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동족상잔(同族相殘)은 동족(同族)끼리 서로 죽인다는 뜻이다. 동족혐오가 심해져 생기는 현상. 더 강화되면 동족을 먹는 동족포식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식인종이 있다.사회학, 생물학계에서는 생활여건에 비해 자신의 동족이 많아지면 동족상잔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동족상잔에서 죽는 쪽은 약한 유전정보를 가진 개체들 또는 종족보전이 어려운 소위 열등한 개체들이고 살아남은 우수한 개체들이 장기적으로 종족의 번영을 이끌게 된다. 전 세계 어딜가나 같은 인간끼리 서로 죽고 죽이는 일이 빈번했고, 장애를 가진 개체 또는 사회적으로 부적격하다고 간주되는 개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솎아내기는 공공연히 이루어졌고. 어린이를 인신매매 또는 비속살해하던 일이 흔했다. 하루에 한끼도 먹기 어려운 시대였기에 우수한 개체가 아니면 동등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대체로 인구가 많은 동양 쪽이 인명경시 풍조가 심하다는 편견이 있으나, 서구권도 사실 별반 다르지 않다.[1]
이와 비슷하게 심리학계에서는 동족이 너무 많아지면 정신병이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진다고 여긴다.
지배층들과 상류층들이나 권위주의 정권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와 사회 통제, 그들 기준으로 부적격자 및 불온분자에 해당되는 자들을 솎아내고 피지배 계층의 불만이 자신들에게 집중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피지배 계층 사이의 동족상잔을 유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편이다.
인간, 동물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동물들은 어떤 이유로든, 어느 정도의 규모로든 동족상잔을 한다.
2. 동물의 동족상잔
자연계에서도 동족상잔은 일상이다. 오히려 동족상잔을 하지 않는 동물이 거의 없다.이유는 주로 영역이나 먹이/짝짓기 경쟁 등의 이유이며, 수컷이 짝짓기를 위해 남의 새끼를 죽이는 일도 매우 흔하다. 대표적인 동물이 사자다. 물론 자신의 새끼를 이동시킬 때도 목덜미를 살짝 물어서 이동시키지만 남의 새끼를 죽일 때는 목덜미를 송곳니로 강하게 물어서 질식사시킨다. 어미가 새끼를 죽이는 경우도 있는데, 너무 배고프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새끼가 약해서 살 가망이 희박하다고 판단할 경우 죽이거나 아예 잡아먹기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족포식 문서 참고하십시오.
3. 민족/종족적인 의미의 동족상잔
인간의 경우 개인이나 마을 정도가 아닌 민족/종족/인종 단위로 동족상잔을 하는 경우 생물학적인 의미라기보다 민족 혹은 종족 개념을 기준으로 구분하는 의미에 가깝다.- 삼국통일 이후, 684년에 신라 내부의 일종의 옛 고구려인 자치국이었던 보덕국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신라 조정은 보덕국과 동족인 고구려인 유민으로 구성한 부대인 황금서당(黃衿誓幢)을 투입해 진압했다.
- 여요전쟁: 발해 유민들은 대도수와 같은 고려군 소속과 고청명 등 거란군 소속으로 각각 참전하여 서로 싸우게 되었다.
- 보신전쟁
- 아일랜드 내전
- 국공내전
- 러시아 내전
- 핀란드 내전
- 스페인 내전
- 그리스 내전
- 팔레스타인 내전
- 리비아 내전
- 시리아 내전
- 유고슬라비아 전쟁
- 이라크 내전
- 예멘 내전
- 독소전쟁: 동유럽 계열 국가 사람들이 독일군과 소련군에 소속되어 서로 싸웠다. 러시아인들 상당수가 독일군에 복무하다가 전쟁 이후 대거 숙청당한 건 유명하다. 동유럽 중 에스토니아의 영화 1944를 보면 같은 에스토니아인들끼리 독일군과 소련군 소속으로 싸우다가 서로간에 에스토니아인임을 안 뒤 사격중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 이탈리아 내전: 1941년 이탈리아령 동아프리카 상실, 1943년 이탈리아령 리비아 상실 및 시칠리아 전투로 인해 두체 베니토 무솔리니가 실각되어 파시스트 이탈리아가 무너지고, 피에트로 바돌리오 내각의 이탈리아 왕국이 연합국에 항복하자 제3제국의 퓌러 아돌프 히틀러는 알라릭 작전과 아크세 작전을 발동. 중북부 이탈리아를 점령하고 살로 공화국을 설립한다, 이를 '이탈리아 내전'이라 부른다.
