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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09:36

과학 vs 마법

1. 개요2. 설명3. 창작물에서의 예시4. 관련 문서

1. 개요


현대 과학 판타지 마법[1]과의 우열 비교. 화기[2] 등 현대 과학의 산물과[3] 정령이나 마법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공존하는 픽션에서 흔히 거론되는 떡밥이다. 실제로 영미 SF(그중에서도 스페이스 오페라 계통)에서는 과학과 마법이 동시에 등장하는 작품[4]들이 꽤나 많다.

반대로 마법 내지는 초능력 끼리 사우는 것의 경우 능력자 배틀물.

2. 설명

현대인들이 수백 년간 발달한 과학의 혜택을 받고 있으니만큼 커뮤니티에서는 각각의 지지자들이 저마다의 논리를 펼치는 모습을 어렵잖게 볼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논의들은 기반의 빈약함으로 인해 대체로 떡밥의 수준을 넘지 못하며, 아무 의미도 없는 경우가 대다수다. 애당초 마법 세계와 과학 세계가 서로 물리 법칙부터 판이한 경우도 많은데 이걸 무시하고 어떻게든 붙이려고 하니 정상적인 결론이 나올 수가 없다. 특히나 서로 다른 세계끼리 맞붙이는 경우 이런 무의미함이 극에 달한다. 애초에 과학은 그나마 현실에서 존재하는 물건이라 직접적인 비교나 예시가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창작물의 SF적 과학은 '공상'과학이라는 타이틀에서 보이듯 거의 판타지와 동음이의어 수준인 경우도 적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마법 역시 당연하게도 절대로 공상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보니 결국에는 설정 놀음으로 귀결되기 마련이다.

물론 설정 놀음이니만큼 설정을 잘 짜면 재밌는 장르가 될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치밀하게 짰다기보다는 뇌를 비우고 짠 듯한 허술한 설정이 대부분인 것이 문제. 예를 들어 오우거 같은 마법 생물의 피부와 근육이 너무 두껍고 질겨서 총기가 안 먹힌다는 설정을 집어넣었으면, 그걸 쓰러뜨리는 이세계 기사들은 검기나 오러, 혹은 미스릴 검 같은 걸 사용해서 쓰러뜨려야 한다. 이걸 생각하지 않고 그냥 철검에 아무것도 안 불어넣고 이세계 기사들이 다굴 좀 치는 걸로 때려잡을 수 있는 오우거가 총탄을 튕겨낸다는 설정을 썼다가 욕먹고 불쏘시개 취급 받는 것이 아래에도 소개된 이드.아무래도 철검으로 말 그대로 두들겨 패서 패죽이나보다

