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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16:01:57

조카몬

1. 개요2. 상세3. 사례
3.1. 현실의 사례
3.1.1. 사촌, 조카3.1.2. 가족
3.2. 가상의 사례
4. 대처법
4.1. 사전 예방
4.1.1. 예방4.1.2. 백업
4.2. 접근을 막는다
4.2.1. 농성하기4.2.2. 걸어잠그기4.2.3. 숨기기, 고장내기4.2.4. 고의로 컴퓨터 문제를 일으키기4.2.5. 가격 써놓기4.2.6. 상황 조성하기4.2.7. 스스로 피해를 입도록 유도하기
4.3. 관심을 돌린다
4.3.1. 대용품을 준비한다4.3.2. 조카에게 명절증후군을 유발시킨다4.3.3. 데리고 나간다
4.4. 손윗사람을 설득한다4.5. 법적으로 대응한다
5. 특이한 상황6. 원인 분석7. 향후 전망
7.1. 긍정적 전망7.2. 부정적 전망
8.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2013021116472694667_01_524.jpg

[1]

조카몬은 2015년 경에 등장한[2] 조카 + 몬스터의 합성어로, 주로 수집품을 마음대로 만져 부수거나 강탈해가는 조카를 의미한다. 꼭 조카가 아니어도 본인과 조카 수준으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친척동생들은 조카랑 하는 짓이 굉장히 유사하므로 통용될 수 있다.[3]

나이대는 만 3세 유치원생~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대부분이고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는 줄어들기 시작해 6학년이나 중학생부터는 관련 분야에 깊이 빠지지 않는 한 피규어나 프라모델은 장난감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슬슬 유치하다고 여기기도 하고 눈치도 생기기 때문에 드물어진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취미인의 수집품에 한정되며 외모 단장에 지대한 관심이 생기는 시기이니 만큼 오히려 이때를 기점으로 손윗 친척의 수집품이 아닌 옷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대가없이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방향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2. 상세

주로 수집을 취미로 즐기는 키덜트 오타쿠 등의 서브컬쳐 마니아들이 당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수집하는 것은 주로 피규어 건담, 자동차, 전투기, 함선 등의 다이캐스트 혹은 모형, 레고 등의 장난감인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고집이 강하며 장난감을 보면 환장하는 아이들 특성상 수집품을 마음대로 만져보려고 하며 이 과정에서 파손이 일어나거나 혹은 마음에 들어 가져가려고 떼쓰는 일이 벌어진다.

사실 여기까지야 불운한 해프닝으로만 치부될 수 있고 밈으로까지 유행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수집품에 가해를 입히는 조카를 말리지 않고 어른들이 도리어 조카 편을 들어 당사자의 뒷목을 잡게 몰아넣는 것으로서 바로 조카몬 피해의 핵심이다.

원인은 바로 이들이 수집하는 수집품의 종류.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만한 물품들인 전자기기, 악기 같은 물건들은 아무리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봐도 중요하고 비싼 물건임을 딱 알기 때문에 어지간한 개막장이 아니고서야 조카가 마음대로 건드리려고 하거나 가져가련다면 어른들 선에서 컷 하므로 상술한 '조카몬' 가해를 입는 경우는 거의 없다.[4]

그러나 이들의 수집품은 일단 겉보기에는 장난감이기 때문에 돈 + 발품/조립 등의 노력이 엄청나게 깨지는 경우가 많음에도 이쪽 세계를 잘 모르는 기성세대가 보기에는 그저 얼마 안 하는 장난감일 뿐이라 '넌 형/삼촌/언니/이모가 돼가지고 그거 하나 양보 못 하니?', ' 그 나이에 무슨 장난감이야?'라고 반응하므로 조카가 수집품을 파손해도 아무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경우가 허다하고, 조카가 갖고 싶다고 떼를 쓰면 말리지는 못 할망정 본인의 부모가 조카의 편을 들며 당사자에게 '그낭 줘라'며 부추기거나 아니면 당사자의 부모들이 몰래 줘버리기도 하는 경우가 굉장히 흔하다.

이러한 조카몬 + 동조하는 어른들에 의해 수집품에 피해를 입은 여러 경험담들이 관련 커뮤니티에 하나 둘씩 올라오자 수집가 덕후들의 수많은 공감대를 얻으며 '조카몬'이라는 단어는 용어이자 하나의 관련 커뮤니티의 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 때문에 명절만 되면 소위 조카몬들에 의한 피해들 때문에 값비싼 물건들을 숨겨놓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그리고 조카가 그걸 근성있게 찾아내서 박살을 내버려 친척들 간에 언성이 높아지기도 한다.

특히 ( 미니어처 게임을 포함한) 피규어 프라모델, 레고, 화폐 등의 수집품을 모으는 사람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피규어는 기본적으로 완성품이다보니 가격이 높고, 미니어처 게임용 미니어처는 워기어 같은 부착물이 탈부착이 되는 것들도 있으므로 건드렸다가 부착물이 사라져 난리가 날 수도 있다. 프라모델은 한정판(클럽g)인 경우 프리미엄이 붙으면 가격이 몇 배로 뛴다. 레고는 원래 비싼 물건이기도 하지만 10만원 넘어가는 킷이 노멀 사양이고 대형 제품으로 가면 50만원, 심지어 100만원에 육박하는 킷들도 존재한다. 보통 이 정도의 가격대면 장식장에 넣어두는 게 정석이다. 화폐같은 경우 98년도 민트세트는 약 200~300만원 정도이다. 그 외에도 미니어처 게임 유닛 중에서 단종된 유닛이 망가지거나 일부 부품이 사라진다고 하면... 심하면 로스트 미디어처럼 될지도 모르는 것도 있다.[5]

하지만 사촌이나 조카가 중, 고등학생이 되면, 대체로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잡히고 배려심이 형성되며, 이런 장난감 류에 대한 관심도 떨어져 갈등을 겪을 일이 잘 없다. 가끔씩 프라모델이나 레고류에 눈을 떠 자신이 저지른 패악의 용서를 빌며 자신이 입덕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키덜트 오타쿠뿐 아니라 일반인도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친척들이 어지간히 막장이라면 값비싼 전자기기나 악기, 화장품, 악세사리, 브랜드 옷, 연예인의 앨범과 싸인, 비축된 간식, 자신의 사진과 일기 등 평범한 물건들도 강탈 당할 수 있으며, 친척이 막장이 아니라도 조카가 독단적으로 쥐도 새도 모르게 파손하거나 훔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의 아들과 딸이 그 조카몬들과 합세한다면 그들도 아들몬, 딸몬이 되어버린다. 아니 조카몬보다 항시 붙어있는 이들이 더 큰 문제다. 때문에 이들에게 교육을 잘 시켜야 하는데 그것도 안 되면 부모님이 굿즈 등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양도하는데 심하면 탈덕까지 한다고 한다.

드물지만 7세 이하 아동이라도 욕심이 없고 탐나는 물건이 보여도 달라거나 갖고 놀게 해달라고 떼를 쓰지 않는 애들이 있긴 하다. 보기 드물기는 하지만 아주 없는 건 아니니 소장품을 들켰다고 섣불리 절망하지는 말자.

사실 당연하지만 모든 조카 혹은 기타 어린 친척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즉 이 문서에서 설명하는 것만 보고 너무 걱정하진 말자. 위처럼 가정교육을 잘 받은 경우도 있고, 어지간해서는 어린 아이라고 물건을 함부로 부수거나 하진 않는다. 진짜로 파괴신이 깃든 경우가 아니면 장난감이니 가지고 놀거나 이곳저곳 만져보고 싶어하는 것 뿐이지 아이 입장에서도 절대 장난감이 부서지는 건 원치 않는다. 문제가 있다면 피규어의 경우 그런 식으로 다루다가 부숴버리기 딱 좋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일부 수집품들의 경우, 모으는 데 적지 않은 투자가 들어갔다는 것을 어른들이 깨닫고 조카몬들이 아예 만지지 못하도록 하거나, 파손되었을 시에 적절한 배상을 해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러나 무개념 친척들이 당연히 해줘야할 배상을 안 하려들다가 기어코 친척간에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도 없잖아 있다.

컴퓨터의 경우에도 기껏해야 유튜브 등에서 게임영상, 애니메이션이나 검색해서 보거나, 좀 나이가 있는 애들도 LOL 같은 게임이나 하는 정도로만 끝나기도 한다.

2015년 9월 24일, SBS 8 뉴스에서 관련 보도를 했는데, 이 페이지가 잠깐 등장했다. (급한 사람은 2분 20초부터 보자) 이는 나무위키가 지상파 뉴스에 등장한 최초의 사례로 기록되었다. 2분 22초쯤에 부서진 진열대 → 이 문서 첫부분이 0.5초 나오면서 피규어가 나온다.

본인의 수집부류가 아이들과 전혀 공감대가 안 서는 분야라고 해도 수집품을 가지고 있다면 걱정해야 할 이유가 없지는 않다. 파손에 주의하자. 특히 수집대상이 무거운 물건이거나 초고가의 물건인 경우, 아이들의 관심 밖이라도 장난에 의해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조카나 어린 사촌이 없고 친척 손위 형제들만 있는 축복받은 경우도 있다. 그 친척이라는 사람이 범생이면 더더욱 축복받은 일. 이 이상으로 축복받은 경우에는 아예 부모님이나 친척 어른들부터가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경우이다. 건프라 같은 경우는 몰라도 전차나 비행기 프라모델 덕후나 밀덕 같은 경우는 나이 어린 사람뿐만 아니라 엄연한 취미로 인정받아 60~70세대에도 꽤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덕후인 경우도 있다. 이 경우에는 자식이 가지고 있는 수집품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으며 그런 수집품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매우 잘 이해하고 꽤 높은 확률로 과거에 자신이 조카몬 등에게 피해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므로 오히려 수집자 본인보다도 화를 내기도 하는 등의 행동으로 사이다를 날려주신다. 더 가끔 조카나 사촌동생이 수집자 본인과 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데, 취미 관련 내공과 실력 자체가 수준급일 뿐 아니라 버릇은 잘 든 사례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어지간한 실수를 하지 않는 이상은 '취미인'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덜하다.

3. 사례

3.1. 현실의 사례

3.1.1. 사촌, 조카

프라모델, 자동차 모형, 피규어, 구체관절 등은 한정품이 많아서 물려 주려고 해도 물건을 구해줄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오래되어 절판되거나 초판인 책의 경우, 원가에서 몇배에 해당하는 돈을 줘도 못 구한다. 아니면 작가한테 찾아가 다시 써달라고 해야한다 밀리터리 리인액트나 무선모형 같은 건 훨씬 비싸다. 무선모형 장난감은 보기에는 허접해보여도 30만원이 넘어가는 게 기본이며, 엔진형들은 수백~수천만 원을 호가한다. 무선 자동차의 경우, 타이어 2쌍에 10만원이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나마 총덕이라면 좀 다행인 게, 대부분의 고가 에어소프트건은 리얼리티를 위해 실제 금속[6]으로 만들어져서 어린애들이 들기에는 너무 무거운 모형들이 많다는 점이다.[7] 특히 대부분 40~250만원 사이를 호가한다는점, 비비탄을 발사하는다는 것으로 위험성을 강조하면 대부분 조카몬의 위협에서 벗어나기에 다른 취미보다 사정이 나은 편이다. 그리고 애초에 총 자체가 위험하고 교육에 안 좋다고 부모 선에서 못 만지게 할 수도 있다. 정 안되면 손해배상을 걸자.

