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시소멘 | ||||||
이름 | 등급 | 클래스 | CV | 획득 방법 | ||
나가시소멘 | UR | 지원형 |
하마노 다이키 马洋 |
이벤트[1] | ||
관계 | 물방울떡 | |||||
모토 |
진실함이야말로 미덕이지. 난 거짓말쟁이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
|||||
선호음식 | 목이새송이죽 | |||||
전용 낙신 | 니들러, 트리톤 |
1. 개요
음식 | 나가시소멘 |
유형 | 주식 |
발원지 | 일본 |
탄생 시기 | 19세기 |
성격 | 솔직 |
키 | 178cm |
밝고 명랑하며 솔직하고 정의롭다. 가끔 종잡을 수 없지만 정작 본인은 별 생각이 없다. 말고 행동이 일치하며 거짓말을 싫어한다.
테이스티 사가의 등장 식신. 모티브는 나가시소멘.
2. 초기 정보
초기 정보 | |
영력 | 2509 |
공격력 | 91 |
방어력 | 29 |
HP | 510 |
치명타 | 1023 |
치명피해 | 2465 |
공격속도 | 1654 |
3. 스킬[2]
전투 스킬 | |||
기본 스킬 |
방울 우산 |
나가시소멘이 우산의 물로 아군 전체의 HP를 (25~?) 회복하고 초당 (15~?)의 HP를 회복시킴, 5초간 지속. 또한 아군 전체에게 부여된 모든 디버프 효과 제거 |
|
에너지 스킬 |
풍물시 |
나가시소멘이 주위에 바람을 일으켜 아군 전체의 HP를 (182~?) 회복하고, 초당 (30~?)의 HP를 회복시킴, 5초간 지속. 또한 아군 전체가 일반공격 5회 시전 시, 각 공격마다 (30~?) HP 회복 |
|
연계 스킬 |
Ex 풍물시 | 물방울떡 |
나가시소멘이 주위에 바람을 일으켜 아군 전체의 HP를 (219~?) 회복하고, 초당 (36~?)의 HP를 회복시킴, 5초간 지속. 또한 아군 전체가 일반공격 5회 시전 시, 각 공격마다 (36~?) HP 회복 |
4. 평가
5. 대사
계약 | 마스터, 어딜 보는 거야? 난 여기 있다고! 하하... 난 나가시소멘이야. 앞으로 잘 부탁해! |
로그인 | 헤이! 마스터,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다니. 오늘은 뭐할 거야? 같이 있어 줄게! |
링크 | 하하하! 여기 재미있네. 마스터, 나랑 같이 있지 않을래? |
스킬 | 거짓말한 녀석이 잘못한 거야! |
진화 | 마스터와 함께라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
피로 상태 | 이럴 때일수록 이별의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네... |
회복 중 | 마스터, 나 왔어! 많이 보고 싶었지~ |
출격/파티 | 그럼 걱정하지 말고 내게 맡겨! |
실패 | 정말... 기분이 좋지 않은걸... |
알림 | 마스터, 요리가 다 됐어! 먼저 먹어봐도 될까? |
방치: 1 | 인간은 대체 왜 거짓말을 하는 걸까? 고통을 불러올 뿐인데... |
방치: 2 | 신이시여, 오늘도 마스터 곁에 있게 해주셔서 감사힙니다. |
접촉: 1 | 난 거짓말같은 건 안 해. 침묵하는 한이 있어도 절대 다른 사람을 속이지는 않는다고. |
접촉: 2 | 나한테 거짓말하면 안돼, 마스터. |
접촉: 3 | 마... 마스터, 혹시 어디 안 좋은 거야?... 울지마, 마스터가 울면 너무 걱정된다고. |
맹세 | |
친밀: 1 | |
친밀: 2 | |
친밀: 3 | |
방치: 3 | 자유로운 생활이 최고야! 마스터도 그렇게 생각하지? |
승리 | 마스터, 내가 돌아가길 기다리는 거야? 하하... |
실패 | 그런 표정 짓지 마... |
먹이기 | 아! 마스터, 내가 배고픈 건 어떻게 알았어? 고마워! |
6. 배경 이야기
6.1. 1장. 국수집
「소면 한 그릇에 온천 계란 하나!」
「네!」
「할멈, 저 녀석은 어디서 데려온 거야? 일 잘 하네!」
「후후, 그렇지? 이 노인네가 운이 참 좋단 알이야.」
난 할머니가 건넨 국수를 쟁반에 담아 손님에게 가져다주었다.
