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hammer: Age of Sigmar에서의 지그마에 대한 내용은 지그마 헬든해머/Age of Sigmar 문서 참고하십시오.
미니어처 게임 워해머 판타지의 주요 신격 일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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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353f81><colcolor=#d7be4b> 지그마 Sigmar |
|
신-왕 지그마 | |
본명 |
지그마 헬든해머 Sigmar Heldenhammer |
성별 | 남성 |
종족 | 인간 → 승천신 (Ascended deity) |
가족관계 |
레드메인 드레고르(조부) 비요른 운베로겐(아버지) 그리젤다(어머니) 라벤나(연인) |
소속 진영 | 제국 |
[clearfix]
1. 개요
구판 Warhammer,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 등장하는 인물. 다만 본 문서에서는 워해머 판타지에서의 지그마의 행적만을 다룬다.부족으로만 나눠져 사악한 그린스킨, 노스카등에게 시달리던 인류를 예견된 멸망에서 구원코자 영웅적인 위업으로 청동기 부족에 불과한 인류를 하나로 결집시켜 그린스킨의 유례가 없던 대공세를 분쇄하고 그 위업으로 제국을 세운 국부이자 초대 황제다. 제국의 설립 이후에도 제국을 위협하던 노스카 부족들, 대강령술사 나가쉬의 언데드 군세, 최초의 에버초즌 모르카르의 침공까지 리자드맨, 하이 엘프, 드워프 등 다 각자의 사정으로 과거의 영광으로부터 쇠퇴해 세계를 지킬 존재가 없던 그 당시의 올드 월드에서 올드 월드의 대적들을 모두 물리치며, 올드 월드를 구원한 수호자이기도 한 대영웅이다. #, #, #
생전에 섬기던 늑대 신 울릭이 인도하여 사후에 신으로 승천했고, 종말의 시기에 세계를 다시 한 번 구원하고자 강림했으나 안타깝게 실패했다. 올드 월드가 박살난 이후에도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서 재기에 성공해 카오스에 맞서는 중요 세력을 이끄는 존재로 자리잡았다. 이름 Heldenhammer는 '헬든해머'라고 읽는데 독일어로 '영웅의 망치'라는 뜻이다. 설정상 라이클란트어로는 '고블린을 잡는 망치'라는 뜻이다. 라이클란트 민속정서로는 영웅이란 바로 그린스킨을 박살내는 사람이라는 뜻일 수도.
2. 설정
2.1. Warhammer(구판)
2.1.1. 탄생과 성장
운베로겐 부족은 제국력 천년 전에 지금의 라이클란트의 알트도르프 지방에 정착하였으며 당시 석기시대 수준이었던 다른 부족들에 비해 청동 무기와 갑옷을 만들 줄 알고 목책으로 둘러싸인 마을을 건설하는 등 문명화가 조금 되어 있었다. 또한 지금의 미덴란트에 정착한 강성한 튜토겐 부족과 북쪽 바다를 통해 건너오는 카오스를 숭배하는 노스카 부족들과도 무리 없이 싸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부족이기도 했다.
제국력 기준 기원전 30년에 인간 부족 운베로겐의 족장 비요른 운베로겐의 아들로 태어났다. 아버지 비요른은 아내가 지그마를 임신했을 당시 신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큰 잔치를 열고 각지의 현자들로부터 뱃속의 아이가 위대한 운명을 받았다는 칭송을 듣는다. 그러나 그가 가장 신뢰하던 조언가 드레고는 다른 예언을 전달했는데 토끼의 내장으로 점을 친 뒤 산모와 뱃속의 아이가 모두 죽는다는 내용을 전달했고 이를 막기 위해서 마녀가 사는 브라켄발쉬 늪지로 향해야 하며 이러한 예언을 바꿀 방법을 아는 자는 그 노파밖에 없다고 한다. 이에 비요른은 아내 그리젤다를 데리고 브라켄발쉬 늪지로 12명의 경호원과 함께 이동했으며 마침내 늪지 한가운데 오두막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 오두막에는 끓어오르는 가마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리젤다는 갑자기 진통을 느끼며 아이를 출산하기 시작했으며 사방에서 오크들이 나타나 비요른일행을 습격하며 비요른은 그의 도끼 소울테이커를 들고 무수히 많은 오크들을 쓰러뜨린 끝에 습격한 오크무리의 워보스까지 죽이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지그마를 임신했던 비요른의 아내 그리젤다(Griselda)는 난산 끝에 죽어가고 있었고 조언가 드레고와 자신의 경호원 7명이 사망하고 만다. 싸움이 끝난 후 그리젤다에게 다가가는 순간 요란한 아기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고 오크와 인간의 피가 섞인 웅덩이에서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리고 있었다.[2] 그렇게 태어난 지그마 운베로겐은 어린 나이에도 강력한 전사로 자라나 아버지를 기쁘게 하였고, 부족에서 가장 강력한 세 전사와 깊은 우정을 나누기도 하였다. 그러던 중 10살이 되던 해에 지그마는 그 세 전사 중 울프가트(Wolfgart)와 대련하다가 격렬한 분노에 휩싸여 지그마보다 3살 연상이었던 그의 팔을 부러뜨렸다. 이후 지그마는 자기가 한 짓에 공포를 느꼈고, 이에 아버지 비요른은 그를 조상들의 무덤으로 데려가 그들의 지혜를 들으라는 시험을 내렸다. 여기서 그는 조상 영혼들의 속삭임을 듣고 그가 믿던 신 울릭에게 깨달음을 얻어 인간을 장차 다가올 멸망에서 구원할 제국을 세우겠다고 다짐하였다.
그렇게 각성한 지그마는 자신의 할아버지의 형제를 죽였던 흉폭하고 거대한 멧돼지[3]를 죽여 자신의 깃발에 장식하는 등 전사이자 차기 부족장의 위치를 굳혀나갔다. 또한 인류를 하나로 통합한다는 비전을 세운 지그마는 우선 인간들을 괴롭히던 오크들을 먼저 족칠 생각을 하고는 과거 운베로겐 부족을 습격했던 블랙 오크 바그라즈 헤드스톰퍼(Vagraz Headstomper)가 이끄는 오크 부족을 공격하기 위해 전사들과 함께 떠난다. 그러다가 거기서 오크들에게 붙잡혀 있던 드워프들의 왕 하이킹 쿠르간 아이언비어드와 그의 일족들을 구출하였다.[4] 지그마가 오크들을 살해하고 쿠르간을 풀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끝없이 밀려오는 오크들에게 고전하였을 때[5], 쿠르간이 고대 드워프들이 쓰던 망치인 갈 마라즈(Ghal Maraz)[6]를 지그마에게 던져주었다.
'해골 분쇄기(Spitter of Skulls)'라는 이름에 걸맞게 지그마는 달려들던 수많은 오크들의 머리를 부숴버렸다. 전투가 승리로 끝난 뒤 쿠르간에게 돌려주려고 했으나, 쿠르간은 지그마의 용맹과 힘에 깊은 감명을 받아 갈 마라즈를 선물로 주고는 그의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이로써 드워프들과 운베로겐 부족의 동맹이 성사되었고, 덕분에 운베로겐 부족은 강철 제련술 같은 드워프들의 선진기술을 입수하였다.
이때 지그마의 나이 15세였다.
2.1.2. 아스토펜 다리에서의 전투
15세가 된 지그마는 이제 당당히 한 사람 성인으로서 전사들을 이끌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 때마침 본크러셔(Bonecrusher)라는 워보스가 이끄는 인근 산맥의 오크들이 운베로겐 부족을 치려고 하자 지그마 또한 이에 대비하여 전투 준비를 한다. 그렇지만 비록 비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지라도 이렇게 큰 책임이 따르는 높은 자리가 주는 중압감은 지그마에게도 상당한 것이었기에, 아버지 비요른은 그를 격려하며 지그마의 할아버지 레드메인 드레고르(Redmane Dregor)의 청동 방패를 선물로 준다.
울릭 신에게 피의 제사를 드린 뒤, 운베로겐 부족은 아스토펜에 캠프를 세우고는 적들의 동태를 살필 정찰병들을 보냈다. 그 결과 본크러셔가 직접 이끄는 용맹한 오크 전사들 2천 명이 이쪽으로 진군해오고 있으며, 모두 철제 도끼와 검은색 철 갑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이에 지그마는 말을 탄 전사 200명을 언덕 위로 집결시킨 다음 울릭의 워리어 프리스트들의 지원을 받으며 오크들에게 돌격하였다. 때마침 드워프들의 도움으로 운베로겐 부족의 전사들도 모두 철제 무기를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지그마는 긴 철제 창으로 오크 두 명을 한 번에 꿰어 죽였다. 그러나 운베로겐 전사들의 돌격에 엄청난 희생을 입었음에도 오크들의 전열은 붕괴하지 않았기에, 지그마의 기수인 펜드라크(Pendrag)는 기마 궁수들을 이끌고 오크들의 측면을 공격하였다. 이에 오크들은 방패로 막으며 대응하였으나 이를 상대하느라 지그마의 본대를 상대할 전력이 빠지게 되었고, 이에 후미의 예비대를 이끌고 있던 트리노반테스(Trinovantes)[7]가 전투에 참여하면서 전세가 인간들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렇지만 본크러셔가 직접 선두에 서서 싸우자 그 기세가 무색하게 운베로겐 부족은 밀리기 시작했고 트리노반테스마저 본크러셔와 싸우다가 죽임을 당하고 만다. 이에 자신의 친한 친구이자 전우, 연인의 오빠가 죽은 것에 분노한 지그마는 바로 타고 있던 말에서 뛰어올라 단 한 방에 갈 마라즈로 본크러셔의 골통을 깨부순다. 이를 본 오크들은 사기가 크게 떨어지고 말았고 이 기세를 타서 지그마와 운베로겐 전사들은 남은 오크들을 모두 쓸어버리고는 알트도르프로 귀환한다. 이 전투를 통해 인간들의 적에 대한 분노를 더욱 불태운 지그마는 트리노반테스의 장례식 이후 열린 승전 축하잔치에서 인류를 통합하겠다는 자신의 비전을 공개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렇지만 트리노반테스의 형제이자 세 전사 중 한 명이었던 가레온(Garreon)은 아스토펜 전투에서 공연히 자신의 형제를 죽게 했다며 지그마에게 원한을 품었다.