3.1.2. 가족

3.2. 가상의 사례

4. 대처법

유형별로 아래의 해결법이 존재한다.

4.1. 사전 예방

4.1.1. 예방

재난에 있어 생존주의적인 접근은 예방이 최선이다. 수집품을 살 예산 중 일부를 아껴서 수집품을 보존하는 데 쓰는 게 현명하다.

어린이가 집에 올 때는 통제에 대해서는 전혀 기대하지 말고 중요한 물건은 미리 잘 보관해두고 철저히 잠가놓는 게 좋다. 사연 중에는 아버지 유품, 신혼부부 결혼반지나 목걸이 등 사연 있는 중요한 물품, 명품 시계 등을 아이가 갖고놀다 잃어버리거나 깨먹거나 몰래 가져가는 등의 큰 문제도 있다. 이럴 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이유는 어른들끼리 원수질 게 아니라면 '애가 그랬으니까 봐 주라' 는 식으로 어른들 사이에서 유야무야되기 때문이다. 상대편 어른들도 그 가치를 알기는 하지만 육아하면서 아이를 24시간 통제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어쩔 수 없으니 용서해주는 것이다.

아니면 조카몬 후보에게 같은 취미를 조기교육시켜버리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이를테면 어린 조카에게 SD 건프라와 니퍼를 안겨주면 된다. 이 방법은 자녀몬(?)에게도 효과 만점이다.

4.1.2. 백업

조카가 컴퓨터에 마구 게임을 깔거나 바이러스를 먹이거나 할까봐 불안하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복원 지점 설정해놓고 명절 이후 그 시점으로 되돌리면 된다. 일단 중요 자료는 당연히 백업시켜 둬야 한다. 백업 방법은 해당 문서 참조. 하지만 랜섬웨어라면 답이 없다. 대부분의 랜섬웨어가 시스템 백업을 막아버리기 때문. 아예 하드 하나를 통째로 복사해 두는 게 좋다. 아얘 드라이브를 빼 놓자.

특히 암호화폐 지갑은 컴퓨터에서 USB로 가져와 숨겨둬야 한다. 안그러면 조카가 지갑을 삭제할 수도 있으며 지갑에 강아지가 있어서 장난칠 수도 있다.

4.2. 접근을 막는다

4.2.1. 농성하기

방문 자체를 개방하지 않으면 된다. 친척들과 별로 안 친해서 어쩌다 모여도 인사만 하고 끝나는 수준이라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피차 신경을 안 쓰기 때문. 방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한다면 1. 아프다, 2. 잔다, 3. 뭐 하느라 바쁘다(과제, 작업 등), 중 하나를 택해 틀어박히자. 친척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지만, 인사만 하는 사이라면 그 이상을 해줄 필요는 없다.

4.2.2. 걸어잠그기

농성하기의 다른 방법으로. 비싼 물품들이 있는 방문에 자물쇠를 달아놓고 잠그거나, 금고나 서랍, 여행가방 따위에 넣어서 숨기면 된다. 그리고 열어달라는 말을 들어도 아예 말 자체를 무시하면 된다. 무게잡고 정색하거나 방 정리를 핑계로 열기 싫다고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금고나 서랍, 여행가방 따위에 넣어 두면 웬만해서는 아예 관심 자체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4.2.3. 숨기기, 고장내기

물건들을 아예 다른 장소로 안전하게 옮겨놓는 게 좋다. 자신과 다르게 설 때문에 집을 비우게 되는 친구 집에 숨기거나 학생이면 학교에다 봉인하는 수도 있다. 차가 있다면 굳이 집안에 숨길 필요도 없이 차 트렁크에 넣어서 숨길 수도 있다. 금고나 캐비닛 등을 마련한 뒤 잠가버리는 것도 매우 좋다. 직장인이 가지고 다닐 만한 것들(랩탑, 서적 등)이라면 그냥 직장에 두고 오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 선택이다.

보관함 계열의 경우 귀중품의 크기에 따라서 은닉이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금고의 경우 서류와 현금 등의 소형 귀중품을 보관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기 때문에 보관할 수 있는 부피가 작은 편이다. 때문에 애매하게 큰 물건의 경우에는 캐비넷에 숨겨야 한다. 노트북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지만 데스크탑은 보관이 불가능하다.

여행용 캐리어나 책가방 등에 넣고 옷장 안에 꽁꽁 숨겨 두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옷장을 뒤져서 책가방이나 캐리어를 열어볼 정도면 편집증이나 도벽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

컴퓨터를 일부러 고장낸 다음 고장났다고 거짓말하기,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중요한 물건이라서 애들한테 못 쓰게 한다고 거짓말하기 등을 하면 괜히 거짓말이 들통났을 때 곤란한 상황만 늘어난다. 그냥 처음부터 잘 숨겨놓는 게 낫다. 내장그래픽이 없는 cpu를 쓴다면 일부러 그래픽카드를 빼놓아도 된다. 내장그래픽이 없기 때문에 컴퓨터를 켜도 검은화면만 보인다.[33] 적당히 램 카드를 뽑을 수도 있다. 만약 컴퓨터를 잘 몰라 그래픽카드나 램 카드를 뽑기 어렵다면 HDMI나 DP선을 뽑거나 파워 전원을 끄는것도 도움이 된다. 어차피 어린아이들이라 유치원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모두 속아넘어간다.

프라모델, 피규어는 전시해 놓고 보는 게 목적인 물건이므로, 숨기는 데 한계가 있다. 선반에 주루룩 늘어 놓으면 만지고 부수고 집어가라고 두는 거나 마찬가지다. 이쪽은 방문을 잠그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그것이 어려울 경우, 돈이 많이 들고 관리가 힘들어지겠지만, 좋은 진열장을 사서 고이 모셔 놓고 자물쇠를 잠가 두는 것이 좋다. 허섭한 장식장이나 열리는 플라스틱 케이스는 효과가 없다. 장식장이 비싸 보이고 유리로 만든 것이면 '잘못하다간 장식장 깨겠다'는 생각에 건드리지 않게 된다. 애들이나 일반인들은 안에 든 비싸보이지도 않는 '장난감'보다 장식장의 가구로서의 가치가 더 크게 보인다.

수집을 이해 못 해주는 가족과 살고 있고 수집품을 지킬 능력이 없다면 어설프게 수집부터 시작하다가 조카몬에게 다 약탈당하지 말고 빨리 돈 저축해서 자취를 하는 게 낫다. 아니면 셀프스토리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34] 직업적으로 남의 일이 아닌 자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터에 분산 보관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2.4. 고의로 컴퓨터 문제를 일으키기

네트워크 설정을 꺼 놓는 방법, 자동으로 시스템 종료가 되도록 설정하는 방법, BCD를 USB에 지정해놓고 USB를 뽑아 부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방법, 아예 다른 하드에 우분투 같은 리눅스 기반 배포판 OS를 깔고 그쪽을 1순위로 부팅하도록 설정하는 방법, Mac 유저라면 부트캠프 사용법을 안 알려주는 방법도 있다.[35] 엑스키퍼 맘아이도 명절 때 만큼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컴퓨터는 비밀번호를 건다. 단, 비밀번호를 설정해놓고 안심하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아이가 어른보고 풀어달라고 할 것이고 그러면 그 때 가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혹은 팁을 주자면, 적당히 야동/성인물이라도 숨겨놨다고 귀띔하면 넘어가준다는 것이다.대신 쪽팔린다

아니면 적당히 부숴두자. 컴퓨터 사용을 막고 싶다면 파워 케이블을 뽑아서 아이가 절대 못 만질만한 곳(금고, 바깥 등)에 잠가서 숨겨놓은 뒤 종이에 '고장'이라고 써서 모니터에 붙여놓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그 외에도 CPU, 그래픽카드, HDD, SSD 등 주요 부품이나 랜선 등의 각종 케이블을 빼서 숨겨놓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드웨어적인 문제를 일으키면 컴퓨터를 잘 만지는 사람이 와도 부품을 끼워넣기 전에는 고칠 수가 없다.

일부 노트북은 배터리가 분리가 된다. 배터리를 숨기면 안전하다.

하드웨어적인 방법으로는 부품을 뽑아두는 방법이 있다. 램이 적합하다. 부피가 작아 숨기기도 좋고, 없으면 부팅 자체가 안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SSD를 뽑는 것. 부팅되고 켜지더라도 에러메시지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파워서플라이가 풀 모듈러 방식이라면 24핀 케이블이나 CPU 보조전원 케이블을 숨겨도 좋다. 이건 컴퓨터를 잘 알아도 얘가 고의로 고장낸 걸 알겠지만 어쨌든 못 고친다. 부품을 다시 사와야 하는데 하루 쓸 컴에 그러느니 그냥 못 고친다고 하고 말지.. 혹은 케이블을 뽑거나, 혹은 파워서플라이의 전원 스위치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으니 그걸 끄는 등의 방법이 있다. 단, 이 방법은 조금 위험하다. 일단 알기만 하면 단 한번의 동작으로 정상화가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전원 케이블을 숨겨두었다가 들통나면 파손되어 폐기했다고 둘러대는 편이 낫다.

극단적인 방법으로는 윈도우 서버를 쓰는 것인데, 서버만 쓸 경우 명절에는 GUI를 날리고 서버 코어로 바꿔버려서 뜨라는 바탕화면 대신 명령프롬프트 창만 띄워진 화면을 본 조카몬을 쫄게 하면 된다.[36] 다만, 그 방법을 쓰면 본인도 불편해지므로 듀얼부팅을 이용하여 명절에는 얄짤없이 서버 코어로만 부팅하도록 조정하면 된다. 그게 어렵다면 원래 운영체제로 들어가서 설정으로 OS 이름을 서버 코어를 윈도우 11로 바꾸고 윈도우 11은 서버로 이름을 바꿔서 윈도우11로 들어가면 바탕화면이 뜰 거라는 환상을 주면 된다. 아니면 윈도우 서버 대신 리눅스를 깔아 쓰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GUI환경에서도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은 실행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더욱 효과적이다. 리눅스가 설치된 SSD와 윈도우를 바꿔치기한 후 뭔 짓을 해도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손상이 없게 해놓으면 된다.

2000년도 초반에는 Windows Me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메모리 관리 유틸리티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었다. WinMe의 특성상 메모리 관리 유틸리티를 제거 할 경우 순정상태로 돌아오게 되면서 무시무시한 버그덩어리가 된다. 그러나 억지로 쓰겠다고 뻐기면서 계속 재부팅을 하다가 15KB 버그가 터진다면 답이 없었다.

