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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3:57:01

흑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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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이유2.2. 게임에서의 흑인화2.3. 만화에서의 흑인화2.4. 애니메이션에서의 흑인화2.5. 실사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흑인화2.6. 다큐멘터리에서의 흑인화2.7. 번외: 흑인 성우의 비흑인(특히 백인) 캐릭터 담당
3. 문화적 흑인화4. 혈통적 흑인화

1. 개요

Blackwashing

작품에서 비흑인(특히 백인)이 흑인으로 묘사되고, 더욱 나아가 흑인이 고증적/작품상 등장하면 안되는 곳에도 배역을 삽입하는 것을 뜻한다. 흑인화는 혈통, 문화적으로 혹은 외형적으로 이루어진다.

2. 상세

흑인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예민한 서구 사회, 특히 미국에서는 대중매체의 등장인물들을 백인으로만 채우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 때문에 각본상 별로 중요하지 않은 흑인 캐릭터를 일부러 배치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흑인 캐릭터, 내지는 이러한 현상 전반을 토큰 블랙이라 부른다. 문제는 기존의 작품을 리메이크 하거나 기존에 존재하던 시리즈를 새롭게 영화화 하는 경우, 본래 작품에 흑인이 없으면 이런 식으로 토큰 블랙을 넣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경우가 많았고, 이런 경우 본래 흑인이 아니던 캐릭터를 강제로 흑인으로 만드는 흑인화 작업이 진행되곤 하였다.

이러한 작업을 종종 화이트워싱에 대응해서 블랙워싱(blackwashing)이라고도 부르는데, 엄밀히 따지면 학술적으로 정립된 개념은 아니다. 서구권에서는 상기된 의미와는 완전히 다른, 남이 그린 백인/동양인 그림을 흑인으로 리터칭하는 행위를 의미하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다만 콩글리쉬는 아니고 쓰이긴 쓰이는 편이다.

서브컬처의 2차 창작에서도 작품의 의인화를 할 때 의외로 흑인화가 자주 일어난다. 물론 거진 양덕후들 한정이고, 아시아권에선 인종문제에 적극적인 극소수를 제외하면 없다. 아시아권 작품에서는 거의 동양인 or 백인만 나온다고 보면 되며, 설령 나오더라도 흑인화라기보단 그냥 피부 색만 갈색으로 칠해놓고 입술과 손바닥을 하얗게 그려 흑인을 그려놨다고 우기는 레벨. 근데 흑인의 특징을 반영하겠다며 스테레오타입(심한 곱슬머리라던가 입술이 두껍다던가) 대로 그리면 그건 또 그것대로 문제인 것이, 아시아권 서브컬처에 등장하는 동양인 or 백인 인물들이 각 인종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가를 따지면 별로 그렇지도 않은데 유독 흑인만 그런 식으로 그린다는 비판이 따라붙을 수 있다.[1] 이 때문에 실존하는 흑인 유명인사를 그대로 따와 척 보면 알아볼 수 있는 수준으로 패러디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무리하게 흑인화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배우가 연기만 잘 하고 작품의 디자인이나 고증에 잘 어울리기만 하면 논란이 사그라드는 편이다. 이런 괜찮은 블랙 워싱의 대표주자가 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이다. 닉 퓨리[2] 헤임달과 같은 흑인 캐릭터들이 뛰어난 연기력으로 흑인화와 무관하게 배역에 아울린다며 호평을 받았고, 이에 힘 입어 최근에도 코믹스와 다른 인종의 배우들을 다수 캐스팅했음에도 그렇게까지 큰 반발은 없었다.

