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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Lost Media 명사
1. 로스트 미디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삭제된 비디오, 영화, 이미지 등의 미디어.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신어사전
로스트 미디어(Lost Media)는 직역하면 '유실된 매체'라는 뜻으로, 과거 방영 또는 공개되었던
영상물이나
게임 등의
미디어 가운데 현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수 없거나[1], 최악의 경우
자료가 완전히 유실되어 그 존재가 간접적인 기록이나 소수 사람들의 기억을 통해서만 알려져 있는 것을 가리킨다.1. 로스트 미디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삭제된 비디오, 영화, 이미지 등의 미디어.
국제언어대학원대학교 신어사전
줄임말로 서양권에서는 LM, 한국에서는 로미라고 부른다.
2. 정의
로스트 미디어란 단순히 인터넷상의 자료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예로부터 문화재라는 명목으로서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들을 유지시키거나, 혹은 오랜 세월 이전에 특정 문화 매체를 접한 사람들의 추억과 향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유형/무형 매체들은 보존과 유지 작업을 거쳐내곤 했다. 그 과정에서 전쟁이나 분서갱유, 문화 대혁명 같은 반달리즘 등 역사적 풍파에 휩쓸리거나 소홀한 관리 등 오만가지의 사정으로 유실된 매체물은 수도 없이 많다.비단 전통적 매체물 뿐만 아니라 현대로 들어서면서 기술 발전으로 음성, 사진, 영상 등의 기록 매체가 탄생, 보급되었고 이들도 역사의 직접적 증거가 되어주는 등 역사적 자료로서 인정받기 시작하는데, 이들도 위같은 보존과 유실 사이클의 궤를 같이 타면서 탄생한 독자적 분류라 볼 수 있다. "로스트 미디어"란 이중에서 현대적 '미디어'로서의 정의인 사진, 음성, 만화, 영화, 방송물, 게임 등 자료들을 일컫는 용어지만, 위처럼 유실된 고전 역사 자료들 또한 넓은 의미로서 로스트 미디어에 포함되기도 한다.
인터넷 매체 또한 미디어의 일환으로 특정 커뮤니티 및 사이트의 폐쇄, 서비스 종료같은 거시적 요소부터 개개인의 블로그 폐쇄, 게시글 및 댓글 삭제 같은 미시적 요소까지 전부 보존/복원되지만 못한다면 로스트 미디어로서 아우를 수 있는 요소들이다. 한때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게시글들이 평생 역사에 남아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인터넷이 더욱 복잡하게 발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미처 잊고 보존하지 못한 데이터는 복구가 힘들 정도로 유실된다는 사실이 매우 뒤늦게 알려졌다. 즉, 이런 로스트 미디어는 중요도에 밀려 주목받질 못하는 개체들이 많을 뿐, 지금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발생하고 있는 매체라는 것이다.
2.1. 로스트 미디어가 아닌 것
물론 이 미디어들도 과거엔 엄연히 존재했다는 증거/증인이 존재하거나 실존 여부를 두고 논쟁이 존재하니 제목처럼 '잃었다'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이다. 공식적으로 로스트 미디어에 등재되기 위해선 제3의 매체에서 언급이라도 되는 직간접적 증거물이 존재해야 되고 애당초 실존했다는 증거가 발굴되질 않는다면 만델라 효과로 분류될 가능성만 높아진다. 유명한 로스트 미디어 히토가타의 경우에는 무려 1999년경 부터 증언이 있었기에 신빙성이 높다는 의견이 많으나, 사키 사노바시와 같은 경우에는 아예 해외 로스트 미디어 위키에서 삭제 되었다. 즉 로스트 미디어로서의 신빙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뜻이다.미디어가 실존했다는 공식적이고 신빙성 높은 증거 자료라던지, 미디어의 일부분이나 스틸컷이라도 발굴되는 등 엄연히 실존했다는 물증이 아닌 다수의 증언만을 토대로 거론되는 로스트 미디어도 존재하는데, 이는 물증이 존재하지 않기에 실존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발생하는 실존 미지로서 분류도 존재한다. 새벽축구나 흙오이, 히토가타가 대표적 예시. 이들도 수많은 목격담과 증언들이 있지만, 이런 심증만으론 증거로서 인정받긴 어려울뿐더러[2] 개중은 혼란만 빚어버릴 악질적 목적으로 거짓된 증언을 섞어버리는 불한당들도 있기에 이들은 애당초 실존하지도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그래도 Colck Man의 사례처럼 기적적으로 발굴되고 마는 개체들도 있기 마련이다.