친척 중 컴퓨터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친척이 있다면 '내가 한 번 볼게' 내지 '네가 가서 한 번 봐줘봐'하며 계획을 수포로 돌아간다. 따라서 고칠만한 사람이 없을 때만 사용 가능한 방법이다.

행여라도 컴퓨터가 안 된다는 이유로 조카몬이 컴퓨터를 파손한 경우, 그 때는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하면 된다.

게임기의 경우 컨트롤러 포트 케이블을 뽑아두거나, 파워 서플라이 보드를 꺼내두면 된다.

4.2.5. 가격 써놓기

가격을 써놓자. 가격을 뻥튀기 해놓으면 비싼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웬만해선 건드리지 않는다. 물론 굳이 속이기보다는 정말 비싸다면 그대로만 적어놓자.

다만 본인을 좋지 못한 눈병신으로 보는 시선이 있을 것이다. 만약 미개봉품이거나 다시 봉인할 수 있는 형태라면 중고 거래할 거라고 거짓말을 좀 하는 방법이 있다. 바코드와 가격표가 같이 있는 스티커를 만들어서 붙여도 되고.

4.2.6. 상황 조성하기

만약 친척과의 관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 중요한 일(시험 공부, 각급 경시대회 준비 등)이나 취미생활 그 자체로 위협하는 전술을 쓰자. 중요한 일이라면 방해하지 않아야 되기 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것이고 미술, 모델링, 조립식 컴퓨터처럼 뭔가 만들고 만지는 것이 취미라면 방진마스크 끼고 방에서 나오며 위험한 거 나오니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하면 꽤 효과있다. 특히 조카가 어린아이라면 아예 조카의 부모가 아이 건강 생각해서 스스로 막아세우는 경우가 많다. 미술계나 워해머 같이 색칠하는 경우 크로뮴, 카드뮴, 시너 나온다고 하면 되고, 음향장비 쪽이면 베릴륨 나온다고 하면 되며[37], 컴퓨터면 쿨러에 부동액[38] 넣고 있다고 하거나 서멀구리스를 바르고 있다 등등.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는 아이들에게 유독한 물질들이 많고, 진지하게 아이를 걱정해서 조언하는 것이니 양해한다고 한다면 그래도 들어갈 부모는 극히 적다. 더욱이 그 부모들 입장에서 해당 화학 물질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웬 처음 듣는 용어들이 나오며 1차로 압박감을 주기 때문에 더욱 효과가 좋다. 이때 화학 물질은 '물'처럼 쉬운 단어나 고유어로 언급하지 말고 최대한 전문적으로 보이게 '다이하이드로겐 모녹사이드(dihydrogen monoxide)', '일산화이수소'처럼 생소한 영어 등의 조합이나 어려운 한자어로 말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친척을 설득하지 않는 이상 친척 중에 그 분야에 아주 해박한 사람이 있으면 금물이다. 곧바로 들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자신이 탈모환자라면 비장의 카드를 쓸 수 있다. 바로 피나스테리드, 통칭 프로페시아. 쪼개 먹는데 가루가 날린다면?[39][40]

한편 발열 문제 때문에 뚜껑을 열어두고 사용하는 경우 전자회로가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데스크탑 본체나 노트북 어댑터, 24시간 방치용으로 개조한 스마트폰 공기계를 연결한 충전기 등. 스마트폰 충전기만 해도 뚜껑을 열어놓으면 어디서 220V가 바로 들어올지 모른다.

위에 가격 써놓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매우 비싼[41] 물건(혹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들어오면 안 된다고 말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방을 미리 잠가두거나 본인이 방 안에 있어야 효과가 있으며, 어려울 경우에는 미리 조카의 부모한테 연락해두는 편이 좋다.

아니면 직장인이라면 쓸 수 있는 스킬로 컴퓨터를 놓은 책상에 물건을 죄다 숨겨놓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서랍을 열기 불편하게 한 다음 잔업을 핑계로 버티고 앉아있는 것도 방법이다. 화면에는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한글 파일을 띄워놓고 주변에는 좀 복잡해보이는 내용이 인쇄된 A4용지 몇 장쯤 깔아두고 키보드를 두들겨주면서 하품을 쩍쩍 해주면 완벽. 조카몬들이 함부로 깔짝대다가 부모에게 끌려나간다. 명절이면 3일 내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그러고 있어야 할 테니 좀 힘들겠지만 힘내자(......) 장시간 컴퓨터 앞을 벗어날 수는 없지만 하나 희망이 있다면, 게임이든 뭐든 간에 작은 창으로 띄워놓고 딴짓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절준비로 지친 친척을 자신의 방에 재우는 방법도 있다. 조건부인 도박이고 친척이 깨버리는 순간 효과가 끝나지만 친척이 자는 동안에는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어른들이 자고 있는 방에 아이를 놀게 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그냥 명절 하루 전날 일을 열심히 한 척 하고 본인이 자자.

반려동물이 있다면 어차피 자신의 방으로 들여보내야 하니 그 핑계를 대는 방법도 있다. 특히 개라면 혹시라도 물릴까 걱정되어 아이가 들어가려 해도 막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집에서 개를 키우면 친척들이 모이기 곤란해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위의 사례에도 있듯이 반려동물 자체를 보호해야 한다면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주인이 아니면 문다고 하거나[42] 아프다고 해서 사람에게 옮길수 있다고 하자. 그런걸 왜 키우냐고 핀잔을 들을수도 있지만 이정도는 견딜만 할 것이다. 보통 전자가 더 잘 먹힌다. 희귀종이나 고가라고 해서 막는건 딱히 효과가 크지 않다. 희귀종이면 오히려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꼴이 되고 고가라고 하면 쓸대없는 곳에 돈쓴다고 욕먹기 쉽다.

마지막 카드로 본인이 말빨이 좋으면 이 기회에 사람을 매수하는 방법을 실습해보는 것도 괜찮은 기회가 될것이다.

하지만 상황 조성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어른들도 아이를 24시간 관찰하고 있는 게 아니라서 아이가 꺼내서 망가뜨리는 건 못 막으니 주의해야 한다.

4.2.7. 스스로 피해를 입도록 유도하기

별로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굳이 피해를 유도하겠다면 아동이 좋아하는 물감이나 형형색색의 싸구려 펜(유성매직) 정도가 좋다. 일단 있을 만한 물건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집에 있다고 욕을 먹을 일이 없고, 저렴해서 경제적이다. 들고다니다 벽에 낙서라도 해준다면 금상첨화이다. 물론 이 상황이 되면 집주인이 분노가 매우 높아지기에, 방에 낙서해댄 것을 꼬투리잡아 다음부터는 못 들어가게 하겠다고 하면 알았다고 할 것이다.

정말 추천되는 방법은 아니지만 나홀로 집에를 직접 구현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 아이가 다칠 수도 있고 그걸 빌미로 물건 가져가는 행위를 정당화할 수도 있으니 정말 할거라면 그냥 깜짝 놀래키는 정도로만 하고, 우연히 일어난 사고인 척 해서 책임을 회피하자.

4.3. 관심을 돌린다[43]

4.3.1. 대용품을 준비한다

약간의 금전적 희생이 필요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놓은 뒤 그것을 준비하여 갖고 놀게 하여 당신의 컬렉션에는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터닝메카드, 또봇, 레고[44]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완구를 구비해 두었다가 이것들을 가지고 놀게 함으로써 당신의 고가의 건프라, 피규어 등을 보호하는 것이다. 조카가 여자 어린이라면 프린세스 프링, 쥬얼펫, 헬로키티, 시크릿 쥬쥬 등의 캐릭터 인형을 공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카몬이 컴퓨터를 원한다면 저가의 본체를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데스크탑이든 노트북이든 중고 거래하는 곳을 찾아가면 저렴한 물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린 조카들은 마인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게임들을 주로 할 것이기에 사양이 그리 높을 필요가 없다.근데 마인크래프트는 꽤 고사양 게임이다.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조카가 당신이 힘들게 구비한 고사양의 컴퓨터를 다운시키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월광보합이나 라즈베리 파이+에뮬OS+키마+10인치이하 모니터 조합도 고려해 볼만하다.

건덕들은 엔트리 그레이드( 건담, 스트라이크 건담이 있다.)나 트리스탄을 준비해 조카몬의 공격을 왜곡시킬 수 있다.

혹은 아예 조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사줘라. 가장 확실하게 컬렉션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자, 삼촌 노릇한다는 소리도 듣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다만 조카들이 많거나 장난감이 비싸다면 돈이 많이 깨질 것이다.

이외 다른 것들도 저가품, 모조품, 중고품 등을 우선적으로 눈에 띄게 해놓을 수 있다면 상당히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중요한 것들은 잘 숨겨둬야 한다.

위의 글을 전부 요약하자면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혹은 중요하거나 비싼 것)을 지키는 전략이다.

4.3.2. 조카에게 명절증후군을 유발시킨다

"요즘 유치원/학교에서 배운 노래/춤 좀 해봐"라는 식으로 시작해서 다른 어른들이 애들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하고 이런 저런 질문이나 재롱부리기를 시키게 하면 애들의 움직임을 묶어둘 수 있다. 그러니까 본인들이 어렸을 때 어른들에게서 지겹게 당했던 것들을 조카몬들에게 시전해서 정신없게 만들라는 것.

명절 오지랖을 시전해 명절증후군을 만들만큼 갈궈대는 것도 있다. 시전자가 우등생이고, 노년층 어른이 있을수록 이 보복법은 살인적이다. '아! 우리 ○○, 초등학교 3학년 된댔지? 전과는 뭐 보니? 성적은 어때?' 식으로 갈군다. 노년층은 공부 잘하는 것을 최고로 하는 경우가 많아, 조카몬이 무슨 태도를 취하든 '가서 안 듣고 뭐하냐?' 등의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시전자가 관련업계 전공자, 종사자[45]일 경우 지옥문이 보일 정도로 털어버릴 수 있다. 해당 직종 종사자들은 대부분 엄연한 지식인 계층이고, 따라서 어지간히 공부 잘하는 사람들보다 더한 권위를 가지기 때문에 갈굴 지식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말빨에 따라 조카몬이 풀어야 하는 학습지가 늘고, 다녀야 할 학원이 두어개 늘게 만들어버릴 수 있다. 출판사 직원이라면 샘플 던져주고 독후감이나 소감 쓰게 만들어서 여러모로 이용해 먹을 수 있다. 학교 교사진의 경우 교묘하게 다른 공부 잘하는 학생들의 특징, 학원 다니는 비율 등을 언급하면서 '잘 하는 애들은 이렇게 지원받더라.' 같은 식으로 삼촌에게 훈장질할 수 있다.

