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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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2023년 우크라이나 역공세의 진행 상황을 서술한다.
1.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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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이지움 근교에서 포착된 영상 |
주변에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사수가 대기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실제로 그 뒤에는 BRDM-2를 수리하면서 경계 중인 우크라이나군 차량화보병이 있었다는데, 영상을 더 자세히 보면 러시아군 보병이 뛰어내리는 이유도 코앞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사격을 가했기 때문이다.
원래 경장갑 차량들의 행렬이 돈좌되어 보병만 있는 상태에서 적 전차와 병력이 다가오는 굉장히 불리하고 위험한 상황인데, 결국 무리하게 급커브를 돌다 가로수에 충돌하고 만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갑자기 전차로 이니셜 D를 찍고 싶었던 모양'이라거나 ' 러시아에서는 전차가 보병을 두려워한다'며 조롱하고 있다. 병사들이 전차에서 뛰어내리는 모습을 보고 국내 일부 언론에서는 전차병들이 탈출했다고 본 것 같지만, 조종수가 내리는 장면은 없다.
2. 하르키우 공세 개시
모두가 헤르손에서 공세가 시작될 거라고 예상했던 우크라이나의 가을 공세는 엉뚱하게도 동부전선 하르키우에서 시작되었다. 헤르손 공세는 함정이었고 실제론 동부 쪽이 주공이었던 것이다. 물론 헤르손 쪽도 느리지만 동부전선과 동시에 꾸준히 진격 중인데, 미끼라기 보다는 양공에 더 가깝다고 한다.러시아군도 공세 며칠 전부터 낌새를 눈치채긴 했지만 대규모 공격이라는 것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설령 알았다고 하더라도 병력 부족 때문에 별다른 대응을 내놓지 못했을 것이다. 헤르손은 공개적으로 천천히, 하르키우는 비밀리에 대규모 기습으로 진행됐다는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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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쿠퍈스크와 남쪽 오스킬 강 교량을 확보한 후 이지움 포위망을 완성하는 우크라이나군(9월 10일) |
상대적으로 후방이었던 셰우첸코베는 이렇다 할 저항 없이 탈환되었고, 하르키우주의 철도/도로 결절점이자 이지움 방면 러시아군의 주 보급로인 쿠퍈스크로 향하는 접근로가 그대로 뻥 뚫려버렸다.
우크라이나군 주공부대는 지체없이 쿠퍈스크 탈환에 돌입하는 한편, 선견대는 오스킬 강의 주요 교량을 확보하기 위해 남쪽으로 크게 선회해 센코베(Senkove), 호로호바트카(Horokhovatka) 등을 점거했다.
동부전선 반격 규모를 오판해 허를 제대로 찔린 러시아군은 크게 당황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전차와 장갑차, SUV를 다수 동원하여 전격전을 연상시키는 엄청난 속도로 진격하면서 도시를 탈환하자 러시아군은 저항하며 시간을 벌기보다 수많은 무기와 장비, 물자를 챙기기는 커녕 파기조차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버리고 도망칠 정도였다.
특히 동부전선에서 러시아의 보급 기지 노릇을 하던 이지움을 단 사나흘 만에 탈환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탈환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지움에서 대량의 장비와 탄약을 노획했다. #
특히 이지움은 러시아령 벨고로드와 직접 이어진 도로 덕분에 러시아군이 일찍부터 목표로 잡고 석 달간 집중 공략 작전으로 함락시킨 후 돈바스 공세를 위한 물자 집적소로 사용하던 곳이었다. 그리하여 이곳을 얻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파기하지 못한 차량과 탄약, 물자 등을 다수 노획할 수 있었다.
우크라이나군이 워낙 번개같이 공세를 펼친 덕분에 러시아가 6개월 이상 소모하면서 하르키우주에서 이룩한 전과는 겨우 며칠 사이에 모조리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결국 현지시간 9월 12일 기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급하게 철수한 하르키우주에서 동부 주요 도시인 발라클리야, 쿠퍈스크, 이지움, 보우찬스크와 더불어 북부 국경 근처에 위치한 코자차 로판, 리프치 등 오스킬 강 서쪽 점령지 전체를 탈환하였고, 이지움 남쪽에 남은 러시아군을 포위했다.
