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콘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아이스크림콘 | SR | 마법형 |
사쿠라이 하루미 V17-十四 |
소환 협력 작전 |
||
관계 | ||||||
모토 | 함께 상상으로 가득 찬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 |||||
선호음식 | 제비집수프 | |||||
전용 낙신 | 해파리, 엽해황 |
1. 개요
음식 | 아이스크림콘 |
유형 | 냉음료 |
발원지 | 불명 |
탄생 시기 | 현대 |
성격 | 호불호가 강함 |
키 | 163cm |
아이스크림콘은 차가움 속 달콤함을 지닌 소녀다. 그녀는 새로움과 상상이 가득한 삶을 좋아해 새로운 시도를 즐기고, 고지식하고 고집이 센 자들을 싫어한다. 머뭇거리며 시간 낭비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자신의 호불호 표현에 거리낌이 없다. 강한 얼음의 힘이 냉정을 유지하게 해주어 좀처럼 이성을 잃지 않지만, 마스터와 함께일 때는 녹아내릴 것 같은 기분을 참지 못하고 달콤한 향기를 풍긴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아이스크림 콘.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1511 |
공격력 | 50 |
방어력 | 14 |
HP | 453 |
치명타 | 556 |
치명피해 | 756 |
공격속도 | 1654 |
3. 스킬[1]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별빛 굴레 |
아이스크림콘이 눈송이에서 뛰어내려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9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에 초당 (35~?)의 피해를 입힘. 4초간 지속. |
|
에너지 스킬 |
천중 설원 |
아이스크림콘이 크림을 모아 적 전체에 자신의 공격력의 40%만큼 피해를 입히고, (285~?)의 추가 피해를 입힘. 동시에 적 전체의 공격력을 20% 감소시킴. 3초간 지속. |
4. 평가
5. 대사
계약 | 오? 네가 마스터야? 음... 재밌는 영혼을 가졌네, 마음에 들어. |
로그인 | 왔구나. 밖에서는 어떤 신선한 일이 일어났어? 얼른 말해줘. |
링크 | 여기서 마음을 좀 식혀야겠어, 나한테 말 걸지 마... 화난 거 아니야, 그냥, 네가 옆에 있으면 자꾸 녹아버릴 것 같단 말이야... |
스킬 | 옛것에 얽매인 자여, 사라져라! |
진화 | 점점 재미있어지는걸... |
피로 상태 | 재미없어, 힘들어. |
회복 중 | 내 옆에 있어 줘, 그럼 더 빨리 회복될 거야. |
출격/파티 | 나랑 새로운 세계를 만들자! |
실패 | 별이 맞닿는 그때, 다시 모든 걸 되찾을 거야... |
알림 | 짜잔~ 내 독창적인 요리야, 맛있게 먹어! |
방치: 1 | 가끔 자신을 비우면 우주의 메어리를 들을 수 있어. |
방치: 2 | 지금은 최고의 시대이자 최악의 시대이다. 정말 모처럼 유행이 지나지 않는 말이야. |
접촉: 1 | 혁신이 없으면 곧 멸망이야, 마스터. 잘 기억해 두라고. |
접촉: 2 | 네 눈엔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돼? 상상력이 부족하구나. |
접촉: 3 | 내가 알고 싶은 게 나의 과거야, 현재야, 미래야? |
? |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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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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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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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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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3 | 별은 하늘은 맴돌잖아, 왜 서로 부딪히지 않는 걸까? |
승리 | 봐, 상상력이 우리를 승리로 데려다준 거야. |
실패 | 으아, 실패다... 하지만 실패의 길을 발견한 것도 발전의 일부야. |
먹이기 | 와, 고마워. 난 선물을 받을 때마다 이 안에 전 세계가 들어있다고 생각해.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순간이 바로 선물을 뜯을 때지, 안 그래? |
6. 배경 이야기
6.1. 1장. 세상을 폭파하자
바야흐로 최고의 시대--
인간은 정령을 이기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시대이기도 하다.
정령의 저주로 나타난 낙신들이 인간의 영토를 끊임없이 잠식했다.
「--그리고 너희 식신들은,」
세이빈은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잔뜩 늘어놓으며 성냥을 켰다.
「마치 불과 같지. 마찰로 열을 내는 건 우리지만 결국 불씨를 지피는 건 너희야.」
그는 흔들리는 불꽃 뒤로 능글맞게 웃었다. 불빛이 비친 눈이 반짝였다.
「꼬마 아이스크림, 무섭지?」
「이게 뭐가 무서워! 빨리 던져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난 이런 지루하고 모호한 훈계는 듣고 싶지 않았기에 얼른 성냥을 실험품에 넣으라 재촉했다.
