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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문서: 2023 Mid-Season Invitational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FFF><tablebordercolor=#fe0000> |
2023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플레이-인 (5/2~5/7) |
A조 | B조 |
최종 진출전 | ||
브래킷 (5/9~5/21) |
상위권 | 하위권 |
결승 | ||
결산 |
1. 결과2. 주요 기록3. 리그별 분석
3.1.
LPL (중국)3.2.
LCK (한국)3.3.
LEC (EMEA)
4. 둘러보기3.3.1. 5-6위
G2 Esports3.3.2. 7-8위
MAD Lions
3.4.
LCS (북미)3.4.1. 5-6위
Cloud93.4.2. 7-8위
Golden Guardians
3.5. 9위
PCS (태평양 연안)
PSG Talon3.6. 10-11위
CBLOL (브라질)
LOUD3.7. 10-11위
LLA (라틴 아메리카)
Movistar R73.8. 12-13위
VCS (베트남)
GAM Esports3.9. 12-13위
LJL (일본)
DetonatioN FocusMe[clearfix]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align=center><tablewidth=320><tablebordercolor=#fe0000> |
2023 MSI 챔피언 |
순위표[1] | ||||||||
<rowcolor=#fff> 순위 | 팀 | 세트 | 승 | 패 | 득실 | 기본 상금 | 비고 | |
1위 | JDG | 15 | 12 | 3 | +9 | $50,000 | 우승 | |
2위 | BLG | [ruby(21, ruby=(26))] | [ruby(13, ruby=(17))] | [ruby(8, ruby=(9))] | [ruby(+5, ruby=(+8))] | $37,500 | 준우승 | |
3위 | T1 | 17 | 9 | 8 | +1 | $30,000 |
브래킷 하위권 결승 |
|
4위 | GEN | 15 | 8 | 7 | +1 | $25,000 |
브래킷 하위권 3R |
|
5-6위 | G2 | [ruby(11, ruby=(15))] | [ruby(5, ruby=(9))] | [ruby(6, ruby=(6))] | [ruby(-1, ruby=(+3))] | $20,000 |
브래킷 하위권 2R |
|
C9 | 10 | 3 | 7 | -4 | ||||
7-8위 | GG | [ruby(7, ruby=(17))] | [ruby(1, ruby=(9))] | [ruby(6, ruby=(8))] | [ruby(-5, ruby=(+1))] | $15,000 |
브래킷 하위권 1R |
|
MAD | 6 | 0 | 6 | -6 | ||||
9위 | PSG | 9 | 4 | 5 | -1 | $12,500 |
플레이-인 최종 진출전 |
|
10-11위 | LLL | 6 | 2 | 4 | -2 | $7,500 |
플레이-인 최종전 |
|
R7 | 7 | 2 | 5 | -3 | ||||
12-13위 | GAM | 5 | 1 | 4 | -3 | $5,000 |
플레이-인 패자전 |
|
DFM | 4 | 0 | 4 | -4 |
1.1. 세부 결과
2023 Mid-Season Invitational 플레이-인 스테이지 대진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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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다음 라운드 진출 | 파란색: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
|
2023 Mid-Season Invitational 브래킷 스테이지 대진표 | |||||||
<rowcolor=#fff> 1라운드
|
2라운드
|
3라운드
|
4라운드
|
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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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진표
|
{{{#!wiki style="margin: -12px -5px" |
GRAND FINALS (5/21)
|
|||||
<colbgcolor=#F5F5F5,#282828> ↘ | 3 | ||||||
↗ | 1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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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Match 1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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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1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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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ch 5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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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 | 2 | ||||||
↗ | 3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11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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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 | 2 | ||||||
↗ | 3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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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Match 2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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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
3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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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Match 3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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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
3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7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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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 | 0 | ||||||
↗ | 3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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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Match 4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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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0 | }}} | ||||||
하위권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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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6 (5/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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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M1
[ruby(↘,ruby=패자, color=red)] |
3 | ||||||
M2
[ruby(↘,ruby=패자, color=red)] |
0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9 (5/16)
|
|||
<colbgcolor=#F5F5F5,#282828> M7
[ruby(↘,ruby=패자, color=red)] |
3 | ||||||
→ | 1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12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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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 | 3 | ||||||
↗ | 0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13 (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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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5F5F5,#282828> M11
[ruby(↘,ruby=패자, color=red)] |
1 | ||||||
→ | 3 |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8 (5/14)
|
||||||
<colbgcolor=#F5F5F5,#282828> M3
[ruby(↘,ruby=패자, color=red)] |
3 | ||||||
M4
[ruby(↘,ruby=패자, color=red)] |
1 | }}} | {{{#!wiki style="margin: -12px -5px" |
<rowcolor=#fff>
Match 10 (5/17)
|
|||
<colbgcolor=#F5F5F5,#282828> M5
[ruby(↘,ruby=패자, color=red)] |
3 | ||||||
→ | 0 | }}} | |||||
연두색: 다음 라운드 진출 | 노란색: MSI 우승
|
1.2. 총평
1.2.1. 리그 간 경기력 4극화
임주완: 예전엔 북미가 라인전부터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MSI에선 그래도 라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LoL이 라인전만 하는 게임이 아니잖아요?
이번 대회는 변경된 포맷으로 진행되는 첫 번째 시즌이었고, 메이저 리그 팀을 2팀씩 초청하면서 사실상 다전제와 큰 경기 경험에서 앞서는 메이저 리그 팀들이 마이너 리그 팀에 비해 월등히 유리한 조건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다. 지난 해 플레이-인부터 시작해 소환사의 컵을 차지한
DRX 또한 결국 메이저 리그 LCK의 4시드였으며, 올해 MSI는 마이너 리그 팀이 플레이-인에서 전원 탈락하며 8강 브래킷 스테이지를 모두 메이저 리그 팀이 석권하기도 했다.사실 마이너 리그의 약세를 떠나서 변경된 포맷에 대한 찬반 여론도 꽤 갈리는 대회였는데, 이는 포맷의 문제라기보다는 2021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서구권과 동양권의 경기력 차이가 이번 대회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봐야 한다. 포맷 자체는 소위 죽은 경기가 없어지게 되면서 모든 팀이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해야 하는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제공됐다. 그러나 플레이-인에서 마이너 리그 팀이 전원 탈락하고, 메이저로만 채워진 8강에서도 서양 팀 vs 동양 팀 매치업만으로 모든 경기가 구성되다 보니 2라운드에 돌입하자마자 내전이 발생하기 시작했다.[2] 결국 1라운드에서 모든 동양 팀이 승리하며 서구권과 동양권의 차이가 눈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 첫 번째 문제였고, 그 이후로 탈락자가 결정되는 매치업마다 서양 팀만 탈락하게 되면서 최종 생존한 4개 팀이 모두 LCK와 LPL 소속으로만 이루어지게 되었다. 참고로 LEC와 LCS 소속의 4개팀은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젠지와 BLG에게 각각 한 경기씩 총 2승을 거둔 G2와 GG가 BLG를 상대로 얻어낸 1세트까지 총 3승을 제외하고 LCK, LPL 상대 세트 전패라는 참혹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이로써 세트 판 기준 동양 메이저 리그 vs 서양 메이저 리그[3] 스코어는 20:3이라는 역대 최대의 국제전 격차였다.
그리고 정작 LCK와 LPL만이 남은 이후에도 두 리그 간의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바뀐 시스템으로 무려 2팀이나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시키며 이번에야말로 MSI를 LCK가 재패하겠거니 했으나, 젠지와 T1 모두 오랜 고질병인 발밴픽과 우틀않을 고수한 끝에 선수들의 집단적인 폼 저하까지 겹쳐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LCK의 대 LPL 전적이 무려 3전 전패, 세트 기준 9:3에 달할 만큼 일방적인 패배였다. 심지어 두 팀 모두 LPL 1시드도 아닌 2시드에게도 무참히 박살났기 때문에 정말 빼도박도 못하게 2부 리그로 강등이 확정되었다. 월즈 당시 황부 리그의 명성을 되찾았다던 LCK는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체제가 바뀐 MSI에서 작년보다도 더욱 처참하게 몰락하며 반 년 만에 그 지위를 내주고 말았다.[4]
결과적으로 역대 국제 대회 중 리그 간 격차가 가장 극심한 대회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며, LPL > LCK > LEC = LCS[5] > 마이너 리그로 완벽하게 4극화되었다.
스포츠, 경쟁 경기라는 측면에 있어 특정 집단의 강세가 너무 강력해지면 대회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것은 분명 사실이다. FIFA 월드컵만 봐도 괜히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축구 변방국에게도 꾸준히 진출권을 주는 게 아니듯이.[6] 또한 이 격차가 인위적인 조정보다도 순수 경기력과 게임 이해도에서 벌어지기 시작한 문제라는 것이 굉장히 치명적이며, 다가올 월즈 또한 데스매치 형태의 포맷으로 변경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서구권 팀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아니고서야 월즈에서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1.2.2. LCK의 MSI 잔혹사
젠지와 T1이 모두 BLG에게 패배하는 런던 참사가 발생하면서 LCK는 2017 MSI에서 T1[7]이 우승한 이후 무려 6년 동안 MSI 우승을 못하고 있다.[8] 또한 이번 MSI 참사로 2018 MSI를 기점으로 LPL 상대 다전제 전패를 기록하면서[9][10] LCK 팬들에게서는 MSI가 제대로 마가 낀 대회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중이다.[11] 아래는 그 사례들이다.- 2015 SKT: 2015 시즌을 압도적인 포스로 제패했던 최강의 무적함대였지만, 당시 첫 출범한 대회였던 MSI에선 선수들 모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결승 이전까지 다소 힘겨운 싸움을 했고 결승에선 EDG에게 2:3으로 패배했다.
- 2018 KZ: 당시 "어나더 레벨"이라는 명칭까지 붙었고, 이 팀을 상대로 세트승을 내줄 것인지 의문일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었으나, 그룹에서부터 부진해 FW에게 밀린 3위로 4강에 진출했다. 그래도 FW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RNG에게 1:3으로 패배했다.
- 2019 SKT: 전설의 1557로 대표되는 최악의 경기를 비롯해 그룹 스테이지에서 부진했으며, 장본인 IG에게 복수는 성공했으나 G2를 4강에서 만나 패배해 국제전 최하 기록을 남기고 말았다.
- 2020 MSC[12]: LCK 4팀/LPL 4팀(T1/GEN/DRX/DWG vs. JDG/TES/FPX/IG)이 만나서 오직 젠지만 4강에 진출했다. 심지어 그 젠지는 TES에게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LCK와 LPL만 참가한 이벤트 경기지만 MSI를 대체한 대회인 만큼 기재.
- 2021 DK: 럼블 스테이지는 1위로 통과했으나 RNG에게 2경기를 전패했다. 그나마 RNG가 PSG-MAD-C9에게 패했기에 망정이지 전체적으로 RNG에게 열세라는 평이었고, 결국 결승에서 다시 만난 RNG에게 풀세트 끝에 패배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 2022 T1: 럼블 스테이지에서 방향성을 잃은 플레이를 보여주며 G2와 RNG에 이어 LCS 팀인 EG에게까지 패배하는 참사를 빚었으나 겨우 기사회생에 성공하며 RNG에 이은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서 G2를 무난하게 셧아웃시키며 결승에 진출하여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풀세트 끝에 RNG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 2023 GEN: T1과 풀세트 끝에 패배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졌다. 사실 말이 풀세트지 3세트에서 T1이 다 이긴 게임을 던지지만 않았어도 0:3 셧아웃이었다. 거기까지는 상대가 T1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BLG에게 박살나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이 완패하고 물러났다. 역대 MSI에 출전한 LCK 팀 중 처음으로 셧아웃 탈락을 하며 평가가 급락했으며, 심지어 MSI 전통의 징크스인 하체의 부진이 아닌 상체의 부진이 패인이었다.
- 2023 T1: 징동에게 풀세트 끝에 패배하면서 패자조로 떨어졌다. 그나마 유력한 우승 후보인 징동과 풀세트를 갔다는 점에서 경기력이 좋아 결승행을 예상하는 분위기였으나, BLG에게 업셋을 당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다전제 상위권 경기에서 우려되던 상체의 기복 문제도 문제였지만 그나마 상수였던 바텀의 폼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MSI 때마다 첫 출발부터 불안한 부분이 종종 나왔다. 2년 전의 담원만 해도 마이너 리그 팀에게 실수를 하거나 LCS에게 패배하고 MAD를 상대로도 5꽉을 가더니, 이번 MSI의 젠지도 그렇고 우승 후보에다 파워 랭킹까지 상위권은 다 차지했던 T1마저 첫 출발마다 한 세트씩 실수하는 부분이 나타났다. T1의 경우 MAD전에서 MAD가 던지지만 않았다면 1세트에서 질 수도 있었던 장면도 있었고, 젠지도 쵸비의 아리 한타 파워가 아니었으면 G2의 한타력 앞에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뻔한 적도 있었다.
