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不 條 理 劇 / Theatre of the Absurd1950년대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전위극 및 그 영향을 강하게 받은 연극.[1] 모더니즘 시대의 최후라 일컫어지는 극의 유형.[2]
프랑스 극작가 카뮈가 자신이 쓴 < 시지프 신화>에서 인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부조리하며 목적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했는데, 여기서의 "부조리" 라는 단어가 영국의 문학 비평가인 마틴 에슬린에 의해 다른 부조리한 연극 또는 그러한 극을 쓰는 극작가들을 일컫는 말로 느슨하게 쓰이게 되었다.
2. 특징
특징으로는 비이성적이고 자기모순적인 등장인물의 성격, 의사소통의 혼란, 언어가 과연 인간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해낼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듯한 대사 등이 있으며, 극 내에서 인간은 절망과 혼돈, 불안을 느끼고 있는 버려진 존재로 묘사된다.시대적으로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에 나타난 서유럽 예술가들과 부르주아들 사이에 광범위하게 퍼졌던 회의주의와 방황을 느낄 수 있다.
3. 설명
이전까지의 연극의 관례 등을 모두 무시한 듯한 파격적인 구성으로 문학계와 연극계에 충격을 준 극의 유형. 이전까지의 연극의 관례를 모두 파괴한 형태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연극과는 전혀 다르다.이해를 돕기 위해[3] 대표적인 부조리극인 < 고도를 기다리며>의 예를 들자면, 극 내내 어떠한 줄거리도 없으며, 두 명의 뜨내기가 나와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이 연극의 내용 전부이다. 등장인물 둘은 자신들이 기다리는 " 고도"라는 자가 어떤 자인지 전혀 모르며, 올 것인가에 대한 확신조차 없는 채 기다림만을 계속 한다. 그리곤 그렇게 기다리다가 연극이 끝난다. 둘의 대사는 무의미한 말장난이 대부분이며, 극이 끝날 때까지 어떤 유의미한 대화도 나누지 못한다. 두 등장인물 중 하나는 극 시작부터 누군가에게 얻어맞아 얼굴이 엉망이 된 채로 등장하는데, 나머지 등장인물이 어떻게 된 일이냐 물어보자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이는 연극에서 이전까지의 극에서의 시간의 흐름을 파괴해 얻어맞은 등장인물에겐 과거가 없어 왜 자신의 얼굴이 그렇게 됐는지 기억하지 못하며, 관심도 없는 것. 과거가 없기 때문에 과거의 미래인 현재도 없으며, 현재가 없기 때문에 미래도 없다.[4]
대표작가로는 사뮈엘 베케트, 외젠 이오네스코, 장 주네, 페르난도 아라발, 해럴드 핀터 등이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베케트의 < 고도를 기다리며>와 < 종반전(막판) Endgame>, 이오네스코의 <대머리 여가수> 등이 있다.
4. 관련 문서
[1]
다음 백과사전 참조.
[2]
포스트모더니즘으로 분류될 여지도 있으나 부조리극의 대표
작가인
사뮈엘 베케트가 마지막 모더니스트라는 칭호로 불린다.
[3]
자막은 없다.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도서관에 가서 고도를 기다리며
책을 빌려와서 같이 보면 된다
[4]
하지만 연극은 "고도는 내일 올 것이다"라며 끝난다. 과거도, 미래도 없는 자가 막연한 희망을 품는 굉장히 기괴한 모순. 그리고 내일이라는 단어는, 시간의 흐름이 파괴된 시점에서 의미가 없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