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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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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오페라
Space Opera
파일:듄 (소설).jpg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 》 (1965년).
파일:스타워즈 원본 포스터.jpg
조지 루카스의 영화, 《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1977년).

1. 개요2. 설명
2.1. 한국의 경우
2.1.1. 소설에서2.1.2. 영화에서2.1.3. 만화/웹툰에서2.1.4. 게임에서
3. 작품 목록
3.1. 소설
3.1.1. 라이트 노벨3.1.2. 웹소설(한국)
3.2. 영화3.3. 만화/웹툰/모션 코믹스3.4. 애니메이션3.5. 게임3.6. 드라마/특촬물
4. 주요 소재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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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주에서 펼쳐지는 모험 전쟁을 주요 소재로 삼은 SF 소설을 의미하며, 1940년대부터 인기를 끌며 하위 장르화되면서 그런 요소를 가진 만화, 영화 등 다른 미디어의 작품들까지 포괄하는 용어가 되었다. 우주를 무대로 한 리얼리스틱한 하드 SF를 가리키는 우주탐사 SF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며, 우리말로 번역하면 우주 활극이다.

2. 설명

용어 자체는 1941년에 SF 작가이자 평론가인 윌슨 터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1940년대의 미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멜로 드라마틱한 라디오 연속극 소프 오페라나 말을 타고 달리는 서부극을 의미하는 호스 오페라(horse opera)에 빗댄 표현이며, 무대만 우주(space)로 옮겼을 뿐이지 본질적으로는 앞의 장르들과 동일한 대중 취향의 싸구려 장르라는 비아냥을 담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는 1920년대에서 1940년대에 걸쳐 《 렌즈맨》 및 《스카이라크》 시리즈로 인기를 끈 에드워드 E. 스미스를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조로 보는데, 글자 그대로 은하계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외계인과의 처절한 우주 전쟁을 다룬 오락적인 작풍으로 이 하위 장르의 기본적인 성향을 일찌감치 규정했다고 할 수 있다. 스미스와는 달리 주로 태양계 내부를 무대로 초인들의 활약을 다룬 에드워드 해밀턴의 《 캡틴 퓨쳐》 시리즈와,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으로 무대를 옮기고 주인공의 강력한 능력을 마법이나 초능력이 아닌 과학에 접목시켜 설명한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바숨(화성)》 시리즈[1] 역시 이 하위 장르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들로 간주된다.

엄밀한 과학 법칙보다는 초과학의 이름을 빌린 신화 전설의 모티프를 따오거나 다른 고전들의 얼개를 빌리는 경우가 많으며, 현대 SF의 기반을 이루는 메타 기법인 외삽법으로는 설명하거나 정당화하기 힘든 초월적인 '힘(force)'이나 맥거핀을 포함하는 경우도 많다. 플롯상으로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외계로 진출한 인류가 외계인들 또는 같은 인류끼리 생존을 건 대규모 전쟁을 벌인다는 스토리가 가장 흔하며, 우주 식민지(colony)라는 용어로 대표되는 공간적 확산을 기본으로 깔고 있기 때문에 초기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제국주의 식민주의와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21세기 들어서는 특히 고딕소설과 모험소설의 연장선상에서도 종종 거론된다.[2]

