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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16:43:22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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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토깽이, 토깨이)
, | Rabbit, Bunny, Hare
[1]
파일:rabbit-3.jpg
학명 Leporidae
Fischer de Waldheim, 1817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척삭동물문 Chordata
포유강 Mammalia
토끼목 Lagomorpha
토끼과 Leporidae

1. 개요2. 어형3. 특징4. 집토끼와 산토끼5. 생태와 습성6. 천적7. 덩치8. 교미9. 번식력10. 유해동물
10.1. 호주의 토끼 전쟁
11. 사냥12. 고기13. 모피14. 실험동물15. 품종16. 종류17. 대중매체18. 정치1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파일:토끼네마리.jpg

토끼목 토끼과의 포유류들을 모두 합쳐서 말하는 말.

2. 어형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191919> 한국어 토끼
한자 (), ()
라틴어 chyrogryllius(퀴로그륄리우스/키로그릴리우스), cunīculus(쿠니쿨루스), lepus(레푸스)( 산토끼)
러시아어 кролик/кро́лик(krolik), крольчи́ха(krolʹčíxa), кро́ликъ(królik)(집토끼), заяц/за́яц(zájac)[2]( 산토끼), зайка(zajka)(산토끼)
스페인어 conejo(코네호), conejito(작은 토끼), liebre
konejo( 라디노어)
coniello, lapín( 아라곤어)
conexu( 아스투리아스어)
아랍어 أرنب(아르나분), +1أَرْنَب(ʾarnab)
ارنب(arnab)( 이집트 아랍어)
قنية(qniyya)( 모로코 아랍어)
영어 rabbit(래빗), bunny(버니)(집토끼, 아기 토끼), hare(헤어)( 산토끼), coney(토끼 가죽), coney( 고어)
hara( 고대 영어)
rabet, rabette, coni( 중세 영어)
kinnen( 스코트어)
일본어 [ruby(兎, ruby=うさぎ/ウサギ)](usagi, 우사기), [ruby(兎, ruby=と)](to, 토)
중국어 [ruby(兔, ruby=tù)], [ruby(兔子, ruby=tùzi)], [ruby(白兔, ruby=báitù)](흰토끼)( 표준 중국어)
[ruby(兔仔, ruby=tou3 zai2)], [ruby(白兔, ruby=baak6 tou3)](흰토끼)( 광동어)
to-ah( 대만어)
тўзы(twzɨ), тўр(twr)( 둥간어)
[ruby(兔仔, ruby=thò͘-á)]( 민남어)
ᦂᦎᦻᧈ(k̇ṫaay1)( 이어)
코만치어 tabu(타부)
프랑스어 lapin(굴토끼), lapereau(어린 토끼), lièvre(산토끼), hase
cunigliulu( 코르시카어)
connil, rabotte(방언)(고대 프랑스어)
*robotte, *rabotte(중세 프랑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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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191919> 가믈라라이어 bina gaarr
게르만조어 *hasô( 산토끼)
고대 프로이센어 sasins( 산토끼), sasnis(산토끼), zasins(산토끼)
과라니어 tapiti
교회 슬라브어 заѩць(zajęcĭ)( 산토끼)
구자라트어 સસલું(saslũ, 사사루)
그리스어 κουνέλι(kounéli), λαγός(lagós)( 산토끼)
δασύπους(dasúpous, 다쉬뿌:스/다쉬뿌스), λεβηρίς(lebērís), κύνικλος(kúniklos), lagos( 고전 그리스어)
κούνικλος(koúniklos)( 코이네 그리스어)
나나이어 гормахон(gormahon)
나와틀어 tochtli, tochin(중앙 나와틀 방언)
koatochi, koatochij(중앙 우아스떼까 방언)
tochtli(고전 나와틀어: 테노치티틀란 방언)
kuatochi(서부 우아스떼까 방언)
나바호어 gah
네덜란드어 konijn, konijntje, nijntje(ˈnɛiɲcə, 네인쪄/나인쪄/나인쯔)(작은 토끼), haas( 산토끼)
keun(서부 플람스어)
네팔어 खरायो(kharāyo)
노르만어 lapîn, conil( 고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페로어 kanin
노비알 lepore
다우르어 tauli
tau.ul.a( 거란어)
다코타어 mastinca
데나이아어 hvaya
독일어 Kaninchen(집토끼), Karnickel( 구어), Schlappohr(유머), Häsin, Hase( 산토끼)
Chünel( 알레만어), Chungel, Hassli(작은 산토끼), ChÉngel(바젤 방언)( 스위스 독일어)
KinihÔs( 오스트로바이에른어)
küniklīn, küniglin(중세 고지 독일어)
라오어 ກະຕ່າຍ(ka tāi)
라트갈레어 truss
라트비아어 trusis, zaķis( 산토끼)
로망슈어 cunigl
로지어 shakame
롬어 śośoj, śośni
루마니아어 iepure, iepure de vizuină, iepura(집토끼), iepuroi(수컷), iepuroaica(암컷)
ljepuri, ljepure(roa-rup), ljepur(아루마니아어)
루슈트시드어 k'ʷəčəldiʔ
루오어 apwoyo
룩셈부르크어 Kanéngchen
링구아 프랑카 노바 coneo(집토끼), coneta(아기 토끼), lepre(산토끼)
리보니아어 kuodkõps, truš
림뷔르흐어 knien
리수어 ꓕꓳꓼ ꓡ(tʰôl)
리투아니아어 triušis, kralikas, zuikutis(아기 토끼), zuĩkis( 산토끼)(방언)
마라티어 ससा(sasā), सशी(saśī)
마리코파어 xalyaw
마오리어 rāpeti
마인어 kelinci/کلينچي, arnab/ارنب, kucing belanda/کوچيڠ بلندا, kuilu/کويلو, terwelu/ترويلو
arnab( 브루나이 말레이어)
마케도니아어 зајак(zajak), zajache, zajko
말라가시어 bitro
말라얄람어 മുയല്‍(muyal‍)
만주어 ᡤᡡᠯᠮᠠᡥᡡᠨ(gūlmahūn, 궐마훤), ᡥᡡᠯᠮᠠᡥᡡᠨ(hūlmahūn, 훨마훤)
몰타어 fenek
몽골어 ᠲᠠᠤᠯᠠᠢ/туулай(н)(tuulai, 토올래인)
미얀마어 ယုန်(yun)
미워크어 ṭós·ewe-(중앙 시에라 미워크어)
미크맥어 apli'gmuj
바스크어 untxi, konejoak
바트어 jänez
바시키르어 ҡуян(quyan)
베네토어 cunicio
베시타어 korolik
베트남어 thỏ()
벨라루스어 трус(trus), кро́лік(królik), трусі́ха(trusíxa), заяц(zájac)( 산토끼), зайка(zájka)(방언)
벵골어 খরগোশ(khôrôgoś), শশ(śôś), chorgosh
볼라퓌크 krolig
불가리아어 заек(zaek)
블랙풋어 aahtsista
빌라모비체어 kyngel
사모아어 lapiti
사미어 kaniidna(북부 사미어)
사하어 хоруолук(xoruoluk)
산스크리트어 शशक(śaśaka)(고전 산스크리트어)
शश(śaśa)(베다 산스크리트어)
샤이엔어 vóhkóóhe
세르보크로아트어 зе̑ц/zȇc, ку̀нӣћ/kùnīć
zec( 몬테네그로어)
소르브어 nukl(고지 소르브어)
karnikel(저지 소르브어)
소말리어 bakayle
수도비아어 zags( 산토끼)
스라난 통고 konkoni
스와티어 umgwaja
스와힐리어 sungura
스웨덴어 kanin, hare( 산토끼)
슬레이비어 gah(남부)
슬로바키아어 králik
슬로베니아어 zajec, kunec
싱할라어 රට හාවෝ(raṭa hāwō), haava, haapetiya(아기 토끼)
아과루나어 wapuhuš
아디게어 тхьэкӏумэкӏэхьы(tḥăḳ°măč̣̍ăḥə)
아람어 ܐܲܪܢܒ݂ܵܐ(ārnwa), ܐܲܪܢܒ݂ܬܵܐ(ārnota), ܟܸܪܘܝܼܫ(kirwīš)(아시리아 신아람어)
ܐܪܢܒܐ(ʾarnəḇā), ܠܐܓܘܣ(lāḡōs)( 고전 시리아어)
아르메니아어 ճագար(čagar)
nabastak(서부 아르메니아어)
napastak(고전 아르메니아어)
아삼어 শহা(xoha), শহাপহু(xohapohu)
아이누어 isepo/イセポ(이세포),[3] kaykuma/カイクマ(카이쿠마)
아이슬란드어 kanína
아제르바이잔어 dovşan
아파치어 gah(서부)
아프리칸스어 konyn, haas
알라바마어 chokfi
알루티크어 uskaanaq
알바니아어 lepur i gropave, kunel, mag, lepurush, lepur( 산토끼)
야그노비어 харгуш(xarguš)
에스토니아어 küülik
에스페란토 leporo(레포로)( 산토끼), kuniklo(쿠니클로)(집토끼)
kuniklo( 이도)
에웨어 fɔmizi
오로첸어 tʊkʃakɪ
오오드함어 tohbi
오지브웨어 waabooz
오크어 conilh, lapin
왈롱어 robete
왈피리어 yurapiti
우즈베크어 quyon, xargo'sh
우크라이나어 кріль(krilʹ), кро́лик(królyk), за́єць(zájecʹ)( 산토끼)
원시 퉁구스어 *tuksaki( 산토끼)
월로프어 njomboor ji
위구르어 توشقان(toshqan)
이누이트어 ᐅᑲᓕᐊᑦᓯᐊᖅ(ukaliatsiaq), ukalerk
kaniina, ukalinnguaq( 그린란드어(칼랄리수트))
uapush(몽타녜어(이누-아이문))
ukulaitchiaq, olark(이누피아툰)
이디시어 האָז(hoz), קיניגל(kinigl), קראָליק(krolik)
이탈리아어 coniglio/conìglio(꼬닐리오), coniglietto(집토끼)
conicio( 라딘어)
cunillu, cacciappu( 사르데냐어)
cunigghiu( 시칠리아어)
cunin( 프리울리어)
인도유럽조어 *ḱeh₂s-( 산토끼)
인테르링구아 conilio
잉그리아어 kroolikka
자자어 arwéş, harwêş
저지 독일어 Kanink, Kaninken
Hos(메노나이트 저지 독일어)
조지아어 ბოცვერი(bocveri), კურდღელი(ḳurdɣeli)
좡어 duzdoq, doq
줄루어 unogwaja
체로키어 ᏥᏍᏚ(tsisdu)
체와어 kalulu
체첸어 пхьагал(pḥagal)
체코어 králík, kralicek(작은 토끼), zajíc( 산토끼)
초칠어 t'ul
추바시어 кролик(krolik)
추투힐어 umul
츠와나어 mmutla
치누크어 waabooz
치카소어 quetshadee
카렌어 ပဒဲ(pa deh)
카슈브어 trus
카자흐어 ор қоян(or qoyan), үй қояны(üy qoyanı), қоян(qoyan), kenek
카탈루냐어 conill
칸나다어 ಮೊಲ(mola)
케추아어 quwi
켈트어파 coinín, coinân, giorria( 산토끼)( 아일랜드어)
conning, coneeyn( 맨어)
lapin, konikl( 브르타뉴어)
coineanach, rabaid( 스코틀랜드 게일어)
cwningen, ceinach( 산토끼)( 웨일스어)
konin, conyn( 콘월어)
코사어 umvundia
콥트어 ϧⲁⲣⲁϭⲱⲟⲩⲧⲥ(xaracōouts), ⲣⲁⲧⲫⲁⲧ(ratphat)(보하이라 방언)
ⲥⲁⲣⲁϭⲱⲟⲩϣ(saracōouš)(사히디 방언)
쿠르드어 کەروێشک(kerwêşk)(소라니 방언)
kêroşk, xirrnîfk(쿠르만지 방언)
크리어 ᐚᐳᐢ(wâpos)(평원 크리어)
크메르어 ទន្សាយគល់(tʊənsaay kʊəl), ទន្សាយ(tŭənsaay)
키르기스어 коён(qoyon)
타밀어 முயல்(muyal)
타오스어 pȉwéna
타타르어 йорт куяны(yort quyanı), куян(quyan)
태국어 กระต่าย(grà-dtàai, 끄라따이)
텔루구어 కుందేలు(kundēlu)
투르크멘어 towşan
투바어 тоолай(toolay)
투피어 tapiti( 고어)
튀르키예어 tavşan, ada tavşanı, kuyan
티그리냐어 ማንቲለ(mantilä)
티베트어 རི་བོང(ri bong)
རིབོང(ribong)( 종카어)
파슈토어 سوۍ(saway), سوی(soe)( 산토끼)
파이페이어 xlo
페르시아어 خرگوش(xarguš)
харгӯш(xargüš)( 타지크어)
포니어 párus
포르투갈어 coelho(코엘류), coelha(암컷), coelhinho(작은 토끼), lebréo(수컷)( 산토끼), lebre(암컷)(산토끼)
coello( 갈리시아어)
coneilho( 미란다어)
폴란드어 królik, króliczek(집토끼), truś( 구어), trusia(구어), zając( 산토끼)
푸레페차어 auani
프리지아어 knyn, hazze(서프리지아 방언)( 산토끼)
피찬차차라어 malu
핀란드어 kaniini, kani(카니), jänis(얘니스)( 산토끼)[4]
필리핀어 kuneho
하와이어 lapaki
헝가리어 nyúl, házi nyúl
호피어 taavo
훈스리크어 Kaninche
히브리어 אַרְנָב(arnáv), אַרְנֶבֶת(arnévet)
힌디어 ख़रगोश(xargoś), शशक(샤샤크, shashak), शश(shash), सुस्सा(sussā), खरहा(kharhā), खरगोश(khargoś)
خرگوش(xargoś), ششک(śaśak), سسا(sussā)( 우르두어) }}}}}}}}}
링크
<colbgcolor=#ddd,#121212> 시기 고대 국어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
변천 鳥斯含(조사함)
/*toseke/[5]
吐吉(토길)[6]
·톳·기(thwóskí)[7]
투·ᄭᅵ(thwùskí)[8]
톳기[9]
토ᄭᅵ[10]
토끼

