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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궁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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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김홍도[1]

1. 개요2. 선사3. 역사4. 세계의 활
4.1. 한국4.2. 중화권·몽골4.3. 일본4.4. 유럽
4.4.1. 영국
4.5. 오세아니아4.6. 아랍
5. 현대의 활6. 다른 무기와의 비교
6.1. 머스킷과의 비교6.2. 석궁과의 비교
7. 활의 사법
7.1. 스탠스와 세트7.2. 스퀘어 스탠스
7.2.1. 오픈 스탠스7.2.2. 클로즈 스탠스
7.3. 그립
7.3.1. 위 누르기7.3.2. 가운데 누르기7.3.3. 아래 누르기7.3.4. 국궁의 줌
7.4. 훅킹
7.4.1. 지중해형7.4.2. 핀치형7.4.3. 엄지형(몽골리안형)7.4.4. 일본궁도식7.4.5. 보우 릴리즈
7.5. 드로잉7.6. 앵커7.7. 릴리즈
8. 종류
8.1. 국적에 따른 분류8.2. 형상에 따른 분류8.3. 소재별 분류
9. 화살10. 각종 매체에서의 활
10.1. 영화와 드라마10.2. 게임
11.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또는 (, bow)은 나무 등의 탄력있는 재료를 휘어서 활 시위(활줄)를 걸고 화살을 얹어, 활대 부분의 탄력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이다.

적당한 탄성만 있다면 뭐든지 쓸 수 있기에, 과거에는 나무, 동물의 이나 , 등을 사용하였고, 현대에는 더 나아가 플라스틱, 알루미늄, 유리섬유, 탄소섬유 등의 다양한 재료들도 사용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시위 부분도 일반적인 명주실에서 동물의 힘줄이나 쇠사슬까지 뭐든지 이용한다. 일반적으로 단일 나무로 통짜로 만들어진 활보다는 여러 가지 나무를 겹쳐 만든 복합궁이, 복합궁보다는 더 많은 종류의 다양한 성질의 소재를 사용하는 합성궁이 강한 모습을 보이며, 각궁은 대표적인 합성궁이다.

쏘는 방식은 다르지만 쇠뇌도 기계식 활의 일종이다. 현대에는 컴파운드 보우가 등장해 사냥 등 효율성 면에서 전통적인 활들을 압도하고 있다.

간혹 혼동하는 사람이 있는데, 활은 활대의 탄성을 이용한 무기이지 절대 시위의 탄성으로 화살을 날리는 무기가 아니다. 새총이라는 진짜 고무 탄성으로 발사체를 날리는 무기가 있기도 하고, 탄성 약한 플라스틱으로 몸체를 만들었기에 고무줄로 만든 시위의 탄성에 의존하는 장난감 활을 보고 생기는 오해인데, 활은 고무가 발견되기 훨씬 이전부터 존재했던 무기로 활대가 휘어질 때 나오는 탄성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시위에는 전혀 탄성이 없다. 아니, 오히려 시위를 고무줄 같은 탄성이 있는 줄로 만들어 당기면 시위만 늘어나는 바람에 활대의 탄성을 활용할 수 없어 성능이 더 약해진다. 활의 형태 자체가, 상대적으로 시위보다는 활대의 탄성을 이용하는데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당장에 대나무 조각과 실을 가지고 대충 만든 활조차 시판되는 장난감 활보다 화살을 훨씬 강한 힘으로 멀리 날려보낸다. 즉 시판되는 장난감 활은 활보다 새총에 가깝다.

능숙하게 다루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총기 발명 이전엔 지금의 기관총+ 저격 소총급의 위상을 지닌 무기였다.[2]

2. 선사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활과 화살은 쓰였다. 활채는 나무 등의 유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게 되어 선사 시대의 활 유물은 드물게 발견되는데, 현재까지 역사상으로 가장 오래 된 것은 덴마크 홀메가르드 지방의 늪지대에서 출토된 홀메가르드 활로, 기원전 7,000년경 느릅나무 단일 재질로 만들어진 길이 170~180cm의 장궁이다. '아이스 맨'으로 잘 알려진, 기원전 3230년 사망한 얼음 미라인 외치도 미완성 상태의 주목나무 장궁과 함께 발견되기도 하였다.

여러 유적지에서 화살촉이 발견되어 활이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구석기 시대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뗀돌살촉까지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꽤 오래전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화살촉은 실제로 활과 화살이 사용되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아니다. 그 '화살촉' 모양의 유물이 실제 화살촉인지를 알 수 없고, 그저 '화살촉'으로 추측할 뿐이라는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활이 나타난 가장 오래된 유적은 대한민국의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3]이며, 이르면 신석기 시대, 늦어도 청동기 시대 초기에는 활을 사용했으리라 추측하고 있다.

동물을 사냥하는 데에 있어, 대상과 거리를 둘 수 있는 무기는 재빠른 동물과 새를 잡을 수 있게 되었고, 사나운 맹수를 사냥할 때 위험성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활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대부분의 동물을 사냥할 수 있게 된 인간은 먹이사슬의 최정점에 오르게 된다.[4]

3. 역사

인류 역사상 무기로서의 입지는 단연 전근대 원거리 무기 중 끝판왕. 근대 이전 근접 무기의 주역이 이었다면 원거리 무기의 주역은 단연 활이었다. 세계 어느 문명이나 부족들을 봐도 원거리 무기의 최종 테크는 단연 활로 귀결되었으며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중무장의 경향이 강했던 곳에서는 쇠뇌라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이쪽도 활과 비교하면 나름의 장단점[5]이 존재했기 때문에 모든 지역에서 활을 밀어내지는 못했다. 애당초 이쪽도 활의 작동 메커니즘을 거의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활의 연장선상에 있는 무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즉, 사실상 화약이 발명되기 전까지 전 세계를 제패했던 투사무기라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근접 무기로서 매우 다양한 무기가 존재했지만 어느 정도 문명이 발전한 곳은 대부분 창이나 도검이 주역이 된 것처럼 원거리 무기 역시 웬만큼 문명이 발전했다면 세세한 재료, 설계에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사거리와 효율성 문제로 활로 귀결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바람총 같은 무기는 관통력, 사거리 모든 면에서 활에게 처참히 발리고,[6] 투창의 경우 관통력은 활보다 우수한 경우가 많고 사거리가 짧다해도 투창기를 쓰면 사거리가 활 만큼 늘어나긴하지만 범용성과 실용성에서 활에 밀린다.[7] 투석구는 갑옷에도 탁월하며 사거리도 활 못지 않지만 밀집 대형이 불가능해 화망을 구축하기 어렵고 배우기도 활보다도 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8]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부메랑이 유명하지만 이 무기 자체가 사실 활을 만들 목재 부족으로 퇴보한 결과물이다. 새총의 경우 고무가 발명된 뒤에나 등장했으므로[9] 활과 비교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며, 탄속은 활보다 빠른 편이여서 사거리는 살짝 우위일 수 있지만, 사용하는 쇠구슬의 직경이 7~10mm로 질량이 총알보다 살짝 가벼운 수준이기에 충격량은 활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요약하면 다른 원거리 무기도 활을 압도하는 장점들(위력, 관통력 등)을 한두가지 가진 것은 많았지만, 활만큼의 범용성이 없어 도태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활이 점점 재료역학의 발전에 힘입어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한데 비해, 다른 원거리 무기는 화약 발명 이전까지는 발전할 여지가 없었다. 따라서 국가가 발전하고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활이 원거리 무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늘어났다.[10] 원거리 무기에서 가장 중요한 사거리와 탄도학적 안정성에서 활을 따라올 무기가 쇠뇌를 포함해서 없다 보니 활은 어디서나 사랑받을 수 밖에 없다.

근접 무기와 비교할 때 적을 즉사시킬만한 직접적인 위력은 상대적으로 모자랐지만, 실제로는 활로 인한 살상률은 매우 높은 편에 속했다. 그 이유는 부상으로 인한 출혈이나 감염 등 간접적인 요인으로, 과거 의료 기술 부족으로 인한 전사자가 많았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적들을 부상 입히는 것만으로 살상력은 충분했기 때문에 다른 투사 무기들보다 사거리 면에서 뛰어난 활이 주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주로 적의 기세를 꺾거나 아군이 적들과 격돌하기 전까지 적들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주어 적들의 진격을 막거나 적들을 흐트어놓아 전투가 아군에게 유리하게 흐르게 만들어 놓는 효과가 있었다. 또한 운동량이 크기 때문에 같은 에너지에 비해 효율적으로 타격력을 전달할 수 있어 생각보다 살상력과 관통력이 낮지 않았다. 기원전의 원시적인 활로도 사람의 살 정도는 관통하고 에 깊숙이 박힐 정도는 되며, 발전한 활로는 맹수의 두꺼운 가죽과 단단한 몸도 쉽사리 꿰뚫을 수 있었다. 화살의 질량에서 나오는 운동량과 높은 탄도 안정성[11], 그리고 날카로운 화살촉 덕분이다.

하지만 화약이 발명된 후 총기 화포가 군의 주력으로 도입되며 활의 입지는 위협을 받게 된다. 초창기엔 총기류 자체의 성능적 한계나 생산에 약간의 애로사항이 있었고, 장단점이 거의 겹치는 쇠뇌가 빠르게 도태된 것과 달리 빠른 연사속도를 살려 나름대로 총기와 병립하던 시기도 있었으나, 전술과 훈련 과정, 생산 기술 등이 발전함에 따라 활은 군용 무기로서의 지위를 잃고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무기가 된다. 그래도 총에 비하면 만들기가 대단히 쉽기 때문에 생존주의 교범에서 가장 기초적인 임시 방편 원거리 무기이자 사냥 도구로 꼽히는 등 현대에 들어와서도 도태되지 않고 질기게 살아남아 오고있다.[12]

4. 세계의 활

세계적으로 활을 잘 쏘았다고 알려진 국가로는 서양의 영국(특히 장궁), 고대 파르티아와 동양의 몽골, 흉노 그리고 한국 등이 있다. 특히 파르티아는 말을 타고 달리면서 후방을 향해 쏘는 사법을 ' 파르티안 사법'으로 부르게 된 원인이 되었을 정도로 유명했다. 스텝 유목 민족의 고유 스킬이라 할만한 고급 기술이며 이 기술을 익힌 세력은 대부분 유목 민족 국가 및 그들과 영향을 주고 받은 국가들이다. 이유는 간단. 말타기와 활쏘기를 모두 만렙으로 찍어야 가능하니까. 가끔씩 이게 가능한 '국가'를 거론하는 경우가 있지만, 애초에 유목 민족 계통도 투르크계와 몽골계로 갈리고 그 내부적으로도 수없이 많이 분화되는데 국가를 일일이 거론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4.1. 한국

파일:무용총 수렵도.jpg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KBS 역사 스페셜 - 활의 전쟁 우리나라 활은 얼마나 강했을까?
활은 늘 한민족의 상징물이었다.
"신궁의 나라", 파이낸셜뉴스 2021.07.26. 보도 中 #

한국 고유의 활은 국궁으로 부르는데, 한반도 만주 중남부 일대의 한민족은 고대부터 활을 주된 무기로 삼았다. 부여, 고구려, 백제 등 부여계 예맥민족들은 원래부터가 북방계 기마 민족이었고 말을 탄 채로 달리며 활로 전쟁이나 사냥을 하는 것이 생활 그 자체였다. 하루의 대부분을 활과 함께 하고 활을 잘 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으니 당시 사람들의 활 쏘는 실력은 눈부셨을 것이다. 더구나 제자리에 가만히 서서 활을 쏘는 것도 아니고 심하게 흔들리는 말의 등 위에서 쏘는 것이니 그 난이도는 배가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여, 고구려, 백제인은 역사에 기록될 만한 무시무시한 성과를 냈다. 고조선 예맥족이자 스키타이 문화권과 연관성이 많이 나타나는 신라 또한 활쏘기를 중시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신라에서 관료를 뽑던 기준이 바로 활솜씨였고, 이는 독서삼품과와 관련한 기록에 언급되어 있다.

중국의 수, 당 시대의 기록으로도 중국의 동북방 민족들( 동이)[13]은 활을 매우 잘 쓰는 오랑캐라며 중국의 동북방 경계에서 크나큰 골칫거리라고 기록되어 있고, 이러한 기마술, 궁술 등을 중국이 입수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조선 시대의 무관을 뽑는 실기시험 과목에서도 여전히 말타기와 활이 중요한 과목이었기에 무려 실기시험 7개 과목 중 활이 4개나 될 정도였다. 창이나 칼에 비해 말타기나 활은 둘 다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훈련받지 않으면 숙련하기 어려운 기술이다. 또 긴 장궁에 비해 부족한 단궁의 위력을 보완하기 위해 물소 뿔 등을 이용한 복합재료 각궁을 일찍부터 사용하였고 관통력이 큰 애기살 등이 발전하는 등 활의 기술이나 활용으로는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활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주몽(이름도 '활을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 이성계( 조선 태조) 등 2명의 개국군주가 활을 잘 쏘았다는 전승이 내려오고 있으며, 그 외에 정조도 명궁이었다고 한다. 정조가 활을 쏜 기록에서 보면 50발 중 41발, 45발, 46발, 47발 등 기록이 계속 늘어나다가 이후 49발이 10번 정도 나오는데, 일부러 50발 다 안 맞히고 한 발은 다른 곳을 쐈다고 한다. 이는 스스로 겸손하기 위함이라고 정조 본인이 밝혔다. 일설에는 부친인 사도 세자의 묘역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활을 낸 것이라 10순을 전부 모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 하여 마지막 시를 일부러 벗어나게 쐈다고도 한다.눈에 스코프가 달리셨나 또한 중종 조에 정윤겸이 왜구를 토벌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 왜구가 쏜 활로 우리 군사는 부상자 하나 나지 않은 반면, 왜구 쪽은 갑옷을 입은 자가 50명인데도 맞는 즉시 즉사하였다.[14] 심지어 단검을 들고 올라온 왜구에게서 칼을 뺏고 활로 쏴 죽이는 기행도 보여준 바 있다. 링크 심지어 신립 니탕개의 난 때 적진으로 홀로 뛰어들어 활 하나로 전공을 세웠다.

이렇게 활 관련된 이야기가 많듯 고대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활쏘기를 우대하고 장려하였다. 특히 성리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은 조선에서도 공자가 사대부에게 권장한 육예[15]에 속하는 활쏘기는 지성인의 교양 과목이기도 하였다. 이건 상당히 일리가 있는 것이 활쏘기와 사격, 골프 등은 체력보다는 집중력과 지구력 등 절제력이 중요한 마인드 스포츠다. 조선 왕조 실록에서도 왕이 정기적으로 습사를 하는 기록이 많이 남아있다. 당대의 활쏘기는 남녀노소,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즐기는 국민 스포츠였다. 구한 말 사진이나 기록 영상 등을 보면 활터에서 우직하게 시위를 당기고 있는 어르신과 아낙네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즉 직업적인 무인들 뿐만 아니라 문인과 책만 읽는 선비들도 활쏘기는 마치 요즘의 조기 축구처럼 일상적 여가 활동으로 동네마다 널리 즐겼다는 것.

" 군자는 경쟁하는 바가 없으나 활쏘기에서는 경쟁한다."라는 대목이 논어에 있다. 이는 활을 누가 잘 쏘는지 경쟁한다는 뜻이 아니라 활을 쏘기 위한 절차에서 예절을 잘 지키는 행위를 남과 경쟁한다는 뜻이다. 이처럼 활쏘기 시합은 엄격한 예의와 절차를 따랐기 때문에 도리와 예의를 익히는 심신 단련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파일:external/0e0c05cd82383914267b7b0fa3c2ac9192e3c7ecf9227c941e8f7ba03e2f8318.jpg
영화 < 최종병기 활>에서 묘사된 편전의 모습.

