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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年香港區議會選舉 / 2019 Hong Kong District Council elections
선거 포스터.
선거 홈페이지
1. 개요
홍콩 정부에서 2019년 11월 24일 실시한 홍콩의 18개 구의회 선거. 지방선거격의 선거이다.총 구의회 정원은 479명이지만 452명은 직선제로 선출하고 나머지 27명은 선거인단에 의한 간선제로 선출된다. 다만 선거인단 자체가 친중파 지역유지나 이장, 협회장 같은 사람이 역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체로 친중파 의석으로 집계된다. 그리고 이들 27명은 차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임명장을 받고 나서야 조례안 표결권이 생긴다.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뽑는 직능구 35명의 처우와 동일하다.
2. 상세
홍콩 각 구의 구청장은 홍콩 행정장관의 추천으로 중국공산당의 인증서를 발급받은 사람들만 출마 가능하고, 간접선거 선거인단이 따로 있어서 이들의 경선을 치러서 뽑는다.홍콩 구의회에도 간선직으로 선출하는 의석이 있는데[1] 이 때문에 신계 지역의 경우에는 일부 의석이 임명직이나 간선제로 뽑힌다. 이것도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기는 하지만 홍콩 입법회에서 의원 70명 가운데 40명만 직선제로 선출되고 나머지 30명이 간선제로 선출되는 것에 비하면 홍콩에서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선출되는 선거이기는 하다.
또한 홍콩에서 구의회는 한국의 기초의회(시의회, 군의회, 구의회) 정도에 해당되지만[2] 힘이 강하지 않아서 예산을 심사하거나 통과시킬 정도의 권한은 없고 주로 자문을 하는 수준이기에 홍콩시민들 사이에서도 무관심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비록 입법회 의원에 대한 임명권을 일부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그걸 감안해도 권한이 세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만 홍콩에서는 가장 민주적인 방식의 선거로 치러지는데다가 2007년과 2011년, 2015년 구의회 선거에서 민주파가 잇따라 부진한 결과를 얻었던지라 더더욱 주목받는다.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인해 민심이 출렁이고 있다. 2019년 홍콩 선거 유권자 수는 홍콩 사상 최초로 400만 명을 넘었다. 기사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같은 친중파와 민주당같은 민주파 모두 이 구의회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데모시스토의 조슈아 웡 비서장이 이번 홍콩 구의회 선거에 남구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海怡西, South Horizon West) 출마를 선언하였다. 그러나, 데모시스토 당원들이 선거에 나서면 중국공산당이나 홍콩 행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선거에 출마 저지를 당하거나 당선 후에 의석 박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슈아 웡은 이 선거에서는 당을 탈당하여, 야권연대를 먼저 하고 야권연대가 완료된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기사 결국 조슈아 웡은 중국 공산당에 의해 출마가 금지되었고, 케빈 람이라는 민주파 진영의 무소속 대체 후보가 출마했다. 그리고 이 케빈 람은 득표율 60.4%로 남구 구의원에 당선되었다! 조슈아 웡이 출마가 됐으면 조슈아 웡도 당선됐을 것이다.
친중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며 홍콩 구의회 선거 전체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선거 전체 무효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파에서는 거세게 반발했다. 기사
친중파는 무효 대신 연기쪽으로 모으고 있다. # 예상 외로 중국 공산당은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라는 권고를 내렸다. 연기한다고 별다른 대책이 생기지는 않는다고 판단한 듯. #
민주파는 투표율 64% 목표로 삼고 있다. # 전체 출마후보가 1,100여명이다. 이는 민주파들이 대거 출마를 포기해 친중파 단독 후보로 대거 무투표 당선됐던 2015년과 달리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여파로 민주파들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모든 선거구에 출마했기 때문이다.
부정선거 고발 건수가 4,800건이라고 한다. # 이는 지난 선거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이다.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은 친민주파 - 친설립파로 나눠져서 진영대결을 통해, 그 다음해 있는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구의원 몫으로 되어 있는 직능비례 6석을 모두 가져간다. 또한 홍콩 행정장관 선거 선거인단 1200명 중 구의원 몫 117명도 진영대결에서 승리한 쪽이 싹쓸이한다.
3. 주요 참여 정당
3.1. 친중파(건제파)
3.2. 민주파(비건제파)
3.3. 독립파(본토파)
- 홍콩본토 - 구의회 선거에서는 클라우디아 모와 아이들이라는 이름으로 출마했다. 홍콩본토라는 이름 그대로 출마하면 조슈아 웡처럼 중국공산당이 후보자격을 박탈할 게 뻔하니까 저런 이름을 택한 것.
- 열혈공민
- 신민주동맹 - 홍콩본토의 대표인 개리 판이 겸임하는 당이다.
4. 선거 결과
4.1. 투표
총 유권자 수: 4,132,977명 | ||||||||
투표일시:
2019년
11월 24일 07:30 ~ 22:30(홍콩시간) (한국시간: 11월 24일 08:30 ~ 23:30) |
||||||||
출처: 홍콩선거관리위원회 | ||||||||
시간대 | 투표자수 |
투표율 ( 2019년) |
투표율 ( 2015년) |
투표율 ( 2011년) |
투표율 ( 2007년) |
투표율 ( 2003년) |
투표율 ( 1999년) |
투표율 ( 1994년) |
08:30 | 157,889 | 3.82% | 1.28% | 1.19% | 1.08% | 1.06% | 0.85% | 0.8% |
09:30 | 430,446 | 10.41% | 3.85% | 3.59% | 3.3% | 3.3% | 2.72% | 2.3% |
10:30 | 720,455 | 17.43% | 6.79% | 6.73% | 6.26% | 6.59% | 5.43% | 4.6% |
11:30 | 1,007,100 | 24.37% | 10.89% | 10.1% | 9.5% | 10.12% | 8.41% | 7.1% |
12:30 | 1,280,584 | 30.98% | 14.48% | 13.2% | 12.34% | 13.44% | 11.09% | 9.4% |
13:30 | 1,524,675 | 36.89% | 17.66% | 15.85% | 14.83% | 16.27% | 13.41% | 11.4% |
14:30 | 1,746,709 | 42.26% | 20.97% | 18.73% | 17.48% | 19.38% | 15.79% | 13.5% |
15:30 | 1,953,121 | 47.26% | 24.18% | 21.48% | 20.05% | 22.27% | 18.01% | 15.5% |
16:30 | 2,154,785 | 52.14% | 27.37% | 24.33% | 22.68% | 25.27% | 20.46% | 17.6% |
17:30 | 2,331,968 | 56.42% | 30.59% | 27.08% | 25.3% | 28.3% | 22.89% | 19.7% |
18:30 | 2,494,618 | 60.36% | 33.96% | 30.2% | 28.07% | 31.35% | 25.5% | 21.9% |
19:30 | 2,630,466 | 63.65% | 37.12% | 32.88% | 30.63% | 34.36% | 27.9% | 24.1% |
20:30 | 2,748,244 | 66.50% | 40.25% | 35.57% | 33.19% | 37.33% | 30.3% | 26.5% |
21:30 | 2,853,608 | 69.04% | 43.62% | 38.54% | 35.97% | 40.68% | 32.98% | 29.5% |
22:30 (최종) |
2,943,842 | 71.23% | 47.01% | 41.49% | 38.83% | 44.1% | 35.82% | 33.1% |
투표 열기는 엄청났다. 투표소마다 최소 500m, 최대 3km에 달하는 줄이 생겨나서 최소 1시간, 최대 2시간까지는 기다려야 투표가 가능했다. 기사
이번 홍콩 선거 투표율은 홍콩에서 시행된 모든 선거 투표율 중 역대 최고인 71.23%로 나타났다. 그간의 투표율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급인 수준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홍콩 구의회 선거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전국동시지방선거는 단 한 번도 70% 투표율을 넘은 적이 없다[3]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 대응하는데 한국 대선은 직선제,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컨벤션센터 선거이기 때문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물론 다른나라 기준으로 따진다면 전인대 선거가 국회의원 선거에 대응하고, 홍콩 행정장관은 광역단체장 선거에 해당되어야 하지만 일단 전인대가 공산당원 및 지방의원들의 간선제로 뽑히는지라 참여할 몫자체가 없기는 하다.
