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차 목록 | 등장인물 ( 기타 세력 · 미분류) | 평가 | 비판 ( 조조/비판 · 피해자) | 오류 ( 시즌 1 · 시즌 2) |
1. 개요2. 팬픽스러운 분위기
2.1. 캐릭터 외형 묘사에 대한 불만
3. 전투, 사건 및 인물 생략과 역사 오류4. 사료의 선택적 인용 및 캐릭터 해석 편중4.1. 캐릭터 해석 때문에 피해를 본 인물들4.2. 추하고 무능한 사이코패스가 된 조조4.3. 사실(史實)마저 왜곡하며 편애 받는 손책4.4. 심각하게 신격화되는 원소4.5. 야심을 잃고 소시민이 된 유비
5.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6. 정사와 연의의 혼재7. 천편일률적인 여성 캐릭터 묘사8. 내용과 안 맞는 제목9. 극성 팬들의 횡포와 억지 실드10. 작가의 인문학적 역량부족4.5.1. 반론
4.6. 정사가 아닌 '정사'10.1. 불성실한 사료 조사
11. 스토리 작가의 독선적인 태도12. 총평12.1. 타 삼국지 관련 작품과의 비교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대한 비판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상위 항목의 장점에도 나온 것이지만 초반부만 하더라도 새로운 시각과 연출의 삼국지로 호평이 많았다. 삼국지에 정통한 사람들에게는 비판이 있긴 했지만 어느 정도 만화적 허용으로 넘어갈 부분이 충분했고, 큰 궤에서 역사적 흐름을 해치지 않았기에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다.
허나 관도대전까지 이어지는 원소에 대한 과한 고평가부터 시작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모습들이 이어지더니 적벽대전에서 다시 회복하나 싶었지만 입촉부터 다시 힘이 빠지는 게 눈에 띄게 보였고, 한중 공방전- 번성 공방전- 이릉대전- 제갈량의 북벌-삼국 통일에 이르는 절정 부분에서는 그야말로 삽질을 퍼지르며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웹툰 역시 서서히 별점이 떨어지면서도 9점대, 8점대는 찍던 것이 한중 공방전과 번성 전투부터 7점, 5점대로 급락하더니 막바지엔 아예 3점, 2점을 찍으며 회복하지 못하고 완결되었다.
2. 팬픽스러운 분위기
역사담론 분위기가 무조건 모범적인건 아니고, 작화가 들어간 만화이므로 작화에 대한 반응이 댓글에 반영되는 건 당연하다.그림 작가가 여성층을 겨냥한 작화로 인해 주요 인물들은 웬만해선 꽃미남 or 마초 스타일로 나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컷 베댓은 인물들의 외모, 작화만 찬양하기 바쁘다. 실제로 작품 여론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베스트 댓글들이 캐빨물로 도배되는 현상이 많이 발생되고 있는 편이다.
댓글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이러한 외모 위주의 팬덤 형성이 강한 독자들 때문에 역사담론 성향이 강한 기존의 삼국지 팬덤의 의견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시즌 6 이후로는 삼톡을 보고 연의를 비판하는 베댓과 이를 비웃는 댓글들이 매일같이 투기장을 열고 있다. 그래도 시즌 7에 들어서는 등장인물 대부분이 나이를 먹고 외모가 변해서인지[1] 주접 댓글이 많이 줄어들었다. 주유나 제갈량이 나올 때나 주접 댓글이 나오는 편이다.
팬픽스러운 분위기는 오나라 파트에서 가장 심각하며 시즌 6부터 도를 넘는다는 평이 많아졌다.[2]
2.1. 캐릭터 외형 묘사에 대한 불만
TS의 경우 호불호의 영역과 역사적 내용에 대한 왜곡의 여지가 있어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미축이나 여건 등 참모진의 여성화는 이미 알려진 역사적 인물의 성별을 굳이 바꾸었으나 내용상 그 의미가 뚜렷하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미축의 경우 미부인과의 관계에서도 변경을 만들어내야 하는 등 성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한 조치라 보기는 어렵다.이전이 TS된 것을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삼국지연의에서 이전은 세 명의 활약이 합쳐진 캐릭터다. 숙부인 이건과 이건의 아들인 이정 그리고 이전 본인의 활약상까지 합쳐진 인물인데, 삼국지톡에서는 TS와 맞물려서 무리수급으로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전이 등장할 때의 나이는 당시 이전의 나이대인 10대인데 정작 이정의 포지션은 그대로 이어받아서 여포와 싸우는데 동원되는 걸로 나온다.
다른 창작물에서는 연의처럼 이건 이정을 삭제하고 이전의 나이를 올려서 몰아주거나, 이정 정도의 나이대로 설정하여 여포군과 맞설 때부터 등장하거나, 아예 실제 등장 시기인 관도대전부터 천천히 등장시키는 선택지로 나뉜다. 근데 이전의 나이를 어리게 잡아놓고 이정의 업적을 합쳤는데 여성으로 성별을 바꿔버려서 10대의 나이에 전투 경험 없는 여자를 여포 잡는데 보내는 난해한 설정이 되어버렸다.
물론 삼국지톡이 당대의 여성들이 활약하는 빈도가 적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했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성들의 활약도를 늘리고 그에 대한 호응을 받는 식으로 진행해왔으나, 이전의 경우는 과거의 기준(여자를 장수로 쓴다는 점)에서도 현재의 기준(전투 경험도 없는 어린 인물을 장수로 쓴다는 점)으로도 많이 이상한 것이고, 거기다 당시로서는 성인인 15세를[3] 소년병 취급받게 하며 과거와 현재의 기준이 또 마찬가지로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4]
담론형 매니아들은 삼국지톡의 인물들의 외모가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조조는 그의 작은 키에 대해서는 잘 반영되었으나 얼굴의 경우에는 상당히 버프를 받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현대의 삼국지빠나 역사학자들은 조조의 외모가 훌륭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말하고 그 이유로 위나라의 사실상 첫 황제인 조조에 대한 외모 평가가 정사에 전무하다는 점이다. 조조가 잘 생겼다면 정황상 외모 칭찬이 반드시 들어갔을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야사에 가까운 세설신어에서는 용모가 빼어난 최염의 사례를 들어 외모가 간접 디스 당한 사례도 있을 정도이다.[5] 다만 그의 왜소한 풍채에 대한 반영은 잘 된 편인 태평어람에 기록된 역사서인 위씨춘추에도 '무왕(조조)은 풍채는 작았으나 의기양양하였다'라는 기록이 분명히 있다.
너프 받은 대표적인 사례로는 원가 형제들이 있는데, 원담과 원희는 얼굴 잘생기기로 유명한 원가의 혈통[6]이고 원소가 잘생긴 걸로 유명한데도 그의 아들들이 미묘하게 다른 등장인물들에 비해 인물 묘사가 박한 편이다. 심지어 조카인 고간이 원소 아들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얼굴을 하고 있다. 외모가 미녀 수준이라고 평가 받았던 원상이 명성에 맞게 등장한다면[7] 이들의 대우는 더 처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건 전적으로 창작자의 자유다. 그 어떤 작가도 외모 묘사를 세세하게 전부 다 반영하진 않고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 아예 못생겼다는 평이 있는 사람을 잘 생기게 그린 것도 아니고 말이다. 또한 2D 창작계, 실사화에서 원전, 원작에서 미인이 아니라고 나온 인물들을 미인으로 그리거나 미인 배우에게 맡기는 일은 꽤나 흔하다.
애초에 하단의 비교에 거론된 연희 시리즈는 삼국지 인물들 전원 TS시킨 선례다.
3. 전투, 사건 및 인물 생략과 역사 오류
3.1. 전반적인 전투 생략
어떤 창작물이건 편집이야 당연히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삼국지연의는 기본적으로 난세에서 일어나는 군담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삼국지 창작물들은 전투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삼국지톡은 전쟁 관련 묘사가 상대적으로 많이 부실하다.[8] 삼국지톡은 초반부터 시작하는 전통적인 삼국지 군상극이다. 당연히 수많은 전투를 잘 묘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삼국지라는 컨텐츠가 워낙 방대하고 이에 대한 묘사가 어렵다는 점과 매 주 연재되는 웹툰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9]삼국지톡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전투가 계교 전투다. 계교 전투에서의 강노 묘사가 삼국지톡에서 최고 퀄리티의 전투묘사라고 평가받고 있으며 국의의 재평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제는 초반의 계교 전투로 고점을 찍은 이후 전투씬이 매우 미흡하거나 생략이 된다는 점이다. 삼국지로서는 치명적인 결격사항이다.
3.2. 전투
실제로 삼국지톡에서는 연의 기준이건 정사 기준이건 전투나 사건이 많이 생략이 되고 오류, 받아들이기 어려운 연출이 많다.실제로는 컬러웹툰으로 주간연재만화를 그리면서 분량 생각을 하면 생략을 많이 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삼국지톡이 가진 문제는 이런 분량조절의 밸런스에 실패했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연의 기준으로 초반 황건적의 난 관련 전투에서 생략이 많다. 황보숭과 주준의 영천 전투는 뒤처리만 하는 것으로 짧게 등장했다. 유비가 주준 휘하에서 장보를 격퇴한 양성 전투는 아예 생략, 이후 손견과 합류해 치러진 완성 공성전만 등장하며 이마저도 오국태와의 전화 통화 등 전투와 관련 없는 묘사로 가득하다. 투서를 던져 넣어 유비가 적들의 동요를 일으키는 장면은 역시 생략되었다.
정사에서 유비가 황건란에서 어떤 활약을 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일 수도 있으나 유관장 삼형제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부분이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이 아쉬운 점이 있다. 그리고 황건적의 주모자였던 장씨 3형제는 장각을 제외하면 모습조차 나오지 않았다. 사실 황건란은 최훈의 삼국전투기도 아예 생략하기도 했던 만큼 현대의 창작자들에게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듯하다.
조조에게 가장 중요한 전투라고 할 만한 오소 전투마저 전투신 없이 넘어갔다.
동관 전투 역시 많은 전투가 생략됐다. 중요한 전투조차 제대로 묘사하지 않고 넘어간 것은 확실한 문제이다. 동관 전투는 조조가 목숨의 위협을 겪을 정도로 처절했고 철저히 전투와 모략 위주로 구성된 에피소드이며 드물게도 정사에도 나름대로 포진이 자세히 설명되었기에 아쉬운 부분이다.
입촉 편은 방통의 죽음 이후 모조리 생략되며 덜커덕 촉을 먹은 것으로 묘사되었다. 유장의 항복 장면은 마초가 합류해서 항복했다는 1컷으로 생략되어 초반에 띄워준 촉 인물들은 대체 뭔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삼국지의 두 주인공이 맞붙는 최후의 대결인 한중 공방전도 실패하고 말았다. 한중공방전은 번성공방전과 더불어 삼국지의 절정 부분이다. 입촉 이후 다시 한 번, 그리고 항상 뭔가 모자라던 유비 세력이 사실상 처음으로 조조와 전력으로 맞붙는 빅이벤트다. 만화계에서는 창천항로 이후로 요절한 천재 법정의 쇼타임이자 황충의 최전성기 모습이 국밥 클리셰가 되어버려 삼국전투기도 매우 잘 써먹었다. 그러나 삼국지톡에서는 대충 하후연이 푹찍당한 것으로 묘사되며 볼품없이 끝났다.[10]
또한 보통 삼국지물에서 위촉오 삼국간의 치열한 머리 싸움과 암투가 극으로 치닫고, 연의 기준 이야기의 절정 부분에 가까운 극의 전성기 파트 번성 공방전은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대실패했다. 번성공방전의 관우는 거의 신의 경지까지 올라가다 그 오만함으로 인한 몇몇 사소한 실수와 인격적 결함, 그에 따른 배신으로 인해 추락하는 아주 고전적인 영웅상이 현실에 구현된 것이다. 이 맛돌이 소재를 실패하기가 쉽지가 않다. 헌데 삼국지톡에서의 관우는 신의 경지는커녕 매우 잔혹한 폭군이[11] 되어 제갈량의 입을 빌려 죽음을 알아서 자초하는 인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신의 경지에 올라간 관우를 잡는 서황이 대단한 맹장이라 잡는 게 아니라 관우에게 팔이 잘리고 패배하지만 내분으로 알아서 관우가 패배한다는, 떡밥조차 못 삼키는 전개가 되면서 별점이 5.0까지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를 초래하며 재평가의 가능성은 송두리째 사라지고 말았다.
당연히 반응도 매우 좋지 않다. 사실 번성공방전은 모든 논쟁에 지쳤다는 삼국지 틀딱들조차 번성과 고나우라는 말만 들으면 벌떡 일어선다는 주제라 이걸 망치면 평이 좋을 수가 없다. 일단 관우에게 있어 제대로 된 이유 없는 학살은 인성 문제도 있고 실패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정사건 연의건 선례도 없는 걸 굳이 이렇게 만들 이유가 없는데[12] 여몽과 대비시키려고 무리수를 두었다는 평이 다수이다.[13] 그래놓고 뜬금없이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직접 군을 이끌어 관우의 군을 무참히 박살냈던 서황이 정반대로 관우에게 참패를 당하게 만들면서 관우를 전투 부분에서는 더욱 띄워주니 고의적으로 오류를 냈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죽을 때도 사지 멀쩡했고 아직 더 활약해야 하는 사람 팔을 잘라버렸다. 정말 백 보 양보해서 서황이 팔을 잘렸지만 승리했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팩트 자체는 유지하기 때문에 창작을 가미했다고 치더라도, 처참하게 패배하고 있다가 관우의 행동이 민심을 잃게 해서 어부지리 식으로 승리 당한 것은 문제가 맞다.
관우가 형주 공방전에서 패배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크게 보면 정사나 연의나 모두 결국 서황에게 대패하여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여몽의 형주 공격으로 후퇴로조차 막혀 고립되어서 패한 것인데, 본작에서 관우는 정말로 다 쓸어버릴 수 있었지만 민심을 잡지 못해 패배했다는 식으로 연출을 이어가고 있어서 위촉 어느 진영의 팬 할 것 없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관우를 띄워준 것도 아닌데, 관우의 성격을 사이코패스로 만든 것도 있지만 역사상으로도 연의상으로도 어디에도 언급이 없던 '맥성은 천혜의 요새'란 설정을 넣어서 관우를 천하의 머저리로 만들었다.[14]
실제 관우는 볼품 없는 작은 성인 맥성으로 도주했고, 유봉과 맹달이 지원군을 보내지 않는 상황에서 당연히 계속 버티기 힘드니 목숨 걸고 탈출했다가 붙잡힌 것이다. 그러나 법정의 입을 통해 마치 관우가 버티기만 하면 되는 상황처럼 묘사한 데다 제갈량도 속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구해주겠다고 독백하는 장면을 그린 뒤, 바로 다음 컷에 바로 그 천혜의 요새를 버리고 탈출하는 관우를 그려 바보로 보이게 묘사했다.
실제 관우는 형주 공방전에서 결과적인 패배를 당하긴 했어도 천지를 진동시킬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뛰어난 지휘관이기도 했는데, 삼톡의 묘사를 보면 관우는 의리가 강하다는 것 외엔 여포처럼 싸움만 잘하는 돌대가리와 별 차이도 없어 보인다. 관우는 상황이 워낙 최악이라 패하긴 했지만 번성 공방전 당시 조조가 천도를 고려하고 대오 전선의 장수들과 병력을 빼올 정도로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던 지휘관이었지, 본인의 무력만 믿고 날뛰던 인물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이미지는 장비가 가지고 있었는데, 장비는 초반 이후에는 전투씬이 하도 날아가서 아예 공기가 되었다.
위빠 입장에서는 위기였던 번성을 구하고 관우를 물리친 서황을 내리친 수준을 넘어 팔 날아가고 민심 덕분에 겨우 이긴 운장으로 만들어버렸고, 촉빠 입장에서는 관우를 인격파탄자 수준으로 만들었으니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각주로 '정사에서는 서황이 백파적 출신이라고 적혀있다'고 썼다. 그러나 정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다. 서황이 백파적이었을 것이라는 얘기는 딱히 반론도 잘 안 나오는 너무 흔한 얘기이긴 한데, 이걸 정사라고 박아버린 것이 문제다. 번성 공방전 내용 자체도 특유의 각색으로 볼 만도 했으나 괴작에 가까워질 정도로 너무 좀 어이없는 방향으로 심하게 튀어나간 게 문제가 됐다. 아무튼 죽은 삼국지 매니아들도 벌떡 일어선다는 번성공방전을 너무 망쳐버려서 그들에게 몹시 자극적인 소재와 분노거리를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다.
이릉대전 시점에서 황충,[17] 관흥의 일기토를 포함한 이릉대전의 수많은 전투 장면은 싸그리 다 날리더니 관흥이 반장의 심장을 산 채로 꺼내는 잔혹한 장면을 넣었다. 힙스터 병이라도 걸린 거마냥 전투 장면은 죄다 갈고 전개 과정을 몽땅 빼먹는 황당무계한 빌드업을 보여주며 끝까지 남아있던 콘크리트 팬층조차 돌아서게 만들었다. 거기에 황충이 동오로 진격하다 사망한 것도 '정사' 취급하였다.
급기야 제갈량의 북벌의 시간선을 작가 입맛대로 짬뽕시키고 뒤섞으면서 아직 살아있는 조운, 아직 살아있는 조진, 목우유마, 상방곡(호로곡) 전투가 같은 시간선에 존재하는 창작물 중에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리 설정도 엉망이라 사마의는 북벌에 나선 제갈량을 저지하러 나서는데 본진이 완에 있다. 완은 북형주라서 북벌의 주전장인 옹주 서남쪽과는 출격을 못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시킬 정도의 거리는 절대 아니다. 정사와 연의의 조합을 실패한 것이다. 1차 북벌 당시 사마의가 완에 있었던 것은 정사건 연의건 동일하다. 하지만 정사에서는 조진과 장합에게 막혔던 것을 연의처럼 사마의 vs 제갈량 구도를 만드려다 어색해지고 만 것. 특히 삼국지톡에서는 서성에서 제갈량의 허허실실 계책에 걸려 퇴각하는데 수천리 밖의 완으로 다시 퇴각한다. 완을 전장에 매우 가까운 것처럼 취급한 치명적인 오류인 셈이다.
읍참마속 파트에서 별점이 3점대까지 떨어졌다. 별점이 5점 이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자들이 비판하는 주된 요인은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와 연출에 있다. 제갈량에게 낚시를 당한 사마의가 재추격을 하려고 했으나 마속의 반간계로 사마의가 실각되었으며, 이로 인해 제갈량을 추격하지 못해 제갈량이 살아남았다는 전개가 나왔다. 이것 역시 너무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개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역사에 비춰봐도 너무 이상하고[18] 선호도로 따져도 그 누구도 좋아하기 어려운 전개다. 그리고 조운의 마지막 활약이 누락되는 것도 딱히 누구에게 반가운 연출은 아닌데 삼국지톡은 이를 완전히 빼먹었다.
이후 이엄이 황명을 사칭해서 제갈량을 물렸다는 식으로 4차 북벌 엔딩을 냈는데, 이엄이 보급을 제대로 대지 못해 전쟁을 그르치고, 이 책임을 거짓말을 하며 은폐하려다 꼬리가 잡힌 것이다. 저런 죄로 엮였으면 천하의 제갈량이어도 이엄을 살리는 것이 쉽지 않다.[19]
이후 5차 북벌을 준비하면서 촉나라 어린이들과 제갈량의 만남 장면을 그리는데, 제갈량의 업적 중 하나인 북벌이라는 대원정을 진행했음에도 촉 내부는 큰 피해가 없었다라는 부분을 작가는 마치 아프리카나 중동 지방의 군벌 세력마냥 촉의 인프라가 박살난 모습으로 묘사하여 독자들에게 까이는 중.
잦은 전쟁으로 인한 피로도가 없지는 않을 테지만, 제갈량은 도강언의 수리로 대표되는 농업과 양잠의 육성, 염철의 국유화 및 산업 발전, 둔전 운영 등 촉한 경제의 발전, 최소한으로 쳐도 전시 상황에도 정상화를 유지할 만한 수준을 만들려 애를 쓰고 이를 이루어낸 점이 최대의 업적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무적핑크는 유비의 장례식 이후 바로 남중 정벌 진행에 출사표는 날림 처리해놓고 뜬금없이 나라가 피폐해졌다며 민중사관을 호소하고 있다.
삼국지톡 내 묘사마냥 내부 경영은 제쳐놓고 전쟁만 신경 써 촉한을 피폐하게 만들고 다른 중신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은 건 제갈량이 아닌 강유이다. 이와 같은 문제로 제갈량을 2차 창작물 중에서 최악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까이는 중이다.[20] 이젠 하다하다 삼국지톡 갤러리에서는 역사 재현이 연희무쌍이나 쇼킹 핑크! 같은 뽕빨물보다도 못하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그 외에도 흥세 전투의 패배, 강유의 구벌 등이 스킵되었다.
3.3. 사건
손책의 양주 진출 과정은 게임처럼 한 컷 설명으로 생략. 유비가 평원상을 지내며 인덕을 보여준 에피소드들과 공융과 태사자를 도운 행적도 생략되었다.[21]이각과 곽사의 삼보의 난 역시 49화부터 갈등의 조짐만 보여준 뒤 50화 한 화에다 이각과 곽사의 갈등, 헌제의 탈출, 이각과 곽사의 화해, 조조의 협천자 같은 삼보의 난 과정을 전부 때려박았다. 삼보의 난은 작게 봐도 제국의 최고 권력이 변동되는 순간이고, 크게 보면 위 왕조의 프롤로그가 시작되는 역사적으로 굉장히 묵직한 사건이다. 하물며 메인 캐릭터인 조조에게는 관도대전과 더불어 인생에서 가장 결정적인 승리라고 할 사건인데, 조연급 캐릭터들의 성격 묘사와 관계 묘사에도 1~2화를 그대로 쓰는 작품에서 이런 초대형 사건 진행은 너무 날림 처리했다.
여포 토벌전 직후 바로 원술의 최후를 넣고 그 다음에 논영회를 넣었으며, 그 뒤에 유비가 허도를 탈출한다. 주석에 '<정사> 원술이 죽은 건 유비가 조조에게서 벗어났을 때보다 먼저'라고 써놨다. 하지만 정사에서 허접이 된 원술과 유비가 이후 실제로 맞붙기도 했다.[22]
이릉대전부터는 기본적인 역사 시간 순서는커녕 인물들의 등장과 퇴장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촌극만 펼치다 내리막길에도 끝이 없음을 보여주고만 있다. 이때를 기점으로 무핑의 콘크리트 팬층이 완벽하게 돌아섰으며 웹툰 평점이 연이어 5점, 3점대를 찍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
이릉대전은 육손의 전성기였는데 이를 크게 축소하고 갑툭튀한 제갈량에게서 계속 추격하다간 손권이 조비에게 죽는다는 협박을 듣고 후퇴한다. 반드시 정사나 연의를 반영하란 법은 없지만, 그냥 여러모로 별로 보기 좋은 연출도 아니었고 유비를 살려준 조비라는 제목도 좀 지나치다. 애초에 정사건 연의건 육손은 이미 추격하기 전부터 조비의 남하를 예상하여서 물러났지 조비가 천박한 협박을 해서 물러난 건 아니었다. 이후의 묘사도 개판인 건 덤인데 제갈량이 백제성에서 유비에게 식사를 올리는데 그릇만 있고 음식은 없는 역 빈 찬합으로 제갈량이 유비를 비난하는 장면. 영웅들의 장대한 서사시나 비극, 인간적인 결점이 펼쳐진다기보다는 소인배들의 천박한 감정싸움 정치쇼가 계속 펼쳐지는 것이 기가 막힌다.[23]
어쨌든 유비와 제갈량의 끈끈한 결합이나 황제라는 지위를 생각해보자면 삼톡이 꾸준히 욕하던 조조나 할 법한 이 천박한 감정싸움은 굉장히 무리수인 장면이었다. 빈 찬합 부분은 그래도 개그성으로 표현하긴 했다지만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가 너무 고무줄처럼 널뛰기하는 듯한 연출이 비판 받고 있다.
이후에는 촉나라 후반부 최고의 하이라이트인 출사표를 메모장에 몇 줄 쓰고 마는 것으로 성의 없이 묘사해서 독자들의 비판이 대폭발했다. 명색이 삼국지톡인데 출사표를 톡으로 보내는 것도 아니고 메모짱 딸깍이라니 이건 뭐 삼국지도 아니고 톡도 아닌 셈. 제갈량의 죽음을 기점으로 연재를 끝내려는 건지 몰라도 한중 공방전과 제갈량의 1차 북벌 시기 사이의 내용이 너무 심하게 날림 처리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조예 회상으로 조비는 조예 이외 다른자식을 얻지 못하다 각주를 넣었다. 조예는 10남 1녀 중 장남이다. 조비는 처음엔 조예를 싫어해서 다른 아들을 태자로 세우려 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태자를 세우지 않았다고 나온다. 그러자 조예는 대신들과 교류 없이 방에 틀어박혀 책만 읽으면서 숨죽이며 살았다. 이후 조비와 조예가 함께 사냥을 나갔는데 어미 사슴과 아기 사슴이 함께 있는 것을 봤다. 조비가 어미 사슴을 활로 쏴 죽이고 조예에겐 아기 사슴을 쏴 죽이게 했다. 그런데 조예가 울면서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의 사정에 비유하여 "폐하께선 이미 어미를 쏘셨습니다. 저는 차마 그 새끼까지는 쏘지 못하겠습니다" 라고 하자 조비는 즉시 활과 화살을 내던지고 조예를 기특하게 여겨 황태자로 세우기로 결심했다고 나오며 조예 대신 경조왕 조례를 황태자로 세우려 하였으나 조비가 예상치 못한 병에 걸리자 갑작스럽게 조예를 황태자로 세운 것이다, 게다가 조예의 동생 조림은 고평릉 사변 이후 조방이 폐위되면서 옹립된 조모의 아버지다.
제갈량 사후에는 이궁지쟁과 손권의 말년을 나름대로 최신 시각을 반영해 얘기를 펼쳐보려 하곤 있으나[24] 빌드업 하나 없이 죄다 날림, 스킵으로 진행되고 뜬금없이 손노반의 모함 등은 스킵 되는 등 손노반을 고평가하던 시선을 그대로 들고 와서 또 평가가 바닥을 치고 있다. 작가는 '손노반이 지도자가 되었다면 천하를 통일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연히 성년이 된 손노반이 나오는 화에서는 이를 지적하는 댓글들이 난무 중.[25]
참신함은 있으나 그 참신함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 부재에 독자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손권 본인이 무릎 꿇고 나라의 수호를 맡겼던 육손이 자신을 제치고 태자를 지지한다는 것에 분노하지를 않나,[26] 애초에 본인이 여러 아들을 총애하여 원소나 유표가 했듯이 확실한 후계 구도를 만들지 않아 혼란이 온 것을 본인을 무시하는 것이라 치를 떨지 않나. 호족을 견제하기 위한 이궁지쟁과 그 흐름에서의 손권의 분노가 전혀 설명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손노반도 대충 넘어갔고 결국 이궁지쟁 때문에 이후 오에 혼란이 온 것 자체는 부정하지 않았다.[27]
조예 사후 무려 13년을 스킵하며 곧바로 촉이 멸망한 뒤의 상황을 다룬 초스피드 전개를 선보였다.[28] 위나라 측은 조예가 죽고 사마의가 야심을 드러내는 장면을 잠시 보여주나 싶더니 고평릉 사변은 제대로 언급조차 되지 않으며, 고평릉에서 사마의가 위 군복을 벗어던지는 장면을 끝으로 시점이 바뀐다.
고평릉 사변은 삼국지 후반부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로 삼국지 최후의 승자 사마씨 가문이 당시 최강국 위의 실권자 조상을 제거해서 권력을 차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삼국지를 종결 짓는 기반을 마련한 대사건으로써, 특히 본작의 사마의는 신삼국, 대군사 사마의 등 최근 삼국지 창작물에서 정립된 조씨 일가에게 끝없이 핍박 받는다는 캐릭터성을 한층 더 심화시켜 아예 조조의 악행에 치를 떨며 그가 세운 나라인 위나라에 천벌을 내리기 위해 조조가 죽은 후를 기약하는 캐릭터다.[29] 즉 이 작품에서 고평릉 사변은 사마의라는 캐릭터에게 있어서 행적 내내 암시되어왔던, '위나라의 단죄자'라는 서사를 부여한 이유이자 그것이 절정에 달하는 사건인데 빌드업만 열심히 하다가 정작 사건 묘사는 생략한 것이다.[30] 심지어 바로 다음 장면에서 사마소가 위의 권력자로 나옴과 동시에 사마의 사후 13년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조방 축출, 북벌 과정에서 장완, 비의, 동윤이 모두 사망하여 황호 내정 장악, 오에서는 이궁지쟁이 끝나고 손량이 제위에 올라 제갈각이 정권을 잡았으나 삽질을 반복한 끝에 손준에게 암살, 이런 여러 사건들이 각주 한 줄조차 없이 모두 스킵당했다.
외전 3화의 별점은 2.15로, 1점대를 앞두고 있다. 콩드립 없이 순수 웹툰의 내용만으로 2점대 별점을 기록한 것은 그 돌아온 럭키짱 이후에 등장한 대업이다. 그 돌아온 럭키짱조차도 김성모라는 작가의 스타성에 기반한 일종의 놀이에 가까운 부분이 컸는데 순수 웹툰 실력만으로 달성한 이 별점은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고 하겠다.
4회에서 유선의 낙불사촉 일화와 연계되어 강유와 종회의 일화가 등장했다. 그러나 등애에게 사마의의 후계자라는 별명이 붙었고 강유와 종회가 힘을 합쳐 살해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사마사, 사마소가 있으므로 잘못 붙인 별명이다. 그리고 사마소가 목동[31] 출신이란 거 말고 근본도 모르는 말더듬이 따위와 동렬로 생각할 이유가 없다. 사마소는 유선에게 강유의 "장례식"에 다녀왔다고 말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 때 유선은 성도에 있으므로 사마소와 만날 수 없다. 유선이 낙양에 있을 수 없고, 위나라에서 반란군 수괴 중 하나를 장례식 치러줄 일도 없다.
황제로 등극하려는 시점의 사마염을 아무것도 모르는 10살 꼬마로 묘사하였다.[32] 조모를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러 황제가 될 명분을 잃은 사마소가 대신 황제로 올린다는 오류를 보였는데 사마염은 236년에 태어나 이 시기, 최소 조모가 살해당한 뒤인 260년에는 24살의 어엿한 성인이었고 이미 여러 차례의 승진을 쌓은 상태였다. 조조의 증손자인 조모를 '조조의 먼 손자'라고 작성한 오류도 있었다.
사마소가 10살 사마염을 바라보며 공부나 하라고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연출이나 의도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시간선 실수가 맞을 것이다.
동시에 오나라의 멸망도 그저 폭군 손호가 재갈에 물리고 속박 당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한 컷 요약됐다.[33] 여기서 손호는 자신의 폭정을 비판하는 사마염의 일갈에 "그럴 자격 있으니까!"라고 눈물을 흘리며 답하는데, '손호의 폭정은 아버지 손화를 비참하게 죽인 오에 대한 복수'라는 가설을 채용한 듯하나 너무 지나치다.[34] 그걸 떠나서 응당 작품에 나왔어야 할 내용인 '손호는 손화의 아들이다'라는 사실조차 베댓에서 대신 설명해주는 것은 덤. 이러한 문제점들은 공통적으로 외전 3화의 과도한 스킵이 낳은 스노우볼이라 할 수 있다. 삼국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장면을 알아는 볼 수 있으나 어째서 이러한 생략을 감행했는지 이해할 수 없고, 삼국지에 대해 문외한이거나 소설로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촉한은 어떻게 멸망했는지, 폭군이라는 손호의 "그럴 자격이 있으니까!"라는 대사의 의미는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는 상당히 말이 안 되는 스토리 구성을 가지고 있다.
덕분에 사마염이 손호를 평가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으나 결국 되지 못한 짐승이여!"라는 대사도 결국 '삼국지가 되고 싶었으나 결국 되지 못한 삼톡을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웃음을 샀다. 별점은 독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3편보단 낫지만, 여전히 2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외전편 이후 완결편이라는 이름으로 흉노 어부라가 유연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뤘다. 다만 이마저도 독자들이 원하던 서사들을 죄다 스킵해놓고 다룰 만한 이야기는 아니지 않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차라리 '모든 것이 와르르 무너지기까지의 D-DAY'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마씨들의 실정으로 인해 오호십육국시대의 시발점이 된 팔왕의 난을 다루거나, 무수한 세월이 흐른 진나라의 비석에 찾아온 사람을 나관중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것처럼 삼국지연의의 탄생을 다루는 것이 낫지 않았겠냐는 평. 거기에 반동탁연합을 사마염의 천하통일인 280년에서 75년 전인 205년으로 적는 오류를 보였다. 물론 이 정도는 그냥 단순 오타에 가까울 수 있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이조차도 비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특히 원소가 재등장하는 모습에 그놈의 원소를 억지로라도 한 번 더 등장 시키고 싶어서 다룬 게 아니냐는 말과, 21세기의 심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35]
완결편 2편에서는 유연이 한-전조를 건국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외전 4편에서 뜬금없다는 지적이 있었던 등애의 '사마의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좀 더 확고히 하기 위함인지 사마소 시대부터 등애가 흉노를 정벌해야 함을 주장하는 장면을 추가했다.[36] 여기서 흉노의 정벌을 주장하는 등애의 옆에서 사마소가 음흉한 웃음을 짓는 장면을 묘사하며 작가는 등애를 표면적으로는 사마의의 후계자를 자처하나, 실질적으로는 진짜 사마의의 후계자라 할 수 있는 사마소의 입에 지나지 않는 인물로 설정한 듯 한데 촉한멸망전에서 역대급 활약상을 보인 등애를 왜 굳이 사마의 후계자 타이틀에만 집중하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많다. 나관중으로 추측하는 의견들이 있었던 부서진 진나라의 비석을 찾아온 인물도 유연으로, 진수의 정사 삼국지를 놓고 기승전 사마의라며 가문을 찬양하다 팔왕의 난으로 흘러간 서진을 영가의 난으로 삼키며, 고조 유방의 한나라를 본떠 나라의 이름을 한으로 정하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그 와중에도 제갈량 사후 시대 인물인 진수를 놓고 '촉나라 출신에 제갈량 밑에 있던 애'라는 기본적인 오류가 또 있었고,[37] 삼국지 전형적인 결말인 사마염의 '결국 유비, 조조, 손권은 다 삽질하고 우리가 천하를 통일했지'를 비틀어 그토록 천대하던 소수민족인 흉노에게 역으로 승리자를 빼앗긴다는 것을 묘사하려는 것이 의도로 보이나 거기까지 오기까지의 과정과 연출력이 너무나도 부족했고, 애초에 어설프게 오호십육국시대를 묘사하고 끝내는 것이 삼국지라는 작품의 결말로 어울리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차라리 위진남북조와 수당시대까지 다루어 삼국시대를 넘어 중국사를 좀 더 폭 넓게 묘사하든가, 그럴 게 아니었다면 사마염의 천하통일에서 끝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38]
그나마 정말 완결이 다가오며 별점은 3점대~5점대 사이로 회복되었지만, 베댓은 그간 작품에 대해 아쉬웠던 점, 삼톡이 본격적으로 엉망진창으로 흘러간 분기점들을 전부 토로하는 공간이 되었다. 예를 들면 처음으로 삼국지톡에 대한 비판점인 지나친 스킵과 원소에 대한 지나친 신격화 등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 관도대전, 조조에 대한 지나친 폄하와 원소의 지나친 숭배까지 섞이며 혹평을 받은 한중 공방전, 본격적으로 정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작가의 우틀않 마인드가 드러난 형주 공방전까지.
3.4. 인물
전투뿐만이 아니라 인물 생략과 축소도 많다. 정사나 연의의 등장 시점보다 훨씬 이후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매우 많다. 삼국지는 끊임없는 군웅들의 투쟁으로 이뤄진 작품인 만큼 전투는 단순한 싸움을 넘어 여러 캐릭터의 이해득실과 입장 차이가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갈등 분출 및 해소의 장인데, 이것을 단순한 칼싸움으로 여겨 생략으로 일관한 결과 적지 않은 인물들의 등장과 합류, 죽음이 너무 많이 빠져버렸다.일단 정사로만 봤을 때 황건적의 난 진압의 중심이었던 황보숭은 그 휘하 장교가 등장하는 것으로 끝났으며 주준 역시 사진 한 장과 카톡 상에서만 등장했다.[39]
반동탁 연합 에피소드에서도 주역인 원소, 원술, 조조, 유비를 제외한 군웅들은 아예 출연 자체가 없었으며 에피소드 당시에는 손견에게 살해 당한 모습으로 왕예가, 이후 군웅할거 에피소드에서 한복이 출연한 게 전부다. 연의 상에서 비중이 있는 포신이나, 유표전에 참전 기록이 있는 유표는 등장하지 못했다.[40]
군웅할거에서는 원소 휘하의 곽도, 고간, 순심 등이 등장하기는 했으나 한복 휘하에서 원소에게로 전향한 저수나 이후 원소가 발탁한 전풍, 심배 등은 시즌 6 시점에서야 제대로 출연하기 시작했고, 원소에게 계책을 진언하여 기주를 얻을 수 있게 해주었으며 참모들 중에서도 가장 중용 받았던 봉기는 등장하지 못했다. 기령도 회남 전투를 강제로 스킵 당한 채[41] 유비가 서주를 털린 뒤의 시점에야 등장했고, 연의 상에서 등장하는 문추는 계교 전투에서 조운이 등장한 것과 달리 이쪽은 시즌 6 71화에서야 등장했다.
한편 생략된 인물의 경우 나중에 등장할 수 있었던 흑산적 이락, 한섬, 호재 같은 인물들은 그럴 수 있지만 서황[42], 장합[43] 같은 앞으로의 비중이 큰 인물도 생략되었다. 거기에 더해 중신들 가운데는 양표, 이각과 곽사 무리에서는 가후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은 요약과 단축이 심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거기다 유엽의 경우 연의 한정이지만 발석거를 개발한 업적은 순유에게 넘어가고 등장 자체가 짤렸다.
공손찬의 사망 이후에도 원소 진영에서 꽤나 큰 사건이었던 국의의 숙청이 스킵되었다. 언급이나 각주로 짤막하게 지나가는 수준. 원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사건임에도 통편집한 것에 엑스트라들은 몇 화씩이나 보여주면서 삼보의 난이나 국의 숙청은 왜 스리슬쩍 넘기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안 나와도 될 초선의 후일담은 2화씩이나 넣은 것을 보면 이런 편차가 몹시 심각한 편이다.
순우경은 등장도 하지 않고 끝났다. 원소의 아집의 결정체인 전풍의 최후마저 조조가 업성을 점령하고 나서 '원소 참모 간언 무시하다. 전풍 죽었다.'라는 주석으로만 나오고 제대로 그려지지 않아 인물들의 독창적인 묘사 및 재해석이라는 삼톡 특유의 개성마저 사라졌다며 결국 해당 컷에서 독자들의 원성이 폭발하고 말았다.
엄안[44], 이엄 등의 인물들은 거의 통째로 생략되었고 마초가 어쩌다 유비군에 제대로 합류하게 된 건지도 날아갔다. 원래 비중을 감안하면 응당 등장해야 할 마량은 코빼기도 안 비치다 이릉대전에 가서야 등장했다.