공통적으로 이 패전을 하는 경우는 대다수 인터뷰에서 '스크림에서는 본인들의 계산 내에서 충분히 먹혔으니 사용했다.'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스크림을 지나치게 과신하고 밴픽을 세부적으로 되돌아보지 않았다는 반증인 것이다. 즉 스크림에서 나온 것을 토대로 분석하여 실전에 옮긴 것인데, 진짜배기는 스크림 바깥에서 격전을 치르는 본선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스크림에서 잘 된 전략이라도 계속 미끄러지면 동원할 플랜 B가 있어야 하는데, T1과 젠지 모두 플랜 B가 없는 것처럼 계속 똑같은 잘못을 반복하거나 젠지가 범했던 실수를 T1이 또 범한다든가 하는 오류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LPL은 본선에서 기량을 충분히 뽑아낸 반면, LCK는 스크림에서는 언제나 좋은 이야기가 나오면서[13] 정작 본선에서는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즉 LCK에게 스크림 내부에 관하여 크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스크림에서 잘 나온다고 그게 본선에서 크게 효율을 본다고 생각하면 반대로 상대도 스크림에서 나온 분석으로 이 점을 유념했을 수 있다는 것에 생각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연습에서 나온 것이 항상 그대로 나올 수 있는 것도 아닌 데다가, 선수의 컨디션이 본선에서 잘 나오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즉 스크림에서 너무 힘을 쓴 것이 쌓고 쌓여서 지금의 이런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MSI에서 드러난 극심한 탑-정글 차이 역시 LCK에게 큰 걱정거리가 되었다. 빈은 작년 못지않은 독보적인 퍼포먼스로 도란을 찢어버리고 제우스에게 또 판정승을 거두는 등 날아다녔으며, 369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현 메타에 적합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LCK 탑솔러들과 차이를 냈다. 그나마 탑은 2012 TPA의 스탠리 이후 2021 EDG의 플랑드레 이전까지 임팩트- 루퍼- 마린- 듀크- 큐베- 더샤이&듀크- 김군- 너구리까지 고루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린 데다가, 이번 스프링 당시 나머지 8팀의 탑솔러들도 든든 외 전원이 서브로라도 월즈를 경험했던 선수들이기에 이 문제는 그나마 위안거리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시안 게임을 생각하면 카나비/ 룰러라는 대체자가 있는 정글/원딜과는 달리 가장 위험한 라인이다. 도란과 제우스는 빈에게 뚫렸고, 아시안 게임에서도 빈 혹은 빈 못지않은 탑이 선발될 터인데 현재 탑 상황(도란-제우스- 기인- 킹겐)으로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미드의 경우 2021 월즈 진출 4인방 쇼비페쵸 외엔 월즈 우승자이지만 범용성에는 의문 부호를 떼지 못한 제카, 월즈 경력이 없는 페이트,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못 뗀 클로저, 카리스, 불독에 스프링 후 돌아온 쿼드가 다가올 서머부터 어떤 모습을 보여 저 4명만 올 프로를 독식하는 구도를 뒤집어 버리고 국제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기에 여기도 탑보단 걱정돼도 고평가 당시의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면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정글의 경우 정말 심각하다. 사실 두 리그 간 정글 차이가 꽤 심하다는 이야기는 캐니언이 부진했던 2021 MSI부터 지속적으로 나왔으나, 이번에는 무려 2팀이나 나왔던 만큼 훨씬 크게 터져버렸다. 오너와 피넛 모두 LPL 정글들에게 마치 ‘너희 지금 어디 있는지 다 알고, 이렇게 플레이 못하잖아’라고 농락당하기만 하는 처참한 저점을 보여주고 말았다. 특히 팬들에게 LCK의 대표 함정 픽으로 지적되었던 킨드레드는 쉰이 킨드레드로 승리를 따내며 왜 킨드레드를 하는지를 증명할 정도였으며, 나름 베테랑 반열에 오른 카나비뿐만 아니라 국제전이 처음인 쉰에게조차 밀린 것은 LCK의 정글 풀이 상상 이상으로 처참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LPL에는 지에지에, 웨이, 카사, 타잔, 티안과 같은 강력한 정글러들이 더 많은 반면 LCK는 이 둘을 제외하면 과도한 부담으로 서서히 망가져간 캐니언이나 조금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장단점이 명확한 커즈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다.[14][15] 그런데 LCK 1, 2위를 다투는 정글러들이 저렇게 무너졌으니 나머지가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특히 정글의 경우 멘탈 문제도 꼽지 않을 수 없다. 피넛과 오너는 부진 외에도 새가슴으로 정규시즌의 기량의 반도 못 냈는데, 문제는 그 밑의 커즈와 클리드도 저 문제가 더 심했으면 심했지 결코 이 둘보다 덜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국제전에서 좋은 폼을 보여줬었던 캐니언은 원장 롤 끝에 폼이 서서히 망가지기 시작하면서 언제 기량이 올라올지도 요원한 상황이다.
거기에 결국 바텀 캐리 중심의 메타에서 LCK가 전통의 원딜 명가 LPL에게 완벽히 밀려났다는 사실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었다. 페이즈- 딜라이트는 신인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분전하기는 했으나 라인전부터 불안한 부분이 많았고, 구마유시- 케리아는 BLG전 이전까지는 팀의 상수로 군림했으나 고점의 폼을 되찾아버린 엘크- 온에게는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완벽하게 밀려버리며 팀 탈락의 주범이 되고 말았다.[16] MSI 전통의 LCK 바텀 잔혹사가 이어진 것은 덤. 원딜 풀은 그래도 미드 라이너처럼 유망주도 없고 상황도 최악인 정글보다야 바이퍼, 데프트, 테디가 있어서 사정이 낫지만, 룰러의 LPL 이적과 엘크의 성장으로 페이즈와 구마유시가 모두 판정패한 것은 물론 애초에 리브, 갈라 등 저들과 비비는 공격적인 원딜이 넘쳐나는 곳이 LPL이고 이들과 월즈에서 재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여러모로 이번 MSI는 젠지와 T1, 그리고 LCK라는 리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큰 상처로 남은 대회가 되었다. 더욱 더 심각한 문제점은 현재 선수들이 입은 정신적 대미지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 국제 대회 첫 출전인 페이즈-딜라이트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제는 국제 대회 베테랑이 된 나머지 8명의 패배 후 인터뷰나 선수 상태를 보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망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젠지는 삼성 시절을 끝으로 국제 대회 우승은 커녕 국제 대회 결승조차 진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나 국제전 커리어가 간절히 필요했던 도란, 피넛, 쵸비는 또 다시 국제 대회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감정 변화를 잘 내비치지 않았던 쵸비는 탈락 이후 멘탈이 심하게 갈린 표정을 비추며 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고, 도란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허무하게 끝나서 후회가 된다. 이번 대회에서 내가 잘한 경기가 없다"라는 말을 남겼고 이로 인해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 드러나면서 3:0 패배로 인해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음을 추측할 수 있었다.
T1은 제오페구케 라인업이 처음으로 가동된 2022 스프링에서 전승 우승으로 우승하며 2015 혹은 2016 무적함대 SKT의 부활을 꿈꿨으나, MSI-서머-월즈-스프링에서 4연속 준우승을 겪으며 팬들의 멘탈이나 선수진의 멘탈이나 갈릴 대로 갈린 상황에서 그래도 이번 MSI는 무조건 이긴다며 이를 갈고 준비했으나 징동에게 혈투 끝에 2:3 패배, BLG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니며 1:3 패배를 당해 이번엔 결승에도 못 가며 탈락했다. 이렇게 1년 내내 정상의 코앞에서 좌절을 맛보니 T1 팬들은 쌓일 대로 쌓인 허무함에 현자타임이 극대화된 상황이고, 선수들마저도 멘탈이 더 이상 버텨주지 못하는 건지 평소 어떤 상황에서도 압박감을 잘 받지 않았던 제우스는 BLG와의 경기 도중 답답함에 어쩔 줄 몰라하는 한숨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T1 선수진 내에서 가장 멘탈이 강한 선수라고 평가받던 구마유시는 하위권 결승 경기 때까지만 해도 2세트 패배 직후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3:2 제스처를 취했지만, 결국 4세트에서 패해 탈락한 이후 인터뷰에서 "다음을 기약해도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확신이 계속 없어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라는 평소의 자신감 넘치던 구마유시라면 상상도 못할 답변을 하기도 했다. 특히 제오페구케 라인업 결성 이후 우승이 1회라는 점은 이후에 팀을 유지하는 데 있어 분명한 결격 요소가 되기 때문에 이번 MSI에선 반드시 유의미한 국제전 성과를 내야 한다는 말이 많았으나, 끝내 무너진 현재 시즌 종료 이후 제오페구케의 해산 가능성도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더 절망적인 것은 하필 당해 년도에 열리는 아시안 게임과 자국에서 열리는 월즈가 남아있다는 것. LCK 몰락의 시발점이었던 2018 시즌을 생각하면 절대 쉽게 넘어가서는 안 될 요소이다. LCK 입장에선 Again 2018[17][18]이 아닌 Again 2020[19], 혹은 Again 2022[20]를 목표로 아시안 게임과 월즈라는 빅 이벤트를 향해 열심히 달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2023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MVP | |
소속 팀 | JDG Intel Esports Club |
이름 |
줘딩 (卓定 / Zhuo Ding) |
아이디 | knight |
포지션 | MID |
2.2. 펜타킬
이름(ID) | 소속 팀 | 포지션 | 챔피언 | 상대 팀 | 일자 | 경기 | 비고 |
트레버 헤이스 (Stixxay) |
BOT |
2023.05.03 |
2023 플레이-인 스테이지 그룹 A조 2경기 2세트 |
영상 |
2.3. 밴/픽
2.3.1. 픽률
2023 Mid-Season Invitational 픽률 | |||||||
순위 | 1위 | 2위 | 3위 | 4위 | 6위 | 7위 | |
챔피언 | |||||||
픽률 | 81.8% | 80.5% | 70.8% | 69.4% | 66.7% | 61.5% | |
승 / 패 | W 10 / L 8 | W 19 / L 14 | W 20 / L 26 | W 12 / L 13 | W 25 / L 18 | W 18 / L 14 | W 16 / L 16 |
2.3.2. 밴율
2023 Mid-Season Invitational 밴율 | |||||||
순위 | 1위 | 2위 | 3위 | 5위 | 6위 | 7위 | |
챔피언 | |||||||
밴율 | 71.1% | 53.9% | 52.6% | 48.7% | 47.4% | 46.1% | |
승 / 패 | W 10 / L 8 | W 6 / L 9 | W 5 / L 4 | W 12 / L 13 | W 13 / L 10 | W 13 / L 8 | W 19 / L 14 |
2.3.3. 종합
2023 Mid-Season Invitational 밴픽률 | |||||||
순위 | 1위 | 2위 | 3위 | 4위 | 6위 | ||
챔피언 | |||||||
밴픽률 | 94.7% | 89.5% | 85.5% | 78.9% | 75% |
2.3.3.1. 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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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역대급으로 솔로 라이너의 영향력이 낮은 메타임에 따라 탱커가 주류를 차지했다. 그러나 라인전이 강한 사이온, 오른, 크산테 이외의 탱커는 라인전 주도권 문제로 등장하지 않으며 탱커의 역할을 겸할 수 있는 그라가스와 나르가 자신있는 탑 라이너에 한해 간혹 등장할 뿐이다. 특히 사이온은 영광스러운 죽음(P)으로 시작부터 바텀에 3~4인 다이브를 가해 2023 MSI의 극단적인 바텀 캐리 메타를 관통하는 전략이 연구되기도 했다. 소위 '칼챔'으로 불리는 그웬, 잭스, 케넨, 피오라도 탑 라이너의 역량이나 팀의 방향성에 따라 탱커 또는 같은 칼챔을 박살내기 위해 애용된다. 여담으로 말파이트는 원거리 딜러를 물어 죽이기도 쉬운 대표적인 안티 AD형 탱커 챔피언이라서 메타에 가장 적합하였으나, 매판마다 저점만 선보이다가 그대로 지는 함정픽이 되었다.
-
정글
바텀 캐리 메타의 핵심인 원거리 딜러를 물어 죽이기 위한 마오카이, 바이, 오공이 타겟팅 돌진기+하드 CC의 스킬 구성으로 하여금 진영을 막론하고 밴픽 1페이즈에서 밴 또는 픽이 되는 0티어를 차지했다. 위의 셋 중에 뽑을 수 없다면 차라리 고밸류 픽인 비에고, 카직스, 킨드레드를 통해 원거리 딜러의 캐리 부담을 덜어내는 방식으로 선회한다. 이외에는 니달리와 세주아니가 조건부로 간혹 등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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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역대급으로 솔로 라이너의 영향력이 낮은 메타임에 따라 메이킹 챔피언이 주류를 차지했다. 일단 하드 CC와 빠른 발을 통해 플레이메이킹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도 선 푸쉬를 위한 라인 관리 주도권은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노틸러스, 아리, 애니, 크산테가 0티어 미드 챔피언으로 기용된다. 특히 노틸러스, 애니, 크산테는 멀티 포지션이 가능해서 원거리 딜러와 0티어 정글 챔피언들을 제외하면 1페이즈 밴픽률도 높다. 또한 제이스가 2코어까지 죽지만 않으면 매우 강력해진다는 장점 때문에 미드에서 쓸만한 딜러 챔피언이었으나, 시즌 초중반에는 주목받지 못하다가 LPL 팀들을 위시로 해서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며 결승전에서는 아예 4전 전승 픽으로 대활약하였다.[21] 이외에 갈리오, 럼블, 리산드라, 사일러스, 신드라, 탈리야, 트리스타나 등 다양한 챔피언들이 미드로 등장하였으나 앞서 설명한 챔피언들 중 뽑을 수 없을 때를 상정하고 연습해온 전략적 픽에 불과했다.
-
바텀
대놓고 원거리 딜러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은 메타인 만큼, 현재 성능상 대회에서 사용할 만한 성능의 원거리 딜러 중 긴 사거리와 후반 대미지는 물론이고 CC기와 이속/공속 패시브까지 원딜이 갖출 수 있는 건 거의 다 가지고 있어 가장 종합적인 캐리력이 높은 징크스가 0티어를 차지했으며 이에 따라 <징크스를 뽑기만 하면 이긴다. 과장 하나 보태지 않고 정말로 징크스를 뽑으면 웬만해서는 이긴다.>라는 명제가 성립될 정도였다. 징크스가 없을 경우에는 아펠리오스, 자야(+라칸), 제리(+룰루) 중에 나누어 먹는 양상을 보여 징크스 다음가는 1티어 픽으로 중용된다. 여담으로 루시안(+나미)의 경우, 스크림에서 워낙 압도적이었는지 대부분 1페이즈부터 고정밴을 당하여 인게임으로 자주 등장하지는 못했다.