한반도에서 특히 활이 발전한 이유는 산성을 주로 이용하여 싸우는 전술 때문으로 추정된다. 한국은 지형 대부분이 산림으로 되어있는 데다 그 산세가 험해서 원활하게 다닐 수 있는 길목이 제한되어 있는 편이었다. 이런 길목을 산성이 틀어막고 있는 데다, 우회로로 삼을 만한 길이 적고, 만약 지나쳤다고 해도 후방에 방치한 채로 이동하다가 배후를 찔리는 일도 있었으므로 (물론 예외도 있다) 침략자는 어떻게든 산성을 함락시키려 했는데, 수비자는 이런 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활을 쏘아대는 식으로 싸웠기 때문에 자연스레 활이 발전한 것이다. 이는 화약 무기가 개발되면서부터 현대까지도 화력덕후 성향으로 이어진다.

그밖에 놀이 용도로도 널리 쓰였던 것 같다. 활쏘기로 도박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전통이 남아 지금도 국궁장에서는 어르신들의 내기 활쏘기가 성행하기도 한다. 물론 도박은 불법이니 그냥 평범하게 내기를 하는 정도로. 보통은 돈내기보다 화살 주워오기 내기를 한다. 원래 가장 연배가 낮은 사람이 화살을 수거해 오는데, 내기에서 지면 80대 노인이라도 10대 학생을 위해 화살을 주으러 왕복 290m의 거리를 다녀오신다. 불편해서 따라갈라손 치면 주변에서 못 가게 말린다. 이 외에도 편사라 하여 삭회와 같은 행사에서 편을 나눠 정(소속팀) 대항전이나 정 내에서 대항전을 하는데, 끝나면 훈훈하게 꼴찌한테도 참가상으로 소소한 기념품을 주곤 한다.

국궁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물소 뿔로 만든 수우 각궁(흑각궁)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활의 재료로 쓸 만큼 충분한 양의 물소가 없었다. 성종이 일본 상인과 후추 종자 구입에 관하여 흥정을 하다가 제주도에 들여온 물소를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활을 만들 때 이 물소들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숫자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사육을 성공하였으나 왕이 보고 싶다고 해서 한양으로 끌고 가다가 다 죽어버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 때문에 재료를 중국, 일본, 류큐에서 전량 수입해야 했는데 중국에서 견제하는 의미로 수량을 제한하고 류큐는 일본에게 점령당해서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었다. 물소 뿔을 대체하기 위해 조선 후기에는 향각궁이라 하여 우리나라에서 흔하던 황소의 뿔을 사용했는데 성능은 흑각궁에 못 미쳤다고 한다. 이들 각궁의 접착제로 쓰이는 아교의 재료는 물고기의 부레, 그중에서도 특히 민어의 부레를 최고로 쳤다.

하지만 이 뿔로 만든 활은 접착제로 쓰인 아교가 습기를 많이 머금으면 녹아버렸기 때문에 유독 동아시아 특유의 습한 여름과 장마철에 취약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위화도 회군 당시 이성계가 주장했던 4불가론에서도 여름철은 관리가 까다로워 활을 쓸 수 없다는 점이 언급된다. 물론 당대에도 대체재를 고민하였으나 시대적 한계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진 못했으며, 각궁의 탄성과 운동량을 버틸 수 있는 것은 유기 용매를 쓴 접착제가 대중화된 현대에 와서도 에폭시 접착제나 우레탄 접착제와 같은 일부를 제외하곤 없다. 현대의 활몸은 아예 접착을 포기하고 유리 섬유 등 복합 소재를 통짜로 뽑아 만든다.

활과 기계 장치를 접목한 쇠뇌 같은 경우 춘추전국시대의 중국이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개발한 이래 한국으로 전래되었다. 삼국 시대 때 당나라에서 신라노( 쇠뇌)가 뛰어나다는 소문을 듣고 신라노 장인 구진천을 내놓으라고 하자 이 장인이 일부러 엉터리 쇠뇌를 만들어 바쳤다는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적어도 삼국 시대까지만 해도 꽤 폭넓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발명되고 점차 활이 총으로 대체되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에서는 갑오개혁(1894년) 이전까지 활이 제식 무기로서 계속 사용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기병에 한정된 이야기로, 정조 시기에 보병은 이미 80%가 조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기병은 말을 타고 대전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쏘기 편한 활을 계속 사용한 것이다.

4.2. 중화권·몽골

조총 도입 전 한국이나 일본이 활을 주력 무기로 애용했던 반면, 중국은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과 훈련이 쉬워 빠른 궁병 육성이 가능하다는 이점 덕에 일반 활보다는 연노를 주력 무기로 쓰는 경향이 있었으며, 한족 왕조들 역시 활보다는 연노의 사용을 선호했다. 물론 북방 유목민족들의 영향과 나름대로의 장점 등으로 일반 활 역시 병행해서 사용되었지만 연노에 비하면 보조 무기에 머물렀다.

한족 왕조에서는 북방 기마민족에 맞서 싸우는 차원에서, 북방 기마민족의 침투왕조 또는 정복왕조에서는 자신들의 민족정체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궁술을 발달시켰다. 중국 왕조와 싸우거나 직접 중국 왕조를 세운 북방 기마민족이 각궁 계열 활을 썼기 때문에 그 영향으로 중국의 활은 자연스럽게 각궁 계열이 되었다. 물론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북방 기마민족의 영향을 받기 전인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한나라 스타일의 활이 쓰이기도 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활쏘기 시합으로 향사례(乡射礼)가 있었는데, 중국의 유교 의식에서 이루어진 활쏘기 시합이었다. #

명나라 몽골족이 세운 원나라의 영향으로 궁술이 발달했으며, 조총 도입 후에도 후금· 청나라에 대항하기 위해 궁술을 계속 발전시켰다.

말갈이나 여진족( 만주족)은 제국 건설 이전부터 수렵채집사회였으며, 그들이 세운 청나라는 반정도 기마민족 왕조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는 차원에서 계속해서 궁술을 자국 군대의 주력으로 삼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화약무기의 발전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쓰지 않은 탓에 훗날 청나라 말기에 일어난 여러 전쟁들(특히 아편전쟁 태평천국 운동)에서 청나라 관군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렇듯 중국의 궁술은 계속 발전했으나, 이후 마오쩌둥이 일으킨 문화대혁명으로 중국에서 궁술의 명맥을 이어나가던 여러 장인들이 한족, 몽골족, 만주족을 막론하고 대거 희생당하는 바람에 중국 전통 궁술은 한때 자취를 감추기도 했다. 이후 덩샤오핑의 개혁을 기점으로 하여 중국 전통 궁술 복원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대만의 경우 대만 원주민 역시 수렵과 채집생활을 했기에 활과 화살로 사냥하는 게 발달되었다.

선비족, 거란, 몽골인 등 몽골계 유목민족들과 흉노, 돌궐은 초원에서 말타고 유목생활을 해야했기에 당연히 활 문화가 발달할 수 밖에 없었으며, 특히 몽골의 활과 화살 발달은 기마병과 더불어 몽골 제국의 영토를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4.3. 일본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9px-Yumi00.jpg

일본의 전통 활은 와큐(和弓[わきゅう], 화궁)로 부르며, 과거 군용으로 쓰던 활들과 현재도 궁도용으로 사용되는 활들을 모두 통칭한다. 이 중에서 대형 활인 히고유미(弓胎弓[ひごゆみ], 궁태궁)가 잘 알려져 있다.

파일:일본의 활.png

일본은 화궁이 도입되기 전까지 다양한 형태의 활을 사용했으며 야요이 시대까진 현재의 화궁에 속하는 길이가 긴 장궁은 오스트로네시아어족및 한반도 남부 문화권 영향으로 사용하긴 하였으나 주류가 아니었다.[16]
파일:443488e65493897bc952e1ae451d65ac.jpg
(좌) 현재의 화궁 형태, (우) 초기 화궁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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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 시대 화궁 유물 형태

그러다 고분 시대에 들어서서 이전의 일본의 활과는 구조적으로 다른 장궁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5세기 후반부터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이후 단 1세기 만에 이전 시대의 활들을 밀어내고 전투용 활로서 위치를 차지하였기에 475년 당시 개로왕의 사망으로 나라가 위태하던 백제 고구려 신라와의 전쟁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급했다는 가설이 있다. 출처[17] 전투용 활로서의 위치를 차지한 이후 화궁 특유의 구조를 유지한채 사용되다 헤이안 시대에 합성궁 기술을 전래받아 대나무를 결합한 복합궁으로 발달했다. 최종적으로 오늘날 볼 수 있는 특유의 깔끔하게 각진 화궁의 형태는 가마쿠라 시대 후기 쯤에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처럼 6:00분에 활의 단면이 언급되는데, 앞뒤를 대나무로 감싼 뒤 심재를 다양한 목재를 접착시켜 붙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8:32초에 아교를 이용해 각 부분별 목재를 접착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위별로 강성이나 탄성이 높은 재료를 섞어서 적절한 크기로 만들 수 있었던 합성궁과 달리 단일궁은 그런 방식으로 탄성이나 위력을 높일 수 없었으므로 오직 활의 크기를 키우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활의 크기가 무식하게 커지게 되었는데, 그 크기가 약 221cm 정도로 평균 크기가 180~200cm 수준이었던 영국식 장궁보다도 큰 세계 최장 활이 되었다. 이런 무지막지한 크기 때문에 대궁(大弓/daikyū)이란 명칭이 붙게 되었으며, 이보다 작은 활은 반궁(半弓/hankyū)으로 따로 분류했다. 작은 것들은 각궁 수준으로 짧기도 했지만 큰 것들은 반궁이라고 해도 영국 장궁에 버금가는 크기였다. 실제로 오늘날 주로 쓰는 반궁은 191cm 정도의 길이를 갖고 있어 여전히 큰 편이다.

지역마다 나오는 재료가 다르고 지역색이 강한 일본답게 지역마다 활의 명칭 및 모양이 각기 달랐다. 대표적으로 사츠마 활(薩摩弓), 교토 활(京弓), 비슈 활(尾州弓), 에도 활(江戸弓) 등이 있으며, 각각 고유의 특징을 지닌다.

사용법도 매우 독특한데, 보통 활은 활몸의 정중앙에서 쏘는 대칭형 구조지만 화궁은 중심에서 약간 아래인 1/3지점에서 활을 쏘도록 되어 있어 윗부분이 아랫부분보다 훨씬 긴 비대칭적 구조를 갖고 있다. 활의 형태가 상하 비대칭이 된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재가 단일궁이던 시절 활의 부위별 탄성이 균등하게 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또는 너무 큰 활을 말 위에서 다루기 위해라는 등의 설이 있다.

이와 더불어 활의 몸체가 커지다 보니 자연히 화살 길이도 길어지게 되었다. 무게 또한 무거워져 사거리는 이전에 비해 짧아졌지만 사거리 내에서의 위력은 뛰어났다. 활의 형상이 비대칭이 된 만큼 실제 사격에서는 활을 앞으로 기울임으로서 화살의 위력을 높이는 부수적인 효과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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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잡이라는 통념과 다르게 사무라이들은 원래 활을 주력 무기로 사용했다. 사무라이의 별칭이 다름아닌 유미토리(弓取り, 활잡이)였으며, 일본의 막부 체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겐페이 전쟁 시기에는 기마궁병들이 서로 돌격하면서 활로 공격하는 양상이 주류 전투방식이었다. 이후 검을 이용한 접전이 주류가 되었을 때에도 유미토리란 말은 사무라이를 뜻하는 관용어로 굳어졌을 정도.

가마쿠라 시대까지는 화궁을 주력으로 썼기 때문에 나름대로 진보된 활들을 연구하기도 했으며, 원거리용 화궁 중 하나인 시게토유미(重籐弓, 중등궁)의 경우 최대 사거리가 400m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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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마치 막부 말기 즈음엔 하즈야리(弭槍, はずやり)[18]라 해서 흡사 총검마냥 활고자(활끝) 부분에 5~10cm 정도의 칼날을 장착하는 형태의 활이 등장하기도 했다. 물론 일반 창이나 칼보다는 효율이 떨어졌고 화살이 다 떨어진 상황에서 백병전을 벌여야 할 때 임시로 쓰는 비상용 호신무기 정도의 위치였다.

이후 많은 인원이 전장에 참여하게 된 전국시대에도 철포가 나오기 전까지 활과 돌팔매로 인한 부상률이 창검 같은 근접 무기로 의한 부상률보다 높았을 정도로 활은 여전히 중요한 무기로 사용하였다.

여느 국가가 다 그렇듯 조총이 등장한 뒤에는 전장에서 활의 사용도가 상대적으로 현저히 떨어졌고, 총을 다루기 싫어하던 무사 계층의 심신단련을 위한 체육활동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그리고 일제가 2차 대전 발발 이후 군사훈련을 위한 용도로 학생들에게 보급[19]한 이래로 현대에는 스포츠화된 궁도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도 일본 내에서 활은 무예의 상징, 액운을 쫓는 아즈사 활(梓弓), 파마의 화살과 같이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국궁 만능론을 맹신하는 일부 극성적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다른 활들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식이 꽤 강한 편인데 비슷하게 사거리를 포기한 여진족의 만주활과 비슷하게 활과 화살이 무거우니 어쩔수 없는것이다. 따라서 화궁은 사거리나 탄속 같은 성능은 각궁 같은 합성궁 계열에 비해 부족한 것은 맞다. 그러나 화궁은 활 자체의 내구도를 위해 활을 키운 대신[20] 활이 큰만큼 사거리에 제약이 생기니 화살을 한계치 만큼 무게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개발된 물건이라 바람의 영향을 덜받고 화살이 닿는 거리 내에서는 매우 강력한 병기로 쓸 수 있었다. 또한 기록상 나름 멀리 쏘도록 제조된 활도 있었으나 현대에 볼 수 있는 궁도용 대궁이 군사용으로 쓰던 것이 아니라 무사가문들이 각자 집에서 심심단련용으로 쓰던 장력을 약화시킨 물건들이라 체감상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

장력 역시 다른 국가와 비교해 약하진 않았다. 화궁의 장력은 닌바리(人張り)로 단위를 쟀는데, 성인 남성 1인이 당기는 힘(약 18kg 또는 약 40파운드)을 의미한다. 실전용으로는 주로 산닌바리(三人張り)나 요닌바리(四人張り)를 썼다고 하며, 가장 강한 강궁인 고닌바리(五人張り)는 90kg, 200파운드에 달하는 장력을 자랑하는데 장력 강하기로 유명한 영국 장궁 중에서도 이정도 급은 잘 없었다.

화궁의 위력에 대해서는 조선왕조실록 중종편에 다음과 같은 평가가 실려 있기도 하다.
(상략)
참찬관 서후(徐厚)가 아뢰기를,

"왜로(倭虜)들은 표독하고 거세기가 강성한 북로(北虜)들보다도 심합니다. 사람들이 비록 왜놈들의 특기가 배 운항에 있지 무술에는 있지 않다고 하지만, 신이 전에 선위사가 되어서 가보니, 가지고 있는 나무활이 매우 길고도 강했는데, 웅천 현감(熊川縣監) 한규(韓珪)가 제 힘껏 당기지 못하기에 신이 소왜(小倭)에게 쏘아보도록 하니 그들은 쏘았습니다. 화살 대도 크기가 발가락만씩하였고 화살 촉도 매우 정교하고 예리했습니다. 이로 본다면 왜인들 역시 활쏘기에 능하니 이번에 왜인들이 청을 다 들어주지 못한다면 변방 사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종실록 재위 17년(1522) 5월 30일자 첫 번째 기록

중국에서도 화궁의 위력을 인정하는 기록이 남아 있는데, 명나라의 장수 척계광이 쓴 병법서인 기효신서에서 화궁에 대한 당시 중국인들의 인식을 볼 수 있다. 또한, 북방식 활이 일본, 중국 남부 같은 온난습윤한 지역에서는 부적절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북방은 바람이 건조하여 활이 단단하고 힘이 강하며 화살이 무거워 맞은 자는 죽는 경우가 많다. 남방은 기후가 무더워 아교가 풀어져서 활이 무르고 화살이 가벼워 맞은 자는 사는 경우가 많다. 왜놈 오랑캐가 아군이 쏜 화살에 맞아도 항상 자기 볼기짝을 두드리며 아군을 놀려댄다.

