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찌개

한국의 국물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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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개

1. 개요2. 재료3. 조리 방법4. 영양소5. 외국에서6. 그 외7. 베리에이션8.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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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문: Sundubu Jjigae(음역) | Spicy Soft-Tofu Stew(현지화)

순두부를 넣고 양념하여 끓인 한국의 찌개 요리.

2. 재료

부재료로 조개, 다슬기, 우렁이,[1] 파, 마늘, 고춧가루, 소금 등이 사용되며 개인 취향이나 음식점에 따라 계란이나 버섯, 후추 등을 넣기도 한다. 흔히 순두부찌개라고 하면 빨간 국물을 연상하나, 매운 양념을 하지 않고 간장과 소금 등으로 맛을 낸 순두부찌개도 많다. 김치와 햄, 참치를 넣어도 맛있다.

3. 조리 방법

준비물(필수): 순두부, 양념장, 파, 소금, 고춧가루, 식용유[2]
준비물(추천): 계란, 양파, 조갯살[3]
준비물(선택): 다진마늘, 청양고추[4], 그 밖의 재료

평소에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재료 구성을 봐도 조갯살을 제외하면 제대로 감칠맛을 낼 재료가 없다. 볶음이라면 모를까, 국물 요리에서는 강한 감칠맛을 내줄 재료가 있어야 국 전체의 맛을 잡아줄 수 있다. 특히 메인 재료인 순두부의 맛이 심심한 게 치명적이다.

조개를 피하려면 최소한 황태, 멸치, 새우, 게, 다시마 등의 해물 육수[5], 소, 돼지, 닭 등의 고기 육수, 또는 멸치액젓이나 새우젓으로 간을 하는 등 감칠맛을 채우는 게 좋다. 너무 어렵다면 맛소금, 미원, 참치액, 가쓰오부시 등의 간편한 MSG 조달 방법이 있으니 포기하지 말자.

양념장과 소금, 고춧가루 등으로 국물을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주며, 싱겁거나 짜다면 재료를 더 첨가하거나 물을 더 넣는다. 국물을 다 만들었으면 파와 각종 재료 등을 넣고 약간 뜨거워지면 순두부와 계란 등을 넣고 펄펄 끓을 때까지 기다린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조금 첨가하면 감칠맛을 즐길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할 것. 기호에 따라 계란 등을 넣을 때 완숙으로 할지, 반숙으로 할지는 본인 선택. 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들기도 매우 수월하다.

주의할 점은 이미 순두부 자체에 수분이 많이 함유되어있어서 다른 찌개를 할 때보다 물이나 육수를 적게 잡아야 한다는 것. 순두부찌개를 처음 조리해보는 경우 끓이는 도중에 뚝배기에 국물이 넘쳐 흐르는 광경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기호에 따라 계란을 넣기도 하지만, 계란을 뭉친 형태가 아닌 순두부와 비슷하게 퍼지도록 넣으면 계란이 순두부와 같이 섞이면서 순두부 맛을 제대로 못 느끼게 된다. 식감이나 맛 자체가 순두부찌개가 아닌 양만 늘린 계란국이 되어버린다.

가정에서 화학조미료나 양념장 없이 처음 만들면 대개는 희여멀건하고 맹탕같은데 짜기만 한 뭔가나 나올 확률이 높다. 기름을 안넣거나 조금만 넣는 경우도 많고 식당에서 사 먹는 맛을 기대하고 부족한 맛에 점점 간을 추가 하다가 짜게 만들어 버리는 것. 핵심은 고추기름과 MSG포함된 조미료(굴소스, 치킨스톡, 다시다 등 종류는 많다)이다. 화학조미료 없이 만들어 보겠다고 한다면 이름만 순두부 찌개인 다른 음식이 나올 수 밖에 없다. 시판양념이 있으니 그걸 활용하는 편이 여러모로 이롭다.
화학조미료에 거부감이 있다면 소고기육수에 대파를 듬뿍 넣어 단 맛이 도는 걸 육수로 써주는 것도 괜찮다.

