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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9:13:28

조커(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등장인물
조커
Joker
파일:The Dark Knight Joker 2.jpg
본명 불명
이명 조커
Joker

광대
The Clown
혼돈의 대리인
Agent of Chaos
등장 영화 다크 나이트
배우 히스 레저
성우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김관진[1] ( 기내더빙)
파일:일본 국기.svg 후지와라 케이지 (소프트웨어 버전)[2]
파일:일본 국기.svg 오오츠카 호츄 아사히 TV[3]
테마곡 - Why So Serious?[4]
1. 개요2. 배우에 대해3. 작중 행적4. 명대사5. 캐릭터
5.1. 외형5.2. 정체5.3. 행동
6. 평가7. 기타
7.1. 배우의 병사와 관련된 이야기7.2. 공이 조작 논란과 반박
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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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Why-so-serious-the-joker-3122768-1024-768.jpg
WHY SO SERIOUS?
왜 그리 심각해?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조커.

영화 다크 나이트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으로, 역대 영화 속 최고의 인기 악역 중 하나로 꼽힌다. 동시에 배우의 열연으로 인해 다크 나이트의 명성에 큰 기여를 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2. 배우에 대해

영화 다크 나이트 속 조커의 명장면 | Max
파일:히스레저 조커.jpg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배트맨에서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가 워낙 전설적이었기에 개봉 전에는 새로운 조커가 그에 필적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여론이 많았다.[5]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히스 레저는 니콜슨의 조커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엄청난 포스를 보였기에 열광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는 조커라는 캐릭터를 이해하고 소화하기 위해 6주 동안 호텔에 틀어박혀 배트맨 등의 영화들[6]과 만화들을 보고, 조커의 심리 상태를 이해하기 위해 자학을 하거나 조커의 심리로 일기를 쓰는 등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7]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크리스토퍼 놀란이 평소 맡은 배역이나 인상 등에서 조커와 거리가 먼 히스 레저를 선택한 이유는 브로크백 마운틴을 보고 그가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배우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는 배트맨 비긴즈를 제작할 당시 히스 레저 또한 배트맨 역할로 고려한 배우들 중 한 명이었으나, 히스 레저는 히어로 영화에 출연하고 싶지 않다고 캐스팅을 정중히 거절했다. 후에 놀란은 다크 나이트를 제작하면서 이번엔 조커 역할을 그에게 제의했고 배트맨 비긴즈를 본 히스 레저는 이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히스 레저는 조커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두 번째 노미네이트[8]가 되어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9]

마이클 케인은 조커가 배트맨을 사칭하는 자를 잡아 녹화한 비디오 TV에 방영되는 것을 크리스찬 베일과 같이 보는 장면[10]에서 그의 연기를 처음 보았다고 한다. 작은 TV 화면에서 그의 연기를 볼 때도 놀라웠는데, 파티장에 난입하는 장면에서 처음으로 실제 그의 연기와 대사를 듣게 되면서 크게 감탄했다고 한다. 1분 30초경 마이클 케인 인터뷰부터 이 장면에서 마이클 케인이 자신의 대사를 잊어버렸다는 루머도 있는데, 한 인터뷰에서 마이클 케인은 자신이 여지껏 연기 생활을 하면서 대사를 잊어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직접 밝혔다. 6분 30초부터

다크 나이트에서 레이첼 도스 역을 맡았던 매기 질렌할은 2018년 미국의 한 방송에서 다크 나이트의 히스 레저와 일했던 기억을 묻는 질문에, 히스 레저의 연기를 실제로 처음 보았던 파티장씬 촬영을 아직도 종종 회상하곤 한다고 답했다. 다크 나이트 같은 대규모 영화에서 히스 레저처럼 훌륭한 연기를 보이는 것은 그저 연기의 문제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로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며, 세트장에서 모두 그가 '완전히 다른 수준의 연기자[11]'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영상 원본 링크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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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배트맨 비긴즈

파일:external/1e9bd8069e66617b78deaec09c4d51faa4218a4222305d89457126c81493a62c.jpg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5a2a2a; font-size: 0.75em"
Gordon}}} What about escalation?
고든: 상승 작용은 어쩔 셈이오?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000; font-size: 0.75em"
Batman}}} Escalation?
배트맨: 상승 작용?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5a2a2a; font-size: 0.75em"
Gordon}}} We start carrying semi-automatics, they buy automatics. We start wearing kevlar, they buy armor-piercing rounds.
고든: 우리가 반자동 화기를 갖추면, 범죄자들은 자동 화기로 무장하오. 방탄복을 사 입으면, 철갑탄을 사는 걸로 대응하고.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000; font-size: 0.75em"
Batman}}} And?
배트맨: ...그리고?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5a2a2a; font-size: 0.75em"
Gordon}}} And you're wearing a mask, jumping off rooftops.
고든: 그리고 당신은 이제 가면을 쓴 채 건물 위를 뛰어다니고 있소.[12][13]

{{{#!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3px; background: #5a2a2a; font-size: 0.75em"
Gordon}}} Now, take this guy. Armed robbery, double homicide. Got a... taste for the theatrical, like you. Leaves a calling card.
고든: 자, 이 녀석을 보시오.[14] 무장 강도에 살인이 두 건. 취향도 참... 극적이오, 당신처럼. (이 녀석은) 명함을 남기고 다니네요.

직접 등장은 안 하지만 결말부에 고든 배트맨에게 주는 카드[15]로 등장을 예고했다. 스케어크로우도 탈출했고, 내로우즈의 아캄 수용소에서 탈출한 범죄자들도 못 잡아냈으나 배트맨은 '우리'가 잡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고든을 안심시킨다. 그러자 고든은 범죄자들 또한 위협에 맞춰 진화함을 우려하며, 이제 배트맨이라는 존재가 등장했으니 악당 또한 그 수준에 맞춰 등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제기한다. 그러면서 예시로 배트맨처럼 극적인 연출을 즐긴다는 어느 범죄자가 범죄 현장에 남기고 다니는 증거품인 피 묻은 조커 카드를 보여준다. 일부러 자기 흔적을 남기는 것은 공권력을 정면으로 도발하는 위험한 범죄자의 샘플로, 조커 카드를 남기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범죄자가 생겨났음을 보고 이런 놈이 당신(배트맨)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걱정한 것이다.

3.2.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메인 빌런
스포일러 주의{{{#!wiki style="word-break: keep-all; margin:0 -10px -5px; min-height:calc(1.5em +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라이즈
라스 알 굴
(진실)
조커 베인
투페이스 탈리아 알 굴 }}}}}}}}}
파일:The Dark Knight Joker.jpg
Some men just wanna watch the world burn.
어떤 사람들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게 보고 싶을 뿐입니다.
알프레드 페니워스 브루스 웨인에게[16]

가면[17]을 쓴 강도단이 은행[18]을 습격하면서 주모자의 이름으로 조커를 처음으로 언급한다. 2명은 인트로가 시작되는 건물에서 유리를 박살내고 갈고리 총을 이용해 반대편의 은행 옥상으로 접근하고, 3명은 차를 타고 와서 은행 정문으로 들어간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다섯 명이 은행을 털고 수익은 조커를 포함해 6등분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사실 조커는 자신 이외의 강도들을 배당받을 몫을 늘린다는 이유로 서로 죽이게 만들어놨다. 먼저 옥상의 2명 중 전화선을 끊어서 신고를 차단한 강도가 자기 일은 끝났다고 하자마자 다른 한 명이 즉시 죽인 뒤 금고를 열러 간다.[19] 그리고 그는 차를 타고 왔던 다른 한 명(이하 파란 모호크)과 만나 금고를 따면서 이야기를 하던 도중 "1명을 죽이고 5등분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가 "재밌군. 나한테도 비슷한 소리를 하던데."라고 말하자 그제서야 상황을 파악하고 당황해서 기다려달라 하다가 역시 총에 맞아 죽는다. 또 다른 한 명은 은행장이 몰래 숨겨뒀던 펌프액션 소드 오프 샷건을 쏴서 죽여버린다. 파란 모호크와 나머지 한 명은 은행장의 샷건을 피해 숨어있다가, 파란 모호크가 지금 샷건 탄환을 다 쓴 것 아니냐고 묻고 고개를 끄덕이자 나왔다가 아직 남아있던 탄환에 하마터면 죽을 뻔해서 "숫자도 못 세냐?"라고 화를 낸다.[20]

어쨌든 은행장을 쏴서 제압한 뒤, 돈가방을 다 가져다놓은 파란 모호크는 마지막 강도에게 총을 겨누며 "돈을 다 싣는 대로 날 죽이라고 조커가 지시했겠지.(I'm betting the Joker told you to kill me soon as we loaded the cash.)"라고 말한다. 그러자 마지막 강도는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처음으로 입을 열어[21] "아니, 난 버스 기사를 죽일 건데.(NO, no, no, I kill the bus driver.)"라고 응수한다. 영문을 알 리가 없었던 파란 모호크는 "버스 기사? 무슨 버스 기사?"라고 되묻다가 갑자기 벽을 뚫고 들어온 스쿨버스에 치여 죽고 만다.[22] 그리고 마지막 강도는 돈을 다 실은 버스 기사를 쏴 죽여버린다. 자기가 한 말을 성실하게 지킨 셈.[23]

이후 마지막 강도는 그대로 떠나려는데, 총을 맞았던 은행장이 겨우 정신을 차린 후 "너 또한 고용자에게 토사구팽당할 것이고, 이 동네의 범죄자들조차 명예와 존중이 있는데 넌 도대체 무슨 가치를 믿고 이런 짓을 벌이는 거냐"라고 일갈하자
내가 믿는 건 말이지, 죽을 만큼의 고난은 사람을... 하게 만든다는 거야.
I believe that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24][25]
위의 대사를 말하며 그의 입에 연막탄을 물리고 가면을 벗어 자신이 강도들을 고용한 조커 본인이라는 걸 보여준다. 조커는 은행장의 말을 비웃은 뒤 연막탄의 안전핀에 끈을 달고 스쿨버스에 타서 6800만 달러를 챙기고 유유히 탈주하고, 버스가 나가면서 연막탄의 핀이 뽑히자 은행장이 수류탄인 줄 알고 극도의 긴장을 하고 있다가 연막이 터지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내쉬는 호흡을 따라 연기가 치솟으며 은행 습격 장면은 종료된다.[26][27] 생각해보면 대단히 치밀하면서도 동시에 허술하고 무모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다. 보면 알겠지만 은행장이 샷건을 쏴대는 것도 아마 계획에는 없었을 테고, 부하가 괜히 입 안 털고 먼저 쏴버렸으면 버스에 치여 죽기 전에 조커가 먼저 죽을 수도 있었는데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임기응변을 한 것이고 결과적으로 조커는 원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했다.

이후 마피아들의 회의에 유유히 나타나 천하의 마피아 두목들이 배트맨이 무서워서 이런 곳에 숨어서 회의하냐고 비웃은[28] 후 배트맨을 죽일 것을 제안한다. 이 부분에서 그 소름돋는 연필 마술 장면이 나온다. 자신들의 돈을 털어간 조커를 보자 갬볼이 "내 부하가 당장 너를 죽이지 않을 이유를 설명해봐!"라고 말하는데, 조커는 느닷없이 연필이 없어지는 마술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마피아 두목들이 의아해하는 가운데 조커는 연필심을 책상에 박아서 세워놓고는 마술을 하듯 손을 놀리더니, 갬볼의 부하가 자기를 붙잡으러 다가오자 그의 뒤통수를 잡고 얼굴에 연필을 찍어버린 후 던져 없어지게 만들고 마술이라고 한다.[29][30]

그리고 조커는 배트맨을 죽여주는 대가로 자신에게 마피아 전원이 소유한 돈의 절반을 넘기라고 한다. 마피아 두목들이 그가 미쳤다고 비웃자 조커는 정색을 하며 자신은 미치지 않았다고 한 후[31] 갬볼을 가리키며[32] 꾸물거리다간 저 친구는 할머니 선물 사드릴 동전 한 푼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한다. 이에 조커가 등장했을 때부터 줄곧 흥분한 상태였던 갬볼이 격노하여 덤벼들자 조커는 품 안에 숨겨둔 수류탄들을 내보여서 마피아들이 함부로 행동하지 못하게 막는다.[33] 갬볼은 우리 돈을 훔치고 멀쩡히 나갈 수 있을 줄 알았냐고 말하고[34] 조커에게 죽이면 50만불, 살리면 100만불의 현상금을 걸어버린다. 조커는 언제라도 내키면 의뢰하라며 명함이랍시고 트럼프의 조커 카드를 남기고 퇴장한다.

이후 조커는 시체로 위장해서 부하들에게 자신을 죽이고 현상금을 받아오는 사람으로 행세하게 시켜서 그 갱단의 아지트로 찾아가 갬볼을 죽인다. 갬볼이 진짜 시체인 줄 알고 죽었으니 50만불이라고 말하자 "살아있으면?"이라고 비웃으며 옆의 갬볼의 부하들에게 칼을 꽂고 벌떡 일어나는 것이 압권이다. 남은 갬볼의 부하들에게는 입단 테스트로 너희들 중 한 명만 자기 밑으로 받아주겠다며 당구채를 날카롭게 부러뜨려 놓고 서로 죽이게 만든다. 사실 조커는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갬볼을 간접적으로 자극했다. 다시 보면 처음부터 본보기로 마피아 두목 하나를 제거할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갬볼을 도발한 것이다. 그래놓고 갬볼이 먼저 덤볐으니 해치웠다고 변명거리를 만드는 조커의 치밀함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갬볼: 죽었으니 50만불을 주지.
조커: (일어나며 양 옆의 갬볼의 부하들을 칼로 찌른다) 살아있다면? 내 입에 흉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 (갬볼의 입 앞에 칼을 들이밀며) 우리 아빠는 술주정뱅이 날건달이였어. 하루는 평소보다 미쳐 날뛰었고 엄마는 방어하려고 부엌칼을 들었어. 아빠는 그게 심히 못마땅했고 내가 보는 앞에서 엄마를 칼로 찔러 죽였지. 낄낄대면서. 그러곤 나한테 묻더군. "왜 그리 심각해?(why so serious?)" 그리고 다가와서 또 다시 "왜 이리 심각해?" (갬볼의 입 안으로 칼을 집어넣으며) 말하고 난 뒤에 칼을 내 입에 넣곤 "그 얼굴에 웃음을 새겨 보자꾸나!(Let's put a smile on that face!)" 하더라. 그리고 난 뒤에... (앞쪽에 있던 갬볼의 부하를 쳐다본다)

...왜 이리 심각해?
이때 그 유명한 대사인 "Why so serious?"가 나오는데, 갬볼의 입에 칼을 넣으며 아버지에게 학대당하던 과거를 절절하게 얘기하다가 갑자기 잔뜩 공포에 질려있는 갬볼의 부하를 쳐다보곤 "Why so serious?"를 장난하듯이 말하며 갬볼을 살해한다.[35][36] 아까까지 심각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썼던 "Why so serious"로 한참 심각하게 듣고 있던 주변인들에게 왜 이 얘기를 심각하게 듣고 있냐고 조롱하는 것이다.