이릉대전 들어서부터는 특정 인물의 죽음을 마구잡이로 스킵하거나 컷씬 하나, 해설 하나로 때워버리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45]
학소, 장합, 곽회, 왕쌍, 관흥, 장포, 양의 등의 등장이나 퇴장은 온데간데 없이 증발. 마지못해 얼굴도장은 가끔 찍고 있긴 하지만 남만 정벌전부터 자신의 활약이 깔끔하게 증발해버린 위연도 큰 피해자이다. 왕평 역시 북벌때 겨우 등장해서 몇 컷 모습을 보여주고는 그 후 위를 상대로 보여준 활약은 전부 스킵당했다. 애초에 강유 시기의 북벌은 전부 증발했다.
위나 오에서 219~223년 근방에 죽은 인물들은 죄다 해설은커녕 언급조차 없이 사라지거나 극에서 퇴장했다. 위의 경우 정말 넓게 봐서 하후돈이 스쳐 지나가듯 나온 걸 죽음 처리라고 생각하여 제외하면 장료, 우금, 조인, 가후, 서황 등이 모조리 스킵됐다.
오는 갑자기 손권이 부하들을 견제한다는 내용이 추가되며 감녕이 사망 처리되었고 그 외에 능통 등 레귤러 캐릭터들이 그대로 스킵되었다. 장수들의 죽음뿐 아니라 헌목황후 조씨, 삼국지톡에서 조절로 불리는 인물 역시 조조의 딸이면서 한나라 황실을 위해 오열한 장면이 모조리 사라지고 그대로 증발하는 등 캐릭터성을 잡아줄 장면들도 스킵되었다.
4. 사료의 선택적 인용 및 캐릭터 해석 편중
연의, 정사의 기록을 기반으로 혼합하고,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그럴 수밖에 없는 일이다. 모든 것을 포함하겠다면 그건 역사책이 된다. 그나마 삼국지는 기록이 얼마 없는 고대시기 사건이기 때문에 역사가가 하고자 하면 이 긴 시기에 나온 모든 것을 총망라할 수 있지 현대 시기의 사건은 역사가라 해도 자기의 시선에 따라 편집해야 한다.또한 그 과정에서 칼처럼 공정한 묘사란 것은 있을 수 없고 당연히 창작자의 주관이나 호오에 따라 캐릭터와 인물이 묘사가 된다. 완벽하게 공정하게 해달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고 다른 말로 하면 내 입맛에 혹은 우리 팬덤이 해석하는 입맛에 맞게만 해달라는 얘기밖에 안 된다. 다만 삼국지톡이 이 부분에서 말이 많은 것은 이런저런 사람들의 입맛이나 여러 가치관 중 하나에 맞추는 것이 대부분 실패했다는 얘기다.
그리고 대군사 사마의, 신삼국 등도 당연히 이렇게 재해석된 창작물들이다. 실제로 삼국지톡은 정사와 연의를 잘 재해석해서 재밌는 캐릭터 묘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역사와 고전 소설이 원본인 만큼 정사, 연의의 기록의 문맥과 맥락이 중요한데 작가가 소락한 기록을 사용하여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예로 26화에서는 동탁에 대해서 후한서 동탁전을 인용했는데 구절을 잘라먹고 이어붙였다. 그로 인해 동탁이 꾀가 있었다는 부분과 동탁이 친하게 지낸 뛰어난 인물들을 '어린 시절'에 만난 것과 그들이 '강족 출신'이라는 게 모두 누락되고 말았다.
또 한편으로 연의와 정사에서 차이가 나는 인물상을 언급할 때 지나칠 정도로 대조적인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가령 조인에 대해서 '연의에서는 쩌리, 정사에서는 완전체'라는 식으로 소개한다. 연의에서 조인이 너프를 먹은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쩌리라고 말할 정도인지는 반론의 여지가 있다. 물론 연의에서 피해를 봤으면 봤지 수혜를 본 건 절대 아니라서 단순히 개그성 묘사라고 하면 넘어갈 만하다.
그것보다 왕윤을 소개하는 편에서는 그가 연의에서 '유약한 인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정사의 왕윤은 황건적을 때려잡으며 공을 세운 무서운 인물이었다고 작가의 내레이션으로 언급하는데, 물론 연의에서 왕윤의 황건적 토벌 전공을 생략한 것은 인정되지만[46] 그렇다고 연의의 왕윤이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을 인물이라는 것은 도무지 말이 안 된다. 동탁에게 장악된 조정 내에서 목숨을 걸고 동지를 포섭하고, 동탁 암살을 두 차례에 걸쳐 사주하며 직접 계책까지 짜내 결국 죽이는 데 성공한 인물이자 이각과 곽사 앞에서 그들의 죄상을 망설임 없이 토로하고 칼에 베여 죽은 인물이 연의의 왕윤이다. 어딜 어떻게 봐도 유약한 인물과는 거리가 멀다.
물론 이문열 삼국지나 삼국전투기도 그랬듯이 연의의 인물 묘사에 이의를 제기하고 반박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애초에 삼국지 작품들은 있는 그대로의 삼국지 정사를 만화로 옮긴 게 아니라 연의와 섞이든 취사선택하든 하면서 작가의 사상이 어느 정도 포함되니까. 그러나 위와 같이 삼톡은 연의의 인물 묘사에 태클을 걸 때 지나치게 이분법적이고, 논리적 이유는 없이 결론만을 짧고 얄팍하게 던지고 끝내버리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논란의 근원이 된다.
게다가 따지고 보면 삼톡 자체에서도 황보숭이나 주준, 유비의 황건적 토벌 전공을 거의 생략하다시피 한지라 이걸 가지고 나관중을 비판하는 것도 좀 어색해졌다. 어차피 삼톡의 왕윤도 황건적 토벌은 직접 보여준 게 아니라 대사로 언급만 된 업적이고, 그 대사 하나 빼면 연의의 왕윤이나 삼톡의 왕윤이나 별 차이도 없다.[47] '정사의 설명을 반영하여 역사적 개연성에 충실한 캐릭터의 재해석을 이루어냈다'는 것이 삼톡의 장점으로 꼽히지만 이것도 초반까지의 얘기이며 사실 어느 시기 이후 수많은 삼국지물이 이 노선을 취하고 있다.[48]
심지어 초반에도 막상 인물 개개의 묘사에서는 캐릭터성이 과장되게 돌출하거나 작가의 선호에 따른 취사선택이 지나쳐 기존 삼국지 매체의 풍토와는 역방향으로 비판을 듣는 실정이다. 그 중에서도 심각하게 거론되는 캐릭터들이 조조, 원소, 손책 그리고 유비이다.[49]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이 균형이 날이 갈수록 완벽하게 무너지고 있다. 손노반 비중이 가장 높은 삼국지 창작물일텐데, 손노반이 그 정도 비중을 받을 만한 인물이나 되던가? 물론 뭐 손권이 부인을 척척 갈아치웠다 그래서 손노반의 성격이 삐뚤어졌다 같은 건 나름대로 참신한 해석이긴 하지만, 손권의 죽음도 그리지 않는 한정된 지면 안에서 이 정도로 비중을 넣을 만한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후반부에서는 위빠, 오빠, 촉빠 어느 팬들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지경에 다다랐다.
게다가 5점대로 평점이 곤두박질 칠 정도로 파란이 일어난 관우-서황전 묘사 이후로는 작품 자체가 이젠 대놓고 끝없이 삼국시대 당시 인물들의 인성을 저열하게 묘사하고 비하하는 데 집중하고 있어서 반촉적인 성향을 가진 이들이 관우는 이 정도로 잔인한 자는 아니었고 유비와 제갈량의 관계가 저렇게 나쁘지 않았다 옹호하고, 반위적인 성격을 지닌 이들이 조조와 조비는 이 정도까지 암군이나 찌질한 인물이 아니었다 옹호하며, 반오적인 의견을 보이는 이들이 손권은 저 정도로 찌질한 암군이 아니었다 옹호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안 좋은 의미로 삼국지 팬들을 대동단결케 한 셈이다. 원소빠들조차 원소가 이 정도로 신격화될 사람은 아니라고 깔 정도니 어지간한 막장 드라마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캐릭터 해석이 붕괴했다.
4.1. 캐릭터 해석 때문에 피해를 본 인물들
삼국지톡/비판/피해자 문서 참조.4.2. 추하고 무능한 사이코패스가 된 조조
사실상 삼톡의 평가를 급락 시킨 원흉.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4.3. 사실(史實)마저 왜곡하며 편애 받는 손책
손책의 경우 오히려 편애 소리를 듣고 있다. 물론 동 시대 행적만 놓고 보면 조조와 유비는 거듭된 실패로 아직도 제 구실을 하기 힘든 시점에서 손책은 강동을 정벌하고 자기만의 군벌을 형성한 끝에 오나라를 다스리는 제후가 되며 상승세를 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강동 정벌 과정에서 있었던 위기와 싸움, 그리고 무엇보다 손책과 오나라 세력의 최대 약점인 '손책의 강동 정벌에는 정당한 명분이 없었다'에 대한 비판과 고찰이 통째로 생략되어 삼톡만 보는 독자 입장에선 왜 얘는 이렇게 쉽게 나라를 가지게 되는 건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물론 손가네도 강동 정벌을 통해 장강 이남 지역을 안정시키고 민생을 돌본 점에서 강동에서의 공이 있다. 고대 시기 오지였던 장강 이남 지역은 5호 16국 시대를 거쳐 당나라 초기로 가면 장강 이남 지역이 중국에서 발전된 지역이 된다. 그런데 장강 이남 지역의 발전에는 손견, 손책, 손권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는 중국사 전체에서도 손 꼽히는 업적이다. 장강 이남 지역의 개척이라는 중요한 공이 손가네 측에 명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조조가 황실의 수호자, 유비가 황실의 종친이라는 명분이 있다면 손가네 측에도 장강 이남 지역 개척의 공과 더불어 옥새의 수호자라는 명분이 있다. 그럼에도 조조, 유비의 명분이 너무 탄탄하고 조조, 유비가 정치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손가네의 명분은 이들에 비해 부족했다.
삼톡만의 손책의 캐릭터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푸쉬를 받는 것 자체는 그렇다 치지만 정사에서 손책의 암(暗)에 해당하는 부분은 스리슬쩍 작품에서 빼버리거나, 심지어 사료를 단장취의로 자기 마음대로 인용하는 무리수까지 두어가며 손책에게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만 몇 가지 꼽아 시간순으로 나열하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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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견 사망 직후
손책이 울면서
원소,
유표,
황조에게 복수를 맹세하자
오국태가 지금은 참아야 한다고 꾸짖는 장면. 이 장면만 보면 손견이 유표에게 억울한 죽음을 맞기라도 한 것 같다. 그러나 정사만이 아니라 본작에서도 손견이 조정에서 임명한 형주자사라 형주의 합법적인 지배자라고 할 수 있는, 가만히 자기 땅 다스리던 유표에게 먼저 침략해들어가 깡패짓한 거다.
즉 남의 집 강도 짓 하다가 집주인한테 맞아 죽은 격이니 손씨 일가는 가해자지 피해자가 아니다. 그런데도 작품 속에서는 손책의 적반하장이 '강자들의 핍박에 의해 불의하게 죽은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처럼 처절하게 연출된다.
이런 장면에서는 으레 주변 인물이 팩트폭력을 꽂는 연출이 들어가는 게[50] 이 작품의 특징인데, 손책의 경우에는 그런 것도 없다. -
다만 이 비판 역시 반론의 여지는 있다. 우선 유표가 조정에서 임명한 합법적 형주자사라기엔 그 당시 조정은 동탁의 손아귀에 있었고, 유표 역시 동탁에게 임명을 받았다. 반동탁전 당시에는 원술에게 협조했다. 그러다가 기습적으로 친원술 세력을 정리하면서 형주를 장악했다. 당시 형주자사 왕예와 남양태수 장자는 손견이 살해했는데,[51] 유표는 형주자사 치소를 남형주 무릉에서 북형주로 옮겼다. 이는 사실상 손견이 장자를 죽이고 원술과 함께 차지하고 있던 북형주 남양을 빼앗은 것과 마찬가지긴 하다. 따라서 동탁 정권을 부정하는 손견과 원술 입장에서 유표는 합법적인 지배자가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또 유표와 그의 부하 황조는 단순히 손견이 자기 땅을 침략해서 손견을 죽인 것이 아니다.
군웅할거 당시 원소는 원술을 견제하고자 유표에 동맹을 제의하며 원술의 부하 손견을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원소의 부탁이 유표가 손견을 죽인 근본적 원인이고, 이 관점에서 손견의 죽음에 강자들의 담합과 핍박도 원인으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 물론 형주자사 왕예를 손견이 죽여서 폭력으로 그 일대를 빼앗은 것은 맞는데 상술했듯이 유표는 치소를 남형주 무릉에서 북형주로 옮기고 동탁과 싸우는 손견군의 배후를 찌르기 너무 좋은 위치를 점하고 또 명분도 반동탁이니 뭐니 하며 복잡한 등 아무튼 이 사건은 복잡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법으로 남양을 먹은 것이 아닌 손견과 현재 손책이 맞닥뜨린 냉정한 현실을 지적하는 팩트폭행 정도는 할 수 있긴 했다.
- 손책이 원술에게 손견이 이끌던 군사를 돌려달라고 부탁하고, 원술이 이를 거절하는 장면. 이 역시 원술이 일방적으로 횡포를 부리는 것처럼 묘사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원술이 손책에게 군사를 돌려줄 이유는 전혀 없다. 정사니 연의니 따지기 전에 삼톡 안에서 이미 손견은 후원의 대가로 자기 군사의 주권을 원술에게 바쳤고 그 계기 또한 무릉태수 조인의 속임수에 넘어갔다지만 자업자득이었다.[52] 물론 손견도 나름 뒷계산이 있었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 군의 소유자는 원술임을 생전에 인정한 것이고, 따라서 '손견군의 주인은 손견이고 나는 손견의 주인이니 손견군의 주인은 나'라는 원술의 논리는 적어도 삼국지톡 안에서는 하자 없는 정당한 논리다. 그런데도 아무 조건도 없이 냉큼 군대를 달라는 손책은 정당한 요구자로, 원술은 패드립 치는 갑질꾼으로 연출하는 것은 내적 개연성을 따져도 이상하다.
- 이 역시 반론의 여지가 있는데, 우선 손견이 원술과 거래하여 원술의 밑으로 들어간 건 맞다. 그렇지만 원술은 반동탁연합 당시 손견의 군공을 시기하여 군량을 끊는 등 약속을 어기는 치졸한 행보를 보였다. 또 원술은 옥새를 얻기 위해 손견의 아내 오국태를 납치하는 등의 만행도 저질렀다. 결정적으로 손견과 손책도 자신들이 자발적으로 군권을 원술에게 바친 것을 인지하고 있어서 원술에게 그냥 군사 '줘'를 시전하지 않았고 지역 기반이 없던 원술에게 강동을 지역 기반으로 마련해주고 옥새도 담보로 내걸며 거래했다. 손견, 손책이 원술에게 지역 기반을 준 것은 원술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었다. 동 시대의 조조는 군웅할거 초기까지 지역 기반이 없어 고민하다 진궁의 조력으로 연주자사가 되어 연주를 지역 기반 삼아 성장했다. 원소도 반동탁연합 초기에는 본인의 명망에만 기대어 정치했으며 한복에게 경제적으로 의지하는 것이 리스크였고, 이후 정치질로 한복에게 기주를 양도 받고 기주를 지역 기반으로 삼은 후에야 공손찬을 꺾은 후 하북 지역 최대 군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원술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아서 손견, 손책의 도움으로 강동 지역을 지역 기반 삼아 크게 성장했다. 원술이 칭제하고 조조, 유비가 원술을 역적으로 규정해 공격할 때 여포가 조조, 유비 측에 동조하자 여포 책사 진궁이 강동을 지역 기반 삼은 원술과 연합하면 원소, 조조, 유표 모두 여포-원술 연합을 넘볼 수 없다고 꾸짖으며 여포를 말린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손가 부자가 원술에게 군사를 요구한 것이 마냥 어거지라 보기는 어렵다.
- 엄여를 회담 중 기습해 죽이는 장면도 엄여를 꼬맹이라고 무시하며 패드립을 치는 불한당으로 묘사해 손책의 행동에 일방적으로 정당성을 부여했다. 즉 손책이 비겁자가 아닌 것처럼 묘사하기 위해 정사에 나온 엄여의 성격을 아주 극단적으로 나쁜 쪽으로 왜곡했다. 이 작품이 초반부에 호평 받았던 요인 중 하나가 정사를 토대로 설득력 있게 재해석된 캐릭터들임을 생각하면, 한쪽을 미화하기 위한 목적 하나로 다른 쪽의 기록을 무시하고 상찌질이로 만드는 것은 그다지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 심지어 정사에서 엄씨 형제가 손책에게 화해를 청했다는 기록도 손책을 조롱하는 장면에다 삽입해 의미를 이상하게 꼬아놓았다.
- 토역장군이 된 후로 대 명문가들과의 연회에서도 손책은 강동, 강남 세력을 잔혹하게 정벌한 인물이란 이유로 비판을 받기 보단 그저 천한 놈이 지배자라 아니꼬와서 비난을 받는 것으로 묘사된다. 애초에 창칼 들고 쳐들어와 남의 땅 뺏은 놈을 뺏긴 쪽이 싫어하는 건 당연한 건데. 손책이 정벌(침략)자라는 건 싹 무시하고 강동 토호들이 문벌주의와 구시대적 관습에 찌들어 소년 영웅을 핍박하는 것처럼 묘사하는 건 한참 엇나간 묘사다. 이들 입장에서 손책은 난세를 탄 강도였으며, 손책이 강동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한 건 말 위에서 얻었으나 말 위에서 다스리지 못한 군벌의 전형적인 사례지 출신 가문의 한미함 때문이 아니다.[53][54] 그리고 이 장면은 역사와 무관하게 그냥 상황 자체만 봐도 모순적이고 기괴하다. 이들 토호는 속으로 손책을 깔보면서도 그 무력에 대한 공포로 굴종하는 사람들인데, 그런 공포의 대상을 면전에서 다 들리게 천박하네, 싸움꾼이네 조롱하는 게 말이 되나? 상황은 누가 봐도 칼 들고 있는 손책이 갑이고 토호들이 을인데, 창칼로 이들을 짓밟으며 군림한 손책이 오히려 토호보다 을인 것처럼 묘사된다. 이건 작품 내적으로 따져도 앞뒤가 하나도 안 맞는다.
엄여, 원술, 유표와 황조, 강동 토호들의 사례에서 이들은 딱히 손견이나 손책이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유표와 황조는 침략자인 손견을 격퇴했을 뿐이고, 토호들은 침략자인 손책을 싫어할 뿐이며, 원술은 자기한테 군사를 바치겠다 해놓고 이제 와서 말 바꾸는 손가의 요청을 거절했을 뿐이다. 가장 정당성 떨어지는 엄여만 해도 손책이 무슨 정당한 강동의 수호자로서 산적을 토벌한 게 아니라 그저 강동 나와바리를 두고 대립한 두 무장 집단의 충돌이었다. 그럼에도 엄여는 패드립 치는 무뢰배로, 원술은 억지 부리는 갑질꾼으로, 유표와 황조는 영웅을 죽인 불구대천지 원수로, 강동 토호들은 세상 물정 모르고 자기들끼리 도취된 꼰대들로 묘사된다. 이들이 손가를 거절하고 반대하는 데 합리적인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손책이 그를 상회하는 더 정당한 명분이나 목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일방적으로 손책의 적들이 이런 식으로 묘사되는 것은 그냥 '영웅인 손책의 패도를 방해하니까' 나쁜 사람들이라는 식이다. 수백 년 전 고전 소설이나 얄팍한 주인공 먼치킨물에서나 나올 법한 편향적 구도인데, 가만 보면 묘사상의 아귀도 안 맞고 서사적으로도 심히 이상하다.
손책을 비웃는 강동 유지들이 가문만 믿는 꼰대라 치자. 그렇게 따지면 손책은 힘만 믿는 깡패가 아닌가?[55] 손책과 주유는 강동 유지들이 프린스 원소의 승리를 안이하게 믿으며 자신들이 무사할 거라 믿는 모습을 보며 낮꿈들 꾼다고 비판한다. 그런데 애초에 대형 군벌 원술의 수하로서 강동 땅에 먼저 중원의 전화를 끌어들인 것은 이 두 사람 아닌가? 강동 사람들 입장에선 손책의 군홧발이 원소나 조조의 그것으로 바뀐들 무슨 상관일까?[56]
작가는 손가의 취약점으로 기이할 정도로 손씨의 한미한 문벌에 집착하는데,[57] 비슷한 서자 콤플렉스를 지닌 공손찬은 콤플렉스는 콤플렉스대로 묘사하면서도 그 인격적 어둠은 빼놓지 않고 조명했다. 공손찬이 욕 먹는 건 서자라서만이 아니라 그 자신의 행보의 업보임을 확실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러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공손찬과 비슷한 스타일의 군벌이었던 손책은 편견과 꼰대들의 적폐적 가치관을 정면돌파하는 소년만화 주인공처럼 그려진다. 정작 그가 받는 경멸의 시선이 그가 선택한 수단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그림자란 점은 무시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렇게 몰아주다시피 주인공 보정을 집어넣는 손책이 제대로 폭풍간지 활약을 하느냐면 그것도 아니니 실로 미묘하다. 당연한 것이 손책은 짧은 삶을 그야말로 질풍처럼 내달리면서 강남을 휩쓸어댄 것이 핵심 서사인데 이 만화는 전쟁 묘사를 대충 넘기거나 그려도 퀄리티가 낮기 때문. 손책의 '위업'인 정벌 전쟁은 남들 대사, 주석, 자료 화면으로 슥슥 넘겨버리고, '오오 소패왕 강동의 젊은 호랑이 오오' 하는 휘황한 수식어만 등에 매단 채 나와서 하는 건 주유나 태사자와의 개그 만담이나 뭔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 과정 묘사는 제대로 나오지도 않을 야심 발언 정도다.[58]
원래 소년기부터 익살맞고 개구쟁이인 성격으로 소개되기는 했으나, 활약할 무대는 제대로 못 연출하는데 얼굴 도장은 찍어야 하다 보니 터무니없는 개그 만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 자연히 손책과 엮이는 주유와 태사자도 덩달아 개그화. 주유의 경우는 손책의 절친 포지션에 있으면서 다른 오 진영의 캐릭터를 흡수하기도 했다. 여몽의 스승격 역할이 부여된다거나, 손권의 횡령을 눈치 채고 이를 저지하는 등. 손권의 횡령을 반대하고 질책한 인물은 주유가 아니라 여범인데 삼톡에서는 등장조차 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손책의 뛰어난 무용과 인재에 대한 호의, 신뢰를 보여주며 손책의 으뜸가는 폭풍간지 일화라 할 태사자 영입 에피소드를 싸움부터 영입까지 개그로 떡칠해버렸다. 여포 vs 유관장 3형제의 사례처럼 작가가 일기토를 간지나게 연출할 역량이 없는 것도 아니었고, 대규모 전쟁 묘사도 약한 작품 특성을 보완하고 손책의 간지를 표현하기엔 이만한 기회도 없었을 텐데 그저 '나중에는 몸싸움을 벌여 서로의 무구를 빼앗았다'는 기록만 가지고 초딩 싸움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또한 손책이 강동 정벌 당시 얻었던 무장들인 장흠, 주태, 진무, 동습 등은 결국 등장하지 못했으며, 손책과 맞붙은 유요와 왕랑[59]도 등장하지 못했다. 게다가 손책의 최대 전공이라고 할 수 있는 황조 토벌은 무려 손책군이 감녕에게 패배하는 것으로 만든 데다 거기에 정사에서의 내용이라고 왜곡하기까지 했다. 손책이 곧 죽으니 이제 손책 말고 감녕을 띄워주고 싶은 건지 정사, 연의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 감녕의 승리로 만든 것이다. 덤으로 능조도 4년 일찍 죽었다.
이러다 보니 손책은 작가의 편애와 편애할 역량이 못 되는 연출력으로 인해 활약상과 취급이 기괴하게 따로 노는 캐릭터가 되었다. 설정상으로는 승승장구하는 젊은 영웅이고 주변에서도 무서운 놈, 범상찮은 놈 이러는데, 막상 왜 무섭고 범상찮은지를 독자에게 묘사로 설득 시키지 못하고 정보 제공으로 때워버린다. 독자에게는 부실한 전투 묘사보다 개그와 측근과의 유사 BL이 되레 인상에 강하게 남을 뿐이다.
결론적으로 작가진은 손책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정작 손책의 전공을 어떻게 묘사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오히려 없었던 패배를 만들면서 깎아 내리고 있는 셈.
그나마 비판을 받아들인 건지 손책의 말년에 대해서는 우길 살해를 순수한 악행으로 그려내고[60], 정사는 물론 연의에서도 딱히 악행으로 묘사되지 않은 허공 살해까지 악행으로 묘사하여[61], 손책의 죽음을 본인의 업보로 그려내었다.
4.4. 심각하게 신격화되는 원소
삼국지톡의 호평 중에는 뛰어난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실제로 그림 작가의 섬세하고 예쁜 그림체로 재탄생한 미형 캐릭터들은 삼국지톡 독자 유입의 주된 경로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개그 캐릭터 기믹으로 나오거나, 추악하지만 분량은 없는 삼류 악당 캐릭터의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 캐릭터의 디자인이 예쁘고 잘생겼다. 물론 메인 악역처럼 묘사되는 조조도 기본적으로 미형이긴 하지만, 이 문단의 핵심은 바로 원소이다.원소는 작가가 작품을 구상하면서 재발견한 인물로, 그에 따른 애착이 인터뷰에서도 짙게 묻어난다. 원소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고, 구두의 신발끈 등 자세히 눈 여겨 보지 않으면 모르고 지나갈 법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국지를 상하로 나눈다면 상의 주인공이 원소라고까지 말했다.
문제는 단순히 재발견을 넘어 원소의 진 주인공화, 지나친 우상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삼톡의 원소는 '천하를 재패할 능력을 가진 최강자이자 출중한 외모에 품격까지 갖춘 완벽 도련님이었으나 하늘이 내린 어쩔 수 없는 질병으로 죽어버린 안타까운 인물'이다. 작중 묘사만 봤을 때, 원소가 만약 질병을 앓지 않았더라면 틀림없이 천하를 원소가 통일했을 것이다. 이에 작가는 '아무도 원소를 죽이지 못해 오직 하늘만이 원소를 죽였다'고 표현했으니 삼국지톡은 사실 원소전 혹은 본초어천가라는 등의 비판도 나오고 있는 추세.
무엇보다 원가의 외모가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강조되어 '우아한 귀족 가문의 품위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원소의 단점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필요 이상으로 단점이 강조된 조조와 비교해보자면 조조의 악행은 멍청하고 찌질한 아저씨가 더럽고 추악한 짓을 저지르면 운 좋게 그의 곁에 있는 유능한 부하들이 해결하는 것처럼, 원소의 악행은 잔인하지만 냉철하고 똑똑한 미남이 자신의 능력을 적절히 사용하여 존속을 위해 저지르는 것처럼 묘사된다.
조조의 경우처럼 다른 미형 캐릭터들도 많은데 왜 원소가 특히 문제가 되는가 하면, 가뜩이나 미형일 경우 약간의 악행은 무의식 속에서 정당화되기도 하는데[62] 원소는 단점이라 할 만한 게 전혀 그려지지 않는 시점에서 외모마저 작중 최고 수준으로 강조되기 때문이다. 타 작품에 비해 삼톡의 2차 창작에서 원소가 천하통일하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사실이 팬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쉽게 말해 외모에 집착하여 캐릭터 띄워주기를 위해 지나친 완전무결 세계관 최강자로 설정해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삼국의 중심 인물들이 되어야 할 유비, 조조, 손씨 일가들은 말 그대로 대충대충 묘사되고 있다. 인물 빌드업이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원소 이후 진짜 삼국지의 하이라이트인 삼국 정립을 제대로 묘사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조조는 원소가 공손찬의 목을 보내오자 대항할 생각도 못하고 그저 덜덜 떨며 유비에게 도피성 사냥이나 가자고 찌질거리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주며, 논영회에서 원래 유비더러 '원본초는 영웅이라 할 수 없으며 천하의 영웅은 나와 당신뿐'이라고 말하는 건 삼톡에선 그냥 찌질한 초딩 아재 조조가 유비를 겁박해 "날 영웅이라고 하란 말이다!"라는 식으로 정신승리하는 걸로 만들어버렸다.[63]
다른 삼국지 매체, 특히 원래 역사인 정사 삼국지조차도 논영회는 조조와 유비의 숙명적인 라이벌 구도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렇게 조조고 유비고 원소보다 별 볼 일 없는 인물로 묘사하는 건 삼국지를 보는 독자들의 니즈를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문제는 원소를 너무 완전무결 초인으로, 조조는 원소를 그저 두려워하는 찌질이처럼 표현해놔서 전혀 긴장감이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작가가 초기에 스스로 잡은 인물 묘사도 기억하지 못하는지, 삼톡 초반 황건난까지만 해도 원소랑 대등하게 쌍욕을 박고 받아쳐댔던 조조였건만 관도대전 편 학생 시절 회상에선 원소를 찔끔찔끔 괴롭히면서도 본인이 겁 먹는 찌질한 양아치로 묘사된다. 불과 그로부터 6~7년 전일 이들의 첫 만남 때는 조조가 자길 부하 삼아주겠다며 머리 쓰다듬는 원소에게 무표정하게 쌍욕을 박으며 원소의 기를 꺾는 장면이 나왔는데 말이다.
그러니까 그 강렬했던 첫 만남 이후 몇 년만에 원소를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고 기싸움을 벌인 어린 조조가 원소한테 쫄아붙어서 벌벌거리면서도 할아버지 부심으로 정신승리하는, 대놓고 따까리인 것보다 못한 찌질이로 전락해버렸다는 얘기가 된다. 대체 그 수 년간 무슨 일이 있었기에?
물론 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실제 역사상 원소는 능력이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 맞긴 했고 동탁이 협박하는데도 굴하지 않고 칼을 뽑으며 소제 폐위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는등 간지나는 일화를 보여준것도 사실이며,조조의 시작 역시 원소의 군벌 내지는 부하 수준에서 출발한 것이며 조조에게 참 도움도 많이 받았고 원소도 그를 거의 지부장격으로 부렸으며, 실제로도 강대한 원소 세력 상대하면서 참 유구한 정신승리(...)와 자기가 원소를 이길 수 있다는 자기 암시로 버티긴 했고 관도대전이 패배했음에도 원소의 아들들끼리 쌈박질을 하고 각지에서 배신을 때리는 와중에도 일시적으로 나마 조조를 패퇴시키고 원담은 기주의 5개 군국을 점령하는 등 제법 치열하게 싸웠기에 삼톡에서의 묘사가 아예 틀리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제 역사에서의 조조는 삼톡 조조마냥 벌벌 떨면서 발발 기는 정도까진 아니었다. 심지어 조조를 신적인 존재로 그려낸 그 창천항로에서도 신 조조에 맞서는 인간 유비 구도로 작중 조조 편애야 어찌 됐든 중요한 부분에선 유비를 멋들어지게 표현해주는데 삼톡에선 그마저도 없다.
원소가 아무리 능력이 좋다고 해도 원소의 적들에게도 적당히 줄 건 줘야 '아! 원소가 저렇게 쩌는 놈들과 싸우는구나!' 하는 맛이 있는데 하나도 양보 안 하고 원소에겐 좋은 것만 몰아주다 보니까 오히려 굉장히 밋밋하고 긴장감 없는 서사 구조가 탄생해 버린 것이다. 정말로 원소 죽고 나서 다 망가진 조조, 유비 캐릭터를 가지고 스토리를 어떻게 전개하려고 이러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
게다가 앞의 손책 파트에서도 나왔던 얘기지만, 군벌이자 정치가인 캐릭터인데 전쟁 묘사나 정치 게임 묘사가 처참하니 마찬가지로 '겉멋'만 나고 멋을 만들어내는 인물의 능력이 제대로 안 나온다는 게 문제다. 입을 모아서 최강자니, 찍히면 끝장이니, 무시무시한 인간이니 하며 띄워주지만 원소가 정작 하고 있는 건 특유의 말투로 으름장 놓으며 폼 잡는 게 다다. 그 창천항로도 조조 능력을 심각하게 뻥튀기해서 그렇지, 조조가 그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은 미칠 듯한 작화와 연출을 투자해 상세히 보여주었다. 그러니까 역사 접어두고 만화 자체만 보면 '아 얜 언터쳐블 만능 사기캐구나'란 걸 독자가 체감 가능했다.
그런데 삼국지톡의 원소는 최강자로 폼은 엄청나게 세워주는데 최강자의 위엄을 행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 그나마 중앙관료 시절과 동탁 토벌전 때는 교활하고 비정한 면모를 직접적인 서사에 녹여내어 극을 캐리해갔는데, 기주를 얻은 후의 원소는 고고하게 위협하고 모든 게 계획대로인 '척' 음영과 안광 효과를 곁들여 싱긋 웃는 것 말고 하는 게 없다. 대놓고 '삼국지 세계관 최강자' 식으로 넣어놓은 소개 멘트와 원소가 관련됐다 하면 바싹 쫄아서 설설 기는 조조의 오버스러운 리액션 덕택에 원소가 중국 최강의 제후라는 '설정'이 독자에게 주입될 뿐, 독자가 직접 '오오 원소 대단하다. 이러니까 그 조조도 무서워할 만하지'라고 반응할 만한 임팩트 있는 활약상은 없다.
이런 판국이라 삼국지톡은 사실 '원소 버전 창천항로'라고 하기에도 어렵고, 설정놀음으로만 최강자인 원소 중심의 캐릭터 커뮤판이란 인상이 강하다. 안 그래도 백마 전투부터 신나게 꼬라박는 원소인데 이대로 관도대전이 끝나면 말 많은 악당 수준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이렇게 띄워줬는데도 정작 작가진이 원소의 아이덴티티로 삼고자 하는 언터쳐블의 마왕, 최종보스 이미지는 서주 대학살의 조조가 (능력은 제외하고 인성만으로 보면) 더 강렬하게 가져가버렸다.
4.4.1. 반론
작가가 원소를 지나치게 띄워주는 것은 사실이므로 그 부분은 비판 받을 만하다. 다만 원소를 일방적으로 띄워주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단점이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라든가 '완전무결 세계관 최강자가 되어버렸다'라는 비판은 너무 지나치다.작가가 원소를 '약점이 없는 완전무결한 인간'으로 띄워주고 있지는 않다. 원소가 병을 얻은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64], 그 병을 제 때 치료 받지 않은 까닭이 자신의 완벽함을 가장하기 위해 숨긴 탓이다. 품위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성격이 스스로의 죽음을 가져왔음을 표현해 원소의 죽음은 자업자득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정사에도 연의에도 없는 삼톡의 완전 창작이란 점에서, 작가가 원소를 '천하를 얻을 수 있었으나 운 없게 병으로 죽은 비운의 영웅' 따위로 신성시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 드러난다. 다만 인터뷰에서 실언을 하는 바람에 저런 이미지가 박힌 것이다.
그리고 원소의 사람을 대하는 편협함도 잘 드러나고 있다. 멀쩡한 장자를 신분 콤플렉스 때문에 자신이 미천할 때 낳았다며 외면하고[65] 셋째를 편애하여, 훗날 자기 세력의 파멸을 가져오는 분란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는 것을 묘사한다. 백마 전투를 앞두고는 원소가 끌어모은 최고급 참모들이 그 각자가 너무 잘났다는 점 때문에 서로 싸우느라 완전히 개판 오분 전이 된 광경도 보여준다. 참모진만이 아니라 문추가 죽은 전투에서는 원소군이 보급품 수레를 보자마자 서로 쟁탈전을 벌이고 사령관 문추의 지시도 무시하는 추태를 보여줌으로써, 겉으로만 화려하지 실제로는 전혀 통제가 안 되는 막말로 오합지졸이나 다름없다는 것이 묘사된다. 유비도 이게 그 이름 높은 원소군이냐고 속으로 경악한다.
그 유명한 곽가의 '원소를 이길 수 있는 10가지 이유'도 그대로 실었다. 곽가 특유의 가벼운 말투로 말해서 무게감이 안 느껴질 수 있으나, 결국 작중 인물들 아무도 곽가에게 반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작가들도 원소의 실제 단점이라고 생각하고 적은 대사일 것이다. 그리고 작중 원소와 조조의 행적에 대입해 보면 거의 다 맞는 말들이다.
그리고 원소의 행적은 딱히 미화되지 않는다. 오히려 정사 이상으로 악랄한 인상을 많이 부각한다. 정사에서든 연의에서든 유비가 귀순할 때 환대해주는데, 삼톡에서는 이를 철저한 정치적 잇속으로 이용해먹고 심지어 관우와의 우애까지 이용하는 악랄한 모습으로 나와, 유비는 속으로 지옥에 왔다고 후회할 지경이 된다. 원소 부하들조차 원소를 두고 최강이고 천하를 쥘 자라고 하기는 해도 딱히 훌륭하다거나 어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곁다리로, 물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관찰하기 어렵다는 점 자체가 문제라고 볼 수는 있으나 원소의 결점은 한참 전부터 이미 암시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조조가 연주를 취했을 때 '나의 벗 아만이 근거지를 얻어서 축하해야 마땅한데 왜 이렇게 불쾌한지'라고 생각한 장면. 대체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속으로 따까리 취급하니까'라고 웃고 넘기는 반응이지만, 저 말은 원소는 스스로가 아만을 친구로 느끼고 있었다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친구에게 들려온 좋은 소식에 대해 불쾌해하는 자신을 진짜로 이해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반응이며, 다시 말해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굉장히 무지하다는 점을 암시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신격화를 한다는 것과 걸맞지 않게 내면적 결함에 대해서도 과거부터 조금씩 표현되어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4.4.2. 소결
사실 위의 두 의견은 둘 다 일리가 있다. 삼톡이 프린스 원소라고 하면서 원소를 지나치게 띄워주는 것은 분명히 사실이지만 실제 원소가 본작에서 묘사되는 것처럼 당대에는 거의 적수가 없었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었던 것도 사실이고, 본작이 원소의 단점을 숨기지 않고 묘사하는 것 역시 사실이다.본작은 원소를 결코 완전무결한 인물로 묘사하지 않는다. 가령 창천항로의 경우 조조의 가장 큰 실패인 완성 전투나 적벽대전 같은 경우에도 전자는 장수의 배신을 조조가 이미 알고 있었거나 후자는 조조가 아닌 순유가 지휘했기에 조조의 잘못은 없었던 것으로 포장한다. 그러나 본작에서는 관도대전의 패배는 명백히 원소의 실패이며, 이후 원소가 목이 따일 뻔하다가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가며 굴욕감을 느끼는 것까지 모두 묘사한다. 또한 이 모든 것이 원소의 한계 때문이란 것 역시 묘사된다. 이 점에서 본작의 문제는 후술되는 대로 원소의 대단함만 묘사하고 나머지 군웅들은 대충 넘어가는 게 문제이지, '원소의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부풀려서 묘사한다'는 식의 미화는 결코 아니다.
