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문체 및 문법의 종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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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자어를 쓸 때 한글과 함께 한자를 병기( 竝 記)한 것.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조어 병기의 예이다.보조어 병기에서 보듯 병기 방식은 위와 같이 소괄호 ( ) 안에 한자를 넣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자 병기의 대상이 한자어가 아닐 경우 대괄호 []를 쓴다.[1]
2. 사례
동음이의어/ 동철이음이의어를 구분할 때와 어려운 한자어의 뜻을 표기하기 위한 동음이의어 구분자로 주로 쓰인다. 모든 한자어에 한자를 병기하는 것은 분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나 가독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구성 한자가 어렵지 않고[2] 한자를 병기함으로써 뜻도 잘 변별되는 경우에 한해서이다. 애초에 한자를 괄호로 병기하는 목적 자체가 한글로만 적어놓으면 구별이 잘 안 되는 단어를 쉽게 구별시키기 위함인데 병기를 해놓고도 차이점을 못 알아먹으면 병기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21세기 들어 한국인들의 한자 이해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같은 용도로는 한자보다는 영어를 병기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이 보인다. 사과(apple) 같은 식으로.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한자문화권 사람들의 이름을 소개할 때도 쓰인다.[3]
한국의 도시철도 역명 간판에는 한자가 병기되어 있다. 2010년대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여 일부 역들은 간체자도 표기하고 있다.
중국의 연변 조선족 자치주에서는 한글-한자 병기가 법적으로 필수이다. 간판에 중국 법령상 소수민족 글자인 한글을 써 놓지 않으면 아예 허가가 나지 않는다. 위 사진은 연길시 인민정부청사 전경으로 표어가 한국어/중국어로 병기되어 있다.[4] 다만 연변에도 한국어를 모르거나 서툰 사람들이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점주들이 한국어를 몰라서 엉터리 한국어 간판을 내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중국의 공용 문자는 한자므로 위 예는 한글을 병기한 것이다.
2.1. 주로 병기되는 단어
동음반의어, 한자를 혼동하기 쉬운 단어 문서도 참조하면 좋다.-
연패(
連
敗/連
霸)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동음반의어[5]로 스포츠 신문에서 흔히 병기 예를 찾아볼 수 있다. -
최고(
最
高/最
古)
전자가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긴 하지만 문화재나 각종 기록 경쟁 관련 글에서는 후자도 자주 쓰이는 편이라 전자와의 구별을 위해 한자가 병기된다.[6] 병기가 없으면 보통 전자로 해석된다. -
고도(
高
度/
古
都/
孤
島)
대개 높이를 의미하는 첫째의 '高度'가 일반적이고 뒤의 두 단어일 때 한자를 병기한다. 두 번째 경우는 '옛 수도'라는 뜻으로 특히 경주시를 표현할 때 천년의 고도라는 식으로 많이 쓰인다. 세 번째 경우는 외딴섬이라는 뜻으로 주로 독도를 표현할 때 쓰이며 여기서 파생되어 '바다 건너 외딴섬'이라는 의미인 絶 海孤島(절해고도)라는 표현도 있다. - 국가( 國 家/國 歌)
- 국기(國 旗/國 技)
- 광주( 光州/ 廣州)[7][8]
- 비-( 非)
- 반-( 半-/ 反-)
-
전-(
前-/
全-)
전직 OOO 등의 용법으로 쓸 때에는 병기 없이 前 자만 덜렁 쓰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 -
부동(
不
動/
浮動/不
同)
제일 앞의 부동은 흔히 부동산, 부동 자세 등의 용례로 사용되며 문맥상 어렵지 않게 파악이 가능하므로 한자를 병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두 번째 경우는 주로 정치 관련 뉴스에서 부동층이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이외에도 고정 소수점/부동 소수점 등의 용어에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경우는 하지 부동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 사재( 私 財/ 社財/私 齋)
-
사법(
私
法/
司法)
私法은 공법의 반댓말이며 사잇소리가 들어가 /사뻡/으로 읽는다. - 역사( 歷 史/ 驛 舍)
- 학력( 學 力/學 歷)
[1]
예)
그림의 법칙은 그림\
[畫\]과는 무관하다.
[2]
급수 측면에서 보면
상용한자 범위라고 할 수 있는
3급 이하 한자로만 한자어가 구성되어 있을 경우
[3]
e.g.
윤석열(尹錫悅),
시진핑(习近平),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4]
위의 문장은 诚信立市 工业強市 依法治市(성신립시 공업강시 의법치시)이다. 왼쪽에 한글로 적혀있다시피 '성실신용으로 도시를 일떠세우고(일으켜 세우고) 공업으로 도시를 강대하게 하며 법으로 도시를 다스리리라'라는 뜻이다.
[5]
霸는 본디 '파'로 읽는 한자였다. 자세한 내용은
속음 참고.
[6]
아니면 아예 '가장 오래된'으로 풀어 쓰기도 한다.
[7]
후자가
장음이라 발음으로는 구별되는 편이며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앞의 광주를 "빛고을"이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사실 대부분은 광주광역시/경기도 광주 같은 방식으로 구별하며 이 두 곳이 동시에 표기되는 경우는 잘 없는 데다 앞의 경우가 훨씬 인지도가 높고 대중 매체에서도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그냥 수식어 없이 광주라고만 하면 대개 앞의 광주로 봐도 무방하다.
[8]
한자병기 대신 "전라도 광주, 전남 광주"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물론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에 포함되는 시는 아니지만 호남의 도시임을 표현하기 위한 구분법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