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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09:10:41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쥐의 주요 수상 이력
{{{#!folding [ 펼치기 · 접기 ]
퓰리처상
파일:PulitzerPrizes.png
특별 감사상 - 문학 부문
1992년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역대 아이스너상 시상식
파일:cci2020_eisnerlogo.png
최우수 그래픽 앨범 - 재간
제4회
(1991년)
제5회
(1992년)
제6회
(1993년)
샌드맨: 인형의 집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2 씬 시티: 하드 굿바이

역대 앙굴렘 국제만화제
파일:angouleme-logo.jpg
최우수 외국 작품상
1987년
(제14회)
1988년
(제15회)
1989년
(제16회)
휴고 프라트, 밀로 마나라
《인디언 서머》
아트 슈피겔만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1》
앨런 무어, 데이브 기본스
왓치맨
1992년
(제19회)
1993년
(제20회)
1994년
(제21회)
빌 워터슨
캘빈과 홉스 2: 참치 머리, 앞으로!》
아트 슈피겔만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2》
미겔란소 프라도
《분필 선》

}}} ||
쥐: 한 생존자의 이야기
The Complete Maus: A Survivor's Tale
<nopad> 파일:8955824939_1.jpg
장르 역사, 홀로코스트, 회고록
작가 아트 슈피겔만
출판사 파일:미국 국기.svg 판테온 북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아름드리미디어
연재처 RAW
집필 기간 1980년 ~ 1991년
출판년도 1991년
쪽 수 파일:미국 국기.svg 296쪽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20쪽

1. 개요2. 특징
2.1. 줄거리2.2. 각 장의 구성2.3. 표현
3. 등장인물
3.1. 현재3.2. 과거
3.2.1. 슈피겔만 가문3.2.2. 질버베르크 가문3.2.3. 아우슈비츠 관련 인물들3.2.4. 폴란드인3.2.5. 기타
4. 작중 에피소드
4.1. 1부4.2. 2부
5. 해설서6. 기타7. 오역/번역상의 한계

[clearfix]

1. 개요

왜 '쥐'는 30년 후에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그래픽 노벨'로 남아있는가?
워싱턴 포스트, 2016년 #
이것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중요한 현대 고전이다.
펭귄 클래식 #
미국 만화가 아트 슈피겔만 홀로코스트를 다룬 그래픽 노블.

그래픽 노블 역사에 길이 남을 걸작 고전으로 그래픽 노블 사상 최초이자 마지막 퓰리처상 수상작이다.[1] 또한 타임지가 선정한 1923년 이후 최고의 논픽션 100선에 포함된 유일한 그래픽 노블이다. #

작가가 자신의 아버지 브와디스와프 슈피겔만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유대인 제2차 세계 대전 때 겪은 고통과 생활상을 다루었으며, 아버지와의 일화를 통해 피해자의 새로운 차별이라는 모순적인 행동 방식도 꼬집었다.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설계하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쥐를 탈고하기까지 아트 슈피겔만은 14년이라는 긴 세월을 소요했고, 그렇게 해서 슈피겔만은 만화라는 대중문화를 예술적 표현 양식의 하나로 끌어올린 그래픽 노블의 선구자가 되었다.

원래 구판은 1권 & 2권으로 나눠 출판되었으나 지금은 양권을 합친 합본판이 나와 있다.

2. 특징

2.1. 줄거리

현재(1970년대 중후반 ~ 아버지가 사망하고 한창 <쥐> 작업에 매달리고 있던 1980년대)와 과거(1930년대 블라덱 부부의 연애와 결혼 ~ 아우슈비츠 ~ 1945년 부부의 재회)가 교차되어 전개된다. 요약하면 준수한 청년이 탄압와 수용소를 겪어가면서 몸과 정신이 모두 붕괴되어 가는 이야기(과거)와 몸도 마음도 병든 괴팍한 늙은이가 주위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이야기(현재).

아우슈비츠 생활에 대해서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중간중간 자신과 부모의 대립, 겪어보지 못한 자의 입장에서 참상을 묘사하는 작가의 고뇌와 성찰, 여러 비유적 표현 등등을 섞어 더욱 사실적이다.

2.2. 각 장의 구성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3. 표현

가장 큰 특징으로 나라 별로 인간의 몸에 특정 동물의 머리가 달려 있는 것으로 그렸다.[7] 각각 유대인, 독일인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 폴란드인은 돼지[8], 미국인은 (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검은 개), 영국인은 물고기[9], 프랑스인은 개구리[10], 스웨덴인은 순록, 집시 나방, 아랍인은 으로 나온다.[11] 정체를 숨기고 있을 시엔 해당 동물의 가면[12]을 쓰고 있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소련인은 으로 묘사되었다고 했지만 정작 나오지는 않았다.[13] 이스라엘 유대인은 ' 두더지로 할까?'라는 게 언급되긴 하는데 작중에 이스라엘인은 나오지 않는다. 예외가 있다면 이스라엘에 사는 블라덱의 동생 피넥 슈피겔만이 사진으로 등장한건데 그냥 쥐로 보인다.[14] 그리고 1권 초반 블라덱과 아냐가 여러 나라에서 사람들이 오는 요양원에서는 토끼나 두꺼비 같은 다른 동물도 나오지만 국적이 정확하게 나와있지 않다. 그리고 독일에서 자기를 숨겨준 독일인 여인과 결혼한 유대인이 나오는데, 그 둘 사이에 난 아이들은 고양이 줄무늬가 있는 쥐로 그려진다.

언론에서는 '고양이와 쥐를 통하여 일종의 억압구조를 형성하려고 하였다'라고 하며 호평했다. 유대인을 쥐로, 폴란드인을 돼지로 표현하는 방법이 제3제국의 프로파간다 영상물의 단골 표현법과 일치하여 비판받았으며 아트 슈피겔만이 폴란드 인민 공화국에 다큐 촬영 및 취재를 갔을 당시 폴란드인을 돼지로 그렸다면서 항의를 받기도 했다. 당시 2권 뒤 인터뷰에 따르면 이건 작가가 일부러 선택한 방법이며 나중에는 폴란드에서도 쥐 만화가 정발되었다.

한국판에는 2권 끝에 쥐의 작품상의 특징 등을 번역하여 수록해 놓았다. 언더그라운드적이거나 실험적인 기법을 많이 사용하였으며, 일반적 만화 배열 구조가 아니라 다소 변형된 방식을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예를 들어 1권에서 나치 경찰이 천장에 은신해 있던 블라덱 슈피겔만과 그 동료들에게 거기 있는거 다 아니 빨리 나오라고 하는 장면에서 대표적으로 활용[15]되었다.

이는 아트 슈피겔만이 가장 불만을 표시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비평가들은 호평 일색이었지만 대부분 홀로코스트의 역사성 등 내용에만 치중해 평가할 뿐, 정작 만화 기법에 있어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실제로 아트 슈피겔만은 쥐 이전에는 내용보다 형식적인 면에서 다양한 발상과 시도를 했던 것으로 유명했다.

작가 자신도 이러한 동물화에 대해 확신이 없었던지 진짜 동물들은 필요하지 않는 이상 거의 그려지지 않는다. 그나마 많이 그려지는 동물은 개. 작중에 “내 친구는 개를 기르는데 이걸 극중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며, 2부에서 정신과 의사의 방에 걸려 있는 고양이 액자에 '애완용 고양이의 사진. 진짜임!'이라고도 별도로 설명을 넣어 놓았다. 예외적으로 회상 때 진짜 쥐를 묘사한 컷이 있는데, 동물화된 유대인이랑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진짜 쥐 장면 왼쪽에는 쥐를 바라보는 과거의 유대인들, 오른쪽에는 현재에 구술 작업중인 슈피겔만 부자가 그려진 것이 대칭을 이룬다.

3. 등장인물

이야기는 액자형 플롯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심인물인 블라덱이 자신이 겪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등장인물들이 변경된다.

3.1. 현재

3.2. 과거[21]

3.2.1. 슈피겔만 가문

주인공인 블라덱의 집안이자 아트의 친가. 살아남은 사람은 꽤 있었지만 그마저도 대부분 후유증이나 병으로 죽어 작중 현재 시점에서 남은 사람은 얼마 없다.

가문 구성원들의 사진도 아예 없다. 끌려가기 전 폴란드인들에게 귀중품과 사진을 맡겼지만 이마저도 폴란드인들이 사진을 모두 태워버리는 바람에 사진이 한 장도 없다고 한다.[31] 처가인 질버베르크 가의 사람들은 그래도 전쟁 전의 사진이 많이 남아 있었지만, 블라덱의 친가인 슈피겔만 가문은 단 한 장의 사진도 남아 있지 않아 아트 슈피겔만이 이야기를 그릴 때 난감해했다고 한다.[32] 딱 한 장, 아우슈비츠의 생존자였던 피넥이 찍은 사진이 있지만 그건 전후 이스라엘에서 찍은 사진이다. 생존자는 4명[33](블라덱을 포함하면 5명). 이마저도 전후 2명이 사망했다.[34]

3.2.2. 질버베르크 가문

아냐의 가문. 폴란드 최대의 양말공장을 갖고 있던 백만장자 가문이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홀로코스트 속에서 몰살당하다시피 했다. 생존자는 슈피겔만 가문과 똑같이 4명[60]이고 그 중 2명[61]은 전후에 죽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사진이 남아있어서 작가는 이들을 이야기에 담아내는 것에 성공했다고 한다.