위에 기술된 양념장은 시판 제품을 이용하거나 아래와 같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양념장 재료: 고춧가루, 다진 돼지고기(지방이 어느 정도 있는 부위가 좋다), 설탕, 소금 간장, 다진 마늘, 잘게 썬 대파나 쪽파, 다진 양파

1. 냄비에 식용유를 넉넉히 두르고 약불로 달군다. 기호에 따라 참기름, 고추기름을 섞어도 좋다.
2. 양념장 재료를 넣고 볶는다. 식용유에 마늘, 파, 양파, 돼지고기를 넣어 향이 충분히 우러 나오게 하고 물기가 사라질 때까지 노릇하게 볶는다. 처음부터 고춧가루를 넣어도 되지만 이럴 때는 불이 너무 세면 고춧가루가 탈 수 있으니 주의한다. 불 조절에 자신이 없다면 아예 기름을 달군 후 불을 끄고 양념장 재료를 넣는 것도 방법이다. 전날 식용유 포함 양념을 섞어 숙성시켜도 좋다. 그 외에 방법은 먼저 넣은 재료들이 충분히 볶아지고 물기가 없으면 불을 끄고 고춧가루를 넣어 섞는 것이 있다. 양념장은 당장 쓰지 않을 거라도 냉장고에 밀봉해서 잘 보관하면 며칠 정도는 쓴다.
3. 적당한 찌개용 그릇에 양념장과 자작하게 물을 넣어서 끓인다. 양념장이 풀어지고 팔팔 끓으면 기호에 따라 계란이라던가 바지락 등을 넣는다.

4. 영양소

순두부[6] 때문에 저칼로리 음식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보기보다 칼로리가 꽤 높다. 의외로 된장찌개의 2배 정도가 되는 만큼 다이어트하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골라 먹을 것.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은 순두부의 맛이 심심한 편이기 때문에 맛을 내기 위해 돼지 비계를 볶아 넣는 등 이런저런 조미료 및 건더기를 첨가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념 때문에 된장찌개보다 훨씬 짜다. 즉 칼로리+나트륨의 콜라보인지라 다이어트랑은 거리가 좀 있는 음식이다. 특히 고혈압 있는 사람은 가급적 기피해야 할 음식이다.

5. 외국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코리아타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음식으로 미국인, 캐나다인들도 많이 먹는다. 특히 현지 주민들은 LA 갈비 혹은 돼지불고기와 같이 먹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미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체인은 가장 많이 알려진 BCD 북창동 순두부[7]이고 한국에도 진출을 했었으나 전부 폐업했다.[8][9]

실제로 미국인, 캐나다인들이 선호하는 한국 요리로 불고기, 숯불갈비, LA 갈비, 삼겹살 구이 [10]와 같이 포함된다. 김씨네 편의점에서 재닛이 사촌인 나영과 재닛의 대학 친구들과 가장 먼저 먹는 요리가 순두부찌개였다. 실제로 김씨네 편의점이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고 난 뒤 현지인들이 순두부찌개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토론토나 밴쿠버 [11]의 코리아타운에 가면 순두부찌개 전문점이 많다.

일본에서도 순두부찌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일본 내 식품업체인 마루다이에서는 아예 집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순두부찌개용 국물을 포장해서 판매 중이다.[12] 편의점에서 미니컵 즉석국으로 팔기도 한다(바지락도 몇 개 밀봉해서 넣었다).

일본에서 순두부를 먹을 땐 일본인들 입맛에 맞춘 집에 가면 달짝지근한 맛이 나는 순두부가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 일본에서 한국 요리를 내놓는 곳 대부분의 특징이기도 하지만.[13] 물론 음식의 맛이란 어디까지나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에,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를 나쁘게 볼 일은 아니다.[14] 홋카이도처럼 날씨 때문에 따끈한 국물 요리가 인기 있는 지역의 순두부찌개 점포엔 기다리는 줄이 꽤 생기기도 한다.