삼국시대에 쓰인 고대 한국어로는 '조사함(鳥斯含)'이라고 불렸는데, 당시 발음은 *toseke(도서거)[11] 정도로 해독할 수 있다. 이후 15세기 중세 한국어에서는 어두음의 유기화와 모음 추이 및 탈락을 거치며 '톳기'가 되었으며, 근대 한국어에 접어들자 ㅅ계 자음군이 된소리로 변함에 따라 현재까지 사용되는 어형인 '토끼'로 정착했다.

757년 통일신라 경덕왕이 과거 고구려 영토였던 오사함달현(烏斯含達縣)을 신라 한주 소속의 토산군(兎山郡, 현 황해북도 토산군)으로 개칭했다는 기록이 《 삼국사기》 〈지리지〉에 남아있다. '달(達)'이 곧 산(山)을 뜻하는 단어라는 사실은 다른 고구려 지명과의 비교를 통해 이미 규명되었으므로[12] 자연스럽게 '오사함'에 해당하는 말이 곧 토끼 토(兎)를 의미하는 것으로 추측되었다.

이 '오사함'은 겉으로만 보면 일본어로 토끼를 의미하는 '우사기(ウサギ)'와 그 음운이 비슷하기 때문에 한국어-일본어 동계론 또는 반도 일본어설의 근거로 제시되기도 했으나, 고구려어를 일본어와 연관짓는 주장에 대한 회의론이 점차 커진 현재로서는 앞의 오(烏)가 조(鳥)를 잘못 쓴 것이라는 주장이 유력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烏)가 조(鳥: 구개음화 이전 발음은 '됴')라고 가정하면 발음이 중세 한국어 '톳기'와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 삼국사절요》에서는 烏斯含의 烏가 鳥을 잘못 쓴 것이라 보고 조사함(鳥斯含)으로 교감했다.

비슷한 사례로 고구려 지명어에서 돼지를 의미하는 오생(烏生), 오사(烏斯)의 烏도 鳥의 오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어의 제1음절을 烏로 보면 한국어나 일본어에 직접적으로 대응하는 어휘가 없으나, 鳥의 오기로 보면 중세 한국어 '돝'과 제주 방언 '돗'에 대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토끼 토(兎)의 한자음에 어떠한 대상을 나타내는 접미사 '-이' 가 붙어 '토끼'가 되었다는 것이 기존 통설이나, 중세 한국어 '톳기'의 어중에 있는 '-ㅅㄱ-'를 쉽게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고대 한국어에 유기음이 없었다고 가정할 시, 토끼의 어형은 본래 고유어 계통의 '돗기(< *toseke)'였으나 한자어 '토(兎)'의 영향을 받아 어두음이 ㅌ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13] 용비어천가에 의하면 여말선초 당시 함흥 지역에 '투ᄭᅵᆺ골'(토낏골)이라는 고장이 있었다고 하는데, 여기서의 '투ᄭᅵ'는 중세 한국어 '톳기'의 방언형으로 추정된다.

한편 한반도 이북 퉁구스어족에 속하는 오로첸어, 어웡키어와 네기달어에서는 토끼를 뜻하는 'tuksaki'라는 단어가 있는데, '달리다'를 뜻하는 동사인 'tuksa-'에서 파생되었다. 이런 이유로 알렉산더 보빈을 비롯한 국내외의 일부 학자들은 '토끼'라는 단어가 퉁구스어족에서 차용되었다고 주장한다. # 다만 이러한 음운적 유사성은 순전히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으며, 차용의 방향 역시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다.

3. 특징

포유강 영장상목 토끼목 토끼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같은 영장상목에 속하는 설치류, 영장류와 가까운 관계이다.[14] 긴 귀가 특징으로 앞다리보다 훨씬 긴 뒷다리를 이용하여 깡충깡충 뛰어다닌다. 솜뭉치 모양으로 위쪽으로 짧아 보이게 말려 있는 꼬리 긴 꼬리로 일반적으로는 토끼과부터 토끼로 분류한다. 입과 코는 작으며, 입모양이 'ㅅ' 모양. 얼굴은 약간 달걀형에 가깝다. 눈의 색은 검은색이나 갈색, 푸른색 등이 있다. 자주 보이는 건 검은색과 갈색 눈을 한 토끼이지만, 색소 부족인지 푸른 눈이나 오드아이를 지닌 토끼도 간혹 보이기도. 알비노 개체의 경우 붉은 눈을 지닌다.