-
서포터
유미의 글로벌 밴 이외에는 특별한 변경점이 없다. 그러나 나미(+루시안), 라칸(+자야), 룰루(+아펠리오스/제리/징크스), 브라움(+아펠리오스/징크스), 쓰레쉬(+아펠리오스/징크스) 등 일단 원거리 딜러를 먼저 뽑고 그 원거리 딜러에 맞춰주는 픽을 세트로 뽑는 경향 탓에 이 챔피언들만 주류를 차지하게 되었다. 간혹 노틸러스나 애니가 짬처리를 당해 서포터로 오기도 하나, 1티어 미드 챔피언인 노틸러스나 애니를 굳이 서포터한테 주고 다른 미드 챔피언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의 높은 역량을 가진 미드라이너가 아니고서야 고려할 가치가 없는 밴픽 전략이다. 이외에 블리츠크랭크, 잔나, 탐 켄치 등이 등장하기도 했으나 엄연히 비주류에 불과했다.
3. 리그별 분석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메이저와 마이너의 격차를 보여줬다면 브래킷 스테이지는 메이저리그 동양 팀과 서양 팀, 그리고 LCK와 LPL의 극단적인 격차를 보여주는 양상이 되고 있다. 결국 하위권에서 서양 팀이 모두 전멸하면서 최후의 4팀은 전부 LCK, LPL 팀들로만 구성되었다.세부적인 특징을 꼽자면 의외로 체급 자체는 답도 없는 수준으로 밀리지 않는 편이다. 물론 체급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초중반에는 LCK와 LPL을 상대로 그럭저럭 따라가거나 어느 정도 우위를 가져가는 모습도 종종 보여주기 때문. 문제는 교전 및 운영 능력으로, 북미 팀들은 좋은 스타트를 보여주다가 운영 능력에서 밀려 가능성만 보여주다 패배했고, MAD도 T1을 상대로 초반에 7000골드 가량을 리드했다가 교전과 운영에서 완패하며 승리를 내줬다. 그나마 G2가 젠지에게서 한 세트를 따고 4세트도 제법 잘 싸웠으나 근본적인 역량 차이를 메꾸지는 못했다. 전성기 서양 팀의 상징인 19 G2는 교전 및 운영 능력이 매우 뛰어났고 거기에 예측불허의 밴픽과 동양 팀에 버금가는 막강한 체급을 갖췄었는데 그런 모습이 갈수록 사라진다는 것은 서양 리그가 쇠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두 리그간에서도 하위권 스테이지서 BLG가 젠지와 T1을 다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지난 월즈 당시 퇴보할 거라고 본 LPL이 오히려 사상 첫 국제전 결승 내전을 성사시키는데 성공함에 따라 LCK는 반년 만에 2부리그로 완전히 강등됨은 물론 다가올 항저우 AG와 개최지 징크스로 유명한 월즈를 고려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게 되었다.
어느 대회보다도 메이저와 마이너의 현저한 격차를 크게 보여주며 마이너 리그의 메이저 상대 13전 전패라는 충격적인 결과와 함께 국제대회 역사상 최초로 마이너 리그 팀이 없는 본선이 되고 말았다.
2015~2016 MSI에선 애초부터 마이너 리그 팀이 본선부터 시작했으며 참가 팀이 늘어난 2017년부터도 메이저 지역 팀이 많아 봤자 5팀이었기 때문에 본선에 무조건 마이너 팀이 1팀 이상 존재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번 시즌에 그러한 장치를 없애자마자 귀신 같이 마이너 팀이 전부 사라졌다. 그렇다고 지난 2년간 업셋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닌 게 2021년에는 PSG가 C9을 밀어내고 4강에 진출했으며, PSG를 제외하더라도 MAD가 IW에게[22], C9[23]이 DFM과 PGG에 1승을 헌납했고[24], 2022년에는 비록 4강은 모두 메이저 팀이 차지했지만 럼블 스테이지에선 PSG가 G2를 2번, 사이공이 G2를 1번 꺾으면서
경기 결과도 참사급으로 나왔지만 플레이-인 스테이지에 오른 마이너 리그 팀들의 경기력도 별로 좋지 않았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가 인기가 많은 베트남과 브라질이 있었던 만큼 유의미한 시청자 수는 확보했지만 그것이 대회의 재미로 연결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작년 월즈에서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둔 LCO와 TCL이 각각 PCS와 LEC로 합병된 것인데, 이들까지 이번 MSI에 나왔다면 더 심각한 경기력이 나왔을 것이다.[25][26]
3.1. LPL (중국)
3.1.1. 우승 JDG Intel Esport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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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징동이 상반기의 왕좌를 쉽게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 정규시즌부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스카웃과 월즈 우승 멤버 바이퍼를 떠나보낸 EDG를 상대로 첫 패배를 기록하여 슈퍼팀에 대해 의혹이 붙었기도 했었기 때문. 이후로도 뜬끔없는 업셋을 허용했으나 후반에 갈수록 팀 파워를 올리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정규시즌에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아쉬운 모습을 남겼고, 그동안 BLG가 무서운 미라클 런으로 왕좌를 위협할 복병으로 떠오르며 고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위기와 의혹을 전부 극복하여 중국과 더불어 런던까지 점령하여 상반기 슈퍼팀이자 왕좌에 오를 충분한 자격을 갖춘 최고의 팀이 되었다. 그렇게 중국을 호령하던 5명은 MSI 첫 데뷔 시즌에 런던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모든 멤버가 로얄로더를 달성하는, 그야말로 징동에게 있어서 최고의 상반기를 누리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윤성영 감독이 완성시킨 징동은 2014년 당시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색깔이 비슷하다. 데뷔 초에는 여느 탑처럼 공격적인 탑신병자였던 369는 유동적인 포지셔닝이 무기였던 루퍼의 스타일을 장착했고, 카나비는 상대 정글을 손바닥 위에 놓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판을 만드는 능력이 마치 댄디를 연상케 했다. 나이트는 폰의 최전성기가 떠오르는 최고의 라인전 파워를 바탕으로 시야를 넓혔으며, 룰러는 임프가 떠오르는 체급과 챔피언 폭을 바탕으로 최고의 캐리력을 선사하였다.[27] 미싱은 롤 프로씬의 메타를 바꿔버린 마타와는 비교하기 미안하지만 이전까지의 부진을 딛고 안정적인 유틸폿을 바탕으로 좀 더 발전한 한타력으로 딜러진의 캐리력을 보좌하는데 한 몫 했다. 무엇보다 팀 자체가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라인전부터 끝까지 스노우볼링을 굴려가면서 상대의 운영을 조급하게 만든다는 점은 삼갤화 당시의 운영 방향과 비슷하기도 했다.
특히 1세트에서 밸류가 높은 마오카이의 궁극기가 다가올 때 한 명이 나서서 궁극기에 묶인 뒤 나머지 인원은 뒤에 서면서 피해를 흡수하고, 일종의 전열을 갖추는 모습은 이현우 해설이 "저건 훈련이 잘 돼있는 움직임이다. 마음에 든다."라고 평할 정도로 상대방의 픽에 대해 약속된 운영과 팀워크로 대응해서 사실상 무력화시키는 모습은 삼갤화 전성기 특유의 장막을 펼치고 탈수기를 돌리던 시절을 연상케 했다.
심지어 윤성영 감독은 기량 유지를 위해 스프링 우승 후 선수단에게 하위팀 신인들이나 한다는 솔랭 숙제를 줬고, 총합 200억대 연봉을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단 역시 군말없이 그에 따랐으며 룰러는 휴가 중 교통사고가 나고도 당일 솔랭을 돌렸고, 카나비는 아예 한국에 오지도 않았다. 징동이 MSI를 얼마나 진심으로 준비했는지를 알 수 있는 부분. 또한 LPL 팀이 이번에야말로 정당한 과정을 통해 그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지난 특혜 과오를 씻어낸 점에서 증명하게 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 369는 공격적인 구도로 캐리하며 물이 오른 빈을 상대로 틀어막고 오히려 라인전을 리드하면서 억제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때 빈 못지않은 공격성을 가진 선수였으나, 정글-미드-원딜까지 캐리 옵션이 차고 넘치는 징동에서는 메타에 걸맞은 탱커 챔피언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며 LPL 당시 낮은 저점이 드러나던 것과는 달리 결승에서는 날카로운 메이킹까지 선보였다.
- 카나비는 기세가 오른 쉰을 상대로 모든 동선을 다 알고 있다는 듯 라인에 필요할 때마다 나타나는 모습을 선보였는데, 탑에서는 팀적으로 어깨가 무거운 빈의 어깨를 지그시 눌러주거나 바텀에서 상대 바텀 듀오의 스킬을 모조리 빼놓는 등 가는 라인마다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쉰은 이런 카나비에게 끌려다니기에 바쁠 정도로 상대를 농락하며 라이너들을 풀어주었다. 1세트에는 롤 초기 시즌에나 쓰였을 정글 노틸러스라는 조커 픽을 활용해 활약하면서 상대방이 전략적으로 머리가 아프게 만드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 나이트는 절친이기도 한 상대 야가오를 라인전부터 찢어버리면서 게임에서 존재감을 지워버렸고, 애니를 들었을 때는 메이킹에서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난이도가 높은 제이스를 잡았을 때는 갱을 오는 대로 흘려내고 본인만 성장하겠다는 듯 괴물이 되더니 4세트에서는 탑에서 바이와 사일러스를 상대로 홀로 더블 킬을 내버리고 게임을 그대로 터트려 버리면서 결승전 MVP를 받는 성과를 냈다.
- 룰러는 1세트부터 징크스로 특유의 다 피하고 다 때려잡는 플레이로 캐리하고, 2세트에서 본인의 스킨을 장착한 자야를 들었을 때는 징크스라는 0티어 픽에 패배했지만 이어진 세트들에서 엘크를 상대로 라인전과 캐리력 면에서 크게 리드하면서 찍어눌렀고 결승전 내내 적지 않은 원딜 차이를 만들었다. 다시 티어 픽으로 올라온 제리로 상대의 베인 픽을 응징하거나, 아펠리오스로 자야- 라칸 듀오를 상대로 리드하는 등 특유의 라인전 체급과 넓은 챔피언 폭을 활용해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미싱은 결승전 내내 흔들리거나 허무하게 잘려버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면서 팀 내 유일한 구멍으로 취급받았고, 실제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던 상대 서포터인 온에 비해 존재감이 옅었던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그것이 팀을 역캐리할 정도로 심각한 모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팀원 대신 희생하거나 세이브하고 팀원들의 캐리를 보좌하는 플레이를 통해 운영과 한타의 안정감을 잃지 않도록 기여한 부분도 존재했다.
LCK의 MSI 극약세를 또 다시 확인하고 좌절한 LCK 팬 입장에서도 이번 징동의 우승에서 긍정적인 점을 꼽을 수 있는데, 곧 이어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이번 MSI를 통해 드러난 한국인 선수 풀의 빈약함이 룰러와 카나비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나비와 룰러의 조합이 매우 좋았고, 룰러는 타국에서 어려울 수도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잘 소화하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캐리롤을 보여주기까지 했다.
징동에게 있어서 남은 과제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여느 팀들이 그러했듯 서머 시즌과 하반기에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이다. 징동에게는 아직 월즈 잔혹사와 자신들 이전에 MSI를 점령했던 LPL 팀들의 하반기 ~ 월즈 부진 징크스가 남아있으므로[28] 월즈에서 재차 증명하여 완벽한 해를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더불어 올해 진행될 아시안 게임에 중국 대표팀, 한국 대표팀 가릴 거 없이 소속 선수들을 등록시킬 수 있는 가능성 역시 커졌기 때문에[29] 간접적인 위상 상승 역시 노려볼 수 있게 됐다.
3.1.2. 준우승 Bilibili Gaming Pingan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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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여론은 BLG가 스프링 플레이오프에 들어서면서 RNG와 웨이보를 업셋 탈락시키는 것을 기점으로 미라클 런을 시작하며 주목받게 된다. 징동을 상대로 종이 한 장 차이로 손끝에 닿을 듯한 저력을 선보이며 스프링 결승 진출과 더불어 이번 MSI에서는 T1과 젠지까지 잡아내는 업셋을 또 달성하기도 했다. 비록 이미 충분히 기량을 갖추고 상성 관계를 만들어버린 징동 앞에 무릎을 꿇게 되면서 우승까지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초반 기대치를 생각해보면 준우승도 매우 우수한 성과임에는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BLG 역시 상당한 활약을 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패자조에서 LCK 팀들을 전멸시키며 LCK를 제대로 추락시키는 데 기여한 팀이 되었다. 하지만 결국 징동과의 리매치에서는 본인들이 LCK의 기둥들을 압도적으로 무너뜨렸듯 같은 리그의 기둥에게 제대로 강타당해 스프링부터 이번 MSI까지 준우승을 차지할 수밖에 없었다.
- 빈은 369를 뚫어보려고 여러 칼챔도 꺼내며 어떻게든 팀의 최전방에서 딜링을 구사하고 싶어했으나, 369와 카나비의 갱킹에 번번이 휘둘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전 매치업까지는 공격적인 포지셔닝으로 상대 탑을 종횡무진 압도하며 캐리와 안티 캐리 둘 다 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징동과의 경기에서는 그런 공격적인 포지셔닝으로 인한 갱킹 허용이라는 단점이 부각되어 공격적인 모습을 잘 뽐내지 못했다.
- 쉰은 메이킹적인 부분에서 카나비보다 확연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밴픽 문제도 있었겠지만 2세트를 제외하면 이리 돌다 저리 돌다 카나비에게 끌려다니는 모습밖에 보일 수 없었고, 특히 3, 4세트에서는 갱킹, 오브젝트, 플레이메이킹 무엇 하나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채 이번 MSI를 끝마치게 되었다.