2.1.3. 노스카 부족의 침략과 시련
아스토펜 전투 이후 지그마는 운베로겐 부족들의 적들을 물리치는데 몰두하여 운베로겐 부족의 땅에 있는 숲속에서 있던 비스트맨 부족을 몰살시키고 운베로겐 마을들을 노략질하던 튜토겐 부족의 약탈자들을 물리치는 공을 세운다. 또한 드워프들의 도움으로 운베로겐 부족의 전사들은 다량의 철제 갑옷과 강철 검, 도끼로 무장할 수 있게 되면서 다른 인간 부족들 또한 운베로겐 부족의 향방을 주목하였다.하지만 저 멀리 북부의 노스카 부족들이 병력 4천 명으로 남쪽에 내려오기 시작한다. 지금의 오스틀란트 지방에 있던 우도스 부족을 학살하고[8] 호흘란트 지방의 체루센 부족과 탈라벡클란드의 탈루텐 부족들을 정벌하면서 포로들을 카오스 신들에게 바친 노스카 부족들의 위세에 체루센 부족과 탈루텐 부족은 우선 근처 미덴란트의 튜토겐 부족에게 원군을 요청하지만 튜토겐의 대족장 아서는 노스카가 두 부족을 정복한 뒤 뒤통수를 칠 생각을 했기에 이를 거절한다. 결국 체루센의 왕 알로시스(Aloysis)와 탈루텐의 왕 쿠르거(Kruger)는 남쪽의 운베로겐 부족에게 사절을 보내어 협력을 요청하고 그 대신 앞으로 비요른의 말을 잘 듣는 동맹이 되겠다는 제안을 한다. 이 제안에 운베로겐 부족 대부분이 찬성하면서 지원군이 결정되었다.
하지만 지그마는 전사들이 원정을 나가있는 사이 부족 마을들이 공격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그리 열정적이지 않았고[9], 결국 아버지가 이끄는 지원군에 참여하지 않고 자신의 약혼자이자 유일하게 사랑하는 여인인 라벤나(Ravenna)와 함께 라이클란트에 머물렀다. 체루센 부족의 척후병들과 탈루텐 부족의 광전사들, 그리고 운베로겐 부족의 기마병들로 구성된 남부 연합군 7천명은 하우그비크에서 노스카 부족과 전투를 벌였다. 남부 연합군과 노스카 부족간의 전투는 매우 치열했으며 양측이 피해를 입으며 막상막하의 전선을 유지했다.[10] 그러자 이 연합군을 이끈 운베로겐의 부족장이자 지그마의 아버지 비요른은 노스카의 왕이자 코른의 챔피언 발라그 스컬테이커와 일기토를 벌였고 치열한 결투 끝에 그의 목을 치는데 성공하지만, 주변에 남아 있던 노스카 전사들이[11] 내지른 검과 창에 꿰뚫려 전사하고 말았으며 시신도 조각이 난다. 그래도 비요른의 희생과 노스카에게 분노한 남부 연합군이 맹공을 퍼부어 노스카를 압도하기 시작했고 발라그의 죽음으로 사기가 떨어진 노스카 부족들이 도주하기 시작하여 전투는 남부 연합군의 승리로 돌아간다.
이런 아버지의 사망도 모른 채 지그마는 약혼자인 라벤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라벤나의 오빠 가레온은 지그마를 암살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가레온이 지그마에게 앙심을 품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가레온은 원래 한 인간 부족을 다스리는 부족장의 아들이었다. 그 부족장은 지그마야말로 인류의 희망이라고 봤기 때문에, 지그마에게 가담해 그의 수하가 된다. 문제는 전투 중에 그만 적의 손에 죽고만 것이었다. 동료의 죽음에 지그마는 비통해했고, 그의 자식인 라벤나와 가레온에게 부채의식이 생겼다. 그런데 가레온은 지그마가 자신의 아버지가 죽도록 고의로 방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었다. 부족장이던 아버지가 사망한 후로 가레온의 부족은 온전히 지그마의 운베르겐 부족에게 흡수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지그마가 이를 노리고 아버지를 죽도록 방치했다고 의심한 가레온은 자신의 형인 트리노반데스마저 오크와의 싸움에서 전사하자 지그마에게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 하지만 인간의 영웅으로 떠오른 지그마를 정면에서 무너뜨릴 능력이 없던 가레온은 이런 속마음을 숨기고 지그마의 부하로 들어간다. 가레온의 실력은 뛰어났고, 그에게 부채의식도 가지고 있던 지그마는 가레온을 신뢰하며 자신의 친위대의 일원으로 삼았다. 또한 지그마는 가레온의 여동생인 라벤나와 가까워졌고 라벤나는 지그마를 사랑하게 되었다. 지그마와 동고동락을 하며, 가레온은 자신이 지그마에게 감화되어감을 느꼈다. 가레온은 지그마가 음모로 자신의 아버지를 죽일만한 인물이 아님을 느꼈지만, 문제는 그가 자신이 한 맹세를 저버리지 않았던 것이다.
계속 맹세와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던 가레온은 결국 그의 잘못된 맹세와 의심을 버리지 못해 지그마를 암살하고, 뒤이어 자신도 자결하자는 최악의 결심을 굳혔다. 가레온은 여동생 라벤나와 지그마가 단둘이 남았을 때를 노려 지그마를 습격했다. 그는 지그마를 중독시키는 데에 성공하지만,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앞을 가로막은 자기 여동생마저 그만 실수로 찔러 죽이고 말았다. 분노한 지그마가 가레온에게 달려들어 목을 졸랐지만, 이미 중독된 데다가 가레온 또한 사악한 카오스의 영혼에 씌어 힘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결국 강으로 집어던저져 의식을 잃었다.
지그마가 의식을 잃고 죽어가는 사이 그의 영혼은 죽음의 신 모르의 왕국, 즉 저승에 도착한다. 여기서 지그마는 그의 아버지를 만나서 아버지가 죽었음을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저승을 헤쳐나가 결국 다시 산 자의 땅으로 돌아온다.
이 와중에 지그마를 중독시키고 자기 여동생을 죽인 가레온은 배신자로 낙인이 찍히게 되어 북쪽으로 도주했고 노스카 생존자 무리와 합류해서, 주술사를 통해 카오스 신자가 된다. 잘못된 맹세로 인해 친구를 공격하고, 자기 손으로 여동생마저 죽여버림에 따라 피폐해진 그의 정신은 더 이상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결국 가레온은 제대로 타락하여 카오스의 전사가 되었고 모든 것이 지그마의 잘못이라고 여기며 지그마에게 복수하겠노라 맹세한다. 그는 북부에서 살아가며 최초의 에버초즌을 길러냈고, 훗날 아자젤이라고 불리는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가 된다.
둘은 엔드 타임 때 재회한다. 아자젤이 라벤나를 기억하냐고 묻자, 지그마는 단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고 답한다. 그 후 그들은 충돌하는데, 필멸자와 데몬 프린스의 대결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일방적으로 지그마가 승리해버린다. 심지어 그때의 지그마는 갈 마라즈도 손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그마는 아자젤의 공격을 흘려보내고는, 멀리 떨어진 벽에 걸린 갈 마라즈로 달려가 갈 마라즈를 손에 쥔다. 그리고 뒤로 돌아, 자신에게 쇄도하는 아자젤을 향해 망치를 휘두른다. 복수를 위해 긴 세월을 기다렸던 아자젤은 오히려 자신이 지그마의 그 한 방에 비명을 지르면서 카오스 렐름으로 사출당한다.
당시 상황이 급박했던 터라 지그마는 아자젤에 대한 감상에 빠질 새도 없이 전쟁터로 달려나가야 했다. 코른의 대악마 카반다에게 공중에서 요격당해 그리폰 데스클로[12]와 함께 추락, 버려진 수도원에 떨어졌다가, 그 수도원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자젤을 만나 전투를 벌였던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두고 이렇게 묘사하였다.
"그에게는 이겨야 할 싸움이 있고, 지켜야 할 세계가 있었다."
2.1.4. 제국의 성립
자신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운베로겐의 족장이 된 지그마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13] 아직 남아있던 노스카 부족들을 칠 계획을 준비하고는 체루센 부족과 탈루텐 부족과의 완전한 동맹을 맺고 연합군을 구성하였다. 또한 그는 과거서부터 앙숙이었던 튜토겐 부족도 연합에 끌어들이려고 시도하였으나, 튜토겐의 대족장 아르투르가 이를 거부하였으며 심지어 노스카를 치러 가는 연합군의 진로를 막기까지 했다. 어쨌든 지금의 오스틀란트까지 도달한 3부족 연합군은 생존한 우도스 부족민들의 도움을 받아 노스카 부족을 공격, 거의 다 몰살시켜버린다.[14] 이에 감동한 우도스 부족의 족장 울필라(Wolfila)는 지그마와 튼튼한 동맹을 맺었다.침략해 온 노스카 부족을 몰아내는 위업을 달성한 뒤 운베로겐, 체루센, 탈루텐, 우도스의 4부족 연합체가 만들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지그마는 올드 월드의 인간 부족들을 통합한 단일 국가를 세울 결심을 한다. 그 첫번째 단계로 지그마는 아직까지 운베로겐에게 복종하지 않은 라이클란트 지방의 소부족들을 회유하여 편입시켰으며, 끝까지 넘어오지 않은 부족들은 모두 절멸시켰다. 그렇지만 아직 강력한 부족 왕국 4곳이 남아 있었다. 미덴란트 지방의 강성한 튜토겐 부족, 스티를란트 지방의 야만적인 애소본 부족, 드락발트 지방의 광적인 튜링겐 부족, 아베르란트 지방의 기마인들인 브리군디안 부족이었다.
