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백야극광)

　오셨어요! 아직은 미덥지 못하겠지만, 우리 가브리엘 장관님께 감사드리며, 콜로서스에서 당신을 광명으로 인도하겠습니다! 명령만 내리시면 제 깃발은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어요!
　고대 문명을 간직한 이 거대 콜로서스는 당신이 조종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정말로 대단해요! 분명히 어마어마한 노력을 하셨겠죠? 에엣? 노력 없이 해낸 것이라고요? 뭐, 원래부터 대단한 분이셨군요! 그래서 이곳에서 배울 게 있을 거라고 가브리엘 님이 말씀하신 거군요. 아, 앞으로 열심히 가르쳐 주세요!

이 기창은 저의 기사로서의 증명이자, 광명으로 인도하는 무기에요!
제가 어렸을 때, 그 무섭던 전란에서 갑자기 광속 깃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도 제가 열심히 노력했다는 증거겠죠?
이런 능력을 얻은 것은 신께서 더 많은 사람을 구하길 바라시기 때문일 거예요! 카렌 님과 가브리엘 님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으시고요. 근데 모두들 제게 좀 편하게 하라고 해요. 하, 하지만 노력을 안 한다면 영원히 카렌 님의 발끝도 못 따라갈걸요... 카렌 님은 백야성의 미래를 진심으로 걱정하시는 분이세요!
노력이랑 편하게 하는 건 다른 거라고요? 그런가요... 하지만 편하게 하면 게으른 사람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럼 안되죠.
아, 알겠어요. 그렇게 긴장하지 않을 테니까 더는 제 머리 만지지 말아 주세요... 지금은 일하는 시간이잖아요!　

그거 아세요? 지금 전 기사단의 기수예요! 이건 무척 중요한 일이에요. 사기를 북돋아주고, 모두를 제대로 된 길로 인도하는 일은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거죠!
헤, 헤어 스타일 때문에 어려 보인다고 모두들 웃으면서 말하지만, 이것도 전투의 편리성 때문에 그런 거라고요! 기사단 사람들 모두 착해요. 전 아직 전투 경험이 많지 않아서 자주 실수를 하지만... 정말 고민이에요! 하지만 모두 「이래야 에이미답지.」라고 말하면서 위로를 해 주는데... 진지하게 대답해 주세요. 제가 정말로 어린애처럼 보이나요?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언젠가 믿음직스러운 어른이 될 거예요! 그 전까지...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