4.2. 개표
정당별 구의회 선거 결과 | 민주파, 친중파 구의회 선거 결과 |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결과 |
|||||||||
민주파 | 친중파 | 무소속 | 임명직 | ||||||
389석 | 59석 | 4석 | 27석 | ||||||
지역별 결과 {{{#!wiki style="margin: 0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0px; word-break: keep-all" |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지역별 결과 | ||||||||
구분 | 민주파 | 친중파 | 무소속 | 임명직 | 합계 | ||||
중서구 | 14 | 1 | 0 | - | 15석 | ||||
완차이구 | 9 | 4 | 0 | - | 13석 | ||||
동구 | 32 | 3 | 0 | - | 35석 | ||||
남구 | 15 | 2 | 0 | - | 17석 | ||||
<rowcolor=#ffffff> 홍콩 섬 | 70 | 10 | 0 | - | 80석 | ||||
야우침몽구 | 17 | 3 | 0 | - | 20석 | ||||
구룡성구 | 15 | 10 | 0 | - | 25석 | ||||
삼수이포구 | 23 | 2 | 0 | - | 25석 | ||||
쿤통구 | 28 | 12 | 0 | - | 40석 | ||||
웡타이신구 | 25 | 0 | 0 | - | 25석 | ||||
<rowcolor=#ffffff> 구룡반도 | 108 | 27 | 0 | - | 135석 | ||||
샤틴구 | 40 | 1 | 0 | 1 | 42석 | ||||
췬완구 | 16 | 2 | 1 | 2 | 21석 | ||||
윈롱구 | 33 | 6 | 0 | 6 | 45석 | ||||
사이쿵구 | 26 | 0 | 3 | 2 | 31석 | ||||
북구 | 15 | 3 | 0 | 4 | 22석 | ||||
콰이청구 | 27 | 4 | 0 | 1 | 32석 | ||||
타이포구 | 19 | 0 | 0 | 2 | 21석 | ||||
레이더우구 | 7 | 3 | 0 | 8 | 18석 | ||||
튄문구 | 28 | 3 | 0 | 1 | 32석 | ||||
<rowcolor=#ffffff> 신계 | 211 | 22 | 4 | 27 | 264석 | ||||
<rowcolor=#ffffff> 전체 | 389석 | 59석 | 4석 | 27석 | 479석 |
높은 투표율을 반영하듯 선거 초반부터 민주파가 친중파에게 압도적으로 앞섰으며 그간의 구의회 선거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보였다. 특히 친중파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지역에서도 민주파가 승리했다.
개표 상세정보. 각 후보의 정치 성향에 따라서 구분해놨다.
홍콩시간 11월 25일 06시(한국시간 07시) 기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서구, 완차이구, 웡타이신구, 췬완구, 남구 최소 5곳에서는 민주파 + 본토파(범민주) 진영이 단독 과반을 차지했다. 홍콩 정부가 있는 완차이구와 신계의 췬완구까지 민주파가 싹쓸이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다!
홍콩 범민주 진영이 전체 479석 중 최소 260석, 즉 과반수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홍콩시간 06시 기준 범민주 203 vs 친중파 28, 무소속 13석이 당선되었다.
홍콩시간 10시(한국시간 11시) 기준 범민주 388석 vs 친중파 58석이다. 중국공산당 임명직 의석을 포함한 전체 479석 의석 중 무려 81%를 민주파가 싹쓸이했다. 득표수는 범민주계 1,673,834표(57%) / 친중파 1,206,645표(41%)이다. 득표수 자체는 친중파도 2015년 선거 대비 무려 50만 표나 늘었지만(2015년 선거에서는 친중파가 약 79만 표를 득표했다. 범민주파는 약 58만 표.) 범민주파는 2015년 선거 대비 140만 표나 늘어났다.
구룡반도의 삼수이포구와 신계 타이포구 민선 의원에서는 친중파 0석, 즉 친중파가 전멸했다. 신계의 사이쿵구에서도 독립 무소속이 3석일 뿐 친중파는 0석으로 전멸했다.
25일 15시 기준 최종적으로 선출직 의원 총 452석 중 범민주파 389석, 범친중파 59석, 무소속이 4석을 차지하게 되었다. 당연히 친중파가 임명되는 임명직 27석을 더해도 389석 대 86석이라는 전례 없는 범민주파의 압승으로 끝났다.
뉴욕 타임스에서 범친중 - 범민주파가 당선된 지역을 표시한 홍콩 전도. 노란색이 민주파, 파란색이 친중파, 회색이 무소속이며, 친중파에서 민주파로 넘어간 곳은 빗금 무늬가 들어갔다. 기사 이 색깔은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통칭 우산혁명) 당시 민주파와 친중파의 색깔이었다.
4.2.1. 홍콩 섬 80석(전석 민선)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70석 | 10석 |
4.2.1.1. 중서구 15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14석 | 1석 |
현재 의석 상으로는 당연히 친중파가 높지만, 자세히 보면 친중파와 민주파 간의 비율이 동등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범민주파가 무려 14석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의회를 장악해 버렸다.
