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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7 11:38:47

2017 Mid-Season Invitational/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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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bgcolor=#fff><tablebordercolor=#5c5c0a>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7 Mid-Season Invitational
경기 일정
}}} ||
플레이-인 그룹
(4/28 ~ 5/1)
녹아웃
(5/3 ~ 5/6)
그룹
(5/10 ~ 5/14)
1라운드 2라운드
녹아웃 4강
(5/19 ~ 5/20)
결승
(5/21)
결산

1. 결과
1.1. 세부 결과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3. 팀별 평가
3.1. 한국(LCK)3.2. 유럽(EU LCS)3.3. 중국(LPL)3.4. 대만·홍콩·마카오(LMS)3.5. 북아메리카(NA LCS)3.6. 동남아시아(GPL)
4. 둘러보기

1. 결과

{{{#!wiki style="margin: -10px -10px" <table align=center><table width=320><table bordercolor=#5c5c0a>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2017 MSI
챔피언
}}} ||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세트 득실 기본 상금 비고
우승 SK telecom T1 17 14 3 +11 $676,600
준우승 G2 Esports 18 8 10 -2 $338,000
3위 Team WE 14 8 6 +2 $169,000 4강
4위 Flash Wolves 17 8 9 -1
5위 Team SoloMid 16 7 9 -2 $84,500 [1]
6위 GIGABYTE Marines 25 13 12 +1
7위 SuperMassive eSports 13 6 7 -1 $42,250 [2]
8위 RED Canids 6 4 2 +2 $25,350 [3]
Lyon Gaming 6 4 2 +2
10위 Dire Wolves 6 2 4 -2 $21,125 [4]
Virtus.Pro 6 2 4 -2
12위 Rampage 6 1 5 -4 $16,900 [5]
Isurus Gaming 6 1 5 -4
크라우드 펀딩으로 정복자 카르마와 정복자 와드 스킨 판매액의 25%가 상금에 추가되며 현재까지 누적된 총상금은 170만 달러(약 19억 6500만 원)이다. 추가 상금 분배율은 다음과 같다.

1.1. 세부 결과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플레이-인 그룹 스테이지 A조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SUP 5 1 1일차 전승
2 RED 4 2 -
3 DW 2 4 -
4 RPG 1 5 1일차 전패
초록색: 플레이-인 녹아웃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대진표
1경기 (5/3) 2경기 (5/4)
녹아웃 직행
B조 1위
녹아웃 직행
A조 1위
파일:TSM_Logo.png 파일:TSM White Gradient Logo.png 파일:GIGABYTE_Marines_Logo.png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Flash_Wolves.png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SuperMassivelogosquare.png
TSM GAM FW SUP
3 2 3 0
3경기 (5/6)
파일:GIGABYTE_Marines_Logo.png 파일:external/lol.esportspedia.com/SuperMassivelogosquare.png
GAM SUP
3 1
파란색: 그룹 스테이지 진출
파일:Mid-Season Invitational 로고 화이트.svg 그룹 스테이지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비고
1 SKT 8 2 1R 전승
2 WE 7 3 -
3 G2 4 6 -
4 FW 4 6 TB 승
5 TSM 4 6 TB 패
6 GAM 3 7 -
초록색: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 | 빨간색: 탈락 | 볼드체: 순위 확정
4강 (5/19~20) 결승 (5/21)
SKT
그룹 1위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3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3
FW
그룹 4위
파일:Flash_Wolves_allmode.png 0
WE
그룹 2위
파일:Team_WE.png 1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G2_logo.png 1
G2
그룹 3위
파일:external/hydra-media.cursecdn.com/G2_logo.png 3
연두색: 다음 라운드 진출 | 노란색: MSI 우승

2. 주요 기록

2.1. 결승 MVP

2017 Mid-Season Invitational 결승 MVP
파일:SKT_Wolf_2017_Spring.webp
소속 팀 SK telecom T1
이름 이재완
(Lee Jae-wan)
아이디 SKT Wolf
포지션 SPT

3. 팀별 평가

3.1. 한국(LCK)

MSI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SKT T1은 그 예상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3년 연속 MSI결승 진출, 2년 연속 MSI 우승이라는 기록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전 시즌 롤드컵에서 4강 3한국의 광경이 펼쳐지며 위상을 제대로 굳힌 LCK는 이후 스프링 시즌에서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그 위상을 더더욱 높히게 된다. 물론 IEM에서의 결과로 LCK 하위권 팀은 해외 최상위권 팀과의 경쟁에서 썩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3강도 아니고 중위권만 되어도 해외 최상위권 팀들은 당연히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포스트시즌 맹렬한 기세로 결승전에 올라왔던 KT를 상대로 쉴드메타를 선보이며 3:0완승을 거두었던 SKT에게 이미 MSI는 따놓은 당상이라 여긴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전승우승을 당연히 여긴 사람들도 있을 정도. 적어도 그룹스테이지 3일차까지는 SKT가 손쉽게 우승컵을 들어올릴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FW와 WE에게 한번씩 잡히면서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특히나 패배과정에서 말 그대로 완패를 당했었고, 승리했던 몇 몇 경기들 또한 초중반에 불리했었던 것을 역전했었던 경기이기도 했다. 거기에 팀의 간판스타인 페이커의 경기력도 불안했고, 수동적인 밴픽을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전제의 SKT라는 명성이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듯,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코리안 킬러였던 FW를 상대로 한타/라인전/운영의 3요소로 압살해버리는 모습은 상대팀의 멘탈을 뒤흔들었다.