그러나 역사적인 배경상 백인 위주로 나올 수밖에 없음에도 정치적 올바름에 무리하게 맞추느라 존재하지도 않았던 흑인 캐릭터를 등장시키면 고증에 맞지 않게 된다. 예를 들어 드라마 트로이: 왕국의 몰락에서는 그리스의 신인 제우스와 명백히 그리스인 아킬레우스 파트로클로스, 네스토르를 흑인화를 시켜서 욕을 얻어먹었다. 비유를 하면 한국 사극에서 세종대왕, 이순신을 흑인으로 만드는 것. 특히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게임을 흑인화해버리면 아무리 창작물이라도 심각한 역사 왜곡으로 보일 수 있기에 구설수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또한 실제 역사에서는 흑인이 아닌 인물이나 민족을 흑인으로 바꾸는 것도 고증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영화 300에서는 백인이었던 페르시아 전령을 흑인으로 바꿔서 논란이 있었고, 영국의 TV 채널인 채널5에서 제작한 앤 불린 사극도 앤 불린 역을 맡은 여배우가 조디 터너-스미스라는 흑인 여배우라서 역사왜곡 논란이 일어났다. 앤 불린은 당시 사진 역할을 하던 초상화에서 명백히 백인으로 그려졌고 친자매인 메리 불린이 금발벽안의 미녀로 이름이 드높았던 인물이다.

실존 인물이나 역사에서 모티브만 따와 만들거나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대체 역사를 다룬 것이 아니라 실제 역사와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인종만 바꾼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 논란에 대해 담당 감독인 린지 밀러는 "조디는 이 역할의 최적인 여배우다. 나는 우리 일이 자랑스럽고 싫어할 사람은 싫어해라. 나를 포함해서 좋아할 사람들은 많다."라는 말을 했다. 이런 태도는 영국에서 흑인화를 밀어붙이는 감독들이 공통점으로 보이는 태도로, 비판자들을 무조건 인종차별주의로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 다만 위의 300의 예시처럼 역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역사왜곡으로 보고 조롱하는 입장에선 아예 마틴 루터 킹의 일대기는 백인 배우로 하자는 의견도 있다.

특히 영국 제작 사극에서 무분별한 흑인화가 많이 일어나는 편. 이는 대체로 인종을 고려하지 않는 캐스팅을 하는 연극적 전통 때문으로 보인다. 연극은 영상물과 달리 현지에서 직접 공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인종적 특성을 반영할 수밖에 없다. 가령 셰익스피어 햄릿을 한국에서 공연하려면 몇 안 되는 외국계 연기자를 긁어 모으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이 한국인을 캐스팅할 수밖에 없다. 인종 말고도 성별이나 나이에 관련 없이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어서 최근에는 81세의 노장 배우가 젊은 햄릿 역을 하는 경우도 생겼다. 실제로 논란을 일으킨 시대극 흑인화를 보면 대부분 영국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영국 방송에서 급증하는 흑인화는 물론 연극 전통의 영향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정치적 올바름을 따르자는 운동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아야 한다. 연극과는 별 관련이 없는 역사재현 다큐에서까지 흑인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최근 BBC를 비롯한 방송계가 내걸고 있는 이러한 정책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극이나 오페라, 뮤지컬 등에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고 캐스팅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나, 사극이나 다큐에서 그러는 것은 역사왜곡으로 보일 수 있어서 반감이 상당하다. 오죽하면 BBC를 British 'Blackwashing' Corporation이라고 비꼬는 사람들까지 속출하는 지경이다.

서구 사회가 이미 다인종 사회가 된지 오래여서 인종 변경은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는 별개로 " 백인화, 흑인화는 그렇게 해대면서 왜 동양인화는 없냐. 동양인은 무시하냐?"라는 비아냥 섞인 말도 나오고 있다. 미국 인종차별 문제가 2010년대 접어들면서 흑인은 포용하지만 아시아계는 여전히 외부인 취급하거나 오히려 괴롭힘의 정도가 심해져간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더 이상 흑인을 괴롭히지 못하니까 아시아인 괴롭히는 걸로 대신 해소하려는 거지?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미국 내 아시아인 거주자 사이에서도 나오고 있는 중이라 가볍게 넘길 말은 아닌 듯하다. 동양인화는 '옐로워싱'으로도 불리기도 하며[3] 화이트워싱 문서에 사례가 서술돼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블랙워싱이 비판받는 데에는 정치적 올바름을 지키자는 것보다 블랙워싱 자체가 소수자가 다른 소수자에게 가하는 폭력의 양상을 띄게 된 이유도 있다. 즉 정치적 올바름 운운하면서도 하나도 약자를 배려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다. 블랙워싱을 하는 쪽의 논리대로면 억압받는 소수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흑인을 캐스팅한다는데, 정작 흑인들이 캐스팅되기 위해 또다른 소수인종들이 그나마 있던 배역도 빼앗기게 된다는 것이다.