흔히 무리와 토끼 무리를 묶어 설치동물이라 하는데, 둘은 조금 다르다. 설치류(齧齒類)인 쥐는 앞니가 위ㆍ아래 각각 1쌍씩 4개로, 끌 모양으로 야문 곡식을 쏠아 닳아빠지는 만큼 일생 동안 자란다. 그리고 중치류(重齒類)인 토끼는 쥐처럼 위아래 각각 1쌍의 크고 긴 앞니가 있고, 위턱의 윗니 안쪽에 작고 짧은 이가 2개 더 있는 것이 설치류와 다르다. 때문에 重齒類라 하며 앞니가 모두 6개다. 앞의 것은 쥐처럼 끝이 예리하면서 평생 자라지만 뒤의 것은 작고 뭉툭하면서 자라지 않는다. 설치류처럼 엄니의 위력이 장난 아니라서 토끼에게 물리면 피가 철철 나며 큰 종에게 물리면 살이 찢어진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인식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물론 주면 먹기는 하지만 당근의 몸통인 뿌리보다는 잎을 더 선호한다. 오히려 당근을 너무 먹으면 이빨이 마모될 수 있고, 또 당근에는 당분이 많아[15] 비만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어쩌다 한 번 주는 것이 적당하다. 이러한 오해를 퍼뜨린 주범은 루니 툰에 등장하는 벅스 버니로, 벅스 버니가 당근을 씹어먹는 모습이 인기를 끌면서 전세계적으로 토끼가 당근을 좋아한다는 오해가 퍼지게 되었다.[16] 애초에 벅스 버니가 당근을 먹는 장면도 실제 토끼의 습성을 반영한 게 아니라 1934년 영화 어느 날 밤에 생긴 일에서 남주인공 역을 맡은 클라크 게이블이 당근을 먹는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사람들의 편견과는 다르게 토끼는 을 자주 섭취하여야 하고, 과도한 생채소와 수분이 많은 과일은 토끼 건강에 해롭다. 주식은 보통 건초와 토끼용 펠릿이다.

4. 집토끼와 산토끼

전 세계에 사는 토끼는 30종이 넘지만, 크게 굴을 파고 사는 굴토끼류(穴兎類)인 '집토끼(rabbit)'와, 굴을 파지 않고 사는 멧토끼류(野兎類)인 ' 산토끼(hare)'로 나눈다. 우는토끼(pika)와, 일부 지역에만 남아있는 옛토끼도 존재하며, 한반도에는 만주멧토끼와 한국멧토끼가 분포한다.

유럽권 언어에서는 Rabbit과 Hare를 다른 동물로 구분하나 동아시아권에서는 Hare만 존재했었기 때문에 둘을 같은 이름으로 부른다.
파일:산토끼.jpg
산토끼

집토끼와 산토끼는 상당히 다르게 생겼다. 집토끼는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동글동글하고 짧은 다리에 눈동자가 커서 순하고 귀여운 생김새로, 흔히 가슴털이나 목도리라고도 불리는, 목에 나 있는 펑퍼짐한 털인 듀랩(Dewlap)이 귀엽다고 여기는 데 크게 일조한다. 반면, 산토끼는 대체로 귀가 훨씬 크고 몸에 비해 머리가 작은 편이며 얼굴이 길쭉하고 다리가 집토끼보다 훨씬 길어 적을 만났을 때 재빨리 도망치기에 적합한 모양새이고, 동공크기도 집토끼보다 작다. 때문에 한참 어린 새끼 때를 제외하면 흔히 토끼 하면 떠올리는 모습과는 상당한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한국멧토끼, 일본멧토끼, 미국 알래스카나 캐나다의 숲에서 서식하는 눈덧신토끼처럼 일부 종의 경우 집토끼와 별반 다를 바 없이 생겼기 때문에, 둘을 생김새만으로 완벽히 나누기는 어려운 편이다.

또 산토끼는 집토끼와 달리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털이 자라고 눈을 뜨며 뛰어다닌다는 점이 있다.

엄밀히 말해 집토끼속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사람들이 흔히 집에서 기르는 드워프, 롭이어 같은 애완토끼의 대부분이 굴토끼속에 속한다.[17] 토끼과 중에서도 산토끼속에 속하는 것을 산토끼(hare), 나머지 속들을 집토끼(rabbit)라고 하는 것이다. 영어로 따지면 다른 동물이지만 영어권에서도 산토끼를 jackrabbit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로는 둘 다 토끼라고 부르는데, 그 이유는 동아시아에서는 전통적으로 산토끼만 살았고 그것을 토끼라고 불렀지만, 유럽에는 산토끼와 래빗 모두가 살아서 두 동물을 구별하는 문화가 생겼으며, 나중에 구한말 즈음 서양에서 래빗을 가축화한 집토끼를 소개받자 이 동물이 자국에서 토끼라고 불리는 산토끼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이유로 토끼라고 부르게 되었고, 점차 토끼의 이미지가 집토끼로 굳어지자 정작 토끼라고 불리던 동물은 산토끼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서양의 입장에서는 rabbit을 hare라고 부르는 셈이다. 양배추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양토끼'라는 용어를 만들어 토끼라는 단어는 hare만 의미할 수도 있으나, 이미 둘 다 토끼로 굳어진 지 오래다. 따라서 한국의 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는 집토끼가 아니라 산토끼인 셈이 된다. 한 예로 영어 위키백과에서 동아시아의 달토끼 전설을 소개할 땐 문서 제목이 Moon rabbit 이지만 Moon hare라는 다른 명칭도 쓰고 있는데, 동아시아에는 집토끼가 살지 않고 산토끼만 살았기에 hare라는 명칭을 쓰는가 하면 현대의 동아시아인들은 토끼 하면 집토끼를 떠올리기에 rabbit이라는 명칭을 쓰기도 하는 듯하다. 이렇듯 둘을 구별하지 않는 문화권이 있어서인지 영어 위키백과에서도 두 동물의 문화에서의 역할을 서술할 때도 한 문서에서 서술한다. 한편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토끼 문서에서 토끼과(영어의 Leporidae에 해당) 전체를 서술하고 래빗 문서가 영어의 Rabbit에 대응하는 문서인데, 한국인의 언어생활과 크나큰 괴리를 느끼는 부분이다. 참고로 일본어 위키백과에선 '우사기'(ウサギ)가 영어의 Rabbit으로, '우사기과(ウサギ科)'가 영어의 Leporidae으로 연결되며 '우사기'가 산토끼 아닌 토끼와 산토끼를 모두 가리키는 말이지만 '우사기' 문서에선 산토끼를 제외한 토끼 위주로 설명한다고 문서 처음에 말해주고 있다.

현대에는 토끼하면 집토끼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rabbit이라는 단어를 보면 산토끼와 구분할 일이 없는 상황이라면 '토끼'라고 번역해주면 좋다. 참고로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의 영문명칭은 Rabbit and Turtle이 아니라 Hare and Tortoise. 즉 산토끼와 땅거북이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는 집토끼와 산토끼가 모두 등장한다. 한국어에서는 모두 토끼라고 번역했지만, 흰 토끼( 화이트 래빗)는 집토끼, 3월 토끼( 마치 헤어)는 산토끼다.

5. 생태와 습성

여간해서는 소리를 내지 않는 과묵한 동물이다. 생태계 최하위를 차지하는 토끼가 소리를 내봤자 오히려 자신의 위치를 드러내는 꼴이기 때문.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면 뒷발로 땅을 굴러서 쿵쿵 소리를 내는데 이를 스텀핑이라고 한다. 애완토끼의 경우 기분이 매우 나쁠 때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소리를 잘 내지 않지만 토끼를 함부로 잡거나 정말 위험한 상황일 때는 꺄악 꺄악 거리며 큰소리를 내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다. 360도를 볼 수 있는 눈 때문에 사각이 없어 시야의 빈틈을 노리고 잡는 것은 힘들다. 수명은 8~10세, 장수하면 13세까지 산다.

흔히 각종 매체에서 나오는 토끼가 붉은 눈에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는데, 물론 그냥 하얀 토끼도 있긴 하지만 이는 알비노 유전자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일부 종은 알비노 유전자가 우성인 종이 있는데 이 종에 한해서는 일반 개체보다 알비노 개체가 많다. 보통 자연계에서 알비노는 살아남기 힘들지만, 토끼(정확히는 설치류 계열)의 습성상 알비노여도 사는데 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알비노 유전자를 가진 종이 계속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쥐도 알비노가 많은 것은 이 때문.