이어 이지움과 연결되는 도네츠크주 북부에서는 시베르스키도네츠 강을 건너 스뱌토히르스크를 탈환해 리만으로 진격하고, 시베르스크 방면에서도 루한스크주 빌로호리우카를 탈환하는 등 다른 지역으로 공세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기준 2022년 추석 연휴 동안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영토는 8,800㎢ 이상으로, 충청남도 전체 면적을 상회하는 면적이다.
3. 하르키우 전선의 붕괴
이지움이 점령된 이후 다른 동부 거점도 위험해지면서 곳곳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친러 반군이 점령한 지역도 불안한 상황이다. 이미 많은 러시아군의 병력이 남부로 이동했기에 병력 공백이 생긴 데다가, 도네츠크에서 차출하여 쿠퍈스크로 지원하러 온 러시아군마저 우크라이나군이 박살낸 탓에 도네츠크 시를 방어할 병력이 크게 부족해졌다.도네츠크 인민공화국/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은 애초에 현지 주민의 지지도 부실한데, 우크라이나 정부를 쫓아내놓고 돈바스 전쟁 와중에 내정 관리는 개판으로 한 결과 2014년과 2015년 두 해 동안만 지역의 GDP가 수직으로 곤두박질쳤다. 독립 직후 열심히 보존한 복지, 행정, 치안, 인프라도 붕괴하여 동유럽의 북한 소리를 듣는 상태였다. 이 모든 게 우크라이나 정부를 몰아낸 지 1년도 안 되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 8년간 벌인 내전과 별개로 주민 대부분이 이미 마리우폴 같은 정부 통제 도시나 러시아로 탈출해서 징집 적령기 남자의 숫자는 바닥을 쳤는데, 그나마 남은 인력도 이미 러시아가 무차별적으로 징집해 버렸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은 고령층 등을 모집한들 제대로 된 전투력이 나올 리가 없다.
젊은이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 최전선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며 우크라이나군 병사와 같이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젤렌스키와 비교되지만, 사실 애초에 젤렌스키는 선거로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어 집권한 주권국의 지도자고 푸실린은 러시아가 임의로 조작한 폭동 반란으로 만든 러시아의 괴뢰국을 대표하는 꼭두각시일 뿐이니 당연한 결과다.
또한 동부전선의 러시아군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영국 국방부의 추정에 따르면 제1근위전차군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었다고 하며, 미국 전쟁 연구소도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러시아군에 막대한 손실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 #
하르키우주 내 점령지를 통치하던 하리코프 군민정청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에 중심지를 쿠퍈스크에서 보우찬스크로 옮겼다가 국경을 넘어 벨고로드로 이전하면서 사실상 해체되었다.
4. 남부전선의 고립
정작 남부 쪽에 집결한 많은 러시아군 병력은 오히려 고립되고 말았는데, 헤르손 쪽에 있던 교량이 모두 통행 불가가 될 정도로 심각하게 손상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이 부교나 페리선, 심지어 헬기를 이용해서 헤르손 방면에 보급품을 나르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마리우폴이 연상되는 장면이다.차이점이라면 이번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입장이 뒤바뀌었고, 한 달간 은밀하게 지역을 출입하며 신출귀몰에 가까운 기동을 보여준 우크라이나군 헬기 전력과 달리 러시아군 헬기는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에 계속 관측되고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부교는 HIMARS에게 집중 공격을 받아 끊어지기 일쑤였고, 소규모 페리나 헬기만으로 보급 소요를 전부 충당하기란 힘들며 너무 자주 혹은 대규모로 움직이면 너무나도 쉬운 공격 목표가 되므로 해당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은 보급 부족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일부 병력은 아예 항복할지도 모른다는 미확인 소식까지 나왔다.
반쯤 봉쇄된 헤르손으로 병력을 돌린 결과 러시아군은 동부전선의 상황이 급박해져도 남부전선의 병력을 차출해 전환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남부에 병력이 모였긴 하지만 방어가 목적이라는 데서 보듯 유의미한 변화를 주긴 힘들다.
오히려 러시아군은 느리지만 꾸준히 헤르손 일대를 상실하는 중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는 걸 노리고 최대한 많이 끌어들인 듯하다. 헤르손 전선의 러시아군은 다리가 모두 끊어지면 하릴없이 고립되기 때문이다.