그러나 1960년대 들어서는 영국 미국 뉴웨이브 SF 진영에서 전통적인 스페이스오페라의 틀을 과감하게 깬 소설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뉴 스페이스 오페라(New Space Opera)'라고 명명된 이런 작품들[3] 1966년에 TV 방영을 시작한 스타트렉 시리즈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해체/재구축과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된다. 1977년에 전세계적으로 흥행몰이를 한 영화 스타워즈는 영화사적으로는 일반인들에게 스페이스 오페라, 나아가서는 사이언스 픽션의 이미지를 각인시킨 기념비적인 영화로 간주되지만, 할란 엘리슨을 위시한 유명 SF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일정 수준의 과학적 정합성과 정치적 적절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스타트렉 시리즈와는 대조적으로 스타워즈는 《 반지의 제왕》으로 대표되는 에픽 판타지와 동일한 과거회귀적 세계관을 고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반면 스타트렉은 판타지적인 선악 대결보다는 좀 더 현실적이고 SF이기에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로 주된 이야기 소재를 풀어나간다.[4] 역설적으로 스타워즈야말로 윌슨 터커의 스페이스 오페라의 정의에 딱 들어맞는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2014년 11월에 CNN에 기고된 스타워즈는 SF를 어떻게 망쳤는가(How 'Star Wars' ruined sci-fi)라는 제목의 사설이나 2024년 6월에 뉴욕타임스 매거진에 실린 스타워즈는 판타지로 분류해야 한다는 '저지' 존 호지먼의 주장(Judge John Hodgman’s Case for Categorizing ‘Star Wars’ as Fantasy)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여주듯이 첫 영화가 나온 지 반 세기 이상 지난 지금도 꾸준하게 SF 문단의 비판을 받고 있는 작품인 것은 부정할 길이 없는 역사적인 사실이다. 1990년대 후반 들어서는 영국을 중심으로 사이버펑크 운동의 영향을 받은 이공계 출신의 골수 하드 SF 작가들이 쓴 '하드 스페이스 오페라(Hard Space Opera)' 소설들이 휴고상 네뷸러상의 장편 부문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하드 SF의 지위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했으며 스페이스 오페라 작품들은 상업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작품성에서 갈수록 좋지 않은 평을 듣고 있다.

2.1. 한국의 경우

2.1.1. 소설에서

스페이스 오페라가 사이언스 픽션의 중요한 하위 장르로 완전히 자리잡은 영어권 출판계와는 달리 국산 스페이스 오페라 소설은 통신 문학 시절부터 연재된 작품들을 모두 긁어모아도 몇 편 안 될 정도로 부진하다. 여성 작가의 파스텔톤 SF나 페미니즘과 친한 한국 SF계에서는 오락성이 중요한 스페이스 오페라 창작에는 별 관심이 없고, 웹소설계에서도 SF는 일단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너무 강하고, 실제로도 돈이 안 돼서 상대적으로 낮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르에 비하면 신작 자체를 찾아보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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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영화에서