3.2.3. 아우슈비츠 관련 인물들

3.2.4. 폴란드인

3.2.5. 기타

4. 작중 에피소드

4.1. 1부

4.2. 2부

5. 해설서

2011년 아트 슈피겔만은 원작 쥐에 대한 많은 궁금증에 대한 답과 제작 노트인 《 메타마우스》를 출판했다. 슈피겔만은 쥐를 놓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제기했던 질문들, 즉 "왜 홀로코스트인가?", "왜 쥐인가?", "왜 만화인가?"라는 질문들을 파고들어 원작 쥐의 창작 과정에 대한 신선하고 필수적인 이해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주요 내용은 시카고 대학교의 영문학부 조교수인 힐러리 슈트(Hilary Chute)[183]와 저자인 아트 슈피겔만의 인터뷰로 이뤄져 있다. 이 인터뷰에서 힐러리 슈트는 독자들을 대신하여 슈피겔만에게 가장 핵심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쥐 속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작가 슈피겔만은 창작 과정과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책 메타마우스를 통해 그가 쥐를 창작하는 동안 겪었던 일들과, 아버지인 블라덱의 생전 인터뷰, 학살에서 살아남은 부모님의 친구들 인터뷰, 가족사진, 그리고 아트의 아내와 자식들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쥐》의 발간 이후 각 민족들(독일, 유대인, 폴란드인 등)이 보인 다양한 반응과 그 이후 경과 등, 《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6. 기타