-
현재의 미덴란트 지방에 정착한
튜토겐 부족은 옛날서부터 운베로겐 부족과 라이벌 관계를 이어왔으며, 특히 지그마와 그의 아버지 비요른의 치세때 대족장이었던 아르투르는 시시때때로 휘하 전사들을 보내 운베로겐 부족의 마을들을 약탈한 전적이 있었다. 늑대와 겨울의 신 울릭의 열렬한 숭배자인 튜토겐 부족 전사들은 매우 강력하여 주변 인간 부족들을 상대로 진 적이 별로 없었으며
제노포비아적인 면모까지 있어서 외교력도 거의 빵점이었다. 특히 지그마의 아버지가 노스카와 전쟁을 하러 간 사이에 운베로겐 부족의 마을들을 약탈하고 주민들을 학살해 운베로겐 부족에게 원한을 샀다. 이 골칫거리들을 상대하기 위해 지그마는 무력을 동원, 튜토겐 부족의 수도라고 할 수 있는 파우슐라크(Fauschlag)[15]를 포위하였다. 아르투르는 함부로 나서서 싸우기보다는 지그마와 기싸움을 벌이면서 시간을 벌려 했다.
이에 지그마는 밤중에 가벼운 차림으로 몰래 파우슐라크로 잠입[16], 아르투르에게 도전한다. 이때 아르투르는 지그마가 자신이었어도 기꺼이 운베로겐 부족의 마을을 약탈했을 거라며 그를 모욕했고 이에 빡친 지그마는 튜토겐 부족민들, 울릭의 사제들이 보는 앞에서 결투를 신청했다. 당연하지만 울릭의 신자로서 신성한 울릭의 불꽃과 사제들, 백성들 앞에서 정정당당하고 명예로운 결투를 신청받은 만큼 아르투르는 자신의 부족내 입지를 위해서라도 결투를 거절할 수 없었고 둘은 울릭의 불꽃 앞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아르투르도 강력한 전사였고 그의 검도 냉기를 뿜어내는 마법의 힘을 가진 마검인데다 입은 갑옷도 드워프제 갑옷이었는지라[17] 맨몸으로 올라온 지그마가 지친 상태인 것과 동시에 지그마의 갈마라즈는 검이랑 부딪힐때마다 서서히 얼어붙고 갑옷에 부딪히면 튕겨나갈 정도로 둘의 싸움은 쉬이 끝나지 않는것을 넘어 지그마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치열한 결투가 이어지던 도중 아르투르가 지그마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타한 후 울릭의 불꽃 안으로 밀어버리는데 성공했으나 지그마는 울릭의 불꽃 안에서 상처 하나 없이 걸어나온데다 그가 포효하는 순간 섬뜩한 늑대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졌고 그의 육신은 차가운 안개가 휘감고 야성적인 힘이 넘쳐나는데다 어깨에는 희미하게 빛나는 늑대가죽 망토가 걸려 있었다. 또한 그의 무기 갈 마라즈에도 울릭의 힘이 깃들어 하얗고 차가운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그 다음 압도적인 힘으로 아르투르의 마검도 파괴하자 이를 본 아르투르는 놀라 전의를 잃고 그대로 지그마에게 머리통이 박살나 패사한다. 이를 바로 옆에서 본 울릭교 사제들은 지그마가 울릭 신의 선택받은 자임을 인정했고 부족민들 역시 지그마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하여 통합이 이루어졌다.
-
슈티를란트 지방에 살고 있는
애소본 부족은 온 몸에 푸른 문신을하는 풍습이 만연했고 이 문신을 뽐내기 위해서 남녀노소
옷을 거의 걸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영토가 동쪽 산맥과 맞닿아 있어 이들은 항상 그린스킨과의 전투가 잦았고 이로인해 애소본 부족은 매복과 사냥에 능했고 전투에서 매복 시 몸을 숨기기 위해
풀로 만든 망토를 쓰기도 했으며
조랑말이 끄는
전차를 사용한 기동전에 능했다. 또한 여성의 권위가 높은
모계 사회였으며, 당시 부족을 다스리던 여왕 프레이야(Queen Freya)는 무능한 남편들을 목졸라 죽이고 직접 왕위에 오른
여걸이었다. 이들은 본래 운베로겐 부족과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비요른 선왕은 존중 했지만 지그마의 연합에는 관심이 없었고 오히려 운베로겐의 영토가 안전한 이유는 자신들이 그린스킨들을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였고 이를 거부하면 3천이 넘는 애소본 전사들을 적으로 돌리게 될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며 연합으로 들어오는 것은 유보하고 있었다.
이에 지그마는 울프가트와 펜드라크 같은 소수의 측근들과 호위병력들만 데리고 선물들과 함께 애소본 부족을 방문하였다. 애소본의 영토에 들어선 순간 전차들이 나타나 그들을 포위하였고 지그마는 양손을 들고 자신은 그저 프레이야를 만나러 왔을 뿐이라고 말하지만 전사들은 호위병력들은 남겨놓고 눈이 가려진 채 여왕의 처소에 가는 것에 동의한다면 그리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눈이 가려진 채 안내된 지그마와 불프가르트는 그녀에게 강철로 만들어진 갑옷과 무기들, 그리고 운베로겐의 평원에서 자란 튼튼한 말들을 선물하였다. 이런 선물들에 감명받기는 했지만, 프레야 여왕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으니...바로 요즘 잘 나가는 젊은 왕과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었다.
지그마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프레야와 하룻밤을 보냈고[18] 이후 애소본 부족은 운베로겐 부족의 연합에 들어온다.[19] 이후 프레야 여왕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두 명 얻은 것을 보면 멀리 떨어져 살아도 일단 부부관계는 이어간 듯하다. 사실 지그마는 프레야 여왕이 아이를 얻은 줄 전혀 몰랐는데, 자신이 아기를 낳았다는 것을 알면 지그마가 본인과 아이를 라이크도르프(현재의 알트도르프)로 데려갈까 걱정해 숨겼기 때문이었다. 처음 그 사실을 알고 프레야와 자식들을 데려가려 했던 지그마도 절친 울프가르트의 조언을 듣고 관여하기를 그만두었는데, 이 울프가르트도 프레야 여왕의 부관인 메드브라는 여전사와 결혼했다. 지그마와 프레이야의 아들들이니 만큼 디터 4세,[20] 알베리히 하웁트-안데르센을 포함한 후대의 슈티를란트 선제후들과 디터 4세의 사촌이자 후대 황제인 빌헬름 3세와 이후 카를 프란츠를 포함한 슐리슈타인 가문의 황제들[21] 디터 4세의 탄핵 이후 헬무트 포이어바흐를 포함한 탈라벡란트의 선제후들이 지그마의 피가 섞인 머나먼 후손일 수도 있다. 이후 엔드타임에서 폴크마가 지그마의 후손임이 밝혀졌다.
- 드락발트 지방의 숲속에서 살던 튜링겐 부족은 미치광이 광전사들로 유명했으며 그들의 강력함과 야만스러움은 북부의 노스카들과 견줄 만했다. 지그마는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다했지만, 튜링겐 부족은 고집스럽게 통합을 거부하며 오히려 지그마와 싸우려 들었다. 결국 지그마의 운베로겐 군대와 튜링겐 부족은 드락발트의 숲속에서 대전을 벌였는데 비록 튜링겐 부족이 노스카 못지 않은 광전사들이라고 할지라도 2배의 숫적 우세와 철제 무기를 가진 운베로겐 군대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서 지그마는 강력한 여전사로 유명한 울프다(Ulfdar)[22]와 튜링겐 부족의 왕이자 거인 광전사로 알려진 오트윈(Otwin) 왕을 격투 끝에 사로잡았다. 이런 지그마의 힘에 감명받은 오트윈은 자기가 복종할만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는 지그마의 세력에 들어갔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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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옥한 아베르란트 지방을 터전으로 삼은
브리군디안 부족은 처음부터 비옥한 땅에서 나오는 산물들을 가지고 다른 인근 부족들과 무역을 하여 다른 인간 부족들보다 훨씬 더 부유했고, 평원에서 기른 말들을 타고다니는 기병과
전차가 발달해 있었다. 이런 브리군디안 부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가지고 지그마는 측근들과 함께 고민했으며, 큰 위세를 떨치고 있는 브리군디안들을 강제로 복속시키기에는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결국 지그마는 단신으로 브리군디안 부족을 찾아갔으며 브리군디안의 왕 시구르드(Siggurd)를 만나 동맹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24]
시구르드 왕은 굉장히 교활한 사람으로 처음엔 지그마가 자신의 백성들을 방패막이로 쓰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그래서 동맹을 맺어주는 대가로 자신들을 괴롭히던 드래곤 오거[25]인 스카라노라크(Skaranorak)를 잡아주길 원했다.[26][27] 지그마는 험한 산들을 올라가 그곳에 있던 스카라노라크와 치열한 결투를 벌여 그를 일격에 때려죽였다. 그 다음엔 스카라노라크의 가죽을 벗겨 망토를 만들어 입고 그 두개골과 함께 시구르드 왕의 죽은 아들이 지니고 있던 반지까지 가져왔다. 이를 보고 놀란 시구르드 왕은 지그마 앞에서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공연한 의심으로 귀인을 시험했다며 사죄하였고, 지그마는 그를 위로하여 동맹이 성사되었다.
이렇게 강력한 8개 부족을 통합하여 제국의 전신을 세운 지그마는[28] 이 연합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수많은 대장간들이 지어져 전사들에게 철제 무구를 공급했고 부족들의 마을들을 연결하는 도로와 다리들이 건설되었으며, 주요 거점에는 요새들이 세워졌다. 이러한 때에 오크들이 북동쪽의 오스터마크에 살고 있던 오스타고스 부족을 공격하면서 포로 하나 남겨두지 않는 학살을 저지르자 오스타고스의 아델하트(Adelhard) 왕은 서둘러 지그마에게 구원 요청을 보낸다. 이에 지그마는 쿠르간이 이끄는 드워프 동맹군과 함께 연합군을 구성, 오스타고스를 침공한 오크들을 박살낸다.
