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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1:59:11

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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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펭귄
人鳥 | Penguin
파일:march of king penguin.jpg
떼를 지어 가는 왕펭귄
학명 Spheniscidae
Bonaparte, 1831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펭귄목(Sphenisciformes)
펭귄과(Spheniscidae)

파일:펭귄 종류.jpg

1. 개요2. 특징
2.1. 신체적 특성
3. 서식지4. 천적5. 번식6. 사람과 펭귄7. 종류8. 대중매체
8.1. 상징물로서의 펭귄
8.1.1. 퍼스트 펭귄
8.2. 펭귄이 모티브인 캐릭터
9. 언어별 명칭
9.1. 명칭 유래
10.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동영상의 펭귄은 황제펭귄, 남부바위뛰기펭귄이다. [1]
조강 펭귄목의 . 키는 40~120cm이고, 몸은 방추형이고 날개는 지느러미 모양으로 짧고 작게 변화하여 날지 못하고 걸어 다닌다. 현생 생물 중에 인간을 포함한 유인원들과 더불어 몇 안 되는 직립보행을 하는 동물이다.[2]

2. 특징

남극 등 남반구의 적도 부근부터 극지방까지 서식하며, 주로 바다에 나가서 살고 번식기와 털갈이 할 때에만 육지로 올라온다. 날지 못하는 대신 헤엄을 잘 치며 물고기·낙지·새우 따위를 잡아먹는다. 황제펭귄, 아델리펭귄 등 6속 17종[3]이 있다.

남극의 귀염둥이, 상징과도 같은 다.[4] 등은 검은색, 배는 흰색의 턱시도 같은 특유의 털 무늬 때문에 '남극의 신사'라고도 불린다. 대뇌화지수(뇌의 중량비) EQ를 통한 지능의 예측은 양(0.81)에 비해 약간 낮고 생쥐(0.50) 보다 살짝 높은 0.60이라고 한다.[5]

조류의 유전자 게놈 분석 결과, 펭귄은 슴새 알바트로스의 자매격이며 공룡 시대가 끝난 직후부터 공통 조상인 슴새목에서 갈라져 펭귄의 진화가 시작되었음이 6천 100만년 전의 펭귄 화석을 통해 밝혀졌다. 기사

황제펭귄의 경우 보통 수명은 20년을 조금 넘으며 길면 30년도 넘길 수 있다. 조류 중에서 꽤 오래 사는 편. 가장 오래 산 펭귄으로는 덴마크의 동물원에 있는 젠투펭귄으로, 2020년 기준 41세를 기록했다. #

펭귄을 촬영한 영상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알모양의 카메라를 설치했는데 새가 그걸 진짜로 착각해 낚아채고는 공중에서 수천 마리의 펭귄을 촬영한 것이다. #[6]

매년 4월 25일 세계 펭귄의 날(World Penguin Day)이다. 미국 맥머도(McMurdo) 남극관측기지에서 지구온난화와 서식지 파괴로 사라져가는 펭귄을 보호하기 위해 남극 펭귄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시기에 맞춰 기념일로 정했다.

2.1. 신체적 특성

파일:펭귄가죽.png
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펭귄의 피부조직.

파일:펭귄가죽.jpg
확대한 모습.

검고 미끈한 광택이 도는 탓에 간혹 펭귄의 외피가 가죽이 드러난 모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빽빽하게 들어찬 검은 깃털들이다. 보온을 위해 긴 깃털과 짧은 솜깃털이 이중으로 발달해있으며, 매일 펭귄이 깃털을 다듬으며 부리로 기름분비샘의 기름을 찍어 바르는 탓에 펭귄의 깃털들은 반지르르한 상태를 유지한다. 윤기를 보면 알 수 있듯 방수 기능도 엄청나다.

날개 형태와 신체 구조를 보면 감이 오겠지만, 펭귄은 전혀 날지 못한다. 종류에 따라 살짝씩 날 수 있는 과 달리 펭귄은 모든 종이 조금도 날 수 없는 신체구조다. 어떤 네티즌들이 아래 동영상을 가지고 "펭귄이 날아다닌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영국의 BBC가 인터넷 VOD 서비스 개시를 기념해 만우절에 맞춰 내놓은 홍보영상일 뿐. 2010년에는 한국의 L통신사 계열의 합병기념 런칭 광고가 이 영상과 상당히 유사했다(정식 라이센스를 받았다고 한다). 이 동영상은 카사네 테토의 거짓의 가희 동영상의 초반부에 몇 초 정도 나온다.

이 포즈는 수영 중 속도를 높일 때 퍼덕이는 포즈다. 메이킹 필름도 있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진짜 남극에서 촬영한 것도 아니다. 심지어 펭귄이 아니라 북극의 바다오리들이다.

"펭귄은 다리가 짧아서 뒤뚱거리며 걸어다닌다"고 알려져 있지만, 어디까지나 지방층이 두껍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 다리는 의외로 긴 편이다.


파일:펭귄 골격.jpg

타조와 마찬가지로, 펭귄은 비행하지 않는 새이며 뼈가 비행 조류처럼 속이 비어있지 않다. 타조와 펭귄의 뼈는 우리 인간의 뼈처럼 속에 골질과 골수가 가득 들어있어 묵직하다. 생태가 펭귄과 엇비슷한 오리 거위는 속이 빈 가벼운 뼈를 갖고 있어 물 속에 오래 머무를 수 없지만[7] 펭귄은 잠수함처럼 자유롭게 잠수할 수 있으며 수면으로 부상할 때는 날개지느러미? 힘으로 힘차게 올라간다.