7. 오역/번역상의 한계

한국어판의 경우, 원작 자체가 손으로 쓴 글씨체에 알아보기 힘든 부분이 많아서 그런진 몰라도 소소한 곳에서 상당히 오역이 보인다. 또한 독일어, 폴란드어, 이디쉬어, 영어 등 여러 언어를 오가는 원본을 번역의 한계상 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해당 부분은 아트와 파벨 둘 사이의 대화를 단어들이 구성하는 의미 그대로 읽히도록 배치하여 대화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한편 아트의 말했죠(SAID)를 일부러 굵게 씀으로써 독자들은 아트의 말 속에 숨겨진 의미가 있음을 알아챌 수 있도록 중의적 표현을 사용한 장면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국내판 번역 역시 이 부분을 볼드체 처리하는 것[190]으로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따라가려 했다고 보아야 한다. 다만 볼드체보다는 "뭐, 그렇게 '말'했대요."라고 따옴표를 쓰면 훨씬 확실하게 강조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191]
참고로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한 부조리극을 다수 집필한 작가로, 아트가 인용한 격언[192] 역시 말 자체는 중요하지만 그 말이 모든 의미를 담아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애초에 아트가 저 말을 인용한 것도 '살아남으면 훌륭하다(=죽으면 훌륭하지 않다)'라고 은연중에 사회의 편견을 담아 말했다가[193] 파벨에게 지적받고, 파벨이 '그렇게 홀로코스트 이야기를 반복했지만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며 홀로코스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무뎌진 것에 대해 한탄하자 위로할 겸해서 말을 꺼낸 것이다. 이 바로 뒤에 아트와 파벨 둘 다 오해를 사지 않도록[194] 정확한 표현을 찾으려고 (베케트의 격언에 나온) '침묵'에 잠시 빠지는 컷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1] 당시 쥐의 퓰리처상 수상은 언론사상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퓰리처상의 순수한 힘으로 인해 주류 세계는 만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한 마디로 만화가 단순한 오락이나 유희거리에서 예술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작품 중 하나다. [2] 합본 번역에선 걔들 함께 갇히는 것이 아닌 걔들 가둬보면 으로 번역되었다. [3] 신병으로 징집되는 게 아니라 예비군으로 소집되는 것이므로 징집이 아니라 소집이라고 하는 게 맞다. [4] 오타가 아니다. 쥐(Maus)와 아우슈비츠(Auschwitz)의 합성어. [5] 정확히 말하면 연합군의 거센 추격에 독일군이 포로들을 놔두고 도망친다. [6] 철저히 시간순이던 과거 이야기 중에 변칙적으로 전쟁 이후 사업을 시작하는 후일담을 먼저 제시한 후 다시 종전 직후로 돌아와 아냐와 재회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완결 짓고 있다. [7] 처음에는 백인을 고양이로, 흑인을 쥐로 표현하려고 했으나 자신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서 유대인 이야기로 했다고 한다. [8] 작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폴란드인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아 유대교에서 금하는 동물로 표현했다는 이야기가 있다(쥐도 똑같이 유대교에서 금하는 동물이긴 하지만 이 부분은 힘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넣은 것이다). "돼지(Schwein)"는 독일에서 한국에서의 개처럼 욕설로 가장 널리 쓰이는 동물이기도 하다. [9] 2권에서 (아름드리 판 기준 295p) 벨젠에 도착해서 블라덱이 에니와 소냐라는 아가씨들을 부를때 블라덱 앞에 유니언 잭이 달려 있고 물고기가 운전하는 차가 지나간다. 섬나라여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아니면 이거가 모티브일지도... [10] 단, 아티의 아내 프랑소와즈는 프랑스인이지만 개종한 관계로 쥐로 그려졌다. 작품 구상 당시엔 아티도 아내를 개구리로 그려야하나 고민했지만, 프랑소와즈가 직접 자신은 유대교로 개종했으니 쥐로 그리는게 당연하다고 이야기했다. 그 외의 프랑스인은 개구리로 나온다. 프랑스에서는 개구리 요리를 먹는데, 이 탓인지 다른 유럽 국가에서 프랑스인을 비하할 때 개구리라고 부르는 일이 많다. [11] 합본 기준 19 페이지의 '호남자'가 적힌 포스터(원본은 루돌프 발렌티노가 1925년에 주인공을 연기한 영화 코브라)에서 한 컷만 나온다. [12] 가면인지 독자가 알 수 있게끔 귀에 가면의 끈이 걸려 있다. 예를 들어 헝가리로 가던 블라덱 부부가 게슈타포에게 체포되는 장면을 보면 고양이로 묘사된 경찰이 블라덱의 얼굴에서 돼지 가면을 잡아 벗겨내며 "유대인이다!"라고 외친다. [13] 작중 직접 나오진 않지만, 블라덱이 옛 사진을 다시 감상하는 장면에서 소련인 사진이 곰처럼 보인다. 그림체가 워낙 단순한데다 정면으로 그려진 탓에 쥐와 구별이 어렵긴 하다. [14] "두더지로 할까요?"라 한 것도 언론에서 자신이 그린 만화가 유명해지자 한 기자가 "이스라엘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표한하실 건가요?"라고 묻자 인터뷰한 내용으로 진지한 고찰이라기보단 그냥 대충 답한 것으로 보인다. [15] 대부분의 만화는 글을 읽을 때와 마찬가지로 왼쪽→오른쪽, 위→아래로 진행되는 것이 대표적이다. 헌데 저 장면에서는 위에서 중간까지 긴 컷(본문에서 서술한, 나치 경찰이 아래에서 천장을 향해 "유대인 나와!"라고 외치는 장면) 하나가 사용되었는데, 읽다 보면 기존의 방식을 거스르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게 된다. [16] 메타마우스에 적혀 있는 아티의 아들 대시의 회고록에서 어머니인 프랑소와즈와 정반대로 외가인 몰리 집안은 대단히 보수적이고 인종차별 성향이 강했다고 한다. 특히 아랍인과 유대인을 매우 싫어했는데 이것 때문에 프랑소와즈는 나중에 부모님과 의절까지 하고(부모는 1974년 이혼했다고 한다) 프랑스를 떠났다고. 집안도 꽉 막힌 분위기였는지 굉장히 반항적으로 성장했다고 프랑소와즈 본인이 회고했다. 위키에 따르면 프랑소와즈의 아버지는 성형외과의사로, 획기적인 가슴 축소술로 레지옹 도뇌르 작위까지 받았다고 한다. [17] 사실 앞에서 유대교로 개종한 것도 블라덱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 한 것. 말라가 떠나고 혼자 남은 블라덱을 자기들 집으로 모시고 오는 건 어떠냐고 말을 꺼낸다. 정작 아들인 아티가 정신 나갔냐는 반응을 보이자 그래도 당신 아버지인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식으로 그를 나무라기도 한다. 만화상 현재 시점에서 아티와 블라덱의 사이가 나쁘진 않지만 아티는 블라덱과 같이 살면 좋은 꼴을 볼 수가 없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아티와 같이 지내고 싶어 하는 블라덱 본인에게도 같이 사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여러번 확실히 못박았다. 애초에 부자관계가 개선된 것도 떨어져 살아서 가능했던 것. [18] 상술한 각주에 적힌 성장사를 보면 알겠지만, 정의감과 더불어 본인 부모가 생각나서 욱했을 가능성이 높다. [19] 이 함석공장은 그냥 수용소 내의 수많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공간일 뿐 특별히 학살과는 관련이 없었다. 시기적으로 카메라가 흔치 않던 시절이고, 내부 분위기상 인증샷 같은 사진 촬영이 쉬울 리가 없던 시기여서인지 리서치를 하던 아티도 사진을 전혀 구하지 못한다. 아버지인 블라덱도 함석장이로 일했다고만 말했지 내부를 따로 묘사해 주거나 기억하지는 못했기 때문. [20] 파벨은 수용소에서 함석장이로 일하지는 않았지만, 수용소에 가기 전 부모를 돕기 위해 함석공장에서 일했다고 한다. 수용소의 장비나 시설은 외부와 거의 같았기 때문에, 고증은 상당히 정확했다고 보면 될 듯. [21] 각주로 표시된 생존/사망 표시는 과거 회상이 끝나는 시점 기준. [생존] [생존] [사망] [생사불명] [26] 둘 사이는 상당히 진척된 편이었다. 교제한 기간만 해도 3~4년이나 되었고, 심지어 루시아가 네글리제 차림으로 침대에 엎드려 있고 블라덱이 옆에 서서 옷매무새를 다듬는, 육체 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도 있었다. [27] <쥐>는 전적으로 블라덱 슈피겔만의 증언에 기초한 작품인데, 블라덱은 친아들인 아티마저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화자는 아니라고 여기는 인물인데다 특히 루시아 그린버그와의 일화는 블라덱 본인도 "이런 이야기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드러내기를 꺼리는 부분이라, 덮어놓고 믿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새빨간 거짓말까지는 아니더라도 블라덱에게 유리하게 왜곡된 이야기일 가능성은 상당하고, 이 왜곡이 생각보다 심할 수도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실은 블라덱이 처음부터 루시아를 가지고 놀다 버릴 생각이었다거나, 원래는 루시아와 결혼할 생각이었지만 재벌집 아가씨를 꼬시는데 성공하자 잔인하게 차버렸다거나, 루시아가 아냐에게 편지를 보낸 것 역시 블라덱을 스토커질하려던 것이 아니라 돈을 보고 결혼하려는 블라덱에 대한 타당한 폭로였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는 없다. [28] 굳이 말하자면 블라덱-루시아-아냐의 관계에서 독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실은 <어쨌건 아냐는 지성미와 고상함이 있는 인물이었다>(블라덱의 시점을 한 번 거친 것이기는 하나, 다른 인물들 역시 아냐의 학식과 교양, 지성미를 높게 평가했음을 알 수 있다)라는 부분이나 <어쨌든 블라덱은 아냐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블라덱이 아냐를 위해 여러 번 자신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위험을 감수했다는 사실은 확인된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사이에 '블라덱이 말하지 않은' 심한 갈등이 있었음은 작가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정도 뿐이고, 그 외의 부분은 블라덱에게 유리하게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사람들의 기억에만 의존하여 역사를 서술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해석할 수도 있다. [29] 사귀기 전에도 그녀가 먼저 대쉬했다. 