로스트 미디어의 정의에는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 아닐 것."이라는 조건이 추가된다. 단순히 잊어버린 것이라면 엄연히 인터넷상에 존재하고 충분히 찾을 수 있음에도, 검색력이 부족해 찾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 이런것까지 전부 로스트 미디어라고 할 수는 없다.[3] 심할 경우에는 단순히 구글에 키워드만 몇개 검색해 보면 나오는데 검색도 안해보고 로스트 미디어라고 말하면 마치 흥신소마냥 뭐든지 찾아주는 서비스로 여기게 된다.
외국에서는 이러한 개념의 로스트 미디어는 미확인 미디어 (Unidentified media)[4]라고 따로 정의해 부르며, 이러한 "잊어버린" 미디어를 찾는 행위(또는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팁오브마이텅(Tip of my tongue)[5]라고 지칭한다.
일각에서는 사키 사노바시나 LOL SUPERMAN 처럼 자극적인 오컬트나 괴담같은 가십거리로 소비하는 경향이 짙은데, 위같은 로스트 미디어의 본질을 흐리는 관념이라는 우려섞인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풍자 밈드립[6] 심할 경우에는 모든 로스트 미디어가 전부 고어/괴담이라고 생각하는 유저마저 존재하게 된다. 그래도 아래 '환상의 에피소드'같이 누군가의 추억과 향수를 복원하기 위해, 기록과 역사, 문화재 덕후로서의 흥미를 자극, 볼 수 없기에 더더욱 소중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심리로 하여금 로스트 미디어를 디깅하는 호사가와 매니아층도 존재하곤 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커뮤니티를 결성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정보 공유와 협업을 통해 로스트 미디어를 발굴/복원에 나름의 힘을 보태기도 한다.
오히려 위같은 극악의 수위나 잔인함을 자아내는 유실 미디어나, 극악무도한 사건사고 혹은 범죄 관련이 담겨져 있는 파기/유실 매체는[7] 다크 로스트 미디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편이다. 이들은 쇼크 사이트와 비슷한 원리로 정신 건강에 하등 좋을 바 없는 자극적인 내용물일 뿐더러 발굴해봐야 사건사고 당사자에게 2차 가해만 야기시키거나 법적 분쟁까지 휘말릴 소지만 높은 위험천만한 매체임에도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청개구리 내지 칼리굴라 효과만 자극시켜 이에 주목하는 탐방꾼도 등장하기도 한다. 허나 이런 반사회적 요소에만 주목하다간 위같이 로스트 미디어의 본질만 흐리거나 로스트 미디어 팬덤 이미지만 악화시킬 공산만 크기에 커뮤니티에서도 이를 향한 언급은 지양하는 분위기다.