따라서 보다 정확히 말하면 원소를 미화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지나치게 원소 위주로 묘사하는 것이 근본적인 문제다. 원소는 실제로 대단한 미남에 능력이 뛰어난 걸물이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며, 관도대전에서 패배했음에도 본인이 죽을 때까지 조조에 비해 세력에서 확실한 우세를 점했고, 조조는 원소가 죽을 때까지 그를 의식한 것 자체는 사서에 기록된 사실이다. 심지어 관도대전에서 패배했음에도 원소는 조조를 다시 치려고 준비하고 있었고, 원소 사후 개판이 된 와중에도 세력만큼은 조조보다 우위에 있었으며, 원씨 형제가 일시적으로나마 협공하자 조조를 몰아내는 등 원소의 능력과 원씨의 세력이 우위에 있었던 건 정사상으로도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조조 역시 단점이 많긴 해도 삼국 시대의 거목 중 하나였으며, 단순히 원소에게 열폭하기만 하는 찌질이가 아니라 성격적 결함은 있어도 그만큼 능력도 있는 능력자였고 더불어 당대 최고의 영웅 중 하나였다는 것이다. 원소의 대단함을 충실히 묘사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그럴 거면 조조나 다른 인물들의 대단한 면도 충분히 묘사했어야 한다.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원소의 주인공화이다. 일단 삼톡은 원소의 실패나 단점을 그리고 있긴 한데 그러면서도 작품의 전체적인 포커스가 항상 원소에게 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원소의 장단점을 골고루 묘사한다고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원소의 장단점과 인간적인 여정을 다루면서 다른 캐릭터들이 곁다리가 되는 게 문제이다.
논영회 장면이 대표적이다. 정사든 연의이든 이 부분은 조조와 유비의 포부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정사 기준이라면 최강자 원소에게도 쫄지 않는 조조의 기개가 돋보이는 장면이고, 연의 기준이라면 (소인배로 설정된) 원소의 실체를 꿰뚫어보고 이를 비웃는 조조의 큰 그릇이 부각된다. 유비의 경우 정사든 연의든 잠재적인 적 앞에서 자신을 숨기는 신중함과 조조조차 인정할 정도의 대단한 인물이란 점이 돋보인다. 이 때문에 이 장면은 두 영웅이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서로를 떠보는 긴장감 넘치는 장면이다.
그런데 삼톡에서는 이 장면조차 최강자 원소를 두려워하는 조조가 찌질하게 원소에게 열폭을 하고, 유비는 그런 조조의 비정한 면모를 떠올리며 "영웅은 무슨" 하고 씁쓸하게 내뱉고 있다. 이 장면에서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비나 조조가 아니라 이 자리에 있지도 않은 원소인 것이다.[66][67]
결국 원소를 대단하게 묘사하는 것 자체는 미화라고 할 수 없으며, 근본적인 문제도 아니다. 원소는 실제로 대단한 인물이었으니까. 그러나 원소만 대단하게 묘사하는 게 분명히 문제 있는 묘사이다. 삼국시대에 영웅은 원소만 있었던 게 아니며 본작은 원소가 주인공인 작품도 아니다. 결과론적이라고 해도 결국 원소는 삼국시대를 통틀어 봤을 때 초중반에 몰락한 인물 중 하나다. 조조와 유비는 정점까지 올라간 삼국시대의 증인들이나 다름없는데 원소만 지나치게 뛰어난 듯이 묘사된 것은 고려할 만한 부분이다.
다만 원소가 조조의 노림수에 다 휘둘린 것도 아니며 노림수에 다 휘둘린 것은 조조긴 하다. 굳이 따지면 원소는 격투기에 비유할 때 체급도 크고 팔도 긴 선수가 아웃복싱으로 계속 때리면서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었는데 왠지 운이 많이 안 따라주는 와중에 작은 실수 몇 개를 하는 바람에 정신없이 맞던 상대편이 한 방 크게 휘두른 것에 걸려서 다운, 말하자면 관도대전을 패배했고 부상으로 인해 TKO를[68] 당한 것이다. 이것을 가지고 여러 가지 원소에 대한 변호를 하는 것은 꽤 가능한 일이지만[69] 어쨌든 그 과정에서 원소의 단점, 조조의 장점이 있는데 그것이 무시되었다.[70]
이 부분은 원소가 죽은 지 한참이나 지난 한중 공방전 에피소드에서 조조를 B급 프린스 원소로 묘사하면서 여전히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4.5. 야심을 잃고 소시민이 된 유비
삼국지를 현대에 맞춰 재해석함으로써 인물의 행동 동기도 모순이 생겼다. 삼국지의 등장인물들은 2세기에 맞춰 ' 한나라에 대한 충심'이나 '천하통일을 하여 나라를 안정시켜 민생을 편안하게 한다'라는 영웅적 가치관에 따라 행동한다. 물론 이는 개인주의적이고 자기 이익을 챙기는 가치관이 고평가받는 21세기에선 공감받기 힘든 가치관이긴 한데, 그렇다고 동기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면 인물의 행동 동기를 아예 파악할 수 없어진다.이 대표 희생자가 유비이다. 유비는 연의의 '한나라에 대한 충심'과 정사의 '천하통일로 나라와 민생 모두 안정'이라는 영웅적 가치관을 모두 잃어버린 채 그저 '내 사람 잘 살리고 싶다'라는 소시민적 가치관만 남은 캐릭터가 되었다. 현대 기준으론 더 잘 이해받긴 하겠으나 그러면 유비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진다.
유비는 왜 목숨 걸고 서주를 구하러 갔는가? 유비는 진궁의 조조 타도를 위한 협력 제안을 거절할 때 '내 사람들인 서주를 위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한다. 근데 유비에게 서주가 '내 사람들'이 된 지는 얼마 안 되었고, 그 서주를 구하려고 정말로 '내 사람들'인 동생들도 위험에 빠뜨렸다. 이건 엄연한 모순이다. 유비란 캐릭터가 그게 가식이라고 보는 사람이 있을지언정 의형제에 대한 의리와 한 황실에 대한 충성심이란 아이덴티티는 거의 모든 삼국지 매체에서 일관되게 묘사되었던 것을 감안하면 작가가 캐붕을 제대로 일으킨 셈이다.
심지어 도망칠 때 한 황제의 연락을 씹는데,[71] 이러면 차후 유비가 일으킨 여러 사건들의 명분 자체가 통으로 날아가버린 꼴이 된다. 이대로면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는 과정은 '소시민적 캐릭터가 자기랑 주변 사람들 살겠다고 남을 집에서 쫓아내는(...) 과정'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저렇게까지 주변 사람들이랑 평화롭게 살고 싶으면 그냥 나중에 손권에게[72] 복종하거나 내려가서 농사나 지으라는 비아냥도 많다.
이렇게 가치관과 행동이 모순이 되니 유비라는 캐릭터가 표류하는 것이다. 이는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지만 조조는 권력을 쥐다 보니 흑화해서, 원소는 원래부터 야망이 커서로 해석할 수 있다. 유비는 야망도 없으면서 다른 군주에게 복종하지 않고 왜 저렇게 열심히 싸우는지 삼톡만을 보고는 알 수 없다.
당연히 2세기의 가치관으로 살던 캐릭터의 가치관을 억지로 뒤틀었으니 이상해질 수밖에 없다. 2세기에선 자신의 가치관대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꿋꿋이 이겨내고 천하를 편안히 하겠단 대의 하에 모든 걸 걸고 싸우던 멋있는 유비가 21세기에 와선 '정황상 어쩔 수 없이'가 아니라 '진심으로' 남의 눈치 보며 목숨이나 부지하려는 소시민적 인간으로 전락한 것이다. 정말로 지금 삼톡에서의 유비는 목적도 의미도 없는 싸움만 계속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이는 것은 무적핑크의 인물관이다. 무적핑크의 전작 ' 경운기를 탄 왕자님'에서의 주인공은 재벌집 아들이지만 잇따른 가정불화에 마음이 지쳐 강남 한복판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소시민적 행동을 보였다. 지나친 추론일 수 있지만 이것만 보자면 무적핑크가 선호하는 주인공상은 엄청난 사회적 성취보다는 가정의 평화를 바라며 소소한 일을 하는 소시민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애초에 삼국지톡의 유비는 등장부터 취업 못하는 백수로 집에서 구박이나 받다가 공무원 출근에 설레는 등 현대의 소시민에 가까운 모습이었지 결코 개인적 출세건 사회적 정의건 대의를 품은 영웅과는 거리가 멀었다. 친근함을 주는데는 성공했으나 20대 황건란에서부터 전쟁터를 전전했고 예주자사, 서주자사 등 거대한 지역을 다스린다거나 고위직을 역임한다거나 하던 유비가 50도 훌쩍 넘은 입촉 시점에서 무슨 정치인이 되었느니 유비가 변했느니 하는 게 말이 안 된다.
4.5.1. 반론
우선 위의 서술된 말에 대한 직접적인 반론이 아닌 작품 연재가 한창 진행된 뒤에 나온 비판에 대한 반론으로써, 유비는 애초부터 저런 캐릭터로 디자인 되어 있었다. 출세하고자 한 것도 가족 혹은 가족과도 같은 사람들[73] 거느리며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게 근본 동기였지, 조조처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자기가 바라는 패업을 일궈내고자 하는 성향과는 일관성 있게 거리가 멀다고 묘사되어 왔다. 만약 유비가 뒤늦게 도중의 도덕적 이상이나 야심을 앞으로 드러내는 캐릭터로써 나왔다면 그거야말로 캐붕이 되는 셈이다. 이 점을 지적할 거라면 태초의 디자인 자체가 문제였다고 지적하는 게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이제 따져볼 점은 '이런 유비의 디자인이 정말로 문제인가'라는 점인데, 이는 연의의 유비를 독자의 니즈에 맞춰 맞깔나게 재해석했는가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하자가 있을지 몰라도, 삼국지라는 타이틀을 떼놓고 성장하는 주인공의 캐릭터 디자인으로서 문제가 있는가라고 따진다면 "아직 장담할 수는 없고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유비의 모습이 정말로 현재 그대로 유지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뜻.
미축이 어째서 '힘도 없으면서 조조에게 맞서고 서주를 탐내는 것이, 제 덩치에 감히 삼키지 못할 큰 먹이를 탐하는 작은 실뱀 같다'라고 평했을까? '자신과 가족들 챙기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법한 유비라는 인간의 잠재된 면'을 꿰뚫어보았기 때문이다. 당장 유비가 서주를 구원한 건부터가 대표적인데, 막상 가보니 조조가 미쳐있는 상태여서 별다른 손실 없이 서주의 영웅이 될 수 있었던 것이지 그 당시에서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면 좋게 봐줘야 승산이 불명확한 도박을 실행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유비가 상술한 자신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패권이 필요하다는 걸 자각함으로써 조조처럼 야심을 위한 야심이나 원소처럼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야심이 아닌, 필요에 의한 야심가로써 각성하는 스토리 라인을 그려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므로 유비가 마냥 소시민이 됐다는 건 최소한 한 작품 자체로써는 아직 이른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족이랑 평화롭게 살려면 그냥 시골서 농사 지어라'라는 비판 또한 타당성을 지적할 수가 있다. 삼국지의 배경인 후한 말은 난세고, 유비의 목적은 단순히 가후마냥 '생존'하는 게 아닌 '가족과 평화롭게 생존'이며, 난세에서 단순히 개인의 생존이 아닌 가족 이상의 단위의 평화를 지키려다 보니 힘이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그 평화를 지킬 힘을 위해 미리 손을 쓰는 구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서주 구원 문제도 공손찬 밑에서 평화를 보장 받을 수 없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유우 처형)을 봤으며, 그 때문에 애초부터 손절 각을 재다가 서주를 구원한 것.
유비도 원소처럼 일관 된 캐릭터가 아니라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학생 시절 열등감에 휩싸여 어두웠다. 출세해서 이름을 알리겠다고 했다가 결국 사고치고[74] 그러면서도 세상에 한 자리 미약하나마 가까운 사람을 구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결코 소시민이라고 할 수 없다. 말이 서주 구원이지 실패하면 그대로 죽음이다. 즉 유비는 도박이나 다름 선택을 하는데 보통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관우를 내보낼 때 야심을 주셨으면 능력도 주시라고 한탄하는 모습에서 현실에 치여 이 자리에 만족하는 척 하지만 유비는 기회가 되면 독립하여 세력을 만들려 했다.
유비의 상징인 인은 여포와 진궁이 사형 당할 때 보여준 것처럼 미약하지만 마음속에 큰 뜻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상 유비가 정말로 난세의 큰 그릇임을 보여주는 '제갈량이 그에게 의탁하는 장면'과 '형주 백성들을 데리고 도망치는 장면'에서 정말로 소시민인지 아니면 야망을 숨기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국 22년 7월 입촉 에피소드가 진행되며 유비가 본격적으로 정치인의 면모를 드러내게 되었는데, 이 때 지금껏 선량하거나 정치를 할 때도 어딘가 어수룩하게 묘사되기 일쑤였던 유비가 얼굴에 음영까지 드리우는 묘사를 받으며 악역이나 받을 법한 포커스를 받았다. 이후 몇 컷 동안 짧은 시간임에도 유비의 능구렁이 같은 면모가 제대로 드러나며 이전에 여포에 대하여 조조에게 말하던 모습만큼이나 큰 호평을 받았다.
4.6. 정사가 아닌 '정사'
'삼국지_34.빨간 깃발, 하얀 깃발(3)내가 천하를 버릴지언정' 중 한서와 삼국지를 헷갈리는 오류를 저질렀다. |
'이릉대전_21. 신vs인간' 중 정사에 서황이 백파적이라는 언급은 일절 없으며 해당 내용은 오로지 삼국지 팬들 사이에 떠돌던 추측에 불과하다.[75] |
이런 오류를 수정하라는 독자들의 최소한의 지적 및 비판에 대해 스토리 작가 무적핑크는 조롱과 비아냥으로 일관하고 있다. |
서황 팔잘린건 심각한 무리수이긴하지만 어쨋든 창작의 영역이고 작가님 마음임. 문제는 정사 어디에도 서황이 백파적이라는 기록이 없는데 <정사> 이거 붙여서 서황을 백파적출신으로 확정해버림. 추측의 영역을 정사의 기록처럼 표현한건 누가뭐래도 왜곡이 맞음. 바로 정정해도 모자랄걸 독자들이랑 기싸움부터 하고있으니 안타까움
무적핑크 작가가 자기가 여자라는 거를 인신 공격하거나 창작의 자유를 막으려는 주제넘는 행동만 지적했어도 사람들이 원칙적으로 작가 편을 들어주거나 자제했을 텐데 사서 표기 오류 있다고 사실을 지적하는 사람까지 싸잡아 자길 휘두르려 든다고 하는 걸 보니 어이 없을 뿐이죠. 싫으면 각주를 빼고 만화 내에 모든 걸 표현하든가 그럴 수 없으면 오류를 빨리 수정하든가. 워낙 스토리를 압축해 표현하니까 각주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은데 그 표기에 엄밀하지 않으면 당연히 말이 나올 줄 몰랐나. ~에 기반해 삼톡 창작했다고 쓰면 될 일을.
삼국지톡 563화, '이릉대전_23. 맥성에서'에 달린 댓글
삼국지톡 563화, '이릉대전_23. 맥성에서'에 달린 댓글
어떤 삼국지 웹툰의 정사 왜곡.
이 문서의 비판중 가장 공식적으로, 그리고 대부분 납득하는 비판 받는 부분
무적핑크는 제대로 정사 각주를 인용할 능력이 없다. 대표적인 오류 중 하나인 서황 백파적 정사 논란만 해도, '정사에서는 서황이 백파적 출신이라고 적혀있다'고 썼는데 '정사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으니 역사왜곡하지 마라', '고증 오류 수정해달라'는 피드백을 보고 무핑은 이를 수정하기보단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재미 없는 거라고 받아들인다'라며 독자들을 조롱했다. 이딴 개소리가 10여 년 이상 프로 웹툰 작가로 활동한 자의 입에나 나올 만한 것인지는 의문이 갈 수밖에 없으며, 독자들을 ' Uneducated' 하다고 욕하는 저열한 행동 방식이라고 밖에 말할 도리가 없는 셈이다.
정사 삼국지 기준으로 황월영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문단에 나온 내용 또한 정사 삼국지는 물론 자치통감과도 같은 역사서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은 남송 시대 범성대(范成大)라는 사람이 저술했다고 알려진 <계해우형지>라는 광남서로에 대한 지리지에서 "면남인[76]들에 전해지는 설화에 의하면..." 나왔다고 하는 내용을 명청 시대 때 제갈량 문집을 만드는 문인들에 의해 수록된[77] 내용이다.
즉 최초본의 원서에서조차 구전 설화 취급하는 내용을 당당하게 <정사>라고 쓴 것이다. 이게 얼마나 허황된 이야기냐면, 한국으로 치면 경기도 지리서에서 강원도 사람들에게 "서울 사람 이순신이 자동소총을 개발했다."라는 구전 설화를 정사라고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정사'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정사 삼국지'에 나온 내용을 가리킨다. 자치통감에 실린 내용조차 있는 그대로 정사 취급하기 어려운 마당에 구전 설화를 기록한, 원서는 실전된 지리지에서 봤다는 카더라를 정사 취급하며 기술한 것은 정사 삼국지는 물론이고 삼국지연의의 한글 번역본조차 보지 않는 독자들에게 큰 착각을 일으키게 되며, 실제로 댓글에는 원문의 <정사>라는 표기를 믿고 후한 시기 때 이미 태엽과 이를 이용한 기계 장치가 있었는데 인력이 더 싸서 안 쓴 게 아니냐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78] 이런 식으로 이 만화의 경우에 작가의 각주 오류 때문에 실제 원전이나 연의에 써져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빈번히 생기고 그에 따른 댓글 여론도 생기곤 한다. 이에 관해서는 삼국지톡/오류 참조.
이런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사, 전설, 인터넷썰 같은 곳도 확인도 없이 마구잡이로 출처도 엉망으로 제시하고 정사 딱지를 붙이는 데다가 심지어는 자기의 뇌피셜마저 정사 딱지를 붙이는 게 무핑의 최대 문제이다. 과거 이문열이 이런 식으로 본인의 평역 삼국지에 잡썰을 사실인 것마냥 늘어놓다가 리동혁의 한 권짜리 서적판 저격을 맞고 몹시 부끄러웠다고 개정판에서 반성한 바가 있는데, 무핑은 실시간으로 댓글에서 피드백과 지적을 받는 환경이면서도 이를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악성팬들은 어차피 무핑의 자유로운 해석이니까 상관 없다고 삼국지톡의 묘사를 옹호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으나, 그렇다면 실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하는 정사 딱지를 붙이면서 이것이 실제 사실인 것마냥 썰을 풀지는 말았어야 했다. 이문열 삼국지가 바로 그런 식으로 비판을 많이 받았는데, 하다못해 이문열은 해외 쪽 학설을 지금처럼 자유롭게 들여다보기 어렵고 인터넷이 없는 시대의 사람이기라도 했지 무핑은 그런 변명이 통하지 않는 현대의 사람이라는 점에서 더욱 악질이다.
5.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
13화에서 탁군의 전경을 묘사하는데 미니스커트를 입은 현대 복식의 여성과 옛 복식을 입은 여성을 같이 그려놓는 바람에 차이나타운이냐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으며, 언론에서는 황건적을 촬영하기 위해 중계용 헬기라는 최첨단 장비를 동원하는데 정작 싸우는 황건적들과 황실 군대는 말을 타고 냉병기로 싸우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줘 독자들에게 괴리감과 이질감을 준다. 이 때문인지 작중에서 모나미 펜, 토끼모자 같은 현대 문물이 등장할 때마다 가끔씩 "고대에 XX까지 만드는 후한의 기술력이란"이라는 드립이 나온다. 심지어 칠성검은다만 이 부분은 애초에 삼국지'톡'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본작의 기획 의도가 ( 조선왕조실톡과 마찬가지로) '그 시대에 스마트폰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전제로 시작한 작품이니만큼, 삼국지 배경에 현대 배경 스킨을 씌운 이 이질감 자체가 의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개그적인 요소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허나 그러다 보니 '톡'이라는 정체성에 맞게 적당히 트렌디한 유행어를 쓰는 정도라면 괜찮았겠지만, 최근 화로 갈수록 대사가 지나치게 유치해지고 신조어와 통신체가 남발되는 경향이 잦은 편이다. 예를 들어 카톡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음슴체, 말 끝에 ㅎㅎ나 ㅠㅠ를 남발하는 캐릭터가 유독 많게 느껴지고, 추한 아저씨 컨셉으로 가고 있는 조조[79]와 흔히 말하는 급식체가 기본 말투인 곽가와 장비 등으로 인해 이러한 점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그치만 오히려 이 이질감이 일부 등장인물들의 TS를 받아들이기 편하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유관장이 폰질을 하는 세계관에 (삼국지 등장인물 아무개/미축 혹은 순심)가 여자면 뭐 어떻냐!"는 느낌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삼국지톡 1권 출간과 함께 진행된 무적핑크/이리 작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단순한 삼국지 패러디가 아닌 삼국지의 현대식 번역판, 즉 21세기 버전 연의를 표방하고 있으며 기존의 견고한 벽을 깨려는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직접 언급했다.[인터뷰][81] 그러나 후한 시대와 나관중의 시대는 멀긴 하지만 기술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았다. 현대에는 후한인들과 나관중 모두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산업혁명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술 혁신은 기원전부터 산업혁명 전까지의 기술 발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루어졌다. 플라스틱에, 엔진에, 인터넷을 조선 시대도 아닌 삼국지 시대에 끌어들이니 괴리감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82] 그러나 후한 시대와 나관중의 시대는 멀긴 하지만 기술의 차이는 그렇게까지 크진 않았다. 현대에는 후한인들과 나관중 모두 상상도 못했을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산업혁명부터 현대에 이르는 기술 혁신은 기원전부터 산업혁명 전까지의 기술 발전보다 훨씬 더 많이 이루어졌다. 플라스틱에, 엔진에, 인터넷을 조선 시대도 아닌 삼국지 시대에 끌어들이니 괴리감이 심각할 수밖에 없다.[83][84]
다만 이러한 작가들의 의견과는 사뭇 다르게 이러한 괴리감은 삼국지 팬이 삼국지 원전에 충실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상술했던 작가가 의도한 팬픽 분위기에 맞는 부분은 현대 버전을 차용해놓고 아닌 부분은 과거의 그대로를 따오기 때문에 발생하는 분위기적인 괴리감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게 군마 취급인데, 여포의 적토마나 공손찬의 백마부대 등은 스포츠카, 스노모빌 등 현대 운송 수단으로 리메이크해놓고 다른 장면에서는 그냥 생물 말 그대로 나온다. 모든 말들이 현대 탈것으로 대체됐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 전장에서 누구는 스포츠카 타고 싸우고 누구는 말 타고 싸운다. 소재와 스토리의 혼합이 개연성 있게 맞아 떨어지지 않고 부분적으로만 반영되니 받아들이는 독자 입장에선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게 만든다. 물론 시대에 맞지 않게 현대 문물을 등장시킨 삼국지 2차 창작물에 삼국지톡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삼국지톡에서의 현대 문물은 일회성 개그가 아닌 고착화된 설정에 가깝기 묘사되기 때문에 작품이 연재된 지 상당히 시간이 지났음에도 괴리감이 든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5.1. 반론
이 작품은 한국 삼국지 창작물 계의 불세출의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는 고우영 삼국지로, 무려 1978년작이다. 저 만화에서 말 탄 장수가 안 나오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나마 고우영 삼국지는 저런 면이 덜한 편이고 열국지의 경우는 삼국지톡은 우스울 정도로 현대 문물이 온갖 장면에서 튀어나온다. 위 문단에서 비판하고 있는 현대 문물은 내용은 이미 40여 년 전부터 존재하던 것으로, 저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곱빼기 삼국지[85], 삼국전투기 등 삼국지톡처럼 현대 문물을 섞어놓는 장면은 수두룩하다.
다른 비판은 몰라도, 현대 문물이 등장하니까 괴리감이 든다는 비판은 만화라는 매체에 대한 무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삼국지톡은 역사 재혀 중점을 둔 사극식 작품이 아니라 개그성에 중점을 둔 작품이고, 그런 작품들에서는 수십 년 전부터 아예 저런 식으로 역사 재현 따위는 개나 줘버려도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치 그런 당연한 요소, 개그성 작품의 핵심이 되는 내용에 대해 트집을 잡아댄다면 개그 만화 장르 자체에 대한 비판이 될지는 몰라도, 삼국지톡만을 비판하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거기다 저 작품이 순전히 개그 만화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고우영 만화답게 진지할 땐 한없이 진지한 작품이고, 작중 나온 관우-제갈량 불화설은 아직도 낚이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신선한 장면이었다. 즉, 삼국지 톡이 이런 개그와 진지의 조화를 잘 했냐 못했냐를 따질 수는 있어도, 단순히 현대 문물이 섞였다고 진지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삼국지 작품의 유형을 잘 모르는 행동이란 것이다.
이를 두고 이는 중요한 설정을 바꾸지 않은 것이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지만, 고우영 작품들을 자세히 본다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단순히 고우영 삼국지와의 비교를 떠나서 작품 내에서 현대 문물이 등장해 괴리감을 준다는 것은 지나친 비판이다. 아예 현대적인 면이 가미된 것 자체에 비판적이라면 몰라도.
사실 현대 문물이 들어가니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현대 문물 그 자체가 아니라 시대적 문화 반영이 제대로 안 되는 게 주요 불만점일 것이다. 영의정이 세그웨이 타고 입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으나 왕 앞에서 안 내리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말처럼.
5.2. 축첩에 대한 모순적인 재해석
위의 '캐릭터 해석 편중'과 '고전 작품을 21세기 감성으로 해석함에 따른 괴리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긴 문제. 삼국지는 배경이 2-3세기 고대 중국이고, 그에 따라 정부인 이외의 여러 '급 낮은' 부인, 즉 첩을 두는 축첩제가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한 인물 당 부인이 여러 명 있는 경우가 무척 많은데, 문제는 현대적 도덕관을 억지로 끌어들이다 보니 똑같이 부인이 여러 명인 상황에서 어떤 캐릭터는 불륜처럼 그려지고, 또 어떤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부인'보다는 '동료'로서 받아들여지게 그려진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조조와 유비다.조조는 작중에서 조강지처인 정영옥(정부인)을 내치고 변영(변부인)과는 불륜 관계인 것으로 묘사된다. 작중에선 둘이 내연 관계라는 기사가 난 장면이 있다. 그러면 독자는 자연스럽게 '현대적 도덕관을 적용시켜서 작중 세계관을 일부일처제로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반면 유비는 먼저 결혼한 감소혜(감부인)가 죽은 줄 알고 자신의 주관은 단 하나도 없이 미축이 거의 강제로 미영란(미부인)과 결혼시키는 것으로 표현되었다. 심지어 여포 진영에 있었던 감소혜가 돌아오자 미영란은 즉시 유비의 '전 부인'으로 표기되며, 그 이후로 부인이라는 것이 강조되지 않고 그저 유비의 부하 1처럼 보이는 촉 진영 동료로만 비춰진다.
실제 역사에서는 둘 다 똑같은 첩이고 둘 다 별로 문제되는 행동도 아니었는데[86], 삼톡 내의 캐릭터 설정에 따라 편파적으로 해석되어 조조는 정부인을 두고도 다른 여자와 놀아난 파렴치한 불륜남이, 유비는 압박에 의해 강제로 새 부인을 맞고도 원래 부인과만 사랑을 나누는 순애보가 되었다. 이러한 점은 스토리 작가 무적핑크가 촉빠 겸 위까인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87]
사실 첩을 내연녀로 묘사한 것도 조조뿐이고 감부인, 미부인이 워낙 유명한 유비 빼고 다른 군웅들의 부인 문제는 역사적 사실에 어긋나더라도 적당히 바꿔 문제시될 계기 자체를 없애버린지라 내연녀 묘사 자체가 조조 까기의 일환 이상의 의미는 없는 거 아니냐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지경이다. 대표적으로 손책의 어머니와 손랑의 어머니를 하나로 합쳐놓은 오국태 캐릭터나, 연의에선 첩이고 정사에선 아예 간통 상대에 불과했던 초선이 여포의 본부인(연의의 엄씨 설정을 통합)으로 어레인지된 것 등등. 이들 커플은 심지어 서로 죽고 못 사는 잉꼬 부부란 게 캐릭터리티다.
손견도 엄연히 중혼자였고 여포는 그 조조가 추잡하게 여자 밝혔다고 비웃을 정도로 성적으로 방종했던 인물인데 삼톡에서는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시스트가 됐다.[88] 오국태의 전례를 보면 조조의 부인도 그냥 한 사람으로 통합해버려도 될 일인데 오히려 첩 제도를 불륜으로 바꿔놓으면서까지 여러 부인을 등장시킨다.[89]
즉 혼인 관계 하나만 두고 보자면, 여포는 있던 잘못도 없애고 금실 좋은 커플로 왜곡시켜 놓은 반면 조조는 있는 잘못은 그대로 내고 잘못 아니었던 것도 잘못으로 둔갑시켜 먹어야 할 욕 당연히 먹고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보너스로 먹는 파렴치한 엽색가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유비는 가상의 개그풍 시추에이션까지 넣어 중혼을 정당화해줘놓고 조조만 불륜남 취급인 건 정말 너무한 수준이다.
그리고 원소 사후 유부인이 원소의 첩 5명을 죽인 것을 삼톡에선 측근 5명을 죽인 것으로 묘사했는데, 유부인이 첩들이 지하에서 원소를 다시 만날 것이라 여겨 머리를 깎고 얼굴에 먹을 칠했다는 기록을 보면 여자 첩으로 해석해야 맞다.
이 점은 여성 캐릭터 운용에서도 문제가 된다. 작중에서 유비와 감소혜는 같이 있는 장면이 많고 애틋한 연출도 많지만 유비와 미영란은 그런 거 없다. 심지어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역사서에 따라 감부인보다 미부인이 먼저 유비와 혼인한 것으로 그려지기도 하는데, 그것을 감안하면 삼국지톡의 미부인 묘사는 실제 역사 인물에 대해 모욕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변부인 또한 정치인의 내연녀쯤으로 전락해버려 그 전의 주체적 여성 캐릭터 표현에 대한 장점이 사라져버렸다.
이 첩 문제를 어물쩡 넘어가고 현대의 절대적인 일부일처제를 작품 안에 반영하려 애쓰고 있으나, 이 부분이 작품 내 세계관에 또다른 모순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무슨 얘기인고 하니 원소와 공손찬은 실제 역사에서처럼 천민 어머니를 둔 얼자, 평민 어머니를 둔 서자로 소개되며 이는 두 사람의 핵심 콤플렉스로서 캐릭터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니까 삼톡세계엔 첩이란 개념은 없는데 서얼이란 개념은 존재한다는 건데 이게 말이나 되는가? 서얼 자체가 축첩제에서 파생된 중간자적 계층이다. 첩이 없는데 서얼이 있다는 건 우유는 없는데 카페라떼는 있다는 거랑 똑같은 소리다.
원소나 공손찬은 가문에서 사생아를 인지했다는 식으로 현대풍 어레인지를 해 제도간의 일관성을 맞춘다면 모를까, 작품 안에서 대놓고 누군 서자, 누군 얼자 하는데 정작 축첩제는 없어서 조조는 내연녀를 두고 있다. 부부 관계'만' 21세기 현대식으로 조정해 일부일처제로 만들어놨는데 정작 부모자식 관계는 2세기 가족 제도를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어처구니 없는 모순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작가가 사회상의 어레인지를 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삑사리를 내버렸음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5.3. 얼치기 민중사관
분명 민심에 대해 크게 비중을 두고 신경을 써서 할애한다는 점은 초중반 삼국지톡의 고유한 장점이자 다른 삼국지 창작물과 구분되는 고유한 특성이었다. 그러나 이에 지나치게 고무가 된 탓인지, 혹은 만물민심론으로 사고가 굳어진 탓인지, 어느 순간부터 모든 전쟁의 성패를 지도층에 해당하는 삼국지 인물들이 백성들을 돌보지 않았다는 식으로 과도하게 과장 및 왜곡하고 있다.조조가 마등 일족을 잡아죽이고 마추까지 죽인 것을 조절의 입을 빌어서 겁쟁이라 지나치게 잔혹했다는 식으로 책임을 온전히 마초에게서 조조로 돌리는 것은 21세기 현대의 시각을 강조해서 그렇게 했다고 넘어가더라도, 형주 공방전에서 관우가 미친듯이 오만해져 애먼 자기 병사를 살해하고 묻어줄 필요도 없다면서 개무시하는 장면을 집어넣고, 이후 서황을 다 이겨놓고 병사들이 따르지 않아 패했단 식으로 '관우가 아랫사람을 돌보지 않아서 졌다'는 프로파간다를 넣은 장면은 빼박 왜곡이다. 무적핑크 본인도 무리수인걸 알긴 하는지 관우의 부하 살해 부분에선 정사도 연의도 참고문헌을 집어넣지 않은 장면.
정사에서든 연의에서든 관우는 일관적으로 강강약약의 오만한 사나이였지, 아랫사람들을 백정질하던 인물이었던 적이 없다. 이런 인물이었으면 애초에 칠군을 포로로 잡았을 때 이들을 먹여살릴 병량이 없다며 다 참수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런데 정작 민심이 전쟁을 결정한다는 식으로 억지 주장을 하기 위해 관우는 사실 서황을 죽이기 직전까지 갔다며 군공은 없던 것을 창조해내고, 그런 관우가 패한 것은 병사들을 멋대로 다뤄서 도망친 거라면서 인성은 왜곡을 일삼고 있다. 무리수도 이런 무리수가 없다.
애초에 여몽이 형주에서 엄정한 군기로 현지 백성들의 마음을 사고 이를 통해 관우 휘하 병력들을 와해시키는 장면은 정사와 연의 모두 등장한 장면이다. 민심을 보살핀 여몽의 지혜와 그런 민심이 병사들의 사기와 연계되어있다는 결과물은 이미 진작 잘 짜여져있던 것이다. 그런데 정작 그대로 그리긴 싫고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넣고 싶었던 욕심인건지 되도 않는 무리수를 사족으로 붙여 내용이 매우 해괴해졌다.
이후에는 유비가 이릉대전에서 손권과 대치하며 복수귀가 되었단 묘사를 하면서 역시 정사에도 연의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항복한 오나라 포로들을 손수 토막내고 그걸 오나라 진영에 던지고 오라 하는 미치광이로 묘사를 하며 제멋대로 캐릭터들을 왜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90] 그저 '복수에 미친 상태'라는 공통점을 확대해석해 서주대학살의 조조 = 이릉대전의 유비라는 되도 않는 등호를 성립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설령 실제로 유비가 포로들을 저렇게 회친 것이 정사에 있다는 가정을 해도 민간인을 살육해댄 서주대학살과는 비교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조조가 악행으로 비판받을 때도 원소군 7만 포로 생매장은 서주대학살, 죽음의 OX퀴즈, 변양이나 공융, 최염 등의 명사들을 멋대로 죽인 행위, 동귀인 살해 등과 비교했을 때 그 다음에나 고려되며 군량이 부족했던 관도대전의 상황상 어쩔 수 없다는 쉴드도 유의미하게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이후에는 제갈량이 오장원으로 나가기 전 촉한이 매우 황폐화되어있단 사실을 깨닫고 크게 놀라며 부하들도 이에 대해 내심 제갈량을 부정적으로 쳐다보는 장면을 넣는 등 잦은 전쟁으로 인해 촉한 백성들이 고통받았단 사실을 어필하는데, 그놈의 고통받는 민중을 어필한답시고 제갈량이 내부 경제는 살피지도 않고 제멋대로 전쟁에 물자와 인적 자원을 소비하는 미치광이로 묘사되고 있다. 정작 제갈량의 최대 업적이자 그가 중국사 최고의 재상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가 이릉대전 이후 황폐화된 촉을 재건하고 잦은 북벌 실패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자원을 회수해내며 이후 삼국의 정세를 계속 지켜보며 기회를 노릴 수 있게 했다는 점에 있단 것을 감안하면 역시나 민중타령에서 비롯된 무리수가 남발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실제 역사에서 제갈량은 여러 차례 북벌을 시도하고 실패하긴 했으나 내수 경제를 철저하게 관리해 민생과 국가 재정에 큰 무리가 없게 한 위대한 정치가였는데 이 점을 작가 마음대로 빼버린 것이다. 그 뒤 유비의 장례식 이후 바로 남중 정벌로 넘어가고 출사표도 안나오느니만 못한 묘사로 개판을 내놓아놓고 1~5차 북벌의 사건들은 멋대로 꼬아놓아 대체역사 수준으로 내용을 개변한 마당에 저런 억지 묘사가 제대로 어필될 리가 없다. 애초에 내부 경제는 제쳐놓고 꼬라박을 거하게 해대다 정말로 민심을 그르치고 나라에 해를 끼친 인물들을 위한 분량은 뒤에 충분히 들어 있다.
게다가 작품 외적으로, 현실에서 보면 그렇게 민심을 과하단 말을 들을 정도로 염두에 두면서 정작 작가 본인은 독자들의 여론에 관심이 없다.
6. 정사와 연의의 혼재
<정사> 세종대왕은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아관파천을 하였다. 이를 지켜보던 광개토대왕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정사> 광개토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 반포하였다.
<연의> 세종대왕, 한글을 혼자 창제하다.
<정사> 장영실은 삼별초의 대장으로, 맥아더 장군을 도와 몽골군의 공격에 저항하였다. 그 결과 몽골은 로마까지 도주하였다.
<정사> 역사고 고증이고 알빠노고, 사실은 내가 짱이고 나머지는 죄다 나보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멍청이들이라고 한다
삼톡의 정사와 연의의 혼재에 대해 한국역사로 비유한 것.
<정사> 광개토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 반포하였다.
<연의> 세종대왕, 한글을 혼자 창제하다.
<정사> 장영실은 삼별초의 대장으로, 맥아더 장군을 도와 몽골군의 공격에 저항하였다. 그 결과 몽골은 로마까지 도주하였다.
<정사> 역사고 고증이고 알빠노고, 사실은 내가 짱이고 나머지는 죄다 나보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멍청이들이라고 한다
삼톡의 정사와 연의의 혼재에 대해 한국역사로 비유한 것.
이 작품의 장점 중 하나는 그 동안 삼국지 관련 창작물에서 잘 다뤄지지 않은 정사의 부분을 함께 녹여냈다는 점인데 정사를 중심으로 하고 연의를 부차적으로 다루는 방식이나, 혹은 반대로 연의를 중심으로 하고 정사를 부차적으로 다루는 방식[92]이 아닌 아예 둘을 혼합시켜 버렸다.
때문에 스토리는 분명 연의에서 다루는 내용이 전개되는데 갑자기 정사의 사건이나 인물이 등장하기도 하고, 연의에서 비중이 있지만 아예 등장하지 않거나 넘어가버리는 인물이나 사건도 있다. 아예 연의에서 등장은커녕 언급도 되지 않는 사건들의 경우는 충분히 정사를 끌어들여서 스토리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별도의 삽입이 가능하나 연의와 정사가 일치하는 부분에선 연의가 아닌 정사의 묘사를 채택하는 등 연의와 정사의 선택이 들쑥날쑥이다.[93]
삼국지 관련 작품이라고 해서 꼭 둘 중 하나만을 고수해야 한다는 법은 없고 실제로 정사와 연의를 혼합하는 이런 방식이 현재 삼국지톡만의 특별한 스토리와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을 만들어냈기에 장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부분이지만 독우를 팬 것이 정사에선 유비, 연의에서는 장비로 되어있는데 이 점을 각색해서 장비와 유비가 함께 독우를 패는 것으로 그렸다. 이 연출이 재미있는데 컷툰이란 점을 활용해 독우의 죽빵을 날리는 장비의 모습을 그려 독자들이 '아 연의대로 가나 보다' 하다가 다음 컷에 동시에 죽빵을 날리고 있는 유비의 모습을 그려넣어 반전을 주었다. 이처럼 잘 활용하면 센스 있는 연출이 될 수 있다. 또한 진궁은 정사를 채용함으로써 이야기를 잘 풀어내 최고의 캐릭터라고 호평 받는다.
