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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3:10:36

리그 브레이커

1. 개요2. e스포츠 팬층의 특수성3. 다른 스포츠에서의 리그 브레이킹
3.1. 무차별적인 돈지랄로 리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사례3.2. 흥행과 담쌓은 팀이 자꾸 올라오거나 인기팀이 자꾸 떨어지는 경우3.3. 너무 오래 해먹는다
4. 이런 시각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5. 목록
5.1. 스타크래프트
5.1.1. 리그 브레이커 탈출
5.2. 리그 브레이킹은 아닌 케이스5.3. 스타크래프트 2
5.3.1. 리그 브레이커 탈출
5.4. 도타 25.5. 다른 분야에서

1. 개요

e스포츠 판에서 생긴 용어. 다크호스와 뜻이 비슷하지만, 부정적 의미가 좀 더 짙다.

비인기 혹은 인지도 제로인 선수가 어떻게든 검증된 인기 선수들을 꺾고 살아남아 리그의 흥행을 망치는 것을 e스포츠 팬들이 리그 브레이킹이라 불렀고, 그 선수를 리그 브레이커 혹은 리그 테러리스트, 파괴자라고 부른다.

네임밸류가 있고 실력이 좋아도 흥행성이 떨어지면 명백한 리그 브레이커로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모았던 4강전 이상급의 빅매치가 싱겁게 끝나버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혹은 상대가 대기록에 도전하는 선수라 대기록의 성사 여부가 중요한 마당에 여기서 깨질 경우[2]에도 리그 브레이커라고 비난받기 쉽다.

물론 신예라고 무조건 리그 브레이커가 되지 않고 흥행카드가 되는 경우도 많으며, 대부분의 신예는 리그 브레이커 소리를 처음에 들으면서 시작한다. 저그 첫 우승의 박성준의 경우에도 신인 시절 듀얼 토너먼트에서 임요환을 떨어뜨리고 올라와 임빠와 테란빠들에게 까였으며, 저그 첫 우승이 어째서 조진락 중 한 명이 아닌 웬 쌩판 처음 보는 갑툭튀한 선수냐고 조진빠들한테 까이기도 했고, So1 스타리그 2005 챔피언 오영종도 4강에서 최연성, 결승에서 임요환을 꺾고 우승하면서 쵱빠, 임빠, 테란빠, 티원빠들 모두에게 까이기도 했고, 3.3 혁명 김택용도 4강에서 강민을 3:0으로 떨어뜨리고 결승전에 진출하며 성전을 방해했다고 광빠와 마빠들, 그리고 토스빠들에게도 까였으며, 3.3 혁명 이후에도 마재윤을 3:0 셧아웃 시키며 마빠와 저그빠들에게 까이기도 했다.

그래도 박성준은 결승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하고 프로리그 우승 및 다승왕, 결승전 MVP를 수상, 골든 마우스를 수상하고, 오영종은 이후에도 1회 준우승을 추가하고 프로리그 우승 및 다승왕, 정규시즌과 결승전 MVP를 수상하고, 김택용도 금배지를 수상하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우승 및 다승왕, 정규시즌과 결승전 MVP를 차지하는 등 널리 활약하며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널리 알렸기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던 것이며, 스타판에선 엄재경 해설이 로얄로더라는 칭호까지 만드는 등 신예에 대한 주목도를 더욱 높이기도 한다.

한편 이영호 까들은 MSL WCG 마지막 우승을 이영호가 차지한 뒤 리그가 종결되어 버렸기 때문에 '이영호야말로 진정한 리그 브레이커다', '과연 스타판 종결자가 맞다'며 이영호가 스타판을 망하게 했다는 떡밥으로 실컷 깠다. 곰TV클래식도 이영호가 시즌 3을 우승하면서 끝났다고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진다.[3]

tving 스타리그 2012 4강에서 이영호가 떨어지자 채정원은 이영호가 우승 못한 걸 보니 스타리그가 확실히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맞는 것 같다는 드립을 치기도 한 걸 보면 관계자들도 내심 신경 썼던 듯. 다만 스타크래프트 2로 전환한 스타리그는 고작 두 번만 하고 없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온게임넷도 많은 비판을 받았다.

