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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4 14:00:22

파라블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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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블럼
파일:파라블럼.jpg
장르 이군깽[1]
작가 김정훈
출판사 아선미디어[2], 골든노블[3]
연재 기간 2004. 04. 05. ~ 2005. 01. 07.
발매 기간 원판[4]: 2004. 07. 20. ~ 2004. 12. 10.
개정판: 2009. 06. 11. ~ 2009. 12. 08.
권수 6권 (完)

1. 개요2. 발매 현황3. 특징4. 내용5. 구판과 신판의 차이점6. 문제점

[clearfix]

1. 개요

한국의 이군깽 퓨전 판타지 소설. 작가는 김정훈.

2. 발매 현황

원래는 조아라에서 연재되던 인터넷 소설이었다.[5] 연재 링크(출판으로 내용 삭제). 그렇게 연재와 출판을 동시에 진행하다가 무슨 일인지 4권까지밖에 나오지 못했고, 이후 5권은 개인지를 통해서 소량으로만 배포되었다. 그러다 2009년에 1권이 늘어난 총 6권의 개정판이 나왔고, 출판본은 현재 절판된 상태라 e-book으로 판매 중이다.

3. 특징

연재 초창기 시절의 제목은 《귀성(歸省)》.[6] 대한민국이 우연한 계기로 이세계의 존재들과 접촉하게 되고, 이세계에 파병을 보내 제국과 한 차례 전쟁을 치른 후 그곳에서 발견한 석유 마법 등으로 강대국들과 맞짱을 뜨면서 발전해간다는 대체역사소설적인 내용 덕에 대체역사소설로도 분류된다. 그렇다고 모 게임마냥 줏어먹은 오버 테크놀러지로 세계정복하고 잘못 해서 인간 백정을 깨워서 캐발리 그런 내용은 절대 아니다. 근데 어째 작품성은 예시로 든 게 더 높다?

보면 알겠지만 국뽕적인 요소도 그렇고 수많은 이세계 양판소들 및 일본에서 나온 게이트 - 자위대. 그의 땅에서, 이처럼 싸우며와 유사한 구조의 플롯이지만, 적어도 PTSD의 P자도 안 나오며 전쟁을 가볍게 생각하는 생각없는 저런 거보다는 개념작이다. 물론 개념작이라는 것은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고 절대 평가로 보자면 딱 잘라 말해 그냥 시간 때우기용 불쏘시개. 근데 자세히 곰곰이 들여다보면 차라리 게이트가 더 나아보일 지경이다. 적어도 게이트에서는 지구권 국가들과 대놓고 전쟁은 안 한다. 애초에 게이트의 일본은 먼저 침략을 당한 입장이고 여기는 한국이 쳐들어가는(?) 입장에 가깝다.[7] 이런 내용이 있는데, 운 좋아서 공간 발견하고 자원 확보하러 간 것이면 무리수라는 소리를 안 해도 되는, 설정을 잘못 잡은 작품이다.

4. 내용

인간들에게 엘프들이 핍박받는 꼴을 보다 못해서 밀레니엄이란 골드 드래곤 여성이 엘프 몇 명과 함께 수천 년 전[8] 어느 황태자가 이 세계를 떠나기 전 자신과 했던 약속을 지켜 엘프들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러 현대 대한민국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근데 하필 그 위치가 포격 훈련장이라 방어 마법으로 간신히 막고 기절하는 걸로 스타트.

한국 정부에선 명분도 있고 덤으로 몬스터 천지라 사실상의 불모지인 숲 인근에 검은 기름도 나온다는 정보도 있겠다 해서 일단 특전사 팀과 국정원 요원들을 이세계로 보내 엘프들을 도울 방법은 무엇인가, 얻을 이득은 무엇인가 알아본 후, 나중에는 특별히 편성된 보병사단 "밀레니엄 부대"[9]를 파병을 보내서 제국 고위층 중 그나마 개념이 잡힌 귀족의 편을 들어 제국을 한번 엎어 버리고 그 귀족을 황제로 만든다.

