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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6 14:01:06

아몬(스타크래프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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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II 젤나가 혼종의 등장 인물, 유닛, 건물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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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
A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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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훨씬 더 큰 힘 (far greater power)
고대의 사악한 존재 (Universe's Most Ancient Ev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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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젤나가
소속 젤나가 (이전)
아몬의 군대
직위 아몬 군대의 수장
Leader of Amon's Forces
혼종의 주인
Master of the Hybrid
성우
[[미국 캐나다|]][[틀:국기|]][[틀:국기|]]
릭 와서먼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정승욱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강함
4.1. 강대한 전력4.2. 산하 세력들4.3. 책략
5. 약점
5.1. 부하 관리5.2. 방심, 오만함
6. 휘하 세력
6.1. 계획에 영향을 준 경우
7. 어록8. 읽을 거리
8.1. 오역 논란
9. 게임 상 유닛10. 평가11. 여담12. 2차 창작

[clearfix]

1. 개요

파일:아몬 고화질.jpg
<colcolor=#EE0D28> 나는 너희의 시작이었으니... 또한 끝이리라.
As I was your beginning - so shall I be... your end.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젤나가이자 본작 진정한 최종 보스. 어원은 이집트 신화에 나오는 신 아문 솔로몬의 72 악마에 나오는 악마 아몬에서 따온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에 악마 아몬이 아문에서 영향받은 존재인데, 프로토스의 신과 같은 젤나가가 타락한 존재가 아몬인 걸 생각해보면 꽤나 의미심장하다.

2. 상세

자유의 날개 당시 부른 호칭은 "어두운 목소리"이자 "모든 것의 종말"이었다. 고대 젤나가들이 남긴 기록에 따르면 타락한 젤나가다. 프로토스 끝없는 전쟁에 빠진 것과, 저그가 파괴만 반복하는 괴물로 바뀐 것[1], 사라 케리건이 칼날 여왕이 되어 수많은 비극을 낳은 것, 혼종의 탄생과 같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속 굵직한 사건은 전부 아몬이 꾸민 짓이다.
파일:SC2Pic_3LOTV_etc_Ouros.gif
어두운 빛깔의 몸과 수많은 촉수, 붉게 빛나는 여덟 개의 눈과 같은 외형은 크툴루 신화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2] 같은 젤나가 종족인 오로스는 아몬과 색만 다를 뿐이지 외형 자체는 판박이로 똑같지만, 그는 하얀 신체와 더불어 눈 하나하나에 자애가 담겨 있는 듯한 분위기로 인해 오히려 현자의 모습에 가깝다. 그래서 아몬은 오로스와 반대로 잔인하고 무자비한 악마의 인상이 잘 살아있다.[3]

그가 강림할 예정이었던 혼종 육신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잘 나타나는데, 혼종 약탈자의 모델에서 악마적인 느낌이 더해진 디자인에, 다른 프로토스와 혼종 파괴자와 비슷하게 입이 없는 것이 특징. 그만을 위해 만들어진 이 육신은 프로토스의 육신과 초월체의 시체로 만들어졌고 자유의 날개 이한 수정 마지막 임무 때 완성되어, 그 임무 완료 후에 간접적으로 어둠 속에서 붉은 안광과 함께 보여지는데, 초월체의 시체 주변에 있는 복잡한 장치들에 둘러싸여있다. 뿐만 아니라 아몬이 창조한 혼종들은 판타지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종족 전쟁에서 사미르 듀란이 젤나가의 계획과는 다른 프로토스와 저그의 혼종 생명체를 만드는 행동 때문에 그는 아몬의 수하인 것으로 추정되었고, 이는 군단의 심장에서 확정되었다. 또한 울레자즈 아이어의 지하에서 비슷한 생물체를 만든다는 떡밥이 있었는데, 소설 중 '울레자즈의 주인'이라는 존재가 언급되자 이 역시 아몬으로 추정되었고, 군단의 심장을 통해 역시 사실로 밝혀졌다.

주르반이 원시 칼날 여왕으로 변이하여 온 세상을 찢어버릴 수 있을것 같다는 케리건에게 "아몬이라면 진짜로 세계를 찢어버릴 테니."이라고 충고하며 그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르반이 비유적인 표현으로 아몬의 힘을 표현한 것이라 여겨졌지만,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공허 속으로>에서는 아군 및 동맹군들의 기지를 파괴하기 위해 기지 밑의 땅을 통째로 다 뜯어내버리는 힘을 과시한다.[4] 산전수전 다 겪은 그 레이너마저 "이럴 수가, 아몬이 내 사령부가 있던 곳을 통째로 뜯어가 버렸어. 저런 걸 상대로 어떻게 싸우란 말이야?"라며 경악할 정도.

또한 군단의 심장 엔딩에서 케리건이 말한 '진정한 적'의 정체도 바로 아몬이다.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다던 칼날 여왕 시절의 케리건조차 제라툴에게 "재미있군, 함께 죽음을 기다리는 처지라니."라고 말할 정도. 심지어 우리의 사소한 원한을 잊으라며 그들이 오면 온 우주는 불바다가 된다고 하였다. 물론 이때의 케리건은 아몬의 영향을 받는 상태였지만[5], 원시 칼날 여왕으로 다시 부활하여 아몬의 영향을 벗어난 뒤에도 "이기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 가만히 앉아서 죽기는 싫으니까 싸우는 거지."라고 말하며 힘의 차이를 순순히 인정한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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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강함

파일:아몬 능력.gif
짐 레이너 : 이럴 수가. 아몬이 내 사령부가 있던 곳을 통째로 뜯어가 버렸어. 저런 걸 상대로 어떻게 싸우란 말이야?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마지막 임무 중, 아몬이 레이너의 사령부가 있는 곳을 뜯어가버리자 경악한 레이너의 대사.
주르반 : 너는 다시 태어났다. 무한한 힘을 지닌 원시 무리의 지도자로.

케리건 : 온 세상을 찢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아.

주르반 : 그렇다면 한때 널 조종했던 아몬을 상대할 수 있겠나?

케리건 : 조종당한 적 없어. 영향을... 좀 받았을 뿐. 그 어둠의 흔적은... 사라진 지 오래야. 아몬은 내가 감염되기 전에 죽은 거야.

주르반 : 그랬길 바란다. 아몬이라면 진짜로 세계를 찢어버릴 테니.[6]
군단의 심장 캠페인, 주르반과 케리건의 대화 중.
스타크래프트의 세계관 최강자로, 신이라고 불리는 젤나가 중에서도 가장 강력했으며 동시에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흉악한 존재였다. 다만 젤나가로 승천한 사라 케리건에게 패배함과 동시에 사망하면서 최강자 자리는 넘겨주게 되었다.

대사를 보면 알겠지만 기존부터 그 강대함을 보여준 네임드들과 자기 종족내 강자 중의 강자와 휘하의 동맹들의 지도자와 강자들조차 아몬의 강력함을 인정하고 더 나아가 아몬과의 싸움에서의 승리 확률을 0으로 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공허의 유산 확장팩에서 여러 능력들을 보여줌으로써 직, 간접적으로 증명되었다.

4.1. 강대한 전력

오직 젤나가만이 저 타락한 자를 쓰러트릴 수 있다.
Only Xel’naga can bring down that fallen one.
- 오로스
케리건이 젤나가가 되면 어떻게 변할까?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How does it change when Kerrigan becomes Xel’naga? Don't forget... I also experienced ascension...
- 아몬
오로스의 말대로 젤나가 외엔 아몬을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없다.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도 공허의 수정을 다 파괴하고 나서야 물리적 육신이 없는 공허 속 아몬의 본체를 소멸시킬 수 있었다. 실제로 고대에 젤나가끼리의 전쟁이 발발했을 때, 전성기의 아몬과 그 휘하 세력을 쓰러뜨리기 위한 싸움의 과정에서 젤나가 종족 전체가 거의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었다. 이것도 고위 젤나가들이나 아몬에게 비빌 수 있다는 것이고, 나루드 같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하위 젤나가들은 승천 이전의 케리건을 상대로도 고전하기 때문에 아예 논외다.[7]

작중 여기저기서 언급되거나 묘사되는 바로는 신이라 불리운 것이 결코 과장이나 허세가 아닌 절대적이고 막강한 힘을 보여준다. 울나르 사원에서 나오는 공허의 힘을 막은 것뿐인데 케리건의 군단이 만신창이가 됐을 정도. 저그 군단이 억 단위 개체수로 대표되는 물량의 대명사란 것을 감안하면 아몬이 가진 공허의 힘의 강함이 짐작된다.[8][9] 이 공격을 막은 케리건은 공허의 유산 캠페인 내내 군단을 다시 수복하느라 아르타니스를 도와줄 수 없게 된다.[10]

공허 속에서 아몬과 싸우는 에필로그 미션에서는 본편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몬의 힘이 드러나는데, 한 방에 기지를 맵째로(!) 뜯어가 버린다.[11] 자유의 날개의 '악마의 놀이터'에서 맵이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것과 달리 다시 복구되지 않는 점이 난이도를 상승시키는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한다. 그리고 사실 본진 뜯어가는게 원체 임펙트가 넘쳐서 그렇지, 지속적으로 맵을 조금씩 조금씩 뜯어가며 아주 어려움에선 아예 지상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한 곳을 만들 정도다. 처음 플레이하면 유저도 인게임의 레이너처럼 경악하게 된다 게임상 조금 씩 뜯지만 아몬이 자신이 강림하거나 공허의 수정을 지킬 지형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꺼릴것 없이 행성 하나 정도는 쉽게 뭉개 버릴 정도이다.

이게 왜 대단한가 하면 이제껏 게임 내에서 어떤 무기나 공격도 지형 자체를 직접 부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자유의 날개에서 정화 모선이 정화 광선으로 거주 지역 지형에 구멍을 내버리거나, 군단의 심장에서 주르반이 케리건에게 싸움을 걸면서 주변 지형을 부숴버리는 예외가 있지만, 이 경우는 규모도 작고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아니었다. 심지어 다수가 투입되면 행성의 전체 표면을 정화할 수 있는 모선의 정화 광선, 또는 아둔의 창으로부터의 궤도 폭격도 인게임 연출상으로는 지형 위를 휩쓸지언정 맵을 통째로 뜯어버리진 않았다. 이때 통으로 뜯기면서 생산 건물이나 연구 건물, 유닛 개방 건물이 박살나면 메커니즘이 꼬여서 추가 자원도 소모된다.

군단의 심장에서 주르반이 이야기한 세상을 찢어 버린다는 말은 결코 허풍이 아니었다. 주르반이 초월체의 탄생을 보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아마 아몬의 조종으로 초월체가 젤나가를 멸망시키는 것도 보았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간접적으로라도 아몬의 강대한 사이오닉 능력을 알게 되어 본능에 새겨졌을 수도 있다. 숙주 육신이 파괴당할 당시,[12] 게다가 이 때 숙주 육신은 완전한 상태조차 아니어서 아몬이 가진 본래의 힘을 거의 발휘하지 못한 것이었다. 만약 완성되었더라면 게임 내에서도 직접 언급되는 대로 무슨 수를 써도 파괴가 불가능했을 것이며, 온 우주는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숙주육신은 아몬이 변신한 게 아니라, 일종의 아바타이다. 젤나가가 놀라면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테란 노인네도 아니고 프로토스가 영체타격기를 쓴 것도 아닌데 숙주육신이 파괴되었다고 해서 본체까지 죽는 일은 당연히 없다. 쓰질 못해서 그렇지, 같은 기술을 쓸 수 있었다면 아몬이 아니라 레이너가 썼어도 본체는 멀쩡했을 것이다.

과거 젤나가 내에서도 한가닥하는 실력자였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에 벌어진 전쟁에서 젤나가들을 참살했다는 발언도 그렇고, 같은 젤나가인 오로스를 그토록 쉽게 속박시켜 버린 것도 그렇고 말이다. 오로스 말로는 아예 공허와 하나가 되었다고 할 정도. 다만 젤나가가 본디 비폭력적이고 사욕없는 존재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몬이 다른 젤나가보다 강한 이유는 아몬이 타고난 힘이 다른 젤나가에 비해 특출나게 강해서 였던게 아니라 그가 사욕을 위해 유난히 힘을 추구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 외에도 아몬의 업적은 칼라를 오염시켜 아르타니스의 몸을 빼앗은 것과, 아르타니스를 조종해서 제라툴을 살해한 것. 제라툴은 배신자인 울레자즈를 빼면 네라짐의 최강자나 마찬가지 인데 아르타니스를 원격 조종해서 그 제라툴을 살해했다. 다만, 제라툴은 아르타니스를 죽이는 게 아니라 '제압'해야 하는 입장이라 핸디캡 매치였음을 고려하면 제라툴이 아르타니스를 상처없이 제압하는 것은 제라툴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실 제라툴을 죽였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아몬 본인의 힘으로 칼라를 오염시켰다는 점이다. 게임상에서 잘 묘사되진 않지만 칼라는 셀 수도 없는 수많은 프로토스가 수 세기 동안 쌓았고 이후로도 수많은 프로토스들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던 고도의 사이오닉 연결망인데, 그걸 어렵지 않게 오염시켜 아이어 프로토스 대부분을 자신의 수하로 부리게 된다. 이것부터 이미 경악할만한 일인데, 로하나의 말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아몬은 칼라 안에서는 약해진다. 한마디로 본인의 힘을 제대로 쓸 수 없는 핸디캡 매치인데도 전 프로토스의 힘을 짓눌러 자신에게 복종시킨 것. 다만 칼라 안에서 왜 약해지는지, 어떤 식으로 약해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다른 해석의 여지는 남는다. 그냥 칼라가 구조적으로 아몬이랑 안 맞아서 힘이 약해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아몬도 칼라 안에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감추지 못함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 칼라이 프로토스 전체를 짓눌러 지배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무의식적인 반발을 억누르느라 힘을 소모하기 때문에 약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또한 스토리 상에서 드러나지는 않지만, 황금 함대 소속의 네라짐 병기들을 조작하는 데 사용되는 공허의 힘을 전부 본인 혼자의 힘으로 충당하고 있다.[13] 작중 공허 포격기는 징글징글하게 몰려왔고, 공허 포격기는 칼라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공허의 힘으로 한 점에 모아 공격하는 방식인데, 단편 소설 '공허의 렌즈'에서 묘사된 바에 따르면 풀차징을 하자 해당 공허 포격기에서 위 역할을 하던 암흑 기사가 그 힘을 못 견디고 사망했다. 즉 개떼처럼 몰려오는 공허 포격기 하나하나에 저만큼을 힘을 혼자서 공급했다는 소리다!

세뇌술 역시 칼날 여왕과는 수준이 완전히 다른 수준으로 뛰어나다...만, 칼날여왕의 세뇌술은 존재 자체가 거대한 설정구멍인 걸로 여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리고 아몬이 칼라이를 조종한 것과[14], 뫼비우스 특전대를 조종한 것과[15], 아이어 저그를 조종한 것은[16] 전부 다른 방법이고 그건 세뇌라고 부를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그래도 아몬의 파워가 그만큼 강하다는 근거는 될수 있겠다.

또한 지휘력과 통솔력, 통찰력은 멩스크와 초월체보다 더 우월하다. 테란과 저그 지도자들 중에서 지성이 뛰어나고 가장 교활한 멩스크와 초월체조차 통솔력과 지휘력이 자기가 이끄는 세력을 한정하여 통솔하는 수준 정도다. 원시 칼날여왕조차 코랄 침공 중 멩스크의 자치령 군대와 싸울 때 민간인을 보호하려고 자기의 저그 군단의 살육과 약육강식의 본능을 제어하기엔 자신의 지배력이 벅차다고 했었다. 그러나 아몬은 테란 뫼비우스 특전대, 아이어 50억 저그, 탈다림[17], 황금 함대, 수많은 혼종들[18]을 한번에 지휘하고 통솔하였다. 통솔하는 능력도 멩스크와 초월체에 비교하면 엄청나게 뛰어난 것이다.

또 한 3종족 연합군이 공허를 들어가 아몬과 싸울때 아몬의 공허 병력과 구조물이 파괴되도 무한정 재생된다. 나루드와 싸울때 구조물과 병력이 무한 재생되지 않고 쓸려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종족의 병력의 생산이나 구조물을 건축해도 광물과 베스핀이 소모되고 병력을 소환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그러나 아몬은 공허의 힘으로 구조물이 파괴돼도 자원소모와 상관 없이 다시 재구축되고 공허의 병력을 무한정 생산한다. 아몬의 최후에서 이 미션은 시간 싸움인데 공허의 수정을 빨리 파괴하지 않으면 자원 채취하는 곳도 아몬이 파괴했고 시간을 오래 끌면 공허의 병력들이 밀려나와 3종족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든다.

게다가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미션 영상에서 케리건이 "아몬의 힘은 시시각각 커지고 있어"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말하자면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에게 패배한 아몬은 힘이 온전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뜻.

