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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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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소속 투수
2.1. 살려조가 될 뻔했던 위험군
3. 그들은 왜 필승조로 남을 수 없었는가?
3.1. 투수 코치의 권한문제3.2. 선발 운용 방식의 차이3.3. 필승조와 추격조의 역할분담
4. 비슷한 사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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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살려줘 + 필승
김성근 한화 이글스 시절 혹사한 불펜 투수진을 칭하는 말이다.

후술하겠지만 감독과 선수는 예체능계의 개인사업자일 뿐이나 운동계가 그렇듯이[1] 직접 사사하지는 않았더라도 선배-후배, 스승-제자 관계로 스스로를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혹사임을 알고도 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신인으로서 어떻게든 이름을 알리려 하거나, 한물 가지 않았음을 보여주려 하거나, 권혁처럼 전 팀에서 기회가 적어 많은 경기 출장을 바라거나, 에스밀 로저스처럼 옵션에 집착하며 마운드에서 버티는 등 여러 이유로 혹사를 자처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 개인이 자의로 그러는 경우에는 프로 선수의 자기 관리는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니 남이 편들어줄 일이 아니기도 하다. 그런데 감독이 팀의 투수 로테이션을 선수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렇게 짜버리면 지옥이 열리게 된다.

2015년 한화 이글스의 불펜 노예들을 지칭하는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김성근의 한화에서의 계속되는 혹사를 비판하는 용어이다. 사실 불펜 투수 혹사는 한-미-일[2] 프로야구 전체의 문제이고 어느 정도는 불가피한 측면[3]이 있기에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혹사면 문서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김성근처럼 1980년대에나 볼 법한 무지막지한 혹사를 여러 명에게 동시에 시키는 사례가 워낙 특이한 현상에 속하기에 문서가 만들어진 것이다.

어원에서 짐작하겠지만 이들은 불펜, 선발은 물론 승리조와 추격조의 경계가 없어진 2015년 한화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등판하여 혹사당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런 것은 아니었다. 시즌 초반에는 이들은 그냥 필승조였다. 하지만 매 경기를 KBO 한국시리즈 7차전처럼 무조건 이기려 드는 김성근의 특성, 그리고 과거부터 지속된 선발 투수가 제대로 못하는 한화의 고유 특성에다 애초에 감독이 선발에 대한 신뢰도가 밑바닥이다 보니 퀵후크가 잦아서 불펜이 지나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되고, 점수 차와 상관없이 이들은 무조건 등판하여 크게 이기든 크게 지든 불안하면 나와서 연투, 3연투, 심지어 4연투를 밥먹듯이 했다.[4] 문제는 공 좀 잘 던진다고 아무나 프로에서 류현진, 김광현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프로에서 살아남을 정도면 실력은 있겠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실력을 보여주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성근이 까이고 있는 것이다.

밑에서 살펴보겠고 2015년 김성근의 평가 및 비판 항목에 잘 서술되어 있지만, 당시 한화 투수진은 깊이와 넓이 모두 작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전임 감독인 김응용이 사비까지 털어가며 키워냈던 이태양은 2014년의 첫 풀타임의 피로를 회복하지도 못한 채[5], 스프링캠프 때의 무리한 훈련과 감량으로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에 시즌 아웃되었으며, 양훈은 김성근의 무조건적인 감량 추구로 인해 130km/h를 겨우 던지는 개똥볼러가 되어 2군에서 썩다가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됐다.[6]

즉 혹사와 이상한 투수론만 아니었으면 외인 두 명을 비롯해 안영명, 양훈, 이태양, 김민우 등으로 확실한 5선발 체제를 구축하고 배영수, 송은범은 임시 선발이나 추격시 롱 릴리프로 활용하면서 박정진, 송창식, 권혁, 윤규진 등을 필승조로 적절히 활용했다면 한화 투수진 운용에는 무리가 없을 수 있었지만, 결국 이태양의 이탈과 양훈의 트레이드로 인해 배영수, 송은범을 계속해서 선발로 올릴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선발이 일찍 무너진데다 포기해야 할 경기도 잡고 늘어지는 김성근의 야구관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계투진이 혹사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군에 인재가 없었다는 것이다. 정확히는 김성근이 전권을 받고도 원래 길러낸 선수가 없는 감독이라는 것. 당장 비슷한 처지에 있던 선동열 사퇴 직후의 KIA 타이거즈와 신임 김기태 감독은 1.5~2군에 있는 신인과 중고 신인들을 활용해서 1군 불펜들이 퍼졌다 싶으면 곧바로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을 투입하곤 했다. 물론 그 선수들이 하나같이 불을 질러대긴 했지만, 특정 선수 혹사는 거의 없었으며 그렇게 시즌을 아예 포기하고도[7] 선수들의 팔만은 지켜낼 수 있었다. 이대형 kt wiz 이적 건은 이전에 벌어진 감정 싸움도 있기도 했고 백용환 이홍구를 보호하느라 생긴 일이라... 용덕한이 풀린다는 걸 알면서도 포수를 보호선수에 넣어둔 건 분명 생각이 짧았던 일이지만, 리빌딩을 위해 유력한 신인을 지키기 위한 행동으로 보자면 성적을 포기하고 리빌딩에 집중하느라 그랬다고도 볼 수 있다.[8] 물론 막판에는 필승조를 풀 가동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5강이 눈앞에 있는 상황인데도 리빌딩만 하고 있는 것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 그런 거고 처음부터 가망이 없었으면 깔끔하게 포기할 생각이었다고 감독이 직접 언급한 적도 있다.

아무튼 이 살려조를 굴려대서 조기에 퍼지게 되자 안영명, 송창식을 아예 선발과 불펜을 겸업시키면서 한화 팬들이 김성근에 대해 이를 박박 갈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했다. 거기에 새로 들어온 권혁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살려조들은 이미 킬인식, 킬끼리 체제에서 적어도 한 번씩 혹사를 당한 적이 있는 선수들이다. 당장 살려조 투수들이 저 두 감독에게 갈린 것만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 팬들이 많은데, 그들을 정상처럼 보이게 만드는 혹사 전문가 김성근이 들어와서 1980~1990년대 야구로 돌아간 듯 불펜을 마구잡이로 갈아버리니 한화 팬들의 가슴은 그저 타들어갈 뿐. 권혁마저도 전 소속팀 삼성의 선동열 감독 밑에서 미친 듯이 구른 경력이 있다.[9] 그리고 김민우는 고작 2년 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신인이었다. 5명 중 1명만 굴려도 욕을 먹을 판에[10] 빠짐없이 세트로 굴려먹고 있으니 환장할 노릇.

혹사 문제가 점점 심해지자 "이젠 차라리 죽여줘!"라며 죽여조(...)라는 용어까지 탄생했다. 결국 한화 팬들마저 뒤늦게서야 응원의 전부였던 가을 야구를 버리고 혹사 방지를 들고 한때나마 야신처럼 보이던 김성근의 야구를 비판하고 있다.

사실 2015년 한화의 계투진은 매 경기 영화만 개봉하는 팀들에 비하면 굉장히 튼튼한 편인데도 혹사도에서 비교가 안 된다.[11] NC 다이노스, 넥센도 필승조가 심할 만큼 구르고 있지만[12][13], 이 살려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묻히는 중이다. 애초에 헐거운 선수층도 아니고 다른 팀 가면 필승조에 당당히 자리잡을 투수를 동시에 몇 명씩 굴려대니 팬들은 환장할 노릇.

