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6:19:57

세로드립

1. 개요2. 설명3. 유사한 방식4. 예시5. 여담

1. 개요

가로쓰기로 적은 줄글의 첫 글자를 세로로 읽어내려가면 원문에는 없는 새로운 의미, 그 중에서도 주로 반대되는 혹은 대놓고 보여주기 껄끄러운 의미의 문장이 완성되는 일종의 암호문.

2. 설명

나 혼자 또는 남에게 장난을 칠 때나 생일을 축하해줄 때 많이 쓰인다. 변형으로 대각선 드립, 지그재그 드립 등이 있으며 무궁무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로쓰기를 쓴 동양권 나라들과는 다르게 가로쓰기 역사가 있는 서양권에서는 꽤나 오래전부터 있었던 유머로, '이합체시'(Acrostic, 離合體詩)라 하여 시 등에서 사용되어 왔다. 링크 가장 유명한 이합체시가 예수와 관련된 것으로 물고기 모양을 그려놓고 그 안에 그리스어로 ΙΧΘΥΣ(물고기) 라고 써져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게 세로로 그리스어 "Ίησοῦς Χριστός, Θεοῦ Υἱός, Σωτήρ"(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의 맨 앞글자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로마제국의 탄압을 받을 당시 교인들이 쓴 암호인지라...[1]

드립의 다른 예로는 유명한 소설가 이외수가 이외수 갤러리에서 설쳐대던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선언하자 악플러들 중 하나가 반성문을 가장한 세로드립을 써먹었으며, 디시의 드립 명인인 다빈치코드가 김유식을 낚을 때도 썼던 중요한 방법이다. 그 유명한 주지사인 아놀드 슈워제네거도 주의회에 보낸 서한에 세로드립을 넣어서 썼다. 프로게이머 이윤열 선수가 적은 문장도 팬 사이에서는 유명하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로.

최근에는 만우절 장난 문자에도 많이 응용되었다. 화면에 고정폭 문자로 행당 16바이트(한글은 8글자)까지 표시되는 것이 원리다. 하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고 할지라도 너무 심한 장난성 문자를 보내면 관계가 상할 수도 있다. 아래는 수위가 아주 낮은 만우절 장난문자의 예시다.[2] 물론 이걸 안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으니 가려서 하도록.
하나만생각했어
생각했어그래서
상했지만이제알
어사랑이어떤건
알게됐어사랑해

또한, 이런 것도 있다.
같이사랑스럽고
예쁘고도멋지고
훤히보이는너알
어그동안고마웠
정말정말사랑해

이런 장난성 용법 외에도[3] 공개적으로 밝히기 힘든 사항을 이런 세로드립으로 은근슬쩍 밝히기도 한다. 일례로, 슈퍼로봇대전 휘케바인의 OGs 등장 관련 정보가 이런 방식으로 공개되었다.

실생활에도 은근히 이용할 수 있다. 장난을 치기 위한 용도뿐만이 아니라, 정말 친한 친구가 있다면 친구의 생일 등에 머리를 짜내 세로드립을 활용한 카드를 보내 보자. 당신의 성의에 친구가 감탄하거나 당신의 잉여력을 동정하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이건 고전 추리 소설에서 편지에 암호를 숨기기 위해 나온 방법이기도 하다. 이 경우 편지의 세로줄을 맞추기 위한 의도적인 오탈자 등으로 주인공이 암호를 눈치채는 것이 클리세다. 대표적인 예가 브라운 신부 시리즈에 나왔던 편지 암호. 이 경우에는 첫 번째가 아닌 두번째 열의 글자가 세로로 읽었을 때 뜻이 통하는 암호였다.

그리고 우리가 흔히들 아는 행시 등도 세로드립의 일종이다. 하지만 행시는 세로 내용을 강조하려는 목적이고, 세로드립은 정반대로 특정 내용을 교묘하게 세로로 숨겨서 삽입하려는 목적이다.