이후 석유 외에 마법문명으로 기술 개발 등을 이룩해서[10] 다른 국가가 시비 걸어 오자 박살낸다. 중국은 한중전쟁이 일어나자 우월한 순간이동 마법 장치를 이용한 전격전으로 격전 끝에 어느 정도 밟아 놓고 마법 반사 MD를 이용한 핵폭탄 역관광으로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며, 미국은 드래곤들이 대 지진을 일으키자 복구를 대가로 주도권을 잡고 대통령 집무실에 선물로 걸어 둔 마법 감시장치(!!!)로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서 MD 시스템 발전시설에 대한 씰 팀의 비밀 사보타주도 알아채고 전원 사살, 일본은 독도 인근에 얼쩡거리는 해상자위대 전력 관광 및 방위청에 특수전 부대를 투입시켜 대부분을 사살하고 고위층 몇 명만 남긴 채 굴욕적인 조약을 체결한다. 야스쿠니 신사 폭파(!!!)는 덤.[11]

마지막엔 제국의 라이벌 왕국들을 동원해 군대를 만들어서 두 세계 간 교류를 끊을려는 드래곤 로드와 갈등이 일어나는데, 구판에선 무기 공장, 왕국 수도, 드래곤 로드 밀레니엄 & 국군 지원팀이 맞짱을 떠서 골로 보내고 결국 드래곤의 의견은 여전히 나뉘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신판에서는 대한민국의 지원을 받은 제국이 왕국 연합을 탈탈 털어버리자 막다른 골목에 몰린 로드가 결국 어미인 애첩과 수뇌부 드래곤 3인과 함께 지 자식까지 잡아먹어 마룡으로 각성하는 미친 짓을 벌인 것으로 모든 드래곤들의 공공의 적으로 찍혀 날뛰다가 핵 맞고 소멸된 이후 드래곤의 세력 분포가 속해있던 세력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뉘고 로드의 지위는 영원히 사라지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결국은 두 버전 모두 공통적으로 먼 미래에 대한민국이 지구를 버리고 이세계로 훌쩍 떠나는, 구 제목 그대로 귀성하는 결말로 끝난다.

단순히 이세계의 등장인물들이 현대 문명의 우월한 과학기술에 빠순이들 마냥 오오거리고 무조건적으로 순종하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 밀당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12] 중간중간 수류탄 오폭으로 어머니와 아이들이 죽음을 당한 모습에 동요한 한국군 병사나, 민중에 대한 착취와 심심하면 벌어지는 군대의 학살 등 이세계의 부조리에 분개하는 병사 및 장교, 심지어는 그것 때문에 전쟁 이후로도 혁명군을 결성하는[13] 전직 군인들[14]이나, 자신들이 맡은 임무와 국가에 대한 디스(!!!)[15]를 해대는 파견 인원들, 이세계의 부조리한 면이 묘사되면서도 현대 문명이 개입해서 함부로 갈아엎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자들과 같은 행동이자 그들이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논리라고 말하는 장면, 한국이 나치에 이은 악의 대명사로 불리게 할 수는 없다거나[16] 전쟁은 어디까지나 우리 권리를 찾기 위한 것이지 타국을 찍어누르고 뜯어먹으려는 게 아니라고 강조하거나, 나중에는 이세계를 개무시하는 꼴통 환빠 의원과의 논쟁에서 당 총재가 환단고기까지 싸잡아서 신랄하게 까대는(구판 한정)[17] 등 인물 묘사 면에서도 다른 양판소와 비교하기에는 미안해 보이지만 곰곰히 들여다보고 살펴보면 좋게 봐줘야 양판소 수준이고 정직하게 말하자면 그보다 더한 모습도 보인다.