- 야가오는 팀 내에서 가장 심한 라인 차이를 보였다. 앞선 LCK 팀들과의 경기에서 3:0, 3:1로 승리했기에 드러나지 않았을 뿐 의외로 해당 경기에서도 야가오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는데, 결승에선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나이트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며 BLG가 결승에서 미끄러지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이번 결승에서 야가오가 픽한 챔피언은 자국 내에서 높은 승률로 기용하고 있는 신드라, 현 메타 OP급 성능을 지닌 애니, 이번 메타와 잘 맞지 않을 수 있는 사일러스였는데 무엇 하나 제대로 된 맛을 살리지 못하고 나이트에게 우승컵을 헌납해야 했다. 이것을 반증하듯 결승 MVP를 나이트가 받으면서 작년 서머의 복수를 제대로 당한 건 덤.[30]
- 엘크는 페이즈와 구마유시를 차례대로 닦고 올라오며 기세를 한껏 끌어올렸으나, 그 기세가 무색하게 룰러에게는 자신이 그들에게 했듯이 똑같이 닦여버렸다. 물론 2세트에서는 징크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문제는 바로 다음 3세트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베인 꼴픽을 박아버렸다는 것. 결국 이 여파로 3세트는 무기력하게 패배했고, 4세트에서는 더 심한 압살을 당하면서 결승전 전체의 분위기를 틀어버린 희대의 오판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LCK 팀들과의 대결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았던 감정적인 급발진도 몇 차례 나왔으며, 그 급발진이 나오는 족족 룰러에게 참교육을 당하며 룰러에게 리그 포함 5번 연속 패배해 원딜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사실 어찌 보면 LPL 순혈 팀의 한계가 명확했던 부분도 있었다. 적극적인 교전으로 상대의 운영 흐름을 뒤흔들어 자신들의 페이스에 말려들게 하는 방법은 결국 LPL에게 있어서 고전적인 방식이기도 했다. 이는 T1도 자주 활용했던 방법이었고, 징동은 이미 LPL에서 BLG를 상대로 다전제에서 상당한 내성을 쌓아 뚫을 수 없는 수준의 체급이 된 것도 한 몫 했다. 이 때문에 T1과 BLG 입장에서는 이 전략에 이미 익숙해진 징동을 뚫을 방법을 찾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다.
이 점을 보면 전체적으로 2020 월즈 당시 쑤닝의 재림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당시 쑤닝은 탑 파워를 필두로 예기치 못한 돌풍을 일으켰고, 그 과정에서 다소 주목도가 떨어졌던 미드와 바텀도 파워가 급상승하며 미라클 런을 이끌었다. 이는 엔젤과 후안펭을 야가오와 엘크와 빗대어서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갈 만한 부분인데, 이때의 쑤닝은 같은 LPL 2시드와 1시드였던 징동, TES를 각각 3:0, 3:1로 뚫고 결승까지 올라갔고 LCK의 1황 담원에게 3:1로 박살났다는 차이만 있다.
분명 BLG의 초반 기대치에 비하면 준우승도 굉장히 잘한 것이지만,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LPL의 신흥 강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BLG에게 있어 서머의 방향에 관해 진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바텀의 체급을 키울 환경을 조성하던지, 미드의 챔피언 폭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거리를 남긴 BLG의 상반기였다.
3.2. LCK (한국)
3.2.1. 3위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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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에 이어 T1조차 BLG에게 박살나 버린 결과 LCK의 MSI 잔혹사는 끊기지 못하고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결국 LCK는 또 다시 그랜드 슬램 도전 자격을 상실하고 말았다. 스프링만 해도 LPL에 회의적인 평이 많았다는 걸 생각하면 씁쓸한 결과이다.
패배한 징동전과 BLG전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제우스는 이긴 세트에서는 단단한 탱커로 팀을 잘 보좌했으나 진 세트에서는 그대로 스윕당했다. 징동전 2세트의 오른 같은 탑 오른 운영에서는 단단함을 보여주었지만, BLG전 2세트의 케넨은 BLG의 사이온 전략에 망한 사이온에게 솔로킬을 헌납하는 등 게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좋지 않은 플레이들이 겹쳐나왔다.
- 오너는 이번 MSI에서 솔리드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JDG전에서 사용한 노틸-킨드레드가 실패하면서 밴픽적으로 말리게 하는 영향을 주었다. 물론 매 경기마다 클템이 말한것처럼 미드에 노틸이 나오면 정글은 킨드, 카직스등 선택지가 좁아지는건 맞지만 오너가 킨드레드를 다루지 못하는 약점때문에 이번시즌 가장 강한 노틸킨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 외론 스틸을 제법 많이 성공하고 한타도 잘 하면서 BLG전에 와서는 5명 중에서는 가장 분전하는 모습도 보여주었으나, 결국 상대와 정글 퍼포먼스 차이가 났으니 정규시즌에는 거의 항상 상수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의 플레이라고 하기엔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수 없었다.
- 페이커는 이번 MSI에서 폼이 가장 좋지 못한 선수로 지목되면서 전체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패배한 세트에서는 폼이 영 좋지 못했다.[31] 이번 MSI에서는 체급이 높은 LPL 정상급 미드 라이너들인 나이트와 야가오에게 밀렸다. 거기다 페이커가 끔찍한 폼을 보여주던 미드 제이스는 팬들이 밴픽 미스라고 탓을 해봤지만, 결승전의 모든 세트에서 승리한 팀의 나이트와 야가오가 각각 미드 제이스로 게임을 승리로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미드 제이스가 강력한 메타 픽[32]임을 증명해 둘과 비교해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 구마유시는 아펠리오스와 자야로 어떻게든 분전했지만 결국 룰러와 엘크에게 원딜 차이가 나게 되어버렸다. 작년에도 숙련도 문제로 카이사를 픽하지 못했던 것처럼 올해에는 제리를 픽하지 못하는 챔피언 폭 문제가 다시 나타난 대회이기도 했다. 숙련도 문제로 메타 챔피언을 다루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상 밴 카드가 하나 줄어들고 밴픽이 꼬이는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프로로서는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문제점이 BLG전에서는 연달아 제리를 순순히 픽했던 엘크가 하이퍼 캐리를 보여주었던 반면 구마유시는 유독 출시 이후부터 항상 메타 픽의 자리에 놓여있던 제리를 잘 다루지 못한다는 약점이 그대로 드러나 바텀 밴픽에 매우 큰 악영향을 줘 게임 내내 바텀이 휘둘리게 되는 원인을 제공했다.[33]
- 케리아는 이긴 세트에서는 팀의 상수 중 하나로 세트를 벌어줬지만, 진 세트에서는 무리한 딜교각을 보면서 자멸하거나 실책성 플레이로 바텀이 터지는데 일조하였다. 특히 BLG전에서는 멘탈 문제도 크게 나타났는데, 2세트 밴픽부터 편치 않은 표정을 보이다가 인게임 실수를 연달아 저지르며 결국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 패배한 이후에는 관계자에게 멘탈 케어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이를 회복하지 못한 채 4세트에서의 라칸 플레이는 무슨 각을 본 건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무리한 딜교 스노우볼을 해 바텀이 말리면서 넥서스를 넘겨주는 결과로 돌아오게 만들었다.
선수들의 폼이 별로면 코칭스태프라도 힘을 내서 도와줬어야 하는데, 감코진의 밴픽 또한 좋다고는 보기 힘들었다. 그나마 메타 파악 자체는 선수들의 좋지 못한 폼 때문에 픽의 이유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 결승전을 보면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볼 수 있지만[34], LCK가 꾸준히 지적받아왔던 티어 픽이라고 승률이 낮은 챔피언을 무리하게 쓰거나[35] 반대로 지표가 좋은데도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지 않기 때문인지 거듭 내주는 밴픽[36]이 반복되었고, 그나마 벼랑 끝에 몰린 상태에서 꽤 괜찮은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으나 시기가 너무 늦었다. 물론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의 밴픽 의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도 사실이나, 상대와의 전력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강팀의 양학용 조합이라고 할 만한 LCK식 초반 주도권 픽을 고른 탓에 주도권은 인게임에서 놓치고 밸류는 밴픽에서 놓치는 양상이 우틀않과 함께 계속 터져나왔다.[37] 자신들의 밴픽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면 바로 유동적으로 수정하는 LPL 팀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이번 MSI에서의 승리 픽으로 꼽혔던 징크스에 대한 티어 정리가 제대로 되지 못했는지 상대 팀에게 징크스를 내주는 식의 밴픽이 너무나도 많았다. 징크스는 결승전에서도 한 번씩 나눠가져 징동은 BLG를 압도하고, BLG는 불리한 상황에서 화력으로 뒤엎으며 징동도 BLG도 막을 수 없는 슈퍼 OP임이 더욱 굳건해져 티어 정리가 잘못되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심지어 선수들조차 패자 인터뷰에서 바텀 티어 정리가 잘못되었음을 인정했을 정도다.
물론 단순히 밴픽 문제만으로 T1이 패배했다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기본적으로 양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있으면 원래 밴픽을 이기는 게 힘들다. 밴픽은 단순히 감코진의 실력만으로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T1은 오너의 킨드레드, 페이커의 노틸러스와 제이스, 구마유시의 제리 같이 올해 MSI에서 메타 픽을 잘 다루지 못하는 숙련도 이슈가 있었는데, 이는 밴픽 전략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LPL 팀들은 이 픽으로 승리까지 가져가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T1의 경우 밴픽 전략 수립 난이도가 훨씬 어려웠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결승전에서 징동이 똑같은 제이스- 사일러스 구도에서 제이스를 잡은 나이트가 라인전을 압살하고 이를 통한 성장을 바탕으로 협곡을 돌아다니며 파괴하는 모습, 룰러- 미싱 듀오가 필요없는 딜교를 하지 않고 바텀 다이브를 무사히 넘기는 모습 등 전날의 T1과 비교했을 때 같은 조합이나 같은 구도임에도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T1과 LPL 팀들의 단순 실력 차이도 상당하였음을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T1이 시도하던 양학식 전략 픽 중 하나인 룰루[38]를 BLG가 사용했을 때 T1을 상대로는 이긴 반면, 징동을 상대로는 전패를 기록한 것을 보면 오히려 양학은 T1이 BLG에게 당했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해볼 건 다 해봤는데 졌으니 어쩔 수 없다'라는 느낌보다는 '왜 이렇게 해보지 않았을까?'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드는 것은 선수들의 컨디션만큼이나 코칭스태프의 전략도 그저 그랬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구마유시가 제리를 쓸 수 있었다면 징크스를 내주는 대신 제리를 가져가 캐리력 싸움을 해볼 수도 있었을 것이고, 페이커가 제이스를 잘 썼다면 미드 제이스는 메타 픽을 앞서 예상한 선견지명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제리를 쓸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징크스를 내줘 어쩔 수 없이 아펠리오스만 계속 픽해야 했던 상황이나 노틸러스만 고집하다 벼랑 끝에 몰려서야 리산드라나 제이스를 시도해본 것은 명백한 실패였다. 결과적으로 타베 감독의 전략과 LPL에게 2년째 막히고 있었음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타베 감독에게 포지션 전략을 항상 읽히고 있었고, 이때마다 바텀에서 계속 공략당하고 있었기에 그만큼 국내의 포지셔닝에 관하여 배워야 할 점이 많다는 것이 사실이다.
어찌되었든 간에 큰 목표를 보고자 했지만 국내 리그부터 이번 MSI까지 상반기를 석권하는데 실패한 T1이었다. 하반기는 서머와 월즈가 남아있는데, 이번에 대규모로 변하는 리그에서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패배해서 MSI 여정은 끝났으니 이제는 경기력을 갈고 닦아 월즈에 도전해서 작년처럼 MSI의 복수를 하고 좋은 성적을 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T1은 자국에서 열리는 월즈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묘한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젠지보다 경기력이 좋았다고 안심하기보다는 문제점을 빠르게 개선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BLG와의 경기 도중 제우스는 본인을 비롯한 팀의 좋지 못한 경기력에 많이 답답했는지 한숨을 내쉬며 눈에 눈물이 고이는 모습을 보였고, 구마유시는 경기 후 포모스의 박상진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에게) 어떻게 더 좋게 말하고 다음을 기약해야 할지, 다음을 기약한다 해도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계속 없어지는 것 같다."라고 답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계속 미끄러지는 팀 성적에[39] 선수들의 멘탈도 흔들리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어 구단 차원에서의 케어가 필요해 보인다.
3.2.2. 4위 G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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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란은 T1전 4세트를 제외하면 제우스에게 한 수 밀렸다고 보는 게 옳다. 기존에는 팀적 스타일도 그렇고 개인 선호도 그렇고 다전제마다 제우스가 도란을 뚫는 형세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T1이 스타일을 바꿈에 따라 오히려 제우스가 5연 탱커로 탑을 닫았다. 도란은 두 세트에서 그웬으로 탑을 뚫어보고자 시도했지만 다른 상위권 팀의 그웬들만큼 빛나는 장면이 없었고, 결과도 모두 패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탱키한 매치업이었다 보니 크게 티는 안 났으나, 결국 그 불안감은 BLG전에서 크게 터졌다. 아무리 상대가 공격적인 탑으로 유명한 빈이어도 그렇지 1세트에서 그라가스를 들고 잭스에 뚫려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칼챔이면 칼챔, 탱커면 탱커 모두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내내 밀리는 모습이 보였다. 잘해야 오른 vs 사이온 구도에서 나오는 반강제적인 반반 파밍이 전부였다.
- 피넛은 T1전에서 정글 저격 밴을 받으며 진 세트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긴 두 세트는 모두 오공으로 POG를 받았고 저격 밴픽이 있던 만큼 어느 정도 면죄부가 있었다. 그러나 BLG전은 그때보다 정글이 훨씬 많이 풀린 상태에서 동선 설계부터 갱킹, 메이킹까지 쉰에게 차츰차츰 밀려가며 적지 않은 패배 지분을 쌓았다. 특히 2세트에서 나온 실수는 아예 게임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심각했고, 3세트의 킨드레드는 양의 안식처의 기막힌 타이밍 빼고는 따로 특출난 부분도 없었다.