상대적으로 풍족한 계투진으로도 이렇게 무리한 운영을 한다면, 오래지 않아 그 투수들은 지쳐서 나가떨어지고 아직 경험이 부족하거나 기량이 떨어지는 신인급 투수들을 무리하게 올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요행수가 안 먹히는 순간 대참사가 벌어진다. 그나마 시즌 초거나 막 프로야구에 합류한 신생팀 kt wiz처럼 사실상 시즌 최하위 확정에 유종의 미를 남기는 것이 목적이면 버리는 경기가 좀 나와도 되니까 별 문제가 없지만 5강 다툼을 하는 상황이면 이건 답이 없게 된다.

원래 김성근의 투수 운용 스타일이 불펜 위주의 벌떼 야구인 건 유명한 사실이지만, 동시에 네다섯 명씩 굴려댄 전례는 없었다. 눈앞의 성적만 보는 조급증에서 비롯된 비상식적 운용을 '내일이 없는 야구'라고 포장하면서 자랑스레 인터뷰하는 걸 보면 이 태도가 2015년 내에 바뀔 리는 없어 보인다. 그나마 내년에 이런 운용을 관둘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으나, 2016년에는 로저스와 심수창의 늦은 복귀, 선발 자원으로 고른 신인들의 심각한 부진으로 아예 시즌 초부터 불펜에 과부하가 걸려 시즌 초반을 완벽하게 말아먹었고, 8월 중반까지는 선전하다 8월 후반부터 다시 보직파괴가 일어나 끝내 비밀번호가 연장되고 말았다.[14]

이런 혹사로 인해 한화가 5위를 유지할 때조차 DTD는 시간 문제라는 평이 많았으며, 결국 9월 들어 위태로워졌다. 경쟁 팀인 KIA, SK의 부진 덕에 간신히 경쟁은 계속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리고 9월 8일, 롯데에 결국 5위 자리를 빼앗기며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말았다. 경쟁 상대인 KIA와 SK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탄탄하고[15], 롯데는 공격력이 강하고 용병 3명이 모두 대박나는 등 한둘씩이라도 내세울 강점이 있으나, 한화는 강점인 불펜이 혹사로 망가지고 선발은 로저스 말곤 없다시피하며, 타선의 힘도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그나마 투수진이라도 순리대로 운용을 한다면 희망이 보이겠지만 현실은 4일 로테이션, 연투, 잦은 투수 보직 전환, 게다가 타선에는 양아들 기용만 이어지고 있다.[16]

참고로 이들의 2015. 8. 1~ 9. 9까지의 등판일정은 다음과 같았다.(빨간 박스는 3연투 이상 or 5일 이내에 100구 이상 투구한 경우) 원본 별도 표기된 로저스 등판의 위엄.[17][18]

파일:dN1QHtu.png
참고로 9월 9일 3일 쉬고 등판[19] 송창식은 31구를 던지고 조기 강판되었다. 이후 좌완 문재현을 올린 탓에 위장선발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사실 살려조의 이런 문제점은 이미 고양 원더스 시절 '알려지지 않은 살려조'인 외인투수 마데이의 예에서도 이미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마데이의 비극 당시 마데이는 6월 10일~6월 26일까지 5경기 동안 543구의 투구를 하며 같이 경기를 하던 2군 선수들마저 '미쳤구나' 소리를 할 정도로 심하게 혹사당한 끝에 어깨가 망가져 재활을 해야 했고 투수 인스트럭터로 활동하면서 새로 뛸 팀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가 2016년 1월이 되어서야 화성 히어로즈의 투수 인스트럭터로 합류했다. 마데이 코치 "부상보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김성근이 한화에서 남은 2년간 저 마인드로 운영을 계속할 경우 살려조의 비극은 단순히 살려조로 분류된 투수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화 마운드와 유망주 전체를 초토화시키고 한화의 암흑기를 과거의 LG 트윈스처럼[20] 10년 이상 지속시킬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것이다. 이는 이전 혹사 감독이라며 비판받았던 김인식, 김응용의 위험성보다 훨씬 더하다.

이전부터 한화는 이른바 588689967 기간 동안 전면 리빌딩이 하나도 없었다. SK 때의 김성근 강병철 조범현으로 이어지는 전면 리빌딩[21]을 기반으로 조금만 다듬으면 되는 것이었지만, 이번엔 팀의 전체적 리빌딩이 불가피했고, 문제는 거기에 성적까지 내야 했다. 전면 리빌딩을 하면서 성적까지 내려면 돈화 이글스, 한화머니 소리를 들을 만큼 작정하고 돈야구를 하거나, 삼성이나 두산처럼 꾸준히 선수를 키우면서 애초에 리빌딩을 할 일이 없도록 언제든지 선수 수급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놓아야 한다. FA 몇 명 지르는 걸로는 어림도 없고 팀의 기반 자체를 천천히 끌어올려야 하는데, 삼성이 선동열 시절조차 이것만큼은 계속 이어온 반면 한화는 그런 적이 없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한화는 서산 야구장 개장 전까지 마땅한 2군 구장조차 없었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라운드를 꽉꽉 채워 선수를 뽑은 적은 없다시피하다. 2014년에 이르러서야 같은 시기의 KIA처럼 2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나름 변화를 시도하고는 있으나 그 효과를 보려면 아직 더 기다려야 한다.[22]

그래서 상당수의 보편적인 非야갤 야구팬[23]들 사이에서는 이번 한화의 성적에 높은 수준을 기대하지도 않았고 그저 6~7위 정도 해주면서 내후년에 도약할 수 있도록 리빌딩을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니까 2015년 시즌 KIA처럼 성적에 덜 집착하면서[24] 7위 정도를 유지하면서 리빌딩을 하는 게 그들이 꼽는 가장 이상적인 시즌 상황이었다. 반면 시즌 초기 한화 팬들은 하나같이 이번 기회에 성적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그 대가를 시즌 막판에 들어서 너무나 가혹하게 받았다. 이에 한화 팬들은 그제서야 이를 후회하고 이제라도 정상 운영을 하자고 읍소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9월 19일 경기에서 봤듯 타선이 불방망이면 아무리 불펜이 털려도 승리는 지켜지기에(...)[25] 가을 야구 진출 확정 or 트래직 넘버 0이 되는 순간까지 김성근 감독은 이런 혹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5강 경쟁이 의도하지 않은 져주기 게임으로 가고 있으니 더더욱.

