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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rmidia, Goddess of War
미르미디아, 전쟁의 여신
1. 개요
Warhammer(구판)에서 인간들에게 섬겨지는 전쟁의 여신이다. 모르와 베레나의 딸이자 샬리야의 자매이다.울릭이 전투에 필요한 분노와 힘을 상징하는 야성적인 전쟁신이라면, 그녀는 전략과 전술을 창시한 더 문명적인 전쟁신으로 여겨진다.
주로 틸레아, 에스탈리아 등 남부 왕국에서 숭배가 열렬히 이루어지지만, 제국, 브레토니아 같이 다른 인간 국가들에서도 숭배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엄연히 틸레아/에스탈리아의 수호 여신으로 간주되므로 제국에서는 외래신으로 분류한다.
표현될 때는 키 크고 균형 잡힌 몸을 지는 젊은 여성으로 그려지며, 남부 올드 월드의 병사들의 무구로 무장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는 독수리의 형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상징으로는 방패 뒤에 놓인 창이 있다. 그녀의 사제나 추종자들은 이 상징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며, 이 부적이 전투에서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다. 또 필멸자 시절에 그녀가 적진을 정찰할 때 황금 독수리의 모습을 취했다고 하는 전설에 따라 독수리 형상 펜던트 역시 자주 착용한다.
모티브는 아테나.
2. 설정
2.1. 기원
올드 월드 만신전 중에서 미르미디아의 역할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는 지역에 따라서 의견이 크게 갈리기에, 열정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고는 한다.제국의 학자들은 미르미디아가 한때 필멸자 영웅이었으나 신으로 승천했다고 믿는다. 미르미디아는 틸레아 또는 에스탈리아[1]에서 태어나 북부 야만인[2], 아라비, 고블린 등 침략자들로부터 고국을 지켜왔다. 동포들을 지켜낸 미르미디아는 틸레아/에스탈리아의 국토를 모두 자신의 통치 아래 놓고 남부 왕국의 여왕으로 즉위했다. 하지만 미르미디아는 대관식 날 정체불명의 암살자가 쏜 독 묻은 다트를 맞고 쓰러졌다.
미르미디아의 힘은 강력했기에 독이 생명을 바로 앗아가지는 못했지만,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가게 되었다. 그러자 미르미디아는 거대한 함선을 건조하도록 명령을 내린 후, 그 배에 타서 서쪽 바다로 나아간 후 사라졌다.[3] 이후 미르미디아는 천상에서 신으로 승천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제국에서는 미르미디아를 정통 신이 아니라, 지그마, 우르순, 호수의 여인 같은 지역신 내지 수호신으로 취급한다.
반면 틸레아와 에스탈리아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좀 다르다. 여전사 영웅이 발흥했다가 독을 맞고 승천하는 이야기 자체는 똑같지만, 필멸자가 아니라 필멸자 부모에게 맡겨져 양육된 베레나와 모르의 딸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때 미르미디아의 양부모의 국적을 두고도 두 나라가 서로 자기네 국민이라면서 또 말이 갈린다. 여하튼 남부 왕국에서 미르미디아는 정통 신격 중 하나로 숭배받는다.[4]
제국에서 모두가 미르미디아가 승천한 인간이라는 설을 달가워하지는 않는다. 지그마 교단은 지그마가 필멸자에서 불멸자 지위를 획득한 승천을 특히 유일무이한 일로 생각하기에, 이와 비슷한 미르미디아의 승천 설화를 별로 반기지 않는 것이다.