이 방법의 치명적 단점으로는 시전자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이 요구된다는 점, 조카몬이 공부를 잘 한다면 어렵다는 점이 있다. 집안 자체가 공부에 관심 없는 집안이라도 어렵다. 또한 이에 적개심을 품은 조카몬이 고의적으로 복수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만일 그런 능력이 없다면 친척 가운데 우등생이나[46] 친척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큰조카 등이 있다면[47] 애들에게 컨설팅이나 좀 해 주라고 해도 된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명절에는 그간 누적된 피로의 폭발로 3일 내내 이유 불문 밥때 빼고 깨우면 상대를 죽여버릴 준비를 마치고 시체놀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니 이걸 시도해보겠다는 이유로 함부로 깨우지 말자.

4.3.3. 데리고 나간다

본인이 그 중에서 맏이이고 평판이 좋을 경우 시전할 수 있는 스킬, 친척 어른들에게 '애들 데리고 나가서 바람 좀 쐬고 오게 할게요'라고 한다. 명절용 제사음식 준비로 한창 바쁜 친척 어른들, 특히 어머니, 이모, 고모 등등은 바빠 죽겠는데 애들이 집안에서 걸리적거리게 뛰어다니며 돌아다니는 걸 절대로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로 조카몬 짓을 방치하는 원인과도 일맥상통한다. 음식 준비하는데 걸리적거리거나 하는 경우는 특히 신경이 예민해진 때이므로 본인이 데리고 나갔다 온다는 말하는 것만으로도 반색하며 놀다 오라며 금일봉도 하사받을 수 있다! 언변이 더 따라주면 그 액수도 커질 수 있는 것은 덤. 그러면 데리고 나가서[48] 인근 공원이나 피시방, 놀이터나 노래방 등등 갈 만한 데로 데려가서 지칠 정도로 놀아주거나 본인 외에 서로 나이대가 비슷한 조카들이 여럿이라면 공터에 데리고 가서 공 하나 주고 적당히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하나 씩만 챙겨주기만 하면 굳이 나서지 않아도 자신들이 알아서 뛰어다니면서 힘을 빼고 집에서는 피곤해서 알아서 잠들기 때문에 테러를 당할 걱정이 없다.

4.4. 손윗사람을 설득한다

보통 이게 안 되어 조카몬이 횡포를 부리게 되나, 일단 가능만 하다면 이론상 최강의 방법이다. 본인의 부모 혹은 조카의 부모(이하 삼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설득하는 것에 성공하면 모든 요소가 원천차단된다.

4.5. 법적으로 대응한다

형법 제350조(공갈)
① 사람을 공갈하여 재물의 교부를 받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 전항의 방법으로 제삼자로 하여금 재물의 교부를 받게 하거나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게 한 때에도 전항의 형과 같다.
제351조(상습범) 상습으로 제347조 내지 전조의 죄를 범한 자는 그 죄에 정한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한다.
제352조( 미수범) 제347조 내지 제348조의2, 제350조와 제351조의 미수범은 처벌한다.
제353조(자격정지의 병과) 본장의 죄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를 병과할 수 있다.
제354조( 친족간의 범행, 동력) 제328조와 제346조의 규정은 본장의 죄에 준용한다.

법적으로 따지고보면 당연히 공갈죄에 부합하는 형사사건이므로 재판까지 가도 이기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절도죄/재물손괴죄는 경찰에 적당한 증거제출과 피해사실 신고만 하면 나머지 비용은 국가가 부담하고 착착 진행된다. 막무가내로 달라고 하면 스마트폰 꺼내서 모욕죄로 신고한다며 녹화를 해라. 욕은 하겠지만 물러날 것이다. 하지만 친척과의 관계단절을 야기하고 여러 사람 불쾌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급적 다른 방안을 강구하는 편이 좋다. 이 경우 주의점은 위에 써진 예방법을 하나라도 실천했는가? 그 전에 보상을 사적으로 해주기로 했는가를 생각해보자. 즉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해라.

5. 특이한 상황

6. 원인 분석

사실 '조카몬'이라는 표제어 자체가 다소 어폐가 있다고봐도 무방한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앞서 서술된 숱한 피해를 일으키는 '조카'가 아니라 그러한 피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피해자의 소유권을 우습게여기고 그 취미도 달가워하지 않는 주변 어른들에게 있기 때문이며 실제로도 그로 인한 피해를 입은 취미인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 핵심은 단순히 철모르는 아이가 사고치는 것이 아니라 소장품에 대한 소유권과 개인의 취미 생활을 전혀 인정받지 못하다못해 오히려 비난을 받거나 심하게는 가해자가 적반하장하는 부분에 있다.

특히 조카몬 피해자들도 슬슬 결혼을 하고 하나둘씩 가정을 꾸릴 나이가 되자 중장년층 남덕 커뮤니티에서는 자신의 취미생활을 탐탁지 않아하는 아내와의 갈등과 관련된 글이 잊을만하면 올라오는 편이고 실제로 이러한 아내와의 갈등 끝에 수집품이 파손되거나 헐값에 처분되는 등 기존의 조카몬 담화에서 나타나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상이 일어나자 취미 생활을 접었다는 경험담을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를 방증하듯 현재는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조카몬 피해담보다도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편이고, 때로는 이혼 사유로도 비화될 만큼 기존의 조카몬 담론보다 훨씬 가시적인 양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다시말해 '취미를 존중받지 못하고 소장품을 본인 의사와는 상관없이 멋대로 처분당하고는 오히려 가해자가 큰소리치는 현상'이 반드시 '철없는 아이와 취미인의 갈등'의 형태로 나타나지는 않음을 시사한다. 한편, 여덕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이 취미를 탄압한다는 식의 경험담은 굉장히 드물지만[57] 부모에게 취미 용품이나 애착템을 갈취당했다는 경험담이 크게 공감을 사는 편으로 취미생활과 가족관계에 얽힌 그들만의 고충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어린이들이라도 다른 사람의 물건을 마음대로 다루려 하거나, 부수거나, 빼앗거나 하는 것은 소유권을 침해하는 행동이며 이는 유아교육학이나 초등교육 과정에서도 명백히 주지하는 사실이다. 따라서 설령 이미 수집품에 대한 손괴가 이루어졌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적어도 실수에 대한 훈계나 피해자에 대한 사과라도 보편적으로 이루어졌더라면 '어린이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정도로만 인지될 일이지 이렇게까지 취미 동호인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딱히 문제시하지 않는 기성세대들이 적지않고 오히려 물건을 강탈당하는 쪽에게 '네가 양보해라', '애가 그러는 거니까 너도 이해하고 참아라'라고 강요하며 그런 행동이 올바르지 않은 것이라는 걸 확실히 가르쳐주질 않는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교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는 남의 것을 함부로 다뤄도 문제없다는 잘못된 관념이 잡힐 수도 있다. 현장에서 이런 일을 당하는 쪽은 주로 한 명이다보니 마땅한 편도 없어서 이런 일로 갈등이 터지면 보통 아무리 의견 피력을 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보니 밀릴 수밖에 없다.[58] 심지어 조카나 친척이 물건을 강탈하는 걸 그냥 주는 셈 치라고 하며 구렁이 담 넘듯이 넘어가려는 친척 어른이나[59] 조카나 친척이 거액의 물건을 망가뜨렸음에도 변상하지 않거나 오히려 빼앗으려 드는 등 뻔뻔하게 나가는 친척 어른의 사례도 많이 보인다.

게다가 당하는 사람의 편이 되어야 할 한 지붕 아래 식구[60]조차도 자기가 보기에 꼴보기 싫은 취미라는 구실을 들거나 친척들 간의 관계를 더 중시해서 체면이 안 선다는 이유로 조카나 사촌 등이 물건을 약탈하고 부숴먹고 다른 친척들이 이를 옹호하면 함께 맞장구치거나 물건을 정당하게 돌려받으려는 피해자의 행위를 방해하고 피해자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가는 식으로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결국 피해자는 분명히 자기가 물건을 뺏기거나 물건이 망가지는 꼴을 봤음에도 이런 부모와 친척들에게 둘러싸여 편도 없는 신세가 된다. 더 나아가면 친척들이랑 피해자의 부모까지 합심해서 피해자를 쪼잔한 놈, 나쁜 놈, 야박한 놈이라고 욕하기도 한다. 당연히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나중에 친척들에 대해 아주 치를 떨게 된다.

하지만 점차 핵가족에서 1인가족이 늘고,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조카몬의 출현은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귀성인구가 차츰 감소하고 명절에도 일하거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인구가 늘수록 가족간의 만남도 줄어들기 때문에 의외로 나중에는 보기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가족간의 만남을 중시했던 세대보다 개인의 취미와 가치에 익숙한 세대가 주류가 되면 자연히 사라질 현상이다.

사실 이 현상 자체가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좀 더 옛날 친척들끼리 자주 볼 때는 이런 일이 많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굳이 숨길 필요도 없이 취미나 인격을 서로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뿐더러, 동생 입장에서 가져가라고 해도 시큰둥하다. 왜냐면 자주 놀러 오는 곳이고 얼굴 보는 사람인데 내가 가져가 버리면 손위사람 보기도 미안하고 결정적으로 여기서 놀 게 없기 때문이다.

일단 놀이거리도 그걸 잘 아는 사람하고 같이 놀아야 재미있다. 이런 과정에서 조카나 사촌 등등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주라는 부모들의 논리적 오류가 수없이 지적되고 있지만, 부모들 입장에서도 별로 잘못했다는 생각이나 죄책감이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만약 나라면 조카나 사촌 등에게 그 정도는 얼마든지 줄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니 어른들은 '왜 쟤는 속도 좁게 저 정도도 못해주지?' 하면서 비판한다. 그러나 자식 세대 사이에서는 별로 보지도 않는 데다가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는 사촌이라고 해도 상당히 먼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부모-자식 세대 간의 사고방식 격차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즉, 개인차가 심한 영역이긴 하지만 대가족에 익숙한 부모 세대에게 있어 사촌은 핵가족에 익숙한 자식 세대의 친형제와 비슷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인식된다는 것. 당장 조카몬에 치를 떠는 위키 독자들도 일년에 몇번 보는 사촌이 아니라 항상 같이 지내는 친형제가 뭘 좀 달라고 하면 훨신 너그럽게 대할 가능성이 높고, 달라고 하는 입장에서도 자주 얼굴보고 지내는 사이에서는 상대가 화낼만한 행동을 하기 부담스러울 것이다.

