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룽지에 물을 붓고 끓인 한국 음식에 대한 내용은 숭늉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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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鍋粑湯(간화자: 锅巴汤)[1]튀긴 찹쌀 누룽지에 각종 해산물을 넣은 육수를 끼얹어 조리해 먹는 중화 요리.
2. 역사
누룽지 자체는 동양 문화권에서 널리 먹어왔지만, 야채와 해물로 끈적한 육수를 부어 먹는 것이 처음 역사적으로 드러난 것은 청나라 시대이다.당시 전설에 따르면, 청나라 제6대 황제인 건륭제는 신분을 숨기고 강소성 소주 부근을 시찰하다 인근 농가에서 식사를 청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마침 그 집에 밥은 다 떨어졌고 밥풀이 솥바닥에 눌어붙어 있을 뿐이였는데, 농부가 여기에 야채 국물을 붓고 뜨겁게 끓여 황제에게 바쳤다고 한다. 이를 먹은 건륭제는 천하제일의 요리라고 극찬하였다.
회양 지역의 전통 요리였던 누룽지탕은 근대화를 거치며 사천 지방까지 전파되며 중국 내에서 대중화되었고, 한국에도 전파됐다.
한국에서는 2010년대 초 까지만해도 오징어 등 비교적 싼 해물을 쓰고도 비교적 비싼 값을 받는 중국집이 많아서 '맛은 있지만 은근 바가지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요리'에 속했지만,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하고 음식점들도 수준이 점점 오름에 따라 해삼, 주꾸미, 매생이 등 고가의 재료가 마구 투입되어서 (가게에 따라 다르지만) 고급 중화 요리 중에서는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요리가 되었다.
2020년 기준으로는 지역에 따른 경쟁 차이가 있는데, 인천과 서울이 맛이 상향평준화 된 경향이 있어서 중화 요리 매니아라면 특히 인천에 방문해서 누룽지탕을 먹어볼 가치가 있다.
3. 특징
육수에 누룽지를 넣고 끓이는 게 아니라 누룽지와 육수를 따로 준비한 뒤 식탁 위에서 누룽지에 육수를 붓는데, 그때 나는 타닥타닥 소리가 누룽지탕의 상징이다.술집에서는 술안주용 요리로도 나오지만, 주방장의 요리실력에 따라 맛이 극과 극을 달리는 요리이므로 잘 하는 곳에서 먹는 것이 좋다.
4. 여담
중국 본토에는 넓적하게 저민 닭고기에 익힌 밥알을 튀김옷으로 입혀 튀겨내어 탕수육처럼 만드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누룽지탕에 쓰는 누룽지는 집에서 밥솥으로 만드는 누룽지나 한국식 누룽지, 공장제 누룽지와는 다르다. 그래서 집에서는 만들기가 쉽지 않은 요리였는데, 요즘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냉동 누룽지를 팔기에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됐다. 먼저 해물탕을 만들어 놓고,[2] 냉동 상태의 누룽지를 그대로 기름에 튀겨서 그릇에 깔고 해물탕을 붓기만 하면 된다. 누룽지는 튀기면 크게 부풀어서 냉동누룽지 한 팩으로 6인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
탕수 소스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누룽지 탕수라고 따로 부른다.
중국의 반일 감정이 심했던 때는 누룽지가 뜨거운 육수에 닿아 타닥타닥 소리가 나는 것을 동경폭작이라 부르기도 했다.
5. 대중매체에서
요리왕 비룡 ' 전설의 누룽지탕' 에피소드의 유명한 장면 |
이 요리를 재현한 유튜버 암흑요리계. 여담으로 신 중화일미의 원작자 오가와 에츠시가 설마 이걸 진짜 만화 식으로 만들 수 있을 줄은 몰랐다라며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채널을 개편하면서 그 기념으로 누룽지탕을 좀 더 원작에 가깝게 만들어보려고 시도했지만, 보다시피 실패.[4] 그래도 소스의 맛은 암흑요리계답게 훌륭한 듯.
이후 2021년 7월 4일에 이전보다 더 좋은 퀄리티로 누룽지탕을 다시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다.
철냄비짱에서도 1차 중화선수권 요리대회 본선에서 아키야마 짱이 불의 요리사 사와다 케이를 상대로 제출. 다만 한국정발판 번역이 심각하게 알아보기 힘들게 해서 이게 누룽지탕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요리장르를 설명할 땐 '꾸어빠(과파, 누룽지)'라고 중국식 발음으로 적더니, 정작 짱이 자기 요리명을 소개할땐 한자어 그대로 '태극과파'라고 적었다. 선보인 요리는 탕수 소스 베이스로, 소고기와 야채를 따로 볶아 만들어 태극문양으로 선보인 것.
[1]
흔히 중국집에서 먹는 해물누룽지탕은 해선과파탕(海鮮鍋粑湯)이라 부른다.
[2]
모듬 냉동 해물을 쓰면 이 또한 간단하다. 파, 마늘, 청경채 정도만 더 넣고 굴소스로 간하고 녹말물을 넣어 걸쭉하게 해 주고 참기름 조금 넣으면 끝.
[3]
다만 이 장면은 단순히 맛있어서가 아닌, 젊을 적 힘든 시기에 받았던 격려와 함께 느꼈던 추억의 맛을 다시 한 번 맛본 것이기에 감격의 눈물까지 흘리게 된 것이다.
[4]
좀 더 원작에 가깝게 하기 위해 전용 기구까지 만들어가며 의욕적으로 도전한 요리였지만, 기구에 붙여놓은 밥끼리 서로 제대로 붙지 않은 데다, 라이스 페이퍼 대신 사용한 종이 호일도 기구를 돌리는 도중에 터져서 (기구 밖으로) 소스가 새어나와버렸다. 누룽지조차 기구에 기름을 발라 떼어내기 쉽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룽지가) 떨어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실패. 그래도 누룽지탕 내부에 들어갔던 소스는 꽤 맛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