그러나 이런 운영은 마무리로 정우람을 추가한 2016년에도 이어졌고, 8월 21일 권혁이 2~3주의 복귀 시간을 요하는 팔꿈치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되었고, 8월 29일 송창식마저 부상을 입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언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노리타를 제외한 한화 이글스 팬들은 차라리 떨어지기를 바라는 상황이 되었고, 그 결과 권혁 송창식은 시즌 이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 김성근의 저주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2. 소속 투수

파일:external/bm.gametree.co.kr/lz1qwjn1.jpg 파일:살려조2016.jpg
2015시즌 살려조 1기.
왼쪽 위 부터 권혁, 박정진, 송창식, 윤규진
2016시즌 살려조 2기
왼쪽 위부터 심수창, 정우람, 송창식, 권혁, 장민재, 박정진
이상군 감독대행의 부임 후 연투를 최대한 지양하고, 필승조/추격조를 나누면서 신인과 베테랑 모두에게 휴식도 기회도 주는 시스템이 형성된지라 더 이상의 문서 갱신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1. 살려조가 될 뻔했던 위험군

이하에 서술된 선수들은 김성근 경질 이후로는 살려조로 분류될 위험성은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한용덕 경질 이후 살려조로 전락했다. 송은범은 그 전에 LG로 트레이드 되어 김종수가 새로이 합류. 더욱이 아래에 언급할 김경문이 한화 감독으로 오면서 살려조가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3. 그들은 왜 필승조로 남을 수 없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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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섯 선수들이 무조건 리그 최강의 불펜진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팀의 문제를 떠나 어디를 가도 해당 팀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할 것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요즘 같은 시대에 필승조건 핵심 추격조건 쓸만한 투수를 5명이나 보유하고도 혹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그 결과 집단 방전이라는 비참한 말로를 향해 가고 있는 상황은 현대 야구에 적응한 타 팀 감독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특히 이들의 역할이 2011 ~ 12년 역대급 불펜 승리조였던 JOKKA가 맡던 것과 큰 차이가 없음을 감안하면 이와의 비교가 불가피하다. 참고로 살려조의 알파요 오메가이신 분 JOKKA의 바로 그 K이다. 이를 삼성과 한화 팬들은 안타까워하기에 이 비교는 유의미하다.

3.1. 투수 코치의 권한문제

유격수 출신인 삼성 류중일 감독은 오치아이 코치에게 투수코칭에 관한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 이에 오치아이는 LCK포처럼 전설의 동물이 될 지도 몰랐던 JOKKA를 현실로 끌어오는데 성공함으로써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김태한 코치로 투수코치가 바뀐 이후로도 마찬가지다. 대폭위임하는건 아니지만 상당한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27] 이는 후임 감독인 김한수 감독도 똑같이 하며, 이 때문에 방송 중계시 캐스터가 종종 삼성 투수 운영 주체를 감독이 아닌 투수코치라는 뉘앙스로 설명한다.

감독 1인이 모든 분야를 케어할 수 없는 현대 야구에서 투수들의 모든 상태를 체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허나,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면 니시모토 투수 코치의 권한은 굉장히 협소해 보이며, 그의 능력이 투수조에 영향을 줄 확률은 굉장히 미미해 보인다. 실제로 이후 나온 기사에서 ' 김 감독은 "송은범은 KIA에 약하다"며 "주말에 선발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6일간 쉬어서 투수 코치가 쓰자고 했는데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나오는 등 투수 코치의 권한이 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SK의 염경엽 감독이나 전 NC의 김경문 감독처럼 감독의 권한을 삼성보다 덜 위임한 상태로 성적을 내는 감독도 있다. 하지만 이들도 어디까지나 경기 내에서의 투수 교체 운용을 틀어쥐고 있는 것이지, 기본적으로는 야수 출신인 만큼 투수 육성 및 관리의 많은 부분을 투수 코치 및 2군 코치들에게 위임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불펜이 그렇게 막장인 두산 베어스만 해도 한용덕[28], 가득염[29], 야생마가 2군에서 상당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 허준혁, 김수완 등의 투수들을 1군에 올리면서 버틸 수 있었다.

3.2. 선발 운용 방식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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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우선 삼성과 한화는 선발 운용에서의 차이가 크다. 류중일 전임감독의 투수 운용을 보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는데, 바로 선발은 6회, 더 나가 7회까지 맡겨 줄 수 있으면 맡긴다. 그 이상 가면 더 좋고.라는 점이다.[31] 전임감독 선동열이 선발은 5회까지 운용하고 그 뒤로는 불펜을 돌렸는데, 선발이 맡지 않은 이닝만큼 결국 불펜에 피로가 누적된다. 게다가 확실한 마무리인 오승환도 떠난 상황이라 불펜의 필요성과 부담은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웬만하면 선발이 6회까지 던지게 하여 불펜진이 감당해야 할 이닝을 경기당 3이닝으로 제한해서 오승환이 떠난 뒤에도 삼성 불펜진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게 되었고 경기당 평균 3이닝이기에 필승조들은 돌아가면서 쉴 수 있게 된 여건이 만들어졌다.

한편 김성근의 야구는 선발이면 몇 이닝을 던져야 한다라는 개념이 없다. 그저 잘 던지면 계속 쓰는 방식이며, 조금이라도 경기 흐름이 넘어갈 것 같으면 그게 몇 회가 되었건 바로 퀵후크를 단행한다. 그리고 누구나 다 알듯이 올해 한화 이글스의 선발진은 크게 약화되어 있는데[32], 이게 김성근의 성향과 맞물리면서 퀵후크가 잦아졌고, 그 결과 류중일의 삼성에선 상상도 하기 힘든 5회 이전의 필승조 투입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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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선발 투수가 자주 털려서 퀵후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가 호투하고 있고 전혀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퀵후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김민우의 데뷔 첫 선발 등판일에도 4⅔이닝 노히트중이었음에도 박정진으로 교체했다가 털렸으며, 송먹튀가 모처럼 두산전 호투하던 때에도 볼넷 하나에 바꾸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선발의 퀵후크가 빈번했다. 배민폐의 경우도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다가 5회에 솔로 홈런 2개를 허용하자 바로 불펜을 투입하는 등 조급증마저 보인다. 삼성이라면 올라오지 않는 단계에 선발이 빨리 끌려내려가니 불펜이 챙겨야 할 이닝 부담은 커지기 때문에 자연스레 살려조의 부담 및 혹사는 가중된다. 실제로 한때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불펜 이닝이 선발 이닝보다 더 많던 팀이 한화였다. 그 신생팀 kt마저도 용병 선발이 옥스프링 빼고 망하긴 했지만, 어찌어찌 로테이션 채우고 5이닝은 먹게 했었다.

삼성은 넘사벽의 선발진 덕분에 이런 운용이 가능하며 한화에서는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어서 김성근식 운용을 해야 된다는 반론이 있는데, 삼성의 상황을 더 자세히 살펴보고 시야를 넓혀 다른 팀의 선발진 상황까지 살펴본다면 이는 설득력이 대단히 떨어지는 주장이다. 당장 2015년의 삼성만 해도 정말 100% 믿을맨 선발 투수는 윤성환 한 명밖에 없었다. 피가로는 전반기는 제 몫은 해줬지만 후반기엔 폭망했고, 여기에 장원삼 먹튀화 차우찬의 많은 피홈런, 외국인 투수인 클로이드의 부진 등으로 인해 상당히 선발진을 돌리기 힘들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꿋꿋하게 선수들을 신뢰했으며 이런 주장은 시즌 중반 리그 피홈런 1, 2, 3위가 다 삼성 토종 선발진이었다는걸 의도적으로 무시한 주장이다. 또한 삼성은 시즌 중반 클로이드의 휴가, 장원삼의 2군행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펑크가 났을 때도 선발 중 가장 신뢰가 높은 윤성환이나 체력적으로는 좋아서 어느 정도의 무리는 용인 가능한 차우찬을 당겨쓰는 것이 아닌 백정현, 김건한, 장필준, 정인욱 등을 대체 선발로 활용했고 이들 중에서 정인욱은 결국 후반기에 방어율을 대폭 낮춤과 동시에 내년도 차기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만들어뒀다.