친구 소개로 알게 되는데 만화 내 묘사로도 루시아가 적극적인데 반해 블라덱은 영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며 "별로 가까워지고 싶진 않았는데 가까워졌다" 식으로 회고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블라덱이 루시아를 차고 아냐를 사귄 뒤부터 루시아는 진짜 스토커가 된다. 자기랑 결혼할 줄 알았는데 돈에 밀린 꼴이니 화가 날 만도 하다. [30] 화자가 블라덱이라서 그의 입장에서 묘사되는데, 루시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리했다고 한다거나 이후에 블라덱이 이 부분에 대해서 떨떠름해 한다거나 등. [31] 작품 내에서는 언급되지 않는다. [32] 그래서 작중 후반부에서 블라덱이 자기가 가지고 있던 처가 가족들 사진을 꺼내 아티에게 주면서 친척들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친가 쪽은 사진 한 장도 남지 않았어."라며 좌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슈피겔만 가문과 달리 질버베르크 가문은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기 전에 귀중품과 사진들을 폴란드인 가정교사에게 맡겨 둬서 사진을 잃지 않았다는 묘사가 나온다. 맡겨놨던 귀중품들은 전부 꿀꺽하고 '독일인들이 가져가고 없다'며 우겼지만 사진이라도 돌려준 게 어디냐고 블라덱이 회상한다. 틀린 말은 아닌게, 작품 최후반에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자신들이 유대인에게 빼앗은 재산을 도로 빼앗길까 전전긍긍해한 폴란드인에게 생존자가 맞아 죽은 사례가 나온다. [33] 레온, 피넥, 하스켈, 밀로치까지 총 넷. [34] 레온 슈피겔만은 맹장염으로 사망했으며, 밀로치 슈피겔만은 지병인 심장병이 도졌는데 구급약이 없어 대처를 못하는 바람에 사망했다. [사망] [36] 중동부 유럽의 유대인 남성이 머리에 두르는 끈으로, 이마에 작은 토라가 담긴 네모 상자가 닿게 묶고 작은 그릇형 모자인 키파와 같이 쓴다. [사망] [38] 유대교를 믿는 남자 유대인은 무슬림과 비슷하게 수염을 길게 기르는 걸 좋게 여긴다. 하레딤의 경우 수염과 함께 '페아(פאה, 복수형은 페오트-פאות)'라 하여 귀 옆에 한 갈래씩 구레나룻을 땋은 머리를 한다. [39] 블라덱 왈, '아이들 4명은 너무 많다'는 이유였단다. [40] 당시 러시아 제국에서는 정치범이나 유대인들을 25년간 군복무시키는 형벌이 존재했다. 이 끔찍한 형벌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탈출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폴란드계 영국인 작가로서 소설 《 어둠의 심연》을 썼던 조지프 콘래드도 이 때문에 러시아를 탈출한 케이스다. 그는 폴란드 독립운동가였던 부모가 검거된 후 자신 또한 연좌제로 25년간 러시아군에 복무할 처지가 되자 영국으로 탈출했다. [41] 12개가 빠지면 보내줬다고 한다. [42] 하루에 식초에 절인 청어 1~2마리. 검사 1주일 전에는 그나마도 주지 않고 커피만 마시게 하는 고문급 절식을 강요했다. [사망] [사망] [사망] [사망] [사망] [생존] [49] 참고로 소련은 나치처럼 유대인을 이 잡듯이 죽이진 않았지만 독일에서 건너온 유대인 난민들을 독일 스파이로 보고 굴라크로 끌고 간데다, 반유대주의가 남아 있어서 은연 중에 싫어했고,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서부 러시아 등지가 독일에게 점령되었을 때엔 스테판 반데라같은 전범들의 주도로 자체적인 유대인 학살이 벌어졌다. [생사불명] [생존] [52] 블라덱 왈 '아냐와 난 창가의 장인과 장모를 봤단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울부짖고 계셨어. 장인은 백만장자였지만 그것도 그 분의 목숨을 구해 주지는 못했다. 하스켈은 장인의 보석을 기쁘게 받아 챙겼지만 두 분을 구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건 내키지 않았던 거야. 하스켈은 늘 그랬지. 그러니까 협잡꾼이었지... (아티: 협잡꾼이요?) 협잡질을 꾸미는 사람 말이다... 계락가고 사기꾼이지.' [53] 이후 아티가 '그래도 가족인데 어떻게 배신을 할 수 있냐' 라고 물어보지만 블라덱은 '그땐 가족이고 뭐고 없고 자기 몸은 알아서 챙겨야 했다' 라고 답한다. [54] 한 살인광 독일군 병사가 있었고 그는 밤마다 심심하면 아무 이유 없이 유대인을 죽였다. 블라덱도 그에게 잡혀서 꼼짝없이 죽게 되었는데, 이 병사가 "머리통을 날려주마"라고 위협하면서도 웬일인지 바로 안 죽이고 블라덱의 신분증을 확인하더니, 하스켈의 친척인 걸 파악한 후 어깨에 팔까지 두르며 "오, 훌륭한 슈피겔만 가문 사람이구만. 그럼 잘 가시고, 하스켈에게 안부전해주시게(Ah I see You're a Member of the illustrious Spiegelman family.... Go on your way then, and give Haskel my regards)."라고 보내준다. 아마 하스켈이 도박으로 거액의 돈을 잃어줘서 기분이 좋았던 모양. [55] 그 말을 들은 아티는 "형편 없는 사람 같은데."라고 경악한다. 블라덱도 그에 수긍하더니 "몰라. 그냥 줬을 뿐이야."라고 대답한다. 사실 하스켈의 성품이 좋지 못한 것이나 블라덱의 장인과 장모를 배신한 것과는 별개로 블라덱은 그에게 도움을 많이 받긴 했고, 심지어 하스켈 덕분에 목숨을 건진 적도 있는 만큼 은인인 건 맞다. [56] 블라덱 일가를 배신하고 은신처를 게슈타포에게 밀고하여 일가가 수용소로 끌려가게 만든 유대인이 있었는데, 이 자는 이후 하스켈이 손을 써서 제거했음이 암시된다. [사망] [58] 전쟁이 터지기 전에 폴란드에 관광 호텔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호텔 투숙객은 폴란드 정부에 많은 세금을 내야 했고 페사크는 손님들에게 뇌물을 받고 정부의 명단에 투숙객들의 이름을 적지 않았지만 대신 투숙객들은 검열관이 뜨면 전부 도망을 가야 했다고 한다. 그러다 하루는 페사크의 아내가 후식을 준비했는데 모두에게 주기는 모자랐고, 이에 페사크는 투숙객들이 모여 있던 식당으로 가서 검열관이 온다고 뻥을 쳤다. 그러자 그 식당에 있던 한 40% 정도는 그대로 줄행랑을 치는 바람에 그 다음날까지도 후식이 남았다나(...). [생존] [60] 헤르만, 헬렌, 아냐, 롤렉까지 총 넷. [61] 장남인 헤르만 질버베르크는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차녀인 아냐 슈피겔만은 헤르만의 죽음을 계기로 큰 충격을 받아 자살했다. [사망] [63] 체코 북부에 있는 도시 테레진(Terezín)의 독일어 이름. 최초의 유대인 게토로 나치는 게토가 좋은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 연극을 공연하고 선전영화를 만들었다. # 이 선전영화는 푸른 천사에서 마를렌 디트리히와 공연했던 유대인 배우 쿠르트 게론이 살아남기 위해 찍었지만, 정작 찍은 직후 처형당했다. 이와 관련해 유운성 평론가가 언급한 게 있다. 또한 알프레드 라도크의 홀로코스트 영화 먼 여정 배경이기도 하다. [사망] [사망] [66] 원래는 독일의 행정 구역 단위 중 최소 단위로, 수장이나 지방 의회 등 자치 제도를 의미한다. 여기서는 게토 내 유대인들이 결성한 행정 조직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유대인 게토에는 게마인데와 유덴라트(Judenrat, 유대인 자치의회)가 있었다. [67] 번역본에는 "차비에르치에"로 나와 있는데, 실제 철자는 Zawiercie(자비에르체)이다.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도시 이름. [68] 자비에르체 게토의 경우 1940년 6월에 결성되었으며, 1942년 8월 1차 소개(liquidation)가 있었으며 1943년 8월 2차 소개가 있었다. 작중 이들이 자살하는 장면에서 페르시스가 SS에 총살당했다는 언급이 나오는 걸로 봐서 이들은 2차 소개 당시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참조 [69] 가족들 중 유독 가스실에 대한 공포가 컸는지, 아이들에게 독을 먹이기 직전에 "난 가스실에 가지 않아. 우리 애들도 가스실에는 안 가."라며 독백을 한다. 이 대목은 2권에서도 블라덱의 인터뷰(녹음기로 녹음되어 있는)에서도 짤막하게 나온다. [사망] [생존] [72] 블라덱은 헤르만이 죽은 날부터 아냐도 조금씩 죽어갔다고 회상했다. [생존] [74] 롤렉은 블라덱을 안좋아했지만 블라덱도 롤렉을 크게 좋아하지 않았는지 게토 시절을 회고하면서 좀 정신 나간 것 같았다고 씹는다. [75] 아냐는 1912년생, 롤렉은 1925년생이다. 13년이라는 나이 차이에 고모와 조카라는 갭은 덤. 거기에 둘은 애초에 성격 자체가 꽤나 달랐다. 롤렉도 아우슈비츠에 자발적으로 가려는 자신을 필사적으로 막는 고모 아냐를 대놓고 무시하고 가는 등, 서로간의 갈등도 심했다. 이러니 둘 뿐인 질버베르크 가문의 생존자라 해도 막상 가까운 사이가 되기는 힘들었을 수도 있다. 다만 아트는 롤렉이 블라덱을 흉본 일화를 말하면서 '아버지는 존경하지 않았지만 어머니는 아주 좋아했다'고 설명하였다. 이 점은 전쟁 후의 블라덱이 가깝게 지내기 힘들 정도로 성격적 문제가 두드러지는 인물이 된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76] 질버베르크 가문은 블라덱 가문에 비하면 세속적이었고 롤렉도 그렇게 키워졌기 때문에 정통파 유대교도였던 슈피겔만 가문을 기질상 못 참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 남침례회처럼 의미도 모르면서 교리는 문자 그대로 지킨다며. 