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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2022 스토브리그 팀 공중분해 사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LCK 스토브리그/2022
, DRX/리그 오브 레전드/2023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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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1. DRX 2020 스토브리그 팀 공중분해 사건
2022.01.29. DRX 김정수 감독 경질 사건
2022.11.19. DRX 2022 스토브리그 팀 공중분해 사건 }}}}}}}}}

1. 개요2. 전개
2.1. 11월 19일~21일2.2. 11월 22일(FA시장 오픈 당일)~25일2.3. 11월 26일 도인비 방송과 박재석 대표의 방송2.4. 11월 29일 표식의 김민교 방송 출연2.5. DRX 전 직원의 커뮤니티 발언2.6. 12월 3일2.7. 12월 19일
3. 이후
3.1. 2023년 DRX 간담회
4. FA 현황5. 반응6. 분석
6.1. 얼어붙은 시장으로 인한 팀의 투자 심리 위축6.2. 선수들의 고액 연봉으로 인한 e스포츠 게임단 운영의 어려움
6.2.1. 우승해도 연봉 대비 실익이 적은 현실6.2.2. 팀 팬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6.2.3. 부족한 수익 구조6.2.4. 무의미한 탱킹
6.2.4.1. 반론
6.3. DRX 프런트에 대한 비판6.4. 에이전시 관련
7. 여파
7.1. A급 선수들의 암울한 취업 전망7.2. DRX 프런트가 잃은 점
8. 결론
8.1. 그 이후의 이야기
9. 기타

1. 개요

<colbgcolor=#5a8dff>
파일:22worldswinnerdrx.jpg
2022 월즈 우승 이후 트로피 옆에 서 있는 모습

2022년 LCK 스토브리그가 진행되는 가운데, DRX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6명 중 4명의 선수가 계약 종료 직후 다른 팀으로 이적한 시즌이다.

2. 전개

2022 월즈 우승을 거둔 DRX는 소위 ' 소년만화', '낭만', ' 꺾이지 않는 마음' 등으로 대표되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국제적으로 주목 받은 드라마틱한 성장 과정, 그리고 영상 팀의 발 빠르고 수준 높은 업무 처리[1]를 앞세워 T1, 젠지, 담원 등 막강한 팬덤을 자랑하는 LCK의 대형 팀들의 뒤를 이어 새로이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갖춘 팀으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추후 행보가 긍정적이었고, 때문에 지금의 팀원들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월즈 종료 후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었고 한상용, 도인비 등 리그 관계자들에 의해 선수들의 가치가 정규시즌과 월즈를 거치며 크게 올라 재계약에 난항이 생겼다는 소문이 많이 돌면서 어느 정도의 FA는 피할 수 없다는 의견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2.1. 11월 19일~21일

쿠키뉴스의 단독 보도로 계약의 핵심이었던 제카의 에이전시인 쉐도우코퍼레이션에서 협상 막판에 선수들에게 FA를 종용하여 시장 평가를 받자는 입장을 취하며 선수들이 DRX의 통수를 쳤다는 사실이 전해졌으며, 결국 제카와 킹겐과의 재계약이 안개 속에 빠졌다고 한다.[2]

이 기사가 나온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는 에이전트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많아졌으며, 에이전트의 변심에 의해 로스터 유지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DRX 프런트에 대한 동정 여론이 조성되었고, 게임단 측에 불리한 LCK 시장 구조가 정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뒤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 등지에서 에이전트의 입장은 곧 선수의 의사와 일치하니 실제로는 킹겐, 제카가 에이전시의 힘을 빌려 FA를 요청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킹겐과 제카가 DRX 폭파의 주범으로 몰리게 되었다.[3]

게다가 11월 20일 새벽에는 킹겐의 인스타그램에 "그냥 술만 먹음"이라는 글과 함께 김상수 감독, 이재하 코치, 데프트, 제카와 술을 마시고 있는 게시물이 올라오고, 이어진 댓글에서 데프트와 이재하 코치, 제카가 우는 이모티콘을 달아놓았고 표식 또한 "사랑해 성훈아 미안하다 못가서...(3병마심)ㅠ"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로 인해 킹겐의 FA가 기정사실화 되었고, 킹겐과 제카를 비판하는 여론이 더욱 커졌다. 같은 날 오후에 방송을 켠 데프트도 시청자들의 관련 이야기에 "충격을 받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는 꽤 의미심장한 말을 하며 FA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2.2. 11월 22일(FA시장 오픈 당일)~25일

서브 원딜러였던 태윤은 한 발 먼저 21일 FA로 풀렸고,[4] 22일 오전 9시 주한을 제외한 베릴 등의 1군 멤버 전원과 코치진의 FA가 공식적으로 발표되면서 2014년 삼성 갤럭시 화이트에 이은 2번째 월즈 우승 팀의 공중분해이자 DRX의 3번째 공중분해가 되었다.[5]

FA 이후 데프트는 방송을 켜고 "나간 애들 중에 돈 얘기한 애들은 아무도 없고, 오히려 선수들이 생각하는 마지노선까지 돈을 줄여도 된다고 했다"라는, 지금까지의 찌라시들 및 팬들의 추측을 뒤엎는 폭탄 발언을 했다. 재계약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킹겐이 욕을 먹는 게 안타까워서 방송을 켰음을 밝혔다. 20일 킹겐의 인스타에 올라온 글도 함께 하고 싶었으나 더 이상 함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올린 것이라고.
{{{#!folding [ 데프트의 10분 정도의 짧은 방송 전문 ]
이제 저는 애들이랑 얘기도 많이 해봤고
이런 것도 다 안단 말이에요
근데 막 프레임들이 다 돈에 씌여있길래
제가 느낄때 돈을 많이 받겠다고 한 사람도 없고
다 줄이면 줄이겠다 했지
굉장히 합리적인 액수 들인데 원하는 액수들이
근데 뭐 팀 입장에서도 이해가 가서
딱히 뭐 팀을 욕하고싶은 생각도 없고
그냥 둘다 할라했는데 다 팀도 하고싶어했고 팀원들도 하고싶어했는데 잘 안됐죠
아마 돈... 돈 얘기 하지도 않은 사람들도 많을걸요 저는 애초에 돈 얘기를 한번도 안했고
성훈이도 성훈이 돈 때매 나갔다는 얘기가 진짜 많던데 성훈이 그런 애 아닙니다?
성훈이가 나중에 자기 너무 억울하다고 방송켜서 말한다 했는데
애초에 뭐 돈 때매 나가면 어떠냐고 하는데 애초에 돈 때매 나가지를 않았다니까요?
뭐 어떻게 보면 돈 때매 나갔을 수도 있는데 원하는 액수들이 그거... 타 팀의 선수들이랑 비교했을때
저희는 우승을 했잖아요? 근데도 선수들보다 적게 원하고 더 줄이겠다고... 줄여도 할 생각 있다 그런 얘기를 저는 많이 >들었는데
근데 뭐 어쩔 수 없죠
뭐 팀이랑도 아직 계속 얘기 한다고 했으니까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빨리 프레임이... 빨리 말 안하면은 이상하게 계속 씌이고 있을까봐 그거 말하려고 켰습니다
이제 잠이 다 깨가지고 집에 가든 할거 같습니다
저 어디가냐고요? 저 이제 모르죠ㅎㅎㅎ 저 아무 생각 없어요 그냥
잘 찾아 봐야죠 (도네: 군대) 군대요? 군대 나쁘지 않은데?
막 저희...끼리 그 저희끼리 막 인스타 올리고 이런것들 뭐라 뭐라 하시는 분들이 많길래
답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저희도 사람이라 이제 다 이제 못하게 됐는걸 알았을때 다들 멘탈이 나가가지고
그거때매 기분이 나쁘셨으면 죄송합니다 저희도 정이 많이 들어가지고
그냥 되게 짧게 요약하면 (별풍5천)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걸로 회식 하겠습니다
근데 저는 팀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한 거를 알고 선수들 입장에서도 마지노선까지 다 줄였는데
그게 안된다 해서 그래서 뭐 딱히 뭐 원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돈이라고 하시는데 근데 뭐 터무니없이 그건 안되잖아요 다들
터무니없이도 아니지 근데 뭐 결국 이... 제가 경제를 잘 모르지만 이 수요와 공급 결국 다른 팀에서의 수요가 있을 것 같다
근데 그거보다는 안되도 최소... 그 최소 미니멈이 있잖아요 근데 그게 안찬거같아요
근데 그 미니멈이 제가 알기로는 그 애들이 막 우승... 우리 우승 했으니까 돈 이정도 내놔~ 이런게 아니었어요
그 막 팬분들한테 걔네 돈에 미쳐있다 이런소리 들을 정도의 돈을 요구한 친구는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다시 여기서 하든 다른 팀을 가든 최선의 선택이 뭔지 잘 찾아보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안녕히계세요 (도네) 감사합니다
}}}
그리고 11월 22일 태윤이 광동 프릭스로 이적했고, 다음 날에는 팀의 중심이자 상징이었던 데프트가 담원으로 이적하면서 2022 DRX의 공중분해가 확정되었다.

팀 공중분해 이후 11월 24일 00시 40분에 DRX에서 공식 유튜브에 DRX 데프트 헌정 영상을 올렸는데, 킹겐과 제카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마지막에 롤드컵 우승 단체 사진도 넣지 않은 것이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되었다.

11월 24일 쏭 김상수 감독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이 아닌 다른 지역을 찾게 되었음을 말하며 김상수 감독 역시 DRX 복귀가 결렬되었음이 확인되었다. #

헌데 이 구직문에서 '게다가 롤드컵 우승에 합당한 금액보다 훨씬 연봉을 낮추며 한국에 있고자 했으나 결국은 여러 가지 상황으로 아쉽게 결렬이 되어 다른 지역을 찾게 되었습니다.' 라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DRX의 프런트의 문제를 제기하는 의견들도 생겨났다. 다만 김상수 감독 본인이 '롤드컵에서 영광스럽게도 가장 늦게 돌아오다 보니 유난히 감독 풀이 많아 빨리 한국 팀의 자리가 차게 된 올해에 팀을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라고 언급하여 이적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점과 김상수 감독 역시 킹겐, 제카, 표식과 마찬가지로 정규 시즌에서의 폼과 월즈에서의 폼에 차이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들과 비슷한 사유가 아니겠냐고 생각하는 의견들도 있다.

11월 25일 킹겐과 제카의 한화생명e스포츠 이적이 발표되었다. 한편 신연재 기자에 의해 베릴의 잔류가 유력하다는 트윗이 나왔다.

이로써 현재까지 남아있는 FA 선수들은 표식과 베릴인데, 베릴은 11월 24일 방송 중 슈퍼팀의 문제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당시 베릴의 이적 행선지로 많이 언급되던 한화생명e스포츠로의 이적설을 간접적으로 부정했다는 의견이 있었다. 실제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서포터가 라이프로 밝혀지면서 베릴의 DRX 잔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표식도 오열하는 페페의 이미지와 함께 '방송을 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라는 말을 인스타그램에 남겼고, DRX 마이너 갤러리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라는 지인의 증언과, 표식과 친분이 있던 김민교가 '표식이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 그 다음 결정이 되면 합방을 할 것이다' 라는 발언, 한상용 전 감독이 표식에게 2곳 이상의 오퍼가 들어왔다는 발언을 하여 구직 활동이 진행 중임이 알려졌다.