2.2. 틸레아 건국 신화
미르미디아의 전설은 틸레아 건국과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전설에 따르면 틸레아 민족의 비극적인 국부, 틸로스(Tylos)는 칠흑 같은 머리칼을 지닌 문명, 명예, 미의 여신 미르미디아와 맹약을 맺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도움을 받아 거대한 도시를 세웠고 그의 부족이 세운 왕국은 번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틸로스는 이 도시에 만족하지 못했고, 욕심에 사로잡힌 그는 남쪽에 엘프들이 세운 우아한 백색 구조물들보다 더 뛰어난 구조물을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엘프들도 겸손하게 만들 정도로 높은 탑을 짓도록 명령했다. 이런 무의미한 짓에 놀란 미르미디아는 이 헛된 일을 그만두도록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지만, 틸로스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결국 미르미디아는 틸로스를 저버렸고, 그의 국민들이 명예를 다시 아는 날이 오면 돌아오겠다고 맹세했다. 이후 틸로스의 도시가 맞이한 운명은 기록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암흑 신의 힘 앞에 굴복해 황폐한 늪 (Blighted Marshes)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이다.[5]
틸레아인들은 틸로스의 몰락 이후 수백 년이 지난 후, 미르미디아가 필멸자의 몸을 입고 강림해서 그들을 이끌었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녀는 본래 평화를 선호하는 문명의 여신이었지만, 필멸자의 생활을 하면서 부정의와 싸우기 위해 전사 여신으로 각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2.3. 문명의 수호자
남부 왕국 출신 국민들의 이 여신에 대한 신심은 특히 각별해서, 제국이 지그마에게 바치는 신심과 비견될 정도로 강하다. 그래서 질병에서 비스트맨까지 일상에서 문제를 마주하면 남부 왕국민들은 미르미디아의 이름을 읊조리며 그녀의 보호를 구한다.그럼에도 미르미디아 신앙은 다른 지역에도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를 망정 복수심 강한 전사 여신으로 숭상된다는 점은 같다. 특히 숭배자가 자신의 기량에만 의존하도록 전사들이 죽던 말던 신경쓰지 않는 울릭과는 달리, 미르미디아는 정의로운 숭배자들의 마음을 다잡아주며 사악한 자들을 파괴하는 일을 돕는 더 적극적인 신이다.
특히 그녀는 문명을 일구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신격으로 생각된다. 화약 무기를 꺼리는 울릭과는 달리 그녀는 '더 문명화된' 무기도 개의치 않아 하기에, 울릭의 전투 방식이 너무 야만적이고 저돌적이라고 생각하는 전사들은 그녀를 더 숭배하는 경향이 있다. 또 그녀는 전술, 전략의 후원자라는 점 때문에 '장교들의 신'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생각과 학습을 강조하는 미르미디아 숭배 방식은 대다수의 투박한 제국 병사들에게는 "이상한 외래 방식"으로만 비쳐질 뿐이다.
3. 숭배 방식
미르미디아가 전략 및 전법에 능통하게 된 것은, 여성의 몸으로서 불리한 신체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그녀의 힘을 극대화하고 약점은 숨기는 방식으로 싸우면서 머리를 굴려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교인들은 불필요한 갈등은 피하고 영리한 전략으로 적을 격파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지그마나 울릭 숭배자들은 이를 두고 비겁하다고 힐난하지만, 미르미디아 숭배자들은 오히려 신중한 행위라며 자신들을 변호한다.미르미디아 교인들은 특히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데, 미르미디아가 생전 '전쟁 의례(Rites of War)'이라 불렀던 엄준한 규칙을 철저히 지킨다. 그들은 항상 (인류의 대적이 아닌 이상) 적수를 존중하며, 설령 그들을 배신했거나 큰 피해를 입힌 자들이라 해도 항복하면 포로로서 공정한 대우를 해준다.
또 미르미디아 교인들은 상관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지만, 항상 규칙보다는 옳은 일을 우선시했던 미르미디아의 선례를 따라서 명예롭지 않거나 부정의한 명령을 받을 경우 이를 거부한다.
또 교인들은 미르미디아가 그녀가 펼쳤던 12개의 대전에 주석을 단 책, '전쟁서(The Book of War)'를 성서로 여긴다. 그 안에는 교단의 핵심 교칙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으며, 교인들은 이 책을 읽고 여신의 말과 행위에 담긴 의미에 대해 오랫동안 깊이 묵상하도록 권유를 받는다.
축일은 따로 없으며, 다만 숭배자들은 전략이나 전투가 시작되기 전이나, 끝난 후에 그녀에게 예배를 올리며 제물을 바치고는 한다.
4. 교단
독수리 교단 (Order of the Eagle)
미르미디아 교단은 마치 군대와 같은 체계적인 구조 아래 조직되어 있는데, 이때 상위 계급에 있다는 것은 지혜와 통찰력이 있다는 것이기에 큰 존중을 받는다. 다만 위 계급이 완전히 고압적인 태도로 아래 계급에게 명령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적극적으로 아래 사람들의 조언을 구하는 유연한 구조로 되어있다. 지위 여부는 목 부분에 부착된 독수리 발톱 모양 견장의 갯수로 알아볼 수 있다.
