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의 소설 표지 |
루터 후스, 지그마의 예언자
나는 화염과 역병 속에 잠긴 세상을 보았다. 유일한 이성은 광기요, 유일한 유예는 죽음 뿐인 곳이었다. 그 세상은 곧 우리의 세상이 될 것이니, 당장 무기를 들고 지옥의 종자들에 맞서 싸우지 않는다면
엔드 타임이 찾아올 것이다.
1. 개요
Warhammer(구판)의 등장인물. 지그마교를 신봉하는 전투 사제(Warrior Priest)로 방랑하면서 카오스 신의 추종자들과 싸우는 인물이다.8판 코덱스에 따르면, 지그마 교단의 사제들이 카오스와의 싸움은 하지않고 의회에 틀이박혀 정치질만 하자, 이에 분노하여 방랑하는 전투 사제가 되었다. 독단적으로 교단에서 뛰쳐나와 타락한 사제와 카오스 신도들을 박살내고 다니는 그의 행보에 분노한 대학자들이 볼크마에게 파문 건의를 보냈으나 볼크마가 이를 쿨하게 씹어준 덕분에 마음놓고 활동하고 있다.
설정상 이름은 비스트맨들로부터 시민들을 구하다 장렬하게 전사한 레히츠타트의 부르고마이스터 알트레히트 루터와 마리엔부르크의 경건한 주교 보르스 후스에서 따왔다. 물론 실제로는 마르틴 루터와 얀 후스에서 따온 것이다.
2. 설정
2.1. 소설 Luthor Huss
제국력 2502년, 이름없는 고아 소년은 늙은 사제 아트조 타이스가 주임사제로 사목 중인 노르틀란트 북부에 위치한 지그마 성당에 거둬들여져 복사로서 신학을 배우고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게 된다. 원래 있던 복사들은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주색잡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던 막장이었기에 아트조 타이스는 성실하고 훌륭한 후스를 대단히 예뻐한다.물론 다른 복사들은 매우 고깝게 보았기 때문에 하루가 멀다하고 괴롭힘 당하는게 일상이었다. 아트조 타이스는 이를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딱히 제지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 후스는 성서를 읽던 도중 한 구절을 보고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데 - "지그마께서는 스스로 싸워나가는 자를 도우시느니라."라는 것이었다. 그 후 아트조 타이스가 파견미사 때문에 성당을 비웠을 때, 루터 후스는 자신을 괴롭히던 복사들과 주먹다짐을 하게 되고, 가장 악랄했던 나이 많은 복사 히르슈(Hirsch)의 배때지를 전쟁 망치로 후려갈겨 준다.
시간이 흘러 후스가 청년이 되었을 즈음, 노사제는 처음으로 파견미사에 후스를 데리고 나선다. 그때즈음 후스는 무시무시할 정도의 신앙과 건장한 육신을 가진 지그마교 광신도가 되어 있었다. 아트조 타이스는 이를 여러 번 지적했지만, 후스는 "신앙과 함께라면 실패란 없습니다."라며 크게 마음에 두지 않는다.
흐넬(Hnel)이라는 마을에서 첫 사목을 시작한 후스는, 신학 책에서 보았던 것과는 괴리가 상당한 제국의 현실을 알아차리고 내심 동요한다. 신학 책에서 묘사된 것처럼 혈색 좋고 떠들썩한 농부들로 가득한 전원과는 너무도 다른 빈곤한 모습에, 이들이 지그마의 자녀인지 고심하게 된다.
미사가 전부 끝난 후 타이스와 후스는 촌장에게서 저녁을 대접받게 되는데, 촌장의 오두막 안에서는 한 소녀가 죽어가고 있었다. 흑열병에 걸린 소녀는 살 가망 없이 그저 고통에 신음하고만 있었지만, 루터 후스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 알 수 없는 성스러운 힘으로 일종의 영혼 세계에 들어선 후스는 그녀의 영혼을 구하려 하지만, 힘이 부족했던 것인지 죽음이란 불가항력이었던 것인지 소녀의 영혼은 끝없는 무저갱 속으로 미끄러져 사라지고 만다. 후스는 처음으로 실패와 좌절을 맛보았고, 이는 그의 인생과 마음에 커다란 영향을 남긴다.
2.2. 스톰 오브 카오스
비록 스톰 오브 카오스 사건 자체가 폐기되긴 했지만, 루터가 활약한 지그마의 현생인 팔텐을 찾아내고 그를 황제 카를 프란츠에게 데려가 지그마의 현신으로 인정받게 만든 것 자체는 정식 설정으로 남았다.스톰 오브 카오스 에필로그에서 팔텐이 실종된 것에 상심하고 갈 마라즈를 다시 황제에게 넘겨주게 되었다. 카를 프란츠는 그에게 지그마의 대변자로 활동하면서 우리가 그분을 절실히 필요할 때 다시 돌아올 지그마의 표적을 찾도록 명령한다.
2.3. 엔드 타임
한동안 팔텐과 함께 다니며 카오스와 싸워 바르덱 크롬을 죽였다. 팔텐이 미덴하임에서 전사한 후, 나가쉬의 아홉 모타크 중 하나인 이름없는 자와 싸우게 되지만, 역으로 이름없는 자에게 빙의되어 몸의 주도권을 뺏기는 굴욕을 당했다. 이후 블라드 폰 카르슈타인의 도움으로 내면의 자아를 되찾아 이름없는 자를 안에서 소멸시켜버리고 몸의 주도권을 되찾는다.후에 블라드 폰 카르슈타인과 함께 너글에 의해 되살려진 이자벨라 폰 카르슈타인과 싸웠으나 그녀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3. 기타
- 2012년 1월 31일에 그가 주인공인 소설 루터 후스(Luthor Huss)가 발매되었다.
- 소설에서는 카오스 스폰을 워해머로 반갈죽시키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엔드 타임에선 헤페겐 전투에서 아카온의 전령 바르덱 크롬을 상대로 발텐과 함께 2:1로 맞서는 등 뛰어난 무용을 보여준다.
4. 설정 변경
여타 워해머 캐릭터들이 그렇듯 8판 제국 코텍스 설정과 소설 간의 설정이 충돌하는 인물들 중 하나이다.동명의 소설에서는 루터 후스의 기나긴 여정이 노르틀란트 북부에서 시작되었다고 나오지만, 8판 코덱스에서는 비센란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한 바이스문트 사건에서도 차이가 있다. 8판 코덱스에서는 루터 후스가 마을 주민들을 규합시켜 비스트맨 워허드와 맞서 싸우지만, 동명의 소설에서는 이미 마을은 파괴되었으며 루터 후스는 비스트맨의 브레이샤먼과 결투하여 승리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