4.2. 산하 세력들

또한 휘하 세력 역시 상당히 강력한데, 역사상 최강의 프로토스라고 불러도 무방한 울레자즈나 하위 젤나가인 에밀 나루드는 말할 것도 없고, 공허 분쇄자같은 괴수급의 공허 생명체, 개체 하나하나가 케리건을 고전시킬 정도의 강함을 자랑하는 혼종은 물론, "아몬의 검"이라 불리며 프로토스들 중 최강의 실력자 중 한 명인 말라쉬를 꼭두각시 삼아 자신을 숭배하는 프로토스 집단인 탈다림을 수족으로 부리고 있었으며, 초월체가 이끌던 50억 이상의 아이어의 최정예 저그 군단[19] 역시 아몬의 통제하에 들어 있다. 거기에다가 아몬 자신의 능력으로 세뇌한 테란 세력인 뫼비우스 특전대 역시도 일개 재단 휘하 사병 주제에 기습적으로 아둔의 창을 습격하여 위기에 빠트리거나 테란 최대의 세력인 자치령의 본성인 코랄에까지 공습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한 편이다. 알라라크나 케리건 등 주인공 측 주요 인물들도 하나같이 쟁쟁한 실력자들인데, 그들 이상의 힘을 지닌 강자들을 부관들로 부리는데다 우주 그 어느 종족도 뛰어넘는 물량을 자랑하는 병력까지 갖춘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탈다림이 아몬에게 등을 돌리고 뫼비우스 특전대, 아이어 저그가 궤멸된 후에도 공허의 존재들로 공격하여 고전하게 했다. 케리건, 레이너, 아르타니스 연합군을 상대로. 레이너는 테란 최대 세력인 자치령의 사령관, 케리건은 100억이 넘는 개체가 소속된 저그 최대의 무리 군단의 여왕, 아르타니스의 댈람은 우주 최강의 전력인 황금 함대를 되찾은데다가 탈다림의 죽음의 함대, 사이브로스를 위시한 정화자 함대가 새로 합류한 상황. 여기에 우모자, 켈모리안, 원시 저그 등 협력 세력까지 포함하게 되면 3종족의 각 최대 세력간의 연합인데다가 금상첨화로 종족전쟁에 등장했던 허술한 종족간의 연합들과는 달리 세력간의 연계, 신뢰도 완벽한 상황이다. 즉 에필로그의 3종족 연합군은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거대하고 강대한 종족간 연합세력이다. 반면 아몬은 공허의 유산 본편의 전투와 거듭된 반란으로 모든 전력과 책략을 소진한 상태였다. 래더로 비유하자면 자신은 주력 병력과 전략이 다 박살나 다시 준비하는 중인데 상대가 최대 전력을 모조리 끌고 본진으로 역습 오고 있는 셈.

그러고도 3종족 연합군을 내내 압도하다시피 하면서 고전시켰을 정도며, 마지막에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아몬의 방어체계를 완전히 무력화하는 것이 가능했을 정도. 이러니 주력이 건재했던 시기의 아몬의 무서움은 말로 다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실제로 아몬의 힘과 그 휘하 세력이 모두 건재했던 당시에는 아몬만큼은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신과도 같은 권능을 가진 젤나가 종족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절멸시키다시피 했다.

그리고 사실 이 전력도 아몬의 예상보다는 적은 것이다. 아몬의 계획대로라면 탈다림과 저그 병력 전부 손에 쥐어야 하지만 저그는 케리건이 대부분 통솔해서 아이어 무리 정도밖에 거느리지 못했고 탈다림은 전원 알라라크 통솔 하에 이탈했기 때문이다.

4.3. 책략

본인의 여러 결함들과 스타크래프트 2 이야기의 진행을 위해 안쓰러울 정도로 털렸지만, 과연 신이라 부를 만큼 지혜로운 캐릭터로서, 저그를 진화시켜 대부분의 젤나가를 몰살시킨 건 물론이고, 프로토스와 저그가 살아남기 위해 취할 행동을 대부분 내다보고 선수를 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다.

당장 스타크래프트 1 시점에서도 UED에 사미르 듀란을 잠입시켜 코프룰루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각 종족간의 대립을 심화시켰으며, 듀란이 에밀 나루드라는 인간으로 변신한 뒤에는 1안으로 레이너의 손으로 중추석의 조각들을 모으게 해 케리건의 제거와 아몬의 부활을 동시에 달성할 책략을, 레이너가 케리건을 살려내고 케리건이 원시 칼날여왕으로 각성하자 2안으로 중추석을 아크튜러스 멩스크에게 전달해서 케리건을 제거함과 동시에 의외의 변수를 부르는 테란 세력을 머리를 잃은 저그군단과 충돌시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키는 책략을 짰으며, 제라툴과 레이너가 케리건을 살리고 케리건이 저그 군단을 아몬의 적으로 만들자 미리 준비해 둔 칼라를 이용해 황금 함대를 통째로 노획하는 동시에 예언을 알고 있는 제라툴마저 죽였으며, 그 황금 함대로 코프룰루 구역 전역을 초토화시켰다.[20] 심지어 그 와중에 4안으로 저그는 안 건드려서 케리건이 전병력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울나르에 쳐들어왔다가 군단 통째로 공허에 짓눌려 죽을 뻔했던 것도 모두 다 아몬의 계략.

아르타니스가 중추석을 조립해 울나르로 갈 것도 진작에 예상하고 미리 젤나가들을 죽여놓고, 아르타니스를 죽일 공허 함정을 파놓는 등 완전히 아르타니스 머리 위에 앉아 있다는 분위기가 공허의 유산 캠페인 내내 강하게 묘사된다. 중추석으로 아몬을 칼라에서 고립시킨다는 묘책도 마지막 시네마틱에서 드러나듯 정말 아슬아슬해서 조금이라도 늦게 신경삭을 자른 프로토스가 있었다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21][22]

아몬이 스스로의 오만함 때문에 일을 몇 가지 심하게 그르치긴 했지만 그러고도 스타크래프트의 주역 인물들의 헌신과 활약이 아니었다면 아몬의 계획은 굉장히 순탄했으며, 프로토스, 테란, 저그 연합군이 아몬을 성공적으로 공허로 추방함으로써 종국에 쓰러뜨린 것만 해도 그야말로 레이너 특공대(테란 자치령)와 댈람 프로토스와 저그 군단 사이의 유대, 짐 레이너가 이뤄낸 억압과 탐욕에 당당히 맞서 테란 자치령을 올바른 지도자 아래에 하나로 단결시킨 혁명, 케리건이 이뤄낸 군단의 아몬으로부터의 해방, 아르타니스가 이뤄낸 프로토스 부족 사회 통합, 그리고 제라툴의 희생과 헌신 덕에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유례없던 각 종족간의 벽을 허물어 버림으로서 아슬아슬하게 승리로 도달할 수 있었다.[23]

거기다 오만했다고 해도 아몬의 계획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완벽했다. 뫼비우스 특전대를 이용해 구 자치령 배후에서 조종했으며, 자치령 정권이 교체된 이후에도 뫼비우스 특전대를 모조리 세뇌시켜 자치령을 끊임없이 압박했다.[24] 또한 칼날 여왕의 사이오닉 에너지를 흡수하여 자신의 부활을 앞당기는 것과 동시에 저그 군단을 분열시켜 케리건의 군단 수복을 늦췄으며, 프로토스의 칼라를 장악하고 연합 세력들이 울나르로 올걸 미리 예측하고 선수를 쳤다.

여기에 더 중요한 사실이 있으니, 자기 자신은 우주를 파괴할 (3종족 입장에선) 큰 적이다. 하지만 그걸 들키지 않게 하려고 했는지 케리건을 진짜 큰 적이라고 착각하게 만들었다. 레이너가 이한 수정을 통해서 본 미래를 맷 호너에게 말했을때 "우주를 파괴한다는게 케리건이었나요?" 라고 물었고, 모든 프로토스들이 케리건에게 이를 갈았을 정도로 케리건은 우주 공공의 적이었다. 그리고 아몬은 모두가 케리건에게만 관심이 팔린 사이 일을 진행하고 있었다. 만약 이 일이 성공했다면 아몬은 두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나는 앞에서 말한대로 연막작전, 그리고 또 하나는 가장 큰 적을 코도 안 풀고 해치우는 것. 그렇게 되면 테란이나 프로토스는 아무것도 모른 채 죽거나, 아르타니스처럼 "케리건이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라고 한탄하다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더 있었으니 혼종 생산에 아크튜러스를 이용했기에 이한 수정을 들여본 레이너도 호너와의 대화에서는 멩스크 때문에 세상이 망하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케리건 뿐만이 아닌 아크튜러스라는 카드도 이용한 셈.[25]

결과적으로 보면 이 카드 자체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테란과 저그의 경우 군심에서 아크튜러스를 쓰러뜨린 후에야 아몬전에 대비하기 시작할 수 있었고 프로토스는 그보다 더해서 대비도 못한 채 당했다. 심지어 그나마 대비하려했던 테란과 저그는 제대로 아작이 났다. 반면 아몬은 그 사이 아몬 자신의 병력의 핵심인 혼종을 생산하는데 성공하는 등 제법 전력강화를 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그 사이 나루드가 케리건에게 당하기도 했지만 아몬 자신에게는 별 영향이 없었는듯 하다.

그리고 이 계획들은 엄청난 극비속에서 진행되었다. 때문에 프로토스는 그렇게 젤나가에 대해 가장 잘 알면서도 정작 아몬의 음모는 제라툴이 온갖 어려움을 겪은 뒤에야 얼추 알게 되었고 제라툴 자신도 공허의 유산에서야 아몬을 보았을 뿐 자유의 날개까지는 혼종의 배후가 누구인지 젤나가로만 의심할 뿐 그 정체는 알 수 없었다. 특히나 프로토스 거의 전체가 탈다림의 존재를 알면서도 눈 뜨고 그들이 아몬의 충복인건 몰랐는건 덤 저그의 경우엔 초월체 자신부터가 아몬의 창조물이었기에 초월체는 아몬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저그를 포함한 전 우주를 파괴하려는 것도 알고 있었기에 이를 막기 위해 아이러니하게도 아몬에 대항하기 위한 히든 카드는 초월체가 마련한 셈이 되었다. 그럼에도 초월체는 아몬의 존재에 대해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죽었고 칼날 여왕도 자신 혼자서 대비를 했을 뿐 아몬에 대해선 한마디 말도 없었기에 자날 시점에서 제라툴이 칼날 여왕을 죽이려고 하는 일이 벌어졌다. 그리고 그 아래인 무리어미들은 아예 아몬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고 대비도 안한건 덤.

물론 무리어미들이 각자 각 개인의 삶을 꾸리려고 한다는 거 자체가 칼날여왕의 계획의 일부긴 했지만 테란의 경우엔 앞의 두 종족보다 더 심해서 자날 시점에서도 멩스크는 나루드의 정체를 모른 채 이용당했고 레이너는 혼종이 우주를 파괴한다고는 알게 되었지만 그 배후는 철저히 모르고 있었고 맷 호너는 레이너의 말에 처음에는 우주를 파괴한다는 존재가 케리건인줄 알았을 정도며 가브리엘 토시는 혼종의 배후에는 엄청나게 강력한 존재가 있음을 알았지만 그도 그게 누군지는 몰랐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 때문에 3종족은 준비가 덜 혹은 하지도 않은 상태로 아몬에게 당했다. 테란(중 테란 자치령)의 경우 군심 후 발레리안 즉위 뒤부터 혼종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대비했겠지만 수도성인 코랄이 뚫리는 일이 벌어졌고 프로토스의 경우 아예 눈 뜨고 당해 황금 함대를 상실했으며 이걸 메꾸겠다고 정화자를 깨우고 탈다림과 손을 잡아야 했다. 최소한 군심 시절부터 대비하려고 한 저그 군단마저도 울나르에서 너덜너덜해져버렸다. 다들 별 대비도 못한 채 처절하게 관광당한 것이다.

프로토스와 저그의 진화에 개입하고 젤나가를 멸족시켰으며 오랜 시간동안 모든 것이 계획대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제라툴의 활약과 희생, 칼날 여왕 탄생[26], 아무런 초능력도 변변찮은 군사력도 없는데 무시무시한 전과를 올리고 다니는 제임스 레이너, 꿍꿍이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떠벌리고 다니는 말 많은 부하 에밀 나루드[27], 프로토스를 재통합한 젊고 유능한 신관 아르타니스, 자신의 거짓을 눈치채고 배신하여 휘하 세력과 함께 적에 가담한 교활하면서도 강한 부하 알라라크[28] 등 사소한 실수 여럿과 말도 안 되게 유능한 적이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최후를 맞이했다.

5. 약점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에서 창조신에 가까운 권능을 지녔던 아몬에게도 밸런스 문제 때문인지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고, 이는 그가 파멸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5.1. 부하 관리

아르타니스 : 탈다림의 열정과, 자신의 신에 대한 신실함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몬이 충성스러운 동맹을 그렇게 쉽게 저버린 이유다. 그는 왜 신성한 믿음을 배반하고 그들을 마구 대했던 걸까?

로하나 : 전 그의 거대한 야심을 느꼈습니다, 아르타니스 님. 사실... 아몬은 혼종 외에는 그 어떤 동맹도 원치 않습니다.[29]
Amon betrayed us. For that crime... He needs to die.
아몬은 우릴 배신했다. 그 죗값으로... 놈은 죽어야 한다.[30]
Eradication was the only way, Artanis. All the mixed races were dead anyway.
박멸만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아르타니스. 어차피 혼종에게 모두 죽을 목숨이었다.[31]
- 알라라크
아몬의 힘은 예언에서 나온 것처럼 전 우주에 파멸을 불러올 정도로 강력하다. 또한 그를 뒷받침하는 친위 세력인 혼종, 뫼비우스 재단, 탈다림, 세뇌된 아이어 무리 황금 함대의 힘까지 막강해서 그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고도 남았을 정도이다. 그런데 그 강대한 힘과 세력에 걸맞지 않게도 인망, 그러니까 부하들 관리하는 능력은 안 좋다. 아이어의 저그와 황금 함대, 뫼비우스 특전대야 자아도 없이 아몬 자신과 혼종의 말대로 따르는 꼭두각시인 건 그렇다처도 명백히 자신을 자발적으로 섬기는 탈다림조차 쓰다 버릴 용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은 데서 드러난다. 아몬이 탈다림에게 공언한 대로 혼종으로 승천시키는 약속을 지켰으면 탈다림의 이탈은 일어나지도 않거나 일어날 확률이 매우 낮았음을 감안하면 아몬은 언젠가 자신을 겨눌 검을 스스로 벼려낸 셈이다. 물론, 공식 소설 승천에 따르면 이런 일이 일어날 줄 몰랐다고 한다.[32]

아이어의 저그 무리는 초월체가 죽은 뒤로 야생화되었기에 장악하기가 쉬웠고, 뫼비우스 특전대는 같이 일하던 에밀 나루드를 통해 아몬에게 홀랑 넘어가버렸다.[33]

그런데 아몬의 직접적인 정신지배를 받지 않는 탈다림이 왜 그렇게 아몬을 대접해주는고 하니, 위의 문단에 쓰여 있듯 '날 도와주면 혼종으로 승천시켜주겠다.' 라는 계약을 했기 때문. 하지만 이건 아몬이 탈다림에게 한 낚시였고, 이걸 눈치 챈 누로카 알라라크는 배반하고 오히려 아몬을 거하게 엿먹였다.[34]

프롤로그 미션에서는 탈다림을 시켜 칼라와 연결된 프로토스를 잡아다가 뫼비우스 시설로 보내서 혼종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탈다림들은 혼종으로 승천, 즉 자신들이 직접 변화한다고 믿고 있었지만 혼종 제작의 실상은 되겠다고 지원하는 탈다림을 놔두고 칼라와 연결된 프로토스와 저그를 재료로 사용해서 만드는 것이었다. 알라라크가 아몬이 자신들을 속였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것일지도 모른다. 그들이 바라던 보다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 아닌, 쓰고버릴 장기말로 사용했으니 말이다.

쓰고 버릴 용도로 탈다림을 이용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울나르에서 로하나를 조종해 아르타니스를 조롱하는 시점에서 알라라크가 이미 아둔의 창에 탑승해 아르타니스를 도우려 하고 있었는데, 알라라크가 아몬의 분노를 느끼고는 있었지만 단지 그것뿐이었다.[35] 물론 아르타니스와 케리건 모두 죽다 살아난 건 맞다.

혼종 생산도 자기 지배하의 프로토스와[36] 저그가 아닌 뫼비우스 특전대에 의존하는 바람에 카락스가 뫼비우스 재단의 혼종 생산 시설을 공격해 파괴하자 혼종들의 숫자가 미션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줄어들어 가고 있을 정도였다. 게다가 부하들의 연계도 현실의 2차대전시절 일본군급으로 엉망이라 아이어의 저그와 탈다림 프로토스, 뫼비우스 특전대는 거의 독자적으로 따로 놀고 있었다. 세 세력이 서로 연계해서 움직였다면 댈람-군단저그-자치령연합으로서도 상대하기 굉장히 버거웠을 것인데, 작중 최후반까지 이들이 연계하지 않고 따로 놀고 있었다는 점이 그 근거다. 이미 자유의 날개 때부터 뫼비우스 재단의 나루드가 간접적으로 탈다림을 공격해서 유물을 빼앗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37][38] 연계를 바라는 것이 이상할 정도.

