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2:52:48

의도하지 않은 연기

실제 연기에서 넘어옴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실제 촬영
,
,
,
,
,

1. 개요2. 발생 원인3. 애드리브와의 차이4. 주의할 점5. 발생하기 쉬운 장르6. 사례
6.1. 연출이나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경우6.2. 의도적으로 배우에게 숨긴 경우6.3.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 그대로 쓰인 경우6.4. 타인의 애드리브 때문에 일어난 경우
7. 목소리 연기에서8. 매체에서

1. 개요

촬영 도중 각본에 있었거나 배우가 스스로 애드리브로 한 행동이 아니라, 사고 혹은 우연으로 인해 돌발적으로 벌어진 행동이 NG 사인이 나지 않고 극중 연기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2. 발생 원인

첫째로 순전히 사고로 인한 경우가 있다. 배우와 제작진 모두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고 그대로 카메라에 찍혔는데, 그 영상이 각본의 흐름 상 자연스럽다고 판단해 감독이 그대로 채용하는 경우다. 사고가 난 다음에 배우들이 애드리브로 잘 해결한 덕분에 좋은 영상으로 완성되는 경우도 있다.

사고의 원인은 배우 중 한 명의 실수나 애드리브인 경우도 있고, 제작진이 무대와 소품 세팅 중에 실수하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드물지만 과거에는 로케이션 허가를 못 받아 시민들 사이에서 영화를 촬영하다가, 영화 촬영 중인 것을 인지 못한 시민들의 돌발 행동이 그대로 영화에 찍히는 경우도 있다. 현대에는 권리 문제로 깐깐해져서 거의 보기 힘든 일이지만, 2008년작 더 레슬러에서는 이렇게 영화에 찍힌 시민에게 허락을 맡고 그대로 영상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었다.

둘째로 감독이 정말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배우에게 각본 일부를 비밀로 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식으로든 배우가 경악을 동반하는 경우에 쓰인다. 하지만 각본 내용 정도가 아니라 액션 스턴트 내용까지 비밀로 해서 진짜 소름 돋는 경험을 하게 만드는 일도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영화 샤이닝의 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웬디 역의 셜리 듀발에게 일부러 가혹하게 대하고 다른 스탭들에게도 그러도록 지시해 히스테릭한 부분을 연기가 아닌 실제 감정에서 끌어오려했다. 그래서 메이킹 필름을 보면 듀발에게 상당히 딱딱하고 차갑게 대하는 큐브릭 감독을 볼 수 있다.[1]

3. 애드리브와의 차이

애드리브는 각본에 없는 상황을 배우 본인이 즉석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로 연기하는 즉흥 연기로, 배우 본인이 의도한 연기가 맞다. 오히려 각본에 없이 배우 스스로 만들어낸 연기이니 순수하게 배우의 의도에 맞는 연기라 해야 할 것이다.

다만 배우 A의 애드리브로 인해 배우 B가 저도 모르게 웃거나 당황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 경우, 배우 A는 본인이 의도한 애드리브를 한 것이나, 배우 B는 '의도하지 않은 연기'를 한 것이 맞다.

혹은 아래 더스틴 호프만의 사례처럼 연기 도중 돌발상황이 벌어졌는데 원래 각본이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애드립으로 넘기는 경우도 있다.

4. 주의할 점

배우 본인이나 관련자가 명확하게 밝힌 적이 없는데도 대략적인 정황만 갖고 '사실 연기가 아니었다!'라고 팬들이 과다해석하는 경우도 많다.[2] 배우가 정말 실제처럼 보이는 실감나는 연기를 했다는 것보다 그냥 연기가 아닌 진짜 감정이었다고 해석하는 게 더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을 거듭한 배우들의 연기력은 얼마든지 실제 이상의 실감을 줄 수 있으며, 이를 명확한 근거 없이 사실 연기가 아니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배우들의 실력과 노력을 부정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아래 목록에도 연기가 아니었다고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는 사례도 상당수 있으니 주의해서 읽을 필요가 있다.

5. 발생하기 쉬운 장르

5.1. 공포 영화

특정 상황에 있어 배우가 미리 알고 하는 연기와 모르고 하는 실제의 행동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영화적으로도 효과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감독과 제작진만 알고 배우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찍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러 영화 같은 경우, 실제 연기를 하면 굉장히 무서운 장면을 만들 수 있어서 많이 선호된다. 하지만 장르 특성상 사람들을 실제로 공포에 질리게 만드는, 인권침해 문제가 심각한 연출방식이기 때문에 호불호도 갈리고 배우의 항의로 공론화되면 제작진이 많은 비난을 받게 된다.