2.3. 11월 26일 도인비 방송과 박재석 대표의 방송

11월 26일, 도인비는 방송에서 이 사건의 원인이 카나비의 영입이 틀어져서 발생했음을 주장했다. 월즈 종료 이후 프론트 측에서 카나비를 데리고 온다고 말했고, 선수들은 이에 동의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100%라고 장담했던 것이 거짓말이 되자 FA 사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야기가 막 알려졌을 때는 애초에 FA 상태인 지금 로스터에서도 스카웃을 데리고 오기엔 자본력이 부족하다는 말을 도인비가 했기 때문에 선수 4명을 유지하면서 카나비를 데리고 올 자금이 있었겠냐는 반응이 많았지만, 오히려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에서 해당 내용을 번역하는 유저가 오역을 했다는 것이 밝혀진 것과 도인비는 신한은행의 영향으로 DRX가 돈이 많다고 주장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여론이 반전되었다.

도인비의 말대로라면 전원이 함께 하고 싶었다고 발언한 데프트, 베릴은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선수들이 동의했다는 것에 대한 갑론을박이 거세던 도중, 데프트는 인스타그램에 "뭘 얼마나 알고 말하는진 모르겠는데 자신있어서 떠벌리고 다니는건가"라며 바로 도인비를 저격했다.

다만 데프트와 도인비 모두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 프런트가 카나비를 영입하기 위하여 DRX 선수들과 카나비 사이에서 의도적으로 블러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는데, 도인비는 데프트의 인스타그램 업로드 직후 방송에서 '데프트의 인스타를 확인했으며, 내 말이 100% 맞다. 카나비 본인에게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히며 이쪽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데프트는 이에 대해서도 "팀과 얘기할 때 5인 유지말고 요구한게 아무것도 없는데 대체 뭐가 자기 말이 100% 맞고 확실하지 않으면 좀 가만히 있으면"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선 돈이 없다는 것도 사실 오역이었기 때문에 이것도 오역이 섞인 결과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는 중이었는데, 도인비 본인이 중국어로 이야기해서 오역이 난 것 같고, 다른 선수들은 표식이랑 하고 싶어했으며, 프론트에서 카나비가 온다는데 계약을 할 것이냐는 제안도 거절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인과 강현승 전 지사장 사이에서 '데프트는 쉐도우 소속이 아니라 모르고 제카, 최상인 대표, 최병훈 단장 3인만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라고 대화했던 기록을 공개했다.

데프트 역시 "오역이라고 하니 죄송합니다"라고 사건을 마무리짓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커뮤니티에서 오역을 했다는 번역러가 '제카는 카나비 불발 때문에 나간 것이 맞다'라는 글을 올리며 여론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어, DRX 선수들이든 프런트든 제대로 된 입장문을 내기 전까지는 중립기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8시 57분, DRX는 SNS를 통해 데프트 선수와 동일한 마음으로 기존 선수 5인과의 재계약을 최우선으로 진행했으며, 선수 면담 시 항상 선수들에게 원하는 조건을 물어보았고 외부 선수를 먼저 제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밤 10시 경, 논란의 중심에 있는 쉐도우코퍼레이션의 박재석 대표가 한상용 감독의 방송에 출연하여 해명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DRX가 주장한 '에이전시가 FA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발언에 대하여 자신이 제카에게 FA로 나오면 더 좋은 조건이 있다고 이야기한 것이 사실이고, 이것 때문에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고 공중분해 된 것에 대해선 DRX 팬들이라면 충분히 자신에게 욕을 할 수 있는 사안이지만,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최대화하여 팀에 빨대를 꼽고 피 빨아먹는 것이 에이전트의 일이라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못을 박았다.[6] 또한 에이전트라고 DRX 앞에서 맨날 사는 것도 아니라 협상을 할 거면 약속을 잡아야 가는데, 게임단 내부에서 선수와 만나 자체적으로 협상을 하여 에이전트 없이 협상이 진행되었다고 밝혔으며, 그 후 제카가 전화로 조건에 대해 물어보아 아니라고 판단해서 FA로 나올 것을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DRX측에서 주장한 '협상 막판 뒤집기'는 맞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논란이 된 카나비 영입설에 대해서 애초에 DRX는 카나비와 협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욕을 먹는 것은 자신의 역할이기 때문에 참으려고 했으나 제카 선수에게 그 대상이 옮겨지는 상황에 대하여 참을 수 없어서 출연했음을 밝혔고, 덧붙여 도인비에 대해서도 악의를 가지고 행동을 할 친구는 아니며 메시지도 받았음을 언급하며 둘 간에 모종의 관계가 있음을 암시했다.

한상용 전 감독은 이번 사건에 대해 '결국 거짓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라고 정리했다. DRX가 FA를 결정한 제카를 잡기 위해 카나비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지만, 5인 재계약 시점에서 '외부 선수를 제안한 적은 없었다'라는 DRX 쪽의 주장 역시 사실이기 때문에 DRX의 공중분해와 제카에게 카나비의 영입을 말한 것은 별개의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것이다.

2.4. 11월 29일 표식의 김민교 방송 출연

11월 29일 밤 10시 30분, 김민교의 방송에 표식이 출연해 그동안의 심정을 토로했다. 게임단측에서는 내년 로스터에서 표식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취했으나 기존 팀원들 모두가 5인 전원 다 같이 하는 게 아니면 안 된다는 의견으로 맞섰고, 특히 바텀 듀오 둘 - 데프트는 담원에 들어가기 몇 시간 전까지도 표식과 함께 갈 수 있는 팀을 수소문했다. 베릴 역시 표식에게 '난 네가 피지컬도 좋고, 좀만 더 하면 캐니언과 맞먹을 수 있는 정글러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 라는 말을 해서 감동했다는 썰을 풀어놓음과 동시에 자신 역시 팀에 대한 애정도 많으니 DRX에서 뛰고 싶어서 끝까지 기다렸으나 결국 잘 안 됐다고 전했다. 정말 프로를 더하고 싶고, 해외는 가기 싫은데, 롤드컵 끝나고 자신이 느끼기에 내년 정규 진짜 다 팰 수 있는데 기회조차 안 줘버리니 허탈함과 동시에 3일 동안 정말 심사숙고해서 해외행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이로서 표식의 재계약 불발이 사실상 공중분해의 원인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에이전트도, 법정 대리인도 없이 일을 처리 당한 선수가 바로 표식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생겼다.

한편 표식의 방송을 통하여 데프트 입장에서는 표식과 최대한 함께 하고자 팀을 찾다가 그것이 불발되었는데, 대뜸 자신이 표식을 카나비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으니 도인비에게 보인 강경한 대응이 이해가 간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데프트는 과거 롤갤에서 자신을 이용하여 케리아에 대해 예의가 없다고 허위 저격을 한 글에 대해 '구역질 난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동생들을 아끼는 게이머로 유명하다.

2.5. DRX 전 직원의 커뮤니티 발언

이미 표식의 발언으로 민심이 흉흉하던 와중, 11월 30일 새벽 PGR21의 관련글에서 DRX의 전 직원[7]이 DRX를 옹호하는 글을 적은 일이 각종 리그 오브 레전드 커뮤니티에 알려지게 되었다. #1, #2, #3

해당 인물은 '잘 모르면 말을 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연봉이 공개조차 되지 않는 롤판에서 돈 얘기만 빼놓고 선수를 잡았네 못 잡았네 하는 건 너무 말이 안 된다. 신연재 기자에 의하여 올해 DRX의 연봉은 60억+α라고 했었다. 올해 월즈 우승을 하고 선수들과 감코들도 재계약을 하고 싶었겠지만 DRX는 한화, KT, T1처럼 모기업이 대기업인 팀이 아니다. 기형적인 연봉을 가진 롤판에서 선수들이 페이컷을 해보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게임단에서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며, 경제 불황 시기에 돈 문제로 선수와의 계약이 어긋난 것인데 사람들이 팀이 마치 대형 사고를 저지른 것처럼 선수를 못 잡았다고 하는 것은 정말 불편하다' 라는 주장을 댓글로 적었다. 이에 대하여 '돈이 없어서 선수들을 못 잡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에이전트와 선수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저격하는 건 뭐냐?' 라는 반박이 달렸다. 그렇게 논쟁이 이어지던 도중 DRX와 관련된 인물이라는 증거가 발견되었고 이에 대한 의문 제기를 부정하지 않았으며, 해당 시점으로부터 '누군지 알고 있으니 DRX의 상황을 물어보는 것 같은데, 어느 정도 상황을 알고 있는 제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라며 대화를 다급히 덮었다.

또한 박재석 대표의 방송 이전인 11월 23일자 댓글에서 표식에 대하여 '나갈 거라면 대우라도 잘 받고 가지 보아하니 오퍼도 제대로 못 받은 것 같은데 FA 걍 지른 건가 보네 에이전트한테 떠밀려서'라며 표식을 비하하고 에이전트에 대한 책임론을 조장했음이 발각되었다. # 논란이 커지자 현재는 해당 댓글을 '.'으로 수정한 뒤 사이트를 탈퇴하였다.

해당 행위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쓴 댓글이라 하더라도, 팀의 과거 관계자라는 인물이 커뮤니티에서 가면을 쓰고 팀을 나간 선수에게 할 말로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있다.

2.6. 12월 3일

표식은 12월 3일 오전 많은 사람들이 추측했던 것처럼 Team Liquid Honda로 이적했다. DRX에서도 이를 맞추어 헌정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이전까지의 사건들이 있다 보니 마냥 좋지만은 않다. 다만 아예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보단 영상을 올렸다는 점에서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고친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들도 있었다.

같은 날 오후 DRX는 김목경 감독, 신동욱 코치, 라스칼, 크로코, 페이트, 덕담, 베릴로 구성된 2023 시즌 로스터를 발표했다. 팬들도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지만 라스칼의 친정팀 복귀와 2022 DRX의 낭만의 행보를 이루었던 식스맨 주한의 잔류, 베릴과 신동욱 코치의 재계약 등 좋은 소식들도 분명히 많기에 새로운 선수들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2.7. 12월 19일

이 날 김상수 감독의 FlyQuest 이적이 발표되면서 2022 DRX 멤버들의 스토브리그가 마무리되었다.

3. 이후


결국 22 DRX 멤버들 중 단 한 명도 스프링 - 서머 양대 시즌 모두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며 소년만화의 후일담은 비극이 되었다. '뭉치면 강하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22 DRX의 우승은 한두 명의 공로가 아닌 여섯 선수들의 톡톡한 활약이 더해져 플러스 시너지가 발생함으로써 이뤄낼 수 있었던 기적이었던 것이다. 그나마 LCK에 남은 5명이 전원 포스트시즌 진출로 서킷 포인트를 확보해 선발전에서 만난다는 것은 한 가지 위안이라 할 수 있겠다. 결국 그렇게 우승은커녕 녹아웃 스테이지도 아무도 가지 못하며 파멸했다.