당장 부모 세대에서는 형제, 조카, 사촌을 넘어 사촌의 자식(5촌 조카)나 육촌 형제, 또는 혈연으로 보기 어려운 아내의 사촌이나 고모부, 이모부쪽의 친척까지도 친척관계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저런 물건을 달라고 조르는 것이 조카나 사촌이 아니라 어쩌다 집에 온 아는 사람네 집 아이라면 부모들 역시 뜨악하게 여기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달라고 하면 기꺼어 나눠줄 만큼 가까운 사람'의 범위가 세대가 지나면서 전혀 달라졌다는 것.[61]

대한민국의 경제력과 기술력 등이 이만큼 발전한 데엔 고작 3~40년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현세대와 기성 세대의 차이가 지나치게 커져 버린 탓도 있다. 1980년대 대한민국 평균치의 삶은 2010년대 말의 기초수급자와 비슷한 삶이었고, 1980년대 대기업 과장 정도를 하는 중산층의 삶은 2010년대 말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연봉 2500~3000만원 정도 버는 사람과 비슷한 삶이었다. 즉, 80년대까지는 작품, 수집품, 덕후 취미 등을 즐길 돈이 없었던 시대다. 그러니 전혀 그런 것의 가치에 대해 관심이 없다. 한국에서 아직 가정을 가지지 않은 젊은 층들에게도 취미 문화가 슬슬 퍼지던 시기가 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이때는 아직 수집 대상의 종류가 어린 아이가 탐낼만한 유형이 드물었고 그 드문 사례에 속한다 한들 오히려 삼촌이나 사촌 형, 누나의 소장품을 달라고 투정을 부렸다면 꿀밤이나 몇 대 안 맞으면 다행이었다. 즉, 이 당시에는 삼촌이나 사촌이 다른 친척들 보는 앞에서 가벼운 체벌이나 손찌검을 가해도 아무 상관없을 정도로 가까웠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 그 삼촌과 혈연으로 이어지지 않은 반대쪽 배우자는 당연히 싫어했겠지만.

수집, 취미에 관심없는 일반인이 물건을 살 때는 철저히 사치품 대신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접근한다. 2,300원짜리 중국산 만년필과 2,300만원짜리 고급 만년필이 있다고 하자. 글씨를 쓴다는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고, 내구도가 좋아봤자 겨우 5~10배의 차이밖에 보이지 않는다. 품질이 좋아봤자 체감상의 기분 차이 정도지 갑자기 악필이 명필로 변한다거나 필기속도가 몇 배 빨라진다는 등의 신기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즉, 브랜드 가치, 디자인, 희소성, 품격, 고급스러움, 취미상의 소장가치, 수집가치 등에 관심이 없고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만년필에 접근하는 사람이라면 후자에는 아예 관심 자체가 없기에 얼마인지 알지도 못 한다. 고급 만년필이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엄청 비싸니까 고장냈다가는 큰일난다'는 생각 정도는 하겠지만[62] 고급 만년필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내구도가 좋아봤자 겨우 10배? 그럼 3만원쯤 하는건가?' 하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63][64]

하지만 수집가, 취미가의 관점은 다르다. 실용적으로 내구도가 10배라고 해서 가치를 겨우 10배로 평가하지 않는다. 2~300만원의 가격을 아는 주변인들이 만년필을 쳐다보는 부러운 시선, 고급스러운 디자인, 돈을 많이 내지 않으면 가질 수 없다는 희소성 등이 품격있다는 브랜드 가치를 형성한다. 만년필 외에도 오래된 특촬물 촬영 복장처럼 수집가치가 있다든지 오래된 전자기기처럼 취미상의 소장가치가 있다면 수집가, 취미가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조카몬 문제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취미, 수집 용품의 가격을 모르는 어른들과 수집가, 취미가의 관점에서 실제 가격을 아는 젊은 층 사이의 대립으로 볼 수 있다. 전자가 볼 때는 초고급 만년필이라 해 봤자 기능상에서는 500원~1,000원짜리 싸구려 펜과 차이가 없다. 500원짜리 펜을 아이가 달라고 한다고 해서 큰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은 사회에서 정신나갔다는 소리를 듣기 쉬울 것이다. 하지만 취미가가 실제로 그런 초고급 만년필을 사들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돈을 내야 한다. 즉, 조카몬이 달라는 물건을 선뜻 내주지 않고 버티는 자식 세대의 모습은 부모 세대가 보기에는 500원짜리 볼펜을 절대 못 내준다고 핏대 올리는 이상한 모습으로 비치는 것이다.[65]

가격을 듣고 나면 '쓸데없어보이는 게 왜 그렇게 비싸냐, 천원짜리나 그게 그거 아니냐? 돈을 낭비하는 이상한 인간이다, 그 돈이면 쌀을 사먹겠다' 등의 냉랭한 시선을 받긴 하겠지만 그만한 돈을 변상해주기 싫은 어른들은 알아서 아이들을 자제시킨다.

다만 취미가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상대방이 공감하지 않는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에 대해서 무시, 배척부터 하는 것이다. 취미가 입장에서는 사유재산의 중요함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해주기를 바란다.

더구나 친척간에 달라 못 준다 입씨름이 벌어진 상황에서라면 '비싼 재화를 거저 달라고 한 파렴치한 자신'을 인정하는 것보다 상대를 '쓸데없는 데 돈 버리는 이상한 인간'으로 폄하해 버리는 것이 더 편하다. 더구나 이 사람이 빈곤한 시기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물건이 귀하던 자신의 어린(젊은)시절의 기억'을 정당화의 도구로 삼는 것.

현세대의 덕후들은 여러 가지 작품과 수집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자기 먹고 살기도 힘들었던 3~40년 전만 해도 이러한 생활은 부유한 집안이 아니면 꿈도 못 꿨을 시대였다. 그리고 그 3, 40년 전은 친척들끼리 사이가 훨씬 더 가까웠던 시기기도 하고. 문제는, 재화 자체가 부족했던 빈곤한 시기를 살았던 사람들은 이런 부가가치 개념에 익숙하지 못하여 이해하고 동의하기 불편해 한다는 것이다.

같은 취미를 가졌더라도, 다루는 사람의 실력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못 하는 사람은 " 뭐하러 이런 비싼 거 샀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요요, 디아볼로, 켄다마 같은 스킬 토이, 그리고 그래픽 태블릿 같은 쪽에서 이런 갈등이 나타난다. 만년필, 시계 같은 것은 다루는 실력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기에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절약하는 경제관념을 가진 사람은 같은 취미를 가졌더라도 너무 비싼 물건에 대해서는 수집가가 부자가 아닌 한 돈을 낭비한다고 생각한다. 절약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은 10억 이상 모일 때까지 계속해서 근검절약하기 때문에 수집이나 고급 차 등에 돈을 쓰지 않는다.

특히 여기서 주로 다뤄지는 피규어나 프라모델, 만화나 게임 등 덕후의 수집품들은 대부분 그 직접적인 사용가치보다는 덕후가 그 물건에 부여하는 부가가치가 훨씬 더 큰 물건이라는 점이 문제다. 덕후에게는 '자신이 처음으로 구입했던, 즉 덕후가 된 계기가 된 의미있는 소장품',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한정판',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피규어', '자신이 좋아하는 메카닉의 프라모델'이지만 그냥 동생 주라는 부모 세대는 '그냥 만화책, 장난감 많은데 그 중에서 하나만 줘라' 라고 인식할 수도 있다.

기성 세대들은 물건의 실용적 가치 외엔 등한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아이돌 한정판 굿즈, 싸인한 카드 같은 것은 객관적으로 볼때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기념품이나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얼마를 줘도 안 파는 물건이다. 프라모델, 무지한 어른들이 그냥 '조립식 장난감'이라고 부르는 물건이 얼마나 많은 과정과 시간을 거쳐 조립하고 때우고 칠하고 말리고를 해야 제대로 된 물건으로 완성되는지, 2차 세계대전기 완전군장, 소위 '무슨 군대에서 훔친 것 같은 낡아빠진 고물' 들을 하나하나 악착같이 모아 맞추고, 복원하는 과정을 거쳐야 이게 가치를 인정받는 물건이 되는지 그들은 전혀 알지 못하며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집단주의 문화가 강하게 남아있는 한국은 선진국 중에서도 유독 조직 내에서 자신보다 서열이 낮거나 어린 사람의 재능, 노력과 어떤 결과를 위해 투입된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거나 존중하는 시각이 부족한 편이다. 합당한 대가를 지불할 생각은 조금도 없으면서 가령 '삥을 뜯기는' 대상이 사진가 사진 동호인이라면 '내 사진 한 번 찍어 달라'고, 웹툰 작가 그림쟁이라면 '내 얼굴 한 번 그려 달라'고, 가수 음대생이라면 '노래나 연주 한 번 해보라'며 스스럼없이 요구하는 이가 그다지 지탄받지 아니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이러한 문화적,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키트 가격 4만 9천원짜리인 타미야 사의 전차 프라모델을 예로 들어 보자. 먼저 그걸 만드는 데 10시간이 들어갔다면, 적어도 최저임금 10시간분의 가치는 더해지는 것이며, 기본으로 들어가는 페인트 값 2~3만 원 가량에 에칭, 클리어 파츠, 슬라이드 금형 혹은 메탈 포신, 메탈 연막탄 발사기, 레진 파츠, 레진 피규어, 금속제 완전연결 가동식 궤도, 별매 서스펜션, 디테일 업 파츠, 내부재현 옵션을 전부 때려박는다면 최소 재료비만 봤을 때는 50~60만원은 가볍게 넘기고 모델 제작 기술을 익히는 데 들어간 시간, 노력, 기회 비용, 특정 형식이나 고증 요소를 재현하기 위해 전국 혹은 해외까지 발품을 판 것까지 계산한다면 그 가치는 키트의 수십 수백 배가 될 것이다. 거기에 그 키트가 에이스 피규어를 끼워 주는 한정판이거나 2000년대에 재발매한 사양이 아니라 1970년대 원본이라면 더욱 더 값어치가 나가게 되는 것이다. 재능과 노력 등 무형의 재화에 대한 비용 개념이 없는 구세대에게 그 가치를 이해시킨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니 구세대 말고도 신세대들도 그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구세대보다 더 막나간다.

