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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4:59:03

탈덕/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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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사회생활
3.1. 학교생활3.2. 직장생활3.3. 연애, 결혼3.4. 육아
4. 물리적 고립
4.1. 교도소4.2. 군대4.3. 입원4.4. 종교시설4.5. 기숙사
5. 다른 대상이나 취미에 더 빠짐6. 재미나 관심이 없어진다7. 덕질이 질림8. 나이9. 체력10. 불행한 일11. 트렌드 변화12. 대상의 은퇴, 서비스, 연재, 방영 종료13. 현실 문화와 인터넷 문화의 괴리14. 사상적 이유15. 시간 부족과 높은 진입장벽16. 정보 과다17. 경제적 문제18. 주위의 안 좋은 시선19. 국가 간의 갈등20. 대상에게 실망, 범죄 및 사건 사고21. 팬들에게 실망, 동족혐오, 오타쿠들의 사건 사고22. 덕질에 대한 실망23. 환상의 붕괴24. 제명25. 현자타임, 이불킥, 자기혐오, 스트레스, 시간낭비26. 덕질을 같이 할 사람이 사라짐27. 국가적 규제 문제28. 반복

1. 개요

탈덕 원인을 정리한 문서.

2. 설명

너희는 탈오타쿠하게 된 계기가 뭐야?

보통 한 가지만으로 탈덕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가지 만으로 탈덕하는 케이스는 하고 나서 다시 입덕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보통은 원인들이 어느 정도는 연계가 되기 때문에 원인이 2개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사회생활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강제 탈덕중인 분들의 울분이 덧글에 절절하게 적혀 있다.

비자발적 탈덕 중에서는 가장 흔한 사례로, 흔히 현생을 살기 위해 탈덕한다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주로 후술할 부정적인 시선과 맞물려서 탈덕하는 사례도 있다.

3.1. 학교생활

학생 오타쿠는 학교생활을 무시할 수 없기에 덕질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중학생때까지는 주로 집 근처를 가는데다 집에 있는 시간이 있어 충분히 덕질을 할지 모르겠지만, 고등학생이 되다 보니 시간이 줄어든데다가 수능 준비도 해야 한다면 덕질을 제대로 할 시간조차 없다. 어찌어찌 애니플러스에서 방송하는 심야 애니메이션을 볼 수는 있겠지만 TV는 부모님 몫이라 본방사수가 힘들어서 자기 용돈을 쪼개서 한 달치라도 구독해야만 한다.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운다면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드라마, 일본 영화 등으로 영업시키거나 입덕하는 학생 덕후가 있지만 [1] 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덕질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힘들다.

학교나 반 분위기가 덕혐 분위기가 강하면 숨덕을 하다가 탈덕하기도 한다. 아래 서술된 타의적 탈덕과도 비슷하다. 사이가 원만하거나 그나마 착한 친구들이 모인 반이라면 놀리는 선에서 끝나지만 일부 학교나 반에서는 폭행 금품갈취같은 왕따 행위가 이어지기도 한다. 오타쿠를 싫어하는 척 하다가 정말로 오타쿠가 싫어져 탈덕을 하거나 분위기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탈덕을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다.

3.2. 직장생활

덕질은 돈을 쓰고 즐기는건 물론 돈 안 쓰고 즐기려고 해도 기본적으로 돈과 시간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할 수 있는 물건이다. 못해도 덕질용으로 컴이나 휴대폰 할 비용은 땅 파서 나오는게 전혀 아니다. 현실적으로 여유가 없어질수록 덕질같은건 생존에 꼭 필요하지 않은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지기에 이런거엔 흥미가 알아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늦게 잡아도 30대 이후부턴 덕후라 불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확 줄어들며 탈덕률이 제법 높아지는건 괜히 그런게 아니다. 그만큼 여기에 눈돌릴 틈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구인구직 시도만 하더라도 이거 하다보면 시간적인 여유고 뭐고 없어지는게 부지기수다.

그리고 사회생활의 초석이라 여겨지는 직장생활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상사를 포함한 주변 직장인의 눈치까지 봐야할 처지에 놓인다. 거기에 더해 위로 갈수록 자리가 줄어드는 피라미드식 구조이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게 경쟁을 뚫어서 상위로 올라가려면 일 중독이 거의 패시브화되어야 한다.[2] 또한 직급 등 사회적인 위치가 올라갈수록 좋든 싫든 업무 외에도 사람들과 엮일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개인 시간을 내기 힘들어진다. 심지어 영세 사업가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일이 곧 생존과 직결되므로 직장인 이상으로 개인 시간을 낼 짬이 많이 없다. 덕업일치가 가능한 직장은 게임개발자, 만화가, 웹툰작가, 애니메이터, 성우, 연예계, 스포츠 관련 직종 같이 그 덕질 요소와 관련된 경우가 아니면 그리 많지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어지간히 큰 대기업급 회사 사정을 고려할 때 부장급, 더 나아가 임원 자리를 따는 것은 부르주아의 가족이 아닌, 일반인들한테는 능력도 출중하면서 엄청나게 빡세게 일하지 않는이상 정말로 어려운 일인데, 덕질에 시간을 많이 소모하는 중증 덕후가 이런 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리는 없다. 또한 이 정도의 사회적인 지위를 가지게 되면 책임도 그만큼 커지고, 여가 시간에도 다른 VIP와 골프를 즐기는 등 휴일이 사실상 업무의 연장선으로 되기도 하며 개인적인 사생활도 많이 축소가 된다. 따라서 결국 성인이 되어 탈덕은 염두에 둔다는 것은 본인의 관심사를 자기 자신의 개인 생활에 두느냐, 사회적인 것에 두느냐를 심각하게 고민해서 결정해야 되는 사항이다.

당연하지만 사회생활을 고사하고 사적생활만 너무 고집하면 직무태만으로 취급당한다.

3.3. 연애, 결혼

" 전지현보다 내 여자친구가 좋은 이유는 만질 수 있어서다."
- 어느 핸드폰 광고의 슬로건. 연애로 인한 탈덕의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한 내용이다.

연애 결혼을 하기 위해, 혹은 하게 되어 덕질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정말 많다. 대부분 강제나 반강제로 탈덕하게 되는 다른 사회생활과 달리 자발적인 탈덕인 케이스가 정말 많다. 왜냐하면, 덕질의 대상이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기 때문이다.

덕질을 하던 시절은 좋아하는 대상에게 생일을 챙겨주거나 선물을 주거나 응원을 해줬지만, 연애를 하게 되면 덕질의 상대가 연인이나 배우자로 바뀌게 되고 생일선물을 주거나 데이트를 하거나 같이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기면 온전히 가족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느라 더 이상 덕질에 시간을 많이 쓰지 않게 된다.

그리고, 연애나 결혼 후에도 계속 덕질을 심하게 하는 남녀들도 있는데, 물론 취향 차이로 헤어지는 경우나 반대로 상대방의 취향을 이해해 주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그냥 취미인 커플이 제대로 눈이 맞는 경우이며, 취미가 같거나 비슷하여 덕질과 연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뿐만 아니라 서로 가까워지는 매개체로 작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연애하면서 아이돌 덕질까지 같이 하는 경우는 사실상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고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봐야 한다.

3.4. 육아

연애나 결혼까지만이면 여러 여건을 따져서 덕질을 하기도 하는데, 아이가 생기면 육아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덕질할 시간이 완전히 없어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설령 부부가 둘 다 오덕이라도 힘들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육아 육아/사회생활에서의 주의점 문서로. 특히 여덕은 임신·출산 시기에는 몸이 아주 힘들어서 덕질은 고사하고 건강관리에 온 신경을 써야 한다.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생계 부양을 위해 일과 가사에 매달리면서 자연스레 탈덕을 하게 된다. 또한 굿즈를 아이가 만지다 망가뜨리거나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굿즈 취급에도 주의가 더 필요하고, 일부 굿즈는 아이에게 해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3] 굿즈 관리에 머리 아프게 신경쓸 것이 많아진다.

하지만 자녀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는 상황이 다시 역전되기도 한다. 자녀가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일치하면 자녀와 함께 게임 등의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하고, 드물지만 자녀에게도 덕질을 권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딩크족이 부부끼리 덕질하는 경우도 있다.

4. 물리적 고립

물리적인 고립으로 덕질 분야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경우다. 엄격한 학교[4], 기숙사, 교도소(...), 입원, 군대[5], 절이나 수도원같은 종교 시설에 들어가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시설에 들어간 사람들은 덕후들이 꽤 있는 게 아니면 탈덕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행사 참여가 주요 덕질이면 강제로 탈덕하게 된다.

만약 들어간 곳에도 덕후들이 있다면 함께 숨덕이 되기도 한다. 일부 시설은 덕질 용품의 취급을 허가해주는데, 이런 곳은 혼자 그런 걸 봐도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라서 조력을 해준다면 꾸준한 덕질이 가능하다. 드문 케이스로 일반인으로 들어왔는데, 뭐든 재미있게 느껴지게 만드는 폐쇄적인 환경이나 내부 덕후들의 추천으로 덕질에 재미를 느끼고 입덕하기도 한다.

4.1. 교도소

일부 교도소에선 뉴타입 풀 메탈 패닉, Dears 등이 멀쩡히 돌아다녔다. 교도소에 따라 다르지만 2014년 이전까지 규정이 엄격한 교도소는 학습만화책을 뺀 만화책 반입 자체가 아예 금지되기 때문에 덕질을 이어나가기가 어렵다.