세로드립으로 글의 뜻을 완전히 반대로 만들 수도 있다. 아래 글은 아나운서 김석류의 생일이 여름이라는 내용이지만, 세로로 읽으면 김석류생일은겨울이다라는 10행시(?)가 된다. 출처
김석류 생일은 겨울이 절대 아니다.
석이 들어가는 이름은 다 하반기 출생이라서다.
류마티즘 환자도 하반기에 겨울 없는건 다 안다.
생일이 하반기인 사람도
일주일이 7일인건 다 안다.
은빛 눈이 내리는
겨울은 무조건 상반기다.
울보 꼬맹이도 겨울이 상반기인건 다 안다.
이사는 하반기에 많이 한다.
다람쥐가 겨울잠자는 상반기에는 추워서 못한다.

간혹 사과문이나 반성문 등에 해당 대상을 비꼬는 내용을 세로드립으로 교묘히 집어넣곤 하는데, 본인이 실제로 반성하건 반성하지 않건 간에, 설령 자신이 부당하거나 억울하게 누명을 썼지만 상황상 일단 사과문부터 써야 하는 상황이라도 하지 말아야 한다. 당사자가 세로드립을 알아보는 순간 바로 끝장나기 때문이다. 사과를 받고 단순히 훈방하거나 선처할 수 있는 일을 형사소송법에 따라 고발로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넷상에서 일부 유저들이 특정 인물에게 어그로를 끌다가 고소를 당했을 때 사과문을 가장한 세로드립 낚시글을 올려 일을 수습하기는커녕 오히려 판을 더 키우고 자폭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경찰서까지 오고도 진술서 반성문에 상대방을 모욕할 목적의 세로드립이나 대각선드립을 쓰고 웃는 미친 사람들도 있는데... 세로드립 같은 걸로 반성문에 모욕적인 문장을 숨겨놓는 짓은 아주 옛날[4]부터 있었기 때문에 경찰수사관들은 거의 다 알아본다. 세로드립을 알아봤어도 야단을 치고 귀찮게 다시 쓰라는 소리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야단 대신 검찰로 사건을 송치시킬 때 반성문 세로드립 문장에 줄쳐놓은 다음 담당수사관 소견서에 '피고발인으로부터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음, 엄벌에 처할 것을 촉구함'이라고 쓰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견은 어느 사건이든 간에 피고발인에게 치명적이므로, 별 시덥잖은 어그로질로 인해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하게 되는 것이니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기라도 해야 법정에 가는 대신 기소유예로 갈 수 있는 구실이라도 만들 수 있다.

누군가가 말도 안되거나 커뮤니티의 성향과는 반대되는 글을 써놓는 경우, "세로드립 ㄷㄷ" 같이 실제로는 없으나 마치 세로드립을 발견했다는 식의 댓글을 달아 은근슬쩍 조롱하기도 한다. 물론 진짜 속아서 세로로 읽어보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사기도 한다.

3. 유사한 방식

4. 예시

独じゃない (고독하지 않아)
クでもない世の中だけど (만만치 않은 세상이지만)
あわせになろうよ (행복해지자)
んじよう (믿어보자)
バーギブアップ! (네버 기브 업!)
[9]
다 보면 세상이 힘들 때도 있지만,
간은 함께 살아가는 존재야.
, 이제 행복을 되찾아야지.
기다리고 있을게.
서 돌아와!||
에 박힌 관념 다 버리고 이제 또
주먹 정신 다시 또 시작하면
나 이루리라 다 나 바라는대로

금 내가 있는 이 땅이 너무 좋아
민 따위 생각 한 적도 없었고요

같은 시간 아끼고 또 아끼며 나
상하리라 나 바라는 대로

(중략)

