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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8:41:08

데스티니 가디언즈/지식/대장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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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퀘스트
2.1. 유언2.2. 이자나기의 짐2.3. 르 모나르크2.4. 요툰
3. 과거의 고통
3.1. 무정부

1. 개요

대장간 시즌 경이 무기들의 지식이다.

2. 퀘스트

2.1. 유언

"당신의 것입니다. 마지막 불꽃이 꺼지고 필요한 말을 모두 끝낼 때까지." —미지의 세계로 여정을 떠나는 당신께 신 말푸르 드림

오늘이 올 줄, 그와 함께 마지막 교훈이 올 줄을 알고 있었다…

만사에는 끝이 있단다, 얘야. 좋은 끝도 있고 나쁜 끝도 있지.

물론 최고의 시간은 짧아 보이고 최악의 시간은 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변치 않는 것은 영원뿐이다.

나는 그 영원을 맞이하러 떠난다.

네가 운이 좋다면 언젠가는 너도 그러겠지.

하지만 지금 네게는 가지 않은 길, 살지 않은 삶이 있다.

마음 속에 증오를 품고 있겠지. 대부분 그렇단다. 중요한 건 그것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그걸 이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 두거라. 복수가 목적 의식을 심어 주긴 해도 목적은 아니라는 걸.

마지막으로 너에게 직접 말해주고 싶었지만, 우리가 쫓는 사냥감을 생각하면 글로 남겨 두는 게 안전하겠지.

선을 위해 싸울 때 가장 나쁜 게 뭐냐고? 아무리 원해도 늘 이길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의치 않는단다. 우리는 옳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하는 것이니까. 그러니 누군가가 해를 끼친다면, 너나 네 일족에게 그림자를 드리운다면 정의로써 그 죄를 벌하기 위하여 사냥을 하거라.

네가 옳지 않은 일을 당했다는 이유로 사냥을 해서는 안 된다.

상대가 옳지 않은 짓을 했다는 이유로 사냥을 하거라.

그 차이는 엄청나단다, 얘야.

전자의 경우에 너는 이기적인 인간일 뿐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영웅이지.

나는 네게서 영웅의 자질을 본다.

이 마지막 가르침과 함께, 선물을 전하마. 네 손에 딱 맞을 것이다. 무게는 부담이 없고 방아쇠는 매끄럽지. 네 뜻대로 사용하거라. 네가 올바르게 사용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이제 이건 네 것이다. 이제 마지막 불꽃이 사그라들고 모든 이야기를 하는 순간까지.

그때까지.

무사히 여행하고, 정확하게 조준하거라. 그리고 사냥에 행운이 따르길 빈다.

자렌

—신 말푸르의 세 번째 아버지 자렌 워드가 그에게 보낸 편지. 워드 가문이 거지들의 협곡 너머의 숲에서 악명 높은 드레젠 요르와 불운한 결투를 벌이기 전에 쓰임

2.2. 이자나기의 짐

"수치. 죄책감. 공포. 우리 모두가 감내하는 것들. 후회를 모아 최선을 다해 정화하세요. 적이 당신이 짊어진 짐의 무게를 느낄 수 있도록." —에이다-1

"내가 갖고 있어." 앙리에트의 시선이 절 꿰뚫어 보는 걸 느끼며 제가 말했어요. 엑소가 그녀를 붙잡고 있었죠. 그녀의 머릿속에서 내게 그러지 말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요. 하지만 해야만 하는 일이에요. 사랑을 위해서니까요. 제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죠.

애써 그녀를 돌아보지 않았어요. 그 눈을 보면 그만두게 될 것 같았거든요. "네가 원하는 것. 이제 그 엑소에게는 없어. 내가 갖고 있다고." 드론을 가진 남자에게 말했어요.

이제 앙리에트의 얼굴에 눈물이 흐르고 있어요. 고개를 가로젓네요. 아직도 쳐다볼 수 없어요. 그랬다가는 어떤 감정이 절 휩쓸지 잘 알고 있거든요.