4.2. 군대

군부대에 동지 덕후가 없으면 전역할 때까지 힘들다고 보면 된다. 군부대에서는 외부에 관련 된 것들을 상당수 통제한다. 사진 정도의 덕질 용품이라고 해도 그거로는 덕질을 이어갈 수가 없다. 만화/애니메이션 행사( 코믹월드 등)가 열리는 날에도 군인들은 마음대로 휴가, 외박을 할 수 없으니 부대 안에서 짱박혀 있어야 한다. 덕질을 하는데 필수 용품은 핸드폰, 컴퓨터 같은 음악, 사진, 동영상 같은 매체가 있어야 어느 정도는 이어갈 수 있는데, 군부대에서는 몇몇 기기를 빼면 허가가 나지 않는다.

KT olleh tv가 보급 되었다고 해도, 그건 일부 부대에만 한정된 것이고, VOD로 집에서는 유료로 볼 수 있었던 것을 군부대에서는 무료 애니밖에 볼 수 없다. 거기다가 시청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제대로 볼 수가 없다. 실시간으로 일본 애니메이션을 방영해주는 애니플러스도 주말이 아니면 보기조차 어렵다. 입대 전에는 오덕이였는데, 제대하고 탈덕하는 경우가 있다. 군부대에서는 대한민국에 충성을 다하는 애국심을 심어주면서 강제로 탈덕을 강요한다.[6]이로 인해 20대 이상 남성 덕후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7] 만약 덕후인데 현역 판정을 받았다면 어쩔 수 없이 탈덕할 확률이 높다.

2019년 병사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허가되면서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졌다. 그러나 힘과 시간을 군대에서 거의 소진시키기 때문에 활동 시간은 여전히 부족한 경우도 있다. 특히창작 활동일 경우는 시간과 인내심이 충분해야 해서 여전히 힘들다.

군대는 대부분이 20대라서 동지 덕후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간단한 덕질 용품은 취급이 쉽게 허가되고 요즘은 휴대폰 사용이 가능한데다 후술하겠지만 입덕 루트이기도 해서 이제는 예전만큼 탈덕하기는 쉽지 않은 곳이다. 뉴타입, 라노베는 어느 중대마다 적어도 꼭 한 권씩 있고 사지방에서 덕질을 즐기는 사람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은 개인의 자유와 개발을 인정하는 분위기에 부대마다 KT olleh tv가 보급되면서 애니메이션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에 현실은 시궁창 입대하기 전에는 평범한 일반인도 군대 내에서 덕후가 되거나 덕력이 생기는 현상이 상당해졌다. 오덕이 없는 부대에 들어가면 사회적 매장을 피하기 위해 강제로 탈덕할 수도 있지만, 휴가마다 애정을 재충전하다가 울분이 쌓인 채로 전역을 해서 이전보다 더 불타는 덕후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음악, 아이돌 계열은 군대가 입덕루트에 해당된다. 음악방송이나 훈련소 입대곡, 위문 공연으로 입덕해서, 더 빠지면 휴가를 나오거나 전역하고도 오프를 뛰기도 한다.

4.3. 입원

사고나 지병으로 장기간 입원을 할 경우, 자신의 몸 관리에 전념을 다하게 되어 굿즈 구입이나 수집, 행사 참가를 하지 못하게 되어 탈덕 위험이 커진다.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으면 탈덕은 적어지지만 의료기기 관련 일로 휴대폰을 금지하는 곳에 입원하면 있으면 얄짤없다.

4.4. 종교시설

종교를 믿을 경우 출가/수도회 입회를 한다면 속세 연을 끊어야 하므로 자연스례 탈덕하게 된다. 보통 출가/입회하기로 결정한 시점에서 마음을 정리하기 때문에, 출가/입회해서 탈덕한다기보다는 탈덕하고 출가/입회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가톨릭의 일부 수도회는 학생 수사에게 휴대폰 사용과 개인 PC 사용을 금지시킨다. 절은 보통 산 근처에 있기에 덕질 용품이 무제한으로 허용된 곳이 아니면 덕질이 힘들고, 오프 행사는 더더욱 힘들다.

4.5. 기숙사

학교나 직장 기숙사에 들어가면 통제가 더 많아지고 주변 눈치를 더 봐야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어진다.

5. 다른 대상이나 취미에 더 빠짐

취미가 변해서, 같은 분야든 다른 분야든, 기존에 덕질하던 상대보다 더 빠져들만 한 소위 치일 만한 애니나 연예인이 신작으로 나왔거나 데뷔했을 경우, 혹은 이미 나온(데뷔한) 애니메이션이나 연예인에게 치이게 되어 기존 덕질하던 상대를 탈덕하는 경우를 말한다. '환승'이라고도 한다. 본인의 관심사 분야가 변해서 환승을 할 수도 있으며, 특이한 물건들을 모으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원하는 물건들을 어지간히 다 가진 상태라 다른 종류의 물건에 더 관심이 가거나 아니면 기존에 하던 분야에 관심이 조금 뜸해지기도 한다.

덕질만이 가지는 독특한 특성에 끌린 게 아니라 그냥 취미로 즐기고 있었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취미로 눈을 돌리면서 덕후 계열에서 이탈하게 된다. 내 마음속의 자전거, 신의 물방울, 이니셜 D같이 특징적인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작품을 접하고 해당 취미에 빠져 자전거 애호가 자동차 애호가를 거쳐 탈덕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아니면 피파 온라인을 하면서 현실 축구에 관심을 갖고 축구팬이 되거나.

다른 대상에 빠져있더라도 좋아했던 시리즈가 다시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재입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니면 직접하는 스포츠, 음주, 연애, 화장, 흡연, 유흥 같은 인싸들의 취미에 재미를 느끼고 탈덕을 하기도 한다. 이 경우는 환승보다 재입덕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6. 재미나 관심이 없어진다

평생 오타쿠로 계속 남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드문 일.

내 마음에서 멀어진 경우. 특히 완전 탈덕일 경우에는 무조건 거친다고 보면 되며, 그렇기에 다른 케이스와 비교해서 재입덕을 할 확률은 거의 없다.

본인의 사회적 상황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접하지 못했더니, 여유가 생겨 이후에 다시 접한 뒤에도 애정이 다시 생겨나지 않는다.

다른 분야 덕후로 전향하거나, 좋아하는 작품의 완결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은퇴가 오래 되었을 때나 기존의 장르에 관심이 없어졌는데 새로운 장르를 발견하지 못해 덕질 자체에 관심이 사라지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니면 덕질을 하면 할수록 그 대상이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더 많아지는데 개선여지도 안 보이거나, 유행이 지나서 뽕이 빠지고 같이 파던 사람들도 사라지자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흥이 떨어질 때나, 취미가 바뀌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에서 멀어질 때, 질리도록 해서 물릴 때, 별 이유 없이 덕질이 귀찮아질 때도 관심이 떨어진다.

마음에서 멀어졌는데도 습관적으로 하게 되면 탈덕 부정기로 빠진다.

7. 덕질이 질림

덕질을 물릴 때까지 하다가 어느 순간 질려서 탈덕을 한다. 이 이유로 탈덕을 하면, 현자타임도 더 강하게 온다.

사실 아주 흔하면서도 또 자연스러운 이유이다. 아주 이른 나이에 오타쿠가 된 사람이 10년 뒤에는 그냥저냥 평범한 팬 정도로 남고 도리어 과거에 오타쿠가 아니었던 사람이 열혈 오타쿠가 되어 있는 등의 사례가 은근히 많은데 그 원인이 대부분 여기에 있다.

이는 탈덕뿐 아니라 문물의 유행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것으로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중문화가 10여 년 뒤에는 진부하게 비춰져서 더 이상 젊은 팬층을 끌어모으지 못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결국 새로움의 문제로 한때는 평생 목숨을 바칠 것처럼 열심히 덕질을 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덕질이 진부해지면서 하지 않게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비슷한 계열의 재료나 방식으로 나오면 물려버리는 것과 비슷한 셈.

비슷한 원리로 덕질이라고는 한 적도 없는 사람이 뒤늦게 덕질에 입문해 신세계를 맛보고 늦깎이 덕후가 되는 일도 더러 있다. 젊은 날에 인생을 박탈당하다시피 해서 무언가에 빠져 볼 기회조차 없었다면 상당히 높은 가능성으로 30대, 40대 이상임에도 10대, 20대 못지않게/그 이상으로 무언가에 열광적으로 빠져들어 덕질을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성인이 되자 우유 1.5리터에다 제티를 몽땅 털어넣어서 초코우유를 만들어서 먹었다는 이야기나 1996년에 발매된 포켓몬스터 띠부띠부씰이 2022년에 재출시가 되자 어린 시절에 용돈이 모자라 많이 모으지 못했던 것에 한을 풀기 위해 어른이 되고 난 뒤 신용카드를 긁으면서 치열하게 편의점을 여러 곳이나 돌아다니며 싹쓸이로 수집을 하던 30~40대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런 사례는 썩 많지 않은데, 사람이라는 게 나이를 먹을수록 본인이 겪어 사회생활을 비롯한 현생을 바탕으로 가치관이 정립되는지라 뭔가 새로운 것에 덕질을 할 만큼 쉽게 마음이 가지 않게 된다. 그러니까 끽해야 거리를 두고 단순 시청자/독자로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10대~20대처럼 젊어서 인생 경험이 잘 없을수록 그만큼 새로운 것에 열광하고 깊이 빠져들지만, 이미 무언가에 푹 빠져 본 경험들이 저마다 한번은 있는 30대 이후의 성인에게 새로움이란 뭔가 신선함을 느끼는 것 밖에 안된다. 결국 언젠가 무료해지고 식상해질 인생의 한때일 뿐이라는 관념이 무의식 중에 자리잡히기 때문에 아무리 새롭고 관심이 가도 일정한 선을 지키게 된다.