3.1. 2023년 DRX 간담회

2023년 6월 28일, DRX는 시즌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간담회를 열었다. 거기서 2022년 공중분해에 대해서도 몇 가지 질의응답이 오고 가서 구단 측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

결국 팀이 공중분해된 핵심 원인으로는 에이전시를 등에 업고 선수들이 요구하는 과도한 연봉, 그리고 우승으로 인해 롤드컵 일정을 끝까지 소화한 것으로 인한 준비 시간 부족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쉐도우 에이전시가 방송에서 일부 밝힌 대로 선수들에게 최소 수십 억의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준 뒤, 일단 DRX 프런트의 제시는 무조건 거절하라고 귀띔하였기 때문에 팀이 자선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애초에 선수와 에이전시가 원하는 과도한 연봉을 주기는 힘들었다는 점에는 LCK의 모든 팬들이 동의하고 있다.[8] 그리고 2022 스토브리그는 시장이 쪼그라들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의 연봉이 축소되었다고 밝혀진 스토브리그인데, 그런 시장 상황에서 부른 인상폭이 최소 2배였다는 점에서 구단측에선 더욱 부담이 됐을 것이니 선수의 과도한 연봉 요구로 인해 '팀이 터진 것'에 대해선 구단측을 마냥 욕하기는 어렵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9]

물론 깔끔하지 못한 언론 플레이나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표식과의 재계약 포기에 대해서는 여지없이 비판을 받는 중.

4. FA 현황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2022 감독/코치진
FA 결과
Ssong FlyQuest[12.19]
Shine DRX[재계약]
Mowgli Hanwha Life Esports[11.30]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2022 선수진
FA 결과
Kingen Hanwha Life Esports[11.25]
Pyosik Team Liquid Honda[12.03]
Juhan DRX[잔류]
Zeka Hanwha Life Esports[11.25]
Deft DWG KIA[11.23]
TaeYoon KWANGDONG FREECS[11.22]
BeryL DRX[재계약]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Challengers(2군)
2022 감독 및 선수단
FA 결과
Expession N/A
Conus DRX 잔류[5.14]
Jun KWANGDONG FREECS[12.01]
나머지 선수들 DRX 잔류

5. 반응

6. 분석

6.1. 얼어붙은 시장으로 인한 팀의 투자 심리 위축

코로나 특수로 인해 자금이 풀리고 너도나도 돈다발을 들이밀며 선수들을 사모으던 2021년 스토브리그와는 정반대로, 이번 이적 시장에서는 엔데믹으로 인해 투자 심리가 축소되고 경기도 어려워짐에 따라 모든 팀들이 지갑을 걸어 잠그기 시작했다.

실제로 윤민섭 기자에 따르면 한 관계자가 "S급 선수가 아니라면 선수들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자기 객관화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을 정도로 이번 스토브리그는 전반적으로 투자 위축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DRX 선수들이 생각한 최저 마지노선'과 '게임단이 생각한 최고 마지노선'이 크게 차이가 나는 바람에 결국 팀이 폭파된 것.

애초에 LCK의 연봉이 과도할 정도로 부풀려진 근본적인 원인은 LPL의 선수 빼내기를 막아내기 위함이 컸다. 하지만 이번 프리시즌에는 LPL조차도 불경기로 인해 투자 규모를 줄이게 되면서[25] LCK 팀들도 이전만큼 무리한 비용을 투입할 필요성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6.2. 선수들의 고액 연봉으로 인한 e스포츠 게임단 운영의 어려움

기존까지는 팬들 사이에선 선수 친화적인 문화가 지배적이었다. 게임단과 선수가 부딪히면 무조건 선수편을 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선수가 인스타에 언해피 하나만 올려도 대부분 선수 편을 들었다. 게임단측에선 정당한 계약을 했음에도 선수가 언해피를 올렸을 때 게임단 이미지가 깎이는 게 무서워서 게임단이 손해를 볼지언정 계약과는 다른 움직임을 취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롤판에서도 서서히 게임단측의 운영상의 어려움을 우려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선수와 게임단, 그리고 팬이 상생하는 관계여야지만 건강한 리그가 돌아가는 거지, 게임단이 일방적으로 손해만 봐서는 건강한 리그가 존속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브리그가 진행됨에 따라 DRX 게임단의 이미지가 실추되긴 했지만, 이 사건이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은 에이전시의 회유로 과도한 연봉을 부른 선수와 DRX의 연봉 협상 실패로 인한 재계약 불발이다.

6.2.1. 우승해도 연봉 대비 실익이 적은 현실

인벤 신연재 기자는 트윗을 통해 작년 LCK 스토브리그 기준으로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6~7억 원, A급 선수들의 경우 15억 원 이상이라는 점을 밝혔는데, 한국 프로 스포츠 중 가장 큰 시장을 가지고 있는 KBO 리그의 2022년 우승팀이자 가장 많은 연봉 지출 팀인 SSG 랜더스가 평균 연봉 2억 7천만 원, 주전급이라 볼 수 있는 상위 28명의 평균 연봉이 4억 9천만 원이다. 프로야구 우승팀 주전급 평균 연봉보다도 LCK 10개 팀의 전체 평균 연봉이 더 높다는 점에서 현재 LCK의 연봉 인플레이션이 기형적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26][27] 때문에 이전부터 LCK 팀들은 샐러리 캡 도입을 물 밑에서 논의했으나, 이러한 사실이 팬들에게 알려진 이후 셀링 리그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게 나타나며 결국 샐러리 캡 도입은 무산되었다.[28]

이러한 상황에서 DRX는 월즈 우승으로 선수들의 가치가 상승, 그로 인한 연봉 인상 과정은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실패하여 1군 선수단 전원이 FA가 터져버렸다는 점은 단순히 한 팀의 가슴 아픈 공중분해를 넘어서 LoL e스포츠에 있어 투자의 의미를 상실시키거나 의문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극단적으로는 LCK를 넘어 세계 e스포츠 리그의 존속에 영향을 끼칠 만한 사건이라고 내다보는 시선도 있다. 현재 웬만큼의 규모가 있는 e스포츠들은 우승 상금 대비 게임단 운영비가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높다. 그나마 금액 면에서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금 풀을 뻥튀기시키는 도타 2 The International 정도는 되어야 비교가 가능할 수준이 될 정도다.[29] 당장 22년 롤드컵의 우승 상금의 기본 금액은 총액 $2,225,000(=약 30억 원)의 22%인 $489,500(=약 6억 5천만 원, 11월 24일 기준) 정도이다. 추후 챔피언십 스킨과 와드 스킨 판매 금액 등이 추가되어 전체 상금이 책정되긴 하지만, 가장 마지막으로 공개된 합계 상금인 18년에 IG가 받은 우승 상금 $2,418,750(=약 30억)을 기준으로 계산해본다 쳐도 다 합쳐봤자 S급 미드, 원딜 둘을 사면 끝이다. 세금까지 떼면 극단적으로 우승 상금을 선수들이 한 푼도 못 가져가고 게임단이 100% 다 먹는다고 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적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단들이 표면상 적자를 보며 선수를 영입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마케팅, 우승을 향해가는 그 과정에서 탄생한 슈퍼스타와 팀의 끈끈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그런 낭만에 취한 팬들을 끌어모아서 스폰서 유치, 굿즈 판매, 관중 증가 등으로 향후 더 많은 수익 내지는 홍보 효과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고,[30]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결국은 유무상의 이윤을 최대화하기 위한 행위이다.

그리고 올해 우승한 DRX는 내년에 월즈 우승팀으로서 본격적으로 팬덤을 끌어모을 타이밍이었다. 즉, 올해의 투자를 내년에서야 비로소 회수할 각이 보이는 상황에서 우승 후 2주 만에 팀이 공중분해가 되어버렸다. 1년이 넘는 투자는 그냥 유니폼에 별 1개 추가했다 정도가 전부가 되고, 팬덤을 모은다는 계획은 허망한 꿈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즉, 라이엇의 프랜차이즈화 의도와 다르게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게 되어버린 셈이다. 그래서 "월즈 우승을 해봤자 팀에 남는 건 없고 오히려 선수들의 연봉만 우승자 자격으로 팍 인상되어 버리니 그냥 선수 좋은 일만 시키는 거 아니냐?"라는, 지금까지 애써 못 본 척 해온 불편한 진실을 단체로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된 셈이다.

덕분에 팀을 운영하는 입장에선 기대 수익이 확실하지 않은 마당에 돈을 퍼부어서 우승하든, 유망주나 쓰면서 하위권이나 전전하든 그게 그거란 인식이 안 생길 수가 없는데, 그것이 이번 스토브에서 탱킹 4팀이라는 전례 없는 규모의 탱킹 흐름이 생기며 여실히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6.2.2. 팀 팬이 형성되기 어려운 환경

사실 이전부터 '팀 팬이 롤판에서 과연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인가?'에 대한 의문 자체는 존재해왔었다. DRX와 비슷하게 팀이 공중분해됐던 삼성이나 나진 때부터도 나오던 이야기인데, 결국 다른 프로 스포츠처럼 지역 연고제로 운영되는 것도 아닌 시점에서 '팀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1, 2부 리그가 분리되어 있고 승강전이 있어서 리그 시드권은 온전히 실력으로 획득하는 것이란 시각이 강했다. 이 때문에 팀 인수와 시드권 구입을 일종의 우회상장 같은 꼼수로 여기는 사람이 많았고, 따라서 논의의 중점이 테세우스의 배 논리를 기반으로 한 '선수가 전부 바뀌었는데 시드권이 유지되는 것이 정당한가?' 혹은 '몇 명까지 바뀌는 것이 같은 팀이라고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인가?'에 집중되어 있었을 뿐이다. 이 또한 '팀의 정체성'이 명확히 규정되어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논쟁이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팀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답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당연히 팬으로서의 '소속감'도 그 범위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종래의 프로 스포츠 시장은 지역 연고제가 이런 최소한의 합의점의 역할을 하고 있으나, e스포츠 시장에는 그런 기반이 없다. 그렇다고 게임단의 모기업을 응원하는 팬은 있기야 하겠지만 상식적으로 비중이 거의 없다.[31] 오히려 한화생명처럼(정확히는 한화손해보험이지만) 모기업이 사고를 쳐서 여론이 험악해지고 있는 팬이 안 떨어져나가면 다행일 수준이다. 차라리 우스갯소리에 가깝긴 하나, 정용진이나 일론 머스크 등의 극단적이고 특이한 캐릭터를 지닌 기업 오너들의 극성적인 개인팬이 나오는 게 더 그럴 듯하다는 말도 있다. 당연히 '그래서 그 팀을 응원하는 이유가 뭔데?', 더 직설적으로는 '응원하는 선수가 전부 떠나도 해당 팀을 응원할 이유가 있나?'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고, 당장 현재의 DRX 팬덤을 보면 알겠지만 자칭 팀 팬들도 이에는 딱히 그럴 듯한 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LCK에서 가장 팬덤이 두터운 T1조차도 다른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다 물갈이되는 와중에 페이커만 유지한 채로 꾸준히 성적을 내서 몇 년 동안 축적해온 팬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커의 개인 팬을 겸한 팀 팬의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그 페이커가 이적하면 현재 규모의 팬덤은 절대로 유지되지 못한다는 예측이 지배적인 것이 현실이다.[32]