스토리의 전개 과정이 그러하다 보니 작가가 곡해에 가깝게 재해석한 것이나 사료에 전혀 적혀있지 않은 일화들도 나온다.[94] 다만 역사 반영은 몰라도 적혀있지 않은 일화 부분은 순전히 취향의 문제이다. 애초에 20세기를 풍미한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도, 초반부 유관장의 만남 부분이나 홍부용의 존재 같이 아무런 근거도 뭣도 없지만 작가가 추가한 부분이 들어있다. 그러므로 근거 자료가 없는 이야기가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는 작가의 창작 범위 안으로 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
때문에 이 만화의 경우에 연의와 정사의 내용을 작가의 오류 때문에 실제 원전이나 연의에 써져있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빈번히 생기고 그에 따른 댓글 여론도 생기곤 한다. 이에 관해서는 삼국지톡/오류 참조.
유비 사망편에서 작가의 말로 독자들의 항의를 무시하고 게임판 이야기만 하던 무핑과 이리는 갑자기 역사적 첨언을 넣었다. 문제는 이전화들에 대한 갖은 오류들에 대한 해명이 아닌 동문서답에 가까운 첨언이었던 것, 이릉대전 편을 들자면 유비 사망때 제갈량에게 남긴 승상의 재주는 조비보다 수십배는 뛰어나며 후계 유선이 모자르거든 승상이 촉의 주인이 되라는 탁고를 연의 취급하면서 마지막에 유비가 이릉에 대패하고 한동한 생존했다는 걸 첨언하는데 해당 탁고는 엄연히 정사에 기록된 역사이며 연의가 나오기전부터 많은 중국의 명사들은 정사의 유비의 유언에 대해 많은 해석과 평가를 내렸다. 제갈량 만한 충신이 어딨냐며 무슨 탁고를 지나치게 강압하느냐, 또는 제갈량에게 상국의 지휘를 주면서이 사람은 내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로 깊게 믿는 사람이니 그대들은 승상 하는 일에 토달지마라'에 가까운 권위를 주었다는 등. 유비의 유언은 정사임에도 그냥 연의취급하면서 다 알고 있는 이릉대전 후 유비가 얼마동안 생존해 있는 걸 첨언해버렸다. 게다가 제갈량 뿐만 아니라 이엄에게도 탁고를 맡겼던 걸 감안하면 스토리 작가는 삼국지라는 자체를 부실하게 봤거나 독자들을 무시한다 그 둘중 하나 뿐이다.[95]
7. 천편일률적인 여성 캐릭터 묘사
삼톡의 여캐들은 성격이 모두 비슷하다. '높은 위치(군주의 부인이나 장군)와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고고하고 도도한 걸 크러시 누님형 여캐' 혹은 '힘이 없어 피해자 위치에 있더라도 당당하고 굽히지 않는 여캐' 이 2가지 유형에서 벗어나질 않는다.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군주들의 부인( 유위, 정영옥, 오국태, 채륵 등)들은 모두 걸 크러시의 기가 센 누님 캐릭터이다. 캐릭터 디자인도 청순하거나 발랄하거나 같이 다양하지 않고 항상 기 센 누님으로 디자인 돼서 다양한 매력의 남캐들과 달리 개성이 없다.
예외는 미영란( 미부인) 정도인데 사실 이쪽은 그냥 비중이 없다 보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뿐이다. 입촉 시즌에 들어 견복( 조비의 아내 견씨)이라는 예외가 하나 더 생기기는 했다.
여캐들은 항상 어떤 위기가 찾아와도 당당하고 똑 부러진다. 오히려 이런 점이 여캐들이 처한 위기의 심각성을 독자들이 느끼게 하기 힘들게 하는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어 추씨,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라는 압도적인 힘으로 협박 당한 걸 느껴야 하는데 동시에 자주적이고 유능한 모습까지 띄워주려고 하니 위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가지 않으면 가족 다 죽일 상황이라며 표정 관리도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디비 쳐자~"라고 말실수해도 넘어가지고, 음모를 꾸며달라는 카톡을 감시 당하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긴장감을 느끼란 말인가?
오국태도 붙잡혀서 분명히 원술에게 협박 당하는 위기의 상황인데도 오국태의 태도로 인해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다만 이 경우는 원술이 반쯤은
즉 작품의 긴장감, 분위기, 개연성보다도 여캐의 자주성 띄우기가 더 중요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더군다나 당시 교씨 자매가 처해있던 상황은 자기가 살던 환성이 손책과 주유에게 침략 받아 전쟁터가 되어버린 상황이다. 즉 자신이 살던 거주지가 전쟁터로 변해버려 사람들이 떼거지로 죽어나가는데도 방 안에서 태연히 떡볶이나 시켜가지고 누가 더 많이 먹는지 신경쓰고 있는 것이다.
최소 말을 알아들을 정도의 나이만 되어도 전쟁터에서 저런 행동은 보이지 않을 텐데 지금 최소 20살은 넘은 사람들이 예닐곱 된 어린 아이보다도 철 없는 행동을 보여준 셈. 심지어 교씨 자매가 있었던 방이 방음이나 보안이 그리 좋은 방도 아니었고, 방음과 보안이 좋은 방이었다한들 전쟁터의 소음까지 막아줄 리 없으며 손책과 주유를 만나기 한참 전부터 재난문자가 왔을 것이 뻔한 상황이었다. 설령 재난문자가 늦게 왔다고 치더라도, 떡볶이가 일회용 포장지에 담긴 것으로 보아서 떡볶이를 밖에서 포장해왔거나 배달시켰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그러면 본인이 포장하러 갔다가 주변상황을 확인했거나 배달부로부터 바깥 소식을 들었을 수밖에 없으므로 바깥상황을 몰라서 간식거리나 신경썼다는 묘사는 당위성이 전혀 없다. 그런데 어떻게 바깥에 전쟁이 나 사람들이 수없이 죽어간다는 상황을 알고 있음에도 떡볶이 따위나 신경 쓸 수 있겠는가?
물론 뒤늦게 재난문자를 확인하고 손책과 주유를 비난하며 따지는 묘사가 있긴 했지만, 문제는 앞서 말했듯 바깥상황을 전혀 알 수 없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마치 그전까지는 바깥은 신경도 안 쓴 채로 신나게 놀다가 본인들이 위기에 처하자 그제서야 태도를 바꾼 이기주의자들로 보인다는 점이다.
쉽게 말하면 바깥에서 전쟁이 나서 남들이 죽든 말든간에 정작 자신에겐 지금 당장 피해가 없으니 신경도 안 쓰겠다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좋게 말해봤자 상황 판단도 못하는 철딱서니 없는 짓이고, 진짜 심하게 말하면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이다. 당당한 여성상을 묘사하려고 한 행동이 오히려 이해하기 힘든 사이코패스적인 캐릭터성으로 변모한 셈.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함과 유능함을 뽐내는 면이 오히려 캐릭터를 평면적으로 만든다. 실패에 좌절하거나 도움을 구하거나 하며 성장하는 남캐들이 오히려 입체적으로 캐릭터성이 살아나고 있다.
이렇게 재해석된 여캐가 오히려 원작보다 훨씬 더 수동적이고 평면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바로 초선. 초선은 연의에서의 설정보다 삼국지톡에서 재해석한 캐릭터성이 훨씬 더 평면적이고 수동적이다. 연의에서의 초선을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남자가 짠 계략의 도구로 이용 당한 수동적인 여성상으로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으나, 사실 이 해석은 틀린 해석이다. 연의에서의 초선이 연환계의 도구가 된 것은 맞고 연환계를 남자인 왕윤이 계획한 것도 맞지만, 이는 순전히 본인이 스스로 자처한 것이고 그 안에서 뛰어난 지능과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환계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심리전을 이끌어 나갔다. 또한 나라의 명운이 극에 달했고 양부인 왕윤의 근심이 깊어져가는데도 본인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현실에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의에서의 초선은 대중적인 인식과 다르게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삼국지톡은 초선의 충의지사적인 캐릭터성이나 초선과 왕윤과의 관계를 죄다 없애고, 초선을 엄씨와 합치고 오로지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여포를 따르고 자신의 욕망만을 위해 움직이는 쾌락주의자로 설정하면서 삼국지연의의 초선이 보여준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캐릭터성이 죄다 사라져버렸다. 현실에 고뇌하고 스스로 전략의 주체가 되어 심리전을 이끌어나가는 삼국지연의의 초선, 여포의 아내라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캐릭터성이 없고 아무 생각 없이 무작정 여포를 따르고 내키는 대로만 살아가는 삼국지톡의 초선 중에서 평면적이고 수동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초선은 당연히 후자다. 다만 주체성이나 이런 것을 제외하고 본다면 꽤 재미있는 재해석이었던 것은 사실이다[96].
여캐들은 분명 2세기 전쟁물인데도 포로로 잡혀도 성이 함락이 되어도 전쟁터 한복판에서 실종이 되어도 살아남는데, 유우의 아들 등 남캐들은 언급되지 않는다. 전체 스토리와 아무 상관 없는 추씨나 초선 등등의 생사는 꾸준히 묘사한다. 메인 스토리와 상관 없는 조역이나 엑스트라(그것도 여성만) 생사 여부는 묘사하면서 주요 인물이나 전투를 생략하니 진도가 늘어진다.
TS의 대상 역시 미축이나 황개 같은 유능한 장수에 어마어마한 갑부 등 매력적인 소재가 있는 캐릭터들뿐이다. 한복, 엄여 등 찌질한 1회용 3류 악당이나 곽가, 손건 같은 개그 캐릭터는 거의 여성으로 TS시키지 않는다. 예외는 꼰대 아줌마로 각색된 황개 정도. 현대물이라 수많은 여군, 여성 관료들이 등장하나 장수들에게 무참히 썰려나가는 엑스트라들의 성별은 모두 남성이다.
최근에는 여성 병사 묘사도 없어졌는데 간부만 여성이다. 충심이나 유능함을 보여주거나 불쌍함을 보여주기 위한 엑스트라는 여캐, 안 좋은 소식을 전달해야 하거나 주연의 발판이 되어야 할 찌질한 역을 맡아야 하는 엑스트라는 남캐로 만든다. 고생하고 주목 받지 못하지만 남들을 받쳐주고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해 꼭 필요한 역할들은 모두 남자밖에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여성 캐릭터의 잘못은 무조건 미화한다. 예를 들어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그렇게 박한 평가를 받지 않았던 정원은 백성들의 마을을 불태웠다고(명령에 의한 데다가 다른 제후도 동참했는데) 위선자에 인망이 없는 연출을 해놓고, 오국태가 손견을 위한 군자금을 마련한답시고 영지 백성들을 쥐어짠 건 유능하고 똑부러지게 남편을 돕는 아내로, 손권의 분식회계를 보고 정치가라고 하는 부분은 정치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인물로 그려놓았다. '정치 상황을 파악할 줄 아는 인물'도 될 수 있지만 '능글맞게 이득을 은근슬쩍 챙기는 정치술을 가진 인물'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오히려 남캐들은 멋있게 묘사되는 캐릭터도 있고, 개그 캐릭터도 있고, 완전히 개차반인 캐릭터도 있어서 캐릭터 풀이 다양하고 캐릭터성과 서사가 매력적인데 비해 여캐들은 모두 천편일률적으로 유사한 캐릭터들만(주로 걸크러시 용도로) 나온다는 것이다. 물론 미부인, 견복과 같이 청순한 여캐도 존재하나 그 수가 적으며 분량도 적다. 이는 오히려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데 제약이 생길 수 있으며 여성 캐릭터들의 서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드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문제는 시즌 6에 와서 크게 부각되었다. 이전에도 여성 캐릭터들을 좋게 묘사하는 경향이 강하기는 했지만 애초에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오국태 정도를 빼면 무조건 당당하고 유능한 캐릭터로 그려지지는 않았다. 초창기에 나온 걸 크러시형 여캐인 오국태의 경우도 남편의 상에서 한결같이 냉정을 유지하다가 혼자 방으로 들어와 자신의 이름을 각인한 남편의 군번줄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장면이 나온 바가 있다.
그러나 시즌 6에 와서 갑자기 군웅의 부인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성격이 상술한 대로 전부 똑같이 당당하고 심지 굳은 성격으로 나오는 데다가 이전에는 그런 캐릭터가 아니었던 감부인도 그런 면모가 추가되어 나온다. 심지어 엑스트라 중 엑스트라인 공손찬의 부인마저도. 여기에 더해서 안 그래도 시즌 6의 스토리가 늘어지는 가운데 스토리와 아무 상관 없는 초선의 후일담에 2화나 들어가면서 비판이 거세진 것이다.
때문에 연재 초에 나온 삼국지의 여캐들 중 하태후, 손부인은 각색을 잘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하태후는 정사나 연의에서나 빨리 동탁의 손에 죽어버려 조명되지 않아 각종 삼국지 매체에서는 권력욕에 미친 평면적인 악녀 겸 색녀로만 묘사되고 퇴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삼국지톡의 하태후는 자신이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십상시의 악행을 눈 감고 비정한 선택을 하면서 살아남다 동탁의 손에 아들과 함께 죽을 때 왕미인의 환영을 보며 인생의 허무감을 느낀다는 서사를 부여해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인물로 묘사가 됨과 동시에 그녀의 삶이 생동감 있게 조명됨으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손부인 역시 유비를 싫어한 정사를 기본 베이스로 하되 연의에서 유비를 사랑했다는 모습을 연기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보여주고 오나라를 위해 산전수전 다 겪은 유비를 이용하는 연출은 큰 임팩트를 남겼다. 하지만 하태후와 손부인을 제외하면 나머지 여캐들은 소위 말하는 평면적이고 겉만 흉내낸 걸 크러시만을 강조할 뿐 여캐들만의 서사나 목표 의식은 하나도 없다.
많은 창작자들이 착각하는 부분인데 무조건 강단 있고 말이 많고 적극적이어야 캐릭터가 능동적이고 매력적인게 아니다. 삼국지톡의 여캐는 '여캐는 멋있고 주체성이 있어야 한다'는 목적에만 매몰되어 있는 예쁘게 만들어진 인형에 가깝다. 정작 어이없게도 정사 삼국지에서 뛰어난 책략으로 마초를 물리친 진짜배기 여장부로 나오는 왕이는 등장시키지도 않았다.[97]
또한 하태후와 손부인의 각색 역시 다른 맛을 냈다는 점만 제외하면 문제가 있다. 이 캐릭터들은 여성주의가 바라보는 과거의 여자들에 대한 전형적인 시각이 그렇듯 역사의 피해자나 시대의 한계에 갇혀 괴로워하는 사람들처럼 묘사되는데, 실제 하태후는 개인적으로도 문제가 많았고, 자신의 사욕과 잘못된 판단 때문에 집안을 말아먹고 나라를 혼란의 구렁텅이에 빠트리는데 크게 일조한 캐릭터다.[98]
손부인은 왜 이 캐릭터가 권모술수에 이용 당하며 괴로워하거나 시대의 한계에 갇힌 듯한 느낌이 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다. 작중에 나온 모습만 봐도 이 캐릭터 또한 거짓 결혼의 주체이며, 그 거짓 결혼을 통해 유비를 동오에 감금, 감시 등의 심각한 인권침해를 하다가 형주에 가서는 스파이 행위에 암살 시도까지 하고 마지막에는 아동 납치까지 하려던 그냥 흉악 범죄자다. 여성주의에 몰입된 창작자들이 종종 시대의 한계에 갇힌 캐릭터를 만들겠다고 이상한 캐릭터 도취를 시도하는데, 물론 난세의 시대상 평시에는 인정되지 않는 일을 자행한 인물들이 많긴 하지만 굳이 손부인의 입장으로 바라보면서 주접 떠는 연출은 냉정하게 생각하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연출인 것이다.
상기한 문제점은 무적핑크 작가 특유의 성향에서 비롯된 문제점인 듯 한데, 소위 '손노반 삼통설'로 대표되는[99] 불호가 심한데도 끝 모를 여성 인물 올려치기, 특히 기존의 여성상을 거부하는 카리스마 있고 능동적인 여성에 대한 밑도끝도 없는 맹신이 기반에 깔려 있다.
이런 문제점을 2010년대 웹툰인 여자 제갈량과도 공유하고 있다. 현대적인 관점과 감성 그리고 여자라는 주제를 통해서 2세기를 바라보는 작가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인 듯하다. 이들 작가들이 시대극에 여캐를 만들 때의 주된 의식은 '왜 여자들은 활약하지 못하냐, 여자들도 멋지게 할 수 있다'에 치중되어 있다. 이 2세기 중국이 멋있거나 감성적인 사건도 많았지만 한편으로는 극한 상황이기도 했는데, 이 작가들은 현대인의 시각으로 극한 상황과 멋있는 거 2가지를 다 보여준다. 문제는 여자들이 나올 경우 이 작가들의 목적은 '여자들도 멋있게 해낼 수 있다'기 때문에 극한 상황을 망각하거나 은폐한다는 것이다.
여자 제갈량에서도 난리통 속에서 작중 인물들은 "여자인 나의 한계..." 같은 얘기나 하면서 "세상 다 망해버려라, 망하건 말건" 같은 소리를 하고 있었다. 자신들은 어느 정도 자아 실현도 하고 있고 권력도 있고 목숨이라도 부지하고 있는 반면 서민들의 목숨은 날아가고 세상이 진짜로 망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강동이교와 손책, 주유의 에피소드에서도 이런 면모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작가가 주목한 것은 '이 둘의 결합이 그 전에 생각되던 것처럼 로맨틱한 결합이 아니었다, 그리고 난세에 여자라 주체성이 없다' 등인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삼국지 시대에는 후한 황제도 주체성이 없었다. 수많은 비열한 흉계, 모략, 배신, 잔인한 살인과 전쟁, 약탈, 도적떼의 발호, 빈번한 하극상과 반란 속에서 여성의 주체성 이슈를 부자연스럽게 부각시키고 있다. 사실 2010년대 이후 시기는 이 페미니즘이니 정치적 올바름이니 하는 이슈가 매우 논쟁적이고 다른 말로 하자면 그 위치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밸런스를 잡기가 어지러운 부분이 있다.
하태후나 손부인의 공통점은 그게 옳건 그르건 간에 어떤 욕망이나 욕구를 상당히 뚜렷하게 보여주는 여성이었다는 점으로, 재해석된 초선도 마찬가지로 욕망이나 욕구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캐릭터가 되었다. 즉 나라를 결딴내건, 부정부패를 앞장서서 실행하며 매관매직을 하고 뇌물을 처먹건, 암살 시도를 하건 어린이 납치 시도를 하건 이런 윤리적 요소보다 여성주의적으로 볼 때 여성이 부각되는 일이 없는 2세기라는 갑갑한 상황에서 주체성을 강하게 보여주는 여성이 있다! 이것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욕망이나 욕구의 소유자, 주체가 여성이 될 경우 그 욕망이 인간이나 공동체 전체를 기준으로 온당한 판단이냐 행동이었냐 따위를 별로 중요히 여기지 않는다. 부정부패, 배신, 국가적 결단, 어린이 납치 미수보다 여성 서사에 우선순위를 더욱 내세우고 있고, 그런 면에서보면 떡볶이 먹는 사이코패스 이교 씬이 왜 나왔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그 연속선상에서 보자면 상술했던 1부 1처에 대한 미친 듯한 집착도 그렇고 그 어떤 주제보다 성별담론 성별윤리를 우선으로 판단하는 듯한 모습이다. 그러면 과연 삼국지라는 소재를 택해야 할 필요가 있었는가?
삼국지가 인기가 있거나 계속 조명되는 이유 중 하나는 현실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여러 풍부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점만 있거나 약점만 있는 인물이 거의 없다. 헌데 이 작가들은 여캐만 냈다 하면 멋져야 한다, 주체성이 있어야 한다, 그 시대를 멋있게 살아가는 여성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식에 사로잡힌 TS 캐릭터들을 만들고 있다.
고전을 다시 한 번 보여주면서 하는 이야기에서 자기들 혼자 템포가 이상한 캐릭터들이 끼어있다. 그들이 하는 얘기는 다른 캐릭터들이 하는 얘기와 다르고, 고전 특유의 보편성이나 감흥이 아닌 작가들이 하고자 하는 얘기에 훨씬 더 가까워진다. 삼국지는 작가가 어떻게 재해석하건 어지간하면[100] 초기 촉한의 무장 중 독보적으로 성격적인 결함이 없는 조운이 돋보이는 것이나, 창작이었으면 현실적인 작품이 갑자기 구라가 심해진다고 욕했을 관우의 의리, 지독할 정도인 가후의 처세술, 역시 창작이면 캐붕이라고 비판이 쏟아질 수성의 손권이라지만 나라를 말아먹은 말년의 손권 등등 풍부한 캐릭터성과 그로 인해 오는 보편적인 교훈이나 감흥이 주제일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이런 TS 캐릭터들은 작가들만 대단하고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지 오히려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를 정확히 따르고 있다. 작가들이 왜 여자는 없냐, 멋있게 활약시키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 하나 때문에 주변이 난리인데도 떡볶이 시켜 먹고 자매 싸움해대는 사이코 이교나 민중들은 죽어나가는데 여자로서의 자아 실현이 안 되니 세상 망해라 같은 이상한 애들이 나오는 것이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에는 여성 캐릭터에 비해서는 훨씬 다양한 성격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아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의에서는 OO하게 묘사했지만 사실은 XXX' 패턴이 지나치게 남용되는 경향이 있다. 기존 작품과 차별화하는 건 좋지만 반복되다 보니 좀 질리는 것도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이 무너지며 어디 하나가 크게 결여된 인격파탄자나 열등감 덩어리로 요약될 수 있는 수준까지 치달았다.[101][102]
여캐들이 비슷비슷해 보이고, 남캐들에 비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삼국지 원본 자체에 여캐가 드물고 성격다운 성격을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으나 원본 삼국지에 그런 성격의 여성 캐릭터가 부족하면 그 부분은 작가의 재량이 더 발휘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작가로써 원작에만 기대 입체적이고 다양한 캐릭터를 스스로 창작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밖엔 볼 수 없다. 만약 그런 창작이 성공했다면 무핑 본인이 자부하는대로 본작이 21세기식 연의로써의 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삼국지 본편이 여성 캐릭터의 소재가 적고 등장 분량이 적다보니 재창작이 힘들었다는 정상 참작까지는 가능하지만 애초에 21세기의 연의로써 작품을 만들겠다고 원대한 야심을 보였던 작품치고는 결과물이 좀 짜친다는 핀잔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8. 내용과 안 맞는 제목
이쯤 되면 삼톡 제목은 다음화 예고인듯
관도대전 65화 베스트 댓글
시즌 6인 '관도대전' 이후로 각 화의 제목과 내용이 따로 노는 경향이 심해졌다. 대표적으로 '한 눈 잃은 하후돈', '원술의 비참한 최후', '탑 위의 두 자매' 에피소드 등이 있다. 먼저 '한 눈 잃은 하후돈' 편의 경우 하후돈이 애꾸눈이 되는 장면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정작 본편에서는 마지막 장면에서 하후돈이 눈에 화살을 맞는 장면만 나왔고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나온다. '원술의 비참한 최후' 편의 경우 진짜 원술이 최후를 맞는 장면은 정작 다음 편에서야 나오며, '탑 위의 두 자매' 편에서 강동이교는 뒷모습만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독자들에게 '삼톡 제목은 다음 편 내용 예고가 아니냐?'라며 까이는 중이며, 관련 내용이 베댓이 되기도 했다.관도대전 65화 베스트 댓글
이런 어그로성 제목이 달린 경우 마지막 부분에 1~2컷 수준의 예고편이 달리는 경향은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무료 연재분 기준으로 관도 대전 첫 연재가 2020년 3월 12일이니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부분은 전혀 개선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
문제는 삼톡이 유료 미리보기 연재를 하고 있다는 거다. 미리보기 특성상 섬네일과 제목만 보고 결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제목을 이런 식으로 만들어 흥미를 유도하면 독자들 입장에선 영화 보러 가서 트레일러만 보고 나온 듯, 속은 듯한 불쾌감만 드는 것이다.
사실 이건 개별 에피소드만이 아니라 시즌 제목도 마찬가지인 상황인데, 당장 시즌 5의 제목은 '협천자'이지만, 정작 조조가 협천자를 하기까지의 과정은 총 50화 중 마지막 화의 고작 5페이지로 때워버리는 어치구니 없는 짓을 저질렀고[103], 협천자를 하고 있는 건 그 다음 시즌으로 넘겨버렸다. 시즌 6 제목은 관도대전인데, 관도대전은커녕 조조와 원소가 아직 싸움도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로 70화를 넘겼다. 74화가 되어서야 공손찬이 죽었고 80화 돼서야 논영회로 들어갔다. 그나마 83화 이후에 휴재[104]했다가 재개한 뒤로는 전개 속도가 빨라지고 조조의 위상도 좀 회복되긴 했지만, 94화에서야 안량과 싸우는 백마 전투가 시작되었고, 100화 즈음에서 관우가 문추의 목을 날리려는 곳까지 왔다.
게다가 중간중간마다 오나라(손씨 가문) 이야기나 초선, 제갈량, 거기에 유관장 삼형제의 합류와 새 인물들(관평, 조운)의 등장 에피소드를 넣는데다가 해당 이야기들을 장편화를 하면서 진짜 관도대전의 시작은 119화의 말미부터 들어간 상황이다. 결국 관도대전 자체는 127화 ~ 128화에서 마무리되었는데, 관도대전의 핵심인 오소 전투가 날림으로 묘사되었고 순우경은 얼굴조차 나오지 않았다. 여러 모로 시즌 5 협천자 때 삼보의 난을 거의 생략한 것을 떠오르게 하는 상황. 이후에는 원소의 죽음과 조조의 업 점령 과정으로 넘어가서 원씨 가문의 종지부를 찍는 줄 알았더니, 다시 손씨 진영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어쩌면 삼국지톡의 작가진들이 애초에 시즌을 구성했을 때, 삼국지의 내용을 단순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각 시즌의 스토리들은 평균 40~50화 정도로 정하는 편인데, 시즌 2(십상시의 난)에서 20화 정도로 확 줄였을 뿐더러 시즌 4(군웅할거)의 마무리를 동탁의 죽음으로 끝낸 것이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시즌 3(반동탁연합)의 경우, 앞 부분의 6~8화 정도는 시즌 2에 들어가야 하고, 시즌 4의 경우, 앞의 10~12화 정도를 시즌 3(반동탁연합)로 올리고, 시즌 5의 상당 부분(끝에 2화분을 제외한 나머지)을 챙기면서 소 주제를 2~3파트(원소vs공손찬/동탁의 최후와 그 직후의 혼란/ 서주 대학살과 조조vs여포)로 정하고, 시즌 5의 49화와 50화에 시즌 6의 90화까지를 '협천자'로 놓고, 그 이후에 시즌 6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여기에 상술하다시피 생략된 일부 사건들이나 인물들을 첨가하면 좋고 말이다.
사실 처음부터 제목을 '관도대전'으로 했을 때부터 많은 독자들이 너무 이른 것 아니냐며 우려한 게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터진 셈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8월을 앞둔 시점에서 삼국지톡의 전체 화수가 300화 넘었는데, 그 중 시즌 6 '관도대전'의 화수는 이미 140화(유료 미리보기 기준)에 가까워진 상황이었는데, 더 길게 가지 않고 139화에서 일단 마무리가 되었다.[105] 그러나 이후 시즌 7(적벽대전)에서도 재현되고 있으며 시즌 8 입촉에서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충 VS 관우 편부터 이러한 경향이 다시 도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입촉_26. 흰 사자, 마초 편에서는 그나마 하관이라도 나왔던 감녕이나 뒷모습이라도 나왔던 강동이교와는 다르게 아예 실루엣조차 나오지 않고 말 그대로 흰 사자가 들어오면서 끝난다. 그동안 제목 낚시를 하더라도 최소한 맛이라도 보게 해주던 이전과는 다르게 아예 맛도 못 보게 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입촉 34화에서는 제목이 '손부인, 유선을 납치하다'인데 관련 내용은 조조와 순욱으로 가득 차 있고 유선을 납치하는 내용은 꼴랑 마지막 두 컷에서만 나오면서 아직까지 제목 낚시질을 반복하고 있다.
어찌 보면 현재 삼국지톡의 가장 명확한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내용 면에서는 역사물의 특성상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고, 개인 해석이 들어가는 게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제목 관련 문제점은 내용에 맞게만 정하면 되는,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점이건만 아직까지 개선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골수팬들조차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을 정도다.
9. 극성 팬들의 횡포와 억지 실드
밑댓 인정인게 뭐만하면 맨날 '작가님을 믿어봐요'나 '나는 이게 괜찮은데?' 나 별말 안했는데 '비난은 자제해요!!ㅠㅠ'이러면서 입틀막하고 산으로 끌고간거 다 독자들임 이미 조조빠들은 작가님 믿어왔는데 아직까지도 이러니까 저러는 거고 뭐 창천항로급 조조 찬양 만들어달라는 것도 아니고 적어도 조조 본능력은 보여달라는 건데 왜 자꾸 작품 평가조차 하지 못하게 막는 건데요
관도대전_68화 베스트 댓글 中
삼톡의 극성 팬들은 조금이라도 본작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댓글이 보이면 해당 댓글에 싫어요를 누르고 무조건 실드 치기 바쁘다. 예를 들어 관도대전 56화의 마지막 컷에서 '연출, 캐해석, 전개속도 다 좋은데 이럴거면 시즌 제목을 관도대전으로 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 속도대로 진짜 관도대전까지 가려면 최소 내년은 가야겠다.[106] (중략) 솔직히 이번 소제목 선정은 명백히 작가님들의 미스라고 생각한다'라며 비판하는 베댓이 있었는데, 해당 에피소드가 무료분으로 전환되자 극성 팬들이 그 댓글에다 싫어요를 누르기 시작했고 결국 해당 베댓은 베댓에서 내려오게 되었다.관도대전_68화 베스트 댓글 中
비판 댓글에 대처하는 팬들의 반응은 '나는 전개 속도 느리니까 캐릭터들 심리가 잘 이해돼서 좋다', '이렇게 현대적으로 묘사 잘해낸 삼국지 만화가 어디 있다고 비난질이냐', '난 잘 보고 있으니까 보기 싫은 사람은 작가님 상처 주지 말고 하차해라' 등의 반응이다. 지금은 작품의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극성팬덤이 죄다 멸망해버리긴 했으나 이전에는 비판 댓글이 작가님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악성 댓글 쯤으로 여겨져 폭발적인 욕설, 비꼬는 반응 등을 감내해야 했다.
이러한 행태로 인해 상당수의 기존 독자들이 "니들 하는 짓 때문에 안 본다."라며 빠져나갔고, 결국 삼국지톡은 베댓 반응만 보면 괜찮은데 실상 삼국지 팬층에서의 평가는 악성 팬들의 깽판으로 인해 매우 박해지고 말았다.
이들은 심지어 삼국지에 대한 기본 지식마저 사실상 없다. 삼톡을 가지고 연의를 비판하는 주객전도 행위를 벌이거나, 삼톡에서 스킵된 중요 사건들을 지적하는 댓글에도 그런 건 스킵해도 된다는 뻘소리를 늘어놓거나, 삼국지 정사와 연의 내용 자체를 왜곡하고 사실인 것마냥 얘기하는 경우가 아주 많다. 그러면서 삼톡의 장점은 인물 묘사와 재해석이라며 이에 대해 지적하면 어버버하며 네가 작가를 비판할 짬이 되냐며 핀트를 이상하게 잡고 여론몰이를 하곤 한다. 이것에 극도로 반발하는 몇몇 댓글의 경우 이런 무식한 행보를 비꼬며 "저런 애들이 이 만화만 보고 삼국지 다 읽었다고 떠드는 게 제일 무서울 거다."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유료 독자들이 비판 댓글을 달고 그것이 추천을 많이 받아 베스트 댓글이 되면 곧 무료 독자들이 나타나서 해당 댓글을 내리고 작가 옹호 댓글을 띄우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사실 이러한 현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연하겠지만 결제까지 할 정도면 해당 작품에 그만큼 몰입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애정이 없다면 돈도 쓸 이유가 없다. 막말로 관심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는 작품에 결제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데 이런 사람들에게 무료 독자들은 단순히 작가나 작품을 비판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싫으면 다른 거 보러 가든가!' 식의 비난을 날린다. 문제는 이게 작품을 죽이는 행위나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무료로 웹툰을 감상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만약 유료 독자들이 무료 독자들에게 밀려 진짜로 다른 작품을 보러 떠나거나 아예 해당 작품에 등을 돌린다면 어떻게 될까? 작가에게 도움이 될까? 작품에게 이득일까? 만약 이런 상황이 온다면 비판하던 사람들이 모두 떠났으니 별점도 높고 훈훈한 댓글만 가득하겠지만 삼국지 팬덤에서의 평가는 볼드모트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연재 내내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웹툰으로서의 평가도 최악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독자가 줄어듬으로서 작가의 수입과 조회수가 떨어지는 것은 덤.
그렇게 삼국지를 좋아해서 보던 인원들이 빠져나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등장한 서서에 대해 실제 서서가 촉을 위해 위나라에서 일을 안했다라는 연의 내용이 아닌 감찰국장까지 올라갔다는 정사의 내용을 쓴 댓글이 비공 테러를 맞는가 하면 상대적으로 악역 포지션에 위치한 위나라 장수들에 대한 실제 군공을 설명해줘도 비공 테러 및 보기 싫으면 하차하라는 댓글이 달린다. 이러다 보니 삼국지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점점 떠나가고 댓글창에는 삼국지가 아닌 삼국지 톡을 좋아하는 빠들만 남다 보니 이런 현상이 악순화되고 있다.
그나마 관도대전 이후로는 작품을 정당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늘어나고 무작정 실드만 치는 댓글은 줄어든 편이다. 입촉 29화 25컷에서 지나친 동관 전투 생략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릉대전에서도 이러한 지나친 장면, 특히 전투신 스킵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비추 없이 공감만 받으며 콘크리트 팬층도 작가의 횡포에 완전히 돌아섰다.
현재까지도 이런 악성 팬덤 일부가 남아서 웹툰을 비판하고 오류를 지적하는 댓글들을 조롱하는 대댓을 남기지만, 대부분 차가운 비웃음과 비추천 세례를 받고 사라질 정도로 그 위세를 크게 잃었다. 이제 논리와 사실로는 반박을 못 하니 인신공격에 집중하는 패턴은 덤.
10. 작가의 인문학적 역량부족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인 청두=
칭따오. 삼국지톡은 청두와 칭따오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한다.[107] |
결국 이런 단점들의 가장 큰 기저에는 작가의 인문학적인 역량부족이 자리하고 있다. 삼국지는 대작이자 고전이고 나관중이 아무리 공부를 그렇게까지 열심히는 안 하고 놀았다고 해도 과거를 상당히 여러 차례 본 사람이고 말하자면 정통 인문학도에 속하는 인물이다. 특히 동양의 특성상 나관중은 역사와 윤리에 대해서는 정규 교육을 받은 대학생쯤은 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108]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나관중본의 삼국지연의가 수백년의 시간을 넘어 계속 읽히는 것에는 이러한 기본 지식과 수많은 자료와 이야기를 엮어낸 작가의 역량에서 나온다. 더군다나 삼국지 역사 속 이야기들은 삼국지연의가 나오기 전부터 민간과 권력자들 가릴것 없이 두루 알려지고 읽히고 인용되는 위치에 있었기에 그 깊이는 궤가 다르다.
반면 삼국지톡 비판의 많은 부분은 작가의 편향되고 부족한 관점에서 나타나는 단점들이 일률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인문학 문사철 가운데 문학이 아닌 사학이나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동호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작가들에게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단점들이나 비판점들을 삼국지톡이 상당히 많이 공유하고 있다. 이런 사람들 중에 시오노 나나미가 한국에서 유명하고 유행했는데 사학이나 철학 정규 교육과 떨어져 있는 시오노 나나미와 삼국지톡의 단점들이 상당히 비슷하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와 사건을 다룰 때 한 가지 관점만을 지나치게 강조한다. 물론 어떤 작품이든 작가가 추구하는 한 가지 관점에 치중하게 되는 건 당연하지만, 그것이 독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거나 감흥을 줄 수 있게 다가가는 편이 좀 더 편안하고 교양 있는 방식이다. 특히 역사극이라면 더욱.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기초적인 역사철학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곳에서도 결국 역사는 자료의 취사 선택과 편집이라는 점에서 윤리학적인 성격이 있고, 즉 어떤 자료를 택하고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지에 관해서 역사가의 가치 판단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며, 그 판단의 영역은 윤리학이 되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작가가 조조를 치졸한 악인으로 다루는 방식이나 그 근본 이유는 서주 대학살인데, 결국 현대 한국에서 자국민을 죽인 독재자를 일반적인 창작자나 시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새겨보면 삼국지톡이 왜 서주 대학살을 주목하고 더 나아가서 그 시기 이후부터 조조를 제대로 평가해 줄 수도 없는 미친 악인으로 다룰 수밖에 없는지 추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그러나 작가의 의식 차원에서 볼 때 어떤 원인이 있건, 삼국지톡은 모든 등장인물들을 반드시 매우 단순하고 평면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아주 단순한 몇 가지 윤리적 원칙 외에는 역사를 재단할 수 있는 기량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정치에 있어서도 그 이해가 매우 미진한 모습을 보인다. 손노반에 대한 평가, 또 오국태가 손권 보고 정치인이 났다느니 하는 말을 하는
그렇기 때문에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왔다갔다 한다. 잘 생각해 보면 이상한 행동이나 말인데 삼국지톡에서는 정치가라고 포장이 되는 식이다. 정치가 = 협잡꾼, 협잡행위 = 정치의 공식이 성립한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긴 한데, 이 협잡을 부리는 정치술의 목적이나 협잡 이후의 수단에 대해서는 전혀 비춰지지 않는 것이다. 민생안정, 경제부흥, 사리사욕등의 목적에 대한 조망이 별로 없고, 행정이나 법령, 군사행위 등의 수단도 비중이 없다. 백날천날 자존심 싸움, 숨겨진 원한, 궁중암투만 나온다.
그래서 어떤 협잡, 어떤 폭력은 악행이고, 정치 행위고, 영웅행이 되는 등 종잡을 수가 없다. 또한 수천만 백성을 놓고 펼치는 수십년에 걸친 거대한 정치극의 동기 역시 어렸을 때 누가 죽는 것을 봐서, 누가 바람피워서, 내가 존경하는 누군가를 죽여서 등이다. 존경하는 순욱을 죽였다는 것이 가장 큰 원한으로 작용해 그때까지 조위의 신하로 활동하던 70 먹은 사마의가 조위를 멸망시키는 게 말이 되는가? 규모는 중국대륙인데 인물들은 하나같이 지나치게 찌질하다.