8. 나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덕질 분야에 관심이 점점 식는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사회 생활, 주변의 안 좋은 시선, 트렌드 변화, 체력 문제와 연계되는 부분이다.

미성년자나 청년 때는 편견없이 즐겼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되고[8] 그림체만 좋으면, 재미만 있으면 다 본다는 사람들도 이것저것 따지게 되면서 취향의 폭이 좁아져 보던 것만 보거나, 한 두개만 보게된다. 이것도 지겨워지면 아예 탈덕하게 된다.

수능 시험과 같은 거사를 준비하기 위해 엄청난 정신력으로 참았다가 오랜 인내 끝에 거사를 치르고나서 재입덕을 시도해도 캠퍼스 라이프나 대학가 문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에 비해 규제받지 않는 환경의 황홀경을 느끼고 나서 덕질이 재미가 없어져서 재입덕을 포기하고 라이프스타일이 변하여 현실 생활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미성년자나 청년들은 어지간히 허약하거나 중병에 걸린게 아니면 기본적으로 힘이 넘치지만, 청년기가 지나면 타고난 강골이 아니면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거나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렇기에 남는 시간에 덕질보다는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으로 체력 관리를 하게 된다.

설령 여전히 재미가 있다고 해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져서 취미를 즐길 시간이 줄어들고, 남는 시간이 생겼더라도 나이가 먹어가면 갈수록 안 좋아지는 주변의 시선을 비롯한 인간관계, 체력저하 문제 등으로 온전히 덕질에 쏟아부을 수 없게 되면서 덕질이 후순위로 밀리며 점점 관심이 멀어진다.

또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관심사가 사회생활, 직장, 승진, 저축, 연애, 결혼/육아, 자동차 구입, 주택 구입, 부동산, 주식같은 현실적인 재테크로 관심사가 옮겨가면서 탈덕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것에 재미붙이게 되면 10대 시절에 재밌었던 취미에 더 이상 재미를 느낄 수가 없게 된다.

9. 체력

노는 것이 힘이 들어져서 탈덕을 한다. 어른들이 "노는 것도 일."이라고 하는 것은 괜히 그러는게 아니다.

특히 다른 놀이와 달리 덕질은 한 두개의 분야에 오랜 시간 집중하는건데, 체력이 안 좋거나 안 좋아지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힘들어진다. 주로 심하게 아프거나, 위에서도 언급된 나이가 들어서[9] 체력이 떨어져서 탈덕하는 경우가 많다.

10. 불행한 일

불행한 일을 겪고 덕질을 할 경황이 없어져 탈덕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중요한 일을 망친 원인이 덕질이거나 모아둔 자료가 날아갔을 때, 형사적이거나 민사적으로 복잡한 사건에 연루되거나 주위의 인물이 사망하거나 크게 다쳐 밤낮으로 걱정하고 나면 덕질 분야에 신경을 못쓰다가 탈덕하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특히 덕질이 중요한 일을 망친 원인이 되거나 형사나 민사사건에 휘말리게 된 원인이 되는 경우 아예 덕혐까지 가게 되기도 한다.

11. 트렌드 변화

여기서 말하는 트렌드 탈덕이란, 특정 장르는 계속 덕질하되 그 장르가 속한 문화 전체에는 관심을 끊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특정 아이돌 A는 계속 좋아하지만 전반적인 현 시대의 아이돌 문화 자체에는 관심을 끊고,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에는 관심이 없어서 자기가 즐기는 작품만을 계속 즐기며, 만약 작품이 종결되는 등의 이유로 작품 탈덕을 하면 다른 장르를 찾기보다는 덕질을 끊는다. 단 이런 경우에도 탈덕 후 수 년이 지났는데 우연히 예전에 자신이 좋아했던 작품이 다시 나오거나 한다는 사실을 접한 경우 '아니, XX가 다시 나온다고!?'하면서 순식간에 다시 입덕하기도 한다.

2020년대 초반으로 접어든 한국은 90년대 ~ 2000년대 초중반의 문화에 향수를 가진 사람들이 매우 많다.[10] 이들은 옛 시절을 찬란하게 수놓던 다양하고 예술적인 성격의 작품들을 좋아하며, 일본 애니메이션의 경우 일본산 서브컬처의 현 트렌드가 모에 코드에 편중된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11]

한국에서는 대략 90년대 PC통신을 즐기던 사람들 중에서 이런 부류를 곧잘 찾아볼 수 있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적어도 20대 후반, 많으면 40대 초반 정도인데 최신작만 찾지 않고 과거의 작품들도 심도 있게 찾아보는 어린 덕후들도 간혹 보인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 사람들은 요새껀 재미 없어서 안 해 라면서 탈덕하거나, 반대로 자신의 애정과 낭만을 바쳤던 옛 작품을 놓지 못하고 그 장르에만 남아 은거기인급 덕후(…)가 된다.

전자(요새껀 재미 없어서 안해!)의 경우, 바로 탈덕하는 쪽보다는 관심과 열정이 점차 사그라드는 쪽이 많다.

후자(은거기인급 덕후)의 경우는 작품이 종결되더라도 자기가 투자한 애정의 깊이 때문에 놓지 못하고 계속 파고드는 것이다.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를 거부하고 자기가 하던 덕질만 계속 붙잡고 있으므로, 세월이 흐를수록 현역 작품으로 덕질하는 사람들과의 접점이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이 덕후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후에는 본인이 끝까지 애정을 가지고 팔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행보가 갈린다. 계속 애정을 가지고 파면 끝까지 덕으로 남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훗날 자신의 덕질을 정리하는 시간이 찾아오게 된다.

12. 대상의 은퇴, 서비스, 연재, 방영 종료

덕질을 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여 더이상 볼 수 없는 경우, 아이돌 그룹의 경우 해체된 경우, 온라인 게임의 경우 서비스를 종료하여 더 이상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 탈덕을 하기도 한다. 드라마/애니메이션의 경우 시리즈가 완전히 완결되었을 때 탈덕을 하기도 한다.

13. 현실 문화와 인터넷 문화의 괴리

전세계 공통으로 오타쿠 문화는 인터넷이 생겨남에 따라 형성된 개념이다. 인터넷이 생겨날 초창기만 하여도 익명성에 대해 익숙하지 못한 시기라 현실 사회와 인터넷 사회의 괴리가 일어나지 않았으나, 익명성 보호를 악용한 씨벌교황 같은 악플러들이 인터넷 문화를 폭력성으로 오염시킴에 따라 네티즌들은 악플러를 쫓아내는 과정에서 자신과 다른 시선의 문화에 배타적이게 되었으며 다른 문화끼리 간섭하지 않는 한 자기 영역의 문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각 장르 및 작품 팬덤의 갈라파고스화 문화를 형성하게 되었다.

문제는 네티즌들과 악플러들이 인터넷 문화의 갈라파고스화를 촉진시킴에 따라 현실처럼 다른 주제에 대해 예의범절을 갖추고 토론하는 문화가 완전히 사라지고 악플러의 간섭을 방지하기 위해 실명제 문화보다 익명성 문화를 선호함에 따라 각 장르 및 작품 팬덤의 닫힌 사회로 이루어진 폐쇄적 커뮤니티를 형성하기 쉬워졌다는 것이다.

결국 네티즌이 악플러를 막기 위해서 어떻게든 자정작용을 유지하려고 한 결과는 폐쇄적이며 배타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었고, 이는 현실에서 삶과 죽음을 깊게 고찰하는 문화로 발전시키기보다 현실에 필요한 존중의 자세를 공격적인 친목질로 비틀어버려, 친목질의 기준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거나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현실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비판을 빙자한 집단따돌림에 가까운 야유를 보내는 방식으로 인터넷 문화를 고립시켰다. 그런데 그 동안 오프라인은 긍정적인 변화를 이룩하였고, 그 속도와 완성도는 인터넷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였다.

이로 인한 현실과 인터넷의 괴리는 오타쿠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크나큰 장벽이 되었고, 괴리를 해소하려는 사람들의 생각은 인터넷 문화 속 주류 네티즌들의 배타적인 태도에 의해 막혀 큰 상처를 받아 덕질에 입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탈퇴하는 현상을 일으킨다. 이는 아래에 나오는 동족혐오 쪽과 겹치기도 하는데, 이유는 새로 입문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올드비라고 하더라도 이들의 친목질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나 이들과 수틀리는 일이 생기는 경우 척결대상으로 지목되면서 툭하면 시비에 걸리니 이러한 싸움에 질려서 탈덕하는 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인터넷 문화가 현실과 달리 다소 배타적인 방향으로 흐름에 따라 '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식으로 극단적인 오타쿠로만 이루어진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게 되어 신규 입덕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자신과 다르면 올드비라고 하더라도 배척해버리면서 다양성을 잃어버리는 갈라파고스화 된 것이다.