전체 교단은 틸레아의 레마스 (Remas) 시와 에스탈리아의 마그리타 (Magritta) 시에 있는 두 대신전을 중심으로 분열되어 있다. 이들은 서로 자기네 도시가 미르미디아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며 대립하는데, 이는 누가 누구를 정복했느냐의 자존심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에 해결 가능성이 없다고 봐도 좋다. 두 분파 사이 대립은 상당한 수준이라서, 분열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많은 신자들이 우려를 할 정도이다. 그랬다가는 올드 월드 절반은 끔찍한 전쟁에 휩싸일 것이 뻔하기에 그정도 극심한 상황까지는 아직 치닫지 않은 상태이다.
지금으로써는 마그리타 중심 교단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과거 아라비에 대항해 십자군 전쟁이 발발하고 신앙이 외지로 퍼져나갔을 때, 마그리타의 대신전이 정신적 중심지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다만 십자군 전쟁 이후 그 특권을 다시 사용한 적은 없다.
교단의 지도자는 최상 독수리(에스탈리아식: La Aguila Ultima/틸레아식: L’ultima Aquila)로 불린다.
4.1. 조직 구조
제국의 경우 최고권자는 북방의 독수리(Eagle of the North)이며, 그는 눌른에서 활동하지만 휘하에 독수리 기사단 북부 연대(Northern Regiment of the Order of the Eagle)를 관할하고 있다. 이는 북부 지역 모두를 총괄하는 교구 단위로, 9개의 제국 부대(Unit)와 키슬레프 부대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는 고위 사제 (High Priest)가 관리하고 그 밑에는 한 명 이상의 사제 병장(Priest Sergeant)이 있다. 사제 병장은 각기 10명의 평사제 (Priest)를 관할하며, 각 사제는 5명의 부제(Initiate)들을 관리한다.현재 제국 교단은 틸레아 전역을 관리하는 최고위직 대사제 미라글리아노의 고위 독수리 (L'Alta Aquila di Miraliano)의 관할 아래 놓여있는 중이다. 하지만 교단의 이런 조직 구조는 고정적인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화한다.
특히 북쪽 교단은 비교적 소규모이다 보니, 진정한 통찰력의 축복받은 교단의 결정이 중요한 남쪽에 비해서 승급 문제에 대해서는 상급자들에게 결정권이 몰려있는 편이다.
현재 최상 독수리 이사벨라 지오반니가 에스탈리아인이라는 점 때문에 제국 교단에는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마그리타 중심으로 활동하게 된 성기사단들은 에스탈리아의 예식과 성서를 사용하는 반면, 북부 연대가 틸레아 최고 사제 관할 아래 있다보니 교단 자체는 틸레아의 예식과 성서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더 복잡한 것은 주요 기사단 중 하나인 성창 기사단은 북부 연대의 관할 아래 조직이다 보니, 틸레아의 전례를 따를 것을 요청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익숙해진 관례를 바꾸자니 어려워 이 요구에 저항하는 중이다.
각 연대는 복장을 정할 때 서로 다른 상징색을 사용한다. 제국 소속 북부 연대의 경우 사제들은 푸른 망토를 두르고 붉은 테두리의 흰 예복을 입는다.
4.2. 입단 과정
만약 입단해서 사제가 되고자 하는 이들은 지역 신전의 평사제가 납득할 정도로 자신이 충분히 신실하다는 점을 밝혀보여야 한다.그렇게 부제가 되어 흰색의 후드 없는 예복을 수여 받게 되면, 다른 4명의 부제와 함께 '편대 (Flight)'를 형성하게 된다. 이들은 사제를 보조하고 식사, 잠, 수업, 훈련 등을 모두 함께 하며 공동생활을 한다. 만약 사원의 규모가 여러 편대를 꾸릴 수 있을 정도로 클 경우, 편대들은 모의전이나 훈련 등에서 서로 경쟁을 하며 실력을 기른다. 미르미디아는 몸만큼이나 정신을 가꾸는 것 역시 중요하게 여겨서, 이 훈련 과정 중에 신성한 연기를 마시며 명상을 하거나 미르미디아 교칙 관련 강의를 수강하는 등의 행위 역시 중요하게 다뤄진다.