「소면이랑 온천 계란 나왔습니다!」
「고마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할머니의 쟁반을 건네받았다.
「할머니, 가서 쉬어! 내가 할게.」
「괜찮아, 아직 국수 몇 그릇 정도는 옮길 수 있단다. 아이고, 이거 참! 데이진 않았니?」
뜨거운 국물에 데어 붉게 달아오른 손을 후후 불었다.
할머니는 나무라지 않았고, 물에 젖은 차가운 손수건을 손 위에 올려주었다.
처음 만난 날, 할머니는 광주리를 이고 산에 서 홀로 나물을 캐고 있었다.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었지만 노인이 다니기에 좋은 길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자칫 넘어질 뻔한 순간, 모른 채 할 수 없었던 나는 다급히 할머니를 부축했다.
아들이 항상 집을 비웠기 때문에 할머니는 혼자 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숲을 헤매던 나를 또 다른 아들로 거두어주었다.
「녀석, 다 좋은데 성격이 급한 게 탈이라니까.」
「다 할머니가 좋으니까 그런 거지. 헤헤.」
「손은 괜찮니?」
「괜찮아!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단골 손님이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짓자 약간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이가 정말 좋네. 넌 할멈 아들의 어릴 때를 쏙 빼닮았어.」
「그래요? 휘아 형은 전에 어땠어요?」
「아주 기운이 넘쳤지!」
「아니, 나가시소멘이 훨씬 낫지! 그 녀석은 밖으로 나도느라 집에 붙어 있질 않는다고.」
아들에 대한 투덜거림과 달리 할머니의 입가엔 마음 속의 기쁨에서 우러져 나온 미소가 걸려있었다.
이곳은 작은 마을에 있는 유일한 국숫집이었다.
할머니는 매일 장사를 마친 뒤 마을의 고아들과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휘아 형 역시 할머니의 선한 마음을 물려받았고, 스승을 모셔다 의술을 익히게 되었다.
이후, 휘아 형은 집을 종종 비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휘아 형과 할머니의 얼굴에 가득한 미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난 이곳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마을, 국숫집, 할머니를 좋아하는 것처럼.
「네!」
「할멈, 저 녀석은 어디서 데려온 거야? 일 잘 하네!」
「후후, 그렇지? 이 노인네가 운이 참 좋단 알이야.」
난 할머니가 건넨 국수를 쟁반에 담아 손님에게 가져다주었다.
「소면이랑 온천 계란 나왔습니다!」
「고마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며 할머니의 쟁반을 건네받았다.
「할머니, 가서 쉬어! 내가 할게.」
「괜찮아, 아직 국수 몇 그릇 정도는 옮길 수 있단다. 아이고, 이거 참! 데이진 않았니?」
뜨거운 국물에 데어 붉게 달아오른 손을 후후 불었다.
할머니는 나무라지 않았고, 물에 젖은 차가운 손수건을 손 위에 올려주었다.
처음 만난 날, 할머니는 광주리를 이고 산에 서 홀로 나물을 캐고 있었다.
가파르지 않은 산길이었지만 노인이 다니기에 좋은 길은 아니었다.
할머니가 자칫 넘어질 뻔한 순간, 모른 채 할 수 없었던 나는 다급히 할머니를 부축했다.
아들이 항상 집을 비웠기 때문에 할머니는 혼자 사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할머니는 오랫동안 숲을 헤매던 나를 또 다른 아들로 거두어주었다.
「녀석, 다 좋은데 성격이 급한 게 탈이라니까.」
「다 할머니가 좋으니까 그런 거지. 헤헤.」
「손은 괜찮니?」
「괜찮아! 손님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지!」
단골 손님이 우리를 바라보며 미소짓자 약간 부끄러운 느낌이 들었다.
「사이가 정말 좋네. 넌 할멈 아들의 어릴 때를 쏙 빼닮았어.」
「그래요? 휘아 형은 전에 어땠어요?」
「아주 기운이 넘쳤지!」
「아니, 나가시소멘이 훨씬 낫지! 그 녀석은 밖으로 나도느라 집에 붙어 있질 않는다고.」
아들에 대한 투덜거림과 달리 할머니의 입가엔 마음 속의 기쁨에서 우러져 나온 미소가 걸려있었다.
이곳은 작은 마을에 있는 유일한 국숫집이었다.
할머니는 매일 장사를 마친 뒤 마을의 고아들과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국수를 만들어 주었다.