문제는 현재의 LCK는 선수들에게 아주 유리한 이적 시장 환경과 월즈 지상주의 때문에 선수의 이적이 매우 쉽다는 것이다. 아무리 프랜차이즈 스타라 하더라도 업계 최고 대우나 슈퍼팀을 약속하는 다른 팀이 나타나면 주저 없이 팀을 옮겨가는 상황이다. 과거 스타판처럼 ' 임요환= SKT T1'이라거나, ' 송병구= 삼성전자 칸' 같이 선수 이름을 말하면 바로 팀 이름이 튀어나오는 선수가 몇 명이나 되는가?[33] 선수 생활의 시작부터 은퇴까지 한 팀에 남은 스코어 같은 선수가 드문 것은 스포츠의 자본화로 프랜차이즈 스타가 줄어가는 현실을 고려하면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과거 LCK의 초창기인 2014년부터 롤드컵 우승 팀 삼성 화이트의 주전 전원이 이적한 엑소더스, 2016 LCK 서머 챔피언+월즈 4강+케스파컵 우승의 락스 타이거즈, 2022년의 DRX에 이르기까지 선수진 전원이 공중분해되는 극단적인 로스터 변경은 타 스포츠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22년 스토브리그 기점으로 현재 뛰는 선수들 중에서는 슬슬 베테랑이라 부를 수 있는 연차 중 LCK에 데뷔하고 한 번도 팀을 옮기지 않은 선수는 케리아 외 2023 T1 전원, 쇼메이커, 캐니언, 헤나[34] 정도가 전부다. 그 팀에서 오랫동안 있으면서 선수 생활을 하는 사람이 보통 맡게 되는 주장의 경우로 봤을 때 2022 스토브리그 기준 T1의 페이커, DWG KIA의 쇼메이커를 제외하고 모두가 팀을 떠났다. 짧은 2부 리그 경력을 제외하고 보면 룰러까지 포함되어 있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젠지를 떠난 상황이며, 기인은 광동(아프리카)에서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 옆 PC방에 이름을 붙여줄 정도였고, 두두, 뷔스타는 한화에서 아카데미 시절부터 오랜 시간 활동해 프랜차이즈 스타에 가까웠으나 결국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기인은 KT로 떠났고, 두두와 뷔스타는 야게임단의 간판 우타자였다가 떠난 송지만, 이범호가 잠시 떠오를 정도로 각자 광동, LJL 소뱅으로 이적했다.[35] 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근속년수 하한을 3년으로 올려서 제오구가 빠지게 되면 단 4명뿐이라 모든 팀을 통틀어서 해당 선수들을 다 모아봐야 리그 오브 레전드 매칭 1개 팀의 최소 요건인 5명이 안 된다. 팀 팬을 모을 수 있는 건덕지는 하나도 없고 그저 팀이 선수의 인기에 편승하는 구조다.

이러한 구조는 e스포츠의 태생적인 한계로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대표적으로 대회 우승 상금이 상상을 초월하는 도타2에서도 팀 로스터가 산산조각 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나마 어설픈 지역 연고제로 운영되는 오버워치 리그조차도 리그 특성상 팀 팬에 못지 않게 선수의 개인 팬 비중이 상당히 많다. 실제로 유튜브의 실시간 채팅이나 얼마 남지 않은 국내의 오버워치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국내 팀인 서울 다이너스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팀을 응원하는 반응이 상당히 많다. 당연히 해외라고 다르지도 않다. 카트라이더 리그의 경우, 3인 이상의 로스터가 유지되지 않으면 같은 팀으로 간주하지 않게 함으로써 이런 한계를 해소하려고 했다.

e스포츠는 아니지만 최근 NBA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데, 롤처럼 5인 주전 구성이라 선수 한 명의 가치가 매우 높아 친한 선수 몇 명끼리 담합해 팀을 동시에 옮기는 일이 빈번하다. S급 선수 한두 명만 뭉쳐도 바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특성상 게임단보다 선수가 갑이 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NBA 최고 스타인 르브론 제임스가 2018년 여름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로 이적하자 캐벌리어스의 인기는 성적과 함께 폭락해버렸다. 클리브랜드 지역 주민이 아닌 이상 르브론 제임스가 없는 클리브랜드를 응원하느니 새로운 이적 팀인 LA 레이커스를 응원하는 것을 선택한 것.[36] 즉, 갈수록 스포츠가 자본화되고, 선수들의 몸값과 이적료가 폭증하며, 프랜차이즈 스타를 찾아보기 어려워지는 현대 프로 스포츠에서 팀 팬의 비중이 갈수록 줄어드는 현상은 비단 e스포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6.2.3. 부족한 수익 구조

LOL e스포츠는 절대적인 경기 수가 다른 기성 스포츠에 비해서 굉장히 적다. 그렇기에 중계방송만으로는 수익이 나올래야 나올 수가 없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상위권 팀은 포스트시즌과 국제 대회라도 할당 받지만, LCK의 하위권 팀들은 1년 36경기를 하고 나면 더 이상의 경기가 없어서 수익을 벌어들일 만한 활동을 하기가 매우 힘들다.

다른 스포츠를 예로 들면 이 수익 구조의 차이가 더 크게 다가온다. KBO 리그의 경우 선발 투수와 외야수를 빼면 체력 소모량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해도 정규시즌은 연간 144경기라는 대장정이 진행되기에 1년에 1군 무대를 밟는 선수가 못해도 팀당 40명이 넘는다.

K리그의 경우 정규 33경기+스플릿 라운드 5경기로 38경기라 비슷해보이지만 축구는 FIFA의 경기간 72시간 의무 휴식 조항이 있고,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만 함에도 시즌 말미가 되면 선수들의 체력 레벨이 크게 떨어진 것이 눈에 띌 정도로 강도가 세다. 게다가 아시안컵, FA컵 등 단순 리그를 제하고도 추가적인 경기가 더 있다. 또한 국대 차출로 인해 하위권 팀이라고 해도 유명 선수들은 미디어에 자주 얼굴을 드러낼 수 있고, 주목 받을 만한 여지도 더 많다.

KBL V-리그도 정규시즌이 각각 54경기, 36경기나 되는 데다 악명 높은 외국인 의존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오프시즌 국대 차출로 유명 선수들이 골골대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같은 장르인 도타 2의 경우 밸브 공식 대회인 TI를 빼면 정규 리그라고 할 만한 리그가 없는 대신 대회 개최에 제약을 두지 않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정말 다양한 대회가 열리는 데다가 롤드컵보다 총상금이 높은 대회도 있을 정도라서 원한다면 365일 대회 출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대회를 게임 내에서 직접 관전까지 할 수 있다. 대신 대회만 열어주고 나머진 알아서 하라는 자율방임제에 가까와 실력이 없으면 확실하게 도태되고, 실력만 확실하다면 롤드컵의 10배에 가까운 상금을 따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런 타 스포츠와 비교해보면 '365일 동안 겨우 36경기 하려고 두 자릿수의 억대 연봉을 주는 팀이 사실상 자선사업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선수들 대부분이 자유 시간도 없이 갈려나가는데 여기서 더 경기를 늘려야 하나'라는 의문도 있을 수 있는데, 어찌되었든 롤판 선수가 갈려나가는 생활의 대부분은 시청자들이 확인도 할 수 없는 숙소에서의 스크림이나 솔랭이다.

타 스포츠로 치면 자기들 구장에서 훈련하는 거에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하는 셈이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팬들이 보는 것은 1년에 달랑 36경기뿐이니, 이런 모순적인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선 아예 스크림을 줄이고 노출되는 경기 수를 늘리거나 컵 대회, 이벤트전 등 추가적인 중소규모 대회라도 자주 개최해서 팀이 연봉을 지불하는 만큼의 이익은 취할 수 있는 구조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과거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가 연간 단위로 진행되던 시절 간판 선수들은 프로리그 54경기에 개인리그 6번 중 3회 이상 개근+올스타전 출전을[37] 지금에 비하면 어마어마하게 박봉인데도[38] 푹 쉬지 못하고 혹사를 당해 제발 좀 작작 굴리라며 욕을 했다면, 지금은 엄청난 돈을 받고도 보여주는 게 적어 불만이라는 것. 특히나 다른 지역에 비해 정규시즌 경기 외의 활동을 거의 계획 하질 않는 라이엇 코리아에 대한 비판이 강하다. 이대로면 결국 극소수의 명문 팀을 빼면 다수의 팀들이 올해는 애매하다 싶으면 탱킹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는 아예 라이엇이 축구 유로파 리그와 같은 차상위급 국제 대회를 출범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의견도 있다. 그게 어렵다면 라이엇 코리아가 타 종목과 엮어 이벤트전[39]을 개최하거나 MSI, 월즈에 가지 못한 팀들간의 단판 리그+토너먼트를 열어주거나, 다른 게임 리그와 연계해[40] 보는 등의 노력을 해야 할 듯.

또 다른 의견으로는 각 팀별로 인게임 커스텀 마이징 요소를 팔수 있게 하고, 이 수익을 팀에게 나누어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도타 2 같은 경우에는 롤드컵과 비슷한 위상인 The International 개최 전에 배틀 패스와 비슷한 시스템인 전투 패스를 판매하고, 이를 대회 상금에 누적시켜서 엄청나게 상금을 늘렸다. 또한 레인보우 식스 시즈도 마찬가지로 Six Invitational을 개최하는 시즌에 배틀 패스를 판매해서 이 수익을 상금에 누적시키고, 또한 R6 Share이라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팀별로 총기 스킨을 발매해 상점에 판매하고, 각 팀 총기 스킨의 판매 수익을 해당 팀에게 분배하고 있다.[41]

6.2.4. 무의미한 탱킹

e스포츠 판에서의 '탱킹'의 진짜 문제는 '탱킹의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리그에서 탱킹이 행해지는 이유는 상위 드래프트 순번을 얻어내 우수한 유망주를 영입하여 팀을 다시 재건하는 것에 있다. 대표적으로 NBA와 MLB가 있는데, NBA의 경우 농구라는 종목 특성상 우수한 능력을 가진 개인이 팀의 전력을 바꿔놓기도 하기에 전통적인 방식의 탱킹이 자주 이뤄지고 있고[42] MLB의 경우 다인원 스포츠인 야구의 특성상 우수한 신인 한 명만 뽑는다고 팀이 확 바뀌거나 하진 않지만 팀이 30팀이나 되는 데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윈나우를 선언한 팀에게 즉전감 선수를 내주고 대신 우수한 유망주를 2~3명씩 데려오는 빅딜이 자주 이뤄지고 있다. 추가로 연봉을 굉장히 많이 주게 되는 즉전감 선수들을 주고 연봉이 싼 유망주들과 계약하므로[43] 당장 돈을 아낄 수 있게 되고, 이 돈으로 유망주들이 성장한 타이밍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다.

즉, 당장의 즉전감 선수 영입을 어느 정도 포기하면서 유망주들을 데려다 키우는 대신, 이후 시즌의 드래프트에서 우선권을 가져가고 이렇게 축적된 힘을 사용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이 일반적인 탱킹의 방식이다. 그런데 애초에 e스포츠에는 신인 드래프트를 비롯해 탱킹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는 제도 자체가 없다. 결국 탱킹이라는 게 그냥 팀이 사정상 돈을 쓸 수 없으니 지갑을 일찌감치 닫아버리고 로스터 구색만 갖춘 뒤 그럴싸한 포장지를 씌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지갑에 장전된 실탄을 아낀다는 것과 유망주들에게 경험치를 먹이는 것 정도가 될 텐데 큰 효용이 없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대부분의 LCK 팀들은 기본적으로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은 데다, LCK의 대표적 탱킹 사례였던 2021 DRX는 김대호 감독이 시즌 중 인터뷰로 서머 시즌에 스크림에서만 0승 36패를 했다고 밝혔을 정도로 최악의 부진기를 보냈고, 2022 한화는 패작이라는 극단적인 어휘로 비난하는 사례까지 있었을 정도로 5명의 선수들 중 포텐이 터진 것은 그나마 두두 한 명뿐이었으며, 이마저도 23 시즌에는 멤버 전원을 갈며 슈퍼팀에 준하는 로스터를 만들며 사실상 스토브리그에서의 패배를 선수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변명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2.4.1. 반론
다만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사례들을 보면 무조건 거금을 들여 소위 '슈퍼팀'을 구성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우승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슈퍼팀은 성공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으며 코어장전, 베릴 등 선수들이 슈퍼팀의 문제점을 지적할 정도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로 대퍼팀이 있으며, 2022년만 하더라도 우승급 로스터까지는 아니어도 선수들 전원이 최소 커리어가 LCK 준우승, 최대 롤드컵 우승자로 채웠던 농심은 코로나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잦은 결장, 감독의 개인적인 문제 등 여러 사유들로 오히려 2021년만도 못한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고, 이는 농심 프런트에서 팀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CL 팀을 전원 콜업하여 스토브리그를 빠르게 마무리하는 결과를 불러왔다. 비단 LCK뿐만 아니라 LPL, LEC, LCS 등 타 리그들에서도 BLG, 바이탈리티, 팀 리퀴드로 대표되는 슈퍼팀들이 실패했다.