동부전선에서 얻은 전과와 별개로 헤르손에서 전과를 거두는 것은 영토 수복에 필수적이므로, 헤르손 방면 우크라이나군은 되도록 자신들의 손실은 줄이고 러시아군에게 피해를 입히기만 하면서 러시아군을 진퇴양난으로 몰아넣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군은 후퇴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시도를 하려고 해도 우크라이나군이 그때마다 포격 및 폭격을 가하니 보급이 어렵다. 애초에 가을 공세전에 주요 보급기지를 모두 타격한 탓에 이미 보급에 차질이 있었고 심지어 후방인 크림 반도까지 타격했으니 보급 체계에 타격을 입었으며. 이 공세는 9월 7, 8일부터 시작된 공세인 만큼 앞으로 약 몇 주에서 몇 달간 더 진행되리라 추측한다.
9월 12일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을 수비 중인 러시아군을 무혈로 항복시키면 이득이라고 판단하여 자신들과 연락할 수 있는 텔레그램 링크 QR 코드가 인쇄된 항복종용 삐라를 뿌리며 러시아군을 사면초가로 몰아넣으려고 하였다. #
고전적인 심리전 수단인 삐라와 21세기 정보화의 결과물인 텔레그램 ID, QR 코드가 조합된 낯선 모습 때문에 해외에서도 21세기의 하이브리드 전쟁은 러시아군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군이 한다는 예로 통한다. 이 삐라의 특징은 크기가 전형적인 삐라보다 작아서 명함과 비슷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삐라에서 문장으로 적히는 절차, 주의사항 따위 정보가 주의사항 문서가 담긴 왼쪽의 QR 코드 링크로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오른쪽 QR 코드는 우크라이나군 텔레그램 페이지로 넘어간다. 일반 삐라보다 크기가 작은 덕분에 내부 검문이 있더라도 숨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5. 휴식기
동부 및 남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계속해서 진격 및 탈환하고 있다는 소식과는 달리, 9월 12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보고가 나왔다. 실제로 라이브맵 기준으로 12일 이후로 이렇다 할 진격 및 탈환전이 없는 상태다.현재로선 탈환한 영토의 통제를 강화하고 전선의 안정을 위해 무리한 진격은 자제하는 듯하다. 전투 부대에 작전 수행 후 휴식을 취하게 함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거니와, 만에 하나 패잔병과 탈환한 지역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고 지나치게 빨리 다음 목표로 진격한다면 빨치산이 후방에서 교란전을 벌여 병참 등 군수지원이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이지움에서 학살당한 우크라이나 시민의 시신을 대량으로 발견해 수습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예정이고, 노획품도 매우 많아서 정리 및 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또한 러시아군이 뿌리고 간 지뢰 등 수복한 지역 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을 위협하는 요소도 정리하고 질서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양공인 만큼 우크라이나군도 한계가 존재하기에 방어를 가다듬어야 한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공세종말점이 가까워졌는데 무리하게 진격해 버리면 다시 무방비가 된 수복 지역에 대해 러시아가 또 반격을 가할 수 있기에 제2차 세계 대전의 제3차 하르코프 공방전처럼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 러시아군도 전쟁 초창기부터 계속해서 무리하게 진격하다 보니 전투력 및 사기가 매우 떨어졌고 병력, 무기나 장비 손해가 매우 막심했다.
어찌되었든 공세를 시작한 지 고작 며칠 만에 러시아군이 6개월 동안 이룩한 성과를 무효화했다는 점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의 함정에 빠져 강 건너에 있는 헤르손 쪽에 고립된 러시아군만 해도 매우 큰 이익이고, 헤르손 쪽 모든 다리가 사용 불가능한 탓에 보급조차 매우 힘들어서 헬기까지 동원해서 보급해야 할 정도로 고립된지라 남부 전선의 우크라이나군은 굳이 무리하게 진격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공세가 멈춘 동안 러시아에 대한 공격 행위를 멈추는 건 아니고 파르티잔의 유격전을 공세 대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베르댠스크와 헤르손에 주둔하던 사령부가 파르티잔의 공격을 받아 다수의 러시아 관리와 부역자가 사상당했다는 정보가 있다. 이외에도 부역자 등을 노린 공격으로 부역자 여럿이 사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나왔다. #
6. 공세 재개, 오스킬 강 교두보 마련
우크라이나군은 12일부터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가 후방을 정리하고 다시 공세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이 쿠퍈스크-이지움에서 멈춘 이유 중 하나는 동쪽에 오스킬 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4월 중순에, 우크라이나군이 강 동쪽에 있는 보로바에서 서쪽으로 도하해 점령된 이지움을 치려 했지만 실패했다. 또한 친러시아 매체에서 쿠퍈스크 지역의 교량들이 파괴됐다고 보고했기에 강은 자연적 방벽이 될 수 있었다.한국 시각으로 9월 17일 새벽에 우크라이나군이 오스킬 강을 건너서 동쪽 도시 여럿을 해방시켰다고 한다. 쿠퍈스크는 강을 사이로 서부와 동부 지역으로 나뉘는데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지역을 탈환했으며 오스킬 마을 주변과 남쪽에서도 도하에 성공해 스투데노크와 소스노베 쪽으로 진격중이다. 러시아군은 이미 해당 지역을 포기했다고 한다. #
18일, 우크라이나군은 스투데노크, 소스노베(Sosnove), 디브로바(Dibrova), 쉬추로베(Shchurove) 등을 탈환해 시베르스키도네츠 강 북쪽 지역의 교두보를 확장하였다.