배트맨과 하비 덴트, 제임스 고든의 연합 공세로 마피아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자 마피아들은 결국 조커에게 연락을 넣고, 이때부터 조커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우선 당시 고담에서 활개치던 가짜 배트맨 중 하나를 잡아 죽이고, 배트맨이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매일 밤 사람을 죽이겠다는 협박이 담긴 비디오를 시체에 담아 시장실 앞에 매다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비디오에 나오는 히스 레저의 연기는 그야말로 압도적으로, 도저히 연기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싸이코패스의 역할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을 보여준다.[37] 이후 하룻밤 사이에 판사를 폭사시키고[38], 고담시 경찰청장을 독살로 암살하고, 동시에 자신은 직접 웨인 가문의 파티를 급습하여 하비 덴트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브루스가 한 발 먼저 하비를 숨겼기 때문에 하비를 찾지는 못했다. 초대객들을 위협하면서 하비를 찾던 도중 연회장에서 어떤 노신사 한 명[39]이 당당하게 "우린 너희같은 깡패 새끼들 따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조커에게 일갈하고, 그 말에 독이 오른 조커는 자신이 싫어하는 아버지를 닮았다며 그를 죽이려 한다. 그때 레이첼 도스가 조커에게 맞서고, 조커는 그녀에게 칼을 들이대며 위협하다가 한 방 먹는다.
조커: (한 방 먹고는 광적으로 웃으며) 거칠게 나오시겠다? 마음에 들어. (레이첼에게 다가간다.)
배트맨: 그럼 난 좋아 죽을 거다.
조커는 난데없이 나타난 배트맨에게 공격당하게 되고, 이것이 배트맨과 조커의 첫 만남이다. 부하들과 함께 힘을 합쳐 배트맨에게 대항하지만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기에 배트맨이 한눈을 판 사이 레이첼을 인질로 잡아 배트맨을 멈칫하게 만든다.
배트맨: 총 내려 놔.
조커: 오, 물론. 네가 마스크를 벗고 우리 모두에게 정체를 드러내기만 한다면야. (유리창을 깨뜨린다.)
배트맨: 그녀를 놔줘. (Let her go.)
조커: 단어 선택이 참 형편없군. 하하하![40]
위의 대사와 동시에 매달려있던 레이첼을 놔버려 밖으로 떨어트리고 배트맨이 그녀를 구하러 밑으로 몸을 날린 사이에 도망친다.

며칠이 지난 후 하비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리처드 덴트'와 '패트릭 하비'라는 이름을 가진 경찰 두 명을 살해하고는 현장에 시장을 암살하겠다는 암시를 남긴다. 이후 경찰청장의 장례식에서 의장대의 일부를 납치하고, 총과 옷을 빼앗아 부하들과 함께 경찰로 위장하고 숨어들어 청장을 기리기 위한 조포(弔砲)를 발사하는 척 하다가 일제히 시장에게 발사한다. 이때 고든이 몸을 던져 시장을 보호했기 때문에 시장 암살은 실패했지만 대신 고든이 총에 맞았다.

이후 하비가 자신이 배트맨이라고 밝히자 이것을 진짜인 줄 알고[41] 하비를 죽이기 위해 트럭을 몰고 하비의 호송 차량을 습격하다가, 이를 저지하려고 나타난 배트맨과 2중 추격전을 벌이게 된다.[42] 이 와중에 RPG-7으로 텀블러를 주행 불능 상태로 만드는 위업도 세웠으나, 곧이어 배트포드를 타고 다시 나타난 배트맨에게 트럭을 피격당해 통째로 뒤집히고 만다. 그 후 트럭에서 기어나와 기관단총[43] 몇 발을 난사하고 배트포드 앞에 당당히 서서 자신을 쳐보라고 계속 중얼거리며 치킨 레이스를 벌이는데, 결국 배트맨은 조커를 치지 못하고 급하게 피하다가 자신이 바닥에 떨어져 기절한다.[44] 이후 기절한 배트맨한테 가까이 가나, 자신의 죽음을 위장하고 호송차 운전수를 맡은 고든에 의해 경찰에 사로잡힌다.[45]

하지만 조커를 기껏 잡기는 했지만 신상이나 단서를 전혀 알 수 없었다.[46] 거기다가 조커는 애초부터 하비를 죽이든 못 죽이든, 검거되든 안 되든 대처할 계획은 모두 준비했다. 이는 하비가 배트맨이건 아니건 마찬가지였다. 조커는 경찰서로 연행되어 오는 와중 몇몇 경찰들을 매수/협박하여 하비와 레이첼을 빼돌리고, 마피아들을 통해 시간이 지나면 둘이 폭사하도록 해둔 상태였다. 즉 하비가 배트맨이 아니고 함정일 경우를 대비한 계획도 미리 세워둔 것이다. 조커의 치밀하고 계획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는 순간이다.[47]


1분 35초부터.
(배트맨, 조커의 머리를 박는다.)

Joker: Never start with the head, the victim gets all fuzzy. He can't feel the next—...See?
조커: 머리부터 때리면 안 되지, 어지럽고 띵해져서 감각이 무뎌진... 봤지?

Batman: You wanted me. Here I am.
배트맨: 날 원했지? 여기 왔다.

Joker: I wanted to see what you'd do...and you didn't disappoint. You let 5 people die. Then you let Dent take your place. Even to a guy like me, that's cold.
조커: 어떻게 나올지 기대했는데...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 다섯 명을 죽게 내버려두고 그걸 덴트에게 떠넘기다니. 내가 봐도, 넌 너무 매정해.

Batman: Where's Dent?
배트맨: 덴트는 어디 있지?

Joker: Those mob fools want you gone so they can get back to the way things were. But I know the truth: there's no going back. You've changed things. Forever.
조커: 그 멍청한 마피아 놈들은 널 대충 치우기만 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더라고. 하지만 난 알아.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어. 네가 판을 바꿔 놨잖아. 영원히.

Batman: Then why do you want to kill me?
배트맨: 그럼 왜 날 죽이고 싶어하지?

Joker: HAHAHAHAHA! HAHA..ha..I, I don't wanna kill you! What would I do without you? Go back to ripping off mob dealers? No. No. No! No you—you, complete, ME.
조커: 푸하하하! 나는 널 죽이기 싫어! 너 없으면 난 누구랑 놀아? 다시 그 마피아 놈들이나 등쳐먹으며 살라고? 아니, 아냐. 아냐! 넌, 나를 완성시켜.

Batman: You're garbage who kills for money.
배트맨: 넌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쓰레기야.

Joker: Don't talk like one of them, you're not! Even if you'd like to be, To them, you're just a freak. Like me. They need you right now. But when they don't they'll cast you out. Like a leper.
조커: 저놈들처럼 말하지 마, 넌 달라! 설령 네가 그렇길 바래도 저놈들 눈에는 너도 그냥 나와 같은 괴물이야. 당장이야 네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널 문둥이인 마냥 쫒아내 버릴 테고.

Joker: You see, their morals, their code, it's a bad joke. Dropped at the first sign of trouble. They're only as good as the world allows them to be. I'll show you. When the chips are down, these, uh, these civilized people? They'll eat each other. See I'm not a monster, I'm just ahead of the curve.
조커: 저놈들이 말하는 도덕이니 방식이니, 순 엉터리라고. 말썽이다 싶으면 손을 떼버리거든. 세상이 허락한 만큼만 충실할 뿐이지. 내가 보여줄게. 먹을 게 다 떨어지면[48] 이 문명인이란 족속들끼리 서로 잡아먹을 거야. 봐, 난 괴물이 아니야. 시대를 앞서갔을 뿐이지.

(배트맨, 조커의 멱살을 잡는다.)

Batman: Where's Dent?
배트맨: 덴트는 어딨지?

Joker: You have these rules, and you think they'll save you.
조커: 그런 규칙이 널 구원한다고 생각하나 보네.

(배트맨, 조커를 벽에 대고 멱살을 잡는다.)[49]

Gorden: he's in control.
고든: 잘 하고 있어.

Batman: I have one rule.
배트맨: 내 규칙은 하나뿐이다.

Joker: Then that’s the one rule you’ll have to break to know the truth.
조커: 그럼 진실을 알려면 그 규칙을 깨는 게 좋을걸.

Batman: Which is?
배트맨: 어째서지?

Joker: The only sensible way to live in this world is without rules. And tonight you're gonna break your one rule.
조커: 이 세상을 사는 묘칙은 규칙 없이 사는 거야. 그러니 넌 오늘 밤 네 규칙을 깨야 해.

Batman: I'm considering it.
배트맨: 고려해 보지.

Joker: There are just minutes left so you're gonna have to play my little game if you want to save...one of them.
조커: 이제 1분 남았는데, 나랑 조촐한 게임이나 하면 구하게 해 줄게... 둘 중 하나만.

Batman: Them?
배트맨: 둘?

Joker: For a while I thought you really were Dent. The way you threw yourself after her—
조커: 얼마 동안은 나도 정말 네가 덴트인 줄 알았어. 그 여자를 구하겠답시고 뛰어들기까지 했으니까 말이야.

(배트맨, 조커를 책상에 내리꽂고 의자로 문을 막는다.)

Joker: Look at you go! Does Harvey know about you and his little bunny?
조커: 이젠 막 나가는구만! 너랑 그 이쁜이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하비도 알아?

(배트맨, 조커를 유리창에 박는다.)

Batman: WHERE ARE THEY?!
배트맨: 어디 있어?!

Joker: Killing is making a choice!
조커: 죽이는 것도 고려하는 게 어때!

Batman: WHERE ARE THEY?!
배트맨: 어디 있냐고?!

Joker: You choose one life over the other. Your friend, the district attorney, or his blushing bride-to-be.
조커: 하나만 선택해, 검사따리 네 친구야? 아니면 수줍은 걔 애인이야?

(배트맨, 조커를 구타한다.)

Joker: OHAH.. UHAHAHHAHA—You have nothing! Nothing to threaten me with! Nothing to do with all your strength.
조커: 하하하하하! 넌 아무것도, 아무것도 날 협박할 건덕지가 없어! 그 잘난 주먹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배트맨, 조커의 멱살을 잡는다.)

Joker: But don't worry. I'm going to tell you where they are. Both of them. And that's the point. You'll have to choose.
조커: 그래도 걱정 마, 둘 다 어디 있는지는 말해 줄 거니까. 그리고 이게 진짜 핵심이지, 넌 선택을 해야 해.

Joker: He's at 250 52nd Street. And she's at Avenue X at Cicero.
조커: 남자는 52번가 250번지, 여자는 X대로의 시세로.
조커는 배트맨에게 심문받으면서 "넌 사람 다섯을 죽게 내버려뒀지. 그리고 덴트에게 그걸 떠넘겼고."라고 비아냥댄다.[50] 하비와 레이첼이 납치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배트맨은 이성을 잃고 마구잡이로 조커를 두들겨 패지만[51] 조커는 겁먹기는 커녕 "네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라면서 배트맨을 비웃고 조롱하기까지 한다. 이윽고 조커는 한쪽밖에 구할 수 없을 만큼 아슬아슬하게 시간이 남은 상태에서 배트맨에게 둘을 위치를 가르쳐주는데, 이렇게 타이밍을 잘 맞춘 이유는 시간을 몰래 알아냈기 때문이다. 조커가 붙잡힌 직후 고든은 취조실에서 그를 신문하게 된다. 일방적으로 하비가 어디 있냐고 묻는 고든에게 조커는 시간을 알아야 생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고든은 장난칠 거라면 배트맨과 하라고 자리를 비켜준다. 그리고 열쇠로 조커의 수갑을 풀어주는데[52] 하필이면 그때 옷소매가 말려올라가서 왼손 손목에 매어진 시계를 조커가 본 것이다. 그리고 조커는 배트맨을 약올리며 적당히 시간을 번 다음에 둘의 위치를 알려준 것이다.

배트맨이 떠난 뒤에는 자신을 감시하던 제라드 스티븐스 형사[53][54]를 교묘하게 도발하여 덤비게 한 뒤, 숨겨뒀던 거울 조각으로[55] 제압해 그를 인질로 잡는다.[56] 그런데 뭘 원하냐는 경찰들의 말에 그저 전화 한 통만 하게 전화기를 빌려달라고 요구한다. 같은 시각 같이 잡힌 조커의 부하 한 명이 갑자기 복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는데, 그는 배 안에 휴대전화와 연동된 폭탄을 설치해둔 상태였고[57] 때마침 조커가 전화를 해서 이 폭탄이 폭발한다.[58] 이렇게 유치장을 폭파한 조커는 본래 목적이었던 중국인 마피아 라우[59]를 빼내서 탈옥한다.[60]

아지트로 돌아간 조커는 라우를 돈다발과 함께 태워 화형시키고[61][62] 자신에게 반항하는 마피아 두목들을 차례차례 제거하여 고담의 범죄 세력을 손에 넣는다. 이후 배트맨이 브루스라는 사실을 알게 된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직원 콜먼 리즈[63]가 방송에서 그 사실을 털어놓으려고 하자, 갑자기 방송에 끼어들어 마음이 바뀌었다면서 배트맨이 없는 세상은 재미없기 짝이 없다고 정체를 밝히지 못하게 하고[64] 대신 리즈가 1시간 내로 죽지 않으면 병원 하나를 폭파하겠다고 선언한다. 하비를 빼돌리고 이를 숨기기 위해 어차피 병원을 폭발시킬 계획이고 이 시점에서는 이미 폭발 준비를 마쳤음에도 이를 리즈 탓으로 돌리는 장면인데, 경찰과 배트맨이 환자들을 병원에서 탈출시키고 리즈를 보호하느라 정신없는 사이 작중 본인의 계획의 핵심인 하비의 타락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으려는 방책으로 보인다. TV를 보지도 않고 방송국에 통화, 그것도 방송실에 자신의 목소리가 직통으로 울리게 준비한 것을 보면 리즈가 방송에서 배트맨의 정체를 밝히려는 것까지 미리 파악하고 준비 및 계획이었다고 보는 게 신빙성이 있다.


이후 대피하느라 정신이 없어진 병원에 간호사로 위장하고[65] 하비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자신에게 분노하는 하비를 말로 구슬려 레이첼의 죽음을 경찰과 마피아들 때문이라고 돌리고, 자신의 철학을 장황하게 늘어놓으며 하비를 투페이스로 만든다. 투페이스가 된 하비는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모든 사람을 자신의 동전을 던져 차례차례 죽일지 말지 결정하면서 첫 번째로 조커를 심판하였으나 조커는 살아남는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조커가 그 후로도 멀쩡히 살았으니 앞면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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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커는 모든 사람들이 빠져나온 병원을 폭파하고는[66] 맨 처음의 은행 강도 장면에서 본인이 직접 운전해 도망간 스쿨버스를 타고 도주한다.[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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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22번 구역 버스다.

영화를 다시 자세히 보면 다른 버스들은 전부 대피한 직후인데, 이 버스 하나만 병원을 폭파하고 유유히 걸어오는 간호사 차림의 조커를 끝까지 기다려주고 있다.[69] 조커의 버스인지 모르고 탑승한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은 전부 그대로 납치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후 방송으로 인질들의 모습을 통해 다리 폭파 선언을 하는데, 이때 대신 말하는 사람은 병원 폭파 장면에서 조커가 타기 전에 탑승한 기자다.