넥센의 경우 2014~15시즌 2년간 믿을 수 있는 토종 선발이 단 한 명도 없지만, 롤러코스터 투수들이나 신인 투수들을 이용해 어떻게든 이닝을 먹고 정말로 버릴 경기는 버려가며 없는 불펜을 아껴 쓰고 있다. 한현희를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안영명이나 송창식처럼 굴리지는 않는다. 밴 해켄 피어밴드 말고는 제대로 된 선발이 있기나 한지조차 의문스러운 상태지만 그래도 저 외인 투수 두 명이 이닝 소화를 비교적 잘 해주고 있고, 결정적으로 한화와는 다르게 리그 최상급의 타선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실점이 대수가 아니게 될 때도 제법 있다. 까놓고 말해 넥센은 대포부대, 넥벤져스라는 별명답게 8점 먹히면 9점 뽑아서 이길 수 있는 팀이다.[33] 불펜이 삽질해서 불을 질러도 언제든지 타자들이 더 불타올라 역전해서 승리를 따내줄 수 있는 팀이다.

외국인 투수들이 드러눕고 불펜은 막장 of 막장인 두산의 경우, 어떻게 해서든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꾸역꾸역 순위를 유지해내고 있다. 유희관 - 장원준이라는 이미 검증된 토종 좌완 원투펀치가 시즌 내내 로테의 중심을 지키며 둘이 합쳐 거의 360이닝을 먹어주고 30승을 찍어줄 동안[34] 부상 부상 부상같은 이유로 인해 시즌 극초반, 아니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부터 구멍이 나기 시작했던 선발진에 진야곱, 허준혁, 이현호 등을 대체선발로 올리며 어떻게든 로테를 돌리면서 단 한 번도 선발을 끌어쓴 적이 없었다. 그리하여 팀 블론세이브 1위[35]라는 창피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유희관과 장원준을 필두로 한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해주면서 정규시즌 내내 가을야구권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게다가 두산은 한화와는 달리 공격력에서도 꽤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기 때문에 분위기 타면 빅이닝 한 번 만들어내는 건 일도 아닌 경우도 많다.[36] 수비 또한 전통적으로 리그 최상위급으로 강한 팀이라 투수진에 대한 부담을 충분히 덜어줄 수 있기도 하다.

투수 유망주의 포텐만 보였다 하면 냅다 불펜진에 갈아넣기로 유명한 김경문 감독의 NC조차도 이재학, 손민한의 보직에 대한 잡음은 있지만 소포모어 징크스가 3년차에 온 이재학이나 노장 손민한, 이제 겨우 터질락 말락 하는 사이드암 이태양 등을 이용해 어떻게든 토종 선발진을 채우고 로테이션을 돌리고 있다. 더하자면 이 팀도 나이테 트리오를 필두로 한 타선이 충분히 받쳐줄 수 있는 팀이다.[37]

한화와 상황이 가장 비슷한 2015년의 KIA도 양현종 - 임준혁 이외에는 마땅한 선발이 없어[38][39] 불펜을 많이 쓰는 편이고 선발진 중에서 두 명이나 땜빵인지라 퀵후크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쪽도 버릴 경기에서까지 필승조를 올리는 운영은 하지 않으며, 불펜 등판일을 잘 조정하여 없는 전력에서도 매우 낮은 불펜 혹사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9월 한창 5위 경쟁하는 시기에 불펜을 대거 투입하면서 경기를 잡으려고 발버둥을 치긴 하지만 5강 경쟁을 하자면 SK전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고, 게다가 처음부터 임기준, 박준표라는 4선발 이하 백업들이 나왔기 때문에 불펜의 대거 투입은 예정되어 있었다. 굳이 욕하자면 3이닝 마무리를 두번 뛴걸 욕해야한다.

롯데도 린드블럼, 레일리라는 리그 최상급 외인 선발과 강력한 타선으로 게임을 이끌어가고, 불펜 갈아먹기는 최소화했다.

반면 김성근 감독의 퀵후크는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를 가리지 않고 모든 경기에서 발동하고 있으며, 이는 NC와 넥센이 무리한 혹사를 하는 줄 알았는데 한화를 보니 전혀 아닌 것 같다는 착시현상마저 일으키고 있다. 결국 이는 한화의 DTD와 필연적 관계가 있다. 그리고 선발과 불펜으로 마구잡이로 굴려진 안영명, 배영수 등의 성적을 보았을 때 이들이 다른 팀에서 붙박이 하위 선발로 자리를 지켰다면 더 나은 성적을 냈을 거라는 비판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성근 감독의 커리어를 통틀어 퀵후크 남발을 하지 않았던 시기는 김광현, 송은범, 카도쿠라 켄, 게리 글로버의 최강 선발진이 돌아가던 시기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글로버의 부진과 함께 순식간에 특유의 벌떼야구로 회귀했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다른 팀의 감독들은 없는 살림에도 최대한 상황에 맞는 선발 투수 운용을 구사하는데[40], 김성근 감독은 판타스틱 4가 떠오를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갖다주지 않는다면 무조건 보직을 파괴하는 감독이라고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선발진이 안정된 편인 삼성, 두산, NC나 불안하지만 믿고 5회까지 가는 넥센, KT는 불펜의 부담이 줄어들어 중요한 시기에 리드를 잘 지켜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반면에 선발진이 불안한 한화, KIA 같은 경우는 선발이 긴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불펜이 과부하 되어 5강싸움에서 탈락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3. 필승조와 추격조의 역할분담

야구를 거의 매일 치르는 이상 매일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아무리 필승조가 막강해도 모든 경기를 소화할 수는 없다. 따라서 경기 상황에 따른 불펜의 보직 및 역할 분담이 필요한데, 정말 확실하게 경기를 주도할 만한 수준의 불펜 투수는 2015 시즌 시점에는 안지만 임창용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선발이 완전히 붕괴되지 않으면 6이닝은 시켰고, 그렇지 않더라도 정말 명백한 승부처나 홀드, 세이브 상황이 아니면 필승조를 투입시키지 않았다. 나머지 상황에선 추격조들에게 기회를 줬으며, 심창민이라던지 신용운[41], 조현근 등이 올라와서 JOKKA 라인 대다수 멤버의 빈자리를 효율적으로 메꿔줬다. 또한 승부처라고 해도 무조건 필승조를 투입하는 게 아니라 피로 누적이 심하다 싶으면 추격조를 투입하는 방법도 사용했다. 그리고 빠진 멤버는 그 사이에 휴식을 취하며 다시 폼을 끌어올리는 선순환 운용이 되는 것이다.

멍게 강점기라고 지탄받던 감독 선동열도 경기를 너무 쉽게 포기한다고 까이긴 했어도 최소한 이길 때와 질 때의 투수 운용을 따로 맞춰서 했다. 그렇기에 삼성에서는 중간 계투에 과부하가 걸렸음에도 그럭저럭 승률은 유지되고, KIA에서는 순위는 막장이 됐지만 혹사로 투수가 망가져서 다음 시즌에 완전히 죽을 쑤는 일은 없었다. 2015년 KIA 감독 김기태가 선발이 부족한데도 5강 싸움을 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혹사당하지 않은 불펜들이 역할을 해 줬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런 역할 분담이 없다는 것은 상당한 문제를 가진다. 물론 무작정 나 못하겠다고 손놓는 것까지 용납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필승조 대신 추격조를 적절히 투입하며 승률이 좀 낮아지더라도 장기적인 미래를 보는 경기 운용을 했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 버릴 경기가 없다고 우긴 것은 모든 경기에 필승조가 투입될 수 있다는 뜻이 되며, 실제로 그렇게 투입되어왔다. 빠른 시간에 많은 경기에 이들이 투입되었기에 집단 방전이 일찍 오게 되었으며, 그 사이에 올라온 투수들이 그들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문제는 살려조들의 피로가 풀릴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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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데, 살려조들은 장기간에 걸쳐 쓰이고 또 쓰였다. 예를 들어 권혁의 경우 차라리 선발 투수로만 투입됐다면 체력 문제가 좀 있었다고 해도 120이닝 정도는 소화하는 데 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휴식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펜으로 투입되면 한명의 타자만 상대한다고 해도 그 이전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등 어깨를 계속 써야만 한다. 그러다 보면 피로가 누적되고 체력이 떨어지니 힘을 과도하게 주고 그러다 보면 팔과 어깨가 망가지는 것이다.[42]