그 뒤 지그마는 자신이 이끄는 8부족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인간부족들의 왕들을 모아서 앞으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토의하였다. 서로 힘을 합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서로 왈가왈부하여 논쟁이 이어졌는데, 지그마가 나서서 이 논쟁이 인간들을 파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며 저 그린스킨들조차 이 땅을 정복하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면서 일침을 가하고는, 우리가 살 길은 통합뿐이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이에 몇몇 부족장들이 호응하고 나머지도 결국 동의하면서 인간들의 주적이었던 오크에게 대회전을 벌이기로 한다.[29]
2.1.5. 블랙 파이어 패스 전투
제국 성립 1년 전 지그마가 이끄는 인간 부족 연합과 쿠르간의 드워프 전사들은 함께 연합하여 아베르란트와 접경한 검은 산맥(Black Mountain)에 위치한 블랙 파이어 패스(Black Fire Pass)[30]로 집결한다. 이곳에서 인간-드워프 연합군은 이곳을 통해 분탕질하러 오는 오크들을 섬멸하여 그 기세를 꺾고 자신들의 영역의 안전을 도모하기로 한다.블랙 파이어 패스에 진을 친 지그마는 우선 오크들의 진격을 막을 거대한 방패벽을 형성하는 한편, 곳곳에 널려있는 크고 단단한 바위들이 자신들의 측면을 막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전사들을 배치하였다. 그리고 높은 절벽에는 궁수들과 투창병들을 배치시켜 밑의 오크들에게 죽음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적 척후병들에게 배후를 내줄 기회를 봉쇄하였다. 그리고 전투가 시작되었다.
오트윈 왕이 이끄는 튜링겐 부족의 광전사들이 선두에 서서 오크들에게 돌격, 적들의 전열을 찢어버렸고 프레이야 여왕이 이끄는 애소본 부족의 기병대와 전차들이 이를 지원하였다. 비록 몇몇 광전사들이 너무 깊게 들어갔다가 희생당하기도 했지만 첫 번째 전투에서 연합군은 큰 승리를 거두게 되며, 이는 제국 역사가들에 의해 태피스트리로 기록되었고 제국 기사단들은 이를 자랑스럽게 자신들의 깃발에 새겨넣기도 했다. 그제서야 오크들은 과거와는 달리 인간 부족들이 서로 연합하여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차렸으며 제대로 대응하기도 전에 2차로 인간들이 공격해왔다. 이 돌격에 가담한 드워프 왕 쿠르간은 자신의 그롬릴 도끼로 수많은 오크들을 토막내고 부수었으며, 자기 휘하의 아이언 브레이커들과 함께 굳게 버티며 오크들의 정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 오크들을 도륙하였다.
그렇지만 아직 그린스킨들의 군세는 건재했으며[31] 특히 지그마의 부대는 오크들에게 가담한 트롤들의 맹공을 받고 몰려있었다. 심지어 그 지그마까지 전투 도중 망치를 트롤에게 빼앗기게 되자 그의 아버지의 친우이자 부족장 회의에서 지그마에게 가장 먼저 지지를 보였던 엔달의 마바드(Marbad of the Endals)[32]가 지그마 주변의 오크들을 척살하고는 그에게 자신의 엘프 보검을 던져주었다. 이에 지그마는 그 검으로 트롤을 죽이고 위기에서 벗어나 그의 망치를 되찾았지만, 무기가 없는 마바드는 결국 죽고 만다. 이에 분노한 지그마는 인간 부족들을 다시 재집결시킨 다음, 모든 전사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오크들 속으로 뛰어들어가 무자비하게 죽여댔다. 순식간에 수백명의 오크들이 죽어나갔고 그다음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오크들이 죽었다. 이에 오크들도 공포에 질려서 물러나기까지 하였다. 그러자 오크 워보스인 우굴룩 블라드팽(Urgluk Bloodfang)이 보다 못해 직접 와이번을 타고 나서서 지그마를 상대하였다. 이때 지그마는 우굴룩의 와이번을 한방에 때려죽였고 지그마와 우굴룩 간의 길고 처절한 격투 끝에 지그마는 우굴룩의 도끼를 부수고는 그의 머리를 박살내었다. 궁수들과 투척병들이 오크들에게 공격을 쏟아부었고 애소본 여전사들을 필두로 다른 부족의 전사들도 지그마를 지키기 위해 오크들과 싸웠다. 이에 오크들을 완전히 패닉에 빠져 자기들이 돌아온 길로 서둘러 도망갔으며 좁은 길로 서로 먼저 가려고 다투다가 서로 죽고 죽이기까지 하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인간-드워프 연합군은 오크들을 남김없이 처단했다.[33]
지그마의 블랙 파이어패스 전투 활약 장면 번역.
전투가 끝난 뒤 마바드 왕은 영웅으로써 장례식이 치러졌고 쿠르간은 굳건한 동맹을 상징하는 의미로 룬마스터인 '미친 알라릭(Alaric the Mad)'에게 인간의 12 부족장에게 줄 룬검을 하나씩 만들라고 지시하였다. 이 룬검들이 바로 제국의 12제후를 상징하는 룬팽(Runefang)이 되었다.[34] 그 뒤 지그마의 명성은 온 인간 부족들에게 퍼져나갔고 다른 곳에서 살림을 차린 브레토니 부족이나 틸레아 부족 등을 제외한 나머지 부족들은 자신들의 군주로서 지그마를 인정한다. 이에 지그마는 울릭의 대사제인 아-울릭(Ar-Ulric)이 씌워주는 드워프제 왕관을 쓰고 황제로 즉위하였으며 자신의 성을 오크와 고블린의 침략을 물리치고 그들을 일소한 공적을 기려서 헬든해머(HeldenHammer, '고블린들을 친 망치'라는 뜻)로 짓는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제국이 건국된다.
2.1.6. 제국 황제로서의 치세
황제가 된 지그마는 우선 자신에게 도움을 준 각 부족의 왕들을 제국의 선제후(Elector Counts)들로 임명하고 그들의 권한을 존중하였다. 한 사람의 군주가 강력한 권위로 제국 전체를 다스리는 것보단, 선제후들의 권한을 존중하면서 부적절한 황제가 즉위할 경우 바로 교체하고 세습 군주제가 아닌 뛰어난 황제를 옹립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선출 군주제를 도입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고향이자 운베로겐 부족의 근거지인 라이클란트의 라이크 강변에 위치한 라이크도르프, 즉 후세의 알트도르프를 수도로 삼았다.[35]그리고 지그마는 마녀와 주술사 같은 마법 사용자들을 크게 경계하여[36] 엔달 부족을 방문하여[37] 충성심을 확인하고 전염병을 퍼뜨리고 있었던 너글의 악마들을 죽인 뒤 마법 사용을 금지하였으며, 제국에 편입하길 거부하고 서쪽의 베스터란트로 도망갔던 유토넨 부족에 대한 정벌을 벌인다.
다만 해상무역으로 자체적인 부와 이를 바탕으로 한 높은 군사력을 가지고 있던 유토넨 부족을 정벌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이들은 해상무역이 주 수입원인 만큼 당시 올드월드에서 가장 강력한 함대를 보유하고 있었는데다 동시에 가장먼저 석궁을 사용하고 있어 지그마의 병사들의 갑옷과 투구는 바람구멍이 났고 막대한 부를 이용하여 남쪽에서 온 용병들까지 고용하여[38] 무려 2년을 버티며 지그마의 군대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 결국 지그마 군은 오랜 공성전 끝에 공성탑을 이용하여 성벽을 넘어 수도인 유톤스라이크(Jutonsryk)[39]를 함락시키고는 그들을 제국에 편입하게 자비를 베푸는 대신 무거운 세금을 매겨서 제국군의 봉급을 충당하게 두었다.[40] 주톤스 부족을 정벌한 뒤 지그마는 군대를 몰아서 미덴하임의 산맥에서 위치하고 있었던 고대 스트리고이 제국의 성채를 탐험하였는데[41] 그곳에 남아있던 강령술사들과 그들이 조종하는 언데드 군대를 물리친 뒤, 강령술사가 쓰던 왕관을 지금까지 쓰던 드워프제 왕관과 바꿔 쓴다. 하지만 그 왕관에는 아직 강령술사의 악의가 남아있었고 결국 나중에 지그마는 큰코다친다.
2.1.7. 노스카의 2차 침공과 왕관의 유혹
제국이 건국되기 전에 공격해왔다가 지그마에게 박살이 난 노스카 부족은 이 원한을 잊지 않고 힘을 기르고 있다가 제국력 9년에 다시금 제국을 향한 노략질을 개시하기 시작한다. 사실 지그마가 노스카 부족을 패퇴시킨 이후에, 제국의 부족 연합체에서 노스카의 본토를 정벌하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너무 추운데다가 카오스의 기운이 강력해서 살기에는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 부족의 왕들이 반대하여 백지화되고 만다. 한편 노스카 부족들은 코맥 블러드액스(Comac Bloodaxe)라는 철 늑대(Iron Wolves) 부족의 왕이자 코른의 챔피언의[42] 지도 아래 단결한다. 노스카의 지도자 코맥은 지금의 키슬레프 지방의 북부에서 살고 있던 롭스먼(Roppsmenn) 부족을 공격하고 굴복시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였으며, 롭스먼 부족을 앞세워 우도스 부족을 공격해 수도 하우그비크를 함락시키고 선제후 울필라와 그의 가족을 비롯한 하우그비크의 주민들을 모두 잔혹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에 전 제국민이 공포에 떨었으며 이를 기뻐한 북쪽 황무지의 카오스 부족민들이 모두 코맥의 군세에 합류하면서 제국을 본격적으로 침공해오자 사태는 더욱 급박해졌다.지그마는 그의 친우이자 동맹의 중요한 일원이었던 울필라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는 군대를 소집한 다음[43] 울필라를 위한 복수를 감행하여 동쪽으로 진군하면서 보이는 모든 롭스먼 부족의 마을들을 생존자 한 명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초토화시켜 버린다. 이에 겁먹은 롭스먼 부족민들이 린스크(Lynsk) 강을 건너 도망치려 했으나 살얼음이 낀 강을 건너려다가 수천명이 차가운 강물에 빠져 죽고 만다. 이 처절한 광경을 보고도 지그마와 제국군은 잘 된 일이라며 방관만 하고 있었으며 나중에는 그들을 몰살시키려 했다. 이에 어렸을 때부터 그를 보필해온 펜드라크가 지그마에게 이성으로 호소한다.