동양인화의 예가 흑인화의 경우보다 드물기는 하지만, 아예 없지는 않다. 스코틀랜드 여왕인 메리 스튜어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극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에서 중국계 영국인 젬마 찬이 잉글랜드 귀족으로 출연한 바 있다.[4] 16세기 잉글랜드 상류사회에 중국계 여성이 나오는게 말이 되느냐며 논란이 되었다. 게다가 이 사람이 맡은 배역은 가상인물도 아니고, 실존인물인 엘리자베스 스록모턴이다. 영국에서 스록모턴 가문은 중세부터 이어오는 뼈대있는 집안인데 중국계일 리가 없다. 그 시기 사람들에게 중국이란 마르코 폴로의 책에서 읽은 게 전부였다. 논란이 되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위쳐의 예니퍼 역할도 인도계 혼혈 배우가 맡아 말이 많았다. 물론 트리스의 블랙워싱 논란으로 인해 모든 논란이 덮여버렸다.

클래식 성악극, 즉 오페라의 경우 은근한 인종차별을 뚫고 서양에서 인정할 정도로 훌륭한 실력을 갖춘 동양인 음악가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배역을 주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의 소프라노 조수미 모차르트 마술피리에서 밤의 여왕 배역을 맡아 어려운 아리아를 멋지게 불러 독일과 전세계를 놀라게 하여 유명해졌다. 물론 오페라 무대에서는 분장을 진하게 하기 때문에 동양인과 서양인의 얼굴이 그다지 다르게 보이지는 않는다. 한편 19세기의 작곡가 푸치니는 의도적으로 일본을 소재로 한 오페라 ' 나비부인', 그리고 중국을 소재로 한 오페라 ' 투란도트'를 작곡했으며, 나비부인과 투란도트의 작중 인물들은 동양 출신 성악가들이 서양에서 공연할 때 단골로 맡는 배역들이다.

게다가 창작물에서 유독 흑인화하는 대상이 진저, 즉 붉은색 머리카락 캐릭터가 많아서 이에 대한 논란도 있다. 왜냐하면 붉은색 머리카락은 흑인처럼 영국에서 오랫동안 차별당한 아일랜드계를 상징하기 때문이다.[5] 즉, 진저는 한마디로 백인에게 차별받는 백인이며, 이런 진저를 우선적으로 흑인화 목표로 삼는 것은 풀이하자면 백인 사회에서 "백인 주도권을 흑인에게 내주긴 싫은데 민간사회 눈치보며 올바른 척은 하고 싶으니까, 진저 배역이나 대충 먹고 떨어지라고 흑인에게 던져주자"식으로 교활하고 조직적인 인종차별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백인과 흑인이 암묵적인 합의하에 진저를 집단괴롭힘하는 것이 결국 본질인데 민간사회에는 마치 정치적 올바름을 준수하는 아름다운 장면인 것마냥 포장해서 혹세무민을 해대니, 일반적인 인종차별보다 훨씬 악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인, 베르베르인 북아프리카인( 누비아인, 바까라족, 투아레그족 등 북아프리카의 흑백혼혈 민족 제외)이 "같은 아프리카인"이라는 이유로 흑인화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많다. 클레오파트라 7세 한니발 바르카 등. 당연히 해당 국가들에서는 싫어한다. 물론 누비아인, 바까라족, 투아레그족 등 진짜 북아프리카 흑인계 민족들도 미국 창작물에서 북아프리카 역사가 미국인들에 의해 멋대로 다루어지는 것을 좋게 보지 않는데, 미국 흑인들의 입장에서 북아프리카 흑인들은 같은 흑인이지만 북아프리카 흑인들의 입장에서 미국 흑인들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흑인들의 후손인 외국인들일 뿐이기 때문이다.