부제가 정식 사제가 되기 위해서는 편대의 지도자, 첫째 독수리 (First Eagle)가 된 이후 자신의 명성을 떨칠만한 공적을 쌓아야 한다. 이 공적이 무엇인지는 사원마다 다르다. 어려운 시험을 마주했을 때 통찰력과 지혜를 발휘하거나, 훌륭한 지도력을 선보이는 등의 간단한 사례로 인정을 받을 수도 있고, 미르미디아가 치렀던 전투를 연출한 모의전에서 그녀가 했던 방식보다 더 나은 결과를 산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부제가 사제가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게 된다면, 그는 마지막 임무를 통과해야 한다. 부제는 신전 지하의 퍼즐 가득한 미로를 통과하거나, 미르미디아의 전설 속에 나오는 황소, 멧돼지 등의 강력한 짐승을 상대하는 등의 의례를 거치게 된다. 또는 적대적 환경에서 혼자 살아남거나, 멀리 있는 성소의 비밀을 밝혀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경우도 있다. 여하튼 이 마지막 시험을 통과한 부제는 비로소 정식 평사제가 되어 사제 병장 아래 소속되게 된다.
4.3. 제국에서의 입지
교단은 남부 왕국에서야 말할 필요도 없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지그마, 울릭 등 기존 야성적인 전사신들의 영향이 강력한 제국에서는 비교적 힘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제국에서는 미르미디아 숭배자를 수상쩍은 외래신을 따른다면서 별로 좋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 사실 이런 태도를 뭐라 하기도 어려운 것이 미르미디아 숭배 의례는 남부 왕국의 언어로 치러지는 경우도 많고, 전형적인 설교 형식과는 달리 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질문을 권장하는 사제들의 예배 진행 방식 역시 제국민들은 어색해 한다.허나 카오스와의 대전쟁 동안 눈부신 태양 기사단이 경건한 마그누스의 성전에 처음 참여한 기사단으로서 놀라운 공적을 이룬 덕분에, 만신전의 일원이자 전쟁과 전략의 여신으로서 최소한의 존중은 받을 수 있게 되었다.
4.4. 휘하 소교단
틸레아/ 에스탈리아의 외딴 산악 지역에는 미르미디아의 특정 위업, 대첩, 선언 등에 바쳐진 수도원이나 신전이 수두룩하다. 이에 따라 세워진 소교단 역시 굉장히 많은 수가 존재하고 있다.다만 아직까지 제국까지 위세를 떨치는 소교단은 극히 드문 편이다.
4.4.1. 진정한 통찰력의 축복받은 교단
The Blessed Order of True Insight진정한 통찰력의 축복받은 교단 (The Blessed Order of True Insight)은 전체 미르미디아 교단이 내리는 결정에 있어서 큰 입김을 행사하고 있는 휘하 소교단이다.
미르미디아는 필멸자들 시절 모르 교단 소속 복점술사들과 자주 상의를 했다고들 한다. 이를 통해 그녀의 아버지로부터 예언적인 조언을 듣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신의 행동을 충실히 따른 미르미디아 교인들은 모르의 복점술사들과 동행하고 전쟁에 나서고는 한다.
하지만 교단은 독자적으로 자신들만의 예언자들을 양성했는데, 이들이 바로 진정한 통찰력의 축복받은 교단이다. 이들은 여신의 계시를 받고 미래에 대한 통찰을 내보인 몇 안되는 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성원들 대부분은 황혼기에 접어든 여성들이다.
이들은 평소에는 따로 떨어져서 외딴 사원 속에 틀어박혀 미르미디아의 성전을 연구하고, 성스러운 향을 들이키며 명상에 잠기며 중요한 문제에 대해 숙고한다. 만약 지혜를 찾는 명예로운 영혼의 소유자들이 그들을 찾는다면, 이들은 그들의 문제에 대해 기꺼이 예언을 해줄 것이다. 많은 교인들은 이들의 조언을 먼저 듣지 않는 이상 중요한 군사 작전을 펼치지 않으려 할 정도로, 이들에 대한 전체 교단의 의존성은 굉장히 크다.
이 소교단이 되기 위해서는 오로지 초청을 받는 식으로만 가능하다. 교단에서 사제의 승급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이들인데, 평소 예언자들의 진실성은 의심을 받은 적이 없지만 돈이나 호의를 통해 이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들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고는 한다. 실제로 같은 후보생을 두고 예언자들이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미르미디아는 자신에게 계시했다고 각자 주장하는 불상사 역시 자주 벌어지기도 한다.
아직 제국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에야 각각 젊은이, 중년, 노년인 여예언자 3명이 북방의 독수리를 돕기 위해 눌른으로 파견되었다.
4.4.2. 퓨리 교단
The Order of Fury
퓨리 교단 (The Order of Fury)은 미르미디아들을 따르는 광전사들로 구성된 소교단이다. 이들은 미르미디아 곁에서 싸운 전설적인 영웅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여전사, 쉴드메이든 퓨리(Fury)의 예를 뒤따르고자 한다.