다른 조류의 골격을 보면 척추가 수평으로 되어있어서 다리와 척추가 T자 모양을 이루지만, 펭귄은 마치 사람처럼 척추와 다리가 같이 수직으로 서 있다. 다만 사람과는 달리 허벅지는 아래로 뻗어있지 않다. 펭귄들이 넘어지거나 엎드리고 있어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이유는 다리뼈가 살 속에 투명의자처럼 구부려져 있어 무릎을 꿇고 일어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펭귄의 몸 길이를 잴 때는 펭귄을 뉘어서 잰다.

그리고 사람이나 곰처럼 거의 발바닥 전체를 바닥에 대고 걷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다리가 묻혀있어 표면상 그리 보이는 것뿐이고, 펭귄 역시 다른 조류들처럼 발가락을 땅에 대고 걷는 지행성 보행을 한다.

상술했듯이 똥을 엄청 싸대는지라 사람이 펭귄을 손으로 잡으면 똥을 싸면서 마구 바둥거린다.[8]

3. 서식지

남극에서 산다는 인식이 있지만 실제로 남극에서 사는 건 6종류[9]뿐이고 나머지 종류는 남반구 여기저기서 산다. 그중에 남아프리카 공화국, 나미비아,[10] 아르헨티나,[11] 호주 남부 지역이나 뉴질랜드[12] 등에 서식한다. 아르헨티나의 세계 최남단 도시인 우수아이아에서 펭귄이 공존하며 사람들 사는 도시로 올라오며 횡단보도도 사람과 같이 다닐 정도다. 물론 보호종이라 함부로 건드리면 벌금형이지만 펭귄보러 여기로 오는 관광객도 많다. 남아프리카 같은 경우엔 도심지 해안가 근처에 펭귄들 구역이 있다. 거기에 사람이 함부로 얼쩡거리다가 펭귄들에게 집단구타를 당할 수 있으니 가지 말자. 다윈의 진화론으로 유명한 갈라파고스 제도에도 한 종이 살고 있다. 심지어 하와이 마우이섬의 해변에도 서식하는데 이 쪽은 사실 하와이 토착 동물은 아니고 특정 리조트에서 수십 마리를 데려와 그곳에서 지내도록 관리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그만큼 종에 따라 번식지가 매우 다양함을 알 수 있다.

1907년 하겐베크는 독일에 새로운 동물원을 만들면서 전시장의 동물들을 원래 살던 자연 환경과 비슷하게 꾸며 놓았는데, 아프리카에 사는 케이프펭귄의 전시장을 남극처럼 꾸며놓는 큰 실수를 했다. 또한 1937년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 훔볼트펭귄이 왔을 때, 아사히 신문에는 "남극에서 귀한 손님이 오다"라는 잘못된 기사를 올렸는데, 훔볼트펭귄은 남극이 아니라 남미의 페루/ 칠레에 서식한다. 즉 남극에서만 산다는 건 편견. 사실 6종류만 사는 거니 남극에서 사는게 아니라, 남극에서 사는 거다.

다만 남극에서 번식하는 황제펭귄, 임금펭귄, 젠투펭귄, 아델리펭귄, 턱끈펭귄, 마카로니펭귄 6종 모두 대형종이긴 하다. 그래서 대형종은 남극에서, 중소형종은 남극 이외의 지역에 번식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그러나 펭귄이 주로 지내는 장소는 육지가 아니라 바다이며, 열대지방에서 사는 펭귄들도 자연적으로는 한류로 의해 수온이 차가운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따지고 보면 남극에서든 열대지방에서든 "번식"할 뿐이지, 어떤 육지에서도 서식하지 않고 바다에서 서식한다고 봐야 마땅하다.

펭귄 번식지에 갔다온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정말 냄새 하나는 지독하다고 평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 귀엽고 앙증맞은 펭귄의 외모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갔다가 냄새에 충격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펭귄 떼들이 아무 데나 똥오줌을 찍찍 갈겨 번식지 주변이 늘 오물천지이기에 사람들은 갔다온 날은 옷에 똥냄새가 배서 무조건 옷을 빨아야 할 정도라고.... 기사 심지어는 이 묻는 걸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이 하얀 방진복을 입기도 한다. 기사 다만 황제펭귄의 서식지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지 않아서 다른 펭귄 서식지에 비해서는 악취가 나지 않는다는 증언도 있다. 그래도 사방이 똥 천지인 것은 다른 곳과 마찬가지다. 기사 기사

4. 천적

천적으로는 해양 포유류인 기각류(특히 얼룩무늬물범),[13] 범고래가 있으며, 도둑갈매기 같은 대형 육식성 조류들도 펭귄의 새끼나 알을 노리고는 한다. 또한 바다사자 물개는 펭귄이 살아갈 터전 자체를 완전히 지워버린다.

인간은 펭귄을 잘 사냥하지 않는데, 남극 자체가 인간이 살기에도 어렵고 펭귄 고기는 맛이 없는 데다 다른 얻을 것도 없기 때문이다.

5. 번식

둥지를 짓는 종류와 그냥 발 위에 올려 놓고 부화시키는 종류가 있다. ( 황제펭귄· 임금펭귄) 다른 새들이 그런 것처럼 암수 교대로 알을 품는다. 암컷이 산란 후에 몸조리를 하기 위해 바다에 먹이를 먹으러 가기 때문에 수컷이 먼저 알을 품는 경우가 많은 듯. 특히나 겨울에 알을 낳는 황제펭귄의 경우는 수컷이 먼저 알을 품고 암컷은 알이 부화하고 며칠 뒤에 돌아온다.