스스로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폐하. 이 학살은 광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이루어 온 모든 것을 더럽히는 행위입니다. 당신은 인류의 도살자로 기억되고 싶으신 겁니까? 아이들과 여자들을 죽인 폭군으로? 그린스킨들과 다를 바가 뭡니까? 저는 이 학살에 진저리가 납니다. 모든 사람의 손에 피가 묻게 되었고, 우리의 명예는 우리가 한 짓으로 더럽혀졌습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갑시다, 폐하...
처음에 지그마는 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지만, 펜드라크가 두려움 없이 간언하는 모습을 보고는 내적 갈등에 빠진다. 지그마는 자신의 마음을 뒤덮으려는 맹목적인 증오를 겨우 이겨내어 잘못을 직시하고는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그 뒤 그는 도망가는 롭스먼의 생존자들을 내버려두고 철군한다.[44] 그렇지만 그 후 지그마는 계속해서 내면에서 들려오는 유혹의 목소리에 시달려야만 했다.
보았느냐? 이것이 너의 본성이니라. 이것이 너이니라. 이 사실을 받아들이면 고통이 사라질 것이다. 저항을 그만두고 나에게 몸을 맡겨라. 너는 날 계속 잡아두지 못할 것이고, 내가 너를 차지했을 때, 네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힘을 주겠다. 네가 건설한 하찮은 '인간의 제국'은 앞으로 우리가 이룰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저 해안 너머로 정복해야 할 수많은 세상들이 있고, 이 보잘것없는 바위 너머로 노예로 삼을 세상들이 있다! 내 편에 서면 세계는 바로 너의 것이다!
사실 이 목소리는 지그마가 미덴하임의 스트리고이 폐허에서 찾아낸 왕관에서 들려오는 것으로, 이 왕관은 바로 수천 년 전 언데드 군단을 몰고 다니던 강령술사 나가쉬가 쓰던 왕관(Crown of Sorcery)이었다. 지그마 자신의 생각과 자비심, 연민은 불신과 분노가 밀어내 버렸으며, 그의 어두운 감정을 더욱 부채질하였다. 결국 동맹과 제국의 결성 이전부터 싸우던 체루센 부족과 탈루텐 부족이 지그마의 명을 어기고 서로의 영토를 약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45], 지그마는 두 선제후를 잡아다가 쇠사슬로 결박시킨 뒤 습지의 건초더미를 싣는 마차에 올려두어 모욕하는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지그마의 마음 속에서 왕관의 사악한 목소리와 자신의 생각, 감정이 서로 계속해서 싸웠다.
결국 지그마는 자신의 명을 어긴 두 선제후를 늪지대에서 처형하려고 하지만 그의 오랜 친우이자 오랫동안 보필했던 울프가트가 그만두라고 간언하였다. 지그마가 격분한 지그마는 울프가트를 공격하여 죽이지는 않았으나 쓰러트렸는데, 그 순간 그는 조금이나마 이성을 되찾았다. 자신에 대한 예언과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연인과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왕관의 목소리에 있는 힘을 다해 저항하기 시작했다. 늪에 온몸이 잠겨버리기 직전에 지그마는 끝끝내 나가쉬의 왕관을 벗어버리는 데 성공하고 마침내 제정신을 되찾았다. 이후 치유의 여신 샬라의 신전 깊숙한 지하실에 왕관을 처박아두고 본래의 왕관을 착용한 뒤 지그마는 두 선제후와 울프가트에게 사과하고는 노스카에 대항할 전쟁을 준비한다.
2.1.8. 노스카와의 대결전과 미덴하임 공성전
비록 부역자 노릇을 하던 롭스먼 부족은 패퇴하여 쫓겨갔지만, 노스카 부족의 침략군은 아직 건재하였다. 이에 우도스 부족은 콘 카르스텐(Conn Carsten)을 새 지도자로 선출하고 제국의 지원 아래 노스카를 향한 게릴라전을 펼쳐나갔다. 그렇지만 강력한 노스카 전사들은 여전히 제국 북부를 장악하고 있었으며 지그마는 운베로겐, 튜링겐, 튜토겐, 유토넨 부족으로 이루어진 제국군을 이끌고 Sea of Claws에서 50마일(약 80 km) 남부에 있는 해안에서 노스카 군과 전투를 벌였다.그러나 사기충천한 제국군이 공격해 들어갔을 때, 노스카의 주술사가 마법을 이용하여 번개를 치게 하여 제국군의 전열을 혼란시켰다. 이 틈을 타 노스카 전사들이 반격에 나서자 제국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게다가 노스카 부족은 예전의 패배를 참고하여 마치 제국군처럼 행군하고 심지어 계급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행동했다. 또한 저 멀리 북부 황무지에서 지원 온 카오스 부족들인 '쿠르간(Kurgan)'과 '헝(Hung)'족의 기마 전사들이 오트윈 왕이 이끄는 튜링겐 군대를 포위하여 화살비를 쏟아부었고 코맥 블러드액스가 직접 이끄는 노스카의 기마병들이 돌격해와 튜링겐 전사들을 사정없이 쓰려뜨렸다. 다행히 유토넨 군의 창병들이 활약하여 오트윈 왕은 겨우 죽음을 면할 수 있었지만 지그마는 난생 처음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결국 전투의 패색이 짙어지자 지그마는 악사들로 하여금 전군에 퇴각 신호를 내게 하였다. 이 전투에서 노스카 전사 300명이 죽은 반면 제국군의 전사자는 1천 명이 넘었다. 노스카의 카오스 챔피언들이 부상병들과 뒤쳐진 자들을 학살하기에 열을 올리는 동안, 제국군은 겨우겨우 파슐라그(훗날의 미덴하임)로 후퇴할 수 있었다. 이에 코맥 블러드액스는 파슐라그를 완전히 포위하고 지그마의 지원군을 차단하는 한편, 이제는 자신의 부관이 된 초즌 아자젤에게[46] 파슐라그의 공략을 명한다. 당시 파슐라그(미덴하임)는 아직 완전히 요새화가 된 도시가 아니었으므로 방어자에게 힘든 수성전이 시작되었다.
노스카 부족들의 공격은 매서웠지만 지그마의 지휘 아래 제국군은 며칠을 버텨내고 있었다. 특히 지그마는 노스카가 공격해 올 때마다 직접 전투에 참여하여 노스카 전사 수십 명의 머리를 베어내었다. 이에 노스카 부족들은 자원한 전사들이 스스로를 코른에게 제물로 바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 또한 노스카 전사들의 전열에는 피에 젖은 무수한 칼날들이 달린 코른의 이동식 제단이 배치되어 카오스의 축복을 내려주었다. 지그마는 코른의 제단을 파괴하지 않고는 승리가 요원하다고 판단해, 튜링겐 광전사들을 이끌고 직접 성벽 밖으로 내려가 격렬한 전투 끝에 제단을 파괴하였다.
이렇게 지상에서 인간들 간 전투가 벌어지는 동안, 지하에서는 웬 두 발로 걸어다니는 쥐들이 노스카의 침략을 틈타 터널을 통해 미덴하임으로 침입하려고 하였다. 이에 지그마의 심복 울프가트가 자원자들과 함께 지하에서 그들과 맞서 싸웠으며, 룬팽을 만들어주었던 드워프 룬스미스 알라릭이 드워프 전사 500명을 이끌고 여기에 합류하였다.[47] 그렇지만 이 와중에서도 노스카는 점점 가열차게 공격했다. 한때 우도스 부족과 유토넨 부족이 지키던 파슐라그의 동쪽과 서쪽이 무너져 노스카 전사들이 밀고 들어왔지만, 치열한 시가전 끝에 다행히도 노스카를 격퇴했다. 그렇지만 이 시가전에서 우도스 전사 200명을 포함해 1천 명이 넘는 제국군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고 말았다.
물론 이러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제국군은 12일 동안 미덴하임을 수성하며 버티기에 성공했다. 때마침 공성하던 노스카 군도 기력이 떨어져가던 참이라 제국군 내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희망적인 분위기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자 코맥 블러드액스는 초조해져서 이 교착상태를 타개하고자, 코른을 위한 제단을 짓고 자신이 직접 제단에 선 다음 그의 가장 충성스럽고 강한 전사들로 하여금 자신을 둘러싸게 하였다. 그 다음엔 전사들 전원이 자신들의 목을 그었고, 그들의 피를 코른이 받아들임으로써 의식이 성공하고 코맥 블러드액스 본인은 코른의 데몬 프린스가 되었다. 이에 노스카 전사들은 사기가 충전되었고, 데몬 프린스가 된 코맥은 그들을 이끌면서 일격에 성벽을 부수고는 미덴하임 안으로 밀고 들어갔다.
성 안에서 제국군과 노스카군 간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코맥은 도끼질 한 방에 제국군 수백 명을 죽여버렸다. 미덴하임(파슐라그)에 보관된 울릭의 불을 차지하기 위해 가던 중, 지그마가 그를 막고자 정면에서 맞서면서 지그마와 코맥 사이에서 치열한 일대일 싸움이 벌어졌다. 동시에 카오스 초즌인 아자젤은 지그마의 심복이자 미덴란트 선제후 펜드라크와 대결하어슨데, 펜드라크는 아자젤의 악명을 잘 알기에 그를 죽이려고 적극적으로 싸웠다. 하지만 펜드라크는 뛰어난 전사에다 룬팽을 소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자젤에게 패하여 죽었다.[48] 때마침 울릭의 불꽃이 전장에 임하여 사악한 카오스의 기운을 몰아내었다. 막상막하로 대결하던 지그마와 코맥의 싸움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결국 데몬 프린스 코맥은 지그마의 손에 최후를 맞았고, 전투는 제국군의 승리로 끝났다.
