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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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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어원
2.1. 언어별 단어
3. 이성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
3.1. 긍정론3.2. 부정론3.3. 결론
4. 친구의 개념5. 인간관계에서 친구와 지인의 차이6. 동물의 친구7. 관련 어록8. 기타9. 대중매체의 친구
9.1. 작품9.2. 캐릭터
10.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728px-Which_friend_are_you.png
"친구란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이다."
토마스 풀러
/ friend

친구는 가깝게 오래 사귀어 정이 두터운 사람을 뜻한다. 비슷한 말로 벗, 동무가 있다.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친해져 사실상 반쯤 가족인 인간관계를 친구라고 한다. 중학교ㆍ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중요시 여긴다.

2. 어원

친구(親舊)는 원래는 친고(親故)와 같은 말로 ' 친척과 벗'을 뜻하는 한자어였다. 친(親)은 친척, 구(舊)는 '오랜 벗'을 뜻한다. 그러던 것이 한국에서는 친척의 의미가 빠지고 '벗'의 의미로 한정되어 쓰이게 되었다. 지인과는 구분된다. 한국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중장년층 이상에서만 쓰이는 단어였다.
"현철군이 그저께 아리랑고개에서 불심검문을 만나 "어디 갔다 오느냐" 하기에 " 동무 집에 놀러 갔다 온다" 하였더니 "동무란 말을 쓰는 걸 보니 너 빨갱이 아니냐" 하더라고. 우리 연배면 '친구'라는 좋은 말이 있지만 현철이 나이 또래에는 '동무'라야 격에 맞을 터인데 무슨 알맞은 대용어라도 찾아내어야겠다."
한 사학자의 6.25 일기 "역사앞에서" p252 1950년 10월 17일 김성칠 지음.
그런데 동무라는 단어가 공산주의자에서 애용되는 단어라는 이유로 대한민국에서는 반공주의적 분위기 하에 금기시되어 사용빈도가 줄어들었고 친구로 대체되었다. 현재 동무는 쓰임새가 길동무, 말동무, 어깨동무 등의 복합어에만 남아 있다. '벗'은 살짝 우아한 느낌이 있기 때문에[1] 한자어인 친구가 어의확장을 해서 유치원생을 비롯한 나이어린 사람들 간에도 친구란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되었다. 스펀지에 의하면 일본 쓰시마 섬에서도 영향을 끼쳐 일종의 방언으로 쓰는 표현이라고 한다.(발음 자체는 '칭구'에 가깝다. 원래 일본어 단어는 [ruby(友, ruby=とも)][ruby(達, ruby=だち)](토모다치. 자세한 내용은 후술.)

또래관계의 발달

북한에서는 동지라는 말 또한 자주 쓰는데, 이 말은 같은 뜻을 품고 함께 행동하는 사이를 일컫는 한자어다. 동지 역시 북한에서 많이 쓰이지만 한국 정당내에서도 같은 당원을 일컫는데 자주 쓰인다. 대표적으로 박근혜도 새누리당원들에 전하는 서신에 '당원 동지'라고 잘만 썼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북한에서도 '동무'가 '사회주의 혁명을 함께 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한 특별한 단어고, '친구'는 ' 친구'라고 한다는 것이다. 무려 북한 외무성 담화에조차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은 있지만 지금처럼 어려울 때 등쳐먹는 친구를 무엇이라고 말해야 적중하겠는가."[2]라는 용례가 발견될 정도다. 단지 정치적으로 '사회주의자'로 상대를 간주할 상황이 많아 '동무', '동지'를 쓸 뿐이다. 북한에서는 사회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이 친구로 지내는 것은 반드시 '친구'로 묘사해야 하고, 간혹 사회주의자조차 '친구'로써 행동하면 '친구'를 써야 한다.