2019년 12월 16일 뉴스1에서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중서구 구의원에 당선(A08, 西環(Sai Wan) 선거구)된 조던 팽(Jordan Pang Ka Ho, 彭家浩)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조던 팽은 빅토리아사구협회 소속으로,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홍콩인이다. 이준석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현 개혁신당 대표)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조던 팽 페이스북 이준석의 글
4.2.1.2. 완차이구 13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9석 | 4석 |
4.2.1.3. 동구 35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32석 | 3석 |
2015년에는 범민주파 10석, 친중파 25석이었으나, 2019년에는 범민주파가 무려 32석을 가져가면서 친중파한테 단 3석만 내주고 완승하였다.
4.2.1.4. 남구 17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15석 | 2석 |
그로부터 4년 뒤에 친중파 2석빼고 나머지 15석을 민주파들이 장악해버렸다. 조슈아 웡을 대신해 출마한 케빈 람[4], 홍콩 부동산 전문가 출신인 공공단업연맹의 폴 치머만 대표 등이 모조리 당선됐다.
이후 민주파들의 단일화 합의에 따라 폴 치머만 대표는 2020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구의원 몫 6석 중 한 명으로 추천되었다.[5]
4.2.2. 구룡반도 135석(전석 민선)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108석 | 27석 |
4.2.2.1. 야우침몽구 20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17석 | 3석 |
야우침몽구는 원래 친중파 세력이 가장 강한 구이다. 2015년 구의회 선거에서는 친중파가 전체 19석 중 16석을 장악하기도 했었던 곳. 그런데 이곳마저도 2019년 선거에서는 민주파가 17석을 차지해 3석에 그친 친중파를 압도적으로 격파했다.
야우침몽구 조던역 인근 조던 사우스(E19)에 민주동력 후보로 출마한 찬쯔와이(Chan Tsz Wai) 후보가 화제가 됐다.[6] 이 후보는 27세로, 현직 대학생 신분으로 아무런 정치 경력이 없었다. 상대방 후보는 Chris Ip이라는 집권 여당 민주건항협진연맹 소속 야우침몽구 구의회 의장. 그것도 야우침몽구 구의원만 4선이나 한 중진 의원이었다. 크리스 입 민건련 후보는 인쇄가 된 여러 지역 공약을 제시했다. 반면 찬쯔와이 후보는 선거벽보에 "지역 인프라 업데이트, 취약계층 지원, 교통여건 개선, 의정 수준 제고"만 손으로 적은게 전부. 아래쪽에는 8월 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적었다. 어쨌거나 다들 크리스 입 현 의장이 당선되겠거니 했다. 그런데 뚜껑을 따보니 아무런 정치 경력이 없는 찬쯔와이 후보가 55표차로 당선됐다. 이 때문에 선거 끝나고 엄청난 화제가 됐다.
4.2.2.2. 구룡성구 25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15석 | 10석 |
이 지역도 민주파가 다수를 차지하긴 했지만, 친중파가 그나마 다른 구에 비해 선방한 곳이다. 하지만 구룡성구는 2015년 선거에서 전체 22석 중 18석을 친중파가 가져갈 만큼 친중파 세력이 강한 곳이라, 다른 지역에 비해 선방한 것일 뿐이지 승패로 따지자면 친중파가 참패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스태리 리 민주건항협진연맹 대표는 55:45로 무난하게 민주파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그러나 구의회 선거 참패로 구의원 몫 6석이 전부 민주파로 예약된 홍콩 입법회 선거에는 출마조차 못하게 됐고, 결정적으로 민건련이 선거에서 완패를 당하면서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했다. 물론 당에서 사표는 반려했으나 이미 친중파 진영 자체가 박살이 나다시피한 상황이고, 스태리 리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당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
4.2.2.3. 삼수이포구 25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23석 | 2석 |
4.2.2.4. 쿤통구 40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
28석 | 12석 |
4.2.2.5. 웡타이신구 25석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
25석 |
애야, 엄마가 들어간다!
엄마가 어제 구의회 선거에 투표하러 갔어!
네가 맨날 우리한테 투표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아빠랑 같이 갔지! 줄이 엄청 길었어!
네가 뽑으라고 부탁했던 그 젊은 후보자에 투표했어! 그리고 아니? 이번에는 웡타이신구에서 친중파[7]가 의석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어!
만약에 네가 이 상황를 볼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을까...
엄마가 어제 구의회 선거에 투표하러 갔어!
네가 맨날 우리한테 투표하라고 했잖아, 그래서 이번에는 아빠랑 같이 갔지! 줄이 엄청 길었어!
네가 뽑으라고 부탁했던 그 젊은 후보자에 투표했어! 그리고 아니? 이번에는 웡타이신구에서 친중파[7]가 의석을 하나도 확보하지 못했어!
만약에 네가 이 상황를 볼 수 있으면,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을까...
. 원문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에서 투신자살한 학생의 부모님이 웡타이신구에서 민주파에 투표하는 만화가 그려졌다. 기사
4.2.3. 신계 264석(237석 민선, 27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무소속 | 임명직 |
211석 | 22석 | 4석 | 27석 |
4.2.3.1. 샤틴구 42석(41석 민선, 1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40석 | 1석 | 1석 |
그러나 3석이 추가된 이번 선거에서는 친중파 1석, 임명직 1석을 빼고 민주파가 40석을 싹쓸이했다.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대표가 사회민주연선 소속으로 렉웬 선거구에서 당선됐다. 지미 샴 당선자는 3283표를 얻어 재선을 노리는 웡 위에혼(2443표)를 앞섰다.
이 구의 시티원에선 유권자 9744명 중 7922명이 투표해 투표율 81.3%를 기록했다. 시티원은 동네 이름이 아파트 단지 이름으로 지정되고 MTR 철도역 이름도 시티원역일 정도로 시티원 아파트단지 1개의 영향이 매우 크다.
4.2.3.2. 췬완구 21석(19석 민선, 2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무소속 | 임명직 |
16석 | 2석 | 1석 | 2석 |
4.2.3.3. 윈롱구 45석(39석 민선, 6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33석 | 6석 | 6석 |
4.2.3.4. 사이쿵구 31석(29석 민선, 2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무소속 | 임명직 | |
26석 | 3석 | 2석 |
4.2.3.5. 북구 22석(18석 민선, 4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15석 | 3석 | 4석 |
4.2.3.6. 콰이청구 32석(31석 민선, 1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27석 | 4석 | 1석 |
삼수이포구처럼 의석이 2석 증가하였다. 친중파 4석, 임명직 1석 빼고 민주파들이 싹쓸이하였다.