2.1. 이유

정치적 올바름 지지층의 주장 중 가장 많이 언급한 것은 다음과 같다. "그동안 백인들만 많이 출연하고 타 인종이 많이 출연하지 않아 타 인종 시청자층이 소외감을 느껴왔다. 디즈니 실사영화 등의 타 인종을 매체에서 적극적으로 밀어주니 드디어 대중매체에서 이름난 곳의 주역이 되었다고 눈물을 흘리는 타 인종 아이들이 있지 않았느냐. 그러면 우리는 흑인화 등의 타 인종 밀어주기를 해야 하고 거기 반대하는 사람은 냉혈한이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상술한 주장에 맹점이 있다. 이를 흔히 가난과 차별의 문제와 연관지어 일종의 혜택을 주장하는 것은 반박 가능하다. 오히려 가난과 차별이라는 같은 이유로 차별 받은 약자가 약자들이 사는 거주구의 게토화를 목격하면서 준비되지 않은 특혜보다 준비된 인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피부색으로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통하는 인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실 정치적 올바름은 명분이나 어찌보면 핑계에 가깝고, 흑인화나 인종 쿼터제는 유색인종 배우들의 배역 보장 문제와 깊이 연관되어있다. 즉, 명분과 정치관 차이도 있지만 일자리 문제와 연관된 이권 싸움의 영향도 큰 것이다. 이러한 시야로 본다면 정치적 올바름 세력의 극성맞음이 어디서 나오는지를 이해할 구석이 생긴다. 비슷한 식으로 한중일 등지에서는 보통 이해받지 못하는 문화적 전유 논쟁도 관련 종사자 생존권 문제와 관련하여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많다.

한편으론 과거 백인이 아니면 주연 배우로 활동하기 힘들었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 자신들도 사회의 일부로서 스크린에 나올 권리가 있다는 흑인측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증보다는 실력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뮤지컬이나 연극 등지에서는 이미 인종에 연연하지 않고 캐스팅하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영상 매체에선 원작이 있는 작품이나 사극의 경우 고증이 중요하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되고 역으로 원작, 혹은 원역사에서 유색인종인 배역을 백인이 맡으면 인종차별로 여긴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의도적인 PC 주장을 마냥 받아들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 거기에다가 이제는 흑인화가 급진적 흑인중심주의인 아프로센트리즘과 결합해 극우화 되어가고 있고, 퀸 클레오파트라처럼 실제 역사인물까지 흑인화로 건드리며 역사왜곡의 위험성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중이라, 제대로 된 식자층이라면 흑인화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기 힘들게 되어가는 상황이다.

2.2. 게임에서의 흑인화

2.3. 만화에서의 흑인화

2.4. 애니메이션에서의 흑인화

2.5. 실사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흑인화

2.6. 다큐멘터리에서의 흑인화

2.7. 번외: 흑인 성우의 비흑인(특히 백인) 캐릭터 담당

영미권 비실사물(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영어 원판이나 비영어권 실사물의 영어 더빙판에서 흑인 성우가 백인 캐릭터 등 자신과 인종이 다른 캐릭터를 맡는 것은 흑인화로 분류하지 않는다. 성우의 더빙연기는 실사 배우의 연기와 달리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는 거라서 성우 본인의 외모와 상관없이 캐릭터의 외모와 성격에 어울리게 연기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영국 흑인이 실사물에서 실사 배우로서 영국 백인 역할을 맡으면 인종에 맞지 않아서 미스캐스팅이 되지만 영미권 비실사물의 영어 원판이나 비영어권 실사물의 영어 더빙판에서 성우로서 영국 백인 역할을 맡으면 영국식 영어 연기를 매우 자연스럽게 해서 최고의 캐스팅이 되는 식이다. 같은 영미권 흑인이라도 미국 흑인과 영국 흑인은 국적이 다른 만큼 구사하는 영어의 억양에도 차이가 있다. 영미권 백인의 경우도 국가별로, 그리고 한 국가의 각 지역별로 억양에 차이가 있으니 말이다.