탱킹의 의미가 없다고는 하지만 역설적으로 역대 리그, 월즈 우승팀들은 신인급 선수 비중이 높거나, 시장 평가에서 A급 판정을 받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큰 성과를 내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잦은 패치와 주기적인 대격변을 통해 1년에도 몇 번씩이나 게임을 바꿔놓는 롤판의 특수성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환경에선 바뀐 트렌드에 적응함에 있어 이미 본인들만의 정답을 가지고 있는 경우보다 새롭게 받아들여야 할 입장에 처한 팀이 비교적 높은 고점을 발휘하기 쉬운, 한 마디로 새로운 뉴페이스가 등장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굳이 특별한 제도 따위가 없이도 오히려 롤판은 그 자체로 신인 육성에 친화적인 편이다.

물론 앞서 설명한 대로 신인급만으로 구성된 로스터가 성공한 케이스는 아예 전무하며 15년도~17년도까지의 삼성이 그러했듯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차차 빌드업을 해나가야 하는데 이 역시 쉬운 일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44] 다만 기업의 입장에선 '애매하게 주전급 또는 A급 선수를 거금들여 사왔다가 메타 변화로 써먹지도 못하고 플옾 경쟁에서도 밀려나는 참사를 겪을 바에는 탱킹을 통해 돈을 세이브하고 유망주 발굴을 하는 것이 적어도 '패작' 수준으로 비난받을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6.3. DRX 프런트에 대한 비판

한편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DRX가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채로 구두로 계약을 합의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스포츠 선수들은 각자 스포츠 분야에 인생을 올인하기 때문에 각종 계약을 잘 알기 어렵다. 대부분의 스포츠 선수들이 에이전시를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 사정을 알고 있음에도 DRX는 에이전트를 거치지 않은 채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구두계약[45]을 한 것이다.

이를 두고 DRX 측에서는 기사를 통해 에이전시가 FA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제카가 에이전트인 쉐도우코퍼레이션에게 문의를 한 이후 에이전트가 FA로 나가면 훨씬 좋은 시장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사가 사실이라는 말과 동일하기는 하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저격하여 자신들의 팀에 우승을 안겨준 선수에게까지 영향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이와는 별개로 LCK 선수들의 시장 대비 연봉이 너무 높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있어왔으며 이는 거의 모든 관계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X 프런트가 비판 받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FA라는 정당한 권리 행사를 제약하려 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전통 스포츠 구단의 프런트 역시 이러한 언론플레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DRX 프런트를 옹호하는 여론도 있다.

6.4. 에이전시 관련

한편으로는 쉐도우 코퍼레이션의 독과점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고, 실제로 사건 초기에는 쉐도우 소속이었던 김정수 전 감독의 경질 및 고소 건 문제로 쉐도우 에이전트가 나쁜 마음을 먹었을 수도 있다는 음모론이 있었다.[46] 하지만 이 사건은 애초에 DRX 게임단측이 계속 패소하는 불리한 상황에 있으므로 굳이 그런 자멸을 할 이유가 없었다.[47]

또한 e스포츠 시장이 점점 커짐에 따라 이예랑 대표가 이끄는 리코 에이전시, 콩두 몬스터를 인수하여 프레딧 브리온으로 리브랜딩해 아예 LCK에 진입한 브리온 컴퍼니와 같은 전통 스포츠 에이전시가 슬슬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쉐도우 코퍼레이션의 독과점으로 생기는 문제가 있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다. 한화생명이 팀 쉐도우라 불릴 정도로 의존도가 높은 건 한화가 e스포츠를 잘 모른다는 주장이 존재하는데,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운 좋게 좋은 선수 한두 명을 계약해서 이것을 레버리지로 KBO리그와 타 스포츠 에이전트 활동을 위해 진출한다는 루머를 만들고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행보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안 좋은 행보를 계속 보여주고 팀을 폭파시킬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48] 물론 한화생명은 매년 더 좋은 성적, 또는 우승은 아니더라도 매우 끈질긴 모습을 보여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7. 여파

7.1. A급 선수들의 암울한 취업 전망

이번 DRX 공중폭파가 대표되며 나타난 '돈을 써서 우승해봤자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인식은 선수들의 취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는데, 본인이 팀을 자유롭게 선택해서 갈 수 있을 정도로[49] 실력이 매우 확실한 S급 선수 바로 밑의 어중간한 A급 선수들은 갈 곳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러한 A급 선수들보다 오히려 연봉이 싼 B~C급 선수가 더 취업을 잘 할 정도.

당장 이번 시즌 스토브리그만 봐도 전례 없는 규모의 4 탱킹팀이 발표되며 남은 자리에 비해 FA 선수가 지나치게 많아졌다.[50] 그나마 DRX에서 풀려난 선수들은 월즈 우승 선수들이니만큼 빠르게 담원, 한화, DRX 등 제자리를 찾아가기 시작하였지만 하위권은 이런 탱킹 팀이 콜업 유망주로 꽉 채워버렸고, 상위권 팀인 T1, 젠지, 담원 역시 거의 로스터에 변화가 없거나 빈 자리를 일찌감치 메꿔버리며 FA 선수가 80명이 넘는데 LCK 안에서 남는 자리는 10~20자리밖에 없는 유래 없는 규모의 취업난이 찾아왔다.

2022년도 스토브리그가 종료되기 전까지 차기 팀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선수들은 그대로 1년을 통으로 날리거나 LPL이나 LEC, LCS 등의 외국 리그 게임단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비슷한 시점에 상술한 4대 리그를 비롯한 리그들의 인선도 거의 완료가 되어가는 시점이기 때문에 전년도의 호황을 생각하고 FA로 나오거나 게임단과 계약이 종료된 선수들과 에이전트 측 입장에서는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7.2. DRX 프런트가 잃은 점

DRX 프런트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팬덤을 더욱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표식은 비록 정규 시즌에서 상당히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어도 롤드컵 우승으로써 그간 뒤따른 저평가론을 떨쳐내는 데 성공했으며, DRX 팬들에게 있어서 20~22년 동안 동고동락한 프랜차이즈 스타나 다름없는 선수로서[51] 팀의 구심점이 될 수 있었는데, 그런 표식을 애초부터 DRX는 데리고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DRX의 판단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 표식은 정규 시즌 당시 주한과의 주전 교체까지 있었을 정도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다 롤드컵에 들어서서 폼이 급반등한 사례였는데, 롤드컵에서의 활약이 정말 실력 향상인지, 일시적인 플루크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점은 그 과정에서 기사와 헌정 영상을 통하여 사태의 책임이 선수들과 에이전트에게 있다는 식의 책임전가성 언론 플레이를 벌이려 했다는 점이다. 이성을 중시하는 척 하면서 실상은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관계자를 풀어 여론을 조작하려고 시도했던 것이 발각되면서 팬들은 더 이상 DRX 프런트에게 신뢰를 가질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표식을 내보낸 뒤 이후 벌어진 공중분해를 다른 선수들로 채우는 것이 과연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소위 '계산기를 잘 두드렸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잘 한 일인지에 대한 의문은 역시 남는다. 2022년 DRX 프런트의 이미지가 잠시나마 회복되었던 것은 2020년 공중분해 이후 떠났던 데프트가 돌아왔다는 점 때문이었고, DRX는 데프트의 라스트 아닌 라스트 댄스, 작년 시즌 10등을 달성한 표식과 킹겐의 기적적인 성장과 우승 등 선수들이 만들어낸 낭만적인 서사와 해외 팬들의 관심으로 티젠담을 잇는 새로운 대형 팬덤을 가진 팀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낭만적인 스토리를 가진 팀이 스토브리그에서는 낭만은 커녕 냉혹하기 그지없는 비즈니스적 행보를 택한 게 드러나며 프랜차이즈 스타도 잃었고, 남기고 싶었던 선수들과 감코진도 팀을 나갔으며, 팀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렇게 해서 데려온 선수가 정말 영입 시도라도 해봤던 카나비나 다른 대형 S급 정글도 아닌 신인치고 잘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표식보다 낫다고 말하기엔 여전히 증명이 필요한 크로코라는 점도 비난을 받고 있다. 낭만을 버리고 실리를 택했으면 누가 봐도 '이 정도 정글러가 왔으면 표식이 나간 것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수준의 이득을 보든가 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표식은 나가고 크로코만 있으니 만약 크로코가 미끄러지면 '대체 왜 표식을 내보낸 건데?' 라는 욕을 먹는 상황에 놓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친 셈이 되었다.

특히나 다른 선수들보다도 원 클럽 맨이자 감동적인 성공 신화를 이루어낸 표식과 2021~2022 연속으로 기적을 써내려가며 미라클 런의 상징이 되어버린 데프트는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 설사 이들이 내년에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2022년의 기적을 보고 입문한 팬들은 이들과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응원하고 버텨줄 수 있고, 개인 팬덤이 어마어마한 데프트란 선수를 DRX의 스타로 굳힐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로스터 공중분해라는 대형사고가 터진 것을 감안했을 때, 베릴이나마 붙잡는 데 성공했고 라스칼 - 크로코 - 페이트 - 덕담으로 재구성된 23년 DRX의 로스터는 LCK 플옵이나 월즈 진출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10팀 중 제법 잘 꾸린 편에 속하므로[52], 돈을 나름대로 잘 굳힌 선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팀의 서사와 성적을 모두 견인할 수 있는 기회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워 보일 수 있다.
이후 2023 LCK 스프링에서 DRX가 전년도 월즈 챔피언이라는 걸 믿지 못할 만큼 플레이오프는커녕 꼴찌만 간신히 면한 9위로 추락하면서 팬들은 맛탱이가 갈 정도로 힘들어했고 감독을 격하게 욕하기 시작하였다. 사실 시즌 초기부터 페이트의 허위 미투 이슈로 인해 선수 하나가 멘탈이 완전히 맛이 간 상태에서[53] 시즌이 시작되었고, 라스칼 ↔ 크로코 ↔ 베릴 셋이서 의견 조율이 안 되어 서로 싸우는 모습이나 라스칼 & 페이트가 감독에게 '미리 스크림에서 연습해둔 밴픽 구도가 있는데 다른 때도 아니고 대회 당일에 밴픽 구도를 비틀 거면 연습은 뭐하러 시키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가 대회 당일에 밴픽 구도를 스스로 흐트러뜨리는 이유나 목표가 뭐냐'라고 항명하는 장면이 다큐멘터리로 나오는 등 이미 망조가 어느 정도 보이는 상태이긴 했다. 그러나 다른 하위권 팀들과 다르게 DRX의 문제는 '나름 검증되었다고 생각되던 선수들이 모여서 무너진 것'이 핵심이다.[54]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큰 족적을 남긴 팀을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긴다. 결국 최종적으로 서머 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성공하면서 어떻게든 서킷 포인트를 벌어 선발전에 나가긴 했지만, 2023 선발전에서 디플러스에게 패배하며 월즈 진출이 좌절된다.