- 쵸비는 T1전에서 페이커를 상대로 4세트를 제외하고 매치 내내 후픽을 고집하였음에도 피넛의 시팅 전까지는 오히려 라인전마저 크게 밀렸고, 로밍 차이에 형편없는 한타 포지션까지 잡으며 게임의 주도권이 나가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특히 BLG전에서 유독 저점이 터졌는데, 카운터 리산드라, 그리고 2연 애니로 상성 픽과 OP 픽을 가져왔음에도 야가오에게 약열세를 보였으며 라인전을 제외한 사이드, 교전, 한타 등에 모든 활약은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BLG에서 폼이 가장 좋지 못했던 야가오보다 무엇 하나 나은 거 없이[42] 전부 열세인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이 말리면 부각되는 쵸비 특유의 과도한 CS 챙기기로 인한 고립사나 늦은 한타 합류와 데뷔 때부터 보여주었던 가장 큰 단점인 국제전에서의 부진 징크스가 다시 터지면서 젠지의 탈락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 OP 챔피언이라는 애니를 T1전에선 3번이나 블루 진영에서 넘겨줘서 지더니, 그제서야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진영을 가리지 않고 밴함으로써 선회하고 BLG전에서는 선픽으로 기용하고도 결국 앞선 문제가 그대로 흘러나온 것인지 후픽으로 나온 아리보다 메이킹에서 뒤처진다거나[43], 블리츠크랭크에게 풀콤보를 써서 무방비해진다거나, 사이드를 돌다가 폭사하거나, 교전 직전에 뻘궁을 시전한다거나, 전투가 끝난 소강 상태에서 죽텔죽을 시전하는 등 여러모로 국제전의 쵸비의 저점을 확실히 보여주며 씁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
- 페이즈는 T1전에서는 해줄 땐 해주더라도 라인전에서 전체적으로 밀렸다는 점은 부정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패배한 BLG전에서는 오히려 바텀이 무너지는 상체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캐리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술했던 상체에 비해 신입답지 않은 과감한 포지셔닝과 딜링, LPL 2시드의 원딜러, 그것도 BLG전에서 최고점으로 활약한 엘크를 상대로 라인전에서부터 쉽게 밀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킬 캐치 능력에서는 엘크보다 다소 우위에 서는 등 여러모로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데이터상에서도 나타났듯 사거리가 긴 징크스를 상대로 아펠리오스가 활약할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었고, 결국 같이 휩쓸려가며 짐을 쌀 수밖에 없었다. 오히려 G2나 C9을 상대할 때 뭔가 이상하다 싶은 상황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국 중요한 경기에서 완전히 침묵하지는 않았다는 평이다.
- 딜라이트는 BLG전에선 제법 날카로운 이니시 각이나 원딜 세이브를 하면서 팀을 받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상체 3인방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서포터가 할 수 있는 활약은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반대로 T1전 5세트로 대표되는 무리한 이니시, 점멸을 사용했지만 그랩에 실패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오는 등 스킬샷에서 정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무색무취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젠지 입장에서는 작년 월즈를 떠올릴 수밖에 없게 되었다. 당시의 룰러와 이번 MSI의 페이즈까지 캐리력이 검증된 원딜러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도란, 피넛, 쵸비 상체 3인방이 한꺼번에 무너진 것이 너무 치명적이었다. 대회 시작 당시의 파워 랭킹에서 2위를 기록하고 있던 상황에서 대회가 이어질수록 랭킹과 도박 사이트 배당이 떨어지면서 BLG전은 쉽지 않은 구도로 흘러갈 것이라는 예상은 할 수 있었지만, 정배라는 사전 예측과 달리 BLG를 상대로 이렇게 부진할 줄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심지어 지더라도 0:3 완패를 당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에 충격이 매우 큰 상황이다. 국제전만 되면 약해지는 젠지 특유의 기질을 못 고친다면 서머 우승을 한다 해도 훗날의 실제 결과와 별개로 젠지의 국제전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낼 수 없을 것이다.
고동빈 감독의 벽밴픽에 대해서는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밸류 픽을 고집하던 전략에 변화를 준 것인지 BLG전에서는 이현우 해설에게서 지속적으로 밸류가 좀 더 떨어지고 초반에 이득을 가져가야 하는 조합을 마련했다는 언급이 이어졌는데, 정작 이번 MSI에서는 밸류가 높은 픽이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를 낸 대회였다. T1의 패배를 먼저 보고도 배운 것이 없는 것처럼 똑같이 징크스를 내주고 아펠리오스를 픽하고, 심지어 킨드레드까지 픽하며 똑같은 전철을 밟았다. 스프링 결승, 혹은 MSI 승자조 결승에서 배성웅 감독도 한 발밴픽 했으니 묻힌 감이 있지만, 국제전에서는 이 발밴픽으로 젠지를 나자빠지게 만들어 버리는 데 관여한 것 아니냐는 평도 나온다. 다만 차이라면 T1은 스프링 결승 이후 기조가 바뀌었어도 본인들이 잘하던 주도권과 스노우볼링은 유지하면서 거기에 원딜 캐리를 얹은 형태였고, 그렇기에 실제로 최근 강팀간의 10개 세트 중 젠지전 4세트, 징동전 1, 4세트 정도를 제외한 7개 세트에서는 유의미한 값을 도출했다. 하지만 젠지는 본래 고밸류 픽으로 피넛을 중심으로 초반을 무난하게 보내고 중반 타이밍을 기점으로 조합의 폭발력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팀이었고 그것으로 스프링 업셋 우승까지 따냈던 팀이었으며, 그들이 선택한 '밸류 조금 깎고 주도권을 얻는 픽'은 결과론적으로 그런 젠지에게는 독이 되어 T1에게 승자조 결승을 패배했던 젠지로 돌아간 셈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물론 밴픽만으로 패배했다기에는 무리가 있다. BLG전 1세트는 밴픽만 놓고 보면 오히려 젠지가 승리했다는 평이 더 많았다. 그러나 밴픽만으로 패배한 것이 아닐 뿐 애니를 가져오는 대신 징크스를 내주는 전략은 결승전에서 징동조차 애니에 오공까지 끼얹었음에도 징크스를 막지 못하며 실패한 전략임이 증명되었다. 물론 결승전에서 징동과 BLG조차 징크스를 내줬다가 한 번씩 혼이 나고 나서야 징크스를 밴하는 결과가 나왔기에 고동빈 감독만의 잘못은 아니지만, 배성웅 감독과 마찬가지로 선수들의 컨디션에 같이 휘말려 나갔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와 달리 결승전의 징동과 BLG는 징크스에게 맞고 나서 바로 밴으로 끊어버렸고, 애니의 카운터로 제이스가 꽤 괜찮은 결과를 보이자 아예 선픽으로 박아버리는 등 유동적인 밴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제이스는 4전 전승을 기록하며 결승전의 향방을 결정지어버렸다.
원래는 체급상 우위라고 평가받아야 했던 상체가 모조리 최저점을 띄우고, 쓰로잉 머신이었던 엘크가 완벽히 부활해버린 것이 겹쳐버리면서 정배로 평가받던 경기에서 체급 차이로 압살당하는 상정 외의 사태가 벌어졌을 뿐이다. 패귀로 평가받는 아펠리오스와 킨드레드는 이현우 해설이 언급했듯이 캐리력 자체는 검증된 챔피언이었고, 징크스를 묶어주면서 사거리에 두고 쌍대포로 쏠 수 있었다면 좋은 성과가 나왔겠지만 한타 대치 구도 설계부터 지고 들어가니 징크스의 사거리와 캐리력만 부각되는 그림이 이어지게 됐다.
또한 T1은 어쨌거나 주도권을 좋아하는 팀이라곤 해도 이번 MSI에서는 어느 정도 밸류라는 대전제를 읽고 지난 1년간 많이 하지 않았던 탑 탱커-원딜 캐리 중심의 전략으로 밸류를 챙겨오며 젠지의 강점을 옅게 했고, 결국 젠지는 스프링 결승의 복수를 당하고 말았으며 그 여파로 밴픽적으로 T1이 시도한 것과 같은 변화를 주며 밸류의 고점을 낮추고 주도권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되면서 떨어져 있는 선수들 개개인의 폼의 변화와 함께 침몰하고 말았다는 해석의 여지도 존재한다. 당연히 징동이나 BLG도 원딜 캐리 게임에 일가견이 있는 팀인 만큼[44] 그러한 하나하나의 변화는 무엇이 사실이든 간에 MSI 대회 중 체급이 더 높다고 언급되던 징동이나 T1과는 물론, BLG와의 승부마저도 예상보다 부정적인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결국 젠지는 팀적으로나 선수 개인으로나 처참한 기록만을 써냈다. 리브랜딩 이후 LPL 상대 다전제 전패[45]에 2021 월즈부터 시작된 국제 대회 3연속 4강 탈락이라는 뼈아픈 결말을 맺고 말았으며, 도란과 쵸비는 이번에도 국제전 결승 진출의 꿈이 좌절되고 말았다.
스프링 우승이 요행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MSI 진출 팀은 그 해 서머에서 부진하게 된다는 징크스를 이겨내고 월즈 도전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고, 작년에 RNG를 상대로 MSI의 복수를 했던 T1처럼 월즈에 나가서 국제전과 대 LPL 다전제 전패의 악명을 떨쳐낼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선수들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3.3. LEC (EMEA)
3.3.1. 5-6위 G2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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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인 당시에는 전성기 G2 시절의 선수가 2명이나 있고, 메이저 지역에서 순위권에 들어갔던 팀이었기에 국제전만큼은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는 강팀으로 손꼽혔다. 그래서 플레이-인에서 마이너 1시드 팀들을 손쉽게 격파하고 브래킷 스테이지로 진출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렇게 스프링의 부진을 벗어나 윈터 당시의 강력한 모습으로 복귀할 가능성을 점쳤으나, 브래킷 첫 상대는 LCK 1시드인 젠지였다. 플레이-인에서 보여주던 압도적인 경기력은 사라지고 스프링의 G2가 재림한 후 젠지의 화력에 밀려 패자조로 내몰렸고, 그곳에서 자신들을 탈락시킨 MAD와 조우하게 되면서 LEC 단두대 매치를 치르게 되었다.
그러나 브래킷에서 복구 불가능할 정도의 참패를 당하고 패자조로 떨어진 MAD는 스프링 우승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무기력했고, G2는 복수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에 따라 스프링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포부와 함께 우승 후보 팀들 중 그나마 상대할 만한 LPL의 2시드 BLG와 격전을 치르게 되었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인터뷰에 따라 자신감 넘치는 발언들로 변화된 모습을 예고한 G2였으나, 결국 LEC의 고질적인 단점인 라인전 열세와 근거 없는 공격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BLG 앞에 아쉽게 무너지면서 LEC의 마지막 희망은 브라켓 2라운드에서 마무리되었다.
G2는 플레이-인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손쉽게 올라왔으나, 막상 브래킷에서는 MAD와의 LEC 내전을 제외하고는 두 세트밖에 따지 못한 채 탈락했다. 그 세트들조차 상대가 실험 픽을 시전한 게임이나 잘 나가다 쓰로잉을 하며 승리당한 게임이었기에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게 된 결과였다. LEC 내전조차 상대 팀인 MAD가 폼이 애매한 캡스한테 노틸러스, 애니를 쥐어주거나 탑 이렐리아를 선보이는 등 호러 밴픽쇼를 보여준 결과였다. 그럼에도 서양팀 중에서 마지막 희망이라 불린 게 G2였던 만큼[46], 여러 모로 그 한계점이 뚜렷하게 나타난 서양 메이저 리그의 현실이었다.
G2도 결국 덜하면 덜했지, MAD와 동일한 문제점이던 지나친 과욕을 부른 섣부른 돌진과 더불어, 경솔하고 계산적이지 못한 과신에서 비롯된 공격적인 포지셔닝이 G2의 발목을 잡은 원인이었다. 자신들 기준으로만 판별하여 취한 행동들이 오히려 리스크를 더 주는 행위로 반복된 것이다.[47] 더욱 안타까운 점은 이런 부분만 더 정교했었다면 분명 BLG를 이길 수 있었던 부분이 여럿 존재했다는 것인데, 특히 BLG도 G2 못지 않은 쓰로잉이 있었기에 G2가 좀 더 완력 조절을 잘 했으면 최소한 5꽉까지 가면서 기록적인 면에서도 발전될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각 멤버들마다 스프링에서 종종 보였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리스크를 감당한 과감한 선택을 보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선수들 스스로를 위험한 방향으로 내몰 수 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기본이 아쉬웠기에 어떤 평가든 간에 아깝다는 부분을 전제로 깔고 지적될 부분이 많다. 공통적으로 가진 문제는 한타를 제외하고 모든 게임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라인전 체급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것이다.
G2의 각 라이너를 따로 따져보자면 우선 캡스는 전체적으로 G2의 패전의 원인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는데, 특히 15분 라인전 지표에서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하면서[48] 불안정한 라인전 체급이 계속해서 미드 라인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주도권 싸움을 미드가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찾아야 했고, 캡스는 이 불안정한 성장력 때문에 한타에서도 크게 빛을 발휘하지 못했다. 어쩌다 한 번씩 기지를 발휘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윈터 시즌의 플레이메이킹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꾸는 캡스의 면모를 볼 수 있었지만, 성장력이 밀려 계획이 꼬여서 실패로 끝나버린 부분이나 메이킹이 쓰로잉이 되는 경우도 많았기에 더더욱 아쉬운 부분이다. 특히 이런 라인전 문제를 극복하는데에는 노틸러스라는 카드가 주효했으나, 결국 사전 정보에서 지적되었던 캡스의 챔프폭을 이용해 상대가 일방적으로 주력픽을 잘라내자[49] 손 쉽게 주도권을 내주고 중후반에도 불안한 성장력으로 한계점을 보여 다른 픽으로는 제대로 된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다.