4.2.3.7. 타이포구 21석(19석 민선, 2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임명직 | ||
19석 | 2석 |
4.2.3.8. 레이더우구 18석(10석 민선, 8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7석 | 3석 | 8석 |
임명직 8석 때문에 이번 선거에서 민주파들이 유일하게 친중파들을 이기지 못한 지역구가 되었다.(친중파 : 11석, 민주파 : 7석) 임명직이 없거나 조금 있었으면 민주파들이 다수당이 될 수 있었다. 민선에서는 7석을 민주파가 차지하고 3석만 친중파가 이겼다.
4.2.3.9. 튄문구 32석(31석 민선, 1석 임명직)
{{{+1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
|||
민주파 | 친중파 | 임명직 | |
28석 | 3석 | 1석 |
그리고 튄문구 20선거구에서 구의원을 하면서 서신계 홍콩 입법회 선거 지역구에서 당선되어 구의원과 국회의원을 겸직했던 주니어스 호(Junius Ho)는 민주당 캐리 루(盧俊宇) 후보한테 40% : 59%로 탈탈 털렸다. 주니어스 호는 강성 친중파로 매우 악명이 높은 인물인데, 백색 테러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웠다거나, 홍콩 독립 지지자들은 모두 죽여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다.
5. 정당별 결과
5.1. 친중파
기존 친중파가 싹쓸이했던 북구와 윈롱구 등 접경지역들에서도 썰려나가고 라마 섬이나 란타우 섬 등의 섬 지역 낙도 오지들이나 관할하는 이도구와 중국 본토 출신이 많은 구룡성구에서만 일단 체면치례를 했다. 하지만 상술했듯 구룡성구는 원래 친중파 성향이 강한 곳인데도 패배한 것이고, 이도구는 임명직때문에 친중파 다수가 된 것이라서 친중파들 입장에서는 망신살 돋는 결과라는 점은 다를게 없다. 홍콩 섬 내에서 그나마 친중파가 먹혔던 동구, 완차이구 역시 썰려나가 홍콩 섬에서는 장렬히 전멸했다.주니어스 호, 마이클 티엔(Michael Tien), 홀든 차우(Holden Chow)등 친중파 거물들의 낙선이 확정되었다. 특히 주니어스 호는 7월 21일 윈롱역에서 시위와 무관한 시민들까지 마구 습격해서 폭행한 백색테러를 사주한 아주 유력한 용의자이며, 이제 권력을 잃은 이상 남은 건 경찰 독립조사위원회+ 염정공서의 수사를 받고 감옥에 가는 일뿐이다.[9] 이를 두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주니어스 호는 친정부 진영을 향한 역풍의 가장 눈에 띄는 희생자"라고 지적했다.
집권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은 친중파 정당 중에서도 제일 상황이 심각하다. 민건련은 이번 선거를 위해 삼합회와 결탁하고 심지어 중국은행에서 대규모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10] 이렇게 전력을 쏟은 상황에서 선거에서 참패를 했으니 당내 분위기가 초상집이 된건 당연지사. 오랜기간 동안 구의회 1당이었고, 2015년 구의회 선거에서도 119석을 확보하여 구의회 2당인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따돌렸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고작 21석으로 몰락했고 민주당, 공민당, 심지어 신생정당에게도 민주파에 밀려 압도적인 구의회 1당에서 2당도 아닌 구의회 4당으로 추락했다. 비록 득표율 1위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홍콩 구의회 선거는 비례대표제가 아닌 거의 대부분이 소선거구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엄청난 타격이 되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스태리 리 민주건항협진연맹 대표[11]는 구룡성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꺾고 간신히 당선됐으나 민건련의 후보들이 모조리 전멸하면서 결국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였다.
레기나 입 대표의 초강경 친중 정당인 신민당은 공천했던 28명의 모든 후보가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낙선해서 0석으로 떨어졌다. 참고로 신민당은 2015년 구의회 선거에서는 무려 26석을 확보해서 친중 진영에서는 민주건항협진연맹, 공회련 다음으로 많은 의석을 확보했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물론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신민당의 삽질로 이뤄진 결과로써, 신민당을 이끄는 레기나 입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때 시위대를 대놓고 바퀴벌레라고 부르면서 시위대의 어그로를 끌었다.[12]
친중파 노동조합인 홍콩 공회연합회(공회련)은 60명의 후보 가운데 단 5석만 당선됐다.
그나마 자유당이 상황이 약간 나은데, 왜냐하면 자유당은 성향이 비교적 온건 친중파라 민주파와의 대화도 중시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유당의 펠릭스 청 대표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복면금지법은 절대로 긴급조치로 하면 안 된다고 격하게 반발한 바 있다. 11석에서 5석으로 절반 이상 의석이 줄어들었지만, 상술한 것처럼 대부분의 친중 정당들이 2015년 선거의 반의 반도 안되는 의석을 얻거나, 신민당처럼 모든 후보가 전멸한 당까지 대거 나온 것을 감안하면 차라리 훨씬 나은 상황이다. 친중 진영이 궤멸급의 참패를 당한 마당이라 의미는 별로 없긴 하나, 자유당이 친중 진영에서는 2번째로 많은 의석을 확보하기도 했고.
선거가 친중파의 참패로 끝나자, 친중파 내에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자유당은 물론이고 심지어 집권 여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에서도 캐리 람에 대한 비난 여론이 터져나오고 있으며, 캐리 람은 점점 대국민 사과 등 입장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그럼에도 민주국가에선 이 정도의 패배는 당연히 당 대표를 사임해야 하지만, 홍콩 상황이 공평하지 않았다 등 중국과 똑같이 정신승리를 일괄하고 있어 당 대표 사임도 거부하고 있다.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크리스 탕 홍콩 경무처장[13]은 11월 25일 기자들이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자 기자회견 회피를 선택하며 멘탈붕괴를 제대로 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크리스 탕 경무처장은 투표 당일에 홍콩의 각 투표소마다 자동소총을 들고 방탄장비를 걸친 완전무장 상태의 PTU대 소속 전투경찰을 여럿 깔아놨다.
당연히 이 처사는 그렇잖아도 정부가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하면서 불만이 쌓일대로 쌓였던 유권자들에게 친중파가 자신들을 무력으로 억압하려 든다는 반발심까지 사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왔고, 때문에 친중파가 몰락하는 결과가 나온 만큼 크리스 탕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절대 피할 수 없다.
물론 과격 시위대인 용무파를 때려잡아 무력화시킨 공로가 있어서 홍콩 정부가 당장 경무처장에서 해임시키진 않겠지만, 크리스 탕 본인은 경찰 독립조사위원회의 조사 등 원하지 않는 껄끄러운 상황을 마주칠 것이다.