(중략)

대규모의 왜놈 오랑캐가 화살이 모두 무겁고, 활이 모두 단단하고, 발사함에 있어서는 모두 멀지 않고 가볍게 발사하지 않으나 발사하면 반드시 명중하고, 맞은 자는 반드시 죽는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이를 두려워한다.
기효신서 수족편


영상의 6분 이후부터.
히스토리 채널에서 실전용 화궁과 잉글리쉬 롱보우를 비교하는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두 활의 장력이 비슷하게 측정되었다. 영국 장궁이 장력이 센 편인 활로 분류되는 만큼 화궁의 장력이 부족하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활의 구조상 발생하는 드로우 렝스 차이를 감안할 때 화궁에 비해 롱보우는 비교적 짧은 거리만큼을 당기기에 최대치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롱보우의 장력이 더 높다고 볼 순 있다.

이렇듯 군사용으로 쓰던 화궁은 사거리가 각궁 계열에 비해서는 짧은 것[21][22]이 문제가 되었을 뿐, 위력이 없는 활은 아니었단 걸 확인할 수 있다. 애초에 일본에서는 각궁을 유효하게 쓸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거니와 비슷하게 긴 활을 썻던 영국은 주목이라는 우수한 소재 덕분에 짧은 화살과 단일재료로 된 활로도 상대적으로 긴 사거리와 막강한 화력을 낼 수 있었던 특수한 케이스라고 보는게 맞다.

다만 흔히 일본이 합성궁을 쓰지 않은 이유로 고온다습한 기후를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반만 맞고 반은 틀렸다. 초기 화궁은 영국의 장궁과 유사하게 보급 용이성과 내구성을 감안해서인지 단일재료로 만들어졌지만 후기부터 이어지는 현대의 화궁은 여러 대나무들을 아교로 접합해서 만들어지는 엄연한 합성궁이다. 재료로 뿔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각궁이 아닐뿐이다. 화궁이 합성궁이 아니라는 오해는 기본적으로 각궁 등 합성궁이 습기에 약한 아교나 어교를 접착제로 썼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일본열도에서 썼을리가 없을거란 편견 때문인데, 화궁의 특징이 정립된 초기 화궁인 고분시대 물건이나 단일재고 후기 화궁 히고유미 같은 일본의 화궁은 엄연히 복합궁이며 아교를 통해 접착했기에 고온다습한 기후에선 역시 관리가 필요했다. 다만 한국식 합성궁처럼 습기에 심각한 내구도 저하를 보이지 않았던 점은 활 자체가 길다보니 각 부분별로 활에 가해지는 변형이 상대적으로 작아 아교가 견뎌야 하는 힘이 덜했다. 한편 각궁은 뿔과 나무란 생판 이질적인 재료를 아교로 접착하여 만든 특성상 습기에 극도로 민감하다는 단점이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애초에 각궁 계통은 몽골 같은 건조 기후에서 주로 쓰던 것이라 기후적으로는 한반도에서도 그다지 적합한 물건은 아니었다. 반면 나무나 대나무는 종이 달라도 식물 특유의 목질의 결때문에 아교의 흡수가 용이하여 더 강력한 접착력을 보여줄 수 있었기에 각궁보다는 이러한 문제가 덜했다. 추가적으로 전투용 화궁은 실로 감싸고 옻칠을 한 국궁과 유사하게 사방을 노끈으로 동여매고 옻칠을 하여 내구력을 더더욱 강화한 구조이기 때문에 고온다습한 일본의 기후에 충분히 버틸 내구력이 있었다.

4.4. 유럽

뤼코스: ( 헤라클레스는) 아무것도 아니면서 야수들과 싸움으로써 용감하다는 명성을 얻었지만, 다른 점들에서는 전혀 용감하지 않았소.
왼손에 방패를 든 적도 없고, 적의 창에 다가간 적도 없소.
오히려 그는 가장 비겁한 자들의 무기인 활을 들고 다녔고, 수틀리면 달아날 준비가 되어 있었소.
활은 결코 전사의 용기를 보여주지 못하오.
용감한 사람이란, 대열 속의 제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서서 재빨리 파고 드는 적군의 창들을 과감히 응시하는 사람이오.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라클레스> 中[23]
활잡이 주제에, 졸렬한 놈!
디오메데스, 자신의 발등을 쏘아 맞힌 적장 파리스에게 욕설을 하며.( 일리아스, 11.385, 이준석 번역)
고대 그리스에서는 창칼로 적과 맞서 직접 싸우는 것이야말로 용기의 증거이며 진정한 용사라는 분위기여서 활은 도태되었다.[24]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방패로 무장하여 촘촘한 방진( 팔랑크스)을 형성했기 때문에 활과 화살만으로는 제대로 된 타격을 주기 힘들어서 전장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한 유목 민족이거나 혹은 유목 민족을 상대한 적이 많은 아프리카, 중동, 중국, 한국과 달리 유럽은 훈족과 몽골 제국 침략을 제외하면 기마 민족과의 전투가 비교적 적었고,[25] 대신 훨씬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투석구를 사용하는 투석병이나 투창을 이용하는 투창병이 유행했다.

일단 그리스 신화 헤라클레스와 오디세우스는 활의 명수였으며 많은 그리스 영웅들이 활로 죽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와 오디세우스 등의 배경이 되었을 시대는 후대에 팔랑크스가 유행했던 시기와는 다르다.[26] 이러한 인식의 괴리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헤라클레스>에서는 악당 뤼코스가 무려 헤라클레스를 활 쓴다고 까며, 이 외에도 궁술로 유명한 아폴론이나 아르테미스는 기원이 그리스가 아닌 서아시아( 아나톨리아) 쪽에 있단 학설도 제기되기도 한다.[27]

고대 로마 제국 시대에도 활은 찬밥이었는데, 로마는 그리스보다 더 큰 방패로 무장했기 때문에(흔히 '로마 군단병'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엔 하여튼 ' 엄청 큰 방패'가 반드시 들어간다.) 활로 타격을 주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신 로마 제국은 더 묵직한 투창을 적극 활용했다. 다만 로마도 파르티아와 페르시아를 상대해야 했던 동부 지역에서는 활의 비중이 높았다. 카르헤 전투 등에서 나타났듯, 궁병의 엄호를 받지 않는 로마 보병들은 개활지에서 궁기병 카타프락토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고, 로마군은 이 전훈을 수용하여 동방의 군단에서는 투사 무기의 비중을 높였다. 이는 고대 로마의 정치적 정통성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동로마 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레오 6세의 탁티카에 따르면 기병의 40%는 궁기병이었고, 니케포루스 2세 포카스 시절에는 보병 편제의 30%는 궁수였다.[28] 하지만 로마가 파르티아나 사산 페르시아 제국과의 전쟁에서 궁기병을 이용한 적들에게 상당한 고전을 겪은 것은 사실이다.

중세 유럽에서 활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한 국가는 영국. 영국은 국가적으로 활쏘기를 장려해서 전통적으로 강한 장궁병을 육성해왔다. 이런 영국 장궁병의 활약이 돋보이는 전투는 백년 전쟁 중의 1415년 아쟁쿠르 전투. 병력도 훨씬 적은 영국이 장궁병을 전술적으로 잘 활용해 판금 갑옷으로 무장한 프랑스군을 압도적으로 이긴 전투다.

서유럽에서는 사실상 영국을 제외하면 12세기 무렵 전장에서 활이 도태되는 분위기였으며, 쇠뇌를 주로 사용했다. 귀족들의 전쟁에 머물렀던 서양에서는 중무장한 기사들을 상대하기에 쇠뇌가 더 나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쇠뇌에 비하여 활은 다루기가 힘들었기에 전문 인력이 필요했는데, 중세 유럽은 상비군 제도가 없었던지라 활을 전문으로 쏘는 궁수를 양성하거나 유지하기도 어려웠다. 물론 쇠뇌도 비싼 건 마찬가지라 쇠뇌병도 대개 전문 용병들에게 의존하긴 했다. 제노바 쇠뇌병들이 이걸로 돈을 짭잘하게 벌었다. 유럽에서의 전쟁 패러다임이 '귀족들의 전쟁' 수준으로 끝나지 않고 점점 확대되어 징집병 비율이 늘어나는 와중에도 활은 여전히 찬밥 수준이고 쇠뇌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귀족이 아님에도 판금갑 한 벌을 갖춰 입고 전쟁 뛰는 용병이나 맨앳암즈 등 유럽의 군대는 여전히 중무장이 유행했기에 갑옷을 활보다 높은 확률로 뚫을 수 있는 쇠뇌를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아주 전장에서 사라진 것은 아니고 특유의 연사성으로 적의 진격을 일시적으로 멈추게하거나 기세를 꺾게 만드는 식으로 적게나마 계속 쓰였다고 한다. 아무리 판금 갑옷과 금속 투구로 완전 방어가 가능해도 화살이 쏟아지면 일시적으로 움찔하거나 신경이 흐트러져 고속 진격할 수가 없다. 몽골군도 활의 이런 특징과 유목민족 특유의 기동성을 살려 유럽 중장갑 부대를 전멸시켰다. 하지만 활 사용이 줄어든 데에는 정규적인 궁병을 양성하는 비용이 쇠뇌병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비되는 경제적인 이유가 크다. 활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관리하고 숙련도를 높이고자하면 많은 비용이 필요로 하였고, 경제적 생산능력에 한계가 있는 중세 사회에선 큰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상술한 내용은 서유럽 한정. 훈족, 마자르, 페체네그, 튀르크, 몽골, 타타르 등 유라시아 기목 민족과 오랜 세월 동안 대적하며 깊은 영향력을 주고 받았던 폴란드, 헝가리와 이보다 더 동쪽에 있는 루테니아의 코자키, 러시아 쪽 공국들은 서유럽식 창기병도 운용했지만 그에 못지않게 동방식 기마 궁사의 비율과 편제도 중요했다. 이쪽은 화약 무기가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마상 총술은 굉장히 번거롭고 힘들며, 비용에 비해 유연한 효율성이 부족했던지라 기마 궁사가 보조로나마 17세기까지 중용되었다.

이후 머스켓 소총의 등장으로 쇠뇌고 활이고 전부 총으로 대체되어 버리지만, 사실 서양 전쟁사에서 투사 무기가 쉽게 총으로 이관될 수 있었던 이유도 일찍이 중무장 세력을 상대할 때 활이 관통력 등의 문제로 도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똑같이 발사 속도 느리고 관통력이 중시되던 쇠뇌에서 총으로 갈아타기 쉬웠다.

4.4.1. 영국

활을 잘 쓰지 않고 그나마도 석궁을 더 활용하던 여타 서유럽 국가들과 달리 영국은 활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1세가 장궁의 위력에 주목해 국가 차원에서 궁병 육성을 추진하고, 활쏘기 시합을 주기적으로 열며 궁술 훈련을 장려해 잉글랜드의 장궁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다. 잉글랜드 장궁병들은 이후 웨일스 정벌과 스코틀랜드와의 전쟁, 백년전쟁 등 여러 전투에서 활약하며 능력을 입증했고, 오늘날까지 중세 유럽을 대표하는 병종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된다.

영국은 서안 해양성 기후로 인해 연중 흐리고 습한 날씨가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동양의 일본처럼 복합궁 계통의 활을 쓰기는 어려운 환경이었고, 그 대안으로 주목을 통짜로 깎아서 만드는 단일궁 형태의 장궁이 발달하게 된다. 크기를 키워서 화력을 보완했기 때문에 장궁을 쓰기 위해서는 강한 근력과 신체가 뒤틀릴 정도로 많은 훈련을 요구했다.

근세 이후 활이 전장에서 퇴출될 무렵에도 영국은 16세기까지 장궁 사용을 지속했으며, 근현대 들어서도 영국의 활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해서 군종으로서의 궁병 부활을 시도하거나[29] 궁술을 스포츠로 발전시키는 등 오늘날 양궁 종목의 확립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4.5. 오세아니아

태평양 도서 국가들에서도 활을 사용했다. 멜라네시아 도서 국가들 또는 파푸아뉴기니 등지에서 오랫동안 활은 치명적인 전투용 무기로 기능했으나, 폴리네시아에서는 통가를 제외하고는 활을 스포츠나 종교 의례 목적으로만 사용했을 뿐 그리스와 같은 이유로 전투 목적으로는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뉴질랜드 북섬 망아파이(Mangapai) 지역에서 멜라네시아의 통상적인 양식과 유사한 전투용 활이 발견되었던 적이 있다.

4.6. 아랍

2019년 팔레스타인의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관련 영상( 아랍어).[30]
활은 아랍 문화에서도 사랑받던 무기였다. 그 이유인즉 예언자 무함마드가 찬양하던 무기였기 때문이며, 실제로 무함마드는 아랍에서 뛰어난 명궁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함마드와 활에 대한 기록은 하디스에서도 드러나 있으며, 그 이후로도 전쟁에서 무함마드의 이름으로 궁병들을 고무시키곤 하였다.

무함마드 이전에도 아랍의 궁수들은 대체로 뛰어난 사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시리아의 궁수들은 고대 로마를 돕기 위해 파병되곤 하였으며, 하드리아누스 방벽에는 시리아 궁수의 묘비가 세워지기도 하였다. 현장 고고학자인 Mike Bishop에 따르면 이들은 일생을 궁술을 연마하는데 바친 사람들이었다. 또한 시리아의 궁병들은 주로 합성궁을 사용하였는데 당시의 활보다 먼 거리의 사격이 가능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영국을 제외하면 활이 도태되고 쇠뇌가 주류로 자리잡았던 반면, 아랍은 쇠뇌에 관한 기록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남아있지 않다. 그 원인은 쇠뇌를 이질적인 외국의 문물로 받아들였으며 심지어 혐오하였기 때문이다. 그 때문인지 아랍에서는 쇠뇌를 "발로 당기는 활", "프랑크의 활", "볼트 활" 등등으로 불렀다. 그러나 쇠뇌를 완전히 배척하던 것은 아니었는지, 나스르 왕조에서는 중무장한 레콘키스타들과 전투에서 활 대신 애용되었으며, 맘루크 기병들이 쇠뇌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는 하다.[31]

현대에는 아랍의 궁술에 관한 각종 사료들이 남아있어 현대에도 그 명맥이 이어져 내려왔다. FATA(Fédération Arabe de Tir a L'Arc)라는 단체가 레바논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 양궁 연맹에도 회원으로 등록되어 외적으로도 활발한 교류를 지속하고 있다.

5. 현대의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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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그린베레의 궁술훈련 모습

현재는 스포츠 경기나 레저용으로 쓰이며 전쟁터에서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냉전기였던 1990년대까지는 그린베레와 같은 일부 특수 부대가 정숙성에 주목해 특수작전용으로 채용했고, 실제 베트남 전쟁에서도 사용된 바가 있다.[32] 하지만 21세기 들어서는 퇴출되었고 소음기를 단 총으로 넘어갔다. 소음기를 달아도 총소리를 아예 감출 수는 없지만 총알이 가지는 초음속 덕에 생기는 소닉붐을 아음속탄의 사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활이나 석궁도 시위를 튕길 때에는 커다란 소리가 나기 때문에, 소리를 완전히 숨길 수 없는 걸 문제 삼기 시작하면 총이나 활이나 피장파장이 된다. 결국 여건이 갖추어지는 한 소음기 총을 쓰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에티오피아 등의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부족 전쟁 시 서로 마주 서서 활을 쏘기도 한다.