휘아 형 역시 할머니의 선한 마음을 물려받았고, 스승을 모셔다 의술을 익히게 되었다.
이후, 휘아 형은 집을 종종 비우게 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었다.
휘아 형과 할머니의 얼굴에 가득한 미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난 이곳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다. 마을, 국숫집, 할머니를 좋아하는 것처럼.
6.2. 2장. 거취
할머니는 안락한 노년을 보낼 나이였음에도 여전히 국수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종종 웃으면서 휘아형이 돌아왔을 때 가장 좋아하는 국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말하는 휘아형은 강인하고도 용감하며 현명한 사람이었고, 완벽했다.
필요한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용감하게 나서는 사람이었다.
많은 것을 겪어온 할머니는 절망 속의 무력한 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바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할머니는 휘아형이 선택한 길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어쩐지 휘아형이 떠나던 날 나누었던 이야기가 계속해서 떠오른다.
「꼭 떠나야 해? 할머니도 연세가 있으신데...」
「너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해?」
「나 말고 누가 그래?」
「그냥 나 스스로...」
「그럼 왜 떠나려는 거야?」
「날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지만...」
나는 할머니도 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할머니는 매일 방 형이 돌아온 뒤에야 잠이 들었지만, 새벽같이 국숫집으로 나가 장사를 했다.
형은 이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슬픈 눈빛으로 날 바라볼리 없으니까.
「걱정 마, 가서 자주 편지 할게. 평범한 군의관이 되는 거니까 별일 없을 거야.」
휘아 형은 짐을 꾸려 떠날 채비를 마쳤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작은 목소리의 중얼거림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형이 떠나가는 뒷모습이 너무나도 두렵게 느껴졌다.
왜일까? 어째서 그 뒷모습을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을까...
「나가시소멘, 왜 그러니? 안색이 안 좋은 걸.」
할머니는 손의 물기를 닦은 뒤,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곁에 다가왔다.
「아, 아니야. 그냥 조금 피곤해서...」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할머니도 걱정이 되는 듯 보였다.
「휘아가 편지를 보내오진 않았니?」
「형이 뭐 그렇지, 아마 이번에도 까먹었을 거야.」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오늘은 가게를 일찍 닫고 쉬자꾸나. 할머니가 맛있는 걸 해주마.」
「응!」
휘아 형의 기약 없는 편지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슬픈 얼굴의 다친 사내가 찾아왔고, 내 불안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어버렸다.
할머니는 종종 웃으면서 휘아형이 돌아왔을 때 가장 좋아하는 국수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할머니가 말하는 휘아형은 강인하고도 용감하며 현명한 사람이었고, 완벽했다.
필요한 순간이 오면 망설이지 않고 용감하게 나서는 사람이었다.
많은 것을 겪어온 할머니는 절망 속의 무력한 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바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때문에 할머니는 휘아형이 선택한 길을 막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어쩐지 휘아형이 떠나던 날 나누었던 이야기가 계속해서 떠오른다.
「꼭 떠나야 해? 할머니도 연세가 있으신데...」
「너도 내가 틀렸다고 생각해?」
「나 말고 누가 그래?」
「그냥 나 스스로...」
「그럼 왜 떠나려는 거야?」
「날 더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어.」
「하지만...」
나는 할머니도 형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할머니는 매일 방 형이 돌아온 뒤에야 잠이 들었지만, 새벽같이 국숫집으로 나가 장사를 했다.
형은 이 사실을 모르는 걸까? 아니, 분명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저렇게 슬픈 눈빛으로 날 바라볼리 없으니까.
「걱정 마, 가서 자주 편지 할게. 평범한 군의관이 되는 거니까 별일 없을 거야.」
휘아 형은 짐을 꾸려 떠날 채비를 마쳤다.
「전쟁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작은 목소리의 중얼거림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형이 떠나가는 뒷모습이 너무나도 두렵게 느껴졌다.
왜일까? 어째서 그 뒷모습을 다신 볼 수 없을 것 같을까...
「나가시소멘, 왜 그러니? 안색이 안 좋은 걸.」
할머니는 손의 물기를 닦은 뒤,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곁에 다가왔다.
「아, 아니야. 그냥 조금 피곤해서...」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할머니도 걱정이 되는 듯 보였다.
「휘아가 편지를 보내오진 않았니?」
「형이 뭐 그렇지, 아마 이번에도 까먹었을 거야.」
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오늘은 가게를 일찍 닫고 쉬자꾸나. 할머니가 맛있는 걸 해주마.」
「응!」
휘아 형의 기약 없는 편지 때문에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슬픈 얼굴의 다친 사내가 찾아왔고, 내 불안한 예감은 결국 현실이 되어버렸다.