- 남북 전쟁: 이 당시 북부, 남부를 불문하고 흑인들이 전쟁에 참여했으나 북부에선 노예해방을 위해, 남부에선 주인을 위해 참전했다.
- 콩고 자유국: 벨기에가 강제 노동에 투입된 흑인들을 탄압하기 위해 콩고 지역에 살던 흑인들을 군인으로 끌어들였다.
- 간도특설대: 일본 제국이 "만주의 조선 독립군은 조선인으로 잡아야 한다"고 하여 조선인으로 창설된 부대이다.[2]
- 유대인 경찰: 나치 독일이 게토와 절멸 수용소에 배치하기 위해 유대인으로 창설한 경찰이다.[3]
- 제주 4.3 사건: 제주도에서 빨치산과 군경에 의해 주민 수만 명이 사망한 최악의 참사이다.[4]
- 6.25 전쟁: 현대 한국 사회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많이 거론되는 전쟁이다.
- 베트남 전쟁: 베트남 공화국과 베트남 민주 공화국 사이에 벌어진 전쟁으로, 수백만명이 사망했다.
- 알제리 전쟁
- 보조경찰대(FPA):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알제리인 독립운동가들을 진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알제리인 부대. 1961년 파리 학살에도 가담했다.[5] 사실상 알제리판 간도특설대인 셈.
- 킬링필드: 1970년대 캄보디아에서 크메르 루주 공산정권에 의한 민간인 대량학살이었다.
- 보스니아 내전: 이 당시 전쟁범죄에 가담하지 않은 세르비아계를 엄청 학살했다.
- 르완다 내전: 학살 피해자의 10%는 강경파 후투족들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은 온건파 후투족들이었으며, 심지어 학살의 기반이던 후투족/ 투치족이라는 민족 개념도 애매모호한 게 애초에 해당 개념은 벨기에 식민지배 시절에 분류된 것이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얼핏 보면 러시아 민족과 우크라이나 민족의 전쟁이라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러시아어가 모어인 우크라이나 국가원수에, 가족이 모두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인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우크라이나인이면서도 러시아를 돕는 매국노, 러시아인으로써 러시아 정권에 총부리를 겨누는 해방군 등 그 실체는 난장판이다.
4. 창작물에서
- 귀멸의 칼날 - 십이귀월 간 교체혈전에서 진 혈귀는 이긴 혈귀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원칙이다. 나타구모 산편 이후 혈귀들의 왕 무잔이 하현 혈귀들을 쓸모없다며 자신에게 흡수시켜 죽이기도 했다.
- 길티기어 - 아스카 R. 크로이츠, 아리엘스
- 나루토 - 시무라 단조
- 나이트런 - 괴수 문서 참조
- 닥터 슬럼프 - 슷파맨 : 닥터 마시리토가 만든 카라멜맨 3호의 쩔쩔매는 모습 보면서 같은편인 아라레, 갓짱, 슈퍼히어로 돼지를 괴롭혔다 하지만 슈퍼히어로 돼지 덕분에 그 음모를 막았지만 리메이크판 한정으로 난데 없이 마시리토편을 든 슷파맨을 참교육하고 끝났다.
- 드래곤볼
- 사이어인들끼리의 싸움 = 손오공 vs 베지터, 손오공 vs 내퍼, 손오공 vs 라데츠, 손오공 vs 타레스, 손오공 vs 브로리, 손오공 vs 브로리(신극장판)
- 인조인간들 끼리의 싸움 = 인조인간 17호, 인조인간 18호 VS 인조인간 20호(닥터 게로)
- 레젠다리움
- 실마릴리온 - 제1차 동족살상, 제2차 동족살상, 제3차 동족살상: 놀도르가 실마릴을 되찾는 과정 중에 텔레리를 살해한 사건들이다.
- 반지의 제왕 - 친족분쟁: 곤도르의 순혈주의파인 카스타미르 파와 혼혈인 엘다카르 파 간의 전쟁이다. 이들을 따르는 이들은 서로 같은 곤도르인이기도 했고, 특히 이들의 수장인 카스타미르와 엘다카르는 친족이다.