소말리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흘러드는 총기류 때문에 점차 총기를 이용한 전쟁으로 변해간다는 말도 있지만, 아직까지도 일부 부족 간에 행해지는 활 싸움의 경우에는 총기가 부족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현대 무기로 맞붙으면 피해가 너무 클 것이기에 양측 지도자들의 합의로 오로지 활만 사용해서 싸울 것을 합의하고 활로만 싸우는 거라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는 내전과 사회적 혼란으로 총기가 대단히 흔한 물건이 되어가고 있다.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아프리카에서는 원시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유목민들조차 자동소총 기관총으로 무장할 정도로 현대 총기가 흔하다.[33] 이 동네 베스트셀러인 AK-47로 무장하지 못할 경우에는 하다못해 모신나강이나 SKS를 구해다 쓸 정도로 총기가 부족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스포츠 경기인 올림픽 양궁의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이 위명을 떨치는 종목이며, 항상 금, 은, 동 3개의 메달을 싹쓸이해가다 보니 룰 자체가 바뀌어 결승에 한 국가의 선수가 세명 이상은 진출할 수 없도록 바뀌었다 한다.

한국 대표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였나 하면 30M 거리에서 과녁 한가운데에 설치된 카메라 렌즈(일명 불스아이)를 심심하면 깨 먹었다. 바꿔 말하면 10점을 밥 먹듯이 내서 타 국가의 선수들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30M 사격은 폐지됐다. 이렇듯이 올림픽 양궁 룰 변경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메달 독식을 막기 위한 역사라고 할 수 있다.[34] 하지만 이를 비웃듯이 변경한 룰에 가장 잘 적응하는 곳도 대한민국이다. 실제로, 남자 30M 종목의 경우, 144발을 쏘도록 되어 있었는데, 이 분야의 한국 기록이 1440점이다. 무서운 실력.

또한 한국 내에서 열린 양궁 대회에서 한 선수는 모두 10점을 쏘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를 하는 일이 벌어졌다. 2015년 96회 전국체전에서 일어난 일로, 리커브 남자 일반부 30m 결선에서 만점자(360점)가 이승윤, 김법민, 김규찬으로 3명이나 나왔다. 세 명 모두 지름 8cm인 10점 과녁에 36발을 모두 맞힌 것. 결국 10점 과녁 중에서도 중앙인 엑스텐(X-10, 지름 4cm)에 맞힌 숫자로 메달이 결정되어 이승윤과 김법민이 공동 금메달(24개), 김규찬이 동메달(20개)을 받게 되었다. 말 그대로 만점인데 동메달.

참고로 스펀지에서 로빈 훗 이야기에서 묘사되는 '먼저 쏜 화살을 나중에 쏘는 화살로 맞혀 반으로 쪼개기( 로빈애로우)'를 실험한 적이 있는데, 30미터에서 성공했다. 화살을 두 번 쏜 것은 아니고 과녁 정 중앙에 화살을 먼저 꽂아놓고 다시 쏴 맞히는 형식으로 실험을 한 결과 화살이 화살 꽁무니를 꿰뚫어 화살대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35] 이때 스펀지에서는 실험을 도와주는 양궁 선수의 사격 실력 테스트를 위해 실로 매어놓은 콩을 쏘게 하였다. 1차 시도에서는 콩을 매단 실을 맞혔고, 두 번째에는 콩을 명중시켰다. 유튜브 링크. 실을 맞춘 것이 더 신기하다

'화살로 화살 쪼개기'는 서양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기 때문에, 미국판 스펀지라 할 수 있는 Discovery Channel의 Mythbusters에서도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여기서는 명중 여부보다 쪼개는 것에 포인트를 뒀기 때문에 기계로 테스트를 했는데 실패했다. 그래서 기계로도 안 되는 걸 한국 양궁 선수가 해냈다는 식으로 와전되기도 했는데, 조금 다르다. 한국 스펀지에서는 명중 여부에 중점을 두어 가느다란 원통 속에 화살을 쏘아 집어넣는 실험이었으며, 미스버스터에서는 쪼갤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으로 진짜 화살을 두 번 쐈다. 말하자면 주제가 같을 뿐 실험의 내용이 달랐던 것이다.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Mythbusters에서 정한 목표는 로빈훗 영화 장면을 재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영화의 설정대로 속이 꽉 차있는 영국 전통 화살을 절반으로 쪼개려고 했다. 먼저 쏜 화살의 꽁무니를 수차례 맞히는 데는 성공했지만, 화살촉이 화살을 정확히 반으로 쪼개는 일은 없었다. 화살대의 나뭇결이 일정하지 않았기에 깔끔하게 반으로 쪼개지지 않았던 것이다.

사실 이는 재료역학 관점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쏜 화살(화살2)이 정확히 먼저 꽂힌 화살(화살1)의 뒤를 맞췄다고해도 충격이 화살1에 전달되는 속도가 화살2가 화살1을 꿰뚫으며 전진하는 시간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옛날 사람들의 생각으로는 화살2가 화살1에서 꽂히면 화살2가 전진하는 속도만큼 충격량도 전달되기에 서서히 쪼개지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고 결국 먼저 꽂힌 화살을 반으로 갈라버린다.. 하는 상상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실은 화살2가 화살1에 접촉하는 순간 충격량은 온전히 화살1 전체에 전달되고, 그러면 화살1은 화살2가 전진하기도 전에 파괴되어 버린다. 만약 나뭇결이 아주 일정하든가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모나카 형식으로 둘을 이어 붙인 화살대라면 반으로 갈라지겠지만, 역시 이것도 화살2가 다 전진하기도 전에 접촉하면서 두동강날 것이다.

또한 화살은 직선적으로 날아가지 않는다. 궤도에 관한 얘기가 아니라,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해봤을 때 화살이 마치 물고기가 헤엄치듯이 S자 모양으로 휘어져 날아간다. 이 때문에 물리력 전달이 무조건 직선적으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얇고 긴 화살대를 정확히 반으로 가를 수 없다. 즉, 로빈후드식 화살쪼개기는 물리학적으로 불가능하다.

현대적인 활의 위력은 드로우 웨이트와 드로우 렝스로 대체적으로 가늠한다. 드로우 웨이트는 활을 만작 시 걸리는 힘의 무게. 즉 활을 고정하고 시위에 무게추를 걸었을 때 몇 파운드나 걸어야 만작 거리까지 내려가느냐다. 청소년용이 15파운드(7kg) 내외, 입문자용이 30파운드(14kg) 미만, 선수용이나 사냥용이 50 ~ 60(23kg ~ 27kg) 파운드 급.[36] 현대에 100파운드(45kg)라고 하면 엄청나게 강한 활이다. 하지만 중세 ~ 근세 시대 영국 장궁수 들은 150(68kg) 파운드 급을 썼다고 하며, 16세기의 영국 전함인 메리 로즈(Mary Rose)호에서 발견된 장궁의 경우, 같이 발견된 화살 사용 시 100~160파운드(45~72kg)급, 화살과 상관없이 만작 시에는 100~180파운드(45~81kg)급이라고 한다. 아마 어떻게든 강철 갑옷을 뚫어보려는 처절한 노력의 일환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같이 발굴된 유골들 중에는 척추가 활쏘기에 유리하도록 뒤틀린 경우까지 있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 세조 대에 왕의 경호를 담당하던 만강대라는 부대는 120근의 활을 당길 수 있는 것이 입대 조건이었다. 이는 조선 도량형 기준으로 무려 약 170파운드에 달한다. 명나라의 천공개물에서도 120근의 각궁이 나오는데 명나라 도량형 기준 장력 158파운드로 이 역시 매우 강하다. 활 자체가 병기로선 도태된데다 경기방식이 오직 정확성 겨루기라 정해진 거리의 중심에 꽂아넣기만 하면 그만이고 관통력, 사거리는 무시되기에 유통되는 활의 성능을 굳이 강화시킬 이유가 없는 오늘날엔 80파운드(36kg) 이상의 활을 정확하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드로우 렝스는 만작의 거리다. 사람의 체격마다 만작 거리가 다르며, 대체로 팔을 벌려서 손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인치 단위로 잰다)를 2.5인치로 나누면 나온다. 보통 사람의 키와 양 팔 간격이 거의 비슷하므로 키를 기준으로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줄자가 있다면 팔 길이로 하는 것이 정확하다. 한국인은 다리가 짧고 팔 길이가 키보다 살짝 긴 경향이 있어서 더더욱. 리커브 보우 같은 일반 활은, 같은 활이라도 조금 덜 당기거나 더 당겨도 어느 정도까지는 괜찮지만, 컴파운드 보우는 렛 오프 간격 때문에 드로우 렝스 조절이 중요한 편. 드로우 렝스가 안 맞으면 자세가 나쁘고 활이 떨려서 명중률이 나빠진다.
여기에 더해, 직접 쏴서 낸 탄속과 화살의 무게 등의 세부적인 수치로 보충한다. 화살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위력이 강하지만, 화살의 탄속이 빠를수록 탄도가 곧고 빨리 맞고 조준 오차도 적어진다. 컴파운드 보우와 사냥용은 탄속을 중시하고, 리커브 보우와 훈련용은 대체로 무게를 중시한다.

숙달이 어렵지만 기술과 재료만 있으면 활과 화살 모두 자작이 가능하다는 점, 압도적인 위력을 가진 총의 등장 전까지 전쟁무기였을 만큼 위력을 가지면서 규제가 없거나 드문 장거리 투사 병기라는 점 때문에 생존주의에서 주목하기도 한다.[37]

의외의 사실로 한국에서 활은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한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이걸로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소지가 자유롭다.[38] 석궁은 해당되는 데 반해 활은 심지어 컴파운드 보우라도 그냥 보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제한에 추가해야 한다는 걸로 논란이 존재한다.[39] 일본은 석궁을 사용한 효고 일가족 석궁 살인 사건이 발생한 계기로 조만간 일본 국내의 석궁취득에 관해서 강력한 규제가 가해질 예정이다.[40][41] 한국의 경우에는 양궁이 올림픽때마다 금메달을 안겨주는 효자종목이라 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면 양궁협회에서 싫어하고 언론에서도 활 규제 파동으로 양궁계 인재풀 축소에 우려하는 기사를 쓰기 시작할게 불보듯 뻔해, 2022년 현재까지 규제관련 논의조차 거의 되지 않고있다. 다만 활은 총처럼 처음 만져보는 미숙련자도 쉽게 사용해서 죽일 수 있는 도구가 아니며 발사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근력도 요구할 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명중률도 거리가 멀어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며 연사마저 힘든데 석궁처럼 미리 장전을 해두지도 못해 시위를 당기는 모습을 보고 피할 시간도 생겨 살인하기에는 매우 부적합한 도구인 점도 한 몫 할 것이다. 까놓고 말해 식칼 등 다른 무기를 쓰는게 더 효율적이다.[42]

6. 다른 무기와의 비교

6.1. 머스킷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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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석궁과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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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활의 사법

활의 사법(영어)

지역 및 문화권에 따라 또는 활의 특징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몸의 자세(스탠스), 활을 쥐는 법(그립), 현에 손가락을 거는 방법(훅킹), 활을 당기는 방법(드로잉과 앵커), 화살을 놓는 방법(릴리즈)이 사법에 따라 달라진다. 매우 다양한 사법이 존재하나 일반적으로 양궁이나 국궁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사법을 중심으로 기술한다.

7.1. 스탠스와 세트

활을 쏘는 기본적인 다리 자세이다. 발을 놓는 위치를 먼저 잡고(스탠스), 동체의 중심을 바로 잡아서(세트) 사격자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스탠스를 정하는 기준은 그 자세가 얼마나 편안하고 알맞는지, 그리고 그 자세로 지속적으로 얼마나 오랜 사격이 가능한지이다.

7.2. 스퀘어 스탠스

Square. 스트레이트 스탠스라고도 한다. 발을 8(八)자로 어깨 넓이로 벌리고 몸을 사선을 따라 수평으로 향하게 한다. 발끝은 약간씩 벌려서 발끝이 사선에 일치해야 한다.

배우기가 쉬운게 가장 큰 장점이며, 또한 몸의 중심을 잡는 데 있어 전후좌우 어느방향으로도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활의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두루 사용한다. 따라서 자기에게 최적화된 자세를 찾기 이전에 초보자는 반드시 거쳐가는 자세이다. 그 때문인지 영상매체에서도 가장 많이 보이는 스탠스이다.

단점이 없는 것만큼은 아닌데, 현이 몸에 가장 밀접한 자세이기 때문에 체격에 따라선 사용할 때 자잘한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7.2.1. 오픈 스탠스

Open. 스퀘어에서 활을 미는 쪽의 발은 그대로 사선에 두고, 현을 당기는 쪽의 발을 사선 중심에 수직으로 두는 스탠스이다. 전통적인 사격에 가까운 자세이며, 스퀘어 스탠스보다 인체에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자세[43]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 외에도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몸이 두꺼워서 스퀘어 스탠스가 불편한 사람이 사용할 때에도 좋은 자세가 된다.

국궁의 경우 오픈 스탠스를 사용하지만, 비정비팔(非丁非八)이라 하여 발의 위치가 특이한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몸의 방향이 거의 정면을 바라보는 것이 특징. 활을 당길때 허리가 크게 돌아가게 되는데, 국궁에서는 이러한 허리 돌리기가 인체에 가장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세한 것은 집궁제원칙 항목 참조.

그 외에 활과는 무관한 장점 아닌 장점이긴 하지만, 활 이외에도 오픈 스탠스를 취하는 스포츠 혹은 무술이 많은 까닭에 다른 분야의 오픈 스탠스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7.2.2. 클로즈 스탠스

Closed. 오픈과는 정반대로 활을 미는 쪽의 발이 사선 중심으로 가는 자세. 몸을 교차시키기에 Cross Stance라고도 한다.
앞서 설명한 두가지 스탠스와는 달리 얻을 수 있는 이점이 거의 없는 자세이다. 가능하면 지양해야 하는 자세.

그러나 장궁을 비롯한 전쟁궁은 사격시에 큰 힘을 끌어내기 위해 고의적으로 클로즈 스탠스를 취한다. 이 때는 발의 위치가 어깨보다 훨씬 넓어지며, 한쪽 무릎은 앞으로 굽어지고, 몸을 앞으로 숙였다가 피면서 쏘게 된다. 사실상 전쟁궁을 위한 스탠스라고 보는 것이 좋다.

7.3. 그립

활의 손잡이에 파지하는 방법. 국궁에서는 줌이라고 한다. 엄밀히 말해서 활을 "쥐는" 방법은 아니며, 활에 손을 갖다대는 방법이라 보는 편이 정확하다. 이는 굳이 활을 잡지 않더라도 활이 뒤에서 당겨지기 때문에 미끄러질 염려가 없기 때문이다.[44]

양궁이든 국궁이든 상관없이 어려운 부분이다. 활은 단순히 한쪽 손으로 당기기만 하는게 아니다. 활을 집은 팔(보우 암, 줌손)으로는 활을 밀어내고, 화살을 잡은 팔로는 현을 당기며, 양쪽의 힘을 균등하게 해야 한다. 이때 활에 가장 많이 간섭하는 부위가 당연히 손잡이이므로, 활을 쏠 때 중요한 과제는 손잡이를 바로 파지해서 그 간섭을 줄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양궁의 경우 극단적으로 이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잡이를 아예 잡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습생들의 경우 검지와 엄지 사이에 끼우는 슬링이 거의 필수적. 올림픽 양궁 경기를 보면 사수들이 활을 쏘고 나서 활을 앞으로 떨구는 행위를 거의 매번 선보이는데, 이는 실용적인 효과나 멋부리기 같은 게 아니라 애초에 그렇게 될 수밖에 없게 활을 잡기 때문이다. 관련 영상(영어)

그립을 올바르게 쥐면 보우암이 시계방향으로 1/4 정도 틀어지게 되며 현이 팔뚝을 스치는 경우가 거의 일어나지 않게 된다.[45] 그러나 그립을 바르게 쥐더라도 간혹 개인 신체 차이[46]에 따라 현이 팔뚝을 스칠 수도 있다. 이렇게 현이 보우암을 스치면 활의 명중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튕겨나가는 현에 조금이나마 가이드라인을 잡아주기 위해서 보호구를 착용하게 된다.