2.1. 언어별 단어

언어별 명칭
<colbgcolor=#dcdcdc,#555> 한국어 친구, 벗[3], 깐부
그리스어 φιλός(필로스: 남자의 경우), φιλή(필리: 여자의 경우)[4]
독일어 Freund/in (프로인트/프로인딘)[5]
라틴어 Amicus(아미쿠스 : 남자의 경우), Amica(아미카 : 여자의 경우)[6]
이탈리아어 amico(아미코 : 남자의 경우), amica(아미카 : 여자의 경우)[7]
러시아어 друг(드룩: 남자의 경우), подруга(빠드루가: 여자의 경우)[8]
마인어 teman (뜨만), kawan (까완), sahabat (사하밧 / 진짜 친한사이를 의미)
스페인어 amigo(남성형: 아미고), amiga(여성형: 아미가)[9]
에스페란토 amiko(아미코: 일반적인 표현), amikino(아미키노: 여자인 경우)[10]
영어 friend(프렌드), pal(팰)[11][12], buddy( 버디), Fellas, mate(메이트)[13][14], man, bro[15], butt(Welsh)등의 단어를 쓰기도 한다.
일본어 友(とも, 도모)[16], 仲間(なかま, 나카마)[17], ダチ(다찌)[18]
중국어 朋友(péngyou, 펑여우)[19]
프랑스어 Ami(아미 : 남자), Amie(아미 : 여자)[20][21]
하우사어 Aboki(아보키)[22]

3. 이성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

남자친구, 여자친구라는 단어는 친구와는 확실히 다른 애인의 의미이다. 물론 애인도 친구의 아주 본질적인 의미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애인 사이에는 기본적으로 성애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친구 사이와의 분명한 차이가 드러난다. 이미 일반 대중의 언어에서는 친구와 애인을 분리하여 나타내고 있다.[23]

남자사람 친구( 남사친) 또는 남자인 친구, 여자사람 친구( 여사친) 또는 여자인 친구라 불리는 '연애 없는 친구 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는 찬반이 심하게 갈린다.

남자와 여자가 친구라고 하면 말그대로 '그냥 친한 사이'로 보지 않고 묘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남녀간에 평범한 친구관계가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은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도 종종 거론되기도 한다. 동양과는 반면 서양은 비교적 관대한 편. 물론 서양 문화권에서는 친구 사이에서도 성행위가 보편적인 나라/지역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양에서도 성행위를 하고서 친구라고 우기면 친구라 할 수 있는지는 재고의 여지가 있다.

3.1. 긍정론

친구의 정의에 따라 다르다. 이성 친구를 동성 친구와 완전 동일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면, 이성 친구는 아예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극단적인 예시를 들자면, 동성 친구끼리는 같이 목욕탕에 갈 수 있지만 이성 친구와는 그러는 것이 많이 어려울 것이다. 반면 성별에 따라 다른 태도를 취한다고 하더라도 친구라고 인정한다면 이성과의 친구는 있을 수 있다.

긍정론의 보편적인 토대는 자유로운 연애, 자유로운 성관계이다. 상술한 서양 문화권에서 남사친/여사친에 대해 관대한 점과 무관하지 않는데, 육체의 자유 및 권리가 본인에게 있다는 점에서 딱히 친구와 성관계를 하든 말든 프라이버시라는 것이다. 동양 문화권에서 남녀 이성 친구 개념에 대해 엄근진한 이유는 바로 이 점을 받아들이지 못해서인데, 친구와 성관계는 양립할 수 없다는 입장은 보통 부정론으로 이르기 마련이지만, 긍정론자는 플라토닉 이성 친구 개념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는 현실적이지는 못하고 긍정론 내부에서도 인정하면 편해라는 입장이 보편적. 다만 동양 문화권 특성상 표면적으로는 함구하는 편이다.[24]