5. 구판과 신판의 차이점

구판은 5권이 완결이지만 출판사와 작가 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정식으론 4권까지밖에 나오지 않았다. 5권은 따로 독자들에게 인터넷에서 신청받는 식으로 팔았다고. 소설이 컴퓨터 바이러스로 날아가버렸기 때문에 내용을 보고 싶으면 진짜 중고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

몇 년 후 나온 신판은 6권이 완결인데, 기존 내용에서 추가 장면 및 추가 인물들 등장이 포함되어 있고, 기존의 장면들[18]을 살짝 어레인지하거나 아예 완전히 바꿔 놨다.[19] 덤으로 몇몇 단역들의 운명도 바뀌었다. 우선 메인 악역이였던 율리안 폰 에르멜 공작 부자는 구판에선 아버진 암살당하고 아들은 살아서 도망갔지만, 신판에선 둘 다 살아서 도망간 걸로 바뀌었다. 2권 전투 때 구판에서 전사하는 걸로 나온 여마법사 및 사망 암시된 기타 동료들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떠났다고 나오거나 아예 전투에 참여했단 언급도 않고 넘어가고,[20] 마법을 이용해 외계인으로 분장시킨 특수부대를 보내 만일을 대비한 드래곤 대비용 무기 기술을 미 공군 기지에서 빼낼 때 비살상 충격 총으로 제압한다든지[21] 역으로 드래곤 로드 사망 이후 수구 드래곤 세력의 수장이 된 애첩이 애비인 로드 및 다른 수뇌부 드래곤 3마리와 함께 지 자식을 잡아먹고[22] 마룡이 되어서 핵 샤워에 끝장나는 더 비참해진 케이스도 있고, 혁명군의 주역이 전직 한국군 장교들에서[23] 한국과의 전쟁 이후 패배의 책임을 덮어쓰고 밀려난[24] 전직 제국군 장교로 변경 등. 그리고 안 그래도 드래곤 본체를 보고 싶다느니, 중국 주석 면상에다 중지를 보여주는 등의 기행을 일삼던 대통령은 3권에서 모 디지털 카메라 사이트에서 키배를 하다가 당당하게 동영상으로 인증을 하는 기행까지 추가로 일삼는다. 무엇보다 드래곤 로드 세력과의 갈등을 소규모 비정규전+적대 드래곤 레어와 왕성에 핵 한방+드래곤 대표간 맞짱으로 간단하게 끝냈던 구판과 달리 한 권을 더 늘려서, 5권 중후반과 6권에서 대한민국 & 제국 VS 드래곤 로드 일파 & 왕국 연합의 전쟁을 다룬다. 로드 세력에서 총기부터 탱크와 유사한 보행병기, 비행장비 등을 마법을 이용해 열화 카피하는 과정도 묘사되는데 성능과 가성비가 매우 떨어진다. 특히 비행정은 기체 하나에 드래곤 한 마리가 들어가는 막장 가성비를 보여준다.

6. 문제점

대한민국 헌법 제3조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5조 ① 대한민국은 국제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128조 ②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
사실상 절대로 불가능한 스토리 진행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 둔다.[25]

역시 이 소설이 100% 양판소에 비해 낫다고 할 수 없는 게 순화했어도 소설의 한계이자 주된 단점으로 지적되는, 결국 이고깽을 국가 단위로 키운 국뽕 문제 때문이다.

한국은 위에서 설명했듯이 약간 부조리한 면이 있다 해도 무척 좋고 올바른 모습으로 그려지지만, 석유 앞에서 동맹이고 나발이고 다 집어치운 미국, 아예 대놓고 제국주의 마인드로 막나가는[26] 중국, 미국에 얻어타려는 일본 등의 타국들은 무척 악랄하게 그려진다. 이런 고증이 아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는데, 미국은 이미 초패권국이며 일본과 중국 역시 최근에는 패권주의적인 행보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제국주의라고 해도 무슨 17세기 제국주의 국가들인가 싶은 마인드에 최소한의 개념조차 상실한 듯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거기다 북한은 한민족이라는 이유라 취급이 좋은데 신판이 1년만 늦었어도 종북 소리 들었을지도 모를 부분이다.

