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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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불멸의 시즌 경이 퀘스트 무기나 시즌패스 아이템들의 지식이다.2. 에리아나의 맹세
어둠 속의 빛.오마르: 죽음의 악취가 진동하는군.
톨란드: 그보다 더하지. 부활의 악취야.사이: 일단 사라진 건 사라진 채로 있어야 돼.
에리아나-3: 내 생각은 다른데.
사이: 실패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영영 평화를 찾을 수 없어.
에리아나-3: 난 저 괴물의 펄떡거리는 심장을 가슴에서 뜯어 내고 나면 평화를 찾을 수 있겠는데.
에리스: 내가 아는 한 복수로는 평화를 찾을 수 없어.
에리아나-3: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바라야 한다는 거지? 내게 남은 건 나의 복수와 총뿐인데.
에리스: 넌 조준경이 달린 핸드캐논을 통해서도 분노밖에 보지 못하는군. 판단력이 흐려지면 안 돼. 웨이가 네게 그 무기를 준 데는 목적이 있었잖아.
에리아나-3: 그래, 내가 군체에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거였지. 그런데 난 지금 군체에게 똑바로 달려들고 있고. 웨이, 분명 저기 어디서 지금 나한테 주먹을 흔들고 있겠지.
에리스: 크로타라는 병적인 존재를 이 세상에서 없애기만 해도 웨이를 기릴 수 있어.
에리아나-3: 크로타가 죽고 나면 내게 세상이란 건 의미가 없어.
에리스: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한 일이야. 시간이 흐르면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거야. 함께 말이야.
에리아나-3: 그게 가능하다고 믿고 싶군.
벨: 이 감동적인 순간에 끼어들어서 미안한데, 혹시 저 소리 들리는 사람?
사이: 우르릉거리는 소리 말이야?
톨란드: 노예들이군… 환영식을 준비한 모양인데.
에리아나-3: 오라고 해. 내가 놈들이 보는 마지막 빛일 테니까.
3. 리바이어던의 숨결
"이 우주의 황야에 그림자를 드리워라. 영광스러운 전리품을 가지고 돌아오너라." —칼루스 황제어디서 들었냐고는 묻지 마세요. 솔직히 기억이 안 나거든요.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이 활은 선봉대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거수들을 쓰러뜨리고 더 견문이 넓다고 해요. 저처럼 오랫동안 총제작자 노릇을 하다 보면 별별 이야기를 다 듣죠. 그런데도 이 활에는 정말 굉장한 사연이 있어요. 살상의 왕이라고나 할까요. 가울도 거의 잡을 뻔했다죠. 어, 칼루스가 자기 사냥의 달인을 위해 이 활의 제작을 지시했다나 봐요. 사냥의 달인인… 이름이 뭐였더라? 보이크던가? 그 사람을 위해서요.
어쨌든 칼루스는 보이크가 찾아내는 희귀하고 강력한 동물의 가죽과 머리를 모으는 데 집착했어요. 그리고 그녀는 이 활로 일을 기막히게 해냈죠. 무적의 그웨른도 쓰러졌죠. 거대 바다 괴물들은 잘게 조각이 났고요. 아함카라를 쓰러뜨렸다는 얘기까지 들리던데요. 그게 사실이라면 진짜 대단하죠.
칼루스는 보이크가 눈에 들었는지 일종의 승진을 시켜 줬어요. 다들 아는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황제는 보이크를 "야생의 그림자"라 불렀죠. 전 그게 아무리 들어도 거슬리더라고요. 사이온 피박자는 은밀히 움직이는 걸로 유명하진 않죠. 보이크는 황제의 암살자였어요. 귀한 사냥감을 잡지 않을 때는, 은하계 저 구석에서 칼루스를 위해 지저분한 짓을 했죠.