사실 삼성 역시나 불펜의 리즈 시절인 2011~12년에는 정말로 삼성 추격조가 다른 팀 가면 승리조라는 평가가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기량을 끝까지 유지하며 다른 팀 승리조 정도는 할법한 수준의 선수는 몇 안 된다는 것이 드러났다.[43] 하물며 삼성의 불펜이 많이 약해진 2015년에는 그냥 선발야구와 타선에 의존하는 체제로 개편됐다. 게다가 최근 2년간 삼성을 견제해온 넥센의 불펜 투수진은 그리 튼튼한 편이 아니며 삼성과 마찬가지로 필승조는 몇 안되고 추격조만 많은데다 그 차이도 크다. 2014년의 넥센은 대패조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정도이고, 그 넥센에서 터지지 않은 보석을 찾아가 써먹고 있는 팀이 NC다. 한화의 혹사를 반박하며 최금강, 조상우의 혹사가 많이 언급되는데, 이들이 송박권 3인방보다는 덜 혹사했지만 혹사를 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팀의 팬들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NC와 넥센은 오히려 불펜진이 필승조와 그외 불펜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버릴 경기는 삼성보다 더 확실하게 버린다. 염경엽 감독은 이러한 계산적인 경기 운영에 대한 대가로 계동님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44] 결국 넥센의 후반기 스퍼트를 통해 넥센의 관리야구가 옳았음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같은 처지인 SK도 부진하던 시기 필승조를 아낀 대가로 후반기에는 잘 나갔다. 이렇게 NC와 넥센 등 다른 팀들이 필승조 한두 명만 혹사하거나 가급적 혹사를 자제하고 필요할 때만 집중 투입하는 동안 한화는 투수진 전체의 팔이 갈려나가고 있다.[45]

정말 최소한 필승조로 쓰일 만한 상위 불펜이 100이닝을 먹는 사태가 벌어진다 하더라도. 20~30경기를 4~5일 간격으로 관리받으면서 반쯤 선발마냥 5이닝씩 끊어 던지기만 했어도 다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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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처음부터 김성근이 정말 반드시 잡아야 하는 몇개의 경기 말고는 추격조를 대규모로 운용했다면 필승조은 건재했을 것이다.[46] 실제로 한화가 역전승을 많이 했던 경기라 해봤자 많은 점수 차를 뒤집은 승리가 그리 많지 않고 MLBPARK에서 분석한 결과를 보면 3점 넘은 차이에서 권혁, 박정진의 등판 횟수를 빼면 보통 다른 팀의 필승조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수치가 나왔다. 그리고 후반기에 불펜이 무너져서 진 경기들은 죄다 적은 점수 차가 뒤집혀진 경기였다. 한마디로 지금보다 승수는 적어도 4~5승은 더 챙길 수 있었다.

매 경기 다 이기려고 하는 야구관이 변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계속 될 것이다.

물론 일각에서는 송은범, 배영수 등의 부진이 살려조를 탄생시킨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둘 다 지금처럼 부진하리라는 건 예상 못했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리라는 것은 이전 성적으로 보아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만큼 이는 변명거리가 되지 못한다. 잘했다고 쳐도 어차피 4선발 이하였던 만큼 팀에 큰 보탬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고, 김성근은 다시금 이전에 하던 운용을 그대로 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살려조 본인들이야 이번 활약을 토대로 권혁을 제외하고[47] 연봉 인상이라는 보상을 받는다고 쳐도 팀과 나머지 선수들이 문제인 게 크게 앞서는 상황인데도 닥치고 권혁, 송창식, 박정진이었는데 이들이 퍼지면 실력을 키울 기회가 없는 추격조 투수들은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4. 비슷한 사례

2020년~2024년 5년 동안 달성된 불펜 80이닝 달성자에 KT선수가 6명인 것은 모두 이강철 감독 체제에서 달성된 것이다. 감독 부임 첫 해였던 2019년부터 주권을 이듬해까지 2년 연속 70경기 이상 70구 이상 투구시켜서 2021년부터 서서히 성적이 하락하다 2023년 시즌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2020년에는 노장 유원상을 62경기 64이닝 투구시키다 이듬해에 성적이 하락하여 결국 시즌 종료를 앞두고 방출시켰다. 2021년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시영의 포텐이 터지며 48경기 45이닝 투구했으나 바로 다음해 경기 도중 팔을 붙잡고 쓰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리고 그의 혹사는 2022년과 2024년 김민수, 2023년 2년차 영건 박영현과 5년차 손동현, 2024년 김민으로 절정에 이른다. 우선 김민수는 2021년에 포텐이 터지며 56경기 58이닝을 던지다가 2022년 팀 타격이 물방망이 수준이라 접전이 많았고, 그 결과 김민수가 혹사당하는 결과를 낳았는데 그 수치는 무려 76경기 80.1이닝이었다. 결국 다음해에 부상으로 이탈하고 언제 복귀할 지도 기약이 없는 상황이다. 2023년 주권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불펜이 한없이 헐거워졌는데, 박영현과 김재윤을 제외하면 아무도 필승조 감을 할 만한 투수가 없었다. 결국 2년차 박영현에게 몰리는 부하가 커지면서 9경기 동안 7번 등판이란 미친 페이스로 갈아버리고 있다. 2023년 박영현에 묻혔지만 손동현의 경우도 상당히 갈리고 있는데 상무에서 제대하자마자 정규시즌 64경기 73.3이닝을 투구한 것도 모자라 포스트시즌에는 플레이오프 5경기 +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팀의 전경기 8연투라는 어마어마한 혹사를 당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7이닝 무실점의 철벽투구를 보여주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선 끝내 퍼져버리며 3차전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역전 홈런을 맞고 말았다. 2024년엔 박영현이 작년 혹사의 여파로 전반기에 부진했으나, 7월부터 살아나면서 최종적으로 3점대 ERA로 마무리는 했다. 그런데 필승조로 각성한 김민을 2군 다녀온 시간과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해 시즌 93이닝을 투구시키고, 93이닝을 투구시키고 나선 시즌 종료 후 SSG로 트레이드 시켰다. 2년 전 커리어 하이 이후 수술로 2023년을 사실상 안식년으로 보낸 김민수에게도 2024년 75경기 81.1이닝을 투구시키며 한 번 갈았던 투수를 2년만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시키며 또 갈아버렸다. kt wiz가 비인기팀이라 묻히는 거지 이강철의 투수 혹사는 정도를 넘어선, 살려조의 원조 김성근을 어떻게 보면 뛰어넘는 수준이다.