성서 벨로나 미르미디아(Bellona Myrmidia)에 따라 전해 내려오는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젊은 소녀였던 그녀는 세상에 자행된 악한 만행에 복수하고자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모든 열정과 분노를 쏟아 그 임무를 수행하고자 했다. 이를 보고 미르미디아는 참으로 가슴이 아팠지만, 차마 그녀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그녀 역시 퓨리의 분노를 촉발한 그 원천에 대해서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신 그녀는 퓨리가 전장에서 그녀의 분노를 쏟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퓨리는 죽이고 또 죽였고, 죽일 적이 사라지고 나면 털썩 쓰러져서 눈물을 쏟고는 했다. 그녀는 아바스코 산맥 전투에서 최후를 맞이했는데, 미르미디아는 오크와 고블린들의 시체더미 사이에서 그녀의 주검을 발견했다. 오늘날 그 자리에는 이 소교단의 고위 신전이 세워져 있다.
소교단의 구성원 대부분은 틸레아와 에스탈리아 여전사들이지만, 제국 출신 소교단원들은 절대다수가 남성이다. 이 소교단은 제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고 있어, 라이클란트에만 해도 벌써 소교단 소속 신전이 4개나 세워졌을 정도이다.
최근 소교단의 카리스마 넘치는 고위 사제이자, 카오스 침공으로부터 산전수전 다 겪고 살아남은 슈티를란트인 야노스 에네스쿠 (Janos Enescu)는 델베르츠(Delberz)에 교단 소속 신전을 새로 건립하고자 지지를 모으고 있지만, 울릭 교단의 큰 반대에 부딪히고 있는 사정이다.
4.5. 휘하 기사단
전쟁의 여신이다 보니 여러 기사단들이 교단 아래 소속되어 있다.유명 기사단으로는 의창 기사단 (Order of the Righteous Spear), 눈부신 태양 기사단 (Order of the Blazing Sun) 등이 있다.
4.5.1. 의창 기사단
The Order of the Righteous Spear의창 기사단 (The Order of the Righteous Spear)은 올드 월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성기사단 중 하나로, 틸레아, 에스탈리아 뿐만 아니라 제국, 브레토니아, 보더 프린스, 아라비까지 올드 월드 전역에 퍼져있는 기사단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호하고 지지하는 신전의 범위 밖 이상으로 퍼져나가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상당한 인기를 천천히 획득해가고 있다.
의창 기사단은 별빛 방패 기사단(The Knight of the Starry Sheild), 무자비한 거신 기사단(The Knight of the Merciless Titan), 신록의 평원 기사단(The Knight of the Verdant Field) 등 여러 소규모 기사단로 나뉘어 있으며, 이 소기사단들은 각자 이름과 기사단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마그리타에서 기사단을 이끄는 대기사단장, 영광스러운 지도자(El Lider Glorioso)의 명을 받든다. 제국의 기사단들은 엄밀히 말하면 북방의 독수리의 지휘를 받지만, 영광스러운 지도자는 원한다면 북방의 독수리가 내린 명령보다 자신의 명령이 우선시되도록 만들 수 있다.
4.5.1.1. 신록 평원의 기사단
The Knights of the Verdant Field
신록 평원의 기사단 (The Knights of the Verdant Field)[6]은 의창 기사단 중에도 비정통적인 전투 방식을 고수하는 제국 탈라브하임의 기사단이다.
기사라기보다는 사냥꾼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데[7], 이는 숲이 울창한 고향 탈라브하임 근방에 적합한 전투 방식에 적응하기 위해 그렇게 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전투력이나 여신에 대한 헌신이 다른 기사단들보다 더 적은 것은 아니다. 겉모습보다 전략적인 면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미르미디아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부분.[8]
본래 탈라브하임은 불타는 태양 기사단이 지켰으나, 중갑 기병이 빽빽한 숲속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것을 깨달은 기사단원들은 과감하게 기존 방식을 버리고 궁술을 익혀나가며 이 새 기사단을 창립한 것. 그렇다고 마냥 귀족들이 기피하는 기사단도 아닌 것이 현재 신록 평원의 기사단장은 헬무트 포이어바흐의 먼 사촌 오토 포이어바흐 (Otto Feuerbach)다. 대신 겸손을 갖추고 여신을 섬길 정도의 결심이 가능한 자들만 모일 뿐.