그 다음에는 고담의 다리들을 폭파하겠다고 선언한 뒤, 도시를 빠져나오는 시민들이 탄 배와 죄수들이 탄 배 두 척에 폭탄을 설치하고 서로에게 반대편 배의 폭파 스위치를 주고 일종의 사회 실험이라는 것을 진행한다. 실험의 내용은 12시가 되기 전에 다른 쪽 배를 폭파하는 배만 살려주겠으며 12시가 돼도 아무도 스위치를 누르지 않으면 두 척 다 폭파하겠다는 것.[70]

이후 조커는 인질인 환자들을 데리고 빌딩에서 배트맨을 기다린다. 환자들에게는 가면을 씌우고 총은 손에 테이프로 붙여둔 채 자신의 부하들인 것처럼 위장시키고, 자신의 부하들을 환자로 위장시키는 작전을 세워서 경찰들을 골려먹었으나 배트맨이 눈치채서 환자들은 전부 구출된다. 그 후 개들과 함께 배트맨과 대결하여 어떻게든 배트맨을 제압하는 위업을 세웠으나 12시가 되었는데도 배들 중 하나도 폭발하지 않는다.[71]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리라는 자신의 계획이 부정되자 조커는 처음에는 당황[72]하고 곧 분노하여 자신이 준비한 기폭장치로 배를 폭발시키려 한다.[73] 그러면서 배트맨에게 "이 흉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라고 묻지만 배트맨은 "아니, 하지만 이번 상처가 어떻게 생길지는 알 거 같은데."라는 말과 함께 조커에게 표창을 쏘고 조커가 움찔한 틈을 타 밑으로 던져버린다. 이때 조커는 자신이 죽을 상황임에도 미친 듯이 웃는다.[74] 그러나 배트맨이 와이어를 던져 자신을 붙잡고 끌어올리자 웃음을 멈추고, 자신과 배트맨은 결국 서로를 죽이지 않고 영원히 싸울 운명이라고 표현한다. 이에 배트맨은 고담에는 아직 정의를 믿는 사람이 많음을 증명했다며 반박한다.

하지만 조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자신이 마지막 한 수로 하비를 타락시켰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를 듣고 급히 떠나는 배트맨의 뒷모습과 자신을 확보하러 나타난 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거꾸로 매달린 채로 체포되는 와중에도 광기 어린 웃음소리를 흘리며[75] 퇴장한다.

조커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영화 내내 뚜렷히 밝혀지지 않았고, 영화를 기반으로 한 소설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사실 영화의 의도 자체가 조커를 전작 배트맨 비긴즈를 통해 '기원이 분명히 밝혀진 영웅'의 아치 에너미로서 '기원이 전혀 없는 악당'으로 묘사하고 있기에 굳이 기원을 추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

3.3. 다크 나이트 라이즈

영화 본편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으며, 베인에 의해서 블랙게이트 교도소가 개방되고 나서 범죄자들이 풀려날 때 조커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조커는 다른 범죄자들과 함께 탈출했을 수도 있고, 반대로 탈출하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었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애매하면서도 그럴듯한 답변을 남겼다. 어떤 식이든지 조커가 안 나와도 설정상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76]

사실 이 부분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원래는 조커가 《 다크 나이트》에 이어서 《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도 주요 악역으로 다시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2008년 1월 22일, 히스 레저가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면서 그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스토리를 크게 고쳤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답변이 이해가 되는 부분. #

소설판에서도 이를 존중해서, 조커가 블랙게이트 교도소로 이송되지 않고 아캄 정신병원에 유일하게 남은 환자일 수도 있고 아니면 탈출했을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한 설명으로 그의 행적들을 표현했다.

4. 명대사

내가 믿는 건, 죽을 만큼의 고난은 사람을... 하게 만든다는 거야.
I believe that whatever doesn't kill you simply makes you… stranger.[77][78]
겜볼: 내 부하가 네놈의 목을 잘라서는 안되는 이유를 말해봐.
(Give me one reason I shouldn't have my boy here pull your head off.)
마술 트릭은 어때?
(How about a magic 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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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필을 사라지게 만들 거야.
(I'm gonna make this pencil disappear.)
"짜잔! 사라... 사라졌다."
(Ta-da! It's... It's gone.)
- 그 유명한 연필 마술 씬. 책상에 박았던 연필을, 그를 제압하러 온 마피아 부하의 눈알에 꽂아 버렸다.[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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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잘 하는 게 있으면, 절대 공짜로 해 주면 안 되거든."[80]
If you're good at something, never do it for free.
- 지역 마피아들 중 마로니가 진짜 배트맨을 잡을 완벽한 계획이 있었으면 지금까지 왜 안 했냐고 비꼬자 위와 같이 대답한다.[81]
"그 얼굴에 웃음을 새겨 보자!"
(Let's put a smile on that face!)
"왜 그렇게 심각해?"
(Why so serious?)
[82]
-본 작품의 캐치프레이즈이자 사실상 조커를 상징하는 대사이다.
"난 약속은 지키는 사람이야."
(I'm a man of my word.)[83]
- 배트맨을 대상으로 한 스너프 필름에 담긴 대사.[84]
Slaughter is the best medicine
(학살이 최고의 약이다)
-대사는 아니지만 매우 조커답고, 탁월한 감각의 언어유희. Laughter is the best medicine(웃음이 최고의 약이다)라는 속담이 쓰여진 트럭을 탈취해 앞에다 S 한 글자를 붉은 락커로 써 놓았다. 한국어 자막은 "살이 최고의 약이다"를 "살이 최고의 약이다"로 매우 적절하게 번역되었다.[85]
"그래 어서, 어서, 어서, 어서. 그래 어서 날 들이받아, 들이받으라고, 어서! 그래, 그래, 날 들이받아, 날 들이받으라고, 날 들이받아!! 들이받아!!"
Uhh,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I want you to do it, I want you to do it, come on, come on come on come on I want you to do it, I want you to do it Come on, Hit me. Come on, Hit me. Come on, Hit me!!!! Hit me!!!!
-배트맨이 조커가 탄 트럭을 전복시킨 후 비틀대며 기어나온 조커가 무서운 기세로 다시 자신에게 달려오는 배트포드 앞에 꿈쩍도 없이 서서 자신을 쳐 보라며 도발하며 한 대사. 배트맨의 타락과 혼돈을 위해서 자신의 죽음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진정한 광기다. 배트맨도 그 모습에 잠시 이성을 잃고 조커에게 덤벼들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조커를 치지 못하고 비껴갔다.
"그 멍청한 마피아 놈들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고 널 치워버리고 싶어하지. 하지만 난 알아. 예전처럼 돌아갈 순 없어. 네가 판을 바꿔 놨잖아. 영원히."
Those mob fools want you gone, so they can get back to the way things were. But I know the truth. There's no going back. You've 'changed' things. Forever.[86]
(배트맨의 "왜 날 죽이고 싶어하나?"라는 말을 듣고)
"난 널 죽일 생각 없어! 네가 없으면 뭘 하고 살라고? 다시 마피아나 등쳐먹던 시절로 돌아갈까? 안 돼, 안 되지. 안 돼! 넌… 넌 날 완전하게 해."
I don't wanna kill you! What would I do without you? Go back to ripping off mob dealers? No, no. No! You… You complete me!
- Why so serious?가 조커의 상징과도 같다면, 이 대사는 조커와 배트맨의 관계에 대해 가장 잘 나타낸 대사라고 볼 수 있다.[87]
"저 놈들 눈에 넌 그냥 나랑 같은 괴물이야! 당장이야 네가 필요하겠지. 하지만 필요가 없어지면 순식간에 내쳐버릴걸? 저 놈들이 말하는 도덕이니 방식 같은 거, 순 엉터리라고. 말썽이 난다 싶으면 손을 떼 버리거든. 세상이 허락한 만큼만 충실할 뿐이지. 보라구. 먹을 게 떨어지고 나면[88] 이 문명인이란 족속들끼리 서로 잡아먹을 거야."
To them, you're just a freak, like me! They need you right now, but when they don't, they'll cast you out, like a leper! You see, their morals, their code, it's a bad joke. Dropped at the first sign of trouble. They're only as good as the world allows them to be. I'll show you. When the chips are down, these... these civilized people, they'll eat each other.
- 배트맨이 심문 도중 조커에게 돈 때문에 살인을 하는 쓰레기라고 비난하자 조커가 이에 맞받아치며 한 대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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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봐, 난 괴물이 아냐. 그냥 시대를 앞선 거지."
(See, I'm not a monster. I'm just ahead of the curve.)
"그래서 너랑 그 이쁜이가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하비가 알고 있기는 해?"
('Does Harvey know about you and his little bunny?)
"넌 아무것도, 아무것도 날 위협할 건덕지가 없어! 그 잘난 힘을 갖고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단 거지!"
You have nothing! Nothing to threaten me with! Nothing to do with all your strength!
- 취조실 씬에서 조커가 배트맨에게 맞으면서도 웃음을 터트리며 하는 말.[90]
"있잖아, 사람은 죽기 직전에 본모습이 나오거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네 친구들을 네가 평생 알고 있었던 것보다 내가 더 잘 안다는 거야! 누가 겁쟁이었는지 알려 줄까?"
You see, in their last moments, people show you who they really are. So in a way, I knew your friends better than you ever did! Would you like to know which of them were cowards?
- 배트맨과 고든이 하비와 레이첼을 찾으러 갔을 때 자신을 감시하던 형사에게 한 말이다. 형사의 동료 경찰들을 조커가 죽였을 때 그들의 본모습을 봤다는 둥 말로 도발했으며, 참지 못한 형사가 조커를 구타하려고 달려들자 역으로 제압해서 인질로 잡았다.
"난 말이지, 취향이 단순한 사람이야. 내가 좋아하는 건… 다이너마이트랑 화약, 그리고 휘발유지! (돈다발에 휘발유를 뿌리고) 워워워. 그 물건들이 가진 공통점이 뭔지 아나? 싸다는 거야."
(You see, I'm a guy of simple taste. I enjoy dynamite, and gunpowder, and gasoline! Ah-ta-ta-ta-ta. And you know the thing they have in common? They're cheap.)
- 탈출할 때 잡아온 라우를 자신의 몫이었던 돈으로 화형시키기 전 한 말. 문명화된 인간들의 도덕성, 윤리, 존엄성 따위를 싼 값으로 박살내겠다는 의미로, 조커가 그것들을 얼마나 싸구려 위선이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 후에 병원에서 덴트에게도 "내가 총알 몇 개랑 기름통 몇 개로 이 도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보라"라는 대사로 본인의 철학이 한 번 더 나온다.
"너희들은 정말이지 돈밖에 모르는군. 이 동네엔 좀 더 품격 있는 범죄자가 필요해. 내가 그렇게 해 주지.[91] 네 부하들에게 이젠 나를 따르라고 말해. 여긴 내 도시니까."
(All you care about is money, This town deserves a better class of criminal.. and I'm gonna give it to them. Tell your men they work for me now. This is my city.)
"중요한 건 돈이 아냐, 메시지지. 모든 것은 불탄다!"
(It's not about money. It's about sending a message. Everything burns!)
- 둘 다 마피아들이 보는 앞에서 라우를 분살시키며 남긴 말.[92]
"정말로 내가 계획 같은 걸 하는 놈처럼 보여? 내가 어떤 놈인지 말해 줘? 난 말야, 자동차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는 개야. 막상 따라잡고 나면 이제 뭘 해야 할지도 몰라! 일단 저지르고 보는 거라고!"
(Do I really look like a guy with a plan? You know what I am? I'm a dog chasing cars. I wouldn't know what to do with one if I caught it! You know, I just 'do' things!)
- 조커가 하비 덴트가 있는 병실에 들어와 하비를 회유시키기 위해 하는 말 중 일부. 이 또한 뻔뻔한 거짓말로, 작중에서 조커가 저지르는 모든 짓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실행된다.[93][94]
"난 그냥 할 일을 하는 거야. 마피아도 계획이 있어. 경찰도 계획이 있고, 고든도 계획이 있잖아. 다들 자기들만의 작은 세계를 지배하려는 계략가들이지. 난 계략가가 아니야. 난 그 놈들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한심한지 보여주려고 하는 거야. 그러니 당신과 당신 여자친구에게는 사적인 감정이 없었다는 내 말이 진실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해."
Y'knnow I just do things. The mob has plans. The cops have plans. Gordon's got plans. Y'know they're schemers. Schemers trying to control their little worlds. I'm not schemer. I try to show the schemers how pathetic their attempts to control things really are. So when I say that you and your girlfriend was nothing personal, you know I'm telling the truth.
"일이 계획대로 된다면 아무도 놀라지 않아. 그 계획이 끔찍하더라도 말이야. 내가 내일 언론에다 깡패 놈들이 총 맞아 죽을 거라든가, 군인들을 잔뜩 태운 트럭이 폭발한다고 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겠지. 전부 다 계획의 일부니까. 하지만 가엾고 늙은 시장 한 명이 죽을 거라고 하면? 다들 난리가 나거든!'''
(Nobody panics when things go according to plan, even if the plan is horrifying. If I tell the press that tomorrow a gangbanger will get shot, or a truckload of soldiers will be blown up, nobody panics. Because it's all part of the plan. But when I say that one little old mayor will die, everybody loses their minds!)
- 아래의 대사 전에 조커가 하비 덴트에게 한 대사.[95]
''난장판을 좀 만들어 놓고, 정립된 질서를 뒤엎으면 모든 게 혼돈에 빠지지. 나는 혼돈의 대리인이야. 그리고 혼돈의 특징이 뭔지 알아? 공평하다는 거야."
(Introduce a little anarchy, upset the established order, and everything becomes chaos. I am an agent of chaos. And you know the thing about chaos? It's fair.)
- 하비 덴트가 입원한 병원에 침투하여, 그와 마주 본 상태에서 덴트의 손에 리볼버를 쥐어주고 자신의 이마를 겨냥하게 한 뒤 그에게 한 말. 경찰관들의 배신, 레이첼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던 덴트를 투 페이스로 타락시킨 결정적인 대사.[96]
"넌… 넌 날 죽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군, 그렇지? 이것 봐, 막을 수 없는 힘이랑 결코 움직이지 않는 물체가 부딪히면 이 꼴이 나지. 넌... 도저히 무너지지 않아. 안 그래? 그 엇나간 독선 때문에 날 죽이지 않을 테니까. 그렇다면 나도 널 죽이지 않겠어. 네가 너무 재미있거든. 우린 영원히 이 짓거리를 하면서 살 운명인 것 같아."
(Oh, you... you just couldn't let me go, could you? This is what happens when an unstoppable force meets an immovable object. You... truly are incorruptible, aren't you? Huh? You won't kill me out of some misplaced sense of self-righteousness, and I won't kill you, because you're just too much fun. I think you and I are destined to do this forever.)
- 배들을 수동 폭파시키려다 배트맨에 의해 건물에서 추락하며 광소하다가 와이어에 다리가 잡혀 구조되고 올려져서 거꾸로 매달린 채 한 말.
"설마 내가 고담의 운명을 건 싸움에서 너와 주먹다짐하다 지는 걸 감수할 줄 알았던 건 아니지? 천만에, 비장의 패[97]가 있어야지. 내 패는 하비야."
(You didn't think I'd risk losing the battle for Gotham's soul in a fist-fight with you? No, you need an ace in the hole. Mine's Harvey.)[98]
" 광기란 건, 알다시피, 중력 같은 거야! 살짝 밀어 주기만 하면 되거든!"
(You see, madness, as you know, is like gravity! All it takes is a little push!)
- 작중 조커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5. 캐릭터

5.1. 외형

파일:조커 외형.jpg
<rowcolor=#ffffff>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분장을 한 배우 히스 레저의 모습

원작의 조커를 기반으로 재해석한 캐릭터이며, 원작과 마찬가지로 광대(clown)를 모티브로 하여, 허옇게 분칠한 얼굴에 빨간 입술[99], 초록색을 띠는 머리카락과 눈동자, 짙은 보랏빛 연미복 복장을 하고 있다. 찢어진 입은 사실 원작에서는 없는 설정이다. 입이 매우 크고, 입이 찢어져 보일 만큼 큰 미소를 짓긴 하지만, 칼 같은 걸로 찢겨지진 않았다. 본작에선 과거에 대해 명확한 언급은 없지만 정황상 원작과는 다르게 외양에 화학 약품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얼굴에 한 건 다 화장이다. [100] 대신 상처는 화장이 아니라 진짜 상처로 설정됐다.