아델리펭귄과 젠투펭귄은 수컷이 암컷에게 구애할 때 돌멩이를 준다. 그것도 그냥 돌멩이가 아니라 가장 매끈하고 예쁜 돌멩이를 골라서 주며 이것이 암컷의 마음에 들어야만 짝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짝짓기 시즌에는 수컷들 사이에서 예쁜 돌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심지어 암컷이 둥지를 만드는 데 필요한 돌을 얻기 위해 남편이 아닌 다른 수컷과 혼외정사를 하는 반대 현상도 관찰된 바 있다. # 이토록 수컷과 암컷 간 대가를 교환하며 구애하는 동물은 이 펭귄과 인간 이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14]

한편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답게 동성애를 하는 개체의 비율이 꽤나 높다. 동물원에서도 동성커플이 알을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뉴스가 종종 올라올 정도. 다만 개체 밀집도는 5% 정도로 다른 비슷한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들에 비하면 조금 낮은 편이다. 비슷한 무리생활을 하는 은 10%, 흑조는 무려 25%에 달한다고 한다.[15] 심지어 흑조 동성커플은 알 부화율이 이성커플보다 높다. 다만 몇몇 성별구분이 힘든 펭귄 종들 중에는 동성애자가 아니라 이성애자지만 성별을 구분하지 못해서 동성과 짝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래 성역할이 정해져있지 않고 암수 교대로 알품기와 사냥을 하기 때문에 동성결혼이더라도 대충 어디서 알만 훔쳐오면 되는 모양. 실제로 불임 등 알을 낳지 못하거나 알을 잃어버린 부부 펭귄들이 아예 작정하고 다른 알을 훔치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

알을 적게 낳는 습성 때문인지 모성애 본능이 강한 편이다. 새끼를 잃어버린 부모가 다른 부모의 새끼를 납치하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펭귄들도 자기와 비슷한 크기의 육식성 조류들을 상대로 새끼를 지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6. 사람과 펭귄

극지방의 펭귄들은 역사적으로 사람을 별로 볼 일이 없었기 때문에[16] 사람을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호기심에 따라다닌다. 일부 극지 탐험대들이 펭귄 사냥을 시도해본 적이 있었지만, 고기가 너무 맛이 없어서 포기했다.[17] 덕분에 비슷한 경우였던 스텔러바다소와는 달리 멸종되지 않을 수 있었다. 쥘 베른이 쓴 해저 2만리에서는 노틸러스호의 승무원들이 네모 선장의 명령으로 펭귄을 사냥해 고기를 식용으로 비축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20여 년 후에 쓴 15소년 표류기에는 펭귄 고기는 냄새가 고약해 먹지 못한다는 말도 있다.[18]

고기가 맛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는 대량으로 사냥당했다. 물론 종 하나가 멸종될 정도로 사냥된 여타 동물들과는 달리 많이 죽지는 않았다. 사람이 남극점조차 가보지 못했던 시절이니까... 그렇게 사냥을 했던 이유는 간단한데, 바다표범이나 고래와 같은 이유로 추운 지방에서 서식하며 몸에 대량으로 축적된 지방 때문이었다. 펭귄의 지방에서 추출된 기름은 무두질과 연료 용도에 주로 쓰였는데, 이전의 고래와 물범과는 달리 사람을 겁내지 않고 대량으로 모여 살아 그냥 총이나 작살도 필요 없이 몽둥이로 때리기만 해도 죽어 많은 수가 사냥당했다. 주로 왕펭귄 로열펭귄이 많이 사냥되었다.

특히 남극해에 위치한 매쿼리 섬에서 펭귄 기름 산업이 활성화되었는데, 이 시기에 사냥꾼들이 펭귄들을 대량 포획하여 고온, 고압의 찜기와 비슷한 형식의 기계에 넣어 쪄내 체내 지방을 녹여 기름이 펭귄의 피부 밖으로 스며 나오게 하는 방식이 유행하였다. 현재 해당 기계는 가동이 중단된 채 매쿼리 섬의 루시타니아 만에 3대가 방치되어 있다.[19] # 문제는 이 찜기를 사용할 때 펭귄을 죽이지 않고 그냥 산 채로 넣어서 쪘다는 게 문제이다. 그리고 또 얼마나 죽여댔는지 펭귄 뼈로만 이루어진 지층도 존재할 정도. 덕분에 인간의 잔혹성에 대한 꽤 유명한 일화이다.

혹시라도 가까이서 볼 일이 있다면 엎드리거나 누워서 눈을 마주치면 안 된다. 눈을 쪼아버린다고 한다. 펭귄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사람의 눈을 먹을 것으로 착각하고 눈을 진짜로 쪼아버릴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펭귄의 날카로운 부리와 살벌한 발톱은 사람을 상대로는 위해를 입힐 수 있는 훌륭한 무기이기 때문에 함부로 접근하지 말자.

펭귄들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이유는,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 때문. 그야 남극 부근에서는 육지에 사는 천적이 없으니까 그렇다. 바다표범, 남방코끼리물범, 얼룩무늬물범 등은 전부 때때로 해변가로 올라오기는 하지만, 대부분을 바다에서 생활한다. 근데 사람은 비록 배를 타고 먼 바다에서 건너온 이방인이라고 해도 육지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에 남극에서는 흔하지도 않은 육상생물에 대해 해양생물만큼 경계할 진화생물학적 이유가 없다는 것. 다큐멘터리 '펭귄 위대한 모험'을 찍은 제작진들의 말로는 거리를 두고 펭귄을 촬영했는데 경계하는 기색이 없어서 촬영이 생각보다 수월했다고 한다. 오히려 펭귄 쪽에서 다가왔을 정도라고. 알을 미처 보호하지 못해서 깨진 경우에는 사람을 자기 알 대신으로 하려는 안타까운 행동도 보였다.