심지어 가장 치명적인 문제는 작가의 시각이 안고 있는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과거의 인물의 행적을 현대의 시각에 맞춰 바라보고 해석하거나, 현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방향으로 억지로 짜맞춘다는 것이다. 이게 너무 심한데 과거의 역사에 흔하게 있었고 과거 기준으로 나쁘지도 않고 현대에도 찾아보면 있는 케이스인데도 억지로 작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니 잘 되지 않는다.[111]
군담이나 살인 등을 다루는 영역에서 이 단점이 너무 심하게 드러난다. 작가는 전쟁과 전쟁범죄를 있어서는 안 될 행위로 치부하고 극도로 혐오하는 것 같다. 뭐 전쟁 같은 잔혹행위를 굳이 묘사한다던가 연구하기가 싫을 수는 있다. 문제는 그래서 이 시대를 다루면서 전쟁에서 눈을 돌리고 궁중암투나 정치투쟁만 그려서 뭐하겠냐는 것이다. 전쟁이나 전쟁범죄는 나쁘므로 씩씩한 무장들의 활극으로 다루기는 싫다 해도 최소한 왜 일부 폭군이나 독재자, 귀족계층이 무자비하게 폭력과 수탈을 실행하는가? 어떻게 저항하고 어떻게 막는가? 그 수단으로 군대를 어떻게 활용하느가? 거기에 뛰어든 무사들이 어떻게 싸우는가? 이런 부분이 필요한 것이다.
과거 창천항로에서 동탁의 묘사가 실제 역사로 따지자면 말도 안 되는 왜곡이었지만, 왜 수탈을 하는가? 왜 폭력을 사용하고 기존 제도를 무시하며 폭군 노릇을 하는가?에 대해 대충 궁극적인 개혁을 위해서 지금 이런 수단을 사용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니까 왜곡이었더라도 한중일 대만 등에서 창천항로와 동탁은 호응을 받았다.
삼국지톡은 거대 규모의 폭력이나 기만, 수탈에 대한 시각이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그게 나쁜 건 아닌데 삼국지를 다루기에는 부적절한 시각이다. 예를 들어 삼국지톡은 조조가 말했던 내가 천하를 버렸지 천하가 날 버리진 못하게 하겠다는 얘기의 무게감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이게 왜 나쁜지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웹툰이라는 장르는 알기 쉽고 캐릭터를 부각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도 없지는 않겠지만, 그것까지 고려한다 치더라도 대작인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수없이 다루어진 삼국지 인물들을 다루는 수준은 이와 같은 깊이 부족도 이유일 수밖에 없다. 사실 현실에서도 많이 존재하는 것이 이성관계에서의 문제다. 그 형태도 다양해 불장난 스타일 불륜, 두 집 살림, 현지처 등등이 있다. 현실에 존재하는 이런 강력한 욕망 등이 다양하고 잘 표현될수록 다양한 인간군상등이 존재하는 극으로서의 보편적인 감흥이 강하게 살아날 것이다. 하지만 이 만화에서 싸구려 악역의 성격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는 조조를 제외하고는 실제 역사에서도 존재했던 성적인 내용을 현대 방식으로 억지로라도 비틀어 가면서 교정하고 있다. 현대식 윤리관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실제의 사례를 무시하면서까지 억지로 비틀어가고 교정하고 있으니 당연히 재미가 있기가 쉽지가 않다.
그 외에도 역사 재현 오류 또한 상당히 많이 존재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삼국지를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틀릴 수 없는 내용들도 많이 있다, 제일 대표적인 게 계속 나오는 '태자 조비'인데 제후왕의 후계자는 어디까지나 '세자'고 아무리 황제와 맞먹는 실세라 해도 평생 칭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한 조조의 후계자는 세자가 맞다. 지금까지의 연재분을 보면 황제/태자는 중국 전용이니 중국 제후왕의 후계자도 태자라고 생각하고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112][113]
하지만 위와 같은 삼국지 특성을 파악하지 못해 생긴 오류보다도 일상적으로 쓰이는 백부, 숙부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쓰는 오류들은[114] 역사물을 많이 만들어온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기본도 되지않는 모습을 보여 점점 작가의 능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115]
아예 둘이 합쳐져서 삼국지의 특성, 일상적인 계산 모두 잘못 이해한 손권의 칭제와 같은 오류도 있다. 손권은 유비가 죽고 조비의 남정을 막아내고 석정 전투에서 대승한뒤인 229년 스스로 칭제하여 황제 자리에 올랐는데, 뜬금없이 유비도 살아있고 남정을 1회 물리친 뒤인 222~3년 즈음에 칭제하는 오류를 저질렀다. 칭제와 동시에 연호를 황무로 바꾸었다는 것을 정사로 작성했는데, 연호를 황무로 스스로 선포한 것은 222년이 맞다. 하지만 황제로 즉위한 것은 그로부터 7년 뒤인 229년으로 이때 연호를 황룡으로 변경한다. 연호를 선포한 것이 황제로 즉위한 것이라고 착각한 것인지, 아니면 이후 황룡으로 변경한 것을 착각한 것인지 몰라도 시간 순서부터 행동까지 모두가 순서가 틀렸다. 정사의 내용도, 단순한 계산도 아무것도 맞춘게 없는 셈. 이후에 조운의 죽음을 2차 북벌로 죽인걸 보면 양반이기도 하다.[116][117]
10.1. 불성실한 사료 조사
과거도 아니고 삼국지톡을 연재하던 2010년대 후반에는 자료를 구하기가 너무 쉽다. 과거에는 자치통감 같은 건 국역본으로 볼 수가 없었고 정사 삼국지에 대한 정보도 그리 많지 않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삼국지 관련 매체들은 연의를 기반으로 나왔고 이것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과 심지어 본토인 중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90년대와 00년대 초반 정사 삼국지의 정보가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고 여러 인물들에 대한 재평가 붐과 함께 정보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어지간한 사서는 쉽게 번역본을 구할 수 있으며 설령 번역이 없더라도 정성만 있다면 기존의 번역된 다른 자료와 번역기를 써 가면서 떠듬떠듬 한자와 영어를 보면서 꿰어맞출 수도 있다. 역사를 기반으로 한 긴 창작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본인이 이런 원전 아니면 교수급 연구자의 2차 자료를 직접 확인하면서 자기의 연표를 만들던가 해야 한다. 그런데 삼국지톡은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사료 조사에 대해 미흡함을 넘어 할 생각 자체가 있는지 의문일 정도의 행보를 보였다.이릉대전 편 31화 해피 엔딩 편에서 조조의 죽음을 그리면서 '조조는 갑(岬/곶 갑)이라고 불리는 모자를 만들어 쓰고 다녔으며 그 모자는 높이 솟은 고깔모양이었다는 내용이 정사에 수록되었다'라는 글귀를 각주로 달아두었는데, 이 각주의 출처는 '주아님'이라고 기재되어있다. 그런데 이 주아님은 정사로 인정되는 역사서의 명칭도 아니고 심지어 아샤로 분류되는 역사서나 전설의 명칭도 아닌, 그저 포스타입과 X에서 활동하는 역덕일 뿐이다. 현재는 계정 이름이 바뀌었다.[118]
정사에도 나오는 기록이라며 증거로 내세운 출처가 다름아닌 X에서 만난 익명의 인터넷 지인이라는 사실은 신뢰성을 크게 떨어트린다. 출처를 쓰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출처를 쓰는 것도 좋은 행동은 아니다. 역사서나 사학 분야에서 석박사 이상의 학위를 딴 전문가의 의견이 출처인 것도 아니고 전공조차 알 수 없는 인터넷 지인의 의견을 출처라고 내세우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게다가 애꿎은 출처 표기로 인해 곤란하게 될 지인의 입장을 고려한다면 '지인이 이런 문헌을 소개하여 알게 되었다'는 식으로 최소한의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무핑은 밑도 끝도 없이 해당인의 이름을 팔아 괜한 사람만 피해를 보게 만들었다.
만일 해당 유저가 실제로 삼국지 혹은 중국사와 관련해 전문가였다 하더라도 그 출처는 어느 사료에 기반해서 나온 것이라고 밝혀야지 냅다 사람 이름을 써놓고 넘기는 것은 논문 출처로 나무위키를 기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본인 딴에는 해당 지인이 조사한 내용을 냅다 어느어느 사료에서 나왔다 라고 기재하면 해당 지인의 연구를 먹튀하는 것처럼 보여 예의상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자료조사에 별 열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다못해 해당 내용에 대한 출처를 물어보고, 이후 각주에 작성하며 마지막에 지인에게 도움을 얻었다 라고 했으면 문제될 것이 없었다.
역사물에서 아예 2차 창작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고 역사물을 기반으로한 진지한 재창작이나 해석을 표방한다면 당연히 신뢰성 있는 자료를 사용하여야 하는데[119] 그런 비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거나, 연재 중에도 트위터에 독자들을 상대로 조롱하는 등 아쉬운 모습이 많았다.
11. 스토리 작가의 독선적인 태도
11.1. 후반부 급전개 관련
용두사미란 말을 왜 욕으로 쓰지? 용머리 아무나 따는 거 아닌데.
몇몇 운 좋은 콘텐츠만 가능한 겁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라도 드릴수 있었으면 대성공이죠.
그러니까 별점은 신경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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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작가인 무적핑크는관우가 서황의 팔을 날려버리는 캐붕을 일으킨 사태로 별점이 5점대까지 추락하고 용두사미라는 비판이 속출하자 왜 용두사미를 욕설로 이용하느냐는 발언과 함께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글이나 올려 독자들에게 더욱 큰 반감을 사며 키보드워리어 행위를 시작했다.몇몇 운 좋은 콘텐츠만 가능한 겁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라도 드릴수 있었으면 대성공이죠.
그러니까 별점은 신경쓰지 마세요.
출처
우선, 용두사미라는 고사성어는 유래된 원전인 벽암록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언제나 조롱하는 의미, 즉 욕으로 쓰인 말이 맞다. 또한 그 의미는 '제아무리 시작이 거창하더라도 그 과정과 끝이 하찮으면 가치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즉 용두가 아니라 사미에 핵심을 담고 있다. "가늘게 가다가 창작자인 나만 아는 이야기로 끝난 게 아닌, 기억에 남는 장면을 하나라도 드릴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라는 자화자찬은 그래도 한때라도 거창한 적이 있었으니 그저그런 작품만을 남긴 것보다는 낫지 않느냐는 정신승리와, 비판을 전면적으로 무시하고 어떻게든 자신을 치켜세우려는 발악에 불과하다.
따지고 보면 용두라는 것도 삼국지란 시리즈의 후광과 그림 작가의 분투 등 무적핑크 만의 노력으로 이룬게 아니며, 사미는 그들의 후광조차 못 받아먹고 자기 혼자만의 삽질을 반복한 끝에 나온 결과다. 한 마디로 호가호위인 셈이고 그 호가호위도 제대로 못했는데 본인만 모르는 격.
그리고 나관중부터가 용두사미였다고 비판하는데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우선 연의 120회 중에서 15~16회가 제갈량 사후~천하통일 이야기로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갈량 사후를 아예 생략해 버리곤 하는 삼국지 창작물들과 달리 그래도 삼국지 후반부 내용은 나름대로 충실하게 다룬편이고, 이 파트의 주인공 격인 강유는 정사에는 없는 전공과 활약상이 추가될 정도로 끝마무리에 신경을 쓰긴 했기 때문이다.적어도 아예 관도~적벽 파트부터 끝까지 개판 날림으로 작품을 마무리한 무핑이 이딴식으로 나관중을 비판할 자격은 전혀 없다. 당초에 수백년의 인기작을 낳은 나관중을 여기에 소환하는 것 자체가 나관중에겐 굴욕이다.[120]
또한, 이런 얘기는 나관중의 기량을 알아볼 안목과 나관중의 수고를 인식할 만한 자료조사를 한 적이 없으니 할 수 있는 얘기다. 나관중은 각종 역사 자료와 민담을 매끈하게 잘 섞고,[121] 본인의 훌륭한 각색으로 추풍오장원까지 극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켰다.
구체적으로 비교할 수도 있다. 창천항로는 하후돈이 손견 소속으로 화웅을 벴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각색이라고 엄청난 칭찬을 들었다. 헌데 삼국지연의는 시작부터 기가 막힌 게 황건동란 시기 조조도 묘사했고 유비가 손견과 조우하는 장면을 넣었다. 이 과정에서 손견이 앞장서서 성벽을 올라가는 정사의 기록을 반영해 손가의 용맹함이라는 캐릭터와 위촉오 삼국의 형태를 잘 각인시켰다. 거기에 유비 스승 노식이 환관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 압송되는 장면, 그리고 노식 후임으로 등장하는 동탁과 그 역겨운 면, 손견은 벼슬에 제수되지만 유비는 연줄이 없어서 제수되지 않는다는 장면, 뇌물 밝히는 독우와 매질하는 장비를 넣음으로 무능한 황제와 탐욕스런 환관과 연줄로 돌아가는 사회, 부패한 세계관을 아주 쉽게 만들어냈다.
반동탁 18호 제후군 장면에서 원래는 여기저기 흩어져서 싸우던 걸 한 곳에 모이는 형식으로 만들면서 캐릭터 소개할 장면을 잘 만들었다. 제후들 한 명 한 명의 선정도 적절하고 캐릭터도 잘 잡았으며 정사대로면 손견이 다 해먹는 것을 손견의 비중도 주고 군량을 끊은 원술의 찌질함도 정사반영해서 만들었고 화웅, 여포에게 한 지역의 짱이라는 떡밥장수들을 던져주며 동탁과 여포의 강력함을 어필하고, 18로 제후군은 고전한다. 헌데 이 18로 제후군을 구원하는 건 처음에 벼슬이 낮다고 천대당하던 유비와 마궁수, 보궁수였던 관우, 장비였다. 이들이 화웅과 여포를 연달아 무찌르면서 엄청난 통쾌함을 만들어냈다.
이 부분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사회계급은 가정환경도 불우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극빈층 평민이지만 고귀한 혈통을 지닌 명문교 출신에 인품과 카리스마가 뛰어난 주인공, 불의를 못 참고 범죄를 저질러 떠돌아다니는 의로운 협객, 무식하고 막무가내지만 의리가 있는 막내 등 클리셰로 범벅된 미친 캐릭터 구성에 이들이 난세를 맞아 의롭게 봉기하여 활약하다, 부패한 사회구조에 가로막히고, 낮은 신분과 계급에 무시당하다 실력으로 반전을 보여주는 등 고구마와 사이다를 번갈아가며 미친 속도감으로 연달아 때려넣는다. 알기 쉽고 공감하기 쉬운 정의의 캐릭터에 사회비판, 시원한 속도감은 물론이고 나중에 회수될 캐릭터와 떡밥도 팍팍 뿌리는 등 그냥 나관중은 소설의 신이다.
우리가 아는 조조의 이미지부터 나관중이 만든 것이며, 당시에는 조조 연기하던 사람이 그대로 맞아죽을 정도로 조조 이미지가 극도로 안 좋았는데 그걸 그나마 인정과 비정, 선과 악이 섞인 마냥 선인이라고도 악인이라고도 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간웅으로 변화시킨 것이다.[122]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각색과 윤색이 들어가는 게 이 이유때문이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재미없는 거라고 받아들입니다(원래 그랬습니다. MZ세대의 특징 이런거 아님).
그런데 자주 말씀드렸듯 사람들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공명, 도원결의, 적벽대전 말고는 모르지요.
출처
그런데 자주 말씀드렸듯 사람들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제갈공명, 도원결의, 적벽대전 말고는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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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독자들은 자기가 모르는 것을 재미없는 거라고 받아들인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결국 자신의 작품을 비판하는 이들을 모두 무지몽매하고 못 배워먹은 이들로 싸잡으며 비난하는 동시에, 자신에겐 아무 문제가 없으며 시장과 사람들이 잘못된 거라는 책임전가에 지나지 않는다.
놀랍게도 삼국지톡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매출은 무료재분이 별점테러[123]를 받기 시작한 이후로도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생하셨다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좀 의아함.
여러분도 저도 건재했어요.
대부분의 소비자(독자)분들이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저희들 해피엔딩이라니까요?
출처
여러분도 저도 건재했어요.
대부분의 소비자(독자)분들이 잘 따라와 주셨습니다.
저희들 해피엔딩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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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릉 파트부터 <삼국지>의 장르적인 재미(우정, 용기, 신데렐라 스토리)가 파탄나지요. 실제역사가 배경이라 회피도 못하고요. 그래서 보통 콘텐츠 제작 및 판매시장에서는(이 바닥 큰손인 일본마저)적벽대전 이후의 역사는 없는 것 취급합니다.
왜냐! 아무도 안 보고싶어 하니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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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 아무도 안 보고싶어 하니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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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분이 완결된 당일인 2024년 6월 4일, 무적핑크는 트위터에 위와 같은 독자들을 기만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독자들과 삼국지 팬덤의 어이를 빼놓았다.
일단 이릉 대전에서 삼국지의 장르적인 특징이 모두 파탄되어 일본에서조차 적벽대전 이후의 역사는 없는 편으로 취급된다는 발언 자체가 삼국지 2차 창작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할 수가 없는 말인데, 제갈량의 북벌은 삼국지를 논할 때 어떠한 창작물에서도 결코 무시하지 않는 파트로 삼고초려 끝에 유비에게 출사해 끝까지 그 뜻을 따라 북벌을 감행한 제갈량이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비극적인 결말로 '삼국지를 읽다 책을 세 번 집어던지는 순간' 이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다. 오히려 무적핑크가 말한 '우정, 용기, 신데렐라 스토리의 장르적 특징의 파탄'은 영웅담, 군담적인 성격이 희석되고 세력 간의 정치극으로 흘러가는 제갈량 사후다.[124]
제갈량의 북벌 이후에도 강유의 북벌, 흥세산 전투, 이궁지쟁, 고평릉 사변, 수춘삼반, 사마소 시군, 촉한멸망전, 오멸망전 등 다양한 사건이 나오긴 하나 이런 요소들이 연의에서는 대부분 나오지 않거나 간단히 나오고 실제로도 이궁지쟁은 기간만 10년이나 되는 긴 스토리에 연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순수 정치적 암투다. 제갈량의 북벌 후 망해가는 위나라 스토리는 사마씨를 도의를 저버린 조씨를 타도하는 정의의 세력이나 천명을 받은 세력으로(그리고 유씨도 하지 못한 조씨를 타도한 사마씨가 천하를 통일함이 마땅하다고) 그려내기에는 사마소가 사마소 시군 같은 짓을 저질러 도저희 띄워줄 수 없다. 이렇다 보니 사건들은 있는데 제갈량의 북벌만큼 중요하게 다뤄지질 않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촉한멸망전은 아무래도 촉한이 망하는 이야기다 보니 잘 나온다.
또한 무핑은 삼국지는 파멸하는 자들의 스토리라는 쪽으로 삼국지톡의 세일즈 포인트를 잡던 작가인데 이제와서 갑자기 우정, 용기, 신데렐라 이야기 같은 요소를 굳이 꺼내는 것도 우스운 부분이다. 애초에 그런 특성이 발휘되어야 하는 파트에서도 무핑은 스토리적으로 뭘 제대로 쓴 것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제갈량의 북벌은 그를 삼국지연의에서 유비의 뒤를 잇는 또 다른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2020년대 현재까지도 제갈량이라는 인물에 대하여 수많은 평가와 논쟁이 반복되고 사마의, 왕평, 강유[125], 위연, 학소 등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도 끊임없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역사, 없는 것 취급되는 역사 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렇기에 삼국지연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삼국지 창작물에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부분이자 실질적인 종장은 도원종언이 아닌 추풍오장원이 일반적이다.
정말로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은 역사라면 어떻게 출사표, 읍참마속, 식소사번, 사공명주생중달 등의 문구까지 오늘날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하게 이용될 수 있겠는가?[126] 또한 최근에 생산된 등산왕 마속, 5월은 가정의 달, 공명의 함정 등의 밈 또한 이 시기를 배경으로 하며, 가장 최근인 청두에서 열린 2024 MSI에서도 이현우 해설 위원이 북벌 드립을 상당히 자주 사용했으나 이를 누구도 삼국지에 대한 깊은 수준의 배경 지식이 필요하다고 이해하는데 불편해하지 않았다.
당장 무핑 본인조차 작중에서 사공명주생중달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후대에 끊임없이 회자되며 놀림감이 될 것이란 묘사를 넣었는데, 실제로도 그렇다.[127] 자신의 말처럼 없는 것 취급되는 역사라면 이 사공명주생중달이 그렇게 놀림감이 될 정도로 회자되질 않을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들어서는 추풍오장원 이후의 역사를 다루고자 하는 시도도 훨씬 빈번해졌다. 사마의를 후반부의 주인공으로 삼으며 고평릉 사변에서 결말을 지은 신삼국, 추풍오장원까지는 비판도 많았으나 연의의 끝인 여기서 완결하지않고 정사를 제대로 전개하여 평가를 반등하며 현재까지 추풍오장원을 유일하게 제대로 묘사한 삼국전투기, 영웅담, 군담이 아닌 정치극으로써 삼국지의 이야기를 풀어낸 대군사 사마의 등 도원종언, 추풍오장원 이후의 역사를 비중있게 다루면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국 역량이 받쳐준다면 군웅할거 시대의 등장 인물들이 모두 퇴장하는 시기임에도 충분히 잘 살려낼 수 있는 파트다. 콘텐츠 제작과 판매시장의 큰 손이라는 일본조차 적벽대전 이후 역사는 없는 것으로 취급한다는데 당장 창천항로, 진삼국무쌍 시리즈 등 후대 일본의 삼국지 창작물에 큰 영향을 미친 영웅 삼국지부터가 제갈량의 북벌을 다루며, 2020년대에도 추풍오장원 시점의 제갈량이 전생했다는 컨셉의 파티피플 공명이 애니메이션, 실사화가 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결국 무적핑크의 발언은 자신의 능력 부족을 끝까지 부인함과 동시에 역사를 자신의 입맛에 안 맞는다는 이유만으로 멋대로 평가하는 행위다. 추풍오장원은 조선시대 이순신과 진린도 알고 있었고, 심지어 진린은 하늘을 봤는데 장군성이 흔들리는 걸 보니 불길하다며 제갈량처럼 기도를 드리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기까지 했다.(이순신은 내가 제갈무후만 못한데 어찌 하늘이 들어주겠냐며 거절했다) 두 사람 모두 문인이 아닌 무인이고 추풍오장원에서 제갈량이 기도 드리는 장면은 명백히 연의의 장면인 만큼 두 사람 모두 무인임에도 추풍오장원 파트를 읽었고 또 그 장면을 제법 감흥있게 봤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발언이 나왔는지 생각해보면 평소 역사 정보나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를 나무위키 등에서 가져오는 작가의 전적을 고려했을 때, 삼국지연의 문서의 '뒷심부족' 파트 중 '삼국지연의를 평역하는 대부분의 작가들이 평역 과정에서 뒷심 부족 현상을 일으킨다. 작가들은 초반부에는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적극적으로 섞으며 맛깔나게 창작한다. 이때는 자신이 나관중을 능가할 수 있다는 패기가 느껴진다. 이 패기는 대개 적벽대전까지 지속된다. 그러나 적벽대전이 끝나고 나면 모든 작가들은 이 마귀 같은 대하소설에 손 댔다는 것을 후회하며 때려치우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게 되는 듯. 그도 그럴 것이 적벽대전을 지나도 삼국정립까지는 한참 멀었다.' 라는 문장을 보고 '삼국지 창작물은 적벽대전 이후부터 슬슬 뒷심이 부족해서 번아웃이 오는구나!' 라고 생각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는 거의 르브론 제임스의 흑역사로 유명한 리얼 월드급 발언이나 다름없는데, 정말로 매출이 유지됐으니 자기가 연재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하는 것이면 순간의 감정때문에 시야가 좁아져도 한참 좁아진 것이다. 그 매출의 유지에 기여한게 글 작가였던 본인인지, 그림 작가였는지 조금만 생각해도 답이 나올 것이고 떨어진 평판이 본인의 이후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전혀 생각도 안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렇게 매출 얘기를 하면서 자기가 공들였던 원소 파트는 매출이 안나오고 반대로 유비 파트가 매출이 가장 높았다며 사람들은 자기들만 아는 걸 좋아한다는 얘기를 트윗으로 남기며 자기의 실책을 절대 인정하지 않고 사람들이 잘못 됐다는 식으로 발언까지 해 끝까지 정신승리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결국 무핑의 말은 그 부분 매출이 떨어져도 절대로 내가 재미없게 구성해서가 아니고 독자들이 유명하고 아는 것만 보고 싶어하니 그런 것이라는 책임전가 발언이며 자신은 절대로 재미없게 글을 쓰지 않았다는 오만한 발언인 것이다.[128][129]
이후에도 트위터를 보면 오나라 시간 순서를 개판으로 한 것은 거기서 오나라 얘기를 결론 짓고 싶어서 했다는 등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의 화려한 언행을 선보이고 있다. 제갈량과 사마의의 전투를 그리면서 갑자기 오나라쪽으로 얘기를 돌리는 게 이상하다고 판단해서 그랬다는데 그냥 작가 역량 문제다. 어디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일이랑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일을 동시에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서로 맞대고 있는 나라들끼리의 일을 그려내는데 연관성을 못 찾아 엮지 못해 한쪽 일은 대충 마무리 지어놓고 전개한다는 건 방법의 차이 운운하기 전에 실력이 되는지 부터 따져봐야 할 정도.[130] 제갈량은 북벌을 시도할 때 촉오동맹을 이용해 오나라에게 협공을 제안하여 위의 전력을 분산시키고자 노력했고 오는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이에 호응해 북진했다. 이정도만 잘 엮어도 오나라쪽으로 얘기를 돌리는 게 전혀 이상해지지 않는다. 애초에 그 제갈량과 사마의의 전투조차 스킵으로 대충 연재해놓고 그걸 그리다가 오나라 얘기를 하는 게 어색해서 시간 따지지 않고 그렸다는 게 얼마나 어불성설인지는 본인도 알 것이다. 근데 정작 무핑은 인터뷰에서 손권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던 적이 있다.
참고로 완결때 갑툭튀로 나온 유연의 이야기는 적벽 이후의 역사들에 비해서 인지도가 크게 낮다.
11.2. 독자 비하
이건 창작자 지망생인 분들께도 늘 이야기합니다. 누가 나의 가장 큰 독자인지를 늘 현실적으로 파악해야 해요. 삼국지톡의 존속(매출)을 결정하는 80%이상의 독자들은 덧글도 안보고 트위터도 안합니다. 그냥 보기로 결정했으니 끝까지 보는, 흔히들 말하는 "일반인"들이세요. 그분들이 큰손입니다.
출처
상기한 매출 관련, 적벽 이후는 없는 역사 발언들도 아찔하기 짝이 없지만 이후 무핑이 인용으로 써내려 간 글은 그에 못지 않을 정도였다. 무핑은 삼국지톡 매출의 80%이상의 독자들이 일반인이라며 딴에 웹툰 작가 지망생들에게 조언이란답시고 매출을 올리는 법에 대해서 말을 이어 나갔는데 원본 글의 소비자라는 말과 결부시키면 일반인들은 그냥 하던대로만 스토리를 써도 팍팍 소비해주니까 삼국지톡을 즐기는, 나아가 삼국지를 좋아하는 오타쿠 팬층은 매출의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그들의 입맛을 힘겹게 맞춰줄 필요가 없다는 등의 악의적인 해석을 낳을 우려가 있는 발언이다. 지금까지 삼국지톡을 잘 읽어준 독자들과 기싸움을 벌이는 목적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작가 입장에선 하느니만도 못한 수준의 언동이라는 것.[131]출처
그러나 작가의 발언과는 정반대로 매출을 올려주는 사람들이야말로 코어 오타쿠 팬층들이다. 적어도 유료 미리보기-몇주후 무료분 공개 식으로 굴러가는 한국식 웹툰에선 더욱. 대부분의 라이트 독자들은 불법 루트로 찾아보거나 무료분으로 만족하는 게 태반이며, 다음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거나 한 상황이 아니면 지갑을 잘 열지 않는다. 출판만화로 치면 단행본 구입, 웹툰으로 치면 매주 유료분 결제로 열람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작품의 큰 충성 팬층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삼톡의 현재 조회수나 댓글 수가 추락한걸 보면 그나마 작품에 애정이 있던 유저들이 남아서 별점을 짜게 주고 있는 것이고, 작가가 말한 라이트한 일반인 독자들이야말로 작품에 큰 애정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재미가 없어져서 작품을 버리고 안 본 것이다. 또 이전에 용두사미 트윗으로 "그러니까 별점은 신경쓰지 마세요."라고 언급했으면 별점 테러 운운은 작가야말로 별점을 신경 쓰고 있었다는 반증인 것이다.
그 외에도 삼국지빠들이 떠드는, 혹은 이 문서에 있는 비판을 써내리는 팬들은 매출에 별 상관 없고 보고 싶은것만 보여주면 된다는 식으로 비아냥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잘 아는 사람이면 가장 보고 싶어할 출사표나 북벌, 한중 공방전과 번성 공방전을 왜 죄다 날렸는지 참 의문이다. 그렇게 매출에 진심이라면 누구보다 잘 뽑아낼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시장에서 적벽 이후의 역사를 없는 취급한다는 말은 본인 스스로의 생각을 대변한 것이나 다름 없다.
더군다나 원소가 나오는 회차는 전반적으로 매출이 낮았지만 반대로 유관장이 등장하는 회차들은 깨지고 굴러도 전부 매출이 제일 좋은 이유가, 유관장은 유명하고 원소는 덜 유명해서이며 바깥세상은 이렇게나 냉정하고 사람들은 자신이 아는 것들만 재밌다고 생각한다는 발언까지 하였다. ※
이는 완전히 잘못된 발언이다. 설화, 역사에서 비교적 덜 유명한 인물, 스토리를 재구성한 장르, 캐릭터가 큰 인기를 얻은 사례들도 명백히 존재하고 아무래도 일반인들에게 삼국지하면 유관장 삼형제, 조조, 제갈량, 여포 등 정도만 언급되는 정도고 원소가 등장하는 회차의 매출이 저조한 이유에는 지나치게 원소 중심으로 전개되는 원소 편애가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도 있었다. 뭣보다 원소가 그렇게 편애받아야 할 정도로 중요한 인물도 아니다.[132]
그리고 진짜 특수한 케이스가 아니고서는 사람들은 주역들을 더 보고 싶어하지, 조연, 그것도 초반부에 하차하는 조연을 보고싶어하지 않는다. 무적핑크 본인이 말했던 매출을 올려주는 큰손인 일반인들이야말로 오히려 유관장, 조조에게만 관심이 있으며 비하대상이 된 오타쿠 팬층이야말로 원소처럼 덜 유명한 캐릭터까지 기억하며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트위터 발언 부분이 굉장히 많은 반감을 샀던 부분인데, 삼국지톡이 디시, 네이버 댓글, 투디갤, 루리웹등 다양한 사이트에서 지지를 잃어갈때 트위터 팬들은 마지막까지 상당한 지지를 보여준 쪽에 속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무핑이 발끈하여 이들을 돈도 안되는 씹덕으로 매도하고[133] 이들이 좋아했던 스토리(원소 등 조연들)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는, 쓸모없고 돈 안되는 스토리로 매도를 시전하면서 가장 완강한 지지층들의 통수를 쳐버린 격이 된 것이다.
그냥 입다물고 가만히 있었으면 마지막까지 배신하지 않았을 코어 지지층 상당수도 등을 돌려버린 격이 되었으니 정말 기싸움으로 팬덤을 다 날리려고 작정했다는 비아냥이 안 나올수가 없다는 것이다. 팬을 저격하거나 설전을 벌인 작가는 무적핑크말고도 많지만, 이들은 자기 작품과는 직접적 상관이 없는 주제로 싸웠거나 본인의 취향을 지나치게 강요하고 싫어하는 캐릭터의 헤이트물을 보내는 극성팬을 저격한 정도이며 적어도 무적핑크처럼 팬덤 전부를 싸잡아서 광역저격을 날리지는 않았다.[134] 또한 후자처럼 팬덤이 먼저 잘못을 했고 작가가 확실히 화가 날 상황이어도 굉장히 신중을 기울여서 곧바로 저격하지는 않는다.
직군 불문 유명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지지기반인 팬덤을 공격하는 행위란 자살시도나 다름없고, 확실히 잘못을 한 일부 극성팬만을 저격했을지라도 그 극성팬덤이 앞뒤 정황을 왜곡해서 본인들의 무개념행보를 미화하고 유명인에게 누명을 씌워 여론조작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달빛조각사 원작자인 남희성 작가가 달빛조각사 설정 문제로 달빛조각사를 3번이나 읽었다는 한 독자와 키배를 뜬 전적이 있지만, 사실 독자와 작가 양쪽의 발언 모두 다 맞는 말이었고 그 독자하고만 싸웠으니 무핑처럼 말도 안 되는 억측으로 팬덤 전체를 싸잡아서 까내린 적은 없다.
웃기는 부분은 사실 후반부로 갈수록 돈이 되는 유료분 평점은 바닥까지 처박다가 무료분으로 풀리면 평점이 올라가는 현상이 삼국지톡에 있었다는 것인데, 즉 무핑이 돈 안된다던 씹덕들은 비판은 하지만 그래도 삼국지라고 돈은 쓰고 있었던 것이고 굳이 삼국지톡에 돈을 쓰고 싶지 않았던 이들이야말로 작가 듣기 좋으라고 입에 발린 말만 하고 있었던 셈인 것이다.
즉 대중적인 지지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몰락하던 삼톡에 수익이 안 나온것은[135] 전적으로 무핑이 스토리를 개판 날림으로 처리해서 사람들이 이런 작품에는 돈 쓰기 싫다고 외면했기 때문인 것인데, 그나마 이런 망스토리에도 돈을 지불하던 씹덕들마저 리얼월드 발언으로 버리면서 무핑은 대중성도, 코어팬들의 마지막 지지도 모두 날린 셈이 되었다. 삼톡에 관심을 끊은 커뮤니티에도 저 발언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참고로 삼국지톡은 연재는 완결했으나 삼국지톡 모바일 게임은 아직 섭종하지 않았다. 자신의 작품으로 만든 게임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독자들을 상대로 조롱을 가해서 팬덤을 박살내는 일은 계약한 게임사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36] 또 2024년 기준으로 나온 단행본은 7권이며 스토리는 협천자다.[137] 분량만 봐도 완결까지는 최소 세 배는 될 것인데 트위터로 독자들에게 어그로 다 끈 상황에서 단행본이 기대만큼 팔릴지 의문이다.
11.3. 후기
조선 역사 500년을 3년만에 흝었으니, 100년 남짓한 삼국지는 2년이면 되겠지 했ㅋ는ㅋ데ㅋ
무적핑크
6월 20일에 후기가 올라온다는 공지에서 무적핑크는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조선왕조 500년을 3년 만에 훑었으니 100년 정도인 삼국지는 2년이면 될 줄 알았다는, 넷상의 예상 중 하나에 부합하는 발언을 남기는 한편, 추억이니 유연족 엔딩을 마치 삼국지물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수미상관이라며 자화자찬 섞인 내용이었다.[138][139] 게다가 그렇게 지적을 받았음에도 끝까지 원소를 찬양하며 혼자 후기의 2/3를 차지했다. 반면, 그림작가 이리는 "기대만큼 되지 않았다. 앞으로 매력적인 사람을 그리기 위해 견문을 넓히겠습니다."라는 겸손한 후기를 남겼다.무적핑크
물론 삼국지는 작가의 역량을 떠나서 그 거대한 분량과 깊이에 피를 보고 도원종언이나 추풍오장원에서 정신적 넉다운을 겪는 창작자들이 사실 대부분인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 애초에 황건적의 난~삼국통일까지 대략 100년의 기간 동안 전개된 중국 삼국시대 가운데 추풍오장원의 시점은 절반 남짓 지난 시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기에 따라서는 120부 중 104부를 추풍오장원 시점까지에 할애한 삼국지연의조차도 후반부는 압축적 전개로 겨우 마감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게다가 현대의 작품들은 정사와 전설, 독자적인 재해석을 곁들여 그 삼국지연의보다도 방대한 내용을 다루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웬만큼 싹둑 엔딩을 내 버리지 않거나 아예 처음부터 삼국지의 일부분만 다룰 것이라고 선을 긋지 않은 이상 '예상을 뛰어넘은 장기연재'를 하지 않은 작품이 오히려 드문 것이 현실이기는 하다.[140]
따라서 후반부의 번아웃은 무적핑크 하나만 겪은 문제는 결코 아니나, 전례를 참고하면 견적을 오차가 큰 정도를 넘어 꼬리가 머리를 흔들 정도의 오차를 두고 잡아버린 셈이 된다.[141]
게다가 전작인 조선왕조실톡도 처음부터 끝까지 잘 빠진 만화라고 할 수는 없다. 조선왕조실톡의 장기 휴재엔 작가의 건강 사정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조선왕조실톡/비판을 참고하면 알겠지만 조선왕조 500년을 3년만에 흝었다는 건 자기 스토리 텔링 능력에 대한 크나큰 과대평가다.[142] 좋아하는 부분만 쏙쏙 따먹는 게 가능한 조선왕조실톡과 거대한 군상극이 하나의 스토리로 진행되는 삼국지톡은 역사가 소재라는 점을 제외하면 사실 전혀 다른 장르라고 봐야 하고, 실제로 조선왕조실톡이 500년을 다 훑은 것도 아니다. 대단한 판단착오라고 할 수 있으며, 왜 삼국지톡이 시간순서나 역사 재현 등에 여러 모로 엉성했는지 짐작되던 이유 중에 하나를 스스로의 입으로 증명했다고 할 수 있다. 에피소드형 구성이야 그냥 일주일마다 하고 싶은 소재 뽑아서 그리면 그만이니까... 뭐 역으로 중국이라는 거대한 공간에서 벌어진 100년의 난세를 시간순으로 그려야 하는 삼국지의 어려움은 다시 부각이 되었다.
덧붙여 유연 엔딩은 좋게 평가하든 나쁘게 평가하든 독창적인 엔딩은 또 아니다. 삼국지평화의 엔딩이 바로 유연 엔딩이기 때문. 물론 삼국지평화는 연의보다도 훨씬 민담에 가까운 물건에다가 환상문학에 가까운 면모까지 적잖이 있는지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여러 모로 곤란하긴 하다.
여담으로 무적핑크는 후기의 서문을 '184년 황건적의 난부터 265년 위촉오 멸망, 사마염 진나라 건국을 찍고'로 열었는데, 촉나라는 263년, 오나라는 280년에 멸망하였다. 타임라인을 따지면 촉한 멸망전 -> 사마씨의 위나라 사직 찬탈과 진나라 건국 -> 오나라 멸망과 삼국 통일이다. 후기에서 마저도 사실관계의 오류를 범한 것.
12. 총평
삼국지톡: 혁신을 빙자한 패륜, 소신을 가장한 아집프로 작가 치곤 남탓이 너무 추레하네.
일단 작가가 문제의식이 전혀 없음
삼톡은 사실 오리지널 작품으로서도 퀄리티가 떨어짐
어떤 삼국지 웹툰의 정사 왜곡
어떤 삼국지 웹툰의 정사 왜곡 - 2
삼국지톡 무적핑크의 발언이 웃긴 이유
[삼국지톡] 이 웹툰의 정사 드립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소리냐면
개요에서 언급했듯 관도대전 직전까지는 삼국지 창작물에 나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창작물이기도 했고 호평을 받는 부분도 많았으며 비교적 삼국지에 관심이 없거나 적은 여성 독자들을 삼국지에 입문시키는데 공헌을 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용두사미, 괴작, 망작이 되고 말았다.