참고로 조커의 흉터는 ' 글래스고 미소'(Glasgow smile. 첼시 미소라고도 함)라고도 불리는 것이다.

파충류의 비늘처럼 보이는 무늬가 새겨진 셔츠와 찢어진 입, 혀를 낼름거리는 습관 등 전체적인 외모가 을 연상시키는데, 이는 아담 이브를 유혹한 에덴의 뱀처럼 사람을 타락시키는 사탄(악마)스러운 조커의 이미지에 부합한다.

평소엔 가느다란 목소리다가 진심일 경우에만 허스키한 목소리가 튀어나오는 것도 특징.[101] 이는 톰 웨이츠의 젊은 시절 목소리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직접 들어보면 느낄 수 있다.

역대 실사판 조커들 중 가장 이질적인데, 잭 니콜슨 조커는 원작의 조커보단 덩치가 있는 편이고 자레드 레토 조커는 원작의 조커를 실사로 옮겨놓고 훈남 요소를 더한 비주얼이란 걸 생각하면 더욱 레저의 조커가 튀는 편. 물론 호아킨 피닉스 조커도 이질적인 외형을 갖고 나오면서 비등비등해졌다.[102]

5.2. 정체

원작처럼 과거, 본명, 출신지, 범죄자가 된 계기는 모두 불명이다. 체포되어서 경찰이 신원 조사를 해봤을 때도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심지어 입고 있는 옷조차 상표가 없다.

배트맨과의 대화 도중 '널 죽여서 뭐해? 마피아들이나 등쳐먹던 삶으로 돌아가?'라는 말로 봐선 다른 마피아들을 등쳐먹으며 살았던 모양이지만, 그게 조커가 된 후인지 전인지는 알 수 없다. 가끔 사람들 입을 찢을 때 말하는 과거도 그때그때 꾸며내는 거짓말이다.

팬들 사이에선 조커는 참전군인, 특히 이라크 전쟁이나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EOD(폭발물 처리반) 출신일 거라는 설이 지지를 받고 있다.[103][104] 그리고 아니면 클래식 배트맨 시리즈의 조커처럼 갱스터였을 가능성도 있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공식 설정집에서도 EOD 출신설과 갱스터 설이 언급되어 있다.[105] 원작의 조커도 기원에 대해선 많은 가설이 있지만 본인부터가 고를 수 있다면 전부 다 고를 거라고 하는지라 정체가 불명인 것도 고증이다.

5.3. 행동

'다크 나이트'에서는, 영화 초반부에는 자신의 입 모양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고는 "왜 그렇게 심각해?(Why So Serious?)"라고 한 뒤 상대의 입 속에 넣은 칼로 입을 찢는다. 입모양에 대해 이야기하는 말들을 듣자면 형태가 다양한데, 자신의 아버지가 했다는 이야기, 다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스스로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무튼 찢긴 입이 조커를 만들어냈다는 걸 생각해보면 찢긴 입은 조커의 객관적인 과거를 영화라는 매체상에서 좀 더 시각화하고 부각시키기 위해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이것은 《 킬링 조크》의 조커가 보여주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특유의 광증'과 비슷하다.[106]

코믹스나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장난감에서 따온 무기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칼이나 총[107], 폭탄, RPG-7 등의 현실적인 무기만 사용한다. 기껏해야 범죄 현장에 남기는 조커 카드나 초반 다른 갱단들을 협박할때 쓰이던 수류탄들에 말하는 인형마냥 줄과 고리로 폭탄을 연결했다는 것과 연필 마술에서 좀 익살을 부리고 마지막 폭탄 스위치 안에 있는 선물박스와 장난감 조종기 같이 생긴 폭탄 스위치 뿐 신발에서 나이프가 나오기는 하지만[108] 그렇게 비현실적은 아니다. 그 외에는 칼을 압수하다가 감자깎이가 나온 게 끝이다.

하지만 이런 요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표정과 말투, 몸짓에서도 묻어나는데, 조커의 극중 모습을 보면 배트맨과 싸우던 중 배트맨에게 밀쳐져 꼴사납게 넘어진다든지, 배트맨의 마스크를 함부로 건드리다 감전당한 부하를 우스꽝스럽게 조롱한다든지, 로켓포를 쏘면서 자기도 놀라거나 병원에 들어올 때 하필이면 여자 간호사로 분장을 했다든지 병원을 폭파시킬 때 보인 퍼포먼스라든지 '익살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적지 않게 들어있다. 하비 덴트를 죽이러 왔을 때 광대의 차림에 걸맞게 자신들이 오늘밤의 엔터테인먼트라고 자기 소개를 하고, 과장스럽게 꼬치를 짭짭거리며 먹고 술잔을 들어올려 술을 버리다시피하며 마시거나[109], 노인에게 댁을 보니 울 아버지가 생각나는구먼 하다가 갑자기 자신은 아버지를 증오했었다며 칼을 들이밀어 그 노인의 눈을 휘둥그래지게 만들기도 한다.[110] 레이첼을 보자 안녕 이쁜이 하면서 자못 잘 보이고 싶다는 듯 머릿결을 가다듬는 것도 능청스럽다. 하지만 이 행위의 주체가 조커다 보니 전혀 익살스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게 포인트. 그리고 원작이든 영화든 이 점이 조커 본연의 매력 포인트다.[111] 조커의 트레이드 마크인 웃음 가스 역시 현실성을 추구하는 놀란 감독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결국 가스 대신 자기가 직접 칼로 입을 찢어 웃는 얼굴로 만드는 것으로 변경되었다.[112]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이 미치광이 악당 캐릭터에게 곧잘 붙지만, 사이코패스라는 정신의학적 분류의 핵심은 공감능력 부재며 작중 배트맨과 하비 덴트의 심리를 살살 긁으며 농락하거나 무모해 보이나 계획적인 범죄를 행하는 모습은 충동적, 즉흥적이고 이기적인 실제 사이코패스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113] 조커의 진정한 면모는 현실에서의 사상범, 정치범, 확신범에 가까우며 그의 행동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내키는 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듯이 보이지만 잘 보면 일관된 목적 의식이 보이는데, 바로 기존의 사회질서를 부정하고 사람들의 내면에 있는 추악함을 끄집어내 세상을 혼돈으로 몰아가려는 것이다. 이는 작중에서 조커 스스로도 몇 번씩 말한 것. “나는 혼돈의 대리인이다.”, “메시지를 전해야지. ‘모든 것은 불탄다.’라고.” 등의 대사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조커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굳게 믿는 가치관 따위는 무의미하며, 누구든지 한 꺼풀 벗겨보면 도덕이고 양심이고 다 내버리게 되어 있다는 것을 남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을 감시하는 경찰을 도발하면서 “사람은 죽기 직전에 자기의 진짜 모습을 보이지. 그러니까 내가 당신보다 당신 친구의 진짜 모습을 더 잘 안다는 거야.”라고 하는 대사에서 이것이 드러난다. 배트맨은 이런 조커의 행동이 조커 스스로 자신을 추악하다고 생각하는 열등감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는지, “뭘 증명하고 싶었나? 모든 사람들이 속으로는 너처럼 추악할 거라고?”라고 조롱했다.

이러한 신념 때문인지 타인이 자신을 정신병자나 쓰레기로 취급하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 겜볼이 자신을 미친놈 취급하자 정색하면서 부정하며 의도적으로 겜볼을 도발하며 자기 계획의 첫 번째 희생양으로 삼기까지 한다. 거기에 배트맨이 자신을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쓰레기로 매도하자 남들이 하듯이 자기를 부르지 말라고 배트맨의 말을 끊어버리며,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 시대를 앞선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는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수준의 추악함을 가졌지만 이를 숨기고 자신을 별종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배트맨과의 관계 또한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조커는 처음에는 배트맨의 가면을 벗기고 정체를 대중에 공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다. 영웅으로 보이는 배트맨도 실체는 별 거 아닌 추악한 인간이란 것을 드러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배트맨이 오토바이로 자신을 치어 죽이려다가 끝내 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나서부터 태도가 달라지며 절대로 배트맨을 죽이지 않고 정체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한다. 이때부터 배트맨이 겉멋만 든 것이 아니라 진짜로 절대적인 신념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인식하였기 때문이며, 이 때부터 조커는 배트맨의 신념을 무너뜨리는 것을 낙으로 삼게 된다. 인간의 본질은 선이라고 믿는 배트맨과 혼돈이라고 믿는 조커의 싸움이 시작된 것이며, 아이러니하게도 조커가 틀렸다는 것을 증명한 것은 배트맨이 아니라, 조커의 사회 실험에 말려들어 살기 위해서는 상대편 배를 폭파시켜야 했으나 끝내 그러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히스 레저의 귀기 서린 연기와 함께 이 배우가 영화를 찍고 요절한 것이 시너지를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호평과 찬사를 받았고, 이에 레저는 사후 두 번째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간간이 "이건 조커가 아니라 그냥 스릴러에 나오는 악당이다" 하면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는 요즘 나온 코믹스를 못 보아서 그런 것으로, 특히 아자렐로/베르메호의 조커( JOKER)가 대표격.[114] 실제로 히스 레저의 조커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지지도가 상당히 높으며, 단순히 외형에만 치중한 것뿐이 아닌 조커라는 캐릭터 자체라는 평도 나온다.[115]

6. 평가

슈퍼히어로 영화라는 장르를 넘어 영화 역사상 최고의 악역 중 하나로 평가받으며, 현대 영화사 악역의 대명사인 다스 베이더의 재림[116]이라는 소리까지 듣는다. 다크 나이트의 홍보 문구였던 \'최강의 적'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부족하지 않은 셈. 특히 21세기 영화계에서 악역의 가치관을 새롭게 정립한 빌런이기도 하다.[117] 역대 영화상의 조커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118], 현재까지도 센티널 마크 X, 타노스, 그린 고블린 등과 함께 21세기의 히어로 영화 장르를 대표하는 악역으로 거론되기도 하다.

히스 레저의 조커가 당시 가져온 충격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염세주의 가득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예측 불가능한 악행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며 배트맨을 농락하는 모습은 코믹스 속의 조커 그 자체이지만, 영화 전반에 흐르는 사실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조커의 범죄 수단도 마피아와 화약, 폭탄을 활용하는 등 현실처럼 테러를 저지르면서 "정말 사회 어딘가에 실존할 수도 있겠다"는 핍진성까지 얻게 되었다. 이후 조커를 따라한 듯한 캐릭터들이 대거 양산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아직 어떤 캐릭터들도 레저의 조커만큼 소름끼치는 충격을 다시 선사하지는 못하고 있다.

조커의 무지막지한 악행이나 주인공( 배트맨)과 맺은 관계를 다룬 참신한 해석[119][120]은 어마어마한 충격을 안겨주었다. 2000년대에 개봉했던 슈퍼히어로 영화들을 보면 악역들은 대체로 평면적인 성격을 가진 채 말 그대로 '악당 역할'에 충실했는데, 다크 나이트의 조커는 당시 코믹스 캐릭터의 실사화에서는 볼 수 없었던 하드코어한 이미지였다. 코믹스를 원작으로 하기에 가능한 만화스러운 연출에 사실성이 입혀지며 조커는 살벌하고 악마스러운 인상으로 재탄생했다. 조커가 입을 스스로 찢은 것은 세상의 부조리 깔깔대는 입이 작으니 더 찢어서 깔깔대는 캐릭터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연필을 사람에게 꽂아버리는 연출 하나로 드러낸 조커의 두려운 인상, 느긋하게 일상 얘기를 하듯 이야기하다 사람의 입을 찢어버리는 모습, 배트맨과 고담시에 전하여 혼란을 퍼뜨리는 스너프 필름, 체포되고 구금된 상황에서 배트맨에게 두들겨맞는 와중에도 자신의 우위를 인지하고 배트맨의 절박함에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통해 그 무엇으로도 짓밟을 수 없는 혼돈의 상징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는 현대 사회의 의식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인물로 작중 수많은 질문을 던져 관객들을 혼란에 빠뜨리는데, 스릴러형 빌런을 처음 본 관객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소름 그 자체였다. 특히 국내 관객들은 일대 혼란이 일어날 정도였는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개봉할 당시만 해도 슈퍼히어로 영화란 판타스틱 포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를 필두로 한 '만화스러운 실사 영화'라고 인식되던 당시에는 현실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살벌하고 악마스러운 범죄자는 관객들의 정서를 직격할 정도의 충격이었다. 이렇게 관객들이 충격받았던 까닭으로는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특유의 현실적인 묘사 탓에 이런 강력 범죄자가 현실에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도 한몫했기 때문이다.[121]

조커가 가져온 여파와 개성이 워낙 역대급이라 넘어가는 사항이지만, 완벽한 캐릭터란 없듯이 사실 영화의 전개를 위해 개연성을 희생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다. 작중 조커가 자유자재로 펼치는 능력이 그러한데, 최고의 재벌이자 밤에는 배트맨으로 활약하는 브루스 웨인과 고담 시의 최고 지지도를 갖춘 검사 하비 덴트, 그리고 뒷세계를 장악한 마피아들을 손아귀에 쥐고 갖고 놀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작중에서 그의 사기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자체가 워낙 현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고, 조커의 능력 대부분이 심리전이나 두뇌 싸움에 기반해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스토리를 찬찬히 살펴보면 스토리 전체가 마치 조커에게 짜여진 대로 움직이는 식이라 조커는 재앙이나 재해에 가까울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수준이다.[122][123] 다만 이러한 개연성은 서사 자체가 감독의 의도대로 혼돈 그 자체인 조커의 능력에 대한 기반을 일부러 설명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리뷰어 중 한 명인 AVGN은 조커가 너무 신처럼 무적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리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무적 같은 조커의 면모가 다크 나이트의 주제를 살리기도 했는데, 영화에서 조커가 유일하게 당황하고 분노한 순간은 시민들과 범죄자들이 아무도 기폭 스위치를 작동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였다. 조커에게 유일하게 엿을 먹이며 실패를 안겨준 것은 배트맨이라는 한 명의 영웅이 아닌, 수많은 시민들과 범죄자들의 양심이었다는 사실로 다크 나이트의 주제 의식을 드러낸다.