결승전에서는 페이커가 경기력 난조를 보이며 연달아 솔킬을 당하는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그 여파가 탑라이너 후니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어려운 게임을 만들었다. 하지만 SKT는 원맨팀이 아니었고, 피넛과 뱅과 울프라는 믿음직한 라이너들이 한 팀이었다. G2에게 한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그 내준 한 세트에서도 정글과 봇듀오의 분전이 돋보였고, 3세트부터 팀의 케어를 받으며 어느정도 손이 풀린 페이커가 제역할을 해내기 시작하면서 3,4세트는 1,2세트에 비해 손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보면 SKT T1의 경기력은 13년도 SKT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13년 SKT T1 K가 그랬던것처럼, 미드가 말리면 봇듀오가 게임을 끌어가고, 봇듀오가 불리하면 탑라이너가, 탑라이너가 불리하면 정글이, 그래도 게임이 불리하면 한타로 뒤집어버리는 식으로 게임을 끌고갔다. 특정 한명이 에이스가 아닌, 모두가 에이스인 팀이 SKT T1이었고, 그래서 결승전에서 팀의 중심인 미드의 부진에도 T1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특히 SKT 입장에서 값진 수확은, 저평가의 아이콘이라 불리던 울프가 마침내 최고 중의 최고로 우뚝 섰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커리어와 심심하면 터뜨리는 슈퍼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울프에게는 항상 특별한 장점이 없다거나 팀원, 특히 뱅이나 페이커빨로 잘해보일 뿐이라는 트집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6] 그나마 LCK를 꾸준히 보면서 울프의 활약을 계속 목도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SKT 팬덤의 파이가 큰 한국에서는 조금 나았지만, 해외에서는 울프의 평가가 거의 항상 박했다. 지난 롤드컵에서 울프가 탑 20 안에도 들지 못한 것이나 MSI에서 팀원 중 유일하게 ESPN 랭킹 1위로 선정되지 못한 것이 가장 좋은 예시이며, 심지어 MSI 조별예선 종료 후 울프가 자신이 No.1이라는 인터뷰를 한 직후 레딧 등의 반응도 꽤나 차가운 편이었다. 하지만 최고의 이름값을 자랑하는 페이커가 흔들리자 SKT 최후의 보루라는 봇 라인의 실력에 그만큼 스포트라이트가 더 가게 됐고 특히 결승에서 울프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간 그에게 쏠렸던 온갖 저평가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우승의 뒷면에는 언제나 조력을 아끼지 않는 SKT 사무국과[7] 항상 밴픽과 조합,선수들의 경기력을 놓고 고민하고 답안을 제시하는 코치진이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의 챔피언 폭도 큰 도움이 되었는데,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카시오페아나 르블랑, 혹은 한국에서 꺼낸적이 없던 아이번을 꺼내들어서 다전제에서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은 왜 이 팀이 다전제에서 강한지를 몸소 증명해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MSI에서 자주 등장했던 쉴드 조합도 SKT가 중요한 결승전 무대에서 꺼내 이득을 봤던 조합이었고, 그것을 어떻게 카운터칠지 고민하며 여러 챔피언들을 꺼낸것도 SKT였다. 도중에 흔들림이 있었지만 결국 그것을 극복해낸 것은 이런 보이지 않는 노력과 내조가 있었던 것이다.

SKT에게 주어진 과제라면 휴식 없이 이어지는 LCK 서머에서 어떻게 경기력을 유지할지, 그리고 페이커의 결승전 경기력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페이커가 인터뷰에서 잠을 제대로 못 자 컨디션 조절을 못해 경기력이 안 좋아서 아쉬웠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이 불안한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번 섬머시즌처럼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까지 부진해도 몰락은 없던 팀이 SKT고, 리그제로 개편 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실패해본적이 없는 팀이 SKT다. 롤드컵과 연관된 중요한 시즌인만큼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5월 30일에 시작하는 롤챔스 서머의 일정이 첫 주부터 삼성과 붙는 등 일정이 너무 빡빡하게 잡혀있어 아무리 SKT라도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스프링 결승전에서 보여주었던 SKT의 압도적인 모습이 MSI 그룹 스테이지 후반과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는 약간 금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SKT가 약해졌다거나 LCK가 타 지역에게 따라잡혔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평가는 엄밀히 말해 하도 우승을 많이 해서 너무 기준을 높게 잡았기 때문이다. 당장 MSI에서 비교해도 2016 MSI에서 SKT는 12승 5패, 14승 3패를 거둔 2017 MSI의 성적이 오히려 더 좋다. 타 지역을 압도했다고 평가받는 2016 롤드컵에서조차 LCK는 타 지역 상대로 27승 6패를 기록했으니 승률이 더 낮은 셈. 롤드컵에서 SKT로 한정해서 보면 타 지역 상대 승률이 더 높은 적도 꽤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제 아무리 LCK고 그 중에서도 최강인 SKT라도 무조건 이기는 것은 아니다. 고작 3패로 불안요소를 운운하는 것은 지나친 과대해석이다. 물론 결승에서 페이커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다고 이미 언급한 바 있다.[8]

오히려 전통적으로 이변이 많은 단기 대회에 속하는 MSI에서 일반적으로 그 누구도 SKT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는 점은 17 스프링의 SKT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말해주는 증거다. 당장 16 MSI와 비교만 해봐도 단순히 조별리그 2승 차이가 아니라 당시에는 4연패로 중반부터 탈락위기에 몰렸다. 반면 이번에는 진출 확정 후 1패, 1위 확정 후 1패를 기록하는 등 상황을 따져보거나 경기 내용을 따져보거나 압도적인 모습만 보였다. 나머지 4팀, 아니 5팀이 얼마나 진흙탕 승부를 했는지 생각해보면[9] 극히 대조적. 팀의 약점을 따져보면 결국 페이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야 그나마 상대가 찬스를 잡는다는 뜻이다. 결승에서 유독 일대일로 밀린 것이 충격적이어서 그렇지 페이커라는 미드라이너의 유형을 감안했을 때 시즌 내내 어느 정도의 기복은 있는 선수였고 그 기복을 관리할 줄 아는 선수이다.