「하하하, 넌 정말 나를 닮았어!」
그가 손을 놓아 불타는 성냥을 슬롯에 넣자 도화선이 순식간에 타들어 갔고, 불길이 빠르게 실험품 내부로 들어갔다.
그 순간 세이빈이 나를 끌고 밖으로 달려 나왔다.
들뜬 세이빈의 목소리와 함께 거대한 폭발음이 귓가를 때렸다.
--「함께 이 세상을 폭파하자.」
그러나 몇 분 뒤,
「에잇... 또 실패야!」
산산이 조각난 실험품 조각을 꼼꼼히 뒤져봤지만, 여전히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찾지 못 했다.
「속상해하지 마, 실패의 길을 발견한 것도 발전의 일부잖아.」
세이빈이 곁에서 날 다독였다.
「아니... 알았어. 어떻게 넌 항상 나를 설득할 이유를 생각해내는 거야?」
「왜냐하면 난 세계 최고의 천재 과학자니까.」
「뭐래... 아직 학생이면서... 앗! 빨리 가야 해, 내가 대문 앞에 둔 얼음 마법진이 깨졌어! 창고 관리인이 돌아왔나 봐!」
「뭐? 오늘 참관일인데? 그 녀석 아직 아이돌 무대에 푹 빠져있을 시간 아니야?」
세이빈은 놀라서 내게 밀려가는 와중에도 지적을 잊지 않았다.
「올라, 일단 여길 빠져나가는 게 먼저야!」
「쳇, 아직 만족 못 했는데... 벌써 다음 실험 방법도 생각해놨단 말이야... 아이스크림콘, 난 나중에 반드시 교수가 되어서 내 전용인 진짜 실험실을 만들겠어! 그럼 아무도 방해 못 하겠지!」
「그래그래, 그럴 거야! 네가 창고에 몰래 들어온 것 때문에 퇴학당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난 수증기를 얼려 만든 눈꽃 양탄자를 타고 세이빈과 그곳을 빠져나갔다.
나무에서 낮잠을 자던 참새들이 놀라 짹짹거리며 날아갔고, 뒤에서 한발 늦은 관리인 아저씨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세이빈은 마주 보며 웃었다.
--이게 내 기억 속 마도학원에서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다.
인간은 정령을 이기고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었다.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시대이기도 하다.
정령의 저주로 나타난 낙신들이 인간의 영토를 끊임없이 잠식했다.
「--그리고 너희 식신들은,」
세이빈은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잔뜩 늘어놓으며 성냥을 켰다.
「마치 불과 같지. 마찰로 열을 내는 건 우리지만 결국 불씨를 지피는 건 너희야.」
그는 흔들리는 불꽃 뒤로 능글맞게 웃었다. 불빛이 비친 눈이 반짝였다.
「꼬마 아이스크림, 무섭지?」
「이게 뭐가 무서워! 빨리 던져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난 이런 지루하고 모호한 훈계는 듣고 싶지 않았기에 얼른 성냥을 실험품에 넣으라 재촉했다.
「하하하, 넌 정말 나를 닮았어!」
그가 손을 놓아 불타는 성냥을 슬롯에 넣자 도화선이 순식간에 타들어 갔고, 불길이 빠르게 실험품 내부로 들어갔다.
그 순간 세이빈이 나를 끌고 밖으로 달려 나왔다.
들뜬 세이빈의 목소리와 함께 거대한 폭발음이 귓가를 때렸다.
--「함께 이 세상을 폭파하자.」
그러나 몇 분 뒤,
「에잇... 또 실패야!」
산산이 조각난 실험품 조각을 꼼꼼히 뒤져봤지만, 여전히 우리가 만들려는 것은 찾지 못 했다.
「속상해하지 마, 실패의 길을 발견한 것도 발전의 일부잖아.」
세이빈이 곁에서 날 다독였다.
「아니... 알았어. 어떻게 넌 항상 나를 설득할 이유를 생각해내는 거야?」
「왜냐하면 난 세계 최고의 천재 과학자니까.」
「뭐래... 아직 학생이면서... 앗! 빨리 가야 해, 내가 대문 앞에 둔 얼음 마법진이 깨졌어! 창고 관리인이 돌아왔나 봐!」
「뭐? 오늘 참관일인데? 그 녀석 아직 아이돌 무대에 푹 빠져있을 시간 아니야?」
세이빈은 놀라서 내게 밀려가는 와중에도 지적을 잊지 않았다.