4.5.2. 눈부신 태양 기사단
The Order of the Blazing Sun
눈부신 태양 기사단 (The Order of the Blazing Sun)은 미르미디아를 섬기는 제국의 기사단이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5. 교칙
- 항상 명예와 품위를 유지하며 살아갈지어다.
- 전쟁 포로를 존중할지어다.
- 인류의 적에게는 자비를 보이지 말지어다.
- 그대의 주군의 명령을 존경하라.
- 다른 교칙을 어기라는 식의 요구를 받는 경우처럼, 정말 필요한 경우에만 명령에 불복종하도록 하라.
6. 엔드 타임
그녀의 영역인 남부 왕국이 이벤트 당시 포커스를 받지 못한 탓에, 스케이븐에게 그녀의 숭배자들이 멸망을 맞이하는 와중에도 정식 스토리라인에서는 딱히 언급되지 못했다.다만 작가 조쉬 레이놀즈가 후에 밝힌 Q&A에 따르면 남부 왕국 최후의 보루 마그리타가 함락되는 순간에 직접 현신해서 싸웠다고 한다.
7. 에이지 오브 지그마
소멸해버린 울릭과는 달리 생존해 모탈 렐름으로 넘어왔다. 비겁한 자들이 아닌, 용맹하게 승리를 거두는 자들을 보우하는 전사 여신으로서의 성격은 여전하다.다만 그녀의 계속되는 불운은 어디 가지 않았는지, 그녀를 숭배하던 빛나는 별 기사단 (Order of the Ardent Star)은 한때 수천 번의 전투에서 승리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코른의 챔피언 술코사 갓스파이트 (Sulkotha Godspite)의 손에 멸망해버리고 말았다.
8. 관련 인물
-
이사벨라 지오반나 루첼리 (Isabella Giovanna Luccelli)
현직 최상 독수리이자 교단의 최고권자이다.
-
후안 페데리코 (Juan Federico)
현직 의창 기사단장이다.
-
로렌조 디 마르코 (Lorenzo di Marco)
현직 북방의 독수리이자, 제국 교단 관할권자이다. 엄밀히 따지면 위의 두 인물이 교단 최고직들이지만 머나먼 제국에는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기에, 제국에서는 사실상 이 사람이 최고권자이다.
틸레아의 미르미디아 교도들은, 북방의 독수리 자리로 파견되는 것은 사실상 춥고 음울한 땅으로 유배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해 꺼린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이 자리를 잠재력 있는 기회로 보고서는 적극적으로 자원해 나섰다.
이것만 봐도 알 수 있겠지만, 로렌조는 굉장히 야심찬 인물이다. 그는 여느 때보다도 교단의 세력을 더욱 확장하고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지그마 교단은 분열되었고 카오스를 막기에는 너무 약하며, 울릭은 너무 잔혹해 도시민 중산층들이 따르기에는 너무 힘들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미르미디아야 말로 제국의 문제에 대한 완벽한 해답이라는 것이었다.
물론 지그마와 울릭 교단은 이 새 위협에 맞서 대응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미르미디아 교인 답게 전략가인 로렌조는 오랫동안 장기적으로 이 계획을 이끌어갈 생각이다. 만약 교단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면, 그는 자신의 교단이 호락호락하게 지도록 결코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1]
이 여신의 정확한 출신지를 두고 두 나라가 서로 자기네 말이 맞다면서 다투는 중이다.
[2]
노스카가 아니라 제국의 전신이 되는 부족이다.
[3]
그래서 남부 왕국에서는 "서쪽으로 항해했다", "해 지는 방향으로 항해했다"라는 말이 "죽었다"라는 뜻으로 통하게 되었다.
[4]
그런데 사실 제국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지그마의 신격화 이후, 사실 지그마는
울릭의 아들로 태어날 때부터 신이었다는 전설이 널리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지그마가 인간에서 승천했다는 점을 중요시하는 지그마 교단은 이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5]
스케이븐의 탄생 설화와 비교해보면, 결국 틸로스의 자만심이 자신의 국민을 파멸시킬 재앙을 불러들이고 만 셈이다.
[6]
혹은 신록 창의 기사단 (The Knights of the Verdant Spear)
[7]
그래서 다른 기사단들은 신록 평원 기사단들을 동등한 기사로 취급하기를 망설여 한다.
[8]
비정규전을 위해 중갑을 포기한 비슷한 사례로는
타알신을 섬기는
키슬레프의 곰 형제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