정리하자면, LCK는 여전히 최강 리그이고, 불안요소가 있다고 해도 최강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리그인 것은 맞지만 타 지역에서 아예 쳐다도 보지 못할 리그가 아니라는 것도 사실이다. 4강 3한국이 당연해 보일지 모르지만, 겨우 저번 롤드컵이 첫 4강 3한국이었고, SKT, 락스, 삼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그리고 설령 이번 롤드컵에서 4강 3한국이 되지 않더라도 LCK가 만든 엄청난 업적 그 자체는 변함 없을 것이다.

3.2. 유럽(EU LCS)

2017 MSI가 시작되기 전에 EU는 대체로 놀림거리 정도의 평을 많이 받았다. '유럽물에서만 최강 아니냐', '국제대회에서 부진한데 이번엔 잘 할 수 있겠냐'의 이야기도 많았고 대다수의 예상 또한 'EU보단 NA가 더 낫지 않겠냐'의 이야기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세간의 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G2 Esports는 이번 MSI에서 SKT 다음의 높은 자리에 올라서는데 성공하였고, 결승전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 자리에 맞는 실력이 있음을 당당히 증명하였다. 비록 SKT에 패배하였으나, 게임 내적으로 압도적인 패배를 당했다는 느낌은 보이지 않았고, 소위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그런 경기를 보여주었다.

물론, 이번 한번의 경기력만으로 EU에 대한 시각이 엄청나게 좋게 바뀌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지금까지 지배적이었던 EU에 대한 저평가는 더 이상 꺼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론 MSI라는 단기대회의 특성상 준우승은 양날의 검일 수도 있다. 당장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CLG의 경우 이 준우승 성과에 도취되었다가 2개 시즌 동안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를 가리지 않고 웃음후보로 전락하였고 리빌딩을 1년이나 늦게 하게 되었다. 하지만 G2는 CLG와 비교하면 전혀 구현을 해낸 적이 없어서 그렇지 높게 평가받던 특유의 잠재력이 있었고, 이를 어느 정도 다전제에서 실현했기에 CLG보다는 미래를 좋게 봐줄 여지가 있다. 당시 SKT그냥 잼구의 의아한 조별리그 부진으로 인해 대진표가 꼬여서 과연 확실한 2위 경기력을 보였는지 의구심이 있던 CLG[10]와 달리 WE를 꺾고 확실한 2위를 차지한 것도 기분이 좋을 요소. 심심찮게 나오던 롤드컵 4강간 H2k 아니었으면 와일드카드 6부리그와 같은 비아냥은 확실하게 불식시킬 수 있을 듯하다.GAM 1차전 놓쳤으면 6위 될뻔한건 넘어가도록 하자 북미와의 멸망전을 끝내고 실리를 챙긴 것은 덤.

전체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G2의 경기력은 팬들이 G2를 비난하던 그대로였으며, 퍽스가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예상을 깬 트릭과 미시의 부진으로 인해 어떤 의미로는 더더욱 심각했다. 힘만 믿고 생각없이 눕는다, 방만한 플레이가 와일드카드에게도 충분히 공략당할 것이다, SKT에게는 극초반이면 몰라도 10분 이후부터 힘 한 번 쓰지 못할 것이다 등등 부정적인 예상이 많이 들어맞았다. 그러나 북미 대만에게도 탈수기 운영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과 달리 절반의 경기에서는 후반까지 버텨서 역전극을 만드는 근성을, 아주 가끔은 개인기량의 우위를 보여주며 어떻게든 4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단 4강에 합류해서6부리그 꼬리표를 떼어내서 잃을 것이 없어지고 과감해진 G2는 2개의 다전제에서는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퍽스와 트릭이 웬일로 동시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데뷔시즌에 각광받던 G2를 떠올리게 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왔다는 것이 핵심이다. 오히려 상대인 WE가 공격적인 플레이에 당황하여 흔들리다가 높은 중국팬들의 기대치를 맞추지 못하고 자멸했고, SKT 또한 페이커의 미묘했던 폼으로 인해 무려 G2에게 세트를 내주기도 했다.

현 로스터가 처음 구성될 때만 해도 2016 스프링 신인왕 MVP, 2015 롤드컵 4강팀의 에이스로 꼽혔던 듀오가한명 빼놔서 미안해요[11] 연합해 만든 팀이었고 이전 시즌 우승팀과 준우승팀의 코어만 모아놓은 알짜전력이었지만 정작 이 로스터로 2연속 우승을 하면서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온 적은 별로 없다. LCK의 정교함과 비교하면 투박한 힘으로 어거지로 이기는 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었고 LCK를 넘어 아니라 와일드카드를 제외한 모든 지역, 아니 8강 간 와일드카드 팀에게도 팀적인 난국을 보여주며 박살나면서 이러한 평가는 더욱 고착화되었다. 게다가 이러한 정교하지 못한 약점을 계속된 경험으로 극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놓고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의 팀만 만나면 드러누워버리려는 성향이 드러나면서부터는 더욱 평가가 나빠졌다. Flash Wolves에게 IEM에서 박살난 것도 이러한 이유였다.