노스카 부족들은 코맥이 죽은 것을 보고는 사기가 떨어져 도주했다. 반면에 울릭의 힘을 보고 코맥이 죽는 것을 본 미덴하임의 제국군은 사기가 충천하여 후퇴하는 노스카 부족들을 추격하였으며 애소본과 체루센, 탈류텐, 오스타고스 등 다른 부족들의 지원군도 도착하여 도망치는 노스카 부족들을 완전히 분쇄하였다. 그 뒤 지그마는 과거에 노스카 부족을 그냥 내버려두었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정벌군과 함대를 조직하여 직접 북부 해안으로 진군해, 해안가에 위치한 노스카 부족들의 마을 수십 곳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몰살시키고 불태워버렸다. 이 무시무시한 공격에 살아남은 노스카인들은 이들을 '남쪽의 약탈자들(Raiders of the Far South)'라고 부르며 크게 두려워해 이후 한동안 제국을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49] 그다음엔 지그마는 제국으로 돌아와 울프가트와 함께 펜드라크의 장례를 치르며 그의 죽음을 크게 슬퍼했다.
한편 아자젤은 그가 펜드라크를 죽인 사실을 알고 분노한 지그마의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도망치는 데 성공했는데[50] 이때 뛰어난 전사의 자질을 지닌 한 소년을 데리고 갔다. 이 소년은 나중에 최초의 카오스 에버초즌인 모르카르(Morkar)가 되었다.
나중에 모르카르는 카오스 군세를 일으켜 제국을 침공하여 지그마와 대결하는데 그에게 패하게 되고 갈 마라즈에 맞아죽었다. 이때 지그마와 모르카르의 대결은 마치 신들의 싸움과 비슷했다고 한다.
2.1.9. 나가쉬와의 전쟁
[51]지그마는 코맥과 모르카르를 처단하고 노스카의 침공을 물리쳤으나 그에게 또다시 시련이 닥친다. 부활한 나가쉬가 자신의 왕관을 되찾기 위해서 언데드 군단으로 제국을 침공한 것이다. 이에 지그마는 본인이 직접 제국군을 이끌고 나가 나가쉬의 군세와 격전을 벌였고 이 와중에 브리군디안 부족의 시구르드 왕이 전사하고 뱀파이어로 부활하여 지그마를 배신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하지만 지그마 특유의 통찰력으로 상대가 바로 자신을 타락의 길로 이끌뻔 했던 왕관의 주인임을 알고 자신이 버렸던 나가쉬의 왕관을 챙기고 본인이 착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훌륭한 선택이었던 것이 - 이 때의 나가쉬는 아무리 지그마라도 상대하기 힘든 대강령술사인 리치였다. 그런 그를 상대로 나가쉬의 왕관을 착용한 지그마의 선택 덕분에 나가쉬가 지그마를 단숨에 죽이고자 마법을 걸어도 오히려 왕관의 마력이 나가쉬가 지그마에게 건 마법을 무효화시켜 주었다. 이에 나가쉬는 지그마에게 분열이 난 인류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어 그를 절망에 빠트린다.[52] 하지만 곧 지그마는 제정신을 차리고 왕관을 땅에 집어던지고 왕관을 박살내려는 자세로 나가쉬를 속인다. 나가쉬는 기겁을 하며 왕관을 주우려다가 지그마의 무기인 갈 마라즈에 가슴팍을 가격당하고 다시 한번 더 육신이 소멸하고, 그의 언데드 군단 역시 지그마와 제국군이 반격을 하여 모두 허물어진다.
2.1.10. 말년과 그 이후
이후 지그마는 제국을 무난하게 통치하다가 제국력 50년인, 80세가 되자 황제에서 은퇴를 선언하며 물러난다. 이때 신하들이 만류함에도 지그마는 갈 마라즈를 남기고 퇴위했고, 동쪽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소식은 끊겼지만 친구인 드워프 왕 쿠르간 아이언비어드와 함께 있다거나 지금도 월드 엣지 산맥 너머 어둠의 땅에서 오크와 고블린을 때려죽인다는 이야기가 신화처럼 전해지고, 제국에선 지그마교가 창시되어 대대로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실제로 지그마가 신이 되긴 했다. 엔드 타임 소설에선 밝혀진 바에 따르면 겨울과 늑대의 신이자 전쟁의 신으로서 지그마에게 계시를 내려준 울릭이 지그마를 신성의 길로 인도하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만큼 양 신은 사이가 아주 각별했었다. 미덴하임 공성전에서 울릭의 불을 훔쳐가는 테클리스를 당시엔 카를 프란츠 황제로서 정체를 밝히지 않았던 지그마가 울릭의 힘을 일부나마 가지고 있던 벨덴 볼커가 테클리스를 본능적으로 죽이려 하자 저지하지만, 지그마의 싸늘한 응시에 테클리스는 본능적으로 죄책감과 슬픔에 잠겼다.
2.1.11. 지그마 교단
상술했듯이 지그마가 잠적한 이후 지그마는 울릭의 도움으로 신이 되어 만신전의 주인이 되었다는 놀라운 주장을 펼친 요한 헬스트롬에 의해 라이클란트를 중심으로 지그마교가 창시되었고 헬스트롬 본인은 지그마교의 초대 대계보학자가 된다.[53] 그리고 지그마교는 울릭교의 교세를 단숨에 뛰어넘어[54] 제국 전역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종교가 되었다. 지그마 교단은 열성적인 신도들의 헌금으로 그 세력을 확장해서 로비를 통해 대계보학자(지그마교의 수장)를 황제 선출에 관여하는 선제후로 만들었을 정도로 권력이 강력하다. 위치 헌터들을 관리하는 곳도 지그마 교단인데다 워리어 프리스트들이나 플레질런트 등 무력집단도 보유해서 제국 내에서 커다란 정치세력으로 유지된다. 지그마 교단에는 제국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전사로서 분연히 일어나는 전투적 단체의 모습과 부패하고 인습에 젖은 기득권 세력의 모습이 공존한다.지그마 교단에는 특이한 인사법이 있는데, 바로 왼손 검지와 중지를 V자로 만들어 왼쪽 눈에 갖다 대면서 윙크를 하는 것이다. # 이는 지그마를 상징하는 쌍꼬리 혜성을 의미한다.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아스트랄한 포즈이기도 하고 수염나고 우락부락한 제국 아저씨들이 이런 상큼발랄한(?) 제스쳐를 취한다는 게 당황스러운 팬들도 있는 모양. 비슷하게 옆동네 인류제국에는 양 손을 가슴팍에 교차시켜 쌍두독수리 모양을 만드는 경례가 있는데 이건 또 매드 맥스의 8기통 포즈와 비교된다.(...)
2.1.12. 귀환
신이 된 그를 경계한 젠취의 계략에 의해서 아몬 차카이의 함정에 빠져 볼텍스에 갇혀 있었다.엔드 타임 시기, 테클리스와 말레키스에 의해 그레이트 볼텍스가 해체되는데 그 과정이 틀어져서 죽음의 로어는 나가쉬에게로 날아가버리고, 야수의 로어는 그림고어 아이언하이드에게, 금속의 로어와 불의 로어는 토그림 그루지베어러와 웅그림 아이언피스트에게 날아가며, 천상의 로어는 지그마와 함께 카를 프란츠에게 날아간다. 그리고 알트도르프 공방전에서 중과부적 상태로 워리어 오브 카오스와 싸워 결국 전사한 제국의 황제 카를 프란츠의 몸에 엄청난 천둥 벼락이 떨어지며 지그마가 카를 프란츠의 육신에 빙의한다.[55]
이후 선 세력중에서 인간과 드워프들을 이끌었다. 부활하자마자 갈 마라즈를 회수해 아자젤의 대가리를 깨고, 최강의 블러드써스터 중 하나라는 카반다 역시 신경전을 벌이다가 한 동상을 딛고 도약해서 일격에 대가리를 깨서 사출시킨다. 최후의 전투에서는 아카온과 격전을 펼친다. 사투 끝에 아카온의 검 왕들의 살해자를 파괴하며 아카온을 두들겨패고 심연으로 떨어트리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심연에서 다시 올라온 아카온이 덤벼들면서 주먹싸움을 벌이는 도중 붕괴하는 세계 속에서 사라진다. 이후 모든 것이 사라진 공허한 우주에서 감흥을 잃은 카오스 신들이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린 상황에서 올드 월드의 핵을 쥐고 떠돌게 된다.
지그마 강림
지그마 vs 아자젤
지그마 vs 카반다
지그마 vs 아카온
2.2. 에이지 오브 지그마
올드 월드 멸망 후 지그마의 행적은 지그마 헬든해머/Age of Sigmar 참고.
3. 기타
Warhammer 40,000의 인류 제국의 황제처럼 인류에게 신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지그마는 신성을 얻기 전 인간 시절에도 울릭을 믿는 신앙인이었고 실제로 인간들이 섬기는 신이 존재하는 워해머 판타지 세계에서 진짜 신으로 승천한 것이고 황제는 호루스 헤러시 시리즈 종말과 죽음에서 알렉산더와 동일인으로 밝혀진 것처럼 과거에 자기가 제우스의 아들이라고 주장한 적은(...) 있어도 실제로 인류가 믿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56] 40K 세계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생기기 시작한다.
지그마는 부족 국가라는 비교적 좁은 영역에서 시작해 인간들의 영토를 침범하는 세력에 대항하여 싸우는 전사로서의 모습이 강조되는 캐릭터라면 황제는 이미 우주로 뻗어나갔다가 한 번 몰락을 겪은 인류를 사이킥 각성과 그로 인해 생길 카오스의 재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시켜야 하기 때문에 계산적이고 냉혹하며 자신은 물론 모든 인류를 하나의 목적을 위해 쓰이는 도구처럼 다루는 일종의 과학자나 공학자적인 모습이 강조되는 캐릭터이다.