세세하게 파고들면 소분류가 잔뜩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현대 과학 병기 VS 판타지 마법이 대세이며, 여기서 가지를 치기 시작하면 초능력을 과학의 영역이랍시고 끌고 들어오거나, 아니면 아예 미래 SF에서 볼 법한 로봇이나 우주선 같은 물건까지 가져와서 싸움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사실 이런 논쟁이 설정 놀음에 그칠 수밖에 없는 근본적인 이유는 ' 과학이 무엇이냐?'는 것에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기엔 과학 vs 마법이라는 말 자체가 과학의 역할과 그 방법론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함축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유명 SF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찰스 클라크는 SF 소설의 이론을 제시하며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누군가에게 마법처럼 느껴지는 어떤 현상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마법으로 간주할 것인지 아니면 과학으로 설명될 것인지 결정하는 기준은 그 원리를 기존까지의 과학 법칙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법사들이 마법이라는 것을 선보였다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과학자들의 역할은 마법을 초자연적인 무언가로 규정하고, 과학과 양립할 수 없는 이단 같은 무언가로 생각해서 적대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방법론적 자연주의에 입각해서 초자연적인 설명에 의존하지 않고 마법을 설명하는 이론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마법 현상이 기존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게 되었다면, 기존의 이론은 수정해야 한다. 진정한 과학자라면 마법과 마법의 방식을 기존의 이론 체계에 편입시켜 마법학, 혹은 마학을 물리학이나 화학 같은 분과로 받아들이거나 기존의 이론 체계에서 마법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할 것이다. 흔히 지구 vs 판타지물에서 "오오, 마법이라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실로 존재하는군, 하지만 우리가 지금껏 만들어놓은 현대 과학과 그 문명의 이기가 더 대단해!"라든지, "아 몰랑, 저기 마법사들이 선보이는 마법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초자연적인 무언가임. 우리 과학자들은 저런 건 배제하고 오로지 우리가 알던 자연적 현상만 설명할 거임!" 같은 태도 자체가 그다지 과학적이지 못한 것이다. 오히려 이론을 지키기 위해, 이론에 반하는 실험 결과나 현상을 배척하는 것은 유사 과학이나 병적 과학에서 더 흔히 볼 수 있는 태도다. 오히려 반대로 그쪽 세계에서는 마법을 과학으로 인식하고 이쪽 세상의 과학을 마법으로 인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무슨 일이 있어도 고립계에서 질량과 에너지의 합은 무조건 같아지는 법칙, 어디에서든 세 조건만 충족하면 발생하는 플라스마를 만드는 현상, 질량을 가질수록 커지는 미지의 잡아당기는 힘 등도 초자연스럽다면 초자연스럽다. 우리가 그것을 평범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이 흔하게 발생하는 세상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 세상에서는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법칙을 정리하여 과학에 편입될 것으로 '과학으로 설명 불가능한' 마법이라 부르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세계의 패러다임으로 생각한 것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과학 마법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마도공학과 완전히 대척점을 이루는 문서지만 둘의 비판점은 이와 같이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나는게 특징. 과학 vs 마법이든 마도공학이든 과학이라는 학문이 무엇인지 그 핵심은 잘 모르는 대중의 오해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 vs 마법 키배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대다수의 창작물이 마법사를 '세계의 진리를 추구하고 신비한 힘을 다루는 고명한 존재들'로 설정하고, 독자들이 이를 현실의 과학자의 역할과 겹쳐보는 것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는 오해로 픽션의 마법사와 현실의 과학자는 요리사와 농부처럼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는 직업이다.[5] 창작물에서 묘사되는 마법사란 직업은 아주 독특하다. 일단 마법이 발생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고 그 근원을 신성시한다는 점에서는 종교인에 가깝지만 그 기술을 연마하고 응용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학자[6] 혹은 무술가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든 자연현상에 대한 이론을 수립하고 그걸 비판적으로 연구하는 게 본업인 현대의 물리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등과는 다르다.[7]

마법사에 대한 이런 제한된 묘사 역시 마법이 결국에는 무엇인지 설명하기 곤란한 창작자의 역량부족이 원인이겠지만 별개로 어째서 마법사와 과학자가 언듯 보기에 비슷해보이는 지는 이유가 있다. 애초에 현대의 과학자라는 직업부터가 픽션의 소재가 되는 20세기 이전의 마법사들에 기원을 두기에 자연스럽게 가치관 혹은 사물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공통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법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증명하지는 못했지만 그 방법론과 절차에 있어서 예술적인 제례의식 혹은 복잡한 수학적 체계를 발전시켜 과학사에 기여한 고대의 철학자와 사제계급, 중세의 연금술사와 점성술사, 근대의 신비학자와 명상가 등이 당대에 인정받던 과학자이자 현실의 마법사에 대응되며 실제 픽션의 마법사 이미지가 이들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이다. 연금술과 신학을 진지하게 연구했던 뉴턴의 사례만 봐도 할 수 있다시피 당연히 이들은 사이비 교주가 아니라면 딱히 과학을 부정하지도 않았고 당대의 여러 과학적 개념들을 자신의 오컬트 이론에 적용하려 노력하기도 했으며, 그 자신이 한 명의 과학자로서 과학 발전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 오컬트 혹은 마법이라 불리는 것들이 당대에는 자연과 정신 현상을 나름대로 해석하기 위한 과학의 일종이었다는 점에서 과학과 마법을 아예 다른 분야로 생각하는 것부터가 역사적 맥락을 무시한 현대인 천재론의 일종일 뿐이다.[8] 즉 창작물의 마법사 이미지는 과학혁명과 양자역학의 발견 이전 시대 과학자들의 모습에서 현대에 와서 오컬티스트적이라고 생각되는 그 분야만 부각되어 형성된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9]

