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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05:28:39

👩‍❤️‍👨 사랑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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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조건3. 대중매체
3.1. 영화3.2. 음악3.3. 만화3.4. 주요 용어
4. 오해
4.1. 썸씽과의 차이점4.2. 어장관리와의 차이점
5. 동음이의어

1. 개요

(Some)은 상대방에 대해 이성적 호감을 지닌 남녀의 불분명한 상호작용을 의미하는 신조어이다. '썸씽(Something)'의 약어[1], 일상생활에서는 주로 '친구 이상 연인 미만'으로 해석된다.

2. 조건

이정규 성균관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썸을 탄다'에 대해 다음과 같은 필요충분조건을 제시한다.
《a와 b는 썸을 탄다》 iff
i. a가 b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b 역시 a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
i. a는, b가 자신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음을 긍정하는 증거들을 가지고 있지만, 그 증거들은 이를 확실하게 보장해 주기에는 충분하지 않고, b 역시도 a에 대해 마찬가지이다.
i. 또한 a가 파악한 b의 호감에 대한 증거는, b가 자신에 대한 증거를 a가 가지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방식으로 표출된 증거이며, b가 파악한 a의 호감에 대한 증거도 마찬가지이다.
i. 그리고 a와 b는 이러한 증거를 같은 방식으로 더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i. 마지막으로, a와 b 사이에는 사귀는 것을 명시화하는 적절한 언화 행위가 수행되지 않았거나, 수행되었던 경우에는 더 이상 효력을 가지지 않는다
이정규, "썸을 탄다는 것은 무엇인가?: 신조어 “썸타다”의 적용조건 분석", p. 75 中

최성호 경희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썸타기에 대한 기존 논의가 간보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트렌드로 자리잡은 신조어를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최 교수는 썸을 해석하기 위해 의지적 불확정성이란 개념을 도입한다. 이에 따르면 썸타기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졌는지 증거가 충분치 않은 불확실성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자신의 마음의 불확실성이다. 즉 상대방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을 자신의 자아로 수용할지, 혹은 탈법적인 침입으로 간주할지 결정하지 못한 상태가 썸인 것이다.
그(녀)에 대한 사랑이 진정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렇게 상대방에게 호감을 느끼는 나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는, 그런 모습을 나 자신의 진정한 자아로 받아들이는 고차적인 태도나 의지가 형성되어야 한다. '내가 누구인가?'에 대한 나 자신의 답 속에 그(녀)를 아끼고 보살피는 나의 모습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성호, 썸타기와 어장관리에 대한 철학적 고찰, p 181. 필로소픽

3. 대중매체

3.1. 영화

3.2. 음악

3.3. 만화

3.4. 주요 용어


' 보다'는 좀 더 계산적이고 속물적인 부정적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있는 반면 '썸 타다'는 부정적 뉘앙스는 없다. 또한 '간 보다'는 의도적인 의미가 담겨 있지만, '썸 타다'에는 의도적인 의미는 담겨 있지 않는다고 본다.

4. 오해

문제는 이 썸이라는 것이 주관적인 면이 너무 크다는 점이다. 썸이라는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다들 알고 통용하지만, 개별적인 케이스가 썸인지 아닌지는 보는 사람마다, 심지어 당사자들 간에도 생각이 엇갈릴 수 있다.

다시 말해 나는 쟤랑 썸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쪽에서는 그냥 지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이렇게 되는 이유는 같은 행동에도 서로가 부여하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어떤 행동을 한 쪽은 단순히 호의나 친절 정도로 인식하는 반면 상대방은 자신에 대한 호감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매우 많다. 친구나 지인끼리 어디까지 친해질 수 있는지, 어떤 활동을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견해 차로 인한 오해도 흔하다. 예컨대 한 쪽은 큰 맘 먹고 (본인 기준에서는 아무나와 하지 않는 활동인)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는데, 상대방은 영화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쿨하게 수락했다가 나중에 서로 딴소리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혼자 썸남/썸녀라고 착각하고 대시했다가 차이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애초에 썸이라는 것이 ‘확실하지 않은 관계’인 만큼 이러한 사고는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우리 이제부터 썸 탑시다!”고 썸을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말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진행중인 썸'이라는 개념은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서로의 마음을 확실히 알면 그때부터는 연애하면 그만이고, 한쪽만 마음이 있거나 둘 다 좋아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모른다면 서로 짝사랑을 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 물론 서로 썸을 타다가 사귀게 된 이후 "우리 그때 썸 탔었지"라고 회상하는 거라면 가능하다.