8. 결론

이번 사건은 DRX가 2022년 유튜브 영상팀의 성실한 활동이나 신한은행 등 각종 스폰서 계약의 연이은 성사, 발로란트 팀의 성공, 철권계의 레전드 무릎의 영입 등 각종 긍정적인 행보를 모여줬음에도, 팀에게는 수익이 아닌 손실만 계속되고 선수와 라이엇만 이득을 볼 수 있는 기형적인 불공정 구조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실현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간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던 쉐도우 코퍼레이션의 입장까지 공개된 시점에서, DRX의 공중 분해 사건은 각자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해야 할 일을 했으나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독과점 문제 등 논란이 되었던 쉐도우 에이전트는 표식이 DRX의 리턴을 놓고 쉐도우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받아주었고, 이후 DRX의 리턴이 불발되자 다시 재계약하여 해외 팀을 알아봐주겠다고 한 것을 마치 표식과 계약서 한 장 없이 선의로만 진행해줬다는 식으로 포장하여 좋은 이미지가 되기 위해 언플을 하였다.[55]

한편 DRX 프런트에 대한 비판이 존재하는데, '협상 막판 뒤엎기' 등의 어휘를 사용한 쉐도우 코퍼레이션에 대한 저격성 의도가 담긴 기사가 나온 것은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데프트의 헌정 영상에서 킹겐, 제카를 제외하면서 사태의 책임을 자신들이 아닌 에이전트와 선수들에게 떠넘기려는 언플을 하려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샀지만 이것 또한 팬 간담회를 통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확인되었다. 선수들과의 재계약이라는 중대사를 에이전트 없이 진행하려고 한 것은 팀과 선수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과정일 뿐 그 누구도 비난 받을 일이 아닌 것이 자명하다.

팀팬들을 포함하여, LCK를 시청하는 팬들은 이적 시장에서 2022년 공식 중계방송 포스터에 나온 DRX 최상인 대표의 포즈가 아펠리오스의 궁극기와 비슷하다는 것을 이용해 DRX의 로스터가 폭파될 때마다 " 월광포화" 짤을 올리며 너도 나도 미친 듯이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 하기 때문에 즐기기 시작하는 상황이 되었다.

8.1. 그 이후의 이야기

뭐가 어찌되었건 DRX의 간담회 이후 팬들의 불만은 많이 해소되었다. 이어서 DRX는 내부적인 쇄신을 통해 페이트를 다시 기용했고, 크로코의 폼이 퇴보한 사이 주한을 투입해 경기력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한편 2023 LCK 서머의 구도가 2황 젠지 & KT - 2강 한화생명 & 디플러스 - 1중 T1 - 4약 브리온 / 샌드박스 / DRX / 농심 - 1막장 광동[56]으로 일련화된 가운데, 6팀이 진출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DRX가 속한 4약 라인도 정신만 차리면 결국 플레이오프에 진출이 가능했기에 대부분의 LCK 팬덤의 이목이 이 4약을 향해 쏠렸다.

시즌 8~9주차에 접어들고, 유일하게 페없티를 2번이나 상대하는 행운이 겹치며 소중한 2승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4약 중에서도 리브 샌드박스와 DRX가 플옵 진출의 마지막 가능성을 갖게 되었고, 정규 시즌 마지막 날에 DRX는 광동을 2:0으로 잡아내며 리브 샌드박스에게 KT전을 승리 OR 플옵 탈락[57]라는 지옥의 이지선다를 강요했고, 리브 샌드박스가 KT의 농간에 놀아나며 0:2 참패를 당한 끝에 스프링 9위의 치욕을 딛고 플옵 진출에 성공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플옵 첫 상대는 자신들보다 체급이 약한 상대는 다 때려눕히는 한화생명이었고, 최선을 다해 싸우긴 했으나 결국 라인전 체급 차이가 워낙 압도적이었던 탓에 대항할 여지도 없이 0:3 참패를 당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위안인 점은 선발전 말석이라도 얻었다는 점.

이리하여 힘겹게 얻은 선발전 말석이었지만, 선발전 상대는 디플러스. 작년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그런지, DRX의 팬덤과 일부는 "설마...?" 하는 마음을 내비쳤으나, 2번의 미라클 런은 없었다. 결국 이리하여 월즈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서브 정글러 서포터가 2023 월즈에 진출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LCK의 월즈 선발전 최종전에서 킹겐-제카가 속한 한화생명과 데프트가 속한 디플러스가 맞붙게 되었는데 한화생명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끝끝내 해결되지 못한 한편, 디플러스는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에게 셧다운을 당했던 원인인 정글과 미드의 기복 + 운영적인 문제점을 나름 해결해 오면서 스프링 플옵 1라운드 1:3 + 정규 시즌 2라운드 0:2[58]를 이자 몇 배는 쳐서 갚았다. 그렇게 월즈 디펜딩 챔피언 중 미드, 그것도 결승 MVP를 받았던 선수가 결국 월즈의 문턱을 밟지 못하게 되었다. 어찌저찌 월즈에 진출한 데프트는 칸나 켈린이 집어던지고 최악의 대진운으로 인해, 결정적으로 KT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한편 저 멀리 LCS에서는 표식이 속한 TL은 스프링을 대차게 말아먹으며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서머 중간에 미드를 아카데미의 APA로 바꾼 후 스텝업하여 챔피언십을 3위로 마무리하며 월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국 프런트가 가장 내치고 싶어했던 표식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먼저, 그리고 타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며 외로이 월즈 진출을 확정지은 셈이다. 이 와중에 표식의 '내 자신 증명해서 복수하기'라는 2023년 목표가 이룰 수 없는 꿈이 되어버린 것은 덤. 하지만 표식 역시 그렇게 진출한 월즈에서 해피 엔딩은 커녕 월즈에서 본인을 제외한 팀원들이 미드 오픈을 하는 APA를 필두로 트롤링 수준으로 집어던지며 고속도로로 3연패를 박아 광탈하는 씁쓸한 엔딩을 맞았다. 결국 이들이 EDG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하고 팀 최초로 월즈 4강에 오른 날로부터 정확히 1년 뒤 월즈에는 데프트 혼자 쓸쓸히 살아남아 있었다. 게다가 마지막 남은 데프트도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끝끝내 탈락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전원이 녹아웃에 진출하지 못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그리고 김상수 감독이 이끄는 FLY는 서머 시즌에 무려 8팀이 진출하는 플레이오프에 가지도 못하면서 7월에 월즈 진출 실패가 확정됐고 김상수 감독은 계약이 종료되는 결말을 맞이했다.
결국 2022년, 아니 LoL e스포츠 역사에서 회자될 만한 팀이었던 2022 시즌의 DRX는 결국 베릴, 주한과 샤인 코치를 제외하고 모두 흩어지고 말았다. 시점을 되돌려서 만약 2022 DRX가 2023년까지 이 멤버들을 그대로 이끌고 나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찌되었건 팀도, 그리고 선수들도 작년의 그 모습에 비하면 한없이 약해지고 무너진 모습을 보면 결국 2022 DRX의 미라클 런은 2022 DRX였기에 가능한 것으로 귀결된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2022 DRX는 "선수 개개인의 모습이 크게 비춰지지 않을지언정 5인이 좋은 합을 만들어낸다면 그게 결국 최강"이라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심히 일반적인 논리의 이상향이었을 뿐이다. 이 점 하나만 망각하지 않았어도 2023 DRX는 당시의 6인 로스터를 온전히 지켜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고, 만약 6인 로스터를 지켜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제로 DRX에 잔류한 멤버들과 떠나간 멤버들 모두가 제각각 좋은 기량을 발휘하며 시즌 내내 각 팀 그리고 선수 개인의 팬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결국 DRX라는 팀을 벗어난 것에 발목 잡혀 다들 아쉬운 마무리를 보여주고 말았다. 우선 주한 베릴은 2년 연속으로 준수한 탑을 만났지만, 미드가 특출난 강점이 없고 원딜의 플레이 스타일이 특수한 환경에서 빛을 내는 베릴과 맞지 않는 수준을 넘어 서로가 장점을 상쇄하고 단점만 극대화해버렸고, 시즌이 넘어가는 과정에서 이 두 포지션의 선수를 2군도 아니고 3군에서 콜업해 갈아끼우는 시도까지 했었으나 다전제 환경에서 극적 반전을 만들기에는 조금 부족했다. 그나마 파덕이 시즌 말미에 3군치고도 어느 정도 먹힐 만큼 분전하며 어떻게든 성과를 만들어내긴 했으나 2022 시즌의 성과와 비교하기엔 택도 없었다.

반면 한화생명으로 이적한 킹겐 제카는 2년 연속으로 S급 원딜을 만났지만 새롭게 만난 정글과 서폿, 그리고 감독의 폼이 너무 하향되어 있었다. 그나마 서포터 라이프는 오더는 여전히 못하더라도 서머에는 어느 정도 피지컬이 나아져서 미들 리턴 정도까지는 올라왔지만, 표식이 정규시즌에 기복이 있었지만 그래도 어지간하면 1인분에서 ±0.25인분까지의 기대값을 벗어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새로 만났다는 정글러가 기복은 기복대로 심하고 그 와중에 하한가를 자주 띄우는 강타 스틸 원툴 주사위형 정글러였다. 게다가 시즌 도중에 클리드 역대급 만행으로 인해 정글러가 폼은 좋을지언정 선수 경력이 극단적으로 짧은 그리즐리로 바뀌게 되었고, 그 결과 다전제에서 화려한 커리어나 다년간의 활동으로 경력을 다진 정글러들을 꺾지 못하고 결국 월즈의 마지막 문턱에서 고꾸라졌다. 또한 각각 디플러스 기아 / 팀 리퀴드로 이적한 후 월즈에 진출한 데프트와 표식 역시 나머지 팀원들이 미드 오픈을 하는 아파 / 오락가락하는 최천주 감독을 필두로 트롤러 수준으로 집어던지며 기껏 올라간 월즈에서 끝내 광탈하는 안타까운 엔딩을 맞았다. 이들은 결국 새롭게 만난 파트너들이 작년만 못했던 게 끝내 천추의 한으로 남고 만 것이다.

특히나 미드 - 탑은 교체가 어쩔 수 없었다 쳐도, 정글러의 경우 주전 크로코가 시즌 중 3/4를 헤메며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가 막바지에야 겨우 폼을 회복한 데다가 원딜은 베릴과 플레이 스타일이 맞지 않는 덕담을 기껏 사왔다가 2군에 박고 대신 콜업한 파덕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으로 시즌을 끝마친 반면 표식과 데프트는 각 팀의 에이스로 월즈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얄팍하게 어설픈 욕심을 부리다가 모든 걸 잃어버린 꼴이 되었다.