가울이 탑을 공격했을 때, 칼루스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판단하고 보이크에게 가울을 처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어요. 어떻게 됐을 것 같아요? 그 활을 들고 있었다면 실패했을 리가 없으니, 누구에게 허를 찔린 건가 생각하게 되죠. 전 사용자의 실수 때문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 활을 보이크의 시신 근처에서 찾았을 때, 활은 아직 멀쩡했거든요. 사람들이 탑에서 대피하기 전에 챙겼다는 게 다행스러울 뿐이죠. 그냥 낭설일지도 모르지만, 이 예술품의 오명을 벗기고 보존 가치가 있는 전통을 만들어 주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을 거예요. 사냥도 좋지만, 수호자들에겐 더욱 큰 목적이 있으니까요.
—밴시-44
4. 몬테카를로
항상 여러 갈래의 길과 여러 가지의 방법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선택하세요."수학은 중요한 게 아니야. 그냥 아는 사람만 아는 농담이라고. 황금기 이전 사고 체계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혹자가 주장하는 고리타분한 해법이지. 내 파트너도 전에 수학에 관해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곤 했어. 불가능한 문제를 풀기 위한 확률과 무작위 패턴에 대해서 말이야. 솔직히 난 한마디도 귀담아듣지 않았어. 낡아빠진 과학 따위 넉넉한 봉급에 비할 바가 아니지. 이해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우리는 전에 동부 해안을 따라 자원을 확보하는 작전을 수행한 적이 있었어. 거기 도박장 폐허에 있던 3미터 두께의 금고 안에서 소총을 하나 발견했지. 유리 뒤에 보관된 그건 누군가의 특별한 무기, 진짜 작품이었어. 제대로 하나 건졌단 생각이 딱 들었지. 웃긴 건, 우리가 그걸 찾아낸 곳 있잖아...? 거기에 수학과 관련된 이름이 붙어 있다는 거야. 아, 내 파트너가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내 돈은 다르게 얘기하지만, 과학과 역사에 관해 내가 아는 건 내가 팔 수 있는 것과 그걸로 벌 수 있는 돈에 국한되어 있거든.
"그래서 우린 웬 복도의 폐허에 있었어. 남은 전리품과 짭짤하게 팔아 넘길 총기 하나가 있더군. 그때 청소부들이 공격해 온 거야. 소수였지만 무자비했지. 내 파트너도 화살을 맞았어. 그리고 쓰러졌지. 내가 엄호해 주려 했지만 해적들이 덤벼들었어. 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건 선형 소총이 그 녀석 고스트를 박살 내는 광경이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지. 나와 내 여자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그녀가 우리 탈출로를 정찰하러 갔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난... 몰락자는 내 파트너에게 정신이 팔렸어. 하지만, 분명히 얘기하겠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행운이군... 목숨도 건지고, '보물'도 건지고."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자네는 몰락자 영토로 알려진 지역을 무단으로 돌파하고 살아남았네. 봉인된 방에서 작동하는 고급 황금기 화기도 찾았고. 그 무기의 기술을 '짭짤한' 미광체를 총제작자에게 넘겼는데, 그자의 이름은 말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지. 게다가 파트너는 없어졌네. 몰락자의 손에 죽었으니까. 그래서 그 '짭짤한' 보상이 전부 자네 차지가 됐네. 나눌 필요도 없어.
"그럼. 그렇게 보니 수학도 그리 나쁘진 않네."
—선봉대의 심문을 받고 있는 수상쩍은 헌터 이곤 배쉬
5. 절대 잊지 마
"내가 우주선을 끌고 검은 정원에 쳐들어가지 못할 거 같아?" —야르담-4, 켄타크 3자발라: "늦는군."
아이코라: "자발라 님—"
자발라: "또야."
아이코라: "케이드에겐 자기만의… 방식이—"
자발라: "습관 얘기겠지."
아이코라: "그래도 성과는 확실하죠. 케이드 휘하의 헌터들과 화력팀들은 당신 휘하에서는 그만큼 효율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테니까요. 당신도 알잖아요, 자발라."