또 다른 이유로는 남극에 이족보행을 하는 생물이 펭귄 말고는 없어서, 똑같이 이족보행을 하는 인간을 동료로 착각하고 다가온다는 말도 있다. #

MBC 다큐멘터리 팀이 남극의 눈물을 찍으러 갔을 때에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졌다. 규약상(인간에게서 조류독감이 전염된 적이 있다.) 가까이 가서 촬영하기가 까다로운데, 펭귄들이 마구 몰려와서 카메라를 신기한 듯 들여다보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곤란할 정도였다고. 마지막 편 메이킹 필름에 그대로 담겨 있다.
파일:남극의 눈물 펭귄.jpg
해당 장면

다큐멘터리 중반에는 펭귄의 천적 조류인 남극풀마갈매기[20]가 새끼 왕펭귄을 사냥하려고 하자 새끼 펭귄이 카메라맨이 있는 곳으로 계속 도망친다. 카메라맨은 계속 자리를 비키기 위해 뒷걸음치지만[21] 사람을 경계하던 풀마갈매기는 차마 카메라맨에게 가까이 오지 못하고 사냥을 포기했다.[22]

또 다른 에피소드로 사람에게 어찌나 호기심이 많은지 PD 한 명을 피리부는 사나이처럼 졸졸 따라 다녔다고 한다.

바닥에 있는 펭귄의 배설물을 밟고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남반구에서는 바닥을 조심하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엉뚱하게 사람에게 구애를 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 구역에 멋모르고 들어간 한국인 여행자가 쓴 책을 보면 펭귄들에게 쫓겨 달아나야 했는데, 펭귄이 수백 마리는 덤벼들 기세라서 정말이지 웬만한 사람은 무기 들어도 절대로 혼자서 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썼다.[23] 그것도 몸크기가 거의 1미터는 되는 큰 펭귄들이라서 몇 마리만 다가와도 식은땀이 나는데 그것들이 수십·수백 마리가 우르르 몰려드니 걸음아 날 살려 달리면서 뒤를 돌아보니 펭귄들이 '끼아악!' 소리를 내며 더 추격하고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 근처에 있던 현지인에게 이 이야기를 하자 예전에 일본인이 거기 들어가 사진을 찍다가 펭귄들이 집단으로 공격하여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갔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고. (덤으로 걸리면 벌금형)

극지방에선 극한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데, 여기에서도 마라톤 참가자들이 펭귄 때문에 골치이다. 위생상의 이유로 펭귄과 거리를 5미터 이상 둬야 하며 아무리 귀여워도 절대로 만지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규칙을 어기면 동물 보호법에 의거, 벌금형과 함께 마라톤 기록에 5분~30분의 페널티가 더해진다. 그 뒤에 또 만지면 탈락 및 다음 대회 참가 자격 박탈이다. 문제는 펭귄들이 자기들을 외면하고 열심히 달려가는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먼저 붙어 달려온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펭귄을 피해 뛰거나 소리지르며 겁을 주기도 하는데, 하도 그러다보니까 펭귄들도 적응되어서 사람이 꽥 소리를 질러도 가만히 쳐다보면서 서서히 다가와 결국은 사람이 피해야 한다고...

어떤 펭귄은 2007년 고향에서 약 5000 km나 되는 거리를 여행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본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2011년 브라질의 한 남성이 위기에 빠진 펭귄을 구해줬는데, 그때부터 이 펭귄이 계속 남자 집에 찾아왔다. 4년 동안이나. 다른 동물이 남자한테 다가오는 것도 못 하게 한다고. ( 기사 보기)

2014년 영국의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펭귄이 나오는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펭귄을 정말 괴상하게 발음해서 사람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직접 들어보자.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이기 때문인지, 2021년 두 무리가 잠시 만나고 갈 길을 가려는데 한 마리가 무리를 잘못 따라가는 일도 있다는 듯.

중국에는 펭귄들을 볼 수 있는 식당인 펭귄 레스토랑이 몇 군데 있다. 펭귄들은 매우 비싸지만 손님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한 레스토랑 사장이 펭귄 레스토랑을 만들어 무리한 사업 확장 때문에 야반도주 해 직원들이 1마리 당 한화로 약 8000만원이라 비싼 펭귄들을 살리기 위해 돌보다 인질극을 벌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내용은 2024년 9월 1일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다뤄졌다.

귀여운 외모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 많은 생물이고 동물원에서 사육하여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개체의 경우 관람객들을 환영하는 편이라 대한민국에서도 여느 동물원이나 규모가 큰 수족관에서나 찾아볼 수 있지만, 정작 한국 최대의 동물원인 서울동물원에서는 개원 초기 입식한 젠투펭귄이 전원 그해를 넘기지 못하고 폐사한 후, 무려 20년간 펭귄이 없던 시절이 있었다. 이후 2000년대에 아프리카펭귄을 도입해 해양관에서 기르긴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점박이물범과 캘리포니아바다사자[24] 우리 사이에 칸막이를 두고 얹혀사는 식으로 쪽방살이를 시키더니 이후에는 폐사를 했는지 또다시 펭귄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7. 종류


보통 사람들이 펭귄하면 떠올리는 종류는 남극에 서식하는 황제펭귄으로, (혹은 아델리/젠투펭귄) 이 종류는 검은 털이 난 모양이 꼭 턱시도같아 턱시도를 입은 새라고도 불린다. 추울 때에는 옹기종기 모여, 새끼를 다리 사이에 넣고 보온시켜주는 것으로 유명. 더운 지역에 사는 갈라파고스 펭귄도 있는데 이쪽은 크기가 작은 편.

8. 대중매체

극지방에 사는지라 썰렁한 상황을 표현할 때 자주 등장하는 생물이다. 비슷한 예로 까마귀가 있다.

깜찍하고 독특한 외모 덕분에 대중매체에서 만화 캐릭터나 마스코트 캐릭터로 자주 등장하며 때문에 펭귄이 모티브로 제작된 캐릭터들인 뽀로로, 펭수, 핑구 등이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펭귄들은 사실 데포르메의 영향으로 펭귄의 몸통과 오리의 부리와 발을 합친 모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잦다. 실제 펭귄들이 뾰족한 부리와 무서운 갈퀴발, 그리고 이빨같이 생긴 돌기를 가지고 있는 것과 달리 노란색 오리발과 넓적한 부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곤 한다.[26] 대표적으로 마다가스카의 펭귄이 있다. 다만 왜곡이라기보단 친숙함이나 표정묘사가 편리하다던가 하는 만화적 표현을 위해서일 것이다. 동심을 위한 것이기도 하고.