설령 혼종 제작의 진상을 탈다림에게서 감추려는 의도였다 하더라도 댈람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보면 황금 함대와 비교해서 한참 허약하기 때문에 칼라로 장악한 황금 함대 일부를 혼종 시설 호위로 돌렸어도[39] 댈람이 혼종 생산 시설을 파괴하는 데에 큰 지장이 있었을 텐데 아몬은 황금 함대로 자치령과 코프룰루 구역을 불바다로 만드는 데만 쓰고 중요한 거점들은 무시했다.[40] 게다가 아르타니스가 급격히 줄어든 전력을 보충하기 위해 황금 함대를 어떻게든 되돌리려고 하고 있는 점도 이용하려 들지 않았다. 하다못해 그들의 생명권을 쥐고 아르타니스를 협박할 수도 있었음에도 말이다.[41] 그런데, 사실 캠페인 내용을 잘 보면 혼종 생산 시설 방위선은 나름은 제대로 구축해 뒀다. 소행성 지대를 함대의 접근을 힘들게 만드는 위치에서 프로토스의 약점인 EMP를 적극 활용해서 무려 아둔의 창에게 기습을 가하는 함정까지 마련해 뒀다. 단지 카락스가 너무 유능했을 뿐. 카락스의 부대가 기습 파괴를 성공하지 못했다면 어차피 아둔의 창은 기지로 접근하지 못하고, 정지장 안에서 숙성중이던 강력한 혼종들이 깨어나 역공했을 것이다.

전략도 문제가 많다. 아몬이 본격적으로 우주정복&우주멸망에 나선건 공허의 유산 시점인데 앞서 말했듯 병력을 여기저기로 빼돌려놓는 바람에 어디 한 군데가 공격당하면 병력을 온전히 집중시킬 수가 없게 되었고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가 없었다. 특히 가장 큰 실책은 기껏 손에 넣은 황금함대를 자치령 털어먹는데 쓰다가 아이어에서 상실한 것. 사실 아몬에게 자치령 따위는 2순위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그 이유는 저그나 프로토스와는 달리 자신을 위협할 수 있는 변수가 한 가지도 없다시피하기 때문이다. 저그쪽은 유일하게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사라 케리건이 있고, 프로토스는 그래도 젤나가에 대해 가장 잘 알고 문명 수준도 가장 뛰어나다. 테란에게 진짜 변수라면 몇 번을 두들겨 맞아도 끈덕지게 일어선다는 것 정도. 즉 칠거면 차라리 온 병력을 동원해 저그와 케리건을 말살하든 프로토스를 말살하든 둘 중 하나를 먼저 한 뒤 자치령을 때려잡아도 되는데 전략상 의미도 없는 자치령 때리기에만 나섰고[42][43] 더 심한건 그러고도 자치령에게 큰 피해는 입혔지만 완전히 못 잡았다. 오히려 자치령이 탱커 역할을 하면서 두들겨 맞는 사이 케리건은 군단을 재정비했고 댈람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정화자와 탈다림을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병력을 보충했고 중추석 다루는 방법까지 알아내어 손해만 봤다.

물론 아몬은 그렇다고 댈람이나 저그를 가만히 놔둔건 아니긴 하다. 저그의 경우 울나르에서 케리건이 내 군단이 만신창이가 되었다고 할 정도로 털어주었고 댈람의 경우 아이어에서 황금함대를 장악해버리고 샤쿠라스에서는 네라짐의 그림자 파수대를 궤멸시킬 정도로 큰 타격을 주기는 했다. 문제는 그 샤쿠라스에서 최소 10억 이상의 아이어 무리를 날려먹었고 무엇보다도 이 때도 샤쿠라스 빼면 정말 공을 들였는지 의심스럽다는 것, 울나르에서야 오히려 아르타니스를 유인할 목적이 있었으니 그럴만도 하지만 엔디온 때에도 저그 무리만 풀어놨을 뿐 그 잘난 황금함대는 코뺴기도 뵈지 않는다. 물론 작중에서 황금함대가 그 케리건조차 정면으로 붙고싶지 않아 했을 정도로[44] 아주 강력한 무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묘사되기에 황금함대가 직접 나섰다면 프로토스고 저그고 사이 좋게 짓밟혀서 스토리 진행이 불가능해져서 제작진이 이런 방식으로 너프를 먹였다고 쳐도 황금함대를 자치령 잡는데만 쓰고 아이어 전까지, 자신이 위기에 몰리기 직전까지 이들을 상대로 내보내지 않은건 아몬의 완벽한 전략적 미스이자 전술적 미스다.

그나마 뫼비우스 특전대나 아이어 무리는 제법 잘 써먹어서 비록 샤쿠라스에서 많이 잃기는 했어도 아이어 무리는 아이어 최종전 때까지도 써먹었고 뫼비우스 특전대는 레반스카에서 전멸하기는 했어도 그 전까지는 거의 대부분의 임무에 등장할 정도로 많이 얼굴을 비추었다. 그리고 실제로 별 성과도 못 거둔 혼종, 탈다림, 황금함대와는 달리 뫼비우스는 댈람의 개입 직전까지만 해도 코랄을 함락하기 직전에 이르렀을 뿐더러 댈람과 자치령이 하늘 방패를 방어하는 사이 중추석을 빼돌리기까지 했다. 아이어 무리는 자신들의 피해도 컸지만 어쩄거나 네라짐의 병력을 상당히 깎아먹고 샤쿠라스까지 날아가는데 일조했다. 이는 강하기는 했지만 성과가 없던 혼종, 충성심이 있기는 했지만 역시나 성과는 없는데다가 나중에 배신한 탈다림, 강하지만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황금함대에 비하면 나은 실적이다.

아몬의 패망의 원인이 된 가장 결정적인 부하관리 실패 중 하나는 바로 초월체이다. 초월체는 사실 다른 젤나가를 공격하는데 같이 참전했고 그 프로토스마저 직접 위협시켰을 정도로 혼종 다음으로 아몬에게 가장 충직하고 유능한 부하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정작 그 초월체에게 '자신에게 복종하라' '저그를 발전시키고 존속시켜라'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이 두 명령이 충돌해서 벌어지는 모순을 생각하지 못했다.[45] 덕분에 한점 의심없이 아몬에 복종하던 초월체조차 이 명령의 모순을 벗어나기 위해 '아몬에게 복종하는 자신'이 없어도 '저그를 통합하고 이끌 존재'인 사라 케리건을 칼날 여왕으로 만들었고, 이 변수는 결국 아몬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46][47]

다만 스타1 시점까지만 해도 칼날여왕의 등장이 반드시 아몬에게 나쁜 것만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스타1 어둠의 기원 미션에서 듀란이 '케리건의 등장으로 예정보다 일이 더 쉽게 풀리게 되었다.'라는 말만 보더라도 칼날여왕 등장 자체는 아몬에게 유리한 사건이었다. 아몬이 스2에 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칼날 여왕 때문인데, 칼날 여왕 덕분에 사이오닉 에너지를 쉽게 모을 수 있었고, 중추석과 뫼비우스와 짐 레이너를 이용해서 자신의 부활을 앞당길 수 있었다. 게다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케리건은 연막으로도 충분히 활용되고 있었으며, 멩스크를 이용해서 인간으로 돌아간 즉시 제거하게끔 수를 써 놓았다. 레이너가 이한 수정을 바라보지 않았다면 종족전쟁 시절 때 케리건에게 복수를 다짐한 그대로 이행해 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케리건은 자날 시점에서 죽었을 가능성이 높았다. 즉, 오로스에게 암시를 받던 제라툴만 아니었으면 칼날여왕의 등장은 위험성은 있을지언정 아몬에게 호재였던 것이다.

휘하 젤나가 또한 패망에 일조했다. 에밀 나루드는 아몬에게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수하였고 그가 올린 성과는 아몬의 계획을 성공 직전으로 밀어붙였지만, 병크를 저지르는 급이 그야말로 프락치 수준이였다. 사미르 듀란으로 위장하고 있었을 때 제라툴에게 혼종과 아몬에 대한 각종 정보를 술술 다 불어버렸다. 심지어 이걸 누설한 이유는 제라툴의 유도심문에 낚여 의도치 않게 발설했거나 혹은 본인에게 당시 또 다른 목적이 있어 제라툴이 아몬을 죽여줬으면 해서도 아니고 그냥 제라툴 놀려먹자고 한 짓이다. 게다가 이때는 아몬이 채 부활하기도 전이었다. 뭐 이때 제라툴이 엄청난 충격을 받고 제이크 램지를 만나기 전까진 폐인처럼 어디 틀어박혀서 지내긴 했으니 그때 당시의 소박한 목적은 이룬 셈이다. 하지만 그 대가로 뒤늦게 정신을 차린 제라툴이 아몬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데 일조하였으며, 이는 아몬 패망의 가장 치명적인 원인이 되었다.[48]

제라툴이 케리건을 어두운 목소리에 대항하는 열쇠로서 여기게 된 것은 초월체(사실은 오로스)의 예지를 본 이후이며, 만약 이 개입이 없었더라면 제라툴은 혼종과 그 주인을 찾는 노력은 계속했으되 케리건과 군단 역시 그들과 한 편 정도로 여기고 중추석으로 무력화시킨 직후 죽든 말든 아무 신경 안 쓰거나 혹은 앞장서 처치했을 가능성이 있다.[49] 그 결과는 물론 아몬의 승리. 나루드 또한 이러한 점을 의도하고 순순히 혼종 이야기를 털어놓았을지도 모른다. 제라툴은 케리건을 정면으로 상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존재 중 하나였으니까.

실제로 예언의 전모를 알기 전, 제라툴은 케리건을 만나자마자 "그럴지도... 하지만 넌 그 전에 죽을 것이다!"라면서 죽이려고 덤벼들었고, 케리건이 충분히 강했기에 그냥 넘어갔을 뿐이다.[50] 물론 케리건 본인도 아몬의 음모라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이한 수정의 마지막 임무, 그러니까 오로스가 보여준 미래도 제라툴을 비롯한 어느 누구도 아몬의 계략을 전혀 알지 못했을 때 미래를 보여준 것이고, 제라툴은 이때 아몬이 알려줘서야 뒤늦게 후회하며 죽어갔고, 아르타니스도 복수심 때문에 자신들이 멸망할 줄은 몰랐다며 탄식하고 죽어갔다.[51] 어쨌든 오로스가 예언의 조각을 찾는 제라툴을 낙점하여 초월체의 예언을 보여주도록 계기를 만든 자체만으로 사미르 듀란의 누설이 아몬을 패망으로 몰아넣은 것에 매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으며, 일종의 나비효과로 만들어진 패망 시나리오다.

에밀 나루드가 저지른 병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이미 처단한 알렉세이 스투코프를 자기 멋대로 마개조시켰다는 점이다. 괜히 스투코프를 원시 칼날 여왕에 버금가는 존재로 개조시켰다가 그가 케리건의 저그 군단에 들어가 군단의 전력에 증강되었다는건 아몬 세력 입장에선 명백히 손해이다. 그리고 자신이 혼종 연구를 진행하는 스카이거 기지를 무너뜨리는데 스투코프가 케리건과 협조하게 만들어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고 스투코프의 협력 덕분에 케리건은 조금이라도 더 수월하게 나루드와 스카이거 기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게다가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에선 스투코프에게 최후를 맞는다. 자신이 최후를 선사한 인물에게 오히려 역관광당해 역으로 최후를 맞이한게 얼마나 멍청하고 황당스러운 일인지...

근본적으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의 예언은 초자연적인 미래예지가 아니라 '온갖 상황과 조건을 조합해서 만든 가장 가능성 있는 예측'이다. 그러므로 레이너가 케리건을 죽이고 테란, 저그, 프로토스가 사이좋게 멸망하는 미래는 사실 존재하지 않고, 존재하는 미래는 오직 테란, 저그, 프로토스 연합군이 아몬을 무찌르고 우주를 구원하는 미래 뿐이다. 오로스는 판타지스러운 예지를 한 것이 아니라 '현재 상황이 그대로 흘러간다면 가장 확실하게 나타날 상황'을 예측해서 보여준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듀란의 누설은 아몬의 패배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또 아몬은 부하들의 전략 전술을 피드백하는 데에도 관심이 없어 보이는데 아래의 중추석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에밀 나루드가 중추석으로 자신을 부활시켰음에도 그 중요성과 의외성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52] 또 아몬이 아이어 전투에서 댈람에게 패배한 상황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에서 저그 초월체가 대의회가 여기저기 병력을 각개분산시키는 동안 본진을 기습한 전략과 똑같이 당한 것이다. ## 게다가 압도적인 저그의 군세와 물량으로 밀어붙인 초월체와 달리 댈람은 정화자와 탈다림까지 규합했다 하더라도 규모에서 현저히 밀렸음에도 털렸다.

그렇지만 상식적으론 심각하기 그지없는 이 문제들조차도 아몬에게는 별 문제가 안 된다. 애초 아몬에게 지배된 부하들이 모두 떨어져 나간다 할지라도 본체의 능력이 누가 젤나가 아니랄까봐 부하 따위는 장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 막말로 댈람 프로토스가 얼마나 많이 집결하건 땅 뜯어내기 한 방에 몰살 가능하다. 정작 아몬의 진짜 약점은 따로 있었으니…

5.2. 방심, 오만함

그 힘은 나도 충분히 봤다. 하지만 오만함은 아몬의 약점이기도 하지… 도 그렇고.

내 경험상, 자신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만이다. 자만 때문에 일을 그르치지 마라.[53]
- 아르타니스
Amon underestimated us every time. That'll be our weapon.
아몬은 매번 우릴 과소평가했지. 그게 바로 우리의 무기가 될 걸세.
- 탈란다르
이 점이야말로 아몬이 패배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스타크래프트 오리지널의 태사다르 명대사 가운데 하나인 그 유명한 "네 최악의 적은 너 자신이다."라는 대사는 사실 이 말을 들었던 사라 케리건보다도 아몬의 행적에 더욱 걸맞은 말이였다[54].

아몬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인 '세계를 부술 수 있는 힘'은 과장도, 위협도 아닌 담백한 진실이다. 거기다 굳이 본인이 힘 들일 필요 없이 적들을 분열시켜 수월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치밀한 계획과 그걸 고안할 지능 역시 있었다. 문제는 저 치밀한 계획을 밑도 끝도 없는 방심 자만으로 싹 다 말아먹었다는 것이다.[55] 아예 작중에서 아몬은 너무나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성공을 대놓고 무시한다고 묘사되며, 아르타니스는 대놓고 오만함의 대명사 취급하면서 깠다. 앞서 아몬은 프로토스의 술책을 전부 꿰뚫고 있었고 그의 계획은 굉장히 순탄했다고 언급되었는데도 아몬이 진 이유가 이것이다. 보통 방심하다 지는 악역 보스들의 흐름과 동일하게 가면서도 그들보다 더 질이 나쁜 것이, 이런 인물상들이 으레 저지르는 실수인 '자기 힘만 믿고 자만해서 빈틈을 눈치를 못 챘다' 정도가 아니라 알면서도 그냥 무시했다.