그래도 조별리그에서는 잃을 것 없는 SKT전에 한 번이긴 하지만 주먹을 뻗어보거나 다른 팀들 상대로도 눕더라도 힘은 키우고 가끔 일어는 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발전을 했고 다전제에서는 침대롤을 버린 모습으로 준우승까지 차지하였다. 영벅의 픽밴이 깔끔했고 조별리그에서 부진했던 트릭과 미시가 4강부터는 과감하게 초반부터 게임을 흔드는 모습을 점점 자주 보여주기 시작했고 퍽스의 변수생성력과 딜러진의 캐리력 또한 좋은 쪽으로 작용하면서 어느 정도 이런 팀원들과 코치에게 기대했던 경기력을 뽑아내기 시작했다.

롤드컵까지 G2에게 주어진 과제도 명확한 편이다. 우선 팀적으로는 이제서야 과감한 플레이를 시작했을 뿐 정교하지는 못하다. 운영의 기본적인 틀이 과연 잡혀있나 그렇지 않은가와 별도로 세세한 운영의 정교함은 아주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SKT도 정규시즌에 종종 세트패를 당하듯이 G2도 과감한 플레이를 지속하면서 정교함을 향상시킬 수밖에 없다. 개개인 단위로는 미드라이너인 퍽즈의 위험한 플레이 또한 팀과 함께 다듬어질 필요가 있지만, 과거처럼 이를 대충 억제하고 후반 가면 이기는 쪽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더 날카롭게 갈고닦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수적이다. 탑솔의 기량 향상 또한 어느 정도 필요하다. 어쨌든 익스펙트는 이번 대회에서 어떻게든 단단하고 준수하게 팀 안에 녹아들어 좋은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쉔 장인답지 않게 국쉔변호사께서 쉔의 준 상위호환으로 칭한[12] 갈리오로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면모가 있기에 한 해를 마무리하는 롤드컵에서는 향상된 기량을 보일 필요가 있다. 그래도 4강에서 활약하거나 대회에서 자주 사용해왔지만 썩 인상적이지는 못했던 갱플랭크로 결승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이번 대회에서는 분명 호평을 받을 요소도 존재했다. 위에 지난해 CLG와의 비교가 있는데, CLG의 후히처럼 되지 않으면 된다는 뜻.

어떻게 보면 우스갯소리로 회자되는 3:1 장인의 의미도 별로 좋은 의미는 아니었던 것이, 셧아웃을 시켜야 할 자신들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팀들에게 뻔한 플레이로 일관하다가 언제나 1세트씩을 내준다는 의미에 가까웠다. 하지만 WE를 3:1로 잡아내거나 SKT에게 세트를 따낸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요소.

그리고 그 것은 현실이 되었다.

3.3. 중국(LPL)

4강 직전 SKT를 잡아내면서 조별리그를 7승 3패, 2위의 호성적으로 통과할때만 해도 결승에서 SKT를 꺾고 우승할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13] Team WE. 특히 그룹 스테이지에서 당한 3패가 시차적응 문제[14]가 겹쳤던 전반기 대진에서 발생했으며,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오면서 많은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4강에서 G2에게 3:1로 패배하면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했다. 이 팀이 4강에서 무너진건 팀원들의 폼 하락과 G2의 갑작스런 폼 회복이 맞물린데다가, 결정적으로 G2가 WE 상대로 공략법을 완성한 반면 WE는 그 공략법을 다전제 내내 전혀 극복하지 못했기에 그렇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WE의 2라운드 5연승은 1바퀴를 돌며 파악이 끝난 상대 팀의 약점 포지션을 초반부터 집요하게 후벼판 것과 SKT가 제로가 출전했던 마지막 경기에서 페이커를 중심으로 다소 의아하고 풀어진 모습을 보인 것이 컸고, WE 자체가 종합적으로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기는 힘들었다.

중체탑 소리를 들으며 중국 탑솔 잔혹사를 끝내줄 인재로 평가받던 957은 조별리그에서는 나름 준수한 폼을 보였으나, 4강전에서는 수비적인 챔프를 들고 스로잉에 가까운 수차례의 한타를 열거나 AP챔프인 럼블로 처참하게 멸망하며 게임을 패배하게 만든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락했다. 콘디는 4강전에서 자신의 스타일과 극단적으로 맞지 않는 아이번을 꺼내들었음에도 매우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완전체로 거듭나나 했으나, 정작 리신같은 주력픽을 잡았을때 트릭에게 갱킹 루트를 완전히 읽히거나 미시적으로도 중대한 스킬사용 실수를 범하며 명백한 판정패를 하고 말았다. 루시안으로 페이커를 솔킬내면서 주목받던 시예는 공격적인 플레이는 준수하게 해냈지만 한타에서 지속적으로 순삭당하는 등, 늘 평가가 그랬듯이 다소 솔랭전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로는 SKT와의 2차전에서 투입돼서 SKT를 잡아냈고, 이어서 G2와의 경기에서도 소방수로 투입되어 승리를 가져가며 기대를 모았으나 나미 밴으로 인해 그 활약이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벤은 공격적인 픽으로 상당한 센스를 보여주었지만, 과도한 공격성과 경험부족으로 인해 교전에서 너무 빨리 전사하며 서포터답지 않게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결과를 냈다. 그나마 에이스인 미스틱만이 조별리그부터 안정성을 갖추었으면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놀라운 한타 딜링과 슈퍼플레이로 수차례 재미를 보면서 좋은 원딜로 팬들의 뇌리 속에 남았다.