14. 사상적 이유

사상적 이유로 탈덕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상 내지는 이념에 충실하기 위해서 덕질을 접거나, 그런 사상 문제에 시달리다 질려서 덕질을 접는 것이다.

작금의 오타쿠 문화는 소녀혁명 우테나 기동전사 건담으로 대표되는 좌익 성향의 작품이 많았던 과거와 달리 전반적으로 정치적 올바름이나 페미니즘, 신좌파 등의 사상이나 이념과는 대립각을 세우는 일이 많아졌다. 그렇기에 자신이 오타쿠 문화와 대립하기 쉬운 좌파 계열의 사상을 가지고 있을 경우에는 사상과 덕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의 상황에 처하게 되곤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정치병에 걸린 오타쿠들이 많은 미국이나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린 씁쓸한 이야기가 되고 있다. 밀덕후 등의 일부 계층에서 오래 전부터 발견되어 왔던 정치극단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오덕계 전반으로 확산된 것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서양의 양덕후들이나 일본의 오타쿠들을 중심으로 서브컬처계의 많은 오타쿠들이 오타쿠 문화를 적대시하며 공격하는 SJW 래디컬 페미니스트 집단의 과도한 도덕적 엄숙주의와 성적 보수주의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넷 우익 성향 내지는 대안 우파 성향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러한 오타쿠 계층과 서브컬처의 세계적인 정치적 우경화 현상에 대해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탈덕을 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이 경우에는 남덕 여덕을 딱히 가리지 않는데,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여덕 쪽이 비율적으로 덕질을 포기하는 확률이 좀 더 높긴 하지만 남덕의 경우에도 의외로 이 이유로 인해서 탈덕에 이르는 경우가 만만치 않다.

아무리 남덕들이 SJW나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만행에 학을 떼면서 반PC와 안티페미니즘으로 기운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일본의 넷 우익이나 서양의 대안 우파의 극우적 정치 사상에도 동조하지 못하겠다는 이들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좌파적 입장에서든 우파적 입장에서든 넷 우익이나 대안 우파와 같은 극우는 아무래도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는 함께 하기에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에 대항하고자 하는 차원에서의 오타쿠 계층과 서브컬처의 우경화는 이미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세계적 추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일본의 우경화 넷 우익 세력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미국에서 대안 우파가 성장하면서 이 추세에 쐐기를 박아 넣었다. 서양 오덕계의 근황에 관련한 보다 자세한 설명은 양덕후 문서로.

PC주의 페미니즘도 싫지만 정치 떡밥을 굳이 신경쓰고 싶지 않은 중도적인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로 탈덕 외에는 선택지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덕질을 하기 위해선 통과의례로서 특정한 정치 사상을 가질 것을 정치병에 걸려 있는 다른 오타쿠들로부터 은연중에 강요받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있기 때문에[12], 정치를 의식하고 싶지 않다면 '탈정치를 위한 탈덕'을 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실제로 "즐기려고 시작한 취미에서까지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며 오타쿠판에 학을 떼고 탈덕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또한 미국이나 일본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오타쿠들도 2010년대 후반 들어 종래의 보수 정권의 과오를 진보정권이 해결하리라 믿었던 바와 달리 크게 해결된 부분은 없던데다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더욱 심해진 점을 들어 대거 진보 세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 등의 서양 대안 우파와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오덕계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차츰 이러한 조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히는 문재인 정부가 서브컬처에 대해 더 수구적인 입장을 취해서 그랬다기보다는 정권교체 이전부터 민주당을 극렬 지지하는 몇몇 오타쿠들에 대한 일종의 배신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 실제로 셧다운제 같은 악법은 보수 정권에서 시행한 것이고 청소년 대상 대중 문화에 대한 음해를 퍼뜨린 것도 기독교 우파로 대변되는 보수정당 지지자들이 주축이었다. 이에 대해서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은 "진보 세력이 정권을 차지하면 우리에게 우호적인 세상이 올텐데!" 같은 식의 프로파간다를 블로그나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주 설파하곤 했고 이 때문에 당시 10대, 20대 오타쿠 커뮤니티에서 보수 정권을 지지하거나 진보 성향을 자처하지 않는 오타쿠들은 몇몇 수꼴루스 블로거들이나 일베의 수용소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었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습게도 개중에는 버젓이 진보 세력에 대한 찬양이나 보수 정권에 대한 비난을 일삼으면서도 그 반대의 상황을 접하면 정작 위 문단에서 서술한 바와 비슷하게 "즐기려고 시작한 취미생활인데 정치 얘기는 안 꺼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제법 흔했다.[13] 이미 이들에게 반보수, 친진보 관련된 이슈는 정치 얘기로조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말이다.[14]

쉽게 믿기지 않는다면 이 당시 유명 네덕들이 운영하던 유머 블로그에 남겨진 글들을 죽 읽어보면 된다. 십중팔구가 현재 남덕 커뮤 대부분에서 민주당계 정당과 인사를 까듯 당시의 보수 정권을 일단 까고 보는 글이고 나무위키의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도 이 이명박근혜 시절의 진보 좌클릭들이 주축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논란이 될 만한 문서의 2016년 이전 버전만 죽 돌려보면 분명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함에도 보수 정권의 삽질만 이 xx는 사람 xx가 아니라는 둥 원색적인 비난을 가하면서 진보 정권의 실수나 과오는 눈에 불을 켜고 되돌린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과장 조금 보태자면 이때까지의 한국 오타쿠 커뮤니티는 반쯤 진보정당, 정치인 팬클럽이나 다름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즉, 이들 상당수가 박근혜 탄핵 후 문재인을 지지한 것은 종래 보수 정권의 삽질과 일부 목소리 큰 지지자들의 마타도어가 매우 크게 작용한 결과이지 정당 자체의 덕이 아니었다. 그런데 오타쿠들이 마주한 현실은 전혀 달랐고 그럼에도 보수 정권 당시와는 전혀 달리 진보 정권의 과오와 오판을 이 악물고 옹호하며 이에 항의하는, 어떤 의미로는 자신들에 의해 진영논리의 희생자로 이용당한 이들에게 '일베가 낳은 괴물'이라며 조롱하는 올드 덕후들의 태도에 대해 얼마나 큰 배신감을 느꼈겠는가?

2010년대 초까진 작품 자체에 은근슬쩍 정치와 사상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아주 극단적이지 않거나, 극단적인 작품이 흔치는 않아서 그 작품만 거르면 그만이었고 어쩌다 정치병에 찌든 덕후들을 접하더라도 작품 자체의 문제는 아니었기 때문에 그다지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정치극단주의가 이전보다 인터넷에 널리 퍼지고 덕질 향유층의 연령대가 오르면서 덕질 대상 자체가 정치 사상 문제에 휘말리는 일이 늘었다. 팬덤에 정치극단주의가 퍼져서 덕질 이야기를 하러 갔다가 키배에 휘말리거나, 더 심하게는 아예 제작자가 정치극단주의적 발언을 반복하다 매체의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가 껑충 늘어난 것이다.[15] 현실 정치와 아무 상관 없는 판타지나 SF 같은 가상 배경조차 갑자기 사상적으로 분란을 일으킬만한 요소를 넣어 팬덤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거나, 극단주의자들이 매체의 요소를 무단으로 가져가서 정치극단주의적 밈으로 오염시키는 일이 많아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조차도 이 문제에서 무사하기 어렵다.

현실 정치와 상관없는 패션 게임이 애먼 국가 패권주의 때문에 한국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제작진이 나서서 의도적으로 특정 사상을 집어넣고 동조하지 않는 팬들을 갈라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넣은 요소가 매체와 어울리지 못하고 불쾌감만 주는 문제가 일어났다. 심지어 회사가 하지 말라고 철저히 거부해도 멋대로 자기네들 상징을 섞으면서 판매량에 아무 도움도 주지 않거나 게임 자체는 상관없는데 외부 커뮤니티의 젠더 분쟁이 게임을 망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인종차별주의 단체들이 자기네들 사상을 강요하기 위해 애먼 게임에다 봇을 대량으로 뿌려 게임을 못하게 막거나, 어느 게임의 개발자가 극단주의 사상을 생각 없이 주워듣고 스피커 노릇을 하다 자신이 만든 게임에서 쫓겨나는 일은 외국 게임에서 자주 벌어지는 문제다.

단순한 호불호 문제가 아니라 안 그래도 커뮤니티라는 공간이 갈수록 속이 꼬인 인간들의 배타적인 행태가 늘어나 키보드 배틀만 봐도 속터지는 데다가 덕질 대상의 제작 방향을 부정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정치 사상 요소를 싫어하는 팬들이 많다. 공식에서 괜히 입을 털어댄 적도 없고 조용히 덕질만 하던 덕후들이 하루아침에 덕질 대상이 뭐가 묻었다며 거른다는 말 따위나 듣고, 반사회 커뮤니티 유저들이 몰려와 공감하기 어려운 정치극단주의적 언사가 가득 차는 꼴만 보기 때문이다. 차라리 팬덤만 문제라면 커뮤니티를 떠나 혼자서 즐길 수라도 있겠지만 제작자가 직접 나서서 극단주의를 지지하면서 프로파간다로 오염시키거나, 트인낭이나 저지르다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결과물을 만들어버리는 문제는 개인의 처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조용히 덕질만 하다가 사상 문제에 시달리는 덕후 눈엔 알량한 고집만 부리다가 보편성도 매체의 개성도 둘 다 버린 만든이도, 이름조차 몰랐다가 사고가 터지니 몰려와서 까대기만 하는 꾼도, 자기만의 기준을 잣대로 남에게 검열을 강요하는 이도, 매체를 프로파간다로 악용해 망치다가 불리하면 정치 문제로 오염시키고 튀는 정치극단주의자도, 그런 극단주의자를 잡겠다며 똑같이 패악질을 저지르나 정작 극단주의자는 잡지도 못하고 애먼 네티즌들에게나 횡포를 부리는 키보드 워리어도, 자기네들만의 기준으로 야하고 잔인하다며 덕후들을 비윤리적인 인간으로 낙인찍고 모자이크만 강요하는 꼰대도, 그저 자기가 파는 남성향/여성향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패악질을 부려놓고 튀는 부류도 모두 팬 입장에선 좋게 보기 어려운 훼방꾼에 불과하다.