로스트 미디어는 또한 "개인적인 로스트 미디어"를 따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를테면 가족 단체 사진이나 스마트폰 스크린샷, 혹은 게임 세이브 파일 등 인터넷에 업로드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유실해버린 파일들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런 파일들 또한 로스트 미디어로 분류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현재는 유실되었지만 이전에 인터넷에 업로드 된적이 있어 언젠가는 찾게될 가능성이 있는 로스트 미디어"를 다룬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결국 로스트 미디어가 발굴되기 위해서는 다른 어딘가에 그 정보가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그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와 누군가 그 데이터를 다운로드하거나 아카이빙(백업)하는 행위가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파일들은 그러한 일을 거의 하지 않으므로 인터넷에 올라가지 않았다면 찾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
3. 발생 원인
상술했듯 전통적 역사물도 각종 역사적 풍파로 유실되는 경우가 상당수로, 미디어 또한 이런 한계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유구하게도 자행되었던 반달리즘이나 기록말살형은 물론 수많은 어른의 사정으로 폐기되어야만 했던 중요한 자료들은 수두룩했고[8] 전쟁으로 유실된 자료로서도 대한뉴스의 초창기 방송 필름같이 미디어도 절대 예외는 아니었다.디지털 암흑시대 등 기술의 발달에 따른 정보 매체의 도태, 작품에 관련된 저작권 분쟁이 벌어지거나, 해당 에피소드의 사건이 사회에서 지나친 논란거리가 되거나,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 해당 에피소드에 영향을 미쳐[9]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대개는 접근성의 문제로 벌어지는 일이다. 그리고 잊힐 권리 차원에서 저작자의 요청으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잡지판에만 수록된 에피소드인데 단행본에 수록되지 않은 에피소드는 잡지 발간 중에 흔히 접할 수 있지만 잡지 발행이 끝나고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이 언제인가는 버리기 때문에 잡지를 구하기 어렵게 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기 쉽다. 또 국립중앙도서관 및 국회도서관 미소장 도서는 절판되거나 학교/공공도서관에서 제적될 때 영원히 사라진다. 국립중앙도서관 역시 1965년 의무납본제 시행 이전에 도서를 많이 수집하지 못한 탓에 기증 서비스 '책다모아'를 운영한다.
영상 매체(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의 경우는 비디오나 DVD조차 나오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저조하면 원본 자체를 구하지 않는 이상은 절대로 볼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이 중 영화는 '로스트 필름(Lost film)'으로도 부른다. 굳이 망작이 아니어도 옛날 작품들은 데이터화 이전에 원본이 소실된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 본다. 영화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가 세운 비영리 영화 보존 기구 '필름 재단(Film Foundation)'에서는 1929년 이전에 만들어진 미국 영화 중 90% 이상이 분실되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이는 한국도 마찬가지라 초기 방송자료와 1980년대 이전 상당수 영화 자료들이 제대로 보관되어 있지 않다. 이는 당시 경제 형편상 2인치 비디오테이프와 필름 등 저장매체의 가격이 비쌌기 때문에 보존하고 싶어도 보존하기 힘들었던 데다[10] 방송 자료 보존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저장매체가 발달한 21세기에는 하지 않는 행동이지만 초창기 방송국의 자료 중에는 유명한 자료임에도 사라진 게 많다. 이러한 문제 때문인지 1996년 영화진흥법 제정에 따라 '의무 납본 제도'가 추가되었다. KBS에서는 당시 방송을 녹화한 테이프를 수소문하고 있다.
한국 정부 기관 및 지자체 기록물 관리 실태도 엉망으로 손꼽히는데, 2004년 참여연대가 세계일보와 공동으로 연재한 《 기록이 없는 나라》에 따르면 한국 현대사 중요 사건 관련 문서가 국가기록원 등 관공서에 보존되지 않는 걸로 나왔다. 특히 1999년 '공공기록 관리법' 제정 전에는 더더욱 그랬고, 열악한 문서 보존 환경과 기록물 담당 공무원의 관리 소홀, 증거인멸 등으로 폐기되는 경우가 많았다.[11]
인터넷 영상 매체의 경우는 Windows Media Player, 리얼 플레이어 등을 쓰던 2001년 이전의 자료들은 개인 저장과 소장 여부에만 의존해야하는 특성상 작품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1990~2000년대 자료만 해도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관련 사이트가 폐쇄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구하기 힘들어졌으며 2006년 UCC 열풍으로 영상을 게재하는 사이트가 대거 등장함에 따라 이런 한계점은 다소 해소될 수 있었다. 허나 너무도 우후죽순 탄생하던 사이트 때문에 유튜브로[12] 사이트가 천하통일이 이뤄지기 이전까진 싸이월드, 판도라TV, LiveLeak 등 수많은 사이트들이 폐쇄되는 풍파를 거치며 해당 플랫폼에만 독점으로 게재된 영상들이 로스트 미디어로 전락하는 경우들도 적잖았다. 비단 영상물만이 아니어도 야후! 카툰세상같은 웹툰 사이트 폐쇄, 어도비 플래시라는 대형 플랫폼의 서비스 종료로 하여금 다량 소실된 웹툰들과 플래시 매체 또한 비슷한 원리다.