위는 여성 해방과도 무관하지 않다. 성적으로 보수적인 문화권을 포함하여, 사실상 모든 문화권에서 여성[25]은 연애에 있어서 상대를 선택하는 권한을 갖지만 동시에 스스로 상대를 찾아나설 수 없는 수동적인 입장에 처한다.[26] 제도적으로 양자간의 관계가 명시화 되지 않은 만큼 연애는 제도에 포함된 결혼보다도 더 엄격하고 까다로운 불문율이 있는데, 일부다처제나 이혼 숙려 기간동안 외도는 외도로 치지 않는 사회적 합의(?)와는 달리 환승 연애나 양다리는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이는 수동적인 여성의 입장을 매우 불리하게 만들며, 오는 놈 가리지 않고 다 받아야 유리할 수 있는 선택하는 입장에서는 연애의 불문율/정조 관념이 남자에게 속박되는 구도를 만들어버린다. 허나 상대를 남사친으로서 남친 후보로 둘 수 있다면 필요에 따라[27] 환승하거나 구애 행위만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남자 입장에서는 이기적으로 보일지도 모르나, 여자 입장에서는 굳이 타인인 남자를 위해 자신의 자유/권리를 희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남자보다도 남사친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정조 관념을 주장하는 이들은 친구 사이에도 선은 지켜야 하며, 이성 간의 관계에서는 이 범위가 좀 더 좁아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둘 다 남자라면 단 둘이서 같이 놀러 가거나 혼숙 동거한다고 해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남녀 사이라면 같은 상황에서도 사회적으로 의심을 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인에게 이성 친구를 인정받고 싶다면, 친구니까 괜찮다는 핑계로 연인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식. 물론 이렇게 억지로 이성 친구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성 친구 부정론에 더 가까운 입장이다. 당연하지만 남녀간의 정조 개념과 남녀 이성 친구 개념은 서로 상충하는 시점에서 긍정론의 옹호는 실패한 것이다.

웹상에서는 이성 간에는 "절대 친구가 있을 수 없다"라는 설이 정설처럼 퍼져 있다. 이성 간의 관계인만큼 친구의 선을 넘어서 연애 감정으로 발전하기 쉽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물론 많은 상황에서 이성친구와의 관계는 연애 감정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며, 실제로 이성과 연애감정 없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증언도 종종 나오는 만큼 '절대 불가능'이라는 잣대를 들이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런 친구 관계의 경우 단둘이 밤새 술을 먹거나 여행을 가도 별일 안 일어나고, 심지어 상대의 애인과 면식을 트거나 결혼식에 참석하는 관계를 10년 단위로 유지하기도 한다. 물론 연애감정 없이도 성행위를 맺기도 하는 만큼, 애초에 연애감정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오류이다. 차라리 기준을 '성행위를 하느냐 안하느냐' 로 잡으면 모르겠지만, 그저 감정만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성간 친구가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

만약 연애감정이 느껴질 가능성이 있는 상대와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양성애자는 평생 '친구'라는 존재를 가질 수 없게 된다. 이것만 생각하면 이성애자 남녀 간에 친구관계가 절대 생길 수 없다는 주장은 어폐가 있어 보이지만, 연애감정 없이도 성행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제 자체가 잘못된 반론이다. 긍정론은 친구와 연인의 관계를 엄밀히 설정하지 않아야만 성립 가능한 개념인 것.

3.2. 부정론

성별에 따라 태도가 다르다면 그건 친구가 아니다. 물론 이는 극단적인 의견이고, 우리는 수많은 조건에 따라 친구를 달리 대하고 있으며 성별은 그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성간에는 연인이라는 상위 클래스가 있으니, 이성 친구가 언제까지 친구로 머무를 수 있고 언제부터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는지가 쟁점이 될 것이다.

보통 직장이나 동기동창회, 동호회 모임 등에서 간단하게 교류하는 지인 관계 정도는 가능하지만, 1:1로 가깝게 지내고 마음을 소통하는 친구관계는 영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 자신의 배우자 혹은 연인에게 "아무 감정 없는 여자 사람 친구이니 단둘이서 영화보고 커피 마시고 오겠다", "고등학교 동창 남자 사람 친구인데 단둘이서 맥주 한 잔 하고 오겠다"고 말한다고 상상해보자. 배우자나 연인이 어지간히 너그럽지 않는 한, 아무래도 이해받기 어려운 행동일 것이다. 즉, 남녀 간의 친구관계는 둘 다 솔로일 때만, 혹은 거짓말을 하면서 유지되는 관계라는 것이다. 이를 진정으로 순수하게 친구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다음으로, 이성 간의 관계는 어떻게든 연애 짝사랑 같은 것으로 바뀌기 쉽다는 점이 있다. 동성이든 이성이든 친한 친구가 되려면 둘 모두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양쪽 다 호감이 없다면 처음부터 친구 관계가 성립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양쪽 다 호감이 있으면, 이성 간에서는 그 호감이 연애의 감정으로 바뀌기 쉽다. 이는 사실상 남사친/여사친을 가장하는 이기 때문에 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한 쪽만 호감이 있을 경우, 우정을 빙자한 짝사랑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쪽은 짝사랑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반대쪽은 연애 감정이 전혀 없이 좋은 친구로만 볼 경우에 이런 관계가 형성되기 쉬운데 이건 겉으로 티를 안 낼 뿐이지 친구 관계라기 보다는 이루어지지 못한 짝사랑에 가깝다.