WE의 스타일을 그룹스테이지를 통해 판단한 G2가 카르마를 먼저 가져오거나 밴해버리는 날카로운 밴픽을 했고, 그동안 높은 승률을 자랑하게 해준 미스틱 시팅 조합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든 것 역시 WE의 패배 요인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벤과 957의 제한된 챔프폭을 공략한 것이 G2 승리의 열쇠라면 그 좁은 챔프폭과 한정된 플레이스타일이 서폿탑의 약점이라고 볼 수 있다. 어쨌든 벤은 원딜 보호비중이 높은 챔프를 잡지 못하니 한타에서 위험을 자초했고, 957은 챔프편차도 크고 멘탈도 약했다. 정글미드의 기복이야 말할 것도 없고...

매우 준수한 초중반 운영 및 라인전을 가진 WE였지만, 특유의 무리한 교전유도와 세계급에선 다소 부족했던 한타력 및 멘탈관리, 그리고 개개인의 뛰어난 메카닉에 비해 뭔가 애매했던 종합적인 선수 클래스가 다전제에서 예상을 깬 패배를 당하고 4강에 머무르게 된 원인. 사실 다른 3개 지역에서 모두 지난 서머시즌 우승팀이 그대로 우승을 차지한 시점에서, 중국은 EDG와 RNG가 데프트 마타를 잃고 자멸했기에[15] 4위였던 WE가 그대로 우승을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서포터 교체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벤과 제로의 활약을 비교하면 그것이 핵심 요소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결국 벤의 활약+옴므코치가 등장하여 초반운영과 픽밴을 약간 봐준 정도인데 그에 비해 다른 팀들이 급격히 약해진 것이 주효했다.

사실 WE의 5전제에 대한 불안감은 자국리그부터 존재했는데, 일단 WE는 초반에 기복이 있어도 힘이 매우 세고, 후반도 한타력으로 한정하면 높은 평가를 받지만 오브젝트 관리나 정확한 스노우볼링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는 힘든 팀이다. 그 증거로 WE는 터지지 않는 초반+매우 강한 후반이라는 공식을 가진 QG와 EDG 상대로 리그에서 무려 더블을 당한 바 있다. 이러한 FW와의 정반대 의미로의 뒷심 부족은 다전제에서 매우 좋지 않은 요소다. 그러나 EDG가 WE보다 초반에 더 강한 대신 후반에는 더더욱 약한(...) RNG에게 초전박살이 나버려서 3, 4위전으로 밀리고, WE가 상대한 OMG와 RNG 두 순혈팀들의 노답 쓰로잉에 비하면 WE가 딱히 명석하지는 못해도 덜 던지는 모습으로 다전제 2번을 모두 승리로 이끈 것이다. 하지만 WE의 5전제 수행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해소되지 않았고 결국 MSI 4강에서 폭발하였다.

2015 롤드컵때부터 이어져온 중국과 유럽의 국제대회 자존심 싸움은 이번 MSI에서는 또 다시 유럽의 승리로 돌아갔다. 중국팀이 맞대결에서 완패한만큼 변명의 여지가 없어진 셈.나름 맞대결 세트전적은 3:3이고 전체 세트기록도 우월하긴 한데... 실리는 0

중국에 대한 기대치를 어떻게 잡냐에 따라 다르지만, 4강 지면 수영해서 돌아오라고 할 정도로 자신들을 2위 리그라 생각하는 중국 팬들의 기준에서 보면 롤드컵 전망은 이번 조별리그 1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좋지 않다. 개인기량이 강한 순혈팀들의 팀플레이 완성도는 여전히 LCK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용병이 포함된 팀들은 또 기묘하게 현지인들이 용병 발목을 잡거나 가끔 용병이 먹튀하는 구도로 가끔 팀같은 팀도 개인 단위 구멍에 발목이 잡히기 때문.뭔가 TSM과 북미 이야기와도 비슷한데 한국을 제외한 4대리그의 서열은 기묘한 양안관계 상성을 제외하면 늘 요동치기에 롤드컵에서 기회는 있지만 그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를 해야 의미가 있다.

3.4. 대만·홍콩·마카오(LMS)

한국 킬러라는 팀으로 유명한 Flash Wolves가 ahq를 쉽게 잡아내며 3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유일하게 불안요소로 평가받던 원딜 NL 을 버리고 신예 Betty를 기용했는데 대박을 치면서 전승 우승으로 시즌을 마감했고 2연속 MSI 진출을 했다. 사전 평가는 FW가 SKT의 대항마, 우승 후보, 떠오르는 강호 팀으로 주목받고 있었다. 그 이유에는 Karsa의 슈퍼 플레이와 Maple의 하드캐리 등 LCK에서나 볼 수 있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동시에 LCK에 비해 게임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은 해외리그에서는 그나마 운영다운 운영을 할 줄 아는 팀이라는 것.

