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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30 21:50:09

투창기

파일:attachment/스피어_스로워.jpg
1. 설명2. 상세3. 창작물에서

1. 설명

투창기()는 투창을 보다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한 도구들의 총칭이다. 스피어 스로워(Spear Thrower)라고도 한다.

2. 상세

투창기는 팔의 길이가 길어진 것처럼 기능하는 원리다. 또한 그 팔의 끝단(투창기)의 질량이 사람 팔보다 가벼우므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서, 지렛대 원리로 창을 더 빠르게 던질 수 있는 것이다.

끈이나 갈고리, 받침 등의 다양한 형태가 있다. 재료는 주로 나무로 만들어진다. 이중에서는 남미에서 사용한 갈고리 형태의 아틀라틀은 미국 쪽에서 스피어 쓰로워와 동의어로 많이 불리고, 영국 쪽에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사용한 우메라를 스피어 쓰로워와 동의어로 많이 사용한다.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는 아멘툼(그리스 식으로는 안쿨레)이라는 투창 자체에 가죽 끈을 달아놓은, 엄밀히 말해 투창기는 아니지만 비슷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을 사용했다.

끈 형태를 제외하면 일반적으로 창날의 반대편을 밀듯이 던지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창준(槍鐏 / Spear tail : 창 날의 반대편에 다는 쇠붙이)이 없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긴 화살처럼 생긴[1] 전용 창을 쓰는 경우도 있다.

성능은 맨손으로 던지는 것보다 3배 정도 더 날아간다고들 한다. 현대에 복원된 아틀라틀의 경우, 탄속 100~150 km/h, 사정거리는 대략 100m로 최대 기록은 260m에 이르렀다고 한다.

여러모로 좀 마이너해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꽤나 줄기차게 써온 물건이다. 하지만 사냥에서든 전쟁에서든 화살에 비해 크고 무거워 휴대량이 적고 투석구와 마찬가지로 휘두르는 공간이 필요해 병력밀집에 한계가 있는지라 크게 쓰이지는 않았다.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활보다 더 많이 쓰인 예도 없지는 않은데, 전통 사냥에 꾸준히 투창을 써온 아프리카가 대표적. 이는 아프리카의 짐승들이 투창 정도는 맞아야 죽을 정도로 크고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활과 화살을 만들기엔 지나치게 더운 기후상 아교에 문제가 생기고 내구도도 영 좋지 않았다.

투창 자체가 파괴력이든 사거리든 활과 화살보다 강하지만, 덩치 큰 짐승이 바글거리는 아프리카를 제외하면 사람들끼리 싸우기엔 투창은 파괴력이 강하다고 해도 투석기마냥 구조물을 부수기는 무리고, 성벽을 끼고 싸우면 화살처럼 곡사를 할 수 없어서 오히려 활과 화살을 넉넉히 만들 쓸만한 목재를 창 몇 자루에 낭비하는 꼴이 되었다.[2] 그래도 창이라는 무기가 화살과 비교하면 파괴력은 확실한지라 몇몇 영웅담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기술이다. 가령 몇 리 밖에서 창을 던졌는데 정확히 적의 가슴이나 얼굴에 꽂혔다는 이야기들은 대부분의 신화, 설화에서 흔히 찾아볼법한 이야기다.

현재는 스포츠화되어서 외국에서는 캠프도 열고 그럭저럭 스포츠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에선 구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해외에서는 사고 싶으면 주문을 하면 되지만, 우리나라는 앞서 말했듯이 없어서 해외에서 사오거나 직접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원체 원리나 형상들이 단순해서 마음만 먹으면 만들기는 쉽다.그냥 국자를 쓰면 된다 오죽하면 어떤 사람은 효자손으로 뚝딱 만들었다(...). 경기도 연천의 전곡 선사박물관에서는 화살깃에 제대로 된 투창기가 있는 아틀라틀을 던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직원들이 심심하면 이걸 멧돼지 인형에 던지고 논다.

선사시대 기술을 소개하는 것으로 유명한 유튜버 Primitive Technology 투창기를 만들어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여길 수도 있으나, 전라남도 해남군 군곡리패총에서 마한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사슴 뿔을 깎아 만든 투창기가 발견되었으며, 현재 국립광주박물관에 소장 중이다. #

3. 창작물에서


[1] 창대도 화살처럼 얇고, 종류에 따라선 깃이 달려있는 것도 있다. [2] 로마군의 필룸만 보더라도 실효성은 있지만 너무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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