유튜브에서도 유해물 견제, 더더욱 엄격해진 저작권 잣대로 업로더의 자진 삭제 및 탈퇴, 차단 등으로 웹상에서 영영 못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13] 인터넷 개인 방송 프로그램도 예외가 없다. 유튜브 시대 또한 영원하리란 보장은 존재하지 않고, 만약 유튜브가 폐쇄되는 시대가 도래하면 로스트 미디어가 초신성처럼 폭주하는 사태가 예상되며, 위키 또한 이런 위험성으로부터 자유롭진 못한다.
인터넷 매체와 스마트폰이 활성화된 2010년대 이후부턴 잊힐 권리같은 인권이나 윤리적 문제, 개인 사이트의 도태를 이유로 디지털 매체가 유실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개인 SNS나 게시글의 삭제같은 미시적 요소부터 사이트 및 커뮤니티의 폐쇄같은 거시적 요소까지 포괄하여 2013년 이후 10년간 25%의 사이트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 이처럼 미디어의 유실은 접근성이 매우 원활한 오늘날까지도 결코 예외는 아니라는걸 시사하고 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 같은 경우 특정 에피소드가 정부, 자본 권력, 사측의 외압으로 불방되어 재방이나 연기되지 않는 한은 사라지기도 한다. PD수첩, 추적 60분, 그것이 알고싶다 등과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도 일부 에피소드가 출연자의 인권 보호, 출연자의 요청, 법적 분쟁 등으로 인해 다시보기 서비스 및 영상 복사 구매까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 물의를 일으킨 출연자가 나오는 프로그램도 영상 판매와 다시보기 자체를 금지하는 경우가 있다.[14]
외화, 수입 애니메이션 더빙의 경우 판권과 저작권 문제가 상당수 얽히고설혀있어 재방송과 공개가 마냥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로스트 미디어화되기 좋은 성질을 지니고 있다. 방송국들의 자체제작 프로그램들은 세월이 흐른 뒤 프리웨어화처럼 공개하는 경우가 잦지만, 수입 매체물들은 원본 제작사의 동의없인 재방송이나 프리웨어화는 불가능할 뿐더러 정말로 회자되는 작품이 아니고서야 비싼 판권료를 지불하고 다시 풀어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나마 Laftel 등 OTT가 도래하고서 더빙 작품들의 판권을 복원시키는 경우도 생겨났지만 상품성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일 뿐, 컬트 이상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작품이면 로스트 미디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 로스트 미디어갤 아카이브에서도 보존하고 있는 로스트 미디어 위험군 미디어들도 대부분 더빙 자료들이다. 로스트 미디어 더빙애니 빙산 이 외에도 선정성과 왜색이 짙은 일부 회차는 방영되지 않는 경우들도 간혹 있는데, 기획에서 일찍이 배제시켜 녹음조차 진행되지 않았다면 애당초 제작되질 않았을테니 이 경우는 엄밀히 베이퍼웨어에 가깝다 봐야 한다.