다만 만화에서 보면 블라덱 슈피겔만은 아버지처럼 빡빡하게 살지도 않고 아냐도 부모님 신앙이 구식이라며 불만을 내비친 것을 보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기준인 듯. [77] 상기된 것처럼, 홀로코스트로 슈피겔만 & 질버베르크 양 가문의 친족 대부분이 희생당했기에 전쟁 이전 시기에 대해 그나마 이 정도의 증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조차 거의 남지 않은 것이다. 예를 들어, 슈피겔만 집안은 사진조차 남지 않았기 때문에 롤렉의 증언이 아니었으면 블라덱의 아버지가 '수염을 길게 길렀다'는 사실조차 알기 어려웠을 것이다. 롤렉 외의 증인이 있다면 블라덱이나 말라 정도뿐인데, 블라덱은 이야기에서 사실상 주역으로 객관적인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말라는 홀로코스트를 겪은 인물이기는 하지만 슈피겔만 & 질버베르크 양 가문의 가까운 친족은 아니니 세부적인 부분은 증언해줄 수 없다. [사망] [사망] [사망] [81] 번역판에서 요셉이라 하긴 하는데 폴란드계 유대인인 이들의 특성상 유제프가 맞을 것이다. [82] 근대 말~현대 초기의 유럽에서 간판이나 엽서, 포스터나 전단지등을 그리는 상업 화가는 꽤 수입이 좋은 직업이었다. 인쇄·복사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 모든 그림은 사람 손으로 일일이 그려야 했으므로 일거리는 잔뜩 있었고, 반면 그림을 그리는 재주는 따로 교육을 받고 연습해서 익혀야 하는 상당한 고급 기술이었기 때문이다. 현대로 치면 일종의 수입 좋은 전문직이었던 것. 다른 예로 화가 출신이었던 아돌프 히틀러는 무명 상업화가 시절 그리 성실하게 일한것도 아니고 반 백수나 다름 없이 놀고먹으면서 부업삼아 엽서나 포스터 등을 그려 파는 게 전부였지만, 당시 어지간한 은행원의 수입에 맞먹는 돈을 벌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83] 대체로 아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작품의 특성상 바로 실감하기는 어려울수도 있지만, 청소년~청년기 아티와 블라덱+아냐의 관계에 대한 암시를 보면 아트 슈피겔만의 성격에 섬세하고 민감하여 쉽게 상처입는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아들은 섬세하고 쉽게 상처받는 성격인데, 아버지는 아우슈비츠의 이후 성격이 크게 망가져 지독하게 신경질적이고 공격적, 편집증적인 성격이니, 아트의 작품 제목처럼 이 가족이 함께 살던 시기가 생지옥이 되어버린 것. 아트가 (외삼촌인) 유제프와 닮았다는 아냐의 평가 역시 가족 내의 갈등으로 세 사람이 모두 지독하게 고통스럽던 시기에 자살로 잃은 남동생의 모습이 아들과 겹쳐보였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사망] [85] 소련은 처음에는 폴란드계 유대인들의 망명을 잘 받아주었으나 유대인들이 너무 많이 몰려오자 국경통제를 강화하였고 이미 넘어온 유대인들을 일자리 제공을 명목으로 시베리아에 대대적으로 보내거나 아예 독일로 돌려보내려 했다. 근데 독일에서 유대인 수령을 거부하자 소련은 독일로 가겠다고 한 유대인들을 독일 간첩으로 몰아 시베리아에 보내버렸다. 레벡도 이 테크를 탔을 가능성이 높다. [사망] [87] 아주 형편 없는 상태가 되었다. 바지 허리 사이즈가 두 배에 가까운데 벨트가 없어서 한 손으로 바지춤을 붙잡고 다니다 숟가락을 잃어버리고 수프를 쏟는 등 곤란을 겪는다. 그는 신에게 제발 끈과 신발을 구하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사망] [89] 블라덱은 아브라함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 밀수꾼들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들은 다시 본 적이 있지. 독일군들은 더 이상 그들이 필요하지 않았어. 결국 그들도 아우슈비츠에서 끝장났단다."라고. [90] 이럴 줄 알고 아브라함과 블라덱은 이디시어로 대화했는데, 이 밀수꾼들도 이디시어를 알고 있어서 다 들켰다. 애초에 폴란드 밀수꾼들 정도면 매우 약삭빠른 인간들이면서 독일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을 가능성이 큰데, 독일어의 유대계 파생 언어인 이디시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91] 아우슈비츠에서 아브라함과 재회했을 때 블라덱이 자조적인 어조로 "이제 여기서 나가기 힘들겠구만."이라고 말하자 아브라함이 "하나 있어요. 저 굴뚝을 통해서요."라고 말한다. [생사불명] [93] 영어 할 줄 아는 사람은 손을 들라는 그의 질문에 블라덱은 손을 들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당시 아우슈비츠 수감자의 대다수였던 프랑스 출신 유대인들은 거의 다 영어를 할 줄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폴란드어·독일어를 몰라서 카포와 기본적인 의사소통 자체가 힘들었고, 카포가 이번에는 영어 폴란드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자, 이번에는 손을 든 사람이 별로 없는 것을 보고 나서야 주저 없이 손을 들은 블라덱이 카포에게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였고(심지어 폴란드어보다 영어를 더 잘했다고 한다), 그 결과 바로 발탁되었다. [94] 블라덱이 말하길 "계속 쳐다보고 있다간 내가 다 먹어버릴 것만 같았거든!", 그러자 밖에 나갔다가 들어온 카포 왈 "안 먹고 뭐 해." 블라덱은 그 음식들이 카포의 식사인 줄 알았었다. [95] 이 인물의 경우 전후의 세계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카포 경력이 있기 때문에 차라리 아는 사람이 적은 곳으로 멀리 떠나서 새 삶을 시작하는 쪽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이 부분은 훨씬 안전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의 관점으로는 '그래도 자기 사는 터전에서 유용한 수단을 얻어두는 것이 더 성공적인 투자'라고 인식하기 쉽지만, 삶의 기반과 그 터전 자체가 송두리채 무너지고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잃을지언정 그저 살아남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할 정도의 격심한 혼란기 기준으로는 판단 기준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이다. [96] 멀리 갈 것도 없이 블라덱과 아냐가 이 케이스다. 전쟁이 끝나고 기반이 없는 상태에서 어차피 새 출발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영어를 잘 하니 그냥 경제 사정이 나은 미국에서 새 출발을 한 것이다. 이 카포도 이런 시나리오를 상상했을 수 있겠다. [97] 사실 러시아어를 이미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게 폴란드는 1900년대까지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니 당연히 러시아어에 능통한 사람들도 많았을 것이며, 폴란드어와 러시아어는 둘다 슬라브어족인데다 공유하는 어휘도 꽤 많기 때문에 한 쪽을 알면 다른쪽을 배우기 상대적으로 쉽다. [98] 참고로 이 벌리츠(Berlitz)는 지금까지도 세계 최대의 어학교육기관 중 하나로 남아있다. [99] 다만 블라덱이 "이거 벌리츠 교재네요!"라고 감탄할 때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지 못하는 기색을 보면, 벌리츠 교재가 좋은 줄 알고 일부러 구한 것 같지는 않다. 상대를 속이지 않고 알아서 괜찮은 물건을 구해줄 만큼 믿음직한 거래책이 있었거나, 정 아니면 전문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어쨋건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본능적 감식안은 있거나, 그냥 운이 좋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역시 나름 먹물 좀 마셔본 계층 출신인 블라덱에 비해 이 카포가 영리하긴 하지만 제도적인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 출신은 아님을 보여주는 장치라 해석할 수도 있다. [100] 블라덱의 회상에 따르면 영어를 가르쳐 주는 대가로 잘 맞는 옷 한 벌을 받은 뒤 '벨트와 숟가락, 나막신 한 켤레만 더 얻을 수 있겠느냐'고 묻자 처음에는 "자신은 여기 있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여기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장사를 하려 드느냐"고 버럭 화를 냈지만, 블라덱이 사과하고 친구인 만델바움이 난처한 상황이라 도와줄 물건을 얻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곧 화가 풀리고 그러면 벨트와 숟가락은 카포 자신이 잃어버린 것으로 처리하고 내주겠지만, 대신 (카포는 신지 않는) 나막신은 한 켤례 가져가는 대신 친구가 가지고 있던 나막신을 가져와서 반납처리하도록 했다고 한다. 이러한 면모를 보면 (블라덱의 관점을 한 번 거친 것이기는 하지만) 자기 사람이라고 여겨지는 이들은 잘 챙겨주고, 또 자신에게 이익이 없더라도 친구를 도우려 하는 사람을 좋게 보는 면모, 말하자면 일종의 의리를 중시하는 면모가 있던 인물로 추정된다. 또한 홀로코스트를 가리켜 '고도로 현대화, 체계화된 학살'이라고 일컫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한데, 의복, 수저와 같이 사실상 소모품이나 다름 없는 일용품까지 그 수량을 하나하나 관리할 수 있을 정도의 고도의 행정력으로 학살수용소를 관리한 것. [101] 아냐를 특별대우해준 포악한 여자 카포도 비슷한 경우로, 단지 블라덱을 소개해줘서 가죽구두를 고치게 해준 작은 껀덕지 덕분에 평소 괴롭히던 아냐에 대한 태도를 싹 바꿨다. [생사불명] [103] 인근 지역에서 동원된 기술자나 노무자들에게 금시계 같은 걸 주고 대신 그들 농장의 농축산물을 받아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구한 음식 일부를 상납한 것이다. 