6.3. 3장. 거짓말
나와 다친 사내는 묵묵히 서로를 바라보았다.
난 약간의 의문과 함께 사내의 손에 쥔 흰 봉투와 묵직한 골드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죄책감을 느끼는 듯 고개를 숙이며 골드를 내 손에 쥐여줬다.
거구의 사내는 목이 멜 정도로 슬피 울었다.
「나 때문에... 날 구하지 않았다면 낙신에게 죽지 않았을 텐데...」
청천벽력의 비보에 비통함을 느꼈지만, 「낙신」이라는 단어에 매우 놀랐다.
「뭐, 낙신?! 별일 없을 거라며! 거기엔 사람들을 지키는 마스터나 식신이 없었던 거야?」
난 성큼 다가서서 그의 어깨를 붙들었다.
「있었지만...」
「그럼 어째서...!」
「낙신이 너무 많았다...」
사내의 표정을 보며,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형을 막지도, 형의 곁을 지키지도 못한 나는 책임을 물을 자격이 없다.
하지만 만약 할머니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뒤 대화를 통해 진상을 깨닫게 되었다.
휘아 형은 내게 알했던 것처럼 평범한 주둔지 군의관으로 떠난 게 아니었다.
형은 전장에 갔었다. 최전방은 아니었지만, 낙신의 위협이 있는 곳이었다.
형은 고민 끝에 나를 데려가지 않고 마을에 남겨두기로 한 것이었다.
자신보다는 마을이 안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으리라.
형은 먼 곳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을 택했다.
사내는 형이 내가 있기 때문에 떠날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형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할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텐데.
휘아 형이 떠난 시간 동안 줄곧 더 나은 선택지가 없었을지 자책했다.
「휘아는 이 일을 어머니께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어.」
사내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지금까지 날 괴롭혀왔던 문제가 다시금 떠올랐다.
아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역시 이렇게 숨겨서는 안 될 것 같아. 그래서...」
「말하지 마! 부탁할게, 아직 할머니에겐 알리지 말아줘...」
「응?」
「내가 말할게, 내가 대신 할머니에게 전해줄게.」
난 국숫집에서 미소 짓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위로금과 비보를 굳게 쥐었다.
적절한 시기에 할머니가 상처받지 않도록 전해드릴 것이다.
사내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결심했다.
「방금 그 사람은 누구니? 손님이니?」
할머니가 곁에 다가와 물었다.
「아니, 그냥 길 물어보러 온 사람이야.」
나는 손에 쥔 돈주머니와 편지를 뒤로 감추며 미소지었다.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는 물이라도 한잔 가져다주렴. 날이 더우니까...」
할머니가 거짓말로 일그러진 내 표정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아 안심되었다.
당시 나는 하나의 거짓말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불러올지 깨닫지 못했었다.
난 약간의 의문과 함께 사내의 손에 쥔 흰 봉투와 묵직한 골드를 바라보았다.
사내는 죄책감을 느끼는 듯 고개를 숙이며 골드를 내 손에 쥐여줬다.
거구의 사내는 목이 멜 정도로 슬피 울었다.
「나 때문에... 날 구하지 않았다면 낙신에게 죽지 않았을 텐데...」
청천벽력의 비보에 비통함을 느꼈지만, 「낙신」이라는 단어에 매우 놀랐다.
「뭐, 낙신?! 별일 없을 거라며! 거기엔 사람들을 지키는 마스터나 식신이 없었던 거야?」
난 성큼 다가서서 그의 어깨를 붙들었다.
「있었지만...」
「그럼 어째서...!」
「낙신이 너무 많았다...」
사내의 표정을 보며,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형을 막지도, 형의 곁을 지키지도 못한 나는 책임을 물을 자격이 없다.
하지만 만약 할머니가 이 일을 알게 된다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힌 뒤 대화를 통해 진상을 깨닫게 되었다.
휘아 형은 내게 알했던 것처럼 평범한 주둔지 군의관으로 떠난 게 아니었다.
형은 전장에 갔었다. 최전방은 아니었지만, 낙신의 위협이 있는 곳이었다.
형은 고민 끝에 나를 데려가지 않고 마을에 남겨두기로 한 것이었다.
자신보다는 마을이 안전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었으리라.