물론 PC주의자 앞에서 상술한 것과 같은 말을 대놓고 한다면, 그 PC주의자는 흑인 실사 배우들과 흑인 성우들을 이간질하려는 거냐며 화를 낼 것이다. PC주의자들은 실사 배우가 백인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고 그런 현상을 매우 좋아하는 거지, 목소리만 들어서는 흑인이 맡았는지 백인이나 동아시아인 같은 다른 인종이 맡았는지 알 수 없는 더빙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몇몇 초강경파 PC주의자들은 더빙에서의 성우 캐스팅에도 매우 민감해서, 흑인 캐릭터를 비흑인 성우가 맡으면 연기력과 상관없이 미스캐스팅이라고 욕하면서 반대로 비흑인 캐릭터를 흑인 성우가 맡으면 연기력과 상관없이 잘된 캐스팅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한다. 인어공주 실사 영화 한국어 더빙판에서 다니엘 에리얼 목소리를 연기한 것에 대해 PC주의자들이 단지 다니엘이 비흑인계(백인과 동아시아인의 혼혈)라는 이유만으로 다니엘의 연기력 및 가창력과 상관없이 무작정 비난을 했던 게 대표적이다.[16]

3. 문화적 흑인화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행동 양식이 흑인처럼 되어가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빈민촌에서 살다가 흑인 음악을 배운 엘비스 프레슬리, 에미넴이 있다. 미국의 흑인화된 백인들이 인종차별 문제의 해결의 주축이 되었다고 보는 이들이 있으나, 백인들이 흑인의 것을 도둑질하여 쉽게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찮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창법이나 몸짓만 흑인의 것을 취했을 뿐 인종문제에 대해선 입도 뻥끗하지 않아 그런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일조했다. 엘비스는 인종 뿐만 아니라 다른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침묵을 유지하거나 보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리처드 닉슨을 만나 후배 비틀즈를 젊은 이들을 마약으로 타락시키는 우두머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엘비스 프레슬리는 당시로서는 외설적인 노래와 춤을 선보였고 당시 백인들이 저속하게 취급했던 흑인음악인 로큰롤을 불렀지만 사생활적으로는 군입대를 해서 주독미군으로써 모범적으로 복무하는 등, 철저히 미국 중산층 백인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행보를 보여왔고 그것을 자신의 세일즈 포인트로 삼았다. 국내 가수 남진이 엘비스의 이런 전략을 벤치마킹해서 대성공한것도 잘 알려져 있다. 반면 에미넴은 메이저 활동 초반에 이러한 편견을 눈물겨운 노력으로 잘 대처하여 흑인 아티스트들에게 인정을 받는 데 성공했다.

다른 예로 백인이 흑인의 문화를 훔쳤다고 논란이 되었던 비 지스도 있다. 70년대, 디스코는 흑인과 동성애자들이 주로 즐기는 하위 장르였지만, 포크 음악 같은 잔잔한 음악만 하던 비 지스가 이 장르를 들고 나와 인기를 끌면서 잠시 논란이 되었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비 지스는 디스코라는 장르를 메인으로 끌어올렸으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라섰고 이에 따라 자연적으로 논란이 잠식되었다.

4. 혈통적 흑인화

신체와 유전자가 흑인종화 하는 것. 보통 흑백혼혈 아프로아시안처럼 통혼 혼혈로 인하여 나타난다.