3.3. 결론

이 논쟁이 결론이 나기 힘든 이유는, 서로가 다른 친구의 잣대를 전제로 가능 유무를 따진다는 점이다. 긍정파는 연애 감정이 있어도 친구로 보고, 부정파는 연애 감정이 있으면 친구로 보지 않으니 애초에 여기서 하나의 논쟁거리가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점을 해결하지도 않고 이성간에 친구가 가능한가 불가한가를 따지니 결론이 나올리가 없다. 이 논쟁을 2개의 주제로 나누자면, "어디까지가 친구인가"라는 논의와 "연애 감정 없이 친구가 가능한가"의 논의로 나누어야 한다. 이 중 후자쪽이 논쟁의 본질에 가까우니, 보다 세련된 토론을 위해서는 친구의 정의라는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주제 설정에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성 친구끼리 연애 감정이 없어도 섹스까지 가능한 섹스 프렌드, 즉 FWB의 개념까지 고려하면 성행위 허용 여부가 진짜 기준인 셈이다. 동양적 가치관에서 FWB를 친구라고 인정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이들이 친구가 아니면 대체 어떤 관계인지 답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론은 긍정파 측으로 기울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28]

물론 연애감정 없이, 이성간에도 친구는 있을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있고 없고가 아닌, 친구 관계 성립이 쉬운가 어려운가로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해당 링크에 따르면, 이성 친구간 연애감정을 느껴보았다는 사람이 80%를 넘어선다. 연애감정이 있어도 친구라 하면 친구겠지만, 연애감정이 없는 친구 관계는 유지가 어렵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결론을 몇 가지로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4. 친구의 개념

한국의 '친구' 개념과 영어권의 'Friend'는 의미가 다소 다르다. 영어권에서는 동년배이든 나이차가 10살 이상이든 가족, 친인척을 제외하고 친한 사람을 Friend라고 부른다. 이는 중국도 마찬가지라 친구(朋友:붕우)라고 하면 나이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친하게 지내는 외간 사람 정도라는 뜻이다. 예를 들어,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공식 베프(?)인 제라드 듀갈 알렉세이 스투코프 두 제독은 무려 나이 차가 12살이나 나지만 전혀 격의없이 어울리며 어색해 보이지도 않는다.

반면 현대 한국에서 친구는 보통 '나와 동갑 또는 동급생인 친한 사람'만을 친구라고 부른다. 반대로 말하면, 단 한 살만 나이 차이가 나더라도 친구 관계가 되기 매우 어렵다. 이는 흔히 변질된 유교적 전통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유교 사회에 존재하던 장유유서라는 말 때문에 나이 차이가 엄격하게 다뤄진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29] 그러나 전통 유교 문화에서는 나이가 어느 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친구로 지내는 것이 충분히 가능했다. 상팔하팔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로 8살, 아래로 8살까지는 친구로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절친의 대명사인 오성과 한음도 5살 차이,[30] 역시 친한 친구 관계였던 서애 류성룡과 충무공 이순신은 3살 차이다. 송시열 윤휴는 10살 차이가 났으나 서로를 호나 자로 부르며 격의 없는 친구처럼 지냈는데, 이를 보면 나이 차이가 많이 나도 마음만 맞으면 얼렁뚱땅 친구먹는 경우도 없지 않았을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아버지의 젊은 친구가 집에 왔는데, 그게 하필 내 친구이기도 해서 방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거나 하는 일화도 있었을 정도다. 애초에 이 당시의 기초교육을 담당했던 학교인 서당도 무학년제로 운영되었으며, 서당의 규모가 커서 따로 반을 나눈다해도 학동들의 나이에 상관없이 학습진도에 따라 반을 달리하는 식이었기 때문에 한두살 차이로 형, 동생을 딱딱 나누어서 사귀지는 않았다. 실제로 외국인들이나 나이 지긋하신 분들 중 교육을 잘 받으신 분은, 도리어 고작 1살 연상인 사람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걸 이상하게 여긴다.