2010년대부터 이어진 양쪽 정치극단주의 커뮤니티의 분쟁과 젠더 분쟁의 극단화는 아무것도 만들지 못하면서 문화 산업에 해악만 주었다. 양쪽 정치극단주의자들은 자기네들만 알아듣는 정치 이야기와 용어만 늘어놓으며 덕질 대상의 이미지를 망쳐놓다가 심각한 문제가 터지면 도망치고 꼬리자르기나 시도할 뿐, 같은 덕후뿐만 아니라 컨텐츠 제작자 및 일반 대중에게도 해악만 끼치는 장애물에 불과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식적인 자리에선 배제되고 음지나 동인으로 밀려난 것으로 여겨졌었지만, 2020년대에 일어난 원청이 본청에게 배신 행위를 저지른 사건은 이 문제가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도 완전히 끝나지 못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술한 문제들은 어떤 건설적 논의도 개선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 문제 탓에 상식을 초월한 악플과 시비에 질려서 고립을 자초하는 덕후들을 만들고, 덕질 커뮤니티의 폐쇄성을 이전보다 악화시켰다. 아무 의미없는 사상 문제에 시달리다 지겹고 환멸이 난 덕후들이 정치적 요소가 나오기만 해도 피곤을 호소하거나 신경질적으로 반대해도 달라지는 것도 없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다 덕질 대상 자체가 실망스럽고 미워져 종국에는 떠나버린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

15. 시간 부족과 높은 진입장벽

덕후에 따라 다르지만 덕질은 깊게 하면 할수록 시간을 필요로 한다. 덕질이 방대해질수록 매일 24시간을 밤새서 투자해도 다 알 때까지 현실에서의 손해기간이 늘어난다.

계획적으로 하더라도 이성보다 감정의 영역이라 덕질 대상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소화해내지 못해 초조함을 느끼게 되고, 과연 덕질에 투자하는 시간이 현실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게 되어 탈덕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후발주자일 경우 회의감이 더하다.

막 입덕한 덕후는 대부분 탈덕할 만한 이유가 오기까지 자신의 입덕이 영원할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입덕할 당시에는 시간부족과 진입장벽 문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덕질에서 필수적으로 소화해야 할 범위가 넓어질수록 입덕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탈덕으로 향하게 된다.

16. 정보 과다

일반인이었을 때와 오타쿠였을 때 들어오는 정보의 양은 다르다.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소식도 그만큼 자주 들리게 되고 이것 때문에 동족혐오 및 자기혐오, 현자타임이 와서 탈덕을 하게된다.

그리고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 발명 이전만 해도 덕질할 대상에 대한 정보가 방대해지는 일도 없었고 현실에서도 투자하고 덕질은 간단한 여가시간 정도로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발명되자 덕질 대상에 대한 정보를 방대하게 저장할 수 있게 되면서 기존 덕후에게도 신규 덕후에게도 매일 24시간 투자해도 정보를 다 소화해내지 못하는 진입장벽이 생긴다. 이는 역사가들이 수천 년 역사를 연구하기 위해 평생을 투자하는 것보다 덜하지만 다르지 않은 문제다.

17. 경제적 문제

금전적 지출이 큰 취미의 경우, 직장을 다니다 퇴사하거나 수입이 없어서 너무 비싼 비용 부담들 때문에 덕질 관련 상품을 구매할 여력이 없어질 경우 탈덕을 하기도 한다.

18. 주위의 안 좋은 시선

기자 : 전 오타쿠 집단이란 성적인 열등감이나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드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오타쿠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 안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지위를 높이고 인정 받을려고 하다보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차별이 차차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동기 부여가 불가능하게 되어서 그다지 수준높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즈마 히로키 : (단호하게) 아니요. 오타쿠는 지금도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히요. 그리고 자신들도 분명히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도 주류 사회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와 비교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입니다. 1980년 초반만 해도 나카모리 아키오 씨가 오타쿠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 이전부터 "애니나 게임에 빠진 녀석들 왠지 기분 나쁘지 않아?”하는 인식은 확실히 존재해 있었고.
그런데 일본에서 오타쿠 차별이 극심해진 것은 1988년에서 1995년 사이입니다. 즉,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에반게리온이 공개될 때까지지요.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이후에는 일반의 인식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왔을 뿐이죠. 저만 해도 1989년부터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 애니메이션 보고 있다."고 절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나 나디아 같은 작품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걸 숨기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였죠. 그러니 최근의 오타쿠들이 차별을 당하지 않게 됐는가 하면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고 단지 1989년부터 1995년까지가 차별이 특히 극심했던 것 뿐이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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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건 주류 사회에서 덕질을 보는 시선은 좋지 않다. 개선되는 부분도 단순히 보기만 하는 것 한정이고 그 이상의, 굿즈를 산다던가 하는 행위는 여전히 안좋다. 그리고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아 좋게 봐줘도 부정적인 시선이 희석되는 것에 그친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주변에서는 더 부정적으로 보게된다.

일각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가 흥하니까 일반적인 취미 반열에 오른 것 아닌가 반론하지만, 시기가 잘 맞물리고 홍보와 입소문을 통해 일시적으로 흥행한 것일 뿐, 애니메이션이 흥한다고 해서 그것이 '오타쿠의 인식이 좋아졌다'가 되지는 않는다. 위의 아즈마 히로키의 인터뷰에서 알 수 있듯,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나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명탐정 코난등과 같은 작품이 탄생한 시기에 오타쿠의 인식이 좋기는 커녕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단순한 이야기조차 금기시 된 사례가 있다. 오히려 혼모노같은 멸칭 단어만 퍼지면 퍼졌지. 일반인들은 유행이나 인기가 식으면 애니메이션을 다시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굳이 일반인과 덕 사이의 시선 차이뿐만이 아니라 같은 덕후 사이에서도 이런 원인은 발생한다. 심지어 같은 오타쿠들 사이에서도 눈총을 주거나 특별 케이스 취급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든 덕후들은 숨덕을 하거나, 대놓고 동인활동을 하지 않거나, 혹은 고립감을 느껴 탈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정 덕질 분야에 관심이 많아도, 그것이 자기가 속한 커뮤니티에서 인기가 없으면 Nerd로 받아들여지기가 쉽다. 이것은 평범한 사회인들의 현실 커뮤니티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심지어 덕질 커뮤니티에서도 벌어지는 일이다. 이로 인한 집단 따돌림을 피하기 위해 숨덕을 하기도 하지만, 종종 탈덕을 하기도 한다. 또한 부모가 덕질에 좋지 않은 시선을 가졌을 경우 물리적으로 차단되어 강제로 탈덕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케이스는 절반 정도는 타의에 의한 탈덕이라 할 수 있다. 장르 자체가 싫은 게 아니라 '덕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견딜 수 없어 억지로 멀리 하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오타쿠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의 시선에 편승한 것이다. 간혹 탈덕하고 나서 '나는 저런 오타쿠 집단에서 탈출하는 것에 성공했다'라는 인식을 스스로 탑재하는 경우가 있다.

19. 국가 간의 갈등

국가 간의 갈등으로 탈덕하는 경우. 다른 사례와 달리 자기가 파는 것이 국산 콘텐츠면 해당되지 않는다. 만화, 애니, 게임, 서브컬쳐 쪽은 상대적으로 적고,[16] 연예인, 드라마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많다.

일본 관련 덕질을 할 경우,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등과 같은 사례 등으로 인해 일본 상품을 불매함과 동시에 탈덕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과거 일본과 사이가 잠깐 좋지 않았던 때에는 그냥 잠깐동안만 일본 만화나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는 정도에 그치거나 그냥 무시하고 묵묵히 소비하는 사례가 있었으나,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의 경우 유래없이 장기적으로 관계가 악화되자 너나 할것 없이 탈덕을 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었다.

반일씹덕 성향의 덕후들의 경우,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반일 감정을 숨기지 않으며 일 문화에 대한 애정 자체가 많이 식어버린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17] 어떠한 계기로 일본이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될 경우 아예 탈덕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 딱히 한일관계가 악화되는 일이 없어도 개인적으로 일본에 환멸을 느껴서 탈덕을 하기도 할 정도이니 한일관계 악화라는 변수가 정말로 끼어든다면 높은 확률로 탈덕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는 위에서 상기한 트렌드 탈덕과 한일갈등 탈덕이 겹친 경우에 가깝다.

원래는 한일갈등이 주였지만, 2020년 이후로 중국 네티즌의 한국 연예인 디도스 공격, 샤이닝니키 사태, 동북공정 등 반한 행보가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한중간의 갈등도 탈덕 이유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만 원신처럼 반중 감정만으로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흥하는 경우엔 탈덕률이 비교적 낮은 편이다.