토끼똥은 흔히 보는 딱딱한 환약(丸藥) 같은 것이 있는가 하면, 검고 끈적끈적하며 묽은 것(soft feces)이 있다. 낮에 싸는 똥과 밤에 싸는 똥의 성질이 다른데, 밤에 싸는 똥이 후자의 점액성 대변이다. 이 똥을 토끼가 지체없이 후딱 먹어버리니 눈으로 보기 어려운 것이다. 그 똥은 맹장에서 발효한 것으로, 묽은 변은 56%가 세균이고 24%가 단백질인 아주 귀중한 양분이다. 그리고 대장에서 서식하는 세균이 셀룰로오스를 분해한 당분까지 있는 것이다. 맹장에서 나간 양분 덩어리인 이것을 대장에서 흡수할 수 없기에, 그것을 다시 주워 먹어서 재차 (胃)에서 6시간 넘게 단백질이 주성분인 세균까지도 죄다 소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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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그루밍을 하는 토끼. 토끼가 그루밍을 하는 것은 상대를 좋아하고 있다는 표시이다.[18]

토끼는 위의 분문과 유문이 접근하고 있어 쥐와 마찬가지로 구토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애완토끼가 소화할 수 없는 물건을 삼키고 장폐색으로 죽기도 한다.

가축으로 사용되는 멧토끼와 실내에서 키우는 집토끼는 물론 종을 막론하고 체취가 거의 또는 전혀 나지 않는 동물로 유명하다.

기분이 좋을 땐 고양이와 똑같이 이를 골골골 간다고 한다.

대부분의 애완동물이나 길거리에 떠돌아다니는 유기동물들이 냄새가 나는 것은 동물들의 몸 자체에서 나는 냄새가 아니라 주변 환경이 더러운 관계로 외부요인에 의해서 냄새가 나는 것이다. 단, 마당이나 목초지, 초원에 풀어넣는 대형동물 종류들은 냄새가 아주 심하기 때문에 인간이 사는 곳에서 문명이 발달한 곳에서는 가축과 사람의 주거공간을 철저하게 분리를 했다. 이미 유럽의 경우 로마 제국시대부터, 동아시아의 경우 시기가 더 빨라 나라나 삼국시대부터 그 개념이 만들어졌다.

앞다리에 비해 뒷다리가 길고 튼튼하다. 기지개를 켤 때 굽어 있는 뒷다리가 쫙 펴지면서 긴 다리가 드러난다. 인식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빠른 편에 속하는 동물이다. 다만,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고 알려진 바로는 대략 20미터 안쪽에서는 약 80km/h, 90미터까지는 약 60km/h정도의 속도를 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긴 뒷다리 덕분에 가속과 방향 전환에 뛰어나다. 뒷다리가 길어 높이 뛰어오를 수 있으며 오르막도 곧잘 오르지만 내리막은 잘 달리지 못한다. 그래서 토끼몰이를 할때에 내리막으로 토끼들을 모는 이유가 된다. 또한 골격 구조가 사냥개보다 2배의 충격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 매우 심하게 굴러도 일어나 바로 뛸 수 있다.

토끼는 후각으로 자기 새끼와 남의 새끼를 판별한다. KBS 스펀지에서는 토끼 코에 소나무 기름을 바르면 구별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방영되었다.

6. 천적

서식지가 넓고 다양한 데다가 개체수가 많고 엄니로 물어서 공격하는 것과[19]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어수단이 딱히 없어서 천적이 많은 편이다. 거의 모든 족제비과, 개과, 고양이과 동물, 중소형에서 대형 정도 되는 맹금류, 중대형 이상급의 파충류[20] 등이 천적인데, 그 외에 잡식성 동물인 멧돼지, 불곰[21]이나 대형 조류[22] 등도 가끔 토끼를 사냥한다.

다만 이들 중 토끼를 주식으로 삼는 동물은 검독수리처럼 육지에서 주로 사냥하는 대형 맹금류나 소형에서 중형 정도 되는 고양이과[23] 개과 동물들[24]이며, 나머지는 가끔 노리는 정도이다. 중소형 맹금류들이나 소형~중형 족제비과 동물들은 토끼의 덩치가 부담스러워서이고 중대형 개과와 고양이과 동물들에게는 빨라서 사냥은 힘든데 크기는 작아 먹을 만한 양이 잘 안 나오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들보다 더 큰 호랑이, 사자, 불곰의 경우 더욱 정말 극한의 상황이 아닌 이상 사냥하지 않는다.

대신 새끼 토끼는 성체보다 약하고 느려 사냥하기 더 쉽기에 다른 동물들에게 많이 잡아먹힌다. 토끼가 번식력이 높고 자주 노리는 천적이 생각보다는 많지 않음에도 개체수가 어느 정도 조절이 되는 이유.

7. 덩치

소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나 종에 따라 크기가 다양하다. 굴토끼(rabbits)들은 보통 다 자라도 몸무게가 1.5kg 안팎 혹은 그 이하이지만 멧토끼(hares 와 jackrabbits)들은 보통 다 자라면 몸무게가 2~5kg에 달하며 숲멧토끼나 북극토끼 등 대형 멧토끼들은 이보다 더 크게 자라기도 한다. 인간에 의해 가축화된 이후 품종개량에 의해 크기가 더 다양해졌는데, 주로 기르는 토끼들의 대략적인 크기는 드워프 토끼(1~1.5kg)[25] < 미니렉스(mini-rex)(1.5-2kg) < 친칠라(모피품종), 앙고라(3.5kg 전후) < 뉴질랜드 화이트 < 육용종( 벨기언, 플레미시 5~8kg) 순이다. 먹는 양이나 배변양도 소형견에 맞먹기 때문에 애완용으로 기르려면 충분한 먹이를 제공하고 자주 배설물을 치워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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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개량을 통해 10kg만 돼도 무시무시한 크기를 자랑한다. 옆의 견종은 셰틀랜드 쉽독으로, 몸무게 10kg대의 중형견이다. 북한에서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품종을 들여오려 하고 있을 정도다.[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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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가 인증한 세상에서 가장 큰 토끼는 영국에 사는 '다리우스(Darius)'라는 이름의 토끼로 길이가 130cm, 몸무게는 22kg에 달한다.[27][28]

하지만 다리우스는 2021년 4월 12일에 주인집 마당에서 괴한에게 납치되어 실종되었다. # 다리우스가 2주가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주인은 포상금을 2배인 2,000 파운드로 올렸으나 여전히 찾지 못했다. #. 납치 이유는 말이 많지만 품종 개량을 위해서 그랬다는 설이 제일 유력하다.[29] 다리우스의 주인은 다리우스가 너무 늙어서 더 이상 번식할 수 없다고 호소하며 제발 다리우스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다리우스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은 것을 볼 때 아직까지 실종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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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백만년 전 스페인 메노르카에선 누랄라구스 렉스(Nuralagus rex)란 종이 존재했었다. 오늘날의 다른 토끼와는 달리 귀가 작은 대신 몸무게가 12kg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완전히 자라도 크기가 작은 토끼를 미니토끼라고 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팔리는 미니토끼라는 토끼들의 99.9% 이상은 진짜 미니토끼가 아니라 보통 토끼의 아주 어린 새끼를 젖을 떼기도 전에 팔아먹고 있는 것이다. 진짜 히말라야 토끼는 흰 털 부분에 얼음팩을 대면 검은색 털로 변한다. 이러한 변화는 유전적인 변화가 아니라 체온 차에 의한 것으로, 히말라야 토끼는 원래 체온이 낮은 귀 끝 부분과 발이 검은색 혹은 흑갈색 털이다. 따라서 체온이 낮아진 부분의 털 색이 변한 것이다. 유전적인 변화가 아니므로 당연히 유전형질이 자손으로 보존되지 않고, 따라서 돌연변이가 아니다. 이러한 변화를 개체 변이라고 칭한다. 무엇보다 히말라야 원산 미니토끼는 엄청나게 구하기도 힘들고 비싼 동물이라는 점만 알면 속지 않을 수 있다.[30]

이런 가짜 미니토끼들은 일단 새끼이므로 몹시 약해서 금세 병이 들어 죽기 쉽고, 설령 무사히 자란다 하더라도 덩치가 커지면 영원히 작고 귀여울 것이라 기대하고 사들인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기 쉽다. 그렇게 버림 받은 집토끼는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추위, 교통사고, 질병 등으로 죽거나 고양이, 들개에게 잡아먹힌다.

이렇게 버림받은 다수의 토끼가 살아남아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이 서울에 있는데, 서초구 몽마르뜨공원, 강남구 매봉산, 송파구 올림픽공원이다. 2000년대 초반에서 후반 사이 버림받은 토끼가 새끼를 치면서 토끼공원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이 소문을 듣고 토끼를 버리러 온 주인들 때문에 수가 늘어나서 공원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호주처럼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서울이라는 도시 한복판인데다 고양이 등 천적들이 있으며 결정적으로 2018년에 토끼 중절화수술 운동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몽마르뜨공원의 토끼는 인근 대검찰청으로 내려와서 뉴스거리가 되기도 했다.

정식으로 '미니', '미니어처'라는 말이 붙는 미니렉스(mini-rex), 미니롭(mini-lop) 등의 소형 품종이 있기는 하지만 당연히 가격이 매우 비싸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다. 한국에도 소형 종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잡종이 많아서 순종보다 크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

8. 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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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가 아주 빠르고 짧아서 조루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토끼의 교미는 2초면 끝난다. 토끼는 생태 피라미드 중 가장 낮은 단계이기 때문에 가장 취약한 짝짓기 시간을 길게 가져갈 수 없으며, 마찬가지 이유로 역시 한 번에 새끼를 많이 낳고, 빨리 자란다. 이 때문에 가끔 조루인 남성에 빗대기도 한다. 대신 교미 중에 수컷의 피스톤 운동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그 짧은 시간에 한번 20~30번은 기본이라고 한다. 북한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 '동물의 쌍붙기'에서는 ' 재봉틀 바늘'에 비유했다고. 또한 암컷은 2개 자궁을 가졌는데, 사람의 나팔관처럼 자궁이 양쪽으로 길쭉하게 생겨 난소 하나당 자궁 하나씩 연결되어 있는 구조이다. 또한 만년발정기를 속어로 토끼라 지칭하기도 한다.