즉 한국의 특이한 친구 문화는 유교 문화 때문에 생겨난 것이 아니다. 실제로 유교 문화는 한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체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지만, 나이/경력/기수를 1년 단위로 끊어서 서열을 매기는 것은 한국 뿐이다. 그보다는 사실상 병영국가였던 일본 제국의 식민지로 있으면서 서열과 기수 문화가 유입되었고, 그리고 일본군의 영향을 짙게 받은 대한민국 국군 수직적 군대 문화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면서 사회에까지 이식되었으며,[31] 주민등록제가 시행되며 전 국민이 서로의 나이를 명확히 알 수 있게 된 결과 생겨난 것이 현대 한국의 친구 문화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서열 문화가 널리 퍼졌기 때문에, 친구 관계가 꼬이는 경우도 있다. 초, 중, 고등학교 시절에는 세는 나이 기준으로 같은 나이에 입학해서 같은 학년으로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같은 학년(나이)=친구', '다른 학년(나이)=선, 후배'라는 공식이 통하지만, 성인이 되어 대학교나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나이가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게 되고, 서로 친구처럼 지내더라도 뭐라 지칭하기는 곤란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분명 말도 편하게 놓고 막역하게 지내지만 나이가 많아서 ''이라고 부르고, 어디 가서 소개할 때도 "그 사람은 내 친구다"라기 보다는 "그 사람은 내 친한 형이다.", "그 사람은 내 동기 형이다." 등으로 호칭하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갑자기 생긴 특성이 있는데 '야' ', 오빠, 언니, 누나'와 달리 '동생'이 2인칭으로 잘 쓰이지 않기 때문에 위의 예시처럼 '친한 형'은 많이 쓰여도 '친한 동생'은 어감이 이상하여, 친한 동생을 언급할 때는 그냥 친구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이런 사고방식의 연장선에서 빠른년생과 관련한 문제도 나타난다. 입학을 동년배보다 일찍 했을 뿐 나이는 변함없지만 상황에 따라 자신의 나이를 취사선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나이를 취사선택하는 이유는 상기한 이유와 같다. 또한 "친구의 친구는 친구"(친구는 동갑이니 친구의 친구는 동갑내기다)라는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는 경우 '족보 꼬임'이라는 개념까지 등장하게 된다. 어디까지나 친구관계는 1:1이다.

현대에는 이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선 1~3살 차이가 나면 칭호만 형/누나/언니/오빠로 하거나 존댓말 정도는 하되 실제로는 그냥 친구에게 하듯이 평대를 하는 경우, 혹은 아예 반말에 호칭까지 평대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많이 친하거나, 나이 개념에 개방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로 국한된다.

5. 인간관계에서 친구와 지인의 차이

이쪽은 인간관계 문서로.

6. 동물의 친구

무리 생활을 하는 지능이 높은 동물의 경우 대부분 교우관계가 성립된다고 한다.

침팬지와 같은 영장류의 경우 자신과 비슷한 성격의 침팬지끼리 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영장류나 식육류 사자 같이 가령 힘이 비슷한 최강자들끼리 친구를 맺어 권력을 번갈아서 오랫동안 지내는 경우도 있다. 다만 결국은 짐승이어서(...) 대화로 푼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보니 조금만 수틀리거나 균형이 흔들려도 관계가 파탄나고 어느 한쪽이 축출당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돌고래는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최소 4~5마리씩 뭉쳐다닌다. 개와 고양이는 말할 것도 없다.

7. 관련 어록

친구들에게서 기대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베풀어야 한다.