신과도 같은 젤나가로서 다른 종족들을 하등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오만하기 짝이 없다. 혼종을 개발해서 우주를 정복하는 계획은 제법 철저하게 짜 놓은 주제에 막상 그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 모습을 철저히 두고 보기는커녕 혼자 신나서 경망스럽게 날뛴다. 심지어 케리건이 죽고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 미래에서조차 "어리석고 오만한 아이들아… 내 원대한 계획을 방해할 이가 너희 중에 있었거늘, 네놈들은 분노에 눈이 멀어 그녀가 진정한 위험이라고 착각하고 말았지!", "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참 기분 좋지." 하면서 좋아하고 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심복이라는 놈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신의 우월함과 잔인함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이 칼라를 오염시켜 세뇌시킨 황금 함대와 자신을 숭배하는 탈다림으로 댈람을 치듯 뫼비우스 특전대로 테란 자치령을 치는 동족상잔을 유도했다. 하지만 아몬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가 하나 있으니…

그리고 적대 하는 세력 자들을 자기보다 약하다고 깔보았으나 그 지도자들은 보통내기가 아니라 자기 종족 내 강자 중에 강자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디아블로 아즈모단에 비견될 정도로 입이 방정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말이 많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아즈몬단' 또는 '아즈모단 2호'. 자유의 날개 시절부터 낌새가 보이긴 했지만, 공허의 유산에서 나오는 아몬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말 많은 악당으로, 상대를 비웃고 놀리고 자신만만하게 도발하는 짓을 죽을 때까지도 멈추지 않는다.[56] 자신의 본거지인 아이어 뫼비우스 특전대 일부를 배치해 혼종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아니면 알라라크의 찬탈을 눈치채 탈다림 죽음의 함대 일부를 아이어에 배치하였다면 댈람 연합군도 저항도 못하고 패망하였을 것이다. 자기 능력과 교만에 빠져 플랜을 세우지 못하는 것은 멩스크 초월체에 비하면 대비책과 차선책이 미흡하다는 느낌이다. <숙주> 임무 수행 시작 버튼을 누르면 아둔의 창 함교의 전력이 나가버리는데[57] 제라툴의 차원검으로 조명을 확보하고 주변을 둘러보는 아르타니스를 조롱하며 <구원>에서는 황금 함대를 상대하는 아르타니스에게 "동족을 구하겠다더니… 지금 네 모습을 봐라, 학살자여. 오직 절망만이 기다린다."를 시작으로, 거짓 구원자 운운하며 도발을 해대고, 에필로그에서는 레이너한테 " 케리건 젤나가가 되면 어떻게 변할까?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그녀에게는 젤나가의 힘을 믿고 맡길 수 없다...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넌 지금 동족을 무참히 학살한 괴물을 돕고 있다." 등등 도발하고, 케리건에게는 "나도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이런 모습이 되었다. 내가 알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58]되었지.", "네놈의 본모습이 보인다, 케리건. 넌 빛의 수호자가 아니야. 살인자… 위선자다."[59]라고 해대는데… 아르타니스는 할 일이 바빠서 대꾸도 안 하고, 케리건은 그 입이 널 구해줄 것 같냐며 코웃음만 치고, 레이너는 쿨하게 "그런 소리는 지겹게 들었다고."라며 무시해버린다. 이때 아몬이 레이너, 케리건, 아르타니스 3명에게 하는 말들은 하나같이 되려 자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거짓 구원자, 제 동족을 학살한 괴물, 살인자에 위선자, 잘못된 윤회의 결과물 등등... 케리건은 자기 의지로 젤나가가 되려고 한 것이고, 오히려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젤나가가 된 것은 본인이 스스로 말했듯이 아몬 자신이다. 게다가 에필로그 최종 미션에서 자신이 승천을 했음을 강조하며 케리건이 자신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음을 테란과 프로토스측에 경고하기도 하는데, 이 말은 자신이 그릇된 존재임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위에서 설명한 초월체가 바로 대표적인 예이다. 더불어 프로토스에게 파놓은 함정으로 써먹은 칼라도 자신의 전화기가 되어버린 로하나와 칼라가 오염되자마자 자신의 확성기가 되어버린 셀렌디스를 통해 아르타니스를 조롱하지만, 로하나는 보통 프로토스가 아니라 대계승자로, 칼라를 통해 전해진 모든 프로토스들의 죽음[60]을 느끼고도 무너지지 않았던 인물이다. 따라서 아몬은 자기 기분을 내려다가 거꾸로 자기 생각과 꿍꿍이를 다 까발려버린 것이다. 바로 얼마 전에 누로카한테 본심을 들킨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프로토스는 칼라가 생긴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정화자, 아둔의 창 등등 아몬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만한 물건들을 만들었고, 이는 아몬 본인을 족치는 결과를 낳았다. 게다가 더 나아가서는 프로토스들에게 아둔의 창과 정화자라는 유산을 되찾는 데도 기여하는 등 오히려 함정 파놓았더니 그 함정에 자신이 빠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정적으로 자승자박을 시전한건 마지막에 아르타니스가 칼라를 끊어야 한다고 할 때인데 이때도 사실상 칼라의 생각을 공유한다 라는 종족 특성 덕에 눈앞의 소수만 칼라를 끊어야 한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하면 저 멀리 있는 다른 대상들도 다 설득하는 게 가능하다. 그래서 셀렌디스를 설득하는 아르타니스의 말에 이전까지의 당당한 태도와는 다르게 (정말) 다급하게 안 된다고 하다가, 셀렌디스와 그녀를 따른 황금 함대로 인하여 강퇴당한다. 그 뒤에는 본진도 털리고 목숨도 잃는다. 그리고 아몬과 싸우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기함인 아둔의 창은 로하나와 자매들이 9천 명의 프로토스들이 죽는 것을 칼라로 느끼고 방주로 삼겠다고 제안한 것이다.

방심의 또 다른 예는 바로 중추석인데 중추석을 이용해 부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모으는 계획을 완벽하게 성공시켜 아몬 자신이 부활하는 데에 성공했지만 정작 다른 종족들이 중추석을 자신을 물리치는 데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는 안 생각했는지 중추석 회수를 게을리했다. 그래서 공허의 유산에서 뒤늦게 테란 자치령의 수도성 코랄을 공격할 때 중추석을 손에 넣으려 했지만 댈람의 지원으로 코랄 전투에서 패배했고 이후 중추석은 프로토스의 손에 들어가 젤나가의 힌트를 찾고 칼라에서 프로토스 동족을 해방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61][62]

다만 군단의 심장에서 아크튜러스가 중추석으로 케리건을 거의 끝장낼 뻔한 것을 보면, 나루드가 아크튜러스로 하여금 케리건을 해치우기 위한 보험으로 코랄에 둔 것으로 볼 수 있다.[63] 공허의 유산에서 부하들을 보내 중추석을 다시 가져가려는 것을 보면 그도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는 거다.[64] 또한, 아르타니스가 아둔의 창을 가동시킨 직후에 칼라를 오염시켰다면 아예 아둔의 창까지도 장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칼라 오염을 서두른 이유도 중추석 때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그때까지 기다렸다가는 제라툴이 중추석을 낼름 들고올 수도 있었기 때문.[65][66]

중추석과 휘하 세력을 방심 안하고 활용했으면 자유의 날개 최후반부 시점에서 계획을 성공시킬 수도 있었다. 유물을 다 모아서 차행성에 내려가는 시점에서 혼종과 탈다림 본대를 동원하여 레이너 특공대와 발레리안의 자치령 함대를 끝장내고 중추석을 이용해 힘을 흡수한 뒤 케리건을 죽여버렸으면 거기서 모든 게 끝난다.[67]
다만 따지고 보면 아몬이 교만 때문에 모든 것을 말아먹은 것은 맞지만, 아몬의 교만함 자체는 어느 정도의 당위성이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현세에 강림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라는 확실한 필승 카드가 있었다. 위에서 설명했듯 '아몬의 최후'에서 공허 차원의 본신으로 보여 준 무시무시한 힘을, 숙주 육신이 완성되면 현세에서도 보여줄 수 있다는 뜻이다. 당시의 아몬은 정말 젤나가 케리건 아니면 쓰러뜨릴 방도가 없었다. 근데 공허의 유산 본편에선 그것조차 없었으니 한번 강림하면 아몬의 세상이 도래하는 꼴이었다. 이러다 보니 아몬 입장에선 혼종 생산시설이 파괴되든, 탈다림이 이탈하든, 중추석이 탈취당하든, 최종 결과만 제대로 된다면 중간 과정이야 딱히 상관없다는 입장이었고, 황금 함대든 탈다림이든 아이어 저그든, 심지어 혼종이든 모조리 고기방패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숙주 육신을 노출시킨 점도 어차피 숙주가 파괴되어도 재료가 넘쳐나는 까닭에 다시 만들 수 있다. 좀 시간이 걸리거나 질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자기가 세상에 강림하기만 하면 그만이고, 그 공백을 대신해 줄 병력은 차고도 넘친다.

계획들이 결과적으로 상당수 말아먹어서 그렇지 대비책들 자체는 상당히 잘 세운건 사실이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정수를 잘못된 방향으로 진화시키고, 울나르에서 자신에게 대적할 수 있는 다른 젤나가를 모조리 말살시켜 방해꾼을 완전히 없앤 상태에서 시작하였으며, 어떤 계획이 실패했을 때에도 착실히 다음 수를 세워서 꾸준히 궁지에 몰아붙였다. 실제로 케리건과 아르타니스가 아몬의 책략 때문에 숙주 육신이고 나발이고 그 전에 골로 갈 뻔하긴 했다. 알라라크라는 오로스 수준의 역대급 운빨 변수때문에 빛이 바래긴 했지만 그래도 덕분에 저그 군단이 박살나 공허의 유산 본편 내내 케리건은 아몬과의 전쟁에서 손가락 빨 수밖에 없었다.

또 아몬이 입방정이라고 까이기에는 마냥 억울한 면도 있다. 특히 케리건이 죽는 암흑의 미래에서 칼날 여왕이 변수라는 말을 스스로 내뱉은 것이 결정적 패망의 원인이 되었는데, 사실 해당 장면은 되돌릴래야 되돌릴 수도 없는, 온 우주에 아몬의 노예로 가득 차고 최후의 프로토스만 남은 끝난 세계였으니 이렇게 좋아한들 딱히 방심의 영역도 아니고 오히려 이 편이 절망감을 더 심어주는데 적합했다. 문제는 이 장면을 한참 과거의 오로스가 과거의 제라툴에게 묵시하는 초대형 스포일러를 하고 있었으니 아몬 입장에서는 억까도 이만한 억까가 없다.

결정적인 점은 3종족 가운데에 그 누구도 공허 속에 있는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없다. 비유하자면 아몬은 3종족을 가진 게임 내의 유닛들과 싸우는 플레이어의 입장과 다름없다. 게임 내의 유닛들은 한 번의 싸움이 생사의 갈림길로 이어지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져도 그냥 끄고 다음 판을 잡으면 되는 오락거리다. 아몬의 심리도 플레이어와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그나마 자기 플레이를 결정적으로 방해할 방해꾼 역시도 잡아서 가두어놓은 상태에서는 더더욱 말이다. 그 방해꾼 녀석이 제4의 벽 밖에서 유닛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6. 휘하 세력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직후 시점에서 확실한 사망자는 †, 배신자는 취소선 처리. 보면 알겠지만 한 명 빼고는 에필로그 직후 시점에서 전부 배신하거나 사망했다.

6.1. 계획에 영향을 준 경우

아몬의 휘하는 아니었지만 그의 계획에 도움을 준 경우다.

다만 레이너와 스타크래프트 2 이후 제라툴은 아몬에게 이용 당했기보단 수를 읽힌 것에 가까우며, 멩스크 역시 아몬에게서 심리를 읽혀 이용당했을 뿐이고, UED 역시도 돌발상황을 마련했을 뿐, 아몬을 의식하지 않았다. 결국 세계관의 거의 모든 주요 영웅들은 이용당하고 수를 읽혀 함정에 빠지는 등으로 모두 어느 정도는 아몬의 농락에 놀아난 셈.

사실 이곳에 서술된 인물들 밖에도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거의 다 크고 작은 규모로 아몬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난 셈이 된다. 그나마 대체로 아몬의 계획에 처음부터 끝까지 이용당한 구석 없이 훼방한 세력은 제루스에만 있던 주르반 데하카 같은 원시 저그 세력과 인간으로 돌아온 케리건 뫼비우스 재단 테란 자치령으로부터 숨겨준 우모자 보호령 정도뿐이었다. 그마저도 이들은 초월체 휘하 저그가 군체 의식을 형성해 원시 저그로부터 분리되었을 때 경험과 이를 주도한 아몬에 대한 본능적인 경계심을 갖고 있기에 그런 것이다.

7. 어록

저그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지. 내 혼종들이 그 증거다. 자, 이제 프로토스도 할 일을 해야지? 모조리 죽는 게 바로 너희 역할이다.
The zerg performed their function as I planned... My Hybrid are proof of this. Now, the last of the protoss will fulfill their function... In death!
나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모든 것들이 다시 만들어질 것이다. 내 위대한 창조물을 봐라.
All shall be remade in my name! Behold my greatest creation!
저항은 무의미하다. 나의 사도들이 새 시대를 열 것이다...
Your efforts are futile. My harbingers will usher in a new age!
어리석고 오만한 아이들아... 내 원대한 계획을 무너뜨릴 이가 너희 중에 있었거늘... 네놈들은 분노에 눈이 멀어, 그녀가 진정한 위협이라 착각하고 말았지!
Foolish, prideful children... There was one among you who could have jeopardized[80]my great plan... but in your recklessness - you mistook her for the true threat!
너희의 은 꺼졌다. 이제 끝났다.[81]
Your light is expended. It is finished.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면 참 기분 좋지.[82]
I love it when a plan comes together.
너희의 목숨은 목적도, 의미도 없다. 내가 구원해주마!
Your lives are meaningless, purposeless. I grant you salvation!
아니.[83]
No.
이 육체 프로토스는 모두 나의 것이다. 난 이 망가진 순환을 끊겠다! 는 날 막지 못하리라.
This body, all Protoss are mine. I will shatter this corrupt cycle! You shall not stand against me.
모든 생명은 망가지고...뒤틀렸다. 새로 만들어야한다[84].
All life is broken... flawed. It must be reforged.
이제 알겠느냐? 거대한 배신자의 정수와 함께 너의 종족은 주어진 목적을 완수하리니. 숙주로 삼을 육신이 만들어졌다. 이것으로 순환은 종말을 고하고, 무한의 고통 역시 끝나리라.[85]
Now you see... With the essence of great betrayer, your people fulfill their purpose. ...my host body is forged. With it, I bring an end to the cycle. An end to the infinite suffering.
보아라, 너희 신의 형상을. 별들의 탄생과 함께 시작되었던 순환의 정점을.
Behold, the form of your god. The culmination of a cycle set into motion when the stars were born.
텅 빈 전당에서 구원을 찾고 있느냐? 여긴 아무 것도 없다. 젤나가가 실패했다는 진실 외에는. 내가 선물을 주지. 망각으로의 여행.
Do you seek deliverance within these empty halls? You will find none here. Only the truth of the Xel'naga's failure. I offer a gift. Release in oblivion.
진실을 깨달아라, 아르타니스. 너의 동족, 너의 믿음, 너의 칼라... 모든 게 거짓이다. 너에게 남은 건 없다.[86]
Know the truth, Artanis: your people, your beliefs, your Khala... everything, a lie. There is nothing left of you.
동족을 구하겠다더니... 지금 네 모습을 보아라, 학살자여... 오직 절망만이 기다린다.
You claim to save your people... yet here you stand, a butcher... Only desolation awaits.
이 함선이... 너희의 희망이었던가... 믿어선 안 될 걸 믿었군.
This vessel... serves as a beacon for your hope. Your faith is misplaced.
약하고, 무력한 것. 굴복해라.[87]
Weak. Powerless. Submit.
한때 구원이 기다리던 자리에, 모두를 집어삼킬 정화의 불길만이 남아 있도다[88].
Where there once was salvation, now all shall be consumed by the cleansing flame.
난 이 우주를 원래 그랬어야 할... 완벽한 곳으로 다시 만들겠다.
I will remake this universe as It should have been... perfect.
황금 함대. 빛나는 오만의 상징. 그 자만이 너희를 파멸로 인도하리라.
The Golden Armada, a shining symbol of arrogance. Let your pride be your downfall.
너의 손은 저들의 피로 물들었다, 아르타니스. 거짓 구원자. 너의 저항은 곧 저들의 죽음이다.
Their blood is on your hand, Artanis. False savior. Your defiance means their death.
제 발로 무덤을 찾아왔구나...
You have come to seek your death...
케리건이 젤나가가 되면 어떻게 변할까?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What will she become when she is a xel'naga? Do not forget... I have also ascended...
그녀에겐 젤나가의 힘을 믿고 맡길 수 없다. 너도 알고 있을 텐데...
She cannot be trusted with the power of xel'naga. You know it to be true...
넌 지금 너희 동족을 무참히 학살한 괴물을 돕고 있다.[89]
You aid a monster who has murdered scores of your people.
네놈 새로 얻은 힘은 여기선 아무 쓸모가 없다. 난 전에도 젤나가를 상대하고 죽인 적이 있다.
Your newfound strength gives you no advantage here. I have fought and killed xel'naga before.
네놈의 본모습이 보인다, 케리건. 넌 빛의 수호자가 아니야… 살인자… 위선자다.[90]
I see your truth, Kerrigan. You are no champion of light... Murderer... hypocrite.
나도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 내가 알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었지.[91]
I was forced to become this, just as you were. Torn from everything I knew.
우리의 전투, 우리의 투쟁은 무의미하다. 고통받다 죽고 나면 그냥 잊혀질 뿐이지.[92]
There is no purpose to our battles, our struggles. We suffer and die only to be forgotten.
단지 망가진 순환의 산물일 뿐이다. 너의 존재는 처음부터 조작된 것이었지...[93]
You are but a product of the flawed cycle. Manipulated for the entirety of your existence.