19일, 우크라이나군은 오스킬, 이츠키우카, 빌로호리우카(Bilohorivka)를 탈환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루한스크주 전역 실효지배가 2개월 반 만에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다. #
이어서 리만의 서쪽에 있는 야로바(Yarova)를 탈환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의 러시아군 방어가 견고하기에 정면으로 공격하지 않고 리만 주변 마을을 공략해 우회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7. 리만 포위전
하르키우 공세로 이지움과 오스킬 강 남부 지역을 탈환한 후 우크라이나군은 다음 목표로 리만(Lyman)을 비롯한 북부 도네츠크로 목표를 잡았다. 리만은 북동부 철도와 물류 집적소로, 남쪽 슬로뱐스크까지 관통하는 주요 수송로가 위치한 곳이었다.러시아군은 이 지역 만큼은 적극적인 사수의지를 다졌고, BARS, 752근위차량소총화연대, 208 카자크차량화소총연대, 루한스크 제2차량화소총여단, 119여단 등을 투입해 방어선을 만들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리만 정면돌파보다는 리만 북쪽을 크게 우회하여 리만 서쪽과 북쪽을 동시에 포위하는 전략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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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북부 도네츠크 리만 전선(9.29) |
25일에는 리만을 서쪽으로 크게 우회해 북쪽 마을을 공격하여 코로비 야르(Korovii Yar)를 거쳐 카르피우카(Karpivka)에 진입하였고, 리만 동쪽 얌필 방면과 서쪽에 이웃한 드로비셰베, 노보셀리우카에 계속 압박을 가하며 전진하였다.
27일에는 북부 쿠퍈스크 방면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북부 탈환지를 안정화하고 서쪽에서 리만 방면으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8일에는 리만 북쪽의 노보셀리우카와 노베, 젤레나 돌리나, 세레드녜를 탈환하고 콜로댜지에서 전투가 보고되었다. 이곳이 탈환되면 리만에서 북쪽으로 가는 통로가 사실상 끊기고 리만에 있는 러시아군과 연결되는 곳은 동쪽에 있는 자리츠네와 얌필만이 남는다.
30일, 우크라이나군이 얌필을 탈환했다. 리만은 완전히 포위되어 # 마치 섬과 같은 상황이다.
10월 2일, 결국 우크라이나군이 리만을 탈환했다. 친러 오신트에서도 러시아의 리만 상실을 인정했다.
리만 포켓이 닫히기 전까지 우크라이나군은 2주간 리만 북서쪽에서 크게 30㎞ 거리에서 포위망을 구성했기 때문에, 러시아군 입장에서 철수의지가 있었다면 지난 6월 우크라이나군의 세베로도네츠크 철수처럼 포위망이 완성되기 전에 뒤로 물러나 후방 방어선을 펴는 것을 고려해야 했지만, 러시아군은 현지사수를 선택했고, 결국 리만 동쪽 자리츠네(Zarichne) 방면 퇴로 하나에 의지하여 탈출한 탓에 큰 피해를 입었다.
전투 며칠 이후 현장 수습된 다수의 러시아군 장비가 전소된 채로 발견되었으며, 방어를 맡던 제3 근위 스페츠나츠 여단 또한 큰 손실을 입었다. # #
리만의 상실로 러시아 내부에서는 제법 후폭풍이 남았는데, 람잔 카디로프는 공개적으로 러시아 연방군 수뇌부의 무능을 지적하며 전술핵 사용을 주장했고, 친정부 일색으로 도배되던 주요 러시아 언론도 리만의 패배를 심각하게 다루기 시작했다.