자손 100마리가 잡아먹혀도 102마리 이상 낳아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 발정한 토끼는 거의 성욕 섹스의 화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적으로 성행위에 집착한다. 위 화면처럼 약 2초간 총알 스피드로 피스톤질을 하고 사정을 하고 쓰러지지만, 불과 몇 초의 현자타임을 가진 후 다시 반복적으로 교미가 가능하다. 반복된 성행위에 지친 암컷이 더 이상 받아주지 않고 피하면 수컷은 온몸을 떨며 발광하듯 안달하며 암컷을 위협하기도 한다. 발정한 토끼가 짝을 찾지 못하면 암수에 관계없이 주변 사물이나 다른 동물, 심지어는 주인의 팔, 다리에 마운팅을 시도하기도 한다. 이게 생사를 잘 구분 못하는 지능의 한계와 합쳐져서 가끔은 죽은 동족의 사체에다 피스톤질을 시도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기네스북에도 하루에 22시간을 교미에 투자하는 정력 토끼가 등재되어 있다. 이 토끼는 1년에 4,556마리의 새끼를 생산한 기록으로 기네스에 등록되어 있다.

종에 따라서 출산을 한 직후에 바로 발정이 나는 종도 있고, 심지어 임신 중에 교미를 해서 또 임신을 할 수 있는 종도 있다고 한다. 종에 따라서는 임신 중에도 배란이 억제되지 않아 임신 중에 또 임신을 하는 중복임신(superfetation)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인간에게서도 극히 드물게 발생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토끼의 경우에는 인간처럼 극소수가 아니라 소수 정도로 중복임신의 발생 비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궁이 1개 뿐인 인간과는 달리 토끼는 자궁이 2개이므로 더욱 이런 일이 생기기 쉬운 듯 싶다. 참고로 인간과 토끼 이외에는 고양이 등의 생물에서 이러한 중복임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인간이 정해진 날짜에 특정한 자극이 없이도 배란이 실시되는 '자연배란'을 하는 동물인데 비해, 토끼의 경우에는 교미 행동이나 호르몬의 작용에 의한 자극에 따라 배란이 실시되는 '교미 배란'을 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러한 교미 배란을 실시하는 다른 동물의 사례로는 고양이를 들 수 있다. 사실 고양이가 교미 배란을 실시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데 비해, 토끼도 교미 배란을 한다는 것은 의외로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다.

번식기의 토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공격적으로 행동하며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해 엄청 민감하게 반응한다.

9. 번식력


포유류 중에서 다음으로 가장 번식력이 강하다. 한 번에 십수마리를 임신하고 30일만에 낳으며, 종에 따라선 중복임신마저 가능하다. 거기다가 아기토끼는 성장속도도 매우 빨라서 생후 20일만 돌보면 자립 가능. 이론상 한 쌍의 토끼에게 1년만 주면 수백 마리 이상의 대집단으로 늘어날 수 있다. 괜히 토끼를 포유류계의 바퀴벌레라고 부르는게 아니다.[31]

토끼를 키운 경험이 있는 사람들 중에는 토끼가 새끼를 너무 많이 낳아서 부담스럽다고 할 정도인데, 가축으로 키우는 경우야 도축하면서 개체수를 조절이라도 할 수 있지만 애완용으로 키울 경우 돈 좀 들여서 중성화 수술이라도 하거나 아예 번식할 일이 없도록 한 마리만 기르거나 키우는 토끼의 성별을 통일하는 방법 정도가 한계다.

토끼 자체는 단독생활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서 활동 공간을 공유하더라도 문제없을 것 같지만, 이성개체일 경우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도 싸우는 건 싸우는 거고 새끼치는 건 새끼치는 거라는 식으로 교미를 한다. 그렇게 나온 새끼들도 빠르면 반년, 늦어도 10개월이면 짝짓기가 가능해 질 정도로 자라기에 아차하는 순간 대책없이 불어나는 토끼의 구름을 목격할 수 있다. 죽는 것 이상으로 낳아서 살아남는 종을 기른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다.

이따금 극히 드문 확률로 드워프 계열 품종끼리 교배하면 일반적인 새끼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새끼를 낳기도 하는데, 이는 부모 양쪽으로부터 드워프 유전자를 받았을 경우 발생한다. 해외에선 이를 땅콩(peanut)이라 부른다. 땅콩 토끼는 호르몬 문제 등으로 인해 태어난 지 얼마 못 가 사망한다.

10. 유해동물

귀여운 외견과 달리 밭이나 정원에는 해로운 동물이다. 꽃, 줄기, 잎, 새싹 할 것 없이 갉아먹는 데다가 관상목의 잎마저 키가 닿는 데까지 먹어치워버리고, 더 심한 경우엔 잎 뿐 아니라 관상용 나무의 밑동 그 자체를 갉아먹어 비싼 관상목을 쓰러트리기도 한다. 위 문단의 영상 초중반에만 해도 주인의 것이건 아니건 눈에 띄는 작물이랑 식물은 죄다 뜯어먹고 심지어는 청양고추까지 먹을 정도. 제법 자란 식물도 토끼가 자기 키에 맞는 위치까지 잎을 다 잘라먹어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제대로 광합성을 못 해 죽기도 한다. 을 많이 싸기에 정원 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차피 화학 비료를 약간만 뿌려줘도 잘만 자라는 게 정원 식물들이므로 자연 거름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농장 역시 화학비료 쓰면 되는 마당에 토끼가 일으키는 다른 문제들을 감수할 가치가 없다.

한국인 이민자들은 보통 북미 지역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산 채소, 예를 들어 삼나물, 고사리, 깻잎 등을 정원 한구석에서 재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도 토끼가 등장하면 망가지기 십상이다. 물론, 고추 마늘을 주변에 심게 되면 그 냄새 덕분에 침입을 막을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도 이 식물들이 토끼가 꺼리는 향취를 풍기게 될 정도로 성장했을 때의 이야기고, 채 열매도 맺기 전이라면 이것들도 토끼의 한끼 식사에 불과하다.

정원을 예쁘게 장식하기 위해 설치한 등불과 전선 등을 갉아먹기도 한다. 당연히 이러다가 감전되어 죽기도 한다.

한 번 등장하면 보통 땅굴을 파고 다니기 때문에 한 마리를 잡았다 하더라도 또 등장할 확률이 높으며, 번식도 왕성하게 해대는지라 정원이 쑥대밭이 되어 버린다. 땅굴이 이웃집 마당과 연결된 경우도 많아서,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시골에서는 사냥 도구와 사냥개를 동원하여 토끼를 사냥하여 퇴치한다.

퇴치 방법으로는 흙을 아예 다 갈아엎은 후 다시 채워주거나, 토끼굴에 토끼가 싫어하는 을 계속 붓거나 연기를 피워넣으면 토끼가 도망간다. 방벽을 세우는 방법도 있는데 나무 울타리 정도는 갉아서 쓰러뜨릴 수 있기 때문에 나무가 아닌 다른 재질의 것만 써야 하며, 아래로 굴을 뚫고 넘어오지 못할 정도로 깊숙히 박아야 한다. 토끼를 쫓아내기 위해 고양이를 기르긴 하지만, 개와 고양이는 토끼와 친할 때도 가끔 있다. 엽총이나 활, 석궁, 새총, 덫 등으로 직접 사냥하기도 한다. 다만 전자는 동물이 토끼를 쫓아내는 정도가 아니라 물어 죽인 경우 그것에 주인의 고의성이 보이면 동물학대 관련 논란이 생길 수 있고 후자는 한국에선 개인의 무기 사용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외국에서만 쓸 수 있는 방법이라는 문제가 있다.

정원에서만 이렇게 깽판을 치는 게 아니라 개와 마찬가지로 집에 있는 물건들도 갉아놓는다. 여건상 정원에서 동물을 기르기 어려워 주로 실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워야 하는 한국의 경우 토끼를 집에서 풀어 키우면 상술했듯이 전자제품의 전선이나 책과 같은 일상생활 용품들도 물어서 손상시키기 때문에 풀어주는 경우에는 강아지를 키울 때처럼 유의하는 것이 좋다.

10.1. 호주의 토끼 전쟁

토끼의 무서운 번식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호주의 "토끼 역병"(Rabbit plagues)으로, 천적이 부재한 호주 환경에서 토끼의 개체수가 제어가 불가능할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한 사태를 말한다.

