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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58:34

지우개(만화)

1. 개요2. 등장인물3. 스토리4. 평가 및 오류
4.1. 긍정적 평가
4.1.1. 기존에 없던 접근법4.1.2. 뛰어난 연출
4.2. 부정적 평가
4.2.1. 비과학적인 내용4.2.2. 만화로서도 미숙하다
5. 기타

1. 개요

보기(약혐주의)

2009년 9월 6일 웃긴대학의 신길동뎀뿌라[1]가 그린 낙태 반대 메시지를 담은 만화이다. 2000년대 후반 싸이월드, 블로그 등지에서 자주 공유되곤 했었다.[2] 당시 꽤 유명세를 타서 중고등학교 보건/성교육 수업 시간에 시각 자료로 활용되었다는 증언도 있다.

특유의 충격적인 작화와 스토리로 당시 인공 임신 중절 반대 진영에서 자주 인용되던 작품이었으나 연출이나 정보 전달 측면에서 심각하게 문제가 있었던 점 또한 지적받는다.

2. 등장인물

모두 이름이 언급되지 않는다.

3. 스토리

고3 남자 수험생인 주인공은 소꿉친구인 여고생[4]에게 연정을 느끼고 고백에 성공하나 싶던 찰나, 심장마비로 급사한 기사가 몰던 버스가 도로로 추돌하는 바람에 함께 사망한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주인공은 임신 13주차의 태아로 환생하게 되고 같은 양막 안에 소꿉친구인 여고생의 환생체[5]도 있다는 사실에 어쩔 줄 몰라하며 (...?) 세상 밖으로 나갈 날만 기다린다.[6]

허나 기쁨도 잠시, 주인공은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자신이 원하지 않은 임신의 결과물이며 생물학적 아버지는 어머니의 출산에 반대하는 상황임을 깨닫는다.[7] 하지만 생물학적 어머니는 쌍둥이인데 불쌍하지도 않냐며 어떡해서든 태아를 지키려 울부짖음을 듣고 크게 안도하며 잠이 든다.

얼마 후 밖에서 다시금 들리는 소리에 눈을 뜨는 주인공. 그러나 밖에서 들리는 소리는 어머니가 아닌 낯선 이가 말하는 수술도구의 명칭이었고 이내 양수와 몸이 작은 구멍으로 빨려듦과 동시에 소꿉친구도 잠에서 깨게 된다.[8] 이윽고 주인공은 어머니에게 배신당했음을 깨닫고 절망에 빠진다. 먼저 소꿉친구가 유산되는 과정을 바라보며[9] 주인공은 오열하게 되고 이후 주인공도 산산조각이 난 모습으로 소꿉친구의 시신 옆에 놓여 짧은 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된다.[10]

쌍둥이의 시신은 의학용품 폐기물 보관함에 버려져 "나는 죽고 싶지 않았는데... 빌어먹을..."이라는 유언을 남기는 주인공의 눈이 클로즈업 되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4. 평가 및 오류

아마추어 웹툰임에도 낙태를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는 매우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11] 이 작품의 여파로 한동안 낙태 반대 만화 열풍이 잠깐 분 적이 있으나 모두 이 작품의 그늘에 가려져 아직까지도 낙태 관련 만화라고 하면 십중팔구 본작이 인용되곤 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웹소설

4.1. 긍정적 평가

4.1.1. 기존에 없던 접근법

이 작품이 나오기 이전에도 인공 임신 중절을 다룬 작품은 널리 있었으나 일반적으로 임산부나 임산부를 둘러싼 가족 내지는 의료진 입장에서 서술되었으며 태아의 입장에서 서술된 작품은 극히 드물었고 이는 이 작품 이후에도 마찬가지이다. 이후 본작의 영향을 받은 듯한 태아 입장에서 그린 개인 작가들이 그린 반대 진영 만화가 몇차례 제작된 바 있으나 환생이라는 소재로 하여금 개별 인격체인 독자들에게 체감이 가게 하는 연출을 사용한 작품은 본작이 거의 유일하다.[12]

또한 교통사고를 당해 환생하는 연출도 당시에는 찾아보기 힘든 묘사였다. 한국 환생물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환생 클리셰는 아무리 빨라야 2010년대에 일본 서브컬처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