초보자들은 본능적으로 활을 쥘때 드로우 렝스를 길게 하기 위해 보우암(활잡는 팔)을 쭉 펴게 된다. 신체구조상 팔꿈치를 쭉 펴면 팔이 바깥쪽으로 굽으며 반드시 현이 팔뚝을 치게된다. 드로우렝스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팔을 안쪽으로 살짝 굽혀주는게 정석이며 그러면 팔꿈치 보호대를 안차도 팔을 칠 일이 없다. 다만 팔힘이 부족하거나 너무 겁먹으면 과하게 팔이 굽음으로서 명중률과 위력에 악영향을 미치니 팔뚝을 스치지 않는 최소한의 선을 연습을 통해 타득해야한다.

7.3.1. 위 누르기

High. 아예 손바닥을 대지 않고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활을 걸쳐서 밀어낸다.

활에 대한 간섭이 가장 떨어지며 올림픽 양궁, 특히 여자 선수들이 고득점을 많이 얻은 그립이다.

7.3.2. 가운데 누르기

Medium. 양궁에서 사용하는 가장 일반적인 그립이다.

손바닥 생명선 아래에 있는 엄지 살 위쪽으로 활을 밀어낸다.

7.3.3. 아래 누르기

Low. 엄지쪽 살 전체를 사용하여 활을 밀어낸다. 활을 안정적으로 밀어낼 수 있지만 현을 당기는 길이가 조금 짧아진다.

7.3.4. 국궁의 줌

국궁의 경우 엄지손가락 뿌리 부분이 줌통(활대의 쥐는 부분)의 중심에 맞도록 하고, 윗장(활 윗 부분)이 약간 앞으로 기울도록 하여 비스듬하게 흘려쥔다. 활을 쥐었을 때 현이 손바닥 너비만큼 약간 떨어지도록 비틀어 쥐는데 (짜임이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 제대로 쥐고 쏘면 화살이 나갈 때 시위가 팔 바깥쪽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자세가 제대로 잡히면 시위가 절대로 팔을 때리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 단계를 넘어서면 국궁은 팔목 보호대가 필요하지 않다.

7.4. 훅킹

현에 손가락을 거는 방법이다. 활의 사법에서 가장 차이가 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양궁에서는 지중해형을 가장 많이 사용하나, 국궁을 비롯한 아시아권 궁술에서는 몽골형을 사용한다.

7.4.1. 지중해형

파일:사법_지중해식_기본.jpg

Mediterranean. 손가락을 벌리기 때문에 스플릿 핑거라고도 한다.
양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훅킹 방법으로 수직으로 검지와 중지 사이에 화살을 걸고 약지와 함께 각 손가락의 끝마디에 스트링을 걸고 당기는 방법이다. 오른손잡이라면 화살을 라이저 왼쪽 레스트에 화살을 걸고 왼손잡이라면 라이저 오른쪽 레스트에 화살을 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활을 최대로 당긴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엄지 마디가 턱뼈에 닿게 된다.
다른 훅킹 방식에 비하면 가장 많은 손가락을 걸게 되는데, 세 손가락을 걸도록 바뀐 까닭은 사수가 무의식적으로 현을 꼬지 않고[47] 의식적으로 현을 일렬로 가지런히 당기도록 교정하기 위함에 있다.

검지와 중지 2 손가락만 사용할 경우엔 Flemish Draw(프랑드르 사법), 또는 Hungarian Draw(헝가리 사법)라고 한다. 손가락을 적게 거는 만큼 거기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지만 화살에 간섭을 줄여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손가락에 가해지는 부담은 몽골형에 비해 떨어지지만, 그래도 장시간 사격을 하다보면 손가락 인대에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가능하면 슈팅 글러브나 핑거탭 등의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파일:사법_지중해식_변형.jpg

그 외 변형으로 연사력을 중시하거나 근거리에서 빠른 조준을 위하여 화살 아래에 손가락 3개를 모두 거는 쓰리 언더(Three under)[48]가 있다. 쓰리 언더는 하이 앵커용 기술로 훅킹 방식의 특성상 화살에 대한 간섭이 적어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양궁선수들이 종종 있다. 또한 화살의 위치가 눈에서 많이 가까워지기에 조준기를 사용하지 않는 베어보우용 훅킹으로도 알맞는 편이다.

7.4.2. 핀치형

파일:사법_핀치.jpg

Pinch. 비교적 낮은 장력의 활을 발사할 때 사용한다.
엄지와 검지 사이에 화살을 꼬집듯이 수평으로 잡고 스트링을 당기는 방법으로 초보자가 화살을 처음 잡는 경우 흔히 이러한 방법으로 잡는 경우가 많다. 수직의 지중해식과는 달리 수평으로 잡아 당기기 때문에 손등이 턱에 닿게 된다. 같은 장력의 활을 사용하더라도 지중해형보다 더 강하게 활줄을 잡고 자세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강한 활에서는 사용하기 매우 어렵다. 때문에 핀치 사법으로 보이나 실제론 검지나 중지 혹은 둘다 걸고 활줄을 당기는 변형사법이 의외로 많다.

핀치에서 변형으로 엄지와 검지에 끝마디에 금속 반지를 끼워 사용하기도 했으며, 고대의 그리스인 및 스키타이 인이나 미 대륙 일부, 태국 등지에서 사용한 기록이 남아 있다.

단점이 분명하지만 장점도 존재한다. 활의 사법 중 배우기 가장 쉬운 사법이고,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다른 사법의 경우 시위를 놓는 타이밍과 바른 자세를 유지해 화살의 방향이 꺾이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져야 표적을 제대로 맞힐 수 있지만, 핀치형은 화살 자체를 당겨 표적을 겨누기 때문에 초심자가 배우기 쉽기 때문이다.

7.4.3. 엄지형(몽골리안형)

파일:사법_엄지.jpg

Thumb/Mongolian. 대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사용한 방법이다.

핀치와 비슷하게 보일 수 있으나 엄지 마디 안에 화살을 걸기 때문에 더 강한 장력의 활을 당길 수 있다. 세 손가락을 거는 지중해형과는 달리 엄지 손가락 하나에 모든 힘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깍지 등을 사용하여 손가락을 보호한다. 지중해형과는 반대로 오른손잡이라면 오른쪽에, 왼손잡이라면 왼쪽에 화살을 걸어서 쏜다. 각궁을 사용하는 문화권에서 많은 기록이 남아있다.

7.4.4. 일본궁도식

파일:일본궁도.jpg 파일:화궁.jpg

일본 궁도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유가케(弓懸)라 부르는 가죽 장갑을 착용한다. 엄지, 검지, 중지를 감싸는 장갑으로 손가락 3개를 사용하며 사수를 기준으로 정면으로 바라보았을 때 당기는 손이 지중해형이 수평 핀치, 몽골형이 수직으로 잡는 형태가 되지만 일본 궁도에서는 45도 정도로 기울어지게 된다. 일본활 특유의 비대칭 형태 때문에 귀 뒤까지 활줄을 잡아 당기기 때문에 귀를 보호하는 보호장구를 추가로 착용하기도 한다.

7.4.5. 보우 릴리즈

보우 릴리즈를 사용한 사격 예시[49]

Bow Release.
일반적으로 위에서 언급되는 손가락을 사용하는 핑거슛과는 다른 사법으로 보우 릴리즈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화살을 쏘는 방법을 말한다. 비교적 현대에 생겨난 것으로 보우 릴리즈는 크게 2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 너클처럼 손 안에 들어갈 만큼 작은 사이즈로 된 것과, 팔의 힘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팔목 스트랩과 트리거 작동부가 분리된 형태가 있다. 전자의 경우 주로 엄지를, 후자의 경우 주로 검지를 사용하여 트리거를 작동한다.

몽골리안 사법은 깍지의 도움을 받아도 현을 당기면서 손가락에 부담을 주지만 보우 릴리즈는 주로 손 전체 또는 팔의 힘으로 현을 당기게 되며, 엄지 또는 검지로 트리거를 조작하여 당겨진 현을 풀어서 쏘게 된다. 활을 최대로 당길 시 현의 특정 포인트로 모든 힘이 집중되기 때문에 현이 상할 수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서 현에 추가로 디루프[50]를 설치하여 이것에 릴리즈를 물려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양궁 컴파운드 보우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보우 릴리즈의 특성상 화살에 대한 간섭이 매우 적고 정확도가 높아 리커브 보우에서도 사용한다. 올림픽의 경우 규정상 리커브 종목에서는 리커브 보우에서는 핑거탭을 이용한 사법만 허용되지만 컴파운드 부분에서는 보우 릴리즈를 사용해야 한다.

도구의 특성상 빠르게 연속 사격을 한다면 보우 릴리즈의 집게를 디루프 또는 현에 찾아서 물리는 과정이 추가되기 때문에 연사력을 기준으로 보면 다른 사법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

7.5. 드로잉

활을 당기는 방법. 기본적으론 활과 현을 균등한 힘으로 밀고 당기고 등근육으로 지탱한다는 기본 틀은 동일하다.[51][52]

이 역시 문화 별로 세세하게 차이가 나는 편이다. 이를테면 서양 양궁에서는 활을 머리로 들어올리는 자세인 보우업 위치가 낮은 편이지만, 한국 국궁이나 일본 궁도에서는 활이 머리 위로 기세 넘치게 치솟아 오른다. 또 영국 장궁 등 몇몇 전통 사법같은 경우는 아예 보우업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드로잉 방식은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각각 리니어와 앵귤러가 있다.

7.6. 앵커

화살을 당겨 고정하는 방법. 고정 위치(Anchor Point)에 따라 하이 앵커와 로우 앵커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높은 탄착군을 형성하기 위한 핵심으로, 변함없는 사격을 위해선 앵커 포인트가 항상 같아야 한다.

7.7. 릴리즈

화살을 쏘기 위해 현을 놓는 방법. 양궁을 기준으로 세 가지로 나뉜다.

참고로 앞서 그립을 잘못 쥔다면 릴리즈시 100% 확률로 현이 보우암을 스치게 된다. 활의 장력이 높으면 높을수록 아주 따갑고, 멍도 들며, 활의 명중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8. 종류

원래 활의 분류는 딱 정해진 것은 아니다. 대체로 아래와 같은 용어가 활의 종류를 칭할 때 쓰인다.

8.1. 국적에 따른 분류

8.2. 형상에 따른 분류

8.3. 소재별 분류

9.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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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각종 매체에서의 활

고평가로 왜곡된 과 함께 저평가로 왜곡된 이미지가 큰 무기. 활이라는 무기나 이것을 사용하는 직업인 궁수는 도검 만능주의로 가득한 판타지 장르나 서브컬처계에서 저평가받는 경향이 크다. 실제로는 전쟁 역사상 높은 살상률을 기록한 무기인데도 활이 간지를 보여주는 매체는 많지가 않다. 그래서 활캐는 근접무기를 쓰는 주연 캐릭터의 보조인 조역인 경우가 많고 주인공이 쓰는 무기이거나 활만으로 무쌍을 펼치는 묘사는 적다. 만화 등에서는 단순히 직선으로 생긴 검에 비해, 곡선으로 이루어진 활이 다양한 각도에서 그리기가 어렵다는 어른의 사정같은 이유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일 수 있는 도검에 비해 활은 동작이 제한되는 특성상 '보여주기식' 연출에 있어 소재가 풍부하지 않다는 이유도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만화나 게임에서 활은 경력이 적은 초보 용병이 쓰는 무기거나 가녀린 여캐가 담당하는 등 비교적 검이나 마법보다 레벨이 낮은 무기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실제로 활은 오랜 수련을 필요로 하며, 매체에서의 묘사와 달리 수련과 담쌓은 평민이 접근하기 쉬운 무기가 결코 아니었다. 또한 동아시아권에서는 D&D의 영향으로 힘이 아닌 민첩(DEX) 계열 클래스로 묘사될 때가 많다. 이는 D&D의 능력치가 제대로 번역되지 않았기 때문에 생겨난 오해이기도 한데 DEX는 민첩성이 아니라 손재주(dexterity)라는 뜻이며 활을 쓸 때에 DEX치가 높을수록 좋은 이유는 그만큼 정확한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활은 엄청난 근력을 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근육(하부 등세모근)을 쓸 줄 아는 특별한 요령이 필요한 무기이다. 즉 활은 힘과 기술을 둘 다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양궁에서도 성별간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우에 따라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매체에서 자주 묘사되는 장면이 근접해서 활을 쏘며 무쌍을 찍다가 적이 너무 가까이 붙으니 활로 때려 패는 연출인데, 현실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장면이다.[59] 일단 근접해서 활로 무쌍을 찍는 장면은 사용자가 잘나서 가능하다고 쳐도[60], 활은 탄성을 지닌 목재인 데다 무게가 실려있는 것도 아니고 화살도 걸지 않고 시위를 당기면 활에 무리가 가서 아예 못 쓰게 될 정도다. 무언가를 때리는 데 썼다가는 부러지기 십상이며 맞은 쪽이 기분이 나쁘면 나빴지 나가떨어질 정도의 충격은 전달하기 힘들다. 차라리 화살로 적을 쑤시는 게 훨씬 낫다. 활은 백병전 무기로는 암만 잘 쳐줘봐 회초리를 못 벗어난다.[61] 현대의 컴파운드 보우라면 어느 정도 둔기급의 위력은 나오며 각궁 같은 리커브 보우가 아니라 롱보우마냥 나무를 통째로 갖다 만든 활 같은 경우는 재질 자체가 당기기도 어렵게 굵고 단단하다보니 충분히 둔기로 활용할 만한 위력은 나온다. 활줄을 풀면 쿼터스태프와도 비슷하게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섬세한 활인 마당이라 이렇게 하면 더 심각한 활 망가뜨리는 짓거리이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아예 활 몸체를 검날처럼 벼리거나 아예 검을 활 몸체로 사용해서 근접전에서 검처럼 베고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쯤되면 이미 우리가 아는 활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62]
가진 게 활밖에 없다면야 어쩔 수 없었겠지만 역사적으로 궁병들은 백병전 상황을 대비해 보조무기로 근접무기를 같이 지니고 다녔고 검이나 메이스도 없으면 튼실한 나뭇가지라도 주워다 몽둥이로 써먹었다. 거기다 활을 쏜다는 건 신체 스펙이 어느 정도 받쳐준다는 얘기인데다 강궁을 오래 다루면 그만큼 검을 빠르고 강하게 휘두를 만한 근력이 키워지기에 징집된 근접보병 수준은 아득히 능가하고 전문적인 근접보병 못지않게 잘 싸웠다.