2라운드 슈퍼매시브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누르고 조별리그에 진출했을 때는 주가가 더 올라갔다. 그러나 조별리그에 올라가자마자 망신을 당했다. WE전에서 클레드 하드 캐리를 허용해 졌고, 자신들의 먹이였던 G2전에서는 후반을 노린 전략에 당했다. 르블랑과 렝가가 후반에 들어서는 별로 기대값이 안 나온다는 점 때문에 즈벤의 캐리를 막지 못했다. 이후 TSM과 GAM을 잡으면서 어느정도 동률을 이뤘지만, 4승 6패라는 시원찮은 성적에다가 G2에게도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굴욕을 맛봤다. 다만 대망의 SKT전에서는 1승 1패로 동률을 이뤘다. 1차전에서는 SKT가 kt의 탈수기 운영을 시전해 그걸 파악 못해서 졌다면, 2차전에서는 그 탈수기를 카사가 박살내 한국 킬러라는 걸 입증했다는 것.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승률과 경기력이 올라왔고, 기세를 몰아 TSM과의 4위 결정전에서 승리해 SKT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되었다. 이로서 한국팬들에게 인상깊었던 작년 MSI와 롤드컵의 치고 튀는 FW은 없어졌고, 다전제에서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그러나 4강전에선 SKT와의 격차를 드러내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1세트는 페이커 집중 견제와 카사의 갱킹으로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후반 SKT의 대처와 한타력으로 아쉽게 졌다. 한국 킬러답게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 하지만 FW가 보여준 좋은 모습은 딱 여기까지였다. 2세트에서는 그야말로 페이커에게 5명 모두 참교육당했다. 자신들이 1세트 페이커를 말리게 한 것보다 더하게 메이플의 르블랑은 처참하게 씨가 말랐고, 피즈 잡으려고 무리한 포탑 다이브를 하다가 1명을 내준 미숙한 플레이를 보였다. 그리고 카시오페아의 카이팅에 5명 모두 뒤로 빼야 하는 굴욕을 맛보면서 졌다. 3세트에서는 SKT의 쉴드 조합을 어정쩡하게 따라하려다가 숙련도 미숙으로 인해 셧아웃당했다. 카사의 아이번이 심하게 말리면서 전 라인 모두 힘을 쓸 수 없었다. 다르게 말하면 카사가 FW의 초반 운영의 절반 이상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존도가 심하게 집중되어 있다는 것.

전반적으로 이번 MSI에서는 라이너들이 차례로 부진 of 부진을 겪었다. MMD는 조별리그 중반까지 극도의 폼 하락으로 패배에 일조했고, Betty는 신인임을 감안하더라도 기대보다 한타에서 포지션을 제대로 잡지 못하며 그다지 힘을 발하지 못했다. Swordart도 서포터 1위답지 않은 수동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체면을 구겼고, 결국 카사와 메이플 두 명의 캐리력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여주었다. 메이플은 4강까지 나름대로 준수한 캐리력을 선보였지만, 4강전에서는 페이커에게 역대급 압살을 당해버렸다. 혹시 세체정 아니냐는 고평가를 받던 카사 역시 MSI에선 최고의 폼은 아니었으며, 특히 4강 3세트 아이번 플레이 미숙으로 패배의 원흉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카사의 경우 라이너들에게 고통받은 바가 크지만,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리바이는 사실 3라인이 다 부실한 가운데 3승을 이끌기도 했다. 물론 카사는 4승+SKT전 1승을 이끌었음을 감안하면 카사에 대한 기대치가 리바이보다 훨씬 높은 탓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그러하다.

어쩌면 시사점은 북미와도 비슷한데, 북미와 대만이 중국과 유럽에 비해 리그 평균적으로 운영은 더 그럴듯할지 몰라도 개인기량이 열세임을 다시 증명한 대회라고 볼 수 있다.솔직히 LPL과 LCS EU의 눈갱은 LMS와 LCS NA가 감히 따라갈 수 없다 TSM은 그 북미에서 예외적으로 개인기량이 강한 이단아였기에 정작 세계레벨에서 운영도 개인기량도 애매한 무장점 팀이나 마찬가지가 되어버려 이번 MSI에서 실패했다면, FW는 전형적인 개인기량의 약세가 팀의 판단력마저 끌어내리는 모습으로 2%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번 FW에게 많이 아쉬웠던 것은 밴픽 마인드인데, 자국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모습 그리고 수퍼매시브전의 압도적인 모습에 도취되어 WE, G2, TSM을 힘으로 박살내려다가 자신들이 역으로 라인전과 그에서 연결되는 초반 교전부터 말리며 박살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SKT를 잡아낼 수 있는 저력을 바탕으로 더 끈끈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조연이 적합한 MMD나 베티가 자신들의 역할을 착각한 것이 필요 이상의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이다.

3.5. 북아메리카(NA LCS)

Team Solomid는 영원한 북미의 최강팀, 북미의 SKT로 불리는 팀으로 9시즌 결승 진출과 5시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다. 작년 CLG와 더블리프트에게 뒷통수를 맞은 일을 제외한다면 최근 3년간 북미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스프링 시즌 초반에 한국 팬들에게도 상당히 각광받았던, 돌아온 캡틴 아메리카라는 C9마저 풀세트 접전 끝에 꺾어내고 올해는 다르다는 다짐과 함께 2년만에 MSI에 재진출하며 또 다시 북미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과정은 좀 더 나았을지라도 결과는 5위 탈락, 4강전에도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2라운드부터 불안불안한 행보를 보였던 것이, 와일드카드 GAM한테 초반 2패를 당하고 리버스 스윕을 통해 겨우 조별리그에 합류했기 때문. 그리고 그 조별리그에서의 모습도 좋지 않았다. 세체팀 SKT 앞에서는 비역슨도 그저 보통 미드라이너 1이었고나머지 4명은 없었던 수준 자신들보다 아래로 평가받던 G2와도 엇비슷비슷한 경기력으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체면과 자존심 모두 구기고 말았다. 그래도 상성 아닌 상성은 지키기 위해 FW를 잡아내면서 3위와 동률인 4승 6패를 기록했고, 재작년 성적보다는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쨌든 이번 MSI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한 북미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주었다. NA내 한국인 탑솔러가 과대평가돼있다는[16] 하운처는 후니에게 참교육당했을뿐만 아니라 다른 탑솔러들에게도 우위를 잡지 못했으며, 와일드터틀은 무리한 CS 수급을 하다 짤리는 모습을 매번 보여 욕을 엄청 먹었으며, 스벤스케렌은 폼이 거의 떨어져 MSI 광탈의 주범이 되기도 했다. 대체로 비역슨과 바이오프로스트만이 사람 구실했다는 평이 많다. 그나마 하운쳐는 지는 경기도 임팩트 있게 다양한 방식으로(...) 망해서 그렇지 이기는 경기는 적어도 작년보다 성장했다고 점수를 쳐줄 수 있으나 정글원딜 막장듀오는 도저히 쉴드가 불가능한 기량을 드러내며 이런 선수 둘이나 데리고 어떻게 우승했는지 의구심만 자아냈다.