삼국지 팬들 입장에서는 삼국지를 모르거나 조금밖에 모르는 초심자들에게도 삼국지 입문작으로 추천하기에도[143][144] 온갖 캐붕 및 왜곡, 대부분의 주요 장면들 생략 등등 많은 부분에서 낙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패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남은 사람들 상당수는 무적핑크의 팬덤이거나 이리의 준수한 캐릭터 비주얼 때문에 작품을 캐빨물로 여겨 남아있는 사람들뿐이다. 이들마저도 번성 공방전 등 무적핑크가 삽질을 한 번 거하게 할 때마다 우수수수 빠져나간다.
이 정도로 안 좋은 평가를 받는 삼국지 창작물은 조조를 절대신 수준으로 미화하여 위촉오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인물들을 바보로 만든 진삼국무쌍 8, 한국형 가짜 삼국지 상식을 집대성한 희대의 헛소리 모음집인 불편한 삼국지 정도인데, 이를 넘어 심지어는 김운회[145]의 저작들과 비견되고 있으니 이 작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최종적으로 완결된 뒤 평가는 그림 작가만큼은 자신의 일을 다했고 수고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완결은 무사히 마쳤지만 스토리 작가의 영향 때문에 고생했다든가, 축하라는 말을 절대로 건넬 수 없는 아쉬운 퇴장이라는 평이 주류적이다.[146] 기존 삼국지 팬들에게는 그림 작가인 이리의 준수한 캐릭터 비주얼과 작화를 빼고 남는 게 아무것도 없는 졸작이라는 악평을 받고 있다.
삼국지톡은 정말 많은 실수를 저질렀는데 일단 본격적인 역사물을 자처하면서도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과도한 해석이나 잘못된 내용을 계속 많이 보여줬다는 것[147][148], 그리고 독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장면이나 시각은 보여주지 않고 쓸데없거나 보기 싫은 장면이나 시각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만큼 당연히 100%는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오류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갈수록 너무 심해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상술한 작가의 완결 후 SNS 발언들 말마따나 작가 본인은 뭔가 보여주고 싶은 장면이 따로 있었고 그것을 독자가 이해하지 못해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웹툰이라는 대중매체에서는 기본적으로 독자의 바람에 맞추는 게 작가의 역할이고, 매출을 챙겨주는 것도 독자의 바람을 수용했는지 여부다. 그리고 워낙 연재작이 많은 네이버 웹툰 특성상 모든 웹툰이 대중성만 신경쓰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대체로 독자들도 뭔가 예술성이 있거나 추구했다는 것 정도는 사실 알아준다. 물론 모든 게 잘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작가의 시도는 초반 이후로는 대체로 실패했다고 봐야 한다.
역사물 중에 삼국지가 유독 팬층과 담론이 많이 오고가긴 하나, 사실 삼국지만 대단한 게 아니라 역사 소재의 창작물은 원래부터가 만만한 소재가 아니다. 역사 소설가들도 처음 이 장르에 입문할 때 몇 번이고 고쳐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스토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많은 경우 자료 조사 하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뒤엎어야 하기 때문이다. 자료조사가 잘 안 되면, 다른 말도 안 되는 삼국지 작품들처럼 피해갈 방법을 잘 찾아야 한다. 그러나 수시로 이건 정사고 이건 연의고 하는 연출이 그것을 불가능하게 했다.
삼국지가 가장 어려운 것은 다른 역사들은 독자들이 몰라서 지나가거나 오류가 있어도 작가가 소개해준다는 식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삼국지는 잘 아는 매니아들이 많아서 그러기 힘들다. 관련해서 가장 거대한 팬덤인 촉빠와 위빠는 이미 촉한정통론과 조위정통론으로 삼국시대 끝나고 불과 몇십 년 후부터 원류가 생성되었고,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창작물인 연의도 7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에서도 무려 400년은 되는 역사를 가지는 상황. 조선왕조실록과 그 외 사서만 보더라도 삼국지 인물들에 대한 논평이 허다하다. 그렇기에 삼국지를 채택하면 그만큼 많은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삼국지를 채택할 때야 편하지만 어떻게 써나갈 것인지는 작가의 역량에 달렸고 하필 삼국지라서 잘 쓰려면 그만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사소한 장소 오류도 지적 대상이 된다. 즉, 거대한 팬층으로 인한 막대한 잠재적 수요라는 장점과 그 팬층으로 인해 고퀄리티를 요구하기에 많은 재능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단점을 모두 먹고 시작한다.
어쨌건 작가가 삼국지를 그리면 작가에 따라서 취사선택이나 호불호는 반드시 따라나올 수밖에 없는데,[149] 결과로 봤을 때 그냥 실패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최훈도 장료와 관우가 함께 안량 베는 연출에서 무지하게 욕을 먹었다.[150] 이후 완결 시점에서 정사와 연의를 혼재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말도 했는데, 그만큼 인물들의 성격, 활약상 등을 감안했을 때 정사와 연의를 섞어 쓰기는 정말 어렵단 것이다.
그렇다고 삼국지톡이 완전히 나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분명히 인간관계 묘사에 있어서 초기에는 좋은 연출들도 꽤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그냥 동탁에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으로 스킵되기 마련인 하태후에 대한 묘사나, 능동적이지만 가녀린 이미지가 강한 초선을 쾌락주의자로 만든 것도 사실 꽤 재밌는 연출이었다. 큰아들 조앙을 희생시킨 조조의 이혼은 어지간한 매체에서는 그려지지 않았는데[151] 상당히 연출이 잘 되었다. 초반부에는 분명히 삼국지톡만의 좋은 캐릭터와 드라마가 꽤 있었다. 원소에 대한 편애로 완결 시점에서는 욕받이 수준으로 욕을 먹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 삼국지톡에서의 원소는 완벽하다까지는 아니어도 정말로 잘 만들어진 캐릭터다. 무너지기 전까지의 원술도 꽤 괜찮게 그려진 편이고 이 외에도 삼국지톡만의 좋은 점이나 조명된 캐릭터, 미움이나 선입견을 내려놓고 본다면 재미있는 해석이나 연출은 의외로 꽤 있다. 카톡 등을 이용한 현대식 연출은 초반에는 꽤 즐거운 부분이었다.
그러나 초반에 유입된 많은 독자들은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이탈했다. 연재 초기에는 나름대로 재밌었고 삼국지라는 소재가 지닌 컬처 파워와 뛰어난 작화에 힘입어 랭킹 10위권 안에도 들어가는 등 큰 관심을 받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많은 일반 독자들이 떠났다. 베스트 댓글의 추천수를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초기에는 기본 천대에 만대가 넘어가는 추천을 받은 베댓들도 심심치 않게 있었으나 결국 많아야 백대, 적으면 십대까지 추락하는 등 지지도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삼국지 갤러리와 위진남북조 마이너 갤러리, 삼국지 도원결의 카페 등 삼국지 팬 커뮤니티들은 물론이고 삼국지톡에 우호적이었던 여초 사이트들인 더쿠, 디미토리, 투디갤[152] 등에서도 점차 등을 돌렸다. 장점이던 신선함은 갈수록 떨어졌고 21세기식 현대신 연출은 의미를 잃어가기 시작했다.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걸 크러쉬 캐릭터로 나오면서 눈요기에나 좋지 개성이 사라졌다.
삼국지는 거의 2천년에 가까운 시간을 재창작되어 온 이야기이기에 적당히 진행만 시킬 수 있다면 보증된 컨텐츠 보따리답게 어쩔 수 없이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다. 적벽대전은 승승장구하던 조조의 야망을 꺾어버린 대결이고 한중 공방전은 작중 시간으로 거의 30년의 떡밥을 뿌려온 삼국지의 두 주인공 세력들간의 대결이며 번성 공방전은 고점을 찍은 촉이 무너지기 시작한 비장한 비극이고 출사표와 북벌에서 제갈량의 기세는 장엄하다. 비단 촉의 입장에서 보지 않더라도 번성 공방전을 무난하게 막아낸 위나, 이를 이용해 형주를 차지하고 세력을 키운 오 등 이야기의 진행은 어떻게든 가능한데 이걸 고집스럽게 다 말아먹으니 역풍이 크게 분 것이다. 이야기의 덩어리가 정치, 국가 등으로 거대해질수록 이것을 다루지 못하는 역량적인 한계를 드러냈다.[153]
주요 인물들이 하나같이 인성이 파탄난 사이코패스거나, 겉으로는 허세를 부리지만 열등감에 찌들어사는 열등감 덩어리거나,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면 삼국지가 아니라 성별이 주요 이슈와 주제가 되어 버린다. 영웅의 포부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을 지경이 된 지 오래고, 갈등 장면에서 몇몇 캐릭터들의 연출은 유치하다. 때문에 메인 캐릭터들의 캐릭터성이 심각하게 무너지고 바닥을 쳐야 겨우 스토리가 전개되는 상황에 도달했다.
그 결과 삼국지물에 존재할 수밖에 없는 기존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무능한 사이코패스 조조를 비롯한 조씨들을 그저 성격이 파탄난 얼간이로 묘사했고 서황, 장합 등 위의 맹장들의 활약을 대거 왜곡하거나 존재 자체를 없애버렸다. 소시민 보신주의자 유비에 후반부터 이어지는 역사왜곡의 연출들[154]은 촉빠들의 복장을 터지게 했다. 오빠들은 애초에 손권빠라고 인터뷰할 땐 언제고 이해할 수 없는 손노반 올려치기와 BL 분위기에 얼중하더니 정작 오나라 스토리를 제대로 활용 불가한 겉절이 취급했다고 오까라고 까는 마당이다. 결국 마지막까지 삼국지 팬 대부분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그저 작가가 자캐 수준으로 애정을 보낸 소수의 원소빠들만 무핑을 옹호하는 구도가 되어버렸는데, 이러다 보니 결과적으로는 원소나 원소의 팬들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실상 모두에게 비판 받는 상황이 되었다. 진영을 넘어 인물 등에 대한 특정 팬덤들에게도 각양각색으로 외면당하고 있다.[155]
작가 스스로 전투가 아닌 인물간 관계 묘사에 집중하겠다며 전투씬과 굵직한 사건들을 죄다 날림 처리했는데[156] 정작 인물 관계 묘사에도 실패했다.[157] 작가 개인의 호불호에 입각한 특정 인물의 심각한 올려치기 혹은 내려치기가 너무 많았다. 최훈도 제갈량 사후에서야 밸런스를 찾았는데 그 전까지는 이런 부분에서 엄청 욕을 많이 먹었다.
삼국지를 주제로 선택한 것은 무적핑크가 처음이 아니고 나관중이 처음이었던 것도 아니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보다 삼국지평화라는 소설이 더 먼저 나왔다. 나관중은 당대 흩어진 삼국지에 대한 수많은 야사와 설화, 정보들을 취합해서 소설로서 삼국지연의를 써내려간 것이다. 그가 최초도 아니었음에도 현대까지 삼국지라는 시대를 기반으로 가장 성공한 작가로 평가받는 것은 순전히 매우 재밌게 소설을 잘 썼기 때문이다. 삼국지라는 소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면 굳이 삼국지연의만 유명해질 이유도 없고 삼톡도 끝까지 인기를 끌어야 하나 그러지 않은건 뭐가 주제든 결국 쓰는 작가의 역량에 작품도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삼톡은 삼국지랑 안 맞는 작가가 써서 이렇게 된 것으로 뭐라 말해도 작가의 역량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리고 이것이 종합되어 결정적으로 초반부 이후 재미를 상실했다. 왜곡을 하건 실수를 하건 설득력이 있거나 재미가 있으면 묻어갈 수 있는데 삼국지톡은 그렇지 못했다.[158] 타 작품에서도 오류나 왜곡은 나오고 ts도 수시로 등장한다.[159] 왜곡에 대한 비판은 물론 자유고 정당하지만 소위 말하는 민족정기나 자존심을 훼손하는 정도의 중대한 왜곡이 아닌 이상 대중들은 별로 관심이 갖지 않는다.[160][161] 삼국지톡에서 대중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게 비판의 소지로 적용된다면 결국 그 결정적 이유는 역사를 왜곡한 작품이어서가 아니라, 그냥 초반부는 재미가 있었고, 후반부는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재미가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역사 왜곡에 있다기보다는 천재소설가 나관중이 정립하고 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2차, 3차 창작하면서 조금씩 현대화시켜놓은 삼국지의 국밥 클리셰라는 안전한 길을 무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162] 사실 본격적으로 역사학에 투신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의 왜곡은 창작자라면 당연히 누구나가 하기도 하고.[163] 만화로서는 역사왜곡보다는 그 역사를 자기 마음대로 쓰는데도 작품 내부의 정합성이나 캐릭터도 잘 안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훨씬 더 심대한 문제다. 삼국지톡은 상술된 이유로 재미가 없어서 왜곡이기도 하고 연의건 정사건 왜곡을 시켜놔서 재미가 없기도 하다. 나관중이 밟아놓은 길을 멋대로 떠나서 꼬아대지 않으면 번성공방전, 한중공방전 같은 하이라이트 에피소드를 삼국지톡처럼 망치기 어려우니까. 그래서 삼국지톡의 단점에 있어서는 왜곡이 먼저인지 노잼이 먼저인지 앞뒤를 너무 민감하게 따지기가 어렵다. 기존의 삼국지 인물들에 대한 해석을 조금 벗어났음에도 전반부가 호평이었던 것은 그것이 신선하면서 재미를 줬기 때문이고[164] 중반부부터 혹평이 쏟아진 것은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다.[165]
결국 이러한 삼국지톡의 혹평과 트위터에서 독자를 상대로 한 조롱은 앞으로의 커리어에 불리하면 불리하지 좋게 적용 될 리는 만무하다. 독자들의 무적핑크에 대한 평판이나 신용이 상당히 꺾인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건 어느 쪽에도 이득이 될 게 없다. 사실 삼톡에 실망한 독자들이 조용히 이탈하며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나가서 삼국지 마니아들 사이에서나 간간히 까이던 수준이었으나, 작가 본인이 막판으로 갈수록 귀차니즘을 대놓고 드러내며 날림 처리로 일관하더니 연재 종료 후 트위터에서 광역 어그로를 끌고 병크를 거하게 터뜨려버리며 모르던 사람들도 삼톡이 얼마나 처참해졌는지 다 알게 되어버렸다. 하다못해 트위터로 헛소리만 하지 않았다면 그냥 망했네 하고 넘어갈만한 것들을 더 점화시켰다.[166]
삼국지톡에 드러난 장단점과 실패, 성공 등을 전작과 취합해 보자면 실질객관동화 등에서 자주 쓰던 한두 에피소드 내에서의 일침형 구성을 매우 좋아하고 나름대로 잘 쓰는 것은 맞지만, 투수의 투구패턴도 단조로우면 맞아나가듯이 장기적인 바리에이션에서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국지톡에서처럼 장대한 서사시, 군상극은 그릴 역량이 없어 보이고 조선왕조실톡에서처럼 짧게 짧게 끊어가는 방식이 적절해 보인다. 또한 제대로 된 정치가, 야심가, 군웅, 장군, 무사 등의 캐릭터는 그릴 능력도 없고 사회 거대구조나 거대서사에는 애초에 별로 관심도 없어 보이는 전형적인 역사동인의 모습, 시오노 나나미 이하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생각이 된다.[167] 굳이 무적핑크가 역사와 관련된 작품을 하고 싶다면 본인이 잘하는 약간의 참신한 해석과 연출을 곁들인 인물 동인형 역사만화를 그리는 쪽으로만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장편을 다시 그리겠다면 경운기를 탄 왕자님에서 보여준 소시민적인 모습도 그렇고 삼국지톡에서도 궁중암투나 정치암투에 주력했으므로[168] 소시민 소년소녀가 궁중암투나 정치암투에 휘말리면서 역사 재현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169] 대역물이나 로판 같은 게 잘 맞아 보인다.
이렇듯 삼국지톡의 실패는 분명하나, 이 바닥이라는 게 어지간히 사회적 이슈를 일으킬만큼 문제가 생기지 않는한 기회는 분명히 돌아가는 편이고 어쨌거나 성공적이었던 과거 커리어도 있다. 다만 역사물은 삼국지톡에서처럼의 장편형 구성은 어지간히 신뢰하는 편집자를 만나지 않은 이상 메이저 플랫폼에서는 힘들어 보이고[170] 단편적 구성이라도 기회가 이전만큼은 아닐 것이며, 이 일련의 평가가 무적핑크 본인에게 좋게 적용될리는 전혀 만무하다는 것도 사실이다.
2024년 06월 18일(정확히는 17일 저녁11시) 완결회차가 올라왔고 6월 20일날 후기가 나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올라왔다. 오히려 그림 작가 이리가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사과했을 뿐이었다. 반응은 대체로 사과해야 할 사람은 안하고 고생한 사람만 사과했다는 평. 그리고 이후 7월 9일부터 전격적으로 유료화 된다고 밝혔는데 본래 네이버 완결 웹툰이 이 정도로 빨리 유료화 되는 경우가 드물어서 무적핑크 작가가 마지막까지 망한 작품으로 돈독에만 열을 올린다고 끝까지 비판받는 원인이 되었다. 이로서 마무리와 후기까지 난 떳떳하다는 식으로 나온 무핑에 대해 본인을 빨아주는 극성빠들을 제외하면 삼국지 팬덤이라면 누구나 이를 갈게 되는 공공의 적이 되었다.
12.1. 타 삼국지 관련 작품과의 비교
마도정병의 슬레이브:반응으로 보는 삼국지 2차 창작물사실 무핑이 다크나이트를 자처하여 희생된거다
햄버거로 비유하는 삼국지 창작물
선요약하자면 정말 극단적으로 문제작 취급받은 작품들이 아닌 이상, 웬만한 2000년대의 삼국지 관련 작품 중 삼국지톡보다 평가가 낮은 작품은 찾기 힘들다. 하단의 몇몇 작품들은 대한민국 초, 중, 고등학교 도서실에 대부분 보관되었으며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자 인기작이다. 특히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삼국지는 전략 삼국지로 어느 정도 되는 학교에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교양용 책이며, 이희재의 삼국지를 대표로 파생된 아동, 교양용 만화 삼국지도 일부 있었던 걸 감안하면 10명 중 대략 7명은 삼국지라는 토대를 알고 있었기에 성년이 된 독자들이 무핑의 오류에 많은 지적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 삼국연의: 1990년대에 제작/방영된 드라마로, 일부 각색되거나 변경된 점은 있으나 기본적으론 연의에 충실한 작품이다. 크고 작은 주요 사건들을 가능한 빠짐없이 다루었으며, 연출 역시 삼국지라는 소재에 걸맞은 규모로 잘 만들어졌다. 인물 묘사 역시 연의에 충실하다. 연의에 충실한 만큼 창작물로서의 독창적인 차별점은 다른 삼국지 작품들에 비하면 부족한 점이 있고 일본 자본도 들어가서 적벽대전 에피소드에 일본풍 갑옷이 나오긴 하지만, 그럼에도 후대의 신삼국을 비롯해 각색이 많이 된 여타 작품들에서 고질적으로 나오는 오류 등의 비판점 역시 적은 편이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부터 사학자들에게 강의를 들었고, 대본도 전문가들에게 검수와 개작을 받았을 정도라 연의와 정사, 야사를 무분별하게 혼용한 삼국지톡에 비교하는 것 자체가 실례일 정도다.
- 최강무장전 삼국연의: 1994년 드라마에 비해 간략하지만 드라마에서 생략된 줄거리도 많이 표현했다. 원작에 충실한 가작(佳作)이다.
- 신삼국: 연의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역사 재현 오류, 필요 이상으로 폄하된 일부 인물들, 삼국지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작품 특성상 원래 역사를 벗어난 각색과 과도한 생략 등 삼국지톡과 비판받는 이유도 유사하다. 그러나 각색된 부분, 허구의 역사를 정사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된 삼국지톡과 달리 신삼국은 언제까지나 제작진이 만들어낸 새로운 연의이고, 그것이 정사라 주장한 적은 없기 때문에 단순히 '정사와 이런 점이 다르구나' 정도의 반응에 그칠 뿐 신삼국을 역사 왜곡물이라 비판하진 않는다.
작품성적인 부분에서는 삼국지 인물들과 사건에 대한 제작진의 독창적인 해석과 평가가 들어갔으나, 오히려 이로 하여금 신삼국만의 독특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과 설득력 있는 전개를 구축하여 방영 후 14년이 지난 2024년 현재까지도 삼국지톡과 비교하는 것이 실례일 정도로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결국 각자의 삼국지는 각자의 역량에 달렸음을 가장 잘 부각하는 비교 사례라 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신삼국이 조조를 단순히
유비와 대립하는 평면적인 악역이 아닌, 간웅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냉혹함을 지녔으면서도 능글맞고 리더십있는 모습을 잘 살렸으나 삼국지톡은
원소에 대한 지나친 빠심으로 삼국지에서 정작 가장 중요한 인물인 조조를 쓰레기 싸이코패스로 전락시키며 작품의 평가를 떨어뜨렸으며, 신삼국의 관우도 작품에서 여러 차례 '오만함'이라는 키워드가 강조되며 오만에 빠져 스스로를 망친 인물로 부정적인 면모가 강하게 묘사되지만 삼국지톡처럼 서황의 한쪽 팔을 벤다던가, 투항하는 병사를 본보기로 처형하는 등 선을 넘는 수준의 각색은 없었다.
재미있는 점은 삼국지톡에서도 신삼국의 묘사를 일부 차용한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형주 공방전 이후 손권이 여몽을 독살하는 장면이나, 조씨 일가에게 핍박받는 사마의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신삼국에서는 자신의 명령을 어긴 여몽에 대해 군주권을 확립하고자 암살했고 육손은 눈치껏 빠진 것으로 나오지만, 삼국지톡에서는 형주의 민심 안정과 손권 자신의 프라이드 문제로 암살했으며, 한술 더 떠 감녕의 죽음과 엮으며 손권이 여몽 일파를 모조리 숙청함과 동시에 육손을 결혼시켜 자신의 감시 하에 두는 것으로 묘사했다. 즉 신삼국에서 제시된 일부 캐릭터들의 특징을 좀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부각했다고 볼 수 있으나, 제대로 된 빌드업 없이 그저 극단성만 부각하다보니 오히려 과도한 역사 왜곡 내지 거부감을 들게 하여 작품의 평가를 깎아먹었다.
재미있는 점은 삼국지톡에서도 신삼국의 묘사를 일부 차용한 부분이 있다는 것인데, 대표적으로 형주 공방전 이후 손권이 여몽을 독살하는 장면이나, 조씨 일가에게 핍박받는 사마의가 있다. 차이가 있다면 신삼국에서는 자신의 명령을 어긴 여몽에 대해 군주권을 확립하고자 암살했고 육손은 눈치껏 빠진 것으로 나오지만, 삼국지톡에서는 형주의 민심 안정과 손권 자신의 프라이드 문제로 암살했으며, 한술 더 떠 감녕의 죽음과 엮으며 손권이 여몽 일파를 모조리 숙청함과 동시에 육손을 결혼시켜 자신의 감시 하에 두는 것으로 묘사했다. 즉 신삼국에서 제시된 일부 캐릭터들의 특징을 좀 더 극단적인 방향으로 부각했다고 볼 수 있으나, 제대로 된 빌드업 없이 그저 극단성만 부각하다보니 오히려 과도한 역사 왜곡 내지 거부감을 들게 하여 작품의 평가를 깎아먹었다.
- 삼국전투기: 3부작 에피소드로 끝난 이말년씨리즈의 제갈공명전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유이하게 삼국지 전체 역사를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비교가 되는 작품이다. 은근히 삼국지톡에 영향을 많이 줬다. 장료, 원소라는 최애캐의 죽음 이후 잦은 지각이나 날림 전개 등 번아웃을 연상시키는 행보, 특히 제갈량의 북벌 시기 그것이 가장 두드러져서 비판을 받았다는 공통점이 있지만[171], 오히려 삼국전투기는 블루 오션이던 제갈량의 사후 역사를 심도있게 다루어 현재까지도 양질의 삼국지 웹툰으로 회자된다는 점에서 삼국지톡과 정반대의 결말을 맞이했다. 비판점도 많은 작품이지만 삼국지톡처럼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날림은 별로 없었으며, 오류에 대해 배째라로 일관하던 무적핑크와는 다르게 오류나 비판에 대해 수긍하고 사과하거나 수정하는 등의 피드백은 보여줬다는 점에서 삼국지톡에 비할 바는 못 된다.
- 대군사 사마의: 영웅극, 군담이 아닌 궁궐 내부의 정치극으로써 삼국지를 다루는 시도를 한 작품으로, 본작의 사마의의 캐릭터성도 이 작품을 참조한 흔적이 있다. 하지만 과도한 스킵과 부족한 개연성으로 그저 최근 창작물의 사마의 트렌드를 어설프게 따라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172]
- 이문열-이희재의 만화 삼국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삼국지 만화. 이문열 삼국지 원판에서 비판받던 부분들을 교정하면서 원판의 맛을 살렸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는다.
- 신해석 삼국지 : 가상의 일본 역사교수가 신해석으로 묘사하며 다큐멘터리식 기법으로 개그와 클리셰 비틀기로 만들어진 영화다. 찌질이 유비, 무대뽀 관우,장비, 나르시시즘 조운, 걸크러쉬 월영 등이 나오고 동탁을 미인계로 암살하자는 흑막이 유비라는 등 역사적 사실을 아예 무시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애초에 역사를 재현할 생각이 없음을 대놓고 드러낸 개그 영화이기 때문에[173] 이를 역사 왜곡이라 비판하는 사람들은 없다. 반면 삼국지톡은 사극/무협 중심의 역사 웹툰임에도 불구하고 신해석 삼국지 수준의 역사 변형을 실제 역사라 포장하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전략 삼국지): 일본 삼국지계 만화들 중에서 전설적인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물론 조금만 뜯어보아도 물적인 재현 부분에서는 허술한 부분이 상당하며, 연의에서 무용이 부각되어 묘사된 무장들은 외모부터 성격까지 자세히 묘사하면서 비교적 그런 부분이 부족한 문사들에 대한 묘사는 약소하기 짝이 없는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만화는 원전인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본 연의에 충실하여 캐릭터의 매력을 살리는 것을 중시했고[174], 그 결과 결국 전설이 되었다. 참고로 이 작품은 누계 8000만 여부가 팔린 대히트작으로[175], 적벽 이후는 26~27권부터 시작이어서 총 60권인 작품의 절반 이상 분량이라 무적핑크의 '일본 시장은 적벽 이후로는 삼국지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망언을 전면 반박하는 작품이다.[176]
- 창천항로 : 조비어천가로 불릴만큼 조조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상당히 반감을 샀던 작품이긴하나, 그렇다고 조조와 위에 맞서는 촉와 오를 단순하게 깎아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된다. 조조의 실책마저도 포장하는 등 창천항로의 조조 역시 삼국지톡과는 반대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사실 그 자체를 완전히 왜곡하진 않았다. 조조의 실책도 분명히 보여주었고 그에 맞서는 유비와 손권 역시 멋드러지게 잘 표현했었다. 장판파의 장비와 조운에 대한 화려한 연출, 각성한 유비, 오를 위해 무엇이든 할 자신이 있는 것으로 포부를 보여준 손권, 후반부 신에 가까운 연출을 받은 관우 등 조조 한명만 무식하게 띄운 그런 작품은 절대 아니다. 삼국지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에 있어서는 선구주자격 작품으로, 그 특유의 파격적 해석으로 설왕설래가 많긴 했지만 작품성에 있어서 삼국지톡이 비빌만한 건덕지는 전혀 없다.
- 고우영 삼국지: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를 토대로 그린 작품이며, 역사적 오류나 죽은 인물이 다시 나오는 등 허술한 면도 있다.[177] 그러나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드립과 진지할 때 나오는 극화체, 그리고 당시 시대상과 정치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감할 정도의 장면 묘사 등을 통하여 이야기를 술술 풀어나갔고, 결정적으로 삼톡처럼 잘못된 정보를 정사라고 들이대진 않았다. 위에 언급된 삼국전투기도 이 작품의 영향을 받은 작품. 특히 제갈량의 관우 제거설은 고우영 작가의 창작임에도 제법 그럴듯하게 묘사해서 실제로도 그랬다고 믿는 사람들이 나올 정도지만, 고우영 작가는 어디까지나 이야기 전개를 위한 요소로만 제거설을 사용했을뿐 그것을 정사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 레전드히어로 삼국전: 출사표를 메모장에 끄적인 것 마냥 부실하게 묘사한 삼톡과 달리, 레히삼에선 출사표를 원작의 요소를 해치지않고 그 감동을 제대로 전해주면서도 동시에 해당 작품만의 특색도 잘 살린 각색으로 호평받았다. 거기에 온갖 추태를 보이는 무능한 찌질이 악역로 묘사된 삼국지톡의 조조와는 정반대로 레히삼에서의 조조는 서브주인공에 걸맞은 활약상과 간지를 보여주었고 악인으로 타락하였지만 이미지가 실추될 만한 묘사는 없었으며 그 서사는 충분히 납득 가능했다.
- 파티피플 공명, 일기당천, 연희 시리즈: 애초에 이들은 완전히 판타지 장르이며 굳이 역사를 충실히 재현할 필요가 없다. 삼국지톡 역시 후한~삼국 시대에 현대 문명이 섞인 설정이라서 이들처럼 완전한 시대극과는 거리가 먼 느낌이기는 하나, 삼국지톡의 문제는 작가 본인의 작품에서 나온 오리지널 스토리가 실제 역사가 맞다고 우겨대었다는 점이다.
[1]
유비,
조조,
장비 등 대부분의 인물이 연륜이 느껴지는 외모로 변경되었다.
[2]
관도대전 65화에서는 둘이 등을 맞대고 몸을 묶은 채로 말을 타고 무쌍을 찍는, 비현실적이다 못해 판타지스런 장면까지 그려넣긴 했는데 만화라고 치면 뭐 아주 안 되는 정도는 아니다.
[3]
원래
중국에서 15세는 '지학'이라고 해서 이제 막 학문에 뜻을 갖추는 시기로 평가하고 진짜 성인식인 관례를 치르는 시기는 남성의 경우 20세를 원칙으로 삼았으나(20세의 나이를
약관이라고 하는 것도 이 때문) 절대적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고 보통 15~20세에 했다. 여성의 경우 15세 이상부터 어른으로 쳐 예를 치르었기 때문에 소년병 묘사가 나오는 건 사실 무리수는 맞다.
[4]
이건 장비부터 해서 작가의 고질병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아마 어려도 싸워야 하는 험난한 난세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5]
조예가 미남이라는 기록이 있으니 황제의 외모를 함부로 논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설득력이 없고, 조예가 잘 생겼으니 조조의 외모가 좋았다는 설도 있긴 하나 조예는 당대 미녀인 조조의 처인
무선황후 변씨와
조비의 처인
문소황후 견씨를 거쳐 나와서 그렇다는 설이 우세하다.
[6]
원소와
원술 등의 원씨 가문은 인물이 출중했다는 게 정사의 내용이다.
[7]
결국 시즌 6 41화에서 처음 등장한 원상은 아버지 외모를 쏙 빼닮은 미소년으로 그려졌다.
[8]
삼국지 관련 작품 중 전투를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은 작품 중 유명한 작품으로 드라마 <
대군사 사마의>가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은
사마의라는 개인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전투는 비중에 따라 대사로 잘 해설할 수 있었다. 1부인 사마의: 미완의 책사는 전쟁보다는 정쟁에 초점을 뒀다. 그마저도
제갈량의 북벌이 시작되는 2부부터는 사마의가 관여하는
가정 전투나 진창성 전투 등 전투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에 대한 묘사도 구체적이며 사마의와 제갈량의 입으로 전투 이해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보여준다.
[9]
실제로 동일 플랫폼에서 연재된 최훈의 <
삼국전투기>만 봐도 상당히 하드코어한 편인데 최훈의 데포르메한 그림체와 좁은 컷신 사용으로 대규모 전투 묘사가 없었는데도 삼국지라는 방대한 역사의 특성상 지각이 잦아졌던 사례가 있다. 물론 주간 연재로 역대 최대의 전투씬을 보여준 <
화봉요원> 같은 사례도 있으나 화봉요원의 작가
진모도 주간 연재를 할 때 죽을 것 같다는 심정을 토로한 적 있으며 너무 힘들다며 불평했었고 휴재를 많이 했었다. 결국 화봉요원은 퀄리티를 위해 격주 연재로 변경했던 것만 봐도 주간 연재를 하는 작품에서 대규모 전투씬이란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충 네비 찍듯 한두 컷으로 처리해버리는 게 좋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적인 한계를 무시할 수는 없다.
[10]
2차 논영회를 창작해서 각색하는 등 차별화를 두었지만 역시 뭔가 모자라다. 주요장면 스킵이 너무 많고 조조가 하후돈을 총대장으로 성을 공격하니 유비가 두려워하는 등 뭔가 이상하다. 유비가 최후의 대승리를 거두는 현장인 것을 생각하면 이야기 흐름에서도 실제로 조조가 밀리던 역사에서도 이상한 연출. 도를 모르는 뇌절 수준의 조씨 일가 조리돌림, 그리고 조조를 완성 참변 이상으로 추잡하게 묘사하고 비하와 조롱으로 일관, 한참 전에 죽은 원소를 들고 오는 막장 추태 수준의 전개를 선보이며 바닥 밑에도 바닥이 있다는 걸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그 심각한 논영회와 천리행에서조차도, 심지어는 1년 반에 달하는 빌드업을 모조리 무너뜨린
관도대전에서조차도 극성 팬들의 무지성 실드와 횡포로 결코 9점 이하로 떨어지지 않던 별점이 7.6까지 떨어졌다.
[11]
사실상의 군주 역할이었다고 칠 때.
[12]
관우에 대한 정사의 평가는 '병졸들을 잘 대해 주었지만 사대부에게는 오만했다.', '굳세고 자부심이 강하며 오만한 성격이다.' 등이 있다. 부하를 너그럽게 대하고 적과 윗사람에게 오만한 성격이었지, 백성이나 병졸들을 포악하게 대하던 성품을 지닌 인물이 아니었다. 이 정도 인물이라면 백성을 잘 돌봐주는 유비와 계속 친한 것도 말이 안 되고 연의에서 살을 붙여서 묘사된 장비보다도 훨씬 포악하다.
[13]
사실 여몽은 연의의 피해자이긴 하다. 정사에서는 문무겸비에 여러 공훈을 세운 유능한 인재였지만 연의에서는 대부분의 공적이 잘리고 관우 잡은것만 묘사되며 최후도 갑자기 관우 귀신 씌여서 죽는 기괴한 연출로 그려진다. 그래서 실제에 비해 조명받지 못한 여몽을 띄워주는 것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게 관우 비하의 원인이 되진 않는다. 나관중 관우가 신선처럼 맥성에서 갑자기 하늘의 음성을 듣고 승천하는 그런 묘사할 필요야 없다지만 정도가 있다.
[14]
관우가 맥성에서
최후의 저항을 한 건 퇴각하다 딱 걸려서 마침 근처에 있던 맥성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던 거지, 맥성이 방어하기 좋아서가 아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8WxaNY5fLI 맥성 유적지에 유튜버가 찾아간 영상인데 현재 남아있는 모습으로 보면 사람 키 정도 되는 낮고 작은 보잘것없는 토성이다.
[15]
이 두 사람에 대해서 당시에 평은 관우는 병졸에게는 잘 대해주지만 사대부에게 오만했고, 장비는 군자는 경애하지만 소인은 돌보지 않았다고 되어있다. 또한 진수는 관우는 자부심이 강해서 패망했고 장비는 난폭하고 은혜를 베풀 줄 몰라서 패망했다고 평가했다. 즉 사람 막돼먹게 대하는 건 장비가 그러면 그랬지 관우로 묘사하기엔 무리가 많다. 막말로 관우는 본토에서 신으로까지 추앙 받으며, 반대로 서주에서 개짓거리한 조조는 아직도 평이 미묘한데 관우가 그렇게 개짓거리하고 다닌 사람이라면 왜 이렇게 평이 차이가 나겠는가. 굳이 조조까지 가지 않더라도 부하에게 과도하게 엄격했던 장비와 비교해도 훨씬 잘 드러난다.
[16]
제갈량은 거병 때부터 함께 해온 관우와 장비가 죽고 오열하는 유비를 말린답시고 오히려 그를 박박 긁어대는 발언만 골라가며 하는
소시오패스로 만든 건 덤이다.
[17]
정사에선 이릉대전 이전 사망, 연의에서는 무리하게 나서다가
관흥에게 구출되어 유비가 황충에게 사과 받고 사망했는데 여기선 죽음만 나오고 유비가 원통해하는 것은 그냥 스킵해버렸다. 이 때문에 황충의 죽음은 매우 애매하게 처리되었다.
[18]
연의에서 나온 마속의 반간계 시점이 조금 틀리긴 하지만 할 수는 있는 연출이다.
[19]
이엄은 그저 자신의 죄를 회피하기 위해 성도에 제갈량이 모반을 꾀하는 기미가 있다라는 거짓 상소를 올렸을 뿐이다. 물론 이 일로 탄핵되어 죽을 때까지 서민으로 살았다.
[20]
게다가 연의의 금쇄진vs혼원일기진 진법 싸움을 제갈량이 패배하여 미끼로 했다는 거대한 왜곡을 했다.
[21]
이 때문에 서주 대학살에서 공융과 태사자가 유비를 도우러 온 개연성이 떨어졌다.
[22]
원술과 유비가 붙은 이 전투 자체가 창작물에서 생략되는 건 예사다.
[23]
삼국전투기에선 사실을 살짝 비틀어 백제성으로 퇴각한 유비를 육손이 찾아가고 둘이 대면한 자리에서 유비가 호통과 함께 칼을 빼들어 육손을 위협한다. 물론 이는 유비의 허세였고 유비는 담담하게 패배인정, 육손은 유비의 살기에 짐짓 놀라면서도 조비의 오 침공을 대비해야 한다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늙은 패장이지만 아직 효웅의 기세를 잃지 않은 유비의 캐릭터와 앞으로 오를 이끌어갈 기재 육손의 캐릭터를 잘 살려냈다.
[24]
이궁지쟁은 그 자세한 내막이나 전개 과정도 나오지 않고 그저 손권이 자식들과 손화파와 손패파로 갈린 신하들 욕하는 장면만 조금 있고 마침내는 다 없애고 내가 혼자 다 해먹을 거다 엔딩으로 끝난다.
[25]
손노반의 경우 정사에서 그 행적이 한심한데 확실히 정치력은 없지는 않아 이궁지쟁에서 활약을 하고
손준을 통해
손화,
손노육을 죽이기는 했지만
손량과 함께
손침을 처단하려는 음모를 꾸미다 손침에게 축출된다. 그러나 그 정치력이란 것도 정치투쟁밖에 없다는 점에서 스토리 작가의 역량이 암담하기만 할 따름이다. 삼국지톡에서 초반에 퇴장한 유우를 다룰 때 보면 왜 천재정치가였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사람을 아끼는 정치가 정도로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기색이 있었다. 유우가 천재 정치가였던 것은 타지역과 중앙정부의 정치적 혼란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외교문제를 풀어내면서 유주의 민생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내부 정치투쟁 능력만 A급이라고 천하통일을 어떻게 하나? 작가의 애정캐릭터 원소 역시 정치투쟁도 매우 뛰어나게 잘했던 것이지 다른 것도 다 잘 했다.
[26]
당연하지만 육손의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중간 과정을 전부 생략해서 손권의 행동에 정당성이 아예 없어졌다는 것이 문제이다. 삼국지톡의 모습만 본다면 나라를 구한 영웅이 정당한 후계자인 태자를 지지한다는 것에 손권이 분노하는데 그냥 노망이다.