즉 둘이 분야가 충돌해서 기술력 대결을 펼친다던가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볼 수 있다.[10] 오히려 상술했듯이 자신의 연구 분야를 깊게 분석해서 응용하려는 측면에서는 둘 모두 논리적이고 실용적인 사고를 하기에, 현실의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관계처럼 협력 혹은 겸직 관계로 흐를 것이라 보는 게 더 자연스럽다.[11]

물리적 세계의 현상을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마법은 당시의 학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흥미로운 연구의 대상일 뿐이다.[12] 한 마디로 마법이 나타났다고 해서 과학 자체가 종말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 과학계의 지배적 패러다임은 당연히 마법 법칙을 포괄할 수 있는 방향의 이론으로 대체될 것이다. 서브컬쳐계의 많은 사람들이 마법이 생기면 과학이 붕괴할 것이라 오해하는 이유는 과학을 '진리를 탐구하고 수호하는 학문'이라는 아주 추상적이고 어떻게 보면 잘못된 개념으로서 단정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13] 과학철학 문서를 조금이라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실 과학은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그저 수많은 패러다임들 중에서 그나마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며 그걸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추려내고 선택하거나 능력이 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시하는 과정, 즉 '자연해석의 도구'를 만들거나 골라내는 작업일 뿐이다.[14] 이것은 비록 뉴턴역학 양자역학에 비해 우주에 대한 포괄적인 해석을 제공해주지는 않지만 지구 내의 물리법칙을 해석하는 용도로서는 끝내주게 잘 작동하므로 지금도 공학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15] 과학이란 하나의 패러다임이 다른 패러다임에 도전받는다고 해서 그 패러다임이 무조건 쓸모없어지는 게 아니라 상황과 실용성에 그 패러다임이 적용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법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기존 과학 이론들을 다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는 게 아니라는 소리다. 진리 추구가 본 목적인 분야를 꼽는다면 과학이 아니라 종교와 철학일 것이다. 재밌게도, 현실세계에서 마법은 신비주의와 종교성의 색체가 짙다는 점에서 정말 마법이 물리적 세계에 뚜렷한 영향을 끼치는 중세풍의 세계[16]와 현실이 통합된다면 오히려 학문적, 사상적 대격변을 겪는 것은 그 판타지 세계관일 가능성이 높다. 그간 신비주의와 신화로밖에 해석할 수 없었던 마법현상을 인간의 이성과 직관만으로 파악 가능한 논리적 방법론과 수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을 따지기 이전에 '마법'의 근간을 이루는 '마력'이나 '마나' 등 근원적 힘에 해당하는 개념들을 무엇으로 또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 것으로 볼 지는 창작자마다 매우 상이하다. 따라서 사실상 과학 vs 마법 마도공학 등의 주제를 논하려면 해당 창작물이 마법과 그 근간이 되는 힘을 무엇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논의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니 마법이라는 것 자체가 작가가 설정하기 나름인 개념이라 너무 과몰입할 필요도 없고 딱 잘라 일반화하기도 불가능에 가깝다. 애초에 판타지라는 장르 자체가 비실제성을 추구하는 만큼 어느 정도는 비과학적 요소를 포함할 수밖에 없으며 대부분의 사람은 재미만 있으면 비현실적 요소도 매우 쉽게 받아들이는 게 사실이라는 점 역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너무 현실성에 집착하는 태도는 작가의 창의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러한 행동은 재미없는 작품이라는 창작물의 존재 의의를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과학 vs 마법 설정이 나오면 절대로 안 된다는 태도로 장르를 탄압하는 걸 지양하는 것이 건전한 감상법이다. 당연히 더욱더 현실적이고 정교한 세계와 스토리를 추구하는 것이나 개연성이나 핍진성이 없거나 설정 오류가 일어나는 것 등 납득 가지 않는 내용을 비판하는 것은 타당한 행동이지만 현실성보다는 창의성으로 꽃을 피우는 창작물에서 과학적으로 옳냐 그르냐에 집착하는 것도 좋은 태도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런 설정을 견딜 수 없는 사람은 작가나 다른 독자에게 과학자가 될 것을 강요하는 것보다는 하드 SF나 일상물 같은 초자연적 요소를 배제하는 작품을 접하는 것이 서로에게 나은 선택이다.