오히려 40K의 알렉산더의 행적이나 성격이 실제 역사의 알렉산더와 동일하다면 황제는 지그마와 굉장히 유사하다. 작은 국가에서 시작해 아버지의 이른 죽음 이후 주변을 정리하여 하나로 통합하고 일종의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장대한 서사시 같은 인생을 겪었다는 점에서는 말이다. 황제는 그로부터도 3만년이나 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했고 지그마 또한 엔드 타임 이후 모탈 렐름이 만들어지고 거기서 많은 일을 겪으며 카오스와의 전쟁을 벌여오는 과정에서 혈기찬 전사의 모습보다는 냉정한 중재자의 모습으로 변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회사 프랜차이즈의 거울상 같은 존재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다고해도 원래 태어났을 때부터 냉철하고 오만한 성품을 가진 황제와는 다르게, 지그마는 호탕한 전사로서의 모습이 원래 본질이고 이 때문에 자신이 하는 짓과 자신의 본성의 괴리감 때문에 점차 힘들어하고 있다.[57] 이렇게 정신적으로 계속 몰리면서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하고 그 신이 자신을 좀 도와달라고 남몰래 기도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토탈 워 마이너 갤러리에선 '앀마'라는 강하게 부르는 발음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게르만풍 국가의 신이며, 드워프가 만든 망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게르만 신화의 토르를 본뜬 것으로 보인다.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서는 천상의 힘을 손에 얻으면서 스톰캐스트 이터널을 만드는 등 아예 토르처럼 천둥과 폭풍의 힘까지 다루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워해머 판타지에 토르가 존재했었다는 점. 다만 엔드 타임이나 에이지 오브 지그마에 와서 코빼기도 비추지 않는 점에서 레트콘되어 존재가 부정되었거나 그냥 엔드 타임때 휩쓸려 울릭처럼 완전히 소멸해버려서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추정한다.
과거와 최근의 외형 묘사에 약간 차이가 있다. 2000년대 삽화에서는 코난을 오마주한 모습으로 등장할 때가 많았으나, 에이지 오브 지그마부터는 현재의 토르에 가까운 모습으로 그려지기 시작한다. 2000년대 삽화는 과거 호걸로서의 지그마를 보여준다면 에이지 오브 지그마의 삽화속 모습은 노련하고 냉정한 왕으로서의 모습을 나타낸다고 볼수있다.
4. 출처
- Warhammer(구판) 위키: 지그마 헬든해머
- The Life of Sigmar (지그마 전기): 지그마 트릴로지 이전에 나온, 2005년작 설정집으로 대체적인 내용은 소설과 같지만 순서 및 세세한 설정 부분에서 차이를 보인다. 예를 들면, 쿠르간 왕의 구출은 아스토펜 다리 전투 다음으로, 지그마가 왕이 된 이후 시점에서 전개된다.
5. 관련 문서
[1]
프레이야와 지그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2]
이때 비요른은 막 오크들을 죽이고 와서 오크들의 피가 범벅인 손으로 아기였던 지그마를 들어 올렸다고 한다. 참고로 이 사람도 엔달 족들을 위협하던 강대한 오크 워보스, 핏빛투구 스카르스칸, 체루센 족을 공포에 빠트렸던 울부짖는 산의 이름 없는 괴수 등 온갖 괴물, 오크, 짐승들의 머리통을 벽에 장식한 괴물급 전사이다.
[3]
소설상 묘사로는 비스트맨의 레이저고어인 듯.
[4]
원래 스케이븐들이 드워프들을 붙잡았었지만 워프 스톤을 받는 대가로 오크들에게 넘겨버렸다.
[5]
당시 오크들은 철제 무기를 쓸 줄 알았다. 인간 부족들 중 가장 문명화되었던 운베로겐 부족도 청동 무기를 썼고 당시 지그마도 청동 검을 쓰고 있었음을 생각해보면 그런 무기 차이에도 불구하고 근성으로 버텨낸 인간 부족들이나 수많은 오크들을 참살한 지그마는 정말 대단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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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드워프 조상신들인 스메드니르와 퉁니형제가 만든 무기이며 워해머 판타지를 상징하는 무기이자 워해머 미니어쳐 게임의 무기들 중에서 가장 최강의 무기이다. 이 무기와 맞먹는 무기를 고르자면, 엔드타임의 티리온의 무기인 케인의 검 위도우메이커, 아카온의 킹슬레이어를 꼽을 수 있다.
[7]
앞서 말한 지그마와 친하게 지낸 세 전사들 중 한 명이자 지그마의 연인이었던 라벤나(Ravenna)의 오빠이기도 했다.
[8]
겨우 몰살을 피한 우도스 부족은 지그마가 노스카를 완전히 몰아낸 뒤 운베로겐의 열렬한 동맹이 된다.
[9]
특히 튜토겐 부족이 계속해서 마을들을 약탈하고 불지르고 있었기 때문에 지그마는 그들을 크게 경계하였다.
[10]
1차 전투에서는 남부 연합군이 노스카 부족한테 패하여 1천명이 전사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으며, 2차 전투에서도 남부 연합군은 노스카 부족의 공격으로 수백명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나중에는 남부 연합군이 대대적인 반격을 하기 시작해 노스카 부족을 밀어붙여 패하게 만들자 수세에 몰린 노스카 부족은 고지대로 후퇴해서 방어선을 짜고 방어전으로 나가며 격렬히 저항했다. 그래서 남부 연합군은 노스카의 방어선을 뚫지 못하여 애를 먹었다.
[11]
발라그의 친위병인 허스칼들이었다.
[12]
알트도르프 공성전에서 지그마를 외치며 죽음을 맞은 카를 프란츠의 몸에 번개로 떨어지며 부활한 것이라서 데스클로를 이어서 탄다.
[13]
무엇보다 지그마의 아버지 비요른은 아들을 진심으로 아끼며 애정을 준 좋은 부친이었다.
#
[14]
이때 지그마는 드워프에게서 들여온 투석기로 도주하는 노스카의 함대 대부분을 격침시켰다. 그래서 몇몇 소수의 생존자들만이 배를 타고 해안을 통해 북부로 도망치긴 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노스카 부족은 20년간 힘을 기른 후 다시 침공해온다.
[15]
후에 울릭스베르크(Ulricsberg), 그 뒤엔 미덴하임으로 개칭되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울릭의 대신전이 있어서 울릭교 신자들이 순례를 많이 온다. 미덴란트의 주도이기도 하다.
[16]
수백 미터나 되는 방벽을 호위 한명과 함께 맨몸으로만 기어 올라갔는데, 울릭의 불꽃 앞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던 아르투르는 뜬금없이 튀어나온 지그마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 미덴하임 성은 이후에도 건재해서 자이언트가 장전해야 할 정도로 큰 제국 최대의 거포가 배치된 난공불락의 요새가 되었으며
엔드 타임 시기에 가서야 함락된다.
[17]
이때 아르투르는 너만 드워프랑 교역하고 있던게 아니라며 조롱한다.
[18]
소설에선 동침한 다음날 지그마가 너무 지쳐서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온다. 그걸 본 울프가르트가 '너 무슨 곰하고 싸우기라도 했냐.'며 놀리는 건 덤.
[19]
소설에서 묘사된 바로는 애소본 부족은 모계 사회로 아름답지만 잔혹한 여전사들로 유명한다고 한다. 프레이야는 아름답고 무용도 뛰어나지만 색을 굉장히 밝히는데, 지그마의 아버지 비요른도 프레이야와 관계를 가지고 친선관계를 맺었다. 아버지와 구멍동서라니... 지그마의 측근 울프가르트 또한 여왕의 측근인 메드브라는 여전사와 동침하고 블랙 파이어 패스 전투 이후 결혼까지 한다. 다만 자식 문제와(울프가르트와 메드브 사이에서 딸이 태어났는데 울프가르트는 딸을 학교에 보내며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키우길 원했고 메드브는 자신처럼 강인한 여전사로 키우길 원했다. 부계 사회와 모계 사회라는 정반대의 문화를 가진 부족 간의 성향 차이에서 일어난 갈등인 셈.) 울프가르트가 지그마를 지키느라 1년 대부분을 집밖에서 지내는 등 이유로 나가쉬와의 전쟁 직전에 메드브가 딸을 데리고 애소본 부족으로 가버리는 등 사이가 험악해지긴 했지만 나가쉬와 전쟁을 겪고 나서 서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다시금 깨닫고 두 번 다시 헤어지지 않기로 맹세하는 훈훈한 결말을 맞이했다.
[20]
경건한 마그누스 사후 선출된 슈티를란트 선제후 레오폴트 폰 크리글리츠의 손자다. 탄핵당한 이후 탈라벡란트의 대공이 되었다.
[21]
디터 4세 탄핵 이후 제국의 황제들은 모두 라이클란트 선제후 출신들이다.
[22]
나중에 블랙 파이어 패스 전투에 참전, 큰 공을 세운다.
[23]
나중에 지그마가 쥬톤 족과 싸울 때 2년간 무의미한 공성전으로 잃은 목숨, 마리우스의 졸렬하고 옹졸한 태도에 분노해 순간 이성을 잃어버린 지그마가 쥬톤족의 왕 마리우스를 살해하려 하자 오트윈이 말렸다. 광전사 왕으로 불리는 사람이 말려야 했을 정도로 당시 지그마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다행히 지그마는 자신의 행동에 충격받아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어리석은 행동을 뉘우치고 마리우스에게 지금까지 죽은 이들에 대한 보상만 해주면 더 이상 전투는 없고 통합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하리라 말하며 전쟁을 끝낸다.
[24]
제국 시절이나 그때나 아베르란트로 산맥 너머 오크들이 밀려들어왔기 때문에 브리군디안 부족들은 이들을 막느라 강력한 기마병들을 갖추었다.
[25]
토탈 워: 워해머/카오스의 전사에 나오는 그 드래곤 오거이다.
[26]
당시 드래곤 오거들중에서 가장 강력했고 키랑 덩치가 자이언트만할 정도로 거대했다. 특히 스카라노라크는 브리군디안의 대도시 크리알하임을 비롯한 많은 도시들을 파괴하고 다녔으며 남부의 부족들이 처단하려고 많은 애를 썼는데도 실패한 괴물이었다.
[27]
당시 드래곤 오거들 중 가장 컸다면
콜렉 선이터만큼 컸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정황상 그냥 드래곤 오거가 아닌 거대한 드래곤 오거 샤고스였을 가능성이 있다. 콜렉의 아버지인
크라칸로크의 경우 산맥과 같은 크기이니 예외.