일본의 몇몇 성우나 연예인들도 순두부찌개를 맛있게 먹는 등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특히 AKB48의 멤버 요코야마 유이가 순두부찌개를 먹고 있는 인증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이 사진이 팬들에게 생각보다 더 유명해졌고 별명도 '슨드부쨩' 이 되었다.

2020년에 나온 이태원 클라쓰에서 주인공 가게의 대표 요리로 순두부찌개가 나오는데, 이 드라마가 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외국 시청자들 사이에 순두부찌개의 인지도가 더 올라갔다. 이후 해외 미디어에서 순두부찌개가 등장한 사례로 2021년 1시즌이 발표된 몰리 맥기와 유령이 있다. 2기에서 K팝 아이돌 그룹 "아토믹 핑크"의 멤버가 순두부찌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있고, 순두부찌개를 만드느라 작중 등장인물이 고생하는 모습이 나온다.

현 미국 국무부 장관인 토니 블링컨 역시 즐겨 먹는 듯하다.

6. 그 외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적절히 배합하면 훌륭한 밥도둑 요리가 된다. 김밥천국의 일부 지점에서는 계란을 넣기도 하는데 이때문에 고추장과 함께 버무리면 그야말로 다른 밑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다.

강원특별자치도 영동 지역에서는 순두부찌개가 아닌 맷돌로 그대로 갈아서 추출한 하얀 순두부를 파는 편이다. 90년대만 해도 강릉에서 순두부찌개는 보기 힘든 음식이었다. 지금은 관광객들의 요청 때문에 초당 두부마을에서도 순두부찌개를 판매한다. 이 지역에서 판매하는 순두부는 매운 양념이 없기 때문에 먹기에도 담백하고 순한 편이며, 간장을 넣으면 더욱 맛이 좋다. 초당동에서는 양념간장 이외에도 묵은지를 잘게 다진 것을 함께 주는데, 대부분의 업주들은 순두부 특유의 담백한 맛을 덮어버린다고 묵은지를 타서 먹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

의외로 잘 안 알려진 사실이지만, 경상도 순두부찌개는 서울 등 타 지역과 모습이 조금 다르다. 특히 부산 남포동 쪽 순두부찌개는 서울 사람이 보면 "이거 고추장찌개 아니야?" 같은 비주얼의 그 무엇이 나오는데, 실제로 제법이 고추장찌개의 바리에이션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들어있는 것도 거의 없다시피 한데, 일반적인 순두부찌개처럼 고기 간 것과 계란은 들어간다. 비주얼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 다만 이 지역도 최근에 문 연 곳은 북창동 순두부처럼 해물도 들어가고 약간 맑은 육수를 쓰기도 하고 해서, 이런 지역식 순두부찌개는 점점 찾아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일부 분식점에서는 순두부찌개에다 쫄면을 넣어 '쫄순이'라는 메뉴로 판매한다.

육개장처럼 기름이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그릇에 담으면 시뻘겋게 변색된다. 그래서 이걸 설거지하는 입장에서는 괴로워진다. 쓰는 기름은 고추기름이기 때문에 살짝 얼얼한 편이다.

은근 콩라인으로, 특히나 여럿이서 밥을 먹을 때 '무슨 찌개 먹을래?'라는 물음에 순두부찌개를 답하면 눈치없다는 소릴 들을 수도 있다. 찌개 특성상 1인 1뚝배기가 잘 주문되지도 않는 데다, 영혼의 투탑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있기 때문이다. 이를 예능에서 종종 써먹기도 한다. 그런데 또 된장찌개는 차돌과 해물, 김치찌깨는 참치와 돼지 등으로 또 나뉜다는 게 함정.

7. 베리에이션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두부 대신 순두부를 넣은 것을 순두부찌개라고 이르기도 한다. 학교 급식에서의 순두부찌개는 대부분 김치찌개 베이스이다.