아마도 최연성" 화승 오즈의 우승은 e스포츠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리그 브레이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문구일 것이다.[4]

2. e스포츠 팬층의 특수성

사실 리그 브레이커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은 절대 다수의 스포츠판에서도 존재한다. 비단 스포츠판을 떠나서 문화/예술계에서도 실력이 덜 검증된 신인을 무분별하게 푸쉬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있는가 하면 자신이 좋아하거나 원하는 인물이 특정 작품에 캐스팅이 되지 않아 아쉬워하는 사례도 있으니 말이다.

이는 단체 스포츠도 다르지 않아서 이런 리그 브레이커가 뇌관이 되어 순간적으로 터질경우 발생하는 빅마켓팀의 강등이나 경영악화 같은 상황이 발생하고, 미국 스포츠는 이걸 막겠다고 벌어지는 팀간 과당 경쟁이 문제시되어 프로리그 초창기 때 수많은 군소 팀과 리그가 생겨나고 파산하는 혼란상황[5]이 되자, 결국 프랜차이즈 형태의 폐쇄적 리그가 거대화되어 단일리그로 정착했다. 이를 벤치마킹한 뒤 유럽 축구계 빅마켓들이 리그 브레이킹을 원천적으로 피하고자 시도했던 것이 바로 슈퍼 리그로, 비록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지만, 지속적으로 강등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이런 이유로 스포츠에서는 인기팀 혹은 빅마켓, 또는 스타플레이어의 리그 광탈을 막기 위해서 시드를 배정해서 사용하고 있고, 관중들도 이런 스타선수 혹은 팀이 받는 대우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시작한다. 흥행을 위해 공정성을 일부 포기하는 것. 테니스 골프 같은 개인종목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어느 정도 정착된 근래에는 시드가 스타성이고 뭐고를 떠나 역대 누적성적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 보이나, 시드 배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결국에는 이러한 스타선수 혹은 팀의 우대를 위한 현실적인 이유에서 만들어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e스포츠의 경우 전대회 성적으로 시드를 부여받는 것은 전 대회에서 필요 등수를 채운 극소수 뿐이며, 그 외의 선수들은 모두 동등한 위치에서 시작한다. 게다가 일단 판 자체가 좁은 편이라 팬층이 다양하지 못해서 전체 팬 수 대비 스타급 선수 팬 수(= 리그 브레이커 까) 수치가 높기 때문에 까들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고 리그 브레이커들에 의해 리그 흥행 실패가 지속화되면 차기 스폰서 문제 등 대회 유지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높다.

당장 MSL에서 흥행이 보장된 선수들이 대거 광탈해버리거나 쪽박급 결승 대진이 자주 나오는 바람에 흥행 대박을 자주 터트렸던 OSL과 비교되면서 완불엠 소리를 들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물론 이러한 데에는 MSL이 대회의 형평성 면에서 문제를 드러낸 경우가 많았던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보니 팬들도 전체적으로 대회의 형평성과 진행 방식에 상당히 민감하다.

또한 세계화를 통해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는 하나 여전히 현재의 e스포츠 종목은 게임회사의 저작권 행사나 그로 인한 방송사, 협회 등의 이권 갈등과 국가 단위의 게임규제 등 외부적인 쇼크에 매우 취약하고, 언제 판이 축소되거나 사라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에 판이 지속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인기 있는 정상급 플레이어의 등장, 물갈이가 필요한 현실이라 팬들은 대체로 리그 브레이커들의 등장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에는 암묵적으로 다수가 동의한다. 팬들이라고 처음부터 스타급 선수들을 다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스타급 선수들도 엄연히 신인이었던 적이 있으며 처음부터 다 유명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타 1 공식리그 말기의 상황을 보면 임이최, 조진락, 변태준, 삼대토스 등의 여러 올드 게이머들이 쇠퇴하자 그 자리를 메꾼 택뱅리쌍을 필두로 한 선수들의 뒤를 이을 만한 신인 선수들도 거의 존재하지 않았으며, 그렇게 스타 1 공식리그가 종료된 뒤 아프리카 판을 통해 아프리카TV 스타리그를 통해 스타 1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는 해도 새로운 선수나 신인의 유입은 2018년 현재까지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아프리카 판에서도 이영호의 독주체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개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조차 스타판에 흥미를 잃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이영호가 잘못한 건 절대로 아니지만...[6]