형은 먼 곳에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을 택했다.
사내는 형이 내가 있기 때문에 떠날 결심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가 형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까?
할머니는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텐데.
휘아 형이 떠난 시간 동안 줄곧 더 나은 선택지가 없었을지 자책했다.
「휘아는 이 일을 어머니께 비밀로 해달라고 말했어.」
사내가 갑작스럽게 말을 꺼냈다.
그러자 지금까지 날 괴롭혀왔던 문제가 다시금 떠올랐다.
아들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던 할머니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오랫동안 생각해봤는데 역시 이렇게 숨겨서는 안 될 것 같아. 그래서...」
「말하지 마! 부탁할게, 아직 할머니에겐 알리지 말아줘...」
「응?」
「내가 말할게, 내가 대신 할머니에게 전해줄게.」
난 국숫집에서 미소 짓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위로금과 비보를 굳게 쥐었다.
적절한 시기에 할머니가 상처받지 않도록 전해드릴 것이다.
사내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결심했다.
「방금 그 사람은 누구니? 손님이니?」
할머니가 곁에 다가와 물었다.
「아니, 그냥 길 물어보러 온 사람이야.」
나는 손에 쥔 돈주머니와 편지를 뒤로 감추며 미소지었다.
「그렇구나, 그럼 다음에는 물이라도 한잔 가져다주렴. 날이 더우니까...」
할머니가 거짓말로 일그러진 내 표정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아 안심되었다.
당시 나는 하나의 거짓말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거짓말을 불러올지 깨닫지 못했었다.
6.4. 4장. 불행
모든 건 순조로웠고, 할머니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할머니는 매일 새벽 같이 가게를 열었고, 하루 치의 식재료를 준비했다.
날이 저물고 마지막 손님이 나가면, 우리는 함께 가게를 정리했다.
할머니는 항상 미소지으며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휘아 형의 소식을 알게 되는 순간 저 환한 미소에 그림자가 드리우겠지.
그러니 조금만 더...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겠지?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계속되었다.
할머니는 이따금 문 앞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할머니가 편지 중의 전쟁에 대해 걱정한다는 걸 알곤 마음을 놓았다.
이웃 마을에서 국숫집에 필요한 식재료를 조달해 왔을 때 국숫집에 있던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었고 단골 손님 한 명이 입구에서 다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손님은 나를 보더니 다급하게 달려왔다.
「나가시소멘, 드디어 왔구나! 할머니가 편지를 받더니 카운터의 돈을 전부 가지고 마을 밖으로 달려갔어! 어서 따라가 봐!」
말이 끝나자마자 물건들을 내던지고 마을 밖으로 달려나갔다.
마을 밖에 도착하자 할머니가 장교 행색을 한 사람들에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으리! 이 늙은이가 가진 건 이게 전부입니다... 제발...」
「안 돼! 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아들을 다신 못 볼 줄 알아라!」
「나으리... 이렇게 빌겠습니다. 늙은이에겐 그 아이 밖에 없어요...」
무릎 끓은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달려가 손을 잡아주었다.
「할머니! 무슨 일이야!」
「나가시소멘! 휘아가 군법을 어겼는데, 벌금을 내지 않으면 군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구나. 어서 나리에게 빌어야 해!」
「그럴 리가! 마스터는...」
무슨 군법인지는 몰라도 난 저 녀석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진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초조한 할머니의 모습에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장교로 보이는 두 사내가 할머니를 밀쳐낸 뒤 돈을 빼앗아 갔다.
난 다시 돈을 빼앗아 오려고 했지만 애원하는 할머니의 손길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녀석들이 떠나며 남긴 말은 날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죽은 녀석 덕에 이런 돈을 벌게 될 줄이야.」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두 눈을 크게 뜨며 사내의 손을 붙들고 물었다.
「죽은 녀석이라니? 휘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소?」
「저 식신한테 물어봐라, 하하하하!」
그들의 조롱은 마치 내 머리 위로 얼음물을 들이붓는 듯했다.
녀석들과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할머니의 의아한 눈빛에 나설 수 없었다.
「나가시소멘! 저게 무슨 소리니!」
「......」
「하하하하! 네 아들은 진작 죽었다고! 네가 거둔 식신 녀석이 사실을 숨긴 채 위로금을 가로챈 거지!」
「아니야, 난...」
순간,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다.
정말 할머니를 속였구나.