그런 만큼, 이런 장르는 정말 진지하게 논하기보단 어디까지나 재미로 논하든지, 실제 과학적 측면보다는 서로 달라보이는 두 세계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사회, 문화적 측면의 묘사에 집중하게 된다. 따라서 작품에 대한 평가 기준도 그런 측면에서 평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이러한 조건에서 이러한 사회적 현상들이 벌어지는 것이 개연성이 있는가?, 혹은 앞서 제시된 설정이나 묘사와는 충돌이 없는가 등이 평가의 주요한 요소로 작동한다는 것.

이렇듯 배경은 현실적인데 실제로는 현실성과 쉽게 충돌하는 것은 마도공학(마과학)과, 리얼 로봇물 픽션에서의 보행 병기 변명과 비슷하다. 특히 상술한대로 과학 마법의 조화라는 점에서 마도공학은 과학 vs 마법과 완전한 대척점을 이루지만 둘의 비판점은 이처럼 완전히 동일하게 나타난다.

특이한 건 과학 vs 마법과 마도공학 둘 다 리얼 로봇물과 비슷한 구조임에도 사람들의 반감이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으로 이는 해당 문서에서 알 수 있듯이 리얼 로봇물에 푹 빠진 사람들이 현실적인 전장과 비현실적인 로봇에 설득력이 있다는 억지를 부려 밀덕과 충돌을 빚었기 때문이지 사람들이 비과학적 설정이라고 무작정 거품 무는 건 아니기 때문. 마도공학 설정 역시 현대 문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양판소 같은 곳에서는 자주 비판에 오르내리나 잘 쓰인 스페이스 오페라들의 예만 봐도 알 수 있듯 마도공학이 나왔다고 까이는 수준은 아니다.

3. 창작물에서의 예시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나다순으로 기재할 것)