개개인도 마찬가지인데 외국인이 개념찬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는 정말 가뭄에 콩 나는 경우고 그마저도 미국 군부 높으신 분이나 주한미군 병력이 이건 뭔가 좀 아니라고 하는 정도로 크게 개념 있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개념 있는 모습은 한국인들과 일부 이세계인들이 독차지하다시피한다. 그나마 외국인이 보여주는 그 개념찬 모습이라는 것도 한국은 잘못이 없고, 그나마 나오는 잘못도 전부 자기들 탓이라면서 자기들 문제점만 나열하는 것이다.

환황녀와 양공주 이야기를 할 때 미국 같은 경우는 이름만 바꾸면 되지만 한국으로 귀화하는 외국인들은 창씨개명 수준으로 성까지 한국식으로 바꿔야한다고 같이 까면서 정작 이민 간 한국계 외국인들을 부를 때마다 죄다 한국 이름으로 부르고 있고, 그게 옳다는 식으로 나온다. 한중전쟁 파트에서도 '한국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들은 매국노이자 불천지원수로 까고[27] '한국을 위해 돌아온' 사람들은 진정한 애국자이며 과연 한국인이라고 띄워준다. 심지어 한중전쟁이 지속되는 와중에 중국하고 어느 정도 협상을 하고 전쟁을 끝내자는 반전주의자들이 한국인들은 다들 석유 때문에 전쟁에 미쳤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이유로 그들을 태우고 가던 택시 기사가[28] 거의 매국노 취급하는 듯이 욕설을 퍼부으며 택시에서 쫓아내는 등 전쟁의 당위성이나 평화주의, 뭐 그런 것도 없이 그저 애국심 하나로만 편을 가르는 등 어찌 보면 쇼비니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왜곡되거나 오류가 있는 잘못된 역사관을 피력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구판 한정이긴 하지만 앞서 말한 환빠 의원과 조선까 의원의 논쟁이라든가. 또한 당시 엄청난 논란이었던 여성부와 군대비하 발언을 빌미로 여자도 군대에 가야 제대로 사람이 된다며 여성 징병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이미 중국과의 전쟁이 끝났음에도 마법과 결합된 신무기들을 계속 개발하고 내놓는 명목으로 국가예산의 30%를 군대로 투입하는 등의 군국주의적인 모습까지도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성격을 생각해 보면 신기술이나 마법 등으로 타국을 탈탈 털어버리는 전개가 줄줄이 나오는 건 그렇다고 쳐도, 그 북한이 남한의 협박으로 임시 동맹을 맺어 중국과 싸우거나(!!!) 미국의 발목을 잡기 위해 미국 경제의 중추라 할 수 있는 북동부 전체에 정령을 이용한 마법으로 대지진을 일으켜 초토화시키는(!!!) 장면이 나오는 등 말이 안 되거나 도를 넘었다 싶은 장면도 꽤 나오는데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세계 경제는 대공황 저리가라 할 정도로 헬게이트가 될 것이 뻔한 데도 그 틈을 노려 한국이 급성장하는 걸로 나오는 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판타지 쪽으로 봐도 오류가 있는데 유용한 순간이동전력인 드래곤을 그냥 방치한 한국 정부 마인드가 웃기는 것이다. 더욱이 순간이동기기를 고정식으로 하여 순간이동 범위를 잡아 늘리는 것인데 이걸 제한하다 보니 헛점들이 마구 일어났다.