자발라: "그건 맞는 말이네만, 그저 케이드가 조금 더 바른 태도를 가져야—"
케이드-6: "누가 바른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내 얘긴가? 조금만 기다려 봐… 계단이 너무 많아서 올라오느라 힘들어 죽겠거든."
자발라: "케이드. 자네 정찰병들이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서 보고서를 작성할 시간은 있었겠지?"
케이드-6: "보고서라니? 난 연필 한 자루도 안 가져왔는데."
자발라: "케이드.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네도 알고 있을 텐데. 켄타크 3이 크립토크론을 숨겨 주었다."
아이코라: "자발라, 그 사람들은 수호자예요. 질병이 아니라 우리 같은 수호자라고요."
자발라: "하지만 자네도 그 세력을 와해시켜 도시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 않았나."
아이코라: "오시리스가 추방당한 후엔 해야만 하는 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도 수호자예요."
케이드-6: "어휴, 엄마 아빠가 또 싸우네. 거기 두 분, 내가 그냥 보고할 테니 나중에 싸우는 건 어때?"
자발라: "그러지."
아이코라: "좋아."
케이드-6: "그래야지. 그들의 함선은 관문을 통과한 후에 추락했어. 바닥에 남은 흔적을 보면, 그 후로는 검은 정원 탐험이 잘 풀리지 않은 모양이야. 벡스의 저항이 대단했거든. 하지만 그 후에는 관문으로 다시 달려가면서 자기들끼리 싸운 것 같아."
자발라: "자기들끼리 싸웠다고? 확실한 건가?"
케이드-6: "자발라, 그들이 벡스랑 싸운 건 확실해. 하지만 마지막의 그 전투 있잖아? 그건 수호자 셋이 둘과 하나로 갈라져서 싸운 거야. 내 휘하에서 제일 뛰어난 팀을 투입했— 사실 두 번째로 뛰어난 팀이지만 그래도 진짜 잘하는 애들이거든."
아이코라: "그래서 그들이 뭘 찾았지?"
케이드-6: "전투의 흔적은 언덕 위로 이어졌어. 셋 중 하나가 고지를 점했지."
자발라: "리스본이군."
케이드-6: "그런 것 같아. 그 녀석처럼 실력 좋은 저격수한테 덤비다니, 대단한 배짱이야. 고스트도 없이 말이야."
아이코라: "고스트가 없었다고?"
케이드-6: "그래. 몇 킬로미터 밖에 있는 관목림 입구에서 고스트 두 대의 파편이 발견됐거든."
자발라: "전투가 그렇게 멀리서 시작됐단 말인가?"
케이드-6: "어… 그게 분명하지가 않아. 거기서 꽤 멀리 벗어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싸움이 시작된 것 같거든."
아이코라: "케이드, 앞뒤가 안 맞잖아."
케이드-6: "그러게 말이야. 제일 이상한 부분을 듣고 싶어?"
자발라: "이야기해 보게."
케이드-6: "시신이 전혀 없어… 소름 돋지?"
자발라: "두 번째로 뛰어난 팀이라 했나?"
6. 관문 군주의 눈
그것은 당신 너머의 무한을 바라본다.홍채가 펼쳐진다. 우리의 시선이 마주친다. 피질이 조여든다. 그대로 멈춘다.
수많은 빛이 안쪽으로 굽는다. 불가사의한 음조의 파장을 잡아당긴다.
수많은 빛이 안쪽으로 찢어진다. 떨어진다. 연결된다. 비명을 지른다. 순환한다. 피를 흘린다. 섞인다. 다시 순환한다.
단 하나의 빛. 이끌린다. 어울리지 못한다. 무한의 안에서 멈춘다.
비명을 지른다.
홍채가 펼쳐진다.
달려. 달려. 달려.
홍채가 펼쳐진다.
달려. 달려.
홍채가 펼쳐진다.
달려.
깜빡임. 홍채가 닫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