[27]
사실 오에 대한 얘기는 이게 끝이고 오가 망하여 손호가 끌려나오는 장면이 세컷. 이것이 마지막이다.
[28]
이마저도 오류다. 조예는 239년에 사망했으니 촉 멸망 이후라면 최소 24년이 지나야 한다. 그런데 작중에는 추풍오장원 직후 조예가 사경을 해메는 모습으로 나온다. 실제로는 팔팔하게 살아서 궁궐 심시티 하고 있을 시절이다.
[29]
사마의가 병든 척 계략을 꾸민 것은 맞으나 문제는 그 시기가
조방 때 시기이지 조예가 팔팔했던 시기는 절대 아니다! 다른 많은 사건들은 죄다 스킵하면서 별 중요치도 않은 등녀를 조명하자 독자들의 비난이 빗발쳤다.
[30]
사실 이것조차도 학살이라면 남부럽지 않은 잔혹함의 선두주자 사마의에게 이런 캐릭터를 부여했다는 것이 좀...
[31]
정확히는 농부가 되어 송아지를 길렀다/전농부민 등 아무튼 귀족이랑은 영 연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역사에서 그의 아버지는 이름조차 기록되지 않았으니 그 출신이 가히 짐작이 되는 수준.
[32]
삼국지톡에서 직후 34년 뒤 오를 멸망시킨다고 한다. 오 멸망이 280년이니 거꾸로 계산하면 저 장면은 246년이라 사마염이 10살인게 맞지만 246년은 조모도 어린이 시기고 촉도 멸망하지 않았다.
[33]
실제 역사에서 손호는 건업에 진군이 이르자 스스로 항복했으며 항복의 뜻으로 관을 지고 스스로 결박한 상태로 성문에 나왔다. 저렇게 강제로 포박당한 듯이 묶여 나온 적이 없다. 그리고 낙양으로 보내져 사마염이 자리를 권하자 "신도 남쪽에 똑같이 자리를 마련하고 폐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라고 할만큼 폭군이지만 좋게 포장하면 깡과 기개는 있는 인간이었다. 분량 문제로 제외했다 쳐도 보기에 따라선 손호를 너무 좋게 보여줬다고도 할 수 있고 반대로도 볼 수 있는 기괴한 연출이 되었다.
[34]
무슨 로판도 아니고 말이다... 그런 이유로 실제로 부순 현직 왕이나 현직 황제의 사례가 있던가? 그리고 삼국지톡은 인물해석에서 이런 과거의 트라우마나 가정사가 너무 많다.
[35]
사실 삼국지톡의 원소 캐릭터 하나만큼은 굉장히 잘 만들어진 캐릭터기는 하다. 완결 이후 트위터 내용등을 감안하면 정말 원소를 좋아하는데다 원소가 자신에겐 마스코트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36]
정작 등애 시대에 진짜 주적은
선비족이었다. 이 당시 전조를 세우는 유연은 그냥 인질 신세였고 반대로 선비족은 사마소 시대(255~265년)로부터 얼마 안 된 270년에
독발수기능의 난을 일으켜 무려 양주 일대를 장악해버리며 서진을 크게 위협했다.
[37]
진수의 출생 년도는 233년, 제갈량의 사망은 234년이다. 삼국지톡의 말대로 진수가 제갈량 밑에서 일하던 사람이라면 갓 태어난 아기 시절 제갈량 밑에서 일했다는 뜻이 된다.
[38]
실제로
삼국전투기도
가남풍의 등장, 사마염의 실정을 묘사하며
팔왕의 난을 암시하는 장면들을 넣어서 독자들에게 기대감을 주었음에도 깔끔하게 삼국 통일로 본편을 완결 짓고 에필로그를 황건의 난으로 다루어 삼국지 만화의 본분에 충실하게 결말을 지었다.
[39]
이러한 점을 작가들이 감안했는지 단행본에서는 실제 모습이 나왔다. 아주 조금
[40]
다만 유표의 경우 정사 기록에는 참전 기록이 있어도 연의에서는 생략되었으니 연의 쪽의 서술을 따랐다고 하면 딱히 비판 받을 요소는 아니다.
[41]
물론 회남 전투는 연의상의 일이라 넘길 수는 있었겠지만.
[42]
원래대로라면 협천자 때부터 등장해야 한다. 서황은 삼보의 난 때 가장 먼저 천자를 구출했던 양봉 소속이었고, 백마 전투나 한중 공방전, 관우의 죽음 등에도 제법 큰 비중을 가지고 등장하며, 못해도 제갈량이 북벌을 단행하기 전까진 조조군 에이스로 활약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인물인데 등장 자체가 통편집을 당해버렸다. 독자들에게 지나친 조조의 캐붕,
삼보의 난 생략과 함께 가장 많이 까이는 요소. 결국 관도대전의 시작인 백마 전투에서 첫 등장하고, 영입 과정은 주석 몇 줄로 퉁쳤다.
[43]
장합이 원소군 시절에 공손찬과의 싸움에서 공을 세웠다는 기록이 분명 있는데도 역경루 몰락과 공손찬이 죽을 때까지 나타지도 않았다. 결국 이쪽도 시즌 6 102화에서야 첫 출연.
[44]
아주 한참 뒤 한중 공방전에서 뜬금없이 등장한다. 엄안의 등장 에피소드는 연의 내에서 장비의 성장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인 만큼 비중이 적지 않다.
[45]
일각에서는
무적핑크가 삼국지톡에 대한 애정을 잃고 대충 연재하는 게 아니냔 의견이 나왔을 정도. 거기다 내용은 정사가 아닌 연의를 따라가고 있다. 삼국지 엔딩 보려면 아직 절반이나 남았는데 애초에 이렇게 크고 긴 세계관을 너무 가볍게 보고 달려들더니 책임감 없이 버린 거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별 의미도 없는
먹방 BJ 씬을 2개나 넣고. 이미 여러 모로 흐릿해진 삼국지톡의 현대 문물 활용 중 하나라 감안하더라도 극의 흐름을 깨는 연출임은 분명하다.
[46]
역사서가 아니라 주인공이 정해진 소설이니 당연한 것이다. 모든 캐릭터들에 대해서 모든 공적과 업적을 일일이 부연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47]
오히려 삼톡에서는 초선과 왕윤이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로 묘사되어, 연환계라는 판을 짠 왕윤의 공로가 다소 퇴색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48]
웹소설들이 그렇다. 웹소설 작가들도 나무위키는 많이 보니까.
[49]
유비와 조조는 말할 것도 없고 손책 또한 손권으로 이어지는 삼국의 중심 인물이다. 원소 역시 삼국지톡 기준으로는 주연급 캐릭터. 요컨대 메인 캐릭터 전부가 캐릭터 해석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
[50]
손책 주변의 깐족맨 또는 유표 측 입장을 대변하는 사람이 '남의 집 털다가 역공 맞고 죽은 건데 무슨' 하면서 냉소하는 연출이 있을 법한데 유독 손가네는 이런 게 없다.
조앙이 죽을 때
가후가 이 역할을 맡았다.
[51]
그 경위 등은 너무 복잡하고 추측의 영역이 커서 생략한다.
[52]
반동탁연합 편 26화 중 손견 曰 "저와 제 사병들을 어르신께 바칩니다! 제가 앞으로 거둘 모든 승리 또한 원술 어르신의 것입니다."
[53]
반대로 해당 지역 유지들이 앞장서 주군으로 추대하거나 침략자이면서도 오히려 침략 받는 쪽의 민심을 얻는(!) 신들린 정치적 스킬로 자신 세력의 정당성을 얻은 사례가 동 시대에 있었는데, 바로
유비다. 손책에 대한 아니꼬운 시선의 근본적 원인은 손가가 정당성 없이 강동을 무력점거한 군벌에 불과하다는 한계에서 왔으며, 손책이 결국 이 한계로 인해 죽고 손권도 개고생을 하다가
적벽대전 와서야 유비와의 동맹을 통해 정당성을 획득한다.
[54]
조조가 연주를 얻으려고 할 때, 변양으로 대표되는 연주 호족들의 반응과 비슷한 방식으로 연출하였다. 싫어하는 게 당연한데 반발하는 쪽을 꼰대로 묘사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다만 조조의 경우 1차적으로 연주 토박이인 진궁이 잘 중재하였고, 서주 대학살을 저지르자 평가가 뒤집혀 오히려 권력을 다루는 법을 제대로 모르는 애송이 조조에게 권력을 쥐어주면 큰일 난다는 걸 연주 호족 대표인 변양이 잘 꿰뚫어 보았다고 재평가 받았다.
[55]
실제로
대교를 약탈혼하는 장면에서 대교의 입으로 이 사실이 언급된다. 손책 본인도 '나는 깡패 중에 상깡패다. 그렇지만 뒈져버린
어느 역적보단 낫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손책과 대교가 대립하는 이 장면만 두고 보면 교활하고 비정한 손책의 면모가 잘 살아나면서 기존 사서에서 묻히기 쉬운 '손책의 아내 대교'의 속사정까지 보여준 좋은 장면이라 할 수 있다. 헌데 교씨가 토벌은 강동 정벌보다 당대 기준 훨씬 정당성 있게 진행된(원술 세력=공식적인 역적도당이므로) 전투임에도, 전자에서는 주목되는 손책의 교활한 면모가 후자에서는 사라진다는 점이 문제. 교씨 자매도 난세의 희생양이라 할 수 있지만, 손책한테 아무 짓도 안 했는데 뜬금없이 정벌당한 기존 강동 토호들은 어째서 정당성 없는 소인
모리배들로 그려지는가 하는 점이다. 아래에 나오는 '유독 여성 인물이 서사에 엮일 때에만 센티멘털리티가 부각된다'는 비판과 통하는 사항이다.
[56]
아닌 게 아니라
적벽대전 당시 강동 호족들이 항전에 부정적이었던 이유도 결국 이거다. 겁쟁이처럼 무력에 굴복해 땅을 갖다 바치자는 거냐고 비난해봤자 손책과의 스탠스부터가 그랬고, 적어도 조조는 손책보다 그럴 듯한 정당성(천자)이라도 있었다. 조조의 지배나 손씨의 지배나 본질적으로 그게 그거니까, 호족들 입장에서는 손씨의 강동 지배권을 지켜주겠다고 중국 최강자한테 목숨 걸고 덤빌 이유가 없다. 손가는 유비와 동맹하기 전까지 그러한 내부의 반문을 침묵시킬 대답을 마련하지 못했다.
[57]
사실 이건 삼국지톡을 준비하고 연재하는 시기에 한국 인터넷에서 좀 이런 풍토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학계나 학자 등 어디서도 그런 얘기는 거의 없었는데 유독 한국 인터넷에서만 손견이 원술의 휘하로 들어가서 원술에게 쩔쩔 맸는데 그 이유는 손견의 한미한 문벌 때문이라는 해석이 많았고 나무위키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많았다. 뭐 대충 인터넷 여론 적당히 따라가는 이런 것들이 삼국지톡의 약점이다.
[58]
이 점은 시즌 6 관도대전 무렵의 원소와도 비슷하다. 이 시점 원소는 '하북 최강자'와 같은 타이틀이 옆에 붙어있는 것을 제외하면 폼 잡고 서 있는 것 말고는 하는 게 없으며, 그런데도 조조 등 주변 인물은 식은땀을 흘리며 원소를 두려워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원소의 경우에는 그래도 하북 4주를 장악하기 전까지는 6년상부터 해서 캐릭터의 성격을 정립할 만한 여러 행적을 보여주었는데, 손책은 메인 활약상이 거의 통으로 잘려 더욱 심각하다는 것.
[59]
이후로 쭉 등장이 없다가 제갈량과 설전을 벌이다 분사하는 연의 루트 사망 장면만 등장.
[60]
다만 초반에 손책이 그간 무시 당해오던 상황을 짧게 그려 자신보다 더 존경 받는 우길을 두려워하고 경계한다는 걸 보여주기는 했다.
[61]
허공을 죽인 건 정사에서는 관도대전 중 허창을 점령하려 하자 황제에게 손책을 조정으로 불러들이라 청하고, 연의에서는 손책을 경계하라고 밀서를 썼다가 걸린 것이다.
[62]
손책과 엄여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는 해당 문서에도 언급되어 있다.
[63]
논영회 이후 이탈한 사람들이 좀 있다.
[64]
신분제가 시퍼렇게 살아있는 시절이니 천한 신분을 덮을 것이 필요했고, 이는 적통들도 하지 않은 혹독한 6년상을 홀로 해낸다는 결정으로 이어진다.
[65]
삼톡 특유의 해석으로,
원담과
원희의 생모가 어떤 인물인지 전혀 묘사되지 않은 점에서 신분이 높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했다. 그래서 원담과 원희는 원상과 외모 묘사에서부터 딴판이다.
[66]
다만 논영회에서 조조가 원소에게 가진 열등감을 드러냈다는 해석은 정사에서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조조가 유비에게 '영웅은 당신과 나 2명뿐이지 원소 같은 이들은 아무것도 아님'이라는 말에서, 조조와 유비를 제외한 나머지 이들을 지칭할 때 유일하게 원소만 직접 언급한 것이 역설적으로 조조가 원소에게 가진 열등감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67]
정사나 연의에서 원소를 언급했다 하더라도 그건 단순히 원소가 언급된 이들 중 제일 세력이 커서 대표격으로 언급한 것일 뿐 이를 두고 조조가 원소에게 열등감을 가진 것일 것이라고 해석하는 건 올바른 해석이라 볼 순 없다. 애초에 정사는 말할 것도 없고 소설인 연의 조차 내면에 대한 묘사는 전무하며 고전소설 특성 상 대사와 내면심리가 일치한다고 보는(즉, 실제로 조조가 원소를 낮추어보는) 것이 옳다
[68]
세력으로 봐서는 충분히 더 싸울 수 있었고 아직 충분히 더 유리했지만 죽음으로 인해 끝났으므로 KO라기보다는 부상으로 인한 TKO 비유가 더 적절해 보인다.
[69]
냉정하게 봤을 때 조조에게는 거의 천운이 따랐고 원소에게는 운이 많이 안 따르긴 했다. 원술과의 대결 때에는 장수를 막던 조홍이 거의 허창의 코앞까지 밀려났는데 관도대전 때는 장수가 그냥 귀환했다. 그렇다고 유표까지 가만히 있었던 것도 대단히 운이 따라준 일이긴 하지만 조조 뒷치기의 의지가 강했던 손책이 서주를 위협하긴커녕 그냥 죽으면서 손권체제로 전환된 알아서 강동이 혼란에 빠진 것 등 조조에게 하늘이 편애하는 수준으로 천운이 따랐던 것은 사실이다.
[70]
끝까지 버틴 조조의 멘탈, 장수의 귀순과 손책의 죽음이라는 천운, 무엇보다 허유가 귀순하면서 가지고 온 정보로 오소에 올인을 거는 과감함, 끝끝내 버텨준 조홍 등 조조의 장점이 잘 드러났다. 반면 원소는 오소에서 어느 정도 손해를 보더라도 끝까지 아웃복싱을 했으면 조금 내려갔더라도 압도적인 승리 확률을 계속 이어갔을텐데 답답한 나머지 엘리전으로 전환해서 서로 휘두르다 패한 것, 최고의 참모인 전풍을 투옥해서 손해를 자초한 것, 선봉장으로 2번이나 안량과 문추의 기용을 실패한 것, 마치 관우가 전시상황에서 미방과 부사인을 쓸데없이 갈구다가 몰락한 것처럼 허유를 쓸데없이 갈구다가 귀순시킨 것, 비슷한 맥락에서 평소의 각박함으로 인해 불안함을 느낀 장합과 고람이 배반하게 한 것 등 단점과 패인이 있다.
[71]
아무리 실권을 조조가 쥐고 있었다고 해도, 유비는 정사에서 원술을 토벌하러 갈 때조차 황제를 반드시 알현하고 갔다.
[72]
그나마 조조에게 복종하지 않는 이유는 '나중에 원소가 조조를 죽이면 함께 죽을까봐서' 원소에게 갔더니 '원소가 져서'로 해석됐다.
[73]
최초에는 유비의 어머니, 이후에는 의동생인
관우,
장비, 또 이후에는 배우자인
소혜나
미축과 같이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추가되었다.
[74]
독우를 패버렸다. 그래서 수배령에 형벌부대까지.
[75]
물론 서황이 백파적 출신인 양봉을 따라다녔다고 하며 서황의 출신지가 백파적이 점령한 하동군 출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백파적이라 단정하는 건 말이 안된다. 무엇보다 관우도 하동군 출신인데 그럼 관우도 백파적 출신인가?
[76]
현
후베이성
징저우시.
[77]
<계해우형지> 원서는 실전된 지 오래다.
[78]
상술된 한국에 대입하는 내용과 결부하면,
조선이 AR-15보다 먼저 자동소총을 발명했는데 활 쏘기가 더 좋아서 실전된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는 것과 같다.
[79]
조조는 특히 어린아이가 쓸 법한 외마디 감탄사를 자주 사용한다. 그 외에도 큭큭! 이라든가 푸핫! 이라든가... 이는 작품의 팬덤에서조차 불호 의견이 빈번할 정도이다. 시즌 7에선 조조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말투가 좀 더 점잖아졌다.
[인터뷰]
Q. 삼국지라는 기존의 견고한 벽이 신경 쓰이진 않으셨어요? 워낙 팬도 많고, 오래 이야기되어 온 콘텐츠잖아요.
무적핑크: 1940년대 미국에서 나온 세제 광고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깨끗하게 잘 빨래가 된다는 걸 광고하기 위해 흑인 아기를 그 세제로 씻기고 있더라고요. 그것만 해도 겨우 80년 전 콘텐츠인데 삼국지는 자그마치 1800년 전 이야기잖아요(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600년). 그걸 원전 그대로 소비하면 안 되죠. 삼국지는 역사지만, 삼국지연의는 콘텐츠예요.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휘두르는 청룡언월도, 사실 후한 시대엔 없던 무기인 것 아세요? 이순신 장군이 왜구에게 샷건 쏜 셈이거든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삼국지톡』 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에요. 2020년 버전 연의인 거죠. [81] 여담으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연의를 기반으로 창작된 적벽가에서도 그 당시에 있지도 않은 조총이 등장했다.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 때 손사막이 발명했다. [82] 애초에 삼국지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라고 했으나 결국 패러디 장르라는 틀이지 현대어 번역판이라는 건 거창 여담으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연의를 기반으로 창작된 적벽가에서도 그 당시에 있지도 않은 조총이 등장했다.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 때 손사막이 발명했다. [83] 애초에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라고 했으나 결국 패러디 장르라는 틀이지 현대어 번역판이라는 건 그야말로 속빈강정 소리다. 게다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닌 이외 패러디를 덕지덕지 썼으니... [84] 또 몇몇 회차에서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을 실천이라도 하듯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라는 각주를 가끔씩 남발해댄다. 예를 들자면 제갈량과 제갈근 형제가 오나라에 만났을 때 제갈근이 형제의 정으로 제갈량을 회유하려는 것은 연의의 창작이다 정사에는 없다식으로 각주 첨언을 넣었다. # 당연히 제갈량 제갈근 형제가 기록상 서로 재회한 것은 적벽대전 이후인 215년으로 '손권이 제갈근을 촉에 사신으로 보내 유비와 호의적인 관계를 맺게 했는데, 제갈근은 공사구분을 엄격히 해서 유비에게 출사한 동생 제갈량과 만나게 되었는데 공무의 예로 응대할 뿐 사사롭지 않았다.'의 일화를 나관중이 정사 기록을 바탕으로 형제의 만남을 만든 것이다. 이후에 묘사되는 정사와 연의의 혼재를 감안하면 무핑의 연의를 디스하는 각주 첨언은 나관중 머리 꼭대기에 오를려고 한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이상하지도 않은 것. [85] 대표적으로 제갈공명이 노트북을 쓴다던가. 관우가 거짓말 탐지기를 쓴다던가. 완전 개그성 장면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에 사용되는 장면인데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86] 조조가 여자를 밝히는 성격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장수의 숙모를 건드렸다가 장수의 원한을 사서 장남 조앙과 부하 전위를 잃는다던지, 진의록의 처 두씨를 관우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어긴 것 때문에 관우의 원망을 사는 등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여자를 건드려서 문제를 겪은 것이다. 당시에는 축첩이 전혀 흠이 아니었으며, 이에 따라 첩인 변부인을 들인 것뿐이다. 실제로 저렇게 몰래 만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식으로 들인 첩이었으며, 지체 높은 집안인 정부인이 가기 출신인 변부인을 하대했으며, 정부인이 조조를 떠난 후에도 변부인이 그녀를 상석에 앉히자 고마워 했다는 기록이 있다. [87] 조조의 사례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유비 또한 여럿의 아내를 두었다(이 부분은 작가도 이전에 맞아들인 여성들을 감부인 설정에 통합했다고 밝힐 때 같이 언급했다). 사서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인물만 해도 4명이며 감황후전의 '유비는 본처를 여러 차례 잃었기 때문에 감부인이 항상 집안일을 관리했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처자가 여럿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저렇게 순애보로 표현이 되지만 감부인은 첩이었다고 명시되며, 본처는 따로 있었다. [88] 여포가 부하들에게 배신 당한 이유들 중 하나가 부하들의 부인과 간통해서였다. 조조는 여자를 밝히다 죽을 뻔 했고 여포는 실제로 죽었는데 두 사람이 삼국지톡에서 묘사될 때 차이를 생각해보자. [89] 조앙 사건으로 정씨가 조조와 헤어진 것을 묘사하고 싶은데, 부인을 하나로 만들면 이후 조비 형제의 어머니가 멀쩡히 등장하는 게 모순이 되어버리니 선택한 방법으로 추정된다. 혹은 정부인과 변부인 모두 당대 사료에서 드물게 인상적인 일화가 나오는 흥미로운 인물상인지라 양쪽 다 포기할 수 없었던 걸지도. [90] 이릉대전은 정사에선 고착, 연의에서는 촉군이 유리한 상황으로 묘사시켰지 포로들을 학살했다는 묘사는 아예 없다. [91] 강유는 처음 촉한에 영입될 때, 북벌 중에 한두번 등장, 이후에는 종회의 난때 가담하는 모습 한번 나오고 제갈각은 뜬금없이 휠체어 탄 장애인으로 한번 등장하고 끝이다. 둘 다 추풍오장원 이후 촉한과 동오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추풍오장원 이후를 날림으로 처리해서 이름도 안나온 주요 인물들은 차고 넘치니 등장이라도 한게 다행이라면 다행. [92] 사실 작가가 1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정확히는 재밌으면 정사의 내용을 더 인용하겠다고 했지만(...) [93] 게다가 일부 장면에서는 연의가 아닌 정사의 장면을 쓰면서도 이것이 정사의 내용이라는 부연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다. [94] 예를 들자면 조조가 공손찬의 목을 원소에게 받았을 때 조조의 부하들이 단체로 사직하여 도망가는 장면이 정사라고 나오는데, 이는 배송지 주석 위씨춘추를 잘못 인용하거나 스토리 작가가 왜곡해서 적은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사에서 공손찬의 목을 받았다고 조조의 부하들이 도망가는 일 따윈 없었고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승리한 후 허도 조정에서 원소와 내통하던 사람들의 편지를 원소 진영에서 발견했으나 조조가 보지도 않고 불태웠다는 일화만 위씨춘추에 전하는 것이다. 작가의 문제는 연의는 몰라도 이른바 '삼국지의 정사'는 진수의 본전 정사 삼국지 외에도 후한서, 배송지주의 다양한 사서 인용, 진서, 자치통감 삼국시대 부분 등 삼국시대를 다루는 사서들을 통틀어서 '정사'라고 통칭하는 것인데도 제대로 출처 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95] 무적핑크가 용두사미라고 비하한 연의에서는 이 탁고에 살을 넣어 유비가 평생 따라준 조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모습을 넣어 유비의 극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96] 삼국지톡에서의 초선만 제외하면 대다수의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의 초선이 우아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97] 당장 삼국지톡 후반부 연재 시기와 동시기에 화봉요원에서 기성 전투를 다르면서 왕이의 일대기도 같이 다루었는데, 왕이를 무조건 걸크러시 여캐로 그리지 않고 당대 여성으로써 겪어야 했던 불합리를 절감하면서도 그런 현실에서 주어진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로 나와 많은 이들이 호평한 바가 있다. 요컨데 무핑이 작가로써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능력이나 소재 활용이 여성 작가이면서도 남성 작가만도 못했다는 반증이 된다. [98] 그래도 하태후는 그나마 극중에서의 캐릭터적인 완결성은 가지고 간다는 점에서는 좋은 각색이긴 했다. [99] 무려 '손노반이 왕위에 올랐다면 오나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도 있었다. 손노반은 조조의 추진력과 유비의 야망, 동오의 피지컬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라는 삼국지 팬덤에 길이 남을 망언이다. [100] 삼국장군전 이상의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면. [101] 조조, 조비, 손권 모두 열등감에 찌들어 각각 그놈의 원소에게서 벗어나질 못하거나, 아예 찌질이로 전락하거나, 애꿎은 부하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대는 등 맛이 간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 제갈량조차 독자들 사이에서 관우, 장비가 죽었는데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대놓고 일개 신하가 죽었단 식으로 말하면 유비가 듣겠냐고 비판할 정도로 인격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수준이다. 관우 역시 장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하급자를 막 대하는 사이코패스로 전락했다. [102] 실제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는 이와 달리 조조가 원소에게 열등감을 느끼긴 했으나 원소가 죽고 하북을 차지한 이후에는 전혀 그런 면모를 보이지 않는다. 조비는 애새끼마냥 나온 삼톡과 달리 인격과 통치 면에서 흠결이 적은 황제는 아니었으나 오히려 내치 면에서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놓아 나쁜 소리는 안 들었으며, 연의에선 조식의 칠보시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형제를 핍박한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조식을 살려줬다. 손권은 삼톡에선 자기 손으로 죽였다던 감녕과 여몽을 크게 아꼈으며, 특히 여몽이 병으로 죽어갈 때 근심하다 그가 밥을 먹자 매우 기뻐했단 기록도 남아있다. 제갈량 역시 관우와 장비를 단순한 신하 이상의 존재로 여겼으며 그들이 죽고 유비가 전쟁을 외칠 때 주군을 자극할 만한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되려 유비를 자극하지 않으려다 보니 전쟁을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을 정도. 관우는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하급자들, 약자들에겐 비교적 자비로운 면모를 보였으나 강자들에게 지나치게 오만한 자세로 일관해 동맹을 잃고 패배, 죽음을 맞은 것이다. 삼톡에서의 관우는 오히려 하급자를 함부로 대했으나 능력 있는 인재는 극진히 대한 정사와 연의에서의 장비와 유사하다. [103] 그 과정에서 삼보의 난 진압과 서황의 영입 등이 통편집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 결과 서황의 영입은 시즌 6에서 첫 등장할 당시 만총과의 톡 장면과 주석 몇 줄로 대충 때워버렸다. [104] 그림 담당인 이리 작가의 수술로 인해서 1달 동안 휴재하였다. [105] 관도대전이 200년 2월부터 10월까지이며, 이후에 원소의 급사와 후계를 둘러싼 세 아들의 내분, 이를 이용한 조조의 하북 평정까지가 2년 정도 걸려서야 관도대전 자체가 끝난다. 그 사이에 원소 세력의 상당수와 손책, 곽가, 장수가 사망하는 것까지 따지면, 삼국지톡에서 일부를 생략하더라도 최소 20화에서 30화 정도를 시즌 6 '관도대전'으로 쓸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손책의 죽음과 손권의 권력 이동으로 넘어가는 즈음에서 끝났으며, 후속인 ' 적벽대전'은 10월 즈음에 다시 연재할 예정이긴 하나, 그 분량을 따진다면 '관도대전'보다 많은 터라 이를 어떻게 그릴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06] 그리고 진짜로 다음 해인 2021년이 되어서야 백마 전투가 나왔다. [107] 성도(成都)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청두'가 한국한자음과 비슷해서 착각한 모양. 문제는 해당 컷의 댓글란에도 수많은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칭따오는 한국 한자음으로는 청도(靑島)라고 읽는다. 해당 컷은 입촉 28편의 4컷이다. [108] 예를 들어 삼고초려 에피소드에서 최주평, 맹건, 석광원 등과 유비의 환담은 100% 나관중의 창작이다. 난세에서 은거가 이로움을 설파하며 자기 몸을 보존하고자 하는 주장, 치란의 형세는 그저 역사적으로 꾸준히 반복될 뿐이니 그 한가운데에서 인간이 힘을 써 봤자 헛될 뿐이라는 허무주의. 이에 대해 단순한 무부인 장비는 헛소리라고 폄하하는 것을 유비는 부정하지만, 또 관우가 그렇다면 맞는 말인지 의문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맞을 뿐 나는 천하 만민을 조금이라도 구하고자 애쓰는 것이라는 유비의 절묘한 균형감각과 성실함. 삼국지톡이 이 정도 인문적 대화를 창작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전혀 없다. 이런 깊은 통찰이 스며들어 있는 대화는 알아보지 못하니 쿨하게 스킵하고 캐릭터 평가인 논영회 같은 거나 집중하면서 캐릭터쇼에 집착하는 수준으로 그리고 있으니 유비 소시민설 같은 게 나오는 것이다. [109] 로판에선 그냥 황실, 귀족들 간의 정치싸움이 모든 것이고 거기서 이기면 그것이 정치의 전부이자 만사형통이고 국정운영 같은 세부 사항은 묘사가 거의 안 되는 수준이니... [110] 손노반의 정치투쟁 능력이야 훌륭하지만 국정수행력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데 손노반이 후계자라면 삼국통일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있다. [111] 예를 들어 축첩제 같은 게 있는데 현대에도 일부다처제인 나라도 아직 꽤 있고, 일부다처제가 불법이라도 현실에서는 실질적인 중혼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사실 전쟁물에서 가족의 형태 같은 것을 굳이 그렇게까지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족형태 등이 이것은 되고 이것은 안 되는 이유가 확고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논쟁적이다. 여여, 남남, 일부다처, 일처다부 등등 말이다. [112] '황제'와 '태자'라는 용어는 화이 세계관 속 황제국은 모두 사용 가능한 단어고, 반대로 제 아무리 실권을 쥐어도 제후왕이면 세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113] 왕태자라는 단어가 아주 없는 건 아니고, 당장 조금 뒷 세대의 사마소가 진왕에 오르고 나서 자기 후계자인 사마염을 태자라고 지칭한 사례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건 이 경우가 특이한 사례로, 사마소는 작정하고 위 황실을 능멸할 목적으로 진왕부의 모든 예법을 황제와 동일하게 맞춰버렸다. 그래서 왕비를 왕후로, 세자를 태자로 높이고, 위 황실을 무시하고 진왕 휘하의 어사대부, 시중 등 관직을 임명했다. 원체 파격적인 행동이라 사서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데, 문제는 위왕 조조가 이 정도까지 했느냐라는 것. [114] 대표적인 예시가 관흥과 장포가 유비를 백부가 아닌 숙부로 부르는 등.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버지의 형은 백부, 동생은 숙부라 부른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형이니 백부라 불려야 정상이다. [115] 진짜 이런 오류가 많아지면 작가가 제갈량은 남만을 점령한 적도 없고 가본 적이 없다고다는 수준으로 몰리기 쉽다. 2024년 이릉대전 편 이후 실제로 그런 취 급이다. [116] 북벌 사건들이 굵직한 위나라 에이스들은(장합, 학소, 곽회) 핑거 스냅이라도 당했는지 존재 자체가 사라졌으며 4차 북벌에서 일어난 일들도 2차 북벌에서 일어나게 해서 조운이 4차 북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117] 사실 오나라 비중은 이릉대전 이후로 칭제를 한뒤에 잊혀졌다. 연의에서도 크게 부각하진 않았으나 오나라가 조위를 상대로 도발을 하는 등 또 육손과 제갈량이 서로 서신을 보내고 합비 방향으로 북상하려는 등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으나 그냥 공기가 되어버린다. [118] 순욱 사망을 다룬 입촉 33화 조조는 역적이다 편에서도 각주 참조로 주아님을 달아두었다. 이 내용은 주아님이라는 유저가 중국의 사료를 기반으로 출간한 책에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19] 제갈량 사망 전까지 잦은 지각과 미묘한 연출 등으로 비판을 받던 삼국전투기의 최훈도 삼국지 후반부를 위해 정사 삼국지를 넘어 진서 등 다른 사료들을 찾아가며 연재했다. 그마저도 간단히 생략해도 크게 반발이 없었을 독발수기능의 난이라는 삼국지 팬덤에서도 상당히 마이너한 주제를 위해서 말이다. 정사 삼국지를 비롯해 자치통감은 기본에 삼국지 이외의 서적까지 찾아가며 연재하는 노력을 들인 작가도 있는데 무적핑크는 출처를 트위터 유저에서 따오는 등 사료를 기반으로 한다는 자각 자체가 있는지 의아할 행보를 보였다. [120] 나관중은 연의를 썼으며 또한 수호지에도 관여를 했다. 그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겨우 이정도지만 이것들이 하나같이 중국사대기서의 축을 이룬 바람에 죽은지 600년이 지나도 이름이 남았고 생전에도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었다. [121] 오죽하면 연의 읽고 삼국지 아는 척하는 사람이 옛날에도 있었다. 허구스러운 장면이 없지야 않다만 그정도면 일반인들은 역사서인지 소설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22] 논영회 파트도 정사에는 그저 조조가 사군과 조조 외에 영웅은 없다 말하고 유비가 이에 수저를 떨어뜨리는 게 다인 내용을 연의에서는 조조 암살 모의에 동참한 상태에서 겉으로는 별 볼 것 없는 척 하는 유비가 영웅이 누군 거 같냐는 조조의 말에 원소, 원술, 유표, 손책, 한수, 장로 등을 언급하나 조조는 하나같이 다 가치없는 인간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결국 유비가 얼버무리려고 하자 조조는 대뜸 "현덕과 나만 있을 뿐이오." 라고 직격을 날려버린다. 이에 유비는 조조가 자신을 다 꿰뚫어보고 있다고 여겨 놀라 수저를 떨어뜨리는데, 그 때 마침 천둥번개가 치고 그 즉시 탁자 밑에 숨어 벌벌 떨며 자기는 어릴 때부터 벼락을 무서워했다며 쫄보 흉내를 낸다. 조조는 이에 속아 넘어가 결과적으로 조조 손아귀에 있던 유비가 조조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되는 발판으로 만들며 동시에 당시의 주요 세력을 가진 인물들과 협천자를 하고 있는 조조, 그리고 그 밑에서 객장 신세나 다름없는 유비를 모두 비교해 결국 세상 많은 군웅이 있지만 그 중에 최고는 조조와 유비 뿐임을 강조했다. [123] 작가는 '별점테러'라고 정의 했으나 역사물의 큰 줄기에 크나큰 오류를 저지르며 독자들이 지적하는 왜곡된 부분을 수용한 적 단 한번도 없는 작가가 쉽게 말할 정의는 아니다. 대부분 역사적 왜곡을 하며 불통한 작가에 대해 비판을 하며 1점을 준걸 감안하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일 뿐이지 테러는 아니다.애초에 그
김성모도 별점테러 받았어요 ㅜ.ㅜ 하지 않았다. 쪽팔리니까 케이체라는 작가가 공감을 했는데 작가는 해당 작가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는지 공감 방식도 이상하다. 케이채는 자신의 경험, 책을 구매도 하지 않았는데 별점 테러를 받았다고 하는데 무핑의 별점 하락은 안보고 별점을 하락시킨게 아니라 무핑이 역사왜곡을 저지르거나 독자들이 역사왜곡이라고 지적한 부분들에 대해서 소통을 아예 안했기 때문이다.
[124]
제갈량 사후 이야기는 정말 위촉오 어느쪽 빠이든 허무하게 만든다. 위빠의 경우 조조가 고생고생해서 위나라 기반 만들어놓고 제갈량의 침공도 다 막아내놨더니만 갑자기 조예가 삐딱선을 타서 사마씨에게 찬탈당하는 결말로 끝나고 촉빠는 제갈량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은 것도 슬픈데 제갈량 후임자들의 요절과 후계자(?)인 강유의 북벌도 실패하고 결국에는 촉나라가 역적 중의 역적 격인 사마소의 제물로 희생당한다. 오나라 역시도 손권 말년에 벌어진 이궁지쟁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와 그 이후 제갈각-손준-손침 라인에 의해서 한동안 손권 가계는 공기 수준이 되고 손휴로 인해서 다시 좀 안정이 되나 싶더니 손호가 황제가 되어 나라를 말아먹는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사마의의 후손인 사마씨가 천하통일을 이루어 위오촉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 그렇다고 진나라가 승자냐면 통일하고 30여년 뒤 망한다(...) 즉 그렇게 모두들 개고생 했지만 승자 없는 싸움으로 끝난 셈
[125]
특히 이 인물을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제갈량 사망 이후 삼국지에 대한 평가와 필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후 시대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열쇠 역할을 하고 있다.
[126]
그 밖에 연의를 비롯한 2차 창작물의 에피소드이기는 하나
모사재인 성사재천이라는 문구나
만두 탄생 설화 등도 이 시기를 모티브로 창작된 것이다.
[127]
아예 신삼국에서는 사마의가 공명에게 속은걸 분해하며 100년이 지나도 놀림거리가 돌거라고 분해한다.1000년 넘었다.
[128]
또 일본에선 이미 삼국지보다 인지도가 낮은 역사를 소재로 만화를 만들고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히라 야스히사의 킹덤 삼국시대 이전 시황제의 천하통일을 주도하는 플롯으로 초창기에 호평을 받았고 실사 영화까지 했다. 또는 창천항로 작가의 달인전이나 묵공이나. 어떤 소재든 좋은 작품이 나오거나 나쁜 작품이 나오는 것은 소재의 문제가 아니라 작가의 역량이다.
[129]
작가는 장기 연재를 하고 싶지 않는데 매출이익 때문에 연재를 계속하라고 했던 따끈따끈 베이커리라던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명작소재를 '''고작 7화 안에 다 완결시켜라고 강요한다던가.(이쪽은 작가가 사정사정해서 12화로 늘렸다. 또 작가가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소재에 이해도가 높아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이런 사례라면 변호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무핑은 이런 사례가 절대 아니다.
[130]
손권이 칭제 과정에서 손책을 생략했다는 것만해도 손권의 캐릭터성을 조금 더 살릴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도 날렸다.
[131]
정말 잘못하면
김영조꼴 날 뻔한 언동이었다.
[132]
기껏해야 본격적으로 군웅할거가 이뤄지기 전 주요인물, 동탁 토벌전의 명목상 맹주, 조조의 초반 라이벌 정도. 한 마디로 중반부 되기도 전에 탈락하는 캐릭터다. 잘쳐도 분기별 보스이며 실제로 삼국지톡에서 쓰인 역할 역시 그러했다.
[133]
독자들이 네이버 웹툰 댓글에는 클린봇 때문에 무핑이 씹덕(상처받을 댓글)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할 수 없었다. 작가는 독자를 비하해도 되고 독자는 작가에 대해 비판을 막고...
[134]
대표적으로 "비와 먼지만 받아먹고 살아라"라는 거친 발언으로 유명한
블리치의
쿠보 타이토, 블로그에서 팬덤을 저격하는 발언을 여러번 올린
쿠베라의
카레곰 작가가 있다. 이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커플이나 캐릭터만을 밀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갖 패악질을 부리는 악성 팬덤의 행패에 참다못해 폭발한 것뿐이다. 그래서 쿠보의 감정적 대응은 팬덤 사이에서 밈이 되었을지언정 진짜로 비난하는 여론은 적었고, 카레곰은 그 일부 악성팬들에 의해 사건이 왜곡되어 비난을 상당히 받기야 했으나 최근 진상이 밝혀진 후에는 비난여론이 확연히 줄었다.