위같은 방송사 측의 실책과 무성의로 영상물이 아카이빙이 되질 못했다면 남는 희망은 이 미디어를 아카이빙시키는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인데, 개인 녹화를 마련하기 어려운 7080년대는 두말할것도 없고, 손만 까딱하면 녹화가 용이한 오늘날까지도 미진한 녹화 참여로 영상을 날려버리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특정 방송시간에 자리를 지키며 장비를 마련해야하고 보존하는 작업, 세월이 흘러 확장자라도 바뀌면 변환까지 해줘야하는 수고를 감당해낼 사람들은 특별한 애착이 아니고서야 등장을 기대할 수 없다.[15] 특히 해당 작품이 저조한 인기로 시청자 확보를 못했다면[16] 아카이브 참여 가능성도 비례해서 떨어지고 기어코 찾아내질 못한다면 영영 로스트 미디어화 되고 마는 것이다.
설령 이렇게 귀한 아카이빙을 마련해주었더라도 이것의 가치를 인지하질 못한 채 창고 안에서 썩어만버린다던지, 인지하더라도 기증이 아닌 값어치 올리기를 택하여 공개를 거부하는 사례도 꽤나 생겨난다. 여기에 미지 너머의 미디어라는 걸 악용하여 소지물을 주작하거나 있다는 양 사기극을 벌이는 건 저절로 딸려오는 문제점이다. 여러모로 발굴 뒤 교차 검증이 철저해야하는 이유다.
해적판이나 불근신 게임같이 제작 과정이 명백한 불법이거나 악의적 드립이나 풍자를 목적으로 제작된 창작물도 피해자 측의 법적 문제와 대중의 비판으로 유지가 어려워 로스트 미디어가 되기도 하는데, 오히려 억압하고 금지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칼리굴라 효과 심리와 희소 가치가 되려 높아진다던지 의외의 작품성이나 역사적 의의가 재평가받아[17] 이것을 눈에 불을 켜고 찾는 로스트 미디어 매니아층도 존재한다.
심지어 매체를 제작한 나라가 통째로 사라져서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동구권에서는 공산 정권 시절 각 지역의 직장이나 학교, 군부대와 같은 곳에서 활동하던 밴드, 소련 문화부가 관리하던 기악합주단(VIA)의 녹화 영상과 녹음자료, 영화, 드라마와 관련된 자료들이 소련 붕괴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수십 년이 지나서야 재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주로 구공산권 문화에 조예가 있는 덕후들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으며, 인터넷에 이들이 올린 자료들을 볼 수 있다.
3.1. 복원 및 재발굴
소실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지녀야하는 고고학 같은 거창한 지식 요건 없이도 진입 장벽이 낮은 점 또한 로스트 미디어로서의 묘미. 시시각각 등장하는 미디어를 녹화/보존함으로서 유실을 미연에 방지한다던지 어딘가에 보존되어있을 개인의 참여를 유도시키는 등 기술의 발전으로 보다 손쉽게 개개인이 기여를 보탤 수 있는게 커뮤니티 활성의 큰 특징이다.잃은줄만 알았던 문화재가 누군가의 제보로 발굴되는 사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있듯 소지하고 있던 누군가의 제보나 의외의 장소에서 소재가 발견되는 등 기적적인 재발견 사례 또한 줄줄이 나오기도 한다. 공식적인 수소문 혹은 커뮤니티의 공론화로 작품의 가치나 인지도가 올라간다면 소지 제보를 받아내기 수월해지고[18] 소재를 수소문하기 위한 로스트 미디어 기관이나 커뮤니티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형국으로 소재가 발굴된다면 애호가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오르기도 한다. 로스트 미디어 갤러리의 로스트 웨이브 발굴 사례
메이저한 매체에서 사라진 미디어라면 어딘가 숨겨진 아카이빙 자료나 비주류 매체 등지에서 보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화두를 바탕으로 이들을 수색하는 작업들도 왕왕 벌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발견되는 사례도 제법 존재한다. 아카이빙된 오래된 방송자료라던지 신문, 잡지 등 고전 매체물을 수색하며 기어코 찾아내는 감정가들이 있는가하면,[19] 네이버 블로그나 네이버 카페, 각종 웹하드 같은 과거 흥행했던 플랫폼이라던지, dailymotion, 티스토어, Vimeo 등 업로드 제한이 널널한 일부 매체 또한 로스트 미디어 수색가들의 인기 장소다. 그 외에도 딥 웹이나 별별 위키, 개인 사이트, 넷파일 등 심연까지 탐방하는 유저층도 얼마든 존재하며, 판도라TV, 엠군, 다음 블로그, 이글루스, 클럽박스, 피디박스, 심파일 같은 서비스 종료 플랫폼에 발을 못들이는걸 못내 아쉬워하는 반응들도 이 까닭.