4. 관련 문서



[1] 내지는 초능력 등. 비과학적인 능력의 통칭. 대중 매체 속 초능력과 마법의 차이에 대해선 초능력/대중매체 문서 참조. [2] 사실 이와는 별개로 총기류의 경우 작품에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려면 긴장감을 유지해야 하므로 전투 장면이 들어가는 작품이라면 대결을 펼치는 양쪽의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 총기가 밸런스를 붕괴시켜 여러모로 작가들을 애먹이는 무기로 유명한 만큼 현실을 반영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경우에 따라선 근 미래의 오버테크놀러지 vs 마법의 대결을 그리기도 한다. [4] 마법과 비슷한 초능력이지만 스타워즈의 포스나 스타크래프트의 사이오닉을 생각하면 쉽다. [5] 물론 현상을 유심히 탐구해서 그걸 이용할 방법을 궁리한다는 점에서는 어느정도 공통점이 있기에 겸직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재밌게도 이건 창작물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들이 실상 과학자보다는 공학자로 묘사되는 것과 비슷하다. 현실에서도 과학자가 공학자를 겸직할 수는 있겠지만 산업현장에서 둘의 역할은 다르다. [6]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고 게임문화가 메이저 해지면서 최근에는 마법사와 프로그래머를 연결 짓는 창작자들도 종종 보인다. [7] 그나마 픽션에서 연금술사가 현실의 화학자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8] 거의 모든 현대인이 '지구는 둥글고 천상에는 에테르가 없다.', ' 퇴마를 한다고 병이 사라지지 않는다' 등의 명제를 아주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 수준의 지식으로 중세로 돌아가서 그때 학자들에게 이를 증명해야 한다고 해보자. 종교재판같은 강압적인 상황을 배제하더라도, 순수하게 논리적으로 탈탈 털리고 '비과학적'이라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9] 가령 고대와 중세의 성직자들은 약효가 증명된 약초로 환자를 치료하는 한편 주술과 기도 의식을 함께 진행했다. 여기서 후대에 종교와 신비주의라고 확정된 부분을 제하고 전자만 발달시킨 것이 현대의 식물학자와 약학자 등 과학자고, 후자를 부각시킨 것이 판타지의 비숍과 힐러 등의 마법사다. 이 둘의 기원은 결국 같은 것으로, 당시에는 두 개 모두에 논리학과 수학 등을 접목해 체계적으로 연구했다. [10] 이것은 과학 vs 종교 문서에서도 흔히 지적되는 대중의 오해다. 픽션의 마법사와 현실의 과학자는 서로 독립된 영역에서 활동하기에 픽션의 마법사가 신비주의를 추종한다고 해서 그것이 과학의 위치를 위협하지 않으며 반대도 마찬가지다. 만약 과학자를 겸직하는 마법사라면 현실의 마법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만의 이론으로 신비주의와 과학적 합리주의가 오묘하게 조합된 체계를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 경우에도 철학 및 종교성에 입각한 가치판단(형이상학)과 과학을 정립하는 사실판단(형이하학)은 엄격하게 구분지을 가능성이 크다. 그가 마법사든 아니든 과학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픽션의 마법처럼 신비주의적 현상이 실제 세상에서 관측가능한 현상이라는 가정 하에 과학자들은 그것을 일단은 현재 과학 수준으로 해석 불가능한 현상으로 남겨두지 아예 설명 불가능한 영역으로 간주해 연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11] 물론 이 장르가 흔히 묘사하듯 한 측이 근본주의 혹은 교조주의에 빠지지 않았을 때의 가정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역시 한 쪽이 더 이상 학자집단이기를 포기하고 권력구조에 매몰돼서 발생한 정치적 대결로 봐야지 과학과 마법이 학문적으로 충돌하는 건 아니다. [12] 과학자들이 지금 마법을 연구하지 않는 이유는 20세기 초능력 연구와 더불어 그것이 사기 혹은 신비주의라고 이미 결론났기 때문이다. 