한편 판타지 계열 서브컬처에서는 종종 이상하게도 투사체 발사 무기 중에서 유일하게 특별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잦은데, 이를 테면 총기의 위력은 사용자의 능력에 보정을 받지 않는 반면 활의 위력은 사용자의 능력에 보정을 받는다는 것이다. 총기는 오로지 기계와 탄환의 힘에 의해 위력이 결정되나, 활은 사용자의 힘이 위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논리에서다.[63] 하지만 이런 오해와는 달리 실제로 활은 총기와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힘보다는 전적으로 화살의 종류, 활대의 탄성[64]에 의해 위력이 결정되는 무기다. 물론 그 탄성을 이길 만큼의 힘이 없으면 제 위력을 내지 못하는 등 위력에 편차가 생기는 건 사실이나, 이건 어디까지나 "사용자가 활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한 최소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의미이지, "활이 낼 수 있는 최대 위력이 사용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가 아닌 것이다.[65][66]

물론 이런 물리적인 능력치와는 별개로 '화살에만 초능력을 담아 쏠 수 있다'는 식의 설정이 붙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개별 작품의 설정에 따라 총알에도 얼마든지 똑같이 초능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더더욱 활만이 특별취급되는 합리적인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나마 손으로 잡아서 마력을 불어넣는다거나, 한철이나 비브라늄 따위의 가공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특수한 활[67] 이라서 사용자의 힘에 따라 그 위력이 총보다 강해질 수 있다거나 하는 설정이 가장 합리적인 편이다.[68]

활이 특별취급되는 것은 활은 되고 총은 안되는 특정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총의 활약을 거부하는 판타지 작가들의 기조와 검과 창, 방패, 마법지팡이처럼 판타지 파티의 근본과도 같은 무기인 활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무협물에서 무림인들 사이에 활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관군의 무기로 자주 쓰인다. 그래도 예외가 없는 건 아니라서, 열혈강호 매유진 현무파천궁을 사용한다. 화살에 내공을 싣는 등 활의 무공이 존재한다.

10.1. 영화와 드라마

시대극 같은 경우 이게 등장하면 액션씬이 재미없어진다는 인식과 멋있게 연출하려면 백병전보다 돈이 많이 든다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69] 일당백의 용사를 해도 해도 못해먹을 때에야 궁병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궁병들은 고위층들을 빼면 대부분 활과 화살을 등에 맨다. 300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고, 그 밖의 시대극에서도 칼로는 못해먹을 만큼 강한 자의 마지막 전투에서 활로 쏴 치명상을 먹이는 전개가 자주 나온다. 이렇듯 2차 창작물에서는 대체로 푸대접 받는 무기 중의 하나였다. 아무래도 검이나 총 등의 기존 무기들에 비해 뽀대라든가 액션 등이 제한되기 때문에 보통 조연이나 악역들의 무기로 자주 나왔다.

다만 위와 같은 원리로만 따지면 저격 씬 등은 더럽게 재미없는 장면이 되어야 할 텐데, 애초에 '어떤 액션은 재미없다'는 철저히 개인 별 취향 차에 따른 주관적인 시각일 수 밖에 없고, 어떤 액션이든 간에 재미없다고 대충 성의 없게 만들면 진짜로 재미없을 수 밖에 없다. 예를 들자면 이소룡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듣보잡 차력사의 쌍절곤 액션씬하고 과연 급이 같을까?

하지만 영화 최종병기 활처럼 제대로만 써 주면 웬만한 액션씬보다 더욱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만들어 줄 수도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활을 이용한 액션도 많이 화려해지고 있어서 점점 인기도가 올라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화 반지의 제왕 레골라스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명궁 캐릭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람보 2와 2008년 후속작에서 실베스터 스탤론이 활을 사용하고, 미국 코믹스에서 그린 애로우 호크아이가 활약하며, 헝거 게임에서 캣니스의 주 무기가 활로 설정되어 있는 등, 대중 매체에서 활을 사용하는 주연 캐릭터가 많아졌다.

가면라이더 시리즈에서는 상당히 대우가 좋은 무기다. CG 기술력에 힘입어 그립을 당겨서 화살의 형태로 압축된 에너지체를 발사하는 구조로 나오기 때문에, 현실의 활과 달리 탄성이나 무게 같은 걸 신경 쓸 필요가 없으므로, 활대에 칼날을 달거나 아예 칼날 자체를 활대 역으로 달아서 근접전도 커버하는 사기적인 무기가 되고는 한다. 이로 인해 시위를 빼고 근접전에 쓸 활대와 당겨서 화살을 쏠 그립만 남겨놓은 디자인도 자주 나온다. 카리스 애로우, 소닉 애로우[70], 해적 발차, 시간 잭스, 아타셰 애로우 등이 등장하였으며, 가장 최신 작품인 가면라이더 갓챠드에는 갓챠 토네이도가 등장 중이다. 이외에 활을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활잡이 문서를 참고할 것.

10.2. 게임

근래의 영화에서 활의 비중이 높아지자 게임에서도 활이 더 좋은 무기로 쓰이기 시작했다. 일례로 닌자 가이덴 시리즈에서 슈퍼 닌자 류 하야부사 쌍룡궁이라는 활을 무기 중 하나로 쓰고, 크라이시스 3는 여러 광고에서 부각된 신 무기가 활이었으며, 2013년판 툼 레이더또한 라라의 주무기를 과거의 쌍권총에서 활로 바꾸었다. 링크는 활이 유행하기 이전부터 활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었다.[71]

비디오 게임에서 활을 쓰는 궁병 잡몹들은 제법 무섭다. 대표적으로 드래그 온 드라군 시리즈와 무쌍 시리즈가 있다. 다른 잡졸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해준다.

모티브가 된 궁수자리와 관련된 캐릭터들은 십중팔구 활을 무기로 쓰는 것 또한 클리셰중의 하나.(예:세이저 타리우스( 쿠도 텐마))

매체에서 등장할 땐 활을 어느 정도 기울여서 쏘기도 하는데, 이는 간지나 똥폼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 중의 하나다. 현대의 리커브 보우들은 대부분 라이저(활몸)에서 레스트 위쪽이 한쪽으로 트여있어서 똑바로 세워서 쏘아도 조준할 때 앞이 보이지만, 일부 그렇지 않은 활들, 특히 전통 활은 조준했을 때 활몸에 가려서 표적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울여 쏘는 것이다. 레스트 한쪽이 트여있다고 해도, 라이저의 강성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활을 기울여 쏘는 것이 시야 및 조준 확보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지중해식 사법으로 쏠 때, 약간 기울여서 검지 너클 하고 활 사이로 화살을 레스트처럼 놓기 편다. 자세에 따라서는 수직으로 세우고 쏠 때보다 시위가 팔을 덜 때린다. (이건 브레이스 하이트 조절로 어떻게 할 수 있다만.) 별로 필요도 없는데 가로로 눕혀 쏘는 것은 좀 이상한 거지만, 긴 활을 앉아서 쏴야만 하는 경우 가로로 당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풋보우 같은 것은 애초에 가로로 쏘는 활이다. 갱스터 그립과는 다르다! 갱스터 그립과는!

게임 매체에서 등장하는 활은 전형적인 원거리 무기로 등장하며 게임 방식에 따라서 밸런스 잡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일단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무기라는 특성상, 근접 공격 위주의 캐릭터 상대로는 매우 유리한 입장에 놓일 수 밖에 없다. 이건 마법에도 같이 적용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마법의 경우 캐스팅 시간을 길게 하거나 MP 소모량을 대폭 증가시키는 등 어찌어찌 밸런스를 맞출수는 있다. 여기에 PvP와 여러가지 스킬이 적용되는 경우까지 고려를 한다면 이야기가 더 복잡해진다. 게다가 게임에 따라선 소모성 탄환을 적용할지 하지 않을지도 여러모로 난관이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RPG의 경우 흔히 검을 든 전사는 힘이 중요한 반면 궁수는 민첩이 필요하며 가냘픈 체격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는 사실상 정반대에 가깝다. 적의 공격에 즉각 반응해 막고 피해야 하는 전사에게 민첩함이 훨씬 중요하며, 궁수는 줄을 세게 당길수록 화살이 빠르게 나갈 테니 근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다.

그리버스같이 팔이 네 개가 아닌 이상처럼 쌍으로 들 수 없어 모션이 획일화 되기 때문에 비교적 이나 에 비해 액션성이 부족하지만 쇠뇌같은 경우 메이플스토리 메르세데스 디아블로3 악마사냥꾼, 그랜드체이스의 리르 엘류엘처럼 쌍수로 역동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근데 쇠뇌여도 한 발 쏘고 장전해야 하고 연노여도 쏘려면 두 손이 필요한데 두 손에 모두 쇠뇌를 들었으면 장전은?

총기 위주 게임에 뜬금없이 갑자기 나올 때가 있는데 대부분 전형적인 한대만스타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명중시키기는 힘들지만 총기보다 몇 배는 강한 단발 화력으로 상대를 한 번에 일격사시킨다'라는 특별한 점에서 나오는 재미 때문에 한번 익숙해져서 맛들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 람보 시리즈의 영향인지 화살 끝에 폭탄을 달아 쏘는 경우도 많은 편.

방패를 착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리니지1의 경우 고대의 보우건에 한해 방패 착용이 가능하다. 고대의 보우건 자체가 좀 고가이긴 했지만... 디아블로 3에서도 악마사냥꾼이 한손으로 드는 손쇠뇌를 쓸 수 있어서 손쇠뇌 + 방패라는 조합도 가능하긴 하다. 다만, 이 경우는 극단적 생존 세팅을 하는게 아닌 이상 의미없는 조합이지만.

화살 없이도 활을 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테라(MMORPG)가 대표적. 아예 마법 화살이라고 못 박아두고 있으며(58레벨에 배우는 '화살의 비'를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칭호가 마법 화살 낭비자) 특정 활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활이 다 그렇다. 1레벨부터 무한 화살을 쏴댄다. 활을 제작할 때 지팡이나 마법봉, 원반 같은 마도구를 만들 때 쓰는 재료(정기)를 사용하는데, 평타시 MP 소모가 없는 걸 보면 활 자체의 마력으로 화살이 생성되는 듯 하다. 와우의 경우 비현실성을 채택해버리면서 모든 원거리 무기에 탄약 아이템이 사라져 버렸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는 수작업의 정밀성도 민첩성으로 잡아서인지 민첩성을 기준으로 명중률을 따지는 경우가 많고, 공격력도 민첩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사실 일반적인 활 조준을 생각하면 당연하긴 하지만.

3판까지는 공격력은 능력치를 기준으로 올라가지 않고, 합성궁을 쓸 경우 힘에 따라 공격력이 증가한다. 힘이 강해야 활줄을 그만큼 더 당기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것. 다만 4판 오면서 합성궁이 짤렸고, 공격력도 민첩성을 기준으로 올라간다. 물론 현실에서야 활과 같은 구조를 가진 것은 힘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저 게임 밸런스적인 문제로 그런 것 뿐.

미스(게임) 1편에서는 피어볼그(fir'bolg)라는 철을 거부하고 문명 국가들과 오랜기간 대립하였으며 어둠 세력의 잔혹한 종족인 구울족도 포로로 잡았음에도 두려워서 죽이지 못했다고 하는 신비로운 종족만이 다루는 무기로 등장한다. 이 유닛을 제외하면 인류 측에는 드워프가 던지는 화염병과 단 한명만 등장하는 마법사의 마법공격만이 있고 어둠 세력 측에서는 소울리스라는 악령이 던지는 투창, 수는 적지만 위협적인 정도로 나오는 마법사가 날리는 마법 정도가 게임 상에서 나오는 원거리 공격의 전부다. 이후 2편에서는 전쟁 후 피어볼그 중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은 소수가 인류제국에 궁술을 전파하여 인간 궁사들인 보우맨들이 양성되고 드워프들이 박격포를 개발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이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애쉬, 바루스, 킨드레드가 활을 사용하고, 베인, 트위치, 이 활의 일종인 쇠뇌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게임은 평타가 확정적으로 들어가는 MOBA게임이라 타 게임들의 활을 쏘는 캐릭터에 비해선 다루기 쉬운 편이다.

마비노기에서는 인간과 엘프가 사용할 수 있는 무기군이며[72], 엘프는 일반 사격 시 화살이 두 번 날아가며 매그넘 샷의 조준 대기시간이 짧다. 종족에 상관없이 양궁 자세로 쏘는 크래시 샷을 제외하면 활을 가로로 눕혀서 쏘며, 활을 쏠 때는 장전 시간이 필요하고 대상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조준 속도가 빨라진다. 서비스 초기에는 활/석궁만 확률적으로 공격이 빗나가는 일명 '활삑' 때문에 궁수 유저들이 불만을 호소했지만, 2021년에 활삑이 사라지면서 조준도에 상관없이 쏘면 바로 딜이 들어간다.

왈도체로 유명한 마이트 앤 매직 6는 초중반에는 활이 킹왕짱이다. 살아남으려면 죽어라고 활을 당겨야 한다. 파티 맴버 네 명에게 전부 활을 들려주고 매 턴마다 활을 쏴 갈기는 게 제일 손쉬운 플레이로 진짜로 궁수 마법사가 되어 버린다. 중반으로 가도 마찬가지. 다만 후반으로 넘어가면 활의 상위호환인 스파크, 용숨 난사와 블라스터로 넘어가니 어느정도 무장과 마법을 갖추게 된다면 별로 쓸 일은 없게 된다.

바람의 나라 궁사는 절망적인 명중률 때문에 키우기는 미칠듯이 어려우나 그래서 제대로 궁사 좀 키우는 사람들은 대부분 돈 들여서 명중 보정을 한다. 결국 지갑전사는 뭘 해도 된다 후반에 가면 1억을 넘는 데미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전 격투 게임에서도 종종 등장했다. 삼국지 무장쟁패의 황충 같은 캐릭터는 장풍기로 화살을 발사하며 동인 게임 이터널 파이터 제로에서도 코우즈키 미오의 의상 퇴마사(원거리 모드에서 ↓↘→+공격)라는 기술을 쓸 때 활을 쓴다. 월드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잔느 디 아크의 초필살기 엔젤애로우도 점프하여 대각선 하단으로 화살을 퍼붓는 형식의 필살기. 단, 이들은 일부 기술에 직사로만 활을 사용하며, 활을 메인웨폰급으로 사용하고 곡사까지 사용하는 대전액션 캐릭터는 사무라이 스피리츠 제로 마지키나 미나가 처음이고 이후로도 마블 VS 캡콤 3 호크아이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워크래프트 시리즈 같은 RTS게임에 등장하는 경우 그냥 원거리 유닛이다. 원거리 유닛의 특성상 집단으로 뭉치면 매우 강해진다. 그리고 rts 특유의 시스템빨을 받아 백발 백중[73]의 위력을 자랑. 단 이렇다보니 상기된 대기병 사격을 구경하기는 어렵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원거리 무기로 등장한다. 현재는 사냥꾼만 사용할 수 있으며, 과거에는 전사와 도적 또한 원거리 무기 슬롯에 등록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다만 과거의 전사 / 도적은 사냥꾼과 다르게 활을 사용하는 기술은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스탯 증가 + 풀링 정도의 용도. 그리고 이런 용도로는 일일이 화살을 챙겨줘야 하는 활보다는 그냥 수리만 하면 충전되는 투척 무기가 훨씬 낫기 때문에 과거에도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냥꾼밖에 없었다. 이후 패치가 진행되며 이런 불편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사 / 돚거와 냥꾼 사이의 템 경쟁을 없애기 위해 전사 / 도적은 원거리 무기를 장비할 수 없는 대신 투척이라는 풀링 전용 기술을 받았다. 대신 사냥꾼도 근접 기술이 대거 삭제 / 개편되고 데드존[74]이 삭제되면서 굳이 근거리 무기를 들 필요는 없어졌지만. 심지어 활이나 총에서 덫을 발사하는 경우도 있으며, 화살은 무한탄창이다. 과거에는 화살 / 총알을 장비해야만 화살을 쏠 수 있었는데, 게임이 진행되면서 가방은 점점 커져가는데 사냥꾼은 탄약 가방에 무조건 1슬롯을 투자해야 하는 문제 + 화살이 없으면 사냥꾼은 잉여가 된다는 문제 때문에 패치된 것.[75] 사냥꾼의 경우 펫 먹이도 그렇고 탄약 가방도 그렇고 인벤토리를 잡아먹는 양이 상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변화. 오죽하면 이런 카툰이 있을까.

