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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3:15:43

기다려, 당황하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공명의 함정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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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번역판 일본어 원본
待て、あわてるな。これは孔明の罠だ
컬러판에는 "잠깐, 서두르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라고 번역되었다.

1. 개요2. 원형3. 짤방화4. 패러디

1. 개요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 나오는 사마의 명대사 짤방. 인터넷 등에서는 흔히 줄여서 '孔明の罠' (공명의 함정) 이라고 언급한다.

2. 원형

원본은 55권 기산 여름의 전투[1]에서 나온 장면으로, 저 이미지만 떼고 보면 지레 겁먹은 걸로만 보이지만 실제로 함정이 있었다. 정확히는 제갈량이 위군을 유인해서 역공을 날리고자 철수하는 척을 하니 장합이 제대로 낚여 추격하자고 주장하자 이를 말리면서 하는 대사다. 땀을 흘리며 긴장하는 것도 당장 본인이 제갈량의 1차 북벌 당시 비슷한 계책에 보기좋게 걸려 탈탈 털린 적이 있었기 때문이고 그런 만큼 저 후퇴가 가짜였을 때의 위험성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장합은 항장일 지언정 조조군 휘하에서 오랜시간 영향력을 쌓아온 명장이었고 사마의는 계급으로는 높았지만 장합에 비하면 신참인 셈인지라 장합의 이런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때문에 장합이 계속 "빨리 추격하게 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라며 땡깡부리자 어쩔수 없이 자신까지 직접 나서 촉군의 뒤를 노렸지만 당연하게도 진짜 함정이었고 결국 보기좋게 탈탈 털린다. 심지어 한번 털리고 정신 차린 본인과 달리 장합은 한번 털리고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이후 똑같은 상황에서 다시 추격하다가 함정에 걸려서 목문도에서 화살세례에 맞아 죽었다.

연의와 연의 기반인 본작에서는 사마의가 이런 신중론자로 나오지만 정사에서는 반대로 신참답게 사마의가 추격을 주장하고 오랜 기간 경험을 쌓아온 장합이 그 나름의 연륜으로 제갈량을 경계하며 신중론을 펴지만 계급을 빌미로 계속 압박을 가하는 사마의 탓에 반강제로 추격했다가 전사해서 자업자득인 연의와 달리 억울하게 죽었다.

3. 짤방화

2ch이나 후타바 채널에서 누군가 낚시 테러 등으로 사람들을 혼란시키는 경우 주변을 환기시키기에 써먹기 좋은지라 유행하기 시작한 대사다. 2ch 등지에서 쓰일 때는 현지 특성상 짤방보다는 주로 AA로 쓰이는데 이것이 매우 그럴싸하다(대부분의 AA가 그렇지만). # 단, 폰트의 미지원으로 국내 웹에서는 구현 불가능한 것이 단점.

2000년대 후반부터는 니코니코 동화에 투고된 개조 마리오 시리즈에서 교묘하게 배치된 함정 등에 비유되기 시작.[2]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삼국지를 모르는 세대들에게도 널리 퍼지게 된다. 덕분에 공명의 함정이란 단어의 유래가 니코니코 동화인 줄로 아는 사람들도 늘어나게 됐다고. 때문에 일본 웹에서는 공명의 함정이란 단어를 단순히 마리오의 숨겨진 블록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초딩이나 유토리로 무시하는 시각도 있다. 대충 우리나라의 마인크래프트 초딩들이 받는 취급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물론 어원이 어쨌든 지금은 이쪽 의미로 점점 쓰이는 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슈퍼 마리오 메이커의 성공의 여파로 전세계인들의 막장 마리오에 대한 접촉이 늘어나게 되었고, 양덕들도 이 악랄한 함정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 아무래도 문화적 차이상 삼국지 만화 배경의 이런 단어가 그대로 옮겨가진 않았고, 보통 개조 마리오에 등장하는 점을 따서 Kaizo block이라 불린다.[3]

본래 한국 정발판에는 대사가 나오지 않는다. 한국어 번역 짤방이 유명해진 이유는 백괴사전에서 일본판 대사를 기준으로 항목을 만든 다음에 원본 짤방의 일본어 말풍선을 한국어로 수정한 것이 그대로 퍼날라졌기 때문.

한국 대현출판사 구판에는 "잠깐, 서두르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로 나온다. 성급하게 추격했다가 신나게 관광탈 수 있어 이걸 막으려고 한 대사라서 '당황하지 마라' 보다는 '서두르지 마라' 라는 번역이 더 적절한 번역이다. 다만 원문 慌てる에는 '당황하다' 라는 어감도 있기 때문에[4] 이를 고려하면 '허둥대지 마라' 가 더 자연스럽다. 고급 어휘를 사용하면 '황망하다'라는 표현을 이용할 수 있다. "황망히 굴지 마라. 이건 공명의 함정이다." 정도. 다른 어투로는 "호들갑떨지 마라"를 사용해도 된다. 허둥대지 마라 애송이들아 한국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신판에서는 "아니다, 서두르지 마라. 이것은 공명의 함정이다" 라고 나온다.

파일:attachment/samayistop.jpg

국내 웹에 도는 짤방으로는 말풍선에 그만해 라는 대사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4. 패러디

파일:attachment/-661674417_1.jpg
* 대구도시철도 1호선 상인역 2번 출구에는 2013년 7월 초에 잠시 이 짤방을 그대로 사용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서 승무원 및 기관사가 없는 무인역사를 운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모 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이었다.[5] 사족으로 용지역에 들어설 용지네거리에도 있는데 인근에는 놓지마 정신줄 패러디도 있다.


[1] 한국에서 나온 신판은 28권. [2] 특히 먼 거리를 점프해야 하는데 점프하자 마자 머리가 히든 블록에 맞고 낙사하는 경우를 지칭한다. [3] 즉사하지 않고 맵에 갇혀서 리셋하거나 타임 오버를 기다릴 수밖에 없게 만들어버리는 경우는 Soft lock이라고 한다. 난관 앞에 파워업 아이템 등 요긴하게 쓰일만할 걸 배치해서 현혹한 뒤 낚인 플레이어를 가둬 버리는 경우가 많다. 소프트 락은 히든 블록 말고 다른 방식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4] 애초에 원문의 한자가 당황의 황 한자(唐)랑 같다. 단순히 '서두르다'로 번역했을 때보단 무지성으로 추노하기 전에 침착하게 정신줄을 챙기라는 뉘앙스가 좀 더 강하다. [5] 하지만 먼저 개통한 신분당선을 포함한 모든 무인운전 차량에는 선두차 1명, 후미차 1명씩 열차 운전자격을 갖춘 안전요원이 탑승한다. 위 현수막의 경우 이를 고려하지 않은듯 하다. [6] 실은 미야마를 여자로 의식하고 있지만("팬티가 보이거든" 이라든지...) 여장=이상하다고 매주 습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