BB는 분명 유체탑으로 불렸던 만큼 마이너 팀부터 MAD까지 탑 차이로 게임을 리드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본격적인 브래킷에 들어서면서 상위권 메이저 1, 2시드의 탑 라이너들에게 판정패를 당하였다. 넓은 챔프폭을 토대로 라인전 지표도 준수했으나, 나머지 라이너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면 자신도 이를 극복하는 데에 한계를 드러내버렸다. 결국 정석 픽으로 대부분 탱커를 들게 되었고, 딜 비중이 하체로 빠지고 나면 자신이 할게 없어지면서 디테일한 부분을 살리지 못하게 되었다. 특히 G2의 딜 비율이 BB 혼자 24%나 차지하는지라 생각보다 중요한 위치에 있었던 멤버였는데 아쉬운 다리우스, 제이스 숙련도를 보여주면서 결국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야이크는 젠지전에서 니달리로 초반 설계에서 젠지에 한 방 먹이며 본인이 왜 윈터 시즌 때 유체정이라는 평가를 받았는지 보여주고 3, 4세트 때 뽀삐로 슈퍼플레이를 여럿 선보이며 젠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좋은 폼을 보여주었다. 특히 야이크의 딜 비중은 탈락한 정글러 중에서 2위일 정도로, 성장 환경만 잘 갖추면 충분한 정글 캐리력을 보여주었다. 높은 킬 관여로 관련 지표 1위를 수성하기도 하였고, 기본적인 성장 속도도 상위권 라이너들과 겨뤄볼 수준일 정도로 가장 폼이 좋았다. 그러나 야이크도 BLG 전에 들어섰을 때 무너진 팀을 수복하기엔 여러 모로 힘든 부분이 많았고, 결국 BLG전 4세트 때 판정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뒤로 할 수밖에 없었다.
한스 사마도 생각보다 아쉬운 모습으로 패배에 일조했는데, 원딜러에게 중요한 라인전 경쟁에서 대부분 지고 시작하는 모습이 많았다. 특히 신인 페이즈 상대로 2세트에서 완전히 라인전이 박살난 것과 더불어, 나머지 경기에서도 라인전 경쟁에서 밀려나 가장 성장이 중요했던 바텀의 15분 골드 지표는 북미의 버서커한테 밀리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분당 딜량도 카르지한테도 밀릴 수준이고, 딜 비중도 뒤에서 2등인 25.9%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그나마 간신히 역전승을 했던 BLG전 2세트에서도 오히려 엘크에게 천 골드 차이가 나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엘크의 쓰로잉으로 이김 '당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팀들을 상대로 이기거나 이기기 직전에 빛난 건 야이크와 한스 사마였고, 초반 리드를 잡는다면 원딜 캐리를 보여주거나 BLG전 1세트처럼 지고 있는 게임에서도 역전의 기미를 만드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라인전이 끝까지 불안했으며 BLG전 4세트에선 모든 부분에서 엘크를 상대로 판정패를 당하며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미키엑스는 잔나를 토대로 조커 픽의 효율을 제대로 보여주었고 준수한 어시스트 비율을 기록했으며, 뛰어난 포지셔닝으로 한타를 캐리하기도 했으나 데스 수는 힐리생과 경쟁할 정도로 너무 많이 던지고 죽은 부분이 많았다. 지나친 희생을 바탕으로 한타 기여를 했다 보니 결국 미키엑스의 과감한 포지셔닝이 읽히기 시작하면서 상대가 받아칠 수준까지 오자 쓰로잉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G2에게 있어서는 자신들의 전략으로 자신 있게 달려든 것은 좋았지만 되돌아보면 아쉬움과 후회만이 남은 MSI였다. 분명히 스프링과는 다르다는 점을 과시하였고, 그 점을 토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결국 팀의 파워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깨닫고 기본부터 천천히 쌓아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 젠지전 4세트나 BLG전 3세트처럼 초반부에 이득을 보거나 거의 이기기 직전의 게임을 쓰로잉으로 놓쳐 5꽉을 충분히 갈 만함에도 가지 못했기에 기본기의 문제가 더욱 더 아픈 부분이다.
하지만 동양권 메이저 리그 팀들을 상대로 이겨볼 만한 게임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G2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성과일 수 있다. 특히 15분 지표가 앞서고 있을 때 83.3%의 승률을 가질 정도로 운영 실력은 LEC 내에서는 충분히 상수로 자리매김하였음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이러하듯 초반부터 주도권을 갖고 스노우볼을 굴릴 줄 아는 운영 실력은 충분히 칭찬할 만한 부분이다. 상기한 문제점들만 고쳐진다면 곧 있을 서머와 시즌 파이널, 그리고 10월에 있을 월즈에서 다른 결과를 낼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3.3.2. 7-8위 MAD L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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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ope we draw T1 so I can go back home really fast
T1 뽑아서 집에 빨리 가고 싶다
MAD Lions 미드 라이너 Nisqy의 트윗. 그리고 소원대로(?) 진짜 T1이 뽑히고 광탈하여 집에 빨리 가게 되었다.
정규 시즌의 불안정한 폼을 뒤로 포스트 시즌에 미라클 런을 하며 BDS와의 접전 끝에 리버스 스윕으로 스프링 리그의 우승 주역이 된 MAD는 MSI에 1시드로 진출하며 긍정적인 국제전을 시작하나 싶었으나, 첫 단추는 2시드 최강팀으로 꼽히는 LCK의 T1을 만나면서부터 꼬였다. 그나마 T1전에서 1세트에 초반부를 리드해나가며 업셋의 기조가 보였으나, 예상 외의 극적인 쓰로잉으로 극적인 역전패를 당한 이후로 2세트 모두 무참히 패배하더니 이후 하위권 1라운드 G2 전에서도 0:3으로 처참하게 패배하는 등 모든 선수가 최악의 기량을 보여주며 초반을 이겨도 지거나 그냥 압도적으로 밀리면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0승 6패의 처참한 성적으로 국제전의 MAD의 오명을 결국 씻지 못하면서 쓸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하였다.T1 뽑아서 집에 빨리 가고 싶다
MAD Lions 미드 라이너 Nisqy의 트윗. 그리고 소원대로(?) 진짜 T1이 뽑히고 광탈하여 집에 빨리 가게 되었다.
MAD의 가장 큰 문제는 인상적인 초반 대비 처참한 운영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T1전 1세트에서는 그렇게 크게 앞서놓고 노틸러스 이니시를 의식하지 않고 방심하다가 교전을 연전연패하며 대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바론 관련해서 판단력이 심각했는데, T1전 1세트에서도 괜히 강타 싸움을 걸었다가 스틸을 당한 이후로 스노우볼이 아예 멈춰버리면서 오히려 조합상 불리해지게 되었고, G2전 2세트도 골드를 크게 앞섰으나 니스퀴가 텔레포트 없이 멀리 떨어진 상황에서 넷이서 바론을 치다가 대패하였다. 바론 트라이의 기본은 유리한 상황에서 치지 말 것, 치더라도 강타 싸움을 하지 말고 확실하게 먹을 것, 그리고 더 당연한 것은 우리 팀이 오지 못할 때는 치지 말 것인데, 이를 하나도 지키지 않고 감정적인 운영을 하다가 결국 유리한 경기들마저도 말아먹고 만 것이다.
개개인의 폼도 끔찍했다. 그 중에서도 최악은 단연 미드의 니스퀴. 국제전의 니스퀴라는 악명을 재차 증명하며 팀을 완전히 몰락시켰다. 스프링 미라클 런의 상징인 전승 카드 그라가스가 필밴되자마자 라인전은 다 지고 들어가고 교전에서는 하는 게 없는, 우승팀 미드라고는 믿기 어려운 그라가스 원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게임 외적으로도 멘탈 이슈[50]가 또 불거지는 등 왜 이 선수가 나름 리그 우승 기록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국에서 저평가가 끊이지 않으며 어째서 단 한 번도 세계구급 미드로 불리지 않는지만 보여주고 말았다. 그나마 G2 전에서는 훨씬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근본적인 운영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았고 실수가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라서 불명예를 씻지 못했다.
나머지 라인도 엘요야를 제외하면 딱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선수가 없었고 오히려 압도당하기만 하느라 정신이 없던 대회였다. " 힐리생이 이니시를 걸면 엘요야가 죽는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원의 호응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에서 힐리생의 무리한 이니시는 팀을 사지로 몰아넣었고, 교수님이라는 별명이 오히려 조롱의 의미로 쓰일 정도로 마치 이번 LCK 스프링의 베릴을 보는 듯 처참하게 몰락하였다.
요약하자면 MAD는 초중반은 1시드다운 모습을 보이지만, 중후반 들어서면 시드권에 들어가기에도 부끄러운 수준의 쓰로잉을 남발하며 그대로 자멸해버렸다. 분명 힐리생의 저돌적인 운영으로 상대에게 변수를 일으키는 플레이를 통해 초중반을 리드하는 파워는 있었으나, 유동적이지 못한 완력 조절은 국제전에서 큰 실패로 이어졌다. 단 한 명만 그런다면 모를까, 그냥 전 라인이 작정하고 던진 수준으로 지나친 과욕을 부린 것이 전패의 원인이었다. 심지어 이 점은 그나마 받아치기가 괜찮았던 체이시까지 전염될 정도로 팀 합과 운영이 최악이었다.
그나마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하위권 시드의 리그 팀들도 적어도 최소한의 완력 조절을 가져가며 한타를 만들어냈는데, MAD는 자신의 글로벌 골드가 어쨌든 간에 일단 박고 보자는 식의 LEC 팀들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운영을 보여주었다. 이 점을 모든 팀들이 알아채자마자 그냥 후반 벨류의 밴픽만 했는데도 MAD가 알아서 자멸해주는 경지에 이르렀다.
지난 2020년 월즈에서 메이저 지역 리그 팀 최초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 2022년 월즈에서도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 올해 MSI의 세트 0승 6패 탈락 등 국제 대회만 오면 불명예 기록이 계속 늘어만 가다 보니 국제 대회 진출 가능성은 있어도 진출 후의 전망은 계속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할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처음부터 가져야 할 침착함과 운영 능력, 그리고 스노우볼링 운영에 필요한 완력 조절을 어떻게든 배워서 팀의 체질을 뜯어 고치는 것이 미래를 위해 필요한 상황이다.[51] 그러나 이미 2년 전에도 MAD는 한탕주의가 지나치다는 비슷한 맥락의 문제점을 1년 내내 지적 받았으나 2년 뒤에는 오히려 근거는 그래도 빈약하게나마 있는 한탕주의에서 근거도 맥락도 없는 한탕주의로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기에 이 단점이 고쳐질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렇게 운영 능력이 없는 팀이 LEC 스프링 우승 팀이자 1시드라는 점이다. 비록 정규시즌을 8위로 마감했다곤 하지만 결국 다른 LEC 팀들은 정규시즌 8위, MSI 0승 6패의 팀에게 미라클 런을 허용하면서 MSI 1시드를 내준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국제전의 MAD의 악명이 높고 G2보다 기대치가 낮았다 한들 그래도 LCK, LPL 다음 가는 리그인 LEC의 1시드라는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 했다는 점은 LEC 입장에서도 뼈 아픈 상황이다.[52]
3.4. LCS (북미)
3.4.1. 5-6위 Cloud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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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C9의 근본적인 문제는 LCS 전체를 통틀어서도 엮여지는 문제인데, 리그 자체가 매우 느린 플레이 환경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4대 리그 통틀어서 평균 33분이라는 가장 긴 플레이 타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30분이 지나야 제 기량을 발휘할까 말까하는 부분이 많아 느려진 게임에서 리그가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문제의 원인 중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부분이 바로 전 라인의 매우 낮은 라인전 집중력이다. 특히 팀 분당 골드량이 평균 2100이라는 전체 리그를 통틀어 가장 낮은 골드 그래프를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LEC는 평균 2180 골드에서 어떻게든 라인전과 스노우볼링 운영을 조금이라도 곁들였지만 LCS는 기본 라인전이 전부 낮은 상태였고, 그러면서도 평균 플레이 시간이 33분을 넘는다는 것이다. 한편 LCK는 평균 플레이 타임 32분에 팀 분당 2200 골드를 기록하고 있고, LPL은 평균 31분대에 평균 팀 골드량이 분당 2250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LCS의 전체적인 템포를 보면 15분 동안에 주도권을 가지고 플레이하는 속도가 기본적으로 CS를 획득하는 집중력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LCS에서 15분동안 주도권을 가진다 해도 언제든지 역전할 수밖에 없는 느린 성장 속도와 더불어, 게임이 지나치게 후반에서 게임을 끌고 가려는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타 지역간의 경쟁을 치렀을 때 15분 싸움에서 일단 지고 보는 형태가 되는 것이었다. 그나마 버서커가 LCS에서 유일한 북체원의 포지션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원딜로써의 최대한의 기량을 내고 있었기에 MSI에서 대부분 판정 패를 당해도 골드 차이를 내주지 않는 라인전 집중력에서 그 힘을 발산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특히 버서커는 스프링 시즌에서 분당 +473을 기록하였다. 그리고 MSI 당시에는 탈락 직전 기준으로 분당 +156이었으나 이는 탈락한 원딜러들이 대부분 마이너스 지표를 기록했었던 걸 생각하면 버서커가 유일하게 15분 지표에서 기량이 좋았다는 증거였다.[53]
그래서 C9은 자신이 15분 먼저 리드하여 유리했을 때 승률이 100%를 기록했는데, 이는 GG전에서만 15분을 앞섰기에 나타난 기록이었고, GG전 이외에는 전부 15분 리드에 실패하였다. GG전을 제외하면 BLG와 GEN.G를 상대로 15분 리드에서 모든 타 리그 팀에게 항상 지고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내전을 제외하면 LPL 2시드와 LCK 1시드를 상대로 뭐하나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0승 6패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런 템포 때문인지 한타도르마저도 타 리그 상대로 세트 승이라도 챙긴 LEC 팀에게 손을 들어주기까지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써 C9에 대해 지적할 게 아니라, LCS의 향후 미래에 관하여 논의가 진중하게 필요해진 시점이 되었다. 현재 모든 기록이 전부 뒤로 가고 있는 LCS의 현 상황에 대해 차근히 되돌아봐야 하고, 다음 월즈 이전까지 메이저라는 이름 하에 리그 내의 운영 방향에 과감한 선택이 필요해졌다.