매체에 따라서 펭귄의 모습이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머리가 둥그렇고 몸통이 작은 모습( 뽀로로 등)이고, 다른 하나는 머리와 몸통이 하나로 합쳐진 통통한 모습( 핑구 등)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볼 수 있는 캐릭터가 포켓몬스터 엠페르트 계열. 두 차이를 확실하게 볼 수 있는 건 난다 난다 니얀다 삐빼 빼빼코 남매.

각종 유머나 개그물에서는 수녀를 펭귄으로 오인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대표적인 작품이 시스터 액트인데, 살인사건을 목격하고 증인 보호로 인해 경찰의 도움으로 수녀원에 숨게 된 여주인공 들로리스 벤 카티에( 우피 골드버그 역)가 수녀로 위장하기 위해서 수녀복을 입었을 때 "이게 무슨 펭귄같은 옷이에요?"라고 투덜거리는 장면이 나온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Frozen Planet 기념으로 샌디에이고에 있는 Sea World 수족관의 펭귄들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 적이 있었으며 2012년 5월까지 생중계를 했고, 이후에는 다시보기만 가능하다.
파일:아델리펭귄1.jpg 파일:아델리펭귄2.jpg

귀여우면서도 무서워보이는 무표정 때문에 위와 같은 사진이 종종 짤방으로 쓰이기도 한다.[27]

김소혜의 팬들이 스스로를 펭귄으로 지칭한다.

AVGN으로 유명한 제임스 롤프가 반 농담조로 세상의 열 받는 요소들을 까는 영상 시리즈 You Know What's Bullshit에서 펭귄을 소재로 한 영화가 지나치게 많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28]

1박 2일 시즌 1 혹한기 실전 캠프편에서 이심전심 퀴즈[29]에서 " 남극하면 떠오르는 동물은?"이라는 문제가 나왔는데, 이수근은 펭귄을 쓰려다 맞춤법을 까먹어서 펭긴으로 썼다가 틀린 거 같아서 급히 지우고 바다표범으로 고쳐썼다. 당연히 미션 실패. 실제로 북한에서는 펭귄을 이렇게 쓴다. 정확히는 '펭긴새'.[30]

8.1. 상징물로서의 펭귄

8.1.1. 퍼스트 펭귄

불확실한 상황에서 용감하게 먼저 도전하여 다른 이들에게도 참여할 동기를 제공하는 현상을 말한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교수 랜디 포시가 사용한 말에서 나온 것이다. 유래는 당연히 펭귄의 실제 습성으로 먹이를 구하러 바다에 뛰어들 때는 천적인 얼룩무늬물범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펭귄 집단은 먼저 바다에 뛰어들기를 망설인다. 이 때 용맹하게 먼저 뛰어들어 천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펭귄이 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하지만 실상은 훨씬 복잡하다. 게임 이론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펭귄의 상태를 나누자면 이렇게 된다.
누군가가 뛰어듬 아무도 안 뛰어듬
자신이 뛰어듬 둘 다 잡아먹힐 수 있음(-45, -45) 자신이 잡아먹힐 수 있음(-45, 0)
자신은 안 뛰어듬 상대가 잡아먹힐 수 있음(0, -45) 모두가 굶어 죽음(-90, -90)

굶은 것은 무조건 죽는 것이니 -90, 잡아먹히는 건 최악의 상황이나 확률적이니 대충 -45로 가정했다. 뛰어드는 것은 위험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안뛰어들면 굶어 죽으므로 그것도 피해야한다. 때문에 인내하지 못하고 뛰어들 상대가 나타나주기를 바라며 계속 모두가 눈치를 보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펭귄은 이렇듯 현실적이다.

내쉬 균형도 기다리는 전략에서 맞춰진다. 만일 상대가 나선다면 절대로 이쪽에서 나설 이유가 없고, 상대가 나서지 않는다면 기다리면 될 뿐이다. 그러나 만일 정말 모두가 절대로 뛰어들지 않는다면 본인에게는 100% 굶어 죽거나 or 확률적으로 뛰어들고 죽거나 사는 것 밖에 남지 않으므로 뛰어드는 것이 정답이다. 다른 펭귄들도 이것을 노리는 것이고.

때문에 미화된 것과 다르게 퍼스트 펭귄 입장에서는 도전자 정신이 아닌 생존을 칩으로 올린 게임 이론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게다가 힘쎈 펭귄이나 혹은 몸집이 꽤 되는 펭귄은 자신보다 약한 펭귄을 억지로 밀쳐 이 기다리기 게임을 끝내기도 한다.[33] 강요된 도전자라니 실상은 꽤 서글픈 셈.

혹시 차라리 한꺼번에 들어가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정답이다. 얼룩무늬물범은 적어도 한 마리는 잡아먹겠지만, 그 사이 다른 펭귄들은 도망갈 수 있고[34] 배불러지면 만족하고 떠나므로 펭귄 수가 매우 많을 때는 본인의 생존 확률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그냥 다 같이 뛰어든다. 이러는 와중에도 딴 펭귄을 먼저 보내고 슬그머니 늦게 가는 영악한 펭귄은 덤. 그러다 모든 펭귄이 늦게 가려고 해버리면 점점 느려지다가 또 바다 눈앞에서 멈춰버리고 이 지루하고 긴 게임을 다시 해야만 한다.