8. 읽을 거리

스타 2 맵 에디터를 찾아보면 원래 블리자드가 처음에 준비했던 설정은 타락 컨셉이 아니라 복수 컨셉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제라툴이 초월체의 시신을 찾아가서 촉수와 접속하는 부분까진 똑같지만, 초월체가 만들어진 이유와 태사다르의 등장이 없다. 하지만 블리자드의 오랜 전통에 따라 젤나가 가운데, 누군가 1명이 타락했다는 쪽으로 컨셉을 고쳤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관련 내용.[94]

에밀 나루드와 싸우는 장면에서 케리건이 사원 내부로 들어가자 수많은 젤나가 방첨탑들이 불빛을 내뿜으며 반응했는데, 때문에 해외 팬들은 아몬이 바로 이 방첨탑들을 통해서 케리건을 지켜봤다는 추측을 했다. 왜냐하면 사전적으로 방첨탑이 태양신(아몬)을 섬기는 물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에서 방첨탑의 용도를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처음에는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가 스펠링도 비슷하고 설정도 똑같아 하나의 존재라 여겼다. 현재 스타크래프트 설정 중 가장 거대하고 가장 중요한 존재인 만큼 끊임없는 토론이 있었고, 그중에는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가 다른 존재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2010 블리즈컨에서 어두운 목소리와 어둠 속의 목소리는 별개의 존재라고 못을 박았다. 아래는 당시 설정부의 발언.
여러분 대부분은 프론트라인 만화에 담긴 이야기도 다 세계관의 일부고 설정을 확장시킨다는 걸 알아보실 겁니다. 일단 어둠 속의 목소리와 어두운 목소리는 별개의 존재로 봐도 괜찮을 것입니다.[95] 블리자드와 작가들 사이엔 계속 대화가 오가거든요. 그냥 블리자드에서 작가한테 "노바에 대해서 책 하나 써 주세요. 감사, 다음에 보죠." 하고 끝이 아닙니다. 사실 지금보다도 더 교류해서 만화와 소설의 내용을 게임과 더 연결시키면 좋겠네요. (후략)
그리고 군단의 심장 발매 이후, 트위터 개발진 Brian Kindregan은 아몬에 관해 이렇게 밝힌다.
최근, 공허의 유산 스토리와 아몬의 죽음에 대한 많은 질문이 메일로 옵니다. 스포일러를 피하러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아몬은 타락한 젤나가입니다. 생명을 소중히 여겼던 다른 젤나가한테 아몬은 어떻게 보였을까요?[96] 사실, 아몬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는 프로토스 실험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97]
아몬이 동족들을 배신한 까닭이 자날의 임무 "암흑 속에서"에 나온 그의 대사와 군단의 심장에 나온 나루드의 대사로 드러난다. 그는 동족들의 윤회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주를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재창조하기를 원했다.

사전 응모 질문에서 아몬에 대한 질문과 답변에서
Q : 다른 젤나가들도 아몬처럼 부활할 수 있나? 아니면 아직 생존해 있는 젤나가가 있나?

A : 케리건의 힘이 깃들었던 젤나가 유물/젤나가 중추석은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아몬은 이 유물에 담긴 케리건의 힘을 관문 삼아 공허에서 부활했다. 물론 이런 부활은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Q : 젤나가가 정확하게 프로토스와 저그를 진화시킨 이유가 무엇이고, 타락한 젤나가 아몬이 잘 굴러가는 우주를 멸망시키려는 이유는?

A : 군단의 심장에서 아몬은 저그를 조작해서 지금의 저그로 만들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공허의 유산에서는 젤나가의 '순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젤나가는 은하계에 유전자 씨앗을 퍼뜨리고, 그 씨앗으로부터 생명이 자라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두 개의 완벽한 종족 - 형태의 순수함과 정수의 순수함에 해당하는 종족이 자라나면 새롭게 다시 거듭난다. 그리고 다른 은하계에서 이 과정을 다시 반복한다. 하지만 아몬은 이 순환의 과정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는 마치 루시퍼와 같은 존재이다. 아몬은 인도자가 아닌 신과 같은 숭배를 받기를 원했다. 그래서 아몬은 젤나가라는 종족의 존재 자체를 혐오하였고, 그들이 이룩한 모든 것을 파괴하고 싶어한다.

한편으로 어두운 목소리와 아몬이 다른 인물일지 모른다는 추론도 있었지만, 자유의 날개에서 어두운 목소리를 막으러 종횡무진하던 제라툴이 케리건을 돕고 케리건이 '난 예언 같은 건 안 믿어'라 대꾸하는 장면이 있다. 따라서 제라툴이 케리건에게 접근함도 어두운 목소리, 즉 아몬을 막기 위해서였다.

자유의 날개에서 볼 수 있는 최악의 미래에서 알 수 있는 아몬의 계획은 본디 군단 저그 혼종으로 노예로 삼아 전 우주를 유린하는 것인데, 이 미래에서는 정황상 칼라를 오염시키지 않았다. 칼라를 오염시킨다는 계획은 군단 저그를 통제하에 못 둘 때를 대비해서 만든 차선책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케리건이 끝내 군단 저그를 완전히 장악하자 차선책을 실행시킨 것으로 보인다.

왜 아몬이 칼라를 오염시킨다는 방법론을 차선책으로 미루었는지는 로하나의 발언으로 추정이 가능한데, 아몬은 칼라 안에서는 약해진다고 한다. 아무래도 자기의 힘의 근원인 공허와 접하기 힘들어져 그런 듯.[98] 더불어 칼라의 특성상 접촉한 자는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모두 공유해야 한다. 즉, 자신의 생각을 노출시키며 다녀야 하는 셈. 그래서 로하나는 아몬에게 수없이 지배당하는 끔찍한 경험을 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칼라에 접속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칼라의 오염을 차선책으로 미룬 듯하다. 그러나 이 또한 모든 프로토스들이 칼라를 포기하는 바람에 틀어지고 만다.[99]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기 전에도 아몬이 왜 타락했는지에 대해서 수많은 추측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아직 아몬이 제대로 모습을 비추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단편적인 추측 정도가 한계였다. 이후 공허의 유산이 발매되고 작중에서 아몬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말하는 이런저런 내용을 통해 비교적 구체적으로 추측이 가능해졌는데, 일단 에필로그 두 번째 장 영겁의 정수에서의 "잊지 마라, 나 역시 승천을 경험했노라.", 그리고 에필로그 마지막 장 아몬의 최후에서 젤나가가 된 케리건과 아몬의 사투 중 "나도 너처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되었다. 내가 알던 모든 것으로부터 분리되었지."라는 언급을 통해 아몬이 원래부터 젤나가가 아니라 다른 종족이었다가 순환에 의해 젤나가로 승천한 것임을 알 수 있다.[100]

설정 상 젤나가의 순환은 "당대의 젤나가가 은하계에 생명의 씨앗을 뿌림" → "젤나가는 따로 개입을 하지 않지만, 세월이 흘러 '형체의 순수함'과 '정수의 순수함'을 갖춘 새로운 종족들이 등장" → "그들이 중추석의 인도를 받아 구세대 젤나가를 찾아옴" → "구세대 젤나가는 그들을 융합시킨 뒤 자신의 정수를 물려주고 소멸하며, 새롭게 승천한 후대 젤나가들이 다른 은하계로 가서 이하 반복"이라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이는 젤나가로 승천한 아몬에게 남은 운명은 우주에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계속 관망하다가, 언젠가 찾아올 새로운 젤나가 후보 종족에게 정수를 물려주고 소멸하는 길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아몬이 사악해진 것은 자신이 우주를 지배하고자 하기위한 욕망도 있었을 것이고[101], 거기에 더해 사라지고 싶지 않았던 일종의 생존 본능, 승천한 이후 기존에 자신이 하고자 했던 모든 것과 분리되어 고립된 것에 대한 불만[102] 같은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위의 개발진 답변과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의 내용들을 기준으로 하면, 무한의 순환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기존 질서의 모든 것을 파괴하고 단독으로 신과 같이 숭배받으며 우주를 자기가 원하는 형태로 재창조하고자 하는 열망이 타락의 주된 동기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게임 내에서 아몬은 언제나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하며 젤나가의 올바른 순환을 망가진 순환이라 수없이 비하해댄다.

미션에서 아몬은 궤멸충, 가시지옥, 분열기, 사도, 사이클론, 땅거미 지뢰, 약탈자를 쓰지 않는데, 아마도 미션 난이도 조정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궤멸충을 썼다면 방어 미션의 난이도가 넘사벽으로 올라갈 것이고 땅거미 지뢰를 썼다면 더더욱. 그보다도 아몬이 데리고 다녀선 안 될 유닛이 있는데 시체매다. 방어할 땐 즉결로 처리하면 되는데 특히 공격 갈 때. 로공과 관문병력으로 러쉬 갔는데 지뢰에 영향을 안 받는 전구 유닛 빼면 다 시체가 되어있을 것이다.

아몬과 오로스는 묘하게 크툴루 신화 크툴루 크타니드와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둘 다 고대의 존재고, 두족류를 닮았고, 신이라 불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힘을 가졌지만 한쪽은 절대악, 다른 한쪽은 절대선으로 극명하게 갈린다. 무엇보다 크툴루에 관련된 유명한 말, Ph'nglui Mglw'nafh Cthulhu R'lyeh Wgah'nagl Fhtagn[103](죽은 크툴루가 그의 처소인 르뤼에에서 꿈꾸며 기다린다.)를 보더라도 죽은 채로 공허 속에서 때를 기다리던 아몬과 르뤼에에서 별들이 정렬할 때를 기다리는 크툴루의 연관성이 엿보인다. 블리자드가 크툴루 신화의 요소들을 많이 차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영향을 어느 정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행보의 경우 반지의 제왕 프롤로그 격 소설인 실마릴리온에 나오는 멜코르와도 비슷하다.[104] 물론 비단 멜코르뿐만 아니라 이전 고전 신화에서도 이런 행보를 보인 이들이 많긴 하다.

8.1. 오역 논란

현지화 과정에서 알라라크의 대사를 사소하게 오역한 것 때문에 '아몬보다 더 상위의 존재인 무언가가 있다'는 떡밥이 잠시 돌기도 했다.
문제의 부분 한국어 버전. 1분 24초부터의 알라라크의 대사를 그대로 옮기면 다음과 같다.
"라크쉬르를 이해하려면 아몬에게 닿아 있는 신성한 승천의 사슬부터 이해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아몬의 뜻, 그리고 그 위에 있을 누군가의 의지에 속박되어 있다. 하지만 승천의 길은 열려 있지."
"검과 피를 통해, 어떤 탈다림이라도 자기 위의 지위를 강탈할 수 있다."
"이 의식을 통해 아몬의 뜻을 이행할 가장 강력한 승천자가 결정되지."
바로 여기서 그 위에 있을 누군가 가 마치 아몬보다 더 위에 있을 누군가처럼 해석되어서, 결론적으로 아몬보다 더 상위의 존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가설이 나온 것이다. 그럼 이제 이 대화의 영어 원본 부분을 들어보자. 다른 영상 바로 시작부터 문제의 그 대화가 나온다. 앞서 언급된 대화의 영어 버전이다.
"To understand Rak'Shir, you must first understand the sacred Chain of Ascension, that ultimately links to Amon."
"Each of us is shackled to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 And yet, there is a way to ascend."
"By blade and blood. Any Tal'Darim can usurp the position of the one above his station."
"It is through this ritual that Amon's ascendents are assured to be the most capable to carry out his will."
번역 과정에서 역자가 원문의 뜻을 잘못 이해했는지 한국어로 풀어쓰는 과정에서 표현이 잘못되었는지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를 '아몬의 뜻, 그리고 그 위에 있을 누군가'로 번역하는 바람에, 중의적으로 마치 아몬 위에 누군가가 더 있다는 문장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겨 버렸다. 원래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의 정확한 해석은 승천의 사슬(서열) 위로 존재하는 그들의 뜻이다. 이때 그들은 물론 아몬과 자신의 서열보다 위의 승천자들이다. 설명에서 일부러 대화의 뒤쪽 부분까지 인용했는데, 이것이 승천의 사슬의 서열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것을 더 확실히 하기 위해서다.

탈다림은 단지 아몬과 군주(전 말라쉬, 현 알라라크)의 의지에만 따라야 되는 것이 아니라, 승천의 사슬의 서열에서 한 단계라도 위에 있는 이들의 말에도 복종해야 한다. 이는 탈다림 사회와 라크쉬르를 상세하게 다룬 블리자드 공식 소설 승천에서도 잘 표현되어 있고, 해당 대화는 바로 그것을 언급하고 있는 것이다. 영어 원본 소설에서도 'above'라는 단어를 '승천의 사슬 서열 상에서 위에 있는 자'를 언급하는 데 사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화 맥락 안에서 이러한 의미는 더욱 분명해지는데, 이를 들은 아르타니스가 그렇다면 너희들 중 가장 강한자는 말라쉬인가?라고 물어본 질문이 그 증거이다. 만약에 알라라크가 의혹대로 '아몬보다 더 위에 있는 그것'의 의지에 속박되어있다고 있다고 말하면 뒤에서 나오는 말라쉬가 아몬보다 더 강하다라는 의미가 되어버리고 이는 작품의 세계관의 사실과 맞지 않은 서술이므로 성립하지 않는 번역이 된다.

참고를 위해, "Each of us is shackled to his will, and to the will of he who is in the link above. And yet, there is a way to ascend."에 해당하는 다른 언어 버전을 수록한다.
ㅡ 중국어(간체)
"要想了解拉克希尔, 你必须得先了解升格的链, 而埃蒙就是它的最顶层。"
"他的意志层层传递, 我们所有人都要服从上层的意志。不过, 有个办法可以获得晋升。"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Each of us..."의 번역문보다 앞의 문장인 "To understand Rak'Shir..."의 번역문까지 인용하였다. 두 번째 문장의 우리 모든 이들(我们所有人)이라는 말 역시 화자인 알라라크 본인을 비롯한 탈다림을 가리키는 말로서, "상층(上层)의 의지에 복종(服从)한다"는 것은 탈다림 사회 내 계급체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물론, 앞선 문장에서 승천의 사슬(升格的链) 최상층(最顶层)에는 아몬(埃蒙)이 있으므로 계급체계가 최종적으로는 아몬에게 닿아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몬은 말 그대로 최상위자이며, 상층에 복종하지만 승격의 방법(办法)을 가진 쪽은 아몬 휘하의 탈다림들이다. 더 올라갈 데도 없는 아몬 위에 누군가가 있다는 얘기가 아닌 것이다.
ㅡ 프랑스어
"Nous sommes tous prisonniers de sa volonté et de celle de ceux au-dessus de nous dans la chaîne. Mais il existe un moyen de s'élever."
'dans la chaîne' 에서 알 수 있듯이 '승천의 서열 상에서 위에 있는 자'라고 직접 가리켰다.
ㅡ 독일어
"Jeder von uns ist an seinen Willen und an den Willen dessen über uns in der Abfolge gefesselt. Und doch gibt es eine Möglichkeit, aufzusteigen."
독어판에서도 확실하게 "서열(Abfolge) 상에서 우리들 위에 있는 자의 의지"라고 직접 지칭한다. "그의(seinen) 의지"에서 "그"는 앞서 언급한 아몬을 가리키는 말이 맞으나, 해당 대사 내에서 사용된 "우리(uns)"라는 말들은 화자인 알라라크 자신을 비롯한 탈다림들을 한정해서 지칭하는 것이다. 즉, 알라라크가 말하는 의지란, 아몬을 포함한 서열 상으로 "위에 있는(über)" 자들의 의지(Willen)를 말하는 것일지언정, 아몬보다 상위의 존재로서 누군가가 있음을 가리키는 말이 절대 아닌 것이다.
ㅡ 스페인어(스페인 본토)
"Todos estamos sometidos a la voluntad de quien está en el nivel superior. Y, aun así, hay una forma de ascender."
비록 여기서는 앞의 'his will(아몬의 의지)'을 완전히 빼버리긴 했지만, 적어도 아몬 위의 존재가 있다는 식으로 번역하지는 않았다.
ㅡ 이탈리아어
"Ognuno di noi è legato alla sua volontà e a quella dell'anello superiore. Tuttavia, vi è un modo per salire."
역시나 사슬 상의 상위자(superiore)라고 못을 박는다. 위와 같이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문제의 대사는 아몬보다 상위의 존재가 있음을 암시하는 대사가 분명히 아니다. 따라서 해당 번역에 관한 논란은 한국어판의 명백한 오역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즉 "우리 모두는 아몬의 뜻, 그리고 자신보다 위에 있을 누군가의 의지에 속박되어 있다."라고 번역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번역팀이 잘못 이해하고 번역했다기보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장으로 번역된 것으로 보인다.

9. 게임 상 유닛

갤럭시 맵 에디터에서는 본편 중 '숙주' 임무에서 나오는 아몬이 강림하기 전의 혼종 유닛[105]인 '아몬의 숙주'와 에필로그 '아몬의 최후' 임무에서 나오는 '아몬' 본체가 따로 구현되어 있는데 캠페인 내부에서는 공격도 되지 않고 클릭도 되지 않아 배경이나 다름 없다.

아몬의 숙주 Amon's Host
체력 2000 방어력 3
보호막 1000 보호막 방어력 1
크기 반경 4 시야 10

'아몬의 숙주'는 공허의 존재인 적군 유닛을 만드는 능력과 '죽음의 광선' 능력이 있다. 혼종으로 만들어진 아몬의 육신에 완전히 강림한 아몬 팬 메이드 이미지 ( 출처)

파일:SC2Pic_3LOTV_etc_Amon.gif
아몬 Amon
체력 10000 방어력 0
크기 반경 7.5[106] 시야 10
이동 속도 0.5
[clearfix]
'아몬'은 자체 능력으로는 각 사령관의 베이스를 뜯어먹는 AmonDestroyTerrain, 각 지형을 뜯어가는 AmonSpawnTentacleA,B,C가 있기는 하지만 데이터가 연결되지는 않아 버튼만 있을 뿐이다. 실제 임무 중에는 그냥 트리거로 지형이 변경된다.

