지, 함부로 학생을 잘 못되게 할 요량으로 공연한 막말을 하진 않는다는 것. [36] 주로 미국과 그 다음 영국과 유럽이며, 캐나다나 호주 등도 소수지만 포함 [37] 이는 관련 학원 시장이 크게 존재하느냐의 여부만 봐도 알 수 있다. 영미권 미대입시학원은 전국 각 지역마다 있으며, 일본 미대입시 학원들은 각 지역 및 지방에도 있지만 주로 강남에 많이 몰려있다. 반면 타 국가들의 경우, 해당 국가 미대만을 전문적으로 준비해주는 학원 시장이 존재한다고 보기 힘들다. [38] 물론 최근 수년간 국내 미대가 입시미술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입시전형들을 바꾸는 등 여러 변화의 시도들이 많이 있었지만, 어쨌든 해외 미대에 비해 전체적으로 보기엔 여전히 이러한 경향이 있다. [39] 이런 점에선 어찌 보면 우리나라의 미학과와 비슷한 풍을 갖고 있겠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타국 미대가 철학적인 고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40] 영미권 미대야 동네마다 길가다 보이는 입간판만 봐도 "미국 OO미대, XX디자인스쿨 합격" 등 일반인도 알 정도로 한국인들이 많이 진학하지만. [41] 그렇다고 못봐줄 정도의 그림을 그리는 초짜도 받아준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실기실력 및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42] 특히나 미국은 현대미술의 발상지이자 최대 시장을 이루고 있기에 더욱 박한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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