마지막에는 아예 대한민국이 저런 기술을 활용해 만든 한국 제품들이 세계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덕분에 문명 수준이 급격히 높아지고 아예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세계를 몽땅 차지할 수 있다는 언급까지 나오지만 그럼에도 욕심을 안 부리고 자신들의 부와 기술을 다른 나라들과 평화롭게 공유하려고 했는데도 다른 나라들이 아주 찌질하게 열폭해서 온갖 거짓부렁으로 완전히 개쌍놈들 국가로 매도한 끝에 '한국을 버린 매국노'들을 뺀 전국민(+소수의 양심적인 외국인들)이 이세계로 훌쩍 떠나버린다는 결말로 끝나버리는데다, 한국이 떠난 뒤 남은 나라들의 기술력이 급추락해서 도로아미타불이 된 것은 물론이고 한국 것이라면 무조건 최고로 치면서 한국이 떠난 뒤에 남아있던 한국 제품과 한반도의 주택들은 부의 척도가 되었다는 언급까지 나오면서 확인사살까지 한다.

그 외에도 작중 이세계에 관련된 사안에서는 인간 비판이 많이 등장하는데 엘프를 노예로 부리고 핍박하는 모습은 물론이요, 밀레니엄을 포함한 드래곤들의 입을 빌어서 인간을 죽어라 깐다. 정작 드래곤 로드를 포함한 반대 세력들이 하는 짓이란 것도 다를 바가 없는데, 물론 밀레니엄은 이것도 같이 까면서 후반부에 전쟁까지 불사하므로 이런 행위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인간과 밀레니엄이 무슨 논쟁만 벌였다하면 줄줄이 밀레니엄이 압승하는 전개를 보여준다. 지구에 대한 개입 문제라든가. 제국주의를 깔 때는 언제고 자신들이 우월하니 돌봐줘야 한다는 수준의 논리다. 드래곤이 아무리 잘못을 해도 같은 드래곤인 밀레니엄이 깔 뿐, 절대 인간이 까지 못하게 막는다. 그런 주제에 밀레니엄과 한국 측 드래곤 세력이 하는 짓거리도 매우 유치한 짓이다. 대표적으로 드래곤들이 미국 대지진을 일으킨 이유가 어이가 날아가는데, 한국을 제외한 지구 쪽 인간 및 국가들을 살펴보던 중에 한 드래곤이 지멋대로 미국 영공에서 날뛰다가 YAL-1의 레이저에 당해 죽어버린 데에 대한 복수다. 세상 어느 나라가 자국 영공에 정체불명의 비행체가 날아다니는 걸 가만히 두고 볼까? 그 밖에도 일본을 한번 엎어줄까 하는 제안 등,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정리하자면, 분명히 작중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대로 여러 등장인물들의 발언, 사상을 통해 비뚤어진 애국심에 대한 경계를 계속해서 하긴 하지만, 그런 걸로 보완하기에는 매우 부족할 정도로 국뽕적이고 반외세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한계라 볼 수 있다. 더 간단히 말해서, 겉으론 국뽕을 지양한다고 하는데 까보면 국뽕이다.