더 큰 문제는 TSM이 보여준 팀컬러가 없었다는 것. 그냥 괜찮은 개인기량을 가진 5인이 모였다는 인상 이상을 주지 못했다. 중국과 대만처럼 강력한 초반 설계력도, 유럽처럼 늘어지기(...) 메타를 보여준 것도, 베트남처럼 변칙플레이를 보여준 것도 아니었다. 일관된 팀컬러가 아니었다는 점은 SKT와 마찬가지였지만, SKT가 완전체의 이미지를 가졌던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 이 일관된 팀컬러가 없더라도 무결점이면 SKT고 무장점이면 TSM이 된다는 평가는 시즌 5 롤드컵 당시 TSM이 폭망할때도 은근한 북미안티 클템의 입에서비슷하게 나왔던 평가다. 사실 CLG가 한국을 배우려고 하기는 하는데 매번 핫사장의 Faith(...)를 기반으로 독창적이고 괴팍한 시도를 하는 것과 달리 TSM은 입으로는 그러지 않은 척 해도 LCS의 페이커라 부를 수 있는 비역슨을 축으로 삼아 언제나 페이커의 SKT를 지향해왔다. 그리고 실제로도 북미리그에서 TSM은 실제로 늘 운영이 덜 정교한 SKT라고 볼 수 있는, 비역슨 데리고 있으면 최소 준우승은 한다는 압도적인 모습을 이어가 연속 결승진출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비역슨과 TSM의 성과는 시즌 4 롤드컵 8강 정도를 제외하면 LCK와 LCS NA 사이의 수준 차이가 얼마나 큰지만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북미 전체로 보면 다소 역설적인 대회인데, 북미 스스로 단순 투자액수는 중국이 최고라면 한국을 따라하기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북미가 최고라고 자부했고 실제로 히포 해설의 히초리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운영은 유럽이나 중국보다 유의미하게 낫다는 평가를 여기저기서 들었다. 하지만 그 운영향상에 몰두한 팀들을 지난 서머시즌 및 롤드컵보다 오히려 운영이 퇴보한 TSM이 압도적인 개인기량으로 뭉개버리고 MSI에 진출했고, 그 TSM의 MSI 경기력은 개인기량도 더이상 압도적이지 않은데 팀플레이까지 운영 한타 가리지 않고 총체적으로 애매한 말 그대로 무장점 팀이었다.유일한 장점 : 재경기까지 이끌어가준 BJ역슨

전반적으로 C9와 P1, FLY, CLG 등 괜찮은 운영을 보여주는 팀들이 신규영입이나 기존 멤버의 포텐 폭발로 개인기량을 보강할 필요가 있고, 반대로 TSM 같은 경우 더블리프트 복귀만 기다리지 말고 TSM의 약점으로 꼽히는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브멤버 영입이나 코치 추가보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와일드터틀이나 스벤스케런처럼 손가락만 보면 나름 수준급이지만 종합적인 역량으로 보면 낙제점인 선수들이 우승권 팀에 존재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터틀은 일단 벤치에 박히겠지만...

3.6. 동남아시아(GPL)

GIGABYTE Marines는 지금까지의 와일드카드팀 성적중에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팀이다. 물론 와일드카드팀의 한계를 완전히 넘지는 못했고, 이번 MSI는 그룹스테이지에서 마무리했다. 그러나 1년 전 수퍼매시브가 1승만으로도 호평을 이끌어 냈던 것과 달리, 각 지역 우승팀들이 모여 치르는 대회에서 무려 3승이나 따냈다는 점에서 기존에 한계를 극복해낸 것이 GAM의 업적이다.

GAM는 와일드카드팀 다운 패기와 초중반의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그룹스테이지 마지막날까지 G2, FW, TSM과 같은 승점을 먹는 놀라운 저력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기량적인 면에서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을 노리는 것은 아직 무리였는데, 후반운영의 부재때문에 수차례 이길뻔한 경기를 내줬고. 직스가 아니면 거의 힘을 못쓰는 원딜러와 역시나 장인픽인 그라가스를 포함해 챔프편차가 자주 드러나는 탑솔러, 그리고 초반에 너무 도박적으로 강하게 몰아친다는 약점이 완전히 노출된 마지막날에는 압도적인 2연패를 당하며 결국 가장 먼저 탈락하게 되어버렸다.

