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武를 쓰는 철도회사에 대한 내용은 도부 철도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친구의 옛 표현
과거 문헌에는 '동모', '동메' 등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했던 어휘로 친근한 사이를 지칭할 때 쓰던 단어였다. 벗, 친구, 짝꿍이라고도 한다.일제강점기 때에는 빈번하게 쓰이다가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래로 동무라는 용어가 공산주의자들에게 애용되는 단어라는 이유로 반공주의적 사회적 분위기 하에 금기시되었고 친구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현재는 어깨동무[1], 말동무, 길동무와 같은 합성어에만 남아있다.[2] 비슷한 처지를 당한 용어로는 인민이 있으며 국민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 어깨동무' 정도는 3공- 유신 시절 육영재단에서 소년지 제호[3]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춘천 강간살인 조작 사건에서 누명을 쓰고 고초를 겪은 정원섭은 1964년 서울 송파구의 전도사였는데, '모여라 동무야 여름성경학교로'라는 현수막을 교회 앞에 걸었다가 끌려가 온종일 맞고 계속 감시를 받았다고. 링크 다만 대중매체에서 북한 사람을 묘사할 때나 1990년 드라마 우리 아빠 홈런 주제가에서 동무라는 말이 나온 것을 보면 이것도 매체나 시기에 따라 다르기는 하다.
2. 공산주의자들 사이에서 쓰이는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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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중 지위가 같거나 낮은 사람의 의미로 쓰인다. 북한에서도 이런 의미를 담아서 쓰고, 만약 친구 등 다른 호칭이 들어갈 자리에 '동무'가 쓰인다면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함께 싸우는 사람'의 의미를 담아 다른 사람을 부르는 것이다. 북한에서도 친구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15], 동무는 그저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싸운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만약 북한에서 '동무'를 어떤 호칭 대신 쓸 것을 강요한다면 그건 그 호칭으로 불리는 상대를 '사회주의 혁명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여기라는 뜻이다.
동지와 비슷한 방식으로 쓰이지만 동지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동무는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린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탈북자들의 말에 따르면 북한에서 "동무"는 대체로 상대방을 지칭하는 말로 쓰인다. 동무나 동지나 영어 화자들의 표현은 모두 콤레이드(comrade)가 되며, 동무나 동지나 영어로 번역하면 모두 콤레이드(comrade)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 그 둘은 한국어에서 서로 다른 말이므로 잘못된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즉 서양말로 번역 시 똑같은 말로 번역하면 원문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16] 동무와 동지의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다른 뭔가 애매한 구분은 공산주의 국가 치고는 기형적으로 강한 서열을 중시하여 존댓말과 반말이 있는 북한에서 발달한 특유의 화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2인칭을 가리키는 말로 '동무'나 '동지'를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17]
동무와 동지가 왠지 발음도 비슷한 것 같고 똑같이 동으로 시작하니까 같은 계열일 것이라고 착각하기도 하는데 사실 그 둘은 다른 말로서 동무는 순우리말(번역노걸대[1517])이고 동지(同志)는 한자어다. 같을 동에 뜻 지로서 이름 그대로 풀이하면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뜻을 위해 뭉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동무는 어깨동무라는 말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가까운 벗을 허물없이 부르는 말이다. 북한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 즉 계급투쟁 운운하며[18] 컴래드를 표현할 최적의 말로서 동무를 선택한 듯하다. 벗이나 친구가 사적 느낌이 강하다면 동무는 계급이 없는 평등의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다. 만약 북한이 진정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이루었다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도 동무라 불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동무 : ~씨. 동지 : ~님.
본래 '동무'나 '동지'는 같은 당원들끼리 나이나 계급에 관계없이 쓸 수 있는 단어로
열병식과 같은 공식 석상에서
원수 계급의
리병철이 일반 사병들에게 '동지'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러나 사석에서는 '높낮이'에 따른 구분이 있다. "동지"는 지위나 직책이 자신보다 높은 사람에게 쓴다. 단순히 나이가 한 세대(대략 20~30살 이상) 차이나거나 항렬이 높은 손윗사람에게는 '아바이'라는 말을 쓴다. 한국에서 본인보다 직책이나 나이가 한참 많은 사람에게 '친구' 호칭을 안 쓰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는 괜찮지만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김정은동무"라고 말하면
요덕행이다.물론 가장 높으신 분에는 수령님, 장군님 등 다채로운 호칭도 함께하고 있다. 현대 북한 어휘에서 "~님"의 경우 수령님, 장군님, 원수님에만 쓰이는 특수한 어미라 김씨 삼대 외에는 쓰지 않는다. 단, 아가씨, 영감, 도련님 같은 호칭도 김일성 시대에 없애려고 한다는 소문이 남한에 크게 퍼졌으나, 현재는 사실 간간히 쓰인다.[19] 심지어 수직적 계급사회인 군대에서도 "중대장님" "대대장님"과 같이 부르지 않으며 "중대장 동지" "대대장 동지"와 같이 부른다.