「올라, 일단 여길 빠져나가는 게 먼저야!」
「쳇, 아직 만족 못 했는데... 벌써 다음 실험 방법도 생각해놨단 말이야... 아이스크림콘, 난 나중에 반드시 교수가 되어서 내 전용인 진짜 실험실을 만들겠어! 그럼 아무도 방해 못 하겠지!」
「그래그래, 그럴 거야! 네가 창고에 몰래 들어온 것 때문에 퇴학당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난 수증기를 얼려 만든 눈꽃 양탄자를 타고 세이빈과 그곳을 빠져나갔다.
나무에서 낮잠을 자던 참새들이 놀라 짹짹거리며 날아갔고, 뒤에서 한발 늦은 관리인 아저씨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세이빈은 마주 보며 웃었다.
--이게 내 기억 속 마도학원에서의 가장 즐거웠던 순간이다.
6.2. 2장. 새로운 삶
나는 운이 꽤 좋은 편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나를 처음 소환한 사람이 아주 재밌는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세이빈, 그는 늘 자신을 "세계 최고의 천재 과학자"라 칭했다.
하지만 사실상 그 말을 들어주는 건 나뿐이었다.
세이빈은 학교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무도 천재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평범한 인간들과는 어울릴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오늘같이 모두가 세계 각지에서 온 가족, 친구, 관광객들과 함께 기뻐하는 참관일에도 그와 함께하는 건 나 하나였다.
「세이빈, 이제 실험도 못 하는데 어디 갈까? 」
「어디 가고 싶어?」
「음... 새로운 낙신 무기전이나 가볼까? 아님 마스터 용품전?」
「그건 전부 내 카피 제품인데 볼 게 뭐가 있다고?」
「그럼... 아이돌 공연 보러 갈까?」
「그걸 볼 바에는 인형을 춤추게 하는 법을 연구하는 게 낫겠다.」
「...대체 어쩌고 싶은데?」
「날도 어두워졌는데 그냥 숙소로 돌아가자.」
「야! 세이빈!」
「왜 그래?」
내가 짜증을 내며 고개를 돌리자 그는 억울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우리는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바람이 유유히 불고 있었다.
「나 오늘 생일이야!」
「뭐라고? 바람이 너무 세!」
그가 못 들은 척을 하길래 난 앉아있던 눈송이를 흔들려 했다--
「으아앗, 알았어알았어 나 들었어!」
그가 크게 웃었다.
「기억하고 있었지! 네 생일을 어떻게 잊어? 숙소에 가서 준비해둔 텐트랑 두꺼운 옷을 챙기려던 거야--」
그는 지휘자처럼 우아하게 손을 뻗어, 학교 밖 설산을 가리켰다.
「챙겨서 저기에 가자, 어때? 별이 엄청 잘 보여.」
「와! 갈래!」
이게 바로 내가 그와 함께하는 이유다. 그는 매일 매일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다.
내 생일은 아주 기억하기 쉬운, 1년에 한 번 오는 마도학원의 참관일이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그해 참관일에는 세이빈이 아직 모든 사람을 거스를 만큼 삐뜰어지지 않았었다.
그도 다른 마도학원 학생들과 같이 임무를 배정받았다--
전시 품목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라.
선생님과 학생들은 세이빈이 과연 어떤 「위험물품」을 만들까 전전긍긍했지만, 그는 평소와 전혀 달랐다.
예전처럼 잠자는 낙신을 깨우는 오르골을 만들지도, 향을 맡은 식신이 통제 불능의 유체로 변하는 향수를 만들지도 않았다.
그는 라크리마 호수의 물로 만든 크림을 잘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딱딱하고 바삭하게 구운 계란 과자에 담았다.
--맞다. 이게 바로 나의 본체인 아이스크림 콘이다.
참관 당일, 휴대가 편하고 포장 쓰레기가 생기지도 않는 아이스크림콘은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관광객들의 열의에 세이빈은 학교로부터 라크리마 호숫물 대량 사용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몰래 호수에서 먹을 수 없는 수정 성분을 정제해 따로 수집했다.
참관 마지막 날, 그는 역사관 뒤의 버려진 마법오븐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수정 에너지를 지닌 아이스크림을 사용해 나를 소환했다.
「어이, 꼬마 아이스크림, 난 세이빈이야. 티르레에 온 걸 환영해.」
그는 기름때가 잔뜩 묻은 지저분한 얼굴로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를 처음 소환한 사람이 아주 재밌는 녀석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름은 세이빈, 그는 늘 자신을 "세계 최고의 천재 과학자"라 칭했다.
하지만 사실상 그 말을 들어주는 건 나뿐이었다.
세이빈은 학교 사람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는 아무도 천재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평범한 인간들과는 어울릴 가치가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오늘같이 모두가 세계 각지에서 온 가족, 친구, 관광객들과 함께 기뻐하는 참관일에도 그와 함께하는 건 나 하나였다.