[1] 이세계에 군대가 통째로 쳐들어가는 제국주의적 장르. [2] 원판 [3] 개정판 [4] 4권까지만 정식 발매 [5] 출판을 하게 되면 기존 한 권 내지 두 권 분량을 제외하고 삭제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발매되는 동안 계속 무료로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다. [6] 출판사에서도 무협지스러운 제목이라고 해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긴 한자 빼고 한글만 보면 무협지로 헷갈리기 쉽다. [7] 게이트란 작품(?)은 일본이 침공당한 걸 무색하게 자위대가 역으로 이계를 침공해 이계에 대한 폭압적인 만행을 저지르며 인과관계를 싹다 무시하고 모에와 유치한 일본 찬양으로 도배되어 있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필력과 고증 면에선 파라블럼이 약간(?) 더 낫기는 하지만 국뽕적인 면으로는 파라블럼도 게이트와 맞먹거나 그 이상이다. 거기다가 게이트는 이후 일본의 짓거리가 문제가 많기는 해도 엄연히 이계 제국이 먼저 쳐들어온 쪽이고 적어도 지구권 국가들과는 가급적 충돌을 회피하려 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어설퍼서 그렇지 파라블럼은 일단 이계로 진출한 거 자체는 이계에 살고 있는 드래곤과 이종족이 과거를 들먹이며 도움을 요청한 거니 그렇다고 쳐도 지구권 강대국들을 너무 막장으로 만들어 그들과 전쟁을 벌이는 건 피할 수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8] 이세계 기준으로는 2000년이 지났지만, 지구 기준으로는 시차 때문에 4500년이 지났다. [9] 작중에서 대통령이 밀레니엄에게 "선물"로써 조직한 부대로 상징 역시 골드 드래곤. 부대의 성격상 여기 출신 조연들이 자주 출현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천년삽 부대"나 " 이군깽 부대", "새끼줄 부대(간부가 여기 발령받으면 군생활 꼬인다고)" 등등 별의별 별명이 다 붙는다. 전쟁 종결 후 주 임무는 이세계 지역에서 치안 활동 및 난민 보호 등이지만 간접 언급이나 직접 묘사를 보면 국정원에서 원할 때는 혁명군에게 깨지고 도주하는 무뇌 귀족 처단 같은 다소 더러운 임무에도 투입된다. 한편 부대 결성 이전에 베트남 전쟁 시기 소수민족을 훈련시킨 유격대인 CIDG(Civilian Irregular Defense Group)처럼, M1 개런드를 지급받고(엘프와 궁합이 잘 맞는지 다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과 전쟁 끝난 시점에서도 계속 사용한다!) 선발대의 특전사 요원들에게 훈련을 받은 엘프들도 나중에 이 부대에 소속된다. [10] 다른 판타지 같으면 초월자로 나오는 드래곤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공돌이, 공순이로 굴러다닌다! 추가 에필로그의 노처녀 드래곤 시집보내기 에피소드에서는 이 중 적지 않은 수가 결국 구제할 수 없는 오덕의 길로 빠진다(...). 미형이고 뭐고 완전히 망가진 모습은 덤. 사실 본편에서도 만화에 나오는 이족보행병기 같은 것들만 아이디어로 낸다고 팀장에게 신나게 갈굼 당하는 게 복선이기는 했다. 대통령에게 팀장 왈 "그게 가능했으면 지금쯤 만주 벌판에 건담이 광선검 들고 칼춤 추고 있었을 거임." 심지어 개중에는 폭발한 팀장에게 신나게 갈굼 먹고 "변신? 그냥 차라리 병--신이라고 해!!"라면서 박치기까지 당한 드래곤도 있다. 생각해 보면 밀레니엄이 이상으로 삼았던 타 종족과의 평등한 교류는 이미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일찌감치 이루어지고 있었다 [11] 구판에선 그냥 통째로 폭파시켰지만 신판에서는 위패나 유골만 따로 빼 놓는 등 좀 순화했다. [12] 특히 밀레니엄이 이런 모습을 자주 보인다. [13] 물론 이득이 될 걸 아는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은근히 AK-47이나 요술봉 등 물자 지원을 한다. 한국군과 접촉했던, 그나마 제국 안에서 사정이 좀 나은, 즉 귀족층이 어느 정도 개념이 잡혀 있어 혁명군에게 테러 대상이 아닌 공국의 높으신 분도 "아니 싸울 때 앞장서고 백성한테 모범 보이라고 귀족 작위 만들어 준거지 지들 배 채우라고 준 줄 아나?"