한중관계의 악화로 중화권 연예계를 파던 팬들의 대거 이탈 혹은 타이완 드라마 및 타이완 연예인 팬질로의 유입되었다. 이는 많은 연예인들이 노골적으로 공산당 찬양,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 및 위구르족 탄압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그래야 정권에 밉보이지 않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중국 연예계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일부 케이팝 아이돌 중에서도 중국 출신/중화권 혈통의 연예인들이 자국 정부의 만행에 동조하는 발언을 직접 혹은 공작실을 통하여 하는 바람에 최근 케이팝 팬들 사이에서는 이런 중국 쪽 아이돌은 설령 자기 본진 멤버라고 해도 멤버 개인은 아예 손절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가 되었을 정도이다. 특히 빅토리아 송이나 레이 같은 경우 마지못해 하는 걸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부역한 정황이 많아서 국내 팬들은 대부분 탈덕하거나 덕질을 하더라도 쉬쉬하며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인터넷 상에서 극단적인 반중 감정이 심해지면서 정치적으로는 반중이고 음식이나 음악 등 오로지 문화적으로만 친중이었던 사람들도[18] 아예 중국문화나 중국인에 대해 조금이나마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어그로가 끌리다 보니 지쳐서 중국 문화 덕질에서 탈덕하는 경우도 많다.

20. 대상에게 실망, 범죄 및 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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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의 양띵크루 탈퇴 이후 당시 탈덕한 팬의 일부 댓글 젠지의 입장문 포스팅 논란 이후 상품 파괴를 인증한 게시글

덕질 대상이나 작가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나 잘못을 저질렀을 때 실망하여 빠져나오는 경우다. 대상이나 작가가 범죄(특히 성 관련 범죄)나 인성 문제에 휘말렸을 때 발생한다. 작품이 인종차별이나 사상 논란 등에 휩쓸리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이게 주 원인이면 이전과는 반대로 좋아했던 업계 자체를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내용이 맘에 안들었을 때는 진심으로 싫은게 아닌 이상에야 실망하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대상이나 작가에게 치명적인 자질 결함이 발견되거나 범죄나 물의를 일으키면 덕들에게 더 없이 상처가 되는 탈덕 케이스가 된다. 한때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때가 후회되고 인생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때로 바뀌어버리고, 한때 꽃길만 걷길 바랐던 덕질의 대상이 어서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증오의 대상으로 변질된다. 환승했는데도 비슷한 일을 겪으면 그 업계 전체와 덕질 자체를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게 된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경우, 한국에선 작가가 우익이나 혐한 성향을 드러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사다모토 요시유키의 망언으로 인해 에반게리온을 탈덕한[19] 데프콘등이 있다.

혹은 추억의 애니가 오랜만에 리메이크가 되어서 나온다는 소식에 탈덕을 접고 다시 돌아왔으나 작품이 원작 능욕급의 기대 이하의 퀄리티를 보여줘서 영원히 덕질에서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에는 제작진을 원망하거나 작품 자체가 꼴도 보기 싫어지게 된다. 심화되면 덕혐으로 발현되기도 한다.[20]

웹툰의 경우에는 작가가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으로 논란을 일으킨 경우가 해당된다.

게임의 경우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2018년 후반기 때부터 드러난 행보 때문에 기존 팬덤들의 대거 이탈이 벌어지고 있으며, 락스타 게임즈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역시 2021년에 일어난 트롤로지 참사 및 무능한 대처, 연예인 캐릭터의 저열한 캐릭터성 및 심각한 편애, 심할 정도의 기존 캐릭터 악행 미화, 신규 조직에 대한 심한 밀어주기, 적대적 운영이 극에 달한 온라인 업데이트는 물론, 서구권 게임계 위기론에 크게 기여해 락스타 게임즈와 2K 게임즈를 망치고 있는 스트라우스 젤닉의 행보 때문에 팬덤들이 다른 게임으로 이주하는 등 이탈자가 늘어나고 있다.

게임 뿐 아니라 스포츠 쪽에서도 적용된 바 있는데, LoL e스포츠팀인 젠지 상대방에게 자멸 밴픽을 선보여 졸전을 펼치다가 시즌 자체를 말아먹고, 기어이 프런트 측에서 영토의 무결성을 강조하는 사고를 쳐서 탈팬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인물 계열에서는 범죄, 인성 문제, 사건 사고가 탈덕하는 주된 이유로 작용한다. 범죄는 "용서받지 못할 짓을 저질렀지만 그것을 짊어지고 살아가겠다."는 식과 같이 적어도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답게 버팀목이 되고 재기를 응원해주지만,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뻔뻔하게 고소 남발이나 해대는 인성 부족의 모습을 보이면 가차없이 증오의 대상으로 변질된다. 이 경우에는 남아있는 팬들도 정상적인 팬이라기보다는 " 그래도 재미만 있으면 그만인데?", " 사건이야 실수도 할 수 있는데 그걸 단정 짓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미 끝난 사건인데 그거 가지고 뭐 어쩌려고?", " 실망했으면 안 보면 되니까 적당히들 하십시오." 급이거나 악성 빠들일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우도 한때 이와 같은 원인으로 팬들이 급감했다.

중화권 연예인이나 문화를 덕질하는 사람들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시위를 비판하고 중국 공산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시위대를 공격하는 경찰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일부 연예인들에 실망하여 본토 연예인이나 미디어 매체 덕질을 관두거나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의 다른 중화권 덕질로 갈아타는 사례가 많았다.

인터넷 방송에서도 대상과 팬들에게 실망하게 되면 탈덕이 발생하는데, 방송인이 법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지나치게 돈에 집착하는 행보를 보여줘, 팬들이 탈덕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치트키TV, Nikocado Avocado, Madd Trevor처럼 오히려 자극적이거나 어그로가 심한 콘텐츠가 잘 먹혀서 탈덕은 커녕 오히려 유입이 늘어나는 인터넷 방송인들도 있다.

덕질을 하는 대상의 제작사나 소속사의 사건 사고로 인해 실망하여 탈덕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많은 명작 게임 타이틀들을 망친 일렉트로닉 아츠나, 코지마 히데오처럼 컨텐츠를 성공으로 이끈 직원을 토사구팽한 코나미와 카도카와의 케모노 프렌즈 스태프 강판 사태, 소속사에게 착취와 학대를 당한 유진 박 등의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는 덕질에 돈을 쓰면 잘못을 저지른 회사에게 그만큼 수입이 생기기에 탈덕하게 된다.

21. 팬들에게 실망, 동족혐오, 오타쿠들의 사건 사고

중고등학교 다닐 때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다. 느지막이 그 세계에 뛰어들었기에 당시 예닐곱 가지가 있던 애니메이션 잡지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을 골라 매달 샅샅이 읽으며 '압축 덕후화'를 추진했다. 공부에도 사회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거의 살아가는 낙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고3 때 어떤 사건을 맞게 되었다. 소위 '연속 유아 유괴살인 사건'이다. 네 명의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인 이 사건의 범인은 20대 청년이었는데, 그를 통해 일종의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이 '덕후'였다. 티비에서도 거의 매일 그의 ' 병적인 행태'가 보도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애독했던 애니메이션 잡지를 끊었다. 다른 '덕후' 친구들에게도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덕후의 징후'로 보일 만한 것을 내 몸에서 지우려고 애썼다.
『무명의 말들』, 후지이 다케시.[21]

자기가 속한 팬덤과 돌이킬 수 없을만큼 마찰을 하거나 팬덤에게 실망하거나, 팬덤 내부의 극성&악성 빠들에게 질려버리거나, 팬덤 내 각종 갈등 문제, 주류와 자신의 파벌의 괴리를[22] 못 견디거나 정나미가 떨어져서, 동족혐오 감정이 들면서 탈덕을 해버리는 케이스다. '저런 상식없는 인간들이랑 같은 취미였다는 것에 현타가 온다', '나까지 싸잡혀서 욕먹는다.', '이러니까 오덕이 욕 먹지/ 인식이 그 정도로 썩었지.' '즐기려고 하는 행동에서까지 기분이 더럽고 싶지 않다.'라는 심리로 그만둔다.

이게 주요 원인이 되어 탈덕하게 되면 이전과는 반대로 오덕/팬에 반감이 생긴다. 매우 실망스러우면 아예 덕혐으로 변해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워낙 이쪽 판과 이들의 심리에 대해 잘 알게되니 일반인들보다 더 싫어하게 된다.