5. 관련 문서



[1] 혹자는 유교 문화 탓을 하지만 그것만은 아니다. 대학교의 교수-대학원생 관계도 국내에서는 유교 탓을 하지만, 다른 나라도 약점이 잡혀있는 도제 관계면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간적인 약점을 보완하도록 시스템이 얼마나 잘 발달하느냐가 관건이다. [2] 25인 로스터에서 최정예 멤버는 선발로 빼놓고, 불펜 중에 이닝을 먹을 수 있는 체력은 안 되지만 구속과 구위가 그 팀 최정상급의 화끈한 파이어 볼러는 마무리 투수, 그리고 나머지는 그냥 닥치고 굴린다. 다만 이렇게 마구 굴린 뒤 뒷감당이 되는 건 리그의 저변이 워낙 넓고 선수가 넘쳐나니까 다른 노예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겨우 수십 개의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한정적으로 인재 풀이 수급되는 KBO 리그와는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3] 메이저 리그의 예를 들자면 리그가 길어지고 라루사이즘으로 대표되는 투수 분업화가 확실해지면서 불펜 투수의 역할은 중요해지는데, 로스터는 20세기 초기와 별로 차이가 없다. 기껏해야 확장 로스터가 추가된 정도. 여기에 메이저 리그의 경우는 메이저 리그에 올리는 것 자체가 부담(웨이버, 등록 기한, 슈퍼2, 마이너 거부권 등등)이라서 올렸다 내리는 것도 쉽지 않아서 더더욱 어렵다.(KBO 리그처럼 감독 맘대로 올리고 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로스터 확장의 경우는 경제적 문제(메이저 리거 증가=총 연봉 지급액 상승)이라는 이유로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주어진 자릿수가 적은 불펜 투수 자리는 최대한 몸값이 저렴한 선수를 던질 수 있을 때 짜게 부려먹고 비싸면 처리하는 일이 일상이다. [4] 김기현은 5연투도 했다. ⅓이닝뿐이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려고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까지 생각하면 ⅓이닝이라도 무시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5] 보통 시즌이 끝난 후의 마무리 캠프에는 보통 젊은 2군급 선수들만 데려가고 주전 선수에겐 휴식을 주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이태양은 김성근의 지시로 온천 여행도 취소하고 마무리 캠프에 끌려갔다. 덤으로 정근우도 가족여행을 취소하고 같이 끌려갔다. [6] 양훈은 넥센에 와서 이지풍의 도움으로 몸을 다시 불리는 것과 동시에 기량이 만개해 2015년 후반기 넥센의 어엿한 3선발이자 토종 1선발이 되었지만, 2016년에는 송은범만도 못한 피칭으로 패전조도 못할 만큼 무너졌고 2017년을 완전히 죽쑤고 팀에서 방출당하는 동안 이성열은 1달여를 결장한 햄스트링 부상 속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허도환이 준수한 백업 포수로 최소한의 밥값은 하며 트레이드는 한화의 완승으로 끝나기는 했다. 어찌되었든 상체 근육의 힘으로 투구를 하는 선수에게 과도한 감량을 요구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지도 방식이었다. [7] 시즌 전 구단에서 잡아주겠다는 FA마저 거절했을 정도다. 물론 결과적으론 아껴놨다가 큰 거 하나 지르고 우승까지 했지만. [8] 대신 이쪽은 5할 근처만 되면 시범경기서나 볼 라인업 실험과 출첵 야구로 까인다. [9] 그 선동열도 투수가 정말 지쳤다 싶으면 휴식을 주긴 했다. KIA에 있을 때도 신인 투수를 키우진 못했지만 있는 투수는 잘 관리한 덕에 투수진이 한화급으로 박살나지 않은 것이고 김기태가 그걸 잘 써먹은 것이다. 588을 찍고 물러난 무능한 감독이긴 했지만 이 부분만큼은 재평가를 받아도 될 정도이다. [10] 사실 김응용이 한화에서 혹사시킨 투수는 2013년 송창식 하나지만 지금까지 킬끼리 소리를 들을 만큼 까이고 있다. 그만큼 본인이 잘못한 것도 사실이고. 그런데 그 혹사도 마무리로 70이닝 초중반 던지게 한 정도라... 김성근이 한화 감독을 맡은 후 재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기록을 보면 알겠지만 최소한 시즌 중 보직을 이리저리 바꾸지 않고 마무리로 박아두었고 3연투도 시즌 초 외엔 거의 없었다. [11] 롯데 자이언츠는 감독이 제정신이 아니었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대박을 터뜨린 데다가 타선의 힘이 워낙 강해(시즌 규정타석 3할 타자 5명(강민호, 손아섭, 정훈, 짐 아두치, 최준석) 리그 공동 1위, 팀 홈런 2위(177개)). 9월에 치고 올라올 힘이 있었고, 두산은 외국인들이 단체로 불도저질을 했지만 토종 전력의 힘(토종 선수들만으로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릴 수 있었던 투수진(유희관, 장원준, 진야곱, 허준혁, 이현호), 시즌 규정타석 3할 타자 5명(김현수, 김재호, 민병헌, 양의지, 허경민) 리그 공동 1위, 토종 선수 WAR 합산 1위)으로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후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돌아오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12] NC의 최금강, 넥센의 조상우, 한현희, 김세현도 연투를 밥먹듯이 하면서 우려를 사고 있다. 사실 김성근에 가려져서 그렇지 김경문 감독도 두산 시절에 KILL 라인을 굴리는 등 혹사 비판에서 자유롭진 않은 감독이다. 고창성은 두산에서 김경문에게 혹사당하고 김경문에 의해 NC에 끌려가 아직도 헤매는 중이고, 이재우는 두 번이나 토미 존 서저리를 해야 했으며, 이용찬은 마무리였던지라 그나마 관리받긴 했으나 야구 외적으로 음주운전+뺑소니라는 물의를 빚어 말이 많았다. 게다가 이용찬은 본래 선발 체질의 선수인데 무턱대고 마무리로 세우는 엄청난 삽질을 했다. 마지막으로 임태훈의 경우에는 그가 저지른 짓과는 별개로 128경기 체제에서 고졸 신인을 3년간 순수 불펜으로 280이닝 넘게 던지게 하는 극악무도한 혹사를 저지르며 역대급 투수가 될 수 있던 투수를 허리고자 홈런 공장장으로 만든 게 바로 김경문이다. 사실 임태훈의 경우엔 김경문이 전병두를 굴린 일로 까인 김성근 그 이상으로 까여도 할 말이 없는 수준이다. [13] 사실 어느 감독이든 간에 투수 혹사 논란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그나마 류중일과 김기태 감독이 혹사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류중일도 2014년에 차우찬을 굴린 전적이 있어 완벽히 자유롭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김기태마저도 2017년 중반부부터 성적에 대한 부담감인지 맛이 가버려 홍건희와 박준표 등 불펜을 신나게 굴려대다가 결국 김윤동이 마운드에서 어깨를 붙잡고 쓰러지는 참사가 일어나면서 욕을 진탕 먹고 성적 부진까지 겹쳐 자진 사퇴했다. 장정석, 트레이 힐만의 관리 야구가 꽤 성과를 내면서 2020년 현재는 염경엽을 제외하면 그래도 상식적인 불펜 운용을 하는 팀이 많이 늘어났다. [14] 선발로 고정시키겠다던 장민재가 또 불펜으로 등판하는 등 9월 이후 한화의 선발 투수들 중 순수하게 선발로만 나왔던 투수는 없었다. [15] 9월 10일 기준 팀 실점 3, 4위다. 당연히 순위가 높을수록 실점이 적은 쪽. 