귀중품을 어떻게 구하는지는 묘사가 부족한데, 입소자가 숨겨들어왔거나 압수 과정에서 빼돌려진 것들이 담배 등을 통해 내부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보인다. [104] 다만 블라덱을 힘든 작업에서 빼 주거나 절멸 수용소가 있는 비르케나우로 가는 것을 막아주려 했던 것을 보면 '이들에게는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평가는 좀 박한 면이 있다. 물건을 많이 받아먹었다고는 하지만 격리지구 카포같은 경우도 영어를 가르쳐주는 형태로 블라덱에게 도움을 주는 데 대한 대가를 요구한 것은 마찬가지이고, 애초에 2차대전 당시의 수용소라는 극단적 상황에서 작으나마 권력을 가진 이들은 대부분 그 권력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에게 작으나마 혜택을 줄 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했다. 블라덱이 살아남은 것 자체가 이런 이들의 비위를 잘 맞춰주며 거래를 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기도 하다. 하스켈처럼 물건만 받아챙기고 입 씻어버리는 인물도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이들은 블라덱과 공정한 거래를 통해 상당한 도움은 준 인물이었던 것. 그런 이들에 대한 평가가 유난히 박한 것은 쥐 자체가 블라덱의 기억과 증언에 의지한 작품인만큼 블라덱 개인의 호오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특히 공산주의자를 혐오하다시피한 블라덱 입장에선 더더욱. 즉, 블라덱이 이들과 거래하면서도 그를 탐탁치 않게 보았기에 '그 놈 욕심만 많고...' 식으로 나쁘게 평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실제로 어떤 면을 보더라도 이들보다 악질인 하스켈 같은 경우 블라덱 자신도 협잡꾼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쟁 후에 선물까지 보내줬다고 할 정도로, 블라덱의 인물평에는 개인적 호오가 분명히 개입해 있는 것이다. [105] 그런 부분은 있겠지만 아마도 이들 역시 큰 사건이 묘사되지 않았을 뿐 자잘자잘하게 먹고 배째는 일이 많았을 것이다. 수용소 내에서 이들이나 하스켈을 포함한 조그만 권력자들이 먹고 배째는 일이 비일비재했을 것이다. 또한 블라덱을 비롯한 수용자들 입장에서야 하스켈 같은 이들이 엄청난 권력을 가진 듯이 여겨지는 거지 사실 아무 것도 아닌 하급관리자에 불과하다. 장인장모 건은 어차피 죽을 사람들이라 생각하거나 위험부담을 감수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그 재산을 하스켈이 그냥 먹었을 것에 가까울 듯한데 이건 확실히 협잡꾼이라는 블라덱의 표현이 맞긴 하다. 하지만 이 큰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아무래도 하스켈 역시 사촌인 이상 블라덱과는 꽤나 공정거래를 했을 것이다. 사실 같은 슈피겔만 가문의 가까운 사람들로서 블라덱이나 하스켈이나 서로를 잘 알고 닮았을 거라 생각하면 선물을 보낸 것 등등 좀 이해가 더 잘 되는 부분이 있다. 하스켈에게 선물을 그냥 보냈다고 말하는 블라덱의 말은 사실 블라덱 자신 같아도 사촌의 장인장모를 구하기 위해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도 된다. 외손자이자 외가의 성향을 많이 받았다는 아들에게 설명하기는 좀 그랬겠지만... [106] 실제로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수용소가 되기 전에 폴란드군-소련군 포로수용소였다. [생존] [108] 단 외래어 표기법상으로는 '시베크'가 맞다. [109] 농가에 남아 있던 우유와 닭을 먹었는데, 물론 워낙 배가 고파서 그랬겠지만, 이는 실제로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로서 오랜 기간 동안 굶은 사람이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토사곽란으로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 실제로도 이 둘은 음식을 먹고 위가 충격을 받아 심하게 설사를 하고 한동안 몸이 안 좋은 채로 앓아 누워 있었다고. [110] 쉬베크의 형은 자신을 숨겨준 독일 여자와 결혼하였는데, 그들의 자식들을 보면 쥐의 생김새에 고양이의 줄무늬를 갖고 있다. [생사불명] [112] 쉰들러 리스트에 나오는 아몬 괴트같은 캐릭터들 때문에 나치들이 유대인에 대해 흑심을 품어도 그것을 당성으로 억제했다는 스테레오타입이 강하지만 실제론 일선에서 즐길건 즐기고 나중에 죽여야 할 일이 있으면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관련하여 죙케 나이첼과 하랄트 벨처가 쓴 '나치의 병사들'을 참조. [113] 카포나 감독이 원래부터 약자를 괴롭히기를 즐기는 악랄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죄수들을 인간적으로 대해주거나 편의를 봐주는 게 독일군이나 SS에게 들키면 카포 자격이 박탈되기에 살아남기 위해 악랄하게 행동할 수밖에 없던 사정도 있다. [114] 계기가 된 것은 아냐가 쓴 글을 우연히 혹은 압수하여 읽은 후부터. 블라덱은 아냐의 언어 능력과 문장력이 뛰어나다고 묘사했는데, 본디 심성이 좋았으나 블라덱을 향한 마음을 쓴 아냐의 글솜씨에 완전히 매료되어 서로 사랑하는 당신들 두 사람은 반드시 만나야만 한다며 편지 전달을 자청했다. 편지 뿐만 아니고 블라덱이 전하는 음식물도 숨겨 전달했다. [115] 임신 중 39킬로그램밖에 되지 않을 만큼 작고 약한 아냐가 만약 그녀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혹독한 환경에 허약해져 숨졌을 수도 있겠지만 남편의 생존을 알려준 이후 아냐는 희망을 갖고 살아남기로 결심했기에, 그녀는 이 그래픽 노블 탄생에 기여한 일등공신 중 하나다. [116] 폴란드에서는 나치의 위협 없이 유대인 혐오 분위기에 동참했음에도 나치와 SS친위대를 2차대전 전범으로 규정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명백한 잣대가 있어 유대인 혐오자들이 무조건 나치와 동급으로 몰리는 사례가 드물었듯, 전쟁이 끝나고 사돈의 팔촌까지 검증해 죄의 경중에 따라 1단계는 전범처형, 2단계는 투옥 등 5단계에 걸쳐 나치 부역여부를 엄중하게 가려낸 독일과 달리 헝가리에서도 신분을 숨겨 나치에 조력했음에도 생존한 사례가 많다. 미모가 뛰어나 눈에 띄었을 인물임에도, 또 선행으로 유대인 사회에서 오스카 쉰들러처럼 찬사를 받았을 것임에도 만치에를 찾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헝가리 유대인들의 1945년 이후 대략적인 행적을 보면, 만치에는 카포들이 수용소 점령 후 한꺼번에 처형당했을 때 함께 생을 마감했거나, 친위대원인 남자친구가 운 좋게 살아남았을 경우 개명으로 신분을 숨기더라도 자신은 살아남겠지만 그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어 함께 침묵했을 경우가 있으며, 카포 생활을 숨기고 다른 이와 결혼해 성이 바뀐 후 자신의 과거 행적을 가족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조용히 살았기에 미국으로 간 블라덱이 종종 유럽에 방문해 도움을 줄 목적에서 그녀를 찾아도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 [118] 상의에 이가 있으면 배식을 주지 않았는데, 이를 다 잡기는 불가능했다. 그래서 다른 죄수에게 초콜릿을 팔아 얻은 여벌 상의는 절대 입지 않고 깨끗하게 관리해서, 배식 전 검사용으로만 써먹어 항상 통과한 것이다. 블라덱의 생존왕과 거래왕스러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에피소드. [생사불명] [120] 이 영화에서 묘사된 존더 코만도들의 반란은 블라덱도 짧게 언급하는데 실제로 아냐의 수용소 친구들도 무기를 몰래 반입하는 작업을 하다 들켜 처형되었다고 한다. [생사불명] [122] 블라덱도 나름 손재주가 있긴 했지만 진짜 전문가 수준까진 아니었기 때문에 독일군 장교의 요구사항을 맞춰주긴 어려웠다. 할 수 없이 장화를 몰래 챙겨서 아우슈비츠의 진짜 신발 수리공에게 하루 치 빵을 주고 수선을 맡겼다. 블라덱은 다음 번에는 빵을 절약할 수 있게 그 수리공이 하는 것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고 한다. [123] 이 작품이 출간된 후로 '좋은' 독일군이 과연 존재했었으며 그렇게 멸시했던 유대인에게 현물을 제공하는 장교가 있을 수가 있느냐는 진위여부 논란도 있었으나, 독일군 장교의 인성은 복불복인 뽑기 수준이었다. 블라덱의 경우는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 헝가리의 작가 케르테스 임레는 실제 나치 수용소 수감경험을 바탕으로 쓴 《운명》에서 이런 타입의 장교들을 인간적이며 절도있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으로 묘사해 유대인 공동체들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처럼 죽음의 수용소를 나와 돌아갔더니 집과 재산을 다름 아닌 믿었던 고향친지와 친척들에게 빼돌려진 경험을 한 유대인 중에는, 절멸수용소에 넣은 나치는 증오하면서도 나쁘게 대우하지 않거나 일을 시키고 음식과 물건을 제공한 독일군 장교에 한해서는 덜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 사례가 많다. 실제로 이렇게 대우를 함이 밝혀지면, 히틀러 죽음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하고 투옥된 장교들은 그나마 1급 전범처벌인 처형을 면했으며 자손들도 연좌제만은 피할 수 있었다. [생존] [생존] [126] 중간에 모토노바 부인이 나치 경찰에게 자기 소지품을 검색당하자 발각되었다고 생각하여 지레 겁에 질린 나머지 블라덱 부부를 쫓아냈지만, 사실은 그냥 어쩌다 걸린 수색이었다. 