[135]
사실 무료분이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것도 아니다. 무료분에도 배너광고가 걸려있고 네이버 웹툰은 서비스 초기때부터 웹툰으로 이용자들을 끌어와 네이버 계열의 서비스를 쓰도록 하는 유도전략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단 고료를 많이 받을려면 무조건 조회수가 많이 나와야 하고 그게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136]
애초에 네이버 검색창에 '삼국지톡'으로 치면 삼국지톡 키우기가 먼저 나오는 상황이다.
[137]
게다가 완결 전 작가의 말을 보아 8권도 작업중이라고 한다.
[138]
삼국지 결말 특이라면서 사마염의 실루엣으로 끝난다고 하는데 대중적으로 인지도 있는 삼국지물들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널리 알려진 전략 삼국지는 서로 합하지는 모습으로 결말의 무상으로 제대로 표현했고 창천항로는 조조의 사망으로 이어 죽는 인물들과 이릉대전의 광기로 물들인 유비를 보여 개성적인 엔딩을 내놨다.
삼국전투기는 마지막화가 황건적의 난이라는 역대급으로 특이한 엔딩을 내놓았다.수미상관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삼국전투기 쪽이 더 적합하다.
[139]
또 수미상관이라고 자평했으나 완결 전전화의 쇠락한 진나라 비석을 찾은 인물이 '나관중'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는데 나관중이 삼국지2차 창작물의 선두주자라는 걸 감안하면 이런게 수미상관이지 유연의 이야기는 수미상관으로는 허술한 감이 크다.
참고
[140]
한국에서 유명한 삼국지연의 작품인 요코하마 미쓰테루의 전략 삼국지는 장장 17년이 걸렸고 이문열 삼국지도 수년이 걸려서야 완성되었다. 주 1회 연재라 더 걸린 것도 있지만 주 비교 대상인 삼국전투기도 처음에는 전투만 다루겠다는 의도로 접근했던 데다가 18로 제후군 소집까지의 내용은 생략하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에 가까운 세월에 걸쳐 완성됐다. 하다못해 '그냥 방송할 때 침착맨이 무슨 얘기 하는지나 알아들으면 된다'는 기조로 침착맨 본인이 아는 범위 내에서도 위-오에 대한 구술은 거의 배제하고 유비-제갈량-강유 위주의 지엽적 서사만 다룬 침착맨 삼국지조차 처음 예상한 것보다 길어졌고 후반부는 어쩔 수 없이 자료를 찾아보면서 잘 알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했다고 말했을 정도.
[141]
이 문제로 인해 사실 제일 큰 곤란을 겪었을 사람은 정작 이리이다. 애초에 화풍은 개인 기호의 문제이고 시대적 상황을 배제하고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나 한 컷 한 컷의 그림 밀도는 삼국지톡도 여느 작품에 비해 절대 부족하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 그런데 본인은 예측 실패에 책임도 없이 연재가 3~4배는 길어졌으니...
[142]
이 문서에도 언급되는 곱빼기 삼국지의 경우 3권으로 떨어지듯이, 2년 안에 못 끝낼 건 없다. 현재 일반적인 판형으로 5권, 10권 정도로 잡아도 빡세게 하면 2년 3년 안에 끝낼 수는 있다. 단지 동일플랫폼의 삼국전투기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 연재기간을 보고도 2년으로 잡았다는 것은 좀 판단착오가 크긴 했다. 어쨌든 이 언급조차도 후반부가 그렇게 날림전개가 되었는지에 대한 힌트는 된다. 즉 원래 계획에 비하면 너무나도 늘어진 상태이니 휙휙 진행시킨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143]
입문자들은 차라리 여러 비판이 많지만 작가의 압도적인 필력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삼국지 판본인
이문열 평역 삼국지, 혹은 1990년대의
곱빼기 삼국지와 같이 아예 철저히 아동용으로 맞춰 출간된 삼국지들로 입문하는 것이 삼국지톡을 보는 것보다 삼국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 평역 삼국지는
위빠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그래도 만화로 나온 버전은 위빠 성향이 많이 중화되었다.
[144]
사실 삼국지톡의 작품 수준은 차치하더라도 삼톡을 위시한 패러디 작품은 입문작으로는 썩 좋지 않다. 원작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 패러디를 위한 각색 등이 이해에 방해가 되고 원작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 패러디가 재미있는 이유는 원작을 아는 사람이 그것을 바탕으로 어떻게 각색이 되었는가를 알아 내는데서 나오는 것이므로.
[145]
삼국지의 유사 역사를 주장하면서 토대가 코에이의 삼국지 지도다. 참고로
코에이 삼국지는 인지도는 높으나 이 시대의 지리를 완벽 구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146]
사실 그림 작가가 본인이 삼국지 매니아에 스토리도 주도적으로 참여한 게 아니라면 삼국지톡의 단점에 있어서 그림 작가는 별다른 책임이 있을 수가 없다. 설령 그림 작가의 이상한 의견이라고 해도 이상한 부분이 한 두 개가 아니라 최종 책임은 스토리 작가에게 있다.
[147]
삼국지톡은 작가의 자의적인 해석이 들어간 2차 창작일 뿐이니 상관없다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삼국지톡은 툭하면 이건 정사, 이건 연의 하는 연출을 써먹은 게 문제다. 결국 정사와 연의를 알아서 잘 섞어서 진행하겠다는 건데 이 부분에서 크게 실패하고 말았다.
[148]
사실 각주를 계속 달아대는 부분이 제일 심각한 부분인데 무적핑크가 각주로 남용하는 정사와 연의는 구분되는 기준의 척도다. 무적핑크는 스토리 작가이지 전문성을 가진 중국 역사학자가 아니다. 그 각주에 첨언한 정사와 연의의 오류가 넘쳐나니 차라리 쓰지 않는 게 나았을 것이다.
[149]
특히나 위빠 VS 촉빠는 숙명적인 라이벌이므로 어느 한쪽을 완전히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 수백년의 역사를 지닌 연의도 촉빠 의혹을 받는다. 정작 시대 기준으로는 조위진영에 제법 많은 버프를 준 작품이었다.
[150]
다만 최훈은 각종 오류나 비판에 대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했다. 장료 띄워주기도 본인이 장료의 팬이라 무리수를 넣은 것이라 인정하고 사과했다. 무적핑크 처럼 무시하거나 자신이 오히려 맞다고 억지주장을 펼친 적은 없다.
[151]
창천항로에서는 묘사되었다. 한국의 매체에서는 딱히 나오지 않은 편.
[152]
심지어 투디갤은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남성혐오+여성우월주의 성향이 매우 강한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삼톡을 매우 혹독하게 비판하고 있으며 무적핑크에게 완전히 등을 돌렸다.
[153]
대부분의 삼국지 관련 작품들이 후반으로 갈 수록 힘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다. 초반에는 그저 군벌집단들의 쉴새없는 충돌과 합종연횡, 흥망성쇠가 이어졌기에 이를 재미있게 엮어나갈 수 있었으나 삼국정립 이후에는 세 세력이 서로를 함부로 멸망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역동적인 장면들 보다는 내부 정치문제나 외교공방 등의 다소 조용한 전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불꽃이라 볼 수 있는 제갈량의 북벌 이후에는 더 심화되며 이후 그나마 큰 전쟁이라 할 수 있는 강유의 북벌은 큰 임팩트도 몇 없이 촉한의 멸망으로 끝난다.
[154]
부하를 마구잡이로 처리하며 민심을 잃게 연출된 미치광이
관우,
장비의 죽음이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긁는 소리만 하는
제갈량, 촉빠들에게 있어 후반부의 가장 감동적인 이벤트인 출사표의 날림 처리 등
한중 공방전부터 이어지는 촉나라의 하이라이트 부분들이 죄다 처참하게 연출되었다. 거기에 촉 진영 자체에 대해서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더해졌는데, 관우의 죽음 이후 유비가 일으킨
이릉대전을 죄 없는 백성들과 병사들을 죽이는 짓이라며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릉대전이 잘못된 판단이었냐 마냐를 떠나 전쟁이 시시각각 일어나는 삼국 시대에 유비와 촉이 단 한 번도 전투와 전쟁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느닷없이 이들이 일으킨 전쟁을 자신들의 신념과 목표에 반하는 행동으로 치부해 버리는 것이 어이없을 지경이다. 죄 없는 백성들이나 병사들이 죽어나가는 것이 못마땅했으면 애초에 형주의 백성들을 끌고가 죽게 만든 유비의 입촉은 잘못된 짓이며 한중공방전, 번성공방전 등 촉이 일으킨 전쟁들도 전부 막아야 한다. 원래 역사대로 현재는 원한을 잊고 오와 연계하여 위를 먼저 상대해야 한다는 아주 합리적이고 정확한 상황 판단이 곁들여진 반대이유가 있는데도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유를 들고 있다. 번성공방전 당시도 관우가 서황의 팔을 베어버릴 정도로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민중들인 병사들의 전투 거부로 패배한다던지, 수없는 전쟁 준비와 원정을 치르는 상황에서도 천재적인 행정력으로 국력을 도리어 성장시킨 제갈량을 전쟁에 미쳐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든 원흉으로 몰아간다던지(이쪽은 강유가 더 맞다.) 하는 얼치기 민중사관이 불러낸 어처구니 없는 장면.
[155]
특히나 조조와 유비는 삼국지의 주인공격인 인물이다. 한 마디로 작품 주인공이 한 명은 무능한 싸이코패스, 나머지 하나는 평범한 일반인처럼 그려지는데 누가 흥미를 가지겠는가? 정말 원소가 좋아서 원소를 중심으로 연재하고 싶었다면 차라리 관도대전 이후 끝을 내는 게 맞았다. 정말 그러고 싶었다면 그냥 원소전 이라고 이름을 붙여서 원소의 일대기나 연재했으면 나름대로 신선한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156]
정작 삼국지가 군웅들의 힘겨루기임을 감안하면 선택도 옳은지 의문이 든다.
[157]
특히 제갈량 부분에서는 관우가 장사현을 공략하면서 위연을 영입하는데(정사에서 위연은 유비의 부곡 사병출신) 반골 드립 치며 후일 제거할 것을 암시했지만 오장원에서는 존재 자체를 스킵해버렸다. 무엇보다도 이엄의 태만은 연의에서는 그냥 태만으로 나오지만 삼톡에서는 황명을 사칭한 역적으로 만들었다. 정사에서는 이엄은 심각할 정도로 제갈량과 반목하려고 했고 불경하게 칭왕 제의 까지하는 이엄을 상대로 제갈량은 이엄이 해달라는 것을 들어주었으며 4차 북벌 실패때는 바로 이엄을 탄핵한게 아니라 수개월의 증거 수집(그간 보냈던 편지)과 상소문으로 인해 정식적인 탄핵이라는 절차를 밟았지 제갈량이 독재자 마냥 처벌한게 아니다.
제갈량/인간관계문서를 참고하면 알겠지만 삼톡은 제갈량 이외 인물들의 묘사를 부실하게 표현했다.
[158]
창천항로가 조비어천가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중간에 많은 왜곡이 있었음에도 인기가 있었던 것, 신삼국이 제작진이 새로 창작한 연의라서 황건적의 난 등 주요 사건들을 휙휙 스킵하고 원래 역사를 각색했음에도 인기가 있었던 것, 인물들을 타 만화 캐릭터들로 표현하며 작가 주관대로 평가했음에도 삼국전투기가 결과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그 작품들이 가지는 매력과 재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159]
당장 대표작 격인 삼국지연의도 원래 역사에는 없는 내용을 넣는다거나 이미 죽은 사람을 계속 등장시킨다거나 집에서 편히 죽은 사람을 뜬금없이 전장에서 홧병으로 죽게 만든다거나 하는 왜곡은 있었다. 이것이 비판받지 않는 이유는 소설이 재미있기 때문이고 그 왜곡이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160]
당장 불멸의 이순신은 불멸의 크리넥스, 조선 수군의 한국 병영식 훈련 등 대부분의 역사 재현을 과감하게 무시했음에도 현재까지 역대급 명작으로 불리지만, 승려가 세종대왕에게 나랏일 똑바로 하라고 훈수를 두는 나랏말싸미는 재미도 없는데 왜곡도 민족 최고의 위인 중 한 명으로 뽑히는 세종대왕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욱 혹평을 받는다.
[161]
다만 당시 시기가 인터넷이 잘 보급되지 않던 시기(불멸의 이순신)와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된 시기(나랏말싸미)라는 걸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시청자들도 이순신을 아우취급하며
원균을 명장으로 묘사시킨 왜곡에는 절대로 넘어가지 않았으며 원균 명장설 묘사로 인해 이게 과연 명작인가? 하는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
[162]
이미 황건적의 난 시기부터 정사와 연의를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며 황보숭을 생략하는 등 초반부 역사 재현도 완벽하지 않았고, 미축과 이전,순심, 황개가 여자로 나올 때도 대중들은 잘만 봤다.
[163]
언급됐듯이 조조를 빨아주는 창천항로에서 화웅을 하후돈이 잡은 것은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역사왜곡이고 삼국지에 대해 오해할 위험성이 있지만 칭송을 받는 이유는 일단 가장 크게는 창천항로는 역사책이 아닌 가볍게 즐기는 만화고 그러한 전개를 통해 독자에게 놀라움을 안겨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톡도 정사와 연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냥 그것들을 섞어서 재밌게 만들겠다는 웹툰이다. 재미도 정확성도 못 챙겨서 문제인 거지 왜곡 자체가 삼국지톡의 평가를 나락까지 떨어트린건 아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드라마를 포함해 왜곡을 하는데도 정사인 척하는 것이 문제긴 하지만 이런 창작물들은 종종 있었다. 물론 이것도 나름대로 큰 문제지만 삼국지톡의 가장 큰 문제는 그런데도 재미가 없고, 아니 그 수준도 넘어섰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인 것이다.
[164]
사실 이것도 초반부는 국밥 클리셰를 따라가면서 현대문물을 활용하는 연출이 성공했기 때문이다. 황건란, 십상시에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은 나관중이고 후대 창작자들이 삼국지의 인기에 힘입어 세세한 설명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삼톡은 여기에 어느 정도 21세기의 해석까지 더했을 뿐, 전형적인 국밥 클리셰다.
[165]
사실 누가 봐도 역사왜곡이 심하지만 재미가 있으면 고평가 받는 작품이 있는데 디즈니의
헤라클레스가 대표적.
# 이쪽은 제우스와 헤라가 헤라클레스의 친부모로 나온다. 다만 당시 디즈니 영화는 '아동을 상대로' 판매하는 것이기에 아동이 보기엔 일부 부적절한 장면을 수정시킨것에 가깝다.(그래도 본고장 그리스에선 역사왜곡이라고 반발하여 그리스에선 개봉을 하지못했다.)
[166]
해외 진출과 독자에 대한 우려도 있긴하나 아무래도 심각한 역사왜곡급이 아닌이상 외국 작가의 활동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 긍정적으로 바라봐서가 아니라 애초에 무적핑크라는 작가 자체가 외국에서 크게 유명세 있는 작가는 아니다. 네이버 웹툰이 매우 큰 시장 매체라 알만한 독자는 알겠지만 타국에 수출된다고 크게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한국이 역사물에 대해 비교적 더 엄격한 것도 사실이고, 온갖 괴작들이 넘쳐나는 삼국지 2차 3차 창작물을 일일이 신경쓰지 않듯이 애초에 시야 밖의 대상일 가능성이 더 높다.
[167]
군담을 그리면서 전쟁에 대한 얘기를 극력 회피하거나 비난 일변도로 나오면서 그 어떤 고찰도 없는 등 이런 부분이 매우 아쉬운 모습이다. 시오노 나나미가 이상한 호들갑을 많이 떨고 자기 마음대로 찬양과 폄하도 왜곡도 하지만 헛소리로 뭉개는 거지 정말 하나도 몰라 보이거나 눈을 아예 돌리는 것으로 보이는 정도까지는 아니다.
[168]
사실 이것도 의대조 에피소드 등을 생각해 보면 나관중이 훨씬 더 잘 쓰긴 했지만...
[169]
이 챕터에서도 수도 없이 나오는 얘기지만 삼국지톡이 초반에 잘 나갔던 것과 후반부에 크게 비판받은것은 모두 재현보다도 순수 재미면에서의 비중이 크다. 재현이라는 것은 그 분야에 석박사들조차도 틀릴 수 있는 것이고 특히나 역사물의 경우 더욱 그렇다. 해석의 차이도 있고 어떤 역사서를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도 있어서 드라마든 웹툰이든 어느 정도의 참작은 이뤄진다. 그럼에도 삼국지톡이 재현을 비롯해 비판받은것은 재미가 심하게 떨어진데다 사소한 사실조차 틀리는 경우가 너무 많아지고 거기에 연출까지 좋지 못하게 되니 종합적으로 적용된 것이다. 막말로 서황이 팔을 잘렸다해도 끝내 관우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던지, 아니면 치열한 전투신이라도 보여줬던지, 그것도 아니면 이후 연재에서 활약을 했던지 하면 이렇게까지 비판받진 않았다. 서황이라는 인물이 위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무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활약상 자체도 거의 없는데다 관우에게 처참히 패배하고 등장이 끝나버리니 역사 재현을 비롯해 문제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히려 역사와 전혀 관계 없는 스토리를 짠다면 차라리 나을 수 있다.
[170]
사실 트위터에서의 발언 등을 보면 본인부터가 앞으로 이런 스토리가 있는 장편을 할 의지가 있을지 의심스럽기도 하다.
[171]
특히 삼국전투기의 경우 제갈량의 유언으로 다시는 북벌을 논하지 말라고 기록한 위략의 기록을 따른 것, 제갈량의 사망씬에 자를 오기해서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172]
가정 전투에서 거문고 치는 제갈량과 사마의의 심리전이 펼쳐지는데 사마의는 제갈량이 없어지면 조예에게 토사구팽 당하고 아들마저 죽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퇴각하는 것으로 나오고 사마소가 "아버지는 성 안이 빈 것을 알고 계신 것 아닙니까? 혹시 제갈량이 제거되면 우리 집안이 망해서 그런 겁니까?"고 하자, 사마의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가며 입을 다물 것을 강하게 당부하는 걸로 해석에 대한 정당성의 깊이를 냈다.
[173]
조운이 초선을 데려오는데 후덕한 초선을 보자 관우는 '시녀는 물렀거라'하며 미인임을 부정한다. 이어 교수와 조운이 이시대의 미인의 기준이 건강미라고 하자 맞장구 치는 관우는 덤. 심지어 이 초선의 후덕한 모습은 일종의 가면이고 실상은 그 시대 기준으로는 엄청나게 못생겼지만 현대에서는 미녀인 늘씬한 모습이다. 제4의 벽을 인식하는 관객의 눈으로도 이게 '사실'이 아니라 '판타지 사극'임을 확실히 알수 있다.
[174]
유비가 모친을 위해 차를 사다 황건적에게 잡혔는데 장비가 구해주었고 유비는 답례인 가문의 보검을 선물로 주었는데 모친에게 꾸중을 들은 일이라던가.
[175]
일본 단행본 판매량 랭킹으로는 공동 27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 21세기 들어 일본 만화 시장이 커지면서
1억부 클럽에 가입한 21세기 만화들이 꽤 있어 순위가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연재 당시에는 가히 엄청난 히트작이었음을 알 수 있다.
[176]
무핑 역시 연재 오관참장에 삼톡이
쿨가이 관우 드립을 쓰긴 했다. 그때는 드립이 찰지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후반부에는 삼톡이 그 패러디를 쓸 자격이 되냐는 지적이 있다. 사실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를 전부 읽기라도 했으면 일본에서 적벽 이후는 대충 처리한다는 망언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일본쪽 삼국지 동향에 대해선 아예 모르고 있었고 그저 알량한 인터넷 삼국지 밈 배끼기로 일관한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애초에 쿨가이 관우는 국내에서 파생된 밈이고 일본에서는 2000년대에
공명의 함정밈이 나오고 유행했다. 당연히 적벽 이후인 55권 대사.)
[177]
대표적인 인물이 화흠. 복황후를 죽인 후 열등감에 시달리다 죽었는데, 조비가 제위를 양위받는 장면에서 다시 등장한다.
무적핑크: 1940년대 미국에서 나온 세제 광고 포스터를 본 적이 있어요. 깨끗하게 잘 빨래가 된다는 걸 광고하기 위해 흑인 아기를 그 세제로 씻기고 있더라고요. 그것만 해도 겨우 80년 전 콘텐츠인데 삼국지는 자그마치 1800년 전 이야기잖아요(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는 600년). 그걸 원전 그대로 소비하면 안 되죠. 삼국지는 역사지만, 삼국지연의는 콘텐츠예요. 『삼국지연의』에서 관우가 휘두르는 청룡언월도, 사실 후한 시대엔 없던 무기인 것 아세요? 이순신 장군이 왜구에게 샷건 쏜 셈이거든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재미있잖아요. 『삼국지톡』 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에요. 2020년 버전 연의인 거죠. [81] 여담으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연의를 기반으로 창작된 적벽가에서도 그 당시에 있지도 않은 조총이 등장했다.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 때 손사막이 발명했다. [82] 애초에 삼국지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라고 했으나 결국 패러디 장르라는 틀이지 현대어 번역판이라는 건 거창 여담으로 관련이 있는지 모르지만 연의를 기반으로 창작된 적벽가에서도 그 당시에 있지도 않은 조총이 등장했다. 참고로 조총의 핵심 재료인 화약은 기록상 수나라 때 손사막이 발명했다. [83] 애초에 삼국지 패러디가 아니라 현대어 번역판이라고 했으나 결국 패러디 장르라는 틀이지 현대어 번역판이라는 건 그야말로 속빈강정 소리다. 게다가 삼국지 패러디가 아닌 이외 패러디를 덕지덕지 썼으니... [84] 또 몇몇 회차에서는 "나관중도 고증오류라고 악플 받았을 거예요.(웃음)"을 실천이라도 하듯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라는 각주를 가끔씩 남발해댄다. 예를 들자면 제갈량과 제갈근 형제가 오나라에 만났을 때 제갈근이 형제의 정으로 제갈량을 회유하려는 것은 연의의 창작이다 정사에는 없다식으로 각주 첨언을 넣었다. # 당연히 제갈량 제갈근 형제가 기록상 서로 재회한 것은 적벽대전 이후인 215년으로 '손권이 제갈근을 촉에 사신으로 보내 유비와 호의적인 관계를 맺게 했는데, 제갈근은 공사구분을 엄격히 해서 유비에게 출사한 동생 제갈량과 만나게 되었는데 공무의 예로 응대할 뿐 사사롭지 않았다.'의 일화를 나관중이 정사 기록을 바탕으로 형제의 만남을 만든 것이다. 이후에 묘사되는 정사와 연의의 혼재를 감안하면 무핑의 연의를 디스하는 각주 첨언은 나관중 머리 꼭대기에 오를려고 한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이상하지도 않은 것. [85] 대표적으로 제갈공명이 노트북을 쓴다던가. 관우가 거짓말 탐지기를 쓴다던가. 완전 개그성 장면이 아니라 스토리 전개에 사용되는 장면인데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86] 조조가 여자를 밝히는 성격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장수의 숙모를 건드렸다가 장수의 원한을 사서 장남 조앙과 부하 전위를 잃는다던지, 진의록의 처 두씨를 관우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가 어긴 것 때문에 관우의 원망을 사는 등 건드리지 말아야 할 여자를 건드려서 문제를 겪은 것이다. 당시에는 축첩이 전혀 흠이 아니었으며, 이에 따라 첩인 변부인을 들인 것뿐이다. 실제로 저렇게 몰래 만난 게 아니라 당연히 정식으로 들인 첩이었으며, 지체 높은 집안인 정부인이 가기 출신인 변부인을 하대했으며, 정부인이 조조를 떠난 후에도 변부인이 그녀를 상석에 앉히자 고마워 했다는 기록이 있다. [87] 조조의 사례가 워낙 유명해서 그렇지, 유비 또한 여럿의 아내를 두었다(이 부분은 작가도 이전에 맞아들인 여성들을 감부인 설정에 통합했다고 밝힐 때 같이 언급했다). 사서를 통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인물만 해도 4명이며 감황후전의 '유비는 본처를 여러 차례 잃었기 때문에 감부인이 항상 집안일을 관리했다'라는 구절을 통해서 처자가 여럿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저렇게 순애보로 표현이 되지만 감부인은 첩이었다고 명시되며, 본처는 따로 있었다. [88] 여포가 부하들에게 배신 당한 이유들 중 하나가 부하들의 부인과 간통해서였다. 조조는 여자를 밝히다 죽을 뻔 했고 여포는 실제로 죽었는데 두 사람이 삼국지톡에서 묘사될 때 차이를 생각해보자. [89] 조앙 사건으로 정씨가 조조와 헤어진 것을 묘사하고 싶은데, 부인을 하나로 만들면 이후 조비 형제의 어머니가 멀쩡히 등장하는 게 모순이 되어버리니 선택한 방법으로 추정된다. 혹은 정부인과 변부인 모두 당대 사료에서 드물게 인상적인 일화가 나오는 흥미로운 인물상인지라 양쪽 다 포기할 수 없었던 걸지도. [90] 이릉대전은 정사에선 고착, 연의에서는 촉군이 유리한 상황으로 묘사시켰지 포로들을 학살했다는 묘사는 아예 없다. [91] 강유는 처음 촉한에 영입될 때, 북벌 중에 한두번 등장, 이후에는 종회의 난때 가담하는 모습 한번 나오고 제갈각은 뜬금없이 휠체어 탄 장애인으로 한번 등장하고 끝이다. 둘 다 추풍오장원 이후 촉한과 동오에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큰 영향을 미쳤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물론 추풍오장원 이후를 날림으로 처리해서 이름도 안나온 주요 인물들은 차고 넘치니 등장이라도 한게 다행이라면 다행. [92] 사실 작가가 1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나갈 것이라 언급했다. 정확히는 재밌으면 정사의 내용을 더 인용하겠다고 했지만(...) [93] 게다가 일부 장면에서는 연의가 아닌 정사의 장면을 쓰면서도 이것이 정사의 내용이라는 부연설명이 없는 경우도 있다. [94] 예를 들자면 조조가 공손찬의 목을 원소에게 받았을 때 조조의 부하들이 단체로 사직하여 도망가는 장면이 정사라고 나오는데, 이는 배송지 주석 위씨춘추를 잘못 인용하거나 스토리 작가가 왜곡해서 적은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사에서 공손찬의 목을 받았다고 조조의 부하들이 도망가는 일 따윈 없었고 관도대전에서 조조가 승리한 후 허도 조정에서 원소와 내통하던 사람들의 편지를 원소 진영에서 발견했으나 조조가 보지도 않고 불태웠다는 일화만 위씨춘추에 전하는 것이다. 작가의 문제는 연의는 몰라도 이른바 '삼국지의 정사'는 진수의 본전 정사 삼국지 외에도 후한서, 배송지주의 다양한 사서 인용, 진서, 자치통감 삼국시대 부분 등 삼국시대를 다루는 사서들을 통틀어서 '정사'라고 통칭하는 것인데도 제대로 출처 표기를 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95] 무적핑크가 용두사미라고 비하한 연의에서는 이 탁고에 살을 넣어 유비가 평생 따라준 조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모습을 넣어 유비의 극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96] 삼국지톡에서의 초선만 제외하면 대다수의 삼국지 기반 창작물에서의 초선이 우아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97] 당장 삼국지톡 후반부 연재 시기와 동시기에 화봉요원에서 기성 전투를 다르면서 왕이의 일대기도 같이 다루었는데, 왕이를 무조건 걸크러시 여캐로 그리지 않고 당대 여성으로써 겪어야 했던 불합리를 절감하면서도 그런 현실에서 주어진 문제를 돌파하기 위해 애쓰는 캐릭터로 나와 많은 이들이 호평한 바가 있다. 요컨데 무핑이 작가로써 여성캐릭터를 다루는 능력이나 소재 활용이 여성 작가이면서도 남성 작가만도 못했다는 반증이 된다. [98] 그래도 하태후는 그나마 극중에서의 캐릭터적인 완결성은 가지고 간다는 점에서는 좋은 각색이긴 했다. [99] 무려 '손노반이 왕위에 올랐다면 오나라가 삼국을 통일할 수도 있었다. 손노반은 조조의 추진력과 유비의 야망, 동오의 피지컬을 동시에 가진 인물(...)이다'라는 삼국지 팬덤에 길이 남을 망언이다. [100] 삼국장군전 이상의 수준까지 가지 않는다면. [101] 조조, 조비, 손권 모두 열등감에 찌들어 각각 그놈의 원소에게서 벗어나질 못하거나, 아예 찌질이로 전락하거나, 애꿎은 부하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대는 등 맛이 간 정신 상태를 보여준다. 제갈량조차 독자들 사이에서 관우, 장비가 죽었는데 사이코패스도 아니고 대놓고 일개 신하가 죽었단 식으로 말하면 유비가 듣겠냐고 비판할 정도로 인격에 심각한 결함이 있는 수준이다. 관우 역시 장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하급자를 막 대하는 사이코패스로 전락했다. [102] 실제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는 이와 달리 조조가 원소에게 열등감을 느끼긴 했으나 원소가 죽고 하북을 차지한 이후에는 전혀 그런 면모를 보이지 않는다. 조비는 애새끼마냥 나온 삼톡과 달리 인격과 통치 면에서 흠결이 적은 황제는 아니었으나 오히려 내치 면에서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놓아 나쁜 소리는 안 들었으며, 연의에선 조식의 칠보시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형제를 핍박한 자신을 돌아보게 되어 조식을 살려줬다. 손권은 삼톡에선 자기 손으로 죽였다던 감녕과 여몽을 크게 아꼈으며, 특히 여몽이 병으로 죽어갈 때 근심하다 그가 밥을 먹자 매우 기뻐했단 기록도 남아있다. 제갈량 역시 관우와 장비를 단순한 신하 이상의 존재로 여겼으며 그들이 죽고 유비가 전쟁을 외칠 때 주군을 자극할 만한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 되려 유비를 자극하지 않으려다 보니 전쟁을 적극적으로 막지 못했을 정도. 관우는 정사에서나 연의에서나 하급자들, 약자들에겐 비교적 자비로운 면모를 보였으나 강자들에게 지나치게 오만한 자세로 일관해 동맹을 잃고 패배, 죽음을 맞은 것이다. 삼톡에서의 관우는 오히려 하급자를 함부로 대했으나 능력 있는 인재는 극진히 대한 정사와 연의에서의 장비와 유사하다. [103] 그 과정에서 삼보의 난 진압과 서황의 영입 등이 통편집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그 결과 서황의 영입은 시즌 6에서 첫 등장할 당시 만총과의 톡 장면과 주석 몇 줄로 대충 때워버렸다. [104] 그림 담당인 이리 작가의 수술로 인해서 1달 동안 휴재하였다. [105] 관도대전이 200년 2월부터 10월까지이며, 이후에 원소의 급사와 후계를 둘러싼 세 아들의 내분, 이를 이용한 조조의 하북 평정까지가 2년 정도 걸려서야 관도대전 자체가 끝난다. 그 사이에 원소 세력의 상당수와 손책, 곽가, 장수가 사망하는 것까지 따지면, 삼국지톡에서 일부를 생략하더라도 최소 20화에서 30화 정도를 시즌 6 '관도대전'으로 쓸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손책의 죽음과 손권의 권력 이동으로 넘어가는 즈음에서 끝났으며, 후속인 ' 적벽대전'은 10월 즈음에 다시 연재할 예정이긴 하나, 그 분량을 따진다면 '관도대전'보다 많은 터라 이를 어떻게 그릴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06] 그리고 진짜로 다음 해인 2021년이 되어서야 백마 전투가 나왔다. [107] 성도(成都)의 표준중국어 발음인 '청두'가 한국한자음과 비슷해서 착각한 모양. 문제는 해당 컷의 댓글란에도 수많은 지적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수정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참고로 칭따오는 한국 한자음으로는 청도(靑島)라고 읽는다. 해당 컷은 입촉 28편의 4컷이다. [108] 예를 들어 삼고초려 에피소드에서 최주평, 맹건, 석광원 등과 유비의 환담은 100% 나관중의 창작이다. 난세에서 은거가 이로움을 설파하며 자기 몸을 보존하고자 하는 주장, 치란의 형세는 그저 역사적으로 꾸준히 반복될 뿐이니 그 한가운데에서 인간이 힘을 써 봤자 헛될 뿐이라는 허무주의. 이에 대해 단순한 무부인 장비는 헛소리라고 폄하하는 것을 유비는 부정하지만, 또 관우가 그렇다면 맞는 말인지 의문을 표시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맞을 뿐 나는 천하 만민을 조금이라도 구하고자 애쓰는 것이라는 유비의 절묘한 균형감각과 성실함. 삼국지톡이 이 정도 인문적 대화를 창작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전혀 없다. 이런 깊은 통찰이 스며들어 있는 대화는 알아보지 못하니 쿨하게 스킵하고 캐릭터 평가인 논영회 같은 거나 집중하면서 캐릭터쇼에 집착하는 수준으로 그리고 있으니 유비 소시민설 같은 게 나오는 것이다. [109] 로판에선 그냥 황실, 귀족들 간의 정치싸움이 모든 것이고 거기서 이기면 그것이 정치의 전부이자 만사형통이고 국정운영 같은 세부 사항은 묘사가 거의 안 되는 수준이니... [110] 손노반의 정치투쟁 능력이야 훌륭하지만 국정수행력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데 손노반이 후계자라면 삼국통일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있다. [111] 예를 들어 축첩제 같은 게 있는데 현대에도 일부다처제인 나라도 아직 꽤 있고, 일부다처제가 불법이라도 현실에서는 실질적인 중혼관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사실 전쟁물에서 가족의 형태 같은 것을 굳이 그렇게까지 고수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족형태 등이 이것은 되고 이것은 안 되는 이유가 확고히 정해진 것은 아니고 논쟁적이다. 여여, 남남, 일부다처, 일처다부 등등 말이다. [112] '황제'와 '태자'라는 용어는 화이 세계관 속 황제국은 모두 사용 가능한 단어고, 반대로 제 아무리 실권을 쥐어도 제후왕이면 세자라는 용어를 사용해야만 한다. [113] 왕태자라는 단어가 아주 없는 건 아니고, 당장 조금 뒷 세대의 사마소가 진왕에 오르고 나서 자기 후계자인 사마염을 태자라고 지칭한 사례도 있긴 하다. 그러나 이건 이 경우가 특이한 사례로, 사마소는 작정하고 위 황실을 능멸할 목적으로 진왕부의 모든 예법을 황제와 동일하게 맞춰버렸다. 그래서 왕비를 왕후로, 세자를 태자로 높이고, 위 황실을 무시하고 진왕 휘하의 어사대부, 시중 등 관직을 임명했다. 원체 파격적인 행동이라 사서에 그대로 기록되어 있는데, 문제는 위왕 조조가 이 정도까지 했느냐라는 것. [114] 대표적인 예시가 관흥과 장포가 유비를 백부가 아닌 숙부로 부르는 등. 간단히 설명하자면 아버지의 형은 백부, 동생은 숙부라 부른다. 유비는 관우와 장비의 형이니 백부라 불려야 정상이다. [115] 진짜 이런 오류가 많아지면 작가가 제갈량은 남만을 점령한 적도 없고 가본 적이 없다고다는 수준으로 몰리기 쉽다. 2024년 이릉대전 편 이후 실제로 그런 취 급이다. [116] 북벌 사건들이 굵직한 위나라 에이스들은(장합, 학소, 곽회) 핑거 스냅이라도 당했는지 존재 자체가 사라졌으며 4차 북벌에서 일어난 일들도 2차 북벌에서 일어나게 해서 조운이 4차 북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117] 사실 오나라 비중은 이릉대전 이후로 칭제를 한뒤에 잊혀졌다. 연의에서도 크게 부각하진 않았으나 오나라가 조위를 상대로 도발을 하는 등 또 육손과 제갈량이 서로 서신을 보내고 합비 방향으로 북상하려는 등 여러가지 사건들이 있었으나 그냥 공기가 되어버린다. [118] 순욱 사망을 다룬 입촉 33화 조조는 역적이다 편에서도 각주 참조로 주아님을 달아두었다. 이 내용은 주아님이라는 유저가 중국의 사료를 기반으로 출간한 책에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119] 제갈량 사망 전까지 잦은 지각과 미묘한 연출 등으로 비판을 받던 삼국전투기의 최훈도 삼국지 후반부를 위해 정사 삼국지를 넘어 진서 등 다른 사료들을 찾아가며 연재했다. 그마저도 간단히 생략해도 크게 반발이 없었을 독발수기능의 난이라는 삼국지 팬덤에서도 상당히 마이너한 주제를 위해서 말이다. 정사 삼국지를 비롯해 자치통감은 기본에 삼국지 이외의 서적까지 찾아가며 연재하는 노력을 들인 작가도 있는데 무적핑크는 출처를 트위터 유저에서 따오는 등 사료를 기반으로 한다는 자각 자체가 있는지 의아할 행보를 보였다. [120] 나관중은 연의를 썼으며 또한 수호지에도 관여를 했다. 그의 작품으로 여겨지는 것들이 겨우 이정도지만 이것들이 하나같이 중국사대기서의 축을 이룬 바람에 죽은지 600년이 지나도 이름이 남았고 생전에도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었다. [121] 오죽하면 연의 읽고 삼국지 아는 척하는 사람이 옛날에도 있었다. 허구스러운 장면이 없지야 않다만 그정도면 일반인들은 역사서인지 소설인지 분간하기 어려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122] 논영회 파트도 정사에는 그저 조조가 사군과 조조 외에 영웅은 없다 말하고 유비가 이에 수저를 떨어뜨리는 게 다인 내용을 연의에서는 조조 암살 모의에 동참한 상태에서 겉으로는 별 볼 것 없는 척 하는 유비가 영웅이 누군 거 같냐는 조조의 말에 원소, 원술, 유표, 손책, 한수, 장로 등을 언급하나 조조는 하나같이 다 가치없는 인간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결국 유비가 얼버무리려고 하자 조조는 대뜸 "현덕과 나만 있을 뿐이오." 라고 직격을 날려버린다. 이에 유비는 조조가 자신을 다 꿰뚫어보고 있다고 여겨 놀라 수저를 떨어뜨리는데, 그 때 마침 천둥번개가 치고 그 즉시 탁자 밑에 숨어 벌벌 떨며 자기는 어릴 때부터 벼락을 무서워했다며 쫄보 흉내를 낸다. 조조는 이에 속아 넘어가 결과적으로 조조 손아귀에 있던 유비가 조조로부터 독립할 수 있게 되는 발판으로 만들며 동시에 당시의 주요 세력을 가진 인물들과 협천자를 하고 있는 조조, 그리고 그 밑에서 객장 신세나 다름없는 유비를 모두 비교해 결국 세상 많은 군웅이 있지만 그 중에 최고는 조조와 유비 뿐임을 강조했다. [123] 작가는 '별점테러'라고 정의 했으나 역사물의 큰 줄기에 크나큰 오류를 저지르며 독자들이 지적하는 왜곡된 부분을 수용한 적 단 한번도 없는 작가가 쉽게 말할 정의는 아니다. 대부분 역사적 왜곡을 하며 불통한 작가에 대해 비판을 하며 1점을 준걸 감안하면 작품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일 뿐이지 테러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