랭킹이나 역대 성적을 바탕으로 예선 면제라는 시드제 형식의 혜택을 제공한 대회는 NATE MSL에서 단 한 번 있었으나 리그 자체가 흑역사로 남게 되면서 욕 대차게 먹은 뒤 사라졌다. 이 예선 면제의 근거가 되는 역대 성적은 완전히 통합된 협회 주관의 대회이거나 최소한 대회 자체의 누적 성적으로 시드를 주는 것이 보통인데, 이때는 KeSPA 랭킹을 기준으로 모든 프로팀에 1장씩 시드를 주었다. MSL이 명백히 개인리그인 만큼 소속팀 기준으로 시드를 부여한 방식은 팬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거기다 전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4강에 들지 못하면 듀얼 토너먼트/서바이버 토너먼트를 통해 2~3경기 승패로 승격/강등이 왔다갔다 하는 프로리그는 매우 드물다. 물론 일단 스타리그/MSL에서 생존하기만 하면 PC방 신세보다 지위를 유지하기 쉽다는 점만큼은 존재한다. 다만 이건 시드제를 용인할 경우에는 폐단이 더 심해져서...

이런 점에서 애초에 흥행 배려가 거의 없는 리그 운영을 하면서 리그 브레이커 까기와 스타급 선수 비보호가 공존하는 e스포츠 팬들의 양상은 스포츠판을 통틀어도 보기 드문 편.

3. 다른 스포츠에서의 리그 브레이킹

e스포츠처럼 리그 진행이 3개월 이하로 짧게 짧게 이어지고 선수들간 격차가 적은 환경이 아닌 기존의 스포츠에서 리그 브레이커 발생은 다른 요인인 경우가 많다.

3.1. 무차별적인 돈지랄로 리그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사례

UEFA FFP 룰 참조. 이 범주에 해당하는 구단으로는 파리 생제르맹 FC 맨체스터 시티 FC가 가장 많이 꼽히고 있다. 과거 현대 유니콘스 삼성 라이온즈의 현질 경쟁도 무차별적 돈지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3.2. 흥행과 담쌓은 팀이 자꾸 올라오거나 인기팀이 자꾸 떨어지는 경우

같은 프로수준 팀이라도 스타를 많이 보유하거나 인기가 많은 팀이 아닌, 비인기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서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등장하는 경우. 이는 그 비인기팀을 제외한 나머지 팬들이 그 팀을 리그브레이커라고 하는 거지만 시청률이 깡패인 입장에서 리그 사무국은 인기팀이 올라오길 내심 바랄 수밖에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현재 프로야구 총재를 맡고 있는 허구연은 해설자 시절에나 총재인 지금에나 KBO의 인기팀인 엘롯기와 두산을 매우 편애하기로 악명이 높다.

이런 팀으로는 NBA 샌안토니오 스퍼스, NHL 뉴저지 데블스가 있다. KBO 리그/2018년 포스트시즌 넥센 히어로즈도 해당된다.[7]

이렇게 힘들게 올라와서 올라오는 대로 욕을 먹는 이런 선수 or 팀은 크게 몇가지 공통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1. 저득점 저실점 기반의 극단적 수비위주 노잼 경기운영으로 승수를 쌓는 팀.
  2. 팀의 연고지나 지역기반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속된 말로 중소도시 팀.
  3. 리그를 대표할 스타플레이어보다는 저평가된 실력파 선수들만 많이 있어 선수들의 네임밸류가 바닥을 기는 팀.
  4. 중요한 순간마다 경쟁하는 빅마켓 팀 or 팬덤이 두터운 팀을 꺾고 올라오는 팀.