18세기 호주로 이민한 사람들은 원래 토끼를 식량으로 키웠고 태즈메이니아 섬 같은 곳에서는 정착 초기부터 토끼가 폭발적으로 개체 수를 늘리고 있었지만, 태즈메이니아는 섬인데다 겨울이 무척 춥고 당시에는 천적인 주머니늑대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었던 등의 이유로 토끼가 크게 불어나진 않았었다. 이 식용 토끼가 도망을 쳐 호주 본토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1859년 영국인 사업가이자 농업인인 토머스 오스틴(Thomas Austin, 1815 ~ 1871)이라는 인간이 사냥용으로 영국의 조카에게 24마리의 토끼와 꿩, 자고새, 지빠귀류 등을 받아와서 풀어놓은 게 만악의 근원이 되었다. 오스틴은 사냥용으로 쓰기 위해 발빠른 야생 토끼들을 주문했는데, 조카가 야생 토끼로 숫자를 채우지 못하자 번식이 굉장히 빠르고 튼튼한 집토끼를 섞어서 보낸 것. 이 두 종류의 토끼들이 이전에 정착해있는 토끼들과 교배해서 '슈퍼 토끼'를 탄생시켰고, 천적이 적은 호주에서 어마어마하게 번식하며 지나간 자리를 초토화시켜버리는 바람에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토착종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호주 대륙에 딩고, 비단뱀, 왕도마뱀, 악어, 맹금류, 태즈메이니아데블, 등 토끼의 천적이 될 육식 동물들도 있지만, 이미 호주의 모든 육상 생태계들이 붕괴된 상황에서[32] 이는 역부족이었다. 사냥을 위해 들여와 풀어놓은 여우[33] 역시 빠르고 경계심 강해 잡기 힘든 토끼보단 익숙하지 않아 잡기 쉬운 호주 토착 동물들을 선호했기에 토끼의 실질적인 천적은 커녕 오히려 또다른 유해동물만 될 뿐이였다.

호주 정부에서는 이렇게 토끼가 바글바글하게 늘어나는 상태를 도저히 좌시하지 못하고 호주군까지 동원하여 직접 박멸을 시도했다. 그렇게 약 250만 마리가 넘는 토끼들을 잡아내기도 했으나, 이미 당시 호주의 토끼는 수십억 단위를 넘어서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택도 없었다. 당시(1800년대) 전 세계 인구 수(약 10억)보다 많은 숫자다.

1930년대만 해도 토끼가 너무나도 많아 추정으로 무려 10억 마리나 되었고, 결국 호주 정부는 토끼 사냥을 권장하고 토끼털을 엄청난 헐값으로 대량수출까지 했다. 당시 흑백 동영상으로 남은 현장을 보면, 토끼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인 걸 그냥 불태우거나 구덩이에 파묻어버리는 게 나올 정도로 엄청나게 토끼를 학살했다. 대공황 때는 요긴한 식량으로 삼고, 1차,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이놈들을 닥치는대로 잡아서 통조림을 만들어 군량으로 쓰기까지 했다.[34]

하지만 이래도 토끼는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호주 당국에선 폭탄, 독극물, 바이러스까지 사용하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남아메리카산 점액종 바이러스는 99.8%의 치사율을 보였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수단이 모기 벼룩이었기 때문에 모기가 살지 않는 건조지역에 사는 토끼들은 이 질병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고, 바이러스에 피해를 본 토끼들도 저항력을 가진 0.2%가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리는 바람에 얼마 안 가서 토끼가 다시 늘어났다. 현대에는 60%의 토끼가 점액종증에 저항성을 갖는다고 한다. 1995년에는 건조한 지역에 사는 파리가 옮기는 출혈성 질환을 새로 퍼뜨렸는데, 이 파리는 90%의 토끼를 죽였지만 이번에는 또 이 파리가 살지 않는 습하고 시원한 해안지역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게다가 이 병에도 저항력을 가진 토끼가 나타났다. 호주의 방대한 야생 토끼 문제

그래서 이젠 토끼굴을 화약 다이너마이트로 부숴대고 심지어 토끼에 대한 모든 질병 치료제를 아예 수입금지한 전세계 유일한 나라가 되어 버렸다. 때문에 호주에서 토끼를 키우는 이들은 토끼만 걸리는 질병에 걸리면 합법적으로 약을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때문에 호주에서 토끼를 기르는 이들이 항의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지만 호주 정부가 토끼 치료제 수입허가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물론 그렇다고 밀수로 구할 경우 엄청난 처벌을 각오해야 하고 이것도 꽤 비싸기 때문에 질병에 걸리면 그냥 토끼를 포기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그렇다고 잡아먹어서 수를 줄이거나 없애기에는 택도 없다. 환경상 식량을 구하기 어렵거나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한 세계대전이나 대공황 시기에 토끼를 그렇게나 대량으로 사냥해 잡아먹었음에도 토끼가 줄어들지 않았는데, 그런 것도 아닌 현대에 토끼 사냥해 먹는 걸로 개체수 조절한다는 건 기대조차 하면 안 된다. 더구나 애초에 야생 토끼는 기생충 병균 등 위생 문제로 시중에 판매할 수도 없기에 더욱 그렇다.

천적을 들여오는 방법 역시 (이건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여우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토끼보다 잡기 쉬운 토착 동물이나 새알 등을 더 선호해 또다른 유해동물만 될 가능성이 높아 실용성은 커녕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한 방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현재까지도 토끼가 많다. 호주 서부에는 토끼를 막는 울타리가 건설되었는데, 이 울타리의 길이만 해도 수천 km 단위다. 토끼의 무시무시함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다만, 위의 수백억이나 된다는 토끼 숫자는 입소문을 거쳐 부풀려진 과장된 수치일 가능성도 높다. 2021년 6월 1일자 한겨레의 국내에선 '보호종' 여우가 호주선 '골칫덩이' 된 까닭은 기사에 따르면, 호주의 토끼 숫자는 많아봐야 2억 마리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2억 마리는 이미 구대륙 전체 토끼 개체수(약 10억)에 견줄 물량이기 때문에 절대 안심할 만한 개체수는 아니다.


비슷한 사례로, 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오쿠노시마(大久野島)라는 섬에서도 토끼가 대량발생한 것으로 유명하다. 본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가스 등의 군사 장비를 제조하던 시설이 있던 이 섬은 종전 직후 독가스 제조로 인한 토양 오염을 막기 위해 생태계가 초기화된 와중 1970년대경 근처 초등학교에서 키우던 토끼 8마리 정도가 풀렸고, 이후 이 토끼들은 2019년 기준 약 2,000마리 정도로 불어났다. 호주와는 다르게 오쿠노시마는 작은 섬이라 토끼를 섬 외부로 방출하지 않는 이상 생태계 보전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섬에 몰려다니는 수많은 토끼를 관광 자원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서양인들에게도 토끼섬이라고 잘 알려져있어서 아이들을 데리고 입양하는 서양인의 숫자도 꽤 있다. 이 섬에 호텔이 딱 하나 있으며 이곳에 있는 레저시설인 운동장이나 테니스장도 토끼가 점거했을 정도로 많아졌다. 이런데 있는 토끼들은 백 마리씩 떼거지로 몰려다니는 경우가 많아 사람 한둘쯤은 두려워하지 않아서 한 사람이 일부러 먹이통을 들고 길바닥에 눕자 토끼들이 그 사람 몸 위에 올라가서 먹이를 먹어대기도 할 정도이다.

11. 사냥

토끼는 전 세계에 서식하고, 번식력이 높아 개체 수도 많고, 새총이나 간단한 덫 같은 간단한 도구로도 잡을 수 있으면서 눈에 잘 띄는 체급 덕분에 다른 야생동물에 비해 비교적 사냥이 쉬워서 동서고금 막론하고 고기나 취미를 목적으로 토끼 사냥을 많이 한다. 주로 쓰는 도구는 총기, 활, 새총, 덫, 사냥개가 있다.

다만, 이것은 직접 쫓아가지 않고 잡을 수 있는 도구가 있을 때, 그리고 이미 잡았을 때 다른 야생동물보다 제압하기가 쉽다는 얘기고, 직접 쫓아가서 몰이식으로 사냥할 경우 토끼는 매우 잽싸기 때문에 절대 잡기 쉽지 않다. 덩치도 작고 방향전환도 잘 하기 때문에 돌 같은 걸 던져도 맞히기가 쉽지 않다. 지구력이 약해서 시속 80km로는 20m, 시속 60km로는 90m 정도밖에 달리지 못한다고 하지만 90미터 거리에서 토끼를 잡으려면 몰이사냥으로 잡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20미터만 떨어져도 몰이사냥에 주로 쓰는 몽둥이나 푸대자루는 절대 안 닿는 거리이다. 결국 몰이사냥을 하려면 토끼가 도망칠 틈이 없도록 단단히 포위하고 지쳐서 더 이상 못 뛸 때까지 내리막으로만 몰아야 하는데, 만약 이 포위망에 조그만 빈틈이라도 생겨 그 틈으로 빠져나가버리면 그 사냥은 실패인 것. 선회능력도 뛰어난 토끼의 특성상 일단 포위망을 벗어나면 바로 방향을 틀어 오르막으로 달려 도망쳐버릴 수 있고, 충격에도 강해서 몰려 달아나다가 몇바퀴 구른다고 해도 바로 다시 뛸 수 있다. 실제로 젊어서 토끼 몰이사냥을 해 본적 있는 노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몰이꾼중 하나가 잠깐만 멈칫해도 그 빈틈으로 튀어나가서 사냥이 파토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한다.