조커가 등장한 뒤 사이코패스라는 표현이 오해를 사며 중2병 물결을 타고 들불처럼 퍼졌으며, 특히 2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이 사이코패스의 '세상에 달관한 듯한 차가운 인상'이 크게 먹혔다고 한다.[124] 더 나아가 영화를 본 젊은층 사이에서 조커가 선보인 악마적인 카리스마 때문에 조커가 일종의 우상으로 떠오르자, 후속작에서 메인 빌런인 베인을 쩌리로 퇴장하도록 배급사 감독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영화 매체 콜라이더 선정 21세기 최고의 악역 1위 #[125]이자 엠파이어지 선정 최고의 영화 캐릭터 6위 #[126]다. 이 밖에도 조커가 악역 Top 리스트에 등재된 목록은 매우 많다.

이렇게 조커라는 캐릭터가 영화계에서 악역의 독창적인 방향성을 개척하자, 이후 영화계에 나오는 거의 모든 악역들은 어떤 식으로든 조커의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대표적으로 007 스카이폴 라울 실바나 영국 드라마 셜록 짐 모리어티 등이 있다.[127] 심지어 세계관은 다르지만 같은 DC 코믹스에 기반한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렉스 루터마저 조커 짝퉁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날의 사람들도 이런 유형의 악역들을 조커와 연관지어 설명하고는 한다.

그 밖에 평론가 이동진은 다크 나이트 라이브톡에서 조커에 대해 악이라는 관념을 최대한 의인화한 캐릭터라고 설명한 바 있다.[128]

조커의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를 배트맨이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커의 완벽한 대척점에 있는 캐릭터는 정확히는 정의로우며 법을 수호하는 이성인, 타락하기 전의 하비 덴트다. 배트맨과 조커는 둘 다 법을 어기는 외적인 존재이며, 괜히 조커가 배트맨에게 "너와 나는 같다"고 한 것이 아니다. 배트맨이 상대적으로 그 둘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박쥐라면, 조커는 그야말로 절대악이다. 이 영화의 조커는 너 자신을 찾으라는 메시지도 던진다.

이렇게 개봉 후 이 조커는 오랫동안 조커라는 배역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었다가, 2019년에 개봉한 영화 조커에 등장하는 호아킨 피닉스가 열연한 새로운 조커가 히스 레저의 조커와 다른 방향으로 미친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두 조커 사이에서 저울질이 벌어졌다. 허나 둘의 조커는 완전히 다른데,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조커는 그야말로 진정한 악당이자 범행 동기와 목적을 알 수 없는 광기가 절정에 치닫는 절대 악 그 자체라면 2019년의 조커는 한 사람이 점점 변해가고 망가지는 슬픔과 기괴함을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인생을 그린 영화이기 때문에 역대 최고의 조커가 누구인지는 가릴 수가 없다.[129] 그러나 2024년 방영된 조커: 폴리 아 되의 결말로 인해 아서 플렉의 컨셉 자체가 조커와 멀어져 버리면서 이 비교도 무의미해지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DC 코믹스의 2011년작인 플래시포인트에 나오는 조커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조커와 유사한 외형이다.

7. 기타

[해당 내용]
||1. 돈보다 소중한 가치를 찾아라.
- 발전형: 돈에 가솔린을 붓고 시가를 던져라.

2. 운명의 상대를 찾아라.
- 발전형: 그를 몰아붙이고 학대하라.
- 수습형: 함께 정신병원에 가자고 꼬드겨라.

3. 자신만의 이미지를 찾아내어 표출하라.
- 사례 예시: 보라색 양복 정도면 무난하다.
- 사례 예시 2: 독특한 메이크업을 하는 것도 인기의 비결.
- 선배에게 묻는다 : 개성 넘치는 헤어스타일의 비결.

4.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라. 그리고 과감하게 행동하라.
- 충고: 상대가 무법자에 재벌 2세라도 절대 쫄지 마라.

5. 주변인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라.
- 결과 보고: 누구도 당신을 얕볼 수 없게 된다.

6. 대화를 통해 적을 동료로 끌어들이자.
- 사례 연구: 고담시 검사 하비 덴트의 경우.
6-2. 진실과 진심은 사람을 얻는 가장 큰 무기다. 그 상대가 당신의 적일 때조차도.

7. 돈이 없다면 머리를 굴려라.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본능에 충실하라.
- 결과 보고: 당신의 추종자가 늘어난다. 단, 당신의 기행을 영화관에서 구경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 추가 사항: 믿을 수 없겠지만, 웅변실력도 향상된다. 묘하게 말에 설득력이 붙는다.

8. 인재를 활용하라.
- 위험한 발전형: 심지어 높은 배분으로 은행조차 털 수 있다.
- 더욱 위험한 발전형: 일이 끝나면 인재를 죽여서 활용한다.[139]

9. 타인의 성공에 진심으로 축하하라.
- 결과 보고: 당신의 인격이 향상된다.
- 명심할 점: 설령 당신의 희생을 통해 타인이 성공했다 할지라도.
- 예상되는 삽화↓
파일:external/24.media.tumblr.com/tumblr_lor3u3CqTY1qi88uuo1_400.gif [140]

10. 진지한 척 말고 긍정적으로 살아라, 즉 언제나 웃어라.
- 주의: 그렇다고 입을 찢지는 마라. 더럽게 아프다.
- 참고사항: 짧은 웃음소리만으로도 청중을 압도할 수 있도록 훈련하라.
- 응용: 주변인에게 질문을 던지도록 하자. "Why so serious?"||

7.1. 배우의 병사와 관련된 이야기

다크 나이트의 촬영이 끝난 후 레저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촬영 중 감기와 스트레스, 알레르기로 인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위 증상들에 대한 약들을 동시에 복용했다가 부작용으로 인해서 안타깝게도 영화 개봉 6개월 전인 2008년 1월 22일에 사망했다.

워낙 광기어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기에 화제가 된 것은 조커 배역에 몰입한 것이 히스 레저의 직접적인 사인이었는가는 팬들의 뜨거운 감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한동안 음모론에 시달렸던 레저였으나 시대가 흘러 지금은 대부분의 레저를 추모하는 팬들은 과로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듯. 다만 조커 연기 이후 레저가 심각한 정서불안증세로 고통을 겪었다는 것은 사실이다.[141] '조커 연기 때문에 히스 레저가 죽었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조커 연기 이후 그가 트라우마를 겪은 것은 사실인 셈. 다크 나이트로 인해 히어로 영화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었음은 물론, 원작 코믹스의 조커의 재창조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을 보면 히스 레저는 당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살인마'에 몰입했다는 이야기가 된다.[142]

거기에 배트맨(1989년 영화)에서 조커를 연기한 잭 니콜슨이 히스 레저가 조커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는 루머가 대표적. 이는 히스 레저의 약물 혼용에 대해 경고했던 것이 와전된 것이다. 니콜슨은 레저가 복용한 것과 같은 Ambien이라는 수면제를 사용한 적이 있는데, 약효로 인해 운전하다가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경험이 있었다. 이후로 그는 사람들에게 그 약에 대해 조심하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결국 이 루머는 그가 레저의 부고를 전해듣고 'I warned him'이라고 말하고 곧바로 덧붙이지 않았다가 루머가 커졌다. 그리고 잭 니콜슨이 이 약을 먹게 된 계기는, 니콜슨이 그 조커 역을 연기하다가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여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었다. 그래서 이 루머가 더욱 유행한 것이다.

7.2. 공이 조작 논란과 반박

파일:joker pistol.jpg

병원에서 하비에게 자기 목숨을 걸고 내기를 하는 장면에서, 위와 같이 '실제로 뒷면이 나왔어도 조커는 죽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는 해석이 있다. 조커가 손가락을 하비가 든 권총의 공이 위에 얹어 권총에서 총알이 발사되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조커의 영리함을 보여준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해석은 작중 하비와 조커의 캐릭터를 고려하면 그닥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다. 우선 하비는 팔코네 부하의 암살시도 때 총을 빼앗고 탄을 뺀 후 그 총이 중국제 탄소섬유총인 걸 알아보고 미국 검사를 죽이려면 미국제 총을 쓰라는 농담도 한, 적어도 총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저런 잡스런 짓으로 자기 목숨을 보신하는 걸 모를 리 없다.

그것보다 더 문제인 것은 극의 저 장면까지 조커는 자기 보신을 위한 행동을 하기 커녕 자살희망자마냥 매우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일관되게 했다는 점이다. 그는 첫 장면에서부터 하나만 삐끗해도 본인이 죽는 위험천만한 계획을 짜고 직접 수행했다. 실제로 (버스기사를 제외한) 5인의 강도 중 마지막 인물이 그에게 총을 겨눌 때 살해당할지 모르는 상황임에도 극히 침착했다. 특히 배트맨이 배트포드를 몰고 자신을 향해 돌진하자 되려 자기를 치라고 부추기는가 하면 엔딩 직전 배트맨이 자신을 옥상에서 던지자 곧 추락하는 와중에도 드디어 흑기사를 타락시켰다 생각하여 미친듯이 광소를 터트리다가 배트맨이 그래플링 훅으로 자신을 잡아 구해주자 즉시 광소를 멈추고 투덜거린다. 즉, 선(善)을 타락시키고 혼돈을 가져올 수만 있다면 본인의 생존 여부는 상관이 없고 몇 번이나 아무렇지 않게 팻감으로 사용하는 진짜 광기를 보여줬고 그러한 이유 때문에 관객들은 그에게 공포감을 느꼈다.

이로 미루어보면 정의로운 검사장로 이름 높은 하비 덴트를 타락시키는데 정작 자신의 안위를 걱정한다는, 찌질한 방법은 여태껏 쌓아왔던 조커의 캐릭터와 정면으로 대치된다.[143]애초에 죽음이 조커에게 주는 유일한 손해는 자신의 죽음이 일으킬 나비효과를 자기눈으로 못본다 정도다.

20세기까지도 존재했던 신께 선(善)에 대한 판단을 일임하여 정의를 가려내겠다는 결투라는 문화와 연결지어서 생각한다면, 사회적 합의에 의거한 규칙과 법률에 의한 정의(하비 덴트)가 위태로운 상황에 사랑과 포용(레이첼)을 앗아간, 그 대척점에 있는 극도로 증오스러운 순수 악(조커)에 대한 신의 집행 결과가 사면으로 결론난다면? 그 반작용으로 법과 정의에 대한 신념(하비 덴트)이 무너지는 속도와 강도는 더욱 강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작중 연출에서도, 감독이나 배우의 코멘터리에서도 공이를 잡은 조커의 손가락에 대한 언급이 일언반구도 없으며 그렇게 중요한 요소라면 이를 강조하는 클로즈업 같은 연출이 있을만 한데 그마저도 없다. 그냥 배우가 작은 총을 하비 덴트 역 배우와 같이 잡다가 우연히 공이까지 잡아버린 것이다. 자세히 보면 총을 잡고 나서 오른손 검지를 하비를 향해 까딱거리며 손가락질하다가 검지를 둘 곳이 애매해서 주춤거리며 공이 부분에 얹는 게 보인다.

요약하자면 저 장면은 정황상 그저 배우가 무심코 한 행동이지, 계획된 것이 아니다.