[28]
다만 노르드란트와 베스터란트의 유토넨(Jutones) 부족, 바이젠란트의 메로겐(Merogen) 부족, 오스터마크의 오스타고스(Ostagoth) 부족, 실바니아의 펜노네(fennones) 부족은 합류하지 않았고 이들은 지그마 사후 후대 황제들의 치세에 정복되거나 편입되었다. 졸란트의 메노고스(Menogoth) 부족은 브리군디안 부족의 주요 거래상대였는데, 지그마가 악명 높은 드래곤 오거 스카라노라크를 죽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기뻐하며 직접 왕이 지그마를 찾아와 동맹을 맺었다. 서쪽 산맥 너머로 이동한
20개의 브레토니 부족과 월드 엣지 산맥을 넘어 남부로 이동한 틸레아 부족도 그곳에서 각각 딴 살림을 차렸다.
[29]
브레토니 부족들은 회의 참여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정착지를 버린뒤 회색산맥 서쪽으로 넘어갔으며 유토넨 부족은 전사를 보내줄 수 없지만 건투를 빈다며 엘프제 황금활을 조롱성 선물로 보내주어 불참의사를 표했고 지그마는 제대로 빡쳐서 활을 반으로 꺾어 버리고 자신이 이기면 다음은 유토넨의 차례가 될것이라고 경고한다.
[30]
동쪽으로는 다크 랜드, 남쪽으로는 보더 프린스로 연결되는 고갯길로 제국 성립 이후에도 꾸준히 오크들에게 침략을 받는다.
[31]
이때 쳐들어온 그린스킨의 군세는 전례가 없다 할 정도로 많은 숫자였다.
[32]
베스터란트 출신의 엔달 부족의 족장으로 서부로 간 유토넨 부족과는 다르게 지그마에게 와서 합류하였다.
[33]
이 전투에서 보인 지그마의 영웅적인 활약은 그린스킨 종족의 영혼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제국의 후대 황제
카를 프란츠가 오크 워보스와 결투하는 와중에 죽음 직전까지 몰렸을 때, 워보스가 순간 지그마의 환상을 보곤 두려움에 순간적으로 움직임을 멈춘 틈을 타 워보스의 골통을 작살내기도 하였다.
[34]
이 룬팽은 바로 완성되지 않고 주문한지 100년이 지나서야 제국에 도착했다. 그의 친구들은 이 룬팽이 그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라고 했으나 알라릭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후 룬 마법으로 세공한 작품에 집착한 나머지 워프스톤을 사용하여 천벌의 왕관이라는 것을 만들어 버렸는데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때 알라릭은 왕관의 위험성을 알고는 이 왕관을 숨기고 만다.
[35]
제국의 수도는 다른 황제들이 즉위하게 하면서 천도하느라 여러 번 바뀌었다. 비센란트의 뉠른이나 드락발트의 카로부르크(드라크발트가 해체된 뒤에는 미덴란트 소속이 됨) 등이 수도였던 적도 있다. 알트도르프로 다시 돌아온 때는 라이클란트 선제후 홀스비히-슐리슈타인 가문이 황제를 거의 세습화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무렵이었다. 그 전의 제국을 중흥한 위대한 마그누스는 눌른 출신으로 그곳에 수도를 세웠다.
[36]
인간들이 마법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부족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으나(캐세이나 아라비 같은 경우는 더 오래되었다.), 마법의 기운을 담은 바람 자체가 카오스 세계에서 불어오는 것인 데다가 당시로선 제대로 된 마법사용규칙이나 교육이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고, 함부로 마법을 써서 카오스로 타락해버리거나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흔했다. 특히 지그마는 그의 숙적이라고 할 수 있는 노스카 부족들이 카오스 주술사들의 힘을 주로 썼었던 데다가, 자신에 대한 예언들-
앞으로 다가올 재앙과
그 뒤 있을 세계와
영원의 전사들-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여 마법을 굉장히 나쁘게 여겼다.
[37]
블랙파이어 패스 전투에서 지그마를 구하고 죽은 마바드의 부족이다. 그 후 그의 아들이 부족장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38]
묘사를 보면
아라비랑 드워프 슬래이어 용병들을 고용하여 지그마에게 맞선다.
[39]
훗날의 마린부르크
[40]
이때 지그마의 성군으로써의 면모가 보이는데 공성전에 참전했던 전사들이 동료에 죽음에 대한 앙심을 품고 민간인들에게 복수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유톤스라이크에 공성전에 참전하지 않았던 부족출신의 전사들을 배치한다. 그러나 항복을 거부했던 유토넨 부족의 일부는 그 후에도 마린부르크를 재건하고 제국에 저항하였는데, 결국 후대 황제인 정복자 지기스문트에 의해 정복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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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네헤라카 제국에 있다가 쫓겨와 올드 월드로 도망온 뱀파이어들이 인간 부족들을 조종하여 만들어낸 제국이었으나 오크들의 공격에 멸망하고 생존자들은 북부와 배드랜드로 달아나 지금은 마녀 사냥꾼들에게 사냥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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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의 아버지 비요른에게 죽은 노스카의 왕 발라그 스컬테이커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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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복수심에 사로잡힌 우도스 부족의 생존자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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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도망친 롭스먼 부족은 키슬레프와 북부 황무지 사이에 있는 트롤 컨트리에 정착하여 그 뒤 동부 초원지대에서 온 유목 부족인 '웅골'과 공존한다. 그러나 그 뒤 카오스 부족들을 피해 여족장의 계시를 받아 서쪽으로 온 동부 초원지대 출신인 고스포다르 부족이 키슬레프를 차지하게 되고 이에 밀려난 웅골 부족이 잃어버린 영토를 벌충하기 위해 공격하여 결국 롭스먼 부족은 멸족당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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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에 분노한 지그마는 두 선제후(탈루텐의 크루가와 체루센의 알로이시스)를 소환해서 예전에 한 검의 맹세를 상기시키면서, '너희를 공격한다는 것은 곧 나를 공격한 것과 같은데 서로가 서로를 공격했다고 하니, 체루센을 학살해야 하나 아니면 탈루텐을 불태워야 하나?'고 묻고, 그 살벌한 발언에 두 선제후는 아무래도 도적이 그런 것 같으며 그 놈들을 추격해야겠다고 얼버무리면서 반 어거지로 화해한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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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그마의 친우였다가 자신의 형제가 지그마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해 원한을 품고 지그마를 죽이려 했다가 자기 여동생을 죽이고는 결국 슬라네쉬의 데몬 프린스가 된 그 사람이다. 당시에는 카오스 챔피언이자 초즌으로 이미 무력이 인간을 초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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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는 쿠르간 아이언비어드의 직속 경호대인
해머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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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펜드라크가 그의 충복이자 절친한 친구인 미르사에게 룬팽을 쥐어주고 즉석에서 그를 선제후로 임명하여 미덴란트 선제후 자리는 미르사가 계승했다. 미르사는 지그마를 존경하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한 터라, 선제후가 된 뒤에도 지그마에게 변함 없는 충성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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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의 제국군은 수적인 열세와 지형의 어려움 때문에 해안의 노스카 부족만 몰살했지, 내륙의 노스카 부족들은 공격하지 못했기에 완벽한 정벌이 아니었다. 이 때문에 내륙의 노스카 부족들은 세력이 건재했기에 노스카의 세력은 꺾이지 않았다. 이는 나중에 모르카르가 다시 침공해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고, 지그마 이후로도 제국이 노스카의 침공에 시달리는 원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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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지그마는 그가 증오하는 아자젤을 끝까지 추적하여 처단해서 원한을 갚으려 했으나, 울프가트가 무리라고 만류해서 고집을 꺾고 제국으로 돌아갔다. 도주한 아자젤은 이후에도 악행을 수없이 저지르고 다녔기에 제국과 브레토니아에서 처단하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빠져나가다보니 모두 실패했고, 나중에 엔드 타임에서 등장한다. 이때 지그마는 방금 카반다와 공중전을 벌이다가 그의 그리폰 데스클로가 부상을 입고 추락했던 터라 많이 지친 틈을 아자젤이 죽이려 했다. 그러나 지그마는 그 예상을 초월할 만큼 강했기에 오히려 그에게 된통 당하고는 갈 마라즈에 맞아죽었다. 아자젤을 죽이고 나서 지그마는 카반다를 단 두 방으로 처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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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달리, 당시 지그마는 장년의 나이였으며 갑옷을 갖춰입고 싸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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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그마 이후의 제국에서 내전이 벌어지고 다섯 황제의 시기로 분열되며 마린부르크와 키슬레프가 독립한 것을 보면 나가쉬가 보여준 미래가 틀린 것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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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다른 교단의 사제들이 반발하는 것을 넘어 교단내 과격파들이 암살자들을 고용하거나 직접 사병조직을 이끌고 그를 죽이려 했지만 헬스트롬 본인도 무력이 뛰어나서 모든 공격들로 부터 살아남았고 직접 지그마의 힘이 깃든 철퇴로 성벽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여담으로 미니어처 게임에서는 헬스트롬의 철퇴가 아이템으로 나오는데 힘을 임페리얼 드래곤급으로 올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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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에는 당대 선제후들의 지원이 있었다. 선제후들이 그를 지원한 이유는 그가 설교한 주장들 중 지그마의 가르침에 따라 인간들이 단결하고 이를 위해 황제와 선제후들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었기에 자신들의 정당성을 공고히 할 수 있어 그를 지원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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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묘사를 보면 선대 황제들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의 모습으로 계속 바뀌었다고 하는데 정황상
만드레트 황제와
경건한 마그누스 같은 황제의 얼굴들과 제국이 위험한 순간 나타난 구국의 영웅들의 얼굴이 번갈아 등장한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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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세계관에선 인류가 믿는 신들이 굉장히 많으며 대표적으로
울릭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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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냉철하고 냉혹한 황제도 나름대로 풍분한 인간성을 지니고 있어서, 대성전 동안 정복군주로서의 모습을 연기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리고 지그마는 이 보다 심하면 더 심했지 결코 덜하지 않은 마음고생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