많은 친구를 갖게 되면 한 사람의 친구도 갖지 못한다.
아리스토텔레스
돈 빌려 달라는 것을 거절함으로써, 친구를 잃는 일은 적지만, 반대로 돈을 빌려줌으로써 도리어 친구를 잃기 쉽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진실한 우정이란 느리게 자라나는 나무와 같다.
조지 워싱턴
친구는 근심과 슬픔을 서로 나눠야 하는 것이다.
데일 카네기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
요한복음 15:13
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좋게 말하는 사람은 나의 친구다.
T.풀러(영국의 경구가)
세상에는 세 종류의 벗이 있다. 그대를 사랑하는 벗, 그대를 잊어버리는 벗, 그대를 미워하는 벗이 그것이다.
샹포르(프랑스의 모럴리스트)
빈곤이 문에서 집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가짜 우정은 창으로 통해 나가버린다.
뮐러(독일의 시인)
10명의 칭찬하는 적보다 한 명의 사랑하는 친구를 갖는 것이 낫다.
G.맥도널드(영국의 저술가)
가짜 친구보다도 공공연한 적이 낫다.
서양의 속담
친구와 식사는 함께 하라. 하지만, 거래는 하지 말라.
아르메니아의 속담
아무에게나 웃음을 던지는 친구는 그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
네덜란드의 속담
우정 - 함께 잘 수 없는 두 인간의 결혼이다.
쥘 르나르(프랑스의 작가)
남녀 사이의 우정에 있어 그것이 본원적인 감정이란 불가능하다.
D. H. 로렌스
번영은 친구를 만들고 역경은 친구를 시험한다.
시루스(로마의 시인)
먹고 마시는 일에는 많은 친구가 있다. 그러나 위급한 일에 있어서는 친구가 몹시 드물다.
테오그리스(그리스의 시인)
사귀고 있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
친구에게 충실한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도 충실하다.
에라스뮈스
결혼한 친구는 반쪽 친구.
스페인의 속담
새로운 친구와 오랜 적은 믿지 말라.
스코틀랜드의 속담
모든 사람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
그리스의 속담
나이가 자기의 배가 되면 아버지처럼 섬기고, 열살이 위이면 형님처럼 섬기고, 다섯 살이 위면 친구로 사귀어도 된다.
<예기(禮記)>
사랑에는 신뢰받을 필요가 있고, 우정에는 이해받을 필요가 있다.
A.르나르(프랑스의 모럴리스트)
필요하지 않을 때 우정을 맺어라.
미국의 속담
유익한 벗이 셋 잇고 해로운 벗이 셋 있느니라. 곧은 사람과 신용 있는 사람과 견문이 많은 사람을 벗으로 사귀면 유익하며, 편벽한 사람과 아첨하는 사람과 말이 간사한 사람을 사귀면 해로우니라.
공자
증오로부터 우정까지의 거리는 반감으로부터 우정까지의 거리만큼 멀지 않다.
라 브뤼에르(프랑스의 모럴리스트)
친구라는 이름은 흔하지만 우정 있는 신뢰는 드물다.
파에드무스(로마의 우화 작가)
한 친구를 만족시키지 못한 자는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우정은 영혼의 결합이다.
볼테르
변함없는 친구는 드물고 찾기 어렵다.
플루타르코스
친구와 재회하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먼 길도 멀지 않다.
러시아의 속담
우정 관계는 동등 관계이다.
이마누엘 칸트
우리가 친구에게 구하는 것은 우리의 행동에 대한 찬성이 아니라 이해이다.
하인리히 하이네
우정은 날개 없는 큐핏이다.
조지 고든 바이런
주머니 속의 돈보다 친구가 더 고맙다.
자메이카의 속담
오래 사귄 친구보다 좋은 거울은 없다.
이탈리아의 속담
좋은 친구를 지닌 자는 거울이 필요치 않다.
< 잠언>
그대를 이해하는 벗은 그대를 창조한다.
로망 롤랑(프랑스의 작가)
그래도, 친구는 좋은 게요. 되도록이면은 그 관계를 깨지 않도록 하시오. 당의 충성도 중요하지만, 친구는 더 중요하오.
야인시대 금강.
어깨동무, 어깨동무, 친구 내 친구야, 괴로우나 힘들어도 잊어버려라.
가요 어깨동무의 가사.

8. 기타

파일:attachment/realfriend.jpg
Friends(친구들) : 보고싶어!
Best Friend( 찐친) : 뒤져라 호모새끼야!
이런 밈이 간혹 떠돌기도 한다. 정말 친한 친구들 사이에는 심한 욕이나 장난을 치더라도 서로 웃으며 넘어갈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다. 물론 그렇다고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을 건드리는 욕을 하거나 심각한 장난을 치더라도 모든 것이 용인된다는 뜻은 아니다. 정말 친한 친구들이라면, 친구의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될 부분이 뭔지도 알아야 한다.

아르바이트를 같이 할 알친(아르바이트 친구)란 말도 생겼다.