「세이빈, 이제 실험도 못 하는데 어디 갈까? 」
「어디 가고 싶어?」
「음... 새로운 낙신 무기전이나 가볼까? 아님 마스터 용품전?」
「그건 전부 내 카피 제품인데 볼 게 뭐가 있다고?」
「그럼... 아이돌 공연 보러 갈까?」
「그걸 볼 바에는 인형을 춤추게 하는 법을 연구하는 게 낫겠다.」
「...대체 어쩌고 싶은데?」
「날도 어두워졌는데 그냥 숙소로 돌아가자.」
「야! 세이빈!」
「왜 그래?」
내가 짜증을 내며 고개를 돌리자 그는 억울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우리는 공중으로 날아올랐고, 바람이 유유히 불고 있었다.
「나 오늘 생일이야!」
「뭐라고? 바람이 너무 세!」
그가 못 들은 척을 하길래 난 앉아있던 눈송이를 흔들려 했다--
「으아앗, 알았어알았어 나 들었어!」
그가 크게 웃었다.
「기억하고 있었지! 네 생일을 어떻게 잊어? 숙소에 가서 준비해둔 텐트랑 두꺼운 옷을 챙기려던 거야--」
그는 지휘자처럼 우아하게 손을 뻗어, 학교 밖 설산을 가리켰다.
「챙겨서 저기에 가자, 어때? 별이 엄청 잘 보여.」
「와! 갈래!」
이게 바로 내가 그와 함께하는 이유다. 그는 매일 매일을 특별한 날로 만들어 준다.
내 생일은 아주 기억하기 쉬운, 1년에 한 번 오는 마도학원의 참관일이다.
몇 년 전의 일이다.
그해 참관일에는 세이빈이 아직 모든 사람을 거스를 만큼 삐뜰어지지 않았었다.
그도 다른 마도학원 학생들과 같이 임무를 배정받았다--
전시 품목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라.
선생님과 학생들은 세이빈이 과연 어떤 「위험물품」을 만들까 전전긍긍했지만, 그는 평소와 전혀 달랐다.
예전처럼 잠자는 낙신을 깨우는 오르골을 만들지도, 향을 맡은 식신이 통제 불능의 유체로 변하는 향수를 만들지도 않았다.
그는 라크리마 호수의 물로 만든 크림을 잘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 딱딱하고 바삭하게 구운 계란 과자에 담았다.
--맞다. 이게 바로 나의 본체인 아이스크림 콘이다.
참관 당일, 휴대가 편하고 포장 쓰레기가 생기지도 않는 아이스크림콘은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관광객들의 열의에 세이빈은 학교로부터 라크리마 호숫물 대량 사용 허가를 받았다. 그리고 몰래 호수에서 먹을 수 없는 수정 성분을 정제해 따로 수집했다.
참관 마지막 날, 그는 역사관 뒤의 버려진 마법오븐을 보관하는 창고에서 수정 에너지를 지닌 아이스크림을 사용해 나를 소환했다.
「어이, 꼬마 아이스크림, 난 세이빈이야. 티르레에 온 걸 환영해.」
그는 기름때가 잔뜩 묻은 지저분한 얼굴로 두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6.3. 3장. 밤하늘을 기억해
설산의 정상.
나와 세이빈은 텐트 안에 앉아 있었다. 하늘에 수 놓인 별들이 그를 처음 만난 날 봤던 그의 눈을 떠오르게 했다.
계속 적당한 비유를 찾지 못했는데, 오늘 이 별들을 보니 바로 생각이 났다.
「이 별들이 내 생일선물이야?」
「별은 우주가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아리야. 그리고 넌 세상이 내게 보낸 메아리지.」
난 순간 얼굴을 붉혔다.
「듣기엔 그럴싸해도, 결국 가져가지도 남겨두지도 못하는걸.」
세이빈은 눈을 뜨더니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 쥐었다.
「앞으로 자주 데리고 올게. 여러 번 보면 기억에 남을 거야.」
「별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기억해.」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어떤 일들은 시도해본 뒤에야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세이빈, 오늘 밤에 설산 갈래?」
「오늘은 안 돼, 숙제가 덜 끝났어.」
「세이빈, 오늘 별 보러 갈래? 학교 옥상도 괜찮은데.」
「미안해, 오늘은 실험 데이터를 기록해야 해서... 창고에서 늦게까지 있을 것 같아.」
...
난 천천히 깨달았다--
변화야말로 우주의 법칙이라는 것을. 인간과 하늘은 모두 변한다. 새로운 흥미, 새로운 방향, 새로 쫓는 빛... 영원한 건 없다.