5.2. 민주파
초상집 분위기인 친중파와 달리 그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대승을 거두었다.특히 친중파 텃밭이었던 지역구에서도 의석을 대거 획득하는 완승을 거두었다. 2003년 국가보안법 파동 이후에 치러진 구의회 선거에서도 민주파들이 의석수만 늘렸지, 전체 의석수는 친중파가 근소하게 앞선 상태였으며, 당시 일국양제가 잘 돌아갔기 때문에 친중파들에 대한 위협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당초 목표인 과반의석을 훨씬 상회했으며 무엇보다 역대급의 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시위를 지속할 큰 명분도 얻었다. 승리의 원동력 중에는 18∼35세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03년 의석수 만큼 회복하는 수준이었지만 민건련의 몰락에 힘입어 구의회 1당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고, 전체 공천자 99명 가운데 91명을 당선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공민당도 약진하여 36명의 공천자 중 32명을 당선시키며 대약진, 구의회 2당으로 거듭났다. 홍콩 민주민생협진회, 신민주동맹도 세를 넓히는 데 성공했으며, 공당(노동당)의 경우 7명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켰다. 민간인권전선 지미 샴 대표의 당인 사회민주연선도 후보자 3인 중 2인을 당선시키며 2011년 이래 처음 의회로 복귀했다.
공민당의 앨빈 양 대표는 구의원 당선자들이 홍콩이공대학으로 달려가서 이공대에 있는 시위대를 구출하겠다고 선포했다.
시티원역 일대 샤틴구 시티원 중산층지구의 투표율이 80%를 넘은 것을 거론하며, 홍콩 선거에서 중산층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기사
민주파 내에서도 민주동력은 처음에는 당선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선거 이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으로 알려진 후보들이 민주동력을 기재한 것이 알려져 22명 출마에 17명 당선으로 집계되었다.
2019년 창당한 신생 정당 커뮤니티 동맹(Community Alliance)이 24석을 차지했다. 첫 선거에서 제3당이면 엄청한 선전이다. 이는 구의회 전체에서도 5%를 차지한 셈이다.
데모시스토의 아그네스 차우는 회견에서 민의를 반영했다는 발언을 하였다. #
5.3. 본토파(독립파)
클라우디아 모 홍콩본토 대표가 이끄는 "클라우디아 모와 아이들"은 원래 0석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무려 28석을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무소속으로 나가서 당선됐다.열혈공민은 5명이 출마해서 2명이 당선됐다.
본토파는 정당 소속으로 나갔을 경우 중국공산당의 후보 금지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대부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때문에 정확하게 몇 명이 당선됐는지는 추산이 불가능하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만 157명이 당선됐기 때문이다.[14] 이 후보들은 대부분 민주파와 본토파 정당들의 야권 단일화 합의에 따라 기존 정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등록한 케이스들이라 2020년 임기 개시 이후 개별적으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2019년 12월 현재 신민주동맹 19석 등 본토파(독립파)는 대략 80명 내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 구의회 선거를 통해 처음 정치권에 입문하였다.
5.4. 기타
이번 선거가 친중파에 대한 심판론으로 기울다보니 중도파들은 더 좁혀졌다.6. 반응
6.1. 홍콩 시위대
그야말로 이번 선거로 인해 천군만마를 얻었다. 침묵하는 다수를 포함한 홍콩 전체 시민들의 민심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쪽을 선택했음이 증명된 것이다. 이로써 홍콩 시위의 새로운 동력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기사 물론 폭력시위는 사라지고, 질서 있는 대규모 평화시위 양상으로 전환될 것이며 실제로 11월 25일 런치 위드 유 정오 시위의 경우도 평화시위로 진행되었고 경찰들이 깔렸으나 명분이 없어서 이전과 달리 딱히 시비를 걸지 않았다. 현재 시위대 진영은 실탄 발사로 인한 부상자 발생과 시위 학생 사망사태, 그리고 이공대학 고립 등 비극을 여럿 초래한 무력충돌을 자제하자고 하고 있다.당장 11월 25일 18시에 현재 고립, 포위 상태인 구룡반도 홍콩이공대학 앞 홍함역 광장에서 선거 승리 축하를 명분으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이번 홍콩 선거로 인해 시위대는 미완의 과제인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 보통 선거 실시 등 정치개혁을 더욱 외칠 것으로 보인다. 기사 대기업들이 투표하는 당장의 구조로는 홍콩의 구조를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사
이번 선거에 시위대를 상징하는 검은색 옷이 나오지 않았다. 시위에 참가했던 시민들 스스로 무력충돌을 자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기사
그러나 시민들은 이제 첫 승리에 불과하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선거 결과를 확인한 이공대학이 소재한 야우침몽 구 시민들은 홍콩이공대학 앞( 홍함역)으로 뛰쳐나왔다. 무려 1만여 명의 야우침몽 구 주민들이 이공대학 앞 홍함역 광장을 점거하고 홍콩 경찰한테 홍콩이공대학 봉쇄를 풀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전혀 들어줄 턱이 없었다. 그래서 학생들을 데리고 나올려고 하는 일부 시민들이 폴리스라인을 넘으려고 하고, 경찰이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격화했다.
홍함역 앞에서 충돌이 격화하자[15] 공민당의 앨빈 양 대표, 공공단업연맹의 폴 치머만 대표, 민주당의 우치와이 대표를 위시로 한 민주파 정치인 협상단들이 크리스 탕 경무처장을 소환했다. 선거 이전이었으면 절대로 안 오고 뻗댔을 크리스 탕이 선거 결과에 충격을 받아, 정치인들의 소환에 바로 이공대 앞으로 와서 정치인 협상단과 협상을 했다.
그래서 민주파 국회의원들의 이공대학 캠퍼스 입장을 허용하고 근처 침사추이 소방서, 이스트 침사추이 구급서에서 출동한 구급차도 들어가게 허용했다.
1만여 명의 시위 참가 시민들은 이공대 주변에서 경찰에 항의하는 피켓을 들거나 주변 건물에 올라가 이공대 시위대를 응원하는 종이비행기를 접어서 날렸다. 기사1 기사2 기사3 구의회 선거의 성공 이후 시위 양상이 급속도로 평화시위로 전환되었고,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화염병과 투석 심지어 활까지 나왔던 그 곳이었단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질서정연하고 평온한 저항이 벌어졌다. 시위대는 평화적인 저항을 통해 경찰을 부끄럽게 만드는 전략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16]
아무튼 국제사회의 우려와 달리 선거는 잘 끝났고, 시위대 그룹 역시 더이상 경찰의 무력진압 명분은 주면 안된다는 입장이라 6월 수준의 질서 있는 대규모 시위로 양상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시위 동력 자체는 되살아났으나 경찰에 진압명분을 주고, 실탄 발사 등 비극을 초래한 폭력시위가 사라지고 질서있는 평화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지며, 분열되었던 시민사회가 다시금 뭉치는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 하나만은 확실하다.