3.4.2. 7-8위 Golden Guardi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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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있는 GG였지만 메이저 팀들과의 맞대결에선 변수를 만들지 못하고 곧잘 지워지는 리버, All-Pro 퍼스트 선정에 플레이-인에서도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 막상 메이저 팀들의 미드 라이너를 만나자 침묵 모드에 돌입한 고리, 번뜩이는 이니시를 보여줄 때도 있지만 라인전 및 운영이 부실한 후히까지 용병들이 갖고 있는 메리트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이 팀의 궁극적인 문제는 원딜인 스틱세이가 상수로 밀린다는 것. 상위 리그인 LCK, LPL은 고사하고 자국 리그 우승팀과의 바텀 격차부터가 라인에서 자생이 불가능할 정도라 가뜩이나 좋지 않은 운영 속에서도 시간의 반절은 바텀 격차를 메워주느라 날려먹었다. 문제는 그렇게 해도 로우 리턴이 최선인 수준이라 플랜의 근간이 흔들리고 결국 급해진 상체에서 근거가 빈약한 교전각을 보는 것으로 귀결되고 운영, 교전 둘 다 무너지면서 탈락을 면치 못했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을 꼽자면 일단 MAD와는 달리 징동에게도 분전하는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고, 메이저 리그에게서 2승을 챙기는데 성공해 MAD보단 전망이 좋다.[54] 리코리스의 기량이 상수에 가까웠던 것이 유효하게 작용한 듯. 물론 바텀 라이너인 스틱세이의 기량 상승은 필수다.
3.5. 9위 PCS (태평양 연안) PSG Tal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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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마이너 리그 팀들 중에서는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며 준메이저로서의 자존심은 지켰다. 같이 준메이저 리그로 불렸던 VCS가 올해 MSI에서 처참한 성적을 낸 것에 비하면 좋은 성과지만, 현재 메이저 리그 중에서도 약체로 평가 받는 북미의 2시드인 GG를 상대로 3전 전패, 그리고 유럽의 G2를 상대로 2전 전패, 전부 합쳐서 5전 전패로 메이저 리그 팀 상대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며 메이저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말았다. 한때 메이저 리그 우승팀들과도 대등하게 맞붙었던 전성기의 모습은 이번 MSI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안 그래도 얇은 선수층에서 리그를 이끌어줄 각 라인의 최고 선수들이 메이저 리그로 유출되거나 노쇠화로 은퇴한 지 오래이고, 몇년째 그 빈자리를 아쉽게나마 채워주던 PSG의 용병 라인도 이제는 자리에 없으니 더 이상 상위 리그들과의 진지한 경쟁이 어려운 것도 예견된 일이었다.
3.6. 10-11위 CBLOL (브라질) LO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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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특유의 호전성이 여전히 국제전에서 통하는 무기임을 보여주었고, PCS를 제외한 마이너 리그 중에서는 가장 괜찮다는 호평을 받는 데에 성공했다. 단지 체급이면 체급, 운영이면 운영 모두 상위 5개 리그를 따라잡기엔 아직 먼 길이 남았을 뿐.
3.7. 10-11위 LLA (라틴 아메리카) Movistar 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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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LLA 출범 이래 첫 국제전 Bo3 승리라는 성과를 이뤘으며 몇 년간 이어진 국제 대회 최약체 리그 신세를 간만에 벗어났다는 점이 위안이다.
3.8. 12-13위 VCS (베트남) GAM E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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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의 이번 성적은 단연 VCS 출범 이후 사상 최악으로, PCS와 함께 마이너 리그 중에서 그나마 고평가를 받던 VCS였는데 이번 MSI에서는 되려 타 마이너 리그보다 못하다는 평가만 받은 채 처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GAM은 VCS 전승 우승을 하고 MSI까지 왔는데, 그런 팀이 마이너 리그 중에서도 약체로 평가 받는 LLA의 R7에게까지 패하며 탈락하자 VCS의 현 리그 수준에 대해 많은 의문 부호가 따라 붙게 되었다.
사실 GAM의 부진 원인 1순위는 팀의 중추였던 미드 라이너 카티의 폼이 심각할 정도로 떨어져버린 것이었다. 특히 카티의 좁디 좁은 챔프 폭은 팀 자체가 메타 적응에 실패한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는데, VCS에서는 본인의 가용 챔프 풀만으로 충분히 상위권에 올라갔으나 이번 MSI의 메타는 카티의 주류 픽과는 거리가 있었고, 이에 메타 픽을 여러 차례 기용하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VCS 정규시즌 때 사용하지 않았던 트리스타나, 리산드라는 숙련도에 발목을 잡혔고 심지어 정규시즌에서 숙련도가 좋았던 오리아나를 가져왔는데도 G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VCS는 뒤가 없는 공격적인 운영, 무한 갱킹을 앞세워 상대를 몰아치는 카정 및 교전에 능한 정글, 초중반 라인전부터 싸움을 선호하는 라이너로 대표되는 독특한 스타일로 네임드 팀들에게 일격을 날릴 정도로 나름 저력이 있었으나 이번 MSI의 GAM은 왕년의 그 색깔이 크게 옅어진 상태였다. 당장 베트남 정글의 상징 리바이부터 선수 경력의 끝자락에 들어서면서 점차 무난한 정글러로 변모하게 되어 이렇다 할 강점이 없어졌다.
결국 VCS는 이번 MSI에서 많은 걸 잃고 말았다. 안 그래도 내부 상황마저 폭로전으로 번지며 리그 수준에 대한 크나큰 문제만 남기고 불투명한 미래 앞에 자리를 일찍이 떠나보내야 했다. 올해 월즈에서 어떤 팀이 출전하더라도 예전과 달리 저평가가 심해질 것이고, VCS는 그 전까지 어떻게든 고착화된 상황을 정리하는 것부터가 리그 자체의 큰 숙제가 되었다.
3.9. 12-13위 LJL (일본) DetonatioN Focus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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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비의 빈자리를 메운 톨투는 에비와 비교를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최악 그 자체였다. 자신만의 시그니처 챔피언이 있는 것도, 그렇다고 피지컬이 특출난 것도 아니라 자국 리그에서도 DFM의 구멍으로 악명이 높았다 보니 국제전에선 어떻게 될지 불안해하는 시선이 많았는데, 첫 경기부터 말파이트로 환장의 뻘궁을 시전하더니 라우드전에서도 탑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며 게임을 내줬다. 이런 톨투를 데리고 DFM이 자국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나머지 4인의 활약이 주효했는데, LJL에서와는 달리 MSI는 국제전이다 보니 체급 차이가 나면 나는 대로 전 라인이 박살났고, 상대와의 체급이 엇비슷해진다 싶으면 그동안 가려져 있던 톨투의 처참한 기량이 까발려지며 힘든 경기를 이어가야 했다. 물론 톨투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국내 팬들이 주목했을 아리아는 자국 리그에서 보여주던 일체미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내내 무색무취로 일관했고, 일체원이자 최전성기를 맞이했다는 유타폰도 라우드전에서 루트에게 완벽히 서열정리를 당하는 등 국제 무대의 벽을 또 다시 실감했다.
다만 탈락 후 유타폰이 인터뷰에서 "우리가 국제전에 나와서 한 번도 못 이긴 적은 없었는데, 이번엔 어렵다고 해야 하나,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연습이 너무 안 되어서... 이게 실전에서 나온 것 같다"라고 밝혀 연습 과정부터 내부 사정이 있었던 건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직후 하프의 인터뷰에서 "평상시 스크림을 할 때 절반 이상은 탑에서 게임이 끝나있다. 그런 식의 연습은 줄이고 싶다."라는 사실상의 저격성 발언까지 나오며 톨투의 기량이 팀 케미스트리까지 해칠 정도로 심각하다는 게 까발려지고 말았다. 물론 먼저 공개적으로 저격을 한 하프의 발언도 문제가 있지만[55] 어쨌든 경기력 면에서 DFM이 다가올 월즈에도 진출하려면, 그리고 MSI에서의 굴욕을 씻어내려면 탑 쪽에서 눈에 띄는 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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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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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브래킷 스테이지 이상 진출 팀의 괄호 안의 숫자는 플레이-인 경기를 합산한 숫자
[2]
공교롭게도 한쪽 블럭은 LCK+LEC, 다른쪽 블럭은 LPL+LCS팀만으로 추첨되면서 이런 현상이 더 극대화된 것은 덤.
[3]
LCK(KR), LPL(CN) vs LEC(EMEA), LCS(NA)
[4]
하필이면 2팀이 출전하게 된 첫 MSI에서 단 한 팀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이 LCK로서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막말로 그동안 MSI에서 결승이라도 간 것이 LPL 팀이 한 팀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폄훼해도 할 말이 없는 수준으로, LPL과의 수준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5]
공교롭게도, 이 둘은 앞서 각주에서 언급했듯, 브래킷 스테이지 8강에서 서로 다른 블럭에 위치해있었고, 동양 팀에게 단 한번도 매치 승리를 거두지 못해 서로 간의 대전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6]
거기다 월드컵의 경우는 다양한 국가들이 참가하여 단판 경기를 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이 일어난다. 그러한 변수들이 축구 약소국들에게는 즐거움과 희망을 주며, 그렇게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으면 자국 내 축구 시장이 커져서 점차 팀이 강해지기도 한다. 물론 그 이견에는 진출권을 많이 주면서 약팀도 강팀을 상대로 꾸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반면 e스포츠는 종목 특성 상 여러 경기를 연이어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판 경기로 인한 변수보다는 안정적으로 높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소위 말하는
너 개못하잖아 같은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낮은 셈. 이러다보니 LEC나 LCS는 이미 지역 내 팬들의 기대치도 점차 낮아지는 상황이며, 특히 LCS는 처참한 국제 대회 성적에 롤 대신 다른 게임을 즐기는 빈도가 늘어나며 뷰어십이 심각할 정도로 추락했다.
[7]
당시 팀명은 SKT
[8]
2017 MSI 이후 치러진 월즈는 2017 SSG, 2018 IG, 2019 FPX, 2020 DWG, 2021 EDG, 2022 DRX 우승으로 그나마 반반은 나눠먹었고, 이 중 2017년과 2022년은 LCK 결승 내전이 성사되었으며 LPL은 결승 내전이 없다.
[9]
2018 - KZ 1 : 3 RNG / 2021 - DK 2 : 3 RNG / 2022 - T1 2 : 3 RNG / 2023 - T1 2 : 3 JDG, GEN 0 : 3 BLG, T1 1 : 3 BLG
[10]
비단 전패 기록뿐만 아니라 MSI에서 LPL 상대 통산 다전제 전적이 1승 7패로 승률이 고작 12.5%에 불과할 정도로 극악의 상성을 보이고 있다. 그 1승은 2016 MSI 4강에서 SKT가 RNG를 상대로 3:1로 승리한 경기로, 그 외의 경기는 전패를 찍고 있는 상황이다.
[11]
사실 리그 단위가 아닌 팀 단위로는 LPL에게도 통용되는 말인데, MSI를 우승한 LPL 팀은 그 해 월즈에선 어김없이 8강에서 탈락했다. 다른 우승팀은 SKT의 경우 2016 월즈 우승, 2017 월즈 준우승, G2의 경우 2019 월즈 준우승으로 못해도 월즈 결승에는 진출했다.
[12]
정확히 말하면 이것은 MSI가 아니고 2020 MSI가 취소됨에 따라서 임시로 만들어진 국제 대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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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스크림과 성적이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건 꽤나 오래된 떡밥이다. 롤판 역사상 최강의 무적함대라 불린 2015 SKT도 의외로 월즈 당시 스크림에선 상당히 고생했다고 하며, 2017 월즈 우승팀인 삼성도 스크림에선 SKT에게 계속 얻어터졌다고 했고 LCK의 암흑기였던 2018, 2019 시즌에도 스크림에선 LCK 팀들이 매우 강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예외적으로 2020 월즈에선 스크림 패왕이었던 담원이 그 해의 월드 챔피언이 되었고, 2021 월즈에선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EDG와 T1의 스크림의 경기력이 너무 좋아서 두 팀 중 어느 한 팀이 우승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T1은 4강에서 담원에게 탈락했고, EDG는 결승 이전까지는 다소 기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힘겹게 올라왔지만 결승에서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며 월드 챔피언이 되었다. 2022 월즈의 DRX도 스크림에서는 8강 전 T1을 상대로 10판 중에 1~2판을 이겼을 정도로 경기력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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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월즈 우승을 이룬
표식도 있었으나, DRX 프런트가 킹겐과 제카를 놓치자마자 리빌딩을 한다는 명목으로 그를 방출하고 선발전과 플인의 영웅
주한이 있는데도
크로코로 대체하기로 결정하는 병크를 저질렀고 여기에 거액을 지불하며 킹겐과 제카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뜬금없이 LPL에서 부진했던
클리드를 영입한 한화생명 프런트의 병크가 겹쳐져 LCS로 유출되고 말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표식, 크로코, 클리드 이 3명 모두 각자의 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이번 MSI에 오지 못했다.