가상에서는 슬램덩크 북산 이 시각의 피해자이다. 리그 브레이킹의 원인은 인기팀이 탈락하는 충격과 함께 그 팀을 꺾은 실력을 증명하지 못하고 같이 탈락하면서 생기는 이중 타격인데, 북산의 경우는 산왕고교를 극적으로 업셋한 다음에 3회전 광탈을 해버려서 산왕을 업셋한 실력을 입증하는데 실패했으며, 그렇다고 1회전에서 전국 8강권팀 풍전고교를 가비지 직전까지 몰고갈 정도로 쾌승을 거둔 사실이 인정받은 것도 아니다.

3.3. 너무 오래 해먹는다


톰 브래디가 너무 잘해서 리그 흥행이 오히려 떨어진 2010년대 말 NFL의 상황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패러디로 풍자한 비디오.

나름대로 탄탄한 팬층과 볼거리를 가진 팀이라도, 한팀이 너무 오랫동안 우승을 독식해서 왕조를 형성하면 리그 브레이킹 드립을 들을 수 있다. 물론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독식하더라도 뭔가 볼거리가 많거나 스토리가 있으면 욕을 안 먹는데, 경기가 재미도 없는데 이기기만 하면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 반발심리가 생기고 지루해질 수 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에서 1947~64년의 뉴욕 양키스는 단 3번을 제외하고 아메리칸리그를 다 해먹으면서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양키스의 경우 명실상부한 MLB 최고 인기팀 중 하나지만 그런 팀이라도 우승을 그렇게 해먹으니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2010년대의 MLB 같은 경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11년 이후로 꾸준히 호성적을 올리고 PS에 단골 출장함으로써, 리그 흥행을 잡아먹는다는 해괴한 비판을 들었다. 지금도 PS 시기만 되면, MLB 커뮤니티에서 "흥행을 위해서 사무국은 D팀과 Y팀의 월드시리즈 매치를 원할 것입니다"라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여기까지야 그냥 팩트에 대한 담담한 서술일 뿐인데, 가끔 선을 넘어서 드립을 치는 경우가 있다.

한국의 경우 삼성 라이온즈가 2011년에서 2014년까지의 코시 우승 독주로 코시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다소 억울한 비난을 듣기도 했다. 2015년에는 두산 베어스가 우승함으로써 삼성의 우승 독주 체제가 끝났고, 2016년에는 뒤에서 2등을 하는 바람에 더 이상 삼성이 잘해서 크보가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어디서도 들을 수 없게 되었다. 1986~89년 해태 타이거즈 김정수, 문희수등 깜짝 스타의 활약 등 스토리와 흥행이 있었음에도 우승 혼자 해먹는다며 부당한 비판을 들은 바 있다.

사실 야구판에서 이런 비난은 리그 흥행에 대한 진지한 비난이라기보다는, 그냥 잘나가는 팀 질투에 더 가깝다. 전술했다시피 양키스는 최고 인기 팀이고, 해태 역시 당시 리그 흥행을 책임지는 팀이었다. 삼성의 경우는, 2011년에 극악의 타고투저 코시로 노잼 드립을 듣기는 했으나 삼성의 독주 기간에도 KBO의 흥행은 여전히 상승 중이었다.[8] 정말 삼성이 리그 흥행에 찬물을 끼얹었다면, 시장 규모 상승의 정체로 인하여 2010년대 중반의 FA 거품 논란 같은건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이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는, 홈인 세인트루이스가 비록 뉴욕, LA,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같은 도시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미주리의 지역 중심 도시 역할을 하는 곳이다. 당장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홈 평균관중이 3년 연속 2등을 기록한 팀이 카디널스다.