6.2. 민주파 + 본토파(범민주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서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민주파가 압승했지만 친중파 역시 40%나 득표를 했다는 점에서 방심하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기사게다가 대부분이 정치 경험 부족으로 친중파와 다른 차별화 된 정치, 민생 부문에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사
민간인권전선 주최로 12월 8일 세계 인권 선언 제정을 기념하는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했다. 기사 세계 인권 선언은 1948년 12월 10일 선포됐지만 이 날은 화요일이므로 인권 시위 Day를 12월 8일( 일요일)로 잡았다.
서울신문이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이 제도권 정치인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적었다. 기사
6.3. 친중파
선거 참패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우선 시위대를 열심히 때려잡던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은 11월 25일 오전,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회피했다.그나마 친중파의 압박에 밀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우리 사회(홍콩)의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면서 여론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장관 사퇴 등 책임론에 대해서는 거부했다. 기사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궤멸당한 홍콩의 집권 여당 민주건항협진연맹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홍콩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며 스태리 리 대표와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기사 그러나 민건련의 중앙위원회는 스태리 리의 사퇴를 부결시키고 재신임을 결정했다. 스태리 리가 아니면 당을 이끌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스태리 리 대표가 수용하면 대표직에 복귀한다. 기사
62명을 공천해서 4명만 당선된 홍콩 공회연합회(공회련)의 스탠리 응 대표는 사퇴 요구에 대해서 "사퇴할 수 없고, 이번 선거는 우리 잘못도 아니었다"고 사퇴요구를 거부했다. 단, 스탠리 응 대표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행정부의 정책에 대해 무조건 다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노동자의 권익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정책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혀서 캐리 람 행정부와는 선을 그었다. 기사
2019년 11월 25일 강성 친중파인 레기나 입 신민당 대표는 이날 점심에 MTR 센트럴역 인근 차터 가든에서 진행된 "점심 함께 먹기(Lunch With You)" 시위 현장을 찾아왔다. 레기나 입은 "우연히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레기나 입이 시위 현장에 찾아오자 약 50여명의 시위대들이 레기나 입을 둘러싸고 "선거에서 참패한 주제에 왜 왔냐, 매국노, 중국이 그렇게 좋으면 중국으로 꺼져라, 시진핑의 창녀"와 같은 욕설을 쏟아냈다. 결국 레기나 입은 폭행 당하기 직전에 홍콩 경찰에 연락해서 경찰들의 도움을 받고 탈출할 수 있었다. 기사
그래도 유튜브 영상을 보면 작게 광둥어로 손대지 말아요, 우리 진정합시다라고 서로 만류하는 목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상처만 크게 남긴 폭력시위가 사양화되면서 자연스레 과격한 행동을 스스로 만류하기 시작한 것이다.
11월 26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야당 뿐 아니라 친중파 진영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기사
캐리 람은 이날 추가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를 통한 민심은 수용한다면서도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중국이 승인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사퇴 거부를 선언했다. 기사 중국 정부는 홍콩 행정부에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사
그리고 캐리 람은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도 전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기사
11월 26일 축하 시위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선거 이후 무력충돌을 자제했다. 경찰은 평화시위를 벌여 진압 명분도 없는지라 긁어 부스럼 만들기 싫어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 기사
중국 정부가 면피성 출구전략으로 2020년 초 행정장관을 교체할 게 뻔한 현재 친중파와 람 장관의 운명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로 초라한 신세가 됐다. 완전히 스타일 다 구긴 셈.
6.4. 중국공산당(중국 본토)
중국 공산정부와 관영언론들도 이번 홍콩 선거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중국 정부는 전날까지만 해도 인민일보, 중국 중앙 텔레비전, 환구시보, 신화통신 등을 통해 홍콩 시민들한테 " 친중파를 찍지 않으면 홍콩에 큰 일이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대놓고 경고장을 날렸다. 그러나 정작 개표 결과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오자 이들은 일제히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말았다. 기사 일각에선 이번 홍콩 선거 참패로 인해 시진핑의 중국몽 구상이 홍콩에서부터 흔들리게 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뜬금없이 여기서 무슨 중국몽이냐 싶지만, 일국양제를 내세워 홍콩, 마카오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 대만 통일까지 염두에 뒀던 시진핑의 구상이 홍콩 내 반중 정서 확대로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라는게 요지. 기사
홍콩- 마카오- 광둥성을 유럽연합 같은 단일 경제권으로 묶는 대만구(Great Bay Area) 계획이나 홍콩의 콰이충 항만을 이용해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으로 나가는 일대일로 등이 홍콩의 저항으로 딴지가 걸려버렸고, 중국이 가장 꺼리는 미국의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 통과까지 현실화되어 사실상 예전 수준으로 홍콩에 개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홍콩의 중국화에 제동이 걸려버렸기 때문이다.[17] 이미 루비콘강은 진작에 건넌 데다가 국제사회의 관심은 다 쏠렸고, 미국에서는 법안까지 만들어 자신들의 홍콩에 대한 개입 자체를 영구히 차단하려 하며 되려 홍콩이 도화선이 되어 중국 본토로 민주화 시위가 퍼지기 딱 좋은 판이 깔렸다. 특히 위구르나 티벳과 같이 홍콩과는 약간 지역 사정이 달라도 중국에서 독립을 노리는 지역들에는 고무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움직임에 왕이 중국 외교장관은 "홍콩은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기사
환구시보는 득표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았다며 정신승리를 시전했다. 기사 물론 친중파도 이번에 득표수 자체는 늘었다. 그러나 민주파의 총 득표수가 무려 3배로 늘어난 걸 무시했다는 것은 웃음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18] 게다가 주민등록이 되어 있다면 해당 지역구의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에 대한 투표권이 당연히 무상(free)으로 부여되는 대한민국과 달리, 홍콩에서는 선거에 참여하려면 매 선거마다 별도의 유권자 등록[19]을 해야 하며, 이 유권자 등록을 하려면 등록비까지 납부해야 한다! 그럼에도 많은 민주파 유권자들이 기꺼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과, 심지어 해외의 홍콩 국적 유학생들이 이번 선거를 위해 귀국하여 투표했다는 점까지 애써 외면하려는 것을 보면 얼마나 정신승리를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건지 애처로울 지경이다]
정신승리가 안 먹히자 환구시보는 "홍콩 선거 결과는 제1세계 서방 국가들이 홍콩 시민들을 선동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기사 선거결과 자체를 부정해버리는 건 덤.