팬이 만든 '아몬 모드'가 있기도 한데 섬멸전 맵에서 아몬 모드를 적용하면 써볼 수 있고 전용 대사도 있다. 여기서는 아몬의 본체는 5000의 보호막과 10000의 체력이라는 초월적인 스탯을 가지고 있다. 사이오닉-거대-구조물-영웅 유닛으로 분류되며 탐지기 속성을 갖고 있다. 공허의 틈과 고통의 피조물 등을 소환하는 스킬들을 가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2 배틀넷에서 모든 종족으로 1000승을 거두면[107] 어두운 목소리의 초상화를 쓸 수 있다.그리고 자유의 날개, 군단의 심장, 공허의 유산 모든 캠페인을 클리어하는 '시대의 종말' 업적을 달성하면 아몬의 본체가 그려진 초상화를 쓸 수 있다.

10. 평가

존재 자체가 코스믹 호러였어야 했던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최악의 적. 성우 인터뷰에서 아몬 성우 본인이 직접 "나는 세상의 창조자요, 너희들의 신이다."라고 했을 정도다. 그러나 이러한 무지막지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2에서 터져나온 빈약한 연출이 발목을 잡아 플레이어가 크게 감명받기 힘든 흔하디 흔한 흑막의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가 되고 말았다. 사실상 가짐어서의 최대 피해자.

사실 엄청난 스펙이나 능력에도 불구하고 잘 부각 되지 못했다. 진 최종보스라는 놈이 겨우 이제 막 젤나가가 된 케리건의 레이저 한 방 맞고 사망해서 허무하다는 평이 대다수였다.[108] 실제로 계획의 대부분을 성공했고, 위에 서술했듯 스타크래프트의 주역 인물들이 모두 아몬에게 농락 당하긴 했지만, 그런 엄청난 행보가 유저들에게 와닿을 수 있는 연출이 적었다. 첫 번째로 제라툴을 통해 아이어의 위치를 알아내 아이어 침공을 감행 한 일도 정작 스타크래프트 1 시절엔 아몬은 나오지도 않았거니와 그의 수하인 초월체의 공이 크다시피 하고, 중추석에 흡수된 케리건의 힘으로 부활한 엄청난 반전 역시 군단의 심장에서 그저 스투코프와의 짧은 대화나 나루드와의 일기토에서 언급될 뿐.젤나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케리건과 아르타니스를 사지를 몰아 넣은 일 역시 알라라크의 개입으로 인해 흐지부지하게 넘어가 별 위기감도 없었다. 아몬의 힘이 제대로 나타난 부분이라곤 에필로그의 미션에서 기지를 지형채로 뜯어내는 엄청난 스펙을 보여줘서 커다란 임팩트를 남겨준 게 전부였다. 고작 이따위 행동으론 기억에 남기도 힘들었고 차라리 아몬 유닛이 직접 나와서 플레이어랑 싸워줬으면 더 기억에 남았을 것이고, 하다못해 고작 지형만 바꾸는것보단 순식간에 플레이어의 유닛을 손짓 한방으로 전부 죽여서 인구수를 토막살인을 내버리는 광역 즉사를 쓰는게 더 충격이었을 것이다.

캐릭터성에 대한 묘사도 바뀐 면이 있다. 스타1, 군단의 심장까지만 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주인공 세력들이 막대한 희생을 치를 정도로 상대하기 힘들었던 강적들을 꼭두각시마냥 뒤에서 조종하고, 제라툴이나 케리건조차 공포감을 느낄 정도로 강력하고 무시무시하며 수수께끼에 쌓인 흑막으로 묘사되었지만, 공허의 유산으로 와선 공허속에 숨어만 있으면서 대놓고 파괴와 침략을 일삼고, 이제는 여러 인물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을 자주 언급하며 반드시 쓰러뜨리겠다라는 식의 말이 나올 정도로[109] 전형적인 침략형 악당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공허의 유산 캠페인이나 협동전에서 크게 느낄 수 있다. 공허의 유산 시점이 그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밖으로 드러나 실행되는 시점이라 그 때부터 본격적인 침략과 파괴를 시작하는 것이 이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 이렇게 되어 버린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으로 아몬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오로스의 말마따나 같은 젤나가 이외에는 아몬을 상대할 수 있는 자가 없고 숙주 육신이 완성되면 젤나가로 승천한 케리건이라도 아몬을 이길 수 있을지조차 장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아르타니스는 절대로 아몬과 정면대결을 하지 않고, 아몬의 군대가 전 우주를(특히 테란 자치령) 초토화시키는 와중에 그 빈틈을 노리며 전력을 강화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이러한 아르타니스의 시점으로 보다 보니 아몬의 강함이 제대로 어필되기 힘든 면이 있었다.[110] 특히 아몬의 힘을 맘껏 보여줄 숙주 육신의 경우 한 번 완성되면 도저히 막을 수 없는 무적에 가까운 존재인지라 완성 도중에 댈람이 기습적으로 파괴해야만 했다. 일종의 밸런스 패치를 한건데 보스가 너무 강하다보니 패치가 과하게 들어갈 수 밖에 없었던 셈이다. 사실 칼라의 오염만 해도 무시무시한 짓거리지만, 이것도 칼라의 광대한 역사를 아는 설정에 숙달한 팬덤이나 느낄 수 있는 것이지 게임만 해선 단순히 여타 창작물에서 흔히 나오는 세뇌 그 이상 그 이하로 안보일 것이다. 그나마 아몬이 자신의 힘을 전력으로 드러내는 에필로그의 경우도 배수진스런 성격이 강한 자유의 날개 최종미션과 달리 케리건이 승천한 시점에서 이미 아몬은 패한 것이라 미션의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111]

거기다 빈약한 연출도 아몬의 평가가 떨어지는 데 한몫했다. 명색이 세계관 최강자라는 놈이 말 많은 악당 클리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계획을 주절주절 다 떠드는 바람에 숙주의 육신이 파괴되었고, 케리건과 중추석을 방치한 탓에 본인이 파멸하고 말았으니 말이다. 하다 못해 케리건 제라툴처럼 액션씬을 보여준 것도 없다. 그저 황금함대를 통해 자치령을 쑥대밭으로 만들다가 중추석때문에 쫒겨나는 한심한 모습만 보이고 말았다. 최후조차 나루드처럼 일기토를 뜨다 사망한 것도 아니고, 케리건에겐 수정 뒤에 숨을 생각 말라는 말까지 들었으며, 마지막까지 입 놀리다가 광선맞고 죽은 게 전부다.

군단의 심장 시점만 해도 아몬의 이름을 아는 이들은 극소수였으며, 그 이름을 아는 이들이 아몬을 두려워하는, 혹은 경외하는[112] 모습을 역력히 보였었다. 공허의 유산에 들어서는 그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아몬의 이름이 자주 불렸지만, 최종 보스로서 무시무시한 면모를 많이 보여주었기 때문에 이름의 무게감이 빠지진 않았다. 그러나 이후 스타크래프트 2의 주요 컨텐츠 중 하나가 된 협동전에 들어 어떤 테란 용병업자나 테란 연구자[113] 등등에게 무슨 동네 개처럼 쉽게 불린다. 거의 '뭔가 나쁜 일이 벌어지려한다!' 하면 아몬 타령을 해야 하는 수준이 된 것이다. 사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게 아몬 말고 적대적 세력으로 나올 수 있는 캐릭터라면 초월체나 미성숙한 초월체 에밀 나루드 울레자즈 말라쉬를 비롯해 아몬을 따르는 탈다림 일부 등이 있겠다. 그러나 이미 죄다 죽었고 협동전이니 살려낼 수야 있겠지만 울제자즈는 본편에 등장하지도 않아서 모르는 사람도 많아 갑작스럽게 본편에 내놓기도 좀 미묘하며 초월체는 협동전 사령관으로 출시하려 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미성숙한 초월체는 ued에게 조종당하는 추태를 보일 정도로 원조 초월체에겐 한참을 못미치고 나루드 역시 사원의 힘과 계략을 쓰지 않는다면 승천하기 전의 케리건 에게도 발릴 정도라 다들 아몬만큼의 포스가 없기도 하거니와 설정상 케리건이 죽은 미래와 그리고 공허의 유산 당시 아몬이 전 우주를 휘젓고 다녔으니 어디서 아몬이 나타나더라도 개연성에 큰 문제는 없고 아마 블리자드의 작가진들이 협동전의 대화집과 시나리오를 구성할 때 "아몬이 또..." 같은 내용을 짓는 것이 가장 설득력있고 편하기 때문이겠지만, 이 때문에 아몬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비판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거기다 막상 아몬은 언급만 될 뿐 대사조차 없고 모습조차 일절 드러내지 않는다. 기껏해야 혼종이나 공허 분쇄자가 등장하는 게 전부인데 이들도 대화 한 마디 없다.[114]