2010년도 중반부터 국내 최강을 넘어 압도적인 세계 최강이 되어 버린 SKT T1 K 롤챔스 독점을 이런 경우로 꼽을 수도 있다. 13~14 롤챔스 윈터에서의 무패 독주로 인해 결승전의 흥행이 실패한 이후에는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핫식스 롤챔스 2014 스프링에서 충격적인 NLB 강등으로 다행히도 장기집권은 막을 내렸다. 2015년에 SKT T1이 다시 폼을 되찾은 이후 2015 서머 스프링, 2016 스프링까지 우승하면서 실제로 리그 브레이킹이 발생 할 수도 있겠다 싶었으나, 서머 시즌 락스 타이거즈의 우승으로 그건 피했다.

2010년대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톰 브래디가 여기서 말하는 우승을 너무 많이 해서 리그 흥행을 정말로 깎아 먹은 리그 브레이커라는 정의에 가장 가까운 케이스일 것이다. 패트리어츠는 2009년부터 19년까지 디비전 1등을 한번도 놓치지 않으며 빠짐없이 포스트시즌에 출석했고, 10년대 후반에는 슈퍼볼에도 맨날 나올 정도로 NFL을 지배하는 왕조였으며, 브래디가 나오는 슈퍼볼은 업셋이나 역전이 나오지 않는 한 데이터상으로는 시청률이 꾸준히 낮아졌다. 패트리어츠와 램스가 서로의 수비에 묶였던 역대급 노잼 경기였던 슈퍼볼 LIII의 경우 평균 시청자 수 9800만명이라는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브래디가 저지만 바꿔 입고 나온 슈퍼볼 LV는 평균 시청자 수 9500만명으로 그 최저 시청률을 또 갱신해버렸다. 오죽하면 슈퍼볼 LV 때의 트위터 트렌드 1위 키워드가 제발 이번 년도 슈퍼볼에서는 톰 브래디 좀 그만 보자는 말이었을 정도였다.

4. 이런 시각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수익성과 흥행이 중요한 것이 스포츠판이지만,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최선을 다하여 스포츠 정신을 발휘하여 강팀 혹은 인기팀에게 승리를 쟁취한 당사자들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모욕적인 표현일 수 있다. 오히려 리그 브레이커는 생각해 보면 장점도 많이 있다.

먼저, 강등권 팀의 프리미어리그 깜짝 우승으로 화제를 모았던 레스터 시티의 사례와 같이 만년 약팀/강등권이거나 인기가 거의 없었던 팀/선수가 리그를 주름잡았던 강팀/선수를 꺾는 이변, 극적인 과정이 오히려 스포츠 팬들을 어필시킬 수 있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 선수나 팀이 뛰어난 실력으로 리그를 독식해서 경기 흥미 자체가 떨어질때, 쇼크 기적 같은 사건으로 약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조기 광탈시키는 경우가 있고 그 이변을 일으킨 신예가 나중에 프로급이 돼서 흥행수표가 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무리 음식에 가성비가 있어서 무조건 같은 돈이면 배불리 먹는걸 추구하는 국밥충같은 사람이[9] 있어도, 진짜 1년 365일 똑같은 국밥만 먹는 사람은 현실에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프로스포츠의 대진도 너무 똑같은 대진만 지속되면 아무리 그 팀이 인기있고 돈 잘버는 강팀이어도 리그의 발전에 해가 된다. 이를 위해 정기적이건 부정기적이건 판이 흔들리는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재미나 새로운 강팀을 찾는 것이 리그와 이걸로 벌어먹는 미디어의 숙제고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단기적 리그 브레이킹이다.

즉, 리그 브레이킹은 단순히 강팀 상대로 논개작전만 성공한게 아니라, 그 강함을 인정받지 못하고 빨리 사라져버린 것까지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토너먼트에서 유독 리그 브레이킹 논란이 두드러진다. 대회가 빨리 진행되니까.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최강팀을 상대하느라 체력을 다 소모해 버렸는데 3회전에서 평소의 역량을 발휘하는게 가능할까? 해남을 상대했을 때의 인터하이 예선에서는 전국대회와는 다르게 며칠간의 시간적 여유가 더 있었지만, 전국대회에서는 북산 선수들이 체력과 기량을 회복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을리도 없다.