다만 조금이나마 쉽게 넘어가는 방법이 있다. 가격이나 다시 못 구하는 한정품이라는 것을 말하면 웬만큼의 상식인이면 일단 물러난다. 거기다 쏟아부은 노고 등을 줄줄이 늘어놓으면 저딴 거에 돈에 노력을 쏟아붇는 멍청한 놈 소리는 들어도 쉽게 내놓으라고는 못한다. 확실한 카운터는 비유이다. 이게 실용성 있는 물건 몇 개 값인데 라는 비유 하나면 대부분 물러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20만원짜리 만년필이 있다.[66] 멋들어진 당신의 만년필을 노리는 당신의 조카의 부모 들리게 이게 10만원 시계 2개 값인데! 라고 외쳐보자. '이딴 걸 왜 그만한 값을 주고 사?!'라고 외칠지는 몰라도 비교군이 시계라면 깨갱한다. 굳이 시계를 비유 대상으로 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시계야말로 사치의 대명사이며 중장년층도 그 값어치를 알고있다. 왜 사치를 부리냐는 말을 내뱉으려는 순간 시계값이 비싼 이유가 머리를 강타한다. 조금만 상대의 취향에 맞추어 응용하면 아주 강력하게 이용해먹을 수 있다.[67]

여기에 더해 한국은 현재까지도 소위 '물려 쓰기' 문화가 발달되어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고가 유모차나 장난감, 동화책 등의 유아용품은 아이가 커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면 그 물건이 필요한 다른 가정에 선뜻 선물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물론 이런 문화가 한국만 남아 있는 건 아니고, 이런 나눔 문화가 나쁘다는 것은 더욱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담화에서 으레 나타나는 친척과 부모에게 '덕후의 수집품은 유모차나 장난감처럼 더 이상 필요 없는 것' 이라는 인식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고, 더 나아가서 '아예 가격대까지 관심이 없는 경우'라면 피규어나 라이트노벨은 '단순히 공간만 차지해서 집안을 어지럽히는 플라스틱 쪼가리, 불쏘시개' 이상으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오히려 이런 언쟁이 일어나는 상황을 '쓸데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잡동사니들을 정리할 수 있는, 또는 쓸데없는 곳에 허투루 비싼 돈 들이는 취미인의 의지를 꺾어버려 더 이상의 잠재적인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기회'로까지 여기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아무리 덕후들이 알바뛰고 용돈모아 산 노력이나 가격대를 알려주더라도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없이 오히려 강탈을 시도하려는 친척과 짝패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그 가격대를 언급하면서 물건을 사수하려는 시도도 '괜시리 나눠주기 싫어서 뺑끼부리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즉, 덕후의 수집품을 강탈해가는 조카몬들을 타이르기는커녕 방치하고 격려하는 피해자의 가족이나 그 조카의 부모를 비롯한 웃어른들은 그 물건이 '더 이상 안 쓰는 것, 필요없는 것'이라고 멋대로 결론짓고 요구하는 것이다. 따지고보면 이것도 그쪽들이 대충 '저 물건은 필요 없겠지' 하고 지레짐작하는걸 소유자의 의사도 무시하고 밀고나가는거니 결코 좋은 태도는 아니다. 이것도 어찌보면 소유권 침해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피해자는 가정 서열상 부모나 친척 어른들보다 아래여서 어지간하면 함부로 항의할 수 없으니 보통 부모나 친척 어른들의 태도에 크게 반발하기가 어렵다. 종종 가정 서열이나 가정 내 체면 같은거 집어치우고 자기 물건의 처우에 대해 지레짐작하면서 넘기려는 부모/친척들과 싸우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편이지만 이렇게 물건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한들 이번에는 이를두고 '너 때문에 친척들 앞에서 체면을 깎였다'고 여기는 가족과 언쟁을 벌여야하기 때문에 이는 상당한 각오를 필요로 한다.

덕후에게는 T-34/85, M4 셔먼, 6호 전차 티거 프라모델은 모두 '각각 다른 기종의 전차 프라모델'이지만 부모 입장에선 그냥 '비슷비슷하게 생긴 조립식 탱크 장난감 3개'일 수도 있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주라는 말보다는 여러 개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 주라는 말이 훨씬 쉽지 않은가. 특히 기성세대의 경우, 장난감은 어쩌다 몇년에 한번 선물로 받으면 좋은거고, 이것저것 고를 여유는 없는 시대를 살아온 경험 때문에 이런 구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좀더 보편적으로 와닿을 비유를 하자면 수학 경시대회 상패나 복싱 시합 상패나 결국 다 같은 상패일 뿐이니 하나쯤 줘도 되지 않느냐고 강요하는 꼴이다.

여기서 조금만 더 멀리 보면 인류 최대의 난제인 문화상대주의로 이어진다. 서로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인 것이다. 즉, 거시적으로 분석하면 아직까지 대한민국에 문화상대주의 관점이 구세대를 중심으로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갈등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장기적으로는 조카몬 문제가 점차 사라져 갈 가능성이 높다. 조카몬에 대한 문제는 어린 조카 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일방적으로 감싸는 기성세대들과의 갈등이다. 즉, 기성 세대와 젊은 세대가 서로 중시하는 가치에 대한 차이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 그러나 조카몬들에게 고통받던 세대, 취미 다양화에 익숙해 진 세대가 시간이 흘러 기성세대가 되면서 될 때면 개선될 수 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이들이 부모가 된다면 자녀들의 생떼를 받아주는 것보단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타이르는 방향으로 바뀔 것이다. 이미 현재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젊은 부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7. 향후 전망

7.1. 긍정적 전망

우선 친척의 물건이라도 남의 물건이라는 개인주의 풍조가 확산되면서 주로 명절에 벌어졌던 참상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이다. 또한 스마트폰의 대중화된 이래 디지털화 및 서브컬쳐 입덕 연령이 엄청나게 하향하고 있는 상황이라 조카가 뭣도 모르고 떼 쓸 확률보다, 오히려 조카가 이미 입덕하고 존중해주며 과거같았으면 높은 확률로 억울한 피해자가 되었을 취미인과 죽이 척척 맞는 말동무가 되어주고 취미인은 취미인대로 좋은 웃어른이 되어주는 훈훈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010년대까지만 해도 명절 시즌만 되면 덕후 커뮤니티를 뜨겁게 타오르게했던 조카몬 담론이 오늘날 들어서 급감한 데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68][69]

2020년 시점에서 점점 아동의 관심이 실물보다는 모바일 게임과 유튜브에 향하는 추세라서 의외로 요즘 애들은 장난감을 잘 안 갖고 논다.[70] 폰이랑 장난감을 같이 주고 뭘 갖고 놀거냐고 물으면 열이면 열 폰을 잡지 장난감을 잡지는 않는다. 폰을 쓸 줄 모르는 미취학 아동이라도 유튜브는 아는 경우가 많아서 유튜브를 보려고 폰을 선택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씁쓸한 현상이지만 최소한 남의 집에서 민폐확률은 줄어든다.

그리고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컨트롤이 힘들고 복잡한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기보다도 모바일 게임에 더 관심이 많아서 콘솔게임기를 약탈 당하거나 PC에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리는 확률도 같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71] 그래서 조카몬의 악명을 듣고 쫄았던 오덕군자가 막상 조카들이 들이닥쳐 보니 자신의 소장품은 관심도 없고 각자 들고 온 폰이나 만지작거리는 현실을 목도하기도 한다. 아니면 컴퓨터로 유튜브 틀어주면 그거나 얌전히 보다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전한 건 아니고, 예전보다 조카몬이 될 연령대가 줄어든 것이라서 여전히 미취학 아동은 위험군에 속한다. 미취학 아동한테 교육목적으로 폰을 안 주려는 부모의 고집이 있으면 당연히 관심은 방문한 방에 있는 소장품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또한 여러 방송매체에서 키덜트 서브컬처 취미가 알려지고 이제는 이러한 문화에 어둡지 않은 세대들이 부모가 되면서 상술된 뒷목 잡는 상황들은 서서히 사라질 전망이다. 2020년 기준으로 1970년대생 쯤 되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둘 시점이니, 최소한 "아니 저딴 장난감이 얼마나 하겠냐?"라는 답답한 소리는 안 한다.

오히려 자기 자녀가 어떠한 서브컬쳐에 관심을 갖는다면 부모가 함께 가격을 알아보며 먼저 구매해 주며 돈을 적당히 쓰자고 직접 가르치거나, 관련 서브컬쳐 행사에(저연령층이 좋아할 만 하고 건전하다면) 자녀와 함께 가주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덕후형 취미가 한국에 자리잡은지도 꽤 긴 시간이 지났기에 해당 취미인들[72]도 슬슬 가정을 꾸릴 중장년차에 접어들었고 '취미를 존중받지 못하고 관련 용품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억울함을 유발하는지 자기가 똑똑히 경험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의 자녀가 게임이나 애니, 장난감이나 수집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면 적어도 자신들이 과거에 좋아했었던 여러 유명한 매체들, 물건들(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용자물이나 세일러문부터 시작해 당시 대히트를 쳤던 게임기, 만화, 장난감 등)을 먼저 떠올렸을 것이며, 최소한 본인들의 여유가 되는 대로 자녀들이 적절한 수준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줄 것이다. 설령 자녀들의 취미가 다소 이해가 안된다고 할지라도, 적어도 물건을 자기 친척에게 그냥 달라고 요구하는 양상은 과거에 비하면 확연히 덜한 편이다.

서브컬처에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도 취미 용품이나 애호가의 수집품은 경우에 따라 혀를 내두를 고가일 수 있으며 적어도 한 두푼 짜리는 아니라는 개념 정도는 갖추고 있는 세대라서 변상해주기 싫어서라도 함부로 손은 못 대게 한다. 그리고 옛날처럼 자녀한테 용돈 몇푼 주고 장난감을 사게 하는 게 아니라 부모들이 직접 마트를 돌고 인터넷 쇼핑으로 장난감을 사다주면서 완구의 가격이 어떤지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예의가 있는 사람이라면 돈 낭비라고 한소리 할지언정 몇푼이나 하냐는 식의 무식한 말은 안한다. 건프라는 전혀 몰라도 또봇 같은 로봇 완구들 때문에 '이 정도 크기, 퀄리티라면 최소 이정도 가격이겠구나' 라는 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소리를 하면서 뺏으려고 든다면 가해자의 도덕성 결함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부정적 전망 단락에서 자세히 서술하겠지만, 이 정도로 나오면 무지나 가치관의 차이 문제가 아니라 무지를 가장하여 고의적인 강탈을 꾀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부터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친척들이 모이는 경우가 줄어서라도 이런 현상은 많이 사라졌다. 코로나가 일단락되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있었지만 한 예시로 마스크를 쓰지 않다 써보니 나름대로의 장점도 있어서[73]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는 써야겠다고 반응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 이 외에 비대면 배송 같은 대중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사회적 변화는 코로나가 끝난 지금도 맥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동안 많은 젊은이들이 불호를 표명하던 회식, 학교 수련회 등의 사회 문제도 명절증후군과 마찬가지로 격감하는 추세이다.

7.2. 부정적 전망

하지만 방송매체에서 긍정적인 내용보다는 흥미 삼아 부정적인 내용을 왜곡해서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서 부정적으로 알고 있는 일반인들도 적지 않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맘충과 파파충이나 입시위주 교육 등을 보면 알겠지만 최근에 기성세대가 된 부모들도 이러한 문제에 대해 무지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가격을 안다 해도 "넌 어른이고 쟨 어린애니 봐줘라" 등의 개논리를 써서 빠져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리고 조카몬은 대체로 어리기 때문에 어린애를 채근하여 물건을 다시 돌려 받겠다고 하는 것도 뭣하고. 결국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수밖에 없다.