국내 사례로는 김기영 감독이 영화 ' 충녀'에서 사전 상의 없이 윤여정에게 실제로 벼락을 쏟아붓고 윤여정이 놀라는 모습을 그대로 촬영한 장면이 유명하다.[3] 여곡성 항목에도 나오듯이 배우 김기종은 극중 귀신 때문에 살아있는 진짜 지렁이를 국수 대신 입에 물고 먹는데, 이 또한 실제 연기이다.

5.2. 액션 영화

배우가 정말로 부상을 입는 촬영사고를 화면이 그럴싸하게 잡혀서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람보 1편 실베스터 스탤론[4] 세븐 브래드 피트,[5] 장고: 분노의 추적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6] 꽃잎 이정현,[7] 추격자 하정우,[8] 사도 유아인.[9] 그리고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톰 크루즈[10] 등.

6. 사례

※ 가나다 순으로 정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6.1. 연출이나 연기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었던 경우

파일:external/basementrejects.com/throne-of-blood-1957-movie-review-ending-arrows-taketoki-washizu-toshiro-mifune-akira-kurosawa-600x300.jpg * 거미집의 성 - 미후네 토시로에게 발사되는 화살진짜로 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화살은 전혀 엉뚱한 곳에 날아간 건데 촬영 각도를 이용해 마치 바로 옆에 맞은 것처럼 속이는 착시 효과이며, 그나마도 진행 방향을 맞추기 위해 화살에 가느다란 낚시줄을 연결해서 실제로 토시로가 직접 맞을 일은 없었고 토시로도 사전에 설명을 들어서 이를 알고 있었다. 그래도 자기를 향해 진짜 화살이 날아오는 상황이고, 쏘는 사람들도 프로가 아니라 아마추어들이라서 미후네는 도저히 진정할 수 없었다. 미후네가 당시에 진짜 공포를 느꼈다는 것은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증언하고 있다. 다만 그런 감정이 실제로 연기에 반영됐는지는 불명이다.

6.2. 의도적으로 배우에게 숨긴 경우

6.3. 우연히 발생한 상황이 그대로 쓰인 경우


6.4. 타인의 애드리브 때문에 일어난 경우


7. 목소리 연기에서

목소리 연기 같은 경우는 촬영 절차 없이 성우가 미리 만들어진 장면 또는 콘티를 보고 후시녹음을 통해 목소리로 연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는 연기가 나오기 힘들다. 애니메이션의 경우 연기에 필요한 사항들을 콘티를 그리는 연출가가 대부분 지시하고 음향 감독과 감독이 녹음 현장에서 추가로 디렉팅을 하기 때문이고 게임의 경우도 게임 제작사 및 프로듀서가 설정을 먼저 짜놓고 성우들의 연기를 추가로 디렉팅하기 때문이다.

다만 정말 연기력이 뛰어난 성우들은 애드리브로도 심정 묘사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성우의 연기에 맞춰 만드는 경우가 일부 있는데, 대표적으로 와카모토 노리오가 있다. 또 마츠오 코우, 야마사키 미츠에 감독작처럼 프리스코어링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작품들은 성우들의 연기를 들어보고 어울리는 장면을 구성하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의도치 않은 연기가 나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 하지만 단순히 실수 혹은 사고로 내뱉은 목소리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데, '대사 전달'이 중요한 목소리 연기의 특성상 NG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설령 제대로 수록되더라도, 성우 본인이 따로 밝히지 않는 이상 그게 의도한 연기인지 아닌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목소리 연기 분야에서 의도하지 않은 연기 사례를 실제로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8. 매체에서