거기다 사냥에 성공해도 토끼는 덩치도 작고 가죽이 두꺼워서 토끼고기는 얼마 안 나온다. 즉 이런 방식으로 잡으면 효율성이 극악으로 떨어진다. 이걸 동물들도 알고 있어서 경험 많은 육식동물들은 굶주린 상태에서도 겨울철 토끼는 잘 안 잡아먹는다고 한다.

예전 대한민국 농촌에서도 주로 겨울에 산토끼를 잡아 단백질을 보충했다. 민간인들은 사냥꾼처럼 엽총이나 활을 구하기 어려워서 주로 몰아 잡거나 덫을 이용했다. 몰이사냥의 경우 놀이 겸 단백질 보충 목적으로 겨울철 농한기에 청년들이 모여서 사냥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몰이사냥을 할 때는 토끼가 내리막에 약한 점을 이용해 옆으로 빠질 길을 산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몰아 잡는 방식을 썼다. 물론 앞서 말했다시피 토끼는 매우 빠르기 때문에 잡기 쉽지 않고 실패하는 일도 많았고, 토끼를 잡아도 양은 적은데 입은 많으니 여러 사람이 맛볼 수 있는 토끼탕과 같은 요리로 발전하게 되었다. 몰이사냥으로 토끼를 잡으려면 적어도 사람이 십여 명은 모여야 한다고 한다. 토끼 한 마리를 잡아서 십여 명이 먹자니 고기로는 한점씩 맛이나 보면 그만인 수준이라 채소 듬뿍 넣고 국물 부어서 양 불리고 맛은 양념으로 내는 탕으로 끓여서 국물을 안주삼아 술을 마시는 정도였다는 것이 토끼 몰이사냥을 해본 적 있는 노인들의 증언이다. 한국이 한참 가난하던 시절에는 고깃국물도 귀해서 별미로 먹었지만 요즘 사람들 입맛으로는 맛 이전에 '이거 누구 코에 바르라고 요만큼 주냐'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또한 토끼가 지나갈 만한 길목에 올무을 설치하기도 했는데, 이는 적극적인 사냥용이라기보다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용도로 많이 쓰였다. 토끼 소굴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뒀다가, 소굴이 비어있을 때 슬쩍 가서 안에 있는 환약 형태의 토끼똥에 주사기같은 도구로 쥐약 등의 독극물을 집어넣는 사냥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집에 돌아온 토끼가 그 똥을 먹고 죽으면 집어들고 오면 된다. 단 토끼가 낌새를 채지 못하게 해야 하고, 독으로 잡은 토끼라서 먹기가 좀 꺼려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럴 경우 내장을 깨끗이 제거하고 먹는다.

한국에서는 수렵면허가 있으면 멧토끼를 사냥할 수 있다. 단, 올가미를 비롯한 덫 사냥은 불법이다.

중세 프랑스에서는 갓난 토끼나 태아, 토끼 꼬리는 육식을 금하는 사순절에도 먹을 수 있었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약 12세기 가까이 네발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던 일본에서도 토끼는 ''로 간주하고 먹었다. 토끼를 의미하는 ' 우사기'를 파자하면 우(鵜: 가마우지)+사기(鷺: 백로)가 된다. 긴 날개로 쳤다는 설도 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토끼와 새를 '날개(羽, わ)'로 센다. 다른 네발짐승은 '마리(匹, ひき)'. 이것은 에도 막부 5대 쇼군 도쿠가와 츠나요시가 제정한 생류연민령(生類憐愍令)이라는, 현실성을 무시한 악법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법 집행 초기에는 목록에 토끼와 날짐승이 빠져있었고, 그렇기에 법령이 선포된 초기에는 토끼를 새라고 우기며 먹었다고 한다.

11.1. 가축

토끼는 고기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가축화되었고, 근현대에 들어서는 애완용 실험을 목적으로도 개량되었다. 현대 집토끼의 조상인 굴토끼를 로마 시대에 북아프리카나 이탈리아에서 가축화해 기른 게 시작이다. 다른 가축에 비해 가축화된 역사가 늦은 편이다.

장점으로는 소리가 거의 없고 무리지어서 살면 웬만해선 알아서 잘 살고, 숫자 불리는 것도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관리만 잘 해주고 천적에게서 보호해준다면 암수 몇 마리 데려다놔도 얼마 안 가 십수 마리 이상으로 불어난다. 먹이 공급에서도 인간이 먹을 수 없으면서 값이 싸고 구하기 쉬운 풀이나 건초만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체급이 비슷하지만 잡식이기 때문에 인간과 음식이 많이 겹쳐서 인간이 먹을 것도 부족한 북한 같은 데서는 많이 키우기 힘든 이나 보다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다는 장점도 있어, 과거 못 살던 시절 대한민국이나 현대의 북한 같은 곳에서는 토끼를 고기를 얻기 위해 많이 키운다. 그러나 단점으로는 야생성이 강한 원래 성격에다 가축화가 덜 되었다는 점까지 더해져 소, 돼지, 닭보다 성격과 환경에 받는 영향이 더 예민해서 스트레스로 동족을 공격하거나 죽기도 한다. 그 외에도 활동량이 많고 신진대사가 높으며 풀이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줘야 하는 양이 매우 많다. 특히 고기를 얻기 위해 사육하는데 스스로 다이어트를 해서 살을 빼는 셈이라 살을 찌우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다른 가축들에게 수요까지 밀리기 때문에 털을 부산물로 얻을 수 있음에도 토끼를 가축으로 키우는 경우는 적다.

1960~70년대 새마을운동 시기에 한국 정부에서는 농가 소득증대와 구휼을 위해 토끼 키우기를 권장하여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각 집마다 토끼를 길러서 푸줏간에 팔아 용돈으로 만들기도 했다. 이때는 각 집마다 토끼집이 있었다. 1990년대까지 학교에서도 토끼 키우기를 권장해서 각 반마다 토끼집 당번까지 있었을 정도였다. 일본에도 학교 토끼장이 있기도 했다. 그리고 집집마다 때론 토끼를 직접 잡아먹기도 했는데, 당시 아버지가 토끼를 가죽을 벗겨 가죽을 매달아둔 것을 보고 기겁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만화가인 김지은은 어린 시절, 정주며 먹이를 주고 귀여워하던 토끼를 아버지가 가죽을 벗겨 죽이고 고기를 굽는 걸 보고 토하고 혼절하던 일화가 있었다고 한다.

가축으로 기를 경우 여러 마리씩 무리지어 기르고 채소 중 배추 같은 잎채소류와 전용 사료 로 풀과 건초를 주로 먹여 기르게 된다. 사실 알팔파 티모시 같은 전용 건초가 더 좋지만 농가에선 애완으로 기르는 게 아닌지라 더 구하기 쉬운 잎채소류를 주로 주게 된다. 예전에는 잎을 따서 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다고 파, 양파, 마늘같은 건 주면 안 된다. 토끼우리의 경우 시골의 닭장처럼 협소한 공간에 토끼들이 오글오글 몰려있어서 들개, 길고양이, 족제비, 맹금류 등 육식동물들에게 쉬운 사냥터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으며, 얘들이 토끼우리 주변을 노리다 사냥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 주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족제비의 경우 큰 그물망의 구멍을 넘나들 수 있을 정도로 작고 유연하다.

가축이든 애완용이든 토끼는 습기에 약해서 환경 유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1990년대 초반 출간된 소년소녀가장 수기를 보면 부모가 없는 어린 아이가 스스로 용돈과 학용품비를 벌고 싶어서 선생님에게 토끼 한 쌍을 얻어 집에 있던 닭장에서 키운 이야기가 소개된 바 있다. 상기된 바와 같이 199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학교에서는 토끼장을 두고 당번까지 정해 토끼를 기르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 아마 이런 용도로 공급된 토끼 중 한 쌍을 아이에게 준 것으로 추정된다. 부모가 살아있던 무렵 닭을 키우던 닭장으로 이웃집 아저씨가 고쳐주었다. 배추 겉잎같은 잎채소를 얻어다 먹이거나 직접 풀을 뜯어다 먹일 정도로 애지중지 돌본 끝에 새끼를 낳아 불어나기까지 하였으나, 장마철의 습기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죽어버려서 그깟 습기도 이겨내지 못한 토끼들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며 아이가 무척 슬퍼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뭐 토끼 입장에서야 힘껏 습기를 이겨내고 살아봤자 결말은 어차피 푸줏간에 끌려가 도축당할 뿐이지만. 토끼는 비교적 키우기 쉬운 가축이지만 특히 토끼장과 같이 닫힌 공간인 통풍이나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공간에서 기를 경우 습도 등의 환경에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종종 이나 오리와 합사해서 토끼를 기르는 농가도 있는데, 두 무리를 섞어놔도 서로 크게 터치하지는 않는 모양. 다만 새끼토끼 따위에 아무 관심이 없는 장닭이 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어린 새끼토끼를 의도치 않게 밟아죽이는 경우가 간혹 있다.

좀 주변에 소음이 발생해도 상관없는 환경이라면 좀 덩치가 있는 거위도 같이 두면 포식자의 침입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현대에는 토끼 털이나 고기에 대한 수요가 소, 돼지, 닭에게 밀려서 줄었기 때문에 가축으로 키우는 경우는 줄어들었다. 대신 제한적으로나마 토끼고기 수요가 있긴 해서 식용으로 기르는 농가도 일부 있고, 그저 귀엽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기르기도 한다. 종종 초등학교에서도 기른다. 현대는 털이나 식용으로 키울 경우 거의 전용 개량 품종으로 키운다.