또한, 가격을 대략적으로나마 안다고 해도 친척의 물건을 탐내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자기 자식이 친척의 비싼 물건을 탐낸다면 친척을 조르거나 윽박지르는 등 체면을 깎여가면서 강탈하려 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사람들이 나잇값을 못 하는 경우가 많아서 잊기 쉽지만, 역으로 이런 꼰대형 인물들은 알고 보면 굉장히 자기 체면에 민감한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조카가 떼쓰는 것에 체면이 깎인다고 생각지 않는다. 어린애는 떼를 쓰는 게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시전대상자에게 피해자라는 인식이 없이 역으로 '어느 정도 대가리가 컸다고 감히 버릇없이 어른에게 토를 달고 대든다.' 라고 분위기를 몰아가버리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시전대상자를 '다 커서도 웃어른에게 대드는 버릇없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몰아가 주변으로부터 비난을 받게 하여 자신의 뜻대로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악랄한 방법으로는 본래의 '어른인 친척과 어린 조카와의 싸움' 구도를 '어른인 조카와 어린 자신의 아이(조카의 조카)의 싸움'으로 치환시켜 ' 다 큰 어른이 우리 애들을 윽박지른다.'고 몰아 상황을 반전시키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요즈음에는 완구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것을 친척들도 알고 있기에, 직접 사 주기는 부담되니 만만해 보이는 자신보다 나이 어린 친척을 윽박지르며 강탈하는데 자신이 나서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들보다 더 어린 자신들의 아이들을 약자의 위치로 이용해서 시전대상자를 도리어 "다 큰 어른이 어린조카를 돌봐주지 못할 망정 타박을 준다."고 시전대상자의 부모와 주변 친척에게 유도를 하면서 오히려 시전대상자를 꼰대로 몰아세워 평판까지 깎으며 공짜로 얻으려 드는 경우로 의외로 자주 나오는 행태이기도 하다. 쉽게말해서 '비싸니까 안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싼 걸 아니까 공짜로 빼앗을 궁리"로 자신의 아이를 말리지 않거나 오히려 부추기는 것이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성 세대들에겐 덕후 물건의 가치는 당사자들이 기대하는 것만큼 크지 않다. 물론 덕후 상품은 가격 편차가 매우 크기는 하나, 대부분 그 가격대는 수십 만원 정도에 머무르고, 백만 원 대를 넘어 가는 경우는 흔치 않다. 아직 정규 수입이 없는 학생 비중이 높은 덕후들의 입장에서는 용돈이나 알바비를 한 푼 두 푼 눈물나게 아끼고 모아 산 소중한 물건들이지만, 가족을 부양할 수 있을 만한 정규 수입이 있는 입장에서는 '생계에 지장을 줄 만큼의 금액은 아니지만 선뜻 지출하기엔 속이 쓰린 정도'의 액수에 불과하다.

이러니 한 쪽에서는 선뜻 돈을 쓰긴 아까운 물건이니 어린 친척을 윽박질러 뺏으려 하고, 반대쪽에서는 상대가 강하게 나오니 그 정도 액수로 친척간에 감정 상하긴 싫어서 그냥 주라고 자식을 채근하는 것이다. 뺏어간 쪽에서는 자신들 입장에선 그리 큰 금액은 아니니 물건을 강탈하고서도 별 죄책감을 못 느끼고, 피해자의 부모 입장에서는 그게 선뜻 쓸 수 있는 가벼운 액수가 아닌 만큼, 그런 데 투자하는 자식의 모습을 나쁘게 보게 되는 악순환이 현재까지도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본인이 노력하여 구매한 물건이, 본인의 동의도 없이 '눈 뜨고 코 베이듯' 도둑맞거나 강탈당하여 남의 손에 넘어간다면, 상실감, 허탈감 등의 감정만이 밀려온다.