8. 관련 문서


[1] 간사하고 건들거리는 히스 레저의 연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중후한 톤으로 연기했는데, 이와는 별개로 악역 느낌은 제대로 살아있어서 미스캐스팅으로 평가받지는 않는다. [2] 같은 년도에 나온 옆동네 영화에선 아이언맨을 아캄시리즈에서도 조커를 맡았다. [3] 마치 마카오가 연상케하는 끈적이면서도 앙칼진 연기를 선보였다. [4] 처음에 칼로 계속 긋는 듯한 연주를 계속함으로써 긴장감을 점점 올린 뒤에 1분 46초~2분 30초 사이 때는 무언가 폭발할 듯 음이 고조되기 시작해 청자를 긴장시키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무언가 일어날 듯해 긴장한 청자들에게 장난질하듯이 잠시 후 음을 폭발시킨다. 심지어는 그 소리가 청자가 기대하는 박자보다 아주 조금 빠르게 들어오는 터라 처음 듣는 사람은 놀라기 쉽다. "조커를 음악으로 형상화하면 딱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조커의 캐릭터성을 잘 나타낸 곡이다. 영화 내에서도 조커의 거의 모든 등장 장면에 삽입되었다. 또한 마지막 부분은 다크 나이트 OST 중 I'm not a hero의 첫부분과 연결되었다. 이 곡을 만들기 위해서 작곡가 한스 짐머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긁히는 소리만 녹화한 음악 파일을 주고 이 중에서 가장 불쾌한 소리만 뽑아달라고 했고, 크리스토퍼 놀란은 비행기를 타는 동안 이 파일을 들으며 소리를 뽑았는데 메이킹 필름에서 정말 기분 나쁜 경험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5] 예를 들어 유명 영화 리뷰어 중 하나인 노스탤지어 크리틱 다크 나이트의 개봉 전 히스 레저가 조커 역을 맡았다는 말에 "뭐? 그 기사 윌리엄에 나온 계집애같은 애?"라고 말했고, 조커의 모습이 공개되었을 때도 영 별로였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는 자신이 100% 틀렸다고 인정했다.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엄청나게 극찬했고, 리뷰에서는 원래 그렇게 좋아하던 잭 니콜슨의 조커보다 약간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NC 말고도 팀 버튼 버전의 조커를 좋아하던 팬덤에서는 당연히 잭 니콜슨의 발끝도 못 따라갈 거라며 별 기대를 안 했는데 영화를 보고 놀랐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6] 이 영화 등에는 당연히 잭 니콜슨의 조커가 등장하는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 스탠리 큐브릭 샤이닝도 포함되어 있었다. [7] 조커의 동작은 톰 웨이츠의 인터뷰 동영상 등을 참고했고, 히스 레저가 가장 공들인 것은 조커의 목소리(톤)였다. [8] 처음 노미네이트가 된 것은 브로크백 마운틴의 남우주연상이다. [9] 잘못된 약물 처방으로 인하여 사망한 뒤였기 때문에 히스 레저의 부모와 누나 등 유족이 대신 상을 받았다. [10] 크리스찬 베일이 히스 레저의 연기를 처음 본 것은 조커가 잡힌 후에 심문하는 장면에서다. 이 장면은 히스 레저의 요청에 의한 조커의 첫 촬영 장면이었다. 히스 레저의 캐스팅에 반신반의하던 스튜디오도 이때 히스 레저의 연기를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고 한다. [11] 원문은 'Okay, you are on a whole another level' [12] 범죄와 공권력은 항상 서로 군비 경쟁과도 같은 상호적 상승 작용 속에 있다는 뜻으로, 이제 복면을 한 슈퍼히어로 배트맨이 등장했으니 그 수준의 슈퍼 빌런 또한 생겨나지 않겠냐는 고든의 염려이다. 인터넷상에 퍼진 자막을 보면 마치 강력 범죄에 대항할 배트맨의 등장이 경찰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번역을 해서 이 문장이 가진 심오함을 전혀 전달하지 못했다. [13] 고든의 이런 말은 배트맨의 활동이 더욱 커다란 악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고, 이는 결국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에서 사실로 드러났다. 그리고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기어이 고담을 핵폭발로 없애버리려는 악당까지 나왔다. [14] 국내에서 아주 오랫동안 반복되는 오역인데, 이 경우 "take this guy"는 잡아 달라는 뜻이 아니라, 구어에서 " take this = 이것 좀 봐봐, 이 경우 좀 봐"라는 뜻이다. 경찰이 사람을 잡아들이거나 하는 경우에 "take"를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가장 일상적인 구어적 표현에서 '잡아줘'라는 말을 하고자 했다면 "get this guy"가 사용된다. (더 쉬운 예시로 "(저 놈) 잡아라!"는 십중팔구 "get him!"이다.) 즉 고든의 대사는 '경찰과 범죄자만으로도 화력경쟁이 치열해지는 참에 배트맨이 경찰 쪽에 나타나 기름을 부었고, 범죄자들 쪽의 대항마(?) 격인 녀석이 나타났다'는 뜻이지, 직접적으로 잡아달라고 부탁한 것은 아니다. [15] 여담으로 해당 카드를 회수하는 경관의 이름은 J. Kerr다. [16] 알프레드가 '어떤 사람들'이라 지칭한 것처럼 딱히 조커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며, 그와 같은 부류를 나타내는 것이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과거에 알프레드가 일하던 곳에서 한 부족장을 매수하기 위해 보석을 가지고 가던 대상이 도적단의 습격을 받는 바람에 알프레드가 보석을 회수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정작 그 보석은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있었다 한다. 즉 이 도적들이 대상을 습격한 이유는 보석이나 재화 때문이 아니라 그냥 대상이 지나가니까 습격했던 것이다. 후에 레이첼 도스를 잃고 슬픔에 빠진 브루스가 '그 도적들을 어떻게 잡았냐'는 질문에 알프레드는 "(그들이 사는) 숲을 다 태웠습니다."라고 답했다. 결론적으로 본다면 그 도적들은 잡았지만 그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잡은 것이며, 그들이 원하던 불타는 광경이 만들어진 것이다. [17] 아담 웨스트가 배트맨을 연기한 1966년 TV 시리즈에서 조커가 잠시 썼던 광대 가면과 유사한데, 혹자는 후술할 조커가 가면을 벗는 장면과 함께 일종의 오마주로 보기도 한다. [18] 다만 사실은 마피아 조직들의 공탁소다. [19] 이를 보면 조커가 그 전화선을 끊는 역할의 강도에게는 배당을 늘리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 레밍턴 870 윙마스터 모델의 소드오프 버전으로 보이나, 연장튜브가 설치되지 않았으므로 장탄수는 약실 장전까지 고려해 4+1발이며 도중에 1발을 추가로 장전했는지 총 6발을 사격했다. 조커 입장에선 숫자를 속였다기 보단 총알이 있든 없든 손해볼게 없으니 미끼로 던진것으로 추정된다. [21] 그 전까진 말 한 마디 없었다. 앞서 총알이 다 떨어진 거 맞냐고 물었을 때도 맞다고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22] 이때 옆으로 두 발자국을 움직임으로써 총을 겨눈 강도가 확실히 버스에 치일 수 있도록 이동하게 만드는 치밀함을 보인다. [23] 버스 기사가 "다른 애들은 어딨어?"라고 묻는데, 그 순간 기사마저 총을 쏴 죽였다. 버스 기사도 한 명만 죽이거나 죽이는 게 계획에 없는 걸로 들었던 모양이다. [24]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작 <우상의 황혼>에서 나온 글을 한 글자 비튼 것이다. 원문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25] 더빙판은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 더 해괴해진다."로 번역되어 언어유희를 살리지는 못했다. [26] 이때 조커는 은행장이 사용하던 소드 오프 샷건을 챙겨가는데, 이 샷건은 브루스 웨인이 주최한 파티를 습격할 때 사용하거나 배트맨을 자칭해서 끌려가는 하비 덴트를 습격할 때 덴트가 탄 차량에 갈겨대는 총기들 중의 하나로 나오는 등 유용하게 사용된다. [27] 여담으로 이 은행털이 장면은 페이데이가 많이 오마주했다. 영화 제일 초반에 조커가 차에 타기 전 장면도 페이데이의 트레일러에 나온다. 사실 좀 더 정확히는 둘 다 영화 히트의 오마주이다. DLC 맵인 빅뱅크 하이스트에선 버스를 이용하여 벽을 뚫는 것을 탈출 수단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28] 아주 대놓고 "난 댁들께서 왜 이 정신 치료 모임을 벌건 대낮에 하는지, 왜 밤에 나가기를 두려워하는지 알아. 배트맨 때문이지.(I know why you choose to have your (cough) little group therapy sessions in broad daylight, I know why you’re afraid to go out at night; the batman.)"라며 아주 신랄하게 조롱한다. [29] 어쩌면 이 장면이 "난 말야, 자동차를 쫓는 개야."라는 이 역설적인 조커의 철학을 처음으로, 그것도 아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계획이 있든 없든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 자신의 이런 이상한 쇼에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할지 다 알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30] 놀랍게도 이 장면은 어떠한 CG 없이 촬영된 장면이다. 조커가 연필을 잡고 있다가 부하가 다가오는 순간 카메라가 살짝 위로 올라가는데, 그 순간 탁자 밑에서 대기하고 있던 사람이 재빨리 연필을 가져가는 것. 그래서 언뜻 보면 마치 눈에 연필이 깊숙히 박혀 죽은 것 같지만 천천히 재생해보면 부하가 아무것도 없는 빈 탁자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다. 이 장면은 무려 이틀 동안 22번의 시도 끝에 촬영에 성공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죽는 부하 역을 맡은 스턴트맨의 제안으로 실제 연필로 촬영했다고 밝혔으며, 그 스턴트맨은 이 장면을 촬영하는 도중에 세 차례나 기절했다고 한다(...). 히스 레저는 결국 캐릭터를 깨고 스턴트맨을 향해 몇 번이나 괜찮냐는 말을 걸어왔다고 한다. [31] 작중에서 조커는 미쳤다는 말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장면에서도 미쳤다고 하니 웃음기가 싹 사라진 채로 진지하게 아니라고 말하고, 나중에 체첸이 미친 놈이라고 부르자 토막내서 개의 먹이로 줘버린다. 아무래도 자신이 미친 것이 아니라 세상이 가식인 것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32] 갬볼을 연기한 배우는 1997년 영화 스폰에서 스폰을 연기한 마이클 제이 화이트다. 후에 이 배우가 연기한 마피아 두목이 조커에게 살해당하자 유튜브 일부 댓글들은 "조커가 스폰을 죽였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저스티스 리그 애니메이션에서는 둠스데이를 맡은 바 있다. [33] 하다못해 권총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마피아 두목들의 모임인 만큼 앞서 금속 탐지기로 검사해서 무기는 아무도 가지지 않은 채 들어왔었다. [34] 이때 조커는 깨알같이 "응(Yeah)"이라고 대답한다. [35] 조커가 자신이 어떻게 이 흉터를 갖게 됐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마지막 부분에 배트맨에게 말하려다가 실패한 것을 제외하면 총 2번인데, 그때마다 이야기가 다르며 눈의 움직임이나 말투 또한 잘 들어보면 과거의 일을 회상한다기보다는 그때그때 무슨 말을 할지 생각하는 투다. 즉 갬볼에게 말한 이야기나 레이첼 도스에게 한 이야기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 순간에 조커가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36] 죽이는 장면은 직접 보여지지 않지만 갬볼이 비명도 못 지르고 즉사한 것을 볼 때 입을 찢는 방식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입 찢기는 즉사는 커녕 당장 죽기도 쉽지 않은 방법이니. 직전에 이미 갬볼의 입가에 칼이 들어가 있었던 장면부터 보면 그대로 목까지 찔러 관통해서 죽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울 것이다. [37] 실제로 해당 비디오는 날카로운 쇳소리와 짧은 비명소리로 살인을 암시할 뿐 피나 상처, 폭력, 흉기 등 잔인한 장면이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작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으로 꼽힌다. 이 영상은 히스 레저 본인이 직접 촬영했다. [38] 부하를 위장시켜 판사에게 가야 할 곳이 적혀 있다는 서류 봉투를 건네고, 그 안에는 '위로'(UP)라고 적어놓고는 폭사시켜 하늘나라로 보내버리는 블랙 유머를 보여준다. [39] 이 역을 맡은 패트릭 레이히 미국 정치인으로 배트맨의 팬이다. [40] 원문은 "Very poor choice of words"로, 조커가 손을 놓으면 레이첼이 빌딩 밖으로 추락하는 상황에서 베트맨이 "놓아줘"라고 말하니까 단어 선택을 잘못했다고 (놓으면 떨어지는 상황이니) 비웃은 것이다. [41] 하비의 연인 레이첼을 구하려고 배트맨이 몸을 던진 것 때문에 믿을 만했다. [42] 이때 하비를 추격하던 도중에 나타난 텀블러를 보고 "흠."하는 대사와 함께 그제서야 하비가 배트맨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43] 어두워서 자세히 보이지 않지만 노리쇠와 접힌 접철식 개머리판이 눈이 띈다. [44] 이때 배트맨도 칠지 말지 많이 갈등하다가 결국 안 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칠 마음이 없었다면 굳이 저렇게 벽에 박아 기절을 할 필요는 없었다. 이 행동을 보고 조커는 배트맨을 죽이는 것을 그만두고 영원한 호적수로 삼기로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앞서 분명히 배트맨을 죽이거나 정체를 공개하려고 한 시도가 있었으나 이후로는 더 이상 배트맨을 죽이지 않고 영원히 싸우겠다고 말하며 배트맨의 정체가 공개되는 것도 막는 등 태도가 바뀐다. [45] 이때 고든이 총구를 바로 목 뒷덜미에 대자 하는 말이 "으아아아! 잠깐만 기다려주면 안 될까?(AAAA! Could you please give a minute?)" [46] 치과 기록은 물론 입고 있는 옷, 머리카락, 지문 등 DNA까지 고담시에서 가진 데이터베이스에 일치하는 게 단 하나도 없었다. [47] 조커와 마피아들 중 어느 쪽이 주도했는지는 마지막까지 확실하지 않으나, 둘이 갇힌 위치에 시간까지 알고 있던 것, 살바토레 마로니가 이 정도로 미친 놈일 줄은 몰랐다며 조커의 소재 정보를 고든에게 알려준 것을 보면 마피아는 형사 매수와 납치까지만 하고 전체 계획을 세운 건 조커였을 가능성이 높다. [48] when the chips are down은 영어권의 관용구 중 하나로,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를 뜻한다. 도박용 칩으로 통할 때도 많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서 과자 자판기 탈출 에피소드의 언어유희용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다. [49] 여기서부터 배트맨이 본격적으로 흥분하기 시작한다. [50] 원문은 "You let five people die. then, you let Dent take your place."라는 말로, 결말에서 배트맨이 투페이스의 죄(조커에 의해 풀려난 후 5명을 살해했다)를 뒤집어쓰고 하비는 고담의 영웅으로 남은 상황과 일치한다. 덤으로 조커가 심문당하면서 배트맨이 자신의 유일한 규칙을 깨야 한다고 말을 하는데, 결말에서 배트맨은 고든의 아들을 구하기 위해 하비를 죽이면서 불살의 규칙을 깨게 된다. [51] 레이첼은 하비의 여자친구인데 오히려 딴 사람이 이성을 잃고 분노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그래서 조커는 배트맨에게 "너와 레이첼이 그렇고 그런 사이인 거 하비도 아냐?"라며 비웃는다. 하비와 레이첼의 목숨을 쥐고 있는 조커가 이 상황에서 베트맨에 비해 아주 여유로운 위치에 있던 것이다. [52] 이때 수갑을 안 풀어줬다면 조커의 탈옥 계획이 좀 꼬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고든은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욕을 먹었다. [53] 앤서니 가르시아 고담시장이 고든의 국장 진급을 발표할 때 옆에서 박수쳐주던 그 형사다. 조커의 소행으로 동료 6명을 잃어서 심기가 매우 불편했던 상황. [54] 여담으로 이 스티븐스 형사 역을 연기한 배우는 게임 헤일로 4 다이댁트 역할,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서 테런스 카인 박사와 스펜서 마하드 장군 역할을,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 조슈아 그레이엄 역할을 한 키스 사라바이카(Keith Szarabajka)다. [55] 배트맨이 조커를 심문하며 거울로 내동댕이쳤을 때 떨어진 조각이다. [56] 사실 이 부분엔 고든의 책임이 있는데, 조커를 배트맨과 같이 두는 것까지는 그렇다 쳐도 굳이 수갑까지 풀어줄 이유는 없었다. 물론 이렇게 따지자면 조커를 유리창에 쳐박아 흉기를 제공한 배트맨의 탓이 제일 크긴 하지만. [57] 언동을 보면 좀 덜떨어진 인물로, 애초에 잡혀왔을 때부터 배가 아프다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부터 고통을 호소하며 창살에 매달리는데, 원한에 찬 경찰들은 이런 계획이 있을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에 얌전히 있으라고 윽박지르기만 하다 쓰러지자 그제서야 확인하고 있었다. 