나와 세이빈도 그랬다.
설산에서 돌아온 뒤 며칠이 지났고, 나와 세이빈은 또다시 창문을 타고 역사관 창고에 숨어들었다.
여긴 우리의 비밀기지라, 가끔 순찰을 하는 관리인 아저씨를 피하는 것과 들짐승의 흔적인 척 꾸며야 한다는 점만 빼면 이곳에서의 실험은 아주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청객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거나 더 높은 직급의 관계자인 것 같았다.
「큰일이네, 혹시 퇴학당하려나...」
그가 세이빈을 데리고 간 후 나는 불안감에 떨었다.
만약 세이빈이 퇴학당하면 나도 마도학원을 떠나야 하나? 바깥 세상은 여기보다 재미있을까?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그 사람과 한참을 이야기하고 돌아온 세이빈은 아주 기뻐 보였다.
「하하, 내가 말했지, 난 천재라고!」 그는 내게 열쇠를 흔들어 보였다. 「아이스크림콘, 이제 나만의 실험실이 생긴 거야!」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 내 마음속에서 이유 모를 걱정이 피어올랐다.
나와 세이빈은 텐트 안에 앉아 있었다. 하늘에 수 놓인 별들이 그를 처음 만난 날 봤던 그의 눈을 떠오르게 했다.
계속 적당한 비유를 찾지 못했는데, 오늘 이 별들을 보니 바로 생각이 났다.
「이 별들이 내 생일선물이야?」
「별은 우주가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아리야. 그리고 넌 세상이 내게 보낸 메아리지.」
난 순간 얼굴을 붉혔다.
「듣기엔 그럴싸해도, 결국 가져가지도 남겨두지도 못하는걸.」
세이빈은 눈을 뜨더니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 쥐었다.
「앞으로 자주 데리고 올게. 여러 번 보면 기억에 남을 거야.」
「별이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다 기억해.」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어떤 일들은 시도해본 뒤에야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세이빈, 오늘 밤에 설산 갈래?」
「오늘은 안 돼, 숙제가 덜 끝났어.」
「세이빈, 오늘 별 보러 갈래? 학교 옥상도 괜찮은데.」
「미안해, 오늘은 실험 데이터를 기록해야 해서... 창고에서 늦게까지 있을 것 같아.」
...
난 천천히 깨달았다--
변화야말로 우주의 법칙이라는 것을. 인간과 하늘은 모두 변한다. 새로운 흥미, 새로운 방향, 새로 쫓는 빛... 영원한 건 없다.
나와 세이빈도 그랬다.
설산에서 돌아온 뒤 며칠이 지났고, 나와 세이빈은 또다시 창문을 타고 역사관 창고에 숨어들었다.
여긴 우리의 비밀기지라, 가끔 순찰을 하는 관리인 아저씨를 피하는 것과 들짐승의 흔적인 척 꾸며야 한다는 점만 빼면 이곳에서의 실험은 아주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불청객을 마주치고 말았다. 그 사람은 학교 선생님이거나 더 높은 직급의 관계자인 것 같았다.
「큰일이네, 혹시 퇴학당하려나...」
그가 세이빈을 데리고 간 후 나는 불안감에 떨었다.
만약 세이빈이 퇴학당하면 나도 마도학원을 떠나야 하나? 바깥 세상은 여기보다 재미있을까?
하지만 내 착각이었다.
그 사람과 한참을 이야기하고 돌아온 세이빈은 아주 기뻐 보였다.
「하하, 내가 말했지, 난 천재라고!」 그는 내게 열쇠를 흔들어 보였다. 「아이스크림콘, 이제 나만의 실험실이 생긴 거야!」
기뻐하는 그의 모습에, 내 마음속에서 이유 모를 걱정이 피어올랐다.
6.4. 4장. 다시 만나
그때부터 세이빈은 다른 사람이 되어갔다.
그는 바빠도 너무 바빴다. 종종 창고에서 잠을 잤고, 몇 날 며칠을 먹고 마시지도 않은 채 빼곡한 데이터와 이상한 기계를 보며 혼잣말을 했다.
「빈 껍데기, 빈 껍데기.」
나는 그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몇 번이고 들었다.
세이빈은 말했다. 그 신비한 남자가 엄청난 돈과 권력을 주며 식신의 탄생과 삶에 관한 연구를 하라고 했다고.
그러던 중 그를 난처하게 만든 문제가 바로 빈껍데기였다.