4.1.2. 뛰어난 연출

작화가 약간 오락가락하긴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수려한 외모 또한 이 작품이 독보적인 유명세를 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받는다. 주인공은 전생에서 어린 나이에 비참히 사망했지만 모성애가 넘치는 미모의 젊은 여성의 아이로 자라나 전생의 썸녀와 행복하게 살 날을 기약하게 된다.[13] 그러나 주인공의 바람이 무색하게 결코 잘생겼다고는 보기 힘든 산부인과 의사의 손에 처참히 찢겨 짧은 두번째 생을 마감한다. 환생이 존재하는 세계관이니 만큼 다른 생명으로 되살아날 여지는 있으나 전생의 썸녀와 다시 만나리란 보장도, 환생체의 부모가 미모라는 보장도, 하다못해 인간으로 환생하리라는 보장도 처참히 사라지며 전생에 버스에 치여죽던 시점의 기억이 없이 따뜻한 자궁 속으로 화면이 이동되던 부분과 대칭되는, 끝끝내 또다른 생명으로 환생한다는 암시없이 주인공의 싸늘한 시신만을 보여주는 찜찜한 결말을 보여준다.

본작의 클라이맥스인 시술씬이 대단히 두렵고 절망적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창 꽃다울 나이에 썸녀와 비명횡사한 주인공은 모든 안전이 보장되는 편안한 공간에서 정신을 차린다. 비록 자신들이 예정에 없던 존재였다는 사실을 깨닫지만 어머니인 커플 여자의 모성애를 확인하고는 마음 놓고 잠이 든다. 하지만 다시금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눈물흘려 태아를 지키려는 어머니의 외침이라는 일말의 희망도 사라진 채, 의료진의 무미건조한 한마디 한마디가 자신들을 살해하려는 시술이 시작되었음을 알릴 뿐이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빨리 눈치를 챘으면 버스를 피할 수도 있었고 설령 치었다하더라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면 살아날 여지라도 있었던 전생과 달리, 낙태 시술은 애당초 자신들의 죽음을 전재로 한 것이었기에 의료진이 갑자기 생각을 바꿔먹거나 커플 여자가 마취에서 벌떡 깨어나 수술을 철회라도 하지 않는 이상 당연히 돌파구 같은 것이 있을리 없는 상황이었다. 즉, 위기를 극복할래야 극복할 수 없었고 썸녀의 몸이 산산조각나면서 급기야는 머리통마저 박살나는 광경을 목도하며 본인의 죽음마저 하릴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는 말그대로 코즈믹 호러라는 표현이 썩 어울리는 연출이었다.

이 대목에서 커플 여자가 의료진에게 둘러싸인 채 시술대에 누워 다리를 벌려 국부를 드러내는 장면[14]이 교차된다. '아무리 쌍둥이이고 살림도 애키울만한 여건은 아니지만 난 그래도 낳을 거고 너 없어도 나 혼자 둘다 키울 거야!' 라고 모성애를 어필하던 여자는 온데간데 없고 자식을 살해하려는 이에게 자식이 있을 곳과 연결되는 자신의 다리 사이 부위를 스스로의 의지로 드러내어[15] 모정의 결핍과 무책임함을 대단히 훌륭히 연출했다는 부분도 고평가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4.2. 부정적 평가

허나 낙태 허용 진영에서는 침묵의 절규[16]이나 더월 같은 기존의 무리수를 둔 작품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으며 비현실적인 전개가 많고 실제 인공 임신 중절과 맞지 않는 틀린 부분이 너무 많아 부정적 평가를 듣기도 했다. 단적으로 말해, 인공 임신 중절에 대한 찬반 논쟁과는 별도로, 이런 식으로 묘사했으면 안 되는 부분이 많은 것이 주요 지적거리였다.

4.2.1. 비과학적인 내용

.....일단 수술 자료는 낙태영상보고 참고했어. (외국자료)

이거 그리려고 그 역겨운 영상을 몇번이나 돌려봤는지 몰라..

그래도 수술과정이나 세세한 부분은 실제랑 다를거라 생각해. 사실 나 의학지식 줫도 없음)
작가의 변에서 발췌

서사는 나름대로 공들인 부분이 있으나 정작 가장 중요한 메시지 전달 측면에서는 신랄하게 말해 감정에 호소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4.2.2. 만화로서도 미숙하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겪은 커플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타 작품들과는 다르게 태아를 주요 인물로 설정한 전무후무한 연출로 고평가받으나 서사면에서 허술한 부분이 없는 건 아니다. 시술 상황 외 등장인물들의 내적 묘사나 상황 설정, 캐릭터리티도 개연성이 없는 부분이 너무나 많다.