특히, e스포츠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는데 대체로 리그 브레이킹을 거하게 하는 신인들의 경우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신인들이 경기때 보여주는 경기력을 관중이나 해설자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운영이나 전술전략을 들고 나오는 경우는 "대체 왜 저 듣보잡의 플레이를 상대가 못막지? 저게 실력이야 뽀록이야?"라는 의구심이 생기기 때문에 신인의 플레이를 인정하기 어려워진다. 결론은 정보를 전달하지 못하는 해설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는 관객들의 문제다.

따라서, 당사자들 앞에서는 절대로 리그 브레이커라고 낙인을 찍고 '왜 듣보잡이 이기느냐'는 식의 폄하는 지양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경기의 기본은 정정당당한 경쟁과 승리에서 나온다는 걸 명심하자.

5. 목록

5.1. 스타크래프트

5.1.1. 리그 브레이커 탈출

5.2. 리그 브레이킹은 아닌 케이스

5.3. 스타크래프트 2

5.3.1. 리그 브레이커 탈출

5.4. 도타 2

5.5. 다른 분야에서



[1] 그래서 올드 선수 이기고 올라오면 이중으로 까인다. 김택용의 경우 스타리그에서는 듀얼 토너먼트에서 임요환을 꺾고 올라왔지만 16강에서 이병민에게 패해 떨어져 임빠들에게 까였으며, MSL에서는 4강에서 강민을 꺾고 리그 브레이커가 될 뻔 했으나 결승에서 마주작을 완파하고 자신이 도리어 인기 선수가 되었다. [2] 대표적으로 임요환 골든 마우스. [3] 다만 시즌4라는 이름으로 2014년에 이벤트성이 강한 대회가 한 번 열러서 좀 애매해졌다. [4] 프로야구로 치면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은 KBO 리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저런 발언을 하는 선수나 감독은 없다. 저랬다간 엄청난 욕을 먹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연성은 팬덤이 엄청 강한데다 인기 구단인 SK텔레콤 T1 출신이고 또한 워낙 도발 좋아하는 양반이다 보니 팬들도 농담 정도로나 여기며 그러려니 한다. 그리고 결국 T1이 이겼다. [5] 현존하는 미국 4대리그 모두 한때 위협적인 경쟁리그가 존재했었지만 결국 돈으로 파산시켜서 경쟁에서 승리했다. [6] 스타는 롤의 등장 이후 유입이 많이 줄었다. 2024년 현재 스타 공식리그에 출전하는 선수 대다수가 프로 출신들이다. 그들도 대부분 나이가 20대 중후반이다. 예전과는 다르게 누구나 예선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개방은 해 놓았지만, 아무래도 연습량이나 기타 등등에 있어서는 전 프로 출신들이 훨씬 더 익숙할 수밖에 없다. 개념이나 컨트롤 같은 것도 이해도가 아마추어 게이머들보다는 우월하고... 이영호는 30대 초반이고, 여전히 활약하는 이제동, 송병구, 도재욱이 어느덧 30대 중후반이다. 능력 있는 10대나 20대 초반 게이머들이 없다. 물론 현재 기준으로 PC방 점유율을 보면 여전히 탑텐 안에는 들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피파 온라인,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들에는 밀린지 오래다. 또한 택뱅리쌍도 점차 나이를 먹어가고 유입이 없다면 정말로 몇년 뒤에는 스타리그 자체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7] 인기 구단인 기아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를 연달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포스트 시즌 흥행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펼쳤다. 