[1] 관점 차이로도 볼 수 있다. 아시아권 서브컬처의 주인공들을 비롯한 주조역들의 외모는 거진 아시아인 아니면 백인이다. 아시아인인 건 당연히 이 서브컬처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의 배경상 아시아계(특히 동아시아계)로 하는 게 익숙하기 때문이고, 백인의 경우 아시아계 서브컬처에 있는 백인계 외모(하얀 피부, 금발, 벽안 등) 에 대한 선호 때문이다. 반대로 흑인계는 아시아계 서브컬처 소비자들에게 선호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흑인들 심기에 거스르게 묘사했다간 귀찮은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 [2] 닉 퓨리는 코믹스 시절에 이미 한 번 흑인화를 거친 상태였다. 다른 평행세계를 배경으로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백인에서 흑인으로 변경했고 모델이 된 영화배우를 그대로 캐스팅해서 거부감이 없었다. [3] 단 흑인을 블랙이라 부르는 것보다 동양인을 옐로우라고 말하는 것이 비하성 뉘앙스가 훨씬 강한지라 거의 쓰이지 않으며,( 아메리카 원주민을 레드라고 하는 것이 비하적 뉘앙스가 있어 거의 쓰이지 않는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이다) 마찬가지로 옐로워싱이라는 표현도 일반적, 공개적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4] 그나마 젬마 찬은 백인 혼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쉴드의 여지는 있다. [5] 이게 어느 정도냐면, 저 붉은색을 좋게 표현할 때는 "아름다운 블론드"라고 하지만, 악의적으로 표현할 때는 진저, 크림슨 레드, 길티 레드(죄의 붉은 머리) 등으로 불린다. 모두 아일랜드계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6] 1960-70년대. [7] 물론 이쪽은 마계출신이라 의미가 없지만 기본적으로 백인으로 묘사된다. [8] 이후 넷플릭스 판에서는 백인인 빈센트 도노프리오가 맡게 되었는데, 덩컨보다는 키가 약간 작지만, 이쪽도 191cm의 거구인데다가 이쪽은 비주얼부터가 아예 킹핀 그 자체일 정도로 매우 닮았다. [9] 흑인화의 안 좋은 예시 중 하나가 되었는데 흑인화를 하더라도 둘이 남매인 이상 둘 다 흑인으로 캐스팅하면 될걸 굳이 한쪽만 흑인으로 캐스팅하고 나머지 한쪽을 백인으로 캐스팅 해버리는 바람에 문제가 생긴것. 이 탓에 한쪽만 입양아라는 식으로 설정을 바꾸는 무리수까지 둬야했다. 더군다나 이런 무리수에도 불구하고 영화 자체가 최악의 문제작으로 들어나면서 덩달아 해당 캐스팅도 부정적으로 평가받게 되었다. [10] 원래 만화에서 닉 퓨리는 백인과 흑인(소위 얼티밋) 두 버전이 있는데, 얼티밋 유니버스의 닉 퓨리 자체가 새뮤얼 L. 잭슨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이고, 마블 광팬인 잭슨은 이 캐릭터를 자신의 얼굴을 본떠 만드는 것을 허락하면서 닉 퓨리를 실사화하면 그 배우는 무조건 자신이 맡는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어찌보면 '흑인화'라는 기준에는 맞지 않다. 다만 작중의 행적을 보면 두 버전을 섞어 놓은 면모도 있기 때문에 여기 기재. [11] 원전과 전혀 연관없는 검은 신이 되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흑인화 논란이 될 때 "이렇게 잘 하면 아무 문제도 없다." 라는 예시로 종종 제시된다. [12] 백인이든 흑인이든 포르투갈 무슬림을 무어인이라고 불렀으며 조상은 포르투갈 왕국 국왕 아폰수 3세의 정부 마드라가나이다. [13] 포르투갈 왕국 국왕 아폰수 3세의 정부 마드라가나다. [14] 투생의 안나 헨리에타와는 외사촌 관계다. [15] 실제로 미국에서는 피부색을 보면 백인에 가까우나 실은 흑백혼혈인 경우가 자주 있다. 코리 부커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그 예다. [16] 문제는 명백히 흑인이 아닌 캐릭터임에도 피부색이 어둡다는 이유만으로 흑인이라 주장하면서 흑인 성우를 기용하라며 억지를 부리는 사례가 왕왕 발생한다는 것. 주로 재패니메이션 갸루 계통 캐릭터들이 이런 시비에 많이 휘말린다. 대표적인 인물이 한때 간바레 간바레 센빠이 노래로 틱톡에서 인기를 탄 나가토로 하야세. 별다른 근거도 없이 그녀가 흑인 혼혈이라고 진지하게 주장해 그녀를 흑인으로 묘사하는 2차 창작을 강요하는가 하면, 누군가 이에 반박할 시 무조건 인종 차별주의자로 몰아가는 꽉 막힌 행태를 보인다. 이렇듯 흑인과는 아무 상관없는 순수 일본인이라고 설명해줘도 귀를 막고 막무가내로 일관하는 게 일상이라, 일본 애니의 해외 팬덤은 이런 문제에 대해 굉장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