결국 2022 시즌 DRX의 감독과 모든 멤버 중 아무도 녹아웃 스테이지를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하고 마는 최악의 엔딩을 맞고 말았다.
이후 스토브리그에서는 베릴과 샤인 코치, 그리고 주한이 팀을 떠나 단 한 명도 팀에 남지 않게 되면서 22 DRX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후 DRX는 이 빈자리 중에 원딜러만 샌드박스에서 나온 테디 1명을 영입하고 나머지를 2군 콜업으로 메우는 선택을 했으며, 매번 스토브리그마다 로스터 폭파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데다 스토브리그 끝물에 주한을 FA로 방출하는 짓까지 저지른 DRX 프런트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신임 단장인 서민석 2024년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밝힌 바에 따르면 2023 스토브리그 당시에 선수들이 협동해서 DRX를 보이콧하기로 결정한 결과 테디 외에 거의 대부분의 선수들이 DRX의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콜업 로스터를 써야 했다고 한다.

사실 스토브리그 로스터 폭파의 역사로는 바이퍼 + 제카가 재계약한 2023년 이전까지 재계약한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없는 한화생명과 최근 5년간 평균 6명 이상의 선수를 내보낸 KT가 훨씬 악명이 높은 편이나, 한화생명과 KT는 선수들을 잡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해줄 거 다 해줘도 여러 이유로[59] 선수들의 호감을 사지 못해 재계약이 불발된 반면 DRX는 딱히 선수를 잡으려 노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팀에 남고 싶어서 재계약하려는 선수들을 프런트가 다 쫓아낸다는 점에서 문제가 훨씬 심각하다. 매년 스토브리그 때마다 발생하는 재계약 불발 사유들을 하나하나 적어가며 배우고 노력한 결과 끝내 재계약하는 선수들이 생긴 두 팀과는 달리, DRX는 이번에도 팀에 남고 싶다는 선수를 가차없이 쫓아냈기 때문. 그 결과 20 및 22 DRX에 있던 선수들은 모두 24 월즈 진출 가능성을 놓고 다투거나[60] 진출이 확정[61]된 반면 DRX는 쓸쓸히 월즈 선발전 탈락 확정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하지만 22 DRX 멤버들 모두 새로 만난 멤버들이 예전보다 못했기 때문에 치명적인 구멍(한화생명: 도란, 피넛, 디플러스: 쇼메이커, 루시드, 모함, KT: 퍼펙트)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대치 이하의 성적을 거두게 되면서 KT는 월즈 진출에 실패했고, 디플러스와 한화생명은 역적인 선수들 때문에 꿀대진 후 리버스 스윕으로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 한화생명은 럼자오자레 시즌 2를 찍으며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다시 한 번 새드엔딩을 맺게 되었다.