8.2. 펭귄이 모티브인 캐릭터

9. 언어별 명칭

<colbgcolor=#010101,#010101> 언어별 명칭
한국어 펭귄
펭긴새( 문화어)
한자 ( 인조)
러시아어 пингви́н(pingvín)
스페인어 pingüino
pingüín( 아스투리아스어)
아랍어 بِطْرِيق(biṭrīq)
بطريق(baṭrīq)( 이집트 아랍어)
بَطْريق(baṭrīg)( 히자즈 방언)
영어 penguin
일본어 ペンギン(pengin), [ruby(人鳥, ruby=じんちょう)](jinchō)(드물게), [ruby(企鵝, ruby=きが)](kiga)
중국어 /企鹅(qǐ'é)( 표준 중국어)
企鵝/ 企鹅(khî-ngò)( 객가어)
企鵝/ 企鹅(kei5 ngo4)( 광동어)
/徛鹅(khiā-gô), 企鵝/ 企鹅(khì-gô)( 민남어)
企鵝/ 企鹅(qi ngu)( 오어)
프랑스어 manchot(멍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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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10101,#010101> 구자라트어 પેંગ્વિન(peṅgvin)
그리스어 πιγκουίνος(pinkouínos)
나바호어 tsídii naʼałkʼaiʼí
나와틀어 michtototl
네덜란드어 pinguïn, vetgans
독일어 Pinguin
Pinguien( 저지 독일어)
노르만어 pîngouîn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슬로베니아어, 우즈베크어, 페로어,
헝가리어
pingvin
디베히어 ޕެންގުއިން(pen̊guin̊)
라오어 ນົກຄໍກ່ານ(nok khǭ kān), ຫ່ານຢິ່ງຢີ້(hān ying yī)
라트비아어 pingvīns
루마니아어, 이탈리아어 pinguino
리투아니아어 pingvinas
마인어 penguin(말레이어), pinguin(인도네시아어)
마케도니아어 пингви́н(pingvín)
모르드바어 эймацей(ejmaćej)(에르자어)
몰타어 pengwin
몽골어 оцон шувуу(ocon šuvuu)/ᠣᠴᠣᠩ ᠰᠢᠪᠠᠭᠤ (očoŋ sibaɣu), явган галуу(javgan galuu)(중국)/ᠶᠠᠪᠠᠭᠠᠨ ᠭᠠᠯᠠᠭᠤ(yabaɣan ɣalaɣu)
미얀마어 ပင်ဂွင်(panggwang)
바스크어, 이도, 이탈리아어 pinguino
베트남어 chim cánh cụt, chim cụt cánh
벨라루스어 пінгві́н(pinhvín)
벵골어 পেঙ্গুইন(peṅguin)
볼라퓌크 pinguen
불가리아어 пингви́н(pingvín)
세르보크로아트어 пѝнгвӣн/pìngvīn
알바니아어 pinguin
슬로바키아어 tučniak
슬로베니아어, 페로어, 헝가리어 pingvin
아디게어 пингвин(piinɣviin)
아르메니아어 պինգվին(pingvin), անթեւուկ(antʿewuk)
아삼어 পেঙ্গুইন(peṅguin)
아이슬란드어 mörgæs(모르가이스)
아제르바이잔어 pinqvin
아프리칸스어 pikkewyn
알바니아어 pinguin
에스토니아어 pingviin
에스페란토 pingveno
우크라이나어 пінгві́н(pinhvín)
위구르어 پىنگېۋىن(pin'gëwin)
이디시어 פּינגווין(pingvin)
조지아어 პინგვინი(ṗingvini)
좡어 gingoz
줄루어 iphengwini class 5
체코어 tučňák(투취냐크)
카자흐어 пингвин(piñvin)
카탈루냐어 pingüí
크메르어 ភេនឃ្វីន(pheinkhviin)
키르기스어 пингвин(pingvin), карабат(karabat)
타타르어 пингвин(pingwin)
태국어 เพนกวิน(pen-gwîn)
투르크멘어 pingwin
튀르키예어 penguen, karabat
파슈토어 پنګوين(pangwín)
페르시아어 پنگوئن(pangu'an)
пингвин(pingvin)( 타지크어)
폴란드어 pingwin, bezlotek
핀란드어 pingviini
필리핀어 pingguwino
하와이어 manu-hele-kū, manuhelekū, penekuina
히브리어 פִּינְגְּוִין(pingvín)
힌디어 पेंगुइन(peṅguin)
پنگوئن(penguin)( 우르두어) }}}}}}}}}}}}
대부분의 언어에서는 '펭귄'이라는 이름을 수용하지만, 몇몇 언어에서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자로는 사람새를 뜻하는 ' 인조()'라고 한다.

중국어에서는 企鹅[qǐ'é, 치어]라고 부르는데 서 있는 자세가 고개를 빼 멀리 바라보는 것 같다고 하여 企(바랄 기), 鵝(거위 아)를 쓴 것이다. 또, 베트남어에서는 chim cánh cụt(찜 까잉 꿋)이라고 하는데 chim은 '새', cánh은 ' 날개', cụt은 '짧아진'이라는 뜻이므로, 종합하자면 '손이 짧아진 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유럽어 가운데서는 프랑스어가 특이하게 펭귄을 멍쇼(manchot)[49]라고 부르는데 이는 후술하듯이 복잡한 어원관계에서 비롯된 결과다. 프랑스어에도 pingouin(펭구앙)이라는 말은 있지만 이것은 '바다쇠오리'(auk)를 가리키는 말이다. 타 유럽어에 친숙한 프랑스어 화자의 입장으로서는 헷갈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프랑스어 위키백과에서 pingouin(=바다쇠오리)을 찾으면 'manchot'(=펭귄)와 혼동하지 말라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반대로 프랑스어를 배우는 외국어 화자들도 몹시 헷갈려 한다. 그래서 프랑스어로 '바다쇠오리(pingouins)는 남극에 살지 않는다. 펭귄(manchots)이 남극에 산다'라는 문장을 접한 외국인들이 둘 다 '펭귄'으로 해석하고는 '펭귄이 남극에 안 산다면서, 펭귄이 남극에 산다고? 대체 이게 무슨 말이야!' 하고 혼란에 빠져서 질문한 글도 있다. 출처(영어)

체코어에서는 투취냐크(Tučňák)라고 하는데 'tučný'는 '뚱뚱한'이라는 뜻을 지닌 형용사이고, 거기에 명사 파생 접미사 '-ák'이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최대한 의미를 살려 번역하자면 '뚱뚱새'라는 뜻이 된다.