5. 기타

의학적으로 사실적인가와는 별도로 낙태 시술 과정을 시각적으로 자세히 묘사한 만화는 이 작품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다.[29] 전술했다시피 디테일 측면에선 좋은 점수를 주기는 어렵지만 일단 자궁 속의 태아를 대충 어떻게 꺼낸다 정도는 묘사했으니까. 에로 동인지 상업지까지 포함해도 수술적 낙태를 어떻게든 묘사한 작품은 이 작품 포함해 정말 몇 안된다. 오죽하면 천하의 신도 에루 마저 자신의 막장 상업지인 변신에서 수술적 낙태를 '뱃속의 아이를 지웠다'라는 한마디로 요약했을 정도로 이쪽바닥에서 조차 금기시되는 묘사이다.[30]


[1] 본작 외에 <로또2등 당첨되는 만화>를 그린 적이 있다. [2] 보통 이누야샤의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 bgm으로 곧잘 삽입되었다. [3] 위험일에 질내사정을 강행하긴 하지만 어떻게든 수습을 하고 결혼을 전재로 연애를 이어나갈 것을 상정하고 있었다. 그 방식에 있어서 갈등을 빚기는 했지만. [4] 설정이 좀 어설픈 게 소꿉친구라면서 연하이다. [5] 환생체이고 거기다 태아 상태이기 때문에 전생의 면모는 당연히 남아있지 않지만 자신은 그 여고생이 맞다고 확신한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후술하겠지만 사실 진짜 여성 태아인지도 불확실하다. [6] 물론 같이 세상 밖으로 나가긴 한다. 안 좋은 방향으로. 굳이 태어나고 싶다가 아닌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다고 표현한 데에는 이런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7] 이때 커플의 실랑이를 들어보면 이 둘은 아직 부부 사이도 아닐 뿐더러 위험한 날이라 여자는 극구 반대했건만 남자가 피임을 하지 않고 질내사정을 강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8] 태중에서 정신을 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 먼저 양수를 흡수한 석션으로 다리 한짝을 시작으로 척추가 뽑히고 집게로 머리가 두동강이 난다. [10] 머리가 두동강 난 소꿉친구와는 달리 턱이 분리되는 식으로 머리가 해체되었기에 즉사하지는 않았다. [11] 과장 조금 보태자면 비슷한 시기에 잘나간 웃대 만화 중에선 탁탁탁하다오줌싼놈이나 치삼만화 등 병맛 코미디 만화 다음가는 인지도를 지녔다고봐도 무방하다. [12] 범위를 넓혀 일부 성인 페티시물로 눈을 돌리자면, 언버스물 중 일부가 이런 기법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13] 아버지도 대단한 미남이다. 일단 탄생만 한다면 그야말로 연예인급 외모를 보장받는 셈이다. [14] 후술하겠지만 엄밀히 말해 실제 시술방식과는 차이가 꽤나 큰, 마치 성인물에서나 등장할 법한 장면이다. [15] 왜 여자가 모성애를 어필해놓고 시술을 결정했는지는 묘사된 바가 없다. 다만 작가의 기조가 낙태에 대단히 부정적이라는 점을 보아 흔히 낙태 반대론자들이 오해하는, 무책임한 부모 클리셰를 넣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즉 남친의 강압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일 가능성이 높은 것. [16] 태아가 자궁 속에서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비명을 지른다는 식의 연출로 유명해졌다. 당연히 연출이었을 뿐인데 아직도 이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 공교롭게도 <침묵의 절규> 역시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비과학적인 요소를 삽입했다는 점과 출시 당시 성교육 자료로 자주 활용됐다는 측면에서 본작과 일맥상통한다. [17] 초기 기독교 분파 중에는 윤회를 인정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으나 거의 인정받지 못하는 소수 학설이다. [18] 세속적 진보주의자들 수준이라는 건 아니고 아브라함계 종교들과는 달리 어쩔 수 없는 상황 정도는 묵인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유래된 것이 바로 일본 불교의 미즈코(水子) 공양이다. [19] 낙태에 대한 시선이 대단히 부정적이었던 업로드 당시 원본글에서도 이점을 지적하는 댓글이 있다. [20] 경우에 따라 태반은 공유할 수도 있다. [21] 소꿉친구를 확인할 때 한번, 소꿉친구가 유산당할 때 한번 [22] 이 도구의 명칭은 겸자(Forceps)로 작중 나온 것 외에 용도에 따라 여러 디자인이 존재한다. 