8. 관련 문서



[1] 위의 만화는 드래곤볼의 한 장면으로 손오반의 대결 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며 좌-우로 읽어야 한다. 망가지고 있는 피규어와 프라모델은 아이언맨과 MG 더블오 건담이다. [2] 그 전에도 취미 커뮤니티에서는 자주 다뤄진 문제였지만 조카몬이라는 단어로 명사화되고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오른 것은 2010년대 중순부터이다. 후술하겠지만 조카몬이라는 단어는 취미를 존중하지 않고 수집품을 함부로 대하는 대상은 조카 외에도 친척동생이나 때로는 손윗사람이나 부모, 배우자같은 식구가 될 수 있음에도 대상을 지나치게 지엽적으로 잡고있고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이를 방치하는 주변 어른들의 책임이 큰데도 단순히 '조카'를 문제의 원인인 것처럼 논점을 흐리는 면이 있기 때문에 적절한 네이밍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대체할 마땅한 어휘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전히 조카몬으로 지칭되곤 한다. [3] 실제로 현대에 들어서는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친척 동생들을 조카라고 칭하기도 한다. [4] 어른들은 전자기기의 주요 소유층이라 전자기기의 중요성과 가격을 안다. 예를 들면 100만원짜리 데스스타를 보기만 하고 비쌀 거라 생각하는 경우는 적지만, 100만원짜리 컴퓨터를 보면 누구나 건드리지 않는다. 예전엔 컴퓨터 값이 비쌌기에 대부분 비싼 전자기기는 건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5] 비슷한 예로는 소품 관련 창작물의 반영 오류 가운데 이런 문제가 있는데도 그저 창작자가 노력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 있겠다. [6] 강철, 알루미늄 등 [7] 실제로 대부분의 고가 에어소프트건은 4kg에 근접하는 경우가 많으며 실총보다 더 무거운 경우도 많다. [8] 설계 작업을 위한 컴퓨터는 고성능의 그래픽 카드와 램, 대용량의 저장장치가 필수이므로 데스크탑의 경우 아무리 싸게 잡아도 200만원은 넘어가고, 노트북의 경우 300만원 가까이 한다. [9] 전문가용 붓은 과장 보태서 자식처럼 다뤄야 한다. 한 번 사용하고 나면 꼼꼼히 씻어야 하고, 털도 잘 정리해서 말려야 한다. 이걸 대충 하면 사용해야 할 때 털이 뭉치거나 엉켜 원하는 결이 나오지 않는다. [10] 카드뮴 레드/옐로, 코발트 블루, 버밀리온(황화수은. 부적 쓸 때 쓰는 것과 같다.), 비리디언(청록색. 크롬.) 죄다 중금속이다. [11] 애초에 성인한테도 극히 해롭고(그래서 도장공은 전부 다 방독면을 착용한다.) 냄새도 맡았다 하면 극히 괴로운 게 시너다. [12] 입시미술은 목표하는 학교에 따라, 그리고 시기에 따라 배워야 할 것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대부분의 학교는 그림만 잘 그린다고 받아주는 게 아니라서 수능도 병행해야 한다. 그렇게 수능 공부와 미술학원을 병행하다 보면 한 해에 몇천만원씩 깨지는 건 기본인데, 그런다고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으니 입시를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13] 보통 이런경우 그 조카몬의 부모는 자신의 상식으로 가치를 생각하고 그깟거 얼마한다고. 새로 사주면 되지 식으로 대응하다가 그 가격을 알고 난리나는 경우가 대다수. 보통 그런 건 싸구려 물건으로 대용 못하고 가격도 입이 딱 벌러지는 경우가 많다. 당장 링크에 나온 사례가 그예. [14] 요즘은 영호남 노인이라도 정치 성향이 다르다고 대놓고 화를 내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기껏해야 아쉬운 소리 한 번 하고 넘어가는 정도이니 혹여 듣게 되더라도 마음에 담아둘 필요는 없다. [15] 정치외교학, 법학, 사회학 그 쪽이라면 [16] 네오디뮴이나 알니코는 자석중에서도 상당히 고가이다. 네오디뮴 자석은 열과 충격에 취약해서 조카몬이 떨어뜨려서 깨먹거나 불로 가열해서 자석 망치는 경우가 있다. 알니코 자석은 네오디뮴 자석에 닿으면 자력 차이로 인해서 알니코 자석이 맛이가버리는데 조카몬이 네오디뮴 자석과 알니코 자석을 서로 붙이는 사고를 치기도 한다. 또한 네오디뮴 자석은 자력이 워낙 강력해서 데이터 및 소프트웨어를 파괴하는 성질이 아주 강하다. 조카몬이 네오디뮴 자석을 가지고 휴대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외장하드, 플스, 닌텐도 스위치 등의 전자기기에 갖다 붙혀 제품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17] 물론 이경우에는 민폐를 일으킨 당사자가 사망했으니 속은 시원할 것이다. 하지만 날아간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매한가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명이 날아간 거라... [18] 스턴트 스쿠터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19] 면허가 있었다면 이 문서에 올라오지 않았겠지. [20] 저 친척들의 경우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함부로 저런 소리를 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올드 컴퓨터를 모으거나 직접 보유한 사람들의 경우 대다수가 소프트웨어 호환성 문제로 인해 최신 컴퓨터로는 구동할 수 없거나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못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문제로 인해 올드 컴퓨터를 직접 보유해서 이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고 써먹는 경우도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21] 사실 진짜로 반려동물에게 역습당해 큰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거나 울어제끼기 시작하면 이건 이거대로 헬게이트가 열린다(...) [22] 있다 해도 특수진료 의사가 일주일에 1~2번 왕진을 가는 방식이라 위급한 상황에는 말짱 도루묵이다. [23] 크레의 경우에는 그나마 괜찮지만 레오파드 게코는 꼬리에 양분을 저장해서 꼬리를 잃으면 위험이 크다. 특히 질병이 있어 치료하는 개체라면... [24] 레이저 포인터는 실명/화상 위험이 있으며 만19세미만 소지 및 판매금지품목이다. 출력에 따라 나무도 태울수있다. 조카몬이 이것으로 사고를 치면 민형사상의 손해 배상을 해주어야 한다. [25] 특히 쓰로우에 특화된 손전등일수록 [26] 아무리 몰라도 롤렉스, 오메가, 파텍 필립같은 시계나 니콘, 캐논, 소니, 라이카, 코니카미놀타, 폴라로이드같은 유명 브랜드는 가격을 모를 리가 없다. [27] 필름은 포지티브, 네거티브가 있지만 네거티브 필름이 주로 팔린다. 이 필름은 빛/방사선에 매우 약하다. 포지티브도 있는데 값이 한두푼이 아니다. [28] 단 이 글은 글쓴이의 관점에서 봤을때 남편이 독단적으로 벌이의 절반을 사용한 예시이다. [29] 대표적인 어린이드라마는 요정컴미, 매직키드 마수리. 매직키드 마수리의 경우 방송시간이 3번 바뀌어서 저녁 6시~6시30분까지 방영해서 그당시 못보는 경우들도 있다. 게다가 매직키드마수리는 2018년 이후 인터넷 다시보기도 폐쇄되는 등 초기방영화들은 더이상 볼 수없게 되었다. [30] 무적 파워레인저, 쥐라기 월드컵, 꼬비꼬비, 뾰로롱 꼬마마녀, 꾸러기 수비대, 두치와 뿌꾸, 리리카 SOS, 달의 요정 세일러문, 지구용사 선가드, 전설의 용사 다간, 용사특급 마이트가인, 황금로봇 골드런, 사자왕 가오가이거, 무적캡틴사우루스, 천사소녀 네티, 스파이더맨, 사우르스 팡팡, 태권왕 강태풍, 지구용사 벡터맨, 녹색전차 해모수, 디지몬 어드벤처, 검정고무신, 탱구와 울라숑, 내 친구 우비소년 등 그 당시까지 유명했던 애니메이션들이다. [31] 사실 작중에서 직접적인 언급이 나오지 않아서 그렇지, 정황 상 소타가 상당히 부유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 수 차례 묘사된다. 매형에게 금강창파 조각을 선물로 받았다는 말도 나온다 굳이 따지자면 부인인 모에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기 때문에 그 쪽의 수입이 큰 것일 가능성이 높다. [32] 3편에서 앤디가 소중히 아끼는 카우보이 장난감 우디를 보니에게 소중히 해달라고 주었는데 4편에서... 우디에게 완전 무관심해지고 같이 놀던 버즈가 사라져도 모르고 포키에게만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 팬들이 농담반 진담반 토이스토리 4의 진정한 주제는 조카몬이 아무리 떼를 써도 본인이 아끼는 물건은 주면 안 된다라고 할 정도. [33] 정 귀찮으면 외장 그래픽카드가 달린 컴 한정으로 메인보드 쪽 HDMI포트에 모니터를 연결해도 된다. 내장그래픽이 없거나 있어도 메인보드에서 따로 설정하지 않으면 그냥 검은 화면만 뜬다. [34] 자취 하는데 소요되는 집세보다 저렴하고, 차 트렁크에 비하면 많은 양을 보관할 수 있다. [35] 2020년대에 출시되는 모델은 부트캠프가 없다. [36] 다만 윈도우 서버 2016 이후 버전부터는 GUI만 따로 날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37] 포칼제 고급 트위터같은 경우에는 진짜로 베릴륨을 쓰기에 성인들도 함부로 취급했다간 사망할 수 있다. 괜히 포칼 트위터 설명서에 베릴륨 관련 내용이 몇 페이지를 차지하는 게 아니다. [38] 특히 커스텀 수랭의 경우 사용자가 부동액을 포함한 냉각수를 주입해야 동작하기 때문에 거짓말이 아니게 된다. 그냥 수돗물을 넣자니 수로를 일부러 고장내는 격이고 극초순수는 동네 마트 간다고 파는 물건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걸 할 줄 알면 그 조카는 이미 훌륭한 컴덕이다. [39] 아니 쪼개지 않고 그냥 보관하더라도 그 존재자체 만으로도 문제가 된다. 미성년자 남성, 폐경 이전 여성은 접촉조차도 하지 말아야 한다. [40] 이 피나스테리드라는 것이 (성)호르몬제라서... 대충 말하자면 신체 내에서는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 5AR)라는 내부 효소가 테스토스테론을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일명 DHT)으로 바꾼다. 문제는 이 DHT라는 것이 유독 머리 쪽 모낭에만 작용하여 탈모를 일으킨다. 피나스테리드는 바로 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막아 DHT의 생성을 저해함으로써 탈모를 막는다. 이번에도 문과생은 웁니다 [41] 가격을 물어볼 때는 상술한대로 가격을 뻥튀기 해도 좋다. [42] 특히 친척들이 키우는 동물에 대한 지식이 없을수록 더 효과가 좋다. [43] 넓게 보면 앞의 접근을 막는다와 일맥상통하지만, 이 경우 조카몬이 물건에 접근하기 전에 예방하는 방법이다. [44] 다만 레고의 경우에는 가격대가 높은 경우가 많아서 함부로 사기에는 부적절하다. 그게 그거라며 저렴한 짝퉁을 줄수도 있긴 하다만... 그렇지만 레고는 조용히 앉아서 오랜 시간동안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확실히 잡아두기엔 좋다. [45] 사범대/교대생, 명문대생, 출판사 직원, 입시 컨설턴트, 강사, 학교/학원 교사. 다만 친척이 교수일 경우는 오랫동안 초/중등 교육계에 몸담았던 분이나 유아교육과/사범대/교대 교수,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수학과/ 사학과 교수가 아닌 이상 조카몬 상대로 도움을 요청하기엔 좀 어렵다. 플러스로 의과(한의과, 치의과, 수의과 포함), 약학대생이나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도 효과는 끝판왕일 듯 싶다. 이쪽은 성적/학점이 대박으로 잘 나와야 갈 수 있기 때문. [46] 마이스터고등학교 포함. [47] 20대 초중반의 나이에 큰 돈을 벌었다거나 행복하게 덕업일치를 하고 있다거나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는 등. [48] 잔류하겠다는 애들이 있어도 걱정 마라, 그쯤 되면 아예 자려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부모들이 따라가라며 억지로 끌어낸다. [49] 앞에서도 말했듯 탈모약만 봐도 그렇다. [50] 단, 상술했듯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택도 없다....고 했지만 이 경우에는 물질에 따라 다르다. 일산화이수소 드립이면 들통나겠지만 베릴륨 같은 물질은 가공 중 나온 증기만 마셔도 즉사할 정도로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51] 예시로 밀덕이라 방독면등을 수집하는 경우, 필터에서 석면 나온다고 설명하면 된다. 게다가 이럴 때는 실제로 일부 구식 방독면의 경우 석면이 함유된 것들이 있기에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게 된다. 근데 애초에 방독면의 경우 워낙 기괴하게 생겼기 때문에 부모나 조카몬이 척 보고도 겁먹을 가능성도 있긴 하다. 부모님이나 친척이 직업군인이라면? [52] 더 충격적인 건 글쓴이가 4년 후에 올린 후기인데, 조카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됐으며, 결국은 태아인 자기 동생을 죽이고 글쓴이의 올케(새언니), 즉 자기 엄마한테까지 척추 손상을 입히기까지 했다. 이후 조카는 정신병원에 수감되고, 글쓴이의 가족은 풍비박산이 날 뻔 했으나 겨우 직전까지만 갔다. [53] 설령 엄청 재미있고 비싸고 귀한 다른 물건들을 본인이 흔쾌히 주고 싶어해도 불구하고 계속 지나치게 특정한 것에만 집착하는 경우이다. [54] 물론 8촌 이내의 친척이라면 친족상도례로 처벌은 받지 않지만, 엄연한 절도죄다. [55] 만약 더욱 특이한 경우라면, 조카에게 재롱을 풀타임으로 선보여 어그로를 명절 내내 끌어주는 데 성공하면 굿즈 하나를 주는 조건으로 명절때마다 부려먹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것은 조카랑 충분히 사전에 합의하는 데 성공해야 하는 만큼 실제로는 드물다. [56] 종종 조카 입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엄청 늦둥이를 낳으시는 바람에 나랑 동갑인/나보다 어린 삼촌/이모가 있다' 하는 이야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이 상황을 입장만 바꿔 '내가 늦둥이라서 내가 태어났을 때 이미 큰형/큰언니는 결혼해 조카님을 낳았었다'가 되는 것. [57]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잡자면 단순한 통제광 남친이나 남편에 대한 경험담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그러한 성향이 '아내나 여친의 취미를 존중하지 않고 용품을 멋대로 처분하는 형태'로 표출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58] 설령 피해자 편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고 쳐도 사고친 조카몬이나 친척몬을 비호해주려는 사람들보다는 소수일 확률이 높다. 이들조차도 적극적으로 친척들 앞에서 언성을 높여가며 피해자 편을 들어주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59] 그게 거액의 물건이나 한정판같이 매우 귀한 물건이어도 말이다. [60] 부모나 형제, 동거인, 배우자 등 [61] 90년대 초반 서태지 신해철이 처음 봤을 때 그들은 자기들이 6촌 관계인 것을 몰랐지만 곧 6촌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가족으로 생각했다. 서태지가 결혼할 때 가족밖에 부르지 않았는데 신해철이 서태지의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화가 이를 방증한다. 그들은 서울 토박이들이었는데 90년대 초반 가장 잘 나가고 유행을 선도하던 서울의 젊은 연예인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서태지와 신해철이면 현재의 KPOP 문화를 직접적으로 만들어낸 사람들이고 30년 전인데도 사람들의 인식 차가 극심한 것이다. [62] 거꾸로 이런 경우는 나이 좀 드신 분에게 많다. 애초에 지금은 수집 영역도 살짝 있지만 예전에는 볼펜이란 게 없었기 때문. [63] 3만원 정도면 파카 조터, 라미 사파리, 세일러 하이에이스 네오, 153 네오같은 입문용 수준이다. 잉크로 비하자면 파카 큉크 정도는 사고도 남지만 세일러 극흑은 특수잉크. 일반 잉크와는 다르게 초미립자 안료 잉크를 사용하여 강력한 내수성, 먹을 갈아 놓은 듯 깊은 흑색을 자랑한다. 그래서 極黑(지극할 극, 검을 흑)이다. 3만원으론 돈 좀 더 보태야 살 수 있다. [64] 이는 브랜드 손목시계도 마찬가지 기계식 시계는 일반적 전자 손목시계에 비해 수십배 비싸지만 정확도는 전자 시계가 월등히 정확하다. 그럼에도 롤렉스, 오메가의 손목시계가 비싼 이유는 브랜드 값도 있겠지만 기계식 시계는 수작업이기 때문. [65] 다문화가정이라도 안 통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중화권, 영연방. 글씨 연습 시작을 만년필로 하기에 이쪽은 앵간한 만년필 회사 몇 개쯤은 알고 있다. [66] 전술했듯 알아볼 가능성도 있다. [67] 아니면 귀금속제라는 것을 어필하자. 보통 만년필은 어지간히 저가형이 아니고서야 금/은촉으로 만드니. 고가형에서 펜촉이 은색이라면 스텐촉이 아니라 백금/ 로듐 도금 혹은 특수촉이다. 그런 금속은 금보다 더 비싼 금속인 건 덤. [68] 루리웹, 더쿠, 디시인사이드 등 명절만 되면 조카몬 담론으로 게시판이 바람잘 날 없었던 커뮤니티들도 현재는 거의 언급되지 않거나 언급이 되더라도 과거에 비해 훨씬 소수라서 현재는 한물 간 떡밥 취급받는다. 현재 그나마 명절증후군의 일환으로 조카몬 담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아카라이브 에어소프트 채널이나 미소녀 피규어 채널이 사실상 전부이다. [69] 그래서 2020년대 들어서 유튜브나 sns 등지에서 '조카몬'을 논할 때면 본문에서 언급한 취미인들의 고민거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조카나 조카뻘 동생을 일컫는 애교섞인 가벼운 비칭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70] 미국 토이저러스가 도산한 것도 이런 추세와 무관하지 않다. 토이저러스는 온라인 매장도 겸하고 있었기에 온라인 시장 때문에 밀린 게 아니다. [71] 다만 닌텐도 스위치 같은 휴대용 게임기는 여전히 예외 사례이며 저연령층에게도 인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72] 특히 여성의 경우 1세대 아이돌 팬덤이 대표적이다. [73] 실제로 코로나 방역 기간 동안 각종 호흡기 질환이나 전염병 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미용 목적으로 컴플렉스가 되는 신체부위를 가리거나 부랴부랴 집을 나서는 통에 화장안 된 쌩얼을 가리는 용도로 이용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