몇몇 서비스 종료 게임의 경우는 음지 루트를 타거나 어밴던웨어가 된다면 이를 기억하는 유저들의 성원으로 복원되어 사설 서버가 생겨나거나 배포되기도 한다.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를 통째로 복원한다던지 개발에 참여했던 인원들의 자문이 이뤄져 다시 빛을 보는 경우들도 생겨나기도 한다.[20]
인터넷 아카이브는 전세계 최대의 인터넷 데이터 아카이빙 웹사이트이며, 이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웨이백 머신은 무려 1996년부터 세계 각지의 다양한 웹사이트를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물론 정말 말 그대로 100%의 모든 웹사이트를 보존하는 것은 아니고, 자동으로 데이터가 크롤링 가능한 웹사이트나 사용자가 직접 웹사이트 아카이빙을 요청해야만 저장이 된다. 찾고 있는 인터넷상의 로스트 미디어가 있다면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만약 구글 검색이나 인터넷 아카이브, 토렌트에서 조차 찾는 자료가 없다면 자료를 찾는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진다. 각종 웹 서버나 웹하드 같은 어둠의 경로를 찾아 보거나 일반 검색에 뜨지 않는 딥웹[21] 등을 찾아 보는 것도 일이다. 그것도 안된다면 실제로 그 파일을 아직도 오프라인으로 소유하고 있는 유저에게 요청해야 한다.
4. 목록
자세한 내용은 로스트 미디어/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1. 음악
자세한 내용은 로스트웨이브 문서 참고하십시오.음악의 경우 “ 로스트웨이브(lostwave)”라는 용어가 사용되는데, 이는 2019년 북미 커뮤니티 사이트인 레딧(Reddit)에서 작곡자 등 곡의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없었던 음악 ' The Most Mysterious Song on the Internet'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같은 '잊힌 음악'들의 출처를 찾고 정리하려는 현상이 생기면서 만들어진 신조어이다.
4.2. 영화
자세한 내용은 유실 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4.3. 재발견
자세한 내용은 로스트 미디어/목록/재발견 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4. 공개 중지 미디어
자세한 내용은 공개 중지 미디어 문서 참고하십시오.로스트 미디어처럼 작품 자체가 유실된 것은 아니지만, 저자 또는 저작권자의 사정 등으로 공개 또는 상영이 중지된 미디어. 저작권자 본인은 미디어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일반 대중이 그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사실상 로스트 미디어와 비슷한 취급을 받는다.
4.5. 미디어 이외
자세한 내용은 분류:없어진 존재 문서 참고하십시오.5. 일본의 용어 '환상의 에피소드'
일본에서 쓰이는 용어로 '환상의 에피소드([ruby(幻, ruby=まぼろし)]のエピソード)'라는 것이 있는데, 특히 애니메이션이나 특촬물 시리즈의 에피소드 가운데 삭제되었거나 발매되지 못하는 등 모종의 사정으로 그 존재가 잊힌 것들을 일본 커뮤니티에서 부르는 말이다. 이는 민감한 주제 등 공개되었을 경우의 파장이 원인이 되어 삭제 및 비공개 처리된 에피소드를 포함하기도 한다.다만, 한국어로 '환상의 에피소드'라고만 하면 '유실되거나 접근하기 어려운 영상물의 에피소드'라는 의미를 직관적으로 떠올리기 어려우며 일본어의 '마보로시(幻)'와 한국어 '환상'이 완전히 대응하지 않는 어휘이다.