[1] 여담으로 이후 듀발은 말년에 신경쇠약에 걸려 고생하는데 이게 전부 큐브릭 감독 때문이라며 비난을 하였다. [2] 일례로 다크 나이트에서 알프레드 역의 마이클 케인 조커 역의 히스 레저의 연기를 처음 보고 굉장히 감탄했다고 말했는데, 이게 와전되어서 너무 놀라 대사를 까먹었다는 루머가 퍼졌고, 마이클 케인 본인이 루머를 직접 부정하였다. [3] 김기영 감독은 이렇게 실제연기를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 감독은 나이 어린 배우들에게도 존댓말을 쓰는 등, 주변 인물들에게 격식을 갖춰 대했기에 배우들도 크게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다. [4] 경찰 헬기에 쫓기다가 절벽에서 뛰어내려 갈비뼈와 왼쪽 팔뚝을 다치는 장면. [5] 작중에서 팔이 부러지는 장면. 이후 깁스를 하고 다니는 것도 분장이 아니라 실제 깁스다. 원래 각본에 없는 거였는데 감독이 영화와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깁스한 채로 영화 촬영하게 했다. [6] 화를 쏟아내며 컵을 내리쳐서 손을 다치는 장면. 이후 피를 철철 흘리면서 박힌 유리조각들을 떼내며 천연덕스럽게 연기를 이어나간다. [7] '소녀'가 실제로 짱돌에 맞아 부상을 당하고 그 부상당한 다리로 쫓아가다 쓰러지는 장면, 유리창을 실제로 머리로 깨고 실제로 기절한 장면. [8] 김윤석에게 쫓기다가 미끄러지는데 천연덕스럽게 다시 일어나 뛰어가는 장면. [9] 사도세자가 궁에 있는 계단에 머리를 박는 장면이 있는데 원래는 가짜돌에 박았어야 했으나 구별이 힘들어 실수로 진짜 돌에 머리를 박아 실제로 피가 철철 흐르는 장면이 있다. [10] 건물 사이를 뛰어넘는 장면에서 오른쪽 발목이 부러지는 장면. 발목이 부러졌음에도 중단하지 않고 아득바득 기어올라 몇 발자국 뛰쳐나가며 촬영을 계속 진행했다. [11] 여담으로 이 장면에서 다니엘 스턴이 질러대는 식겁한 비명소리는 사실 따로 녹음해서 합성한 것으로, 촬영 당시에는 비명을 지르는 척 표정연기만 하며 실제로는 아무 목소리도 내지 않았다고 한다. 소리 없는 아우성 이유인즉 타란튤라를 포함한 모든 거미들은 천적인 새들의 울음소리에 대한 경계심리로 인해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종 소리, 휴대폰 벨소리 등) 가까이에서 들으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의 비명 소리도 지르는 성량에 따라 이 음역대에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서 타란튤라를 얼굴에 얹은 채로 진짜 비명을 지르면 온순하던 타란튤라가 돌변하여 배우의 얼굴을 마구 물어 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 따라서 현실에서도 거미가 몸에 붙는다면 정말 매우 무섭겠지만 꾹 참고 절대 비명을 지르지 말고 떼어내는 것이 안전하며, 만약 타인의 몸에 거미가 붙어있는 모습을 본다면 먼저 상대에게 침착한 어조로 '놀라지 말고 들으세요' 라고 말한 후 거미가 붙어있으니 떼어내 드리겠다고 설명하는 쪽이 상대의 비명이나 몸부림 등 돌발행동을 방지하는 데 유용하다. 거미를 떼어낼 때는 맨손을 사용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종이컵이나 신용카드 등을 거미의 몸 아래로 넣어 쓸어내도록 하자. [12] 촬영감독으로 오랜 경력을 가졌으며 스피드(1994)로 감독 데뷔한 뒤로 헌팅이나 툼 레이더 영화판을 감독하기도 했다. [13] 장사에 방해가 되어 공격하기 위해 그런 거라는 헛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던져주는 사람의 표정이나 던져지는 오렌지의 각도를 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14] 이때 유아인이 씬을 끊지 않고 계속 연기하고 있었던지라 스태프들이 정황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현장에서 모니터로 지켜보던 영조 역의 송강호가 부상을 눈치채서 응급처치를 하고 다시 분장한 뒤 촬영을 계속했다고 한다. [15] 심형래가 총을 쏘자 건물 벽에 구멍이 슝슝 뚫렸고 유리창이 깨졌다. 물론 이 당시에 촬영된 어린이 영화는 작품성은 그저 그랬지만 화공효과만은 대단했는데 이 중 심형래가 나오는 영화는 그야말로 화공효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이유는 심형래가 총기 및 화기 덕후였기 때문이다. [16] 물론 제작진이 허리에 안전장치를 채워주고 나서 촬영했다고 한다. [17] 후에 용의 눈물 종방연에서 김무생은 자신에게 잘못을 빌며 오열하는 이방원을 이성계가 쓰다듬는 장면은 원래 작가나 연출이 따로 어떻게 하라는 요구도 없었고 별다른 대사도 없는 장면이었는데 그냥 손이 저절로 나가서 쓰다듬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부모에게 울며 잘못을 빌 때 부모가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해당 장면을 회상하며 '역시 사상 같은 걸 다 떠나서 혈육이라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술회했다. 이성계에게 있어서 이방원은 장점뿐만이 아니라 단점까지 가장 자신과 닮은 자식이었을 거고 그래서 그런 아들의 행동을 보고 숨기고 싶었던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보아 일부러 더 멀리 한 게 아닌가 싶었다고. [18] 물론 진짜 곤장을 치는 나무 막대는 아니고, 우레탄으로 만든 소품이지만, 그래도 실제로 치니 너무 아팠다고... [19] 당시 이문식의 말에 의하면 풍치로 고생하던 이빨이었는데, 이 작품을 위해서 내친 김에 그냥 이 하나 뽑고 나와 고초를 겪은 모습 보여주는 게 어떻겠냐? 