이는 밸런스와 쾌적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현실성을 포기한 것으로, 과거에는 데드존도 있었고, 덫은 자기 위치에만 설치할 수 있었고, 화살은 화살통과 화살을 따로 구비해서 다녀야 했다. 심지어 활의 공격 속도가 전부 달라서 같은 무기라도 공속에 따라 다른 위력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면 현실성은 있을지 몰라도 지나치게 하드코어했기 때문에 와우가 캐주얼화를 추구하기 시작한 이후로는 모두 변경되었다. 애시당초에 와우는 세밀한 액션 게임이나 스카이림같은 정통 RPG 게임이 아니다.

오버워치에서는 한조가 활로 화살을 쏘는 영웅이다. 오버워치 내 대다수 영웅들이 쓰는 무기들은 히트스캔 방식인데 비해 한조의 화살은 투사체이며, 낙차까지 존재해 이로인해 다루기가 어렵다는 평이 대다수. 좌클릭을 길게 눌러 장전했다가 손을 떼 발사하는 매커니즘인데, 장전 시간에 비례해 속도와 위력, 사거리가 증가한다. 낙차마저 장전 정도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등 운용의 난해함으로 인해 제대로 다루는 유저가 드물다보니 특히 경쟁전시 같은 팀에서 누군가가 한조를 픽하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많다. 한조 빼라 대신 근미래 배경에서 사용하는 몇 안되는 투사형 냉병기에서 오는 장점도 존재하는데, 궤적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화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발사 시 낮은 바람소리만이 들릴 뿐이다. 즉 저격수 포지션임에도 사플에 있어서 강점을 가진다. 같은 저격수인 위도우메이커가 선명한 탄 궤적과 귀을 찢을듯한 총소리로 위치 발각이 매우 쉽다는것과 대조되는 장점. 여담으로 게임 내에서 한조가 쓰는 활은 폭풍활이라고 불린다.

PUBG에서 활의 종류 중 하나인 석궁이 등장한다. 한 번에 한발 장전, 가장 느린 재장전 시간 보유( M249제외), 총알 중 가장 큰 용량(2)이라는 심각한 단점을 가지곤 있으나... 몇몇 스트리머들이 도네이션 미션으로 진행하거나 대놓고 콘셉트를 잡아서 하기도 한다.

석궁의 장점이라 하면 AWM, 샷건과 같이 3 렙 뚝배기를 한방에 부셔서 상대를 발할라로 보내버릴 수 있다는 점과 발사 시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다. 화살통이라는 아이템을 부착하면 재장전 시간이 감소하긴 하나 그래도 느려... 터졌다고 유저들은 호소한다.

범죄 코옵 FPS게임인 페이데이 2에서도 등장한다. 쓰라는 총은 안 쓰고 리커브 보우인 플라인스라인더 보우, 영국식 장궁, 컴파운드 보우인 DECA테크놀로지 보우 이렇게 3가지가 존재한다. 대미지는 압도적으로 높고 다른 fps와 동일하게 투사체 형식으로 시위를 당길수록 사거리와 대미지가 증가하는 형식. 사용하기 힘들어서 대부분 버려지지만 '신체 전문가'라는 스킬을 찍으면 헤드샷 대미지가 몸샷에서도 적용되어 대충 픽픽 쏴도 맞으면 죽창급의 대미지를 적에게 선사할 수 있어서 이 매력 때문에 쓰는 사람도 간간히 보이는 편.

팀 포트리스 2 스나이퍼도 저격 소총의 언락인 헌츠맨이라는 활로 공격한다. 게임 특성상 투사체라서 헤드샷 판정이 넓고 탄속이 느려서 럭스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파 크라이 3에서는 어느 정도 현실 반영이 잘되어서 등장하는데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기 때문에 약간 멀리있으면 목적을 위로 잡아야 하는데다 시위를 충분히 당겨주지 않으면 데미지가 줄어든다. 직사 플데미지도 권총보다는 높지만 라이플보다는 낮은지라 사냥 미션 중 활만으로 사냥감을 잡는 미션은 진짜로 못해먹겠다 소리가 절로나온다. 조준경 달아주고 헤드샷을 노리는게 그나마 방법.

파 크라이 시리즈와 같은 오픈월드 형식의 호러 액션 게임인 다잉 라이트에도 등장한다. 탄도가 포물선을 그리며, 시위를 충분히 당겨야 제 위력을 발휘한다. 일반 / 불 / 감전 / 폭발 형식의 네 종류의 화살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화살은 사용 후 회수하여 재사용할 수 있다. 팔다리가 잘려도 끈질기게 살아 있는 좀비의 특성상 가급적 머리를 노려야 제대로 잡는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는 플레이어블 캐릭터 '링크'가 매시리즈 마다 얻는 무기로 사용된다. 얻는 시점은 다들 다르다.
Wii로 발매된 황혼의 공주에서는 TPS처럼 3인칭 시점에서 화살을 쏜다. 반면에 게임큐브는 1인칭 시점에서 쏜다. 몇개의 시리즈에는 불화살이라든지, 얼음 화살이라든지, 빛의 화살이라든지, 폭탄 화살이라든지의 특수 화살을 사용한다.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모코블린 떼거지를 활로 쏴잡거나 보스를 활만 써서 잡는 등의 기행이 가능하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에서는 아예 활이 주무장 중 하나로 승격되었고 해당 작품의 링크는 활 솜씨에 관한 다른 NPC의 감탄이 자주 언급될 정도로 활의 명수로 묘사된다. 실제로 최종보스인 가논과의 결전의 마무리도 마스터소드가 아닌 활로 이루어 진다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 공중에서 쓸 경우 불릿타임이 발동하게 되는데, 이 때 폭딜이 가능하다.

서바이벌 키즈 -LOST in BLUE 2-에서는 으로는 못 잡는 동물[76]을 잡는데 쓰는 아이템으로 등장한다. 아이가 잘 다루지만, 전투용으로는 쓸 수 없다. 몇 시간 휴식했다 작은 동물을 잡는데 쓰는 정도.

실패하면 로드 신공을 쓰는 게 낫다. 깃털은 덫으로는 못 얻으니 화살로 조류를 잡거나, 폭풍이 왔을 때 집도록 하자.

나무 막대와 덩굴을 조합해서 나무 활을, 대나무와 덩굴을 조합해서 대나무 활을 얻을 수 있으며 화살은 촉이 될 아이템과(뾰족한 돌 / 뾰족한 뼈) 화살대가 될 아이템(나무 / 대나무), 그리고 여기에 깃털을 추가할지 안할지를 통해 총 8가지를 만들 수 있다.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액션성이 확실히 강해진 이들 작품에서의 최고 수혜자로, 거의 폴아웃 시리즈에서의 저격총의 위치를 대신한다. 폴아웃의 저격총처럼 직사로 나가는 것도 아니고 망원 조준경 같은 것도 없지만 활의 탄도에 숙달만 되면 멀리서 거의 점으로 보이는 적도 은신 암살이 가능하다![77] 적절한 퀵 세이브 & 로드를 병행하면 수명이고 수십 명이고 활 하나로 전부 처리할 수 있는 수준. 은신을 극한으로 수련하면 거의 코앞에 있어도 못 알아볼 수준이 되므로 중거리에서도 상쾌하게 하나씩 쏴 잡아줄 수 있다.[78] 스카이림에 와서는 화살이 헤엄치며 나아가는 '궁수의 역설' 까지도 재현하는 등 예상 이상으로 심도 있는 활 사격 시뮬레이션이 구현되어 있다. 활과 화살의 재질에 따라 탄도 차이까지 전부 부여되어 있다. 자동 사거리 조절 옵션까지 꺼 주면 금상첨화.

몬스터 헌터의 활 시리즈 전통의 원거리 무기 중 하나. 다만 진짜로 먼 거리에서 몬스터들을 저격해 죽인다기 보단 근접 검사들의 거리에서 길어야 한번 구른 정도만큼 의 거리에서 연속으로 화살을 쏘아 넣는 근거리에 가까운 무기다. 진짜 초장거리 무기로써는 보우 건이 따로 존재한다.

뉴질랜드 스토리의 주인공 키위가 활을 무기로 쓴다.

크라이시스3에서 주력 무장으로 등장한다.

닌자 가이덴 시리즈의 주인공 류 하야부사 쌍룡궁이라는 활을 애용한다. 몇몇 보스전에서는 굉장히 쓸모있는 편이다.

서몬나이트 크래프트 소드 이야기 ~시작의 돌~에서도 활이 등장하는데, 밸런스 붕괴급 무기다.

택틱스 오우거에서도 강한 무기로 등장한다. 특히 이 게임은 지형에 따른 공격보정이 들어가는 게임이라서..

시프 시리즈 게렛의 주요 무기 중 하나다. 보통 화살도 있고, 흔한 불화살도 있는데, 각종 희한한 화살들을 쏜다. 등잔을 끄는 물화살, 쏘면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이 늘어지는 화살, 발걸음 소리를 제거해주는 이끼 화살 등등.. 거의 호크아이수준이다.

다크 메시아: 마이트 앤 매직에서도 중요 지분을 차지한다. 공격 무기로써는 다른 효과적인 공격수단들에 밀려서 그냥저냥한 수준이지만, 쏘면 화살이 박힌 자리에 기어오를 수 있는 밧줄이 늘어지는 밧줄화살은 대체제가 존재하지 않는, 게임을 클리어하는데 필수인 장비인지라.

전쟁 게임인 마운트 앤 블레이드에서 중요한 무기 중 하나다. 활이 강세인 팩션이 존재할 정도며 전쟁게임인 탓에 일반 보병과 함께 전술을 응용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캐릭터 본인이 조금만 강하면 앞에 나가 일당백을 벌이며 시간을 끄는 사이 뒤에서 궁병이 일제 사격만 해도 적들은 전부 벌집이 된다. 공성전이나 수성전에서 역시 높은 비중으로 쓰이기 때문에 보병, 궁병, 기병의 비율을 잘 정해야 한다. 숙련된 플레이어가 잡으면 정말 이성계에 빙의할 수 있다. 그리고 멀리 있는 적을(쉽게 적중 난도가 높은) 적을 저격해낼수록 활 숙련도가 빨리 오르기 때문에 실제 플레이 시에도 저격이 권장되는 편이다. 물론 활 들고 백병전을 벌이는 괴물들도 있다.

토탈 워 시리즈에서도 물론 등장한다. 심지어 전열보병이 메인인 엠파이어 토탈 워에서 조차 원주민 무기로 등장한다. 대부분 경무장이고 평민 출신인 경우가 많아서 근접 공격에 취약하고 중무장한 적에 효과가 적다. 물론 갑옷을 두른 근접병과는 도망치는 궁수를 따라잡다가 지쳐서 와해되지만 기병대가 출동하면 몇 초 안에 박살나 버린다. 대신 잘 방어된 궁병대는 정말 끔찍한데 밀집된 병사들을 정말 야금야금 갉아먹어서 전투력을 폭락시키기 때문이다. 쇼군 2 토탈 워 같은 몇몇 시리즈에서는 활만으로 적을 패주 시킬 수도 있다. 방패를 든 적에게도 약한 편이며 적과 아군이 근접전 중일 때 쏘면 팀킬도 벌어진다. 적이 중장갑+대형 방패 병종으로 방어중일 경우 정면에 쏴봤자 거의 효과가 없다. 특히 로마군의 테스투도 진형같은 방패벽 진형을 짤 경우 활로는 공격이 어렵다. 공성전에서도 쓸만한데 토탈워 워해머의 하이엘프나 우드엘프 진영들은 강력한 활을 퍼부어서 공성 방어군을 박살내고 진입하는 경우가 많고 토탈워 파라오에서도 투석기나 노포가 없는 시대라 다수의 궁병들이 화살세례로 성을 공략한다.

모바일 게임 Pixel Gun 3D에서는 저격수 무기이며 레이저 활 빼고는 전부 쓰레기 취급을 받는다 게다가 활의 한 종류인 굶주린 활은 기본 무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 참고로 저격수 무기인데도 저격수 요새에선 사용 불가능하다.

어드벤처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 활이 나름 사실적으로 묘사되는데, 같은 조준점에다 놓고 쏘아도 팔의 흔들림이 반영되는 듯 다르게 화살이 날아가며, 탄도 역학이 적용되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다. 또 서바이벌 모드라면 꽤나 만들기 까다로운 화살이 소모품이라는 제약도 걸려 실제 활을 들고 싸우는 듯한 기분. 게다가 게임 속 다른 모든 도구처럼 내구성까지 존재한다. 서바이벌 모드에서 화살만 많으면 참 든든한 존재.[79]

2D 도트 블록 RPG인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도 등장한다. 아처 클래스 무기이기는 한데 장탄도 무한이고 평타 명중률도 거의 백프로다.

2D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레전드 오브 곡괭이에서도 등장한다. 장탄 제한이 있고 투사체의 발사 궤도가 포물선인 등 그럭저럭 현실적. 상하 각도 조절 속도가 느려서 답답하다.

베인글로리의 영웅인 케스트럴이 활을 사용한다. 잘 쓰면 엄청난 캐리를 보여줘서 많이 쓰이고 있지만, 잘 쓰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VR 게임류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무기이다. 직접 활시위를 당겨서 쏴야 하니 만큼 요령 없이는 제대로 다루기 힘든 게 대부분. 조준을 보조할 수단 없이 맨눈으로 조준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가, 조준 자세로 너무 오래 유지하다 보면 활(컨트롤러) 들고 쭉 뻗고 있는 팔이 버티기 힘들 수도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에서는 포세이큰 DLC 추가로 등장.
주로 컴파운드 보우가 등장한다. 타 게임들과는 다르게 데스티니의 활은 화살이 무조건 직선으로만 날아가고, PVE에서 잡몹에 풀 차징 헤드샷을 맞히면 대미지가 기본 1만단위를 넘어가는 강력한 화력을 지니고 있기에 저격총이 없거나 빠른 저격이 필요할 경우 저격총 대용으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PVP에선 활이 으레 그렇듯 사용 난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PVE 전용무기로 분류받고 있다. 제작사에서도 이 문제을 눈치챘는지 선택받은 자 시즌에서는 화살이 3갈래로 갈라져 유도되어 날아가는 활을 모든 유저가 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다.

Fate 시리즈에서는 클래스에 궁병의 영령, 아처가 있다. 클래스 카드를 보면 활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는 시리즈 내내 개근했다. 두 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것과 유사한 소형의 활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람보다 더 크고 무지막지하게 무거운 대궁이다. 소형 활은 특별할 거 없는 위력을 지녔지만 발사 속도가 빠르기에 풀링용으로 애용된다. 대궁은 랜스만한 크기를 지닌 초대형 화살을 날리는 공성 병기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암령으로 침입하여 호스트를 저격해 낙사시키거나 덩치가 크고 체력이 높지만 굼뜬 적을 원거리에서 제거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주인공 에일로이의 주력무장은 활과 창으로 표현이 되나 실제로는 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고 상황에 따라 화살이나 활 종류를 바꿔가며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생존 게임인 더 롱 다크에서는 야생 동물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로 등장한다. 다른 무기로는 돌과 리볼버, 라이플이 있는데 돌은 소형 동물만 사냥할 수 있고, 리볼버와 라이플은 굉장히 한정된 지역에서만 스폰되고 쓸 수 있는 탄약의 수가 한정적인 등 여러 단점이 있는데,[80][81] 활과 화살은 나무 묘목과 화살촉[82], 까마귀 깃털[83]등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생존하는 내내 활용할 수 있어서 사냥에 사용하는 주요 무기가 된다. 거리에 상관없이 곡사로 나가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동물에게 쏠 때는 조준점보다 위에 목표를 두고 쏴야한다.

온라인 FPS게임인 더 파이널스에서 시즌 3 패치로 추가되었다.