한국어에서의 환상은 '환상에 불과하다'라는 관용구가 보여주듯 '가능성 자체가 없거나 헛된 것(fantasy)'을 뜻하기도 하고, '낭만적인', '이상적인', '화려한' 등의 확장된 의미도 가지고 있는 단어다. 그러나 일본어에서의 '마보로시'는 한국어의 '환영', '꿈', '신기루'라는 의미도 갖고 있으며 한국어 '환상'과는 달리 그 자체로 '이상적인' 같은 의미는 없다.
즉, 같은 것을 가리키는 단어라고 할지라도 그대로 등호 표시를 하기 어려운 것은 이처럼 각국의 문화 차이로 해당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와 뻗어나가는 이미지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 '환상의 에피소드'라는 어휘 역시 그러한 점을 감안하지 않고 그대로 직역해서 나타난 문제가 돋보인다.
6. 로스트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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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Lost Media
임상적으로 확인된 대량 기억 상실증(또는 대량 환각)의 확인된 사례를 분류하고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 1944년부터 설립된 단체라는 설정의 유튜브 채널로 생성형 인공지능[22]을 이용하여 만든 1980-90년대풍의 광고 영상들을 올린다. 인공지능 생성 영상을 이용한 컨텐츠의 선두주자 격인데다가 특유의 불쾌한 골짜기를 극대화시키는 제작 방식 덕에 AI로 만든 영상은 다 저렇다는 편견을 만들어준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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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otics;Notes
작중 중요 키워드로 등장하는 극중극인 건배럴의 최종화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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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OMAN
30부작 특촬물이지만 필름 10개만 발견하여 겨우 복원했다는 설정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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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 타임즈 38화
작중 TV 드라마 우주인 가족 658화가 비디오로 발매되지 않았다는 내용인데[23] 막상 이 작품의 한국어 더빙판도 로스트 미디어가 되었음을 생각하면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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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즈 오브 호러 시즌 1
담배 자국
존 카펜터 감독으로 잃어버린 영화를 둘러싼 호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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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특급
곽재식 저
7. 관련 커뮤니티
- 로미위키한국어
[1]
가령 자료가 보존된 소재지는 파악되었지만, 저작권 등 아래 나열된 연유로 공개되질 않는 등.
[2]
만델라 효과의 원리나
19대 대선 사전투표용지 사건이란 사례처럼 단체의 기억도 왜곡되기 쉽다는 논거 하에선 "분명히 봤다"라는 언급만으론 증거로서 부족하다는 것이다. 혹은 비슷한 작품이나 정황을 오해하여 왜곡된 가상의 매체를 들었을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
[3]
쉽게 예를 들어 한 달 전에 내가 여행 갔던 곳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곳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로스트 미디어)은 아니다. 그냥 잊어버린 것일 뿐. 잃어버리다(lost)와 잊어버리다(forgot)는 다른 개념이다.
[4]
정확히 말하면 "정체를 확인할 수 없는 미디어"를 모두 미확인 미디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유명한
로스트웨이브인
TMMS 또한 그 원곡이나 작곡 정보가 정체불명이기 때문에 미확인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5]
어떤 단어가 생각날듯 말듯 혀 끝에서 말이 나오지 않는 현상을 뜻하는 영어 속담.
[6]
마치 온갖 괴담으로 점철되어 뉘앙스가 변질된
딥웹과 비슷한 맥락.
[7]
LOL SUPERMAN이 대표적으로서 실제 범죄나 참사 등등에서 확보된 강력 범죄 모습이나 인명 피해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영상들이다. 대개는 경찰이나 유족, 관계자 선에서 폐기되거나 증거 자료로서만 활용된 뒤 공개없이 깊숙한 곳 봉인되는게 대부분이지만, 무단으로 발굴되거나 배포, 이를 향해 희롱할 경우 강력한
명예훼손이나
사자명예훼손죄만 씌워질 공산이 농후하다.