"유키, 안 돼! 그러면 안—" 앙리에트가 이렇게 외쳤지만 그 남자가 그녀를 막았어요. "쉿, 자기야. 조용히 하는 게 좋아. 나와 네 친구가 조용히 거래를 마치게 해 달라고."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거의 본 적이 없어요. 평상시에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죠. 보통 위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저예요. 눈물을 닦아야 하는 것도 저죠. 그녀가 늘 눈물을 닦아 줬어요. 두려움을 모르는 앙리에트. 자, 앙리에트, 오늘은 내 차례야. 오늘은 내가 널 구해 줄게.

그 남자는 우릴 비웃으며 더 날카로워진 목소리로 말했어요. "그러면 이리 넘겨라. 두 번 묻지 않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음을 진정시키려 애썼어요. 그걸로 그를 유인하려 했죠. 안전하다는 거짓된 믿음. "이제 가방에 손을 넣겠어." 전 그에게 말했어요.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죠. "그렇겐 안 되지, 친구." 그는 몇 걸음 다가와서 제 바로 앞에 서더니, 총구를 제 얼굴에 들이밀었어요. "자, 괜한 짓은 하지 않아 줬으면 좋겠어."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여 내게 계속하라고 했죠.

전 마음이 놓였어요. 그가 미끼를 물었으니까요. 그래서 이제 대가를 치를 거예요. 하지만 아직은 할 수 없어요. 한 번만... 바라봐야 해요. 그녀의 두 눈을 마지막으로 들여다 봐야 해요. 어쩔 수가 없어요.

어차피 이젠 너무 늦었거든요. 가방 속에 있는 내 손이 이미 핀을 뽑았으니까요. 돌이킬 수 없어요. 고개를 돌려 그녀의 눈을 바라봐요. 마지막으로 우리의 눈이 마주쳤죠. 전 평화를 찾았어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도 알려줬어요. 그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분명히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있을 거예요. 내가 작별 인사를 하—

2.3. 르 모나르크

"팔락이는 날개. 정신을 혼미시키는 아름다움. 주입한 독. 나비의 저주가 적에게로 뻗는다. 짧은 생이 당신의 손에 더 짧아지리니." —에이다-1

우리는 함께 앉아 먼 곳에서 하늘을 향해 뻗어 있는 산맥을 바라본다. 이 세계에는 아직 살아 있는 부분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풍경으로 그녀의 마음을 채워 주는 것이 그녀를 인간으로 만드는 길이다. 예전 세계와 연결해 주는 길이다.

가까운 곳에서 나비 떼가 펄럭거리며 먹이를 찾아 떠돈다. 주위 세계가 어떻게 변해 버렸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녀가 나비를 바라본다. 그녀에게는 새로운 것들이겠지. 무리에서 빠져나온 길 잃은 나비가 그녀의 팔에 내려앉는다. 그녀는 나비를 바라보고, 다시 날 바라본다. "르 모나르크." 그녀가 말한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애써 미소를 짓는다. 나는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를 보면 왠지 그것이 떠오른다. 아름다우면서 위험한 것.

슬픔이 날 휩쓴다. 나는 손을 내밀어 그녀의 등을 어루만진다. 마음이 풀어지는 건 잠시뿐, 이내 내 손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결국 손을 무르고 만다. 한 순간 그녀가 누구인지를 잊었던 것 같다.

어색한 침묵이 내려앉는다. 나는 다시 한번 그녀를 슬쩍 바라본다. 자신의 본질에 대해 겁을 먹고도 경외감을 느끼는 그녀를.

나의 뒤틀린 야망과 절망의 산물을.

나비가 날아가 버린다. 다시 볼 일은 없을 것이다.