소꿉친구의 머리를 두동강 낸 그 도구인데 실제로는 조각난 신체를 끄집어 내는 용도이고 만화에서 나온 두개골 부수는 도구는 따로 있다. [23] 낙태 시술 외에도 여러 의료 분야에 쓰이는 체액을 흡수하는 관 [24] 마찬가지로 낙태 시술 외에도 많은 분야에 쓰이는 질에 삽입하여 열린 채로 고정시키는 기구이다. 성인물에 이따금 등장하기에 익숙한 사람도 많을 듯. [25] 마치 질에 탐폰을 끼우듯 경부에 거즈를 적셔 끼우는 식으로 사용된다. [26] 아닌게아니라 작가는 이 작품 외에도 <로또 2등 당첨되는 만화>라는 제목의 작품을 그린 바 있는데, 거기서 주인공이 여친을(본작의 커플여자와 똑같이 생겼다) 아무 전후맥락없이 걷어차자(...) 치마 속의 팬티가 보이는 연출이 있었다. 본 문서에서 서술하는 작품보다 훨씬 엉성하고 주제 의식도 알 수 없는 기묘한 작품이었는데, 본작에서 나온 sm을 연상시키는 수술 장면과 연결시켜보면 작가의 사심이 들어간 연출일 수도? [27] 김동리의 소설 역마에서 주인공 성기가 썸타던 여자가 알고보니 자신의 혈족이었음을 알고 크게 실망하는 장면을 상기해보면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 자매로 태어난다는 이유 하나로 기뻐하는 장면"은 개연성이 크게 부족한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어니면 처음부터 연정을 느꼈단 부분을 넣지 말든가. 덧붙이자면 이 만화가 각종 유머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가장 자주 돌아다니던 시기는 이미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등의 근친물이 한창 오덕계에 세력을 떨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28] 약간의 항변을 해보자면 이 캐릭터 때문에 오히려 로맨스 판타지 비극같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작품이 유명해지는데 일조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요즘같은 분위기라면 다소 체감이 안가겠지만 이 작품이 한창 퍼지던 당시에는 여초 커뮤니티에도 이 작품이 알음알음 알려지곤 했는데 '주인공과 썸타는 여자의 환생'이라는 소재가 로판소를 연상시키는 설정이라는 점 때문이라고도 분석해볼 수 있다. '누이'로 태어나게 될 썸녀를 보며 기뻐한다는 연출상 문제점은 남아있지만 당시 분위기가 근친물이 한창 유행하던 시기였고 '썸남이 환생체의 오빠가 되며 환생체의 부모는 미소녀에 미소년'이라는 설정에 당시 여덕들이 얼마나 구미가 당겼겠으며 또 그러한 커플의 환생의 실패가 얼마나 안타깝게 다가왔겠는가. 브금으로 곧잘 삽입되곤 했던 음악 역시 아직까지도 로맨스 판타지하면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시대를 초월한 마음>이었으니... [29] 다만, 만화로 한정하지 않고 영화나 드라마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보면 2008년 공포드라마 기담전설의 '태아령' 편, 2019년 영화 언플랜드, 2023년 공포드라마 심야괴담회의 '잃은 날' 편 등이 있다. 참고로 세 작품 모두 연출이 아주 충격적이고 역겹다고 느낄 수도 있으니 웬만하면 보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상 이롭긴 하다. [30] 신도 에루가 뭐하는 인간인지 아는 사람은 격공할 것이다. 방금 말한 상업지 변신에서 나온 주인공 안경캐만 나와도 절대 다수의 독자가 발작을 하게 만드는 작가인데... 다만 이쪽 바닥도 아예 수요가 없는 건 아니니 만큼(!) 아예 찾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다만 절대다수가 배빵이나 자궁섹스 같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애가 떨어지더라- 하는 식으로 '격렬함'을 묘사하는데 치중하지 낙태 그 자체를 묘사하는데 포인트를 넣지 않기 때문에 본작에서 서술하는 바와는 지향점이 전혀 다르고 또 본작 이상가는 무리수 설정과 연출을 자랑한다(...). 이쪽의 대가로 'ポンチ'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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