갓 오브 워 시리즈 아트레우스 프레이야가 무장으로 사용한다. 아트레우스는 아예 근접전까지 마력 담은 활로 후려패는 등 주무장으로 활용하고, 프레이야는 따로 근접용 장검을 소지하고 다닌다.

11. 관련 문서


[1] 손에 장갑을 끼고 쏘는 정량궁 사법이다. 자세히 보면 현대 양궁처럼 옆으로 쏘는 게 아니고 앞으로 쏜다. 이는 한국 국궁이 포함된 활쏘기 계열의 특징. [2] 유목민을 제외한 정주국가들은 숙련된 궁수가 극히 일부였고 생산력이 매우 낮은 시대한계상 오랜 기간을 들여 양성하는 것도 어려웠기에 일정 거리 안의 목표물 방향으로 화살 날릴 수 있는 정도까지만 궁수들을 훈련시켰기에 현대의 기관총처럼 일제사격을 통한 제압사를 주된 전술로 운용하였다. 이 정도만 해도 방진을 이루어 전투를 하던 전장환경상 쓸만한 효과를 볼 수 있었으며, 자기가 노리는 목표물을 저격가능한 능력을 가진 소수의 엘리트 궁수들은 지휘관 바로 밑에서 일종의 저격수 역할을 했다. [3]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포경 유적인 동시에, 가장 오래된 궁술 관련 유적으로, 활을 쏘아 사냥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4] 활이 없던 시절엔 투창을 썼다. [5] 제작비용, 사거리, 연사속도, 곡사 등에서 활에 비해 단점이 있다. 위력의 경우는 활보다 센 것도 있고 약한 것도 있다. [6] 사실 이쪽은 아예 원시 시대에나 쓰던 무기로 애초에 경쟁 상대가 아니다. [7] 물론 우수한 관통력 때문에 중세 이후에도 중장갑을 두른 대상을 상대하는 데에는 종종 쓰였다. [8] 하지만 나름의 장점 때문에 투창과 투석구는 나름 군용 무기로 유용하게 쓰였던 기간도 분명 존재한다. [9] 엄밀히 말해, 초기의 새총은 고무가 발명되기 전에도 존재했다.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때가 고무가 발명된 뒤이다. [10] 사실 후방에서 화살을 대량생산하는 등 활은 어느정도 국가기반과 보급체계가 있어야 운용할 수 있는 무기기도 하다. [11] 탄체가 길고 앞쪽이 무거울수록 높다. [12] 사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인게 총이랑 비교를 할 수 있는 개인 원거리 무기이자 총 다음으로 가장 효율적인 원거리무기는 활이나 석궁뿐이기 때문. 새총이나 바람총은 위력면에서 따라가질 못하고 부메랑, 투창등은 사거리가 짧고 소모품의 비용이 비싸며, 슬링이나 투검의 경우 사용난이도가 넘사벽 급이고 공기총은 위력은 활, 석궁급인 주제에 만들기도 구하기도 어렵고 무게도 많이 나가서 비효율적이다. [13] 한민족 여진족, 거란족은 물론이고, 그 당시 만주를 차지했던 고구려까지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하지만 수, 당 시대는 고구려가 매우 강성했기에 여기서 말하는 동북방 민족은 고구려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 [14] 아마 이건 각궁의 장점과 함께, 왜구의 갑옷이 완전 무장이 아니어서 갑옷을 입어도 노출된 부위나 약한 부위가 관통되기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15] 예(禮), 악(樂), 사(射), 어(御), 서(書), 수(數) 중에 사(射) [16] 유물이 압도적으로 부족함. [17] 새로운 무기체계의 보급 및 정착은 매우 어려워 정부단위의 노력이 필요하고 자체적으로 활이 발달하던 일본 내부만 보았을땐 급격히 도입할 이유가 없다. 특히 활을 바꾸면 화살도 적합한 화살로 바꿔야하기에 이전에 비축한 화살 전체가 쓸모가 없어진다. [18] 한국식 독음으로는 미창 [19] 출처 [20] 길면 길수록 변형에 따라 소재에 가해지는 부하가 다르다. [21] 기효신서의 기록에 의하면 사거리가 80보 정도로 나와 있으며, 현대식으로 환산하면 100~120미터 정도 된다. 전투교리에 따라 120보(약145m)정도에서 화망을 구성하던 국궁계열보단 확실히 부족하다. [22] 미국에서 개최되는 멀리쏘기 기록을 보면 현대소재로 만들어도 근본적으로 사거리에선 불리하단건 확실하게 증명된다. 무제한 급의 화궁의 기록이 230m 정도인데 300m는 가뿐히 넘기는 각궁계열 복합궁과는 비교조차 안되고 35파운드의 영국 장궁과 비교해야한다. [23] 이후 누군가가 이 내용을 까면서 패러디했다. # [24] 이런 점은 훗날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서 활동했던 바이킹들도 마찬가지였다. 바이킹들도 전투에서는 방패벽 같은 백병전을 용사의 증거라고 선호했으며, 반대로 활은 기피받았으나 아예 배제되진 않았다. [25] 중세부터는 십자군이나 몽골의 침략 등을 계기로 유럽도 동아시아와 중동 못지않게 온갖 기마민족과 싸우게 되지만, 그나마도 원정에서 맞닥뜨리는 일이 대부분이었으며 유럽 본토에서는 기껏해야 동유럽 지역에서나 기마민족과 엮일 일이 많았지 서유럽은 여전히 무관했다. [26] 헤라클레스가 존재했다고 여겨지는 시기는 미케네 문명 시대, 그 중에서도 기원전 1300년~1200년 사이로 알려졌다. [27] 여담으로 이는 그리스 신화상의 헤라클레스의 모습과는 판이한 묘사로, 헤라클레스는 야수만 때려잡은데 아니라 인간,신, 괴물을 가리지 않고 전부 때려잡은 그리스 신화 최강의 영웅이었다. 인간의 무기가 통하지 않는 네메아의 사자를 상대를 맨손으로 죽이기도 했으며, 헤라클레스가 활을 쓴 것은 상대가 너무 멀거나 도망쳐서 공격이 닿지 않는 경우 뿐이었다. 시대가 다르기도 했으나 헤라클레스가 맨손이나 근접전으로 적을 때려잡은 묘사는 매우 많고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진짜 모르고 저랬다고 보긴 힘들고(네메아의 사자만 해도 가장 잘 알려진 업적 중 하나다), 에우리피데스는 아테네인이었고, 헤라클레스는 아테네와 사이가 좋지 않은 스파르타인들이 숭배하는 영웅이었기에 부정적으로 묘사한것. [28] 이러한 탁티카의 서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대표적으로 J.Haldon. [29] 2차 세계대전의 유일무이한 궁병으로 유명한 잭 처칠도 이런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환경에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30] 관련 사진기사도 있다. #. [31] 맘루크 왕조의 실질적인 창건자이자 그 자신도 뛰어난 맘루크 기병이면서 지휘관이었던 바이바르스의 담당 병과도 원래는 쇠뇌 사수였다. [32] 람보 시리즈의 주인공 존 람보가 활을 주무기로 쓰는 것도 이 때문인데, 람보가 전직 그린베레라는 설정을 따지면 고증에 충실한 셈이다. [33] 당장 마사이족부터 사냥에나 원시적인 무기를 쓰지, 마을을 지킬 때는 소총으로 무장한다. 아무리 마사이족이 용맹한들 총기로 무장한 강도나 군벌들을 창과 활로 상대한다면 어떻게 될지는 뻔하다. [34] 물론 최대 출전 선수 숫자 빼고는 그걸 의도한 건 아니지만. [35] 실제로 단번에 성공시키지는 못했고 78번 정도 쏜 후 성공시켰다고 한다. [36] 커다란 덩치를 가져 심장이나 척추, 허파를 한 번에 적중시켜 죽이기 힘든 북미대륙의 사슴이나 다 자란 멧되지나 큰 동물 사냥 시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금속 촉을 날리는 활의 특성상 50파운드 미만의 활 이어도 작은 동물의 사냥에 사용 가능하며 입문자급이라 해도 한 방에 못 보낼 뿐 과다출혈을 노린다면 충분히 사냥에 사용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살상력이 있는 만큼 사람이 맞으면 치명적이다. [37] 제대로 다루는 법만 익힌다면 활은 앞의 서술처럼 어설픈 칼로는 상처 입히기도 어려운 두꺼운 가죽과 단단한 뼈를 지닌 대형 동물도 능히 사살할 수 있는 고위력 병기가 된다. 과 함께 인류를 최상위 포식자 자리에 올려준 일등공신이기에 만일 정말로 포스트 아포칼립스같은 상황이 온다면 활을 잘 다루는 능력은 생존률을 비약적으로 높여주는 고급 기술 대우를 받을 것이다. [38] 이 덕에 활은 한국에서 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무기 중 가장 위력적인 무기이다. [39] 새총에 대한 규제 주장이 뉴스에 여러 번 나오므로 이러한 것들에 대한 규제가 생길 여지는 있다. [40] 이 사건 이후 효고현은 현의 조례로 강력한 규제를 시작했다. [41] 석궁은 한국에서도 제한 대상이며 추가된것은 1996년이다. 판사 석궁 테러 사건으로 추가되었단 이야기가 인터넷에 있으나 실제 석궁규제는 해당 사건 발생 11년 전에 존재했다. [42] 물론 굉장한 달인이라면 조준 발사까지의 텀이 적어 생각보다 엄청난 연사력을 보인다지만, 보통은 이 정도의 실력이 없다. [43] 목을 많이 돌리지 않아도 되고, 하체에 부담을 덜어주는 등 [44] 또한 만일 활을 막대기 잡듯이 말아쥔다면 보우암 전체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게 되고, 이는 활의 명중률에 악영향을 끼칠 뿐더러 활을 당기기 더 어렵게 만든다. [45] 왼손잡이의 경우 반시계 방향 [46] 주로 체구가 크거나 두꺼운 사람 [47] 현을 꼬아서 쏘게 되는 경우 화살의 궤도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휘어서 날아가게 된다. 이 경우 화살의 명중률에 악영향을 주고 위력 또한 약해진다. [48] 2000년대 이전엔 아파치 사법이라고 많이 불렀다. [49] 7분 25초부터 릴리즈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0] D-loop [51] 이때 등근육을 사용하는 것을 뜻하는 단어가 백-텐션(Back-Tension)이다. 현대 운동개념으로 말하자면 코어근육을 사용해서 당긴 활을 지탱하는 것에 가깝다. [52] 사실 팔힘으로도 활을 쏘는 것은 가능하다. 일부 초보자는 초반에 한정하여 일시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가 타고난 팔힘 때문일 수가 있다. 하지만 이 경우 근지구력이 부족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된다. [53] 하지만 미국의 Brady Ellison은 이 사법으로 리커브 금메달을 쟁취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마냥 평가절하할 사법은 아니다. [54] 석궁은 잘못된 표현이지만, 흔히 석궁으로 인식되어 있으므로 표기되어 있다. [55] 단일 소재로 만든 활이란 뜻의 단궁으로, 짧은 활이라는 뜻의 단궁(短弓)이 아니다. [56] 라미네이트 같은 효과를 위해 심재와 변재가 닿는 부분을 골라서 만들었다. [57] 위 동영상은 원시 기술 [58] 활을 나무와 풀떼기로만 만들고, 화살도 화살촉 없이 순전히 나무와 깃털로만 만들었으나 나무기둥에 퍽퍽 꽂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59] 사실 이 장면은 해외에서도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 [60] 타노스의 핑거스냅 이후 흑화한 호크아이는 한동안 칼을 들고 다니면서 범죄자들을 썰고 다니는 로닌으로 지냈었다. 체술도 일반인을 훌쩍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인물인 것. [61] 그나마 현실적인 경우는 영화 삼국지 : 용의 부활에서 볼 수 있는데 활대의 탄성을 이용해서 일부러 구부렸다 놓아서 적을 후려치는 식으로 사용했다. [62] 이런 경우는 궁술도 일반적인 궁술이 아닌 거의 마법에 가까운 영역의 묘사로 그려진다. 캐스팅 시동을 활쏘는 시늉으로 대체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63] 엘든 링에서는 활은 능력치 보정을 받지만 석궁은 능력치 보정을 받지 않는다. 석궁을 총기류와 같은 기계장치로 본듯. [64] 시위의 탄성이 아니다. 시위가 고무줄로 된 장난감 활이 아닌 이상에야, 시위는 탄성이 거의 없는 소재를 써야 활대의 탄력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다. [65] 게임으로 빗대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힘 요구치 100에 대미지 100짜리 활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힘이 100이 안 되는 사람이 이 활을 쏘면 대미지가 100보다 낮게 나오지만, 힘이 100이 넘는 사람이 사용할 경우 대미지는 무조건 100까지밖에 내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 경우 힘 9999인 사람이 이 활을 잡아도 대미지는 그대로 100이다. [66] 물론 근력에 맞춰 더 강한 활을 가져온다는 논리라면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그건 총이 안 통하면 더 무겁고 커다란 총을 가져온다와 같이 활만이 특별취급되는 이유를 설명해줄 수는 없으므로 적절한 반론은 아니다. [67] 대체로 탄성력이 아주 짱짱하지만 그만큼 쉽게 당길 수 없으며, "완전히 당길 수만 있다면 최강의 무기"따위의 설정이 함께 붙는다. 실제로도 철로 만들어진 활인 철궁이 있다. 탄성력이 매우 높아 당길 수만 있다면 위력적이지만 나무도 아니고 통짜 쇠인 만큼 당기기 무척이나 어려워, 앞으로 달려나가면서 활을 위로 들어 중력의 힘까지 동원하여 당겨야 한다. 이런 이유로 현실에서는 비슷한 속도에 비슷한 위력까지 갖추면서 사용은 훨씬 쉬운 석궁이 있으니 딱히 이걸 실전용으로 쓸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 철궁은 그저 지구력 시험용이나 힘자랑용으로나 사용되었다. [68] 근데 또 이 금속을 총에다는 쓰지 말란 법은 없으니... 아니 굳이 총까지 갈 게 아니라 이걸로 석궁만 만들어 써도 굳이 활을 써야 할 이유가 없다(...). [69] 특수 효과를 좀 발라줘야 하고, 연출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니까. [70] 상술된 시리즈 특유의 구조 덕분에 정면을 보면서 뒤로 화살을 쏜다는 전무후무한 사용법을 선보였다. [71] 단 활은 부무장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72] 자이언트는 앙숙인 엘프가 쓰는 무기라며 활을 사용하지 않고 고유 원거리 무기로 투창을 사용한다. [73] 경우에 따라서는 명중률 개념이 도입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대체로 잘 맞는다. [74] 근접무기 사거리가 0~5미터고, 원거리 무기 사거리가 8~3미터라 5~8미터 사이에 있는 적을 공격할 수단이 없었으며 스킬도 마찬가지라 이 구간을 데드존이라 불렀다. [75] 그리고 인게임에서는 사냥꾼들이 마법으로 화살 만드는 법을 배웠다고 설정했다. [76] 너구리, 살쾡이, 토끼는 활로만 잡을 수 있다. [77] 단 사정거리 제한이 꽤 걸리기 때문에 ini 파일 수정을 적절히 해주면 된다. [78] 보다 하드코어 한 것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이런 한심한 AI가 불만인지라 적들의 AI나 시야를 향상하는 모드를 일부러 깔기도 한다. [79] 1.13 이전 까지는 유일한 원거리 무기였으나 1.13에서 삼지창, 1.14에서는 쇠뇌가 추가되었다. [80] 탄약을 제작할 수는 있으나 총기 제작대까지 가는 과정이 복잡한데다 등장하는 지역도 생존이 힘든 지역이고, 탄약 재료를 모으기도 힘들다. [81] 거기에 최고 난이도인 칩임자에서는 총기류가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82] 고철을 재련해서 제작 가능하다. [83] 동물이나 인간 시체 주변에 모인 까마귀들 아래 떨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