'씹적씹', 덕후의 적은 덕후'라는 오덕계 인터넷 커뮤니티의 관용구가 있을 만큼 오타쿠들은 서로 견제와 공격이 이뤄진다. 심하면 오타쿠와 일반인 사이보다 더 많이 싸우기도 한다. 현실에서도 오덕이라고 상대를 심하게 까내리는 이를 잘 확인하면 가해자도 오타쿠인 때가 종종 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까닭은 같은 그룹에 속한 사람일수록 단점을 더 잘 이해한다는 점이다. 덕질 대상이나 빠들을 깔 만큼의 이해와 지식을 가지려면 오타쿠여야 하고, 어지간한 일코를 하는 사람을 오타쿠라고 알아차릴 만한 사람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거나 오타쿠 정도 뿐이다. 적지 않은 일반인들은 오타쿠들이 어지간히 오타쿠 티를 안내면 오타쿠인지 잘 모른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코미케나 팬 싸인회같은 대형 이벤트에 처음 참가할 때 기대를 안고 갔으나 무개념들의 선을 넘는 행위 및 무질서한 모습, 판데믹 기간 중 클럽에 가지 않은 인싸까지도 싸잡아 까대더니 오타쿠들도 똑같이 한 방역 수칙 위반, 덕질 얘기가 아닌 상황에서나 관심 자체가 없는/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계속 이야기하는 행위[23], 타 장르에게 저지르는 비교질이나 민폐짓, 밈이나 도시전설인줄 알았던 오타쿠들의 부실한 자기 위생관리, 외부에는 취향존중을 부르짖어대면서 정작 오타쿠끼리 잘만 해대는 취향 무시, 사회 생활 중에 혼모노들을 직접 보고, 관련 동아리나 모임에서 창작물에나 있을 것 같았던 오타쿠들을 보고 실망을 하며 탈덕을 한다. 오타쿠/문제점 문서로.

범죄나 사건 사고 소식을 보고 탈덕을 한다. 개요에 나와있는, 도쿄·사이타마 연쇄 유아납치 살해사건 때 탈덕한 후지이 타케시가 대표적이다.

작품 내 등장인물을 깎아내리는 헤이트물로 인한 분쟁도 탈덕을 유발할 수 있다.

작품 내에 등장하는 서비스신을 비롯하여 성적 어필이 등장하는 경우 분쟁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요소의 호오와 좋고 나쁨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른 것은 당연하나, 이에 대한 논쟁이 개인을 넘어서 집단의 분쟁과 사상의 대립으로 번지기도 한다. 2020년대 이후 정치적 올바름이 대두하고 2015년 이후 대한민국의 젠더 분쟁이 심화되어 잠재적인 남녀갈등 요소로 비화되었다. 남성층은 남성 캐릭터가 통념상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의상과 거리가 먼 부분에 노출이 있는 경우 혹은 여성적인 행동을 취할 때 반발하고 여성층은 여성 캐릭터가 통념상 주로 입는 의상보다 노출이 크고 수동적으로 묘사되는 경우 반발하는 경향을 띤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대상을 좋아하는 덕질 활동 뿐만 아니라 동인 활동이나 팬클럽 활동 등 덕 사이의 교류를 중요한 분야라면 팬들의 과격한 팬질에 실망하여 탈덕하게 되기도 한다. 팬의 이름을 뒤집어쓰고 여론전을 벌이거나 만사에 덕질 대상 이름 외치기, 팬덤 내부에서 벌어지는 편가르기와 갑질, 타 팬덤을 향한 지나칠 정도의 질타와 욕설, 타 팬덤과의 과도한 경쟁 부추기기와 예민함[24]에 피로를 느낄 때 겪는다.

특히 같은 시리즈나 작품을 파는 덕들중에서 뭐가 좋다거나 뭐가 싫다거나 하는 차이가 있는데, 하필 상대방 덕후가 본인이 싫어하는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25] 이딴거 보는 사람도 있어? 그거 망작(노잼)인데?라고 하거나 이에 대한 부정적인 밈 등을 시전하며 조롱하거나 하면 "상처 입어서 못해먹겠다." "이런식으로 상처 입기를 반복할 바에는 차라리 때려치겠다."라며 그 장르나 시리즈를 탈덕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덕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파벌 전쟁이나 취향 견제, 뒷담화, 이들로 인한 법적공방 등을 겪고 나면 같은 오타쿠들에게 진절머리가 나서 덕 활동을 접거나 덕질은 계속 하더라도 커뮤니티에서 벗어나 혼자 놀게 된다. 아이돌 팬 커뮤니티 역시 사람이 모이는 곳인지라 비슷한 문제점은 존재해 이로 인해 떠나는 사람들도 있다. 차라리 자신의 취미를 이해해주는 서브컬쳐에 무지한 일반인과 어울리지 굳이 현실에서까지 오타쿠 친구를 만들려고 애쓰지 않게 된다.

인싸나 비오덕이 애니나 방송, 스포츠 경기 등을 재밌게 보고 덕질을 하려던 차에 " 고작 저런거로 오타쿠라고 하다니/이제 와서 좋아하니까 패션 오타쿠."라는 소리를 듣고 빡쳐서 덕질에 손을 놓기도 한다.

많지는 않지만 본인이 속하지 않았던/관심도 안가져본 분야의 팬들의 행보를 보고 탈덕을 하기도 한다.

22. 덕질에 대한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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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계열에서는 팬들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일 때 많이 일어난다. 예를 들어 팬들을 단순히 돈셔틀, 선물셔틀 등의 호구로 취급할 때. 또한 아이돌 연애에 관용적인 한국에선 연애가 곧바로 탈덕 루트가 되진 않지만, 그 과정에서 팬들을 배려하지 않는 경솔한 행동이 일어날 때가 많으므로 탈덕이 많아지기도 한다.

팬이 준 선물을 연인에게 준다든가[26] 아이돌이 팬들의 기분은 안중에도 없이 연인 어필을 자제하지 않거나 SNS에서 연인하고만 주고받는 사인을 담은 사진이나 글을 올린다면 팬들은 마치 버림받은 느낌을 받아 대거 탈덕하게 된다. 아 진짜요처럼. 반대로 만약 연애를 하더라도 팬들에게 변함없이 주의를 기울이고 기분을 헤아려주는 등 성심성의껏 달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도 대개 받아들이고 때로는 농담소재로 이용하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돌 팬덤에서는, 찍덕의 경우 좋지 못한 계기로 탈덕을 하게 되면 팬심에서 비롯된 보정 따위는 없는 무보정 사진을 올려버리거나 아예 병크가 그대로 담긴 영상을 업로드하기도 한다.

23. 환상의 붕괴

기자 : 한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자국의 애니나 만화, 게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아주 좋을거라는 신앙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게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이죠?
아즈마 히로키 : 물론입니다. 이상하게 외국의 관계자분들은 모두들 그렇게 상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실상은 아주 다릅니다. 너무나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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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에서 파생된 사례로, 덕질 대상이나 작가 혹은 팬덤, 외국에 대한 환상이 붕괴되었을 때 빠져나오는 경우다.

해외에서의 여행, 유학이나 이민생활을 해 본 경험이 풍부한 이들의 경우 현지 사회를 실제로 살아보고 현지인들과 실제로 부대끼면서 해외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깨지고  파리 신드롬 비슷한 경험을 겪은 끝에 문화에 대한 덕질에 관련해서도 이전과는 태도를 바꾸게 되는 일이 많고, 그 결과 덕질 대상이나 작가 혹은 현지에 대한 환상이 무너진 끝에 탈덕에 이르기도 한다.

특히 일본의 경우 오타쿠들이 환상을 가지고있는 만화, 애니, 게임, AV 이런 것들이 주류 문화가 절대 아니며, 현지 오타쿠들은 그들끼리만 놀고 외국인을 배척(특히 혐한)하기 때문에 이런 환상을 갖고 일본으로 넘어가서 생활하면 98%~99% 환멸을 겪고 탈덕하게 된다. 1~2%는 한국인으로서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람 중에서도 일본인 커뮤니티로부터 선택받아 일본 사회에 동화된 케이스인데, 이런 경우는 얼마 없다.

24. 제명

위 항목이 대상 혹은 회사나 팬들이 잘못을 저질러 탈덕하는 경우라면 이쪽은 본인이 잘못한 케이스. 커뮤니티에서 사고를 터뜨리고 제명되어 탈덕하는 경우다.

만약 동인활동, 팬클럽 활동 등 커뮤니티 활동이 중요한 분야에서 제명을 당한다면 덕 활동의 큰 비율을 잃게 되는 셈이므로 이후로 덕 활동을 할 맛이 안 나 떨어져나가게 된다.

커뮤니티 활동이 덕질의 주요한 동력이기는 하지만, 커뮤니티에서 제명 당했다고 곧바로 탈덕하는 사람은 사실 정말로 그 대상이 좋아서 덕 활동을 했다기보다는 커뮤니티에서 단순히 주목받는 게 좋아서 파벌을 만들려고 했던 관심병일 위험이 있다.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생 아이돌이나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인기 아이돌 팬덤에 자주 출현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제명 당하더라도 다른 아이돌 팬덤으로 갈아타 같은 짓을 벌일 때가 많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에서는 이들을 알아차려 초기에 잡아내는 것이 깨끗한 팬 활동을 위한 주요한 관리 과제가 되기도 한다.

반면에 대상에게 점점 관심이 떨어져 갈 때 쯤 "어차피 나는 더 이상 대상의 팬도 아니니 큰 거 하나 터뜨리고 나가자" 하는 심정으로 커뮤니티에서 일을 터뜨려 제명당하고 완전히 탈덕하는 케이스도 있다.[27]

25. 현자타임, 이불킥, 자기혐오, 스트레스, 시간낭비

"내 방에서 당신은 나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였으나, 실제로 본 당신은 나에게 가장 먼 존재였다."
5ch 아이돌 스레에 올라온 탈덕 명언 중 하나.
이 말을 올린 당사자는 본인 인증과 동시에 그간 모든 영상과 굿즈등을 한 번에 정리한 것으로 유명하다.
누가 뭐라고 하는 일이 없어도 찜찜함을 느끼는 게 오타쿠의 심리!
카구야 님은 고백받고 싶어 11권 110화, 애니메이션 3기 pv

제일 빠른 속도의 탈덕 사유로 이전까지만 해도 열렬히 좋아하던 대상이 갑자기 회의감이 들면서 질려버리게 된다. 위의 사유들을 보면서 "나도 저랬겠지/주변사람들에게 저렇게 보였겠지?", " 쪽팔린다" 라는 감정이 들면서, 아니면 행사 같은데를 다녀오거나 관련 물품들이 셀 수 없을 정도인 것을 보고, 혹은 자연스럽게 현자타임이 오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자기 혐오 감정이 들면서 탈덕을 한다. 사실,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토가시 유우타, 니부타니 신카도 이런 이유로 탈덕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거 해봤자 뭐해/내 인생에 도움이 돼?' 라는, 시간 빌게이츠 짓이나 시간낭비를 하는 감정이 들면서 모든 덕질을 손에서 놓게되기도 한다.