홍콩의 대표신문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공산당의 전향적인 입장 전환이 필요하다는 기사를 올렸다. 기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국 공산당은 여전히 캐리 람을 지지한다는 선언을 했다. #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공산당 중앙 정부가 1 미국 달러 = 7.80 홍콩 달러 고정환율제를 폐지함으로써 홍콩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20]
11월 26일 로이터에서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참패에 따라 중국공산당 정부가 선전시에 새 홍콩 긴급대응부서를 차린다고 발표했다. 기사 시진핑은 친중파 선거 참패의 책임을 물어 홍콩주재 연락사무소장을 경질했다. 기사
중앙일보에서는 이번 선거와 2015년 선거에 대한 중국의 태도를 비교하며 중국을 비판했다. 기사
뉴스위크지 일본판에서는 중공 정부가 친중파의 승리를 확신했지만 선거 결과 참패하자 공황 상태가 나타났다고 전하며, 왜 이들이 행복회로 돌리며 낙관적으로 선거를 바라봤는지 설명하는 뉴스가 나왔다. 요약인즉슨 그 동안 여러 정보를 본토로 보내주던 친중파 요원들이, 홍콩의 침묵하는 다수에 대한 정보를 숨기며 지도부의 입맛에만 맞는 정보를 보낸 결과물이 선거 참패에 대한 지도부 공황 상태라는 것이다. 기사
이후 제대로 빡친 중국은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6.5. 대만
대만 총통부는 11월 25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민의(民意)는 산과 같다"며 "이번 홍콩 선거의 결과는 자유와 민주를 추구하는 홍콩인의 자유민주의 절대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차이잉원 총통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홍콩 구의회 선거 결과는 홍콩 시민들의 민주적 자유에 대한 추구 의지를 보여준다"며 "대만과 홍콩, 우리는 모두 외롭지 않다"고 썼다. #사실 차이잉원 총통 입장에선 이번 선거 결과에 고무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 홍콩의 당시 상황은 2020년 1월에 치러진 제15대 대만 정부총통 선거를 앞두고 차이 총통의 재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예측이 강했기 때문이다. 이미 이전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로 인해 대만 내의 반중 기류가 강해지면서 차이잉원 총통은 이를 발판으로 삼아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린 전적이 있었다. 여기에 홍콩 선거에서도 민주파가 압승을 거두었기에, 대만에도 이 반중 기류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차이잉원 총통에게는 더욱 유리하게 작용하게 되었다.
6.6. 한국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일부 대학교 내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간의 충돌이 격화하는 등 한국에서도 홍콩 시위를 응원하는 물결이 거셌다. 그리고 선거 결과 민주파가 압승하자 성향 상관없이 온오프라인을 불문하고 홍콩 선거 결과를 축하하며 시위대를 응원했다. 기사.배우 김의성은 SNS에 이것이 홍콩 민심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연합뉴스TV에서는 홍콩 선거 현장에 방문했던 임채원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교수를 초빙하여 관련 대담을 했다.
홍콩중문대학의 이반 초이 교수가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이번 선거는 홍콩인들이 자유를 얼마나 갈망하는 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사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 결과에 대해 투표로 보여준 홍콩시민의 마음이라며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
한겨레신문은 이번 선거에 대한 사설을 남겼다. 경향신문 역시 이번 선거에 대한 사설을 내놨다. 한국일보도 사설을 통해 중국 정부가 민심을 읽으라고 지적했다. 기사
동아일보는 칼럼을 냈다. 브릿지경제도 칼럼을 썼고, 이코노뉴스도 칼럼을 냈다.
재한 홍콩인이 YTN과의 인터뷰를 했다. 기사
우수근 중국 산동대 교수는 중국 공산정부는 이른바 "샤이 차이나" 진영이 있을 걸로 기대했으나 선거가 참패로 나오자 크게 당황했다고 말했다. 기사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의 지도부였던 베니 타이 홍콩대학 교수는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투표와 같은 성격이라고 말했다. 기사
강준영 교수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일국양제 시험장으로, 중국 정부가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홍콩에 약간이나마 숨통을 틔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6.7. 미국
미국 정치권에서는 공화당, 민주당을 막론하고 2019년 홍콩 구의회 선거에서 민주파 + 본토파 야당들이 압승한 데에 대해 축하했다. 기사6.8. 외신
외신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기사TIME에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기사를 올렸다. 기사 이번 선거는 홍콩 정치에 대한 엄청난 변화 물결인 것은 맞다. 친중파와 캐리 람 행정부, 더 나아가 시진핑과 중국공산당에 대한 거부 운동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공민당 등 민주파 역시 "리더가 없는" 시위대의 요구를 어떻게 현실 정치에 반영하고 민주화를 해나갈 것인지 진지한 고민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삼 대표가 당선되는 등 시위를 주최하던 그룹들이 여럿 제도권 정치계에 입문하여 시위를 평화적이고 질서정연한 장기투쟁으로 바꾸기 시작하고 있는 관계로 외신 일각의 걱정은 기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전히 버티고 있는 캐리 람 행정부와 경찰. 특히 민주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이 경찰 독립조사위원회를 방해하는 JPOA의 힘 빼기이다.[21]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선거 결과는 대단했지만 정작 바뀐 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시진핑을 굴복시키려면 시위대가 이 선거를 통해 더욱 자신의 목소리를 결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사 다른 외신들도 이번 선거 결과는 환영하지만 선거로 당장 바뀐 건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
6.9. 금융권
홍콩증권거래소의 항셍지수도 1.7%나 급등했다. 민주파 선거 승리 자체로 홍콩 시위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기대감에 더하여 이번 홍콩 선거가 큰 사고 없이 평화롭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기사 한동안 죽을 상이었던 홍콩증권거래소 관계자들도 모처럼 웃었고 홍콩증시가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7. 기타
- 국제 사회의 일부 걱정 어린 우려와 달리, 선거 당일을 전후해 큰 사건, 사고는 없었다. 다들 비교적 차분히 선거에 참여했고, 선거로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다만 상기했듯 실권이 크게 없는 자리를 뽑는 선거라 향후에도 행정장관 직선제 등의 시위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제45회 일본 중의원 의원 총선거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준 선거이다. 이 두 선거에서는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었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 연대가 60%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여 역대급 압승을 거두었다.