마지막 5차전은 2010년 두산과 삼성의 5차전과 함께 진짜 명승부 of 명승부. 오히려 비인기팀 매치라는 타팀팬들의 비아냥을 날려보내고 그해 포스트시즌을 더 인상깊게 만들어주었다. [8] 대표적으로 2011년 부터 관중이 600만대로 급상승했고 2012년도는 700만대로 역대 평균관중 최다시즌이다. 그리고 이승엽이라는 슈퍼스타가 2012년에 복귀해서 흥행을 일으켰다. 삼성은 비인기팀이 절대 아니다. 대구,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원년팀이다. 오히려 2015시즌은 삼성이 정규시즌 1위했음에도 2011-2012만큼의 인기가 아니었다. 사실 삼성보다는 LG, 롯데, 기아같은 팀의 성적요소가 더 흥행이 잘된다. 2015년 이후로는 한화도 흥행카드다. 리그 흥행이 찬물이 된 시즌은 진지하게 2013년과 2015년, 그리고 2019년이다. 2013시즌은 엘지가 그나마 잘한게 크고 롯데가 평균관중이 팍 떨어졌다. 롯데는 2008-2012 사이엔 진짜 평균 2만명의 관중이었는데 어느순간 성적이 하락하니 관심도가 하락했다. 2015시즌은 한화가 김성근 효과로 오른게 전부고 엘롯기가 모두 망했다. 2019년도는 지방팀들이 NC를 제외하고 다 기대이하, 아니 승률이 심하게 처참해서 노잼소리를 듣고있다. [9] 스포츠 시청자도 똑같은 지출로 경기를 볼때 스타 플레이어가 많이 있는 쪽이 가성비면에서 이득이다. [10] 우주닷컴 MSL, 프링글스 MSL 시즌1. [11] CYON MSL, 프링글스 MSL 시즌2. 이 때문에 한 때 별명이 마재앙. 이후로 본인은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정작 결승전에 올라오질 못했다. [12] 사실 이 상위권 성적도 4강1회 8강3회로 2006시즌 까지만 해도 본좌포스를 뿜었던 것에 비하면 매우 아쉬운 성적이었다. [13] 당시 MSL 본선은 32명이 참가했다. [14] 대신 허영무는 몇 년 뒤에 마지막 스타리그에서 2번 연속으로 우승하여 브루드 워 양대 리그 최후의 승자로 기록되었다. [15] 대신 이영호는 바로 다음 시즌에야 4번째로 골든 마우스를 손에 쥐는 데 성공했고, 또한 마지막 골든 마우스 수상자로 기록되었다. [16] 말이 이벤트홀이지 실제 크기는 일반적인 고등학교 강당 규모의 절반도 안 되는 속된 말로 코딱지만한 곳이다. [17] 박성준이 처음 스타리그에 올라왔을 때에는 임요환을 떨어트리고 올라왔고, 8강에서는 서지훈을, 4강에서는 최연성을, 결승에서는 박정석을 꺾어버렸으니 어쩌면 이때부터 악연이라면 악연이다. 게다가 팬들도 저그에서 최초로 우승자가 배출된다면 그것은 마땅히 홍진호가 돼야한다고 생각할 정도니... [18] 대구 EXCO에서 진행했다. [19] 제8게임단이 급히 창단되지 않았다면 프로리그는 그 때 더 일찍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다. [20] 단, 여기서 말하는 건 곰TV가 망한 거지 GSL이 망했다고 말하는 게 절대로 아니다. GSL은 다행히 아프리카TV가 인수하여 여전히 멀쩡하게 치러지고 있다. 그래도 곰TV가 운영하던 때보다 판이 많이 줄어든 건 어쩔 수 없다. [21] 다만 이건 2018 MSI에서 킹존이 RNG에게 우승을 내 주고 리프트 라이벌즈에서도 LPL이 우승하는 등 이미 전조는 보이고 있었다는 변명은 있다. 게다가 이건 리그의 주도권이 넘어갔을 뿐이지 리그가 망했다는 건 절대로 아니다. 그런데 LCK를 라이엇에 넘겨준 OGN은 2021년에 폐국된다는 설이 주기적으로 돌기 시작했다. 결국 방송사 하나가 문을 닫게 되면서 나름 리그 브레이킹을 했다고 볼 여지가 생겨버렸다. 다행히도 폐국되지는 않고 2022년에 OP.GG로 매각되었다. [22] 그래도 프로리그에서는 제법 선전하고 있었다. [23] 장민철의 프프전 승률은 15승 1패, 93% 이상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