2.4. 요툰

"길들여지지 않은, 파괴적인 힘. 이미르 자신만큼이나 강력하고 혼란스러운 힘." —에이다-1

받는 사람: 앙리에트 메이랭
참조: 유키 사토우
제목: 어제…

앙리에트,

어제 우리 이야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다는 건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 난 너무 흥분한 상태였고, 너도 과민하게 반응했어. 앞으로는 그런 상황에 우리 둘 다 좀 더 전문가처럼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

하지만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어. 무기고에 분명 도움이 될 거야. 우리가 원하는 것을 똑같이 원하는 조직들과 진짜 유의미한 관계를 맺을 기회가 될 거야.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이거 봐, 네가 날 설득해서 이 프로젝트에 합류시킨 것도 사실 내 인맥 때문이잖아. 이건 금광이나 마찬가지야. 나도 지금껏 그들에 대해 좋은 얘기만 하지는 않았다는 걸 잘 알아. 나도 관계가 조금 껄끄러울 때가 있었거든. 그들은 완벽하지 않아. 하지만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지. 이 무기고에서 하는 일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우리 둘을 하나로 묶어 생각할 거야.

이것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지니까 다시 설명해 볼게. 우리 적의 적이야. 아주 간단한 문제라고. 우리 모두 같은 적과 싸울 준비를 하고 있어. 그 적이 무엇이 되더라도 말이야. 그리고 만일의 경우 우리 모두 같은 것을 잃게 되겠지. 가장 좋은 수는 함께 맞서는 거야. 그리고 우리가 바로 지금 그 일을 여기에서부터 한 걸음씩 시작하자는 거지. 엑소가 미래야. 그리고 우린 그들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우수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게다가 카드는 우리 손에 있다는 걸 잊지 마. 이건 우리 기술이야. 그들은 우리 승인 없이 거기에 손을 댈 수도 변경할 수도 없어. 하지만 그 기술을 훔쳐내거나 복제하려 시도할 수는 있겠지. 그러니 우리가 통제권을 쥐고 있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안 그래?

내 얘기 좀 들어 봐. 우린 자매나 마찬가지야. 가족이라고.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잖아. 이 일이 무기고에 이익을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런 이야기까지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리고 솔직히 말하는데, 이런 얘기를 듣고도 네가 거부한다면 나도 네 결정을 존중해 줄게. 내가 그럴 거라는 건 너도 알잖아.

하지만 제발 허락해 줘. 무기고의 미래를 위해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헬가

3. 과거의 고통

3.1. 무정부

"여기저기 들러붙어. 벽에, 땅에, 인간에게… 그 다음에는 화아아아악 태워버리는 거야! 히히히히히." —야생마 시빅스

"이 쥐새끼 같으니. 따뜻하게 맞이해 줬더니 버릇없는 애새끼처럼 온 사방을 짓밟고 다녔구나. 네 '형제'를 그렇게 대해도 되겠느냐?"

시빅스는 웃었다. 차갑고 일그러진 웃음이었다. 그리고 거미의 발치에 커다란 침을 뱉었다.

거미는 그저 어이가 없다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얌전하게 얘기할 준비되면 알려줘." 그가 말했다.

시빅스는 점점 광적으로 웃어댔다. 그리고 다시 한번 침을 뱉었다. 이번에는 거미의 얼굴을 향해서였다.

거미는 얼굴을 닦아내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 시빅스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여기 우리 쥐새끼가 잠시 쉬어야 할 것 같은데. 나머지 벌레들을 만나러 가야 하지 않을까."

거미 부하들의 수많은 손이 시빅스를 붙잡았다. 그자들에게 끌려 가면서 시빅스는 외쳤다. "넌... 몰락자만큼 추악한 놈이다! 아니, 그보다 더 더러워! 인간과도 친구가 되다니… 모두 죽어 버려!"

거미는 도발적으로 손을 흔들어 작별 인사를 했다. "즐거운 여행 되라고, 친구!"

시빅스가 떠나고 나자 거미는 시빅스가 서 있던 곳을 애타게 쳐다보았다. 그리고 후회가 섞인 깊은 한숨을 내쉬고, 여느 때처럼 일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