인칭대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그 친구가 말이지...", " 정신차려 이 친구야", "이거 참 곤란한 친구일세" 등으로.
다만 "친구야! 반갑다!" 이런 식으로 외화영화를 변역한 것처럼 2인칭 대상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마치 교과서 예문에나 나올법하기에 구어체로는 매우 어색하다. 그래선지 주로 중장년층 남성들이 많이 쓰는 편이다. "제 친구가 그랬어요" 이런 식으로 3인칭으로 이야기할 때는 자연스럽다.

한국인의 경우 을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로 인해 서구에 비해 신체적으로 접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여성들끼리 손을 잡거나 껴안거나 머리카락을 만지는 스킨십 행위를 보고 레즈비언으로 알고 경악하는(...) 외국인들도 많다.

우리말 중에 '살친구'라는 다소 희한한 단어가 있는데, 그 의미는 비역질을 할 정도로 친한 친구라는 뜻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실제 친구의 준말인 '실친'이 쓰이기도 한다. 보통 온라인 관계를 넘어서 오프라인 상에서도 친분이 있거나 아예 온라인 이전부터 친구 관계인 경우를 말한다.

어른들은 습관적으로 학교나 학원에서 같은 학년이나 반 아이들을 서로 친구로 묶는데, 지나가던 네티즌은 이런 표현이 학교폭력 등의 사건에서 피해자를 모독하는 2차 가해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9. 대중매체의 친구

매체에서의 친구는 단순한 브로맨스 우정에서부터 특히 이성의 경우는 연애 플래그, 19금까지 장르에서 모두 아우를 수 있고 전개에 따라 감동까지 부여할 수 있는 훌륭한 캐릭터 속성이다.

창작물에서 모두 친구가 되면 싸움 없는 세상이 될 거라는 식의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의외로 친구끼리는 서로 싸우지 않는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적용시킨 클리셰가 많다.