라며 본인도 귀족임에도 귀족제 타도를 목표로 하는 혁명군의 공작에 협조한다. [14] 구판에서 이세계의 모든 것이 한국인들 주도로 벌어지는 게 좀 아니다 싶었는지 신판에서는 한국과의 전쟁에 참여했다가 숙청된 기사들 출신으로 설정이 변경되었다. [15] 군인 중 한 명이 하프엘프를 배척하는 엘프들을 환향녀와 양공주 이야기를 예로 들며 우리들이 욕할 자격이 없다고 하거나 국정원 요원이 "우리 민족이 그렇게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었으면 그 넓은 고구려 땅은 고스톱 쳐서 얻었겠냐"는 교육관 디스를 하기도 한다. [16] 밀레니엄이 일본을 한번 엎어 줄까 하는 제안에 대통령이 한 말. 직후에 보좌관에게 국민감정이 무섭다면서 무심코 '예, 감사합니다!'라고 할 뻔 했다는 드립을 덧붙인다. 그리고 그냥(?) 미사일 반사로 해상자위대 함대 무력화, 도쿄에 특수전 부대 보내서 내부 병력 사살하고 방위청 제압하는 걸로 끝냈다. [17] 그렇지만 저 당 총재 역시 환단고기를 까면서 동시에 조선을 까고 있는데 그 내용이 홍익인간의 정신을 버리고 성리학에만 빠져버려 사대부만 중시하게 되었다는 둥, 소중화 사상에 빠져 그 이전의 한민족의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잃어버렸다는 둥 이런 식으로 조선을 고조선의 국호를 이어받을 가치가 없는 편견과 고집, 아집과 독선에 빠진 국가로 묘사하며 심지어 저 환빠 의원에게 이 나라 대한민국을 이씨조선처럼 말아먹을 작정이냐며 소리치는 등 그 역시 환빠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기에 정말 환빠와 환단고기를 까대는 건지 의문이 드는 모습을 보인다. 근데 이건 한국 대중의 조선에 대한 인식과 매우 일치한다. [18] 황제 생포 때 현장의 보병이 아닌 별개로 투입된 흑복 특전사가 나선다거나. [19] 밀레니엄의 첫 조우 씬이나 한미연합사 해체 언급 등. [20] 하긴 한국 특전사 요원들과 접촉해 놓고 한국군에게 죽었다고 하면 이상하긴 하다. [21] 구판에선 그냥 주한미군에게 뺏어둔 M4로 쏴죽였는데 작가도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한 듯. 무엇보다 저 기술은 나중에 한국이 지진 복구 대가로 미국에게 거저 뜯어내기에 구판에서 미 공군 경비병력의 희생은 완벽한 개죽음이 되어 버린다. [22] 양판소에서 해츨링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생각해 보라! [23] 구판에서는 부추긴 것으로 암시된 국정원 요원이 신판에선 논쟁을 벌여 가며 필사적으로 뜯어 말린다. [24] 1권 프롤로그에서 나왔다가 다음 권에서 무참히 깨진 기사단장 포함. [25] 물론 중간에 개헌에 대한 말은 나온다. 그런데 제128조는 외국 눈치 볼 필요 없이 개헌이 가능하다고 쳐도 제3조와 제5조를 개헌하는 순간 외국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는 뻔하지 않은가? [26] 시작부터 미국 유학 간 파병 인원 출신 한국인 5명 중 4명이나 잡아서 고문하다 골로 보낸다. 1명만 살아서 한국으로 도망쳤다. 거기다 주석이 직접 대통령에게 하는 요구사항은 이세계 지역 60% 이상이라는 완전 도둑놈 심보다! 그런데 요즘 중국 하는 꼴 보면 딱히 잘못된 표현 같지는 않다. 중국이 저리 나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저리 나가는데 미국이 아무짓도 안 할 리도 없다. [27] 사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해외로 도망치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그렇지만 전쟁 직전의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의 대화와 생각을 보면 이 기회에 못난 상층부 인사들과 매국노들을 정리하자는 그런 식으로 나오기에 일부러 도망치도록 놔둔 걸 수도 있지만 이거 자체도 방법만 좀 더 온화할 뿐이지 어찌 보면 일종의 숙청이다. 거기다 이렇게 도망친 상류층 인사들의 재산을 모조리 압류하고 또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후손들까지 귀국이나 귀화를 불허하는 등 어찌 보면 인권침해에 연좌제적인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작가 자신이 자기가 원하는 완벽한(?) 대한민국과 상층부를 만들기 위한 거라고 보면 된다. [28] 이 택시 기사는 위에서 말한 '한국을 위해 돌아온' 사람들 중 하나인 청년들을 진정한 애국자로 추켜세우며 택시비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