한국 영화계에서 SF(사이언스 픽션) 영화, 특히 우주를 배경으로 한 하드한 SF 드라마나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는 여전히 미비한 분야로 남아 있다. 충무로는 예전부터 SF 영화의 불모지라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자기 힘으로 성인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SF 극영화의 오리지널 각본을 쓸 수 있을 정도의 장르적 교양(genre literacy)과 지성을 겸비한 영화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충무로 감독들의 경우 어린 시절부터 책보다는 만화, 저패니메이션, 영화, 게임 등의 비주얼 매체를 통해서만 SF에 접한 탓에, 이 장르에 대해 피상적이고 즉물적인 지식밖에는 없는 상태에서 SF는 과학이 아닌 '인간'을 주제로 하는 자기 영화의 부차적인 소재나 장치에 불과하다고 강변하거나 SF는 CG로 도배하면 끝이라고 착각하고 호기롭게 덤볐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내용상으로도 겉모습만 SF이고 속은 전형적인 한국식 신파극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F와 판타지의 차이를 모르거나, 심지어 SF가 무엇의 약자인지도 모르면서 SF 영화를 찍겠다고 하는 황당한 경우조차 있는데, 비근한 예로 특수 촬영 기술을 의미하는 SFX를 SF의 동의어로 착각하고 한국도 할리우드의 명작에 맞먹는 SF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영화계 인사가 있었다. SF 장르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이런 만용에 가까운 한탕주의의 이면에는 희대의 망작 SF 영화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이나 76억원이나 들여 신파극을 찍었다는 평을 들은 내츄럴 시티에서 민낯을 드러낸 충무로 특유의 반지성주의적인 풍조가 깔려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반면 봉준호 박찬욱 등으로 대표되는 작가주의적인 영화 감독들의 경우 SF로 분류되는 영화를 찍을 때는 각본 단계에서 철저하게 사전 조사를 하며 필요할 경우 외부 전문가의 감수나 자문을 받곤 하는데, 역설적으로 이것은 상당한 독서가로 알려진 그들이 그만큼 똑똑하기SF의 문법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할리우드산 스페이스 오페라의 경우에도 한국 팬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 스타워즈》 시리즈는 라스트 제다이 이후로는 그나마 있었던 코어 팬덤조차도 소멸 직전이다. 5, 6편의 개봉 순서가 뒤죽박죽이어서 첫 단추부터 꼬인 데다가, 이 시리즈의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7~80년대의 대한민국에서는 대규모 팬덤이 자생할 문화적, 사회적 여지 자체가 없었다. 《 스타트렉》의 경우에는 흑백TV 시절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란 제목으로 방영되었고 1990년대에는 NG 시리즈가 MBC에서 방영되어 어느 정도 인기를 끌긴 했지만 《 스타워즈》와 비슷한 시대적인 이유로 국내에서는 완전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다.[5]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그나마 인지도가 있는 것은 MCU라는 거대 시리즈물의 일부이기 때문이고, 이마저도 1편은 당시 스크린을 독점하던 명량에 밀려서였단 핑계라도 가능했지 2편은 MCU의 흥행이 물오르던 시절이고 1편이 숨겨진 명작이란 평을 받아 재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시기에 나온 작품에 비해 관객수가 저조했다. 3편은 본작의 긍정적인 평가, 인피니티 워 등으로 인한 전작들의 재평가, 비슷한 시기 개봉된 다른 영화의 부정적인 평가 등으로 1, 2편에 비해 높은 관객수를 기록했으나 이전 MCU 영화 중 애매한 평가를 받았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조한 관객수를 기록했다. 이런 점들을 들어 한국에서는 스페이스 오페라가 인기가 없다고 단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것은 의식적인 취사선택이라기보다는 사이언스 픽션 장르 자체에 대한 인지도의 부족에서 야기된 복합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편이 적절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 관객들도 공감할 수 있는 국산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가 나오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배경만 우주인 판타지이거나 과학 논리와는 무관한 완전한 코미디임을 자인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는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우주 탐사의 연장선상에서 기능하는 SF의 하위 장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인 주인공들이 우주선을 몰고 활약하는 실사 영화가 할리우드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의 불신의 유예를 획득하려면, 필연적으로 미래의 한국이 어떻게 우주에 진출할 수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사적, 경제적, 정치적 배경의 설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은 자명하다. 한국 최초의 '우주 SF' 영화가 될 뻔했다가 각본 미비로 제작이 무산된 윤제균 감독의 《 귀환》은 바로 이 점을 극명하게 부각시켜 준 반면교사로 남아 있으며,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한국 최초의 우주를 무대로 한 SF 블록버스터'를 야심차게 표방했던 《 승리호》 역시 이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귀환》과 비슷한 색채를 가진 2023년 영화 《 더 문》은 280억 제작비에 50만 관객이라는 대참패를 기록하여 '학습하지 않는' 충무로의 악명을 이어갔다. 위에서 SF를 SFX와 동의어 취급했던 사태는 20세기의 끝자락에 일어났으나, 그로부터 강산이 두 번은 바뀐 지금도 여전히 고루한 신파 드라마에 특수효과만 얹은 자칭 SF 영화 망한 이유를 SF와 거리를 두는 국민 탓으로 돌리는 충무로의 뿌리깊은 무지성적인 행태는 2024년 현재에도 여전히 바뀔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식 신파드라마에 빈약한 과학적 핍진성' 공식을 완벽하게 따르는 정이 와 같은 영화가 한류붐을 업고 해외에서 나름 흥행을 거둔 사례도 아예 없지는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SF에 무지한 충무로 감독들은 '한국식 영화 제작' 의 연장선에서 헛된 도전을 계속할 공산이 커 보인다.