러시아 제1 국영TV의 프라임타임 토크쇼 진행자이며 푸틴의 최대의 응원단장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방송에서 "리만에서 패배한 것은 우리 러시아군에게는 정말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어떻게든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정부 매체인 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리만에서 겨우 탈출한 패잔병의 르뽀를 길게 실었다.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다음날 도네츠크의 리만이 탈환되는 바람에 러시아가 하겠다던 국토보호 약속이 애매해지자,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합병할 지역의 경계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러시아에 통합될 지역의 정확한 경계를 결정하기 위해 모스크바가 지난 주에 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두 지역의 주민과 협의할 것"이라고 서둘러 진화했다. #
8. 헤르손 탈환전
자세한 내용은 헤르손 전투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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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북부 헤르손 전선(10.05). 깃발표시가 탈환한 지역이다. |
10월 15일, 우크라이나군이 베리슬라우쪽으로 다시 진격하기 시작했다. #
러시아 동원령 선포 이후, 러시아는 동원병을 헤르손 전선으로 우선 배치하고 # 재편성한 VDV를 투입할만큼 헤르손 전선 사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밀로베 이북 북동쪽 전선 전면에서 50km 이상 밀려나면서 10월 중순 러시아군은 노바 카호우카 - 스타니슬라우로 잇는 선에서 방어선을 재구축했다. 그러나 7월 이후 드니프로 강을 건너는 운송에 지속적으로 차질을 빚은 결과, 폰툰 부교와 헬기, 바지선을 이용한 수송으로는 현재까지도 수송량을 감당하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10월 18일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총사령관은 국영 로시야 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광범위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어려운 선택을 마주했다. 헤르손의 상황이 쉽지 않다”고 인정했으며,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임시 주지사는 주민 대피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 #
11월 11일, 마침내 헤르손이 탈환되었다.
9. 크림 대교 붕괴 사건
우크라이나의 궁극적인 목표인 크림반도를 향한 러시아의 유일한 보급로인 크림 대교에 2022년 10월 8일 오전 6시경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했다. 차량용 다리는 완전히 주저앉았고 철교는 심각한 화재로 사용불능이 되어버렸다.크림 대교가 완전히 붕괴된 건 아니지만 현재 상황으론 보급에 큰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차도 2개 중 1개는 완전히 파괴되어서 병목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페리선을 따로 운영해야 하고 대기 시간에만 수십 시간이 걸리고 있다. 군용 차량이나 무거운 차량은 확실히 통과하지 못하는걸로 보인다. 또한 철도 2개 중 1개는 화염에 휩싸인 상태에서 수 시간 동안 방치된 탓에 레일이 녹아 버렸다. 한 쪽은 사용 불가 상태이고, 다른 쪽은 멀쩡해 보여도 철도쪽 다리가 고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바람에 다리 내구성에 큰 문제를 야기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따라서 한쪽 철도만 사용할 수 있고, 때문에 보급 능력이 반 이상 떨어질 수밖에 없다.
크림대교가 사용불능이 된 현 상황상 러시아가 크림 반도에 보급을 진행할 수 있는 경로는 둘 뿐이다. 하나는 북에서 남으로 보급하는 것인데, 이러려면 공습에 노출되어 격침당할 위험이 높은 흑해로 가거나, 500㎞에 달하는 거리를 돌아가 전쟁터 한복판인 도네츠크 방향에서 마리우폴, 자포리자, 헤르손을 거쳐야 한다. 남은 하나는 위험을 감수하고 헬기를 비롯한 항공기로 보급 수요를 감당해야 한다.
문제는 다리 안정성에 대한 검사를 전혀 하지 않고 몇 시간만에 재개통해 버렸다는 점이다. 안전 검사만 해도 수개월씩이나 걸리는 작업을 싹다 무시하고 철도와 차도를 사용했다간 다리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결국 러시아도 이를 인정했는지, 결국에는 12일경에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다리를 수리하기 시작했다.
헤르손쪽 다리는 불안정해서 러시아군조차 쓰지 않으려는 상황인데, 손상이 심각한 크림 대교를 무작정 쓰다간 교량이 정말로 복구할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어떤 방식으로 공격했는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라 한번 더 타격할 여지도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추가 공격을 안하는 탓에 1회성 공격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이 여파로 우크라이나 남부전선에서 러시아군 보급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철도 한쪽을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남부전선 전역이 크림 대교 보급에 크게 의지하다보니 철도가 완전히 파괴되면 고립될 수 밖에 없는 위기에 빠진다.
