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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22:33:58

나비부인

<colbgcolor=#A2BEAF,#010101><colcolor=#FFFFC1,#dddddd>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파일:나비부인 초판 포스터.jpg
장르 오페라
원작 존 루서 롱 《Madama Butterfly》
피에르 로티 《Madame Chrysanthème》
작곡 자코모 푸치니
작사 루이지 일리카, 주세페 자코사
초연 파일:이탈리아 국기.svg 1904년 2월 17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칼라 극장

1. 개요2. 등장인물3. 명반과 DVD4. 그 외 이야기
4.1. 일본에서4.2. 유사한 작품들
5. 관련 작품

[Clearfix]

1. 개요

자코모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로, 일본을 배경으로 삼고 있으며, 근대 서양인들의 오리엔탈리즘을 잘 표현한 명작으로 손꼽힌다.[1]

1904년 초연시에는 2막으로 초연되었다. 하지만 초연의 대실패 직후 푸치니는 이 작품을 대대적으로 개작하면서 3막으로 고쳤다. 초연 이후 푸치니는 3막으로 개작하여 1905년 브레시아에서 공연했고 이후에도 워싱턴 D.C., 뉴욕, 파리 공연에서 개작을 가하여 총 4회의 개작을 했고, 1907년 최종적으로 개작을 마쳤다. 보통은 1907년 최종판이 공연된다. 현재 대부분의 공연이 1907년 최종고로 연주되지만, 때때로 이목을 끌기 위해 드물게 1904년판이 연주된다. 이때는 초판본(1904 original version)이라고 명시를 한다. 결정판이 3막이므로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대부분의 공식 문서, 음반 등에서는 나비부인이 3막 오페라로 기재되어 있다.[2]

제목에 대해서 풀이하면 이렇다. 주인공 소녀의 이름 '초초상'의 '초초'는 나비(蝶々, ちょうちょう[3])의 일본어 음독이고, 'Madama(마다마)'는 'Madame(마담)'의 이탈리아어 발음이다. 원래 이탈리아어의 나비라는 단어는 'Farfalle(파르팔레)'인데, 푸치니는 이 단어를 쓰지 않고 영어 ' Butterfly'를 그대로 이탈리아어 'Madama'와 합쳐서 제목을 지었다. 즉 ’Madama Butterfly’는 영역된 제목이 아니고 그 자체가 푸치니가 붙인 원제인 것이다. 아마도 미군이 주된 등장인물이라 그러한 듯. 따라서 이탈리아에서도 이대로 부른다.

아리아 '어느 갠 날(Un bel dì vedremo)'이 특히 유명하며, 허밍코러스도 유명하다.

자국을 배경으로한 작품이라 그런지 일본에서는 라 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2. 등장인물

3. 명반과 DVD

파일:/img/img_link7/818/817479_1.jpg
데카에서 1974년에 녹음된 전곡반

영상물로는 중국 소프라노 잉 후앙이 주연을 맡은 1995년 영화판이 시각적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원작에 충실한 연출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오케스트라도 좋으며 성악진의 비주얼도 좋다.

음반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되고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데카에서 나온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루치아노 파바로티, 미렐라 프레니,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반(1974년)이다. 이 음반이 녹음된 몇 개월 후 파바로티가 도밍고로 교체된 것 이외에는 동일한 배역진으로 장 피에르 폰넬이 연출한 영상물이 촬영되기도 했다.[5]

4. 그 외 이야기

4.1. 일본에서

나비부인은 일본 소프라노들이 제일 사랑하는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성악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이나 일본 상류층에서도 이 오페라에 대해 굉장히 호평하고 있다. 자국을 배경으로 삼은 유명 오페라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불명이다. 다만 일본 소프라노들이 초초상 배역을 최고의 목표로 여기는 풍조가 예전부터 계속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동양인 소프라노 중 최초로 초초상을 맡았던 미우라 타마키(三浦環, 1884-1946)도 초초상역을 매우 좋아해서 무려 2,000회 이상 이 배역으로 출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6] 나가사키의 공원인 구라바엔(グラバー園. 영어로 글로버 가든)에는 미우라의 업적을 기리는 의미로 이 오페라의 마지막 장면을 본뜬 동상이 설치되어 있고, 정원에 딸린 일본식 가옥에는 '나비부인의 집'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주인공인 초초상은 1막에선 15세의 게이샤인데, 30대 미국인 아저씨 핑커튼의 아이를 낳고 그 아이마저 빼앗기고 만다. 하지만 핑커튼을 옹호하는 해석도 있다. 당시 일본에서는 게이샤와의 단기 계약 결혼이 드물지 않았고, 핑커튼도 초초상과 사기결혼을 한 게 아니라 그런 계약결혼을 했을 뿐이라는 것. 나이가 어려 정신적으로 그다지 성숙하지 못했던 초초상이 계약결혼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고 결혼해 버리고는 혼자서만 사랑하다가, 사실을 알고 죽어버렸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러니저러니해도 상당히 막장전개로 보일수밖에 없는것은 당대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지라 "성차별과 인종차별에 대한 감수성이 극히 부족한 작품"이라며 비판적인 인식을 가진 사람이 꽤 많지만, 막상 일본에선 자국을 홍보하는데 공헌한 작품인지라 이에 대해서 그리 신경쓰지않고 있으며 일본내에서도 나비부인의 내용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반향은 그리 없는 편이다. 아사다 마오도 나비부인의 <어느 갠 날>을 곡으로 선택해서 피겨 스케이팅을 했던 적도 있으며, 심지어 1990년대 이후로는 가사를 일본어직접 번역하고, 가부키 스타일로 만든것도 있으며, 일본 정부에서도 이 오페라에 대해 지원해주고 있다.

4.2. 유사한 작품들

당대 유럽에서는 오리엔탈리즘적 시각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이 꽤나 많았다. 나비부인의 작곡가인 자코모 푸치니가 중국을 배경으로 만든 《 투란도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 살로메》등이 그 예.

주된 배경은 중동, 일본, 중국이었으나 한국도 없지는 않았다. 1897년에는 작곡가 요제프 바이어가 청일전쟁기의 조선을 무대로 한 발레극 《코레아의 신부(Die Braut von Korea)》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선 왕자와 양반가 딸 다서(원문은 Daisha 다이사)의 사랑을 주제로 한다. 해당 극은 2003년 재발견되어 초연 125년 후인 2022년에야 한국에서 공연되었다.

5. 관련 작품



[1] 피에트로 마스카니의 〈이리스〉도 일본을 배경으로 삼은 것이지만, 판타지 분위기가 섞였고 오페라의 인지도도 <나비부인>에 비하면 별로 높지 않다. 지못미 마스카니. [2] 다만 나비부인의 대표적인 명연인 카라얀의 음반이 2막 파트2 구성을 취하고 있어서 이런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는데, 카라얀 음반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음반과 연주들은 3막 구성을 취하고 있다. [3] 역사적 가나 표기법으로는 てふてふ로 적었다. 현행 표기법은 전후에 개정된 것. [4] 핑커튼이 이 문제로 나비부인을 만나기 직전에 무섭다고 튄다. 덕분에 케이트 홀로 나비부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야 했다. [5] 카라얀이 직접 연출했다는 기존 서술은 잘못된 내용이다. [6] 다만 미우라가 맡은 역은 이것 외에 활동 초기의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마스카니의 <이리스>, 앙드레 메사제의 <국화부인> 같이 일본 배경 오페라의 여주인공 정도였다. [7] Pierre Loti. 1850 - 1923. [8] John Luther Long. 1861 - 1927. [9] David Belas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