9. 기타


[1] 월즈 기간 동안 참가한 네 팀 중 히든 트랙이나 다큐멘터리 업로드 횟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 퀄리티 역시 수준급이었다. 또한 킹겐 멕시코 타코 먹방 등 여러 에피소드들을 남겨 멕시코를 비롯하여 서양 쪽의 반응이나 관심도 긍정적이었다. [2] 기사 자체가 쉐도우코퍼레이션이 깽판을 쳤다는 이야기니 이미지 회복을 위해선 빠르게 반박 기사를 내야 했지만, 쉐도우 측에서 침묵을 유지하면서 DRX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훗날 쉐도우코퍼레이션 박재석 대표의 발언에 의하면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를 저격한 기사였기 때문에 비난을 감수하는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사실을 부인하진 못했다. [3] 이 당시 DRX 마이너 갤러리는 오히려 킹겐, 제카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려는 분위기였다. [4] 에이전시 대표의 말에 따르면 상호합의 계약 종료이다. [5] 2018년에는 서브 멤버였던 라스칼, 커즈는 잔류하였으나 주전 멤버 5명은 전원 이적하였다. [6] 에이전트는 당연하지만 선수, 코칭 스태프와 팀 사이의 계약을 중재하고 협상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 박재석 대표는 팀들 대비 연봉 정보에 대한 우위를 앞세워서 선수들의 연봉을 뻥튀기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7] KT Reset, 멀록 등으로 잘 알려진, 패드립 등으로 인성논란이 너무나 심각해 은퇴하게 된 전 프로게이머 원준호이다. # [8] LCK에서 페이커를 제외하고 팀의 수익 창출에 유의미한 기여를 하는 선수는 없다. [9] 다만 그간의 사건사고를 억지로 들먹이며 구단의 이미지가 매우 나쁘다고 여론을 조장하며 팀을 무조건 까는 일부 유저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에펨코리아 리그 오브 레전드 게시판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모두 부정하고 DRX 프런트가 선수들의 연봉을 후려친 것이라고 주장하는 타진요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는 유저가 나타나기도 했다. [12.19] 12월 19일 확정 [재계약] 12월 3일 확정. [11.30] 11월 30일 확정 [11.25] 11월 25일 확정 [12.03] 12월 3일 확정. 선수들 중 유일하게 LCK가 아닌 타 리그로 이적했다. [잔류] 7월 5일 입단 당시 2024년까지 DRX와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차기 시즌 DRX 잔류가 확정된 상태. [11.25] [11.23] 11월 23일 확정. [11.22] 11월 22일 확정. [재계약] [5.14] 2023년 5월 14일 새롭게 구성된 DRX Academy의 코치로 이름을 올리며 DRX 잔류가 확인되었다. [12.01] 12월 1일 확정. [22]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삼성 화이트, 해당 년도 LCK 우승 + 롤드컵 4강에 진출한 삼성 블루 락스 타이거즈가 비시즌에 공중분해된 사례가 언급될 만하다. 이 3팀의 경우 선수단에 지불할 연봉 규모를 감당할 생각이 없어 공중분해가 된 사례인 반면, 아직 DRX의 공중분해는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아 완전히 동류의 사건이라 보기는 어렵다. [23] 다만 정인모 대표의 반응에 대해서는 팀의 프랜차이즈로 삼겠다며 도브를 3년 계약으로 영입한 뒤 팀 사정상 탑으로 포변하여 1년 동안 폼 저하와 고생을 시키고 가차없이 상호합의 하에 계약해지시킨 장본인이 할 말이냐는 반응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해명했는데, 샌드박스는 도브와 같이 하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팀을 나가게 된 것이며 일방적으로 내보낸 것도 아니라고 한다. [24] 기존 선수 1명(광동 모함, 한화 두두, 브리온 헤나, DRX 주한)만 남기고 전원 FA 선언. 헤나는 공식적으로 FA지만 팀에서는 FA를 발표하지 않았다. [25] 실제로 JDG를 제외하면 LCK에서 S급 및 A급 선수를 데려간다는 소식도,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노릴 만한 강팀을 구성한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지 않다. 돈만 많다고 조롱 당하는 BLG마저 주식 폭락 등의 악재로 인해 지갑을 닫은 상태. [26] e스포츠 선수 수명은 길면 8년이고 야구 선수 수명은 길면 20년이기 때문에 야구 연봉을 가져오는 것은 잘못된 비교라는 견해가 있다. [27] 물론 야구단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는 야구장 대여료, 전지훈련 비용 등 선수단 연봉 이외에도 투자할 항목이 많고 선수단의 규모가 KBO는 한 팀이 60명 규모인데 비해 LCK는 11~20명의 규모이므로 얼핏 봐서는 단순히 1:1로는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감안해도 연봉이 꽤나 올라와 있는 상태다. 심지어 SSG도 2023 시즌 샐러리 캡 도입을 대비해 고액 장기 계약자 4명(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 한유섬)의 연봉을 2022 시즌에 미리 몰아주었기 때문에 저 정도 평균 연봉이 나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김광현은 4년 151억 계약 중 무려 81억 원이 계약 첫 해인 2022 시즌 연봉으로 들어갔다. 덕분에 SSG 랜더스는 리그 10위이자 최저 연봉 팀인 한화 이글스의 연봉과 대비해 무려 '4.8배'에 달하는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까지 고려하면 수치보다 훨씬 큰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8] KBO 리그와 같은 국내 프로스포츠 리그는 해외 리그를 국내 리그의 상위 리그로 여기기에 샐러리 캡 도입이 가능하지만, LCK와 LPL이 양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LEC가 약간의 하위호환, 그리고 LCS는 상종도 못할 노후설계 리그 취급을 받는 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는 사정이 다르다. 만약 LCK와 LPL이 KBO 리그와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간의 관계였다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올지언정 팬들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29] 그러나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이것도 옛말. 코로나 19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면서 상금은 꺾이기 시작했고, 결국 2023년에는 펀딩을 끊어버리면서 상금이 급추락해 TI는 예전의 명예를 잃고 말았다. [30] 이는 한국, 일본, 중국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로 스포츠에서 모기업 홍보도 겸하기 때문이다. [31]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모기업 때문에 유의미한 기업팀 팬덤이 나온다고 가정한다면 이미지가 매우 좋은 편에 속하는 유한양행 정도나 되어야 될까 말까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나마 조금 더 기준을 너그럽게 잡는다고 치면 오뚜기 매일유업, 삼양식품 정도가 턱걸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32] 당장 카트라이더 리그만 하더라도 문호준이 은퇴하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감독으로 취임하여 리그 판에 남아있음에도 현역 시절의 팬덤 규모가 유지되지 못했고, 홍보 효과가 줄어든 한화생명은 스폰서를 종료하였다. 페이커의 은퇴나 타 팀 이적이 일어나면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33] 물론 이쪽의 경우 스타 1 시절에는 공군 입대나 팀 사정상 불가피한 경우(김성대, 김준영, 전태양 등)를 제외하면 이적을 부정적으로 봐서 한상봉, 정영철, 임원기, 박지수, 김동건, 이재호, 박성준(SKT T1->STX SouL 한정.) 등 손에 꼽을 정도로 극소수만 이적했고 그나마도 현금 트레이드가 대부분이었다. [34] 잠깐의 스피어 시절 이후 2부 시절부터 브리온에 있었다. [35] 다만 송지만은 유승안 감독과의 마찰로 이적을 요청, 마침 게임단이 외야진은 신남연 복귀, 이영우, 김수연이란 대안도 있는 데 비해 약점으로 꼽힌 불펜 보강을 위해 현대의 중간계투인 권준헌과 트레이드가 성사되면서 떠난 경우라 처음엔 한화의 간판 스타로 키우려고 타 게임단 이적 제안을 거부했다가 본인이 주전으로 뛰고 싶다며 프런트에 이적을 자청, 결국 계약을 풀어줘 이적이 성사된 두두와는 차원이 다르며, 이범호는 FA로 해외의 같은 회사 산하 팀으로 이적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범호는 NPB라는 KBO 리그의 상위 리그에 진출한 경우인 데 비해 뷔스타는 마치 과거 메이저리그 출전 경력이 있는 마이너 리거가 KBO 리그에 온 것과 비슷하다. [36] 르브론의 캐브스 2기 4년 동안 팀의 미국 전국 방송 중계 횟수는 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1위를 다툴 정도로 많았다. 하지만 르브론이 이적해버린 이후로는 NBA 30개 팀 중에서 25위 언저리를 겨우 지키는 중이다. 전국구에서 르브론을 보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응원하던 팬들은 거의 다 LAL으로 갈아탔다고 봐도 무방한 것. 사실 이들은 르브론이 마이애미 히트에서 클리블랜드로 홈커밍을 할 때 따라온 이들이기도 하다. 비단 르브론만 이야기할 것도 없이 2010년대 이후 케빈 듀란트,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 등 슈퍼스타들의 스몰마켓 팀에서 대도시의 빅마켓 팀으로의 이적엔 항상 전국구 팬덤의 손실이 따르던 것이 NBA였다. [37] 그나마 이것도 엠겜 시절 박성준이 한 경기 3세트 출전 등 개막장 사례가 속출했던 2000년대 초반보다 개선된 수준이다. [38] 가장 많이 받는 게 합당했던 택뱅리쌍 중 SKT T1으로 이적해 맹활약했던 김택용을 빼면 이제동은 모기업인 화승이 영세했고, 이영호는 2020 LCK 스토브리그 당시 KT 프런트를 까는데 본인 경험을 폭로해서 동참했을 정도였으며, 송병구는 모기업 이름 떼라며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삼성이 대접이 짰다. 이 넷 다음 수준으로 평가 받는 신상문도 현역 시절 별명 중 하나가 "1억문"(물론 이 돈을 받을 수 있던 건 빼어난 역량이 옵션으로 보일 정도로 소속 팀이 승부조작으로 본인 외 간판 선수들이 모조리 영구제명을 당한 것도 컸다.)이었고, 이재호 염보성은 모기업이 대놓고 발언권 목적으로 창단한 MBC게임 소속이라 운영도 부실해 꾸준히 현금 트레이드를 할 정도로 대접이 좋을 리 만무해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드물었다. [39] 대표적으로 KBA라는 현역 야구 선수 3인+전 프로+인플루언서로 팀을 꾸려 진행한 이벤트전이 있고, V-리그 올스타전에선 일부러 타 종목 전설들의 9인조 배구를 집어넣은 적이 있다. [40] 당장 공식 리그나 협회가 없는 개인 방송인들의 게임 컨텐츠인 스타대학교의 경우에도 구성원들이 타 게임 전문 BJ들도 있어서(당장 현역 롤 게이머였던 트할, 린다랑, 마이티베어, 미키, 탱크, 쿼드 등이 대학 소속으로 활약했다.) 스타 관련 활동 이후 비대회 기간에는 롤을 필두로 배틀그라운드, 카트 등 타 게임 활동(속칭 2부 활동) 혹은 오프 모임 등으로 구성원간의 친목을 도모했다. 그러면서 그 2부 활동이 오히려 후원금이 더 많거나 별명이 붙은 경우도 있을 정도. [41] 들리는 말로는 해당 스킨을 판매해서 얻는 수익이 굉장히 많아서, 투자 비용을 가볍게 넘길 정도라고 한다. 또한 Elevate의 경우에는 총기 스킨에 2D 캐릭터를 넣었다가 오타쿠들의 마음을 크게 사로잡아서 스킨 수익이 굉장한 수준이라고 한다. [42]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압도적인 1순위 유망주로 평가 받던 르브론 제임스를 뽑기 위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눈물겨운 탱킹을 했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수 년에 걸친 탱킹을 통해 4년 연속 탑 3 지명권을 얻어냈다. [43]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라도 계약금을 많이 받을 뿐 연봉을 많이 받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터지더라도 FA가 될 때까진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한다. [44] LoL e스포츠에서 리빌딩이 쉽지 않은 이유는 선수 생명이 다른 종목에 비해 짧을 뿐더러 그로 인해서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타 스포츠의 경우 기본적으로 무명 선수라 하더라도 프로 데뷔 이후 10년이 지나서 포텐을 터트려 최소 핵심 백업~네임드급 선수가 되는 경우가 꽤 흔하지만, e스포츠의 경우는 백업 선수가 사실상 의미가 없는 데다가 신인 시절부터 포텐을 터트리는 선수가 그나마 장수하는 편이고 그마저도 e스포츠 특성상 후술하겠지만 단기간에 메타가 바뀌다 보니 반짝하고 사라지는 선수들도 많은 실정이다. 이를 실현하려 했다가 성공을 거둔 것이 삼성(현 젠지)이고, 실패한 사례는 많고 많지만 대표적인 사례가 리빌딩보다는 리툴링에 가깝긴 하지만 그럼에도 팬들의 엄청난 질타를 받은 2021 스프링의 T1이다. 이처럼 e스포츠에서의 리빌딩은 타 스포츠와 근본적으로 다른 팬들의 성향과 리그 환경 등 때문에 쉽지가 않은 것이다. [45] 구두계약 당시 선수들은 모두 성인이지만 사회적으로는 아직 어린 나이이다. 당시 제카가 미성년자였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민법 제4조에 따르면 성년의 나이는 만 19세이며 제카는 그 당시 만 19세였으므로 성인이 맞다. [46] 물론 이는 거짓으로 밝혀졌다. [47] 실제로 쉐도우는 스타대학교 MSG 등 다른 게임계에도 발을 걸치고 있으며, 전 프로 중 가장 거물 방송인이자 대학 총장으로 있던 김봉준은 MSG에 박재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철구는 게이머 되기 전에 fOu 클랜원 시절에 감독으로 박재석 대표를 알고 있는 상황. 그 협업 덕인지 MSG는 빵훈이의 노력과 시너지가 나면서 개교한 지 얼마 안 된 학교인데 김수식은 ACS 준우승, 오진식이 ACS 우승+ ASL S14 24강 진출, 좋소파리그 준우승, 철감봉남배 유일의 완승(vs 철와대)+8강 진출이라는 마이너의 탈을 쓴 중견대학으로 급성장했다. 그래서 월드컵 직전에 진행했던 철감봉남 스타대학대전 당시 MSG는 중소대학 중에서 유일하게 하늘색+노란색 투컬러 유니폼, 하늘색 점퍼, 노란 키보드 가방이 모두 지급될 정도로(그나마 견줄 수 있는 게 유복실이 디자인하고 이사장 감스트가 지원해 만든 블랙 유니폼+멤버에 따라 블랙/화이트 투 컬러 점퍼를 맞춘 바스포드나 게임단주 유소나의 역량으로 ASL S14 당시 김민철 필두로 소속 교수들의 시그니처 템인 키보드 가방과 이후 합류한 김원과 합작해 남색 아노락+연보라색 과잠+단순 반팔에 자수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마련한 NSU, 김봉준이 인수한 이후 엄청난 투자를 했던 청백 유니폼, 과잠의 무친대 정도에 불과했다. 이 메이저 스타대학급 지원을 MSG가 받은 것.) 투자한 쉐도우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고, 당연히 회사 로고가 대회 스폰서인 뉴퍼마켓, 기영이숯불두마리치킨과 같이 붙어있었다. [48] 해외 유명 에이전트인 조르제 멘데스 스캇 보라스도 계약을 맺은 고객들을 더 비싸게 팔기 위해 자체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며, 심지어 선수의 소속 팀 운영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려고 하여 현지 여론이 매우 좋지 않다. 게다가 너무 이미지가 나쁠 경우이 동종업계는 기본에 같은 연고지 팀들, 심지어는 해당 스포츠와 전혀 관련 없는 쪽에서도 무시한다고 해도 이를 통해 쉐도우의 이미지나 행보가 좋게 보여지는 것은 전혀 아니다. [49] 즉 거의 대부분의 팀에서 비싼 돈을 지출해서라도 반드시 영입하고 싶어할 정도로. 미드를 예로 들면 프랜차이즈 스타인 페이커 쇼메이커를 제외한 쵸비, 비디디, 제카, LPL 소속 한국인까지 치면 휴식 중인 도인비를 제외하고 루키, 스카웃. [50] 주전 전원을 FA 선언하고 육성 위주의 로스터를 꾸린 농심과 광동, 자금 문제로 주전 대부분이 나간 샌박과 브리온. 이 중 브리온은 아예 메인 스폰서가 빠져버렸다. [51] 특히 2021년 팀이 공중분해되고 신인 위주 로스터로 성적이 들쭉날쭉할 때 표식이 개인 방송에서 큰 절을 올리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해서 남았다는 팬들이 많았다. DRX 팬덤 내에서도 이런 표식이 부진하더라도 그를 감싸주고 응원하는 여론이 강했다. 팀을 나가서 북미로 가는 것이 확정된 지금도 진심으로 표식의 앞날에 행운을 빌어준 DRX 팬들이 많다. [52] 신규 영입된 4명의 선수가 모두 LCK 플레이오프 및 월즈 선발전 경력이 있다. [53] 선수들끼리 스크림을 돌리고 자기소개도 하면서 팀워크를 맞춰야 할 마당에 선수 하나가 이상한 소문이 퍼져서 멘탈에 치명타를 받고, 심지어 그 선수의 포지션이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인 상태에서 시즌을 시작하면 어지간한 팀들도 휘청일 수밖에 없다. 오죽 심하게 상처를 입었으면 울고 있는 페이트를 코치진이 따로 달래주는 장면까지 다큐멘터리에 찍혔을 정도. [54] 같은 하위권 4팀 중에서 비슷하게 검증된 선수들로 로스터를 구성한 OK브리온은 애초에 선수들의 이름값 자체가 썩 좋은 편은 아닌 데다 핵심 멤버인 라바 & 딜라이트가 나가버린 상황에서 전 시즌에 썩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던 카리스 & 에포트로 빈 자리를 땜빵해서 고전이 쉽게 예상됐고, 일명 '가성비 팀'으로 불리며 다른 팀 유망주( 버돌, 윌러, 클로저) & 본인들 유스( 엔비 & 카엘)로 로스터를 채운 리브 샌박은 비록 서머 우선순위 정책에 따라 탈락했지만 스프링에 DRX를 대신하여 6강 막차를 타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며 가성비의 저력을 보여줬다. 하다 못해 마찬가지로 다른 팀 유망주 & 본인들 유스로 팀을 짠 광동처럼 포스트시즌 자체는 탈락했을지언정 막판 순위 경쟁에서의 조커 카드 역할도 못 해봤고, 2군을 통째 콜업하고 추가 영입은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한 결과 10위-9위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한 농심도 서머에는 추가 영입으로 어느 정도 팀의 약점을 보강하려 노력한 데다 2군의 2연속 우승으로 유스풀 하나는 끝장나게 좋다는 것을 증명했다. [55] 계약 없이 선의로 팀을 알아봐주거나 협상을 도와주는 것은 에이전시 제도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동이다. [56] 1라운드까진 그래도 막장은 아니고 T1과 함께 1중으로 묶여 플레이오프 막차는 타볼만한 수준이었지만, 2라운드에서는 말 그대로 막장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그 많던 경우의 수들을 모조리 놓치고 꼴찌로 광탈했다. [57] 더 나아가서 월즈 진출 실패. [58] 디플러스 입장에서는 만약 이때 매치를 이겼다면 상대가 DRX였기에 기대를 걸 만도 했으나 이 매치에서 패배하면서 4위로 플옵에 진출해 T1을, 그것도 페이커가 다시 복귀하며 만전을 기한 상태의 T1을 만나게 되었고 결국 또 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59] 한화생명은 플랜 A에만 집착하고 플랜 B~C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프런트의 스토브리그 전략, KT는 스토브리그 협상이 잘 나가고 심지어 팀이 유지되는 것이 확실시되는 등 좋은 상황에서 쓸데없는 개입으로 팀을 파괴하는 스폰서의 만행. [60] kt 롤스터(표식/데프트/베릴) : 2024 선발전 최종전 패배로 진출 실패. [61] 젠지(쵸비), 한화생명(도란/제카): 2024 서머 결승전 진출로 자동적으로 월즈 진출 확정(우승 한화 1시드, 준우승 젠지 2시드), 디플러스 기아(킹겐) : 2024 선발전 상위 라운드 승리로 진출 확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