9.1. 명칭 유래

파일:큰바다오리.jpg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에 영구 전시되어 있는 큰바다오리 박제.

펭귄의 명칭 유래는 남극에 사는 펭귄이 발견되기도 전인 16세기의 북반구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이슬란드에서 뉴펀들랜드로 이어지는 곳은 대형 어장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특히 뉴펀들랜드 지역에는 큰바다오리라는 새들이 살고 있었다. 이 새들은 현존하는 펭귄처럼 물에 잠수하여 사냥했다. 이 새들은 펭귄이라고 불렸는데, 여기에 두 가지 설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뉴펀들랜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영국 사투리와 신조어를 섞어서 어디에도 없는 말을 양산해 내었는데, 이 중에 살아남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 지역을 항해하던 영국 어선의 선원들이 웨일스어로 '흰머리'를 의미하는 단어 'pengwyn'를 가져와서 붙였다는 것이다.[50]

이러한 유래들로 인해서 이 새에게는 핀구이누스 임펜니스(Pinguinus impennis)라는 학명이 붙여졌으며, 16세기 이후 시작된 유럽인 탐험가들이 남반구[51]에서 날지 못하는 흑백톤의 직립 바다새를 보고 이들 역시 큰바다오리나 그 친척으로 여겨 펭귄으로 부르게되었으나, 막상 "오리지널 펭귄"인 큰바다오리는 유럽인들의 남획으로 1844년에 멸종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으로 자연스레 잊혀지게 되어 펭귄이라고 하면 남반구의 물새들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모든 펭귄 종들은 펭귄목이라는 고유한 목에 포함되어있는데 비해, 큰바다오리는 도요목 바다오리과에 속한 동물이었으므로 그렇게 서로 가까운 동물도 아니다. 펭귄목과 가까운 동물은 바로 슴새목에 속한 슴새 알바트로스, 바다제비 등이다.