빈껍데기는 영력이 거의 없는 식신인데, 세이빈은 그것이 식신은 인간이 만든 영력 무기가 아닌 원래부터 존재한 종족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인간의 상상은 대체 어떤 힘을 가졌길래, 우리 같은 미지의 생명을 소환할 수 있는 걸까? 그는 날이 갈수록 심취해갔다. 그는 이 배후에 세상의 영력과 관계된 본질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이후 실험의 보안은 점점 심해졌다. 결국 어느 날, 창문을 타고 창고로 들어가려던 나는 어떤 투명층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세이빈이 피곤함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고, 까칠하게 자란 수염이 그를 몇 살은 더 늙어 보이게 했다. 마치 창고가 사람을 먹는 악마가 되어 그의 생명을 갉아먹은 듯했다.
그는 미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이스크림콘, 미안하지만 실험이 너무 위험해서 앞으로는 들어오지 않는 게 좋겠다.」
「난 들어가서 너를 방해하려는 게 아니야, 난 그저...」
나는 고개를 숙이고 실망을 감췄다--난 그저 오늘이 참관일이라고 알려주려던 것뿐이야.
이젠 내 생일도 잊은 거야?
난 울고 싶지도 않았고 울어본 적도 없었다. 라크리마 호수의 얼음은 녹지 않는다. 그러니 그 힘을 받은 내가 어떻게 울겠는가?
「아이스크림콘...」
갑자기 그에게 손을 붙잡혔다.
「따라와 봐.」
난 멍하니 세이빈을 따라갔다. 그는 늘 가던 길로 가지 않고 거대한 역사관으로 들어와 몇 바퀴를 돈 뒤에야 비밀문 앞으로 왔다.
「여기로 들어가면 안 들켜. 뒷,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그는 나를 창고로 데리고 왔다.
창고는 내가 태어났을 때와 완전히 달라져, 곳곳에 알 수 없는 기계들이 작동하는 진정한 실험실이 되어있었다.
세이빈은 내 손을 잡고 실험실 깊은 곳으로 들어와 망원경처럼 생긴 물건을 내게 건넸다.
「봐봐.」
「뭘? 만화경이야?」
「훨씬 재밌는 물건이야.」
난 반신반의하며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진짜나 다름없는 찬란한 밤하늘이었다.
그날 설산에서 봤던 그 하늘과 똑같았다. 하늘을 맴도는 별들 중 유난히 빛나는 두 개가 자유로이 떠돌고 있었다.
「생일 축하해.」
세이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망원경에서 눈을 떼자 그의 아슬아슬한 미소가 보였고, 나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안에 그 별 두 개 봤어?」
세이빈이 청년답지 않게 거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난 여길 떠나야 할지도 몰라.」
「기억해, 그 두 개의 별이 만나는 날... 나도 돌아올게.」
그는 바빠도 너무 바빴다. 종종 창고에서 잠을 잤고, 몇 날 며칠을 먹고 마시지도 않은 채 빼곡한 데이터와 이상한 기계를 보며 혼잣말을 했다.
「빈 껍데기, 빈 껍데기.」
나는 그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소리를 몇 번이고 들었다.
세이빈은 말했다. 그 신비한 남자가 엄청난 돈과 권력을 주며 식신의 탄생과 삶에 관한 연구를 하라고 했다고.
그러던 중 그를 난처하게 만든 문제가 바로 빈껍데기였다.
빈껍데기는 영력이 거의 없는 식신인데, 세이빈은 그것이 식신은 인간이 만든 영력 무기가 아닌 원래부터 존재한 종족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인간의 상상은 대체 어떤 힘을 가졌길래, 우리 같은 미지의 생명을 소환할 수 있는 걸까? 그는 날이 갈수록 심취해갔다. 그는 이 배후에 세상의 영력과 관계된 본질적인 비밀이 숨겨져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지만, 이후 실험의 보안은 점점 심해졌다. 결국 어느 날, 창문을 타고 창고로 들어가려던 나는 어떤 투명층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그날 늦은 밤이 되어서야 세이빈이 피곤함에 지친 모습으로 돌아왔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고, 까칠하게 자란 수염이 그를 몇 살은 더 늙어 보이게 했다. 마치 창고가 사람을 먹는 악마가 되어 그의 생명을 갉아먹은 듯했다.
그는 미안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이스크림콘, 미안하지만 실험이 너무 위험해서 앞으로는 들어오지 않는 게 좋겠다.」
「난 들어가서 너를 방해하려는 게 아니야, 난 그저...」
나는 고개를 숙이고 실망을 감췄다--난 그저 오늘이 참관일이라고 알려주려던 것뿐이야.
이젠 내 생일도 잊은 거야?