11.2. 애완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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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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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모피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29px-Furrier_Jens_Asendorf%2C_Pelz-Tuche-Leder%2C_rabbit_fur_coat%2C_2011.jp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17px-EnglishAngoraRabbit.jpg
토끼 모피코트 이 토끼는 앙고라 토끼다. 일반적인 토끼에 비해 털이 풍성하다.
토끼의 모피 고기보다도 더 많이 소비된다. 가격 대비 보온효율도 좋고 무엇보다도 가축이라 인간이 대량으로 사육하면서 고기도 소비하는 데다가 개체수가 지나치게 많아서 멸종과도 거리가 멀어 윤리적인 면에서 다른 야생동물 모피보다는 덜 까인다. 앙고라 토끼털은 귀마개, 니트, 조끼의 주 재료로 쓰인다.

앙고라 토끼의 털은 대개 가위로 깎거나 으로 털을 훑어 모으는 방식으로 얻어지지만, 이 방법은 생산량이 적고 비싸다. 이 때문에 중국의 생산처에서는 그냥 생살에서 털을 박박 뜯어내는 방식을 취하여 동물보호론자들의 날선 비판을 받고 있다. PETA에서 이를 고발하는 영상을 유포한 후 2013년부터 각종 의류업체에서는 중국산 앙고라 토끼털을 사용하지 않는다.[35][36]

앙고라 외에 렉스라는 품종도 모피를 위해 개량되어 길러지는 품종인데, 단모이지만 털결이 부드럽고 촘촘해서 일반 토끼 만질 때의 느낌과 다르다고 한다. 얘들의 경우 잡을 때 아예 가죽을 벗기는 식으로 도축을 해야 한다.

14. 실험동물

의약품 개발이나 해부 실험 등에서 와 함께 비교적 자주 희생양이 되는데, 쥐와 달리 덩치가 커서 훨씬 죽이기 힘들다. 쥐 같은 작은 포유동물은 목을 잡고 꼬리를 잡아당겨 척추를 탈골시키는 경추탈골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토끼는 덩치도 크거니와 잡아당길 꼬리가 너무 짧아서 이 방법을 쓸 수가 없다. 때문에 과거에는 죽일 때 동맥 공기 주사를 썼지만, 이후 동물보호법이 강화되어 동물에게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안락사를 하기 때문에 동물실험시설에서는 주로 CO2를 이용하거나 완전한 심마취 상태에서 안락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부 중 맹장이 터지면 가히 생화학무기에 가까운 냄새가 난다. 무심코 냄새를 맡았다간 진짜로 그 자리에서 토할 수도 있을 정도다. 그리고 오줌 냄새도 어마어마하다.[37]

15. 품종

16. 종류

현생 종만 포함한다.

17.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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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정치

정치에서는 집토끼와 산토끼를 비유적인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집토끼는 특정 정당의 고정 지지층, 산토끼는 중도층/무당층을 비유하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그리고 집토끼를 잡는 것(=자당 고정 지지층 결집)과 산토끼를 잡는 것(=중도층으로의 외연확장)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이른바 '집토끼 VS 산토끼 논쟁'은 정치권에서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논쟁 중 하나이다.

19. 관련 문서



[1] rabbit(래빗)이나 bunny(버니)는 가축이나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는 굴을 파고 사는 '굴토끼', '집토끼'. hare(헤어)는 인간에 의해 가축화되지 않은 야생이면서 굴토끼와 신체구조가 다르고 굴을 파지 않는 ' 산토끼'를 지칭한다. [2] 개찰구를 토끼처럼 뛰어넘는다고 해서 지하철 무임승차자를 заяц라고 부르기도 한다. [3] 몇몇 방언에서는 isopo/イソポ라고 하기도 한다. 파도의 상태를 뜻하는 아이누 뱃사람의 은어이기도 하다. [4] 다만 일반적으로 토끼라는 단어로 자주 사용된다. [5] '도서거'~'도세게' 정도의 발음으로 재구되나 확실한 것은 아니다. [6] 《조선관역어(15세기 전반)》. 당시 관화 발음은 '투기'이다. [7] 《월인석보(1459)》 2:19
세 가짓 쥬ᇰᄉᆡᇰ이 므를 걷나ᄃᆡ 톳기와 ᄆᆞᆯ와ᄂᆞᆫ 기픠ᄅᆞᆯ 모ᄅᆞᆯᄊᆡ
(세 가지 짐승이 물을 건너되 토끼와 말은 깊이를 모르므로)
[8] 용비어천가(1447년) [9] 《한불자전(1880)》 521
톳기
[10] 《천로역정(1894)》 95ㄱ
토ᄭᅵᄂᆞᆫ 샥임질은 ᄒᆞ되 죡이 갈나지지 아니ᄒᆞᆫ 고로 ᄭᆡ콧지 못ᄒᆞ다 ᄒᆞᄂᆞ니
토끼는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한 고로 깨끗하지 못하다 하노니
[11] 고대 한국 지명에서 자주 등장하는 글자인 함(含)은 *kem 정도로 읽을 수 있는데, 여기서 말음 m을 을 뜻하는 현대 한국어 '메/뫼'에 대응되는 고대 한국어 *more의 축약 표기로 여기는 의견이 있다. 이 주장에 따르면 鳥斯含 *tosekem에서 '토끼'에 해당하는 부분은 ~m을 제외한 *toseke가 되는 것이다. [12] 현대 한국어에서도 의미 변화를 겪은 채 '들(野)'이라는 어형으로 남아있다. [13] 이처럼 한자어가 아닌 단어가 한자음의 영향을 받아 어형이 일부 변한 사례는 꽤 있다. 황새 황소는 원래 각각 '한새', '한쇼'였다가 나중에 누를 황(黃)의 영향을 받아 첫 음절이 변한 것이며, 기와도 원래 '지새'였다가 ㅅ이 탈락하고 'ㅈ'에서 'ㄱ'으로의 과잉수정이 이루어진 뒤 기와 와(瓦)의 영향을 받아 둘째 음절이 변한 것이다. [14]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발췌 [15] 당근 100g 당 탄수화물 9.58g, 당분 4.74g이다. 현대인들이 설탕을 접할 기회가 너무 많아 당근을 달지 않은 재료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제2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은 아이스크림 대용으로 얼린 당근을 먹기도 했다. [16] 이와 비슷한 사례가 톰과 제리 제리 마우스로 인해 잘못 알려진 '쥐는 치즈를 좋아한다'는 오해이다. [17] 당장 한국어 위키백과 설명에도 굴토끼속 굴토끼가 가축화되어 집토끼라는 아종이 되었다고 서술되어 있다. 링크 [18] Understanding Bunny Language. TooManyBunnies.com - A Rabbit Rescue. [19] 이마저도 영장류처럼 피부가 약한 종들한테나 먹히는 전법이다. [20] 중형 이상 크기의 , 왕도마뱀 종류, 악어 등. [21] 북극곰은 북극토끼랑 서식지는 겹치지만 사냥하지는 않고 나머지 곰들은 대부분 채식 위주이다. [22] 특히 왜가리. [23] 캐나다스라소니, 붉은스라소니, 이베리아스라소니 등. [24] 너구리, 여우, 자칼 등. [25] 가장 작은 토끼종은 네덜란드 드워프 토끼로, 성체가 500g-1.2kg 정도로 알려져 있다. [26] Craig Whitlock. (2007-02-02) A Colossal Leap of Faith In Fight Against Famine. The Washington Post. [27] 김효희. (2010-04-05) 英, 세계서 가장 큰 토끼 다리우스 '1m30cm'. 노컷뉴스. [28] Jack Crone. (2015-04-06) Bigs bunny! Darius the world's biggest rabbit who weighs almost four stone faces competition from another giant rival... his son Jeff. Daily Mail Online. [29] 일단 범인이 주인에게 전화를 한 번도 해 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돈을 뜯어내기 위함은 확실히 아니다. [30] '미니토끼'라는 종은 없다. (2017-12-29) [31] 다만 한국에서는 길고양이에게 잡아먹혀 토끼가 오히려 멸종 위기이다. 야산에 지천이던 산토끼 다 어디로 갔나?, 산토끼 씨 말랐다…야생고양이 개체 급증 원인인듯 [32] 원주민들의 정착 이후 많은 대형 포식자들과 초식동물들이 멸종되면서 많은 생태적 기능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33] 토끼 사냥을 위해서였다는 말도 있지만 사실은 사냥을 위해서였다. [34] 김영신. (2012-10-07) 대재앙서 호주 구한 토끼?…호주 역사 속에서 토끼의 변천사. 뉴스1. [35] Hoskins, Tansy. (2013-12-10) A cruelty-free angora fur trade may be incompatible with fast fashion. The Guardian. [36] 특히 털을 뜯어낼때 큰소리로 꺄악 꺄악 거리며 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토끼는 어지간하면 소리를 내지 않지만 정말로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소리를 낸다. [37]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키울 경우 대변보다는 소변이 골칫거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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