2.1.3. 만화/웹툰에서

소년 잡지에 연재되던 원로 만화가들의 SF 만화가 인기를 끌던 1970년대부터 우주활극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 상당수 존재했다. 하지만 그 시절 SF 만화들은 김형배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이나 미국 만화 표절 문제에서 자유로운 오리지널 작품이 거의 없다시피할 정도라서 정상적인 비평의 대상이 되기 힘들다. 그나마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2020 우주의 원더키디가 걸작으로 평가받았지만, 당시 애니메이션의 주 시청층었던 국민학교 학생들이 보기에는 어려웠던 진지한 내용 때문에 흥행에는 실패했다. 21세기에 웹툰 시대가 열린 뒤에도 스페이스 오페라의 선호도는 여전히 낮아서 연재작 자체가 드문데, 가장 인기가 좋았던 스페이스 오페라 웹툰인 덴마는 작가의 고질적인 자질 문제와 어시스턴트와 관련된 논란 끝에 용두사미로 막을 내렸고 나이트런은 일반 독자들의 접근을 힘들게 만드는 작가의 외골수 성향과 문학적 소양 부족으로 고인물들만 남은 상황이며, 스페이스 킹(웹툰) 역시 저조한 인기에 신음하다 시즌1을 끝으로 잘렸다.[6] 2020년 시점에 주목할 만한 작품은 좋은 작화로 리메이크된 은하! 정도다.

여러가지 신기한 요소들이 많아 잘 만들면 흥행 가능성은 있으나, 문제는 웹툰 작가 지망생들이 거의 입문하지 않는 장르라는 데에 있다. 주로 조금만 손봐도 금방 대박나는 학원물, 가볍게 접근이 가능한 생활툰 등의 장르와는 달리 창작을 위한 배경지식이 꽤 많이 필요한 분야가 스페이스 오페라인지라 작가 입장에서 보면 다른 의미로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이는 독자들도 다르지 않아서 스페이스 오페라는 수요도 공급도 그리 많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비슷하게 배경지식이 매우 중요한 의학물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스페이스 오페라를 다루는 작가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는 배경지식만이 아닌 그림작업의 난이도와 작업량의 문제점도 있다. 쉽게 말하자면 SF물은 메카닉물처럼 그림에 복잡한 전자 기기등을 그리는 등의 매우 많은 작업량이 드는데 이 경우는 대히트를 치지 못한다면 작업량에 비해 들어오는 월급이 형편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2.1.4. 게임에서

SF 장르를 표방하는 국산 게임의 경우, 거의 모두가 스페이스 오페라일 정도로 압도적인 셰어를 자랑한다. SF를 표방한다 한다면 세부 장르에 있어선 먼 미래가 배경이라면 스페이스 오페라가 되고 간혹 근미래가 배경이 된다면 사이버펑크 테크노 스릴러가 되는 것이 사실상 표준 수준의 국룰이 될 정도로, 스페이스 오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의외로 큰 상황이다. 이는 엄밀한 과학적 재현을 요구하는 하드 SF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는다면 창작자 입장에선 허들이 너무 높아지는 데다가, 약간 어긋나는 정도는 '옥의 티' 정도로 허용하더라도 근본적인 과학적 오류가 있는 경우는 비판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학적 핍진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우면서도 소프트 SF의 사회학적인 족쇄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스페이스 오페라는 게임 제작자 입장에서는 접근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하위 장르로 간주된다. 게다가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험이라든지 외계인과의 전쟁, 마법과도 같은 과학 기술 등 대중의 흥미를 유발시킬 단순한 소재들이 많기 때문에 설정에만 신경을 쓴다면 만들기 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해수면 상승을 다룬 판타랏사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아마겟돈 같은 게임들 같이, 나름 배경 설정에 공을 들였다 싶은 타이틀들이 처참할 정도로 낮은 게임적 퀄리티로 묻히기를 반복한 것도 국내 게임사들이 SF를 심도깊게 구축하는 것에 실패한 데에 한 몫을 한다.