9.1. 러시아의 보복 공습
자세한 내용은 2022-2023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기반시설 공습 문서 참고하십시오.10월 10일, 키이우의 타라스 셰우첸코 대학 근처에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공격이 크림 대교 붕괴 사건에 대한 보복 공격임을 발표하였다. # # # # # 드니프로, 오데사에서도 광범위 공습이 보고되었다. # # 키이우 외곽 지토미르, 오부키흐에서도 폭발이 있었다. # # 흐멜니츠키에서도 폭발이 발생하고 및 공습 경보가 발령되었다. # # 르비우에서도 다수의 미사일 착탄이 보고되었다. # # 키이우에서는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 # 8대의 Tu-95가 카스피 해 상공에 있었는데, 이들의 소행인 듯 하다. # # 폭격에 이용된 건 Kh-22 대함 미사일, Kh-101 ALCM임이 확인되었다. # # # # 이 공격으로 삼성전자 R&D 센터가 피해를 입었다. # # #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이번 공습에서 Kh-101, Kh-555,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이스칸다르-M, S-300 지대공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합하여 총 83발의 미사일과 17기의 이란제 드론을 발사했으며,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미사일 45발과 이란제 드론 9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10. 스바토베-크레민나 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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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루한스크주 히르스케 북쪽에 위치한 약 1.6km 길이의 '바그너 라인'의 일부 |
리만을 탈환하고 나서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 북부에서 러시아군을 몰아내고 루한스크주와의 경계까지 진격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스킬 강을 따라 북쪽으로 진격해 10월 8~9일 쿠퍈스크 방면의 교두보와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러시아군의 방어선은 스바토베-크레민나-리시찬스크를 향해 이동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리만 주변부를 정리하고 천천히 루한스크주의 마을을 탈환하고 있다. 또한 M142 HIMARS, M270 MLRS 등을 이용해 스바토베-크레민나 사이 고속도로에 있던 병력을 타격하는 등 러시아군을 괴롭히고 있다. 후퇴를 거듭하는 러시아군으로서는 스바토베, 크레민나, 루비즈네, 세베로도네츠크, 리시찬스크 등 고속도로나 철도가 지나는 전략상 중요 거점이 최전선으로 바뀌게 되어 이 도시들을 두고 양군이 서로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군은 전선에 참호는 물론이고 용치, 대전차호, 지뢰 등을 설치하며 지역을 요새화하고 있다. 이는 바그너 그룹의 사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말마따나 ' 바그너 라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위성 사진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그런데 이 용치가 바흐무트 쪽의 우크라이나군이 구축한 방어선과 비교했을 때 생각보다 허술한 것으로 추정된다. # 트럭 바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낮은 높이에, 바닥에 고정시키는 구조도 없어 서방이 제공한 정찰자산을 확보한 우크라이나의 M777 견인포나 HIMARS 등의 포격에 쉽게 박살날 가능성이 높아 마지노선보다도 못하다며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현재는 양쪽 모두에서 별다른 소식 없이 전선이 교착된 상태이며 간간히 양쪽을 견제하기 위한 포격/폭격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라스푸티차로 인해 진격을 어쩔 수 없이 못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 방향 마지막 방어선인 세레브랸스키 숲에 진입하여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만약 이 숲만 우크라이나가 손에 넣으면, 크레민나에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2월 기준으로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 쪽으로 공세를 진행 중이며 천천히 진격하기 시작했다. 헤르손은 대규모로 도하할 수 없는 지역일 정도로 강이 워낙 넓고, 도네츠크는 전쟁 초기 이후로 계속해서 전선이 고착화 되었다. 현재 크레민나에 대규모 군대가 소집되었기에 포위전으로 가는 양상이다.
2022년 12월 5일,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 북쪽의 체르보노포피우카에 진입함에 따라 크레민나가 3면 포위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1일경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세레브랸스키 숲에서 크레민나까지 5km 떨어진 곳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공세가 지지부진하던 중 러시아군이 전쟁 1주년에 맞춰 대규모 공세를 루한스크 주에 개시하려는 조짐이 관측되었고, 우크라이나군은 공세에서 수세로 전환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2023년 1월 말~2월 초부터 이곳에 공세를 개시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사실상 종료되었다.