룩한 인생 고귀한 삶을 살며
그럼(부끄럼) 없는 투명한 마음으로
내 삶이 끝날 그 마지막 순간에
나 웃어보리라 나 바라는 대로||
earnestly seek your help again. Our
little town is in the most extraordinary
predicament. At night, a mysterious giant
shrouded in fog has been laying waste to
our homes. I am convinced you can help
stop this madness. Please come soon!||
런...좀 심하시네요.
를 먹는다고 야만인이라뇨.
카만 속이 다 보여요~
리끼리 뭉쳐서 우리 한국을 문화 후진국으로 몰아세우려는 거죠?
출 걸 들춰야지요.
주 나쁜 언행 이에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구너구새로
식을랑하는
날걔은영화
이상앞글자||
듬 위의 빅스비
이는게 다가 아냐 말을하면 알겠지
시한번 말해줘요 빅스비
가 랩을 할테니까 노래를 불러줘요
슴깊이 새겨둬요 빅스비
놓고 기억자도 모른대도 상관없어
시 한번 말해줘요 빅스비||
파일:대한애국당카페세로드립.png
In Godes vrees te leven (2절)
Lydt u myn Ondersaten (3절)
Lyf en goet al te samen (4절)
Edel en Hooch gheboren (5절)
Mijn Schilt ende betrouwen (6절)
Van al die my beswaren (7절)
Als David moeste vluchten (8절)
Na tsuer sal ick ontfanghen (9절)
Niet doet my meer erbarmen (10절)
Als een Prins op gheseten (11절)
Soo het den wille des Heeren (12절)
Seer Prinslick was ghedreven (13절)
Oorlof mijn arme Schapen (14절)
Voor Godt wil ick belijden (15절)||
각 소절의 맨 앞글자를 나열하면 WILLEM VAN NASSOV, 즉 나사우의 빌럼이 된다. 노래의 정식 명칭이 '나사우 가문 빌럼 공의 노래(Wilhemus van Nassouwe)'인 것을 생각하면 작정하고 만든 것임을 알 수 있다.
마다 있는 이벤트가 아니다
아빠가 한팀으로 뛰는
주 특별한 경기가 펼처지는 이곳
음기 싹빼고 수행할 미션이 있었으니||
BLED
FLED[F/U/Q]
ULED[F/U/Q]
Q LED [25][F/U/Q]
KLED
SLED
TLED ||
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으며

괴한 말들로 백성들의 기세에
물을 끼얹고

천한 백성들의
간장을 태우고 있사온데

정의 대신 열 중 셋은 허황된 꿈을 좇아
사를 말아먹는 이상주의자요||
파일:임병선 기자.png
* 임병선 기자의 분노에 찬 타자 또한 세로로도 읽힌다.
처받고
일리언은
울에서
두를
와 함께
를레이호||
듬에 몸을 던지던 순간
무지던 순간
이좋던 순간
랑하던 순간[31]
맑게 웃던 순간

그 어떤 순간에도 빛났던 파워연예인 혜리||
2. 려움을 모르고, 불법 파업을 저지르고 있습니다.
3. 피함을 모르는, 극악무도한 자들입니다.
4. 든 이 세상에서 이와 대조적으로 흔들림 없이 뚜벅뚜벅👣👣👣 진료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5. 념을 가지고 세상을 올바르게 바로잡는 멋진 선생님들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계속 달려나가라 (FC 서울!!)
최고의 투혼으로
강렬한 눈빛으로 (FC 서울!!)

FC의 함성이
C앗되어 승리로
서울에서 세계로
울려퍼져 나간다! ||

파일:CC-white.svg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56
, 1.1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56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속으로 영양도 맛도 챙기려면
중에도 주말에도
써브웨이지||