한국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무덤 취급을 받고 있지만, 정작 한국에서 가장 흥행하여 국민게임 대접을 받은 스타크래프트가 스페이스 오페라적 설정에 기반했다는 점은 상당히 특이한 현상이다. 사실 이는 스타크래프트의 스페이스 오페라적 장르 문법이 한국인들에게 먹혀들었다기보다는, 당시 국내의 PC 보급이 늘어나면서 PC방이나 E스포츠같은 대전 게임에 대한 수요가 함께 늘어났고, 이 타이밍에 뛰어난 퀄리티로 나온 스타크래프트가 한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에 가깝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겨 하거나 설정 및 스토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도 정작 스페이스 오페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그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만들어내 흥행하는 데 성공한 스페이스 오페라로는 창세기전 3: 파트 2가 유일하다시피 꼽힌다. 본디 중근세의 판타지를 표방하던 창세기전 시리즈지만 마장기라는 메카 요소가 들어있어 싹수가 보이던 것이, 3편에서 짙어진 전차전과 과학마법의 소재를 이어받아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우주로 진출한다. 영혼의 원자로 일컬음직한 영자 설정을 스토리의 핵심에 녹여내고 우주 용병들이 디스토피아적인 행성들을 탐험하며 각지에서 벌어지는 반란 등에 결부되는 스토리는 창세기전 3을 전작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던 고정관념을 벗고 보면 생각보다 훨씬 진퉁 스페이스 오페라에 가깝다. 특징적인 부분은 역시 한국 컨텐츠답게 외계 행성과 자연에 대한 관심보단 다양한 유형의 사회들 사이의 알력을 다루고 있다는 것. 한국인 특유의 관계성에 대한 관심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와 효과적으로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낸 드문 경우다.

3. 작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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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소설

* 표시는 시리즈 완역, 영어 원문표기는 미번역
위의 네 작품들은 SF 태동기에 스페이스 오페라의 기본을 정립한 고전들이다.

3.1.1. 라이트 노벨

3.1.2. 웹소설(한국)

3.2. 영화

위의 두 영화들은 스페이스 오페라에 여러 영향을 준 작품이다.