[1]
홍콩의 선거제도상 선거인단들의 다수가 친중파 토호(이장이나 협회장들) 같은 사림이 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사실상 친중파들에게 배정된 의석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2]
홍콩 입법회는 일단 한국으로 치면 광역의회로 분류가 가능하다. 물론 국회에 해당되는 전인대는 공산당원이나 지방의원들이 간선으로 뽑기 때문에 민심반영이 제대로 될리가 없기는 하지만.
[3]
1995년 치러진 최초의 지방선거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68.4%로 70%에 못미쳤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역시 투표율이 60.2%에 그쳤다. 홍콩 선거와 비슷한
대한민국의 지방선거나 총선 투표율은
19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 때의 71.9%였다. 뒤집어 말하면 한국에서는 총선이나 지방선거가 70%를 넘은 적이
1992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없다는 것이다.
[4]
케빈 람도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의 주역 중 하나이다. 그래서 조슈아 웡이랑
아그네스 차우 등
데모시스토당 인원들이 케빈 람을 물심 양면으로 지원했다.
[5]
조슈아 웡은
2020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또다시
중국공산당의 후보 등록 불허 결정이 났다.
[6]
처음에는 무소속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후보가 손으로 쓴 선거벽보에 정당 소속을
민주동력으로 기재한 것이 선거 끝나고 확인되었다.
[7]
원문은 건제파(建制派). 중화권에서는 친중파를 건제파라고 부른다.
[8]
친중파 세력들은
하얀색을 상징색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민주파 시위대를 공격한 사건이 바로 "백색"테러가 된 것.
[9]
윈롱역 공격 이전 주니어스 호가 윈롱구 경찰국장, 근처 마을인 남핀와이와 사이핀와이 마을 촌장들, 그리고 중국 무장경찰부대 지휘관들과 비밀 회의를 벌여 사전에 치밀하게 이 공격을 모의하고, 공격을 위해 심지어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무술 고수들인
삼합회 조직원들에게 홍콩에 좋은 건수가 있다며 불러들인 건 공연한 비밀이었다. 특히 사전에 윈롱 구만 999번을 불통시키고 31분 간 맹공격 때 경찰은 아무도 출동하지 않은 게 아주 확실하게 이 인간이 공격을 모의, 사주했단 증거이다. 현재 윈롱구 의회가 이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한 이상 100% 감옥행이 확실해 보인다.
[10]
이는
3.15 부정선거 당시
자유당이 정치깡패를 동원하고 부정 선거자금을 마련한 것과 유사한 수법이다.
[11]
스태리 리
민주건항협진연맹 대표는 구의원 자격으로
홍콩 입법회에 배정된 6석을 따라
국회의원과 구의원을 겸직하고 있다.
[12]
시위대 대부분이 홍콩에 거주하거나 가족이 있다는 점에서
제 무덤을 판 셈이다.
[13]
홍콩 경찰을 총괄하는
경찰청은
중국어로 경무처라고 한다. 한국의 청 단위가 중국의 처/서이기 때문이다.
[14]
다만 원래 홍콩 구의회 선거는 무소속이 많은 편이다. 2015년 선거에서도 무소속이 전체의 3분의 1 가까이를 차지했다.
[15]
물론 화염병을 던지거나 하는 폭력시위 양상은 아니었고 폴리스라인을 넘으려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16]
사실 여기에는 악랄하게 시위대를 때려잡아 용무파라 불리는 과격 시위그룹을 와해, 무력화시킨
크리스 탕의 기여도 있다. 이 인간이 얼마나 악랄했는지 이공대학에 갇힌 30명의 최후 결사대 중 일부는
PTSD까지 호소한다고 할 정도다. 폭력시위에 반대하던 시위 참가자 그룹도 여기에 충격을 받았다.
[17]
특히 이번 홍콩 민주화 운동 중에 시위대를 탄압했던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특구는 중국 공산당 직할이라 자치정부가 아니다. 단지 중국 공산당원들이 아닌 항인치항 원칙에 따라 홍콩인이 운영할 뿐이다. 원래 특구 정부는 중국 공산당원들이 운영하려 했으나 천안문 사태 후 포기했다.) 고위층들은 제대로 타격을 입었다. 설사 중국본토의 비호 아래 현직으로 유임된다 해도 이들의 장악력이 크게 상실된 것은 물론, 해외에도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난 상황이라 실각이라도 할 경우 망명도 힘들게 되었다. 친중 독재국가인
러시아나
이란 정도가 받아줄 만한데 이란도 현재 홍콩보다 더 심한 시위로 이슬람 신정 독재정권이 위기에 빠져있다.
[18]
게다가 친중파 세력은 과반수도 얻지 못했다.
[19]
미국은
2003년
보통 선거법을 미국 50개 전 주에서 비준하면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부터
센서스에 기반한 보통선거제도가 확립되었다. 유권자 등록은 이제 시민권자 개인이 할 필요가 없고 각 주정부에서 담당한다. 미국인들은
한국처럼 전입신고를 하는 것으로 유권자 등록제는 끝난다.
[20]
다만 중국이 이런 정책을 쓸지는 의문이다. 홍콩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하면 이야말로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홍콩의 정세가 안정되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복귀한다면 여전히 홍콩은 중국이 서방세계와 경제교류를 하는 현관과도 같다. 문제는 상당수의 부유층들이 자산을 해외로 이탈시키고 있는 상태여서 예전의 위상이 줄어들 우려는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외국인이 중국에 직접 진출하는 건 불가능한지라 홍콩의 현관으로서 역할 하나만은 절대 가볍게 볼 수 없다. 오히려 중국에 신규진출하는 업체들의 홍콩 투자는 되려 늘었는데 시위가 한참이던 지난 7월
셀트리온이 홍콩법인을 통해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만들었다. 어차피 페그제 폐지는 중국경제의 자살골로 절대 할 수가 없고, 그걸 하려면 중국 공산체제 붕괴를 각오해야 한다.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다시 홍콩 달러보다 뚝 떨어질 것이다.
[21]
JPOA(JUNIOR POLICE OFFICERS ASSOCIATION)는
홍콩 경찰의 경찰노조라고 할 수 있는 단체로 최대 이익단체 중 하나다. 정치권에 로비를 벌여 경찰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쉴드쳐주고, 경찰 공권력을 무소불위로 만들고 있다. 사실 시위대 폭도 지정이나 시위를 폭동으로 격화시킨 복면금지법 등도 모두 경찰노조의 반발로 일어난 일들이었다. 민주파 정치인들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 바로 이 경찰노조의 힘을 빼는 일이다. 어차피 민주파들에게 경찰노조의 로비 따위가 먹힐 리가 없고, 정면충돌이 뻔하기 때문에 이왕 이렇게 된거 최대한 힘을 빼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