- 록맨 X 시리즈 - 다른 록맨 시리즈들도 같은 종족끼리 싸우지만, X 시리즈는 유독 더 비중있게 묘사된다. 결국 주인공은 7번째 작품에서 "어째서 같은 레플리로이드끼리 싸우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이제 더는 싸우고 싶지 않아..."라는 말을 남기고 일선에서 물러나고 만다.
- 메이플스토리 - (메이플스토리) : 다른 모든 종족을 발 밑에 두고 지배하자는 하이레프와 그 반대의 우든레프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 바람이 머무는 난 - 카린 : 태어날 당시 어둑들을 잔혹하게 죽였으며 이 어둑들이 변화가 느릴 뿐 사실은 이무기였던 것으로 카린이 느림과 다름을 인정하질 못했다. 그렇지만 에피소드 10 대평원편에서 레아나가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 슈퍼전대 시리즈
- 오성전대 다이레인저 - 샤담 중좌: 고마 15세를 죽이고 16세가 되자 그걸 본 전풍 장군은 결국엔 샤담한테 죽음을 당한다.
- 염신전대 고온저 - 요고시마크리타인
- 수전전대 쿄류저 - 백면신관 카오스: 기쁨의 전기 킬볼레로, 슬픔의 전기 아이스론도가 새로운 간부가 오자 기쁨의 전기 캔들리라, 즐거움의 밀정 라큐로, 슬픔의 전기 아이가론을 없애라고 하였다.
- 스타바운드 - 글리치 오류가 없는 동족을 사냥, 감금 후 사형이 처한다.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각각 프프전, 테테전, 저저전 문서를 참고.
- 프로토스: 4개의 분파로 나눠 싸움이 일어났다. 끝없는 전쟁 때(분파가 나뉘지 않았을 때) 한번, 이후 칼라이와 정화자들이, 이후 칼라이와 네라짐(대불화)이 한번, 마지막으로 댈람과 탈다림이 싸우다 동맹을 맺는다.
- 테란: 위에서 서술했던 인간과 동일한 종족. 오리지널에서 테란 연합과 코랄의 후예, 종족 전쟁에서 테란 자치령과 지구 집정 연합이 시전했으며 이후 자유의 날개에서 군단의 심장까지 자치령과 레이너 특공대가, 공허의 유산에서는 자치령과 뫼비우스 특전대가 한판 벌인다.
- 저그: 초월체 휘하 세력을 사라 케리건이 숙청했다. 그리고 이후 저그 군단과 아이어 무리( 아몬의 저그) 사이에서 공허의 유산 내내 싸움이 일어난다. 그리고 아몬 축출 이후에도 자가라가 저그 군단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쟁을 벌였으며, 암흑 전쟁에서 니아드라의 무리와 저그 군단의 대결이 암시되고 있다.
- 아몬: 스타크래프트 2 3 부 작을 관통하는 핵심이다. 자신이 자신의 모든 동족을 몰살했으며[스포일러] 위의 세 종족이 동족상잔을 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7]
- 신 구미호 - 결말부에서 인간에 대한 관점이 엇갈린 두 구미호족 남매 구미호와 키츠네는 혈투를 벌이게 되고 결국 오빠인 키츠네가 죽어 여동생 구미호는 세상에 남은 유일한 구미호가 된다.
- 언더테일 - 차라: 동족인 인간을 증오하여, 자신과 아스리엘의 계획에 따라 아스리엘이 자신의 영혼을 지니고 지상으로 나오자 자신이 아스리엘 몸의 주도권을 가져서 마을의 인간들을 몰살하려 했다.
- 얼음과 불의 노래 - 용들의 춤: 타르가르옌 왕조에서 왕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벌어진 내전으로 이로인해 용과 왕족들 대부분이 죽임당했다.
- 엑스맨 유니버스 - 오리지널 삼부작에서는 편에서는 서로 싸우기는 해도 죽이는 선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3편에서 큐어를 두고 큰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동족상잔이 크게 일어났다. 프리퀄 4부작에서도 후반부로 가면서 동족상잔이 일어났는데 이 중 가장 심한 가해자는 진 그레이로 오리지널 3부작에서는 직접 프로페서 엑스 및 사이클롭스를 죽이는가 하면 여러 뮤턴트를 아예 갈아버렸고, 3편에서는 아포칼립스를 그리고 4편에서는 의도치는 않았지만 미스틱까지 결국 죽였다.