참고로 5위는 LG. [16] 이 중 권용관은 나이 40이나 먹었는데도 후반기로 가며 타격 수비 모두 참담한 모습을 보이며 살려조에게 부담을 계속 지우고 있다. 결정적으로 한창 5강 경쟁 중이었던 중요한 경기에서 단순 내야 뜬공을 놓치는 실책으로 인해 가뜩이나 등판부담이 심했던 로저스의 승리 투수 요건을 날려먹음과 동시에 박정진의 폭투 원인을 제공했다. 오죽하면 한화 이글스 갤러리에서 댓글북 조공을 가장하여 쌍욕을 날리는 글이 개념글로 갔을 정도. 프로 물을 20년 동안 먹은 선수가 이랬다는 것은 연봉이 7,000만 원이라는 것과는 별개로 절대 쉴드의 여지가 없다. 이후 2군으로 가긴 했지만,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결정적인 실수를 몇 번이나 하고서야(908 대첩 다음 날 소위 권용란), 그리고 9월 16일 동점을 허용하는 실책을 하고 나서야 다음 날인 17일에 1군에서 짤린 것이다. 9월 8일 실책 직후에 강등된 게 아니라, 1주일씩이나 더 버텼다. 게다가 시즌이 10경기 남았을 때 처음으로 2군 간 것이다. [17] 이 표의 재미있는 점은 살려조의 휴식일이 월요일 뿐만 아니라 로저스로도 구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로저스 또한 4일 휴식 후 등판과 과도한 투구 수(100~110구가 넘어가면 맞아나가는 게 기록으로 보임에도 무리하게 120구 넘게 끌고 가고 있다.)로 혹사논란이 있다. [18] 또한, 이 기간 동안 우천 취소가 단 한 번 뿐이었다는 것도 주목할 점. 정지훈(야구)항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천 취소가 잦아서 경기 진행이 불규칙한 편인 KBO 리그 환경에서는 많은 감독들이 일단 1승이 급한고로, 우천 취소를 예상할 수 있는 날씨에 치르는 경기의 경우, 우천 순연을 염두에 두고 이길 수 있을 때 선발을 당겨넣거나 불펜을 집중적으로 갈아넣고 승리를 따낸 뒤, 우천 취소되는 날에 투수진을 재충전하자라는 식으로 변칙적인 투수 운영을 시도하거나, 심지어 우천순연 노게임을 만들기 위해 고의로 경기를 막장의 늪으로 빠뜨리기도 하는데, 2015년부터는 kt의 가세로 전체 경기 수가 증가(144경기)하고 이전보다 빡빡해진 이동 스케줄에 타고투저라는 리그 환경까지 겹쳐서 이전과 달리 잘하는 투수 몇 명 갈아넣어서 승률 짜내기가 극도로 어려워진 상황이다. 허나 살려조는 2015년 KBO리그의 가혹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스케줄 동안 우천 순연이 없는 불운까지 당하면서도 정면으로 역행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셈. 거기다 시즌 초반에 우천 취소를 남발했고, 11월에 프리미어 대회를 앞두고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KBO가 정규 시즌 일정이 한없이 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후반기부터 주말 경기가 우취되면 해당 경기를 월요일에 치르거나 극단적으로 더블헤더까지 검토한다는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월요일 휴식 없이 10연전 이상을 치르기도 하는 등 앞으로 스케줄에 여유가 생기기는 더 어려운 헬게이트가 열리고 있다. 한화는 월요일 휴식일은 그나마 운 좋게 지켰지만 워낙 매 경기 투수 소모가 많았기 때문에 문제가 크고,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9월 12일 사직 원정경기. 다행히(?) 이 경기는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추격에 실패해 살려조의 등판은 피했지만, 대신 추격조 투수들이 비를 맞으면서 연투할 수 밖에 없었다. [19] 김성근 감독은 이에 대해 '아차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20] 이제 와서야 재평가받고 있지만 LG의 10여년 암흑기는 단순히 이순철이나 김재박, 박종훈만의 잘못이 아니라 그 시작에 2001~2002년에 있었던 김성근의 혹사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인정받고 있다. 신윤호는 결국 재활에 실패했고 이동현 이순철의 삽질이 겹치면서 몇 년 동안 볼 수 없었다. [21] 2000년 당시 신생팀인 SK는 팀이 해체되면서 자유계약 선수가 된 쌍방울 레이더스의 선수들을 영입하는 형태로 창단했지만 해체 당시의 쌍방울수년간 주축 선수들을 팔아서 팀을 유지하느라 기둥뿌리까지 뽑힌 상황이어서 사실상의 빌딩이었다. 물론 이후 FA와 트레이드로 선수를 영입하고, 내부 자원이 성장하면서 2003년 준우승 2005년 3위를 기록했다. [22] 이렇게 리빌딩을 등한시한 구단의 실책 탓에 팀의 미래나 선수에는 관심이 없고 감독의 명예에만 눈이 멀어버린 일부 야구팬들 감독님 오시기 전에도 이 팀은 행복수비로 개그 구단 소리 들었고 리빌딩도 안 하던 주제에 6위라도 하게 해주신 은혜를 감사하게 여기라며 감독에 대한 모든 비판 자체에 귀를 막아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 그러니까 한화에 관심을 가졌으나, 한화를 응원하지 않는 팬 [24] 실제로 KIA는 7위에 머무는 등 상황이 매우 안 좋았음에도 크게 무리수를 두지 않았다. 물론 15년의 KIA는 타선이 막장인 것도 한몫해서 팬들도 별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17년의 우승을 만들어냈으니 결과적으론 대성공이었던 셈. [25] 문제는 경기 후반에 5점이나 내주고, 권혁이 9회에 홈런을 맞는 등 4-5점 차로 이길 경기를 1점 차로 간신히 이겼다. 결국 다음날 투수진이 대방화를 저지르며 4:16으로 대패했다... 선발 김민우가 부진한 거야 차치하더라도 송은범, 송창식을 투입하고도 졌다는 거다. [26] 14년 전인 2002년에 LG 최향남이 2연속 선발 등판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김성근 감독 아래서 벌어진 일. [27] 김태한 항목에 류중일 감독이 바꿔야 하는거 아니냐고 묻자 김태한이 팔짱만 끼고 가만히 있어 삼성 팬들이 복장터져한다는 대목이 있는데, 이건 역으로 보면 감독이 그만큼 투코에게 권한을 준다는 의미다. [28] 시즌 도중 1군 콜업 [29] 시즌 도중 한용덕이 1군 투수코치로 올 때 2군 코치로 갔다. [30] 원래 컬러인 사진을 비참한 현실 때문에 임의로 회색조 처리한 것이다. [31] 심지어 정현욱이 선발 출전한 날 5회 위기 때 투수교체하고 결국 그 경기에서 졌는데 더 믿고 맡겼어야 했는데 바꿔서 졌다고 인터뷰한 적도 있다. [32] 15시즌 한화의 선발진을 맡을 수 있었던 이태양, 양훈, 유창식 세 명 다 김성근이 트레이드하거나(양훈,유창식) 김성근으로 인한 부상(이태양)으로 선발진에서 이탈했다. 사실 이태양은 김응용 시절부터 많이 지쳐있었지만,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마무리 캠프에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엄청 굴려지면서 결국 팔꿈치에 탈이 나고 말았다. [33] 2015년 팀 타율 2위(.298), OPS 1위(.858), 안타 2위(1,512개), 홈런 1위(203개), 타점 1위(855점), 득점 1위(904점) [34] 유희관 189⅔이닝 18승, 장원준 169⅔이닝 12승 [35] 18개, 롯데와 공동 1위 [36] 2015년 팀 타율 3위(.290), 출루율 3위(.370), 희생플라이 1위(60개), 볼넷 최다 3위(567개), 삼진 최소 1위(820개) [37] 2015년 팀 타율 4위(.289), 안타 3위(1437개), OPS 3위(.822), 타점 3위(802점), 득점 3위(844점) [38] 조쉬 스틴슨도 KT전에서 탈탈 털리고 부상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다. 