26. 덕질을 같이 할 사람이 사라짐

위의 나이 문단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나이를 먹어가며 덕질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자신은 덕후로 남더라도 원래 덕후였던 친구가 일반 대중문화나 현실적인 부분으로 관심사를 돌리면 나 홀로 덕질하게 된다. 그렇다고 어린 아이들하고 놀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탈덕이 된다. 일반적인 취미에서도 함께 취미를 즐겼던 친구가 사망하는 등의 이유로 더 이상 그 취미를 즐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원작이 완결난지 오래되어 팬들이 사라질 때도 탈덕을 고민하게 된다. 더이상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상상만으로 덕질을 이어가거나 2차 창작등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회의감을 느껴서 탈덕하게 된다. 간혹 원작자가 후속작을 내며 팬들이 다시 집결하는 경우도 있다.

27. 국가적 규제 문제

특히 총포법 규제를 강하게 받는 에어소프트건을 수집하거나 서바이벌 게임 같은 취미에 해당되는 탈덕 원인이다.

중국의 동북공정 한한령 사태때도 중화권 문화를 탈덕하는 케이스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샤이닝니키 한복 사태가 그 예.

28. 반복

환승을 하거나 다시 입덕한 사람이 위와 비슷한 일을 또 다시 겪었을 때. 이 경우에는 덕질과 관련된 취미 그 자체를 안하게 되고 인싸들의 취미로 빠지기도 한다.


[1] 대부분은 토렌트, 파일공유 같은 P2P에서 받은 영상물이다. 간혹 합법적인 VOD로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원칙적으로는 해당 영상물은 가정용으로 허락되었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상영하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2] 당장 중간관리직도 아랫사람이 늘어나고 실적 압박까지 더해져 책임의 소재가 커지기 때문에 일에 파묻혀 생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임원의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 사실 밑에서 머무르려고만 해도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는 입장인데다가 자리유지를 위한 업무량과 그에 수반되는 피로도도 장난이 아니다. 당장 몸 건사하기도 힘들어 죽겠으니 덕질에 눈돌릴 틈도 거의 없어진다. 돈이 생기더라도 정작 덕질한 시간이나 체력이 없어서 탈덕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돈벌면서도 여유롭게 덕질하거나 더 나아가서 덕업일치의 능덕이 아니라면 아직 백수라거나 짧은 근무경험밖에 없다던가, 학생인 경우가 많은 이유. [3] 19금 게임, 애니와 굿즈등은 어린 아이들에게 자극적이고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에 걸쳐 차근차근 교육을 시켜야 한다. 만약 교육을 안 시켰을 경우, 자녀가 조카몬(아들몬, 딸몬)이 되는 건 기본에 심하면 윤리관이 어긋난 반사회적인 인물로 성장할 수 있다. [4] 특히, 다른 지역에 가기도 하는 고등학교 대학교. 기숙사 생활이면 더더욱. [5] 2019년 이후 현역, 상근예비역, 보충역 이하, 음악 계통 덕후는 예외. [6] 군대의 애국 교육은 학교보다 강도가 더 세다. 특히 학교는 점점 애국 교육을 상대적으로 안하고 있기에 그 격차는 더 크다. [7] 만화/애니메이션 연령층이 점점 어려지는 것도 20대 이상 덕후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렇다. 20대 이상 남자 덕후들도 대부분 현역 군인이 아니고 병역 문제를 해결한 뒤일 가능성이 높다. [8] 덕질이라는 취미가 젊은 층을 타겟으로 잡는다. 덕질의 대표격인 만화나 애니메이션부터 대부분이 아동~10대 청소년, 성인일 경우 20~30대 초반을 타깃으로 하는데,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 감성, 그리고 화제에 더 이상 공감할 수 없는 것이다. 쉽게 말해 철이 든것. [9] 여덕은 임신, 출산도 원인이 된다. [10] 이것은 애니메이션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뉴트로 현상이다. 특히 음악쪽의 경우, 2010년도 중반 이후부터 한류가 전세계로 뻗어나가면서 한국음악은 점점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변화해가고 다양해지고 있고, 과거의 한국 음악들과는 다른 이질적인 느낌이 점점 강해져서 2000년도 이전 출생자들은 이러한 한국 음악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11] 편견이라고 보기 쉽지만, 일본의 버블 경제 시기에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투자되는 금액도 엄청나서 이후 애니메이션과 비교해도 손색 없을 연출과 작화를 가진 애니메이션이 대단히 많다. [12] 한국 덕질 커뮤니티에서는 루리웹에서 문빠 성향을 가질 것을 반쯤 강요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과 디시인사이드에서 근첩 소독이랍시고 노무현 고인드립을 일삼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생각해보면 알 수 있지만 이렇게 특정한 정치 사상을 가질 것을 덕질의 통과의례로서 강요하는 것은 SJW 래디컬 페미니스트의 만행과도 하등 다를 바 없는 행위이기도 하다. 일본의 넷 우익과 서양의 대안 우파는 방향성만 반대일 뿐 그들과 똑같은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정치병의 위험성을 여실히 깨달을 수 있는 대목이다. [13] 이는 일부 깨시민들이 기존에 자신들이 헤게모니를 차지하던 커뮤니티에서 반대 세력의 증식을 막기 위해, 혹은 다른 커뮤니티에 유입하여 자신들의 사상을 테라포밍하는 데에 자주 사용하던 전략이기도 하다. 밭갈이 문서로. [14] 다만 박근혜 정부 끝물 쯤에는 反진보, 좌파 기조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특성상 진보, 좌파 세력과 친한 래디컬 페미니즘의 피바람이 몰아닥치자 차츰 몇몇 비 페미니스트 덕후들을 중심으로 '쟤네들 말도 어느정도 검토해서 받아들여야겠다'라는 바람이 분 것도 사실이고 웹툰 갤러리 동인행사 민원 사태 당시 허구한 날 사고나 치는 페미들 꼴보기 싫으니 그 이전에 지금의 페미만큼이나 까이던 기독교 우파 세력과 손을 잡은 사례도 있다(물론 이건 이분법적으로 누가 피해자고 누가 가해자다 식으로 정의할 수 없는 건이었지만). 어쨌든 당대에도 진보 좌파 세력이라고 무조건 쌍수들고 환영하는 분위기만 있던 건 아니라고 이해하면 된다. [15] 실제로 심하면 논란을 일으킨 대표의 회사가 붕괴될 수도 있다. 대표 예시로 시쿠라 치요마루가 있다. [16] 대체제가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 [17] 즉 탈덕을 하기 위한 준비단계에 이미 들어선 것. 경우에 따라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반쯤은 덕혐에 가까운 성향까지 갖게 되기도 한다. [18] 사실 국내 중화권 연예계의 팬들은 본토 작품보단 타이완 드라마나 홍콩 영화 등로 입문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 중화권 연예계 덕질을 하더라도 중국 정부를 좋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9] 훗날, 방송에서 사람들에게 벽지로 쓸 새로운 애니캐릭터를 추천 받는 모습을 보임으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20] "옛날 애니는 스토리가 탄탄한 애니가 많았는데 요즘에는 시장이 변하면서 소위 '씹덕'만 노리게된 미소녀 뽕빨물만 범람하니까 이렇게 만든 오타쿠들 모두 공범이다" 라는 식으로 덕혐을 하는 것이다. [21] #. [22] 팬덤 내부에서도 메이저와 마이너가 갈리기 때문이다. [23] 예: 키메하라, 오타니하라. [24] 유튜브 댓글창에 뜬금없이 "여기서 OO 아는 사람?" "우리 OO가 말해줘서 보러 왔어요~"라고 쓰거나 덕질 대상을 1위로 만들기 위해 위기감을 주입시키고, 조금이라도 덕질 대상에게 비판적인 기사나 사람에게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 등이 해당된다. [25] 시리즈물의 경우가 심한데, 특히 무인편 이라고 불리는 1기의 팬들이 후속작의 팬들에게 이러한 취좆행위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후속작이 무인편보다 나은게 뭐냐?' '무인편은 온갖 고생을 겪으며 지금의 인기에 올랐는데 후속작은 그저 숟가락 얹기일 뿐 아니냐' 라며 후속작 팬들을 욕하는 경우다. 반대의 경우도 소수지만 존재한다. [26] 사실, 놀라울 정도로 이런 무개념 행동을 한 아이돌 사례가 많다. 팬을 떠나서 자신이 받은 선물을 남에게 다시 선물로 주는건 기본상식으로도 굉장히 무례한 짓이다. [27] 사실 이쪽은 관심 없어짐과 제명이 합쳐진 케이스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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