2020년 10월 중순부터 열라면에 순두부를 넣는 열라면 순두부찌개가 넷상에서 퍼졌다. 열라면에 순두부의 수분을 고려해 물을 조금만 넣고 순두부를 넣어 끓인 뒤 라면을 넣고 후추를 살짝 뿌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한다. 레시피가 처음 소개된 트위터, 순두부 열라면 열풍을 소개한 한 기사.

순두부 전문점에선 일반적인 순두부찌개랑 달리 조개나 바지락을 빼고 그 대신 햄과 치즈를 넣거나 카레 혹은 청국장을 넣기도 하고, 심지어 쫄면이나 만두, 곱창, 황태를 넣곤 한다. 심지어 부대찌개 순두부라 하여 부대찌개를 순두부찌개랑 섞어만드는 경우도 있다.

8. 관련 문서

[1] 보통 셋 중 하나만 들어가는 편. [2] 식당에선 보통 돼지기름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식용유 대신 돼지고기를 사용해도 된다. [3] 조갯살은 국물의 맛을 시원하게 해주어 가장 추천하는 재료다. 다만 해산물을 싫어하는 사람이나 (유대교를 믿는 외국인이라면 코셔 푸드가 아니라 싫어할 수 있으니 주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으니 추천으로 작성. 건강상의 이유가 아닌 취향만이 문제인 경우, 소량을 넣고 조리하되 직접적으로 먹지 않으면 된다. [4] 본인의 매운 맛 단계를 판가름하니, 매운 음식을 싫어한다면 제외하자. [5] 표고, 무, 파 등을 같이 쓰는 것도 좋다. [6] 100g당 50 칼로리, 한 팩에 175 칼로리다. [7] 실제로 한식 세계화에 오래 전부터 앞장서온 곳이며, 지역 사회에 기여도 많이 한다. 맛은 스탠다드한 편이고 매운 정도도 고를 수 있다고 한다. 이상하게도 한식의 이름은 북창동 순두부인데 LA에서 먼저 생겨났고, 나중에 한국으로 역수입되었었다. [8] 명동점, 인천점, 마포점이 있었고 일본에도 진출을 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 [9] 미국의 순두부집 중에서는 잘못 걸리면 화학조미료 범벅이 된 국물을 맛볼 수도 있으므로 주의. 참고로 원래 LA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순두부집은 '베버리 순두부' 였으나, 2020년 문을 닫았다. 이 외에도 유사품으로 국내에는 여러 개의 지점을 둔 LA 북창동 순두부(LA의 경우엔 실제 해외에는 미국 애틀랜타, 일본, 중국, 대만, 태국에 지점이 있고 정작 LA에는 지점이 없다. 원조인 BCD는 지점이 LA를 중심으로 미국에 12개 지점이 있다. BCD는 MSG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농 두부만 쓴다는 점이 차이)가 있으나 엄연히 다른 회사이므로 맛이 다르다. 주의하자. 특히 BCD가 아닌 LA 북창동 순두부의 경우는 광고성 블로그 글이 많으므로 방문 시 주의를 요망한다. [10] 현지에서는 이런 고기요리들을 Korean Barbecue로 부른다. [11] 버나비, 코퀴틀람 지역 [12] 주로 여성들을 중심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참고로 이 회사는 삼계탕도 레토르트로 내놓은 적이 있다. [13] 신오쿠보의 한인 식당에 가보면 의외로 한국 음식, 특히 순두부가 맛없는 경우도 많다. 가장 무난한 곳은 일본 체인인 '도쿄순두부'. 참고로 한국의 맛에 가장 가깝게 내는 곳은 현지 거주민에 의하면 도쿄 에비스의 '자매' 라고 한다. [14] 당장 한국인들이 즐겨 먹는 중국집 음식도 현지 중국인, 대만인들에게는 중국 요리의 맛을 찾아볼 수 없는, 무늬만 중국 요리 정도로 비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