-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오크 호드 - 불타는 군단이 호드 간의 비극적 동족상잔의 진정한 원인.
- 원피스(만화) - 신 어인 해적단: 인간을 증오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적어도 동족들을 소중히 여기는 아론과 그의 패거리들과는 달리, 이 작자들은 인간과 우호 관계를 시도한다면 동족상잔마저도 마다하지 않는 극단주의 집단이다.[8]
- 쥬라기 공원 - 작중 나오는 빅 원의 행적. 원래 공원에 랩터 8마리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빅 원이 5마리를 본보기로 죽이고 우두머리가 되었다.
- 쥬라기 월드- 인도미누스 렉스. 원래 두 마리였는데 영화에서 먼저 부화한 개체가 자신의 자매를 잡아먹었다는 언급이 나온다.
- 진격의 거인
- 에르디아인 - 구 에르디아 제국의 군주 칼 프리츠가 에르디아인을 파라디 섬으로 이주시키면서 파라디 섬에 거주하는 에르디아인과 그곳에 오지 못한 에르디아인이 서로 반목하고, 이는 마레의 에르디아인들이 파라디 섬을 침공하는 등의 동족상잔으로 이어졌다.
- 거인 - 사람을 잡아먹는 거인의 정체는 사실 같은 민족인 에르디아인이라는 점에서 동족상잔이라고 볼 수 있다. 아홉 거인의 계승 과정도 마찬가지로 동족상잔이 필연적이다.[9]
- 파라독스(웹툰) - 미스트: 원래 몽마들 간의 동족상잔은 금지되어 있으나 미스트는 이를 시행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 피크민 시리즈 - 차피
- KOF 시리즈
- R-TYPE 시리즈 - R-TYPE FINAL 이후, 바이도 괴물이 된 주인공/주인공이 이끄는 함대가 야생 바이도들과 싸우는 장면이 나타난다. 물론 이건 바이도가 된 본인들이 자신의 변화를 당장은 모르고 있기에 벌어지는 일.
- Slay the Spire - 디펙트가 자아를 가진 자동인형이 되어 첨탑을 탈출하기 위해 다른 자동인형을 부순다. 심지어 대놓고 약점이니 부수라고 만들어놓은 카드도 있다.
- Warhammer 40,000 - 호루스 헤러시
- 포탈 - 게임 진행 중 나오는 동행큐브를 안락사시키면[10] 뜨는 도전과제 이름이 동족상잔이다. 그래서 사실 동행큐브는 실험자들의 시체로 만들어졌다는 루머가 돌았었다.
[1]
애시당초
우생학도 서구권에서 생겨난 개념이고,
홀로코스트 같은 학살도 얼마든지 일어났다.
[2]
간도특설대 창설을 제안한 사람도 조선인 고위 관료
이범익이었다. 게다가 당시 조선은 공식적으로는 일본 영토였으니, 간도특설대는 사실상 자국민 학살 부대라는 초유의 부대였던 셈이다.
[3]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의 주인공
블라덱 슈피겔만이 한 말을 보면 "유대인 중에는 독일군들에게 유대인 소수를 넘겨주면 나머지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있었어. 최소한 그들 자신은 구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지."라고 하는 대목이 있다.
[4]
빨치산과 진압군이 서로 누가 더 많은 사람을 죽이는지 시합했다 할 수 있을 수준의 대학살극이었다.
[5]
여담으로 FPA 창설을 비준하고 1961년 파리 학살을 총괄한
모리스 파퐁은
비시 프랑스 시기 유대인들을 추방하여 나치 강제수용소로 보내는 데에 일조한 인물이었다.
[스포일러]
사실
1명 살아남았다.
[7]
탈다림으로
댈람을 치고
아이어 무리(아몬의 저그)으로
저그 군단을 치고
뫼비우스 특전대로
테란 자치령을 치는 것으로 동족상잔을 유도했다.
[8]
심지어 대장인
호디 존스는 조로의 참격이 날아오자 자기 부하를 방패로 써서 막았다.
[9]
조사병단 등이 거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애초에 무지성 거인이 된 사람은
매우 운 좋게 인간으로 되돌아온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 이미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동족상잔이라 보기 힘들고 오히려 성불시키는 것에 가깝다.
[10]
게임 설정 상 실험기물을 밖으로 가져나가나는것은 규정 위반이기에 안락사시켜야지만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