그 후 재회했을 때 화해하고 다시 얹혀 살게 되었다. [127] 전쟁 막바지에 끌려간 헝가리 유대인들은 노동수용소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바로 가스실로 들어갔기 때문. 위에 서술한 영화 사울의 아들이 헝가리 유대인들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128] 얼마나 극성이었는지 메타마우스에서는 아티가 폴란드제 볼펜을 쓰자 나무랐다는 언급도 있을 정도로 심했다. [생존] [130] 블라덱은 이 말을 믿지 않았고 팔았을 거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131] 전쟁이 끝나고 유태인이 재산을 찾으러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유태인을 죽여버린 후 재산을 꿀꺽한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작중에서도 나오는데, 겔버 씨의 아들이 전쟁 후 고향으로 살아돌아와서 재산을 되찾으려다 폴란드인들에게 맞아 죽었다고 언급된다. 하지만 적어도 야니나는 블라덱 부부를 죽이려 들지는 않았으며, 간직하고 있던 가문 일원들의 사진도 돌려주었다. 별거 아닐지 몰라도, 이 사진이 질버베르크 가문의 남은 사진 전부이며 슈피겔만 가문은 그마저도 없어 죽은 사람들 얼굴을 아예 모른다. 이 때문에 질버베르크 가문과 달리 슈피겔만 가문은 얼굴 사진도 안남았다고 블라덱이 절망하는 모습이 나온다. 야니나가 귀중품을 돌려주지 않은 것도 정황상 팔아서 생활비로 써버렸거나 나치가 뺏어가서 못돌려준 것에 가까우며, 블라덱도 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쉬워할지언정 야니나를 비난하지는 않았다. 유대인이 나치에게 끌려가면 대개 죽은 목숨이라 살아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을거고 당시의 폴란드인들도 나치 치하에서 배급이나 생필품 배분 문제에서 제약을 받아 생활고로 어려움에 시달린 경우가 많았기에 블라덱도 이건 나름 이해한 모양. [사망] [사망] [134] 이유가 가관이다. 블라덱이 말하길, "국제법이 우릴 폴란드 전쟁 포로로서 조금은 보호해 줬지만 제국 내의 유대인은 길거리에서 아무나 죽일 수 있었으니까!". 이런 식으로 블라덱 직전에 이미 600명이 살해당했다고 한다. [사망] [136] 증명서가 있거나 말거나 유대인은 보이는 족족 마구 잡아들이는 것을 보고 블라덱이 걸으면 체포될 거고 달아나면 쏠 게 분명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앞에 지나가던 일체키를 보고 도움을 청했다. [137] 블라덱도 내심 한이 맺혔는지,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일체키와 그 처는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하지만 그 아이(일체키의 자식)는 살았지. 우리 아이는 살지 못했고."라고 중얼거렸다. [사망] [사망] [사망] [사망] [사망] [143] 블라덱에게 소식을 전한 유대인인 예니와 소니아에 따르면, 아냐는 재산을 찾으려 하지 않아서 폴란드인들이 내버려뒀다고 한다(합본 297~298페이지). [144] 하지만 날씨 때문에 씻지 않았던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동상에 걸려 상처에 고름이 고였고 그 고름에 이가 꼬이는 등 위생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나마 블라덱은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 씻은 덕분에 훨씬 건강한 상태로 포로 생활을 버틸 수 있었다. [145] 이후 노동소에서 풀려나 바르샤바에 도착했지만, 결국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덱이 '다시는 그 분의 소식을 듣진 못했다. 바르샤바는 너무 처참해서 거의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했다'라고 말한 걸 보면... [146] 1주일에 한 번씩 토라를 일정한 주기로 읽어나가서 1년이면 다 읽게 되는데, 이것의 1주를 파르샤스(Parashah)라고 부른다. 총 경전을 54개로 쪼개놨는데, 이것은 1년이 54주인 유대교식 율법에 따른 것이다. 그리고 그 파르샤스 그 가운데서 트루마(히브리어로 '예물')로 시작하는 구절을 읽는 주가 파르샤스 트루마가 된다. 교회력적으로는 모세가 토라를 완성한 시기이고, 현대 달력으로는 대략 2월에서 3월 초가 된다. 자세한 것은 위키백과의 parashah 항목과 parashah terumah 항목 참고. [147] 하스켈이 어떻게 왜 손을 썼는지, 그리고 블라덱이 어떻게 그걸 알게 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데 여기서 블라덱 일가가 복수를 의뢰한 것이 아니냐는 식의 찜찜한 상상이 가능하다. [148] 어떤 사람이 페사크가 케이크를 판다는 말을 하며 지나가자 그 말을 들은 하스켈, 밀로치, 블라덱이 전부 "다 말도 안 된다", "농담이겠지"하는 소소한 개그씬이 나온다. 하긴 몇 년간 케이크는커녕 빵조차도 구경하기 힘든 시대였으니... [149] 해당 장면에는 아냐가 그 애와 실뜨기를 하고 있는데, 2권 맨 뒤의 작가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어머니는 제가 어릴 적에 같이 실뜨기를 하셨었어요. 그래서 그 때도 하셨을 거라 생각하여 그런 장면을 넣었어요."라고 했다. [150] 말라의 친구 아들 중에 만화를 즐겨보는 아이가 있어서 알게 되었다. [151] 사실은 블라덱 나이대에서 알 만한 만화가가 얼마 없었던지라, 아티가 '월트 디즈니요?'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진짜로 월트 디즈니라고 말한 것이다. [152] 이 사람이 "왜 우는가, 아들아?"(한국판에서는 형제라고 번역했다.)라고 묻자 블라덱은 "내가 기뻐해야 합니까? 축제에 온 겁니까?"라고 비아냥거렸지만, 그는 아랑곳 않고 블라덱의 수형번호에 대한 신비주의적 해석으로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 대사에서부터 종교적인 분위기가 드러나는 인물. 유대인은 아니지만 히브리어를 알고 유대교에 대하여 해박한 지식을 지닌 듯하다. 한국어 번역본 초판에서는 목사로 번역되었는데, 영어 원문은 1991년 초판에서나 2011년 합본판에서나 ' priest'다. 폴란드가 가톨릭 문화권인데다 가톨릭 신부들은 라틴어 히브리어, 그리스어를 필수적으로 배우는 걸 고려하면 가톨릭 신부일 가능성이 높다. 여담으로 당시 미처 돌아가는 세상에도 종교적 이유로 전쟁난민이나 심지어 종교적으로 적대관계인 유대인들을 숨겨주고 보살펴 주다 많은 종교인들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사후 성인이 된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가 있다. [153] 블라덱의 번호는 175113였는데, 앞의 두 자리인 17은 "크민얀 토프"라는 좋은 징조, 뒤의 두 자리 13은 유대인 소년이 성인이 되는 나이이고, 모두 더하면 18인데, 유대교에서 18은 '차이'라고 부르는 생명의 숫자라는 걸 가르쳐 주었다. [154] 다만 블라덱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가스실로 갔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그는 더 이상 항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155] 세계 유대인 중 가장 다수 집단으로 성장했던 아슈케나짐들이 사용한 언어가 게르만어파에 속하는 이디시어라는 점만 봐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일본의 러시아어 통/번역자이자 작가, 동유럽 전문가인 요네하라 마리는 중동부 유럽에서 활동한 인물 중 유대인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가 <중동부 유럽에서 활동했던 유대인들은 거의 항상 독일계 성씨를 쓴다.(슬라브게 성씨는 거의 쓰지 않는다)>임을 설명한 바 있다. [156] 상기된 아슈케나짐 문화와 그 정수라는 이디시어 자체가 이러한 동화의 증거 그 자체이다. [157] 영화감독 프리츠 랑이나 오토 프레밍거, 에리히 폰 슈트로하임가 대표적인데 이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자신을 유대인이라 지칭하지 않고 가톨릭을 믿는 독일·오스트리아인이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결국 유대인 취급을 받고 망명해야 했다. [158] 안네 프랑크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 역시 1차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로 복무한 바 있다. [159] 순혈주의가 망상일 수 밖에 없는 단적인 예로, 미국의 어떤 백인우월주의자의 DNA에서 14%의 흑인 혈통이 섞여있었음을 발견한 사례가 있다. [160] 블라덱이 고치지 못할 수준이어서 수용소 안에 있는 진짜 구두 장인에게 하루 치 빵을 주고 대신 맡겼다. 그리고 나중을 위해 그의 작업 기술을 잘 지켜보았다. [161] 오랜 기간 굶었다가 갑자기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난다. 종전 직전 독일 본토로 진공하여 강제수용소를 해방한 연합군 병사들이 참상에 기겁하여 수용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줬다가 음식을 먹은 수용자들이 탈이 나 죽는 사례도 있었고 당장 블라덱도 이후 독일군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 뒤 버려진 농장에서 오랜만에 우유와 고기를 배불리 먹다 탈이 나서 며칠동안 고생하기도 했다. 이런 경우에는 맑은 미음이나 죽으로 천천히 기력을 채우다 완전히 나은 뒤에 제대로 된 식사를 해야 한다. [162] 당시 헝가리를 다스리던 섭정 호르티 미클로시는 유대인들이 학살을 피해 자국으로 탈출하는걸 묵인했는데 소련군에게 속절없이 밀리던 전쟁 후반 호르티가 독일 몰래 소련과 단독 강화를 시도한 것이 발각되어 호르티는 독일로 납치당하고 살러시 페렌츠 국민단결정부가 들어선다. 전통 권위주의 독재자라 나치와는 어느정도 거리를 두던 호르티와 달리 파시즘을 신봉하던 국민단결정부는 철저한 나치의 하수인으로 이 시점부터 헝가리는 사실상 독일의 괴뢰국이 된다. 