라고 감독에게 제안하고, 진짜로 발치했다고 한다. 물론 작품이 끝나고 출연료로 바로 임플란트를 넣었다. [20] 원제는 '베이비 제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What Ever Happened To Baby Jane?)' [21] 하지만 세월이 많이 흐른 뒤의 인터뷰에서는 "제작진이 제 인생 마지막 씬을 찍으려고 준비를 많이 했죠"라고 농담을 꺼내는 등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다. [22] 감독이 특별히 미국인을 싫어하는(...) 태국인을 구했다. [23] 도그마 95 영화라 카메라부터 가정용 캠코더인 등 촬영 장비와 스태프를 극단적으로 최소화한 덕분에 가능했다. [24] 더불어서 내용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당시에도 할리우드에서는 각본 등이 유출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이후에도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는 각본 유출이 치명적인 건 마찬가지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여려 방법을 사용한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경우에는 제작 초기에 대본 제목을 아예 내용과 상관도 없는 제목으로 붙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자면 배트맨 비긴즈는 가제가 '플로라의 결혼식'이었다.('플로라'는 놀란의 딸 이름이다.) [25] 관객들 역시도 다스 베이더가 거짓말을 한 거다 진짜를 말한거다 라고 갈렸고 결국 제다이의 귀환에서 아예 오비완이 직접 인증을 때리는 것으로 논란을 마무리 시켰다. 헌데 시스의 복수에서 아나킨이 오비완에게 치명상을 입혔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면 아나킨은 죽었을 것이기에 반은 맞는 셈이 되었다."오비완이 네 아버지를 죽일 했다."(Obi-Wan almost killed your father.) [26] 여담으로 가짜 대본만 믿고 있다가 진짜 반전을 본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는 마크 해밀에게 자기한테 얘기도 안 했냐고 쿠사리를 줬다고 한다. [27] 다만 이 경우는 자연스러움을 노렸다기보다는 드라마 제작 여건상 시간도 없고 하다보니 겸사겸사 그냥 냅다 거리에서 찍은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민수가 방송에서 말한 해당 드라마 일화에서는 제작진들이 강행군 탓에 너무 지친 나머지 PD가 큐 싸인을 줘서 촬영을 시작 시켜놓고는 정작 본인은 피곤을 못 이겨 의자에 앉아 꾸벅꾸벅 조는 일도 있었다고. [28] 그런데 사실 에바 그린이 그 상황에서도 계속 연기를 진행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영화 촬영 첫 날에 찍은 장면이 매튜를 엘리베이터로 따로 올려보내고 이사벨과 테오 남매는 계단으로 뛰어 따라가는 씬이었는데, 이때 에바 그린이 속도를 못 따라가서 본인 임의로 달리기를 중단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에 베르톨루치 감독이 "내가 직접 컷을 외치기 전까진 맘대로 그러지 말라" 라면서 불같이 화를 내었고, 촬영 첫날부터 단단히 혼이 난 신인 에바 그린은 이러다가 얼마 안 가 짤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음 촬영한 장면이 바로 위의 양초 장면이었는데, 이때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또 다시 임의로 중단했다가 진짜로 짤려버릴까봐(...) 어쩔 수 없이 중단하지 않고 계속 연기를 한 것이다. [29] 패싸움 씬이다 보니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주먹으로 오락기 기판을 내리치던 중 진짜 오락기도 부쉈다고... [30] 그냥 살짝 베인 정도가 아니라 아예 손바닥 전체가 피범벅이 되었다. [31] 물론 당시 04년 후반기 보스턴의 상황을 보면서 시나리오를 조금씩은 수정해갔고 주관 방송사가 FOX라서 사전양해를 구하는 것도 쉬웠다.그래서 두 주인공이 보스턴의 우승 세레머니때 내려가서 찍을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이 둘은 전미에 키스하는 장면이 생중계 되었다. [32] 그래도 영화제작이 딱 보스턴이 우승한 04시즌에 맞물려 제작되었다는 것 자체가 천운이라고 볼 수 있다. [33] 조진웅은 부산 출신이어서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나왔다고 한다. [34] 이 행동은 이후 '아스가르드에 있는 일종의 문화'로 설정되었는지, 드라마 로키에서 로키 또한 토르처럼 다 마신 잔을 깨버리며 "한잔 더!" 라고 외치는 장면이 있다. [35] 사실 과거 게르만족들에게는 실제로 이런 풍습이 있었다는 듯하다. 다만 주로 전쟁터에 나갈 때 하는 짓이지만. [36] 여담으로 이 베이비오일 드립은 루크 홉스 캐릭터에 그대로 추가해서 그 뒤로부터 다른 캐릭터들이 이 드립을 치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바르기도 하고... [37] 아키코가 노트에 '우리 남편은 바이크로 변합니다.'라고 적었는데 토키메는 '우리 남편은 바이크에 탑니다.'를 잘못 적은거라고 생각했다.