난 울고 싶지도 않았고 울어본 적도 없었다. 라크리마 호수의 얼음은 녹지 않는다. 그러니 그 힘을 받은 내가 어떻게 울겠는가?
「아이스크림콘...」
갑자기 그에게 손을 붙잡혔다.
「따라와 봐.」
난 멍하니 세이빈을 따라갔다. 그는 늘 가던 길로 가지 않고 거대한 역사관으로 들어와 몇 바퀴를 돈 뒤에야 비밀문 앞으로 왔다.
「여기로 들어가면 안 들켜. 뒷,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그는 나를 창고로 데리고 왔다.
창고는 내가 태어났을 때와 완전히 달라져, 곳곳에 알 수 없는 기계들이 작동하는 진정한 실험실이 되어있었다.
세이빈은 내 손을 잡고 실험실 깊은 곳으로 들어와 망원경처럼 생긴 물건을 내게 건넸다.
「봐봐.」
「뭘? 만화경이야?」
「훨씬 재밌는 물건이야.」
난 반신반의하며 망원경을 들여다봤다.
--진짜나 다름없는 찬란한 밤하늘이었다.
그날 설산에서 봤던 그 하늘과 똑같았다. 하늘을 맴도는 별들 중 유난히 빛나는 두 개가 자유로이 떠돌고 있었다.
「생일 축하해.」
세이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망원경에서 눈을 떼자 그의 아슬아슬한 미소가 보였고, 나는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안에 그 별 두 개 봤어?」
세이빈이 청년답지 않게 거친 손으로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난 여길 떠나야 할지도 몰라.」
「기억해, 그 두 개의 별이 만나는 날... 나도 돌아올게.」
6.5. 5장.
7. 코스튬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四国柚子 | |
획득 방법 | 이벤트 |
생존의 새싹 | |
획득 방법 | 이벤트(보상) |
코스튬 전용 스토리 - 생존의 새싹 |
「신입인가요?」 「저는 아이스크림콘입니다. 마도학원 세이빈 교수님의 추천으로 씨앗 창고에 실습을 하러 왔어요.」 아이스크림콘은 공손하게 추천서를 건네고 얌전히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가운을 입은 거대한 여인이 창구 안에서 엄지와 검지로 추천서를 받아 가서는 유리 너머로 그녀를 흘긋 쳐다봤다. 「정말 여기서 실습할 준비가 됐나요?」 「네, 저는 에덴 씨앗 창고를 오래도록 동경해 왔어요.」 「지난번에 이 일에 지원한 실습생도 그렇게 말 했지만, 며칠 안 가 꽁꽁 얼어붙었어요.」 「전 괜찮아요, 원래 추운 곳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요, 당신은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길 바랄게요. 잠시 여기서 기다려요.」 그녀는 빠르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귀찮은 듯 한숨을 쉬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순간 그녀의 뒤에서 꼬리 같은 것이 나타난 듯했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아이스크림콘은 시선을 여기저기로 돌리며 못 본 체했다. 이곳에 오기 전, 미드가르의 에덴은 신비한 식물원이라 수많은 특이한 식신들이 실습을 하므로 웬만하면 그들을 건드리지도, 호기심을 갖지도 말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녀는 순전히 이곳의 과학 기슬을 보고 온 것이었다. 티르레에서 가장 권위 있고 가장 포괄적인 생태 데이터가 있는, 과학 연구원의 천국이나 다름없는 이곳을 위해서라면 어떤 이상한 동료와 환경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거 입고 날 따라와요.」 그때 거대한 여인이 창구에서 나와 흰 가운을 던졌다. 아이스크림콘은 허겁지겁 받아들고 가운을 입었다. 그녀는 여인을 따라 작은 집 앞에 도착했다. 「여기예요, 그만 걸어요.」 여인이 계속해서 앞으로 걷는 그녀를 불러세웠다 「...네?」 아이스크림콘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여인과 멈춰 선 곳을 번갈아 봤다. 여긴 숲이었다. 눈앞의 작은 집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여기요?」 「네, 여기요.」 여인이 손을 뻗자 얇디얇은 두 손이 드러났다. 아이스크림콘은 그제야 그녀가 뚱뚱한 것이 아니라 두꺼운 털옷을 잔뜩 껴입은 것임을 알아챘다. 그녀가 작은 집의 문을 열었다. 아무것도 없는 조그만 공간이었다. 「들어와요.」 아이스크림콘은 의심 어린 눈초리로 따라 들어갔다. 그녀가 무슨 질문을 하기도 전에 여인은 순식간에 문을 닫았고, 무슨 버튼을 누른 건지 갑자기 바닥이 밑으로 꺼지기 시작했다. 「으악!」 아이스크림콘이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추락은 금세 끝이 났다. 문이 다시 열리자 차가운 공기와 눈부신 빛이 덮쳐 들어왔다. 「나와요, 여기가 씨앗 창고에요.」 아이스크림콘은 눈을 비비며 밖으로 나갔다. 사방이 각기 다른 곳으로 이어진 복도였고, 그녀처럼 흰 가운을 입은 사람들이 바삐 복도를 다녔다. ーー 지하에 지어진 연구 센터라니! 「이쪽이에요. 