짓궂은 사람들은 누가 단둘이서 몇 마디 대화만 나누거나 그냥 아는 사이 정도만 되어도 너네 사귀냐? 썸이네 뭐네 하면서 유언비어를 퍼트리기도 한다. 어디 같이 놀러라도 갔다 하면 즉시 주변에 소문나는 일도 다반사. 반대로 누가 봐도 서로 좋아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숫기가 없어서 썸만 오래오래 타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썸을 타면 당연히 욕을 먹는다.

상대방이 연애에 적합한지 평가받거나 혹은 평가하는 과도기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계산적인 연애관을 미화시키는 면이 있다. 자칫하면 환승이별까지 이어질 수 있다.

4.1. 썸씽과의 차이점

모든 異性(이성)은 「자기」로 지칭되고 「껀수」는 무언가 「썸씽」이 있다는 의미로, 이성친구가 많다는 말은 「레퍼터리가 다양하다」로 통한다.
매일경제신문 1978년 기사 中

상술했듯 썸은 썸씽에서 비롯된 단어이기는 하나, 의미상 차이가 있다.

원래 '썸씽이 있었다'라는 것은 남들에게 확실하게 티내지 않는 관계를 말할 때 주로 '남들'이 썼던 표현이다. 요즘처럼 '내가 누구랑 썸탄 적이 있다' 이런 표현과는 호환이 안 된다. 애초에 남들이 볼 때 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something, 즉 쟤네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낌새를 나타내는 표현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처럼 과거에도 그런 '내가 누구와 썸씽이 있었다'는 표현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된 용례가 아니었고 당시의 썸씽은 부정적인 시각이 가미된 표현이기 때문에 그런 표현을 쓸 때는 '내가 누구와 썸씽이 있었다고 소문이 있다는데, 그건 오해다' 이런 식의 상황에만 쓰이는 정도였다.

지금의 썸과 과거의 썸씽은 모두 something, 즉 불분명한 어떤 것이라는 개념에서 출발하지만 지금의 '썸'은 그 관계를 가진 남녀 사이의 불분명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춘 단어라고 할 수 있고, 과거의 썸씽은 그 관계의 남녀가 아닌 타인, 주변인이 볼 때의 불분명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 다르다. 단어의 중심이 '타인'에서 '자신'으로 넘어온 것이다.

'썸씽이 있었다'는 의미는 보통 '남들에게 티내지 않고 사귀다', 혹은 '남들 모르게 육체적 관계가 있었다.', '남들 몰래 했다' 등등의 뜻이었다면 지금은 좀 소프트한 뜻으로 단어의 의미가 변형되고 약어가 된 셈.

4.2. 어장관리와의 차이점

썸은 어장관리와는 달리 이성적 호감이 쌍방향이다. 또한 뚜렷하게 정의내리기 힘든 묘한 감정이 깃든 썸과는 달리 어장관리는 남성/여성의 의도적인 감정 조종 및 상대편의 일방적인 구애에 그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5. 동음이의어

5.1. 수학 용어 s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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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을 의미하는 용어로 시그마, 컴퓨터 엑셀의 sum함수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된다.

5.2. XUM, 걸그룹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XUM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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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썸(Tsum), 디즈니가 판매하는 인형

파일:external/corporate.target.com/TsumTsum-Header.jpg?width=500&ext=.jpg

디즈니 썸썸에 나오는 인형. 게임 출시 이후 인형도 덩달아 인기가 올랐다. 원래 일본어 츠무츠무(ツムツム)에서 따온 이름인데, U에 영어식 발음을 적용해서 생긴 일.

파일:external/diskingdom.com/marvel-civil-war-tsum-tsum.jpg

마블 캐릭터로 이용한 썸도 있다.

5.4. 한국여자프로농구의 팀 부산 BNK 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부산 BNK 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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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썸씽이라는 표현은 1970년대 후반부터 대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었으며, 축약된 썸이라는 표현은 2011년 이후부터 인터넷 유행어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