11. 여담

12. 2차 창작

개그성이 짙은 2차 창작에서는 사망전대 취급을 받는다.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내에서도 과거에 한 번, 현세의 (미완성) 육신이 한 번, 공허의 본체가 한 번, 유일하게 총 3번이나 죽음을 당했기에 그렇게 볼 여지가 실제로도 있다. 또한 공허의 유산의 컨텐츠인 협동전에서 전투를 벌이는 상대가 아몬이 이끄는 다양한 세력이다 . 아몬은 그 자체로 모든 종족을 적대시하는 최종보스이기 때문에, 이는 다시 말하면 전 우주가 원수라는 점이 된다. 이 때문에 일부 창작물에서는 별의별 이유로 다 죽어나가며 수하 세력까지 툭 하면 초토화되는 것으로 영고라인으로 만드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공허의 유산이 완결나고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에는 "사실 아몬은 자신을 더럽혀가며 전 우주를 구한 다크나이트였다." 라는 이른바 아몬 다크나이트 설이 가끔씩 언급되기도 한다. 사실 이는 비단 아몬 뿐만 아니라 스타크래프트의 스토리를 뒤흔들어놓은 난 죽음을 경험한 적이 없네 사건 이후부터 "답이 없는 인물인 줄 알았지만 사실 숨겨진 다크나이트였다" 같이 캐릭터를 비꼬는 경우로 자주 쓰이는 형식의 2차 창작이지만, 아몬의 경우는 스타크래프트2의 스토리가 평면적으로 진행되고 숙주 육신조차 파괴되 캐릭터의 포스를 다 뿜지 못하고 허무하게 리타이어한 것 때문에 이러한 점이 더욱 돋보였다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진지하게 스토리에서 다크나이트임을 언급하기보다는 현 우주의 순환을 멸절하려는 움직임에 착안하여, 토시가 젤나가가 된다던가 하는, 약을 한 사발 들이키고 만든 미친 작품 등 어떤 의미로든 보는 사람을 충격적으로 만드는 상황에 대해서 "내가 이런 걸 막으려고 종말을 불러오려 했다" 면서 질타하는 해학적 의미의 다크나이트로 등장하는 경우가 더 많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10:1 협동전 컨텐츠의 최종 보스로 등장했다...는 한 팬이 만든 만우절 장난이지만, 그 포스가 어마어마하여 진짜 게임 모드로 등장하기를 바라는 팬들이 있었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서 추가된 스투코프의 영웅 상호 작용 대사에 듀란과의 상호 작용 대사가 있음이 나와 나루드가 듀란 모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생겼고 이에 따라 아몬의 등장을 바라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히오스가 공식적으로 업데이트를 중단하여 듀란은 더미 데이터로 남게 되었고 아몬의 등장 역시 요원해졌다.
[1] 원래도 충분한 지성을 갖추든 말든 문명 같은 거 안 만들고 투쟁하고 포식하는 존재들이었는데, 테란 기준으로는 지들끼리 싸우나 다른 놈들도 공격하나의 차이지 똑같다고 볼지도 모르지만, 원시 저그는 그래도 그게 본능적인 가치관일 뿐이지 각각의 개체가 독립된 생명으로서 삶을 영위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 선택에 기초한 자연의 법칙을 따랐다. 다만 저그 군단은 케리건이 자아를 되찾고 태초의 산란못에서 각성하기 전까지는 생물체로서의 기본적인 독립성을 말살당하고 파괴만을 위한 생물병기로 전락하였다. [2] 아몬의 군대들 중 하나인 공허병력들의 색깔도 아몬과 같은 검붉은 색이다. [3] 이런 의미에서 공허의 유산의 시나리오가 '대마왕과 맞서 싸우는 중세 판타지' 분위기가 난다는 의견도 있다. 마침 기사/기사단(Templar) 같은 이름도 있으니 더욱. [4] 3종족 중 가장 뛰어난 화력을 지닌 프로토스도 행성 표면을 유리화시켰을 뿐이지, 지형이 바뀌었다는 표현은 없다. 또한 게임상의 연출이기에 그렇게 크게 표현되진 않았지만, 실제라면 어마어마한 규모의 땅덩어리를 냅다 뜯어낸 것. 물론 인게임으로 쳐도 꽤 넓은 면적을 뜯어가는데다 자원들까지도 모조리 없애버리니 기가 찰 노릇. [5] 이 시절이 딱 잘라 표현하기 굉장히 미묘한데, 아몬으로부터 영향을 받아 그의 계획에 도움이 되도록 움직이던 건 어느 정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아몬의 계획을 망치기 위해 움직이기도 했다. 애초에 초월체가 케리건을 칼날여왕으로 만든 건 그냥 사이오닉 능력이 뛰어난 인재라서가 아니라, 나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도록 속박되어 있지만 얘를 저그의 새 왕으로 만든다면 저그가 아몬에게 멸망하는 운명을 깨버릴 수 있다 생각해서였으므로. 아몬이 아이어의 50억 저그를 지배하긴 했지만, 차 행성의 100억 저그 군단을 케리건이 차지해 그를 막아섰던 게 초월체의 계획대로였다. [6] 실제로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 최후의 임무 중에 아몬은 일정시간마다 위의 움짤처럼 이동가능 영역을 뜯어가버린다. 진짜 세계를 찢어버린 셈이다. [7] 승천 이전의 원시 칼날여왕이 아니라 그 전인 초월체의 칼날여왕 시절에도 신과 같은 힘을 휘두르던 규격 외의 괴물이었으니, 그 칼날여왕을 압살할 수 있는 원시 칼날여왕 상대로 '고전하되 분명히 이길 수 있는' 전력을 소유한 하위 젤나가조차 단신의 힘으로 우주문명의 함대를 몰살할 수 있는 초월적 존재다. [8] 생각해 보면 상성이 나쁘기는 했다. 공허가 장악한 지역에서는 아몬의 병력이 아닌 모든 것이 가만히 있어도 지속적으로 피해를 입다가 파괴당하는데, 장점이 물량이라는 건 이 피해가 머릿수만큼 곱해져서 들어오는 거나 마찬가지. 프로토스가 중장거리 요격 태세를 갖추고(ex:공허포격기 수십대) 싸웠다면 시간에 따라 꾸역꾸역 밀리기는 했겠지만 공허병력은 손실 없이 파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랬으면 케리건이 공허수정을 손쉽게 파괴했을 것인데 문제는 이 시점에 황금함대는 아몬한테 뺏기고 댈람 주력함대는 아예 처음부터 건조 중었다는 것이다. 탈다림과 뫼비우스 특전대 등 만만히 볼 수 없는 병력들이 있으니 아둔의 창 호위군을 내려보낼 수 없어서 소수 재건된 공중 병력도 지상전투에 투입하지 못했을 것이다. [9] 실제로 이때 아둔의 창은 혈혈단신으로 찾아온 알라라크한테 허락도 안 했는데 침입을 허용했고, 일방적으로 털려서 함교를 제압당했다. 아둔의 창 탑승 병력이야 수도 없이 많으니 혼자 거기서 버텨봐야 몇 초나 버티겠느냐만, 함선 지휘부를 외부 침입자 1명한테 털리는 건 일개 우주모함이라도 굴욕이다. 모선도 아닌 방주함선이 이 꼴이 났다는 게 당시 댈람의 처참한 공중병력 상황을 보여주는 것. [10] 해당 미션의 주 목표 중 아군 저그 기지가 파괴되기 전에 클리어하라는 조건이 군단 생존(The Swarm must survive)이라고 쓰여 있다. 즉 해당 미션의 아군 저그 기지가 설정상으로는 저그 군단 전체라는 것. 그 악명 높은 저그 군단을 전부 끌고 와도 아몬의 힘을 상대로는 고작 잠깐의 시간을 벌기 위한 고기방패밖에 되지 못한다는 소리다. 심지어 아르타니스와 합류하기 이전부터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을 물리치느라 소모한 저그 군단을 생각하면 해당 미션의 저그 군단은 이전보다는 약해진 상태일 것이다. [11] 정확하게는 자원이 있는 부분의 맵을 뜯어버린다. [12] 아몬이 숙주육신만으로도 엄청나게 강하긴 하지만 이건 아니다. 아몬은 병력과 수정들이 박살 나자 숙주육신을 완성시키지 못하고 최소한의 힘만 갖춘 채로 활동을 시작했고, 시작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프로토스 기지를 타격해 박살을 내버린 것은 맞다. 하지만 댈람의 포격이 시작된 건 기지가 지워지기 시작했을 때고 포격이 아몬을 때리기 시작한 건 기지가 다 박살난 다음이었다. 댈람의 총력이 쏟아지자 아몬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숙주 육신을 잃었다. 물론 숙주육신에 힘을 다 충전해 놓은 상태였다면 어림도 없고, 그랬으면 오히려 아몬 하나한테 댈람 전병력이 쓸려나갔을 거란 사실은 아르타니스의 대사들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13] 네라짐은 칼라를 쓰지않기 때문에 아몬에게 조종당하지 않았다. [14] 아주 직접적으로 제대로 묘사되었듯, 아몬 스스로 칼라에 접속해 자신의 분노와 증오, 공허의 힘으로 칼라를 가득 채움으로서 프로토스 칼라이들의 정신을 찍어누른 것 [15] 공허의 힘에 정신을 노출시켜 정신이상을 초래한 것. 공허 자체에 그런 성질이 있기에 네라짐 프로토스들도 수행에 애를 먹는다는 묘사가 울레자즈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에 나온다. [16] 초월체 시절을 기준으로 초월체 대신 아몬이, 정신체 대신 혼종들이 대신한 것. 군단 저그는 애초에 상위존재에게 절대복종하는 군체의식을 가져서 저그로서 더 상위이기만 하면 지배는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17] 단, 탈다림은 아몬에게 세뇌된 게 아닌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숭배한 것이었다. 알라라크가 진실을 알게 되고 군주로 등극한 후에야, 아몬과 적대 관계가 된 것이다. [18] 이놈들도 탈다림처럼 자발적으로 숭배한 것으로 볼 수 있긴 하다. 숙주 육신의 존재를 생각하면 혼종은 아몬에게 직접 정신지배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이라고 봐야겠지만, 이놈들이 가끔 대사 치는 거 보면 아몬이 자화자찬한다고 하기엔 말투도 다르고 대사 내에서 아몬을 지칭하는 단어도 뭔가 추종적이다. 칼라를 통해 아몬의 정신을 엿본 로하나가 '아몬은 저그와 달리 혼종을 자신의 자랑스러운 피조물로서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로 만들고 싶어한다'고 폭로한 바 있으니, 시키는 거 잘 하는 이놈들의 자아를 굳이 빼앗지 않았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몬이 아무리 잘났어도 지배력이 딸릴 상황이기도 하고. [19] 네임드 정신체인 다고스, 카그, 아라크 등 초월체 휘하 측근들이 통솔하던 무리들을 포함하여 아이어 침공 당시에는 두말할 나위 없이 저그 최정예 병력이었지만, 지배자를 잃고 야생 상태로 돌아간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케리건이 계속 진화시킨 군단의 최정예 병력에 비하면 약하다. 그래도 50억 이상의 숫자는 말이 50억이지 입이 떡 벌어질 수준의 숫자다. [20] 당연히 켈모리안, 우모자도 개박살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21] 프로토스는 칼라를 통해 모든 감정과 정신을 공유한다. 즉 눈앞에 있는 프로토스들만 설득하여 납득시킨다면 칼라를 통해 연결된 나머지 프로토스들은 공유된 정보와 감정을 통해 설득이란 과정 없이도 칼라의 절단에 대한 필요성을 이해하게 되는 것. 어찌보면 아몬은 자신이 파둔 함정에 자신이 걸린 꼴이다. [22] 생각해보면 맨손전투를 수행하지 못하는(=사이오닉 검을 상비하지 않는) 용기병과 불멸자들은 어찌하나 싶을 수 있지만, 로하나도 일종의 고위기사이면서 아무렇지 않게 휴대용 사이오닉 검을 소환해 신경삭을 끊어 보였던 바 있고 주변 아군들이 끊어줘도 그만. 하다못해 정비로봇도 있고 정 급하면 신경삭이야 신경줄 들어있는 머리카락 묶음 같은 것이니 뒤로 좀 당긴 다음 머리만 안 맞게 조심해서 탑승기체의 양자포를 쏴갈겨도 된다. 탈다림은 신경삭이 진화가 덜 돼서 얇다는 이유로 칼라접속을 못 하는데 칼라이라도 신경삭이 아예 잘려나간 상황에서 잘린 길이가 좀 길다고 칼라 접속이 될 리도 없고. [23] 심지어 이 모든 기적적인 업적들에도 불구하고 사바산(카스)에 의한 칼라 발견 및 그로 인한 영원한 투쟁 종식, 아둔의 네라짐 구원, 초월체의 케리건 저그화(아몬에게의 저항), 레이너의 프로토스 구원, 누로카의 아몬 계획 파악 및 알라라크에게로의 전달, 테사다르의 초월체 척살(자폭), 제라툴이 입수한 예언을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싸웠던 고위기사 카락스와 사도 탈리스의 희생, '''이 모든 위업들 중 단 하나만 이뤄지지 않았어도 전력 부족으로 3종족이 패배했을 것이다. [24] 군단의 심장 마지막 캠페인에서 멩스크를 제거하고 자치령 정권을 교체하는데 성공한 레이너 특공대가 캠페인 한 챕터에서야 겨우 얼굴을 내미는 것이 이 때문이다. 캠페인 브리핑 내용을 보면 궤도 방어 우주 정거장을 낙하시키기도 하는데, 어찌나 지독하게 공격했는지 차 행성을 비롯해 온갖 지옥을 헤쳐나온 그 레이너 특공대조차 큰 타격을 입었으며 아몬의 부하들을 겨우 이겼을 정도다. [25] 심지어 레이너 조차도 여기에 이용당하는데, 자유의 날개의 프로토스와 저그 연구를 모두 끝내면 남는 유물은 뫼비우스 제단에게 판매한다. 본인은 몰랐겠지만... [26] 그리고 칼날여왕이 군단을 완전히 장악해 재편할 수 있었던 이유인 초월체의 죽음, 즉 테사다르의 희생. 칼날여왕은 초월체에게만큼은 지배당하고 있었다. [27] 무능하지는 않다. 나루드가 문제인건 말많고 떠벌거리고 다니는 것 때문이지 능력 자체는 우수하다. 그리고 사실 떠벌대는 것도 연기해야 될 때는 확실하게 하고, 자기가 함정으로 끌어들여서 확실하게 상대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때만, 승률 200%쯤 장담했을 때만 떠들어댔다. 상대가 우주 최강의 바퀴벌레라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은신, 도주에 압도적인 능력을 가진 제라툴이라 그 꼴이 난 거지... [28] 이것도 또 아몬의 실수로 그의 진짜 계획을 관측해버린 탈다림의 진짜 최강자 누로카가 알라라크에게 기적적으로 정보와 경고를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무려 자신들과 적대 상태인 댈람을 끌어들여서 탈다림 군주직을 탈취하고 아몬을 처치하겠다는 발상 자체부터가 이 누로카의 경고 때문. [29] 자유의 날개 이한 수정 최후의 임무에서 혼종과 혼종의 노예가 된 저그 군단을 이끌고 잔류 프로토스를 척살했고 마지막엔 혼종들을 이용하여 저그 마저 토사구팽하여, 세상에는 황무지와 혼종만이 남게 되었다. 나루드가 케리건과 마지막으로 싸울 때도 아몬의 최종 목표는 모든 생물의 멸종으로 살아있는 모든 것을 싸그리 다 죽이는 것을 원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자신의 뒤틀린 혼종으로 대신하는 것. 그것 뿐이었다. [30] <라크쉬르> 임무에서 승리하면 알라라크가 탈다림 군주가 되면서 탈다림에게 선언하는 말이다. 호전적이자 공격적인 탈다림의 성향이 매우 잘 드러나는 대사이기도 하다. 댈람의 프로토스 같았으면 "아몬은 심판받을 것이다" 같은 식으로 완곡한 표현을 사용하였을 것이다. [31] 사실 원래 문장은 '어차피 혼종에게 모두 죽을 목숨이었다'가 아니라 '어찌 됐든 혼종들은 모두 죽었으니까.'라는 의미다. 이 말은 아몬 휘하의 뫼비우스 특전대를 제거하고 난 뒤 알라라크가 한 것인데, 원래 문장으로 보면 이미 뫼비우스 특전대를 혼종 취급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의미 이해에 방해가 될 만큼 중요한 문장에서의 오역은 아니지만, 원래 문장이 번역문보다 알라라크의 비정한 성격을 더 잘 드러내준다. [32] 칼라이 프로토스들을 혼종으로 만들었는데 혼종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아몬을 경배하고 3종족을 공격하는 거 보면, 프로토스나 저그는 어디까지나 재료에 불과하고 혼종은 완전히 새로 태어나는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즉, 탈다림을 혼종으로 만들더라도 그 과정에서 자아가 말살되니 죽는 거랑 하나도 다를 게 없다. 그러니 탈다림을 혼종으로 못 만들 수밖에... 하나도 안 만들면 희망고문은 할 수 있지만, 만들었다가 걸리면 바로 구라친게 들통나게 된다. [33] 공식 홈페이지의 <6번 구역>이 바로 특전대가 아몬의 수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크툴루 신화 분위기를 느꼈다는 사람들도 많다. 재사회화시술을 받은 병사들은 비시술자들보다는 나름은 세뇌에 저항했으나 얼마 가지 못했다. [34] 정확하게는 알라라크가 엿을 먹인 거지만 알라라크가 진실을 깨달을수 있었던건 누로카 덕분이니 아몬은 둘 모두에게 엿을 먹은 셈이다. [35] 탈다림은 신경삭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서 아몬이라도 직접적으로 마주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36] 칼라 타락에 의한 황금함대 합류는 공유시점에서도 극히 최근의 일이며, 탈다림에게 전적으로 혼종 생산을 맡길 순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탈다림이 보는 면전 앞에서 아무 프로토스나 닥치는 대로 공장 원재료 마냥 혼종으로 만드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였다간 누로카나, 알라라크처럼 의구심을 품는 자가 급격하게 늘어날테니. [37] 정확히는 뫼비우스가 레이너 특공대에게 유물을 가져와 달라는 의뢰를 했는데 유물을 지키려던 탈다림과 유물을 가져가려던 레이너 특공대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 한것. [38] 사실 이것은 자날 시점 아몬이 아직 부활하기 전이라서 그렇다. 탈다림은 아몬에게 절대복종하지만, 자날 엔딩 시점의 중추석 대폭발 이전에는 다른 어떤 부하들도 아몬과 소통하지 못했고 나루드만이 별빛을 통해 아주 어렴풋하고 적당적당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그러니 나루드도 아몬의 이름으로 명령할 수는 없었다. [39] 상술했다시피 혼종은 프로토스와 저그를 재료로 제작하는 것이다. 재료 저장 겸 방어용으로 황금 함대 일부와 노예저그 일부를 배치해놓으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인데 왜 이러지 않았는지는 의문일 뿐. 황금함대는 코프룰루의 전 테란세력을 멸종시키기 위해 그들에 대한 무차별 공격을 하고 있었기에 여유전력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어에는 칼라 프로토스가 일부 주둔하고 있었다. [40] 이 부분은 레이너를 뒤늦게 경계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레이너는 극소수 전력인 레이너 특공대만으로도 테란이나 프로토스 일개 세력 전체보다 대단한 위업을 계속해서 달성해 왔으니, 테란 전군 사령관으로 임명된 지금 테란의 위험도를 지극히 높게 생각해 황금함대의 화력으로 찍어누르는 전략을 쓰려 했다면 납득이 가는 일. [41] 아몬은 자기 지배가 절대적이라고 확신하고 있었고, 실제로 중추석의 기능을 역발상으로 활용해 엄청난 시간 동안 버티고 또 버텨서 겨우 1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뽑아낸 게 한계였다. 그러니 아몬은 아르타니스가 지배당한 칼라이들의 구출을 감히 꿈꿀 수 없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구하고 싶어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포기했을 거라고 판단한듯. [42] 다만,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때 자치령군을 통솔하고 있던건 바로 레이너였다. 초월체가 레이너를 방치했다가 아이어 침공 당시 레이너 특공대에게 발목이 잡혀 버렸고, 발목이 잡힌 틈을 타서 태사다르가 자폭 공격을 하는 바람에 초월체 본인이 죽어버렸다. 또한 그 이후에도 레이너+피닉스의 활약 때문에 아르타니스와 아이어 피난민들은 무사히 샤쿠라스로 도망칠 수 있었고, 레이너와 피닉스가 끝까지 후방을 사수하면서 차원로까지 닫아버리는 바람에 샤쿠라스로 도망간 아이어 피난민들을 제대로 멸망시키지 못했다. [43] 차 행성에서 케리건을 정화하여 그 에너지로 아몬을 부활시키는 계획은 아몬과 나루드의 뜻대로 진행되긴 했으나, 인간이 된 케리건을 죽여야 완성이 되는 작전이 레이너가 케리건을 살려서 빼돌리는 바람에 어그러지게 되었고(정확히는 타이커스가 작정했다면 레이너가 케리건을 지킬 수 없었겠지만 타이커스가 친구의 손에 죽는다는 걸 택하면서 아몬의 작전이 어그러진 것이다. 즉, 아몬에게 결정적인 엿을 먹인 이는 타이커스였던 것.), 이후 원시 칼날여왕으로 진화한 케리건이 저그의 대부분을 지배하게 되면서 저그는 아몬의 장난감에서 아몬의 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몬이 테란을 먼저 빠르게 밀어버리고 저그와 프로토스를 확실하게 상대하려고 하는 것도 과거의 사례를 신중히 고려해서 판단한 전략인 셈이다. [44] 나파시의 무리를 흡수하러 왔다가 마주친 프로토스 집행관이 황금함대를 불러온다고 하자 이즈샤에게 제발 황금함대가 교신거리 밖에 있다고 말해주라 했으며 통신을 막기 위해 온갖 똥꼬쇼를 다 할 정도였다. [45] 1.아몬에게 복종한다 = 저그는 토사구팽당해 사라진다. 2. 저그를 존속시킨다 = 저그를 제거하려는 아몬에게 반항하게 된다. [46] 단, 이는 초월체가 약간 애매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적절한 시점에 죽어준 탓도 있었다. 