5. 여담



[1] 여담이지만 '하나님의 아들' 부분은 ΙΧΘΥΣ 라임에 맞추기 위해 도치되어 있다. 제대로 쓰려면 Υἱός Θεοῦ가 된다. 그리스 정교회에서 외우는 예수기도에서도 이 부분이 인용되어 있다. Κύριε Ιησοῦ Χριστέ, Υἱέ του Θεοῦ, ελέησον με. (주 예수 그리스도여, 하나님의 아들,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2]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환경이 워낙에 제각각인지라 한 줄 길이를 짧게 하지 않거나 의도적으로 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이상 인터넷에 접속하는 디바이스가 좋지 않다면 세로드립이 깨질 확률이 높다. 피처폰 시절에는 거의 모든 피처폰이 한 줄당 한글 8글자로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이런 세로드립 장난이 흥했다. [3] 면전에서 대놓고 말했다가는 현피까지 번질 만한 글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래에 언급한 우리민족끼리 테러 사건이 있다. [4] 집시법 위반으로 잡혀온 운동권 학생들이 주로 많이 썼다. [5] 사토르 마방진이라고 한다. 해당 문서로. [6] 옛날에 흥했던 드립이긴 하다. 천리안 시절의 드립은 글로 이루어져서 단순 입담 외에도 신기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7] 원리는 단순해서
ABC
BDE
CEF
방식에 맞는 글자 6개만 찾아내면 되긴 하다. 3글자로만 된 3행시를 지으면서 겹치는 B와 E부분만 동일 글자로 맞출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8] 예시만 보면 나오키가 불쌍해 보이지만, 실제로 소설 및 영화를 보면 이놈도 잘 한 건 없다. [9] 각 줄의 첫 번째 글자의 발음을 세로로 읽으면 人殺し死ね(히토코로시시네: 살인자, 죽어)가 된다. [10] 참고로 이런 말장난은 디지몬 시리즈의 전통인데, 그 시작은 아포카리몬이 애니메이션에서 보여 줬던 데이터 분해 주문. [11] 단, 해당 게임은 기록이 말소되어서 픽밴도 없던 게 되었다. [12] 다만 은월은 잊힌 존재 취급받기 때문에 E에 해당하지 않으며, 의도적으로 제목을 메이플 스토리(Maple Story)로 적어 그 공백을 은월이라 칭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제목을 붙여쓴다. [13] 처음부터 이 설정이 붙은 건 당연히 아니고, 내용이 어느 정도 진행된 다음에 붙어졌다. 너무 끼워 맞추기 식이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14] 별의 커비 꿈의 샘 이야기 / 꿈의 샘 디럭스에서 먼저 스테이지 이름으로 장난을 치긴 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터치! 커비에서부터였다. [15] 무지개의 일곱 색 Red, Orange, Yellow, Green, Blue, Indigo, Violet의 앞글자만 따와 나열한 줄임말인 ROYGBIV를 뒤집은 것. [16] 분명 비속어가 있는데 지상파에서 여과도 안 하고 그대로 방송되었다(…). [17] 다만 21곡 중 마지막 1곡은 THANK YOU FOR PLAYING으로 고정되고 나머지 20곡을 가지고 만든다. [18] 캐논볼러즈에서는 부제가 길었던 탓인지 살짝 변형되어 beatmania 부분을 NINJA IS DEAD IIDX ver.로 바꾸고, THANK YOU FOR PLAYING 대신 GET READY!!가 들어갔다. [19] 현재는 영상이 비공개되었으나, 비공개 되기 전에는 유튜브에서 회의 상황을 중계 및 녹화한 내용이었다. [20] 이해관계가 없다는 말을 변협 부회장이 은연중에 해버렸는데, 이는 이해관계가 없는 토론에 나와 오지랖을 부리는걸 스스로 인정해버린 꼴이다. 변리사들이 이걸 물고 넘어졌으나 변협 측에서 버티기로 나와버렸고 그래서 변리사들이 모두 나가버린것이다. [21] 마지막 글자들을 읽어보면 민주주의는 위대하다라는 세로드립이다. [22] 이 세로드립이 나온 장면은 시안이와 나은이, 건후남매가 K리그 유벤투스 친선경기때 에스코트키즈와 볼 키즈를 맡아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온 에피소드의 첫장면이다. [F/U/Q] [F/U/Q] [25] 여기서 잠깐 멈춘 채로 '앞글자가 다른 LED TV'멘트가 나오기 시작한다. [F/U/Q] 여기에 뭐라고 걸면 FHD, UHD, QHD에서 따왔다고 쉴드칠 수도 있다. [27] 맥도날드가 3층짜리 건물에 열었고, 동시에 좌석 수도 70개 늘었다. [28] 덤으로 '우리들의 가치'(私たちの価値)와 '우리들의 승리'(私たちの勝チ)는 발음이 わたしたちのかち로 똑같다. [29] 백종원(白種元), 종류(種類), 원래(元來) [30] 혜리의 마지막 녹화 [31] 두음법칙 이용 [32] 파일:써브_남광주세로.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