이번에 시드를 하나 추가로 얻긴 했지만. 혼자서 자국리그의 패왕인 상태론 분명히 한계가 있는만큼. 어딘가로 전지훈련이라도 가서 챔프폭과 국제경기 경험을 쌓아준다면 롤드컵에서 이 팀의 선전을 기대할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2년전 방콕 타이탄즈가 롤드컵에 진출했던 때를 생각하면서페이커 킬 따려고 와일드카드 짱의 위엄을 보여줄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 전체로 보면 역시 언더독은 과감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 동시에, 어느 정도의 손익계산 능력 또한 갖춰야 한다는 시사점 또한 존재한다. 초반 라인전이 강하지 않아도 특유의 기묘한 전투력으로 승부했던 것은 베트남과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의 오랜 전통이었다. 그러나 동남아가 2016 시즌에 몰락한 근본적인 원인은 최소한의 유불리조차 전혀 판단하지 못하고 맵 전체에 인원을 분배할 줄 모르는 약점이 찔리면서 다른 모든 와일드카드 팀들이 교전을 피하고 라인전과 운영만으로 동남아를 요리했기 때문이다. 반면 마린스는 옵티머스와 Archie 중심으로 후반에는 부실하지만 초중반에는 상당히 괜찮은 오더를 보여주면서 동남아 부활의 선봉에 섰다. 물론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리바이와 같은 에이스의 존재도 매우 중요한 것은 인정해야 한다.

반면 수퍼매시브나 라이온과 같이 한끝...두끝이상아닌가? 차이로 GAM에게 밀린 팀들을 보면 개인기량은 탑이 프로데뷔 처음 한 신인이고 원딜도 1년 넘게 출전경력이 없고 포지션도 고정되어 있지 않았던 GAM보다 우월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부실한 판단력을 강한 개인기량과 안전지향적 플레이로 땜질하며 각 리그를 압도적으로 우승한 팀들은 오히려 나름대로 대등한 팀들을 만나자 GAM의 과감한 공격성을 이겨내지 못하였다. 당연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대등한 팀도 아니고 확실하게 강한 팀들을 만나야 했다는 점에서 평균적인 구멍이 없다고 GAM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을 가능성은 희박해도 너무나 희박하다. 이런 지역의 팀들도 올해 롤드컵에서의 성공을 원한다면 자국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모습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더 치밀하면서도 과감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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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룹 스테이지 탈락. [2] 플레이-인 스테이지 3라운드 탈락. [3]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2위. [4]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3위. [5]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4위. [6] 사실 이러한 저평가는 SKT 전원, 심지어는 울프 깔 때는 거의 신격화되는 뱅이나 페이커도 계속 겪어 왔다. 뱅의 경우 울프와 함께 싸잡혀서 과대평가된 봇 듀오로 평가받은 적도 있다. SKT 팬덤에서는 "종합해 보면 SKT에는 버스기사는 없고 B급 승객들만 득시글거리는데 대체 우승은 어떻게 하는 거냐?"라고 비아냥거리기도. [7] 일례로 브라질행 비행기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주었다고 한다. 이런 게 뭐 대수냐고 무시하기 쉽지만 브라질까지 가려면 인천에서 프랑크푸르트를 거치는 등 약 26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무척 피곤한 일정이 될 수 있다. SKT 송종호 사무국장 인터뷰 [8] 또한 불안해보인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는 마지막에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2016년 MSI의 경우 조별리그에서만 4패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지만, 4강에서는 RNG를 상대로 퍼펙트 게임까지 선보였고, CLG를 상대로 같은 밴픽으로 2연속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리그 종반부에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머시즌이 불안하다는 의견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SKT의 경기에서 페이커에게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페이커가 부진할 경우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페이커의 부진을 곧 SKT의 부진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9] 그나마 WE가 1라운드 2승 3패 이후 2라운드 5연승을 달렸으나 토너먼트 4강에서 허무하게 침몰하였다. [10] 중국대표였던 RNG의 경우 조별리그도 CLG보다 높은 1위로 뚫었고 CLG와의 맞대결도 1vs1이었고 SKT를 상대로도 CLG와 달리 1개 세트를 따냈으나 기묘한 SKT쇼로 인해 4강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1] 참고로 처음엔 키키스와 익스펙트 경쟁체제였다. 둘 다 나머지 4인에 비하면 기대치가 많이 낮았기도 하고. [12] 물론 쉔 성애자답게특정 상황에서는 할 것 없는 갈리오를 보며 이럴땐 쉔이 나을 수도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13] 물론 냉정하게 경기내용을 보면 1승 차이, 시차라고만 옹호하기에는 승리하는 과정도 SKT와 차이가 많이 났다. [14] 이번만큼은 변명이 아니었던 것이, 가장 일정이 늦었던 LPL인지라 브라질 현지에 가장 늦게 도착한 팀이 WE였다. [15] 참고로 3위 IM도 정글 손실 이후 서포터 계약통수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16] 그 안에는 작년 자신이 마오카이로 탑루시안 상대로 버텨서꺾었던 후니도 포함되어 있다. 후니의 지나친 공격성을 어느정도 카운터한 하운처는 후니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일수도 있다. 다만 하운쳐는 어디까지나 올해 NA LCS에서 한국 탑솔러들의 대회기량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 기자들이나 커뮤니티의 창작이 자꾸 덧붙여진 내용으로 받아들이면 곤란하고 원문을 찾아보아야 한다. 후니가 LCK에서 발전한 측면이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하는 엄청나게 오만한 인터뷰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참고로 작년 후니는 작년 각성모드였던 임팩트에 6번 박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