3.3. 만화/웹툰/모션 코믹스

3.4. 애니메이션

3.5. 게임

3.6. 드라마/특촬물


4. 주요 소재

5. 관련 문서



[1] 《바숨》 시리즈는 같은 작가의 타잔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에 초점을 맞춘 모험 소설이며, 훗날 행성 로맨스(Planetary Romance)라고 불리는 SF 하위 장르의 효시가 되었다. [2] <식민주의와 사이언스 픽션의 대두(Colonialism and the Emergence of Science Fiction)>. https://www.amazon.com/Colonialism-Emergence-Science-Fiction-Classics/dp/0819568740 참조 [3] 새뮤얼 딜레이니 네뷸러상 수상작 《바벨-17》이 대표적이다. [4] 스타트렉은 작중에서 커크 선장과 우후라 대위의 키스를 통해 1960년대 후반의 미국 TV 드라마에서 백인과 흑인 사이의 키스를 가장 먼저 묘사한 드라마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5] 한국에서는 액션성과 비주얼이 강화된 J.J. 에이브럼스 감독의 켈빈 타임라인 극장판 시리즈나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같은 방계 작품을 통해 이 시리즈에 입문한 사람들이 더 많다. [6] 다만 이건 ' 선거'라는, 웹툰에서 지극히 생소한 장르를 접목시킨 결과였을 뿐 스페이스 오페라가 스페이스 킹이 망한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7]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가 쓴 부분은 모두 번역되었다. 우주활극이라기보다는 주 무대인 행성 아라키스와 아트레이데스 가문을 둘러싼 대하 사극/행성 로맨스에 더 가깝지만, 관행적으로 넓은 의미의 스페이스 오페라로 간주된다. [8] 슬레이어즈로 유명한 작가이다. [9] 이 분야의 전설적인 작품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 단, 몇몇 초보자들의 오해와는 달리 '최초의' 스페이스 오페라는 아니다. 첫 번째 영화가 개봉된 1977년쯤 되면 웬만한 SF물과 스페이스 오페라물의 주제는 거의 다 탐구된 시기이고, 그 주제를 영상으로 옮길 일만 남은 때였다. 스타워즈는 알렉스 레이먼드의 플래시 고든과 에드워드 엘머 스미스의 렌즈맨의 영향을 아주 강하게 받은 작품이다. 그럼에도 이후 스페이스 오페라의 클리셰가 되는 설정과 묘사들을 창작하고, 스페이스 오페라의 틀에 멈추지 않고 영화계를 뒤바꿀 정도로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10] 유선화가 다녀온 방패의 세계. [a] 작중의 지리적 무대가 주로 태양계 내로 국한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나 작품에 따라서는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보다는 근미래 배경의 사이버펑크 내지는 테크노 스릴러에 더 가까운 작풍을 보이기도 한다는 점 때문에 스페이스 오페라가 아니라는 오해를 일각에서 종종 사기도 하지만, 장르적으로는 분명하게 스페이스 오페라이며 작중의 내용을 잘 보면 스페이스 오페라로서의 기본적 요소들을 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 [a] [13] 대부분의 무대가 지구였던 전작들과 달리 우주대모험을 주제로 채택하며 스페이스 오페라적인 요소를 갖췄다. [14] 미니스커트 우주해적의 TV 애니메이션. [a] [16] 헤일로 시리즈의 전신이다. [17] 스페이스 오페라 게임이라기보다는 룰북이자 세계관. [18]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이자, 이 타이틀에서 유일하게 미국 작품이 아닌 영국 작품이다. [19] 인터넷이 보급되기 전에 방영되어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고전적인 수작으로 일컬어지는 SF물. [20] 70년대에 나온 원작은 스페이스 오페라의 성향이 강하지만, 21세기 들어 나온 리메이크작은 외계인이나 빔 포 같은 것도 없고 과학적 묘사도 진지하여 하드 SF에 가까운 분위기를 풍긴다. 물론 원작도 시대상의 한계일 뿐, 인류에게 꿈도 희망도 없는 스토리는 같다. [21] 3대 스타 시리즈( 스타트렉, 스타워즈, 스타게이트)의 구성원이자 시리즈 기간 대비 인기가 가장 없는 SF 시리즈. [22] 한편 여기 등장한 스페이스 오페라 중에서는 가장 물질/사회과학적으로 고증이 잘된, SF로서는 수작이다. [23] 세계 3대 SF 프랜차이즈 중 하나. 트레키를 비롯하여 영미권 사회 전반에 영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모티브는 서부극에서 많이 따왔기 때문에 전형적인 스페이스 오페라로 간주된다. [24] 일본은 70년대 말부터 스타워즈 우주전함 야마토, 기동전사 건담 등의 작품 때문에 sf 열풍이 불었고, 이를 적극 반영한 메탈히어로 시리즈 역시 큰 성공을 거뒀다. 그 때문에 슈퍼전대 시리즈 역시 80년대부터 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스페이스 오페라의 요소가 적극 반영되었다. [25] 체인지맨의 적인 대성단 고즈마의 설정 자체가 전 우주의 수많은 문명을 차례로 정복해온 제국이다. [26] 사실 70년대부터 거의 매년 새 작품이 제작된 슈퍼전대 시리즈인 만큼, 적이 "우주에서 온 침략자"인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대다수 "지구를 지켜라"라는 스토리라인으로 흘러가서인지 배경은 항상 지구로 한정되는 한계가 있었고, 우주에 대한 묘사는 간략하게 처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체인지맨이 거의 유일하게 최종전을 우주에서 치러 스페이스 오페라적인 연출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큐레인저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지구에도 들르고 우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27] 판타지 요소가 섞인 작품 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