10. 관련 문서



[1] 출처:BBC 다큐멘터리 '스파이 펭귄' 중 발췌 [2] 직립보행은 척추를 똑바로 세워 걷는 것을 포함한 개념이므로 조류의 이족보행은 펭귄처럼 명백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직립보행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3]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을 통해 흰날개펭귄, 북부 바위뛰기펭귄을 따로 분류하여 19종으로 분류하려하고 있다. [4] 다만 입 속에 있는 돌기 때문에 귀여운 이미지가 깨질 수도 있다. 이것도 어찌 보면 동심 파괴. 미끌거리는 물고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이빨 같은 기관이다. [5] 인간의 EQ가 7.44, 침팬지 2.49, 고양이가 1.00이다. [6] 이 영상의 원본은 BBC 다큐멘터리 스파이 펭귄 2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여담으로 알 카메라를 집은 카라카라는 결국 알을 놓치게 되는데, 알이 굴러다가 펭귄 무리로 들어가고, 알이 없는 한 바위뛰기펭귄 부부가 그걸 알로 착각하고 품어버린다. [7] 부력 때문에 금방 떠오른다 [8] 대다수 조류들의 방어기제이다. [9] 황제/임금/젠투/아델리/턱끈(친스트랩)/마카로니 [10] 나미비아에도 나미브 사막에선 펭귄이 서해안에 서식(!)한다. [11] 의외겠지만 여기도 남극을 두고 칠레와 서로 우리 땅 논쟁을 벌이는 곳이라 남반부 지역은 춥다. [12] 노란눈/스네어즈/피오르드랜드/흰날개. 안타깝게도 이들은 모두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13] 살아있는 지구에서는 부리로 쪼아 남극물개를 격퇴한 펭귄도 나오긴 했다. [14] 영화 Good Luck Chuck에선 펭귄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반지 대신 예쁜 돌을 선물로 주는 프로포즈 씬이 나온다. [15] 인간의 경우 샘플문제 등으로 정확한 통계가 어렵지만,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국가들의 통계를 보면 기혼 커플 중 대략 4~7%가 동성커플이다. [16]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한 100년만 먼저 마주쳤더라도 과학자나 여행자들보단 사냥꾼이나 밀렵꾼들이 훨씬 많았을 테니, 지금과는 달리 사람을 경계했을 가능성도 있다. [17] 식감이 마치 텐트 천을 씹는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저거라도 안 먹으면 굶어죽을 상황이라 먹었다. 어니스트 섀클턴은 조난당했을 때 식량으로 펭귄, 물개, 바다표범 등을 사냥했다.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를 읽다 보면 펭귄 스튜를 만들었다는 말과 함께 ' 아델리펭귄은 작아서 먹을 게 별로 없었다'는 언급도 있다. [18] 해저 2만리의 경우는 바다에서 난 식재료만 사용한다는 규칙이 있지만 15소년 표류기에선 펭귄 아니어도 먹을 수 있는 육지 동물도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쓰라린 상처를 안고 바다에 은둔한 어른인 노틸러스 승조원에 비하면 15소년은 밥 투정 한참할 나이대라서... 근데 네모 선장은 '고기가 맛이 일품'이라는 이유로 바다표범을 제쳐 두고 펭귄만 수백 마리를 사냥했다. 정상적인 입맛의 소유자 아로낙스 박사도 작중에서 여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19] 매쿼리 섬은 1810년대부터 물범 사냥꾼이 상륙해 기름을 위해 물개 바다표범들을 사냥했으며, 펭귄 찜기 외에도 코끼리물범의 기름을 끓여내기 위해 사용하던 대형 솥도 방치되어 있다. [20] 자이언트 패트롤(Giant petrel)이라 불리기도 하며 실제로 다큐멘터리에서도 자이언트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다. [21] 아무리 펭귄이 불쌍해 보여도 멸종위기 동물이 아닌 이상 인간이 이들의 생존권에 영향을 주는 건 그닥 좋은 행동은 아니다. 저 펭귄을 잡아먹으려는 동물 입장에서도 자신의 생존이 달렸고 그 동물에게도 먹이를 가져다줄 새끼들이 있기 마련이다. [22] 영상으로 나온 건 이 부분까지지만 사실은 그 뒤에 다른 새끼 펭귄이 희생되었는데, 눈 앞에서 먹이를 포기해야 했던 풀마갈매기가 너무 화가 났는지 다른 새끼 펭귄을 잔인하게 죽이는 바람에 차마 영상을 내보내지 못하고 통편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공격당했던 새끼 펭귄은 심하게 공격당해 내장이 일부 먹혔음에도 불구하고 몇 차례씩이나 계속 일어나서 도망갔다고.( #) [23] 애초에 1미터 넘는 동물이 수백 마리 덤벼들면 사람도 기관총 같은 무기를 들고 있는 게 아닌 이상 못 당해내고, 웬만한 맹수들도 못 당해낸다. 심지어 기관총을 동원해도 못 이긴 사례도 있다. [24] 서식지가 겹치는 종은 아니지만 기각류는 엄연히 펭귄의 천적이다. 당연히 전시동물 입장에선 유쾌한 상황이 아닌 셈. [25] 2019년 새로 명명된 종류로 약 450년 전 폴리네시아인이 상륙한 이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위키피디아 [26] 그래서 어린아이들이 실제 펭귄의 모습을 보고는 무서워하기도 한다. [27] 해당 사진들의 펭귄은 아델리펭귄이다. 아델리펭귄은 모든 펭귄들 중에서도 성질이 더러운 편에 속한다. [28] 롤프 왈, "오오, 저 귀여운 펭귄을 보라고요! 저 쬐끄만 X발 것들 좋아하지 않나요? 저 녀석들 X같이 재미있지 않냐고요?" [29] 문제가 주어지면 멤버 전원이 스케치북에 상의 없이 같은 답을 써야 하는 퀴즈. [30] 이수근에 묻혀서 그렇지, 나머지 멤버의 절반 정도가 남극에 살지도 않는 북극곰을 적으며 무식을 드러냈다. 이름부터 남극이 아니잖아 [31] 2016년 제일약품에서 분사된 일반의약품 자회사. [32] 이 캐릭터들을 영화화한게 《 펭귄즈메모리 행복이야기》이다. [33] 이렇게 밀치다 실수로 밀치는 쪽이 먼저 빠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34] 트인 수중 공간이라면 오히려 펭귄이 근소하게 더 빠르고 민첩하다. [35] 남극을 배경으로 펭귄의 복장을 입고있고 펭귄들과 동행도 하지만 정작 본인은 펭귄이 아니라 리바이어던이라고 자칭한다. [36] 리누스 토르발스가 펭귄광이다. [37] 지금은 원작 동화책에서만 쓰이는 이름이다. Suica의 캐릭터로 사용되며 '스이카 펭귄'이라는 평범한 이름으로 바뀌었다. [38] 외항선 선장인 집주인 아주머니의 남편이 데려온 바위 뛰기 펭귄. [39] 다리가 펭귄이다. [40] 정확히는 오펜하이머의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도다'라는 말 때문에 대규모 베인스톰(헬스톰)이 발생한 것이라 카더라 [41] 소련의 핵실험으로 헬스톰 발생. 멀린-1의 소련 자체는 망해 러시아 공화국이 성립되었지만 공산당 잔당들이 마법으로 스탈린을 부활시켜 벨로루시 쪽에 공산 군벌이 성립되어 있다. 하지만 듣보잡 취급.(한줄 나오고 끝이다.) [42]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는 날아다닐 수 있는 배경요소로 등장한다. [43] 근데 펜러드의 머리는 바다표범을 모티브로 했다. 그리고 바다표범은 펭귄의 천적이다. [44] 복장이 펭귄의 모습과 닮았기에 붙은 드립으로, 이후 인 게임에서 자기는 펭귄이 아니라는 언급도 했다. [45] 공식 설명으로는 펭귄이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유독 여러 매체에서 펭귄 취급당하는 때가 많다. 문서 참조. [46] Save energy, Save earth라고. [47] 수인이 나와서 그런지 이 작품에서는 펭귄이 의 역할을 하는 듯. [48] 한국의 작가 마요(유나)의 캐릭터. 인스타그램 [49] 손발이 없는 사람, 솜씨가 서투른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다. [50] 다만 이 설에는 새들이 배설물로 허옇게 만들어 놓은 섬에 붙인 이름에서 새 이름이 나왔다는 설과, 이 새들의 머리 부분에 있는 하얀 부분 때문에 이 이름을 붙였다는 설로 다시 나뉜다. [51] 남아메리카 남부 및 서부 연안이나 남아프리카 서부 연안에 서식하는 줄무늬펭귄(Spheniscus) 속의 펭귄들을 본 것이 첫 발견이었을 것이며, 이와 관련있는지 몰라도 펭귄목(Sphenisciformes)과 펭귄과(Spheniscidae)의 이름 역시 이들의 이름에서 따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