조커가 슬쩍 웃는 장면이 잠깐 스쳐가고, 본인의 유언은 "그가 환한 빛을 보여주겠다고 했어요, 크리스마스처럼!" [58] 조커의 계획이 즉흥적이며, 무계획적이면서 어째선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지는 무질서함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로, 만약 부하가 발작을 일찍 했거나 경찰들이 진짜 아픈 걸로 판단해서 병원으로 보냈다면 폭탄이 해체 되거나 폭발이 다른 곳에서 일어났을 테니 조커의 탈옥은 실패했을 것이다. [59] 고담시 마피아들의 자금 관리자. 미국 법망을 피하기 위해 마피아들의 돈을 가지고 홍콩으로 도망갔지만 배트맨이 홍콩까지 가서 직접 잡아왔고 하비, 레이첼과의 사법 거래를 통해 고객 명단을 건내주고 임시로 유치장에 갇혀있었다. [60] 놀랍게도 조커가 인질로 잡았던 스티븐스 형사는 이때 살아남은 것으로 드러났다. 목을 살짝 베였는지 밴드를 붙인 채로 재등장했다. [61] 태운 돈이 폐기할 예정인 진폐였다는 루머가 나도는데 사실이 아니다. [62] 조커는 체첸의 담배를 빼앗아 돈다발에 던져 불태웠다. 이후 조커는 체첸의 개들을 빼앗아 체첸을 먹잇감으로 준다. 앞서 유치장에서 '문명인은 세상이 허락한 만큼만 윤리에 충실한다. 먹을게 떨어지면 서로 잡아먹는다.' 라는 대사를 떠올린다. 체첸의 개들은 체첸에게 충실했지만, 굶주리자 먹이로 취급하는 것 처럼, 사람들도 다름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는 초반에 은행을 털면서 자신이 고용한 범죄자들이 돈 때문에 서로를 죽이게 만든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을 굶주린 개처럼 만들 수 있다는 조커의 신념으로 보인다. [63]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재정을 정리하다가 이상한 부분이 있어서 좀 더 파헤친 결과 텀블러 등 배트맨의 장비를 웨인 엔터프라이즈에서 개발한 것을 알게 되었고, 자기에게 매년 천만 달러를 바치지 않으면 배트맨의 정체를 까발리겠다고 루시우스 폭스에게 협박하다가 오히려 폭스가 브루스 웨인의 재산, 영향력 정도면 너 하나쯤은 묻어버리는 데에 별로 힘들지 않을 거라고 상기시키자 바로 단념했다. 이후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게 바로 브루스 웨인이라는 걸 알고 개심한 듯하다. [64] 처음 마피아 두목들 앞에 등장해서 배트맨을 죽이자고 한 것부터가 거짓말이라는 해석도 나오나, 조커는 이전까지 (배트맨이라고 생각한 하비를 포함해서) 배트맨을 진짜 죽이려 들었다. 그런데 배트맨이 자신을 오토바이로 치지 못한 사건을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보는 쪽이 맞다. 그 이전까지는 배트맨을 죽이거나 정체를 폭로하는 쪽에 행동이 맞춰져 있었으나 이후로는 배트맨을 괴롭히는 쪽으로 행동 패턴이 바뀐다. [65] 위장이 주 목적이라기보단 (하비를 놀려서 분노를 자극하기 위한) 어그로 목적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옷은 간호사라도 얼굴이 저 모양인데 아무리 마스크를 써도 금방 들킬 수밖에 없으며, 시장 저격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조커는 진짜 위장하고 싶으면 화장부터 지운다. 화장을 지우고 마스크를 쓴 의사로 위장했으면 감쪽같았겠지만 애초에 난리가 나서 그럴 필요조차 없었기에 저런 말도 안 되는 꼴을 위장이랍시고 한 것이다. 어그로 목적도 있고 조커는 어떤 면에선 광대이기도 하다. [66] 참고로 이 장면은 조커가 리모컨을 눌렀지만 폭탄이 바로 터지지 않아서 NG가 날 상황이었는데 히스 레저가 능숙하게 애드리브로 넘어간 걸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으로 사실은 현실성을 위해 연출된 장면이라고 한다. 대본에 없는 장면은 리모컨을 한 번만 눌러야 하는데 터질 때까지 계속 누른 것. (문서에도 나와있지만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애드리브를 선호하지 않는다.) 아래에서 후술하겠지만 오히려 히스 레저의 애드립은 유치장에 갇혀있을 때 고든에게 보낸 박수다. [67] 원래는 조커가 스쿨버스에 탑승해서 폭발하는 건물을 뒤로한 채 떠나는 장면도 촬영되었으나 삭제되었다. 메이킹 필름에서 히스 레저를 전담한 카메라맨이 밝히길, 이 건물은 CG가 아니라 실제로 폭파해서 찍었는데 히스 레저는 버스에 올라탄 뒤에는 조커가 화면에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버스에 타고 나서 씬이 끝날 때까지 폭발하는 건물에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연기를 계속했다고 한다. [68] 건물도 폭파도 진짜지만 해당 장면에는 CG를 쓸 수밖에 없었는데, 밤 사이에 누가 창문을 다 훔쳐갔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해당 씬의 창문들은 전부 CG다. [69] 아마도 버스 기사를 이미 조진 듯하다. [70] 사실 완전히 동일하지는 못하다. 죄수의 딜레마는 둘 다 비협조 시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저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보상 대신 둘이 동시에 눌렀을 때와 동일한 페널티(둘 다 폭파)만 존재한다. 이때 준 기폭장치가 정말 상대편 배의 폭파 스위치인지는 불확실하다. 조커가 배트맨에게 레이첼과 하비의 위치를 바꿔서 알려준 것을 생각해볼 때 시민들에게 준 스위치 역시 사실 상대편의 배가 아니라 자신이 탄 배를 폭파시키는, 혹은 두 배 모두 폭파시키는 기폭장치를 준 것일 가능성도 있다. [71] 시민의 배에서는 죄수의 배를 폭파하고 살아남을지를 투표해서 찬성이 우세하게 나왔지만 기폭장치를 누르려는 시민은 아무도 없었고, 강경하게 죄수의 배를 폭파하자고 주장했던 중년 남성이 모두가 손을 더럽히기 싫다면 내가 하겠다며 나서지만 막상 그도 장치를 가동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내려놨다. 죄수의 배에서는 간수가 기폭장치를 들고 한참을 망설이는데, 리더급으로 보이는 험상궂은 인상의 죄수가 나서서 "당신이 10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대신해주지"라고 말하고 기폭장치를 넘겨받고는 즉시 선실 창밖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 간수들을 한심하다는 듯 쏘아보는 시선도 일품. 초반 은행 강도씬에서 은행장이 범죄자들에게도 명예, 존중과 같은 지켜야 할 도덕과 신조가 있다고 동료들을 죽인 조커를 비난하자 조커는 비웃는 듯한 행위를 하고 가버렸는데, 간수가 생각지도 못한 양심적인 행동을 죄수가 아무 망설임 없이 해서 은행장이 했던 말을 증명했고 사회의 질서를 따르지 않는 이에게도 선함은 있음을 역설하여 사회의 보호 바깥에서 인간은 적나라한 짐승이 된다는 조커의 신념을 부정한 것이다. [72] 자신이 시간을 착각했는지 계속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중에서 습격을 당하고 총구를 겨눠져도 예상했다는 듯이 웃던 조커가 웃어 넘기지 못한 최초의 상황이다. [73] 여담으로 배 폭발 미수건은 배트맨의 불살과 함께 극중 조커의 계획이 실패한 유일한 경우다. 조커가 계산하는데 실패한 것은 사람은 자신이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인간적이지만, 그 희생시키는 숫자의 규모가 수만 명에 이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차라리 자신이 죽는 길을 택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정신이 나가지 않고서야 수만 명을 죽이고 그 충격과 죄책감을 죽을 때까지 안고 가고 싶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진행된 게임은 치킨 게임과 비슷한 양상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아직 자신들의 배가 터지지 않았다는 것은 반대쪽도 아직까지는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뜻도 되기에 더더욱 누르기 힘들었다. [74] 작중에서 조커가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본색이 드러난다"라고 말한 것과 연관지어보면 상당히 묘하다. 조커의 광기는 연기가 아니라 진심이라는 것. 상술한 연필 트릭씬에서 갱단 멤버 중 누군가가 배트맨을 죽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조커에게 미쳤다고 비웃자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부정하는 장면이 복선이다. 웃은 이유에 대해서는 배트맨의 불살 신념을 깨트려서 즐거워서 그런 것이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조커는 배트맨에 의해 떨어져 죽을 상황일 때 웃다가 배트맨이 자신을 붙잡아 불살을 지키면 화를 내며 대놓고 배트맨의 불살을 언급한다. [75] 이때 화면은 상하 반전이 되어 거꾸로 매달린 채 웃고 있는 조커가 똑바로 서있고 배경인 도시가 뒤집혀져 보인다.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연출. [76] 나오지 않았다고 해도 그렇게 이상한 것은 또 아닌 게 조커가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에게 너랑 나는 영원히 이래야 할 운명이라고 하면서 그냥 모든 것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게 전부였던 조커가 배트맨이라는 숙적의 상대이자 목적이 생기면서 배트맨이 없는 세상에 굳이 나와서 망쳐야 할 이유가 없었다고 본다면 이상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77] 프리드리히 니체의 저작 <우상의 황혼>에서 나온 글을 한 글자 비튼 것이다. 원문은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What does not kill me makes me stronger.) [78] 더빙판은 "사람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 더 해괴해진다."로 번역되어 어감을 살리지 못한다. [79] 저 장면은 CG가 아니었다고 한다. 정확히는 카메라가 다른 곳을 찍는 사이에 히스 레저가 빠르게 연필을 치워버리고 연기를 한 것. 워낙 위험한 촬영장면이었기에 촬영이 끝나고 히스 레저가 마피아 부하 배역을 걱정할 정도 였다고 한다. [80] 직역하면 "네가 재주가 있다면, 절대로 공짜로 해 주지 마" [81] 아이러니하게도 다크나이트가 개봉한 뒤 한국에서 열정페이에 관련된 사회 이슈가 크게 대두되면서 본의아니게 예언을 해버린 셈이 되었다. [82] 이 대사가 총 세 번 나왔는데, 시전할 때마다 음낮이와 발음을 다 다르게 했다. [83] '난 약속은 칼이야'로 번역되기도 한다. [84] 어이없게도 극중의 조커는 그렇게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사실 해당 비디오가 협박용임을 고려할 때 위 대사는 협박을 강하게 하기 위한 목적일 뿐 극의 전체 맥락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지는 않다. 아울러 조커의 캐릭터성을 고려할 때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조커는 혼돈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조커에게는 참말과 거짓말의 구분이 없다. 이는 원더우먼이 가진 진실의 올가미가 조커에게는 통하지 않는 것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관련링크 [85] 영어 버전에서 글자 S 하나 붙인 것과 마찬가지로 한글 버전도 고작 점 세 개만 찍으면 문장의 뜻이 완전히 바뀌면서 또한 원본의 뜻과도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 [86] 배트맨 활동 개시 이후 고든이나 덴트 같은 정의로운 인물들이 차례차례 등장하고, 심지어 일반 시민들까지 배트맨 흉내를 내며 악에 맞서 자경단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사실 마피아의 방식은 공포에 의한 지배다. 폭력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공포에 물들게 해서 마치 그들이 어디에도 있고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처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공포로 인한 의심암귀를 심어놓는 것인데 배트맨의 활동으로 인해 마피아에 대한 공포를 옅게 만들었기 때문에 더이상 마피아의 방식은 효과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87] 참고로 이 대사는 영미권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은 알겠지만 보통 연인들 사이에 쓰는 말이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명대사이기도 하다. 영화상에서 조커가 상대와의 대화에 응한 처음이자 몇 안되는 장면이기도 하며, 이후로도 조커가 대화를 하는 상대는 오로지 배트맨 뿐이다. 나머지는 상대의 발언은 씹고 혼자 궤변을 지껄일 뿐. [88] when the chips are down은 영어권의 관용구 중 하나로,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를 뜻한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마다가스카의 펭귄에서 자판기 탈출 에피소드의 언어유희용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다. [89] 이는 눈 먼 정의를 진정한 정의라고 일컫는 현대사회를 비판하는 대사이기도 한다. [90] 두들겨맞는 상황에서조차 주도권을 가진 사람은 패는 배트맨이 아니라 맞고 있는 조커라는 사실이 잘 드러난다. 실제로 이 상황에서 배트맨은 조커에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폭력은 신체에 위해를 가하는 것으로, 고문이란 결국 죽지 않을 만큼의 신체 위해를 가하면서 "더 이상 고통받으면 죽을지도 모른다", 혹은 "더 이상 고통받기 싫다" 자기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다. 어느 생명체든 죽음에 대한 공포는 있으니까. 그런데 조커는 결말부에 보듯이 죽음에 대한 공포가 전혀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커에게 폭력을 가해 봤자 자기보호 본능이 자극될 리가 없고, 조커 입장에서 보면 레이첼 도스를 언급하자마자 범죄자의 사신 같았던 배트맨 뭐 마려운 개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역정만 내고 있는 꼴이니 웃음이 나올 수 밖에. [91] 후술되다시피 영어 원문을 보면 "I'm gonna give it to them" 인데, 여기서 it은 물론 바로 앞 문장의 '더 품격 있는 범죄자(=a better class of criminal'을 가리키고 them은 앞 문장의 town, 즉 이 동네(와 그 주민들)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니 영어 원문을 직역하자면 "내가 이 마을을 위해 더 수준 높은 범죄자를 제공하겠다" 라는 뜻인데, 이는 조커 자신이 그러한 범죄자라는 말도 되지만 한편으론 자신이 하비 덴트를 투 페이스로 타락시킴으로써 수준 높은 범죄자를 만들어내주겠다는 말로도 해석될 수 있다. [92] 전 알프레드가 한 "어떤 사람들은 그저 세상이 불타는 걸 보고 싶어할 뿐입니다."와 연결되는 대사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위 대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노쇼 사태 후 조커가 위 대사를 하는 스크린샷에 "중요한 건 메시 지지"라는 밈으로도 쓰였다. # [93] 거기에다 계획이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차선책까지 몇 개씩이나 준비해 두는 지능적인 면모를 가졌으면서 이런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묻어나오는 특유의 광기만큼은 진짜다. 조커는 어디까지나 일을 진행하는 데에서만 계획적인 것이지, 구체적인 목적 자체가 없는 악당이기 때문이다(굳이 있다면 모든 것을 혼돈으로 몰아세우는 것 정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바로 뒤의 대사에서 조커는 경찰, 마피아, 고든을 싸잡아서 'schemer(모사꾼)'라고 비난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공통된 특징이 '세상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조커가 이야기하는 '계획'은 '통제'와 연결된다. 하비덴트는 레이첼이 죽은 일을 이야기하면서 'plan'을 언급하는데 이는 조커가 계획한 일이 아니다. 조커는 배트맨에게 레이첼이 있는 장소와 하비덴트가 있는 장소를 거꾸로 말했을 뿐이다. 레이첼의 죽음은 배트맨이 선택한 결과 때문이지, 조커가 계획한 바가 아니다.라는게 그의 주장인셈. 엄밀히 따지자면 조커는 둘이 있는 장소를 말했지만 죽이는 것도 선택이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조커는 희생할 사람을 고르라고 했던 것. 또한 여기서 '계획'이라는 단어가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조커가 계획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은행을 터는 일이나 고담 병원을 날리는 일 등을 계획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조커가 말한대로, 다른 사람들은 계획을 특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진행하는 반면 조커의 계획은 사람을 특정 상황에 노출시키고 그의 선택을 보는데 목적을 둔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조커는 자신의 계획을 계획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이며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조커와 하비 덴트는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4] 하지만 그 말조차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애시당초 선택지를 줬다면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되는 데도 조커는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다. 