23년 6월 들어서 우크라이나군이 크레민나 방면에서 일부 반격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1. 우크라이나군의 헤르손 탈환
11월 9일, 결국 누적된 보급난을 감당하지 못하자,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철수한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의 공식발표가 나왔다. # # # 물론 우크라이나에서도 무척 신중하게 보고 있으며 아예 우크라이나 본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러시아쪽 거짓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하지만 최후방인 크림 반도에서 참호를 파고 있다는 위성 사진이 공개됨으로써 러시아군이 남부전선에서 밀릴걸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해당 철수작전에 대해 러시아군이 정말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
이 와중에 철도 요충지인 스니후리우카를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하였으며 # 북쪽에서 칼리니우스케를 탈환했다. # 특히 스니후리우카는 헤르손에 직접 연결된 철도 기지가 위치하고 있기에 이곳의 상실은 러시아군에겐 뼈 아픈 손실이다. #
11월 10일, 결국 헤르손 최전선이 붕괴되기 시작했다. # # 러시아 점령지인 치칼로베, 타마리네, 노보카이리 등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마을을 우크라이나군이 공식적으로 탈환하였고 라이브맵에 증명사진까지 올라왔다.
11월 11일, 우크라이나군은 밤 사이 밀로베, 타마리네, 미롤류비우카, 퍄티하트키, 쿠체르스케, 스타리챠, 카츠카리우카와 크림 반도에 식수를 공급하는 노바 카호우카 댐 건너편의 베리슬라우를 탈환했으며, 러시아군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 그리고 마침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시를 탈환했다. 시청 앞 영상 #
11월 13일, 헤르손시를 탈환 후 곧바로 강건너에 있는 지역들을 HIMARS로 타격하기 시작했다. #, #
11월 23일,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 반도에 진입한 이후로 거의 탈환하였다고 하며 ISW에서도 확인하였다고 한다. #, # 하지만 여전히 점령 소식이 없는걸 보면 현재까지는 이렇다할 수익은 없어 보인다.
이후 양측 모두 점차 바흐무트 전투 등을 위해 병력을 이동하고 있다.
12월부터 헤르손 전선은 동부에 비해 소강상태에 가깝게 되었다. 러시아군은 종종 헤르손 시를 포격하고, 우크라이나군은 킨부른 반도와 강 건너 진지들을 대상으로 HIMARS에서 비롯한 타격과 포격을 실시하고 있다. 12월 23일경에 소규모의 우크라이나군 특수부대가 드니프로 강을 건너 포격을 동반해 러시아군을 습격하거나 #, 1월 3일경에 강 사이에 있는 벨리키 포템킨 섬에 입성하기도 했다 #. 하지만 전선의 변화는 거의 없으며, 전투 강도 또한 바흐무트나 크레민나 등에 비하면 약하다.[1]
12. 2023년 1분기, 전선 고착화와 러시아의 첫 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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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 기준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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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2023.3.28. 기준 우크라이나 전선 지도 |
우크라이나는 서방제 무기 지원이 완료되면 역공세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므로 이러한 역공세가 현실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격은 멜리토폴 방면 남부전선, 루한스크 전선 등에서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
4월 23일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을 도하하여 올레쉬키 지역에 거점을 마련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는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망에 대해, 서방과 우크라이나 내에서 반격에 대한 기대가 과다하다며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
5월 21일 바그너그룹 예프게니 프리고진과 러시아 국방부가 바흐무트를 8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장악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수많은 병력을 투입시켰음에도 마리우폴 전투 이후 첫 패배를 맞이했다. 바흐무트가 지리적으로 중요성이 격상되었으나 8개월간 전투로 초토화가 되었는데 러시아가 이 첫 승리를 바탕으로 또 한번 대공세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으나 이 소도시 하나에만 서방 정보기관 추정 7만 이상의 손상을 입은 러시아라서 방어 굳히기를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리고 5월 23일 우크라이나 국제 군단 소속 자유 러시아 군단이 러시아 본토 벨고로드를 직접 침공했다.
6월 초,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 재진입하며 전투가 벌어지는 중이다.
13. 2023년 6월, 우크라이나의 남부 반격
2023 우크라이나 대반격 문서 참고.
[1]
헤르손 방면의 공세 둔화(사실상 종료) 자체는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예나 지금이나 강은 그 자체로 엄청난 위력의 천연 방벽 역할을 하니 수비 병력만 일부 두고 공세가 격렬해진 다른 전선으로 병력을 투입하여 진전을 보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