[15]
더 문제는 나머지 정글러들도 나쁜 쪽에서 오십보백보라는 것이다.
윌러와
영재는 최소 1년 이상 각각
온플릭,
클리드&피넛의 식스맨으로 뛴 터라 경력 대비 출전 경기가 너무 적고,
엄티는 경력은 풍부하지만 강팀에서의 커리어가 없는 데다가 15분 이후 플레이에 다소 약점이 있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며,
실비는 LCK에서 보여준 게 없다. LPL 외 해외 리그와 LCK CL까지 탐색 범위를 넓혀도
블랭크,
말랑,
루시드를 제외하면 정말 대안이 없다시피하다.
[16]
특히 케리아는 기존의 라인전 강점은 어디다 팔아먹었는지 BLG전에서 라인전 딜교 실수를 일삼는 등 올해 최악의 폼을 보여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처참하게 망가져 버렸고, 구마유시는 캐리력 싸움에서 각성한 엘크에게 완벽히 밀렸다.
[17]
월즈에서 3연속 LCK 결승 내전으로 리그의 위상이 하늘을 뚫을 기세로 올라가다가 MSI-
리프트 라이벌즈-아시안 게임-월즈로 이어지는 모든 국제 대회에서 LPL은 물론이거니와 LEC와 LCS에게도 밀리는 처참한 신세로 전락했다.
[18]
그나마 다행(?)인 점은 2018 시즌과 달리 2023 시즌 서양권의 전망은 그야말로 최악이라는 점이다. 젠지와 T1이 BLG에게 서열정리를 당했지만 정작 이 두 팀조차도 홈 어드밴티지를 낀 LEC와 LCS는 그냥 손쉽게 요리했다. LCK가 LPL에게 지면서 2부 리그네 마네 소리를 하지만 LEC와 LCS는 리그의 수준까지 거론될 정도로 엉망이다. 그래서 사실상 유일한 경쟁자인 LPL을 더 과하게 의식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19]
이번 MSI와 가장 비슷한 포맷이었던 MSC에서 진출했던 T1, 젠지, 담원이 모조리 서열정리를 당하며 2018 시즌부터 이어지는 국제전 잔혹사에 LCK 팬들은 말 그대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그 힘을 키워오고 있었던 2020 담원이 그 포텐을 터뜨리며 2년 간 울분의 세월을 통쾌하게 갚아주며 1부 리그의 지위를 되찾았다.
[20]
전승 우승으로 MSI에 진출한 T1이 RNG에게 결승에서 분패를 맛보며 설마 이번에도 LPL에게 시종일관 닦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당해 월즈에서 2년 연속 4강 3LCK와 대 LPL 다전제 성적 3전 3승(T1 vs RNG, T1 vs JDG, DRX vs EDG), 5년 만의 결승 내전으로 시원하게 설욕했다.
[21]
BLG 감독 타베조차 패배 후 "제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시리즈를 거의 지고서야 알았다"고 했을 정도로 혼돈의 미드 메타 속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픽이었던 셈.
[22]
그룹에서 1승을 헌납했다.
[23]
2016년 당시 조에 와카팀이 둘 있다고 좋아했던
그 즈벤을 위시해
퍽즈와
미시가 있던 팀이었다.
[24]
그룹에서 DFM에게, 럼블에서 PGG에게 1승씩 헌납했다.
[25]
실제로 올해 LCO 스플릿 1 정규시즌 1위
팀 블리스와 2위
치프스는 PCS 팀들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 12패를 기록하며 장렬히 산화했다.
[26]
반면 독립 시드를 박탈 당하고 ERL로 떨어진 TCL은 MSI 직전에 열린
지역리그 국제대회에서
우승팀을 배출했다. 다만 TCL의 다른 2팀이 각각 플레이-인과 조별 리그에서 떨어지면서 TCL에 대한 의문 부호를 확실히 지워내지는 못했다.
[27]
마침 룰러는 삼성 갤럭시 출신의 원딜이기도 하다. 역시 원딜 명가 삼성 정작 임프는 삼성 출신 3대 원딜 중 유일하게 MSI 우승이 없다
[28]
MSI를 우승한 LPL 팀은 예외 없이 그 해 월즈 8강에서 탈락했다.
[29]
한국인이면서 로컬 자격이 없는 윤성영 감독과 카나비, 룰러는 중국 대표팀에는 등록이 불가하지만 이번 MSI에서의 대참사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서 러브콜을 보낼 가능성이 매우 높았으며, 실제로 징동 측의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차출 허락 하에 룰러와 카나비가 선발되었다.
[30]
2022 LPL 서머의 결승 MVP는 야가오였고, 이때 상대 미드가 나이트였다.
[31]
특히 이번 MSI의 메타 픽인 미드
노틸러스는 아픈 손가락이 되어버렸는데, 잘 성장해도 한 번 들어가면 뒤가 없는 노틸러스의 특성과 페이커의 과하다 싶을 정도의 메이킹 강박이 합쳐지며[57] 쓰로잉에 가까운 플레이가 여럿 나와버렸다.
[32]
BLG의 감독인
타베 또한 결승전 패배 후 "제이스가 중요하다는 걸 시리즈 패배가 임박하고서야 깨달았다"라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33]
제리-
유미가 아예 바텀을 지배하던 수준이었던 2022 서머에서는 선수 개인도 부진기인 점이 영향을 주기도 했지만, 이후 2023 스프링 플레이오프
KT전 2세트에서 초반 라인전에서 5킬을 몰아먹고도 무리한 벽 넘기로 이길 가능성이 있었던 게임에 사형 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부진기였던 2022 서머와 올 프로 퍼스트를 받은 2023 스프링에서도 공통적으로 벽 넘기 각을 잘못 재거나 무리한 포지셔닝 등 전체적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34]
T1이 시도하였으나 실패했던 2원딜 조합으로 후반 밸류를 챙길 수 있는
킨드레드, 굳이 필밴까지 할 필요는 없는
애니, 거의 OP 취급을 받은 미드 노틸러스, 죽지만 않으면 무조건 좋은 미드 제이스 등. 징동과 BLG는 이 전략들을 잘 활용하여 승리까지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35]
대표적으로 이번 MSI에서 전패를 기록한
말파이트가 있다.
[36]
대표적으로 구마유시의 숙련도 문제로 하지 못한 제리-
룰루 조합이 있다.
[37]
국제전뿐만 아니라 리그 내에서도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위시한 픽을 고르다 밸류 차이로 뒤집어지거나 주도권조차 못 잡는 그림이 수시로 나온다. 가끔 언더독의 반란이 일어날 때는 높은 확률로 고밸류 픽이 껴있었다.
[38]
룰루는 현 메타에서는 제리-룰루 조합이 아닌 이상 불리한 게임에서의 역전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유리한 게임일 때는 원딜의 캐리력을 올려주기에 매우 적합한 대표적인 양학용 챔피언이다. 이 때문에 이번 MSI에서는 제리랑 같이 사용하지 않는 이상 승률이 매우 낮은 대표적인 패귀 픽 취급을 받았다.
[39]
2022 스프링을 전승 우승으로 마감한 이후 2022 MSI, 2022 서머, 2022 월즈, 2023 스프링에 이르기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4연속으로 준우승만 기록하여 논 캘린더 러너업슬램을 달성했다.
[40]
그나마 다행인 건 LCK에서 4팀이 월즈에 진출한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의 사태라는 건 있고,
KT 등 다른 팀에게 포인트가 밀려 선발전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41]
재밌는 점은 스프링 우승팀이 월즈 진출에 실패한 두 사례가 모두 선발전에서 탈락해서인데, 두 팀 모두 젠지에게 선발전에서 패배하여 월즈 진출에 실패했다.
[42]
이번 MSI에서 BLG의 가장 최악의 폼을 보이던 선수가 야가오였다. BLG VS T1에서도 1세트는 BLG가 이겼지만 후반을 가기 전까지 야가오의
트롤링 때문에 T1이 앞서가고 있었다.
[43]
국제전에서는 상대팀의 판단이 늘 보던 LCK 팀들보다 더 과감하거나, 일부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한 발 빨리 움직이는 식으로 리듬이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LPL은 망설이지 않는 과감한 한타가 일상인데, LCK에서 하던 것처럼 라인을 아슬아슬한 순간까지 파밍하고 뒤늦게 합류하는 일이 잦아 젠지가 오브젝트 싸움과 시야 장악에서 밀리고 5:4 한타가 시작되어서 시야의 사각을 노려 기습 점멸 궁으로 한타를 열어야 하는 애니의 밸류도 자연스럽게 떨어졌다.
이현우 해설도 이와 관련하여 "젠지는 오브젝트 관리를 너무 널널하게 한다.", "용 싸움을 할 거였으면 전에부터 와서 시야 작업을 해야 하는데 너무 챙길 거 다 챙기고 느긋하다."라고 LCK 플레이오프, MSI 해설 중에서도 계속 지적했던 사항이었다.
[44]
징동이야 스프링에서 룰러에 상당수 비중을 두었고, BLG는 스프링 당시 빈이 저점과 고점 편차가 심했던 반면 엘크가 오히려 솔리드한 편이었으므로 원딜이 믿을맨 쪽에 가까웠다. 엘크가 세컨드를 수상할 동안 빈은 투표 6위권을 맴돌았을 정도이니 MSI만 시청한 상당수의 국내 팬 입장에서는 위화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다.
[45]
삼성 갤럭시 시절에는 2번의 LPL 상대 다전제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2014 월즈 결승 RYC, 2017 월즈 4강 WE), 2018년에 젠지로 리브랜딩된 이후 3번의 LPL 상대 다전제에서 모두 패배하고 말았다.(2020 MSC 4강 TES, 2021 월즈 4강 EDG, 2023 MSI BLG)
[46]
LEC, LCS가 LPL, LCK 팀에게 거둔 세트승 자체가 단 3승인데, 그 중 1승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GG가 BLG를 상대로 거둔 것이고 나머지 2승이 G2가 브라켓 스테이지 상위권 1라운드에서 젠지를 상대로 거둔 1승, 브라켓 스테이지 하위권 2라운드에서 BLG를 상대로 거둔 1승이다. 바꿔 말하면 G2 말고는 브라켓 스테이지에서 동양권 팀에게 세트승이라도 거둔 팀조차 없었다는 것.
[47]
LEC의 최전성기였던 2018~2019년의 G2를 생각해보면 아무리 G2가 이상한 밴픽, 듣도 보도 못한 운영 방식을 구사했더라도 결국엔 기본적인 라인전 체급이 평균 이상을 달성한 상태에서 수행한 것이지만, 지금의 LEC는 요행만을 기대하는 라인전과 운영 방식이 지속되다 보니 리그 전반적으로 라인전 능력이 매우 약해져 버렸다.
[48]
15분 기준 -476, 경험치 -264를 기록했다.
[49]
특히 노틸러스는 4세트 연속 밴되어 꺼내지도 못했다.
[50]
다만 이는 니스퀴에 대한 동정 여론이 좀 더 있는 편이다. T1전에서 원흉급으로 찍히긴 했지만
트위터에서
스페인인 관계자에게 경기 후에 웃었다는 이유로 조리돌림 당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는 여론이 더 지배적이기 때문. 일각에 의하면 LEC를 양분하는
스페인 팬들과
프랑스 팬들의 팬덤 싸움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엘요야로 대표되는 스페인 팬덤이
벨기에인이지만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니스퀴에게 패배 원인을 덮어 씌우고자 엘요야는 침울한 표정을, 니스퀴는 웃는 표정을 동시에 올리면서 니스퀴를 조리돌림한 게 아니냐는 얘기다. 물론 니스퀴가 이에 대한 답변으로
패드립을 한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정
궁예질로 저격한 관계자의 행동이 먼저 잘못됐다는 여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
[51]
현재의 MAD는 LCK 팀으로 비유하자면 DRX와 매우 유사한데, 과거 킹존 시절에 자국 리그에서는 잘 하다가도 월즈, MSI, 리프트 라이벌즈 등 국제 대회에만 나가면 실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서 내수용 팀이라는 멸칭이 붙기도 했으나 2019년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에 큰 기여를 하고, 3년 후엔 월즈 우승까지 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MAD도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52]
단적으로 LCK에서 전년도와 전전년도 월즈 선발전에서 미라클 런에 성공한 DRX와 한화생명은 각각 우승과 8강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들의 힘을 증명하였지만 MAD의 0승 6패라는 성적은 대체 저런 팀에게 우승을 허용한 리그는 어떤 수준이냐라는 질문이 들어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53]
버서커를 제외하고 또 다른 플러스 지표를 보인 탈락 원딜은 PSG의 WAKO가 유일하다(+505).
[54]
의외로 중요한 게, 이번 월즈에서는 LEC 4시드와 LCS 4시드가 단두대 매치를 두고 선발전을 치른다.
[55]
게다가 하프의 기량도 사실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세트로 까였다.
[56]
제일 나은 대안은 톨투를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것이겠지만 애시당초 데토네이션이 오프시즌 당시 외부 영입에 실패해서 대안으로 내세운 선수가 아카데미의 톨투였다. LJL이 출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팀들이 한국인 용병 자리 하나를 정글러로 거의 채우는 게 국룰이 된 상황 속에서 그나마 선수 공급이 나은 포지션이 탑솔러였는데, 문제는 최근 2~3년간 거의 모든 팀들이 1군 주전급의 순혈 탑솔러 육성에 실패해서 데토네이션을 포함한 몇몇 팀들이 탑솔러 구인에 상당히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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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돌발 행동이라고 놀림받는 장면들은 대부분 메이킹을 위해 좋게 말하면 과감하고, 나쁘게 말하면 무모하고 성공 확률이 떨어지는 스킬샷을 걸다 나온다. 물론 이런 플레이는 잘 먹히면 구국의 영웅이 되고, 안 풀리면 게임을 집어던지는 돌발 행동이 돼버리지만 이번 MSI에선 그리 잘 풀리지 않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