픽션의 파이어볼같은 마법이 실제 나타난다면 다시 연구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마법의 등장에 위협을 받는 직업을 굳이 뽑자면 과학자가 아니라 제조업 기술자들일 것이다. [13] 오히려 올바른 과학자의 태도는 진리라고 생각되는 명제를 수호하는 게 아니라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돌아보는 것이다. [14] 게다가 대다수의 창작물에서는 현실의 물리법칙과 아예 다른 세계를 채용하는 게 아니라 마법 분야에 한정해서 마법을 마력(혹은 마나)이라는 객체와 인지능력이 교차하며 발생하는 화학 혹은 정신 현상처럼 묘사한다는 점에서 화학과 생물학에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고 물리학이 다소 수정될 수는 있어도 그것들이 아예 부정될 여지는 없다. [15] 기계공학과 토목공학에서 양자역학이 잘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어차피 뉴턴역학으로 해도 결과는 똑같은데 양자역학으로 계산하면 과정이 너무 복잡해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전자공학이나 우주공학에서는 뉴턴역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기 때문에 양자역학이 이용된다. 이렇듯 패러다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실용성에서 비롯된다. [16] 대표적으로 판타지 장르의 시초에 해당하는 반지의 제왕, 코난 사가, 던전 앤 드래곤의 영향을 받은 대부분의 마법물들. 물론 현대문물과의 적절한 공존을 택한 해리포터, 워해머 등의 작품과는 또 양상이 다를 것이다. [17] 물론 이는 겉보기에만 그런 것이고 애시당초 성령에너지를 처음부터 발굴했던 것은 제국 쪽이었다. 사실상 제국의 팔대사도가 성령 에너지를 독점하기 위해 성령 에너지 사용자(=마녀)들을 탄압하고 마녀들이 엑소더스를 벌여 네뷸러스 황청을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제국의 정점인 천제 역시 성령과 결합되어 있는, 사실상 마녀라고 할 수 있는 상태이며 만악의 근원인 팔대사도 역시 성령 에너지를 비밀리에 연구하고 있다. 반면 황청에서도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혹은 아예 세상을 파멸시키기 위해 제국과 손을 잡고 있는 경우도 있어서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과학 vs 마법이라고 일률적으로 정의하기 힘든 작품이다. [18] Cat's Cradle: Time's Crucible, Christmas on a Rational Planet. [19] 또한 TV 시리즈가 아니라 소설판의 내용이기에 정식 설정으로 봐도 되는지도 알 수 없다. [20] 하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서 닥터는 '마법은 종류가 다른 과학일 뿐이다, 수학에서도 방정식으로 분자를 쪼갤 수 있지 않나, 캐리오나이트는 언어를 이용한 것뿐이다'라며 마법의 존재를 부인하는 태도를 보였다. [21] 좀 더 직접적으로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건 데스노트: 더 뉴 월드에서 데스노트 사용자를 특수부대가 무력 총력전을 통해 저지하는 장면이 있긴 하다. [22] 그것도 니드풀이 운영하는 가게의 도로 건너편에다가 차렸다. [23] 이때 하는 대사가 "지금 나한테 저커버그 짓을 하는 거예요?" 다. 그리고 니드풀이 입고 있던 옷은 스티브 잡스 하면 떠오르는 옷. [24] 사실 이 동네의 전형적인 마법사는 닥터 스트레인지이나, 본편에서 스트레인지는 본인 일이 너무 바빠서 아이언맨과 싸울 일이 없다. [25] 매직, 스칼렛 위치, 쉬클라 [26] 초반부 로키 쟁탈을 두고 싸웠을 시점 [27] 울트론과 같은 팀이었을 때 [28] 워 머신, 블랙 팬서 등 [29] 과학의 힘이 들어가긴 했다. [30] 다만 컬 옵시디언은 대부분 몸빵이라 사용하는 무기도 특별히 고도의 과학 기술이 들어간 게 없어서, 그냥 물리 공격 계열인 편이다. [31] 아이언맨, 팔콘, 캡틴 아메리카, 앤트맨, 네뷸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이 있다. [32] 타노스 본인은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해 마법으로 분류되지만 타노스가 이끌던 군대는 과학 기술을 사용한다. [33] 닥터 스트레인지 포함 마법사들, 스칼렛 위치, 아스가르드인, 캡틴 마블 등이 있다. [34] 총기를 사용해 스칼렛 위치나 애거사 하크니스를 위협했으나 당연하게도 털리기만 했다. [35] 하지만 토미 올리버의 조드인 드래곤 조드의 경우 리타 측에서 제작되었고, Forever Red에도 나오는 로드 제드의 전용 조드 서펜테라도 있다. [36] 정작 마이티 몰핀 시절의 적들이었던 리타와 제드는 기계 제국에 공격에 성에서 쫓겨나 리타의 아버지이자 제드의 장인어른 마스터 빌라인에게 의탁하는 신세가 된다. [37] 마나가 있으면 빨아먹고, 마나가 없으면 힘도 없을 테니 노예로 삼는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었다. 