「할멈, 식신 녀석한테 돈이라도 빨리 되찾아오지 그래? 아니면 아들 녀석의 목숨 값도 다 뺏길 테니 말이야. 이 돈은 진실을 알려준 보답으로 받아가도록 하지. 하하하하!」
아니야! 위로금은 할머니의 지갑 속에 조금씩 넣어 두었다고, 그런 게 아니야!
하지만 할머니는 더는 내 외침을 듣지 않았다...
거짓말은 더 많은 거짓말을 낳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깨닫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상처주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큰 오판이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내가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의도가 어떻든 간에 거짓말은 불행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할머니는 매일 새벽 같이 가게를 열었고, 하루 치의 식재료를 준비했다.
날이 저물고 마지막 손님이 나가면, 우리는 함께 가게를 정리했다.
할머니는 항상 미소지으며 여행객들의 피로를 풀어주었다.
휘아 형의 소식을 알게 되는 순간 저 환한 미소에 그림자가 드리우겠지.
그러니 조금만 더...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겠지?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계속되었다.
할머니는 이따금 문 앞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할머니가 편지 중의 전쟁에 대해 걱정한다는 걸 알곤 마음을 놓았다.
이웃 마을에서 국숫집에 필요한 식재료를 조달해 왔을 때 국숫집에 있던 할머니는 온데간데 없었고 단골 손님 한 명이 입구에서 다급히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손님은 나를 보더니 다급하게 달려왔다.
「나가시소멘, 드디어 왔구나! 할머니가 편지를 받더니 카운터의 돈을 전부 가지고 마을 밖으로 달려갔어! 어서 따라가 봐!」
말이 끝나자마자 물건들을 내던지고 마을 밖으로 달려나갔다.
마을 밖에 도착하자 할머니가 장교 행색을 한 사람들에게 애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나으리! 이 늙은이가 가진 건 이게 전부입니다... 제발...」
「안 돼! 한 푼이라도 모자라면 아들을 다신 못 볼 줄 알아라!」
「나으리... 이렇게 빌겠습니다. 늙은이에겐 그 아이 밖에 없어요...」
무릎 끓은 할머니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달려가 손을 잡아주었다.
「할머니! 무슨 일이야!」
「나가시소멘! 휘아가 군법을 어겼는데, 벌금을 내지 않으면 군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는구나. 어서 나리에게 빌어야 해!」
「그럴 리가! 마스터는...」
무슨 군법인지는 몰라도 난 저 녀석들이 거짓말을 한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진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초조한 할머니의 모습에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장교로 보이는 두 사내가 할머니를 밀쳐낸 뒤 돈을 빼앗아 갔다.
난 다시 돈을 빼앗아 오려고 했지만 애원하는 할머니의 손길에 멈출 수밖에 없었다.
녀석들이 떠나며 남긴 말은 날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었다.
「죽은 녀석 덕에 이런 돈을 벌게 될 줄이야.」
이 말을 들은 할머니는 두 눈을 크게 뜨며 사내의 손을 붙들고 물었다.
「죽은 녀석이라니? 휘아에게 무슨 일이 생겼소?」
「저 식신한테 물어봐라, 하하하하!」
그들의 조롱은 마치 내 머리 위로 얼음물을 들이붓는 듯했다.
녀석들과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할머니의 의아한 눈빛에 나설 수 없었다.
「나가시소멘! 저게 무슨 소리니!」
「......」
「하하하하! 네 아들은 진작 죽었다고! 네가 거둔 식신 녀석이 사실을 숨긴 채 위로금을 가로챈 거지!」
「아니야, 난...」
순간, 아무런 변명도 할 수 없었다.
정말 할머니를 속였구나.
「할멈, 식신 녀석한테 돈이라도 빨리 되찾아오지 그래? 아니면 아들 녀석의 목숨 값도 다 뺏길 테니 말이야. 이 돈은 진실을 알려준 보답으로 받아가도록 하지. 하하하하!」
아니야! 위로금은 할머니의 지갑 속에 조금씩 넣어 두었다고, 그런 게 아니야!
하지만 할머니는 더는 내 외침을 듣지 않았다...
거짓말은 더 많은 거짓말을 낳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이미 깨닫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상처주지 않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건 큰 오판이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내가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의도가 어떻든 간에 거짓말은 불행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6.5. 5장. 나가시소멘
7. 코스튬
파일:나가시소멘(테이스티 사가)/코스튬1.확장자 | |
한계돌파: 밤 | |
획득 방법 | 식신 5성 달성 |
8. 기타
9. 둘러보기
테이스티 사가의 식신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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