길을 잃어서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가버리면 나도 도와줄 수 없으니까 잘 따라와요.」 전율이 가시고, 아이스크림콘은 황급히 여인을 따라갔다. 여인의 말을 듣자 그녀는 호기심이 일었다. 「가지 말아야 할 곳이 어딘가요?」 「당연히 고대 정령 식물의 씨앗을 저장하는 구역이죠.」 「그런 것도 있어요?」 여인은 의아한 눈으로 아이스크림콘을 쳐다봤다. 「그것도 몰라요?」 「죄송합니다, 전에는 계속 마도학원에서 식신 생태를 연구했거든요... 세이빈 교수님은 제 가장 취약한 부분이 자연과학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사실 이 부분은 잘 몰라요...」 「그래요, 세이빈 교수를 봐서.」 여인은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그건 아주 위험해서 원장님이 접근을 금지했어요.」 「그저 식물 씨앗일 뿐인데 가까이 가면 안 되나요?」 「그 씨앗들은 당신이 생각하는 씨앗과 달라요. 만약 몸에 기생하기라도 하면 예측불허의 재난을 몰고 오지요.」 여인은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을 찌푸렸다.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 건가요?」 여인이 고개를 저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선생님.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여인은 선생님이라 불리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알겠어요, 딱히 비밀도 아니니.」 「그때 에덴에는 지금 같은 시설이나 연구 센터가 없었고, 연구원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원장님이 직접 씨앗 채집과 실험을 하셔야 했죠.」 「그러다 그는 고대 정령 시대 식물인 "악마꽃"을 얻게 되고, 그걸 심었어요. 악마꽃 씨앗을 채집해 척박했던 씨앗 창고를 풍부하게 만들고자 했던 거죠. 하지만 실험 중 어떤 식신에게 도둑을 맞았어요. 악마꽃은 그 식신의 몸에 기생해 그를 악마로 만들었고, 미드가르에 큰 혼란을 가져왔죠... 그 후로는 아무도 건들지 못 하게 하고 있어요.」 「에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요?」 「그러니까요. 악마꽃에 감염된 그 식신이 방주와 관련되어있지 않았다면 원장님이 얼마나 욕을 먹었을지... 표정이 왜 그래요? 설마 방주가 뭔지 모르는 아니죠?」 아이스크림콘은 머쓱하게 웃었다. 「세상사를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이 얘기는 너무 기니까 자세한 건 나중에 직접 찾아봐요. 방주는 한 비영리 조직인데 그 당시 인간들과 암암리에 식신 매매를 했어요. 그 식신들로 실험을 하고, 신체를 무기로 개조한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신까지 개조해내려 했죠. 종말을 대비한다며 명예스러운 척은 다 하면서요. 우습지 않아요?」 「식신을 개조해서 신을 만든다고요? 정말 어리석네요!」 아이스크림콘은 경악했다. 「누가 아니래요?」 여인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악마꽃이 기생한 그 식신이 바로 방주의 실험에서 도망쳐 나온 실험품이었어요. 그래서 악마꽃이 기생한 후 악마꽃의 힘으로 방주에 복수를 하려고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른 거예요. 다행히 나중에 원장님과 그의 친구분이 사건을 해결하긴 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발걸음을 멈춘 여인은 복도 문을 열고는 아이스크림콘이 먼저 들어가도록 몸을 비켰다. 「그 식물들 가까이는 가지 말아요. 당신이 식신이라고 해도 아주 위험하니까요. 알겠죠?」 「네, 그럴게요. 저는 주어진 일만 잘하면 되죠.」 여인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여기가 당신의 실험실이에요.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각지에서 채집한 새로운 씨앗을 분석하는 것과 창고의 일반 씨앗들의 생기를 유지하는 건데, 구체적인 건 당신의 선생님이 오시면 알려주실 거예요.」 「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인은 손을 흔들고는 떠났다. 아이스크림콘은 홀로 실험실에 앉아 긴장을 풀고 기구를 살펴봤다. 한 손에 돋보기를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 유리 모형을 열며 의미 없는 관찰을 하는 그녀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었다. 「식신으로 신을 만들어? 저급하긴. 우리 마스터가 부화시키려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신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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