마나도 안 쓰면서 그런 어마어마한 8힘을 내는 무기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다>. [38] 왕국과 제국은 허구한 날 싸워서 왕국의 대제국 방어 대비가 철저해서 주요 부대가 빠져나간 상태에서도 잘 막아낸 것도 크다. [39] 예를 들어 시간 정지 능력자인 니노마에 쥬이치는 엄밀히 따져서 외부의 시간을 정지하는게 아니라 본인의 시간의 흐름만 엄청나게 가속하는 것이라는 점에 착안해 독이 든 눈을 살포하였다. 이 경우 니노마에 쥬이치만이 현실의 독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체내에 유입되기 때문. [40] 반면 솜브라의 순간이동은 텔레포터를 이용한 과학적인 방법이다. [41] 예를 들어서 날아다니는 표적을 쏘아 내리는 마술은 베드로 시몬 마구스를 격추한 전승 자체가 원리가 되고, 초능력으로 레일건을 쏘는 건 자기장 조작으로 허공에 레일을 만들어 탄환을 쏘아낸다는 과학 원리에 의해 설명된다. 물론 실제로 맞는 설명인지 아닌지는 둘째치더라도. [42] 다만 슈트라세가 빅터 제타 장군을 대신하여 블랙선 차원에 관한 연구를 주도 한 것으로 볼 때, 슈트라세는 흑마술이나 유령, 좀비와 같은 것에는 부정적일지 몰라도 이차원이나 이세계의 에너지에 관해서는 나름대로 흥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3] 헬보이에서도 비슷한 포지션의 오컬트의 그리고리 라스푸틴과 과학의 헤르만 폰 클렘프트가 서로 대립한다. 물론 둘 다 헬보이에게 박살난다. [44] 세상 사람들이 인간이 하늘을 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 정말로 그렇게 된다. [45] 다만 이쪽은 과학 vs 마법이라기보다는 그냥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며 딱히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 기계공학을 배운 마법사나 흑마법사도 흔해빠진 동네가 바로 워크래프트 세계관이다! [46] 이탈리아와 일본은 독일보다 일찍 항복했다. [47] 작가가 설명에 나치를 옹호하는 건 천인공노할 짓이라며 나치를 찬양하거나 미화하는 소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작중 나치 애들이 하는 짓을 보면, 한스 란다의 보안대는 협력하는 사람들도 쓸모없어지면 산 채로 개밥으로 던져주는 등의 천인공노할 짓을 거리낌 없이, 그것도 엄청나게 저지르며, 작중에서 정상적인 마인드의 나치 장교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48] 게이트 키퍼가 연합군 측 공격으로 사망해 닫혔다. [49] 다만 이것도 어느 정도는 네테로가 특공을 했던 덕택에 미니어쳐 로즈를 근접에서 폭발시켜 희생자를 줄일 수 있었다. 물론 다수의 미니어처 로즈를 실은 미사일이나 공중폭격으로도 메르엠을 잡는 것이 가능했을 수는 있지만 그랬다간 엄청난 인명 피해를 냈을 것이고 또, 이 경우 메르엠이 피하지 못했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50] 그러나 어떤 기술자 서번트"마술이 한다면 과학도 못 할 건 없지"라면서 초시공간 마술 통신을 해킹해서 탈취하는 위엄을 보이기도 한다. [51] 마술회로를 만들 수 있으니, 게임 정도는 간단히 프로그래밍할 것이다. 다만 고위 마술사는 얼마 안 되고 개발자는 수백만인데, 게임의 퀄리티에서는 차이가 심할 것이다. [52] 그리고 토우코는 그걸 외장 단말기로 처리하면 그 여유가 있는 만큼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맞받아친다. [53] 한국판은 2019년. [54] 왜 다크 엘프들에게 공격당해놓고 하이 엘프에게 따지러 갔냐면 워해머 판타지에 있는 엘프들은 문화나 성향의 차이만 있을 뿐 생김새는 대부분 비슷한데다가 다크 엘프 습격대가 하이 엘프로 위장해 습격했기에 드워프 입장에선 당연히 예전부터 동맹이었던 하이 엘프들이 갑자기 자신들을 공격했다는 뭐가 뭔지 모를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55] 하이 엘프들은 전성기 때엔 울쑤안 외부에 여러 식민지를 건설했었지만 수염 전쟁에서 패배하자 이 모든 영토를 상실하고 울쑤안에 틀어박혔고 드워프들도 이때 큰 피해를 본 데다가 리자드맨의 슬란들이 일으킨 대지진에 직격당해 산맥에 건설했던 적잖은 수의 요새들이 무너졌고 설상가상으로 그린스킨과 스케이븐들이 다른 요새들을 습격해 대부분의 영토를 상실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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