9.1. 작품

9.2. 캐릭터

10. 관련 문서


[1] 한국어에서 다른 말은 보통 순우리말 구어체 한자어 문어체인 것과 달리, 한자어 친구가 일상적으로 말하는 구어체고 순우리말 벗이 격식을 차린 문어체인 케이스다. [2] 2023년 1월, "남에게 의존해온 유럽의 현 상황은 무엇을 보여주는가"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유럽 국가의 정치를 비판한 내용이다. [3] 사회주의적 단어인 동무, 동지는 북한에서도 사회주의적 단어다. 영어의 comrade, 러시아어의 따바리쉬와 대응된다. 해당 문서에서 자세한 사항을 참고할 수 있다. [4] 그리스어로 정신적인 사랑을 뜻하는 φιλία(필리아)에서 파생된 단어지만 현대 그리스어에서는 독일어와 비슷하게 뭔가 썸씽이 있는 뜻으로도 쓰인다. [5] 사전적으로는 영어의 friend에 대응되는 단어이나 소유관사 mein을 붙여 사용하면 내 친구가 아닌 애인이라는 뜻이 된다. 화자의 성별에 관계 없이 대상을 Mein Freund라고 하면 대상이 남자인 애인이다. 이 단어로 일반적인 친구 관계를 표현하려면 부정관사 ein을 넣어 표현하면 되고, 일상생활에선 보통 전치사 von을 넣고 Mein을 맨 뒤로 돌린다. 이 경우 von이 3격 지배 전치사이므로 형태는 mir가 되어 결과적으로 Ein freund von mir가 된다. 동명의 영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이것이 일반적인 의미의 친구라는 의미가 되며, 더 간단한 말로는 Bekannter(지인)를 쓴다. 남자한정으로 Kumpel이라는 말도 쓰인다. [6] 남성형, 여성형 순서로 Socius, Socia란 표현도 있다. 이 쪽은 친구라기보다는 '동료'란 느낌. Companius란 것도 있는데 이게 우리가 아는 Company의 원조. [7] 둘 모두 라틴어의 탈격과 동일한 단어이다. [8] 마찬가지로 '뭔가 깊은 관계'를 지칭할 때 쓴다. 한국말로는 충분히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이도 러시아 사람들은 보통 знакомье(즈나꼬미에)라고 소개한다. 그냥 '아는 사람'이란 뜻. [9] 위의 라틴어에서 파생되었다. 남미에선 개나소나 붙잡고 'amigo, amiga'하는 나라들도 있다. 이런 지역에선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구분하는 말이 또 따로있다. Novio(남성형, 남자친구), Novia(여성형, 여자친구). [10] 이치스모(iĉismo)라는 에스페란토 개선안에서는 'amikiĉo'를 남자인 친구에게 쓰는 표현으로 하자고 한다. [11] 펜팔할 때 pal이 바로 이거다. [12] RP를 쓰는 지역에서는 mate 대신 pal을 쓴다 [13] 합성어로 많이 쓰인다. (soulmate, roommate, classmate)영화에서 협박할때도 쓰인다. now listen, mate [14] 영국에서는 친구를 부르는 말로도 쓰인다. 미국영어의 guy, dude 느낌. what's up, mate [15] man, bro는 남성적이고 흑인영어 같은 느낌이다. This is my man! [16] 친구들의 총칭은 友達(ともだち, 도모다치), 영어에서 친구들을 friends(프렌즈)라고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하지만 도모다치는 한 명의 친구를 일컬을 때도 쓴다. 도모는 문어(文語)에서 많이 쓰는 표현으로, 우리말의 벗과 거의 비슷한 어감이라 생각하면 된다. [17] 이쪽은 '동료'에 더 가까운 표현이다. [18] 도모다찌의 줄임말로, 구어적인 표현. 본디 양키들이 쓰는 말이지만 90년대 이후로는 다 쓰는 말이다. 김전일 아저씨를 소개하면서 '다찌'라고 표현하였다. 하지만 여자가 쓰면 양키 확정인 듯 (...) 영어로 mah man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실제로 일영 구글번역을 돌릴때 ダチ라고 쓰면 nigga라고 나온다! [19] "붕우유신" 할 때 그 붕우다. [20] 사귀는 사람의 개념은 petit ami(쁘띠따미: 남자친구), petite amie (쁘띠따미: 여자친구)로 표현한다. 발음은 똑같은데 남자친구는 liaison이 적용된 것이고 여자친구는 enchaînement consonantique이 적용된 것이다. [21] 여기서 나온 것이 monami 내 친구라는 뜻이다. [22] 온라인 쇼핑몰 아보키가 이 낱말에서 유래되었다. [23] 그것이 아래에 서술한 신조어인 남사친, 여사친이다. [24] 남/여초 사이트 등 격식없는 곳일수록 노골적으로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는 편. [25] 단, 자유연애가 보장되지 않은 문화권에서는 여성 본인이 아닌, 여성의 가족이 본인의 선택권을 강탈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이래나 저래나 여성측에 선택권이 있다는 점은 동일한 셈. 중동 문화권의 지참금 문화나 한국에서 남자가 집을 사 가는 문화 또한 이러한 구도의 표출인 셈. [26] 물론 연예인 급으로 잘생긴 남자가 있다면 여자도 앞다투어 나서서 고백을 한다. 다만 이는 '연예인급 남자니까' 주변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구애를 허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왠만한 경우 여자가 적극적이면 동성에게 남미새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27] 남친에 의한 물리적 폭력 등 [28] 애초에 뭘 하든 자신들이 친구라 하면 친구다라는 입장은 무적일 수 밖에 없다. 부정론자들이 제 아무리 잣대를 들이댄들 긍정론자들끼리 자신들은 친구다라고 주장하는데 이를 부정해봐야 의미도 없고 현실이 바뀌지도 않는다. [29] 하지만 장유유서는 나이 한 살 더 먹었다고 유세부리라는 뜻이 아니라 어른과 아이 사이에도 예의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친구보다는 집안 내에서의 질서를 표현하는 말에 가깝다. 또한 애초에 삼강오륜에 해당하는 내용 자체가 모두 쌍방이 서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므로, 장유유서 또한 어른이 어른답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다. [30] 다만 이 경우는 대중에 알려진 것처럼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해당 문서로. [31] 그리고 군대에서 사회로 수입(?)된 기수와 서열 문화가 다시 군대로 역수출되어, 분명 계급이 우선시되는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진급 느린 선배 간부와 진급 빠른 후배 간부가 동급으로 취급되기도 한다. 이 경우 원칙적으로는 계급이 우선이나 실제로는 나이도 고려하여 서로 반존대를 하고, 업무에도 서로 거의 터치를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