[8]
심지어 자료 보존이 결코 힘들다고 할 수 없는
2019년에까지
축구 대표팀 북한 원정 경기가 통으로 날아가는 등, 이런 정치적으로 복잡한 이유를 들어 기록물을 날려버리는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9]
주로 해당 에피소드와 유사한 사건이 실제로 일어날 때 발생한다. 예를 들어 TV 도쿄 방송국은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당시
포켓몬스터 XY의 24화 방송을 취소하고 24화 방송을 25화의 내용으로 대체했는데, 24화의 내용이 침몰한 호화 여객선을 탐사하는 내용이라 이 사고가 발생한 시기에 방송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이후 재능TV가 이 에피소드를 먼저 방영하면서
일본에서도 나중에 방영되어 로스트 미디어가 되는 건 면했다.
[10]
어느 정도였냐면 당시는 민영 방송이었던
MBC는 물론이고 '공영방송'이었던
KBS조차 테이프 비용을 아끼기 위해 기존 녹화본에 덮어쓰기를 했을 정도다.
[11]
이 때문에 역사학자들이 의외로 자료가 풍부해 보일 것 같은 현대사에서도 어려움을 겪곤 한다.
[12]
유튜브 또한
니플 게이트 영상을 쉽게 찾아보질 못하는 당시 미진하던 영상물 접근성을 지적하며 탄생한 플랫폼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유튜브 활성화 이전까진 영상물을 접하는것 조차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했다는 이야기.
[13]
있더라도 화질은 별로인 경우가 많다.
[14]
한국에서도 1박 2일처럼 특정 출연자가 일으킨 논란 때문에 이전 방영분을 다시 보기 같은 데서 내리는 경우가 많다. 영국 또한
지미 새빌의 만행이 폭로된 뒤론 출연 회차는 창고 속에만 봉인되어버리는 등 국제적으로도 준수하는
불문율인 모양이다.
[15]
더구나 해당 영상물들은 재방송이라도 되거나, 공식 홈페이지나 특정 플랫폼에서 수년간 보존되어 아카이빙할 기회가 얼마든 많았음에도 쭉 유지되겠지란 안일한 단체 관념으로 끝내 누구도 개인적으로 보존하지도 못한 채 영상이 내려가거나 플랫폼 폐쇄로 같이 소멸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압니다가 발현되는 셈.
[16]
특히 어린이 채널을 표방하는 방송국 주 이용자는 어린이들일텐데, 이들은 영상 보존 개념과 기술이 잡혀있을리가 만무하여 2000년대
투니버스,
JEI 재능TV 등 어린이 채널 더빙 작품들이 유실되어버린게 유독 대부분이다.
[17]
일례로
북두의 권 실사판같이
괴작으로서 컬트적 인기가 늘었다던가,
도라에몽 극장판 - 로봇 전쟁이 화제가 되어버리고
드래곤볼 해적판 가격이 치솟는다던지.
[18]
일부 가치가 높거나 수급 난이도가 있다면 기관 차원의 사례금이나 커뮤니티에서 기부금을 모아
현상금을 걸기도 한다.
[19]
방송 녹화 아카이브 자료에서 스쳐 지나가던 로스트 미디어를 발굴해낸
CM 지명수배자 사례
[20]
마법학교 아스티넬
복원 작업. 개발자가 직접 주도하는
시장놀이 업데이트
재개.
로빈슨 크루소 판타지 2 : 워리어의 귀환 복구
배포
[21]
딥웹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이 아닌,
네이버 카페나
다음 카페 등 회원제로 막힌 곳, 혹은 비공개 유튜브 동영상 같은 것도 엄연히
딥웹의 일부이다.
숨겨진 카페 업로드 자료를 이용해 발굴된 탈옥수 신창원의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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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nway Gen-2 외 다수
[23]
실제로 불완전한 2차 매체 발매가 한 작품의 로스트 미디어화에 일조하는 경우도 있다.
재동아 학교가자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