이걸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당연히 이는 계급제가 엄격한 북한에서만 쓰이며, 남한의 NL을 제외한 사회주의 단체에서는 평등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동지/동무 어느 쪽으로 부르든 상관 없다. 해외에서는 아예 상관이 없다. 또한 각종 빨치산 수기/소설을 참고하면 로동당이 마르크스-레닌주의였던 시절까지는 "대장 동무" 라는 표현은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장 동무 함께 가자요!" (X) "대장 동지 함께 가자요!" (O) "위원장 동무 제가 아침에 아파서 좀 늦었습니다[20]." (X) "위원장 동지 제가 아침에 아파서 좀 늦었습니다." (O) "동무(손윗사람) 인차(서둘러) 가겠습니다." (X) "아바이 인차 가겠습니다." (O) |
북한이나 중국 조선족 사이에서는 부부 사이의 호칭도 "동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조선족 중에 연장자들이 부부 간에 동무라는 말을 써도 이상하게 보지 말자. 그냥 " 여보"의 뜻일 뿐이다.[21]
북한 정부 수립 이후 남한에서는 '동무' 대신 고유어를 쓰고자 할 때에는 '벗'으로 바꾸어 사용한다. 하지만 친구에 밀려 '벗'도 사장되는 추세다. 반면 북한에서는 상대방을 동무라고 부른다고 해서 다 친구가 아니고, 진짜 친구는 따로 있다고 한다. 한 반에 같은 동급생들끼리 서로서로 동무라 불러도 진짜 친한 친구는 친구라고 따로 부른다고 한다. 이는 북한에서 오랫동안 "봉건 잔재 청산"을 목적으로 아무나 다 동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동무의 의미가 많이 희석된 탓이라고 한다. 대부분 OOO동무라고 이름+동무의 방식으로 부른다.
그리고 아무에게나 동무 호칭을 쓰는 게 아니라 남한에서 옛날 사회주의자들이 동무를 사회주의자를 지칭하며 쓴 전통을 생각하듯 같은 편끼리만 쓴다. 즉 북한 내와 공산권끼리만 쓰지 체제 밖의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 북한에서 남한 사람, 미국 사람을 지칭할 때 보통 남조선 인민, 미제 인민이라고 하지, 남조선 동무, 미제 동무라고 쓰는 일이 없듯이. 물론 남북 접촉 중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생기면 가볍게 남조선 동무라 호칭하기는 한다. 그래도 일반적인 남북 접촉(이를테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남북회담)이나 북미 접촉 등에선 '~선생'[22]으로 호칭하는 것이 일반이다. 영어의 'Mr.', 남한 한국어의 '씨' 정도에 든다. 그래서 유홍준 교수가 답사기를 쓰기 위해 방북했을 때 하나같이 유 교수에게 '교수선생'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프로야구 선수 김원섭은 특유의 북한군을 닮은 외모로 인해 동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홈런을 치면 대포동 발사 등의 드립이 쏟아져 나온다...
[1]
북한에서는 '어깨동무' 대신 '딱친구'라는 표현을 쓴다는 말이 있으나 북한에서도 어깨동무는 어깨동무다.
# 절친을 딱친구라고 부르는 용례에서 어깨동무를 하는 모습을 두고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2]
비슷한 사례로
나치즘을 겪은 독일에서 '
Führer'라는 표현은 백안시되는 반면 "~führer" 계열의 합성어들은 지금도 많이 쓰인다.
[3]
육영재단이 원래 발간되던 잡지를 인수한 형태이긴 하지만 어쨌든 박정희 대통령 친필 제호를 달고 역사상 가장 반공 정서가 강했던 70년대를 넘긴 잡지이다.