만일 부상이 없었다면 KIA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LG, 롯데전 중 적어도 한 경기는 투입했을 것이다. [39] KIA 팬들이 윤석민의 마무리 보직을 반대하고 제발 선발로 쓰기를 고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임기준 - 박준표로 이어지는 4선발 이하 라인은 9월 19~20일 SK전에서 탈탈 털리고 여기에 팀 타선의 부진까지 더해져 전날 경기까지 도합 3연패를 당하면서 그 취약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게다가 그 스틴슨도 후반기 들어서 퍼졌는지 ⅔이닝 5실점을 기록하는 등의 추태를 보여주고, 결국 부상이 있다는 게 드러나 2군으로 내려갔다. 그나마 임준혁이 힘을 내 줬으나 간혹 털리기도 하는 등 안정적이지 못하다. 사실 제대로 한다고 해도 양현종 - 임준혁으로 이어지는 단 두 명만 버티는데 둘 다 6~7이닝 정도에서 빠지는 투수라서 결국 윤석민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40] 대표적으로 시즌 초 한화보다 부실한 전력으로 평가되었던 KIA의 윤석민 같은 경우 선발로 충분히 제몫을 할 수 있는 선수지만 보직을 마무리로 정하고 나서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마무리로만 등판했다. 마무리로 나올 일이 없어 장기간 휴식한 뒤 2~3이닝씩 던진 적은 있어도 최소한 보직을 깨고 선발로 등판하지는 않았다. [41] 물론 심창민, 신용운의 경우는 정현욱의 이적후라 JOKKA 라인의 공식 기간은 아니다. [42] 이때문에 불펜의 혹사도를 평가할 때 경기수, 이닝, 투구수만 보지 않고 짧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었는지도 본다. [43] 윤성환에게 80억 이상의 거액을 주며 계약한 것이 그 증거다. [44] 2014년 5~6월, 2015년 8월 일찌감치 대패할 때 경기를 자주 던지는 모습을 보여 직관 팬들 엿먹인다는 비난을 받았다는 걸 기억하자. [45] 넥센은 조상우가 혹사의 여파로 구위가 저하되자 바로 2군으로 보내 휴식을 가지게 했다. 팀 사정이 급박해지자 예상보다 빠르게 콜업되긴 했어도, 선수 스스로 몸을 추스릴 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그에 반해 살려조들은 윤규진처럼 도저히 공을 던질 수 없는 부상이 아니면 어떤 모습을 보여도 우격다짐으로 1군에 붙들어놓으면서 피로가 풀리지 않고 있다. [46] 왜 그런가는 위의 항목의 전면 리빌딩과 성적의 상극관계 참고. [47] 사실 권혁은 살려조 투수들 중에서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남은 3년을 드러누워도 FA로 보전된 연봉 전액을 지급받기 때문이다. 물론 두 번째 FA가 부담이지만 아예 두 번째 FA 자체가 없을 공산이 큰 선수들도 많아서... [48] 넥센의 경우 2009년 이후 좌완 투수의 씨가 마른 게 바로 이런 요인(이건 김시진의 좌완투수 육성이 젬병인 점도 있었다)이고, 이후 2012년에는 엔태양 김진성은 차치해도(김진성은 이미 SK에서 한 번 방출됐던 선수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 한 투수인 임창민, 전유수의 존재는 아직도 김시진의 실책이라고 봐야한다. 이들을 위기 때 기용해 멘탈을 아작내고는 강진으로 쫓아냈으니... [49] 이는 2015 권혁도 초월한 혹사다! 김경문/감독 스타일 항목에 더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오죽하면 금지어로 전락했음에도 김경문 멱살잡는 것만큼은 허용된다는 드립이 있을까? [50] 유희관, 장원준, 진야곱, 이현호, 허준혁. [51] 두산은 2015시즌 전까지만 해도 전통의 좌완무덤이었다. 김진욱 전 감독이 해설하면서 "팀에 좌완이 그렇게 없더니..." 라며 대놓고 한탄했을 정도. [52] 다만 이후 불펜으로 내려갔다. [53] 붙박이 마무리이자 세이브왕 경쟁자들인 손승락이 57경기 58이닝, 정우람이 56경기 59이닝만 소화한 것에 비해 임창민은 60경기 66이닝을 던졌다. [54] 참고로 조상우는 2021년 KBO 리그 전반기 동안 투구수가 477구이다. [55] 가관인 건 김경문의 혹사로 심히 망가진 조상우를 홍원기가 더 심하게 굴렸다. [56] 외인 제외하고 거진 폐급에 가까운 투수였다. 여기다 문성현은 2014년도 활약과는 엄청나게 대비되는 무승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57] 다른 사람도 아니고 그 싸융짱문오였다! [58] 사실 이게 어찌보면 맞다고 볼 수 밖에 없는 게, 이팀에서 최초로 수출한 선수가 수출되기 직전이던 2014년 시즌에 FA 4인방+주포+먼저 수출한 또 다른 포를 총동원 하고도 준우승했기 때문에 이번엔 우승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했을지도 모른다. 그 결과가 2015시즌 필승조에 걸린 과부하이고. [59] 5월 18일 고척 NC전이나 7월 1일 고척 기아전이 대표 케이스이다. [60] 대표적으로 조무근. 조무근은 프로 1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전천후로 1군과 2군을오가며 100이닝가까이 던진 데다, WBSC 프리미어 12로 국가대표에 차출되며 쉴 틈 없이 계속 던졌다. [61] 심지어 심재민은 고교시절 혹사로 프로에 올라오자마자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다. [62] 김상현(1980), 앤디 마르테 등 죽쑤고 있는 타자들을 계속 중심타선에 배치. [63] 이제 막 제대하고 복귀한 이현승마저도 선발/불펜 상관없이 신나게 주구장창 굴려댔으니 말이다. [64] 웃긴 건 이대진은 선수 시절 김응용의 혹사로 선수 커리어가 제대로 망가진 선수였다. [65] 월요일 포함. 금~일 등판, 월 휴식, 화~수 등판 [66] 불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가 대표적으로 4월 13일 1대4에서 9회초 7실점으로 역전당한 롯데전, 5월 23일 4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kt전이다. 2017시즌에는 전설의 903대첩도 있다. [67] 이 경기는 KIA가 9회초에 점수차를 벌리고도 9회말 수비에서 롯데에게 대량실점을 허용해 역전패한 경기로서, 이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김윤동은 현재까지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68] 많아야 30경기 정도다. [69] 그마저도 2015년 이후로는 부진하다. [70]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과도 같은 최동원 선수의 기일이다. [71] 사실 승선했더라도 헥터, 양현종, 팻 딘, 임기영까지 4선발 모두가 가히 완벽투를 보여준지라 롱 릴리프로 분류되었을 그가 등판할 일은 없었을 것이다. [72] 본인은 투수에 관한 모든 것을 코치에게 떠맡기는 스타일이라 혹사에 관한 책임은 적지만 선수단의 통수권자인 만큼 피할 수는 없으므로 취소선 처리. [73] 더구나 고우석은 98년생으로 현재 만 20살이다. 더더욱 관리가 필요한 프로 초년생 시기인데 이렇게 굴리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