즉, 조커는 배트맨이 어떤 선택을 할지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타격을 줄 계획을 짰고 그 계획이 성공할 수 있도록 배트맨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는 이미 배트맨이 레이첼을 구하기 위해 정의(조커 잡기)를 버리는 모습을 봤다. 배트맨이 정의와 사랑중 어느 것을 더 중시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당장 민간인과 죄수가 탄 배에서 시간이 될 때까지도 아무런 반응이 없자 스스로 버튼을 눌러서 배에 있는 사람들을 죽이려 한 게 조커다. 이것만 봐도 조커는 결코 전지전능한 인물도 아니고 자신이 말한 대로의 인물도 아니며 그저 배트맨과 마찬가지로 한계를 가진 일개 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95] 그런데 3편에서 대머리 마스크 빌런이 정말 가르시아 시장을 죽여 버렸다. [96] 이 직후 덴트는 투 페이스로서 상징적인 그 유명한 동전 던지기를 하게 된다. [97] Ace in the hole. 카드게임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카드를 마지막의 승패를 가를 순간이 오기 전까지 숨기고 간직하는 것에서 온 표현이다. [98] 이 장면은 당시의 히어로영화의 빌런과 극히 차별되는 부분이다. 대부분 히어로영화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영화 후반부의 싸움이었지만 조커는 싸움과의 커다란 관계없이 영웅을 이긴 케이스이다. 물론 영웅과의 직접적인 싸움에서의 승패와 관계없이 영웅을 이긴 케이스는 여럿이다. 대표적인 예로 오지만디아스(왓치맨) 헬무트 제모(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헬무트 제모와 달리 조커는 완벽히 이긴 게 아니라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 배의 폭파 장면에서 양쪽 배 모두 생존하고 조커가 믿고 있던 "사람은 추악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가치는 부정되었기 때문이다. [99] 원작에선 화학약품으로 인해 변한 것이지만 여기선 화장이다. [100] 그래서 경찰서 씬 등에서 이마 부분이 좀 지워져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애초에 시장 암살씬에서 이미 화장이 지워진 맨 얼굴이 드러났었다. [101] 초반의 스너프 영화에서 가짜 베트맨에게 자기 보라고 할 때, 배트맨의 오토바이로 자기를 치라고 마지막에 고함지를 때, 그리고 마지막에 하비 덴트가 자기 앞에서 동전을 던질 때 총 3번 나온다. [102] 하지만 조커의 외모에 디폴트가 존재하는지 여부가 문제다. 사실 조커의 외모는 몇몇 공통점을 제외하면 가지각색이며 그의 기원과 마찬가지로 어떤 게 가장 조커다운 외모인지 알 수 없다. [103] 이 설의 주 근거는 하비와의 대화 중 사회의 이중성에 대해 설명하며 "군인 한 트럭"이 폭탄테러에 사망하는 예를 든 것이다. 또한 뛰어난 격투 실력 또한 근거로 꼽히는데, 간단한 무기만을 사용해 능숙한 몸놀림으로 경찰이나 갱스터들을 쓰러뜨리는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전문적인 대인 전투 훈련을 받은 것이 아닌가 의심되기 때문. 거기에 더해서 칼도 잘 쓰며 화기를 다루는 솜씨도 일품이다. 권총과 기관단총, 샷건까지는 건달일때 뒷골목에서 많이 연습했거나 총기에 관심이 있어서 잘 다룬다 가정할 수 있지만, 대전차 로켓을 쓸 줄 알고 폭탄을 다룰 줄 아는 걸 보면 체계적인 군사 훈련을 받았을 수도 있다. CIA와 관련됐다는 상상도 가능할 듯. [104] 혹은 블랙 옵스 전담 특수부대 소속이었다는 가설도 있는데 이쪽도 은근히 설득력이 있다. 조커의 신분을 추적할때 유전자 검사와 치아 검사,지문 별것을 동원했는데 신분이 없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이는 블랙옵스 대원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대도시 고담의 법조계와 조직폭력 범죄가 연루된 대형사건임에도 미국정부의 개입이 미적지근해보였던 점이 있는데 조커가 공사 중인 빌딩에서 인질극을 벌일때 특수부대가 투입되었지만 이당시에는 마로니가 조커와 연을 끊은데다 웬만한 법조인들이 학살되고 나서 일어난 일인데 이를 봐서 조커의 정보 공개가 필요없어진 시점에서야 개입이 가능해진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리그 오브 섀도우와 어떠한 연관점이 없었음에도 배트맨을 전투력 측면에서 압도할수 있던 점이 그 조커가 특수부대원 출신인것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105] 사실 둘 다일 수도 있는 것이 EOD로 활동하다가 퇴역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범죄 세계에 손을 들여서 거물로 성장했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실제로 퇴역군인이 PTSD로 범죄자가 되거나, 혹은 범죄자가 사법거래같은 이유나 범죄와 연 좀 끊고싶어서 군대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106] 자신이 어째서 이런 미치광이가 돼 버렸는지 기원을 설명해주는데, 해줄 때마다 그 이야기가 각기 다르다. [107] 심지어 초반 은행 털이 장면에서 지점장을 쓰러뜨리고 그가 사용하던 산탄총을 빼앗더니 작중 내내 들고 다니는 나름 알뜰한 성격이다. 웨인 저택에서 열린 행사에 습격할 때나 하비 덴트 납치 작전에서도 이 산탄총을 사용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108] 광대 신발에 칼이 나오는 예가 있다. [109] 그런데 마실려다가 아무 것도 없자 술잔 안을 슬쩍 보는데, 다 버릴 생각이 없었고 이 모습이 익살스러우면서도 (조커이다보니) 진짜로 술을 마시려다가 실수로 다 버린 건지, 익살스럽게 버리는 것처럼 마시는 것인지 파악할 수 없어 더 무섭다. [110] 이 노인은 무장하고 파티장에 난입한 조커에게 단호하게 “우리가 너희 같은 불한당에게 겁 먹을 줄 아느냐!(We’re not intimidated by you thugs!)”라고 일갈하다가 하마터면 황천길로 갈 뻔 했는데, 그냥 엑스트라는 아니고 다름아닌 미국 상원의원 패트릭 리(Patrick Leahy. 참고로 버몬트 주 민주당 의원이다.)로 어릴 적부터 배트맨 광팬이라 (희대 망작이라는 배트맨과 로빈을 포함해서) 배트맨 영화에 카메오나 엑스트라로 출연해왔다. [111] 브루스 웨인의 파티장에서 하비 덴트를 죽이러 왔을 때, 배트맨과 싸우다가 신발에서 칼이 나오는 무기가 딱 하나 나왔다. 사실 이 칼날이 든 신발은 007 시리즈의 2편 위기일발 오마주한 것이라고 한다. [112] 사실 조커의 웃음 가스를 대체하는 요소는 뺨의 상처보다는 다이너마이트, 화약, 휘발유라고도 볼 수도 있다. 둘 다 조커가 주 범죄 도구로 사용한다는 공통점도 있고 조커의 정체성과도 관련있기 때문이다. 코믹스에서 웃음 가스는 조커라는 캐릭터의 컨셉을 보여주는 존재이며, 다크 나이트에서 휘발유, 화약 등은 조커가 세상에 혼돈이라는 자신의 사상과 정체성을 보이기 위한 수단이다. 조커의 찢어진 입은 화학약품에 빠져 얼굴이 웃는 모습으로 굳어진 조커와 매치된다. 둘 다 조커의 광기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빼박. [113] 정신의학적 사이코패스의 모범적인 연기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안톤 쉬거가 더 가깝다. [114] 이 영화보다 이후에 나왔지만 리부트 이후의 조커도 영화 이상으로 하드하다. [115] 다크 나이트 트레일러가 공개되었을 때 팬들이 가장 환호했던 건 바로 조커의 웃음소리였다. 그야말로 코믹스의 조커가 그대로 현실에 나온 듯한 광소였던 것이다. [116] 이 둘은 악역으로서 극과 극에 위치하는데, 다스 베이더는 비극적인 과거가 얽힌 타락한 인물의 대명사라면 조커는 기원을 알 수 없는 순수악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캐릭터의 스타일 또한 대척점에 있는데, 다스 베이더는 몸 전체가 검은 의상과 가면으로 뒤덮여 있는 반면 조커는 보라색과 초록색 등이 도드라진 양복에 얼굴에 흰 분장을 하고 있으며, 다스 베이더는 얼굴이 가면에 완벽히 가려져 있어 표정 연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 반면 조커는 얼굴의 거의 모든 근육을 능수능란하게 움직이며 특히 입 부분의 움직임에 주목되는 연기를 펼친다. 또한 다스베이더는 은하제국과 황제에 전적으로 충성하는 질서악의 대명사라면, 조커는 인간의 추악한 면을 가감없이 드러내려는 혼돈악의 대표격이라는 차이점도 있다. [117] 2000년대 후반은 인상적인 빌런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한 시기였는데, 다크 나이트의 조커 말고도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진 주인공 안톤 쉬거, 바스터즈의 한스 란다 등은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빌런을 논할 때 절대로 빠지지 않는, 매우 호평받는 캐릭터로 꼽힌다. [118] 이후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조커의 등장으로 입지가 조금 좁아지는 건가 싶었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히스 레저의 조커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 매력을 선보이면서 오히려 히스 레저의 조커 역시 다시 회자되었고 결국 둘이 공동 1등 수준의 인기를 자랑하게 되었다. [119] '네가 날 완성시킨다'는 조커의 말에서 나타나는 관계(반대로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조커 역시 그저 배트맨으로 활동하는 브루스 웨인이 아닌 진정한 다크 나이트로 배트맨을 완성시켰다). 단 이런 조커의 개성은 이미 배트맨 원작에서 수도 없이 다뤘던 요소다. 단지 다크 나이트가 뜨면서 대중적으로 더 알려진 것뿐이다. [120] 다만 이 영화에서 '네가 날 완성시킨다'는 말을 완성시켰으므로 이 영화가 전혀 의미가 없다고만은 할 수 없다. 관객들이 조커가 한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 영화로 인해 비로소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 [121] 이후 호아킨 피닉스가 연기한 영화 조커는 이러한 히스 레저의 조커가 가져온 충격과 다르게 공감할 여지가 충분한 인물적인 묘사를 한 탓에 영화 상영 기간에 모방범죄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었다. [122] 과장 좀 하자면 다크 나이트는 고담 시를 공간적 배경으로 한 재난물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조커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파급력은 압도적이다. [123] 후속작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정반대로 압도적인 무력을 가진 베인이 등장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24] 물론 사이코패스의 실상은 전혀 쿨하거나 멋지지 않고, 세상에 달관하지도 않다. 사이코패스들은 감정 관련해 심각한 장애가 있어서 타인에 대한 공감이 없는 것으로, 스스로 공격성을 잘 제어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즉 눈치가 없거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쓸데없이 불같이 화를 내서 갑분싸를 만들고 왜 잘못했는지 이해도 못 하고 무조건 남탓만 하는 등, 차갑과 달관과는 정반대로 '찌질하다'라고 할 법한 행동 양상이 더 많다. [125] 총 15위. 2위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안톤 쉬거, 3위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한스 란다. 세 악역을 연기한 배우들은 모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차례로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26] 총 100위. 또한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의 조커만이 아닌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비롯한 다른 영화에 등장한 조커들도 포함됐다. 1위는 인디아나 존스, 2위는 제임스 본드, 3위는 한 솔로, 그리고 4위는... [127] 이 캐릭터들은 똘기 충만한 행동거지, 적대하는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점, 의도적으로 붙잡힌 뒤 유유히 탈출하는 모습에서 조커와 비슷한 점이 많다. [128] 또한 근 30년 간의 영화사에서 악역을 세 손가락만 꼽으라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안톤 쉬거,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렉터와 더불어 다크 나이트의 조커를 지목했다. [129] 사실 올드 팬들은 잭 니콜슨의 조커도 언급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3파전이다. 원래는 4파전이 되었어야 하지만... [130] 물론 배트맨은 덴트의 악한 모습을 밝힌게 아니라 정의를 위해 밝힌 것이기에 조커의 판정승이라고 딱 잘라서 말할 수도 없다. 이들의 명확한 승부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이 주장한 논지의 결과물이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나왔어야 했는데 배우의 이슈로 인해서 영원히 볼 수 없게 된 것이 아쉬운 부분. [131] 1966년 영화에서 조커를 맡은 시저 로메로는 개봉 당시 환갑에 가까운 나이였고 잭 니콜슨은 배트맨 영화가 개봉 때 52세, DC 확장 유니버스 자레드 레토와 2019년 영화의 호아킨 피닉스는 44세였다. 특히 이중에서 자레드 레토는 할리우드에서도 워낙 유명한 동안인데다 분장도 젊어보이는 편이라 진짜 조커가 아니라 로빈 중 한명인 제이슨 토드가 타락한 버전이 아니냔 루머까지 있었다. 참고로 레토는 DC 확장 유니버스의 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보다 한 살 연상이다. 드라마까지 포함하면 고담 제롬 발레스카 역의 캐머런 모나한이 방영 당시 20대 초반으로 더 젊은 나이인데, 이쪽은 조커 본인이라기보단 조커의 프로토타입에 가까운 캐릭터라서 다소 애매하다. [132] 이때 명칭은 히스찮은. [133] 원작에선 피부 자체가 변색되었다보니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반대로 일반인으로 위장을 할 때 분장을 한다는걸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다. [134] 원판이 잘생긴 편인지라 해외에서는 이때의 조커도 은근 인기를 끌고 있다. 피규어까지 존재할 정도. [135] 히스 레져의 미국식 영어 코치였던 제리 그레넬이 밝힌 후일담이다. [136] 원작 조커도 나이프를 자주 쓰곤 했다. [137] 감자깎기도 하나 있었다. 경찰이 압류한 조커의 옷에서 칼들을 꺼내다가 감자칼이 나오자 어리둥절한 듯이 칼을 좌우로 돌려본다. [138] 이 부분은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다는 조커의 행동에도 근거가 되어준다. [139] 작중 후반에서 쓸모가 없어진 라우를 지폐로 연료삼아 화형시켜버린 것과 초반 은행 강도 장면에 대해서 얘기한다. [140] 구치소에서 시장이 고든을 경찰청장으로 임명하자, 그걸 보며 조롱하듯 박수를 치는 장면인데, 히스 레저의 애드립이었다고 한다. 본래 배우들의 애드립을 최대한 자제시키는 놀란도 조커란 캐릭터와 완전히 혼연일체가 된 듯한 그의 애드립만은 그대로 영화에 사용했다고. 그래서 이 장면은 놀란의 작품 중 배우의 애드립이 사용된 엄청 희귀한 케이스로 꼽히곤 한다. [141] 다크 나이트 개봉 당시 레저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 이 모습이 잘 나타난다. https://youtu.be/acf_zzzIZQw 이 때 당시 그는 이미 우울증 약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고개를 움직이거나 팔로 몸을 감싸거나 자신의 손을 어디에 둘지 몰라 안절부절 하는 등 매우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142] 다소 과장 섞인 해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스릴러형 빌런이 이미 일반화된 지금과 달리, 조커는 악당계의 패러다임을 바꿀 정도로 충격적인 존재였다. 당시 레저의 조커 연기는 기존의 '무서운 악당' 과 차원이 다른 수준으로, 기존 영화계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이미지였다. [143] 하비가 법이라는 정의를 버리고 자신이 공정하다고, 하지만 사적제제로 명확히 불법인, 생각한 규칙인 "운"에 충실하기로 한 시점에서 타락한 것이나 다름없으나, 뒷면이 나왔는데 조커가 죽지 않는다면 하비가 운을 따를 이유가 없어진다. 애초에 보자마자 발광할 정도로 증오해 마지않는 조커를 죽일 훌륭한 명분이 주어졌는데 가만히 지나칠 상황도 아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