[4]
한국어
동지에 가까운 표현이다. 구
동독에서 많이 쓰인 표현이었다. 남성 동무
[5]
여성 동무
[6]
이 단어는
나치에서 당원간의 호칭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나치 청산의 일환으로 현재는 거의 사장되었다. 대한민국의 '동무'와 매우 비슷한 운명을 밟은 셈이다. 다만
독일의 군가들 중 이 단어가 들어가는 제목이나 가사가 있다. 예를 들면
프로이센 왕국군 시절 작곡된 군가이자 지금도
독일 연방군에서 부르거나 연주하는
Alte kameraden이나
나에게는 전우가 있었다, 심지어 동독 군가인 <도중에>에서도 이 단어가 1절 초반부 가사에 나온다.
[7]
원시 슬라브어 tovarъ + *-iščь가 어원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튀르크어 'tavar' + 'işçi'가 유입된 어휘이다. 현대 튀르키예어로는 davar(양, 염소등의 소형가축) + işçi(일꾼)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옛 튀르크어로는 함께 양을 치는 사이, 즉 동업자를 의미했다.
[8]
독일어와 비슷하게 러시아어는 남성, 여성, 중성에 따라 언어의 형태가 달라진다. 하지만 소련 시절 남녀의 구분 없이 '인민'으로 통칭해서 지칭했기에 사람이면 타바리시, 사물이면 타바르카 라고 지칭했다. 이에 따라 타바르카는 현재 '사물, 상품' 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동무'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
[9]
스페인어(Camarada)에 어원을 두고 있는 외래어. 과거 소련의 동맹국이었던
쿠바가 카마라다(Camarada)라는 단어를 소련에 전파하여 과거에 쓰였지만 지금은 아무도 쓰지 않는 단어다. 친구, 동무라는 뜻을 지닌 Comrade와 뜻이 같다. '콤라드'라는 단어가 공산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원은 러시아가 아니다.
[10]
아르헨티나 좌익계열이 쓴다.
[11]
스페인 공산당과
스페인 사회주의노동자당이 쓴다.
[12]
비슷한 용례의 Kamarád(카마라트) / Кamarádka(카마라트카)나 Přítel(프르지텔) / Přítelkyně(프르지텔키네)는 친한 사람에게 한정되며, Přítel / Přítelkyně는 이성 간에 쓰일 때는 남사친 / 여사친의 뜻으로 사용된다.
[13]
함께 길을(yol) 걷는 사이(daş)를 의미한다. 러시아어 Товарищ의 어원이 튀르크어지만 현대어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새로 만들어진 단어이다.
[14]
튀르키예어랑 거의 비슷한 옆 나라 말
아제르바이잔어로는 Yoldaş가 배우자라는 의미로 쓰인다. 튀르키예인과 아제르바이잔인이 대화할 때 "이쪽은 제 부인/남편입니다." (Bu mənim yoldaşımdır)라고 말하면 튀르키예인은 "이쪽은 제 동지입니다."라고 알아듣고, '헐 님 공산주의자임?' 하는 반응을 볼 수 있다.
[15]
그것도 외무성 담화, 우상화를 위한 기사에서도 쓰이는 북한의 이념에서도 불온하게 여겨지지 않는 표현이다.
[16]
그래서 동무만 따로 구별하고 싶으면 Friend나 Mate가 비슷하다. 아니면 북한 특유의 표현임을 강조하기 위해 Dongmu라고 하던가...
[17]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나온 1980년대까지의 조선어 교재에서 '你'를 '동무'로 번역하곤 했다. '你去不去?'(직역하면 '너는 가 안 가?') - '동무는 가시겠습니까?'
[18]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게 문제다.
[19]
70년대의 7.4 남북 공동성명에서의 소문이 굳어진 사례다. 북한에서 유흥업소 접대원을 가리킨다고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현재는
아가씨,
령감,
도련님 등이 쓰이고 심지어 '령감'은 지도자의 언행을 묘사할 때도 쓰인다.
[20]
'시다"라고 쓰면
황해 방언이 된다.
[21]
현재 북한에서는 여보를 오히려 촌스러운 표현이라 생각해서 "OO이 아버지"나 "OO이 어머니"라고 부른다고 한다.
[22]
'선생님'이 아니다. 위에 적혀 있듯 '님'은 최고지도자에게만 쓴다. 교사도 북한에서는 '교원 동지', 좀 더 나이 많은 남교사에게도 '교원 아바이'라고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