그리고 헝가리로 탈출해서 안심하고 있던 헝가리 내 유대인들은 대부분이 국민단결정부에 의해 직접 학살당하거나 그들에 의해 독일의 수용소로 보내져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163] 영화 사울의 아들에서도 이 장면을 볼 수 있다. [164] 작중에서 은신생활을 이어가던 블라덱 부부 역시 헝가리가 안전한 줄 알고 헝가리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1944년 초에 아우슈비츠로 끌려왔다. 그런데 끌려온 시점이 참 절묘한 것이 이 시기는 나치 독일이 양면전선으로 속절없이 무너져내리던 시기였기 때문에 수용소 생활이 고작 몇 개월 정도로 짧았다. 그리고 블라덱이 아우슈비츠에 끌려온 이후 잡혀온 헝가리 유대인들은 상술했듯이 수용소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학살당했기 때문에 블라덱 부부가 잡힌 시점이 바로 아우슈비츠에서 노동력으로 부려먹히면서 생존할 확률이 그나마 높은 시점이었다. 만약 좀 더 일찍 잡혔으면 고된 수용소 생활로 수용소가 폐쇄될 때까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했을 것이고, 블라덱 부부가 정상적으로 헝가리로 도망치는데 성공했으면 거기서 붙잡혀 학살당했을 것이 유력했으니 실로 행운이었다. [165] 구판은 영어를 그대로 읽어 뉴렘베르크로 오타를 냈지만 20주년 합본판에서 수정되었다. 역설적이게도, 뉘른베르크는 2차대전이 끝난 후 나치 전범들의 전쟁범죄를 따진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이 열린 곳이다. [166] "고작 그 정도 가지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당시 독일군들 대부분은 유대인을 사람 취급도 안 했다. 친근하게 이야기를 하는 순간 동료와 주변으로부터 의심, 박해, 고발 따위의 종합선물세트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착한 것 맞다. [167] 본작에서도 나오지만 아우슈비츠는 주 목적이 죄수들에게 강제 노동을 시키기 위해 세워진 노동 수용소이고 비르케나우는 주목적인 말살만을 위해 세워진 수용소이다. 규모는 비르케나우가 아우슈비츠보다 몇 배는 더 크다. 그래서, 그나마 아우슈비츠에서는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아 전해 들을 얘기가 많지만 비르케나우는 거의 없다. [168] 이후 소련군의 진군과 함께 나치가 증거를 지우기 위해 비르케나우를 철거할 무렵 블라덱은 자원해서 비르케나우에 들어갔다. "내가 몇 달만 더 그 곳에 일찍 들어갔다면 그 광경을 한 번 밖에 보지 못했겠지." 당시 그가 목격한 가스실의 구조와 존더코만도의 증언 일부가 만화에 실려 있다. [169] 매주 노동자들에게 3개비씩 지급했다고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빵으로 바꿔 줬다고. "인간 미만으로 보던 수용자들에게 담배를?"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서구 사회에서 담배는 일종의 필수재 정도로 인식되었으며 지금도 독일은 교도소에서 흡연이 가능한 나라다. 역으로 한 사람당 일주일에 세 갑도 아니고 세 개피를 준다는 사실 자체가 나치가 이들을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흡연자라면 처절하게 공감할 이야기다. 이건 뭐 감질나는 것도 아니고 안 주니만 못한 수준이다 [170] 추가로 하루분 빵을 담배 한 개비로, 담배 200개비를 보드카 한 병으로 바꿀 수 있었다는 것도 말해준다. [171] 1부에서 게토 여기저기에 은신처를 만들었는데, 일터인 신발공장에 신발 더미로 가려놓은 비밀 출입구가 있었다. [172] 블라덱의 회고에 따르면 "상태가 엉망이긴 했지만 여하간 진짜 가죽으로 된" 신발이었다고 한다. [173] 이 만화 특성상 같은 국적은 같은 동물로 표현되기 때문에, 블라덱을 통해 장화를 고친 그 카포와 정확히 동일인물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애초에 아냐 덕분에 장화를 고친 사이라면 얼굴을 잊어버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174] 나치의 강제 수용소가 있던 도시. [175] 이런 식으로 좁은 공간에 사람을 최대한으로 욱여넣어 방치하는 방식은 의외로 흔한 일이었다. 비슷한 사례로 20명이 들어갈 크기의 벽돌로 쌓은 좁은 방에 100명 정도를 집어넣고 다 죽여버린 케이스도 있었다고 한다. [176] 이 유대인은 나더러 얼어 죽으라는 거냐며 질겁하고는 하루분 빵을 더 요구하고 교환에 응했다. 상술한대로 배식 조건도 까다로웠는데 추위까지 견디기 힘들었을 테니 이 유대인의 운명은 영 좋지 않았을 것이다. [177] 후술하듯이 시베크와 재회하고 미군에게 구조되어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의 난민캠프로 이주한 시점이다. 이땐 티푸스뿐만이 아니라 당뇨까지 앓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만 당뇨는 응급실에 실려갈 당시엔 알지 못했고, 1년 후에 따로 알게 되었다고... [178] 한 유대인이 엿듣기로는 독일군 지휘관의 여자친구가 "전쟁은 끝났으니 도망가자"라고 설득한 덕분이라고 한다. [179] 블라덱의 본명인 브와디스와프(Władysław)도 그렇고 독일어나 폴란드어에서 W는 'ㅂ' 발음의 표기에 사용(ex. 빌헬름, 빌레)되는데, 영어에서는 그렇지 않으므로(ex. 바르샤바 → 워소) 영어식 발음에 애칭을 붙여서 '윌리'라고 한 듯하다. [180] 아니면 증기선 윌리가 유래일 수도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포로로 잡힌 독일군이 이 작품을 언급하며 목숨을 구걸하는 장면(그래서 배역명도 아예 '스팀보트 윌리')이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 자체는 있다. 참고로 블라덱이 현재 시점에서 아들 아티의 작품인 지옥 혹성의 죄수를 보고 "넌 그 사람처럼 유명해질 거야. 그, 누구더라... ( 월트 디즈니요?) 그래! 월트 디즈니!"라고 평한 것을 감안하면 묘하다. [181] 나치와 별개로 폴란드의 반유대주의는 역사적으로 상당히 뿌리 깊은 관념이었으며, 전후 폴란드인들에 의해서 유대인들은 또다시 수모를 맛봐야 했다. 나치는 유대인들을 수용소로 보내면서 귀금속과 돈, 돈될 만한 물건들은 나치가 갖고, 가질 수 없는 토지나 집, 공장은 폴란드인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전쟁이 끝나면서 유대인들이 돌아오자 유대인들에게 자신들이 차지한 집과 토지를 돌려주기 싫었던 폴란드인들은 돌아온 유대인을 죽이거나 추방시켰던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폴란드 유대인 출신인 영화감독 파벨 파블리코프스키의 영화 " 이다"가 잘 다루고 있다. 해당 영화는 2015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으며, 동시에 폴란드 민족주의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홀로코스트 이후인 1968년에도 폴란드 공산 정권은 학생 운동을 진정시킨답시고 유대인들을 추방해버리는 바람에 지금 폴란드에 남아있는 유대인은 아예 뿌리를 숨기고 폴란드화된 지 오래다. 유대인 인구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던 제2차 세계 대전 이전과 달리 현재 폴란드의 인구 구성은 절대다수의 폴란드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182] 이전 에피소드에서 시베크는 영어는 물론 폴란드어도 못하고 이디시어만 할 줄 알았다고 하지만, 후술하듯 소스노비에츠에도 유대인 모임이 있었으므로 생계 정도는 해결할 수 있었을 거라 판단했을 수도 있다. 열차 안에서 블라덱을 기다리다 열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헤어졌지만. [183] 2017년에 "Why Comics?: From Underground to Everywhere(왜 만화인가? 음지에서 양지까지)"라는 만화 및 그래픽 노블의 역사와 만화의 강점에 대해 서술하는 책을 쓰기도 했다. [184] 기성세대들 눈에는 의인화된 동물들이 나오는 만화라서 더 유치하게 보였다고 한다. [185] 가린이 대표적인 사례. [186] 여성 나체 장면은 지옥 혹성의 죄수 속 아냐의 자살 묘사 때(그것도 자세히 묘사한 것도 아니고 간단하게 상반신만 묘사한 것을) 두 컷 등장한다. 사실 외설적 표현은 핑계고, 2020년대 이후 극우적 분위기가 강한 남부 지역에서는 성소수자를 주제로 한 책이나 인종차별에 대해 비판적인 책들에 대해 금서 지정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서 그렇다. 이에 반발한 진영에서는 유타 주에서 성경의 폭력성과 외설성을 들어 금서 지정을 요청했고 이게 받아들여지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187] 번역하면 '당황스럽다' 정도의 의미이다. [188] 영어로는 schemer나 crook에 해당한다. [189]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함. [190] 문장 번역 자체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구판에서 만 굵게 표기그나마도 티도 안 났던 게 함정했던 것을 합본판에서는 말했죠 전체를 굵게 표기하는 것으로 수정하여 문제의 부분을 좀 더 강조하였다. 국내판 출판사·번역가 역시 해당 부분에 대해 알고는 있다는 것. [191] 사실 구판이나 신판 모두 미묘하게 직역스럽게 번역된 영향이 크다. 파벨의 대사도 "맞는 말이에요. 책에 넣어도 되겠어요."라고 주어를 생략하고 번역하면 베케트와 아트 모두에게 동의하는 것처럼 보여서 더 말끔해지기 때문이다. [192] 모든 말은 침묵과 무(無) 위에 묻은 불필요한 얼룩과도 같다.(Every word is like an unnecessary stain on silence and nothingness.) [193] 직전 장면에서 작업실에 찾아온 취재진과 사업가들이 홀로코스트 그 자체보다 상업주의에 초점을 맞추는 바람에 시달리느라 고생한 영향도 있었다. [194] 앞서 파벨의 말은 "당신이 그리는 만화 다 소용없는 짓이다."로 들릴 수 있고, 아티는 "어쨌든 산 자의 말을 전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