만일 초월체가 공유 시점까지 살아있었다면 계획은 그냥 다 실패일텐데 초월체가 종족전쟁 전에 죽어줌으로서 일단 칼날여왕이 저그를 장악할 토대는 마련되었다. 단, 초월체가 칼날여왕이 저그 내에서의 장악력이 그리 대단하지 않은 시점에서 죽어버린 탓에 칼날여왕은 저그 내에서 초대형 내전을 치러야 했다. 이 내전에서 칼날여왕이 이겼기 망정이지 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47] 사실 아몬 쯤 되는 존재가 명령으로 인한 모순을 생각지도 못하고 초월체가 제멋대로 놀게 냅뒀다면 상식적으로 그거대로 같잖을 것이다. 오로스가 모종의 수단으로 초월체에게 아몬의 최종목표를 알려줬을 수도 있다. [48] 사실 이 부분은 캐릭터의 성격을 생각하고 넣었다기보단 스타1 제작 당시 차기작일 스타2에 관한 복선을 깔기 위한 의도적 장치로 넣은 것이다. [49] 일단 칼날 여왕은 프로토스 전체와 자신의 원수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50] 이것도 어디까지나 일대일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제라툴은 일대일 전투능력에서는 최강을 논하는 수준이지만, 암살 능력에서는 단연코 우주 최강이었으니까. 아르타니스 같은 프로토스 강자들이 칼날여왕을 강습하고, 그 뒤에 은신해 있다가 한순간의 빈틈을 포착하고 급소를 찌른다면 제라툴은 충분히 칼날여왕을 죽일 수 있었다. 공허의 힘은 정수 자체를 파괴할 수 있으므로 이랬으면 케리건도 부활 없이 끝장이었다. 아니 그냥 케리건과 부하들이 제라툴을 발견하지 못했다가 기습을 허용했다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 제라툴은 무력 이상으로 잠입 능력이 뛰어나고, 군심에서도 인간 상태였다지만 케리건은 제라툴이 자신의 본거지에 침투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리고 케리건과 프로토스의 원한관계는, 이 가정을 망상으로만 치부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깊었다. [51] 물론 칼날 여왕 탄생 당시의 아몬은 이미 죽어 없어진 상태였으며, 초월체가 미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오로스의 사이오닉 능력이 투영된 결과라고 한다. 이것은 젤나가 오로스가 노력한 결과로 볼 수 있다. [52] 만약 아몬이 이 중추석의 위험성을 알았다면 자신이 부활한 즉시 그 중추석을 흔적도 없이 날려버렸어야 했다. 그렇게 되면 공허의 유산 마지막에 실행된 댈람의 계획은 물론이고 울나르까지 가서 젤나가를 찾는 일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걸 그렇게 사용한 이유는 바로 케리건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크튜러스에게 넘겨준 것이다. 공허의 유산에서 뫼비우스 특전대와 혼종을 코랄로 보낸 것도 중추석을 회수하기 위해서였다. [53] 이를 들은 알라라크는 "패배가 몸에 밴 자의 조언이라!" 라며 아르타니스를 디스한다. [54] 사실 브루드 워 시절의 사라 케리건은 아몬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성격상이 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55] 단편 소설 '승천'에서 자신을 숭배하는 탈다림이 이탈하게 된 계기는 한 순간의 방심으로 첫 번째 승천자인 누로카가 아몬의 진정한 목적을 모두 알아낸 것이었다. 누로카 자신도 아몬의 방심이 아니었더라면 결코 알아낼 수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 계속해서 거짓된 탈다림의 미래를 보여주었다면 공허의 유산에서 알라라크가 탈다림을 이끌고 댈람에 합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56] 그나마 아즈모단보다 나은 것은, 아즈모단은 자신을 가볍게 털어먹을 수 있는 초강력 네팔렘을 상대로 자기 군단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도대체 어디서 솟는지 모를 근자감으로 혓바닥이나 놀리고 있었지만, 아몬은 힘으로도 세력으로도 자신이 훨씬 압도적인 상황을 만들어 두고 '제 잘난 맛에 맘껏 뽐내는 것'이라는 것이다. 의외로 아몬은 자신의 계략이 제대로 먹히기 전까지는 절대 입을 털지 않았으며, 실제로 댈람은 아몬을 추방하는 그 순간까지도 계속해서 아몬의 세력보다 열세인 상태였다. 그것도 칼라이+네라짐+탈다림의 죽음의 함대+정화자 함대까지 포함한 프로토스 역사상 황금함대에 비견될만한 최정예 부대였음에도. [57] 실제로 <숙주> 임무 시작 전의 아둔의 창 배경 색상도 다른 임무들과 달리 아몬의 영향력을 증명하듯 붉은 색을 띄고 있다. [58] 아무래도 억지로 젤나가로 승천하면서 승천하기 이전의 모든 걸 포기해야 했던 것 같다. [59] 이 대사는 <아몬의 최후> 임무에서 수정을 6개째 파괴했을 때, 즉 아몬 자신이 끝장나기 직전에 나오는 대사로, 다급해지는 그의 심리를 잘 보여주고 있다. [60] 대함선 건조가 시작됐을때, 그녀와 다른 자매는 두 척의 모선에 탑승한 9,000여 명의 프로토스의 죽음을 체험했다. 당사자들도 한 번만 느낀 죽음의 고통을 대계승자 자매들은 9천여 번이나 느낀 것이다. 아몬에게 조종당해 죽어나가는 동족들의 죽음을 실시간으로 느낀 이도 로하나다. [61] 중추석을 별로 신경 안 쓴 이유는 이미 젤나가들을 몰살시켰기 때문일 수도 있다. 어차피 살아 있는 젤나가가 자신뿐이니 중추석이 프로토스와 저그를 울나르로 인도해서 무한의 순리를 이어나가려 해 봤자 ( 자기가 아는 바로만) 젤나가의 정수를 줄 존재가 없으니까. 아몬은 중추석을 단순히 젤나가의 순리를 이어나가는 도구로 본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몬은 프로토스가 중추석을 그리 써먹을 줄은 상상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웃기는 건 이미 자기 부하 중추석을 본디 사용 목적 밖의 용도로 써먹어서 아몬을 부활시킨 것. [62] 다만 이에 대한 변호를 조금 하자면 중추석은 테란은 물론 프로토스에게도 매우 다루기 어려운 물건이었다. 이곤 스텟먼이 프로토스에게는 우리가 아메바 같아 보일 거라고 평한 바대로 프로토스와 테란은 문명과 기술의 격차가 어마어마한데 그 프로토스조차도 심지어 나중에는 중추석에 대해 완전히 알게 되는 그 카락스조차도 "처음에는 테란이 우리의 제작 매트릭스를 손에 넣는들 그 기술을 이해할 수 없을 것처럼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프로토스와 젤나가의 격차도 매우 컸다. 아몬이 충분히 중추석 회수를 늦게 할만도 했다는 것. 어차피 중추석을 뺏긴들 그걸 다루는 법을 모르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니까. [63] 아몬에게는 케리건을 죽이는 것이 어쩌면 자신의 부활보다 더 앞에 있을 수도 있는데 케리건을 죽인다면 자신이 언제든 부활해도 상관없지만(오로스의 정수를 받을 이가 없기에 자신을 대적할 이가 없다.) 케리건이 살아있다면 변수 하나가 살아 움직이는게 되기 때문 [64] 심지어 코랄에 혼종까지 보낸다. [65] 실제로 공허의 유산 초반부의 아이어 탈환 임무 당시 아르타니스가 제라툴에게 자신이 아둔의 창을 가동시키는 동안 레이너로부터 중추석을 받아오라고 부탁하였다. [66] 거기에, 칼라를 본격적으로 장악하기 전에 제라툴을 묶어두기 위해 공허의 구도자부터 파괴해버린 걸 보면 케리건 다음으로 중추석의 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67] 다만, 짐 레이너로부터 정보를 구매해가는 것을 보면 아직 혼종 세력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탈다림의 경우 알라라크가 그 꼴을 얌전히 두고 보기는커녕 뭔가 뒷공작을 벌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68] 이전 버전에서는 교배라고 되어있었지만 혼종은 옥수수 품종개량 같은 원리로 탄생한 존재가 아니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유전자를 잘라 붙여서 최대한의 힘을 내는 몇 가지 타입을 만들어내고, 그것들을 클론 복제해서 탄생시킨 존재들이다. [69] 이전 버전의 서술과 달리 자쿨 수호자들을 타락시킨 게 아니다. 걔들은 맨정신이었는데 정지장 속에서 자는 동안 마르가 힘을 빨아들인 것 뿐. [70] 반복 선택 시 나온다 '울레자즈는 살아 있다. 그의 분노가 느껴진다'. [71] 다만 이후 부활한들 이미 아몬은 소멸했기 때문에 더 이상 아몬 휘하 세력이 아니게 된다. [72] 이게 어느정도 였나면 진실을 안 세력들에게 그 위의 강대한 힘을 섬긴다는 발언을 해 일동을 잠시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73] 잘못된 전쟁은 아몬이 개입한 전쟁이 아니라 적군인 탈다림 포로 인격이 아몬의 부하인지는 불명이나, 일단 이런 존재로 인해 플레이어에 적대적인 정화자의 가능성은 충분히 생겼다. [74] 아몬 입장에서는 아이언맨의 자비스 같은 존재다. 저그를 일일이 지배하고 조종하고 하나하나 명령하고 할 거 없이 얘 하나만 지배하면 나머지는 얘가 알아서 편리하게 처리해주는 그런 역할로 만든 것. 자기가 부재할 경우에 작전을 대신 실행시켜줄 존재로서도 가치가 있었다. [75] 사이브로스와 엔디온에서 정화자들에게 정화당한 저그들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다른 행성에 보내진 정확한 숫자는 불명. [76] 그러나 구 칼날 여왕 시절에 유물 조각을 찾으러 여러 행성을 들쑤시고, 아몬의 심복인 나루드가 그걸 막으려고 연구소까지 스스로 파괴한 것을 보면 그 당시 케리건도 나름 묘책을 써서 아몬에게 저항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77] 탈다림도 비슷한 컬라링이지만 공허의 병력은 더 음침하다. [78] 다만 물량은 연합군 측이 더 많았다. 공허 병력 경우는 연합군 입장에서 물량보다는 아군에게 피해를 주는 붉은 안개를 형성하는 공허 타락이나 수호석들이 더 큰 문제. [79] 엄밀히 따지면 광란 상태는 아니다. 에디터에서 꺼내 보면 기본적으로 광란 상태인 울트라리스크를 제외하면 어떤 유닛도 광란 능력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또한 암흑 집정관의 정신 지배 이외의 정신 제어 효과(노바, 감염충, 군체의식 모방기(저그 한정), 카락스의 교화(로봇 유닛 한정) 등등)들은 모조리 먹힌다. [80] jeopardize는 '위험에 빠뜨리다'라는 뜻이다. 즉, 잘하면 자신의 계획을 무너뜨릴 수 있었다는 것으로, 케리건이 살아도 아몬을 막는 것은 힘들었음을 말해주는 대사라고 볼 수 있다. [81] 자유의 날개 이한 수정 마지막 임무가 끝나면 나오는 대사. [82] A특공대에서 한니발 대령이 작전마다 하는 대사. 이 대사는 사신의 기술인 KD8 지뢰를 사용했을 때도 나온다. [83] 아르타니스의 신경삭을 자르려 제라툴이 덤벼든 순간 아르타니스에게 빙의해 제라툴의 검을 막으며. [84] 단순 재창조돼야 함을 의미하는 'Be Re-created'가 아닌 더 강하게 고쳐 만들어야한다는 느낌을 지닌 'Be Reforged'를 사용했다. 본래 reforge는 이미 만들어진 강철 등을 다시 벼린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85] 아르타니스가 케리건과 울나르에 있는 전당 안에 들어갔을 때 나온 대사. [86] 숙주 임무 시작 버튼을 누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대사가 나온다. 이에 아르타니스가 반박하기를 넌 틀렸다!! 우린 한 발 더 나갈 자유를 얻었다. 넌 우릴 막지 못할것이다. 첫 번째 자손은 전력을 다할테니 각오해라라고 대답하였다. [87] '구원' 미션에서 이 대사를 기점으로 아둔의 창의 능력이 하나씩 잠기기 시작한다. 아몬의 지배를 당하는 황금함대의 공격으로 경고음과 화면 흔들림, 폭발음과 잔해가 떨어지며 이 대사가 나오는 게 연출 포인트. [88] 프로토스가 말하는 정화 모선, 정화자의 '정화(순수하게 만든다는 느낌을 품은 단어, Purification)'가 아닌 깨끗하게 씻어내버린다는 느낌에 초점이 맞춰진 'Cleansing'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89] 이를 들은 짐 레이너는 그런 소리는 지겹게 들었다고 말한다. [90] '아몬의 최후' 미션에서 케리건이 여섯 번째 수정을 파괴하고 난 뒤에 나오는 대사 [91] '아몬의 최후' 미션에서 아몬이 케리건의 두번째 군락지 지역을 파괴한 뒤에 나오는 대사. 목소리 연기를 들어보면 이전의 초월적 존재같은 당당함은 온데간데없고 매우 허탈감에 찬 목소리다. [92] '아몬의 최후' 미션에서 아몬이 아르타니스의 마지막 연결체 구역을 파괴한 뒤 나오는 대사. 위 대사보다도 더욱 징징거리는 톤이 높아져 인간미가 넘친다고 표현해도 될 만큼 허탈함과 슬픔, 절망이 묻어나온다. 참고로 원칙적으로는 '잊혀지다'가 아닌 '잊히다'가 옳다. [93] 제라툴이 초월체의 시신에서 만난 태사다르로 위장한 오로스와 울나르의 유적이 보여준 예언이 결국 현실이 된 것을 두고 넌 그저 운명에 농락당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미 충분히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는 케리건은 난 젤나가의 순환도 너의 뻔한 거짓말도 관심 없다고 대꾸했다. [94] 다만, 공허의 유산에서 아몬이 억지로 젤나가가 되었다고 넌지시 알려주는 점이나 망가진 순환을 부수겠다는 대사를 보면, 젤나가의 무한의 순환에 억지로 휘말린 것에 대한 복수라고 볼 수 있다. [95] 원문: It’s safe to say that the Voice in the Darkness and the Dark Voice are two different entities. [96] 아몬의 수하인 나루드를 보면 알겠지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수하들을 죽을 자리로 내보내거나 비인도적 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하거나 하는 등 불살을 원칙으로 하는 젤나가의 일원과 달리 폭력성을 드러냈다. 젤나가 항목에도 있지만 젤나가의 사회 구조상 하급 젤나가들은 자신의 주인에 해당하는 존재들의 명령을 아무런 의심이나 이의 없이 있는 그대로 따른다는 점을 보면 아몬 역시 파괴적인 성향을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사실 애초에 아몬의 계획 자체가 우주의 모든 것들을 파괴하는 것이니 충분히 폭력적이고 잔인하고 사악하다. [97] 프로토스 실험을 아몬이 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무언가 의미심장하다. [98] 칼라는 순수한 사이오닉 에너지의 정신적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칼라에 들어간 순간 자기 자신도 칼라의 구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99] 다만 후반에 가면 로하나가 갈수록 칼라안에서 아몬의 존재가 커져간다며 벅차하는 모습을 보이고 결국 칼라를 포기한다. 초반에 로하나는 아몬이 스스로 칼라 안에서 약해진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발언을 한 적 있는데 앞서 서술한 칼라 안에서 강해지는 아몬의 힘과 칼라 안에서는 모든 생각을 공유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론 아몬이 이를 몰라서 그런 생각을 안한 게 아니라 (생각을 읽힌다는 문제점까지 포함해서) 어차피 신경 쓸만한 문제가 아니기에 이런 문제점 자체를 별 개의치 않은 듯하다. 즉, 아몬에게 있어 칼라오염은 차선책이 아닌 여러 선택지 중 하나에 불과했고 아몬은 단지 이를 택하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유는 역시 프로토스를 자신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표적으로 삼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100] 하지만 여태까지 거짓말을 해온 아몬의 행적을 보면 이 말 역시 케리건을 동요시키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도 있다. [101] 우주정복이라는 목표는 젤나가로 승천하기 이전에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아몬이 승천 이전에 순수한 형체와 순수한 정수 중 어느 쪽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둘 중 하나는 확실히 가지고 있었으며, 이는 승천 이전의 아몬(과 동족들) 또한 적어도 현재의 저그 프로토스와 비슷한 수준, 어쩌면 그 이상으로 강력한 종족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정도 스펙이라면 우주정복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할만한 역량도 충분했을 것이니 아몬이 우주정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 [102] 실제로 케리건 또한 젤나가가 된 이후 레이너와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다만 나중에 레이너를 데리고 갔으니 무의미하다. [103] 음역: 판글루 글루나파 크툴루 르뤼에 가나글 파탄 [104] 멜코르와의 다른 공통점으로는 자기보다 뛰어난 지략을 보였으나 끝까지 자기에게 충성했던 최측근 부하가 있었다는 점도 있다. 아몬은 나루드, 멜코르는 사우론. 부하들의 행적은 좀 다르다. [105] 혼종 약탈자 모습. [106] 섬멸전(래더)에서 가장 큰 유닛인 모선이 1.375다. [107] 랜덤도 포함한다. 다만 랜덤을 선택하면 거기서 걸린 종족까지 세니(랜덤으로 프로토스가 나와서 승리하면 랜덤 1승 + 프로토스 1승) 수치상은 4천 판이지만 실제상으론 3천 판에 얻는다. 1000판 모두 한 종족만 나왔다 하더라도 나머지 2000판을 그에 맞게 조절하여 선택해서 하면 되기 때문. [108] 부하인 나루드는 비록 혼종과 젤나가 사원빨이 있기는 했지만 혼종으로 그리고 젤나가 사원으로 심지어 그 자신도 케리건을 밀어붙이기도 했다. [109] 주연들뿐만 아니라 조연들이나 일개 장교나 병사들 사이에서도 그의 이름을 언급할 정도다. [110] 만약 자치령을 지켜야 하는 레이너의 시점으로 공허의 유산을 보았다면 이야기가 달라 졌을 수도 있다. 댈람 측에선 자치령이 선방하고 있다, 코프룰루 구역이 초토화되었다는 등의 한 마디 보고로 끝이지만 레이너는 이를 직접 경험해야 하니까. 특히 자치령은 암흑 시점에서도 이 피해를 완벽하게 복구하지 못했는데 아몬의 명령을 받은 황금 함대의 공격으로 자치령에 속한 행성들의 기온이 올라가 식량난을 겪고 있다고 한다. 타 확장팩들 처럼 공허의 유산도 중간에 타 종족, 특히 테란 시점 캠페인을 진행했다면 더 와닿았을 것이다. [111] 한글판에선 잘 안드러나지만 영문판에선 제목부터 미션의 성격적 차이를 보여준다. 자유의 날개의 최종 미션은 All In, 공허의 유산 에필로그는 Amon's Fall. 전자는 이 작전 자체가 모든 것을 건 하나의 큰 도박임을 드러내지만 후자는 대놓고 아몬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112] 두려워하는 어감을 품은 것은 주르반, 경외하는 어감을 품은 것은 나루드. 주르반의 경우 '아몬이 세계를 정말로 찢을 수 있음'을 담담히 언급했기에 모호할 수 있지만 주르반 외에도 등장 인물들이 아몬을 두려워하는 모습은 많이 묘사됐다. 군단의 심장 이후지만 제라툴도 아몬의 빙의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고, 로하나는 아몬의 육신이 깨어났을 때 거의 절규한다. [113] 협동전 공허의 출격에 나오는 과학자 ' 카트라이트'. [114] 그나마 추정할 수 있는건 돌연변이원 중 하나인 궤도폭격을 사용시 웃음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아몬의 웃음소리일 가능성이 있다. [115] 칼라와 공허는 상호충돌하는 존재다. [116] 엑소시스트에 나오는 악마를 생각하면 된다. 빙의를 통해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려는 행보는 오멘의 악마를 연상케 한다. [117] 프로토스와 저그의 성향은 아벨과 카인과 비교가 가능하다. [118] 단 아즈모단은 아몬과 디아블로와 달리 쓰잘데기없는 허세만 부린다. [119] 어찌보면 워크래프트 세계관의 악마인 불타는 군단보다도 더 악마스럽다. 이쪽은 악마보다 외계인에 더 가깝다. [120] 1편의 주인공 3인방에 한한다면 아몬 이상이다. [121] 에필로그인 '공허 속으로'는 아몬의 역관광이라 제외. 뭐 따지고 보면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본질적으로 흉흉한 존재라는 것도 기독교적 악마의 특징이기도 하다. [122] 뫼비우스 특전대는 별개의 문양을 가지고 있지만 아몬의 무리와 황금함대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